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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고용지표에 관심집중..ECB 中企 지원책도 주목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2주일 연속으로 뒷걸음질 친 뉴욕증시가 이번주 봇물을 이룰 미국 경제지표 발표에 힘입어 반등세를 보일 지 주목된다. 지난주 다소 한산했던 경제지표는 이번주 고용지표를 중심으로 시장의 핵심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 중에서도 오는 7일 발표되는 노동부 고용지표는 미국 경기 회복과 그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여부를 가늠할 결정적 단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월가에서는 5월에 비농업 취업자수가 16만8000명 증가해 지난 4월의 16만5000명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업률은 7.5%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많은 중앙은행 전문가들은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기 위한 기준으로 삼는 취업자수는 통상 미국 경제가 정상적인 회복수준을 보인다고 추정되는 20만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연준도 실업률이 6.5% 아래로 내려갈 때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해놓은 상태다. 이 때문에 5일의 ADP 민간고용과 6일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함께 오는 4일로 예정된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새러 블룸 래스킨 연준 이사, 리서드 피셔 댈러스 연은 총재, 6일의 래스킨 이사와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등 주요 인사들의 발언과 함께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주에는 3일 발표되는 공급관리자협회(ISM)의 5월중 제조업지수도 관심을 모은다. 지수가 경기 확장세를 보여주는 기준치인 50선을 상회하긴 하겠지만, 50.5를 기록하며 50.7이었던 4월부터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4일에 나오는 5월중 자동차 판매 실적도 중요하다. 현재 연율 환산 기준으로 1510만대가 팔렸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1490만대였던 4월보다 나아진 것이다. 이밖에 3일에 건설지출이 발표되고, 4일에는 4월 국제수지, 5일에는 공장재주문과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7일에는 소비자 신용이 각각 발표된다. 또 5일에는 연준의 베이지북도 공개된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간간이 이어진다. 스머커, 앤, 애니스, 핫토픽, 달러 제너럴 등 소매업체들이 실적을 공개한다. 또한 5일에는 옐프가, 6일에 월마트와 구글, 제너럴 모터스(GM)가 각각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한편 이번 주말에는 7일과 8일 양일간 캘리포니아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첫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중국의 사이버 해킹 위협부터 한반도 안보 문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등 무역 공조 등이 주요한 의제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유럽에서는 오는 6일에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지난달에 이미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했던 만큼 금리 조정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EU 정상회담을 앞두고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공언했던 중소기업들에 대한 자금 조달 지원방안이 공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ECB 회의 이전에는 유로존 제조업 PMI와 유로존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유로존 복합 PMI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와 소매판매 등도 발표된다.
- 뉴욕증시, 반락..QE축소 우려-OECD 악재 탓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만에 다시 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재부각됐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글로벌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2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06.59포인트, 0.69% 하락한 1만5302.80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21.37포인트, 0.61% 떨어진 3467.52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11.69포인트, 0.70% 낮은 1648.37을 기록했다. 독일의 5월 실업률이 큰 폭으로 증가한데다 영국의 소매판매도 16개월만에 가장 부진하게 나오는 등 유로존 경제지표가 좋지 않았다.이런 가운데 전날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연준의 양적완화 우려가 다시 불거졌고, OECD가 글로벌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미 국채금리 상승이 글로벌 경제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도 시장심리를 냉각시켰다. 오후에는 에릭 로젠그린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현 부양정책을 지지하면서 향후 지표가 좋지 않을 경우 양적완화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우려를 다소 낮췄다. 대부분 업종들이 하락한 가운데 특히 통신주와 소비재 관련주들이 부진했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몇년간 부적절하게 위험 폐기물을 무단 방출한 혐의로 기소됐다는 소식에 1.41% 하락했다. 의류 소매업체인 치코스도 부진한 분기 실적으로 인해 7% 이상 추락했다. 반면 마이클 코어스는 예상보다 좋은 실적 덕에 3% 이상 상승했다. 또 중국 최대 햄소시지업체인 솽후이그룹이 47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육류 가공업체인 스미스필드 푸즈가 28.43%나 급등했다. 학자금 대출기관인 샐리메이도 두 개 사업을 분리하고 각각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하기로 하면서 2% 이상 상승했다. 애플도 팀 쿡 CEO가 ‘게임 체인저’가 될 몇 가지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언급한 뒤로 0.8%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페이스북의 기업공개(IPO) 당시 시스템 문제로 인해 1000만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한 나스닥OMX도 0.38% 올랐다. ◇ 로젠그렌 총재 “지표개선 안될땐 양적완화 더 늘려야”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실업률을 더 낮추고 인플레이션을 높이기 위해 경제 성장을 부양하는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향후 지표가 좋지 않을 땐 양적완화 규모를 더 확대해야 한다고도 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이날 미니애폴리스에서의 강연에서 “노동시장 여건이 일부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사상 최대 규모의 부양기조가 필요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근원(코어) 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목표인 2%는 물론이고 우리가 최근 경험했던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고 실업률도 과거 두 차례 경기 침체기에서 기록했던 최고치에 근접해 있다”며 부양정책이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만약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들이 완전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연준의 이중 정책목표(듀얼 멘데이트)에 부합하는 개선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오히려 연준은 자산매입 규모를 더 늘려야 한다”고도 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올해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의결권을 가진 보팅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 블랙록 회장 “다우지수 6년내 2만8000선 간다”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을 이끌고 있는 래리 핑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다우지수가 앞으로 5~6년간 한 해 8~10%씩 오를 것으로 낙관했다. 그의 전망대로라면 다우지수는 6년 뒤 2만8000선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핑크 회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기준으로 보면 기업들의 이익대비 15.5~16배 수준으로, 지수는 분명히 아주 싼 편”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주식시장 랠리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이처럼 양호한 기업 이익이 지속적으로 시장을 지지해줄 것으로 예상했다. 주식시장 조정을 야기하고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우려에 대해서는 “물론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상승하면서 이 우려에 반응하겠지만, 금리가 아주 높이 상승하진 않을 것”이라며 “이는 주식시장을 여전히 지지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고 일부에서는 9월이 될지 여부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기도 한다”면서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9월보다는 다소 늦춰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이유로 “벤 버냉키 의장이 고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하지만 그 지표에만 집중하고 있진 않다”며 “소비자 신뢰지수가 상승했지만 제조업 지표는 다소 둔화되는 등 여전히 지표는 혼조세”라고 지적했다. 반면 핑크 회장은 앞으로 채권시장에서는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채권에 몰려있는 노후자금 운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더이상 채권시장에서는 충분한 수익을 거두기 어렵다”며 “미국인들의 기대수명이 더 높아지면서 은퇴후 필요한 자금은 더 늘어나야 하는데, 이를 감안할 때 현재 미국인들의 은퇴대비 저축은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 브라질 1Q 성장률 0.6%..5분기째 기대 못미쳐브라질의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6%에 그쳤다. 시장 기대치에도 못미친 것으로, 지속적인 소비경기 둔화가 성장 부진을 초래했다. 브라질 통계당국은 이날 브라질의 1분기중 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0.6%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작년 4분기의 0.6%와 같은 수준이었지만, 0.9%였던 시장 전망치에는 못미쳤다. 특히 이로 인해 브라질 경제는 5분기 연속으로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는 분기 GDP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실망스러운 실적이 나온 것은 가계 소비지출이 전기대비 0.1% 성장하는데 그친 탓이 컸다. 소비지출은 지난해 4분기에는 1.2% 성장했었다. 그나마 기업 설비투자는 4.6% 성장하며 선전했다. 그러나 앞선 지난해 1분기의 0.1%, 2분기의 0.2%, 3분기 0.4% 등에 비해서는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었다. 또 전년동기대비로도 1.9% 성장해 지난해 1분기 0.8%, 2분기 0.5%, 3분기 0.9%, 4분기 1.4%보다 성장세가 확대됐다.현재 브라질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3.5%로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3%로 전망하고 있는 반면 브라질 중앙은행이 최근 실시했던 민간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성장률이 3%를 밑돌 것으로 관측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데상파울루는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2.7%로 낮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美은행권, 1Q 사상최대 흑자..충당금 감소 덕올 1분기(1~3월)중 미국 은행들이 사상 최대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저금리로 인해 이자수입이 줄었지만, 부실여신에 따른 충당금 감소폭이 더 컸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이날 지난 1분기중 미국 은행들이 벌어들인 순이익 규모가 403억달러(45조70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흑자다. 장기간 지속되는 저금리로 이자수입이 감소세를 보이며 이익에 악영향을 미쳤지만,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은행들 가운데 무려 92%가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 회복으로 기업들의 상황도 좋아지면서 부실여신에 대비해 은행들이 쌓아야하는 충당금 부담이 줄어든 덕이었다. 실제 이 기간중 은행들의 부실여신 충당금 적립액은 110억달러로,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23%나 급감했다. 이는 지난 2007년 1분기 이후 6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또 손실로 처리된 여신규모도 160억달러나 개선되는 등 자산의 질도 좋아졌다. 반면 경기가 회복되는 와중에서도 경제주체들의 대출 수요는 많지 않아 1분기중 은행권 전체 대출규모는 전년동기대비 368억달러나 줄었다. 특히 신용카드 사용액 등 단기대출이 5.2%나 줄었다. ◇ EU, ‘긴축 완화’ 공식화..佛·스페인등 6개국 시한연장유럽연합(EU)이 프랑스와 스페인, 포르투갈 등 역내 6개국에 대한 재정적자 감축 시한을 한꺼번에 연장했다. 긴축 일변도에서 성장부양과 균형을 이룬 정책으로의 선회를 공식화한 것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프랑스와 스페인, 폴란드, 포르투갈, 네덜란드와 슬로베니아가 EU 권고 수준으로 재정적자를 축소할 수 있도록 설정했던 기존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6개국은 1~2년씩의 유예기간을 부여받게 됐다. 프랑스는 당초보다 2년 늦춘 오는 2015년까지, 스페인도 2년 늦춘 2016년까지, 포르투갈은 1년 늦춘 2015년까지, 네덜란드도 1년 늦춘 2014년까지 각각 적자 목표를 충족하면 된다. 기자회견을 가진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은 “EU 국가들의 재정긴축이 긍정적인 진전을 보였던 만큼 이제 우리는 긴축 속도를 다소 늦출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선언했다. 이같은 시한 연장 조치는 EU의 정책 초점이 과도한 긴축에서 성장을 함께 고려하는 쪽으로 이동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바호주 위원장은 그렇다고 긴축정책 자체가 후퇴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회원국들은 앞으로 구조 개혁에 대한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EU 집행위원회는 이탈리아와 헝가리,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루마니아가 성공적으로 재정적자를 축소했다는 이유로 이들 국가를 재정정책 감시 대상국가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다만 벨기에는 재정적자 축소를 위한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제외국에서 배제했다.
- 뉴욕증시, 나흘만에 반등..지표호조+부양기대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메모리얼 데이 휴장 이후 오랜만에 문을 연 뉴욕증시가 나흘만에 일제히 상승했다.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부양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지수를 밀어 올렸다. 2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06.29포인트, 0.69% 상승한 1만5409.93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29.74포인트, 0.86% 뛴 3488.89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거래일보다 10.46포인트, 0.63% 오른 1660.06을 기록했다. 유럽에서는 피터 프랫 ECB 집행이사가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고 에발트 노보트니 정책위원도 대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언급하는 등 부양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아울러 기존 부양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발언에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안정세를 되찾은 것도 이같은 분위기에 힘을 실어줬다. 또한 미국에서도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가 3월에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상승세를 보였고 특히 전년동월대비로는 약 7년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지수도 5년 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 시장심리를 안정시켰다.대부분 업종들이 상승한 가운데 유틸리티주만 부진했을 뿐 은행과 소재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주택경기지표가 호조를 보인 덕에 건설업체들이 동반 상승했다. 비저가 2.06% 상승했다. 건설업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올들어서만 이미 20%나 상승하고 있다. 다만 차익매물에 최대 건설사인 DR호튼은 0.23% 하락하고 말았다. 세계 2위의 럭셔리 보석류업체인 티파니는 실적 호조와 연간 실적 전망 호전 덕에 4% 가까이 급등했다. 제약업체인 머크도 제프리스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한 덕에 % 상승했다. 아울러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덕에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GM)가 3%대의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고, 같은 업종의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 역시 14% 가까운 급등세를 이어갔다.그러나 바슈롬을 인수하기로 했던 캐나다 발리언트 파마큐티컬스는 장초반 오름세를 접고 오히려 1% 가까이 하락했다. ◇ 무디스, 美 은행업 전망 5년만에 ‘안정적’ 상향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가 미국 은행산업에 대해 무려 5년만에 처음으로 ‘안정적(stable)’이라는 등급 전망을 부여했다. 무디스는 이날 미국 은행업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무디스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발발 이후 미국 은행업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유지해왔다. 이처럼 은행업종 등급 전망이 개선된 것은 금융위기 이후 미국 은행들의 재정 상태가 꾸준히 개선된 가운데 최근 미국 경제가 회복되면서 은행들의 실적 하방 리스크가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이번 평정 보고서를 책임졌던 션 존스 무디스 이사는 “은행들은 지속적으로 자본금을 확충해왔고 경기 회복으로 부실여신에 따른 비용이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지속적인 GDP 성장세와 개선되는 노동시장 여건이 은행들의 재무제표가 더 강해질 수 있도록 보호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무디스는 이날 미국의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5~2.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실업률은 7% 아래를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글로벌 PC판매, 올 7.8% 감소..내년에도 줄듯”-IDC글로벌 개인용 컴퓨터(PC) 판매가 올해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들고 내년까지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태블릿PC와 스마트폰 판매 확대로 인해 앞으로 4년간에도 의미있는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IDC는 이날 글로벌 PC 판매량이 올해 전년대비 7.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앞서 올해 1.3% 감소할 것이라던 전망치를 크게 하향 조정한 것이다. 또 당초 “올해보다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던 내년 판매량 전망에 대해서도 올해보다 1.2% 더 줄어들 것이라고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IDC는 오는 2017년까지 PC 판매량이 연평균 3억3300만대에 그쳐 지난 2011년의 3억6300만대에 비해 3000만대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로렌 로버드 IDC 애널리스트는 “인터넷에 접속하고 소셜미디어를 사용하고 이메일을 보내고 여러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그다지 대단한 컴퓨터 성능이나 저장용량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소비자들도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신 “더 긴 배터리 용량을 가지고 부팅이나 대기시간이 짧은 인스턴트-온 기능, 터치 중심의 인터페이스 등을 가진 작은 모바일 기기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 태블릿PC나 스마트폰 등이 이같은 PC의 일상 컴퓨팅 활동을 더 빠른 속도로 대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 티파니, 1Q 깜짝실적..亞 판매성장에 쾌재세계 2위의 럭셔리 보석류 소매업체인 티파니의 올 1분기(2~4월) 이익과 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올 연간 이익 전망치도 종전대로 유지했다. 티파니는 이날 지난 1분기중 순이익이 8358만달러, 주당 65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8153만달러, 주당 64센트보다 소폭 증가한 것이다. 또 일회성 경비 등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도 8900만달러, 주당 70센트를 기록해 주당 53센트였던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 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억9548만달러를 기록해 8억1917만달러였던 전년동기보다 늘어난 것은 물론이고 8억5500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도 앞질렀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아시아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은 1분기중 2억23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5%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에서는 매출액이 크게 줄었다. 미국에서는 6% 성장했다. 이에 따라 티파니는 올 회계연도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주당 3.43~3.53달러로 그대로 유지했다. ◇ 美 소비자 경기기대-대도시 집값, 동반 호조세컨퍼런스보드는 5월중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76.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전망치인 71.0은 물론이고 앞선 지난 4월 확정치인 61.0를 크게 웃돈 수준이다. 특히 이는 지난 2008년 2월 이후 무려 5년 3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또 4월 수치도 종전 60.4에서 소폭 상향 조정됐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기준치인 100보다 높을수록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가계가 더 많다는 뜻이다. 다만 통상 지수가 90은 돼야 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세부 항목별로는 현재 현재 경기 기대지수가 종전 61.0에서 66.7로 높아져 지난 2008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케이스쉴러가 함께 발표한 지난 3월중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지수는 계절조정 전월대비 1.1% 상승했다. 이는 지난 2월의 1.3%보다 상승폭이 줄었지만 1.0%였던 시장 전망치는 웃돌았다. 또 계절조정하지 않은 집값도 1.4% 상승해 앞선 2월의 0.3%는 물론 0.7%였던 시장 전망치를 모두 넘어섰다. 특히 전년동월대비로도 집값이 10.9%나 상승해 10.2%였던 시장 전망치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6년 4월 이후 7년여만에 가장 큰 상승률이었다. 주요 10대 대도시만 놓고 보면 계절조정 전월비로 집값은 1.4% 상승해 앞선 2월 확정치인 1.5%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계절조정하지 않은 상승률은 1.4%로, 2월의 0.4%를 넘어섰다. 전년동월대비로도 10.3%나 상승했다. ◇ 달러/엔환율, 102엔 재돌파..日부양+美지표호조일본은행(BOJ)의 지속적인 부양기조와 미국 경제지표 호조 덕에 최근 조정을 보이던 달러/엔환율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장중 102엔대를 재차 회복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하루만에 엔화대비 1.5%나 상승하며 102.42엔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증시 반등과 일본은행의 부양 지속 발언에 장중 101엔대에서 상승세를 보이던 달러/엔환율은 102엔대를 넘어선 뒤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2% 상승했고, 아마리 아키라 일본 경제재정 장관은 경제재정자문 회의에 참석한 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이날 회의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양적완화 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한 것이 힘이 됐다. 미국에서도 지난 3월 대도시 집값이 거의 7년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한데다 이달중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지수도 5년 3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는 등 경제지표가 일제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화는 유로에 대해서도 1.2899달러까지 하락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표 발표 이전에는 1.2911달러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 남양유업, 상생기금 600억 출현 등 상생방안 내놔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결렬 위기에 처했던 남양유업(003920)과 피해대리점주협의회의 교섭이 정상적으로 재개돼 피해 보상에 대해 상당부분 의견 접근을 봤다. 양측은 24일 서울역 KTX역사 4층 1회의실에서 열린 남양유업과 피해대리점협의회와의 2차 교섭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남양유업 측은 대리점 발주 시스템 개선과 반송 시스템 구축, 상생위원회·고충처리위원회 설치 등 대리점에 대한 밀어주기 관행 개선과 피해 보상을 위해 9가지 상생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상생안에는 피해대리점주협이 제시한 9가지 요구안을 대부분 수용한다는 내용이다. 남양유업은 피해대리점협의회 측의 요구 내용을 대폭 수용하는 한편, 현직 대리점을 위해 기존에 밝혔던 상생 자금 500억원에 추가로 대리점 생계 자금 100억원을 긴급 지원하고 자녀 학자금을 제공하는 등의 대리점 지원 방안을 내놨다. 다만 쟁점이 되고 있는 피해 대리점 보상처리에 대해서는 피해대리점과 회사 측과 함께 회계사, 변호사 등 외부전문가가 포함된 기구를 설치해 이곳을 통해 구체적인 보상액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으신 대리점주들을 비롯, 모든 관계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최선을 다한 협상안인 만큼 이 협상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양측은 오는 28일 3차 교섭을 벌이기로 했다. 다음은 협상안의 주요 골자.1. 불공정 거래 행위의 금지- 거래상 지위를 이용한 일체의 부당행위 금지2. 상생위원회 설치 - 회사측과 대리점측 대표 각 7인으로 구성- 합의내용 홈페이지 공지3. 고충처리 위원회 설치 - 위원장은 대표이사- on-off 직통핫라인 설치 및 제보사항 14일 이내 처리 4. 대리점 발주 시스템 개선- 발주내역, 실제 배송 내역, 매출액 상시 확인 가능- 주문 내용 변경 시 변경 사유 입력(대리점 확인 가능)5. 반송 시스템 구축- 원치 않는 제품 전량 반송- 반송 제품 제품대금 청구 제외6. 물품 대금 결제 시스템 보완- 현금 결제일 5일에서 7일로 변경- 카드사 신용결제 방식 수정7. 대리점 상생 지원책- 생계자금 100억 긴급지원(기존 상생자금 500억 별도)- 자녀 1인 대학학자금 50%지원- 3자녀 이상 출산 시 300만원 장려금 지급8. 거래중단 대리점 영업권 회복- 영업권 회복 적극 지원9. 피해 대리점 보상처리 기구 설치 - 외부전문가 (회계사 변호사 등으로 구성하며 회사와 대리점 추천인을 동일한 수로 구성), 피해대리점, 회사측으로 구성- 매출관련 자료 제공, 합의된 보상액 전액 보상▶ 관련이슈추적 ◀☞ 갑의 횡포, 을의 도발▶ 관련기사 ◀☞ 남양유업, 상생기금 600억 출현 등 상생방안 내놔☞ 민주 “남양유업, ‘꼼수’로는 국민신뢰 회복 못해”☞ 남양유업 피해대리점 간 갈등심화☞ 현직 남양유업 대리점주들 ‘살기위해’ 뭉쳤다☞ 남양-대리점주 첫 교섭…구체적인 논의는 24일로☞ 남양-대리점주 첫 교섭…남양 "철저한 준법시스템 마련"☞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 첫 교섭, 김웅 대표 40분 '지각'☞ 남양유업,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연장☞ 남양유업, ‘자정결의대회’ 열고 반성·재발방지 다짐
- 하우스푸어 경매유예제 내달 17일부터 시행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하우스푸어가 빚을 갚지 못할 경우 최대 6개월까지 경매신청과 채권매각을 유예할 수 있는 경매유예제도가 다음달 17일부터 시행된다. 하우스푸어가 자발적으로 주택을 팔아 원금과 이자를 상환할 경우 기존 연체이자를 감면받을 수 있다.금융위원회는 24일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6대 금융지주회장과의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하우스푸어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경매유예제도 도입 등 은행권의 자체 프리워크 아웃을 활성화 한다. 차주가 요청하면 연체발생으로부터 6개월까지 경매신청이나 채권매각을 유예받을 수 있다. 현재도 연체 우려가 있거나 연체기간이 90일 미만인 차주는 은행에 채무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채무재조정을 통해 하우스푸어는 최장 35년간 분할상환할 수 있고, 연체이자 감면과 종전 대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도 지원한다. 아울러 은행은 차주가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한 신용회복 지원(프리·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하는 경우 불가피한 사정이 없는 한 원칙적으로 이에 동의해야 한다.지난 4.1대책에서 발표됐던 주택금융공사의 ‘주택담보대출채권 매각제도’도 구체적 방안이 확정돼 오는 31일부터 시행된다.대상자는 부부합산 소득 6000만원 이하, 1세대 1주택, 주택가격 6억원 이하 및 전용면적 85㎡ 이하 요건을 충족하는 주택담보대출금 2억원 이하다. 미연체 정상차주가 주택담보대출채권 매각제도에 따른 채무조정을 신청할 경우 주택금융공사는 은행으로부터 선순위 주택담보대출채권을 매입해 채무조정을 실시한다. 주금공은 올해 1조원가량을 이 제도에 투입한다. 주택담보대출채권을 100% 매입할 경우 차주에게 환매조건부로 해당 담보주택의 일부 지분을 매각할 수 있는 옵션(지분매각제도)도 제공한다. 지분매각제도는 올해 1000억원 규모의 시범사업으로 추진한다.자산관리공사(캠코)도 31일부터 부실채권매입제도를 시행한다. 금융권으로부터 3개월 이상 연체된 주택담보대출채권을 사들여 차주의 채무조정 의사를 확인해 동의할 경우 채무조정을 실시한다. 부부합산 소득 6000만원 이하, 1세대 1주택, 주택가격 6억원 이하를 충족해야 한다. 주택담보대출채권 매각제도와 부실채권매입제도를 이용할 경우 최장 30년간 분할상환이 가능하고, 고정금리도 적용받을 수 있다.이밖에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에 대해서는 올해 말까지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은행권 자율로 시행하고, 담보인정비율(LTV)도 70%까지 완화한다. 렌트푸어의 경우 목돈 안드는 전세제도에 따라 집주인이 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올해말까지 DTI를 자율적용하고 LTV도 70%까지 완화한다.▶ 관련기사 ◀☞ 정부, 전국 하우스푸어 5명 중 1명 구제한다☞ 하우스푸어 경매유예제 내달 17일부터 시행☞ 신제윤 "오늘 하우스푸어 지원방안 발표…금융비중 10% 끌어올린다"☞ 하우스푸어 주택 매입, 7월부터 ‘본격화’☞ '돈은 없고 기교만‥' 하우스푸어 대책 실효성 '의문'☞ 하우스푸어 50대 김씨, 주택연금 가입하면 빚부담 덜까?☞ 용인 하우스푸어 "파격 부동산 대책 나와도 탈출구 없다"☞ 하우스푸어 재정투입 'NO'..금융위 묘안 짜냈나
- [17th SRE]한진중공업, 가시지 않는 실적 의구심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꼬인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가고 있지만 본질 가치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 문제다. 한진중공업(097230)은 지난해 10월 인천북항 배후단지 기반시설 조성공사 기공식을 갖고 실질적인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증자를 통해 운영자금도 조달했다. 하지만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의구심은 가시질 않고 있다.지난 14회 처음으로 워스트레이팅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후 한진중공업은 17회 SRE까지 내리 4회 연속 단골이다.17회 SRE에서 109명의 설문 참가자 가운데 36명(33%)의 응답자가 한진중공업 신용등급 ‘A- 안정적’이 적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16회 SRE 이후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한진중공업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낮췄지만 설문참여자들의 냉정한 평가는 여전했다.한진중공업은 2007년 8월 한진중공업홀딩스(옛 한진중공업)의 건설·조선부문이 인적분할돼 설립됐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조선부문 44.5%, 건설부문 52.1%, 중계무역 등 기타 3.4%를 기록했다. 건설부문(2012년 시공능력순위 20위)은 도급공사 위주의 토목부문, 특히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공항, 항만, 철도공사 등에서 경쟁력 있는 건설사로 평가받고 있다. 조선부문은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떨어진 등급도 ‘글쎄’지난 2007년부터 꾸준히 ‘A 안정적’ 등급을 유지해온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3월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조정되더니 지난해 12월 결국 ‘A-’로 떨어졌다. 조선업황 침체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조선부문 수주 부진이 원인이 됐다. 게다가 필리핀 현지법인 수빅조선소(HHIC-Phil) 투자를 계기로 늘기 시작한 차입금 부담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와 유럽발 재정위기를 거치는 동안 한진중공업의 실적은 악화일로다.2009년 매출액 3조 6798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5344억원을 달성한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매출액 2조 5493억원, EBITDA 1636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매출은 1조원 가량 줄었고, EBITDA는 3700억원(70%)이나 급감했다.차입금은 갈수록 불어났다. 순차입금 규모는 2009년말 2조 8546억원에서 지난해 말 2조 9517원으로 늘었다. 차입금의존도는 2009년말 50.6%에서 지난해 54.2%로 높아졌다. 부채비율도 2009년 292.8%, 2010년 275.3%, 2011년 276.9%, 지난해 283.9%를 기록하고 있다.차입금은 필리핀 현지법인 수빅조선소 투자를 계기로 증가했다. 게다가 낮은 인건비를 바탕으로 안정된 수주 잔고를 유지하던 수빅조선소가 2011년을 기점으로 수주잔고가 감소하면서 한진중공업의 재무 부담이 커졌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한진중공업의 금융비용은 1821억원으로 집계됐다. 과도한 금융비용이 수익성을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조선부문 신규 수주 부진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현재 조선시황을 좌우하고 있는 변수는 선복량 과잉 우려와 선박금융의 부진이다. 글로벌 조선·해운시황분석기관 클락슨(clarkson)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491개 조선소 가운데 약 35.4%인 174개의 조선소만 최소 한척 이상을 수주했다. 전체 조선소의 65% 가량이 수주실적이 전무한 상태로 공급과잉 상황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조선업황 침체가 길어지면서 한진중공업 조선부문 수주 잔고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영도조선소 6932억원이고 필리핀의 수빅 조선소 2조 7907억원이다. 2년치 일감을 밑도는 수준인 데다 초호황기였던 2008년말 8조 6000억원보다 60% 가까이 감소한 규모다.게다가 세계 선박금융시장의 전통적 강자인 유럽계 금융시장이 위기를 겪으면서 선주사가 자금을 조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독일의 선박금융 은행인 코메르츠방크(Commerzbank)는 지난해 6월 유럽 경제위기와 조선업종 규제 강화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등을 이유로 선박금융에 대한 신규대출 중단을 선언했다.김봉균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조선업체의 현금흐름은 전통적으로 건조활동에 따른 이익부문과 수주활동에 의한 선수금 요인이 주요 원천”이라며 “선박금융시장의 위축으로 선박대금 지불구조가 건조공정 후반기에 집중 지불되는 방식(heavy-tail)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자구노력 ‘바쁘다 바빠’한진중공업은 이 같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인천 북항 배후지인 율도 매립지, 서울 동서울터미널, 부산 암남동 등 보유 부동산 개발과 일부 부지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율도매립지, 동서울터미널 등의 장부가액은 2조원에 달한다.율도매립지의 경우 최근 준공업 및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이 이뤄져 활용이 쉬워졌다. 지난해 9월 인천시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아 모든 행정적인 절차를 마무리지었고, 10월에는 조성공사 기공식도 진행했다. 한진중공업이 기반공사 등을 수행한다. 한진중공업 측은 기반시설 설치가 완성되면 북항 배후단지와 북항 항만을 연결하는 체계적인 도로망 구축으로 물류 운송비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인천 북항 주변의 주요 간선망인 제1 경인고속도로 및 제2 외곽순환도로와 직접 연결하면 화물을 수도권으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인천시가 인천 북항 배후단지를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 등 첨단산업 클러스터와 자동차 물류단지로 조성할 계획이어서 토지매각에 따른 현금유입도 기대하고 있다. 입지 경쟁력 있는 동서울터미널과 부산 암남동 부동산에 개발에 따른 이익도 기대된다.최근 한진중공업은 신규 수주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수빅조선소는 올 들어 컨테이너선과 액화석유가스(LPG)선 20척을 수주했다. 지난 3월 유럽 선주로부터 20피트 컨테이너 5400개를 실을 수 있는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했고, 앞서 20피트 컨테이너 6800개를 실을 수 있는 컨테이너선과 3만 8000㎥급 LPG선 등 총 12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수주 규모만 7억달러에 달한다. 건설부문에서도 2500억원어치를 수주했다.한진중공업은 올해 들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 1516억원을 조달해 자본금 확충과 재무 건전성 강화에 성공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해 말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17th SRE’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17th SRE는 2013년 5월15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161, mint@edaily.co.kr]
- [17th SRE]한진중공업, 가시지 않는 실적 의구심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꼬인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가고 있지만 본질 가치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 문제다. 한진중공업(097230)은 지난해 10월 인천북항 배후단지 기반시설 조성공사 기공식을 갖고 실질적인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증자를 통해 운영자금도 조달했다. 하지만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의구심은 가시질 않고 있다.지난 14회 처음으로 워스트레이팅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후 한진중공업은 17회 SRE까지 내리 4회 연속 단골이다.17회 SRE에서 109명의 설문 참가자 가운데 36명(33%)의 응답자가 한진중공업 신용등급 ‘A- 안정적’이 적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16회 SRE 이후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한진중공업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낮췄지만 설문참여자들의 냉정한 평가는 여전했다.한진중공업은 2007년 8월 한진중공업홀딩스(옛 한진중공업)의 건설·조선부문이 인적분할돼 설립됐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조선부문 44.5%, 건설부문 52.1%, 중계무역 등 기타 3.4%를 기록했다. 건설부문(2012년 시공능력순위 20위)은 도급공사 위주의 토목부문, 특히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공항, 항만, 철도공사 등에서 경쟁력 있는 건설사로 평가받고 있다. 조선부문은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떨어진 등급도 ‘글쎄’지난 2007년부터 꾸준히 ‘A 안정적’ 등급을 유지해온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3월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조정되더니 지난해 12월 결국 ‘A-’로 떨어졌다. 조선업황 침체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조선부문 수주 부진이 원인이 됐다. 게다가 필리핀 현지법인 수빅조선소(HHIC-Phil) 투자를 계기로 늘기 시작한 차입금 부담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와 유럽발 재정위기를 거치는 동안 한진중공업의 실적은 악화일로다.2009년 매출액 3조 6798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5344억원을 달성한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매출액 2조 5493억원, EBITDA 1636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매출은 1조원 가량 줄었고, EBITDA는 3700억원(70%)이나 급감했다.차입금은 갈수록 불어났다. 순차입금 규모는 2009년말 2조 8546억원에서 지난해 말 2조 9517원으로 늘었다. 차입금의존도는 2009년말 50.6%에서 지난해 54.2%로 높아졌다. 부채비율도 2009년 292.8%, 2010년 275.3%, 2011년 276.9%, 지난해 283.9%를 기록하고 있다.차입금은 필리핀 현지법인 수빅조선소 투자를 계기로 증가했다. 게다가 낮은 인건비를 바탕으로 안정된 수주 잔고를 유지하던 수빅조선소가 2011년을 기점으로 수주잔고가 감소하면서 한진중공업의 재무 부담이 커졌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한진중공업의 금융비용은 1821억원으로 집계됐다. 과도한 금융비용이 수익성을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조선부문 신규 수주 부진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현재 조선시황을 좌우하고 있는 변수는 선복량 과잉 우려와 선박금융의 부진이다. 글로벌 조선·해운시황분석기관 클락슨(clarkson)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491개 조선소 가운데 약 35.4%인 174개의 조선소만 최소 한척 이상을 수주했다. 전체 조선소의 65% 가량이 수주실적이 전무한 상태로 공급과잉 상황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조선업황 침체가 길어지면서 한진중공업 조선부문 수주 잔고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영도조선소 6932억원이고 필리핀의 수빅 조선소 2조 7907억원이다. 2년치 일감을 밑도는 수준인 데다 초호황기였던 2008년말 8조 6000억원보다 60% 가까이 감소한 규모다.게다가 세계 선박금융시장의 전통적 강자인 유럽계 금융시장이 위기를 겪으면서 선주사가 자금을 조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독일의 선박금융 은행인 코메르츠방크(Commerzbank)는 지난해 6월 유럽 경제위기와 조선업종 규제 강화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등을 이유로 선박금융에 대한 신규대출 중단을 선언했다.김봉균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조선업체의 현금흐름은 전통적으로 건조활동에 따른 이익부문과 수주활동에 의한 선수금 요인이 주요 원천”이라며 “선박금융시장의 위축으로 선박대금 지불구조가 건조공정 후반기에 집중 지불되는 방식(heavy-tail)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자구노력 ‘바쁘다 바빠’한진중공업은 이 같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인천 북항 배후지인 율도 매립지, 서울 동서울터미널, 부산 암남동 등 보유 부동산 개발과 일부 부지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율도매립지, 동서울터미널 등의 장부가액은 2조원에 달한다.율도매립지의 경우 최근 준공업 및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이 이뤄져 활용이 쉬워졌다. 지난해 9월 인천시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아 모든 행정적인 절차를 마무리지었고, 10월에는 조성공사 기공식도 진행했다. 한진중공업이 기반공사 등을 수행한다. 한진중공업 측은 기반시설 설치가 완성되면 북항 배후단지와 북항 항만을 연결하는 체계적인 도로망 구축으로 물류 운송비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인천 북항 주변의 주요 간선망인 제1 경인고속도로 및 제2 외곽순환도로와 직접 연결하면 화물을 수도권으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인천시가 인천 북항 배후단지를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 등 첨단산업 클러스터와 자동차 물류단지로 조성할 계획이어서 토지매각에 따른 현금유입도 기대하고 있다. 입지 경쟁력 있는 동서울터미널과 부산 암남동 부동산에 개발에 따른 이익도 기대된다.최근 한진중공업은 신규 수주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수빅조선소는 올 들어 컨테이너선과 액화석유가스(LPG)선 20척을 수주했다. 지난 3월 유럽 선주로부터 20피트 컨테이너 5400개를 실을 수 있는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했고, 앞서 20피트 컨테이너 6800개를 실을 수 있는 컨테이너선과 3만 8000㎥급 LPG선 등 총 12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수주 규모만 7억달러에 달한다. 건설부문에서도 2500억원어치를 수주했다.한진중공업은 올해 들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 1516억원을 조달해 자본금 확충과 재무 건전성 강화에 성공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해 말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17th SRE’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17th SRE는 2013년 5월15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161, mint@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