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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디스 "하나은행, 외환 합병시 국내영업력 강화"
  • [이데일리 이현정 기자]무디스가 하나은행에 대해 외환은행과의 합병 가능성을 고려할때 국내 영업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환은행 신용등급도 상향조정을 검토중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31일 국민·우리·신한· 하나은행의 신용등급을 ‘A1’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A1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중 상위 다섯 번째, A2는 상위 여섯 번째에 해당한다. 개별 은행별로는 외환은행과 한 식구인 하나은행에 대해 “2017년 외환은행과의 합병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하나은행의 국내 영업력이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외환은행((A2)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잔여지분을 주식교환을 통해 전부 인수하기로 결정하기로 결정하면서 두 은행간 시너지 효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전반적인 영업력과 자본적정성을 높게 평가했지만 신용 리스크 관리 부족으로 인한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하락을 우려했고, 신한은행도 우수한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신용등급 유지 이유로 꼽았다. 우리은행은 정부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외부지원 가능성은 높지만 독자신용도 대비 4단계 상향조정 되었다는 점을 볼 때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한편 무디스는 종전 신용등급 유지에 대해 “건설과 조선 등 사업현황이 안 좋은 산업에 대한 대출 비중이 줄어들고 있고 한국 경제도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4개 은행이 자산 건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무디스는 “한국은행이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기 때문에 올해 은행들의 이자 마진이 줄고 수익성은 다소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2013.01.31 I 이현정 기자
  • 현대제철, 작년 영업익 8708억..비상경영으로 '선방'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현대제철은 작년 매출 14조1287억원, 영업이익 8708억원, 당기순이익 7914억원의 경영 실적을 기록했다. 철강시황 부진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7.4%, 31.9% 감소했지만 원화 강세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으로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7.6% 증가했다.현대제철(004020)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고수익 전략 제품의 판매 확대와 극한의 원가절감 등 수익성 위주의 비상경영을 실시하고 미래 성장 동력 투자인 3고로 건설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등 견실한 경영으로 위기를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제품 생산량은 판재류 891만톤, 봉형강류 713만톤 등 총 1604만톤을 기록해 2년 연속 제품생산량 1600만톤을 넘어섰다. 특히 고부가가치 고로 제품 중심의 생산체제를 확립하고 있다. 전체 판매량의 33% 수준을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전략제품 판매량은 작년 539만톤으로 전년대비 23.6% 늘어났다. 자동차강판의 경우 외판재 공급이 증가하고 고급강의 생산이 늘면서 판매량이 297만톤으로 23.2% 증가했고, 후판 고급재 판매량도 24만4000톤으로 11.4% 확대됐다. 반면 저원가 조업체제를 구축하고 수익성 위주의 초긴축 예산운영을 하면서 원가는 연간 5750억원 가량을 줄였다.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동력으로 꼽고있는 3고로 투자는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투자 3조2250억원 중 작년 1조6517억원을 투자, 현재까지 2조4679억원이 집행됐으며 올해는 완공까지 7871억원의 투자가 이뤄진다. 3고로 건설공사는 현재 종합공정률이 89.5%로 오는 9월 27일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현대제철은 고로 투자자금으로 장기 저리의 국내 신디케이션론과 수출신용금융(ECA Loan)을 통해 1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부채비율도 2011년 138.6%에서 작년 133.4%로 5% 이상 낮추는 등 대규모 투자기간 중에도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제품 개발은 고로 가동 3년만에 자동차강판 81종, 일반 열연강판 122종, 후판 128종 등 총 331종의 기본강종 개발을 완료했다. 올해부터는 고강도 고성형 강판, 차세대 신개념 강판, 고인성 충격보증 내지진 강판, 고강도 극저온 해양구조물용 후판 등 차세대 전략강종의 기술개발을 통해 미래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독자 고유 강종을 확대할 계획이다.현대제철은 고부가 전략제품 판매를 늘리고, 3기 고로 조업의 조기 안정화 등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량 1670만톤, 매출 13조4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 관련기사 ◀☞현대제철, 협력사와 동반성장 다짐☞현대제철, 2Q 이후 실적 개선 기대-HMC☞현대제철, 2Q 철강수요 회복으로 실적개선 기대-현대☞현대제철, 회사채 비용절감 효과 '눈앞'☞현대제철, 수출물량 400만톤 돌파☞현대제철, ISO50001 인증 획득☞현대제철, 내년 2Q이후 실적 회복 전망-이트레이드☞현대제철, 철강가격 회복 기대에 이틀째 상승☞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 "참신한 생각·인재가 성장동력"☞현대제철, 그룹사 물량 증가 기대-이트레이드☞현대제철, 형강 수출가격 인상
2013.01.31 I 정태선 기자
  • [외환브리핑]미국 GDP 충격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31일 달러-원 환율은 1080원대 후반에서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간밤 발표된 미국 경제 작년 4분기 성장률은 시장 예상을 깨고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3년반 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시장 예상치였던 1.1% 성장은 물론이고 앞선 3분기의 3.1% 성장에 비해 크게 악화된 것이다. 최근 경기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경기개선 기대감을 키웠지만 4분기 GDP는 미국 경제의 회복 모멘텀이 그리 강하지 않다는 사실을 상기해줬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존 부양정책을 그대로 유지하며 시장에 위안거리를 줬다. 연준은 실업률이나 물가 안정목표치를 벗어나지 않는 한 3차 양적완화(QE3) 종료 이후에도 상당기간 부양 기조를 지속하겠다며 시장 우려를 잠재웠다. 그렇지만 GDP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뉴욕시장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44.00포인트, 0.32% 하락한 1만3910.42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90.8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5.5원)보다 3.25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87.8원과 1091.7원 사이에서 거래됐다.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외환시장 추가규제도 시장심리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전날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한 세미나에 참석해 “해외 투기 자본의 단기 유출입 규제를 위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수정한 다양한 외환거래 과세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국형 토빈세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또 “NDF(역외 선물환 시장) 거래의 큰 폭 증가처럼 투기성이 있다고 의심되는 행위에 대해서는 심도 있게 살펴보고 필요하면 추가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며 NDF 시장이 1차 타깃이 될 것이란 점을 시사했다. 최근 유로화가 강세로 돌아선 것도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난해 유럽중앙은행이 양적 완화에 나선 뒤 신용위험이 줄었고, 그리스 다음 타자로 지목되던 스페인도 국채발행에 성공하면서 긍정적인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불안하던 유럽이 안정되면서 자금이 이쪽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뜻이다. 유로화를 팔고 아시아통화를 사던 유로캐리가 청산 과정을 밟으면 환율도 상승압력이 예상된다. 월말 네고(달러 매도)도 관심 깊게 지켜봐야 한다. 설날과 월말을 맞아 1090원대로 근접할수록 고점 네고가 대량 유입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환율 상승기대감이 커진데다, 1090원대에서 네고 물량이 어느정도 나왔기 때문에 생각보다 강도가 약화할 수 있다.
2013.01.31 I 장순원 기자
호텔신라, 목표가 줄하향에 빚 늘어도 주가↑..왜?
  • 호텔신라, 목표가 줄하향에 빚 늘어도 주가↑..왜?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호텔신라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다. 호텔신라의 실적 악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증권가의 목표가 하향이 이어지고 있고, 대규모 투자에 의한 차입금부담도 큰 상황이라는 점에서 시선을 끌고 있다.이미 노출된 악재보다는 우수한 시장지배력과 재무융통성을 바탕으로 하반기 이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호텔신라(008770)의 주가는 지난 24일 이후 나흘 연속 올랐다. 이 기간 상승률은 9.7%에 달한다. 특히 외국인이 연일 매수에 나서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6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매수에 나서며 이 기간 보유 지분율이 30%에서 33.1%로 3%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4분기 실적 ‘어닝쇼크’…원화 강세 및 日 입국자 수 급감 탓호텔신라의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521억원, 225억원으로 전기대비 7.1%, 35.5%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말 그대로 ‘어닝쇼크’ 였다. 엔-원 환율 하락과 독도영유권 분쟁 등으로 일본인 입국객 수가 빠르게 감소한 영향이 컸다. 홍종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인 입국자 수의 감소로 호텔신라의 일본인 면세점 매출 비중은 2011년 24%에서 작년 4분기 15%까지 하락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환율하락과 일본인 입국자 수 감소로 면세점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9% 넘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반기까지는 일본인 입국자 수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인 입국자 수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상반기에 서울 호텔의 객실 및 부대시설에 대한 개보수 공사가 진행되는 만큼 당분간 실적 악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서울 호텔은 오는 7월까지 개보수 작업 때문에 휴업하고, 호텔직원들에게는 유급휴가를 실시할 계획이다.김지효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울 호텔의 휴업으로 호텔사업부의 전체 매출 비중은 과거 7.4%에서 3.2%로 축소되고, 올해 3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아울러 다음 달 결정될 인천공항 면세점 임차료 관련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실적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면서 증권가에서는 잇따라 목표가를 낮추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7만3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내렸고, 토러스투자증권(6만1000원→5만2000원)과 IBK투자증권(6만3000원→5만3000원) 키움증권(5만5000원→5만원) 유진투자증권(6만1000원→5만원) KTB투자증권(6만원→5만원) NH농협증권(6만8000원→5만원) 신영증권(6만8000원→5만5000원) 등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악재 선반영…“하반기 이후가 기대된다”이러한 상황에서 주가가 반등하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실적 부진 우려 등 대부분의 악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소문에 팔고 뉴스에 사는 형국이라는 것.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주가는 일본인 입국자 수의 증가가 둔화하기 시작한 작년 9월부터 하락하며 실적 부진 우려를 상당 부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호텔신라의 주가는 지난 9월 6만원 가까이 상승한 이후 지난 4일 4만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이우승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서울호텔 영업 재개에 따른 호텔 부문 영업이익 흑자전환 가능성과 엔-원 환율의 기저효과, 인천공항 면세점 임차료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실적 및 주가모멘텀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며 “하반기 실적 개선을 고려한 분할 매수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호텔신라는 올해 서울호텔의 개보수 공사를 비롯해 총 2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일시적으로 차입 부담감이 확대될 수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송민준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현재의 영업현금창출력(작년 3분기 기준 1446억원)과 수익창출력 개선추세, 대규모 투자로 강화된 영업경쟁력 등을 고려할 때 영업에서 창출된 잉여재원을 바탕으로 경상적 자금 소요를 충당하면서 차입금을 축소하는 선순환구조가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호텔신라, 환율·리모델링에 공백..'시장수익률' 하향-이트레이드☞호텔신라, 일본인 입국객 감소..목표가↓-한국☞호텔신라, 지난해 4Q 영업익 225억..전년比 37%↓
2013.01.31 I 유재희 기자
  • "서민금융, 신용등급보다 자활 가능성 고려해 지원해야"
  • [이데일리 이현정 기자] 서민금융 상품의 연체율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신용등급보다 자활 가능성을 평가해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구정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3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늘어나는 서민금융 상품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2008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미소금융·햇살론·새희망홀씨·바꿔드림론 등 4대 서민금융 상품을 통해 총 81만 여명에게 7조 3000억 원을 지원하는 등 금융위기 이후 저소득층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반면 지원 규모는 늘어났지만 햇살론(9.6%)과 바꿔드림론(8.5%) 등은 연체율이 급등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구 연구위원은 “서민들이 일시적 자금난 등으로 빈곤층으로 전락하면 정부의 재정부담이 훨씬 더 커진다”면서 “지속 가능성한 지원을 위해선 심사와 사후관리를 강화해 연체율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용등급만으로 지원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보다 면밀한 평가 지표를 만들고, 자활 가능성이 낮은 그룹에 대해서는 복지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며 “서민금융기관이 서민금융 상품을 집중적으로 취급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구 연구위원은 박근혜 정부의 국민행복기금 공약과 관련해 “신용회복 지원을 강화하면 서민층의 금융 부담이 경감될 것”이라면서도 “도덕적 해이를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공고히 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3.01.30 I 이현정 기자
  • 삼성SDI 영업익 1.5조 증발?.."실적 착시현상에 주의"
  • [이데일리 안준형 기자] 삼성증권은 지난해 3분기까지 삼성SDI(006400) 연간 영업이익을 1조7000억원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4분기에 갑자기 전망치가 1870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1조5000억에 가까운 영업이익이 갑자기 사라진 셈이다.열쇠는 영업이익에 관한 회계기준 변경에 있다. 지난해 삼성SDI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지분 매각으로 1조4350억원의 매각차익을 거뒀다. 이 매각차익은 ‘기타영업이익’으로 반영, 영업이익이 그만큼 늘었다. 하지만 지난 4분기 회계 기준이 변경되면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매각 차익이 ‘기타영업이익’이 아닌 ‘영업외이익’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갑자기 쪼그라들게 됐다. 이준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착시”라고 설명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이 본격적인 실적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실적의 ‘착시 현상’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선 삼성SDI와 같은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착시다.2011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되면서 영업이익에 외환차손, 자산매각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한국거래소 상장퇴출 요건인 5년 연속 영업적자를 피하기 위해 영업이익을 부풀리는 사례가 늘면서 다시 IFRS 도입 이전 기준(매출 총이익-판관비)으로 바꾸기로 한 것. 삼성SDI의 경우도 지난 3분까지 영업이익으로 잡혔던 SMD매각차익(1조4350억원)이 4분기부터는 영업외이익으로 반영되면서 연간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이 매각차익은 그대로 당기순이익에 반영됐기 때문에 전체 실적에는 변화가 없다. 착시 현상이다.대손충당금 등 1회성 비용에 따른 실적 변화에도 주의가 요구된다.삼성카드(029780)는 지난 4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손실이 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됐다. 2008년 4분기 이후 4년 만의 적자로 수치상으론 어닝쇼크에 가깝다. 하지만 증권사가의 평가는 달랐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어닝쇼크가 아닌, 내용 면에선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유는 대손충당금에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워크아웃 여신에 대한 연체기준을 강화하면서, 지난 4분기 1112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이 때문에 7946억원의 영업수익을 내고도 순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1112억원의 1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지난 4분기 당기순이익은 81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2.7% 증가했다”고 말했다.현대하이스코(010520)는 반대의 경우다. 현대하이스코는 지난 4분기(개별기준) 영업이익은 86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7.4% 증가했다. 실적으로만 보면 장사를 잘 한 것처럼 보이지만, 속사정은 그렇지 않다. 현대하이스코는 지난해 3분기 냉연 제품 담합 과징금을 예상하고, 203억원을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하지만 작년 말 부과된 과징금은 예상보다 큰 753억원. 이에 회사는 3분기에 쌓았던 충당금을 4분기에 환입하는 대신 과징금 753억원을 영업외비용으로 처리했다. 이 때문에 증권가는 충당금 환입을 제외한 실질 영업이익은 687억원으로 시장기대치를 27%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 환입된 203억원은 영업활동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며 “과다계상된 영업이익 중 200억원을 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권성철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회계기준 변경으로 일반 투자자들이 오판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IFRS가 과도적 단계에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슈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체는 같지만, 기준에 따라 실적이 다르게 나온다”며 “성적표의 뒷면을 잘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삼성SDI, 부진한 4분기..1분기부터 차츰 회복-우리☞삼성SDI, 4분기 실적 '기대 이하'-삼성☞삼성SDI, 1Q 실적개선 기대..목표가↓-현대
2013.01.30 I 안준형 기자
보험업계, 생업자금 대출보증 등 설맞이 소외계층 지원
  • 보험업계, 생업자금 대출보증 등 설맞이 소외계층 지원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보험업계가 민족 명절인 설을 맞이해 생업자금 대출보증 등 소외계층 지원에 나선다.보험사들은 지난해 설 연휴기간 동안 가입자를 대상으로 차량 무상 점검 서비스를 실시했다. (자료: 삼성화재)29일 생명보험·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SGI서울보증(서울보증보험)은 신용회복 확정 후 성실히 빚을 상환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생업자금 대출보증과 취업 때 신원보증에 필요한 자금 8500억 원을 지원한다. 저소득층 아동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소액보험 가입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110억 원의 휴면보험금을 미소금융중앙재단에 출연한다. 이에 앞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2795억 원을 미소금융재단에 출연해 저소득층 아동과 부양자 4만 명의 소액보험 가입을 지원한 바 있다. 1억~1억 5000만 원 규모의 전통시장 상품권도 구매해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방침이다. 보험사 자체적으로 양로원과 아동센터 등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설음식과 방한용품 전달 등의 봉사활동도 계획 중이다. 설 연휴 기간을 전후해 보험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차량운전요령 안내와 차량 무상 점검 서비스도 시행한다. 24시간 사고보상센터를 운영하는 등 상시근무체제도 가동키로 했다.
2013.01.29 I 신상건 기자
  • 김중수 "초저금리 부작용 시스템적 위험 초래"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전 세계적으로 초저금리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총재는 지난 28일 열린 13차 금융안정위원회(FSB) 총회에 참석해 “글로벌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큰 상황에서 초저금리가 이어지자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있다. 금융기관도 레버리지(차입)를 다시 확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런 움직임이 시스템 리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며 정책당국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응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한은 관계자는 “초저금리가 이어지자 금융기관이나 투자자들이 수익률을 높이려 안정적인 자산보다는 위험자산에 투자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유동화증권이나 신흥국으로 자본이 급격하게 유입되면 문제가 커질 수 있으니 미리 대비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장외파생상품 개혁과 관련해 “장외파생상품을 표준화하고 중앙청산소(CCP)를 통해 청산에 나서야한다”며 “FSB가 회원국의 개혁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미진할 경우 회원국에 개혁을 조속히 이행하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CCP는 장외파생상품을 거래할 때 매도자와 매수자의 중간에서 결제이행을 보장하는 청산소를 가리킨다.이번 회의에 참석한 각국 금융당국 수장들은 섀도 뱅킹(shadow banking) 규제 강화방안에 대한 업계 의견을 검토하는 한편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글로벌 비은행 금융기관(non bank G-SIFIs) 선정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섀도 뱅킹은 은행과 비슷한 신용중개기능을 하지만, 은행과 같은 엄격한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는 금융기관이나 금융상품을 뜻한다. 김 총재는 FSB 아시아지역자문그룹 산하에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G-SIFIs)과 섀도뱅킹을 연구하는 2개의 실무그룹을 설립해 심층연구를 진행한 뒤 결과를 보고서 형태로 작성해 제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 밖에도 김 총재는 앞서 23일부터 27일까지 열린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금융규제 개혁이 신흥 시장국에 미칠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금융시장의 신뢰 회복과 국제공조를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013.01.29 I 장순원 기자
각론 드러나는 '근혜노믹스'..복지정책에 다시 방점
  • 각론 드러나는 '근혜노믹스'..복지정책에 다시 방점
  • [인수위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7일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인수위 경제2분과 국정과제 토론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활동이 4주차에 접어들면서 이른바 ‘근혜노믹스’의 방향이 구체화되고 있다. 특히 박근혜 당선인이 주말동안 새정부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인수위원회 경제1·2분과와 잇따라 토론을 진행하면서, 대선공약 실천기조와 우선 순위가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다.◇경제민주화 강조.. 동반성장협약 확대박 당선인은 지난 25일 경제1분과 토론에서 대선이후 처음 경제민주화 실천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대선당시 핵심 화두였던 경제민주화는 올 초 박 당선인이 ‘경제부흥’을 강조하면서 뒷전으로 밀려나는 듯한 관측을 낳았지만, 이날 발언으로 실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는 분석이다.박 당선인은 “경제민주화를 통해 성장 온기가 골고루 퍼지고, 중산층을 복원해내는 것이 중요한 목표”라며 “경제 틀을 다시 짠다는 생각으로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골목상권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대책 ▲유통업종 판매수수료·장려금 공개 ▲동반성장협약 1차 협력사로 확대 ▲하청업체 어음거래 시정 ▲공공기관 여성기업 제품구매 의무화 등을 주문했다. 아울러 경제민주화가 재벌규제가 아닌 대기업의 미래성장동력 투자 지원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대기업의 투자를 적극 유인할 수 있는 대책 마련도 당부했다.◇가계부채 우선해결.. 노인연금도 상반기 法개정박 당선인이 새정부 초기 경제 ‘뇌관’으로 불리는 가계부채 문제를 ‘정부 출범과 함께 즉시 (해결) 해야한다’고 주문하면서, 가계부채 해법 마련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18조원 규모의 국민행복기금은 상반기내 조성, 채무불이행자의 신용회복 지원과 학자금대출 연체채무 원금 감면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다만 박 당선인의 주문에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해 자활의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구체적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재원조달 논란 속에 ‘복지정책 수정론’의 중심에 섰던 기초연금도 최우선 순위에 놓였다. 특히 박 당선인이 “상·하반기로 나눌것이 아니다. 꼭 실행돼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상반기내 기초노령연금법 등 관련 법개정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또 박 당선인이 복지재원 마련 해법으로는 지하경제 양성화를 재차 강조하면서, 금융당국의 반대에도 불구 금융정보분석원(FIU)의 거래정보가 국세청 등 세정당국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피터팬신드롬’ 방지.. 상속세 대책 마련한편 새정부는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을 기피하는 이른바 ‘피터팬 신드롬’ 방지를 위한 각종 규제 정비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박 당선인은 경제1분과 토론에서 “제가 약속하면 여러분이 책임져야 한다”며 “중견기업이라고 똑 올라서면 규제만 잔뜩 있고 지원은 다 끊어지면 누가 성장하려고 하겠냐”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중소·중견기업이 가업 승계시 상속·증여세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 등이 우선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박 당선인은 또 ▲중소기업 금융지원 확대 ▲제2금융권 연대보증 폐지 등도 주문했다. 아울러 기술력있는 벤처기업이 주식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상장문턱을 완화하는 방안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3.01.27 I 박수익 기자
  • “법원 파산·회생 신청 전 민간 상담·교육 의무화해야”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금융채무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법원에 파산이나 회생을 신청하기 전에 신용회복위원회 등 민간기구의 신용상담과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이순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7일 ‘파산전치제도로써 사적 채무 재조정 및 신용상담의 역할 제고 필요성’ 보고서에서 “사적 조정제도와 법적 조정제도 간 보완적 관계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연구위원은 “사적 조정제도인 신복위의 개인워크아웃은 법적 강제력이 없고, 채무자를 이끌만한 유인도 없다”며 “법적 조정제도인 법원 개인회생제도가 채무자에게 더 유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개인회생은 청산 후 남은 채무를 모두 탕감해주지만, 개인워크아웃은 원금 탕감은 원칙적으로 없고 상각채권에 한해서만 원금의 50%까지만 감면해 주고 있다. 채무 상환기간도 개인회생은 5년으로 개인워크아웃(10년)보다 짧다.이 연구위원은 금융채무불이행자가 법원의 개인회생 절차를 밟기 전 신복위 등 민간기구에서 신용상담과 교육을 받는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회생형 절차에 일몰규정을 설정, 일정 기간 내에 채무를 갚지 못하면 자동으로 개인파산으로 넘기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위원은 아울러 “채무조정 단계별 3진 아웃제(1단계 주의, 2단계 지원조건 강화, 3단계 퇴출)를 도입해 불성실한 채무자는 퇴출하고, 성실한 채무자는 신용평가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독일, 네덜란드 등 선진국들은 이미 법적 절차 전 조정제도를 의무화하고 있다며 신복위가 오는 2월 중순부터 서울중앙지법과 함께 실시하는 법적 절차 전 사전상담 결과를 분석해 본격적인 도입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3.01.27 I 이준기 기자
조지 소로스 "세계경제 가다서다 반복할 것"
  • 조지 소로스 "세계경제 가다서다 반복할 것"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세계 경제가 금융위기 극복 1단계를 마치고 ‘가다 서다(go-stop)’를 반복하는 시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사진)이 전망했다.▲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소로스 회장은 2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열린 제43차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세계경제가 유동성·신용 공급을 늘려 경제를 안정화하는 단계까지는 이르렀지만 성장을 의미하는 2단계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1단계 조치를 되돌려 지나치게 공급된 통화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지만 각국 중앙은행이 이를 시행할 적절한 시기를 고르기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에 따라 그는 “세계 경제가 가다 서다를 반복할 것”이라면서도 “아예 안 가고 서 있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강조했다.소로스 회장은 세계 금융위기로 시장 기능 방식에 대한 기존 이론은 붕괴했으나 ‘불운’하게도 아직 “금융시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플랭크페인 최고경영자(CEO)도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위기의 순간은 끝났다”며 “불확실성은 시장내에 여전히 남아 있지만 최악의 상황은 지나 앞으로 시장을 낙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또 앞으로 부채 축소 과정이 계속되겠지만 기업들의 수익성이 다시 좋아지고 있으며 특히 미국 등 각국 주택 시장 상황도 개선되고 있다고 풀이했다.한편 전 세계 정·재계 지도자들이 모여 글로벌 현안을 논의한 다보스포럼이 27일 닷새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성장동력을 모색하기 위한 ‘탄력적 역동성’을 주제로 스위스 동부 스키 휴양지 다보스에서 열린 이번 포럼에서 각국의 지도자들과 국제기구 수장들은 올해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낙관론을 경계하면서 유럽연합(EU)의 지속적인 개혁을 촉구했다.이들은 또 일본 정부가 밀어붙이는 엔저 정책을 비판하면서 환율 전쟁과 그에 따른 글로벌 경제회복 지연 가능성을 우려했다.
2013.01.27 I 김유성 기자
  • 서민금융 제대로 작동하나? 감사원, 금융당국 감사 착수
  • [이데일리 이준기 송이라 기자] 감사원이 금융권의 서민금융지원 실태와 관련, 금융당국을 대상으로 정책점검에 착수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체제 이후 이뤄지는 첫 감사인 만큼 새 정권의 서민금융 정책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감사원은 오는 28일부터 약 2주간에 걸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감사관을 파견해 서민금융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예비감사에 돌입하는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본 감사는 다음 달 21일부터 약 한 달간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금융당국 관계자는 “감사원은 금융당국을 상대로 상시로 특정 사안에 대해 점검을 하고 있다”며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감사원은 필요하다면 한국은행과 자산관리공사(캠코), 신용회복위원회 등 서민금융 관계기관으로 검사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하지만 금융권에선 감사원장이 한 달에 두 차례씩 대통령과 독대를 하는 만큼 박근혜 당선인의 의중이 담겼다는 해석도 나온다. 중소기업과 함께 서민에 대한 금융지원 제도가 이번 감사를 통해 현 정부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이명박 정부 서민금융 3종 세트’로 불리는 햇살론, 새희망홀씨, 미소금융 제도를 유지하면서 보완책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아울러 금융당국이 현 정부에서 펴온 은행권 자율 프리워크아웃(사전채무조정) 활성화 방안과 은행권 10%대 신용대출상품 개발, 서민금융 거점점포·전담창구 개설, 저신용자 맞춤형 신용평가체계 구축, 서민금융 상생지수 도입 등 서민금융지원을 위한 5대 중점과제도 주요 점검 대상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감사원은 이번 검사에서 상호금융권과 카드사의 카드론, 대부업체 관리 현황 등에 대해서도 들여다본다. 특히 상호금융권의 경우, 수신 증가세가 은행의 4배에 달하는데다, 집을 팔아도 돈을 갚기 어려운 ‘깡통주택’ 대출액이 6조 원을 넘어서면서 위험상황에 도달했다고 판단했다. 감사원은 올해 안에 금융감독 및 금융소비자보호 실태에 대해서도 감사를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통상 감사원 감사는 대통령(또는 대통령 당선인)이 관심이 있는 사안을 감사하는 경우가 많다”며 “정권 교체기에 감사원의 위상을 드러내기 위한 행보로도 읽힌다”고 말했다.
2013.01.24 I 이준기 기자
  • 포르투갈, 2년만에 첫 장기 국채발행 성공
  •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포르투갈이 지난 2011년 4월 재정난으로 구제금융을 선언한 지 2년만에 처음으로 5년짜리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 최근 아일랜드에 이어 포르투갈도 장기채를 순조롭게 발행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극심한 경기침체에서 회복되고 있다는 청신호가 켜졌다.포르투갈은 23일(현지시간) 25억 유로(3조5570억원) 규모로 오는 2017년 만기가 돌아오는 국채를 발행했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이날 응찰 물량만 120억 유로에 달하며 수요도 뜨거웠다.낙찰 금리는 4.9%선으로 유통시장 금리보다 높았지만 포르투갈 정부가 예상했던 5%보다 낮았다. 포르투갈 5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해 1월에는 사상 최고치인 22.2%까지 치솟았으며 지난 7월에는 10.6%를 기록했다.포르투갈은 원래 올 하반기까지 국채 발행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국가신용등급이 낮아진 데다 최근 2년간 단기 국채를 주로 발행해 자금을 확보했기 때문이다.이날 국채 발행은 수 일전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국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한 데 이어 나온 것으로 유로존 회복 기대를 높이고 있다. 아일랜드도 월초 같은 만기물을 같은 규모에 발행했다.러셀 매튜 블루베이자산운용 매니저는 “포르투갈 국채를 사들이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감안할 때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또 “이런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포르투갈 정부가 장기채를 추가 발행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포르투갈은 그리스, 아일랜드에 이어 지난 2011년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 지원을 받았다. 이에 따라 2011년 2월이 마지막 장기 채권 발행이었고 당시 5년물 금리는 6.4%였다.필리 실바 방코 카레고사 부채시장 책임자는 “이번 채권발행 성공은 포르투갈이 구제금융 조건 등을 잘 이행하고 있고 경제가 개선될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평가했다.그러나 상황을 낙관하기에는 아직 장애물이 많이 남아 있다. 포르투갈은 여전히 경기후퇴에 빠져 있고 공공부문 긴축 조치가 최근 시들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IMF는 이달 포르투갈 경제가 기존 1% 위축에서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포르투갈 중앙은행도 포르투갈 경제가 1.9%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3.01.24 I 양미영 기자
  • 印尼 , 지난해 외국인투자 '사상 최대'..세계공장으로 떠오르나?
  • [이데일리 신혜리 기자]글로벌 경제가 점점 불안정해지면서 투자자들이 인도네시아로 몰리고 있다.인도네시아는 지난 2012년 4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인도네시아의 지난 4분기 FDI는 전년 동기대비 22.9% 오른 59억 달러(약 6조2894억원)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3분기 FDI가 약 56억달러를 기록했다.이에 따라 인도네시아의 지난해 FDI 총액은 전년대비 26% 증가한 230억 달러에 달했다.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FDI가 지난해에 비해 약 23%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WSJ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피치가 인도네시아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면서 해외투자자들이 앞다퉈 인도네시아로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무디스는 지난해 1월 “인도네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Ba1’에서 투자적격등급인 ‘Baa3’으로 높였다”면서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이 ‘투자적격등급’으로 회복된 것은 지난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경제학자들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인프라를 더욱 확장하기 위해 노력할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규모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FDI는 인도네시아 총 투자의 70%를 차지할만큼 비중이 높다. 투자 분야별로 보면 광업이 43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운송·통신· 화학·제약(28억 달러), 금속·기계·전자 25억 달러, 자동차·운송장비 18억 달러 순으로 많았다.도요타와 혼다, 닛산 등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인도네시아에 6억 달러를 투자해 생산 시설을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이들 자동차업체의 투자 확대는 인도네시아 중산층 소비 규모가 계속 커지면서 내수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점도 주요인으로 꼽힌다.한다카 산토사 인도네시안 쇼핑센터 운영 협회장은 “인도네시아 내수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도네시아의 경제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한편 ‘전세계 공장’인 중국에 대한 FDI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감소세를 나타냈다.중국은 근로자 임금인상 폭이 커지면서 지난해 FDI가 1117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7% 줄었다.
2013.01.23 I 신혜리 기자
머빈 킹 BOE 총재 "물가상승 목표 재검토 토론 수용"
  • 머빈 킹 BOE 총재 "물가상승 목표 재검토 토론 수용"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오늘 6월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을 떠나는 머빈 킹 총재가 후임인 마크 카니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가 제기한 공개 토론에 임할 방침이다.머빈 킹 BOE 총재머빈 킹 BOE 총재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의 물가상승 목표 정책을 재검토하는 것은 타당하다. 경제 강화를 위한 정부 정책은 ‘부드러운 회복’에 기초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그는 “통화정책을 설정하기 위한 조정 검토는 현명한 것”이라며 “물가상승률 목표 정책은 분명히 고려돼야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통화정책이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BOE는 필요한 경우 추가 완화를 실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장기 2% 인플레이션 목표가 거시경제의 틀에서 필수적인 부분이 될 것이라는 자신의 전망은 그대로 유지했다.오는 7월 1일 BOE 총재직에 오르는 마크 카니는 물가상승률 목표의 제한 가능성을 주제로 머빈 킹 총재에게 한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지난달 2%의 물가 목표치를 포기하는 대신 명목 GDP를 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카니 BOE 신임총재, 인플레 통제 시험대☞S&P, 영국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강등☞英 산업부 장관 "영국, 트리플딥에 빠질 수 있어"☞영란銀 `318년 전통깼다`..카니, 英경제도 살릴까
2013.01.23 I 성문재 기자
  • 무디스 "올해 韓기업 등급 하향조정 압력 있을 것"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 기업들에 대해 올해 신용등급 하향 조정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23일 ‘2013년 아시아 지역(일본 제외) 기업 신용등급 전망’ 보고서에서 아시아 지역 기업들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조정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며, 다만 한국 민간기업은 신용등급 전반에 하향 조정 압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중국 경제의 안정과 우호적인 통화정책, 관리가능한 수준의 차환 리스크 등을 고려할 때 아시아 지역 기업들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조정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며 “일부 업종에서는 신용도가 개선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그러나 “한국은 주택시장 침체와 소비경기 부진, 원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현재의 신용등급 수준을 유지할 만한 재무적 여력이 충분하지 못한 기업들이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펼치고 있어 등급 하향 조정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기업에 대해서는 풍부한 시장 유동성과 부동산 거래의 완만한 회복세, 공공부문 투자 등에 힘입어 신용도가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네시아와 인도는 경제성장이 작년과 같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기업 신용도도 안정적인 추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무디스는 선진국 시장의 성장부진과 중국 경제성장 둔화가 아시아 지역의 수출기업과 주기적 변동성이 큰 원자재 관련 기업에 부담이 되면서 이들 기업의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경제성장 둔화에 가장 취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으로 석탄광업(부정적)과 해운(부정적), 가전(부정적) 및 반도체를, 상대적으로 덜 취약한 업종으로는 철강(안정적)과 정유(안정적)를 꼽았다.
2013.01.23 I 유재희 기자
  • [마켓in]무디스 "올해 韓기업 등급 하향조정 압력 있을 것"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 기업들에 대해 올해 신용등급 하향 조정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23일 ‘2013년 아시아 지역(일본 제외) 기업 신용등급 전망’ 보고서에서 아시아 지역 기업들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조정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며, 다만 한국 민간기업은 신용등급 전반에 하향 조정 압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중국 경제의 안정과 우호적인 통화정책, 관리가능한 수준의 차환 리스크 등을 고려할 때 아시아 지역 기업들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조정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며 “일부 업종에서는 신용도가 개선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그러나 “한국은 주택시장 침체와 소비경기 부진, 원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현재의 신용등급 수준을 유지할 만한 재무적 여력이 충분하지 못한 기업들이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펼치고 있어 등급 하향 조정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기업에 대해서는 풍부한 시장 유동성과 부동산 거래의 완만한 회복세, 공공부문 투자 등에 힘입어 신용도가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네시아와 인도는 경제성장이 작년과 같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기업 신용도도 안정적인 추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무디스는 선진국 시장의 성장부진과 중국 경제성장 둔화가 아시아 지역의 수출기업과 주기적 변동성이 큰 원자재 관련 기업에 부담이 되면서 이들 기업의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경제성장 둔화에 가장 취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으로 석탄광업(부정적)과 해운(부정적), 가전(부정적) 및 반도체를, 상대적으로 덜 취약한 업종으로는 철강(안정적)과 정유(안정적)를 꼽았다.
2013.01.23 I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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