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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냉키 쇼크, 긍정적 측면 간과..과민반응"
  • [세종=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정부는 23일 버냉키 쇼크로 촉발된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해 “미국 경제 회복, 양적완화 종료일정의 명확한 제시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등의 긍정적인 측면은 간과하고, 양적완화 축소재료에만 과민 반응해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언론사에 배포한 ‘양적완화 조기종료 이슈 관련 10문 10답’ 자료에서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경우 상대적으로 견조한 기초 경제체력으로 다른 신흥국에 비해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난 5월 22일 버냉키 의장의 양적완화 조기종료 시사 발언 이후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입도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정부는 “주요국 양적완화와 양적완화 조기종료 등 이슈로 인해 해외자본 유출입 변동성이 과도해 우리경제 거시건전성 훼손이 크게 우려될 경우 거시건전성 조치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외평채 발행 여부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10문10답 내용. ▲정부의 최근 미국 양적완화 조기종료 이슈에 대한 인식과 향후 대응방향은?-미국의 양적완화 종료는 상당기간 지속돼 온 초저금리상황이 자연스럽게 조정돼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최근 시장 변동성 확대는 시장이 미국 경제 회복, 양적완화 종료일정의 명확한 제시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등의 긍정적인 측면은 간과하고 양적완화 축소재료에만 과민 반응해 발생한 것으로 본다.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최근 글로벌 시장불안이 국내 금융/외환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대응할 것이다. 미국 경기회복과 함께 우리경제도 저성장세를 극복할 수 있도록 추경·투자 등 정책패키지를 신속 추진하고 필요시 추가방안을 마련하겠다.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기관간 긴밀한 협의 하에 자본유출입 등 국내외 경제금융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 또, 미국 양적완화 조기종료 관련 다양한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시나리오별 단계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했으며,시장불안 조짐이 발생할 경우 이러한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다. ▲우리나라 주요 금융·외환시장 지표의 변동성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큰 편인지?-5월부터 미국 양적완화 조기종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증가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상대적으로 견조한 기초 경제체력(경상수지 흑자, 외채구조 개선 등)에 따라 여타 신흥국 대비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이 심각한 수준 아닌지?-지난 5월 22일 버냉키 의장의 양적완화 조기종료 시사 발언 이후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입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한다. 5월 22일 이후 외국인 주식 순매수는 4조원에 달했지만, 이는 최근 수년간의 유입세가 조정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뱅가드 펀드 벤치마크 변경(MSCI→FTSE)의 기술적 요인, 특정기업 실적 우려 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또, 5월22일 이후 외국인 채권 순투자는 1조6000억원 유입됐다. 신흥국과 달리 양호한 기초 경제체력을 인식하면서 외국인자금 유입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장기·안정적 성향을 보이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높은 비중 및 상대적으로 낮은 외국인비중 등을 감안할 때 향후 급격한 유출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일부 언론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2008년 금융 위기시 156조원 유출됐으며, 이를 감안할 때 현재 300조원까지 유출가능하다고 하는데?- 국내 주식·채권시장내 외국인 보유잔액의 기간별 차이와 외국인 주식·채권자금 유출입규모를 혼동한 결과다. 2008년말 이후 국내 주식·채권시장에 유입된 외국인자금 규모는 100조원 수준이며, 2008년중 실제 유출된 외국인 주식·채권자금 유출규모는 45조원수준이다. 300조원에는 2008년말 이후 유입된 외국인 증권자금과 무관한 2008년말 현재 외국인 주식·채권 보유잔액 약200조원의 가치 증가분이 포함되면서 과다 계산됐다. 아울러, 2008년 이후 유입된 외국인 투자자금 전체를 미국 양적완화와 관련된 자금으로 보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에 대해 크게 우려하는 것 아닌지?-최근 미국 양적완화 조기종료 이슈와 관련, 주요 외신과 해외 IB 등은 단기적으로 신흥국 전반이 자금 유출 등 큰 충격을 받고 있으나 그 영향이 국가별 경제여건에 따라 차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의 경우 재정건전성과 대외건전성(경상수지 흑자, 단기외채 감소 등) 등 기초 경제체력이 여타 신흥국 대비 양호하기 때문에,무디스와 모건스탠리 등 신평사와 해외IB는 양적완화 축소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고, 오히려 미국경제 회복에 따라 수출 등 측면에서 기회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우리나라는 주식·채권 등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이 다른 국가에 비해 높은 수준이나, 외환보유액, 경상수지 흑자, 국내여신 부문에서 외부충격에 덜 취약한 것으로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9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과 같은 수출주도형 경제는 미국 경제 회복의 이득이 크기 때문에 한국 주식 매수를 권고하기도 했다. ▲최근 CDS 프리미엄, 한국물 가산금리가 상승하고 있는데 국내 외화유동성은 충분한 수준인지?-최근 미국 양적완화 조기종료 우려로 글로벌 채권 투자심리가 급랭한 상황에서 여타 신흥국과 마찬가지로 한국물 외화표시 채권 가산금리와 CDS 프리미엄도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런 해외차입 애로를 단기간 시장변동성 확대에 따른 전환기적 현상으로 보는 시각이 많으며, 시장 불안심리가 완화될 경우 해외차입이 원활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해외투자자들의 한국물에 대한 신뢰가 높은 상황임을 감안할 때, 향후 시장상황이 안정될 경우 한국물 차입여건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 외평채 CDS 프리미엄 상승 폭도 여타 신흥국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한편, 국내은행들은 글로벌 차입여건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충분한 규모의 외화 여유자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5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3281억달러로, 단기외채 규모(1222억달러) 등을 감안할 때 우리 경제의 대외안전판으로서 충분한 수준이다. ▲최근 환율변동성이 커지는 등 외환시장이 불안한 것 아닌지?-버냉키 의장의 최초 양적완화 축소시사 발언(5.22일)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면서 우리나라 외환시장 변동성도 확대됐다.다만, 이는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며, 대부분의 신흥국·선진국 환율의 변동성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버냉키 의장 발언으로 촉발된 시장 불안심리가 완화돼 글로벌 금융·외환시장의 조정과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될 경우 환율은 국가별 기초 경제체력을 반영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미국 양적완화 출구전략에 따른 자본유출입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외환시장 및 해외자본 흐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장 불안 심리에 따른 쏠림 현상, 변동성 확대를 겨냥한 투기거래 등으로 환율이 급등락할 경우 시장안정노력을 강화할 것이다.▲조만간 거시건전성 조치를 조정할 예정인지?-주요국 양적완화와 양적완화 조기종료 등 이슈로 인해 해외자본 유출입 변동성이 과도해 우리경제 거시건전성 훼손이 크게 우려될 경우 거시건전성 조치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향후 외평채 발행계획은?-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과 관련,발행여부는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으며,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 북한이슈 및 민간부문 해외채권발행의 벤치마크 설정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최근 시장 변동성 확대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것 아닌지?-국제신용평가사는 최근 미국 양적완화 조기종료 이슈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증가가 한국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평가했다. 지난 13일 무디스는 ‘신용전망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신용등급 및 전망을 AA-로 현행을 유지했다. 무디스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담당자(Tom Byrne 부사장)은 지난 20일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한국 신용등급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주요 수출국인 미국의 경기회복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게 오히려 기회요인이라고 평가했다.
2013.06.23 I 윤종성 기자
  • 최수현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대상, 전년과 동일"
  • [부산=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올해 주채권은행과 재무개선 약정을 맺은 곳은 지난해와 동일한 한진(002320), STX(011810), 동부, 금호아시아나, 대한전선(001440), 성동조선 등 6곳이다.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21일 금융권 빚이 많은 기업집단인 ‘주채무계열’의 재무구조평가 결과 지난해와 같은 6개 계열이 약정체결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최 원장은 이날 부산에서 기자들과의 조찬간담회를 열고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나, 각 계열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 힘입어 신규 약정체결은 없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4월 올해 주채무계열을 30개로 선정해 발표한 바 있다. 금감원은 금융기관 총 신용공여의 0.1%를 상회하는 계열을 주채무계열로 정하고, 이후 계열 주채권은행이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해 재무구조가 취약한 곳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한다.이번에 선정된 약정체결 대상 계열 6곳중 동부와 성동조선의 경우 기존 약정기간이 종료돼 재약정을 체결했고, 나머지 4개 계열은 기존 약정을 유지했다.금감원은 또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이 많지 않더라도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 시장성 차입금 규모가 커서 부도시 금융시장 파급효과가 큰 계열에 대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해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최 원장은 카드산업 지원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25일 8개 전업 카드사 CEO와 여신금융협회장과의 간담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약관심사 기간의 대폭 단축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한 부수업무 확대 검토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카드업계의 수검 부담 완화를 위한 효율적 검사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펀드투자자의 편의 제고를 위해 투자자 중심의 펀드 정보를 쉽고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도록 금감원과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에 ‘펀드정보 원클릭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한편 금융감독원은 20~21일 부산광역시와 공동으로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과 BEXCO에서 ‘2013 부산 금융중심지 해양·선박 금융 컨벤션’을 개최했다.
2013.06.21 I 나원식 기자
  • [20일 주요 크레딧 공시]SK하이닉스 'A+' 상향 외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국기업평가는 20일 SK하이닉스(000660)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모바일 부문의 수요 증가, 컴퓨터 D램(RAM) 판가 상승, 원가경쟁력에 기반한 생산능력 등으로 지난해 4분기 이후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투자기조가 보수적으로 바뀌면서 부채비율 역시 지난해 말 기준 89.8%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다음은 주요 신용등급 변동 공시 사항이다.)▲GS리테일(007070)=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편의점 업태의 이익 확대 전망과 이를 바탕으로 재무구조이 개선되리라는 평가를 반영한 결과다. 점포증가율과 매출증가율이 5%를 달성하는지, 영업현금흐름(OCF) 대비 총차입금 비율이 2배 수준이 되는지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하림(136480)=한국기업평가는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이는 생닭 시가는 하락한 반면 사료가격이 오르는 등 실적이 부진한 점과 투자로 재무 부담이 가중된 점을 반영한 결과다. 향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 7%를 회복하는지, OCF 대비 총차입금 비율이 5배 수준이 되는지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다.▲SK텔링크=한국신용평가는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방송사업 종료가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인 점, 새로 시작한 알뜰폰(MVNO)사업에서 가입자 확대로 사업구조를 안정화시킬 것이라는 전망 등을 반영한 결과다. ▲무림페이퍼(009200)=한국신용평가는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을 ‘A2-’로 신규 평가했다. 이는 무림P&P 인수로 시장지배력을 제고, 향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 등을 반영한 결과다. ▲포스코건설=한국신용평가는 CP 신용등급을 ‘A1’으로 신규 평가했다. 이는 철강플랜트 공종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수익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투자증권, 부동산 등을 보유해 재무탄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반영한 결과다. ▶ 관련기사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돋보일 것-KB☞[특징주]SK하이닉스, 사상 최대실적 전망..6거래일만에 '반등'☞[주간추천주]한화투자증권
2013.06.20 I 경계영 기자
  • 무디스 "美 출구전략, 경기회복 전제..한국에 기회"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미국이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더라도 한국의 신용등급(Aa3)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히려 미국의 경기회복을 전제로 출구전략을 실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출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톰 번(Tom Byrne) 무디스 부사장은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이 우려해야 할 부분은 미국의 출구전략이 아니라 한국의 주요 수출국인 미국의 경제 성장이 멈추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기부양책을 시행할 만큼 여유있는 한국 정부의 재정건전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정부 적자를 메우기 위한 차입 부담이 다른 국가에 비해 현저히 낮아 미국의 출구전략 이후 채권 금리가 오르더라도 한국에는 크게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램 노드(Graeme Knowd) 무디스 금융기관 담당 이사 역시 “미국이 양적완화를 축소한다는 것은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수요 증가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기업에 긍정적”이라고 봤다. 무디스가 위험도가 높다고 뽑은 업종 중 조선·해운업에 대해 그는 “미국 경기 회복으로 수출이 늘면서 신규 수주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고전했던 업종이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부동산과 건설업종에 대해서는 “내수 중심 업종으로 미국의 출구전략보다는 가계부채 증가와 내수 성장세 둔화가 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번 부사장은 엔저 현상에 대해 “한국 기업은 엔저 현상이 더 심했던 금융위기 이전에도 수출을 잘 했다”며 “아직 엔화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절하되지 않았고 한국 기업도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가격을 넘어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무디스는 한국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우발적 요소로는 공공기관의 재정건전성을 꼽았다. 무디스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은 2007년 30%에서 지난해 34%로 소폭 높아졌다. 그에 비해 GDP 대비 비금융공사채 비율이 같은기간 동안 12%에서 23%대로 상승폭이 더 컸다.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확대되고 있는 점 또한 민간소비 지출을 감소시켜 한국의 경제성장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번 부사장은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에 대해 “젊은 피가 새로운 산업에 투입돼야 생산성이 향상될 수 있다”며 “한국이 지나친 재벌 지배구조였지만 구조적 변화로 중소기업이 큰 역할을 담당한다면 한국 경제가 건강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무디스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한국 은행산업 전망이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현희 무디스 연구원은 “한국은 올해 2~3% 수준의 GDP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은행 역시 한 자리수 초반대의 신용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3.06.20 I 경계영 기자
버냉키발 충격파 환율 강타‥변동성 커지며 환율 출렁일 듯
  • 버냉키발 충격파 환율 강타‥변동성 커지며 환율 출렁일 듯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외환시장을 뒤흔들었다. 단기적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마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져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환율이 위로 오를 가능성이 한층 커진 가운데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어서다. 그렇지만 단기적인 충격을 극복한다면 우리 경제에 나쁠 게 없다는 시각도 있다.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4.9원 급등한 1145.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8일(1140.1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7월26일(1146.9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환율이 튀어 오른 건 간밤 버냉키 의장이 연말께부터 시장에 풀리는 유동성 규모를 줄이기 시작해 내년에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뒤 경기를 띄우려 돈을 풀었는데, 이를 다시 거둬들이면 달러화 가치가 오를 수밖에 없다. 여기에 오전 발표된 중국제조업 지표가 부진하면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화돼 원화를 포함해 아시아 통화 전반적으로 하락압력을 받았다. ◇관건은 속도와 변동성단기적으로는 유동성이 빠져나갈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환율이 위쪽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국내은행 외환딜러는 “지금은 유입된 유동성이 빠져나갈 것이란 이슈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그동안 높은 수익을 거뒀고, 외화 유출입이 자유로운 우리나라에서 가장 빨리 돈을 회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달러당 1160원~118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관건은 변동성과 상승 속도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불안감이 커진 터라 환율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달러를 사 두려는 심리가 워낙 강해, 불안심리를 자극할 이슈나 국제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요동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수출업체와 외환 당국의 움직임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수출업체들은 실적관리를 하려 통상 분기 말에 보유하고 있는 달러를 시장에 대거 푸는 경향이 있다. 또 외환 당국도 외화가 빠져나가며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경제 펀더멘털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 단기적으로 유동성 충격 불가피‥장기적으로는 긍정적 영향도외환시장의 불안한 움직임은 당장은 우리 경제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가능성이 커졌다. 이미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발을 빼면서 자본이탈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최근 부도위험을 알려주는 우리나라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도 꾸준히 오르고 있는 추세다. 또 외화조달 비용이 오를 수도 있다는 뜻이다.일부에서는 단기적인 충격이 지나가면 금융시장이나 실물경제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특히 미국이 출구전략에 돌입했다는 점은 미국 경기가 살아난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 우리 수출이 늘어나 경기회복에 도움이 된다. 또 금융시장의 불안만 누그러지면 현재 수준의 환율은 주력기업 수출경쟁력에도 우호적이다.허인 대외경제정책연구소 국제경제팀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어떤 상황이 닥칠 지 모를 정도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건 아니다”라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양적 완화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사라진 상황에서 세계경기가 개선되면 수출에도 도움을 줘 나쁜 뉴스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2013.06.20 I 장순원 기자
  • 중기청, 2013년도 제1차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 개최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중소기업청은 18개 중소기업 금융기관 및 중소기업 단체들과 2013년도 제1차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하반기 중소기업 대출을 475조원으로 늘릴 계획을 수립했으며 중소기업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겪는 애로요인에 대해 논의했다.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금융지원위원회에서 “최근 국내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 및 금융권의 중소기업 대출 확대 노력 등으로 중소기업 자금사정은 다소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규모가 작고 업력이 짧은 비우량기업들은 여전히 자금수급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이날 논의된 주요내용에 따르면 하반기 중소기업 대출은 17개 은행에서 47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455조원보다 20조2000억원 순증한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정책금융기관인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지역신보는 정책자금 1조200억원, 보증공급 4조4000억원을 각각 증액하는 등 자금지원 규모를 확대한다. 또 신·기보는 하반기 17조1000억원 규모의 보증 자금을 창업 및 신성장동력 분야에 로 중점 지원한다.한 청장은 “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자금애로 해소를 위해 6개 시중은행에 하반기 자금지원 계획의 차질 없는 추진을 당부”하면서 “하반기 정책금융 가용재원이 제한적인 상황임을 감안하여 시중은행이 중소기업 자금공급에 주도적 역할을 해 줄 것을 주문하는 한편 지나친 리스크 관리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이날은 또 중소기업 현장에서 일부 존재하는 꺽기 관행에 대한 대책도 논의됐다. 중기중앙회의 설문조사 결과, 최근 2년 이내 은행 대출과 관련하여 부득이하게 예·적금, 상호부금 등 금융상품에 가입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아울러 은행권의 보수적 대출관행으로 신용대출비중은 줄어드는 반면, 담보대출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금감원이 18개 국내은행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대출 양극화 실태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신용대출 비중은 43.7%로 5.3%p 하락했고 담보대출 비중 43.1%로 5.6%p 올랐다.이에 6개 시중은행 및 중소기업 지원기관들은 ▲연대보증제 폐지 조기정착, ▲소상공인 금융지원 활성화, ▲동산담보대출 등 중소기업 자금애로 해소 등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 청장은 “하반기부터 은행권과 정책금융기관이 협업체제를 본격 가동해 기업 부실화를 사전에 차단하고 부실징후 중소기업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적극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13.06.20 I 김영환 기자
  • OCI·DCRE, 세금 4500억원 추징 가능성..재무구조 부정적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조세심판원이 OCI(010060)의 자회사인 ㈜DCRE가 청구한 ‘지방세 부과처분 취소심판청구’를 기각 처분하면서 세금 4500억원을 추징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 세금을 납부하게 될 경우 재무구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19일 보고서에서 “OCI와 DCRE가 세급을 납부하게 될 경우 현금성 자산의 감소로 순차입 규모가 확대되고 부채비율이 상승하는 등 재무안정성이 일정수준 저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세심판원은 지난 14일 인천시가 부과한 지방세 1725억원 추징에 반발해 DCRE의 심판청구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DCRE는 이미 납부한 25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추징세액 1475억원과 체납 가산금 150억여원을 납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세청도 2500억원을 웃도는 법인세를 OCI에 추징할 예정이어서 추가 세금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방세 납부를 두고 신경전이 벌어진 것은 2008년 5월, DCRE가 기업 분할 과정에서 OCI로부터 인천시 학익동 공장 부지(155만㎡)을 넘겨받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당시 법인세법에 따라 적격분할로 인정돼 DCRE는 등록세 등 지방세를 감면받았다. 그러나 2011년 11월, 인천시가 다시 조사한 결과 기업분할 당시 OCI가 DCRE에 넘긴 인천공장 내 폐석회 처리 의무 등을 넘겨주지 않는 등 지방세 감면 요건을 갖추지 않았다며 지방세 1727억원을 추징토록 했다. 이에 DCRE는 폐석회 처리비용은 포괄승계 대상이 아니라며 지방세 추징을 무효화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나이스신평은 세금 납부가 현실화되더라도 OCI가 보유한 현금성자산(6950억원)과 수익창출력, 우수한 재무적 융통성 등을 고려했을 때 세금 관련 자금 부담에 무난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나이스신평은 향후 DCRE와 OCI의 대응 과정과 세금 납부와 관련한 회사의 자금 부담 수준, 폴리실리콘 업황 변동, 회사의 수익성 회복 추이 등을 모니터링해 OCI의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다. ▶ 관련기사 ◀☞OCI "법인세 추징 가능..과세통보는 아직"☞중견기업의 대기업 도약 '10계명'은?
2013.06.19 I 경계영 기자
  • 엎친데 덮친 격..회사채 갈 곳이 없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회사채 시장이 잇단 악재로 꽁꽁 얼어붙고 있다. STX팬오션 사태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최근 회사채 금리마저 크게 오르면서 말 그대로 엎친데 덮친 형국이다. 여기에다 미국이 양적완화 출구전략을 검토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채권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불안감이 더 확산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이 고민에 빠졌다. ‘BBB’ 등 시장에서 외면 받는 등급의 기업은 물론 ‘AA’급 우량 기업들도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탓이다. 실제로 지난 12일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 CJ헬로비전은 ‘AA-’의 우량 신용등급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수요예측은 참패였다. 1500억원 규모 회사채 중 희망금리 밴드에 들어온 유효수요는 200억원에 불과했다. 그나마 유효수요에 포함되지 않는 수요도 400억원에 그쳤다. 수요예측에서 대규모 미달사태를 초래한 셈이다. CJ헬로비전은 희망금리를 적정 수준에 맞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흥행에 참패한 이유는 시장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는 탓이다. 최근 국고채 금리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와 장기물 손절매 영향으로 연중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그만큼 채권값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금리가 치솟자 기관을 비롯한 투자자들도 회사채 투자에 보수적인 입장으로 돌아서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올 4월 2.44%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12일에는 2.88%까지 상승했다. 6월 둘째 주 회사채 발행 규모는 7500억원으로 전주 대비 무려 5668억원이나 급감했다. 6월 셋째 주 회사채 발행도 4810억원으로 월초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회사채 발행에 앞서 실시되는 수요예측엔 찬바람이 더 쌩쌩 분다. 이달 회사채 수요예측 규모는 지난해 5월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다 보니 회사채를 사고파는 유통시장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 본드웹에 따르면 4월 마지막 주 5조8851억원에 이르렀던 회사채 거래량은 5월 마지막 주 4조3337억원으로 줄었고, 이달 둘째 주에는 3조4750억원에 그쳤다. 문제는 회사채 시장의 위기가 당장 해소되긴 어렵다는 점이다. 지난 13일 채권 금리가 잠시 하락 반전하긴 했지만 당분간 금리상승은 불가피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미국이 양적완화 출구전략을 앞두고 있는데다 금리가 오르면서 손절매 물량도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큰 탓이다. 신동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경기회복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으로 중장기적을 시중금리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2013.06.18 I 함정선 기자
STX팬오션 후폭풍, 해운업계 '공멸' 공포감 확산
  • STX팬오션 후폭풍, 해운업계 '공멸' 공포감 확산
  • 한국수출입은행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STX팬오션의 후폭풍이 해운업계에 일파만파로 퍼져나가고 있다.17일 해운업계 따르면 STX팬오션(028670)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가득이나 최악의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해운업계에 ‘돈맥경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회사채, 영구채, 유상증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지만 STX팬오션 사태로 재무적 부담을 앉게 된 금융권이 지원에 난색을 보이고 있는 것. SK(003600)해운은 최근 200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추진했다가 STX팬오션 사태 이후 해운업체의 영구채 발행에 금융권이 좋지 않은 평가를 내리면서 회사채와 변동금리부사채(FRN) 발행으로 눈을 돌렸다. 영구채는 만기를 계속 연장할 수 있어 채권을 회계상 자본으로 간주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 부채 비율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어 해운회사들이 잔뜩 눈독을 들여왔다. SK해운(신용등급 A)은 영구채 대신 이번 달 5년 만기 500억원 규모 회사채와 사모형태 3년 만기 달러표시 변동금리부사채(FRN) 1억달러 어치 발행을 추진, 내달 만기가 돌아오는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갚고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사용키로 했다. SK그룹이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덕에 SK해운 회사채는 그나마 산업은행이 전부 인수할 예정이지만, 대부분 해운업체는 정책금융기관이 보증을 서지 않으면 회사채 발행이 쉽지 않다. 현대상선(011200)은 신주인수권 부사채와 교환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화하지 못하고 있다. 한진해운(117930)은 12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할 계획이지만, 금리가 7%대로 높은 편이다. 5년 뒤 중도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콜옵션이 붙고 이를 행사하지 않으면 가산금리가 붙는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집할 것으로 알려졌다. 흥아해운(003280)은 기존 발행주식에 19.8% 규모인 1400만주를 오는 8월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 200억원의 운영자금을 마련키로 했지만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연일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이대로가면 200억원 자금확보 계획에 차질이불가피하다.양홍근 선주협회 이사는 “STX팬오션이 유동성 위기로 손을 들면서 국내 금융권과 개인투자자까지 투자를 꺼려 일부 선사를 제외하면 자금조달이 어렵거나 비싼 금리를 써야한다”며 “대외신인도까지 추락해 해외 화주들까지 국내선사에 발주를 꺼리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부채비율이 302.2%인 STX팬오션이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국내 1, 2위 해운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이 697.2%, 657.6%인 것을 고려하면 대부분 선사들이 경영위기에 내몰린 셈이다. 정책당국의지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실상 해운업 기반이 무너지는 도미노 사태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한국수출입은행 제공.엎친데 덮친격으로 올 하반기부터 경기 회복이 가시화할 것이란 예상은 힘을 잃고 2015년쯤에나 풀릴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정책 연구소는 “벌크선의 경우 손익분기점인 BDI 2500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최소 3년 이상이 필요하고, 컨테이너선은 극초대형선박의 인도가 마무리되는 2015년쯤이나 회복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컨테이너선은 물동량은 6.6% 늘어나지만 선복량은 7~8%까지 더 증가해 공급과잉 문제가 당분간 해결되기 어려운 구조라는 진단이다. 특히 사상 최대규모인 1만8000TEU 컨테이너선의 출현은 해운업계 구조조정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적재량은 늘고 연료소모량은 줄어 경쟁력이 강화된 수퍼급 대형 선박이 올 하반기부터 운항하면 투자시기를 놓친 해운사는 생존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관측이다. 또 수퍼급 선박이 미주, 구주 등 장거리 항로에 투입되면 이 지역을 운항하던 기존 1만 TEU급 이하 선박은 지중해 항로 등으로 이동하고, 이 보다 작은 선박은 연쇄적으로 지역 항로로 옮겨가는 캐스캐이딩(Cascading)효과가 빠르게 나타나 해운업 전반을 뒤흔들 가능성이 크다. 이경재 창명해운 회장은 “국내 해운업계가 살아야 세계시장 선두인 우리나라 조선업계도 버틸수 있다”면서 “해운업계가 일시적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금융권이 지원책과 함께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비운'의 STX팬오션..11년 만에 또 법정관리☞ STX팬오션, 법정관리 후폭풍은?☞ STX팬오션 법정관리에 계열사 신용등급도 무더기 강등☞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 "영구채 발행 계속 추진할 것"☞ 이윤재 선주협회장 "해운보증기금 조속히 설립해야"
2013.06.17 I 정태선 기자
  • 한은 "양적완화 축소하면 우리경제에 부정적 영향 크다"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한국은행이 미국 양적 완화(돈 풀기)축소나 종료 조치가 가시화하면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클 것으로 보고 총력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한은은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보고 자료에서 “미국이 양적 완화 조치를 끝내는 시점까지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불가피하고, 일본의 금융안정 노력도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일단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것은 펀더멘털 변화보다는 양적완화 축소 우려를 반영해 포지션을 조정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금융시장이 곧 진정될 것으로 낙관했다. 미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고, 미 연방준비제도(Fed)도 시장과 소통을 강화하면서 충격을 흡수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일본도 국채시장 오퍼레이션 방식을 고치는 것을 포함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서다. 한은은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조치가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축소시기나 방식, 시장반응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고, 개별 국가의 펀더멘털에 따라 충격이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거시경제정책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환율의 자율조정 기능을 정착하는 한편, 국내 채권과 외환시장의 선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단기자본이 과도하게 유입되지 않도록 외환건전성 정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외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또 “총액한도대출 제도를 신용정책의 주된 수단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체계와 명칭을 개선하고 지원 한도와 대상부문도 탄력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은은 우수기술을 보유한 창업 초기 중소기업을 지원하려 3조원 규모의 기술형창업지원한도를 신설했다.
2013.06.17 I 장순원 기자
  • 은행권, 17일부터 하우스푸어 채무조정 돌입
  • [이데일리 이현정 기자]각 시중은행들이 대출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주택담보대출 고객들을 위한 사전 채무조정(프리워크아웃) 확대방안에 따라 17일부터 ‘하우스푸어’ 구제책을 본격 시행한다. 대상은 최근 1년 동안 누적 연체일수가 30일 이상이거나, 신청일 현재 연속 연체기간이 30일 이상, 90일 미만인 채무자다. 그러나 담보 주택과 관련된 압류나 소송, 경매 등이 진행 중이면 신청 대상에서 제외된다. 개인회생이나 파산 등을 신청한 채무자도 이용할 수 없다.채무조정 대상으로 선정되면 상환기간이 대폭 연장된다. 최장 3년의 거치 기간을 포함해 최장 35년까지 분할 상환할 수 있으며 채무조정이 시작될 때까지 정상 이자를 납부하면 연체이자는 감면해준다. 또 기존 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되고, 채무자의 주택이 경매로 넘어가는 것도 최대 6개월까지 늦춰준다. 이 기간 안에 채무자가 스스로 주택을 팔아 원리금을 갚으면 연체이자를 감면해 준다.다중채무자에 대한 신용 회복도 지원된다. 다중채무자는 그동안 신용회복위원회에 신용회복 지원을 신청할 때 지금까지는 채권은행 3분의 2(채권액 기준) 이상이 동의해야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동의 기준이 2분의 1로 완화된다. 채무액이 5억원 이하인 대출자만 신용회복 지원을 신청할 수 있었던 것도 완화됨에 따라 앞으로는 15억원 이하(신용대출 5억원 이하, 담보대출 10억원 이하)까지 신청 가능하다.
2013.06.16 I 이현정 기자
  • [외환브리핑]누구도 어디로 튈지 모른다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13일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에서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지난 4월 유로존 산업생산은 시장 예상을 깨고 증가세를 보이며 유로존 경기 침체가 끝날 것이라는 기대를 높여줬다. 또 영국의 지난달 실업자 수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어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유럽 경기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간밤 달러화는 유로화와 견줘 약세를 이어갔고, 엔화는 달러당 95엔대까지 하락(엔화 강세)했다.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으로 하락했다. 유럽 경제지표 호조와 반발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 완화 축소 우려와 달러화 약세 등이 지수를 끌어 내렸다. 12일(현지 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26.79포인트, 0.84% 하락한 1만4995.23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는 올 들어 첫 사흘 연속 하락했다. 미국이 양적 완화 규모를 생각보다 빨리 줄일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한 뒤로 외국인이 우리나라 주식과 채권을 꾸준히 팔고 있다. 이런 현상은 우리 뿐 아니라 아시아를 포함한 신흥국 전반적인 현상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재조정되는 과정으로 달러 매수심리를 자극할 전망이다. 아울러 우리나라 신용위험을 알려주는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도 꾸준히 올라 연중 고점 수준을 보이고 있어 환율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일부 중공업체들이 네고 물량을 시장에 풀 시기를 저울질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포함해 환율 하락압력도 여전하다. 시장의 방향성을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에서 위에서는 네고가 아래에서는 결제수요가 힘겨루기를 하며 좁은 범위에서 변동성만 확대되는 장이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 이날 오전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4원에 최종 호가됐다.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6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3.60원)보다 1.20원 하락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27원과 1134.5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2013.06.13 I 장순원 기자
  • 삼성전자 '그레이트 로테이션' 제물되다
  •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삼성전자(005930)가 미국 시장내 그레이트 로테이션(Great Rotation)에 동참하려는 투자자들의 현금인출기가 됐다. 그레이트 로테이션은 미국 경기 회복에 맞춰 안전자산인 채권에서 위험자산인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것을 일컫는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 시장 전반에서 자금 인출이 일어나는 가운데 유동성이 풍부한 삼성전자가 가장 손쉬운 현금화 수단이 됐다는 분석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7일 하루 6650억원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나흘 연속 1조5000억원어치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 치웠다. 코스피 시장 전체 매도금액 2조2000억원의 3분의 2가 삼성전자 한 종목에 집중됐다. 외국계 증권사의 목표주가 하향과 함께 매도가 시작됐으나 현재는 실적 측면이 아닌 글로벌 자산이동 과정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첫 날 폭락 이후 외국계 증권사 조차 낙폭이 과도했다는 의견이 나왔으나 매도세는 멈출 줄 몰랐다. 삼성전자 내 휴대폰 사업 수장인 신종균 IT&모바일(IM) 담당 사장이 이례적으로 직접 나서 스마트폰에 문제가 없다고 강변했으나 발길을 돌리지 못했다. 신흥국 자본시장은 미국의 경기 회복과 함께 양적완화 종료가 임박했다는 관측에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 나가며 각종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달러-원 환율은 12일 달러당 1133.60원으로 지난 6일보다 18.80원,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같은 기간 15bp(100bp=1%) 폭등했다. 금리 상승 우려로 한 국가의 부도 수준을 평가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 가산금리도 지난해 9월6일 이후 9개월 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윤지호 이트레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브라질은 금리를 올리고, 자본 유입을 쉽게하는 토빈세를 폐지해도 돈이 빠져 나가고 있을 정도”라면서 “국제 자본이 신흥시장 비중을 줄이는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휩쓸린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삼성전자 '그레이트 로테이션' 제물되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갤S4 판매 순조롭다"☞ 요동치는 삼성전자, 네 마녀 심술 자극할까☞ [증시브리핑]국내증시와 삼성전자 쇼크☞ 삼성전자 성장성 우려 ‘고개’..코스피 대형 악재될까(상보)☞ 삼성전자 성장성에 '의심' 싹트는 증권가
2013.06.13 I 김세형 기자
국내 최대 주상복합 ‘일산 제니스’ 홈쇼핑에 나온 사연?
  • 국내 최대 주상복합 ‘일산 제니스’ 홈쇼핑에 나온 사연?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고객 여러분! 9억짜리 최고급 새 아파트를 전세금 1억 5000만원만 내고 3년간 살 수 있습니다. 살아보고 마음에 안 들면 계약 철회 가능하고 전세금도 다 돌려드립니다. 사는 동안 관리비는 시공사가 모두 내주고, 매달 최고 170만원씩 연금까지 드립니다. 모든 가구에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 완벽 구비돼 있으니 몸만 오시면 됩니다.”두산건설(011160)이 12일 오후 9시 40분부터 1시간 동안 홈쇼핑 채널인 ‘CJ오쇼핑’을 통해 매물로 내놓은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아파트의 분양 조건이다. 언뜻 보기엔 단지의 입지나 여건이 나빠 파격적인 조건을 내건 것 같지만 경의선 탄현역과 직접 연결되는 초역세권 입지에 최고 59층, 2700가구 규모의 국내 최대 주상복합아파트다. 과거 수도권 분양 대박 아파트의 3대 조건인 ▲역세권 ▲초고층 ▲대단지 등을 모두 갖춘 셈이다.그러나 이곳은 지난 2009년 12월 첫 분양 이후 올 4월 완공돼 입주가 시작됐지만 4년째 미분양 단지로 남아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수요가 급감한 중대형의 분양 실적은 특히 저조하다. 현재 전용 119㎡이상 대형 평형 1416가구 중 절반 가량인 700가구 정도가 미분양 상태다. 전체 시가로는 6000억원이 넘는 물량이다.▲4월 완공된 최고 59층 높이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 전경. 제공:두산건설◇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부동산 활황기의 꿈을 좇다두산건설은 부동산이 활황이던 2005년 10월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지상 52층 규모의 최고급 브랜드 아파트인 ‘두산위브더제니스’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당시 공사금액은 6960억원으로 전년도 두산건설 매출의 49.1%에 달하는 규모였다. 두산건설은 이 단지의 3.3㎡당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400만원이나 비싼 1500만원으로 잡아 고분양가 논란에 불을 지폈다. 특히 펜트하우스는 3.3㎡당 1790만원을 분양가로 책정해 지방 아파트 사상 최고가를 갱신했다.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단지는 2005년말 청약에서 2.2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마감돼 지방의 최고급 아파트 시대를 열었다.대구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두산건설은 주택 시장이 절정이던 2006~2007년 울산과 포항, 부산 등에서 잇따라 두산위브더제니스를 분양했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서 분양한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최고 80층 높이로 국내 마천루의 역사를 새로 썼다. 또 펜트하우스(전용 225㎡)는 역대 최고 분양가인 3.3㎡당 4500만원을 돌파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두산건설은 지방에서의 상승세에 힘입어 2008년 9월 경기 일산에 국내 최대 규모 주상복합아파트인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의 분양을 계획했다. 그러나 그해 갑자기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로 다음해인 2009년 상반기로 분양이 미뤄졌고, 경기 회복속도가 더뎌지면서 그해 12월로 일정을 다시 한번 미뤘다.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늦춰진 1·2순위 청약에서 단지는 2693가구 모집에 282명이 지원, 0.11대 1의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3순위 청약 때는 분양자에게 순금 기념품과 명품 핸드백, 지갑, 넥타이까지 안겼지만 최종 청약률은 36.1%에 그쳤다. 사업비 대비 청약률은 그보다 낮은 26.4%였다.▲2009년 12월 첫 분양 당시 ‘일산 제니스’ 견본주택에 모여든 방문객들. 제공:이데일리DB◇4년에 걸친 파격 혜택…미분양 물량, 두산건설 미래의 변수큰 기대를 걸었던 일산 제니스가 1~3순위 청약에서 미분양을 기록하자 두산건설은 분양가를 당초 3.3㎡당 1700만원에서 1200만~1400만원으로 낮췄다. 또 발코니 무상확장과 에어컨·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제품 무료 제공 등 각종 혜택을 제공했다. 분양가의 10%인 계약금까지 정액제로 바꿔 전용 59㎡는 2000만원, 94~95㎡는 3000만원으로 낮추고 나머지 평형은 2번에 나눠 낼 수 있게 했다. 그래도 미분양이 줄지 않자 2011년 1월부터는 교육비 명목으로 입주 예정자에게 매달 50~70만원을 준공시까지 현금으로 제공했다. 이 교육비 지급 제도는 이후 최고 200만원까지로 확대됐다.출혈을 감수한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단지는 입주가 시작된 지난 4월 이후 현재까지 700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고, 결국 홈쇼핑 판매 결정까지 내리게 된 것이다.두산건설이 이처럼 미분양 털기에 사활을 건 이유는 미분양 물량이 기업의 유동성과 신용도에까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지난 몇년간 지방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분양해 온 두산건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분양 물량이 대거 쌓이면서 ‘A-’였던 신용등급이 지난해 6월 ‘BBB+’로 하락한 상태다. 올 2월 두산그룹 차원의 1조원대 자금 수혈 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용도는 제자리 걸음이다. 이 때문에 미분양 해결은 두산건설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일산 제니스가 완공 후에도 여전히 입주가 지연돼 두산건설의 차입 부담이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두산건설의 신용등급 하향 이유가 과도한 차입 부담과 주택사업의 수익성 악화 때문인만큼 이번 분양 성과가 자금 부담 지속 여부를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국내 최대 주상복합 ‘일산 제니스’ 홈쇼핑에 나온 사연?☞ 부동산 '실속형' 대세…주상복합·타운하우스 '외면'☞ `아파트형 주상복합` 잇달아 등장☞ 경매장에 쏟아지는 강남3구 주상복합 아파트들☞ 100평 넘는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나온다
2013.06.13 I 양희동 기자
  • 피치, 인도 등급전망 `안정적` 상향..긴축노력 인정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사가 인도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인도 정부의 재정적자 감축 노력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피치는 12일(현지시간) 인도의 국가 신용등급을 투자적격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BBB-`로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높였다. 이로 인해 인도의 국가 신용등급이 당분간 투기등급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거의 사라진 셈이다. 이날 피치는 인도에 대한 평정보고서에서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인도 정부의 조치들과 함께 투자와 경제 성장을 지연하는 일부 구조적 문제들을 해소하려는 노력에 제한적이나마 진전이 있었다”며 등급 전망 상향 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이에 따라 피치는 2014회계연도에 인도의 재정적자 비율은 국내총생산(GDP)대비 4.8% 수준을 대체로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점쳤다. 아울러 “인플레이션 상승압력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고 “경상수지 악화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대외 포지션은 동일한 신용등급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라고도 덧붙였다.다만 피치는 “인도의 경제 회복세는 더 견실한 투자환경이 조성될 때까지는 더딘 편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적인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구조 개선 노력과 높은 정부부채로 인해 향후 신용등급 상승은 제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3.06.12 I 이정훈 기자
  • “韓 경제 잠재성장률, 2050년엔 1.0%”
  • [세종=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우리나라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2050년 이후에는 1.0%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2013~2017년 국가재정운용계획 수립을 위한 공개토론회’에서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이날 ‘새 정부의 재정운용 방향’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2011~2020년 3.6% ▲2021~2030년 2.7% ▲2031~2040년 1.9% ▲2041~2050년 1.4% ▲2051~2060년 1.0% 등으로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잠재성장률이 1%포인트 떨어지면 국세수입 증가율도 1%포인트 감소하는 등 세입기반이 훼손된다. 통일비용도 재정건전성을 위협할 요인으로 지목했다. 독일은 재원마련을 위해 1993~2007년 세 차례에 걸쳐 부가가치세율을 5%포인트 높였고, 지금까지도 통일연대세(solidarity tax)를 부과하고 있다.김 연구위원은 한국전력(015760)과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기업을 포함한 준정부부문의 부채 역시 재정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공공서비스 요금의 가격결정 체계를 합리화하고, 공공기관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강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김 연구위원은 “국가재정운용계획은 ‘중기 계획’인 만큼 경기 회복보다는 재정건전성 강화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단기적으로는 경기 회복을 위해 확장적 재정정책과 재정의 조기 집행 기조를 유지해야 하지만, 중기적으로는 재정 건전성을 고려한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김 연구위원은 “새 정부에서 재정지출을 수반하는 국정과제가 104개에 이른다”며 “세입확충과 세출구조조정 등 구체적인 재원마련 계획을 전제로 국정과제를 실행하고, 새 정부의 임기가 끝나는 2017년까지는 균형재정을 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관련기사 ◀☞[채권브리핑] 미 신용등급 전망 상승, 부담이긴 하나☞한전, 남아공 인력 양성에 팔 걷은 이유☞한국전력, 421억원 규모 기술지원 용역 수주
2013.06.12 I 윤종성 기자
마이클 샌델, VIP 인사들 사이에서도 슈퍼스타
  • [WFS2013]마이클 샌델, VIP 인사들 사이에서도 슈퍼스타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저는 당신의 책을 한 권으로 부족해 두권이나 갖고 있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웃음)” “아 그래요? 정말 고맙습니다.(웃음)”마이클 샌델 하버드 정치학과 교수는 VIP 사이에서도 이미 슈퍼스타였다. 그가 등장하자 모든 VIP들의 시선이 집중됐다.11일 서울 그랜드하얏트에서 열린 ‘세계전략포럼 2013’ 개막을 앞두고 환담장에 모인 VIP들 사이에서 샌델 교수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마치 한국의 여러 사회적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 줄 메시아를 대하듯 정·관계를 비롯한 재계 인사들이 그의 등장을 환영했다.[이데일리 한대욱 기자] (왼쪽부터)곽재선 이데일리 회장과 유장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유지수 국민대학교 총장, 이종휘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 고건 전 국무총리가 환담을 나누고 있다.대기실에서 만난 포럼 VIP 참석자들은 샌델 교수가 준비한 ‘경쟁력을 갉아먹는 갈등, 치유의 방법은 있는 것인가’란 주제의 강연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우리 사회가 봉착해 있는 여러 갈등에 대해 어떠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해 주지 않을까 하는 높은 기대감 때문이었다. 전성철 IGM 세계경영연구원 회장은 “경제발전에서 사회발전으로 화두가 옮겨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샌델 교수가 말하는 ‘정의’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사회 현안에 대해 핵심을 잘 짚은 행사 구성인 듯하다”고 말했다.조준희 기업은행장도 “우리 사회의 화두인 경제민주화와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고민은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다”며 “샌델 교수 초빙은 매우 시의적절해 보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샌델 교수를 중심으로 VIP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각종 현안들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홍기택 KDB금융그룹 회장에게는 주로 STX그룹의 법정관리와 관련된 질문이 대화 주제로 올랐고, 고건 전 국무총리는 서울시청 이전과 관련한 과거 히스토리에 대해 슬쩍 언급하기도 했다.VIP들은 대체로 재치있는 덕담을 곁들이며 웃음꽃을 피웠다. 한 참석자가 고건 전 총리를 향해 “머리에 새치가 하나도 없으세요”라고 말하자 고 전 총리는 “속에 자세히 보면 다 있습니다”라고 응수하며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VIP 환담장에는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을 비롯해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 고건 전 국무총리,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 홍기택 KDB금융그룹 회장, 신제윤 금융위원장 등 20여명의 유력 인사가 자리를 함께 했다.
2013.06.11 I 김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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