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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평사, '어닝쇼크' 삼성엔지 신용등급 줄줄이 하향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대규모 적자를 낸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하향 조정됐다. 한국신용평가는 22일 삼성엔지니어링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앞서 지난 18일 한국기업평가가 삼성엔지니어링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낮췄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영업손실은 1분기와 2분기 각각 2198억원, 887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 규모가 7468억원으로 더욱 확대됐다. 한신평은 사우디 마덴, 미국 다우 등 종료 예정 프로젝트 등의 공기가 지연된 데다 사우디 샤이바 등에서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송민준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주력시장인 중동지역 화공플랜트 부문에서도 대규모로 원가가 상승하면서 수주·프로젝트 관리가 적절치 못했다”며 “외형과 수익창출력을 회복하는 데 상당 기간이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앞으로 한신평은 공격적 저가수주에 대한 부담이 남아있고 예상치 못한 원가 상승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해외사업 전반의 수익성과 대형 프로젝트의 공사현황, 재무적 대응방안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 관련기사 ◀☞삼성엔지, 어닝쇼크 뭇매속 급락..외국인도 썰물☞[특징주]삼성엔지, 목표가 줄하향..약세☞삼성엔지, 지배구조 전환 '신호' 가능성-유진
2013.10.22 I 경계영 기자
동양證, 등급 강등..후순위채 사도 괜찮나
  • 동양證, 등급 강등..후순위채 사도 괜찮나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경계영 기자] 동양그룹 계열사 법정관리 신청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동양증권의 후순위채 신용등급이 한단계 떨어졌다. 유동성 위기가 동양증권으로 확대되는 것은 아닌지 시장의 우려감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아랑곳 않고 후순위채 가격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위험도가 커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0일 크레딧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7일 동양증권의 후순위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하향 검토 대상’으로 유지됐다. 고객 자금이 대거 이탈한 데다 불완전판매 문제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동양사태가 터진 지난달 23일 이후 최근까지 동양증권에서 10조원의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중 60% 가량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이다. 8월말 7조8000억원에 달하던 CMA계좌 잔고는 현재 2조원 가량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식연계증권(ELS)와 파생결합증권(DLS) 등에도 1조6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우려감에도 불구하고 최근 동양증권의 후순위채에 대한 인기는 상승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일 기준 2015년 6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동양증권78’ 후순위채는 가격이 8053원선까지 올라섰다. 동양 사태를 전후해 7065.64원까지 내려갔던 것이 반등했다. 일단 단기적으로 봤을 때 유동성 위험은 낮다는 진단이 나온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11일 기준 투자자예탁금별도예치금을 포함한 현금과 예치금이 2조8000억원, 국공채·특수채 1조1000만원 등 신용위험이 낮고 유동성이 높은 자산을 상당 규모로 보유하고 있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팔려는 투기 성격이 강하다”며 “동양증권이 영업을 중단하지 않고 다른 곳에 매각될 것이라는 기대 등도 반영되면서 가격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가격 강세가 이어질 지는 다소 의문이다. 위지원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고객기반의 축소는 곧 수익창출능력 악화로 이어져 지금 수준의 고정비를 충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대량 채권 매각으로 생기는 손실, 동양파이낸셜대부에 대한 감액손실 등을 고려하면 단기 적자 규모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지난해(2012년 4월~2013년 3월) 동양증권은 판매·관리비용만 4026억원이 소요됐다. 반면 지난 3월말 동양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1조3043억원이다. 고정적으로 발생하는 비용 등을 감안했을 때 동양증권의 영업력이 회복되지 못할 경우 늦어도 4~5년이면 자기자본을 다 까먹을 수 있는 셈이다. 특히 현재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불완전판매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박 광식 한기평 연구원은 “후순위채의 상환 순위가 선순위채무 대비 늦고 만기가 2013년 11월부터 2019년 5월까지 장기간에 걸쳐 분포돼 있어 상환 가능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자료=동양증권, 한국기업평가 제공
2013.10.21 I 경계영 기자
은행PB들, "미국 등 선진국펀드에 달러로 투자할 때"
  • [재테크 직구토크]은행PB들, "미국 등 선진국펀드에 달러로 투자할 때"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금융권 프라이빗뱅거(PB) ‘범람 시대’다. 은행이든 증권사이든 누구나 스스로를 PB라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한국에는 PB가 너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싱가포르 국가 전체에서 PB센터가 한 곳 밖에 없다. 모두 합쳐 400여명 정도다. 게다가 한국의 PB들은 제대로 된 교육보다는 실전 경험을 통해 도제식 수업을 받는다. 은행 창구에서 상품을 잘 팔면 PB로 스타웃 되기도 한다. 그런데도 PB 한명당 관리하는 고객 수는 용량 초과다. 국민은행의 PB 1인당 관리 고객은 250명, 신한은행은 이보다 많은 300여명이다. PB들이 고객 한명 한명에 집중하며 신경을 써주기가 힘든 여건이다. 이러다보니‘PB 불신시대’라는 말도 나온다. 이번주 ‘직구 토크’는 넘쳐나는 PB들 가운데 ‘집사형 PB’가 아닌 실력으로 승부하는 ‘전문가형 PB’로 이름을 알린 이들을 모셨다. ‘돈 걱정 없는 노후 30년’ 등 베스트셀러 작가인 고득성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 이사,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 자격으로 PB경력 8년차인 조성만 신한 PWM 압구정중앙센터 PB팀장, 은행 부동산 전문가 1기 출신인 김일수 국민은행 강남스타센터 PB 팀장이 주인공들이다. 지난 15일 서울 압구정동 한정식 집에서 이들과 함께 PB들의 고충과 고객 자산관리에 대한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조성만 신한은행 PB◇‘집사형 PB’는 설 자리 없어…‘전문가형 PB’만이 살아남을 것▶성선화 기자(이하 성)=그동안 ‘직구토크’를 진행하면서 금융권 PB들에 대한 불신이 높았다. 은행 PB들의 말만 믿고 금융상품에 손해를 봤다는 이들이 많았다. 특히 고액 자산가들의 불신이 강했다. “PB들이 뭘 아느냐”고 하는 분들이 많다. ▶김일수 국민은행 PB(이하 김)=어느 정도 현실적으로 인정해야 할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국내에는 PB들의 숫자가 지나치게 많고 전문성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올들어 PB센터의 고객이 지난해 대비 절반 이상 줄였다. 내년 3월 ‘펀드 슈퍼마켓’이 설립되면 현실은 더 힘들어질 것이다. 과거처럼 고액 자산가의 잔심부름 등으로 관계를 유지하는 ‘집사형 PB’는 생존이 어렵다. 전문성으로 승부하는 PB들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조성만 신한은행 PB(이하 조)=고객의 신용카드 결제일까지 달력에 표시해가며 관리를 하는 PB들도 있다. 심지어 운전까지도 한다. 하지만 기본적인 PB이 역할은 포트폴리오의 틀을 짜고 고객이 원하는 방식대로 관리를 해주는 것이다. ▶고득성 SC은행 이사(이하 고)=외국계 PB들이 부러울 때가 있다. 싱가포르 PB들은 해외에 나와서 블랙베리를 통해서 고객 자산을 관리할 수 있다. 게다가 1000여 개의 해외 채권 등에 투자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은 아직까지 해외 채권에 대한 투자가 막혀있고, 다양한 금융 상품에 투자하기에 제약이 많다. 외국계 은행의 장점은 뛰어난 ‘하우스 뷰’ 리포트다. 싱가포르에 30여명의 애널리스트가 있는데, 국내 다른 증권사 리포트보다 글로벌 정보력이 뛰어나다. 본사의 ‘하우스 뷰’에 의해 고객 자산에 대한 전략적 포트폴리오가 정해진다. 이같은 시스템 없이 개인들이 그냥 신문을 보고 투자하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김=PB들이 본사의 ‘하우스 뷰’를 존중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한때 본사에서 브라질채권 판매를 권장하기도 했지만, 이를 따르지 않고 ‘마이웨이’를 간 PB가 있었다. 당시 본사의 방침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고객은 손해를 보지 않았다. ▶성=만약 PB의 추천대로 투자를 했다가 손해를 보면 어떻게 해야 하나. 상당히 난감할 것 같다. ▶조=사후 관리는 상당히 중요하다. 과거 금융위기를 겪었지만 고객과의 문제는 거의 없는 편이다. 평소에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해야 한다. 당시 중국 펀드에 투자한 고객이 손절매를 하겠다고 해서 직접 편지를 써가며 만류를 한 적이 있다. 손해율이 마이너스 40% 정도였는데, 이제는 4% 정도로 회복했다. 그때 고객에서 쓴 편지는 행내 PB들 사이에서 회자되기도 했다.▶고=블랙록 월드광업주 펀드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본 고객을 배정받은 적이 있다. 답이 없었다. 지난해 과감하게 손절매를 해버렸다. ▶김=같은 펀드에 투자해 아직까지 회복을 못하는 고객이 있다. 사실 손절매는 쉽지 않다. 10%, 20% 정도면 빠져 나오겠는데 30% 이상 손해가 나면 정말 난감하다. ▶고=PB경력 10년째지만, PB라면 누구나 한번쯤 이런 경험을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러면서 맷집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나 스스로도 나를 믿지 않는다. 철저하게 계획되고 설계된 포트폴리오에 따라 투자를 하게 되는 것이다.고득성 SC은행 이사◇중국, 아시아는 끝났다…미국, 등 선진국 비중 늘려갈 때▶성=이제 본격적인 돈 얘기를 해볼까한다. 최근 주식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직접 주식에 투자를 하고 계신가. ▶고=사실 PB가 주식을 무서워하고, 펀드를 싫어하면 하기가 힘들다. 우리나라 사라들은 미래에섯의 ‘인사이트 펀드’ 악몽 때문에 펀드를 꺼린다. 펀드는 일반 직장인들이 자산을 증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다. 최근엔 미래에셋이 운용을 잘 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은 국내 주식형 비중이 지나치게 높았다. 2008년에 순수 주식형 비중이 137조원, 채권형 비중이 20조원에 달했다. 우리처럼 채권형 비중이 낮은 나라가 없었다. 올초 순수 주식 형 비중이 80조원까지 낮아졌다.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본다. ▶성=펀드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하나. 수많은 펀드 중에서 좋은 펀드를 고르는 게 쉽지 않다. ▶조=지금 잘 나가는 신영밸류고배당펀드의 경우, 몇 년 전만해도 수익률이 좋지 않았다. 좋은 펀드에 대한 평가도 경기 상황에 따라 평가가 극과 극으로 달라진다. ▶성=그렇다면 그냥 펀드 하나를 골라서 갈아타지 말고 쭉 가야 하나.▶고=그런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운용을 잘 하던 펀드 매니저들 중에서 이탈하는 경우도 있다. 펀드 매니저가 바뀌면 펀드가 망가지게 된다. 김일수 국민은행 PB▶조=펀드매니저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인덱스 펀드가 낫다. 직장인들에겐 상장지수펀드(ETF)를 권하고 싶다. 지수가 떨어지면 투자하고 그냥 잊어버리면 된다. ▶고=앞으로도 기회는 있다. 이제는 글로벌 투자를 해야 한다. 중국 등 아시아에 대한 희망을 버려야 한다. 선진국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 미국과 유럽 경기가 바닥을 치면서 올라가기 시작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 주가가 20% 가까이 올랐지만 2000년 중반 이후로 보면 많이 오른 것이 아니다. 앞으로는 선진국 주식의 비중을 가져야 한다. ▶성=하지만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주가는 올초부터 이미 많이 올랐다. 그런데 또 들어가야 하나.▶고=‘마켓 타임(시장 시간)’으로 보니까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이다. 마켓이 아니라 비중으로 생각해야 한다. 선진국 주식의 비중은 전체 자산 포트폴리오에 15% 정도가 적당하다고 본다. 일반 개인 투자자들은 무작정 코스피 2000이 넘었으면 환매해 버린다. 먹을 때는 조금 먹고. 잃을 때는 많이 잃으니까 투자라고 하면 질려 버리는 것이다. ▶조=지금 브라질 채권에 들어가는 것도 괜찮다. 지난 7월부터 조금씩 들어가기 시작했다. 지금 들어가는 것이 가장 좋은 투자 타이밍이다. 세후로 수익률이 10.7%에 달한다. 게다가 비과세 상품이다. 지금 브라질 채권을 추천하는 것도 ‘비과세’라는 큰틀에서 하나의 상품을 추천하는 것일 뿐이다. ▶고=브라질이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는 것만은 맞는 것 같다. 우리쪽 사람들이 최근 담고 있는 것 같다. 가장 추천하고 싶은 펀드는 블랙록자산운용사의 자산배분펀드다. 운용규모가 17조원에 달한다. 블랙록은 상당히 좋은 회사고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블랙록 자산배분은 원화와 달러, 두 가지 종유로 가입이 가능하다. 원화가 아닌 달러로 펀드 가입을 권유한다. 앞으로 달러 강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김=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달러 가격이 올라갈 것이다. 펀드를 달러로 들게되면 환차익까지도 노릴 수 있다. 아예 달러 예금을 드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성=달러 예금은 그냥 은행에 가서 만들면 되는건가.▶김=물론이다. 은해에서 달러 예금을 만들어 달라고 하면 된다. 간단하다. ▶조=최근 달러예금에 대한 문의를 받은 적이 있다.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달러예금도 추천할만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두 원화로 투자하니까, 리스크 헷지 차원에서 달러로 투자하는 것도 괜찮다.
2013.10.19 I 성선화 기자
  • 대우증권, 2분기 적자..중장기 전망은 긍정적-신영
  •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신영증권은 18일 대우증권(006800)에 대해 2분기 소폭의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적인 성장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를 1만2500원으로 3.8% 낮췄지만 현재 1만원 수준의 주가는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전배승 연구원은 “중국고섬 관련 150억원 수준의 감액손실 등으로 지난 2분기 31억원의 적자를 시현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주요 수익원인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 부문 역시 전분기에 이어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대우증권은 전통적으로 브로커리지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거래대금 회복시 이익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최근의 긍정적 매크로여건과 주식시장 상승흐름은 동사에 우호적 환경을 조성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운용부문 역시 상반기 실적은 부진하나 전반적인 운용노하우는 업계내 최고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어 향후 운용이익은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무엇보다 3조원을 상회하는 영업용 순자본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IB시장이 점진적 회복흐름을 보이고 있고 자통법개정안 시행에 따라 신용공여 등 잉여자본을 활용한 신규 수익원 발굴에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 관련기사 ◀☞[투자의맥]달러-원 1050원대 진입시 주가강세 사이클 정점
2013.10.18 I 김세형 기자
  • 미 협상 타결, 심지만 연장한 시한폭탄
  • [이데일리 김남현 최정희 안혜신 방성훈기자] 미국 예산안과 부채한도 증액안 협상이 타결되면서 16일간 지속된 미 연방정부폐쇄(셧다운) 사태가 일단락됐다. 협상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금융시장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다만 협상의 상징적 마감시한인 17일을 불과 하루 앞두고까지 타결이 지연된데다 합의 내용 또한 내년 1~2월로 미룬 미봉책에 불과해 여전히 불씨를 안고 있는 형국이다.전문가들은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까지 검토했던 미국 경기회복 국면이 다시 주저앉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이번 결과가 국내경제와 금융시장에 당장 큰 영향을 주진 않겠지만 불안감마저 떨치기에는 2% 부족한 셈이다.◇ 우리경제 당장 영향 없지만 미 경기둔화 가능성 우려전문가들은 셧다운 자체로는 우리경제에 큰 영향이 없다는 진단을 내놨다. 문제는 이번 사태로 미국 경제성장이 둔화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다. 백승관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결국은 미봉책이다. 미국경제가 회복돼야 재정절벽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는데 이런 상황들이 반복되면서 소비와 투자 위축 등으로 이어지며 미국 경제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내년 2월 다시 이슈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세계경제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 미국 경제 역시 마찬가지”라고 진단했다.실제로 세계 3대 신용평가사중 하나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셧다운으로 미국 경제에서 240억달러가 증발했다며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최소 0.6% 감소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피치 역시 미국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하며 등급 강등까지 경고하고 나서기도 했다.반면 미국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는 수준까지는 아직 아니라는 평가도 있었다. 이에 따라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도 미미하다는 판단이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거시경제부문장은 “(미국 셧다운이) 완전히 해결됐다기보다 한 분기 미뤄놓은 것이다. 내년 1월 중순이 되면 또 다시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면서도 “미국 지표가 혼재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성장률이 떨어질 개연성도 있다. 이 경우 우리 경제에 영향을 주겠지만 여전히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흐름을 꺾을 정도까지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 단기호재, 펀더멘털 키워야이번 사태 해결로 경제지표와 경기회복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용준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미국 셧다운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면서 연내 테이퍼링 여부나 미국과 중국등의 경제지표 및 경기회복여부에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은 “이젠 일본 정부의 소비세 인상에 따른 엔화 절하압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미국이 실시할 예정인 테이퍼링등 출구전략도 미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민영 부문장은 “미국 지표 혼재로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미뤄질 경우 금융시장에는 당장 긍정적 영향을 주겠지만 출구전략 시기를 늦출 수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박성욱 실장도 “양적완화 축소는 12월에 안될 수도 있다. 테이퍼링과 관련한 속도와 시기등 우려감이 상당히 둔화됐다”고 전했다.테이퍼링 연기가 금융시장에는 단기호재로 작용하겠지만 역시 실물부문 불안감까지는 잠재울 수 없다는 분석도 나왔다. 결국 경제 펀더멘털을 키워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백승관 교수는 “단기적으로 한국시장에 긍정적이겠지만 근본적 문제해결은 아니다”며 “신흥국중 상대적으로 한국이 양호해 자금이 몰려들었지만 오히려 이같은 현상이 빨라질 수 있다. 반대로 나중에 문제 발생시 영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펀더멘털을 높이는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김정식 교수 역시 “우리나라 역시 경기침제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한계상황이다. 수출은 물론이거니와 내수가 살아나야 한다”고 전했다.
2013.10.17 I 김남현 기자
  • 美국가부도 위기 면해..'피해규모 25조원-땜질 처방' 후유증 남아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염지현 기자] 국가부도라는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지만 ‘3개월짜리 땜질처방’에 그쳤다. 예산·재정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의 극한 대립으로 사상 초유의 국가부도 위기에 몰렸던 미국이 협상 시한 마지막 날인 16일(현지시간) 극적 타협을 이뤘다. 상·하원이 합의안을 잇따라 통과시켜 미국은 물론 전세계 경제를 한껏 긴장시켰던 예산전쟁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이번 합의안은 예산안 및 부채한도 증액문제를 내년 초반까지 한시적으로 미루는 미봉책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미국 정치권이 재정문제로 3개월 이내에 또다시 격돌하면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와 디폴트(국가부도) 위기가 또다시 불거질 수 있다. ◇‘루즈루즈(Lose-Lose) 게임..오바마 레임덕 심화·베이너 ‘셧다운 역풍’연방정부 셧다운과 국가 디폴트 위기 협상과정은 워싱턴 정치의 양대 축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존 베이너 하원의장에게 커다란 정치적 상처를 남겼다. 행정권력과 의회권력을 상징하는 두 사람의 국가위기 관리 능력에 한계가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특히 두 사람 모두 내부 강경노선에 밀려 초당적 타협정치를 이끌어내는데 실패해 리더십의 근원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오바마 대통령은 집권2기 첫해부터 ‘레임덕(권력 누수 현상)’이란 말이 공공연히 나돌 정도로 국정운영 능력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지난 8월 이집트와 시리아 사태를 겪으면서 ‘외교의 수렁’에 빠졌던 오바마 대통령은 내치(內治)에서 이를 만회해보려고 했으나 여기에서 조차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조사기관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셧다운 이후 오바마 대통령 지지율은 37%(AP통신·3∼7일)에서 43%(갤럽·13∼15일)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2011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을 이끄는 베이너 하원의장 역시 마찬가지다. 월스트리트저널과 NBC가 10일 발표한 정기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53%가 공화당에 셧다운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율은 24%로 주저앉아 1989년 이후 2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공화당 내에서 ‘정치적 참사’라는 자평이 나오고 있다. ◇ S&P “셧다운 피해규모 25조원 넘어”셧다운 사태로 인한 경제적 피해도 심각하다. 16일간 이어진 셧다운 피해액이 240억 달러(약 25조6080억원)에 달한다는 추산이 나올 정도다.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중 하나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셧다운이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을 0.6% 포인트 낮춰 2% 근처에 묶어 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콜로라도주를 비상사태로 몰아넣은 수해 피해(20억 달러)가 열 번 되풀이된 것 이상의 규모다. 또 셧다운으로 소비자신뢰지수가 2008년 금융위기 이래 최악 수준으로 떨어지고 셧다운 여파는 수입통관업무나 수출금융부문 등 연방정부와 관련 있는 여러 산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르게 회복세를 보여온 부동산 분야에도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0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시장 지수도 전달에 비해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며, 하락폭도 시장 전망치보다 컸다. 미국의 명성에도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파인브리지인베스트먼트의 마커스 쇼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운용자산을 미국에서 다른 국가로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이날 합의안 도출은 ‘종전’이 아닌 ‘휴전’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날 통과된 예산안의 적용 시한은 내년 1월 15일까지이고 부채 한도 증액안도 내년 2월 7일까지만 유효하기 때문이다. 자세한 내용을 들여다봐도 예산 문제에서는 2014회계연도(이달 1일∼내년 9월 30일) 잠정 예산안도 아닌, 현 수준에서 내년 1월 중순까지 지출을 집행하라는 것이고 부채 한도도 법정 상한을 현행 16조7000억달러(약 1경7760조원)에서 더 높여준 게 아니라 긴급 조치를 통해 내년 2월 초까지 돈을 더 끌어다 쓰라는 것이다. 정치권은 이때까지 예산안을 합의 처리하고 채무 상한도 재조정해 주먹구구식 땜질 조치를 정상화해야 한다.그러나 이들 ‘시한폭탄’이 또 초읽기에 들어가기 전에 워싱턴 정가가 미리미리 준비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 오히려 미국 경제의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지는 정치권발(發) 불확실성이 연말 연시는 물론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에 따라 월가에서는 ‘진짜 위기는 내년’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위든 앤드 컴퍼니의 마이클 퍼베스 글로벌 투자 책임자는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재정 위기의 타임 존이 내년 1~2월 쪽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경고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2013.10.17 I 염지현 기자
  • 뉴욕증시, 한달래 최고..부채협상 타결에 랠리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만에 다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정치권이 극적으로 정부 부채한도 상한 증액 합의를 이끌어낸 덕에 주요 지수는 한 달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1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05.82포인트, 1.36% 오른 1만5373.83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23.48포인트, 1.38% 뛴 1721.54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지난달 23일 이후, S&P500지수는 19일 이후 거의 한 달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또한 나스닥지수도 전일보다 45.42포인트, 1.20% 상승한 3839.43을 기록했다. 전날밤 계획과 달리 티파티 계열 의원 등의 반발로 하원이 별도 부채한도 상한 증액안을 표결에 부치지 못한 가운데서도 상원내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가 발빠르게 최종 합의안을 도출한 것이 시장심리를 크게 호전시켰다. 금융시장이 불안을 보이고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가 ‘AAA’인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압박이 거세진 덕이었다.아울러 개장전 발표된 뱅크오브아메리카와 BNY멜론의 실적 호조, 세계 최대 장난감 제조사인 마텔의 깜짝 실적 등도 지수 반등에 힘을 실었다. 오후에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베이지북을 통해 “일부 지역에서의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기업활동에 불확실성도 커졌다”고 밝힌 뒤 10월 양적완화 동결 기대가 커진 것도 호재가 됐다. 다만 10월중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시장지수가 넉 달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은 지수 상승폭을 제한시켰다.시장 불안이 해소되면서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VIX지수가 15선 아래로 내려갔다. 모든 업종들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헬스케어와 금융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양호한 실적을 공개했던 뱅크오브아메리카가 2.25% 상승하면서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등 금융주가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실적 호조의 주인공인 펩시코도 2% 이상 올랐다. 장 마감 이후에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IBM, 이베이도 기대감에 상승했다. 자동차 부품 소매업체인 어드밴스 오토파츠도 제너럴 파츠 인터내셔널을 2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7% 가까이 급등했다. 아울러 애플도 저가형인 ‘아이폰5C’ 생산을 줄이는 대신 고가형인 ‘아이폰5S’ 생산을 늘리기로 했다는 소식에 0.49% 상승했다. ◇ 연준 베이지북 “美경제 일부 둔화..불확실성도 확대”연방준비제도(Fed)는 최근 미국 일부 지역에서 경제가 다소 둔화되고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부채한도 상한 증액 대립으로 기업활동에도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이달말에 있을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또다시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지 않고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이날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으로부터 보고받은 자료를 토대로 만든 베이지북을 통해 “지난달부터 10월초까지 미국 경제활동이 다소 완만한(modest to moderate) 속도로 확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반적인 경기에 대한 평가는 지난 9월 베이지북과 같았지만, 세부적으로는 “8곳의 지역 연은에서는 성장 수준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고 보고했지만, 나머지 4곳에서는 경기가 다소 둔화됐다고 보고했다”고 설명했다.이같은 내용은 각 지역 연은들이 이달 7일 이전까지 수집한 것으로,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정부 셧다운 등에 따른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베이지북은 “기업들이 경제 전망에 대해 신중한 낙관론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정부 셧다운과 부채한도 상한 증액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다만 “소비지출은 증가세를 유지했고 자동차 판매는 여전히 강했고 소매판매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기업들의 설비투자 지출과 고용은 많은 지역에서 증가세를 보였고 고용 성장세도 완만한 모습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또 “주거용 건축활동도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갔지만, 비주거용 건축활동의 경우 속도가 다소 둔화됐다”고 덧붙였다. ◇ 美 부채증액 최종합의..“16일중 상-하원 표결”상원내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가 결국 정부가 제시한 디폴트(채무 불이행) 마감시한을 하루 앞둔 16일 최종 합의안을 이끌어 냈다. 이르면 이날중 하원과 상원이 차례로 합의안을 표결 처리할 예정이며 양 당 지도부 모두 가결을 낙관하고 있다. 이 합의안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공식 서명하게 되면 미국 정부는 사상 초유의 디폴트 위협에서 벗어나게 된다. 상원은 이날 정오 공식 회의를 열고 이 자리에서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주도하는 양측이 정부 운영을 재개하고 일시적으로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상한을 증액하는 합의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합의안에서 양측은 내년 1월15일까지의 정부 재정지출을 위한 임시 예산안을 처리하고 내년 2월7일까지 일시적으로 부채한도 상한을 증액하기로 했다. 또 12월13일까지 광범위한 재정관련 협상안을 이끌어내기로 하고 이를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특별위원회는 민주당측에서 패티 머레이(워싱턴주) 상원 예산위원장, 공화당측에서 폴 라이언(위스콘신주) 하원 예산위원장이 대표를 맡게 된다. 리드 대표는 “역사적인 합의에 이르렀으며 이번 합의가 미국 경제에 안정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매코넬 대표도 “미국은 이로써 디폴트 사태를 면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특히 마지막 변수로 꼽혔던 공화당 상원내 티파티 계열인 테드 크루즈 의원도 “이번 합의안 승인을 의도적으로 늦출 의도가 없다”고 밝힌 것도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일단 이 합의안이 확정되기 위해서는 상원과 하원 표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존 베이너 하원 의장도 독자적인 안을 내지 않고 이 상원 합의안을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특히 신속한 법안 처리를 위해 하원이 상원 합의안을 먼저 표결 처리한 뒤 상원이 표결 처리할 예정이어서 이르면 이날중으로 오바마 대통령에게 최종 서명을 위한 법안 제출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美주택 체감경기, 넉달래 최저..셧다운-금리상승 탓지난달 8년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라갔던 미국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가 넉 달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정부 셧다운과 부채한도 상한 증액 협상 우려와 모기지금리 상승 등으로 조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전미 주택건설업협회(NAHB)과 웰스파고가 이날 공동으로 발표한 10월중 주택시장 지수가 55를 기록했다. 이는 57이었던 지난 9월 지수는 물론이고 58인 시장 전망치를 모두 밑돈 것이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넉 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지만, 지수는 기준치인 50선은 넘어 주택 건축과 판매 등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건설업체들이 그렇지 않은 업체들보다 더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세부 항목별로는 현재 주택 판매여건지수는 9월의 60에서 58로 소폭 조정을 보였고 향후 주택구매지수도 46에서 44로 하락했다. 또 향후 6개월 뒤 주택 판매전망지수는 64에서 62로 내려갔다. 데이빗 크로우 NAH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여전히 시장금리가 역사적 저점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고 앞으로도 이 정도 금리 수준에서는 주택 판매와 신축 활동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정부 셧다운과 부채한도 상한 증액을 둘러싼 교착이 해소된다면 다시 낙관론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BoA-BNY멜론-블랙록, 3분기 실적 동반 호조미국내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올 3분기(7~9월) 순이익이 25억달러, 주당 20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3억4000만달러에 비해 7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또 주당 순이익은 전망치인 18센트를 웃돌았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수익(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4% 증가한 215억3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220억3000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에는 다소 못미쳤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 기간중 주식을 비롯해 채권과 외환, 원자재 등에 투자하는 글로벌 시장부문에서 총 7억78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해 전년동기의 2억7600만달러보다 적자가 크게 확대됐다. 그러나 경기 회복으로 크레딧 여건이 개선된 덕에 부실여신 관련 충당금 설정액이 전년동기의 17억7000만달러에서 2억9600만달러로 급감한 것이 이익 개선에 힘이 됐다.또한 세계 최대 수탁은행인 뱅크오브뉴욕멜론(BNY멜론)의 올 3분기(7~9월) 순이익이 9억8000만달러, 주당 82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7억2500만달러, 주당 61센트에 비해 35% 증가한 것이다. 또 이 기간중 발생한 소득세 감면에 따른 200만달러 등 세제 혜택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주당 60센트로, 주당 58센트였던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아울러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올 3분기(7~9월)중 순이익이 7억3000만달러, 주당 4.2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6억4200만달러, 주당 3.65달러에 비해 14% 늘어난 것이다. 또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주당 3.88달러로, 3.47달러였던 전년동기에 비해 개선됐고 시장 전망치에도 부합했다.◇ 버핏 “美 정치권 대립, 주식투자 멈출 이유 못돼”‘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대량 살상무기와도 같은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협상 카드로 써선 안된다고 정치권에 경고했다. 그러나 이런 대치국면에서도 주식 투자는 여전히 유망하다고 투자자들을 독려했다. 버핏 CE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치권은 협상을 위한 지렛대로써 미국 정부의 디폴트를 위협해선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돈을 이미 써버린 상태에서 부채한도 상한을 높이지 않겠다고 위협하는 것은 일종의 정치적 대량살상무기라고 할 수 있다”며 “정치권에서는 그것 말고도 사용할 수 있는 많은 무기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버핏 CEO는 “미국이 제 때 국채 이자와 원금을 상환해온 237년간의 명성을 훼손하진 않을 것으로 믿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이는 아주 멍청한 행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버핏 CEO는 “이같은 미국 정치권의 대치국면에 따른 혼란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멈출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을 매수하는데 완벽하게 좋은 시기”라며 “의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우리 모두가 알 수 없기 때문에 주식을 산다는 게 실수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3.10.17 I 이정훈 기자
한기평 "동양證, 단기 유동성·채무상환 능력 문제 없다"
  • 한기평 "동양證, 단기 유동성·채무상환 능력 문제 없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금 동양증권의 유동성이나 채무상환 능력에 문제가 없지만 중장기적으로 고객 기반이 축소되는 등 수익창출력이 저하되면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기업평가는 16일 ‘계열위험 현실화와 관련된 동양증권의 크레딧 이슈 점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며 “정상적 영업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신속하고 충분한 자구계획과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동양그룹 사태 이후 계열 신용위험이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동양증권에서 대거 자금이 이탈했다. 투자자예수금과 환매조건부채권(RP)매도 잔액은 지난 6월 말 각각 5조3000억원, 3조원에서 지난 11일 기준 각각 1조9000억원, 7000억원으로 급감했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동양 사태 이후 외부차입이 제한된 동양증권은 보유자산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며 “투자자예탁금별도예치금, 신용공여금에서 담보금융 전환 등으로 유동성을 순조롭게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자료=동양증권, 한국기업평가 제공그는 최근 6조원 내외의 자금이 빠졌지만 추가적으로 생길 수 있는 고객의 인출 요구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1일 기준 투자자예탁금별도예치금을 포함한 현금과 예치금이 2조8000억원, 국공채·특수채 1조1000억원 등 신용위험이 낮고 유동성이 높은 자산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지금 시점에서 후순위채를 포함한 부채도 상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채 발행잔액은 선순위채 1500억원, 후순위채 5997억원 등 총 7497억원이다. 박 연구원은 “재무상태상 자산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한 결과 재무상태표에 있는 부채 전체를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수익창출력이 줄어드는 등 유동성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먼저 영업기반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을 꼽았다. 박 연구원은 “동양증권에서 판매한 계열사 사채·기업어음(CP) 잔액이 지난달 29일 기준 1조3000억원에 달한다”며 “고객과 분쟁이 지속될 수 있어 고객 기반을 회복하기 쉽지 않아 추가적으로 영업기반이 축소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 5일까지 금융감독원 불완전판매신고센터에 신고 7400여건이 접수되는 등 불완전판매 여부에 따라 부담이 현실화될 수 있다. 또한 수익창출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광식 연구원은 “6월 말 기준으로 업계 2위의 지점망, 업계 6위의 임직원 수 등을 고려할 때 대폭적으로 고정비용을 줄이지 않는 한 손실 발생이 불가피하다”며 “자회사인 동양파이낸셜대부의 손실 등까지 인식되면 손실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기평은 “예상되는 손실 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구계획을 내놓고 구조조정하는 데 집중할 때”라며 “앞으로 동양증권의 영업기반 회복 여부, 수익창출력 저하, 불완전판매 관련 부담 현실화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2013.10.16 I 경계영 기자
  • 정기영 소장 "성장동력 확보·위기대비 동시 해결해야"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 소장은 16일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은 4년만에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민간부문의 회복력이 복원되지 않으면 저성장을 극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내외 기관은 현재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3.5% 안팎으로 전망하고 있다.정 소장은 이날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수요사장단 회의에서 ‘2014년 한국경제전망’이라는 주제강의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2008년 세계 경제위기 이후 현재까지도 민간부문 활력이 크게 저하됐다”며 “정부, 기업, 개인 모두 경제상황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경제 살리기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특히 기업은 지속되고 있는 저성장 국면에 적응하기 위해 기업체질을 변화시킬 수 있는 실천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정 소장은 “참고 견디는 수동적 대응만으로는 현재의 저성장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면서 “성장 동력 확보와 위기 대비라는 두 개의 어려운 문제를 동시에 돌파할 수 있는 기업의 실행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정 소장은 이와 함께 ▲미국 양적완화 축소 ▲신흥국 성장 둔화로 세계경제 회복 저해 ▲성장 계기 약화 우려 ▲주택 경기 부진 지속 ▲기업 자금사정 악화로 신용경색 발생 위험 등을 5대 경제현안으로 꼽았다.우선 미국이 내년에 양적완화 축소를 본격화하면서 금리 상승, 글로벌 유동성 축소 등으로 금융 불안이 증가하고 세계경제 회복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정 소장은 이어 “수출 감소와 경상수지 악화, 물가불안에 따른 내수부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의한 자금유출 등으로 신흥국 위험은 지속될 것”이라며 “한국도 올해 경제 안정화를 위한 지출 확대 등으로 적자가 누적됐고, 내년에도 복지지출 등 구조적 지출이 증가해 부양여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금리상승에 따른 주택구매력 약화,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의 효과 발생 지연 등이 주택경기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외에도 기업부실이 확대되면 비우량회사채를 중심으로 회사채 발행비용이 높아지고, 은행의 위험관리 강화 및 대출 축소도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3.10.16 I 박철근 기자
  • [국감]은행권, 부실채권 4년간 3500억 대부업체에 팔아
  •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일부 은행들이 보유 부실채권을 대부업체에 매각해 부당하거나 불법적인 채권 추심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감원이 은행 등 금융업체들에 채권 매각을 제한하도록 하는 내용의 지도를 했지만, 아직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준 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은행들은 2010년부터 올해 9월까지 총 13만 953건(3568억원)을 대부업체에 매각했다. 이 가운데 신용회복위원회 미협약 대부업체에 부실채권을 매각한 건수는 2만 7414건으로 금액으로 따지면 1193억원으로 나타났다.은행별로 보면 SC은행이 4만 6652건(742억원)을 매각했고, 우리은행이 2만9665건(588억원), 씨티은행이 2만7243건(951억원)을 각각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신한은행과 경남, 전북, 제주, 산업은행이 대부업체에 부실채권을 매각했다. 이중 신용회복위원회 미협약 대부업체에 부실채권을 매각한 건수는 SC은행이 2만 4779건(395억원), 씨티은행 2321건(160억원), 전북은행 110건(621억원), 산업은행 204건(17억원)으로 집계됐다.김 의원은 “금감원이 지난 해 12월 신용회복위원회 미협약 대부업체에 은행을 비롯한 금융업권이 채권 매각을 제한하도록 하는 내용의 지도 점검을 진행했지만, 금감원의 지도사항이 아직도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이어 “부실채권을 연체자의 동의도 없이 대부업체로 매각할 경우 연체자들은 심리적으로 불안해 할 수 있다”며 “준법의식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부업체에게 채권이 매각되는 경우 금융 연체자들에 대한 보호가 미흡할 수 있고, 부당하거나 불법적인 채권 추심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당국은 은행을 비롯한 금융업권에서 부실채권을 신복위나 국민행복기금 미협약 대부업체에 매각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 규정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3.10.16 I 나원식 기자
가계 대출연체율 급등.."금융당국 대책 필요"
  • [국감]가계 대출연체율 급등.."금융당국 대책 필요"
  •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국내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및 개인신용대출 연체율이 크게 증가해 가계 재정 부실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정호준 민주당 의원이 15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업권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0.74%에서 지난 6월 말 0.91%로 0.17%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신용대출 연체율 역시 0.94%에서 1.09%로 0.15%포인트 올랐다. 개인신용대출은 주택담보 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기준이며, ‘연체율’은 1일이상 원금연체 기준을 적용했다.상호금융업에서의 연체율도 상승하는 추세다. 상호금융업권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3.35%에서 올 6월 3.61%로 0.26%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신용대출 연체율 역시 2.97%에서 3.15%로 0.18%포인트 올랐다. 보험업권과 비카드 여전사업권 역시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신용대출의 연체율이 다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정 의원은 “가계부분의 대출연체율이 증가한다는 것은 가계 재정의 부실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만큼 국내 경기회복이 어려워 질수 있다는 의미“라며 ”금융기관의 건전성 관리강화와 함께, 가계부채 부담을 해소할 수 있는 금융감독당국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13.10.15 I 나원식 기자
  • 민병두 "박근혜 대통령 대선공약 50개 파기·축소"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 중 파기 혹은 축소된 것이 50개에 이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인 민병두 의원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 대통령의 대선 핵심공약 30개가 파기되거나 미이행 상태에 있으며, 대선 주요 공약 20개가 대폭 후퇴 및 축소된채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민 의원이 분석한 대선 핵심공약 중에서 파기되거나 미이행된 공약 30개는 ▲국민통합 대탕평인사 ▲여성장관 비율 대폭 확대 ▲권력기관장 임기보장 ▲기초연금 ▲4대중증질환 진료비 ▲무상보육 ▲고교 무상교육 ▲상설특검제 ▲특별감찰관제 ▲해수부 부산 유치 ▲전시작전권 전환 ▲군복무기간 단축 ▲신규순환출자 금지 ▲대규모유통업 불공정행위 근절 ▲특정경제범죄 형량강화 및 사면권 제한 등이다.축소·후퇴된 공약 20개는 ▲고령층 인플란트 지원 ▲환자 본인부담비 경감 ▲국공립 보육시설 확대 ▲대학생 반값등록금 ▲셋째아이 등록금 지원 ▲철도부지 위 행복주택 건설 ▲대학생 행복기숙사 공급 ▲채무불이행자 신용회복 지원 국민행복기금 조성 ▲책임총리·책임장관제 ▲비정규직 사회보험 적용 확대 ▲새로 일하기센터 개설 등 이었다.이같은 분석은 국무조정실의 박근혜정부 140개 국정과제에 대한 신호등 점검 결과와 매우 다르다. 국무조정실의 발표에 따르면 정부 140개 국정과제 중 132개는 정상추진을 의미하는 녹색등으로, 8개 과제는 문제가 발생해 조치가 필요한 노란색등으로 표시됐다.민 의원은 국무조정실이 정상추진 녹색등이라고 밝힌 국정과제 중 신규 순환출지 금지와 금산분리 강화, 고교 무상교육, 4대 중증질환 진료비 국가부담, 군 복무기간 18개월 축소 등을 거론하며 “이것을 어떻게 정상추진이라고 거짓말을 할 수 있느냐”고 밝혔다.
2013.10.13 I 정다슬 기자
  • 현오석, 세번째 G20재무장관회의 참석..성과는?
  • [워싱턴=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0일~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된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2박3일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현 부총리는 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 국제공조 방안 논의에 적극 참여했다. 이어 국제신용평가사, 프랑스 재무장관과의 양자면담을 통해 한국에 대한 객관적 정보 제공에도 적극 나서는 등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이번 출장을 진행했다는 평이다.현 부총리는 출장 첫날부터 김용 세계은행 총재를 만나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설립협정문에 서명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김 총재는 현 부총리와의 면담 자리에서 “한국은 세계은행의 모범생이자 훌륭한 졸업생”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현 부총리는 이어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를 차례로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현 부총리는 북한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창조경제와 규제완화 등 정부의 정책적 노력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이를 통해 신평사로부터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 한국 경제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며 한국 경제 전망 역시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내기도 했다.출장 이틀째인 11일에는 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 국제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G20 재무장관들은 “미국 재정정책 불확실성 해소를 촉구하는 G20 공동의 메시지를 도출하고,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 각고의 구조개혁 노력을 기울이는데 합의했다.현 부총리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 각국의 경제체질 개선 노력을 촉진하는 ‘위장된 축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는 내용의 서면 연설문을 제출했다. 이 같은 현 부총리의 견해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훌륭한 연설문(excellent statement)’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화답했다는 후문이다.현 부총리는 이어 피에르 모스코비치 프랑스 재무장관을 만나 양국의 경제동향 및 정책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연내 출범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다음으로 현 부총리는 세계경제리더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주요 기업총수, 비영리단체 대표,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위원 및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 등 70여명이 참석했으며, 우리나라는 올해 처음으로 공식 초청됐다. 현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고용창출 및 지속가능한 성장과 관련, 우리나라의 고용률 제고 정책을 설명하고 민관 협력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출장 셋째날에는 IMFC 업무조찬 및 본회의에 참석해 금융 안정, 글로벌 경제 회복 및 성장을 위한 정책 대응과 IMF 개혁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이어 마지막날인 13일 스탠다드차타드(SC) 회장과의 면담을 끝으로 현 부총리의 이번 출장 공식 일정은 모두 마무리 된다.
2013.10.13 I 안혜신 기자
내년에도 3.4% 저성장..금융권 자본이탈 우려까지
  • 내년에도 3.4% 저성장..금융권 자본이탈 우려까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2.4%에 그치고, 내년 역시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3.4%의 경제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미국의 출구전략에 따라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자본유출위험이 말레이시아나 필리핀 등에 비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내년에도 우울…민간소비 줄어 경제성장 견인 어려워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출입기자단 전지세미나에서 추가경정예산과 금리 인하 등 긍정적 정책효과에도 불구, 미국 재정문제와 신흥국 시장의 불안, 엔저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당분간 획기적으로 높아지기 어렵다고 예상했다.특히 정부 재정이 경제성장을 주도하면서 내년 초에는 성장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변 실장은 “2013년 2분기에 1%대 성장률(전기대비)을 달성했는데, 이는 2011년 2분기 이후 9분기 만에 이뤄진 일”이라며 “하지만 이는 정부소비나 건설투자 등 정부 재정이 주도한 것으로, 정부소비보다 3배가 큰 민간소비는 0.3%포인트 밖에 기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내년 세계 경제는 양적 완화 축소로 신흥국의 성장세가 약화됨에도 불구하고 미국 등 선진국의 성장 회복세가 견고해지면 성장률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지만,우리나라는 민간소비 정체로 당장 경제가 좋아지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변 실장은 “한국은행은 내수가 많이 성장하면서 견인할 줄 알았지만, 우리가 보기에는 가계 소득이 증가해도 소비가 아니라 부채를 갚는 데 쓰는 시기”라면서 “민간 소비자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것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GDP대비 신흥국 민간부문 해외자본 유입 규모. 2009년이후 국내로 유입된 순누적 해외자본은 GDP대비 약 8.7%로 신흥국 10개국의 평균(7.0%)을 상회한다.◇출구전략 이후 금융권 자본이탈 가능성도 미국이 내년 3월 이후 양적 완화 축소를 진행할 때 국내 금융권에서 자본이탈 위험이 높은 것도 먹구름이다. 미국은 양적 완화를 한 이후에 1조 2000억 달러를 풀면서 약 30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으로 유입됐는데, 양적 완화가 축소되면 본국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큰 것이다.한경연이 ▲국가별 유입 자본이 GDP(국내총생산) 대비 얼마나 되는 가와 ▲자본유출지수로 평가해 보니, 우리나라의 자본이탈 가능성은 자본유입이 우리보다 많은 말레이시아, 필리핀, 멕시코보다 높았다.변양규 실장은 “국내에 유입된 해외자본은 유입 규모나 유출 가능성 측면에서 모두 신흥국 평균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위험하다”면서 “금리인상을 통한 자본유출 대응보다는 경상수지 흑자기조를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자본이탈을 막기 위해 6월 13일 이후 기준금리를 3배 올렸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는 “신흥국에서 빠져나간 단기 투기성 자금이 당장 본국인 미국으로 가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우리나라에 몰릴 수 있다”며 “핫머니 움직임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도 필요하다”고 부연했다.▲신흥국 자본유출지수. GDP대비 경상수지 적자규모, 외환보유고 대비 단기 외채 비중, 민간신용 규모 및 증가율, 금융시장 개방 정도의 평균 순위를 바탕으로 산출했다. 지수가 클수록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많이 노출됐음을 의미한다.
2013.10.13 I 김현아 기자
  • 현오석 "정부 성장률 전망 장밋빛 아냐..중립적"
  • [워싱턴=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의 경제성장 전망이 장밋빛이라고 생각치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정부가 지나치게 낙관론을 내놓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반대 견해를 분명히 밝히고 나선 것이다.현 부총리는 10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경제성장 전망은 낙관적인 것이 아니라 중립적”이라면서 “정책에 대한 정보를 정부가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만큼 기본적으로 정부 전망이 (다른 기관 전망보다) 우위에 있다고 본다” 말했다.기획재정부는 2014년 예산안을 짜면서 성장률을 3.9%로 전망했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9%에서 3.7%로 하향한데 이어, 한국은행 역시 성장률 전망치를 4%에서 3.8%로 낮췄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6%를 유지했다.따라서 정부가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경기를 전망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던 상황이었다. 현 부총리는 이에 대해 “IMF나 KDI 등이 내놓은 성장률 전망치를 보기보다 전제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면서 “단순히 성장률 전망만 놓고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KDI는 정책을 반영하지 않고 전망한 뒤 정책 제안을 하며, 한국은행 전망치는 추경 당시 세입 감소만 반영했다는 것이다.현 부총리는 또 성장률 조정 가능성에 대해 “예산을 내면서 성장률 전망을 낸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답해 당분간은 조정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현 부총리는 “전망은 최근 정보를 써서 좋은 정보를 줘야하는 것인만큼 자주 바꿔야한다”고 언급, 향후 조정 가능성은 열어뒀다.공기업의 해외자원개발투자에 대해서는 “필요하면 해야지 무조건 하지말라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앞으로 공기업 부채 문제 등에 있어서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채문제 해결을 위한 전기요금 등 요금 인상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구조조정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공기업 부채를 위해 요금을 조정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최근 웅진, STX, 동양 등 중견기업 부실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국가 전체 리스크 요인으로 보지 않는다”는 견해를 내놨다.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의 양자면담에서는 공약 조정과 재정건전성이 화두였음을 밝혔다. 현 부총리는 “기초연금은 재정 문제도 있지만 소득 상위 30%에게 지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냐는 고민이 있어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면서 “공약은 정책일관성 문제가 있기에 기본적으로 잘 지켜야하는 것인데, 재정을 고려해 조정할 수 있고 그 예가 연금이라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과 양적완화 축소 등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됐다. 현 부총리는 “미국 테이퍼링(tapering·자산 매입 축소)은 미국 경제 회복에 따른 비정상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면서 “경제 구조개혁을 위한 위장된 축복일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현 부총리는 위장된 축복을 실제 축복으로 실현하기 위해 ▲구조개혁 노력 강화 ▲거시건전성 조치의 활용 ▲지역단위 금융안정망(RFAs) 확대 및 강화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정책공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13.10.11 I 안혜신 기자
대한상의, "4분기도 기업자금사정 좋지 않다"
  • 대한상의, "4분기도 기업자금사정 좋지 않다"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올 4분기에도 기업자금사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500개기업을 대상으로 ‘2013년 4분기 기업자금사정지수(FBSI)’를 조사한 결과, 4분기 FBSI 전망치가 92를 기록해 기준치(10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2011년 3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다.FBSI는 기업의 자금흐름을 수치화(0∼200)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전 분기보다 해당 분기의 자금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뜻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대한상의는 “국내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잔액(8월말 기준)은 482조원으로 전년동월(459조원)에 비해 23조원 이상 자금 공급이 확대됐다”며 “하지만 금융기관이 담보나 우량대출을 선호하는 현상이 지속되며 영세 중소기업 자금사정은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자금 공급의 확대도 중요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이 일시적인 자금난을 극복하지 못해 경영난을 겪지 않도록 자금 수요환경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 자금상황도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대기업(101)은 4분기 자금사정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기대됐다. 반면 매출 부진의 영향이 크고 외부자금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91)은 자금사정이 여전히 좋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상의는 “대기업은 현금수입으로 부채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현금흐름 보상비율이 64.3%(2분기)로 전년 동기(53.8%) 대비 10%p 상승하는 등 자금흐름이 양호하다”며 “또 주식, 유보금 활용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자금조달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낮은 신용도 때문에 주식, 회사채 등 직접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미미해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 자금난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상의는 전했다.업종별로는 ‘정보통신’(103)과 ‘석유·화학’(101)이 기준치를 웃돌며 자금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됐다. 반면, ‘기계·금속’(97), ‘자동차·부품’(96), ‘철강’(94), ‘섬유·의류’(92), ‘조선·해운’(91) 등은 기준치를 하회했다. 자금조달 시장상황도 전망치가 96으로 집계되어 다소 비관적으로 전망됐다. 자금 조달처도 주식(101)과 은행(100)을 제외하면 ▲제2금융권(98) ▲기업어음(97) ▲회사채(96) 등에서는 자금조달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내년 자금사정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41.3%)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다소 개선될 것’(26.8%), ‘다소 악화될 것’(18.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최근 내수 출하 증가, 투자지표 개선 등 경기 회복의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자생력이 약한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여전히 어렵다”고 말했다.이어 “매출이 늘어도 당장 필요한 운영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흑자 도산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와 금융권의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며, 기업 역시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위한 자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대한상공회의소 제공.
2013.10.10 I 박철근 기자
  • 한기평 "현대그룹 신용도, 상선 실적과 경영권 부담에 달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국기업평가는 현대그룹의 신용도가 현대상선(011200)의 실적 회복과 재무구조 개선, 경영권 관련 계열사 지분 매입 부담 등에 달렸다고 판단했다. 김봉균·서강민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9일 ‘현대그룹 현황과 주요 모니터링 요소’ 보고서에서 “금융부문을 제외하면 현대그룹은 운송서비스업에 특화돼있다”며 “특히 현대상선이 그룹 내에서 전체 매출액 80%, 자산의 70%를 차지하고 있어 신용위험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현재 현대상선은 재무적으로 부담이 큰 상황이다. 6월 말 기준 단기성 차입금만 1조7600억원에 달한다. 선대 관련 투자 5150억원, 장기용선료 2조5000억원 등을 고려하면 그룹 전체 차입금의 85%를 부담하는 셈이다. 김봉균 연구원은 “해운시황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지금 수익과 현금흐름 등을 고려했을 때 차입금을 상환하기는 어렵다”며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현대상선의 실적 회복이 시급한 이유는 지배구조상 문제도 있다. 현대그룹은 ‘현정은 회장→현대글로벌→현대로지스틱스→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현대글로벌’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지배구조를 갖췄다. 현대그룹이 경영권을 안정화하기 위해 재무적투자자(FI)와 맺은 파생상품계약에서 현대상선 주가에 따라 지분법 손익 등으로 다른 주요 계열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탓이다. 6월 말 기준, 기초자산인 현대상선 등의 주가가 내리면서 현대엘리베이터에 계상된 파생상품평가손실은 3500억원에 이른다. 김 연구원은 “파생상품 관련 손실은 회계상에서 발생한 항목으로 직접적으로 현금이 유출된 것은 아니지만 내년에 일부 파생상품 만기가 돌아오면서 현대상선 등의 주가에 따라 실제 현금이 유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현대로지스틱스가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주요 계열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하거나 우호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계열사 지분을 매입하는 등 대규모 자금 부담이 발생할 수 있는 점 또한 신용도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치이고 쫓기고..韓 해운업 '위태위태'☞[창조DNA]현대상선, 속도 대신 연비로 승부☞[특징주]현대상선, 3분기 실적 부진에 약세
2013.10.09 I 경계영 기자
  • 동양사태, 우량 회사채는 'OK'..양극화만 심화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동양그룹 사태가 상위등급 회사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상위등급과 하위등급의 양극화 심화를 낳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투자증권은 9일 동양그룹 계열사의 법정관리행으로 회사채 신용위험에 대한 불안감은 상승하고 있으나 시장 자체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김수양 KB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회사채 정상화 방안 발표 후 상위등급을 중심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던 회사채 발행시장이 다시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그러나 상위 등급 회사채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상위등급과 하위등급 간 양극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존재해 이에 대한 리스크 관리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최근 A급 회사채를 중심으로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모습이 나타나는 것과 관련 동양사태보다는 금리하락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FOMC 이후 시장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며 수요예측 결과가 다소 부진하다”며 “이를 동양그룹 이슈와 연관짓기보다 금리 변동에 따른 회사채 가격 메리트 하락 측면에서 바라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이번 동양 사태가 지난 9월 웅진사태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봤다. 그는 “지난 9월 웅진그룹 법정관리 당시에는 전반적인 시장금리가 하락기조였던 영향으로 계열 신용위험에 대한 경각심이 증가했으나 크레딧 스프레드(금리차이) 확대는 제한적이었다”며 “그러나 동양그룹 이슈는 금리 상승기에 발생해 하위등급 회사채의 투자매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13.10.09 I 함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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