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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에 베팅한 바디프랜드…단기차입 비중 70% 돌파
  • [마켓인]금리 인하에 베팅한 바디프랜드…단기차입 비중 70% 돌파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바디프랜드 단기성차입금 비중이 70%를 돌파했다. 비우호적인 장기 조달 시장 환경과 금리 인하 기대감 등 여러 변수를 고려했을 때 차환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단기차입금 비중을 높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시점이 불분명한데다 자금 조달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실적 개선에 맞춰 점진적으로 단기차입금 비중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바디프랜드 본사 전경. (사진=바디프랜드)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디프랜드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총차입금 규모는 3195억원으로 전년 말 3016억원 대비 5.9%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단기차입금이 1162억원, 장기차입금이 2033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각각 9.6%, 3.9% 늘었다. 이에 따른 차입금 의존도는 33.6%에서 34.8%로 1.2%포인트(p) 올랐다.이 중 만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유동성장기차입금과 단기차입금을 포함한 단기성차입금은 2336억원으로 전체 차입금 중 73.1%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말 66.1% 대비 7%p 상승한 수치다.단기성차입금은 기업이 운영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금융기관이나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돈으로 1년 이내에 상환 해야 되는 차입금을 말한다. 기업어음(CP)와 은행대출 등 단기차입금은 물론 장기 회사채 중 만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유동성 장기차입금이 포함된다. 바디프랜드가 단기 위주로 차입금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만기가 짧은 단기차입금으로 시간을 번 뒤 추후 금리 상황이 기업에 유리한 쪽으로 바뀌는 시점에 차입구조 장기화를 꾀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바디프랜드는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에 대해 CP와 은행 대출, 전자단기사채 등을 활용해 대응해왔다. 특히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유동성장기차입금도 단기차입금으로 상환하며 시장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금리 측면에서 은행 대출과 CP가 장기차입금 대비 유리하다 보니 적극적으로 단기차입금 비중을 늘리고 있다.CP 금리는 주요 수요처인 머니마켓펀드(MMF)에 자금이 대거 몰리면서 낮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은행 대출 역시 장기 회사채 대비 비교적 낮은 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신용등급이 열위에 있는 기업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반면 회사채의 경우 일부 우량급 기업을 제외하고는 자금 조달 수단으로서 금리 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다만 단기차임금 확대에 따른 재무안정성 저하는 불안 요소다. 실적 회복세가 완전하지 않은데다 차입금 관련 지표가 적정 수준에서 크게 벗어났기 때문이다. 통상 신용평가업계에서는 적정 차입금의존도와 단기성차입금 기준을 30%, 50%로 본다.한 신용평가 업계 관계자는 “비교적 낮은 이율을 이유로 불확실한 단기성차입금을 주로 활용한다면 단기적인 목표를 위해 차환 등 유동성 위험을 감내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는 실적 등 성과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언제든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바디프랜드도 하반기에는 만기 도래 차입금 상환 등을 통해 단기차입금 비중을 점차적으로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바디프랜드는 오는 3분기까지 만기 도래 예정인 310억원 규모의 전자단기사채와 CP등 단기차입금을 현금으로 상환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매출 개선이 즉각적인 현금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렌탈사업 특성상 유동화 과정에서 차입금 증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추후 금리 인하를 염두하고 조달 전략을 보다 유연하게 가져가기 위해 단기차입금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 확장 등 투자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지만 당분간은 현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최근 선수금 상품의 비중 확대와 현금창출력 개선 등을 고려했을 때 단기차입금 비중도 자연스럽게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7.10 I 이건엄 기자
美 금리인하 기대감에 글로벌 회사채 발행액 최고치…M&A 총알용
  • 美 금리인하 기대감에 글로벌 회사채 발행액 최고치…M&A 총알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최근 미국 경기지표가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전 세계 회사채 발행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으로 미 국채 수익률이 떨어지기 전 고수익 회사채에 막대한 투자금이 몰린 덕분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같은 흐름을 타고 인수합병(M&A) 실탄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10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영국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을 인용해 올해 1월부터 6월24일까지 전 세계 회사채 발행액이 2조9546억달러(약 4092조1210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회사채 발행 건수도 9862건으로 역대 최대로 나타났다. 회사채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기간에 현금 흐름 악화를 우려한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를 목적으로 자금 조달을 늘리면서 지난 2020년 상반기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기업들이 M&A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을 공격적으로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 최대 건자재 판매기업인 홈디포는 지난 6월 99억달러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조달한 자금은 전문 건축자재를 판매하는 SRS 디스트리뷰션 인수에 쓸 계획이다. 미국 대형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는 약 130억달러 규모 회사채를 발행해 정신분열증 치료제를 개발하는 카루나 테라퓨틱스를 인수했다. 미국 네트워크 장비대기업 시스코시스템즈와 제약사 애브비도 회사채 발행을 통해 M&A용 실탄을 조달했다. 유럽 최대 항공사인 독일 루프트한자와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도 회사채 발행 대열에 합류했다. 루프트한자는 리파이낸싱(차환), 보잉은 항공기 안전 사고로 인한 현금흐름 악화를 방어하기 위한 목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했다. 회사채 발행이 늘어난 배경에는 회사채 수익률 하락으로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자 지급 부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 것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인터컨티넨탈거래소(ICE)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적격 회사채 수익률은 1~6월 4.7~5.0%를 기록, 지난해 7~12월 5.1~5.7%에 견줘 최대 0.7%포인트 떨어졌다.국채 금리와 회사채 금리 간 스프레드가 좁혀진 것도 기업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투자등급 회사채 스프레드는 올 상반기 1.0%대를 맴돌며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서기 전인 2021년 9월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해 하반기 회사채 스프레드는 1.2~1.4%로 올 상반기보다 다소 높았다. 회사채 스프레드 축소는 회사를 찾는 기관 수요가 늘고 있으며 그만큼 회사채 가격이 상승(채권금리 하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조금이라도 더 높은 금리를 노린 기관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회사채 시장으로 유입됐다는 얘기다. 하라다 겐타로 SMBC 닛코증권 수석 신용애널리스트는 “해외에서는 만기 10년 이상의 장기 회사채가 인기가 높고, 특히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올 하반기는 회사채 강세 흐름이 완만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것을 우려한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서두르고 있어서다. 연말로 갈수록 자금 조달 비용이 더 비싸질 수 있다고 보고 기업들이 위험 회피 차원에서 선제적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피비 화이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 회사채 시장에 대해 “미국 회사채에 대한 매수 수요가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7.10 I 양지윤 기자
가계대출 6월에도 4.4조 늘어…3개월 연속 증가
  • 가계대출 6월에도 4.4조 늘어…3개월 연속 증가
  • 서울 시내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난달 금융권 전체 가계 대출이 전월보다 4조4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한 달새 6조원 넘게 늘며 빠르게 불어나는 모양새다.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6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전체 금융권 가계 대출은 총 4조4000억원 늘었다. 전월(5조3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으나,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특히 주담대는 6조1000억원 증가해 전달(5조6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더 커졌다. 지난해 12월(5조원)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은행권 주담대(6조3000억원)가 전달(5조7000억원)보다 더 늘어난 영향이다. 그나마 은행권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전달에 비해 3000억원 줄며 감소세로 전환했다. 제2금융권 기타 대출도 1조7000억원 줄었다.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 대출은 전달에 이어 6조원 증가했다. 디딤돌·버팀목 등 정책 대출 증가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주택 거래 회복세가 맞물리며 주담대 증가 폭이 전달 5조7000억원에서 이달 6조3000억원으로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6조3000억원 중 은행 자체 대출이 4조원, 디딤돌·버팀목 대출은 3조8000억원을 차지했다.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작년 12월 3만8000건에서 지난 5월 5만7000건으로 늘었다.제2금융권 가계 대출은 분기말 부실 채권 상각 등으로 1조6000억원 감소해 전월(7000억원) 대비 감소 폭이 커졌다. 상호금융권은 1조원, 여전사와 저축은행은 각각 3000억원 줄었으며 보험(200만원)은 소폭 증가했다.금융당국은 9월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를 시행하며 가계 대출 증가율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범위 내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금융당국은 “상반기 가계 대출이 작년 말 대비 7조9000억원 증가(0.5%) 증가하는 등 GDP 성장률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면서도 “정책 대출·은행권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 대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금리·주택 시장 등 거시 경제 여건에 따라 증가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치 않고 세심하게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4.07.10 I 김국배 기자
부동산 꿈틀·빚투에…5대은행 가계대출 나흘새 2.2조↑(종합)
  • 부동산 꿈틀·빚투에…5대은행 가계대출 나흘새 2.2조↑(종합)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이달 들어 단 나흘 만에 2조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부동산·주식 등 자산 시장 회복 움직임까지 겹치면서 대출 수요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당국은 은행권에 고강도의 가계대출 관리를 주문하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4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총 710조7558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말(708조5723억원)과 비교해 4영업일 만에 2조1835억원 늘었다.이미 5대 은행 가계대출은 6월 한 달 새 5조3415억원 급증하면서 6조2000억원 늘어난 2021년 7월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아직 월초지만 증가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는 분위기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최근 주택 거래 회복과 함께 수요가 커진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552조1526억원에서 552조9913억원으로 8387억원 불었다. 신용대출조차 이달(102조7781억원→103조8660억원)에는 나흘 만에 1조879억원 증가했다.은행권은 가계대출 증가 배경으로 부동산 경기 회복, 공모주를 비롯한 국내외 주식 투자 자금 수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실행(9월), 정책자금 대출 증가, 금리 인하 등을 꼽고 있다. 우선 부동산 시장이 다시 들썩이면서 이른바 ‘영끌’ 수요가 몰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20% 올라 2021년 9월 셋째 주(0.20%) 이후 약 2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주식 투자를 위해 은행에서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 대출)을 이용하거나 증권사로부터 신용융자를 받는 ‘빚투’ 수요도 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5일 2862.23으로 2022년 1월 18일(2902.79) 이후 2년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실제 4일 기준 5대은행의 신용대출은 나흘 만에 1조원 넘게 불어났으며, 4일 기준 월평균 신용융자 잔고는 20조234억원으로 6월 평균(20조201억원)보다 증가했다.시장금리 하락도 대출 문턱을 계속 낮추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5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2.900∼5.370% 수준이다. 약 보름 전 6월 21일(연 2.940∼5.445%)과 비교해 상단이 0.075%포인트, 하단이 0.040%포인트 또 낮아졌다. 같은 기간 혼합형 금리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의 영향으로 3.454%에서 3.396%로 0.058%포인트 하락했기 때문이다.이에 금융감독원은 오는 15일 현장점검을 통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이행 적정성, 자체 가계대출 경영목표 수립 및 관리 실태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자산건전성 관리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시점에서 가계대출을 무리하게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했다.한편, 은행 관리 범위를 벗어난 정책대출의 급증과 가계대출 관련 정책의 일관성 부족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주택 관련 대출 증가에서 버팀목(전세)이나 디딤돌(주택구입) 등 정책자금 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실수요자들을 위해 출시된 정부 상품이고 은행은 단순히 판매할 뿐, 개별 은행이 판매를 제한하거나 대출 대상자 요건을 강화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저출생 위기 극복 차원에서 정부가 신생아 특례대출 조건을 완화하면서 정책자금을 이용할 수 있는 대상자가 늘어난 것도 가계부채 증가의 한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가계대출 관리를 주문하면서 동시에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을 두 달 연기한 정부 조치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2단계 스트레스 DSR의 2개월 연기가 가계대출 증가 추세를 유지 또는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한쪽은 (가계대출을) 줄이려고 애쓰지만 다른 쪽은 반대로 비치는 만큼 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무엇보다 스트레스 DSR 2단계 도입이 2개월 연기되면서 대출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면서 “개별 은행들은 가계 대출 부실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나서는 한편, 정부는 대환대출 플랫폼 대상을 개인사업자로 확대하는 등 고물가 억제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07 I 정두리 기자
프랑스, 총선 이후가 더 문제…"정치 혼란에 변동성 확대될 듯"
  • 프랑스, 총선 이후가 더 문제…"정치 혼란에 변동성 확대될 듯"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시장은 앞으로 몇 달간 프랑스 조기 총선거 이후 정치적 혼란으로 인한 후유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4일 프랑스 파리 근교 뫼동 라 포레에 2차 의회 선거 포스터가 부착돼 있다.(사진=로이터)블룸버그통신은 지난 5일(현지시간) “프랑스 자산 시장은 총선 이후 큰 변동성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 투자자들이 베팅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지난달 유럽의회 선거를 강타한 극우 바람이 프랑스에까지 불어닥치면서 총선 후 후유증이 상당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이 이끄는 국민연합(RN)의 돌풍 속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여당의 참패는 프랑스 정계에 분열과 혼란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어느 정당도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은 국정 마비 사태로 이어질 수 있어 긴장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서 가장 우려하는 건 프랑스의 재정 적자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공회전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단 점이다. 총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은 다소 걷혔지만, 재정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은 시장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는 최근 프랑스가 국내총생산(GDP)의 5.5%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한데 대해 ‘초과 재정적자 시정 절차(EDP)’ 개시를 EU 이사회에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EDP는 재정적자가 GDP의 3%, 공공부채가 GDP의 60%를 초과하는 회원국에 재정건전성을 강제로 높이는 절차다. 다수당으로 급부상한 RN이 포퓰리즘적 정책을 앞세워 국가 정책이나 국정 운영에 입김을 불어넣는 과정에서 정국이 교착상태에 빠질 경우 금융시장 리스크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여기에 마크롱표 친기업·친EU 정책도 상당수 후퇴할 가능성도 커 시장 불안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알베르토 토치오 카이로스파트너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여전히 매우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중기적으로는 의회 파행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에 프랑스 국채에 대한 선호도가 총선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마크롱 대통령이 유럽의회 선거 이후 조기 총선 실시라는 카드를 내민 뒤 투자자들은 프랑스 국채에 12년 만에 가장 높은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다. 신용 위험의 대표적 지표인 프랑스 국채(10년 물)와 독일 국채의 스프레드(금리 차이)는 2012년 남유럽 재정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시장에선 정치권이 교착상태에 놓이게 되면 공공 지출이 더 늘어날 위험이 줄어 프랑스와 독일 국채의 스프레드가 좁혀질 수는 있지만, 총선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브누아 안 MFS 인베스트매니지먼트 매니징 디렉터는 ”프랑스의 스프레드 수준은 향후 재정 정책 방향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다소 무의미하다“고 짚었다. 프랑스의 정치·경제 전망이 안갯속에 빠진 상황에서 스프레드 축소를 안도하기엔 이르다는 설명이다.
2024.07.07 I 양지윤 기자
보험사·금융사…줄 잇는 신종자본증권 발행
  • 보험사·금융사…줄 잇는 신종자본증권 발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보험사와 금융지주사들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줄을 잇는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선제적 자본확충에 나선 모양새다. 이어 AA급과 BBB급 기업들의 공모 회사채 발행도 골고루 이뤄지는 모습이다.◇ 등급전망 ‘긍정적’ 한화생명보험…콜옵션 만기 다가와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8일~12일) 한화생명(088350)보험과 메리츠금융지주(138040) 등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이어 신세계센트럴시티(AA-)와 한진(002320)(BBB+)은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이어간다.한화생명 본사 전경.(사진=한화생명)한화생명보험과 메리츠금융지주는 오는 9일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발행일은 두 곳 모두 17일로 예정돼 있다.한화생명보험은 3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총 3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AA-) 발행 계획을 세웠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한다.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등이다. 공모 희망 금리 밴드 수준은 4.3%~4.8%의 고정 금리를 제시했다.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은 지난 2019년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 시점이 다가와 차환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재무건전성 관리를 위해 선제적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 올해 3월 말 기준 신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174%로 전 분기(183.8%) 대비 10%포인트가량 감소했다. 한화생명보험은 하락한 K-ICS 비율을 올해 연말까지 180%대로 회복한다는 계획이다.등급전망 상향도 긍정적 요인이다. 최근 NICE(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한화생명보험의 보험금지급능력 등급을 ‘AA+’로 유지하되,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자산건전성이 우수하다는 이유에서다. 신종자본증권 등급은 보험금지급능력 등급에서 두 노치(notch) 낮은 수준인 ‘AA-(긍정적)’로 평가했다.정원하 NICE신평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보험부채 할인율 및 책임준비금 손해진전계수 산출 기준 관련 규제 등으로 인해 K-ICS 비율이 소폭 저하됐다”며 “금리환율 등 거시경제에 대한 불확실성, 보험부채 할인율 규제 강화 등은 자본적정성 관리의 부담요인”이라고 분석했다.메리츠금융지주도 3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총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A+) 발행을 계획 중이다. 따로 증액 계획은 세워두지 않았다.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등이며, 공모 희망 금리 밴드 수준은 5.0%~5.6%의 고정 금리를 제시했다.메리츠금융지주의 지난해 말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2.4%로, 금융지주사 평균(114.2%)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이다. 자회사 지분투자, 지급보증 및 신종자본증권 인수 때문으로, 선제적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김선영 한신평 연구원은 “메리츠캐피탈에 제공한 지급보증(지난 3월 말 기준 한도 1조원, 실행 7400억원), 메리츠화재와 증권 발행분 신종자본증권 인수(지난 3월 말 보유잔액 총 4647억원) 등 출자 외 재무부담 요인이 존재한다”며 “향후 유사시 계열사에 대한 추가적인 재무지원 가능성이 내재돼 있다”고 밝혔다.◇ AA급 신세계센트럴시티, 최대 2000억 공모 회사채 발행신세계센트럴시티와 한진 등 우량채와 비우량채도 골고루 발행을 이어간다.신세계센트럴시티는 2년물 500억원, 3년물 800억원 등 총 1300억원 발행을 계획 중이다.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 오는 9일 수요예측, 18일 발행 예정이다.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SK증권 등 6곳으로 대형화했다. 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신세계센트럴시티는 신세계가 60% 지분을 보유 중이다. 그룹 내 부동산업, 관광호텔업, 자동차여객터미널업 부문 계열사다. 박경민 NICE신평 연구원은 “지난해 영랑호리조트 사업 양수로 737억원의 현금유출이 발생했으며, 시설물 유지보수 등 투자 목적의 자금 소요가 계속될 전망”이라면서도 “안정적인 이익창출력과 임대사업 특성에 따른 낮은 운전자금 부담을 바탕으로 우수한 영업현금 창출능력을 가졌다”고 평가했다.한진은 1.5년물 350억원, 2년물 350억원 등 총 7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14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주관사는 KB증권,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이다. 오는 12일 수요예측, 22일 발행 예정이다.한진의 이번 공모 회사채 발행은 지난 4월 이후 3개월여만이다. 앞서 한진은 1.5년물 270억원, 2년물 400억원 등 총 670억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한 바 있다.
2024.07.07 I 박미경 기자
5대은행 가계대출 나흘새 2.2조 늘었다…가계부채 '스노우볼?'
  • 5대은행 가계대출 나흘새 2.2조 늘었다…가계부채 '스노우볼?'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이달 들어 단 나흘 만에 2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금리 하락 전망과 함께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려 부동산·주식을 사들이는 레버리지(차입) 투자 열풍이 다시 살아날 조짐도 보이고 있다.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4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총 710조7558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말(708조5723억원)과 비교해 4영업일 만에 2조1835억원 늘었다.사진=뉴시스이미 5대 은행 가계대출은 6월 한 달 새 5조3415억원 급증하면서 6조2000억원 늘어난 2021년 7월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아직 월초지만 증가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는 분위기다.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최근 주택 거래 회복과 함께 수요가 커진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552조1526억원에서 552조9913억원으로 8387억원 불었다. 신용대출조차 이달(102조7781억원→103조8660억원)에는 나흘 만에 1조879억원 증가했다.은행권은 가계대출 증가 배경으로 부동산 경기 회복, 공모주를 비롯한 국내외 주식 투자 자금 수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실행(9월), 정책자금 대출 증가, 금리 인하 등을 꼽고 있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20% 올라 2021년 9월 셋째 주(0.20%) 이후 약 2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여기에 ‘주식 빚투(대출로 투자)’ 수요까지 살아나고 있다. 5대 은행에서 신용대출이 나흘 만에 1조원 넘게 불어난 데는 지난 2∼3일 진행된 게임업체 ‘시프트업’의 일반투자자 대상 상장 공모 청약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짐작된다. 공모주뿐 아니라 최근 국내외 증시 활황도 빚투를 자극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5일 2862.23으로 2022년 1월 18일(2902.79) 이후 2년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여전히 통화 긴축 상태이지만, 시장금리도 갈수록 떨어지면서 실질적으로 대출 문턱을 계속 낮추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5일 기준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2.900∼5.370% 수준이다. 약 보름 전 6월 21일(연 2.940∼5.445%)과 비교해 상단이 0.075%포인트, 하단이 0.040%포인트 또 낮아졌다. 같은 기간 혼합형 금리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의 영향으로 3.454%에서 3.396%로 0.058%포인트 하락했기 때문이다.은행 관리 범위를 벗어난 정책대출의 급증 문제와 가계대출 관련 정책의 일관성 부족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주택 관련 대출 증가에서 버팀목(전세)이나 디딤돌(주택구입) 등 정책자금 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이들은 정부가 실수요자들을 위해 출시한 상품이고 은행은 단순히 판매할 뿐으로, 개별 은행이 판매를 제한하거나 대출 대상자 요건을 강화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저출생 위기 극복 차원에서 정부가 신생아 특례대출 조건을 완화하면서 정책자금을 이용할 수 있는 대상자가 늘어난 것도 가계부채 증가의 한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가계대출 관리를 주문하면서 동시에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을 두 달 연기한 정부 조치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2단계 스트레스 DSR의 2개월 연기가 가계대출 증가 추세를 유지 또는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한쪽은 (가계대출을) 줄이려고 애쓰지만 다른 쪽은 반대로 비치는 만큼 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2024.07.07 I 정두리 기자
"서울만 무섭게 오른다"…아파트 시장, 다시 '패닉 바잉'
  • "서울만 무섭게 오른다"…아파트 시장, 다시 '패닉 바잉'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세 공급 부족이 심화하면서 ‘차라리 집을 사자’며 매수 심리가 오르는 현상이 나타고 있다. 이런 상황에 서울 아파트 매맷가는 15주 연속 올랐고, 7월 첫째 주 기준 2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서초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전세 매물 등 부동산 매물 정보가 게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맷가 상승률은 전주 대비 0.02%포인트(p) 오른 0.2%를 나타냈다. 이는 2021년 9월 셋째 주(0.2%)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성동구가 대단지 중심으로 일주일 사이 0.59% 오르며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어 용산구(0.35%)와 마포구(0.33%), 서초구(0.31%)도 상승폭이 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아파트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 심리가 회복, 선호 단지뿐만 아니라 인근 단지에서도 이전 매매가보다 오른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서울 아파트 매맷가를 끓어 올리는 것은 전세난 심화와 집값 상승 공포에 따른 ‘패닉 바잉’ 심리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전국의 아파트 착공 실적은 3만7793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1분기 아파트 착공실적은 2만100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5% 감소해 201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하자 전세가격은 매맷가와 동시 상승 추세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2023년 7월을 기점으로 11개월 연속 상승하는 중이다. 2023년 7월 5억 6981만원이던 평균 전세가격은 2024년 6월 기준 6억437만원까지 6% 이상 급등했다. 6억원대면 경기도 평균 아파트 매맷값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빚을 내서라도 집을 사야한다는 심리가 강해졌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 추세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708조5723억원으로 한 달 만에 5조3415억원 급증했다. 이는 2021년 7월(6조2000억원)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이 102조7781억원으로 2143억원 줄어든 것과 반대로 주담대는 5조8466억원 증가한 552조1526억원을 기록했다. 서울 기준 매매수급지수도 매도자 우위 시장으로 바뀌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7월 첫째 주 기준 전주 대비 1.5포인트 오른 100.4를 기록, 2021년 11월 둘째 주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인 100을 넘어선 것이다. 지난 2월 둘째 주(12일 기준)를 시작으로 21주 연속 상승한 결과다. 이 같은 상황에도 정부는 2만가구 규모의 신규택지를 올해 하반기 내로 발표하는 등 공급 물량이 충분하기 때문에 집값의 추세적 상승이 어렵다는 진단을 내놨지만, 집값을 잡지 못한 탓에 시장참여자들은 이미 패닉바잉을 시작했단 분석이 나온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매수인 현황’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국에서 생애 첫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주택 등)을 구입한 이는 총 16만9935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12만8078명)보다 32.6%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서울에서 생애 첫 집합건물을 매입한 이들은 총 1만6936명으로 전년 동기(1만1308명)대비 49.7% 늘었다.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신생아 특례대출 등 낮은 이자에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는 정책 상품이 나온 효과도 있고, 장기적으로 집값이 오를 것으로 내다본 젊은 층들이 발빠르게 내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7.05 I 이윤화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운임 4배 급등…물류대란 덮친 수출한국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다음은 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운임 4배 급등…물류대란 덮친 수출한국-PF부실·고금리 여파 본격화 신용등급 무더기 강등 먹구름-삼성전자, HBM 개발팀 신설…시장 1위 노린다-금융위 김병환 환경부 김완섭 방통위 이진숙-[사설]전 국회의장의 저출생 대응 개헌 제안…귀 기울여 보자-[사설]실보다 득 더 큰 요일제 공휴일, 추진해볼 만하다△尹대통령, 내각 개편 본격화-이진숙 “공영방송, 흉기라 불려”…민주 “李 실체 낱낱이 밝힐 것”-기재·농식품부 차관에 대통령실 출신 또 전진배치△산업계 덮친 물류대란-수출길 꽉 막혔는데 항만 보관비까지…기업 해상운임비 ‘이중고’-정부, 해상운임 급등에 비상대응반 가동 임시선박 투입·中企 전용 선적공간 확보△美대선 격랑 속으로-트럼프와 격차 갈수록 벌어져…바이든 Go? Stop?, 이번 주말이 고비-“바이든으로 안된다”…해리스 부통령 ‘플랜B’ 급부상-스스로 물러나는게 최상 시나리오…실현 가능성 낮아△기업 신용등급 줄강등 공포-‘PF직격’ 건설·증권·캐피털, ‘실적부진’ 화학·게임…반등 전망도 ‘암울’-‘불황’ 화학·유통 의존도 높은 그룹사 ‘먹구름’-“그래도 회사채”…수요예측에 역대급 자금 몰려△종합-HBM팀 하나로 통합 ‘역량 극대화’…패키징사업도 ‘부회장 직속’ 재편-80% 뚝 떨어진 알뜰폰 사업자 정부, 하반기 종합대책 내놓는다-한증막 6월·짧아진 장마…갈수록 뜨거워지는 한반도-교육부 ‘의대 교육 질 저하’ 우려에…“3년간 국립대 교수 1천명 확충” △2024 올댓트래블-관람객 “찜했다, 스마트한 여행”…관광벤처 “찾았다, 내 사업 파트너”-“구석구석 로컬 여행의 매력 알리는 기회”-“서울달·리버버스…새 관광 콘텐츠 발굴 전력”△2024 올댓트래블-“발빠른 대응 필수인 AI 시대…관광벤처 뛰놀 수 있는 환경 만들어줘야”-고물가·무더위 싹…사시사철 저렴하게 休~△정치-巨野 ‘채 해병 특검법’ 결국 강행…다시 거부권 정국-막말 논란 주한 중국대사 퇴임…한중 관계 복원 탄력 붙는다-버티기냐 위원회 상정이냐…방사청, KDDX 사업자 수의계약 ‘골치-한동훈에 민감한 내용까지 담겼다 與 ’총선 백서‘ 전대 변수 급부상’-김두관, ‘어대명’ 맞서 당대표 출마 결심△경제-아파트·건물 안 사더니…가계 여윳돈 47.82조 쑥-농식품부 “사과·배 가격 더 안오를 것”-알리·테무 수백억 과징금?…관건은 ‘매출 파악’-수출 효자된 전력기자재…민·관 원팀으로 밀어준다△금융-“실시간 외환전쟁…새벽까지 시장 모니터링”-‘30조→40조’ 산은 자본금 증액 법안 나왔다-“아니 낳으면 2천만원” “전세금 4억” 저출생 대책에 드라이브 건 은행들-‘KB국민인증서’ 가입자 1500만명 돌파-교보생명-일본 SBI그룹 ‘디지털 금융’ 업무 협약△글로벌-반토막 주가 회복…로보택시 출격 앞둔 테슬라, 다시 ‘질주의 시간’-“美 주가 폭락” 예언한 ‘월가 간달프’…증시 랠리에 짐싸-연준 금리인하 신중론에…美 MMF 자산 ‘역대 최대’-시진핑·푸틴 “소중한 친구”△산업-‘개방형’ AI반도체 설계 틀로 독점 깨…삼성·LG전자도 러브콜-김동명 사장 “자신감이 자만심 됐나 반성”…LG엔솔도 허리띠 조른다-합의 후 돌연 총파업 선언 삼성 노조 잇단 말 바꾸기-LPG 차량에 밀려…버스·트럭도 전기차 판매 부진-KGM ‘자율주행’ 힘준다 포니AI·포니링크와 협약-삼성D 모니터·노트북 패널 최초 팬톤 컬러·스킨톤 인증△산업-동국제약, 피부미용기기로 사상최대 매출 예고-아리바이오 ‘필러’ 식약처 허가-“AI, 인간 지적수준 넘어서…악의적 행동 대비해야”-“자기장으로 뇌 자극했더니 행동·감정 조절”△소비자생활-생존경쟁 치열한데…샌드위치 신세된 배달앱 ‘속앓이’-테니스화 맞춤 서비스 ‘커스텀 스튜디오’ 론칭-“풍미 넘치는 우량하이볼로 MZ 사로잡을 것”-식료품 늘렸다…롯데마트, 베트남 하노이점 ‘그로서리 특화’△증권-국민연금, 반도체 덜고 ‘배’ 채웠다-자꾸 쪼그라드는 코스닥-메리츠 “순익 50% 주주환원” 금융지주 1호 밸류업 공시△증권-美 훈풍 탄 코스피 2820선 벽 깼다…2년 5개월 만에 최고치-HBM 기대감 속 삼성전자 주가 ‘들썩’-바닥 모르는 네카오…싸다고 줍줍한 개미 어쩌나-“이차전지 검사장비 선도기업 도약…북밋장 정조준”△부동산-신생아 특례대출 효과?…감정가 9억이하 인기-목동6단지, 49층 2173가구로 재건축-‘재건축 숨고르기’ 압구정 미성2차…“저평가 매수 기회”-서울 아파트 매맷값 15주 연속 상승…수도권도 올라△스포츠-“사인해주세요” 구름인파 그린 밖도 ‘이예원 시대’-‘녹슬지 않은 탱크’ 최경주 최고령 우승…감동 드라마-“골프인생 마지막 올림픽이란 각오…금메달 따올게요”-올림픽 노력의 순간 알린다…‘공식 타임키퍼’ 오메가-독일VS스페인 미리보는 결승전△오피니언-[목멱칼럼]R&D예산 증액과 생산성-[기자수첩]고령 운전자와 공존의 길 마련해야-[글로벌 View]채권투자의 지루함 이겨내기△피플-복잡한 가입심사 ‘無’…고객에게 딱 맞는 보험 솔루션-정연인 부회장 “협력사 기술인, 세계 최고 원전의 시작”-“산재보험, 직장복귀 중심으로 전환”-‘한화 찐팬’ 김승연 회장, 선수단에 깜짝 선물-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에 이기대-대한상의 물류위원장에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우리은행·GH공사 AI로 고독사 막는다-[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사회-시간당 2천원에 하루 4시간까지…“아이 낳고 내 시간 처음 가져봐요”-“치료 받을 권리” 거리로 나선 환자들-패자부활전 없는 대한민국…안심소득서 ‘희망’ 얻다-병원서 태어난 모든아기 ‘출생통보제’ 19일 시행-‘시청역 역주행’ 희생자 마지막 배웅길…유족·지인 눈물바다
2024.07.04 I 송주오 기자
6억 이하 실거주 주택 채무자, 주담대 연체돼도 경매유예 된다
  • 6억 이하 실거주 주택 채무자, 주담대 연체돼도 경매유예 된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금융위원회는 개인금융채권의 연체 이후 관리와 채무자 보호 규율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개인금융채권의 관리 및 개인금융채무자의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개인채무자보호법) 시행령 및 감독규정 제정안에 대한 입법예고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입법예고 기간은 5일부터 내달 14일까지다.주요 내용은 △금융회사 자체 채무조정 제도화 △연체에 따른 과다한 이자부담 완화 △채권매각 규율 강화 △불리한 추심관행 개선 등이다.우선 금융회사는 채무조정안을 통지받은 날로부터 10영업일 내에 조정서를 작성하고, 채무조정을 거절할 경우에도 법원 회생,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을 안내해야 한다. 또 금융회사의 무조정 업무를 신용회복위원회 또는 채권추심회사에 위탁할 수 있다. 채무자가 특별한 사정없이 3개월 이상 변제계획을 미이행하면 채무조정 합의를 해제할 수 있다. 다만 입원치료, 실업 등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6개월 이상 변제계획을 미이행해야 합의를 해제할 수 있다.주택경매신청 등 채무자의 권리의무에 중대한 변동이 있는 채권회수조치 이전에 채무자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채무조정을 요청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 통지방법은 서면이 원칙이며, 전자문서의 경우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인전자문서중계자를 경유한 것으로 한정한다. 금융회사는 통지의 도달여부를 확인해야 한다.아울러 실거주 주택은 전입신고해 거주중이면서 시세 6억원(보금자리론 금액기준과 동일) 이하인 주택에 대해 연체후 6개월까지 주택경매를 유예해 실거주 중인 서민의 주거권 보장을 강화한다.기한이익이 상실되지 않았다면 기한이 도래하지 않은 채무부분에 대해 연체이자 부과가 금지되지만, 금융회사가 연체채권 관리에 소요되는 비용은 징수할 수 있다. 이에, 시행령에서는 담보권 행사비용, 담보·재산에 대한 조사·추심, 처분비용 등은 징수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채무자에게 내역, 사유를 안내해야 한다.대손처리기준을 적용받지 않는 대부업자 등 기관에 대해서는 연체가 1년을 초과하고 1년 내 상환이력이 없는 채권에 대해서도 채권 양도시 장래 이자를 면제하도록 했다.금융회사의 관행적, 반복적 채권매각 제한에 대한 세부규정도 마련했다. 법률에서 규율한 ‘채무조정중인 채권’ 외에도 ‘세 번 이상 양도된 채권’의 양도를 제한한다. 이 경우에도 반복된 매각이 채무자 보호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우 양도 횟수에서 제외한다. 개인채무자보호법에서는 과도한 채권추심도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채무조정을 받은 경우 채무자에 대한 추심을 금지한다. 7일 7회 추심총량제와 관련 채무자에게 방문, 전화 등의 방법으로 연락하는 행위를 추심횟수에 계산한다. 법령 등에 의한 의무적 통지, 채무자 문의에 따른 답변, 추심이 채무자에게 도달하지 않은 경우에는 횟수 산정시 제외한다.또 재난, 채무자 본인 및 배우자의 직계 존·비속의 수술·입원·혼인·장례 등 변제곤란상황에 대해서는 3개월이내 채무자-채권자간 합의한 기간 동안 추심을 유예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정당한 사유없이 추심을 저해할 목적이 있는 경우는 유예하지 못하도록 했다.금융위는 입법예고를 통해 관계부처, 전문가, 업계의 의견을 적극 수렴할 계획이다. 또한 법 시행 전에 ‘금융권 애로사항 신속처리 시스템’을 운영해 별도의 내부기준 모범사례(Best Practice), 종합질의집 배포, 설명회 개최 등을 통해 개인채무자보호법의 적용기준과 내용을 명확히 안내해 법률이 차질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2024.07.04 I 송주오 기자
‘전기차 캐즘 불구’…포스코퓨처엠, 신평 3사 신용등급 유지
  • ‘전기차 캐즘 불구’…포스코퓨처엠, 신평 3사 신용등급 유지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으로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업체들의 성장 우려가 커진 가운데서도 포스코퓨처엠이 연간 신용평가 결과 종전 등급을 유지했다.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3개사는 기업별 연간 신용등급 평가 결과 포스코퓨처엠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유지키로 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퓨처엠은 공모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되었다.지난해 공모채 발행 실적을 살펴 보면 포스코퓨처엠은 사업성장성과 안정적인 신용등급을 인정 받아 약 1조원(95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녹색채권으로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4월에는 최초 계획한 1500억원의 7배가 넘는 1조600억원의 자금이 모집되는 흥행도 기록했다.포스코퓨처엠 연간 매출의 70%를 책임지고 있는 배터리소재 사업은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가 장점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년 동안 글로벌 완성차사 GM과 더불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배터리사와 연이은 대규모 공급계약으로 누적 수주액 106조원을 돌파했다. 전기차 시장 규모 확대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 중이며 주요 고객사와 장기 공급 계약에 기반하여 매출 확대가 지속될 것이란 평가를 신평사들로부터 받았다. 제철소 고로용 내화물 등 산업기초소재 부문이 매년 500억~6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배터리소재사업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것이다.신용평가 3사는 공통적으로 향후 등급평가에 대한 핵심요소로 전방시장인 전기차의 수요 성장세 회복의 시점을 꼽았다. 배터리소재 사업 수요처가 EV에 집중돼 있는데, 2026년까지 생산량 증설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예정되어 있어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재무적으로는 전방 업황 둔화로 수익성 저하 및 투자지출로 인한 차입금 증가, 부채비율 증가의 안정적 관리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중기적으로 차입부담이 늘어날 수 있으며,매출 확대에도 전방 업황 둔화 영향으로 영업현금흐름이 감소세이나 유사시 그룹 차원의 재무적 지원가능성은 신용도에 여전한 긍정적 요소로 반영되었다.(사진=포스코퓨처엠.)
2024.07.04 I 김성진 기자
中 주택 거래 증가세…잇단 부동산 대책에 수요도 ‘꿈틀’
  • 中 주택 거래 증가세…잇단 부동산 대책에 수요도 ‘꿈틀’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1선 도시 중 가장 늦게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베이징의 주택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베이징을 비롯해 중국 주요 도시들이 주택 구매 제한 완화와 계약금 인하 등 대책을 내놓으면서 부동산 회사들의 매출도 개선세다. 부동산 시장의 완연한 회복을 위해선 금리 인하 등 추가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중국 베이징의 한 주택 단지 앞에서 어린이들이 농구를 하고 있다. (사진=AFP)◇“시장에 훈풍 분다”…주택 거래 늘어나는 中3일 베이징 주택도시농촌발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베이징의 중고 주택 거래량은 1만4987채로 전년동월대비 29.1% 증가했다. 전월보다는 12.0% 늘어난 수준으로 지난해 3월 이후 15개월만에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베이징 주택 거래가 늘어난 이유는 최근 잇단 규제 완화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베이징은 지난 5월 5환(5차 순환도로) 밖 외곽 지역에 대해 주택 구매 제한을 낮춘 바 있다.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상업용 주택 계약금 비율을 낮추고 대출 금리 하한선 하향 조정, 다자녀 가구 지원 확대 등의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5월 17일 주택 대출금리 하한선을 낮추는 등의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는데 베이징도 비슷한 수준의 방안을 적용키로 한 것이다.실제 베이징의 대책 발표 이후 지난 27~30일 나흘간 중고 주택 거래량은 3232건으로 전체 20% 이상을 차지했다.센탈린부동산의 수석 애널리스트 장다웨이는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 인터뷰에서 “6월 마지막주 거래가 늘어난 이유는 새 정책을 적용하기 위해 계약을 다시 작성한 경우도 있다”며 “5~6월 전월대비 거래량이 꾸준히 증가한 것은 수년래 처음인데 일련의 정책 영향으로 시장엔 계속 훈풍이 불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중국은 인민은행의 5·17 대책을 비롯해 대도시들이 1가구 1주택 같은 주택 구매 제한을 대거 완화하고 있다. 항저우·시안의 경우 주택 구매 제한을 완전히 없앴고 상하이도 주택 구매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춘 바 있다. 중국 수도인 베이징까지 부동산 대책에 동참하면서 규제 완화 분위기가 전역으로 확산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한 대책이 지속 발표되면서 시장에도 온기가 돌고 있다. 중국부동산정보(CRIC)에 따르면 지난달 상위 100대 부동산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동월대비 36.3% 증가했다. 또 최근 한달간 중국 30개 대도시의 평균 거래면적은 254만8900㎡로 전년동기보다는 21.9% 줄었지만 전월대비 23.5% 증가해 나아지는 모습이다.제일재경은 “중국의 정책 완화는 시의적절하고 기대에 부합한다”며 “베이징의 (부동산 대책은 후속 조치를 기다린 관망 수요를 진작할 여지가 많아졌고 이는 다른 도시 (수요 증가에도)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중국 베이징 내 쇼피몰 전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전반적인 침체는 여전…“추가 조치 필요해”한편으로는 잇단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예상만큼 시장 회복세가 강력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달 17일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1~5월 부동산 개발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10.1% 감소했다. 6월 전체 데이터가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 대책 효과가 본격 작용하는 것을 보려면 아직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다.중국 은하증권은 최근 수급 요인을 감안하면 올해 각종 대책에도 부동산 판매 면적은 전년대비 13.1%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아직까지 망설이고 있는 수요를 자극하려면 대출우대금리(LPR) 등 정책금리 인하 같은 추가 조치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중국 신용평가사 동방진청의 탕 샤오린 연구원은 “5월 17일 중앙은행이 새로운 부동산 시장 정책을 발표한 후 국무원 상무회의는 도입된 정책 이행 촉진을 강조했는데 이는 후속 모기지 금리 인하 가속화를 의미한다”며 “추가적인 부동산 금융 조정은 시장 신뢰를 안정화하고 부동산 산업을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03 I 이명철 기자
"왜 25만원만 주느냐, 100억씩 주지" 野 민생지원금 직격한 尹
  • "왜 25만원만 주느냐, 100억씩 주지" 野 민생지원금 직격한 尹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국민 1인당 민생회복지원금 25만 원 지급을 향해 물가 폭등과 대외 신인도 폭락을 일으킬 것이라고 직격했다.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 발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3일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 발표’ 회의에서 “국채라는 것을 정말 개념 없이…방만한 재정이라는 것이, 대차대조표에 대변차변이 일치돼서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얘기했다”며 “그럴 것 같으면 왜 25만 원만 주느냐. 국민 1인당 10억 원씩, 100억 원씩 줘도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구체적인 주체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 등이 지난 총선에서 공약한 국민 1인당 민생회복지원금 25만 원 지급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이 같은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한 민생위기극복 특별조치법을 국회에 당론으로 발의했다.윤 대통령은 이어 “ 그러면(방만 재정을 하면) 어떤 결과 나오는 지 뻔한 거 아니냐”며 “물가가 상상을 초월하게 오를 뿐 아니라 대외신인도가 완전히 추락해서 대한민국 정부나 기업이 밖에서 활동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이재명 전 대표가 영수회담에서 전 국민 민생지원금 지급을 제안했을 때도 윤 대통령은 윤 대통령은 “물가·금리·재정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지금 상황에선 어려운 분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며 거부했다.이날 25조 원에 이르는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발표하면서도 정부는 ‘포퓰리즘 현금 나눠주기식’ 정책이 아니라 맞춤형·구조적 지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정부에서 과도하게 무분별하게 대출 지원을 해준 게 고금리·코로나19 영업 제한과 맞물리면서 오히려 소상공인에게 독이 됐다는 게 윤 대통령의 문제 인식이다. 윤 대통령은 “포퓰리즘적인 현금 나눠주기식이 아니라 도움이 절실한 소상공인들에게 맞춤형으로 충분한 지원을 펼치고 구조적인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에서 정부는 △중저신용자까지 저금리 대환대출 확대 △소상공인 정책자금·보증부대출 상환기간 연장 △전기요금 지원 대상 확대 △ 착한 임대인 세액공제 제도 2025년까지 연장 △새출발기금 재원 확충·지원 대상 확대 △소상공인 취업·재창업을 지원하는 새출발희망프로젝트 추진 등을 발표했다.
2024.07.03 I 박종화 기자
소상공인 25兆 맞춤형 지원…최상목 "82만 채무부담 경감"
  • 소상공인 25兆 맞춤형 지원…최상목 "82만 채무부담 경감"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약 25조원 규모의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대책을 마련했다”며 “정책자금과 보증부 대출의 상환기간을 연장하고 저금리 대출로 전환을 지원해 최대 82만명의 채무부담을 덜어드릴 것”이라고 3일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관계부처 장차관들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부총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최 부총리는 소상공인의 당면한 부담 완화 및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25조원 규모의 맞춤형 지원대책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정책자금 상환기간 연장 금융지원 약 14조원, 새출발기금 확대 10조원+α, 점포철거비 등 재정·세제 지원 약 1조원 등으로 구성된다. 그는 “(소상공인들이)고금리 하에서 가장 큰 부담을 느끼시는 금융비용을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최대한 낮춰 드리겠다”며 “정책자금과 보증부 대출의 상환기간을 연장하고 저금리 대출로 전환을 지원해 최대 82만명의 채무부담을 덜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임대료·전기료·인건비 등 고정비용 부담도 줄이고, 사업 확장을 모색하는 소상공인에게는 디지털화, 해외 판로개척 등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새출발기금을 10조원 이상 확대해 약 30만명의 채무조정을 지원하겠다”며 “폐업지원금 확대, 특화교육 프로그램 운영, 신용회복 기간 단축 등으로 취업과 재창업 등 새출발을 지원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각종 정부 지원을 한 번에 안내받고 활용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 정책정보 원스톱 플랫폼’도 가동하겠다”며 “물가 안정과 내수 보강을 위한 정책대응도 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외에도 5조6000억원 규모 민생예산을 신속 집행해 생계비 부담을 덜고, 공공부문 투·융자를 15조원 확대해 건설투자 등 내수를 보강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임시투자세액공제, 비수도권 개발부담금 감면 등 내수 활성화 입법 재추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 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역동경제 로드맵’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혁신생태계 강화 △공정한 기회 보장 △사회이동성 개선 등 3대 분야의 구조개혁 과제를 풀어간다. 특히 그는 “기업 밸류업을 위한 세제지원도 강화하겠다”며 “주주환원 증가에 대한 법인세 세액공제와배당 증가금액 등에 대한 저율 분리과세를 추진하고, 가업상속공제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는 시스템 구축과 관련 “경제 분야 진입규제, 임금체계, 휴일제도 등의 합리적 개선방안을 검토하고, 노동약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사회이동성 개선을 위해 “경제활동참가율을 높여 가계 소득을 확충하고, 주거·먹거리 등 생계비를 경감할 것”이라며 “청년과 중산층의 주거수요에 부응해2035년까지 도심공공임대주택을 최대 5만호, 신유형 민간 장기임대주택을 10만호 이상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금은 모두가 힘을 모아 민생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동시에,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구조개혁에 착수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역동경제 로드맵을 통해 ‘서민·중산층 시대’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07.03 I 조용석 기자
공공 투·융자 15조 늘리고, 소비진작 민생입법 재추진…'내수보강' 총력
  • 공공 투·융자 15조 늘리고, 소비진작 민생입법 재추진…'내수보강' 총력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수출에 비해 쉽사리 반등하지 못하는 내수를 보강하기 위해 건설투자 활성화와 각종 민생입법을 재추진한다. 공공부문의 투·융자 규모는 연초 계획보다 15조원 이상 늘리고, 노후차 교체나 친환경·전기차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보조금·세제혜택을 연장하는 ‘3종 패키지’, 임시투자세액공제 등 지난 국회에서 폐기된 입법과제도 재추진한다.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농어촌 민박 규제를 합리화하고 추석 기간 숙박쿠폰 20만장도 발행한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정부는 3일 ‘2024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건설투자 등 내수를 보강하고, 소비 등 활성화를 위한 민생입법을 추진하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수출 등 대외경기에 비해 회복세가 더딘 내수를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먼저 정부는 공공투자와 민자사업 등 하반기에 들어가는 투·융자 규모를 연초 대비 15조원 확대해 건설투자 활성화를 뒷받침한다. 부문별로는 민간투자사업 발굴 목표를 기존 대비 5조원 늘리고,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의 융자와 보증 등을 8조원 늘린다. 공공기관 투자 역시 하반기 중 2조원 수준 증액한다. 올해 15조7000억원 수준이었던 신규 민자사업 발굴 목표는 5조원 늘어 약 20조원 이상으로 추진한다. 상반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 개통에 이어 하반기에는 B노선과 C노선 등 건설이 본격화된다. 정부는 이러한 사회기반시설(SOC) 사업과 더불어 복합문화, 관광, 환경 등 다양한 민간수요에 맞춰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정책금융의 지원규모 역시 8조원 늘어나 589조9000억원이었던 것이 606조9000억원까지 확대된다. 정부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물론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 신용보증기금(신보) 등 다양한 정책금융의 융자와 보증 등 지원규모를 늘려 다양한 수요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공공주택의 빠른 준공을 위해 정부는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건설자재와 노무비용 등 공사비 상승 요인을 점검하고, 품목별 맞춤 대응방안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주택도시기금의 사업비 지원단가를 현실화하고, 주택연금 내 재건축 분담금 용도라면 일시인출을 허용하도록 검토한다. 올해 안에 3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지역활성화투자펀드는 전액 소진을 목표로 지역개발도 추진해 각종 공공임대, 청년창업허브 등 건설에도 박차를 가한다. 아울러 지난 21대 국회에서 무더기로 폐기됐던 민생입법도 재추진한다. 앞서 정부는 올해 초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인구소멸지역의 ‘세컨홈’ 보유를 촉진할 수 있는 임시투자세액공제 1년 연장, 노후차 교체 시 개별소비세 70% 인하 등을 위해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 개정안 등을 추진했지만 대부분 폐기됐다. 정부는 자동차 소비 촉진을 위해 ‘3종 패키지’를 마련한다. 올해에 한해 업계할인 비례 전기차 추가 보조금 지원대상을 전기 화물차까지 확대한다. 노후차 교체시는 100만원까지 개별소비세 70% 인하가 가능하도록 하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대해서도 개별소비세 감면 특례를 오는 2026년까지 추가 연장한다. 구체적인 감면 한도는 오는 7월 말 발표되는 세법개정안을 통해 정한다. 아울러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도 민박 관련 규제를 없애고 방문 문턱을 낮춘다. 현행 230㎡ 미만으로 제한된 농어촌 민박 면적제한을 지자체에서 자율 결정하도록 완화하고, 농어촌정비법을 개정해 민박 관련 표시 의무화 등 관련 규제를 합리화한다. 또 오는 추석 기간에는 비수도권 대상 숙박쿠폰을 20만장 발행하고, 오는 12월에는 농촌 체험을 활성화하기 위한 ‘농촌 체류형 쉼터’를 시행하고, 본인 소유 농지라면 허가절차 없이도 체험영농이 가능한 임시숙소 설치 등도 허용한다.
2024.07.03 I 권효중 기자
  • 새출발기금 ‘30조→40조’로…경영 애로 소상공인 재기 돕는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정부가 심각한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 대해 채무조정 등으로 활용할 새출발기금을 현행 30조원에서 40조원 이상으로 대폭 확대한다. 지원요건도 완화해 재기를 돕는 한편 취업·재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2024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에서 논의된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에 따르면 40조원 이상으로 확대되는 새출발기금을 통해 채무조정을 확대하고 취업·재창업 연계해 연착륙할 수 있도록 돕는다.채무조정 대상기간은 올 상반기까지 확대되고 신청기한도 내년 10월에서 2026년 12월까지 연장된다. 채무조정 받은 폐업자에 대해서는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교육이수 시에 원금 감면율을 현 80%에서 90%까지 확대한다. 교육 이수 후 취업·재창업에 성공한 경우 공공정보 등록을 즉시해제해 신용회복을 돕는다.채무 일시상환 부담도 완화된다. 소상공인 폐업 시 정책자금을 일시상환 하지 않고 유예할 수 있는 요건 등을 명확히해 제도화하고 지역신보 보증 이용 소상공인은 사업자 보증을 개인보증으로 전환하는 브릿지보증이 전국으로 확대 시행된다.폐업 등으로 인해 보유하고 있는 사업자 대출을 가계대출로 대환하면서 채무조정 시 DSR 적용을 제외해 대출 문턱을 낮춘다.‘소상공인 새출발 희망 프로젝트’를 통해 소상공인에 특화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재취업자를 고용하는 고용주에 인센티브를 주는 등 취업 가능성을 높이고 재창업을 원하는 소상공인에게도 매칭 지원이 진행된다.취업지원프로그램 참여유인 제고를 위해 최대 6개월간 월 50만~110만원 훈련참여수당 및 취업성공수당(최대 190만원)이 지급된다. 폐업 소상공인(실업자)을 고용한 사업주에게도 인당 30만~60만원 상당의 고용촉진장려금이 지급된다.재창업을 원하는 소상공인에게는 업종전환 및 성장업종 분야에 중점을 두고 최대 2000만원에 이르는 재창업 사업화를 지원한다. 기존 사업 실패원인을 분석하고 상권분석 등 컨설팅을 진행하고 헬스·뷰티케어, 친환경, 레져·문화, 애견·시니어산업 등 성장업종으로의 전환을 유도한다.또 점포철거비를 현행 250만원에서 최대 400만원으로 확대해 폐업을 지원한다. 사업정리컨설팅을 통해 폐업시 절세 및 신고기한, 집기·시설 처분 방법 등을 컨설팅하고 임대차, 가맹, 세무 등 종합법률 자문도 이뤄진다.
2024.07.03 I 김영환 기자
올해 성장률 2.2%→2.6% 상향…경상수지 흑자 630억불 '쑥'
  • 올해 성장률 2.2%→2.6% 상향…경상수지 흑자 630억불 '쑥'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대체로 2%대 중반 수준을 내다본 국내외 주요 기관들과 비슷한 눈높이다.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630억달러로 지난해 대비 갑절가량 끌어올렸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정부는 3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2.6%로 전망했다. 올해 1월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한 전망치(2.2%)보다 0.4%포인트 올린 수치다. 앞서 올해 1분기(1~3월) 실질 GDP가 전분기 대비 1.3% 깜짝 성장해 시장 예상치(0.6%)를 웃돌면서 정부가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상당 폭 높일 거라는 관측에 힘이 실렸다. 당초 2.2% 전망치가 분기별 GDP가 약 0.5~0.6%씩 늘어난다는 시나리오에 기반한 만큼, 1분기 0.7~0.8%포인트 초과 성장만으로도 연간 성장률을 견인하는 효과가 있다는 해석이다. 2~4분기에 모두 0%를 기록하는 ‘제로 성장’이 이어지는 전제에서도 연간 성장률은 2.3% 정도로 추정됐다.이날 정부가 내놓은 2.6% 성장률 예상치는 국내외 주요 기관이 내놓은 전망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5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은행도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2.1%에서 2.5%로 높였다. 이외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2.0%→2.5%),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2.3%→2.8%) 등도 올해 한국이 2% 중반대로 더 성장할 거라 예상한 바 있다. 수출 개선이 끌어올린 경기 흐름이 성장률 전망치를 올린 주요 요인이다.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은 “올해 성장률은 1분기 양호한 실적과 최근 수출 호조세를 감안해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하반기에도 세계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는 등 대외 여건이 개선되고, AI 수요 확대에 따라 반도체 경기가 호전됨에 따라 수출은 개선 흐름을 지속할 거라고 봤다. 국가 간 거래에 따른 손익을 나타내는 경상수지는 연간 500억달러 흑자에서 630억달러 흑자로 대폭 올렸다. 지난해 실적인 355억달러 흑자와 비교하면 약 1.8배 수준이다. 6월 무역수지(80억달러)가 2020년 9월(84억 2000만달러) 이후 최대치 흑자를 기록하는 등 빠른 개선세를 보인 영향이다. 일시적 배당유입 확대 효과가 사라지고 해외여행은 증가하면서 서비스·소득수지는 적자가 예상되지만, 수출 증가세에 따라 상품수지 흑자 폭이 확대될 거라는 예상이다.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2.6%를 유지했다. 상반기에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 불안으로 3% 초반까지 상승했으나, 4월 이후 지속적으로 둔화해온 기조가 반영됐다. 정부는 하반기로 갈수록 공급측 요인이 완화돼 물가가 2% 초중반까지 둔화할 거라고 내다보면서도 국제 에너지 가격, 기상 여건 등에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취업자 증가 규모도 당초 전망대로 23만명을 유지했다. 연초에는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으나 최근 증가 폭이 축소하는 경향이 보이는 데 따른 것이다. 올해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이후 최근 2년간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으로 인해 기저효과가 예상되는 상황이다.김 차관은 “전반적으로 우리 경제지표가 연초 전망했던 수준 또는 그 이상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 부문 간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경제지표 개선이 더 넓게 확산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보완이 절실히 필요한 부분에 정책 대응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7.03 I 이지은 기자
尹 "25조원 규모 소상공인 대책…포퓰리즘 아닌 맞춤형 지원"
  • 尹 "25조원 규모 소상공인 대책…포퓰리즘 아닌 맞춤형 지원"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정부가 25조 원 규모 소상공인 종합 지원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프로젝트, 신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 샌드박스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경제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낸다.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 발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은 3일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 발표’ 회의에서 “경제 회복의 온기가 민생현장에 전달되는 데 걸리는 시차를 줄이는 한편 민생의 구조적·근본적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개혁정책 하나씩 가시화…민생 온기 이어지지 않아 안타까워”‘역동 경제로 서민·중산층 시대 구현’을 주제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하반기 경제 정책 방향은 물론 성장 잠재력 제고·부문별 격차 해소 등을 위한 대책을 담은 ‘역동경제 로드맵’,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 등도 함께 발표했다. 또한 소상공인 등 각계각층이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나누고 이를 해소하고 한국 경제 역동성을 되찾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정부가 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때마다 직접 참석하고 있다.이날 윤 대통령은 시장 예상을 상회한 1분기 경제 성장률, 9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 2%대 물가 안정, 외국인 투자자 주식 순매수 전환 등을 상반기 우리 경제가 거둔 성과로 들었다. 윤 대통령은 “개혁정책들이 하나씩 가시화되고 있다”면서도 “성장률을 비롯한 거시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지만 그 온기가 민생경제 활력으로 이어지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고 했다.◇“민생 근본적 개선 위해 지속적 경제 성장에 힘쓰겠다”특히 윤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영향을 크게 받은 취약한 소상공인들이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코로나19 시기 무분별한 대출 지원이 영업제한, 고금리와 맞물리면서 소상공인의 타격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번에 25조 원 규모 소상공인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며 “포퓰리즘적 현금 나눠주기식이 아니라 도움이 절실한 소상공인들에게 맞춤형으로 충분한 지원을 펼치고 구조적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중저신용자까지 저금리 대환대출 확대 △소상공인 정책자금·보증부대출 상환기간 연장 △전기요금 지원 대상 확대 △ 착한 임대인 세액공제 제도 2025년까지 연장 △새출발기금 재원 확충·지원 대상 확대 △소상공인 취업·재창업을 지원하는 새출발희망프로젝트 추진 등이 이날 윤 대통령이 약속한 소상공인 지원 정책이다.윤 대통령은 “민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더 힘쓰겠다. 우리 경제의 역동성과 생산성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며 “불요불급한 규제를 혁파하고 세제를 혁신해서 국민과 기업 모두가 윈윈하는 성장의 토대를 만들겠다”고도 말했다. 특히 “기업 가치를 높이고 국민들에게 더 많은 자산형성 기회를 제공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정착시키고 확산하겠다”며 “적극적으로 배당을 확대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고 주주들의 배당 소득세에 대해 저율분리과세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규제 샌드박스(신산업 규제 특례) 적극 활용 △도심 노후 공공청사를 활용한 주택 공급 △농축수산업 생산성 향상 및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 등도 약속했다.
2024.07.03 I 박종화 기자
"파월 비둘기파 발언에 美 증시 상승 마감…韓 증시도 반등 나설 것"
  • "파월 비둘기파 발언에 美 증시 상승 마감…韓 증시도 반등 나설 것"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 증시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으로 상승 마감하면서 국내 증시도 2차전지 중심으로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키움증권)3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간밤 미국 증시는 예상치를 상회한 고용지표 영향은 제한적인 가운데 파월의장의 디스인플레이션 발언, 시장금리 하락에 힘입어 강세 마감했다. 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5월 구인 건수는 814만 건으로 전월 대비 22만1000건 늘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90만 건)도 웃돌았다.이에 파월 의장은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는 재개됐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하게 2%대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고 나서 완화 정책의 유형이나 정책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도 반응할 것이라고 한 연구원은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이날에는 전일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매수세 유입 속 미국 증시 신고가 경신과 파월 의장의 완화적 발언에 따른 미국 금리 하락 등에 힘입어 반등에 나설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업종 측면에서도 테슬라가 2분기 인도량에서 호조를 보였고, 에너지 저장장치(ESS) 판매 급증 소식으로 10%대 급등했다는 점은 전일 동반 급락세를 연출했던 국내 2차전지 밸류체인주들의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코스닥 시장 약세 현상을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 부진의 배경은 바텀업 관점에서 작년에 국내 증시를 주도해왔던 2차전지 업종이 올해 부진한 성과를 기록한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코스닥 부진의 배경으로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시 조세회피 목적의 단타 매매 증가와 해외투자로 이동 등과 같은 세법과 관련된 이슈 등과 함께 금리 변화에 민감한 성장주들이 많이 포진된 코스닥 특성, 7월 대형주 실적시즌에 따른 중·소형주에서의 수급 이탈 등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지금 시점에서 코스닥이 추세 반등을 하기 위한 실마리는 금리 상승과 중·소형주의 수급 이탈 등에서 찾아야 한다”며 “8월 이후 중·소형주 실적시즌 진입과 낮은 코스닥 신용잔고 부담 등을 감안 시 또 한 번의 대규모 수급 이탈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2024.07.03 I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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