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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권브리핑]외국인에 달렸다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28일 서울채권시장은 외국인의 매도 흐름을 지켜보며 신중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외국인들은 대량 매도와 매수로 박스권 장세에 변동성을 부여하고 있다. 지난 26일 12월 만기 3년 국채선물을 6482계약 사며 강세를 이끌었던 외국인은 하루 만에 1만3193계약 순매도로 돌아서며 시장의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국내시장 참가자들이 연이은 금리 조정에도 매도를 자제하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의 매도 흐름이 물량을 본격적으로 청산하려는 움직임으로 파악될 경우, 추격매도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 여겨진다.간밤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분위기로 반전했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최근 재정절벽 문제를 협상하는 과정에서 진전이 거의 없었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는 불안해졌다. 이에 따라 주가는 하락하고 국채가격은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9.24포인트 하락한 12873.13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7.35포인트 떨어져 1398.94에 끝났다. 10년만기 국채와 30년만기 국채금리는 각각 2bp 낮아진 1.641%, 2.789%를 기록했다.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심화하면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우호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에서 채권시장엔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한다. 다만 실제로 금리 하락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이런 우려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이어져야 하는 만큼, 그 여정은 쉽지 않으리라고 예상된다. 전일 장 마감 이후에 나온 11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금통위원들은 대내외 실물경기의 향방을 가늠키 어려운 만큼, 앞으로 대내외 경제 전개 상황을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7월과 10월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조치를 시간을 두고 점검해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아울러 금리정책 여력 유지와 상대적으로 유연한 신용정책수단인 총액한도대출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개진했다. 또 내수활성화와 수출경쟁력 제고 등을 통한 자생력 회복 모멘텀 강화와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밝혔다.기획재정부가 1조원 규모로 국고채 바이백을 실시한다. 오늘밤 미국에서는 베이지북이 공개될 예정이다.
2012.11.28 I 정다슬 기자
  • “대내외 실물경기 향배 지켜보자” - 11월 금통위 의사록
  •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11월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한 가운데 금통위원들은 대내외 실물경기 향방을 가늠키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따라 향후 대내외 경제 전개 상황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7월과 10월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조치 효과도 시간을 두고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물가가 대체적으로 안정추세지만 불안요인이 여전히 잠재해 있다고 진단했다.아울러 금리정책 여력 유지와 상대적으로 유연한 신용정책수단인 총액한도대출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개진했다. 또 내수활성화와 수출경쟁력 제고 등을 통한 자생력 회복 모멘텀 강화와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밝혔다.27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11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금통위원들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A 금통위원은 “대내외 실물경제가 부분적으로 개선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그 향방을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 물가는 대체로 안정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불안요인이 여전히 잠재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대내외 경제상황 전개를 좀 더 면밀히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B 금통위원도 “국내경기 성장세가 미약한 가운데 물가는 상당기간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급격한 재정긴축과 같은 외부충격이 없다면 경기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은 낮지만 성장모멘텀이 단기간 내에 개선될 가능성도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성장잠재력 확충 등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C 금통위원은 “금리정책 여력은 유지하되 약화된느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성장모멘텀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유연한 신용정책수단인 총액한도대출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대출규모의 확대를 포함한 지원의 목적과 방향성, 구조조정과의 연계강화, 은행간 경쟁 유도를 통한 자금지원의 효율성 제고, 장기적인 성과평가 도입 등 전면적인 제도개선을 통해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확충에 기여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D 금통위원은 “향후 외국인 자본유입과 환율 변동성, 일부 업종의 업황 악화 등에 유의해야 한다”며 “내수활성화, 수출경쟁력 제고 등을 통한 자생력 회복 모멘텀을 강화해 성장잠재력이 확충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정부측 열석발언자로 참석한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도 서민생활 안정과 경제체질 개선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세계경제 둔화 우려, 주요국의 정치일정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경기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다. 국내 경제주체의 심리 위축세도 이어지고 주요 선행지수가 하락하는 등 추가적인 경기 하락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며 “정부는 국내외 경제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경제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정책대응을 강화하고 서민생활 안정과 경제체질 개선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2.11.27 I 김남현 기자
미리본 2013년 증시
  • [증시나침반]미리본 2013년 증시
  •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2013년 코스피는 상저하고의 장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하반기에 본격적인 상승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만, 코스피의 분기 평균값은 1분기에서 4분기로 갈수록 차츰 높아질 것이다. 미국 경제는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중이고, 유럽의 재정위기도 한 고비를 넘겼다. 중국 또한 2013년에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그럼에도 불구하고 2013년 상반기 주식시장은 쉽지 않아 보인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유럽 문제다. 유럽 국가들의 긴축은 부채 규모의 축소보다도 빠른 속도로 경제성장을 방해하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의 주요한 판단 기준인 ‘부채·국내총생산(GDP)’ 혹은 ‘재정적자·GDP’ 수치는 단기에 개선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신평사들의 추가적인 신용등급 하향은 예정된 문제일 수 있다. 2013년 상반기 중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강등이 나타날 것이다. 2013년 상반기 코스피의 추세 상승을 방해하는 또 한가지는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감이다. 재정절벽이란 2013년에 미국의 재정지출이 크게 줄어든다는 것인데, 가장 큰 요소는 세금 감면 정책의 종료이다. 재정절벽 이슈는 복잡한 경로로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우려→안도→우려의 현실화→극복’의 과정으로 2013년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내년 하반기는 코스피 상승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상승세는 최소 2년 이상의 장기 상승 추세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정도 돼야 유럽 경기 회복 가능할 것으로 전망지만 유럽 신용위기 해결 실마리만으로도 내년 한국 주식시장은 상승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고용과 주택시장의 회복을 바탕으로 미국 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도 한국 시장에 긍정적이다. 2012년 9월 전격 시행된 3차양적완화(QE3)는 점진적인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내년 하반기 이후 코스피 추세 상승을 위한 필수조건은 역시 중국 모멘텀이다. 중국의 투자가 보다 활발해 질 것이고 고정자산 투자증가율이 상승·회복될 것(일정 수준이상으로)으로 전망된다. 대외수요 부진으로 중국의 경기 둔화가 2013년에도 지속된다면 아마도 금융시스템이 총체적 위기에 쌓이는 금융위기·은행위기가 올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금융위기를 방어하기 위해서라도 기업들이 물건을 팔 수 있는 수요를 강제적으로라도 만들어야 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다. 철도·공항·항만·기타 부동산 등 정부 주도의 SOC투자는 기업들의 재고를 줄이고 이익을 담보할 수 있고, 은행들의 부실자산(기업 대출)을 줄일 수 있다. 중국의 투자 가속과 이로 인한 경기모멘텀의 회복은 한국 증시에 기대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2012.11.27 I 임성영 기자
韓 부도위험 급락 그 이면
  • 韓 부도위험 급락 그 이면
  •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국가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한국 신용부도스왑(Credit Default Swap) 5년물 프리미엄이 50bp대까지 떨어지며 리먼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다만 이같은 하락이 최근 급증했던 신용연계채권(CLN, Credit Linked Note) 발행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이는 통상 위기이후 아시아 역내 국가들의 부상과 함께 대내적으로 국가신용등급 상승, 비교적 건전한 재정건전성, 무역수지 흑자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과 차이가 있는 것이다.22일 채권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밤 한국물 CDS 프리미엄은 전일대비 1bp 떨어진 59bp를 기록, 2008년 1월11일 58bp이후 4년10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아울러 중국(61bp)과 일본(72bp)보다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한편 한국예탁결제원이 지난달 11일 내놓은 3분기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자료에 따르면 DSL 발행액이 7조4069억원으로 분기별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중 CLN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금리형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한 DLS는 전체 발행금액의 75.3%를 차지하는 5조5743억원을 기록했다. 금리형 DLS는 1분기 4조2106억원, 2분기 5조429억원에 이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서만 14조8278억원어치가 발행돼 지난해 총 발행금액 9조9748억원을 훌쩍 넘긴 상황이다.3분기중 증권사별 DLS 발행규모도 대우증권(006800) 2조930억원에 이어 삼성증권(016360) 1조421억원, 우리투자증권(005940) 6890억원 등 순을 기록했다.<출처> 한국예탁결제원CLN채권이란 신용위험방지요소가 결합된 채권. 일반적인 CLN은 채권 매입자의 신용위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채권에 신용옵션을 결합시켜 만들어진다. 거래 상대방에게는 CDS 수수료를 이자로 지급할 수 있어 투자자들은 CDS프리미엄만큼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결국 증권사들 사이에 한국 신용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는 인식에 따라 이같은 채권발행이 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증권사들 사이에 CDS프리미엄 수요가 급증했고, 더불어 CDS 프리미엄도 급락세를 연출했다.증권사의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국고10년물 마저 4%를 밑돌던 지난해부터 증권사들의 CLN 발행이 급증했다. 이머징시장의 CDS프리미엄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과 일본수준 마저 밑돌게 된데는 증권사들의 CLN발행 영향이 컸다”며 “당장 그럴 가능성은 낮지만 한국이 부도위험에 처한다면 CDS프리미엄을 매수했던 국내기관만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반면 또다른 증권사 FICC부 관계자는 “CDS 하락이 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올해는 해외 소버린을 기초한 채권도 많이 발행됐다는 점에서 CLN 발행 증가가 CDS프리미엄 하락을 주도하지는 않았다”고 반박했다.
2012.11.23 I 김남현 기자
서민·금융소외자와 상생하는 캠코의 방식
  • [함께가요! 공기업]서민·금융소외자와 상생하는 캠코의 방식
  • ▲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가운데)이 지난해 10월 전라남도 곡성군 신리마을에서 열린 1사1촌 사회적 기업 인증 기념식에 참석, 꽹과리를 치고 있다.[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두밀리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1사1촌 결연마을인 경기도 가평군 두밀리 주민이 가꾼 친환경 농산물 브랜드다. 캠코는 지난 2005년부터 도시와 농촌 간 상생을 위해 브랜드 제작, 일손 돕기, 농기계 기증 및 공동 마케팅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두밀리네 뿐만 아니라 흔히 대형 유통매장에서 볼 수 있는 친환경 우렁이 쌀, 곡성 메론, 청정 잣, 산양삼 등도 캠코의 도움으로 탄생한 브랜드다.도농 간 상생 활동은 지난 2005년부터 본격화했다. 당시 경북 영양군 수비면 송하리, 경기 이천시 마장면 각평리, 전남 곡성군 신리 등 3개 마을과 한꺼번에 자매결연을 했고 지난해 6월에는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두밀리와도 연을 맺었다.장영철 캠코 사장은 “그동안 결연 마을 농산물을 직거래로 사들여 복지기관 선물로 활용한 사례는 많았지만, 지역 특산물을 브랜드로 만들어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 것은 캠코가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캠코는 도농 간 상생뿐만 아니라 신용불량자(금융채무불이행자), 저신용자 등 서민과의 상생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신용회복지원 프로그램으로 성실하게 빚을 갚고 있는 고객에게는 취업도 알선하면서 동시에 그 자녀에게는 장학금도 지원한다. 지난 2006년부터 중·고등학생 자녀 3000여 명에게 약 16억원의 장학금이 지원됐다. 또 대학생 자녀에게도 총 14억원이 지원됐다.소외 계층과의 일자리 나누기 등 자활 사업도 눈에 띈다. 지난 2009년 7월 직원들이 반납한 임금으로 신용회복 고객 자녀, 장애인, 지방 인재를 포함, 청년인턴 100명을 채용했고 지난해에는 장애인 30명도 사무보조원으로 뽑았다.신용불량자로 등록돼 취업이나 창업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에겐 졸업할 때까지 채무상환을 유예하고 졸업 후엔 취업할 때까지 최장 2년 동안 채무상황을 유예해주는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2012.11.23 I 김도년 기자
내년 증시 '상저하고' 전망 대세..2500선 넘본다
  • 내년 증시 '상저하고' 전망 대세..2500선 넘본다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올해 증시는 2000선을 훌쩍 넘었다가 다시 1750선까지 미끄러지는 등 기대와 실망이 교차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불거진데다 미국에 이어 세계 경기를 지탱했던 중국마저 뚜렷한 경기둔화를 겪으면서 증시도 위축됐지만, 한편으로는 주요국의 적극적인 양적완화 덕에 유동성 장세를 누리기도 했다. 이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2013년 계사년은 증시에 또 어떤 한해로 기록될까. ◇내년 하반기를 기대한다..‘상저하고’ 전망 대세21일 현재 내년 증시 전망을 낸 증권사 19곳의 코스피 예상지수를 집계한 결과, 최저 1700선부터 최고 2554선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상반기에는 지지부진해도 하반기에 오르는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을 예상했다. 내년 1분기에는 미국 재정절벽 우려나 유럽 신용위험, 경기 불확실성에 변동성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내년 2분기를 지나 하반기로 갈수록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일단 내년 경제성장률은 3%대로 2%대에 그칠 올해보다는 나아질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중국이 시진핑 시대를 열면서 경기가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이고, 이에 따른 차이나 훈풍을 기대해볼 만 하다. 여기에 하반기로 갈수록 미국 경기도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유럽 위기도 다소 진정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무엇보다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은 글로벌 유동성이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 재선으로 느슨한 통화정책 기조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고, 유럽이나 일본의 돈 풀기도 이어질 전망이다. SK증권은 내년 외국인 투자자가 연간 15조원대 순매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3조 75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으니 올해와 비슷하거나 상회할 전망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신정부 출번에 따른 경기 자극, 글로벌 국가의 내수중심 경기부양, 2분기 이후 미국 양적효과 가시화 등이 증시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며 “1분기까지 조정국면을 보이고 연말까지 완만하게 상승하는 나이키형 패턴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유망주는?..내수주·IT주 추천내년 상저하고가 예상되는 만큼 증권사들은 1분기나 2분기가 주식을 매수할 기회라고 설명했다. 저성장 국면에 강한 경기방어주나 나름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업종 위주로 접근하는 전략을 추천하며 내수주와 경기관련 소비주, IT주 등을 유망주로 제시했다. 우선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IT와 자동차, 중국 내수관련주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력 수출업종인 IT의 경우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유지되는 가운데 수급호전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자동차업종은 이익안정성과 질적 성장 여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저성장 국면에서는 내수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책기조가 내수 중심으로 바뀔 수 있고,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수주 선호현상이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익 모멘텀도 빼놓을 수 없는 조건이다. SK증권은 IT와 필수소비재가 내년 이익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각각 23.8%, 15.5%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IT 하드웨어, 정유화학, 통신, 운송, 제약·바이오 등의 이익증가율이 상대적으로 강할 것으로 기대했고, 신영증권은 하반기 들어 금융주와 건설주가 저평가 매력과 주택경기 안정에 힘입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2012.11.22 I 권소현 기자
  • 대신證 "내년 코스피 '상저하고'..최고 2250 간다"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대신증권(003540)은 내년 국내 주식시장이 하반기로 갈수록 나아지는 ‘상저하고(上低下高)’의 모습을 띌 것으로 전망하고 코스피 밴드는 최저 1820에서 최대 2250으로 제시했다.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추세적 상승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1일 “상반기에는 스페인 국채의 투기등급 하향 등으로 유럽 신용위험이 다시 부각하고 미국 재정절벽 우려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며 “제한된 박스권 내에서 등락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유럽 위기의 진화와 미국 재정절벽 충격 우려 완화 등의 호재가 등장할 수도 있지만 현 시점에서의 실현 가능성이 작다는 분석이다.그러나 하반기 들어서는 증시가 힘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조 센터장은 “하반기에는 고정자산투자 가속화에 따른 중국 경기 호조와 미국 주택시장 및 소비 회복, 유럽 경기하강 속도 둔화 등 긍정적 요인들이 작용하면서 주가가 상승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후 수년간 추세적 상승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런 시장 전망을 반영할 때 적절한 투자 전략으로 1분기에 주식을 매수해 보유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내년 투자 테마로는 아시아 통화 강세를 꼽았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통화의 동반 강세로 아시아 국가들의 구매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주가가 본격적으로 반등하는 하반기에 새로운 주도주로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조 센터장은 “10년 주기의 경기 사이클로 주도주가 소비재에서 자본재로, 또다시 소비재에서 자본재로 변화했다”며 “향후 통화 절상은 소비재로 분류되는 삼성전자 등의 정보기술(IT)업체와 자동차업체 등의 성장을 멈추게 공산도 있다”고 지적했다.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유럽 재정불량국들에 대해서는 내년 초 ‘투기등급(정크)’ 수준으로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현실화할 경우 내년 초 전 세계적 증시가 단기적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예상이다.그는 또 한국의 빠른 고령화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2011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비중이 11.3%로 고령화 사회에 이미 진입한 일본의 모습과 유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최대 소득 및 최대 연령대인 50대 인구 비중의 빠른 증가로 한국 증시는 적어도 2015년까지는 활황을 맞을 것으로 관측했다.내년 증시의 최선호주로는 구조적 변화 측면의 수혜가 예상되는 파라다이스(034230)와 현대해상(001450) 삼성전자(005930) LG디스플레이(034220) NHN(035420)를 먼저 지목했다. 이에 더해 경기민감주 중에서는 CJ대한통운(000120)과 CJ오쇼핑(035760)이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머니팁]대신證, 300억 규모 ELS 5종·DLS 1종 판매☞[코스닥 긴급진단]“매크로 변수 악화가 급락 원인”☞대신證 "HTS기능, MTS서 그대로 사용하세요"
2012.11.21 I 김기훈 기자
  • 한은 총재 "경제위기, 남은 건 실물 경제 회복"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작은 충격에도 금융시장이 요동치던 상황은 끝났다며, 다음 단계는 황폐화된 실물경제를 회복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1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대기업 CEO 간담회’에서 김 총재는 “어제 무디스가 프랑스 신용등급을 강등했지만, 영향력은 별로 없었고 주가는 오히려 올랐다”며 “이제 남은 것은 실물경제를 어떻게 회복시키느냐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를 위해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투자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 총재는 “‘확실한 것은 불확실성 뿐이다(Nothing is certain but Uncertainty)’라고 할 정도로 불확실한 상황에서 투자를 한다는것이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그것이 실물경제를 회복시키는 가장 주요한 해법”이라며 “정부와 시장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더라도 결국 기업인들의 노력이 결정적”이라고 밝혔다.이어 김 총재는 “경쟁도 물론 중요하지만, 서로 다른 상황에 처해있는 기업들의 시각을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간담회가 열린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김성채 금호석유화학 사장, 이순병 동부건설 부회장, 이장희 대우일렉서비스 사장, 이정훈 서울반도체 사장, 이종진 CJ오쇼핑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2012.11.21 I 정다슬 기자
  • (뉴욕전망대)버냉키가 추수감사절 랠리 잡을까
  • [이데일리 신혜리 기자]추수감사절주 랠리는 이번주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다음주 의회가 다시 열린다는 점에서 증시는 재빠르게 방향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뉴욕증시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반등랠리를 이어갔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9월 중순 이후 두 달만에 최대의 상승폭을 보였다.지난달 기존주택 판매가 예상외 호조세를 보였고 이달 건설업자의 체감경기도가 6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투자심리를 살린 영향이었다.뉴욕 증시에 비관적인 시각을 유지했던 데니스 가트맨도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그는 “다우지수는 500 포인트 랠리를 연출할 가능성이 있다”며 “S&P지수 역시 50포인트 정도는 쉽게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에 따라 20일(현지시간) 증시는 삼일 연속 랠리를 연출할 가능성이 높지만 몇가지 주의해야 할 관전포인트가 있다.먼저 내일 발표되는 지표로는 부동산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10월 신규주택 착공건수’와 ‘10월 건축허가건수’가 있다. 지금까지 전망은 그리 나쁘지도 좋지도 않다.10월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지난달 87만채에서 조금 떨어진 85만채로 예상되며 건축허가건수는 전월 89만건에서 2만건 하락한 87만건으로 집계되고 있다.이밖에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이날 오후 12시 15분경 뉴욕경제인클럽에서 ‘경제 회복과 경제 정책’이라는 제목으로 연설을 한다. 트레이들은 이날 버냉키의 ‘입’을 주목하며 향후 금리 전망과 연준의 장기 국채 매입 방식‘’오퍼레이션 트위스트’와 관련된 힌트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아트 케신 UBS 이사는“버냉키 발언이 이날 주가에 굉장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역시 불안요소를 하나 둘씩 꺼내들며 위기를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이날 장 마감후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프랑스 최고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Aaa’에서 ‘Aa1’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구제금융과 예산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어서 랠리를 거듭 연출하는 증시에 어떤 변수가 생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2.11.20 I 신혜리 기자
외국인이 보는 유통업 전망은 '흐림'
  • 외국인이 보는 유통업 전망은 '흐림'
  •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정부가 바뀌더라도 규제 기조엔 변화가 없을 겁니다. 외국인들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주식을 안담는 것도 다 이유가 있어요. 그들에겐 유통업이 규제산업으로 보이는 거죠.”국내 투자자문회사 한 임원은 유통업 전망을 어둡게 봤다. 경기를 살리려면 내수진작이 필요하고, 그를 위해 유통업을 살리는 조치가 필요한데도 정부와 정치권은 그 반대로 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선이 차갑게 식고 있다고 전했다.작년말(2011년 12월29일 종가 기준) 대비 11월19일 현재 각 사 주가그는 대표적인 예로 현대백화점(069960)과 현대그린푸드(005440)를 들었다. 현대백화점은 현대백화점그룹의 맏형이지만 올들어 외국인들의 투자비중은 연초 43.7%에서 11월 19일 현재 37.2%로 줄었다. 반면 식자재 유통업을 하는 현대그린푸드는 연초 7.5%에서 8.5%로 늘었다. 똑같이 유통업을 하고 있지만 정부의 규제를 받는 곳(백화점)과 그렇지 않은 곳(식자재유통)의 차이가 외국인 매매동향에 반영되고 있다.국제신용평가사의 시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무디스는 국내에서 위험업종 중 하나로 유통업을 꼽고, 신세계(004170)와 롯데쇼핑(023530)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무디스는 “정부 규제가 점차 강화되면서 매출이 영향을 받고, 경기 하락의 여파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외국인뿐 아니라 국내 유통업 전문가들도 내년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유통업체 최고경영자와 학계, 관련단체를 대상으로 ‘2013년 소매유통업 전망’을 조사한 결과, 내년 소매시장 규모는 올해보다 3.2%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전문가들은 특히 대형마트는 2.1%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3%대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역신장할 수 있다는 전망인 셈이다.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직원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한파는 더욱 크다. 한 대형마트 직원은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을 보면 꼭 필요한 제품을 최소한만 구입하는 것이 눈에 띈다”며 “현장에서 느끼는 소비경기는 역대 최악의 수준”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에 대한 규제가 더욱 강화될 예정이라 이들이 느끼는 위기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최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는 대형마트와 SSM의 의무휴업일을 현행 2일에서 3일 이내로 늘리고, 영업시간도 오전 8시~자정에서 오전 10시~오후 10시로 제한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한 대형 유통업체 관계자는 “당분간 실적 회복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경기 위축에 과도한 규제, 신규출점을 둘러싼 비난 여론까지 여러 악재들이 쌓여있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2012.11.20 I 김유정 기자
  • [외환브리핑]프랑스 등급하향 vs 재정절벽 해법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20일 달러-원 환율은 1080원 대 중반에서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재정절벽 해결을 위한 협상 타결 기대감은 한층 커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아시아 3개국 순방 중에도 미국 재계 인사들에게 전화로 재정절벽(Fiscal Cliff) 해결을 위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통화에서 그는 “우리의 재정상황을 다루는 협상에서 충분히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 밝히며 재정절벽 우려를 한 껏 낮췄다. 미국 주택판매와 체감경기 지표는 동반 호조를 보였다. 주택가격도 상승하고 재고물량도 크게 줄어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미국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인식이 커졌다. 이런 소식을 반영하며 19일(현지 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207.65포인트, 1.65% 상승한 1만2795.96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유럽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날 예정된 유로존 재무장관회의를 앞두고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여부는 오리무중이다. 애초 이번 회의에서 440억유로의 추가 지급에 잠정 합의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지만, 지원 시기가 다소 미뤄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또 뉴욕 장 마감 후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재정여건이 악화했고, 경제성장도 어렵다며 프랑스의 최고 국가신용등급 지위를 박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유로화도 레벨을 낮춘 상황이다. 유로존 불안감이 커지면 달러 상승압력을 제공할 전망이다.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많지만 1085원 부근으로 저점을 낮추면서 당국 개입 경계감도 다시 부각하고 있다.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정유사 결제수요도 조금씩 늘어날 전망이다. 또 이날 밤 예정된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관망 움직임도 예상돼 방향성에 베팅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장 초반 일본중앙은행(BOJ)도 변수다. 양적 완화 기대감이 반영되며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 엔을 팔고 원화를 사는 흐름이 나타나며 원화 값 상승압력을 제공할 수 있어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86.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5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7원)보다 2.35원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85.7원과 1088원 사이에서 거래됐다.달러-엔 환율은 전일 서울 환시 마감 무렵의 81.254엔에서 81.32엔으로 상승했고,유로-달러 환율은 1.2784달러를 나타냈다.
2012.11.20 I 장순원 기자
 "눈먼돈은 어떻게?.. 돈없는 사람은 그런데 살아도 되나?"
  • [대선공약점검] "눈먼돈은 어떻게?.. 돈없는 사람은 그런데 살아도 되나?"
  •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전문가들이 유력 대선후보들의 가계부채·집값 대책에 대해 가장 크게 우려하는 점은 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의 가능성이다. 집값 정책 역시 ‘선거용 공약’(空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과거 선거판의 단골메뉴였던 대규모 부동산 부양책이 사라진 자리에 서민주거복지가 자리잡았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빚대책 “취지는 좋은데 부작용 우려” 각 후보별들이 내놓은 대표적 가계부채 대책은 국민행복기금(박근혜), 피에타3법(문재인), 진심새출발펀드(안철수)다. 박 후보는 신용회복기금 잔여재원, 한국자산관리공사 고유계정 등 공공재원을 종잣돈으로 18조원 규모의 국민행복기금을 조성, 금융채무불이행자의 신용회복 지원에 쓰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의 4개 핵심정책중에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다. 조경엽 한국경제연구원 공공정책연구실장은 “도덕적 해이 유발과 재정부담이 우려된다”고 평가했고, 김준환 서울디지털대(부동산학과) 교수도 “생계형 부채 완화엔 긍정적이지만 대상 선정 등의 형평성 문제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안 후보가 내놓은 ‘진심새출발펀드’도 비슷한 지적이 나왔다. 정부와 금융회사가 공동출자해 2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개인파산자의 주택임차보증금(1인당 300만원)과 재활비용(3개월간 매월 20만원)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민환 인하대(글로벌금융학부)교수는 “의도는 좋지만 현재 운영중인 마이크로파이낸스와의 차별성이 없다”며 “현 제도에서 문제가 됐던 이른바 ‘눈먼 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대안이 없다.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문 후보가 이자제한법, 공정대출법, 공정채권추심법을 제·개정하겠다고 밝힌 ‘피에타3법’은 금융시장에 사실상 강제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정부 주도하에 기금을 조성해 지원하는 방식과는 다른 다른 접근방식인 만큼 전문가별로 입장이 크게 엇갈렸다. 이민환 교수는 “현실적으로 이자율 25%는 저신용자가 대출받기 쉽지않은 구조”라며 “다중채무가 대부분인데 실현가능성에서 의문이 든다”고 설명했다. 조경엽 실장은 “반시장적이고, 지하금융확산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인위적인 이자율 규제 등은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홍헌호 시민경제사회연구소장은 “반시장적이란 평가는 배부른 소리”라면 “금융기관에는 부담이 안가고 사채 시장에만 영향이 미친다. 돈을 안 쓰면서 서민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강력히 밀어붙일 필요가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준환 교수도 “이자제한에 대해선 금융권의 저항이 크겠지만 실행만 된다면 저소득 서민층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공공주택 확대 “그 많은 집 어떻게 짓나”이번 대선에서 후보들이 제시한 집값 대책에는 과거 선거때마다 등장했던 대규모 부동산 경기부양책이 철저히 배제됐다. 대신 공공주택 확대를 통한 서민주거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 후보는 철도부지 상부에 인공대지를 조성, 임대료가 싼 아파트·기숙사 등 이른바 행복주택을 20만호 짓겠다고 약속했다. 새누리당의 4·11총선 공약이었던 공공주택 120만호 건설은 현재까지 대선 공약에서 언급되지 않고 있어, 행복주택 20만호가 대표 공약이라고 볼 수 있다. 김준환 교수는 “철도부지가 대부분 국공유지이기 때문에 부지확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아무리 저소득층에게 공급되는 주택이라도 ‘철도부지 상부’에서 나타나는 소음, 안전문제 등 열악한 주거환경에 대한 문제는 공론화해봐야 한다. 돈 없는 사람은 그런 곳에 살아도 되느냐는 문제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문 후보와 안 후보는 공공임대주택 연 12만호(임기 5년간 총 60만호) 확충을 공통적으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현재 5% 수준인 공공주택 거주비율을 임기내 10%로 두 배 올린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공공주택 확충은 필요하지만, 연간 12만호는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수치라고 일침을 가했다. 홍헌호 소장은 “매년 12만호씩 짓는다는 공약을 실현하려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직접 나서야 하는데 현재 부채 상황으로 볼 때는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김준환 교수도 “대선때마다 되풀이 됐던 정책인데 무슨 수로 지금의 두 배로 늘리겠다는지 건지 납득되지 않는다. 토지와 재원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재정 부족이나 기존 공급계획의 차질 원인에 대한 분석과 대안이 추가적으로 제시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2012.11.16 I 이도형 기자
  • [최정용의 시장 돋보기]기대감과 현실의 괴리
  • [최정용 에셋디자인투자자문 대표] 최근 주식시장은 경제 지표와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7, 8월 경제지표가 하락한 시기에는 오히려 시장이 상승했고, 9월 이후 지표가 개선되는 시기에 시장은 오히려 하락했다. 지표와 시장의 괴리가 계속됨에 따라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투자자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의 상황을 진단해 보고 향후 투자 전략을 생각해 보자. 주식시장은 지난 주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나온 이후 그동안 산재해 있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요구하며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긍정과 부정의 시각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먼저 긍정적인 면을 살펴보자. 첫째, 10월 이후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 지표들은 상당히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두 달 연속으로 상승했고, 케이스-쉴러 부동산가격 지수도 반등을 이어 가고 있다. 실업률도 7%대 후반까지 하락했고 소비자 신뢰 지수도 5년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둘째, 전 세계적으로 초저금리가 지속되고 있고 최근 유럽, 미국 그리고 일본 등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양적완화가 시행되고 있다. 양적완화 시행은 극에 달했던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일정부분 완화 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우리나라도 10월 금리인하로 인해 정기예금에 대한 선호가 줄어들면서 자금의 단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셋째, 주식시장의 벨류에이션만 놓고 보면 현재 시장은 1950년 이후 가장 저평가된 시장이다. 미국 S&P500 기업의 평균 주가 수익비율은 과거평균 대비 10~15% 이상 저평가돼 있고, 우리 시장에도 매력적인 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상당히 많다.다음으로 부정적인 측면을 살펴보자. 첫째, 미국을 제외한 중국과 유럽 등 전 세계 경기가 빠른시일 내에 회복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양한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신용의 디레버리징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어서 글로벌 경기가 저성장 국면에 빠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둘째, 글로벌 초저금리에 기반한 막대한 유동성이 미래를 위한 투자와 고용 등 바람직한 곳에 투입되는 것이 아니라, 그 관심이 금융 상품에만 지나치게 집중하는 모양새다. 셋째, 각국의 강력한 정책적 대응과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데 비해 주식시장은 그 기대감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산재한 문제와 해결해야 할 과제 등 현실적인 상황에 비해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했던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최근 시장을 한마디로 설명하면 정부 정책에 대한 ‘학습효과’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지나쳤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지금 시장은 기대감과 현실의 괴리에서 오는 공백기로 평가된다.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할 재정절벽,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등의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어 이에 대한 타협의 과정에서 향후 치열한 정치적 공방이 예상된다. 기업과 시장 고유의 뉴스보다는 정치적인 뉴스가 시장을 지배하는 과정에서 결국 시장도 명분을 찾아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깊어가는 가을 속에 투자자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2012.11.16 I 박형수 기자
63년만에 '무배당 굴욕'..파나소닉 "2015년 무차입 목표"
  • 63년만에 '무배당 굴욕'..파나소닉 "2015년 무차입 목표"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파나소닉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조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자 2015회계연도 말 무차입 경영을 목표로 재무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63년만에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다.가와이 히데아키 파나소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4일 “무차입을 위해 현금 흐름(캐시플로우) 중시 경영으로 전환한다”며 “네트 기준으로 부채 제로(0)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가와이 CFO는 “올해에는 배당금이 없지만 내년에는 배당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며 “본업의 수익 회복과 함께 자산 및 주식의 매각, 재고 소진 등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파나소닉 연결 실적 현황(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파나소닉으로 사명을 변경하기 전인 옛 마쓰시타전기 시절에는 예금이 차입금을 1조5000억엔 가까이 웃돌며 ‘마쓰시타 은행’이라 불릴 정도로 자금력이 막강했다.그러나 지난 9월말에는 차입금이 예금보다 1조800억엔(약 14조6000억원) 많아지며 사상 최악의 상황에 처했다. 파나소닉은 2012회계연도 7650억엔(약 10조4000억원)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그는 내년 전망에 대해 “경영 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없는 한 더이상 감손이나 이연법인세자산(미래에 경감될 법인세 부담액)의 삭감은 없다”며 최종 흑자 전환과 배당 실현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관련기사 ◀☞끝없는 파나소닉의 굴욕..8천명 추가 해고☞S&P, 파나소닉 신용등급 두계단 강등..A-에서 BBB로☞日간판급 전자업체 파나소닉·소니·샤프 '날개없는 추락'
2012.11.15 I 성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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