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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제윤 후보자 "미래창조경제 리스크, 정책금융이 흡수"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미래를 창조하는 금융을 위해서 높은 수준의 리스크가 수반된다”며 “정책금융이 리스크를 흡수해 시장을 선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행복기금이 서민금융의 ‘신용회복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며, 그동안 경제발전의 조연에 머문 금융을 독자적인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신제윤 후보자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튼튼한 금융 확립 ▲미래를 창조하는 금융 ▲미래 먹거리 산업화 ▲따뜻한 금융 등 크게 4가지의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대내외적으로 새로운 도전과 위협에 직면하면서 우리나라 금융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끊임없이 자문하고 고민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미래를 창조하는 금융을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리스크가 수반되는 만큼 정책금융과 자본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이 양적인 지원에 머무를 게 아니라 경제의 창조역량과 활력을 선도하는 질적인 지원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정책금융체계를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정책금융의 선도적, 선별적 지원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며 “창조활동에 수반되는 리스크를 흡수해 시장을 선도하는 역할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본시장을 통한 모험자본(risk capital) 공급도 활성화하고, 코넥스시장 신설, 코스닥 활성화 등을 통해 창업, 혁신기업에 투자를 활성화해 창조경제의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신후보자는 청문회에 앞서 서면질의 답변을 통해 “우리금융의 민영화는 다른 금융지주사의 인수·합병도 하나의 가능한 대안”이라며 “산업은행의 민영화는 각계 의견과 시장여건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제윤 후보자는 “국민행복기금을 통해 서민금융이 일차적 자활 기회를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채무부담 경감, 고금리 부담 축소 등 신용회복 디딤돌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소외계층 금융접근성을 높이고, 불합리한 금융제도와 관행을 고쳐 따뜻한 금융을 정착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제윤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에서 소외된 것으로 평가되는 금융의 독자적인 미래 먹거리 산업 발전 방향도 밝혔다. 우리나라는 우수한 인재와 높은 IT기술 등 금융발전에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개도국의 한국 금융인프라 수요 확대 추세를 볼 때 미국, 유럽 등 금융강국이 지니지 못한 우리만의 경쟁력과 틈새시장이 분명히 있다는 판단이다. 신 후보자는 “불합리한 규제, 칸막이식 규제를 혁파하고 자본시장 제도와 인프라를 혁신해 경쟁을 촉진할 것”이라며 “불공정거래 규제를 강화해 공정한 금융질서를 정립하고, 금융회사의 지배구조 투명성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위기에 강한 경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금융이 튼튼해야 한다”며 “‘탐욕과 공포’의 악순환의 고리를 ‘포용과 절제’의 선순환 구조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먼저 충분한 외화유동성을 확보하고, 금융회사의 건전성과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가계부채 문제 등 잠재적 금융불안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금융시장 신뢰강화를 위한 ‘엄정한 금융감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은 항상 위기를 또다른 기회로 만들어 왔다”며 “금융 역시 당면한 도전을 이겨내고 선진금융과 자웅을 겨루게 될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있다”고 자신했다. ▶ 관련포토갤러리 ◀☞ 신제윤 후보자 인사청문회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신제윤 후보자 "금융소비자 보호 별도조직화 동감"☞ 신제윤 후보자 "친기업, 친서민 반대말 아니다"☞ 신제윤 후보자 "미래창조경제 리스크, 정책금융이 흡수"☞ "우리금융 메가뱅크화"..신제윤 청문회 이슈 부상☞ 신제윤 “우리금융 민영화, ‘메가뱅크 방식’도 대안”☞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 제기☞ 신제윤 "사립유치원, 원비 편법인상 집중 점검"☞ 신제윤 인사청문 요청안 국회제출.. 재산 8억3400만원
- 금감원 '창원 서민금융 大행사' 열어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금융감독원이 올 들어 처음으로 경남지역 주민들의 금융애로 해소를 위해 ‘창원 서민금융 대(大)행사’를 연다. 이 자리에는 경남은행을 비롯해 국민, 우리, 농협은행 등 4개 은행과 신용회복위원회, 자산관리공사, 미소금융중앙재단, 주택금융공사 등 8개 기관이 함께 한다.금감원은 오는 21일 창원 서민금융 대행사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 서울, 부산, 광주, 전주에서 4차례의 서민금융 대행사를 연 바 있다.21일 오후 2시부터 경남은행 본점 강당에서 열리는 이번 대행사는 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지원 제도 설명, 보이스피싱 예방요령 및 대응 방법 안내, 재무설계 방법 소개 및 재테크 방법 등을 강연한다. 4개 은행은 개별 상담부스에서 1대 1 서민대출 개별상담을 실시하며, 신용회복위원회 등 8개 유관기관은 채무조정, 전환대출, 자영업자 대출 등 서민금융지원에 대한 맞춤형 개별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서민금융대행사 참가자는 경남은행 등을 통해 새희망홀씨 등의 대출 가능 여부를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고, 승인을 받을 경우 통상 금리보다 0.5%포인트 낮은 금리우대 혜택도 받을 수 있다.참석을 원하면 금감원 및 경남은행, 한국이지론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참가비는 없다.
- 뉴욕증시 `또 랠리`..다우, 1만4500선도 돌파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또다시 상승랠리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무려 7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최고치를 3포인트 남겨뒀다. 경제지표 호조가 지수를 끌어올렸다.1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83.86포인트, 0.58% 상승한 1만4539.14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13.81포인트, 0.43% 오른 3258.93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8.71포인트, 0.56% 뛴 1563.23을 기록했다.유로존에서는 작년 4분기 취업자수가 7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시장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이날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EU 정상회담에서 실업문제와 재정긴축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를 상쇄시켰다. 또한 미국에서도 지난해 4분기 경상수지 적자지표가 개선세를 이어간데다 전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주일 연속으로 개선세를 보인 것이 시장심리를 살려냈다. 다만 생산자 물가가 두 달 연속으로 뛴 것은 다소 부담이었다.대부분 업종들이 상승한 가운데 에너지와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멘스웨어하우스는 실적 호조를 등에 업고 19% 이상 치솟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4’의 대대적인 출시 이벤트를 바로 앞두고 애플은 오히려 1% 가까운 반등세를 보였다.아마존닷컴은 JP모간체이스가 투자의견을 강등한 탓에 3.4% 하락했다. 이 소식에 경쟁사인 이베이는 오히려 1.61%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이트레이드도 최대주주가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8% 이상 추락했다.◇ 씨티그룹 “美국채 팔고 달러화-주식 사라”씨티그룹이 미국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오를 것을 전망하며 국채를 팔고 대신 달러화와 주식을 사야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제레미 헤일 씨티그룹 글로벌 매크로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 성장률은 올 하반기에 3% 수준까지 뛰고 내년에는 3%를 넘어설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이제 더이상 초조해할 필요가 없다”며 이같이 투자전략을 수정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이처럼 성장률이 반등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는 올 여름 이후부터 매달 850억달러씩 집행하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는 국채금리 상승을 야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헤일 스트래티지스트는 10년만기 미 국채금리가 올해에만 현재보다 0.50%포인트 정도, 최대 1%포인트(100bp) 더 뛸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이런 상황이 상대적으로 달러화에는 더욱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연준의 지속적인 양적완화는 달러화 공급을 늘려 달러가치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그는 “투자자들은 미국 달러화가 주요 10개국(G10), 특히 일본 엔화에 대해 강해질 것이라는데 베팅해도 될 것”이라고 추천했다. 또한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매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기업들이 재무제표상 빚을 지속적으로 줄이는 반면 늘어난 현금으로 배당과 자사주 취득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앞으로도 미국 증시의 상대적인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美모기지금리, 6개월래 최고..주택시장 찬물우려미국의 대표적인 장기 모기지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것으로, 오름세가 이어질 경우 부동산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책 모기지업체인 프레디맥은 미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용되는 30년만기 모기지 고정금리가 지난주 3.63%까지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앞선 전주 금리는 3.52%였고, 이같은 금리는 지난해 8월말 이후 6개월여만에 최고치였다. 모기지 금리는 통상 미국의 시장 벤치마크인 10년만기 국채금리에 연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지난주 미국의 비농업 취업자수가 23만6000명 증가하고 실업률이 7.7%까지 하락하는 등 경제가 뚜렷하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금리 상승을 이끌고 있다. 패트릭 뉴포트 IHS글로벌인사이트 이코노미스트는 “통상 미국 경제와 주택시장은 모기지 금리를 통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순환고리 하에 있다”며 “취업이 늘어나게 되면 사람들은 주택 구입을 늘리기 마련”이라며 이것이 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장기간 이례적인 저금리 하에서 5년간의 장기 침체에서 벗어난 미국 부동산시장이 금리 상승에 따른 악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주 모기지은행가협회(MBA)에서 발표한 주택 모기지 신청건수는 전주대비 4.7% 감소했다. 앞선 주의 14.8% 증가에서 크게 줄어든 것이었다. 특히 모기지 금리에 민감한 리파이낸싱(재융자) 수요가 5.2%나 급감했었다.◇ 유로존 취업자수, 7년래 최저..소비에도 악재지난해 4분기중 유로존에서 일자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수가 최근 7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경기와 소비지출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는 이날 지난해 4분기중 17개 유로존 국가들의 취업자수가 전기대비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3분기 확정치인 0.1% 감소에 비해 더 악화된 수치였다. 특히 최근 4개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또 전년동월대비로도 취업자수는 0.8% 감소해 0.6% 감소였던 3분기 실적을 밑돌았다.이에 따라 4분기중 전체 취업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1억4570만명이었다. 이같은 취업자수는 지난 2006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었다. 유로존 취업자수가 최고였던 것은 지난 2008년 1분기의 1억5040만명이었는데, 결국 3년만에 실직자가 530만명이나 늘어났다는 얘기가 된다. 국가별로는 독일에서 취업자수가 0.1% 증가하긴 했지만, 스페인에서는 1.4%나 취업자수가 줄어드는 부진을 보였다. 이밖에도 포르투갈에서도 취업자수가 2%나 줄었고 키프로스에서는 1.3%, 이탈리아에서는 0.4% 각각 줄었다. 네덜란드와 프랑스, 벨기에 역시 0.1%씩 줄었다. ◇ 美 실업수당, 3주째 개선..생산자물가는 ‘꿈틀’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1만건 감소한 33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5만건은 물론 2주일전의 34만2000건보다 줄어든 것이다. 이는 지난 1월 중순 이후 최저치였다. 반면 2주일전 수치는 종전 34만건에서 소폭 상향 조정됐다.실제 미국 고용여건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알 수 있는 4주일 이동평균 건수 역시 34만6750건으로, 전주에 비해 또다시 줄었다. 특히 이는 지난 2008년 3월 이후 무려 5년만에 최저수준이었다. 아울러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받은 건수 역시 302만4000건으로 전주의 311만3000건보다 더 줄었다. 이 역시 지난 2008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또한 미 노동부는 지난 2월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지난 1월의 0.2% 상승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시장에서 예상했던 0.7% 상승 전망치에는 부합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7%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이 3.0% 상승했고 특히 휘발유 가격은 7.2%나 급등했다. 난방유 역시 9.7% 급등했다. 아울러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중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110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3분기의 1124억달러보다 줄어들었고 시장 전망치였던 1128억달러보다 적었다. 이를 포함한 작년 연간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4750억달러로, 앞선 2011년의 4659억달러보다 1.9%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GDP대비 3.0% 수준으로, 2011년의 3.1%보다 0.1%포인트 오히려 낮아졌다. ◇ 마크 파버 “중국 거대한 크레딧버블 붕괴 우려”이제 시장이 걱정해야할 큰 위험은 중국에서의 거대한 크레딧 버블 붕괴라고 비관론자인 마크 파버가 전망했다. 파버 더글룸, 붐앤둠리포트 편집인은 이날 CNBC에 출연, 최근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에서의 크레딧 버블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대단한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정부가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개혁에 달려있고 이 크레딧 버블을 어떻게 진정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며 “특히 중국에서는 통계로 잡히지 않는 크레딧이나 대출, 투자액 등이 워낙 많은 만큼 이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앞서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신용평가기관들이 중국의 이같은 부외(off-balance-sheet) 금융활동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점이 중국의 금융 안정성을 저해하는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며 보도한 바 있다. 중국이 최근 강한 수출지표를 보이고 있지만 이 역시 우려의 한 원인이라고 파버는 지적한다. 2월에 중국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21.8%나 급증했지만, 인근 한국과 대만 등의 지표와 비교할 때 그 지표의 신뢰도에 의구심이 있다고 꼬집었다. 다만 “중국 경제가 다소 침체를 보이겠지만 정부가 목표로 하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7.5%는 달성할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신뢰도가 높은 한국과 일본, 대만 등의수출 실적을 보면 중국의 실제 성장률이 이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 행복기금 대상자 210만명…성공여부 금융기관에 달렸다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늦어도 이달 말 출범하는 국민행복기금의 대상자가 210만명으로 확정됐다. 이는 다중채무자 등을 고려한 수치로 1억원미만의 6개월이상 연체된 채권규모는 20조원 수준이다.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참여가 행복기금의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매입원금 이상의 이익이 날 경우 해당 금융기관에 다 돌려주기로 했다.14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국민행복기금의 대상이 되는 지난 2월말 기준 6개월이상 1억원미만의 신용대출 연체자는 210만명가량으로 추정된다.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해주는 대상자는 2월말 기준 6개월이상 성실상환자로 최대 3000만원까지 가능하다. 금융위원회와 캠코 등은 이번주중 금융기관들과 협의를 거쳐 연체채권 매입을 위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한 금융위는 지난 11일에 이어 조만간 혼선을 빚고 있는 행복기금의 운영방안에 대해 다시 한 번 설명한다. 행복기금은 현재 신용회복기금의 현금 5000억원을 바탕으로 금융기관들로부터 연체채권을 사들일 계획이다. 대상 금융기관은 은행, 카드·할부금융사, 저축은행, 상호금융사, 보험사, 대부업체 등이다.행복기금은 연령, 채권원금, 연체기간, 채권개수(다중채무)등 4가지 변수를 바탕으로 부양가족수, 소득 등을 감안해 기본적인 감면율을 결정한다. 빚 이상의 재산이 있으면 행복기금 대상에서 제외되며, 재산이 빚보다 적을 경우 원금 탕감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먼저 개별신청을 해 빚을 갚겠다는 의지를 보인다면 추가 감면을 적용해줄 방침이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 일반인은 최대 50%까지 기초생활수급자는 70%까지 원금을 감면받을 수 있다. 행복기금 관계자는 “행복기금이 출범하더라도 연체채권 매입 대상자 여부를 확인할 로데이터가 없어 사실상 먼저 개별신청을 받기는 어렵다”며 “일단 금융회사로부터 매입한 연체채권을 바탕으로 채무재조정 등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금융회사들의 자사이익 추구가 팽배할 경우 행복기금의 성공은 물 건너 갈 수 있다. 연체채권 규모가 작을수록, 연체기간이 짧을수록 회수가능성이 높아 금융회사들이 상대적으로 연체기간이 길고 연체규모가 큰 채권만을 선택적으로 행복기금에 넘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행복기금 관계자는 “국민행복기금이 성공하려면 금융회사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고, 우량채권을 빼돌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각 금융회사 이익을 위해 회수 가능성이 높거나 자활의지 높은 사람들을 제외할 경우 결국 국민들이 골탕먹게 돼 당국에서 잘 챙겨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행복기금이 연체채권 회수과정에서 매입원금 이상의 추가이익이 발생할 경우 해당 금융기관에 관리비용을 제외하고 모두 돌려줄 방침이다. 한편 행복기금이 6개월이상 1억원미만 20조원의 연체채권을 10%로 사오더라도 2000억원이면 충분해 당분간 행복기금의 재원 확충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현재 특수목적법인(SPC)형태의 신용회복기금을 주주인 캠코와 금융회사들이 주주총회를 거쳐 국민행복기금으로 변경해야 한다. 현재 신용회복기금의 자본금은 6900억원 수준이다.▶ 관련기사 ◀☞ "국민행복기금으로 채무불행자 90% 빚 탕감 받아"☞ [기자수첩]국민행복기금에 바란다☞ 정부 "행복기금, 2월말기준 6개월이상 연체자 대상"☞ 정부, 다음주 국민행복기금 아웃라인 첫 공개☞ 1월 가계대출 연체율 급증, 집단대출+국민행복기금 탓?☞ [단독]행복기금, 대학생 3.7만명 등 1년이상 연체자 150만명 구제☞ 朴당선인 "18조원 국민행복기금 모럴헤저드 방지돼야"
- 뉴욕증시, 또 소폭상승..다우, 17년래 최장랠리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또다시 소폭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벌써 7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관심을 모았던 소매판매 지표 호조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1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5.22포인트, 0.04% 상승한 1만4455.28로 장을 마감했다.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며 9일 연속으로 상승해 지난 1996년 이후 17년만에 가장 긴 랠리를 보였다. 나스닥지수도 2.80포인트, 0.09% 올라 3245.12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2.04포인트, 0.13% 뛴 1554.52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를 눈앞에 뒀다. 개장전 발표된 유로존에서의 1월 산업생산이 예상외의 부진으로 경기 침체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부담을 준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또 이탈리아의 국채 입찰에서 낙찰금리가 올라간 점도 시장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그러나 이후 미국에서 나온 2월중 소매판매가 최근 5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고 실질 소매판매도 호조를 보인 점이 시장심리를 살려냈다. 다만 2월 수입물가가 6개월만에 가장 크게 뛰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추긴 것이 다소 부담이 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이동통신주가 또다시 부진했던 반면 산업재 관련주는 강했다. 넷플릭스가 페이스북 계좌와 연동되는 새로운 기능을 선보인 덕에 6%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지만, 페이스북은 새로운 소셜미디어 광고에 대한 규제당국의 가이드라인 발표에 오히려 3% 가까이 하락했다.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탓에 소매업체인 익스프레스가 3.18%나 하락했고 애플은 태블릿PC 시장에서도 안드로이드에 밀려날 것이라는 전망에 약보합권에 머물고 말았다. ◇ 구글 ‘안드로이드 아버지’ 루빈 물러나..후임엔 피차이‘안드로이드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가진 앤디 루빈 구글 수석부사장이 안드로이드 총괄 책임자에서 물러난다. 후임에는 인도 출신인 선다 피차이 부사장이 내정됐다.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 겸 창립자는 이날 지난 5년 이상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총괄해오며 세계 최대 모바일 OS를 확고한 루빈 수석부사장의 역할을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앞으로 루빈 부사장이 어떤 일을 할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루빈 부사장은 자신이 창업한 안드로이드사가 지난 2005년 구글에 인수된 이후 회사에 합류하면서 구글의 모바일 사업을 재정비해 왔다. 그후 6년 동안 구글이 인터넷에서 모바일로 영역을 확대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오며 삼성전자(005930)와 HTC 등의 모바일 기기에 탑재된 안드로이드로 애플 ‘iOS’를 추월하는 능력을 보였다. 루빈 부사장의 후임에는 피차이 부사장을 내정했다. 피차이 부사장은 인도 출신으로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고, 지난 2011년 4월부터 PC OS인 크롬을 책임져왔다. 이로써 구글은 별개로 운영하던 모바일과 PC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와 크롬을 하나의 관리체계 내에 포괄하게 됐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결국엔 구글이 안드로이드와 크롬을 하나의 OS로 통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페이지 CEO는 자신의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피차이 부사장은 기존에 하던 크롬과 앱 업무에 추가해 안드로이드까지 맡게 됐다”며 “그는 기술적으로도 훌륭하지만 사용하기 쉬운 제품들을 창조하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는 만큼 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 EU 정상회담, 청년실업-재정긴축 대책 내놓는다오는 14~15일(현지시간) 양일간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는 높아지는 실업문제, 특히 청년실업 대책과 재정긴축 정책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번 이틀간의 EU 정상회담은 사상 최고인 11.9%에 이르는 실업률을 낮추고 2700만명에 이르는 실업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상회담에 앞서 미리 공개된 성명서 초안에 따르면 EU 정상들은 성장과 실업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앞으로 7년간 EU 국가들 가운데 실업 문제가 가장 심각한 지역을 지원하기 위한 ‘청년 취업 이니셔티브’ 기금을 60억유로 적립해 지원금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다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27개 EU 국가의 실업상태인 청년들에게 100유로씩 줄 수 있는 금액“이라며 기금 적립액이 크게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는 만큼 실제 회담에서 증액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마침 이날 독일 출신인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은 ”유럽 국가들이 높은 실업률과 빨라지는 경기 침체 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할 경우 유럽에서의 신뢰는 다시 추락할 위기에 처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EU 정상들은 경기 침체로 인해 당초 재정긴축 목표 달성 시한을 맞추기 힘들어진 프랑스와 스페인에게 1년간 시한을 연장해주는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회담 기간중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15일중 별도 회의를 열어 금융위기 상황인 키프로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방안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 美 소매판매 호조..수입물가는 유가탓에 꿈틀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 2월 미국 수입물가가 전월대비 1.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앞선 지난 1월의 0.6% 상승은 물론이고 시장에서 예상했던 0.5% 상승 전망치를 모두 웃돌았다. 이로써 수입물가는 두 달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 전년동월대비로도 0.3% 하락했다. 석유제품 가격 상승세가 물가 반등을 이끌었다. 원유와 에너지 등 석유류 수입가격이 5.2%나 급등해 앞선 1월의 3.0%를 크게 넘어섰다. 이에 따라 석유류를 제외한 수입물가는 보합수준에 머물렀다.반면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외의 호조세를 보였다. 최근 5개월만에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이며 소비경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2월중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1.1% 증가했다. 이는 지난 1월 0.2% 증가는 물론이고 0.5%였던 시장 전망치를 모두 크게 웃돌았다. 특히 이는 작년 9월 이후 5개월만에 최고 수준이었다.특히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도 1.0% 증가해 0.5%였던 시장 예상치와 앞선 1월의 0.4% 증가를 모두 넘어섰다. 또한 휘발유 판매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6% 증가해 1월의 0.2% 증가를 넘었고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판매도 1.1% 증가했다. ◇ 루비니이코노믹스 ”연준 양적완화, 내년까지 지속“‘닥터둠’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가 이끄는 루비니글로벌이코노믹스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조치가 내년까지 지속되고 금리 인상도 2015년 이전에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크리스찬 메네가티 루비니글로벌이코노믹스 리서치 담당 이사는 이날 CNBC에 출연한 자리에서 ”현재 우리는 양적완화가 언제 종료될지에 관해 논의하고 있으며 내년쯤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 역시 2015년까지 더 오래 기다려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발표됐던 실업률이 7.7%까지 하락했지만, 연준은 실업률 자체보다는 노동시장 전체 여건을 예의주시할 것이며 새로운 일자리가 얼마나 생기고 사람들이 직장을 떠나는 이유들이 개선되는지를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준은 이미 실업률이 7.25% 수준일 때부터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시그널을 줬다“며 ”일단 그 수준까지 도달하는데 시간이 좀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올해말 이전에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재정지출 삭감조치인 시퀘스터 영향으로 올 연말까지도 실업률은 7.5~7.7%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그는 또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의 극한 대립이 미국 경제에 가장 큰 위험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미국 정부가 정부 부채상한 증액에 실패하며 또 한 번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을 경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유로존 1월 산업생산, 예상밖 부진..경기침체 가속유로존의 올 1월 산업생산이 예상외로 부진했다. 1분기 유로존의 경기 침체가 더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이날 지난 1월중 유로존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0.1% 감소를 예상한 전문가 전망치는 물론이고 지난해 12월의 0.9% 증가에도 크게 못미치는 것이었다. 전년동기대비로도 산업생산은 1.3% 감소했다.실업률이 사상 최고인 11.9%까지 치솟는 가운데 유로존 경제 회복세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비 부진으로 인해 자동차와 가구와 같은 내구 소비재 생산이 전년대비 1.4% 대폭 감소한 것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감소하면서 자본재 생산 역시 1.2% 감소세를 이어갔다. 국가별로도 유럽 최대의 경제국인 독일의 산업생산이 0.4% 감소한 가운데 프랑스는 1.2%나 감소했다. 반면 스페인은 0.6% 증가세로 돌아섰다.▶ 관련기사 ◀☞구글 `안드로이드 아버지` 루빈 물러나..후임엔 피차이☞[마감]코스피 개인 매수로 상승..2000선 추격☞"삼성 태블릿PC로 의학공부 하세요"
- 뉴욕증시, 숨고르기..다우는 엿새째 사상최고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며 숨고르기에 나섰다. 그러나 다우지수는 엿새째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였다. 계속된 랠리에 부담을 느낀 경계매물이 나온 가운데 영국 지표 부진과 미국 재정적자 감축 협상에 대한 우려 등도 부담이 됐다.1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77포인트, 0.02% 상승한 1만4450.06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0.55포인트, 0.32% 떨어진 3242.32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에 거의 근접했다가 결국 3.74포인트, 0.24% 낮아진 1552.48을 기록하고 말았다. 미국에서는 별다른 경제지표 발표와 기업 실적 발표가 없는 재료 공백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랠리에 따른 부담감이 차익매물을 부추겼다. 유럽에서는 영국의 지난 1월중 제조업과 산업 생산이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부진을 보인 것이 다소 부담이 됐지만, 이로 인해 영국 정부와 영란은행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를 상쇄하기도 했다.또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해 이탈리아의 국채 입찰이 다소 부진했지만, 스페인은 오히려 금리가 하락하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이 역시 큰 악재는 되지 않았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이동통신주가 강한 반면 금융주와 기술주는 약세를 보였다. 전날 반등했던 애플은 하루만에 다시 2.16% 하락했다. 제프리스가 목표주가를 420달러까지 하향 조정한 탓이었다. 라디오쉐이크는 골드만삭스가 ‘매도’의견을 제시한 탓에 3.45% 하락했고, 레드햇 역시 씨티그룹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으로 인해 5% 가까이 내려갔다. 반면 회원제 소매업체인 코스트코는 예상보다 좋은 실적으로 인해 1.28% 상승했고, KFC와 피자헛 등을 보유한 얌브랜즈도 중국에서의 2월중 동일점포매출 호조 덕에 1.37% 오름세를 탔다. 제약사인 머크 역시 콜레스테롤 억제 신약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았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 美, T모바일-메트로PCS 합병승인..통신경쟁 격화미국 경쟁당국과 통신당국이 독일 도이체텔레콤 자회사인 미국 4위 이동통신사인 T모바일과 5위 사업자인 메트로PCS간 합병을 승인했다.줄리어스 제나초우스키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이날 “T모바일과 메트로PCS, 두 업체의 합병은 이동통신 시장을 더욱 강화시켜줄 것이며 이는 미국 소비자들에게도 더 많은 초고속 이통통신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게 함으로써 혜택을 줄 것”이라며 합병 승인을 공식 발표했다. 미 법무부도 “두 회사간의 합병으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미칠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오히려 T모바일이 다른 선발 사업자들과 경쟁할 수 있는 더 강한 사업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역시 승인 방침을 확인시켰다.이처럼 당국의 승인을 얻음으로써 두 회사간 합병은 속도를 내게 됐다. 이번 합병으로 메트로PCS 주주들은 현금 15억달러와 합병회사의 주식 26%를 취득한다. 나머지 74%는 도이치텔레콤이 가져간다. 합작사는 T모바일 이름을 그대로 쓰고 최고경영자(CEO) 역시 존 레저 T모바일 대표가 맡는다.그동안 T모바일은 아이폰 판매권을 확보하지 못해 가입자를 AT&T 등에 대거 빼앗기며 고전해왔다. 특히 지난 2011년에는 미국 2위 사업자인 AT&T가 T모바일을 인수하려다 당국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이번 합병으로 T모바일은 투자비 절감은 물론이고 무선인터넷 용량을 늘릴 수 있는 주파수 대역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상장사인 메트로PCS를 인수해 우회 상장도 가능하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T모바일(3320만명)과 메트로PCS(930만명) 가입자를 더해도 3위 업체 스프린트(5640만명)에 크게 못 미친다. ◇ 공화당, 4.6조불 균형예산 제안..민주당案 13일 공개정부 재정적자 감축방안 협상을 벌이고 있는 미국 공화당이 10년간 4조6000억달러의 적자를 줄이는 균형 예산안을 제안했다. 민주당은 하루 뒤 자체 감축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폴 라이언 하원 예산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번영을 향한 길’이라고 명명된 이같은 내용의 균형 예산안을 공개했다. 라이언 위원장은 “이번 예산안은 정실주의(cronyism)를 끝내고 낭비와 엉터리, 남용요인을 없애며 연방정부를 적절한 활동 영역으로 되돌려 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별도의 세금 인상없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전국민 의료보험 가입을 위한 개혁안인 소위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고 노인과 저소득층 의료 보장 프로그램인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등 사회복지 지출을 줄여 10년간 4조6000억달러의 적자를 줄이자는 것이다.그러나 백악관은 곧바로 성명을 내고 공화당의 예산안을 강하게 비판했다. 제이 카니 대변인은 “하원 공화당 예산안은 부유층 탈세를 막지도 못하고 재정적자도 의미있게 줄이지 못하는 것”이라고 폄하했다. 대신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2014회계연도 예산안을 4월 둘째 주쯤 의회에 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하루 뒤인 13일중 향후 10년간 재정적자를 1조8500억달러 줄이는 별도 예산안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를 이번주 열리는 상원 예산위원회에서 우선 논의할 계획이다. ◇ ‘장기투자 선봉’ 시겔 교수 “다우, 1만8000까지 간다”장기투자 옹호자로 유명한 제레미 시겔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1만4400선으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다우지수가 1만8000선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겔 교수는 이날 폭스비즈니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주택시장이 회복되고 경제가 인플레이션 상승압력이 고조되지 않는 가운데서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는 주식시장에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식투자 바이블’과 ‘투자의 미래’ 등을 집필한 그는 과거 1800년대부터 미국 증시 흐름을 분석하며 장기적으로 주식 투자로 채권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낙관론을 펴 온 대표적인 장기투자론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미국 경제에 대해 그는 “근로자의 거의 93%가 과거 5년전에 비해 일자리에 불안을 덜 느끼고 있고 주택가격 상승에 대해서도 낙관하고 있다”며 “특히 주택시장은 올 하반기 미국 경제를 끌어올리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소위 ‘대순환(great rotation)’이라고 불리는 저축과 채권자금의 주식시장 유입도 또다른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채권시장과 머니마켓펀드(MMF)로부터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며 시장에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겔 교수는 “올해 다우지수는 연말쯤 1만6000~1만7000선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지수는 이르면 내년쯤 1만8000선까지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개인적으로 보고 있는 현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도 여전히 낮은 편”이라며 “지속적인 저금리가 이번 강세장에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英경제 ‘트리플 딥’ 공포..내주 예산부양책 주목영국의 연초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위축되면서 경기 침체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이후로 세번째 침체기에 접어들 수 있다는 ‘트리플 딥(Triple dip)’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영국 통계청은 이날 영국의 1월 제조업 생산이 전월대비 1.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만에 가장 부진한 실적이었다. 또한 에너지 생산과 광공업까지 포함한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2%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1% 증가에도 못미치는 것은 물론이고 앞선 지난해 12월의 1.1% 증가에 비해서도 크게 부진한 것이었다.앞선 지난 4분기 산업생산은 분기 경제 성장률에서 0.3%포인트나 갉아먹으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1분기에도 영국 경제가 다시 한번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경우 공식적인 경기 침체기에 진입하게 된다. 이로 인해 영국 경제가 트리플 딥에 빠져들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주 새해 예산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인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이 어떤 경제 부양책을 마련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발렌틴 마리노프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이같은 경제지표로부터 예산안에서 경제를 부양할 수 있는 긴급한 조치들이 나올 필요가 있다”며 “다만 일각에서는 연립정부가 당장 대단한 부양책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이 경우 영국 경제에 대한 우려는 더 고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伊 등급강등에 국채 입찰금리 상승..스페인은 하락이탈리아가 피치사로부터 국가신용등급 강등 조치를 당한 뒤 실시한 첫 국채 입찰에서 금리가 상승하는 등 다소 부진한 결과를 보였다. 반면 스페인은 낙찰금리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탈리아 재무부는 이날 입찰을 통해 총 77억5000만유로(101억달러) 어치 1년만기 국채를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낙찰금리는 1.29%로, 지난 입찰에서의 1.094%보다 높아졌으며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금리가 높아져 가격 매력이 커지자 입찰 수요는 늘어났다. 입찰액 대비 응찰규모는 1.50배로, 앞선 입찰에서의 1.38보다 늘어났다. 반면 스페인 재무부가 이날 실시한 국채 입찰에서는 총 58억3000만유로 어치가 성공적으로 발행됐다. 특히 19억8000만유로 어치가 발행된 6개월물 입찰에서는 낙찰금리는 0.794%로, 지난 입찰 당시의 0.859%에서 오히려 금리가 내려갔다. 입찰액대비 응찰비율도 3.2배로 지난 입찰에서의 2.9배에 비해 높아졌다. 또 12개월물 입찰에서는 38억5000만유로가 낙찰됐고 수익률 역시 1.363%로 지난 입찰 당시의 1.548%에 비해 내려갔다.
- 뉴욕증시, 또 랠리..S&P지수 `사상최고 -10P`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중국 경제지표 부진과 유럽증시 하락을 딛고 또다시 랠리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닷새 연속으로 사상 최고 행진을 펼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사상 최고를 10포인트 앞에 뒀다. 1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50.22포인트, 0.35% 상승한 1만4447.29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8.51포인트, 0.26% 뛴 3252.87을 기록했고, S&P500지수 역시 전거래일보다 5.04포인트, 0.32% 오른 1556.22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지난 2007년 10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인 1565.15에 바짝 다가섰다.지난 주말 장 마감 이후 피치사가 이탈리아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한 것이 은행주들의 부진을 야기하며 장 초반부터 시장에 부담요인이 됐다. 또한 중국의 1월중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부진이 시장심리를 악화시켰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지속적인 시퀘스터 협상에 대한 관망세와 그동안 상승에 따른 부담과 피로감이 매물을 불렀다. 그러나 오후 들어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며 지수를 플러스로 돌려 세웠다.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VIX지수는 12선 아래로 다시 내려가며 지난 2007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금융주가 강했고, 이동통신주는 부진한 모습이었다.그동안 하락 행진을 이어가던 애플은 다음번 ‘아이폰’에 지문인식 센서와 근거리 무선이동통신칩이 탑재될 것이라는 루머에 강세를 보였다. 주가는 1.42% 올랐다. RBS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한 씨티그룹도 2% 가까이 상승했다. 아이칸과 비밀 보장협정을 체결하고 내부 정보를 공개하기로 한 델이 1.48% 상승했고 블랙베리 역시 오는 22일부터 미국에서 AT&T와 ‘블랙베리 Z10’을 판매 시작한다는 소식에 무려 14% 가까이 치솟았다. 반면 제너럴 일렉트릭(GE)은 제프 이멜트 회장이 투자자들에게 배당과 자사주 취득을 통해 180억달러 규모의 이익을 환원하기로 발표했지만 주가는 1% 가까이 하락하고 말았다. ◇ 소시에떼제너럴 “美국채금리, 연말 2.75%까지 뛴다”프랑스 투자은행인 소시에떼제너럴(SG)은 미국 국채금리가 올 연말까지 2.75%까지 뛸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10년만기 미 국채금리는 2.06% 수준이다. SG는 이날 미국 경제지표 개선으로 장기 경제 회복에 대한 경제주체들의 자신감이 커질 것이라며 이로 인해 10년만기 국채금리가 2.75%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현재 매달 850억달러 규모로 국채와 모기지담보증권(MBS)를 사들이고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부양조치가 없을 경우 10년만기 국채의 적정 금리수준은 3.50%에 이를 것이라고 점쳤다. 다만 SG는 올 3분기가 미 국채금리가 추가로 뛸 것인지, 다시 하락세를 보일 것인지를 좌우할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시점부터 소득세율 인상과 재정지출 자동삭감 조치인 시퀘스터의 영향이 감지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따라서 이 때까지 경제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세를 유지한다면 연준으로서도 매달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겠다는 신호를 보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G는 “이런 움직임이 있다면 연말까지 연준이 국채를 계속 사들인다해도 국채시장이 극적으로 약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도 했다. 또 이럴 경우 국채보다 MBS시장이 더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채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나 금융기관 매수세가 강한 편이지만, MBS의 경우 연준이 지배적인 매수세력이기 때문이다. ◇ 콘 前부의장 “연준, 고용지표에 샴페인 터뜨리긴 일러”2월 고용지표 호조에 연방준비제도(Fed)가 샴페인을 터뜨리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데이빗 콘 전 연준 부의장이 밝혔다. 현재 포토맥리서치그룹 선임 경제 스트래티지스트를 맡고 있는 콘 전 부의장은 이날 “2월 고용지표가 견조하고 근로자들의 소득 역시 반등세를 보였지만, 연준이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음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연준은 매달 850억달러씩 매입하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기보다는 앞으로 경제지표를 유심히 관망하는 입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고용 호조세가 몇 개월 정도 더 이어지고 그로 인해 재정긴축정책 하에서도 민간 소비가 회복될 수 있다면 6월 FOMC 때쯤에 양적완화 규모를 줄여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제기될 것”이라며 “지금은 너무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말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이와 같은 맥락의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에반스 총재는 “아직도 고용에 관한 한 가야할 길이 여전히 멀다”며 연준은 6개월간 매달 20만명씩의 비농업 취업자수가 늘어나는 상황이 이어질 경우 양적완화 프로그램 축소나 종료를 고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美 고용 선행지표, 또 개선..”시퀘스터 일시영향“미국의 고용경기 선행지표가 5개월 연속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퀘스터(재정지출 자동삭감 조치)에 따른 일시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발표된 2월 고용지표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다.이날 컨퍼런스보드는 2월중 미국 고용추세지수가 전월대비 1.1% 상승해 5개월 연속으로 오름세를 지속했다고 발표했다. 지수는 111.14까지 올라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고용추세지수는 고용관련 8개 세부항목을 종합해 발표하는 지수로, 단기간내 기업들의 고용추세를 예상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 8개의 세부항목 가운데 7개 항목들이 일제히 개선됐다. 다만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고 답한 응답자가 3.2% 늘어나며 지수 상승폭을 제한시켰다. 컨퍼런스보드의 개드 레바논 리서치 이사는 ”1~2월중 고용추세지수 개선세를 보면 전반적인 고용 여건이 개선되고 있고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시퀘스터로 인해 단기간에 일자리 증가세는 일시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 유로존 경제, 獨 주도로 연초부터 회복 징후유로존 경제가 연초부터 회복 징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전체 유로존 반등을 견인하고 있다. 이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1월중 유로존 17개 회원국들의 경기선행지수가 99.7로, 앞선 지난해 12월의 99.6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로써 두 달 연속으로 선행지수가 오름세를 탔다. OECD는 ”유로존 지역에서 전체적으로 선행지수가 살아나면서 성장이 반등할 것이라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고, 특히 독일에서 이런 움직임이 더 강하다“며 ”아울러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도 경기가 더 하강할 것이라는 조짐이 더이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존에서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4분기에 전기대비 0.6%나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경제에서도 가장 부진한 실적이었고, 이로 인해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유로존이 올해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OECD 전망대로라면 유로존 성장세는 올 하반기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OECD 경기선행지수가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제는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현재 유로존 선행지수는 거의 100선에 육박한 상태다.국가별로도 독일의 선행지수가 종전 99.2에서 99.6까지 높아졌다. 이 뿐 아니라 앞서 발표된 독일의 1월중 수출 증가율도 전월대비 1.4%에 이르러 최근 5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안나리사 피아자 뉴엣지 애널리스트는 ”독일의 무역활동은 지난해 4분기에 극심한 부진을 보인 뒤 올 1월에 다시 모멘텀을 회복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 스페인 ”올 4Q 성장률 플러스 반전..금리 더 하락“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스페인 경제가 올 4분기에 플러스(+) 성장률을 회복할 것이며 국채금리는 더 하락 안정될 것이라고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경제장관이 전망했다. 귄도스 장관은 이날 현지 TV인 ‘안테나3’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인이 가지고 있는 모든 문제들은 이제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왔다“며 ”이로 인해 올해말이면 경제가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4분기가 이번 경기 침체기 최악의 시점이라는 게 곧 입증될 것“이라며 이미 바닥을 찍은 경제가 반등하면서 구체적으로 4분기에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점쳤다. 이어 ”현재 스페인 경제는 이전보다 더 나은 상태에 있지만 좀더 개선될 필요가 있다“며 ”유로화 강세로 인한 어려움만 크지 않다면 경제는 더 긍정적인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낙관했다. 아울러 그는 스페인 국채금리도 빠르게 하락 안정될 것으로 봤다. 그는 ”10년만기 스페인 국채와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분트채)와의 금리 차이(스프레드)는 300bp(3%포인트)까지 좁혀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스페인과 독일 국채간 금리 차이는 323bp 수준이다. 다만 귄도스 장관은 이처럼 스프레드가 좁혀지는 구체적인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7월까지만해도 두 국채간 스프레드는 최대 638bp까지 확대된 바 있다.
- 뉴욕증시, 랠리지속..S&P지수 사상최고 `턱밑`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또다시 상승했다. 노동부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 수준으로 나오며 추가 랠리를 이끌었다. 다우지수는 한때 첫 1만4400선을 돌파하는 등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사상 최고에 턱밑까지 다가섰다. 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67.58포인트, 0.47% 상승한 1만4397.07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12.28포인트, 0.38% 뛴 3244.37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전일보다 6.92포인트, 0.45% 오른 1551.18을 기록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에 10포인트 이내로 다가섰다. 3대 지수는 주간으로도 2% 이상씩 올랐다. 개장전 발표된 지난달 고용지표가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취업자수는 23만6000명이나 증가해 16만명이었던 시장 전망치를 훌쩍 넘어섰고 실업률도 4년 2개월만에 최저인 7.7%까지 내려갔다. 오히려 이번 고용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등 부양조치가 조기에 종료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이 고개를 들며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1월중 산업생산이 예상 밖의 정체를 보이며 악재로 작용했지만,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인 것이 이를 상쇄시켰다. 오후에는 신용평가기관인 피치사가 이탈리아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BBB+’로 한 단계 강등한 뒤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한 것이 다소 부담으로 작용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VIX지수가 다시 하락하며 13선 아래로 내려간 가운데 업종별로는 산업재 관련주와 소비재가 강했던 반면 유틸리티주가 약세를 보였다. 대형주들 가운데서는 홈디포와 디즈니가 강세를 주도했다. 맥도날드는 2월 동일점포 매출이 1.5% 감소했지만 시장 기대치를 웃돌며 주가가 2% 가까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뮤직 스트리밍업체인 판도라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과 양호한 연간 실적 전망 덕에 주가가 18% 가까이 치솟았다. 전날 연준 스트레스 테스트를 최고의 점수로 통과한 뒤 자사주 12억달러 어치를 취득할 계획인 씨티그룹도 4% 가까이 올랐다. 반면 구글은 모토롤라모빌리티 직원을 추가로 1200명 감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는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예상 밖으로 낮은 건전성 점수로 통과한데 따른 부담에 각각 2.32%, 0.82% 하락하고 말았다. 아울러 헤드셋 제조업체인 스컬캔디 역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으로 인해 22.47% 폭락했다. 소매업체인 풋라커도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으면서도 매출액이 부진했다는 소식에 7.14%나 하락했다. ◇ 피치, 伊등급 ‘BBB-’ 강등..“정국불안+경기침체”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사가 이탈리아에 대한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총선 이후 불안한 정국과 경기 침체를 반영한 것이다.피치는 이날 이탈리아에 대한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향후 상황에 따라 추가 강등 가능성도 열어뒀다.피치는 평정보고서에서 “지난달 총선 이후 정부 구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국정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고 추가적인 경제구조 개혁까지 지연돼 가뜩이나 침체를 겪고 있는 경제에 더 충격을 가할 수 있다”며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또 최근 경제지표로 볼 때 예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경기 침체가 더 깊어지고 길어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로 제기했다. 이에 따라 피치는 이탈리아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사상 최고인 130%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전에는 지난해 중반에 125%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 불러드 총재 “연준, 물가안정에 양적완화 유지 가능”경제지표 개선 속에서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안정돼 있는 만큼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를 더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전망했다.불러드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에 출연, “연준은 앞으로도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안정돼 있어 이를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벌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내에서 양적완화 축소나 조기 종료를 주장하는 쪽은 향후 인플레이션 유발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지만, 불러드 총재는 “인플레는 아직도 연준 정책목표 아래에 머물러 있는 만큼 지금으로서는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하단부를 방어하는 일을 더 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과거 경기가 좋을 때에도 지금처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고 평가하며 미국의 비농업 취업자수가 한 달에 20만명 정도씩만 늘어난다면 이는 미국 경제에 아주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그는 내년 중반쯤이면 실업률이 6.5%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연준은 실업률의 뚜렷한 개선세가 확인될 때까지 양적완화를 유지할 것이며 실업률이 6.5% 이상을 유지하고 1~2년간 인플레이션 예상치가 2.5%를 넘지 않는 한 현재 0~0.25%의 사실상 제로금리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약속한 상태다.◇ 美 ‘깜짝고용’..실업률 4년여만에 최저지난달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호조세를 보였다. 취업자수가 크게 늘고 실업률도 4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고용경기가 회복세를 타고 있음을 재확인시켰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 2월중 미국 비농업 취업자수가 전월대비 23만6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지난 1월의 11만9000명은 물론 시장 예상치인 16만명을 모두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석 달만에 최대 증가폭이었다. 앞선 1월 취업자수는 종전 15만7000명에서 크게 하향 조정된 반면 지난해 12월 수치는 19만6000명에서 21만9000명으로 크게 늘어났다.민간부문 취업자수는 24만6000명이나 급증해 16민7000명이었던 전망치와 14만명이었던 1월 수치를 크게 능가했다. 그러나 정부부문 취업자수는 또다시 1만명 감소했다. 제조업 부문 취업자는 6만7000명 증가했고 건설업에서도 4만8000명 증가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1월 이후 13개월만에 최대였고, 건설업종은 2007년 3월 이후 무려 6년여만에 최대 증가폭이었다. 이처럼 취업자수 증가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실업률도 7.7%를 하락했다. 이는 7.9%였던 시장 예상치와 1월 수치보다 개선된 것이다. 특히 이는 지난 2008년 12월 이후 4년 2개월만에 최저치였다. 다만 노동시장 참가율 역시 63.5%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모든 민간부문 근로자들의 평균 근로시간은 전월대비 34.5시간으로 1월의 34.4시간보다 소폭 증가했다. 또 근로자들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23.82달러로 0.2% 증가했다.◇ 美 금리선물, 연준 금리인상 베팅 늘렸다미국 단기금리 선물시장에서 내년말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을 점치는 베팅이 늘어나고 있다. 노동부 고용지표가 깜짝 호조세를 보인 영향이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단기금리 선물가격은 이날 고용지표 발표 직후 거래 급감 속에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리선물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일찍 올릴 것으로 전망하는 투자자들이 많을수록 가격이 떨어지는 구조다. 이날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취업자수가 전월대비 23만6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16만명을 크게 웃도는 것이었다. 또 실업률은 7.7%로 개선돼 4년 2개월만에 가장 낮아졌다. 이에 따라 내년 12월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은 49%의 확률로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이는 고용지표 발표 직전 42%에서 단시간내 큰 폭으로 높아진 것이다. 또한 2015년 1월에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은 59%로, 지표 발표 직전 51%에서 크게 높아졌다. ◇ 독일 산업생산 예상밖 정체..불균형한 회복세지난 1월중 독일의 산업생산이 시장 예상을 깨고 정체양상을 보였다. 유로존 위기에 따른 기업 지출과 설비투자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독일 경제부는 이날 1월중 독일의 산업생산이 지난해 12월과 같은 수준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12월 수정치인 0.6% 증가에 크게 못미치는 것은 물론이고 0.4%였던 시장 전망치에도 못미쳤다. 또한 산업생산은 조업일수를 감안한 전년동월대비로도 1.3%나 줄어들었다. 독일에서는 기업들의 경기 기대심리가 다소 살아나고 있지만 지난달 공장주문은 1.9% 하락하는 등 여전히 불균형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옌스 크라머 노르드LB 이코노미스트는 ”독일의 연초 산업생산은 그다지 좋지 않은 모습이지만 크게 비관적으로 볼 필요도 없다“며 ”산업생산은 다시 회복세를 탈 것이고 1분기 경제는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 정부, 다음주 국민행복기금 아웃라인 첫 공개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박근혜 정부의 핵심 공약인 ‘국민행복기금’과 관련해 다음 주 정부가 첫 공식입장을 발표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이후 단한번도 청와대와 정부가 행복기금 관련 공식적 입장을 공개한 적은 없다. 7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11일, 늦어도 다음 주 중 국민행복기금과 관련해 국민이 혼란을 빚는 부분에 대해 명확한 입장 정리에 나선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행복기금의 전체적인 그림은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한 이후가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최근 언론 등을 통해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 알려지며 혼란을 빚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현재 금융위와 금감원은 청와대에 행복기금 관련 사안을 보고했고, 청와대와 세부사항을 조율하고 있다. 신제윤 후보자의 청문회가 오는 18일 열리는 만큼 이르면 3월 셋째 주에 구체적인 행복기금의 운영방안이 공개될 전망이다.애초 인수위원회에서 1년 이상 장기연체자를 행복기금 대상자로 잠정 확정했지만, 6개월 이상 연체자로 가닥이 잡혔다. 행복기금의 한 관계자는 “6개월 이상 연체와 1년 이상 연체규모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대상자를 더 늘린다는 데 의미를 뒀다”고 설명했다. 연체기준일은 2월 말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은행권의 6개월 이상 신용대출 연체규모는 2조원, 2만명 가량으로 추산된다. 국민행복기금은 일단 신용회복기금 5000여억원이 초기 재원으로 활용된다. 행복기금이 자리를 잡으면, 신용회복기금 운영방식과 마찬가지로 별도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독립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채무탕감률은 재산이 있으면 제외(0%)되며, 최대 50%(기초생활수급자는 70%)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 탕감 한도는 최대 1억원으로 소득, 연령, 부양가족 수 등에 따라 탕감률은 차등된다. 행복기금은 한국장학재단이 보유한 6개월 이상 연체된 학자금 2600억원(3만7000명)도 모두 매입할 예정이다.금융당국 관계자는 “행복기금은 금융제도권 이용이 완전히 막힌 장기연체자들의 자활을 돕는 프로그램”이라며 “ 6개월 미만 단기연체자는 은행과의 프리워크아웃 등을 통해 채무재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1월 가계대출 연체율 급증, 집단대출+국민행복기금 탓?☞ 신제윤 인사청문 요청안 국회제출.. 재산 8억3400만원☞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 청문회 18일 개최☞ [단독]행복기금, 대학생 3.7만명 등 1년이상 연체자 150만명 구제☞ 재산있는 연체자도 지원…0~70% 원금 차등탕감☞ [프로필]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
- 뉴욕증시, 상승재개..S&P지수도 사상최고 눈앞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숨고르기 하루만에 다시 랠리를 재개했다. 고용지표 호조와 유럽 중앙은행들의 추가 부양 기대가 힘을 발휘했다. 이 덕에 다우지수가 사흘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사상 최고를 눈앞에 뒀다. 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33.25포인트, 0.23% 상승한 1만4329.49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9.72포인트, 0.30% 뛴 3232.09를 기록했고, 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2.80포인트, 0.18% 오른 1544.26을 기록하며 1565선인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에 20포인트 차이로 다가섰다.미국 경제지표 호조는 이날도 이어졌다. 개장전 발표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시장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한데다 4주 이동평균 건수가 5년만에 최저치까지 하락한 것도 힘을 실었다. 이후 1월중 무역수지 적자폭이 재차 확대됐다고 전해졌지만 원유 수입 증가에 따른 것으로 큰 악재가 되진 못했다. 오후에는 소비자신용이 5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며 호재가 됐다. 유로존에서도 이탈리아 정국 혼란 속에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의 입찰 낙찰금리가 2년만에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는 소식이 힘을 보탰고, 영란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았지만, 여전히 향후 부양 기대치를 그대로 유지시키며 시장심리를 개선시켰다. 대부분 업종들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소재주와 금융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를 앞두고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골드만삭스, JP모간체이스 등이 일제히 올랐다.소매업체들의 강세도 두드러졌는데, 2월 동일점포 매출이 기대 이상으로 좋았던 리미티드브랜즈와 TJX, 코스트코 등이 주가 강세를 보였다. 다만 월단위로 동일점포 매출 발표를 하지 않기로 한 타겟과 메이시스, 노드스트롬, 콜스 등의 주가는 엇갈림을 보였다. 갭은 당초 개장전 발표하던 동일점포매출을 장 마감 이후로 바꾸기로 했다가 이날 착오로 미리 실적을 공개한 탓에 일시적으로 주식거래가 중단되는 사태를 빚었지만, 주가는 결국 4% 이상 급등했다. 아울러 보잉도 문제가 됐던 ‘787드림라이너’ 제조가 재개되기로 했다는 소식에 2.49% 올랐다. 또한 시카모어파트너스가 회사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핫토픽 역시 20% 이상 급등세를 탔다. ◇ 美소비자신용, 5개월 최고..신용카드 사용은 저조지난 1월중 미국 소비자들이 신용카드나 대출 등을 통해 소비한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5개월만에 가장 큰 증가율이었다. 다만 일반 소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신용카드 사용은 크게 늘어나지 않아 소비경기 자체가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연결시키긴 어려운 상황이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지난 1월중 미국 가계의 소비자신용이 전월대비 162억달러(계절조정)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지난해 12월의 15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증가율로도 지난해 12월의 6.6%를 넘어선 7.0%로 더 상승했다. 1월중 소비자신용 증가는 최근 추세적으로 이어지고 있듯이 자동차대출과 개인대출, 학자금대출 등 소위 비리볼빙 대출 증가에 의한 것이었다. 이는 160억달러로, 10%나 증가했다. 반면 신용카드 사용에 따른 리볼빙 대출은 1억600만달러 증가에 그쳤다. 이는 전월대비 0.2% 늘어난 것이다. 이에 대해 대니얼 실버 JP모간체이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이처럼 신용카드 사용 등 리볼빙 대출이 비리볼빙 대출보다 크게 저조한 편”이라며 “이는 그저그런 여타 소비관련 지표와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 ECB, 유로존 성장전망 하향..추가부양 시사유럽중앙은행(ECB)이 8개월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유로존의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면서 인플레이션 전망도 낮춰 항후 상황에 따라 추가 부양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유로존 경제 성장의 하방 리스크는 국내와 수출 수요 부진, 개혁 지연으로부터 올 것”이라며 ECB 실무진이 이에 따라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ECB 실무진은 내년 유로존 GDP 성장률을 0~2.0%로 수정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0.2~2.2%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아울러 올해 전망치도 -0.9~-0.1%로, 12월 전망치인 -0.9~+0.3%에서 상단을 낮췄다.드라기 총재는 “최근 경기 서베이지표를 보면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금융시장 상황도 이탈리아 총선 직후 혼란 때에 비하면 다소 개선됐다”며 “올해 후반부에 경제는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도 경제성장의 하방리스크가 강한 편”이라며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은행권의 대출이 여전히 타이트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반면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유로존 인플레이션 압력 역시 제한적인 상태”라며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적이며 물가 수치는 다소 변동성이 크긴 하지만, 여전히 상승압력도 제한돼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ECB 실무진은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올해 종전 1.1~2.1%에서 1.2~2.0%로 하단을 높이면서 상단을 낮췄다. 내년 전망치는 0.6~2.0%로, 종전 0.6~2.2%로 더 낮췄다. 이는 경제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으로 풀이된다. ◇ 美 실업수당, 또 개선..기업 해고건수는 급증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주일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4주 이동평균 건수는 무려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경기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7000건 감소한 34만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5만5000건을 밑도는 것이다. 반면 2주일전 수치는 종전 34만4000건에서 34만7000건으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실제 미국 고용여건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알 수 있는 4주일 이동평균 건수 역시 34만8750건으로, 전주에 비해 또다시 줄었다. 특히 이는 지난 2008년 3월 이후 무려 5년만에 최저수준이었다. 아울러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받은 건수 역시 309만4000건으로 전주의 309만1000건보다 소폭 증가하긴 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311만건을 밑돌았다.반면 이날 시장 조사기관인 챌런저, 그레이앤 크리스마스는 지난 2월중 기업들의 해고건수는 5만5356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4만430명보다 37%나 급증한 것으로, 해고건수는 최근 두 달 연속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전년동월대비로도 7% 증가했다. 특히 금융권에서의 해고자 수는 무려 2만1724명에 이르러 지난 2011년 9월 이후 1년 5개월만에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 1월 금융권 해고건수의 무려 3배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 스페인 국채입찰 성공..10년 낙찰금리, 28개월래 최저이탈리아 정국 혼란 우려속에서도 스페인이 5년과 10년만기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 특히 낙찰금리가 최근 2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호조세를 보였다.스페인 재무부는 이날 입찰을 통해 50억3000만유로(66억달러) 어치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당초 목표였던 50억유로를 넘어선 것이다. 특히 10년만기 국채는 4.917%에 낙찰되며 지난 2010년 11월 이후 2년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5년만기 국채의 낙찰금리 역시 3.572%로, 지난 2010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이날 함께 발행된 2년만기 국채도 2.632%에 낙찰되며 지난 1월 실시했던 입찰에서의 2.713%보다 낮아졌다. 이탈리아 정국 혼란이 스페인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속적인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이날도 잠시후 결과가 나올 ECB 통화정책회의가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유통시장에서도 10년만기 스페인 국채금리는 4.95%까지 하락했다. 이는 이탈리아 총선 직후 연고점이었던 5.59%에서 무려 0.64%포인트(64bp)나 하락한 것이다.◇ 美 자사주 취득 1조달러 돌파..크레딧 붐 우려미국 기업들의 자사주 취득규모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섰다. 기업들이 저금리 환경하에서 차입이나 회사채 발행 등으로 크레딧을 마구 늘리는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이날 CNBC는 로젠블래트증권의 분석 자료를 인용,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포함된 미국 기업들의 자사주 취득규모가 1조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이에 따라 브라이언 레이놀즈 로젠블래트 스트래티지스트는 또다른 크레딧 붐이 절정에 치달으면서 향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자사주 취득규모가 1조달러를 넘어선 것 자체는 물론이고 이것이 크레딧 붐의 시작일 수도 있다”며 “기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은 지난 시간들을 모두 만회하려는 듯 자사주 취득에 나서고 있고 지난달 그 증가 속도는 가장 빨랐다”고 지적했다.레이놀즈 스트래티지스트는 일단 이같은 자사주 취득 증가가 유통시장에서 돌아다니는 주식수를 줄임으로써 주가를 더 높이는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그는 최근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나 부채담보부증권(CDO)까지 발행해가면서 현금을 확보하려고 하는 점은 지난 금융위기 직전의 분위기와 흡사하다며 우려의 시선을 늦추지 않고 있다.
- 윗선 없다고 민생까지 손놓은 공무원들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1. 요즘 은행들은 새희망홀씨 대출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이 대출은 매년 이익의 10%를 소득이 낮고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서민에게 지원하는 프로그램인데, 지난해 은행권 수익이 줄며 지원규모를 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원을 축소하자니 서민 금융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한 새 정부 눈치가 보이고 늘리자니 재원을 마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확실한 방침이 정해지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2. 서울 강동구에 사는 허 모 씨는 요즘 전세 걱정에 밤잠을 못 이룬다. 5월 말이면 계약이 끝나기 때문이다. 2년 전 1억2000만원 수준이던 전세 값은 1억7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집주인이 얼마를 올려달라고 할지 감조차 잡히지 않는다. 예년 이맘때면 이사철을 앞두고 각종 대책이 나왔는데, 올해는 그마저도 없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 후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란 기대감은 접은 지 오래다. 집주인의 관대한 처분(?)만 기다리는 처지에 화가 나. 남편한테 화풀이를 해봐도 답답한 마음은 가시질 않는다. ◇ 정부 조직개편 지연에 유난히 긴 정책 공백기대선과 정권교체기 새로운 정책이 실종되고 민생 현안이 정책 당국자 관심권에서 멀어지는 ‘정책 보릿고개’에 접어들었다. 5년마다 반복되는 현상으로 대통령 권한이 막강한 우리나라에서는 불가피한 부분도 있다. 대부분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막을 내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 정책 보릿고개가 유난히 기간이 길어지면서 국가 경제는 가라앉고 서민들의 삶도 팍팍해지고 있다. 올해 유독 오랜 정책 공백기를 겪는 원인은 총리 인선부터 뒤틀리며 인사가 꼬인 데다, 정부 조직개편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조직 개편안이 표류하면서 현장에서 정책을 집행해야 하는 공무원들은 모두 일손을 놓은 지 오래다. 공무원은 조직 특성상 윗선이 물갈이되고, 이에 따른 후속 인사가 마무리돼야 움직이기 시작한다. 실제 경제 컨트럴타워인 기획재정부는 새 장관 청문회 일정도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1·2차관이 다른 부처 장관급으로 자리를 옮겼고, 차관보도 청와대에 입성해 사실상 지휘부 공백상태다. 장관 후보자가 업무를 파악하고 주요 보직 인사를 끝내려면 시간이 걸리니, 빨라도 5월은 돼야 제대로 굴러갈 수 있는 구조다. 새 정부의 아이콘으로 야심차게 출발했던 미래창조과학부는 출범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4일 김종훈 미래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면서 새로운 장관 후보자를 물색해야 할 판이다. 청문회를 거쳐 임명되기까지 ‘장관 공백기’는 최소 한 달 이상 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 민생 현안 챙기는 곳 한 곳도 없어문제는 중심을 잡아줘야 할 청와대마저 조직개편안을 둘러싼 힘겨루기에 몰두하고 있다는 점이다. 민생이나 정책현안을 챙기는 곳이 없으니, 공무원들의 복지부동 정도가 심해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첫 청와대 비서관 회의에서 서민물가를 언급하자 그제야 정부 물가팀이 부랴부랴 움직인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정권 교체기를 틈타 가공식품이나 농산물, 공공요금이 줄줄이 올린 뒤에도 손 놓고 있다가 대통령이 직접 나서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대응에 나선 셈이다. 그마저도 뒷북이나 생색용에 그쳤다는 평가가 많다.정책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우리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약하게나마 회복되던 경기지표도 다시 가라앉고 있다. 지난달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광공업 생산은 5개월 만에 뒷걸음질쳤다. 전백근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개별소비세 인하와 부동산 취득세 감면조치 등 정책효과가 12월 종료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정책효과로 경기의 불씨를 이어가고 있었지만, 정책효과가 사라지면서 경기에 온기가 돌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연초부터 조기 예산집행에 나서며 경기에 군불을 땠던 지난해와는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 빙하기에 접어든 청년고용, 1000조원 대인 가계 빚처럼 우리 경제 근간을 흔들 수 있는 문제가 산적해 있음에도 당국은 윗선 눈치를 보며 대책은 엄두도 못 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상반기 중에 하우스·렌트 푸어, 가계부채 문제 등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공언했으나 언제 시작할 수 있을지조차 불명확하다. 김선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조직 개편과 상관없이 현장 조치가 가능한 부분이 많은데 이런 것을 놓쳐서는 안된다”며 “대통령이 직접 나서기 어려우면 총리라도 나서 공무원 조직에 위기의식을 불어넣어 움직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