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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정보유출'보험 가입..5개 보험사에 110건 불과
  • '고객정보유출'보험 가입..5개 보험사에 110건 불과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사상 초유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금융사를 비롯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된 보험 가입률이 상당히 미미한 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5개 대형 손해보험사의 개인정보누출배상책임보험 판매 건수는 110건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삼성화재(000810) 28건, 동부화재(005830) 16건, 현대해상(001450) 25건, LIG손해보험(002550) 22건, 메리츠화재(000060) 19건이다. 개인정보누출배상책임보험은 개인정보를 보유한 기업이 가입하는 단체보험이며, 자동차보험과 같은 1년 갱신형이다. 기업이 업무 수행 과정이나 목적으로 소유·관리하는 개인정보의 우연한 누출(사고)로 기인해 보험 계약자가 법률상 배상책임을 부담함으로써 입은 손해를 보상한다. 대상은 금융기관을 비롯해 온라인 쇼핑몰, 통신·신용정보·유통·엔터테인먼트·인터넷·포털회사 등의 고객정보를 다루는 모든 업종이다. 배상하는 담보의 손해범위는 △보험증권상 보상한도액내의 금액에 대한 공탁보증보험료 △신용카드·계좌·비밀번호 등이 누출된 후 사용돼 다른 사람에게 경제적인 손해가 발생해 보험 계약자가 법률상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함으로써 입은 손해 △보험 계약자가 실추된 인지도를 회복하거나 방지하기 위한 비용 등이다. 보상에서 제외되는 내용은 △보험 계약자의 고의와 범죄행위 △인격침해 △보험개시일 이전에 발견된 유출 사고 등이다. 조금 차이가 있지만, 금융사나 기업이 만일의 사태로 영업하지 못하면 보상하는 ‘기업 휴지보험’도 보험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개인정보누출배상책임보험의 가입률이 저조한 것은 해당 기업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그동안 수 차례에 걸쳐 개인정보유출 사고가 일어났지만, 보험에 가입할 정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2011년 9월 개인정보보호법이 시행되기 이전에는 개인정보에 대한 안전 불감증이 만연했다”며 “이후 금융사들의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가입한 기업이 대부분 금융사에 몰려 있는 등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미리 대비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부족한 편“이라며 ”예방이 최우선이겠지만 사태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고려해볼만하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사설]금융권 밖 정보유출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정보유출 카드 3사, 카드 재발급·해지 175만건 넘어☞ 정보유출 카드3사·KCB, 100억넘는 배상책임보험에 가입☞ 당정, 22일 카드사 개인정보유출 종합대책 당정협의☞ 금융권 5년간 정보유출 236만건.. 최장 20개월 ‘늑장처리’☞ 연이어 터지는 정보유출사고, 막을 방법은?☞ ‘지금은 수습부터’..KB·농협 수장들, 정보유출 대책마련 분주(종합)☞ 카드정보유출 2차 피해 보상 실효성 있나☞ 정보유출 카드 3사, 카드 재발급·해지 120만건 육박☞ 정보유출 사태 '구원투수'.."불법행위 샅샅이 파헤칠 것"☞ '고객정보유출'보험 가입..5개 보험사에 110건 불과☞ 카드사 정보유출 재발방지 종합대책 22일 발표☞ [특징주]SGA, 이틀째 강세..정보유출 통제시스템 개발☞ 카드사 정보유출됐지만 '보이스피싱' 안 늘었다☞ 개인정보유출 집단소송 움직임 확산 조짐 '이미 100명 이상 동참'
2014.01.21 I 신상건 기자
한기평, "건설·조선·철강 올해도 신용등급 하락 위험"
  • 한기평, "건설·조선·철강 올해도 신용등급 하락 위험"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건설, 조선, 해운, 철강 등 대표 취약업종에 속한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올해 역시 하향될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다른 업종에 비해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수익성 저하와 유동성 위험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한국기업평가는 21일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열린 ‘2014년 국내 크레딧 이슈와 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히고 취약업종에 속한 개별 업체의 신용등급 방향성에 대해 보수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건설업종에서는 ‘BBB’급 건설사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주택시장의 회복될지 불투명한 데다 공공공사 수주 감소, 해외공사의 원가율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태현 한기평 연구원은 “시장이 건설업종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어 신용등급이 같더라도 다른 업종과의 스프레드(금리차이)가 크다”며 “상대적으로 신인도가 낮고 단기 상환도래액이 큰 기업일수록 유동성 관리가 중요한 이슈로 부각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철강업종의 신용위험도 확대되리라는 분석이다. 수요는 둔화된 반면 공급이 과잉상태에 이르면서 마진 폭 개선이 제한적인 데다 증설투자 등으로 투자 부담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기평은 향후 자산 매각, 수익성 개선 등 철강업체들의 차입금을 감축하려는 노력이 신용등급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선업에 대한 우려도 계속될 전망이다. 수주환경이 개선되고 있지만 선가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고 발주사의 선수금 부담이 적은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선수금 부담이 적으면 발주사가 투기를 목적으로 상선을 발주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김봉균 한기평 연구원은 “장기적 업황 침체로 해운업계의 체력이 저하된 가운데 해운업황이 회복되거나 경색된 선박금융이 완화되지 않는 한 선박에 대한 투자 여력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자료=한국기업평가
2014.01.21 I 경계영 기자
  • "테이퍼링 시작해도 글로벌 유동성 안 줄어들 것"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미국이 지난 5년간 헬리콥터로 뿌려놓은 유동성을 거둬들이기 시작했지만 글로벌 유동성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이 유동성이 우리 증시로 유입되며 코스피가 2300까지 오를 가능성도 열어놓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21일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서울 여의도동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의 출구전략으로 본원통화가 축소되겠지만 통화신용창출에 의해 유동성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은 이번달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기존 월 850억 달러에서 월 750억 달러로 축소한다. 이를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 보유자산을 매각하는 단계까지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유동성 축소에 대한 우려가 퍼져있는 상황. 그러나 임 팀장은 미국이 본원통화를 축소한다고 해도 시중 유동성 전체를 줄일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임 팀장은 “미국이 가계의 디레버리징(부채 감축)이 마무리됐고 2014년 경기개선을 감안하면 화폐 유통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통화신용창출에 의한 유동성 증가가 본원통화의 축소를 상쇄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어 임 팀장은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로 국제 금융시장은 일시적 충격을 받을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경기회복이 전제된 만큼 금리 인상 기조에서도 증시는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팀장은 특히 “2012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지금의 달러화 강세와 지난 2008년, 2010년 일시적 달러 강세와는 다른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달러 강세는 경기가 살아나며 일어나는 현상이며 과거 달러강세는 안전자산 선호에 의한 강세였다는 것. 임 팀장은 이번 달러 강세는 안전자산 선호에 의한 것이 아닌 만큼, 글로벌 유동성이 수익률이 높은 자산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임 팀장은 특히 “국내 경기 모멘텀이 강해지고 우리 경제가 다른 이머징 시장과 달리 양호한 펀더멘털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 증시로 글로벌 유동성이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달러화 강세구간에서 외국인이 누적 순매수에 나선 바 있다. 이와 같은 패턴이 테이퍼링 구간에서 연이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최근 우리 증시가 상승 모멘텀 부재로 조정국면을 맞고 있지만 경기와 유동성의 여건을 고려하면 올해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3년간의 주가이익비율(PER)이 9.5배임을 감안하면 코스피는 2230선으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우리증시가 미국 증시 PER(15.2배)의 3분의2를 보였왔던 점을 적용할 경우, 코스피 2300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임 팀장은 “올해 주식시장은 우상향의 그림을 그릴 것”이라며 “IT와 조선, 화학, 자동차 등 경기민감주에 대한 비중확대로 대응하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14.01.21 I 김인경 기자
  • 우량 회사채 '흥행 성공' 계속된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1월 들어 발행에 나선 회사채의 수요예측이 연이어 흥행을 계속하며 신용등급 ‘AA’급인 우랑 회사채의 인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공기업 혁신에 따라 공사채 발행이 줄어든 자리를 회사채가 대신하리라는 분석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대부분 회사채에 발행 예정금액의 2배 이상의 금액이 몰리고 있다. 20일 실시된 신용등급 ‘AA-’인 현대오일뱅크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는 2000억원 발행에 두 배 이상의 금액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2월과 4월에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용 자금 조달에 미리 나선 현대오일뱅크의 전략이 통한 것이다. 현대오일뱅크는 국내 4위 정유회사로 경쟁력이 높다고 할 수 없으나 최근 영업이익,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개선 등으로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었다는 평가다. 이보다 앞서 진행된 LG전자(066570)의 회사채 수요예측에는 3000억원 발행에 8000억원이 몰렸다. LG전자는 최근 스마트폰 성장 침체, 부채비율 상승 등으로 수요예측이 성공적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이를 깨고 ‘흥행보증수표’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발행액을 5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한 6일에는 이마트의 2000억원 발행에 4500억원이 참여했고, GS(078930)는 3000억원 발행에 6400억원, 현대제철은 3000억원 발행에 7000억원이 몰리는 등 발행하는 회사채마다 기관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크레디트 업계는 우량 회사채에 기관의 수요가 몰리는 흥행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가 올 들어 공격적으로 공공기관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며 부채 감축과 함께 공사채가 크게 감소할 전망으로, 그동안 공사채 비중을 늘려왔던 연기금과 보험사 등이 우량 회사채 물량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달 들어 공사채 발행은 1조5000억원 규모로 지난해 1월 3조4000억원과 비교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특히 공사채 비중을 38% 유지해온 보험사들은 공사채를 대신할 투자처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회사채 시장 양극화가 지속되며 회사채 발행 자체가 감소하고 있는 영향도 크다. 증권사나 투신사 등이 사들일 회사채가 없자 우량 등급 회사채에 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 또한 미국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시행이 결정되며 불확실성이 감소해 채권시장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금리에 반영되며 투자심리가 회복됐다는 평가다. 황원화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스프레드(금리차이)가 확대된 회사채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며 “금리 상승 전 자금조달이 필요한 발행기업들의 수요도 부합하며 1월 효과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14.01.21 I 함정선 기자
  • [데스크칼럼]'신용범죄와의 전쟁' 시작하자
  • [데스크칼럼]‘신용 범죄와의 전쟁’ 시작하자조영훈 부국장 겸 금융부장지난 8일 창원지검에서 잡범 몇명을 잡아들였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을 때도 사안은 그리 크지 않은 듯 보여 모든 기자들이 관심도 갖지 않았다. 그리고 한참이 지난 몇일새 ‘나비효과’처럼 신용대란이 현실화됐다.내가 주력으로 사용하는 카드 3개 중에 2개의 정보가 고스란히 유출됐다. 아침에 출근하면 제일 먼저 나도 은행에 가야하나 고민했다. 결론은 내가 2차 피해를 당하지 않는 한 쓰던 카드를 그대로 쓰기로 했다. 유출된 내 정보를 보면 모 카드사를 통해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모 카드사를 통해서는 주민번호와 집주소, 이메일 등이었다. 카드를 재발급 받고 이메일 주소를 바꿀 수는 있는데 다른 것은 손댈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 이름이나 주민등록번호는 바꾸지도 못한다. 하물며 주소를 바꾸려면 이사를 해야 하는데 집은 거래도 되지 않는다. 어제 유독 모르는 번호의 전화를 더 많이 받은 느낌이다. 유출된 개인 정보를 이용하고 있는 제2금융권과 일부 1금융권, 부동산업자 등이라는 의심만 갈 뿐이다. 국민들이 스스로 바꿀 수 있는 데 한계가 있다면 정부가 나서서 강력하게 대응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이다. 아침 출근길에 후배 기자들에게 취재 지시를 새로 했다. “특종 안해도 좋으니 이제부터는 이 사태를 조기에 수습할 수 있는 묘책을 찾는데 취재력을 집중해라.”군사정권 시절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된 사례를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이제 해야 할 일은 ‘신용 범죄와의 전쟁’을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일이다. 개인정보를 빼돌린 사람이나 조직, 이를 이용해 사적 이득을 취하는 자들을 엄단할 수 있는 검·경 특수수사본부를 발족하는 것이 첫번째다.금융감독기관은 유출된 정보를 이용해 사적 이득을 취하려는 징후가 있는 자들을 신고하는 콜센터를 먼저 만들자. 금융정보분석원에서는 개인 신용정보를 이용한 범죄 의심거래에 대해 집중조사하는 팀을 만들자.문제를 일으킨 3개 카드사 경영진의 사퇴는 해결책이 아니다. MB정부 시절 농림부 장관이었던 유정복 장관 사퇴의 예를 보자. 구제역이 한창이던 시점에 그가 갑자기 기자회견을 자청해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사퇴 시점에 대해 “현 사태를 모두 수습한 다음”으로 못박고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였고, 구제역이 수그러든 시점에 사퇴했다. 그의 지역구 강화에서 가장 먼저 구제역이 발생했지만 정치인으로 복귀한 그는 국회의원 재선에 성공했다. 작금의 사태를 수습하는 것이 카드 경영진의 첫번째 의무다.국민계몽운동도 벌여야 한다. 의심스러운 문자는 열어보지도 말고 신용 범죄가 의심되는 전화는 받지 않도록 계도해야 한다. 정신적 피해 보상? 나는 그것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2000만명이 정신적 피해로 소송을 걸어 1인당 10만원씩 받는다고 해보자. 2조원이다. 그 정도면 카드사 건전성이 훼손되는 것은 물론이요 도산까지 우려되는 규모다. 차라리 그 돈을 안받고 신용시스템을 지키는 것이 더 낫다. 어차피 금융사들이 망가지면 공적자금이 투입될 것이고, 그 돈은 고스란히 국민이 낸 세금으로 충당해야 한다.차라리 업무적인 혼선이 있는 지금 상황에서 금융사들이 디테일한 내용을 챙겨야 한다. 먼저 모든 국민의 카드사용내역을 문자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즉시 시행하자. 월 300원이 드니 이건 다해야 월 60억원이면 된다. 그리고 거기서 걸러지는 이상징후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사, 수사하고 엄단해야 한다. 카드사들이 2차 피해자는 분명 보상해준다고 했다. 카드 결제계좌가 유출된 금융기관은 자동으로 번호를 바꿔주는 방법도 고민해보자. 사각지대인 해외거래에 대해서는 본인 확인절차를 강화하자.지금은 누가 책임을 질 지를 논할 때가 아니다. 이 사태를 조기에 수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모든 공권력, 행정력을 집중하는 게 맞다. 이번 기회에 애물단지가 되버린 카드정책도 근본부터 다시 돌아봐야 한다. 정부가 권장해서 카드사용자를 늘려놓고 포인트부터 세금공제까지 카드사용의 이점을 모두 없애서 불신만 키워놨다. 이제는 신용거래 시스템의 신뢰를 회복하는 정책을 차근차근 다시 만들 때다.
2014.01.21 I 조영훈 기자
  • [증시브리핑]무릎과 어깨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라’는 증시격언이 있다. 주식시장에서 이익을 내는 간단한 원리이지만 이를 실제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 문제는 어느 정도가 무릎인지, 머리인지 매매 당시 판단이 어렵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난 뒤 주가 그래프가 이를 보여줄 뿐이다. 이때 신용평가사의 정보를 활용해보는 것도 방법일 터다. 최근에는 동양그룹에 이르기까지 많은 기업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기업의 재무 상태를 평가하는 신평사의 정보가 주식 투자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다. 연초인 만큼 각 신평사가 내놓은 산업별 신용위험 전망이 유용할 수 있다. 실적과 앞으로의 성장 방향을 다루는 만큼 각 산업에 속한 기업들의 주가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NICE)신용평가가 공통적으로 개선 가능성을 점친 산업은 반도체와 화학섬유, 자동차부품 등이다. 반도체업종에 대해 PC시장은 부진하겠지만 모바일기기가 성장을 이끌면서 업황의 긍정적 요인이 우세하다는 설명이 나왔다. 타이어 업종의 전망 또한 밝다는 평가다. 선진국의 수요가 회복되면서 지난해보다 높은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타이어 업체들의 주가는 올 들어 이미 상승세를 탄 바 있다. 화학·섬유업종 역시 두 신평사의 주목을 받았다. 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업황이 완만하게 나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수요 증가로 수급 환경이 개선되고 제품 다변화가 이뤄지면서 경기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형성됐다. 올림픽, 월드컵 등 국제 스포츠대회가 몰려 있는 해인 만큼 방송서비스업종과 함께 공급우위의 수급구조 완화가 기대되는 정유업종 등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명(明)이 있으면 암(暗)도 있는 법이다.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는 산업으로는 취약업종으로 꼽혔던 건설, 해운, 조선, 철강은 올해도 긍정적인 재료가 없다. 여전히 재무적 흐름이 좋지 않고 이들 산업군에 속한 기업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 또한 다른 산업에 비해 높다. 철강업종은 공급과잉으로 부진이 지속되면서 신용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무엇보다 신평사의 평가는 증권사의 시각보다 보수적이다. 빚을 갚을 능력에 주목하다 보니 모멘텀보다는 현재 재무상황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매수(Buy)’만 외치는, 긍정적 전망 일색인 증권사 리포트가 못 미덥다면 신평사 정보를 활용해 무릎과 어깨를 가늠해보는 것도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
2014.01.21 I 경계영 기자
  • 카드사 정보유출 후폭풍..KB지주·농협카드 임원 사의(종합)
  •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최악의 카드사 정보유출 사건이 발생하면서 해당 카드사별로 카드를 해지하거나 정지하려는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정보유출 사건에 책임을 지고 KB금융지주 및계열사인 국민은행·카드사 임원진 전원이 일괄사의를 표명했고, 이에 앞서 손경익 NH농협카드 사장도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실제로 20일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등 3사가 기자회견을 열어 정신적 피해보상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해당 카드사별로 재발급 신청 건수보다 해지 또는 정지 건수가 더 많았다. 정보유출사건이 ‘신용대란’으로 비화되고 있다는 얘기다.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정치권뿐만 아니라 금융당국은 신용카드사의 정보유출에 대한 유감을 표시하면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치권은 긴급 당정협의를 통해 책임자를 엄중 문책하고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TF를 구성해 신용정보 전반에 대한 제도개선과 함께 필요하다면 제도적·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카드 3사 사장단은 후폭풍을 우려해 이날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보 유출로 인한 부정사용액 전액을 보상하는 한편 정신적 피해보상까지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카드사의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해당 카드를 해지하려는 고객들이 줄을 서면서 카드런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롯데카드의 경우 롯데백화점 내 롯데카드 발급센터에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렸으며 KB국민은행에도 KB국민카드를 해지하려는 고객들이 줄을 이었다. 카드 해지가 줄을 잇는 이유는 2차 피해 우려가 여전히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카드와 NH농협카드의 경우는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이 함께 유출돼 2차 피해 우려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유출된 정보만으로 당장 카드를 위조해 물건을 사거나 현금 인출을 하는게 불가능하다는게 금융당국의 설명이지만, 스미싱(Smishing·문자메시지를 이용한 결제사기) 같은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아울러 해당 기관과 CEO 등의 문책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황에서 이미 실추된 금융회사의 신뢰 회복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날 오후 KB금융지주 및 계열사인 국민은행·카드사 임원 전원이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카드 사태와 관련해 사태 수습과 고객 피해 최소 차원에서 임원진에 사의를 표명했다”며 “추후 선택적으로 사의 수용 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손경익 NH농협카드 사장이 개인고객 유출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날 손 사장이 자진 사퇴의사를 밝혀와 이를 수용했다”며 “이번 사퇴는 금융감독원의 검사결과 통보와 관계없이 손 사장이 먼저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4.01.20 I 김보리 기자
  • [마감]코스닥, 4일째 오름세..520 탈환은 실패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막판 매수세가 약해지며 520선 탈환은 실패했다.20일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89포인트(0.36%)오른 519.99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519.38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정오께 52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의 매물이 잇따라 나오며 지수는 520선에서 한발 물러서고 말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277억원, 44억원씩 사들였다. 금융투자(증권)이 49억원 사들이는 가운데 보험과 투신도 매수에 나섰다. 다만 연기금과 은행 등이 매도에 나서며 지수에 힘을 뺐다. 이날 개인투자자들은 273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 오락문화, 통신방송서비스 등이 1%대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와 섬유의류, 건설, 유통, 정보통신하드웨어(IT H/W)등도 오름세였다. 반면 비금속, 디지털컨텐츠, 금속, 화학, 운송은 내림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도 혼조세를 보였다. 서울반도체(046890)는 올해 실적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에 전거래일보다 5.90%(2600원)오른 4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반도체는 이날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KDB대우증권은 올해 서울반도체의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6% 증가한 1조1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GS홈쇼핑(028150) 역시 모바일 채널을 통해 성장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에 4%대 강세를 보였다 .또 파라다이스(034230) 역시 중국의 춘절에 대한 기대감에 전거래일보다 2.80% 상승했다. 반면 대장주인 셀트리온(068270)을 비롯해 CJ E&M(130960), 포스코 ICT(022100), 다음(035720), 메디톡스(086900), 에스엠(041510)은 하락했다. 상승장 속에서 유독 오름세가 돋보인 종목들도 있었다. 조류독감에 대한 공포가 증가하자 백신주와 방역주가 강세를 보였다. 파루(043200), 제일바이오(052670), 중앙백신(072020), 대한뉴팜(054670), 이-글 벳(044960)이 상한가로 치솟았다.지 난 16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북고창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한 이후 인근 농장의 9만여마리의 오리와 닭을 살처분한 바 있다. 조류 대신 어류에 대한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수산주 신라에스지(025870) 역시 상한가를 기록했다. KB국민카드, 농협카드, 롯데카드 등 3개 카드사와 국민은행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되자 보안관련주, 카드 재발급 업체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라온시큐어(042510)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시큐브(131090), 이니텍(053350), 윈스테크넷(136540)도 오름세를 보였다. 신용카드 생산업체 바이오스마트(038460)와 스마트카드 제조업체 아이씨케어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스마트카드 운영체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솔라시아(070300), 코나아이(052400)도 각각 8.73%, 1.97%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하락한 종목도 있었다. 조류독감 공포에 하림(136480)과 동우(088910)가 각각 4.91%, 1.95%씩 약세를 보였다. 또 모린스(110310)는 법원으로부터 28억원 규모의 지급명령을 받았다는 소식에 4%대 하락세를 보였다. 모린스는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이 기술신용보증기금에 28억2043만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고 지난 17일 공시한 바 있다. 이날 신라에스지(025870)를 비롯한 13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총 454개 종목이 상승했다. 한진피앤씨(061460)가 하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484개 종목이 내렸다 76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3조5367억만주, 거래대금은 1조5984억원으로 집계됐다. ▶ 관련기사 ◀☞코스닥, 외국인 매수세에 520선 회복☞[오늘장 투자전략] 시장 방향성 탐색 지속 전망 (영상)☞[특징주]서울반도체, LED 조명 성장 기대..'신고가'
2014.01.20 I 김인경 기자
현대硏 "가계부채 1000조원..가계자산 증대가 해법"
  • 현대硏 "가계부채 1000조원..가계자산 증대가 해법"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100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려면, 가계자산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고부가가치 서비스부문의 일자리창출 등을 통한 가계 실질소득 증가, 가계 자산·부채의 구조조정, 청년층의 사회진입 지원, 전월세 안정화 대책 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 가계 재무상태 악화..순소득 감소세 전환19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가계 재무상태 변화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 순자산은 2010~2013년 평균 2633만원 증가했다. 2011년과 2012년엔 1555만원, 1321만원씩 늘어났으나, 지난해엔 243만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금융·실물자산 등 가계자산 증가세가 둔화된 반면, 가계부채가 확대되면서 가계 재무상태가 악화됐기 때문이다.가계자산의 경우 부동산자산 증가액이 2011년 1246만원에서 2012년 598만원으로 줄어든 뒤 2013년엔 445만원 감소로 돌아섰다. 저축액도 2011년 934만원에서 2012년 580만원에 이어 지난해엔 400만원까지 줄었다. 반면 가계부채는 담보대출이 2011년 521만원에서 2012년 112만원까지 줄었으나, 2013년 227만원으로 다시 확대됐다. 신용대출은 2011년 171만원에서 2013년 56만원으로 감소했다. 임대보증금도 228만원에서 86만원으로 줄었으나, 이는 월세(반전세)가 확대된 영향이다. 전세가격 상승과 더불어 집세 부담은 더욱 커졌다는 얘기다.박덕배 연구위원은 “가계자산이 증가세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부동산 실물자산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증가세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며 “반면 가계부채는 줄어들던 담보대출이 확대되면서 재무상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순소득 증가..고소득·자택 보유 계층에 집중문제는 순자산 증가가 주로 고소득 계층에 집중, ‘부(富)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집을 보유하거나 전세인 경우 순자산 증가폭이 월세 등과 격차가 매우 컸다. 2010~2013년 가계소득 기준으로 1분위는 순자산이 1440만원 크게 줄어든 반면, 5분위는 무려 7450만원 늘어났다. 2분위(1002만원), 3분위(2543만원), 4분위(3312만원) 등도 모두 증가했다.직업별로도 소득이 안정적인 상용임금근로자와 자영업자 순자산이 각각 2957만원, 3829만원 늘어난 반면, 임시일용근로자는 1449만원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집을 보유하고 있거나 전세의 경우 순자산이 각각 3079만원, 2669만원 늘어났으나, 월세 등 기타 형태로 주거하는 경우에는 326만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박 연구위원은 “집을 소유한 경우 대출 등 부채를 늘려도 자산 증가폭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고 전세는 실물자산 감소가 없지만, 월세 등의 집세 부담으로 자산 축적이 어렵다”고 분석했다.이외에도 연령별로 50세 이상~60세 미만의 순자산이 2717만원 늘어난 반면, 30세 미만은 121만원 증가에 불과했다. 가구주 성별로도 남성가구주가 3064만원, 여성가구주가 459만원 순자산이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진행됐다.박 연구위원은 “취약 가계인 소득분위 1분위, 30세 미만 및 여성 가구주, 월세, 임시일용근로자 등의 재무건전성 악화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특히 2012년 이후 그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취약계층 자산 늘려 가계부채 해결해야”보고서는 가계 재무상태 악화가 장기화되면, 국가 성장기반이 잠식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계 실질소득 증가, 재무 구조조정, 취약 가계 중심의 재무상태 개선을 촉구했다.박 연구위원은 “저소득층일수록 가계 처분가능소득대비 총부채 비율이 해마다 크게 증가하는 반면 고소득층(5분위)는 오히려 그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경기회복과 서민경제 안정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그는 가계 재무상태 개선을 위한 해법으로 ▲고부가가치 서비스부문의 일자리창출 등을 통한 가계 실질소득 증가 ▲가계 자산·부채의 구조조정 ▲청년층의 사회진입 지원 ▲전월세 안정화 대책 등을 제시했다.박 연구위원은 “특히 저소득 취약계층의 경우 부채 측면보다는 자산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개인개발계좌(IDA) 등 계층 특성에 맞춘 맞춤형 금융상품을 적극 보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14.01.19 I 방성훈 기자
  • (뉴욕전망대) 지표와 실적, 상승세 이을까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기업 실적과 지표가 뉴욕 증시가 이번에도 상승세를 이끌까. 뉴욕 증시는 15일(현지시간) 은행 실적과 지표 호조로 랠리를 달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848.36으로 다시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올해부터 시작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QE) 축소) 우려도 저만치 물러난 모습이다. 16일도 은행과 기업 실적이 발표된다. 소비자물가지수, 고용지표, 제조업 지표도 나온다. 이들 결과에 따라 뉴욕 증시 향방도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개장 전에는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 은행과 사모펀드(PEF) 블랙록이 지난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골드만삭스 실적은 지난해 트레이딩 실적 부진으로 전분기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4분기 연결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5%, 매출은 16%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씨티그룹은 상황이 다소 나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스(IBT)는 씨티그룹 매출이 다소 줄겠지만 순익 구조는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 은행에 대한 실적 기대치가 낮기 때문에 선방만 해줘도 증시에는 호재가 된다. 장이 끝나면 신용카드기업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유통업체 베스트바이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두 기업은 미국 내수 경기 추이를 보여준다. 기대보다 높으면 이날 발표되는 지표와 함께 미국 경기 회복을 방증하는 근거가 된다. 주요 지표로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1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가 있다. 시장에서는 대체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달말로 임기를 마치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워싱턴DC의 브루킹 연구소에서 ‘연준의 어제와 오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갖는다. 버냉키 의장은 자신의 소회를 밝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보다 앞서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제로 금리 하에서 경제정책’을 주제로 강연한다. ◇경제지표 :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8시30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전월 0.0%, 예상 0.3%),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전주 33만건, 예상 32만7000건), 오전 10시 1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전월 7.0, 예상 8.8), 1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시장지수(전월 58, 예상 58)가 발표된다.
2014.01.16 I 김유성 기자
  • 뉴욕증시, 실적·지표에 랠리..S&P지수 `사상최고`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으로 반등 랠리를 이어갔다.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호조가 지수 상승을 주도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0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우려까지 잠재웠다. 그 덕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1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08.08포인트, 0.66% 상승한 1만6481.94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31.87포인트, 0.76% 오른 4214.88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전일보다 9.50포인트, 0.52% 높은 1848.38로 마치며 지난해 12월31일에 기록했던 종전 사상 최고가인 1848.36를 소폭 웃돌았다.유로존에서 독일의 지난해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4%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에 못미쳤지만, 세계은행(WB)이 글로벌 경제이 반환점을 돌았다며 올해 성장이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에서도 1월중 엠파이어 스테이어 제조업지수가 1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미국 제조업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시킨 것이 호재가 됐다. 또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도 6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며 저조한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조짐을 보인 것이 힘이 됐다. 이런 가운데 미국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4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시장심리 안정에 한 몫했다. 미국 대표 자동차 업체인 포드는 올해 유럽 자동차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며 판매량 증가를 전망했고, 제너럴 모터스(GM)도 올해 세전이익이 작년보다 소폭 증가할 것이고 마진도 작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후 들어서는 연준이 베이지북을 통해 현재 미국 경제에 대한 경기 판단을 한 단계 높이면서 테이퍼링 우려가 고개를 들기도 했지만, 큰 악재가 되지 못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섣부른 출구전략을 경고하면서 연준의 점진적 테이퍼링으로 충격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도움이 됐다. 개별 종목별로는 양호한 실적의 주인공인 뱅크오브아메리카가 2.5% 가까이 상승했고, 전날 실적을 공개했던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는 물론이고 이번주 실적을 발표할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도 동반 상승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미국 최대 전기차 생산업체인 테슬라 모터스도 엘런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3월 중국에서 ‘모델 S’ 브랜드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3% 이상 상승했다. 또한 애플 역시 이번주중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최신 아이폰들을 중국에서 출시하는데 따른 기대감과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부모 승인없이 어린이들이 구매한 앱 피해를 환불해주기로 합의한데 따른 불확실성 해소로 주가가 2% 이상 올랐다.◇ 연준 베이지북, 경기판단 상향..테이퍼링 지속될듯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미국 경제가 최근 완만한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기존 경기 판단을 소폭 상향 조정했다. 또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라는 점을 특별히 강조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2월 고용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기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이날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활동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12월말까지 몇주간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가 완만한 속도(a moderate pace)로 확장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는 앞선 12월의 ‘다소 완만하고 점진적인(modest to moderate) 속도’라는 표현보다 한 단계 상향 조정된 것이다.연준은 “경제 전망은 대부분 지역에서 긍정적이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전망이 종전과 거의 같다고 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성장이 더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보고한 지역 가운데 3분의 2는 고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제조업 성장도 대부분 지역에서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많은 지역에서는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물론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도 더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소매판매도 대부분 지역에서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처럼 지난 12월 고용지표 쇼크에도 베이지북 내용이 더 긍정적으로 제시된 만큼 연준의 테이퍼링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전문가들은 연준이 앞으로 6차례 FOMC 회의에서 매달 100억달러씩 자산매입 규모를 줄인 뒤 10월에 양적완화를 종료할 것으로 전망했다. ◇ 에반스 “인플레 저조..고용 더 개선돼도 저금리 유지”연방준비제도(Fed)의 부양정책을 지지해온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극히 저조한 인플레이션 상승압력을 감안할 때 노동시장 전망이 더 개선되더라도 기준금리를 앞으로 상당 기간 낮게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반스 총재는 이날 아이오와시티에서 가진 강연에서 “내년말까지 실업률이 6% 수준 또는 그보다 다소 낮은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본다”면서도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실업률이 6.5% 아래로 내려가기 전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포워드 가이던스가 상당 기간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실업률이 6.7%까지 내려가긴 했지만, 이는 과거 정상 수준인 5.25%에 비해 여전히 크게 높은 수준이며 인플레이션은 너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우리의 포워드 가이던스 우리가 금리 인상을 서둘지 않겠다는 점을 강하게 알릴 것”이라며 “연준은 너무 일찍 부양기조를 축소시킴으로써 실업률을 다시 높이고 매우 낮은 인플레이션 상승압력을 더 약화시키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점쳤다.아울러 그는 “재닛 옐런 차기 의장과 스탠리 피셔 부의장 등이 취임하며 새로 꾸려지는 FOMC는 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특히 옐런 차기 의장은 현명하고 대단한 학문적 배경을 가진 이코노미스트로, 의장 취임 이후 전임자인 벤 버냉키 의장의 정책을 잘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 애플, 금주 차이나모바일서 출시..FTC와 ‘앱 구매문제’ 합의이번주부터 중국에서 방대한 네트워크를 가진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아이폰’ 출시되는 일은 애플에게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예상했다. 오는 17일(현지시간) 차이나모바일의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중국 베이징에 머물고 있는 쿡 CEO는 15일 현지에서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쿡 CEO는 “이번 차이나모바일의 아이폰 출시는 아주 엄청난 발표가 될 것”이라며 “이는 중국에서 가장 방대하고도 빠른 네트워크를 보유한 이동통신사를 통해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차이나모바일에 믿을 수 없는 만큼 강한 인상을 받았고 아주 깊이 존경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한편 이날 애플은 부모 허가나 동의없이 어린이들이 아이튠즈(iTunes)에서 무단으로 구입한 어플리케이션에 대해 환불 조치하고 향후 재발을 막는 장치를 마련하기로 미국 당국과 합의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발송한 서한에서 “문제가 된 어린이들의 부모 동의없는 어플리케이션 구입을 막기 위해 절적한 조치를 이미 취했다”며 “앞으로는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우리의 구매정책에 대해 추가로 변화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애플은 이같은 어린이들의 구매로 인해 발생한 총 3만7000건, 3200만달러(약 340억원) 규모의 결제에 대해 전액 환불조치하기로 했다. ◇ 美 엠파이어지수, 1년8개월 최고..생산자물가 반년래 최대상승뉴욕 연방준비은행은 뉴욕 제조업경기를 보여주는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가 플러스(+) 12.5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지난해 12월의 +2.22보다 상승한 것은 물론이고 +3.75였던 시장 전망치도 웃돌았다. 이로써 지난해 11월에 6개월만에 처음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판단하는 기준치인 0(제로)을 밑돌았던 지수는 두 달 연속으로 플러스를 유지하며 제조업 경기가 확장세로 돌아섰음을 확인시켜줬다. 또한 지수는 지난 2012년 5월 이후 1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고용지수가 앞선 12월의 제로(0)에서 +12.20으로 큰 폭 상승했고 신규주문지수는 마이너스(-) 1.69에서 +10.98로 급선회했다. 제품가격지수도 +15.66에서 +36.59로 상승했다. 다만 6개월후 기업 여건지수는 +38.96에서 +37.51로 조정을 보였다. 또한 미 노동부는 지난 12월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지난 11월의 0.1% 하락에서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시장에서 예상했던 0.4% 상승과 같은 수치였다. 이로써 생산자물가는 4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상승폭은 지난 6월 이후 6개월만에 최고였다. 국제유가가 반등세로 돌아선 것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12월중 석유제품 가격은 2.4% 상승하며 지난 2012년 8월 이후 1년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휘발유 가격이 2.2% 올랐고 난방유 가격도 6.4%나 뛰었다. 담배값도 3.6% 상승했고, 자동차 가격도 0.2% 올랐다. ◇ 뱅크오브아메리카, 4Q 실적호조..벌금-충당금 감소덕미국내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올 4분기(지난해 10~12월) 이익과 매출(영업수익)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호조세를 보였다. 합의금 지급과 고객들의 신용(크레딧) 개선에 따른 손실이 감소한 덕이었다. BoA는 이날 지난 4분기중 순이익이 34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7억3200만달러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는 국책 모기지 기관인 페니메이에 116억달러 합의금을 지급하면서 이익이 급감했었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도 31억8000만달러, 주당 29센트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3억6700만달러, 주당 3센트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특히 주당 순이익은 시장에서 예상했던 26센트를 앞질렀다. 개인 신용의 질이 개선됨에 따라 그동안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던 개인용 부동산부문에서 적자폭이 줄었다. 4분기 적자액은 10억6000만달러로, 2012년 4분기의 22억달러 적자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 대손충당금 역시 3억360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22억달러보다 급감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 매출액은 214억9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5% 늘어났다. 특히 이는 212억4000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도 상회한 것이다.
2014.01.16 I 이정훈 기자
살기 위해 '우향우'한 좌파 올랑드
  • [이데일리Zoom人]살기 위해 '우향우'한 좌파 올랑드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쥐도 막다른 골목에 몰리면 돌아서서 고양이를 문다고 했다. 물에 빠진 사람은 지푸라기 하나라도 붙잡으려고 팔을 뻗치고 발을 버둥댄다. 높은 실업률과 저조한 경제성장, 많은 세금에 민심을 잃은 사회주의자 프랑수아 올랑드(사진·60) 프랑스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 반만에 복지에서 경제성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는 사회당 소속 대통령이지만 국민들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친(親)기업정책과 성장이라는 ‘당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프랑수아 올랑드올랑드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연두 기자회견에서 경제 활성화를 강조하고 오는 2017년까지 프랑스 기업들의 사회보장부담금을 300억유로(약 43조4600억원) 줄이겠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직원 급여 부담이 5.4% 줄어드는 효과를 볼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프랑스 역대 사회당 정부가 기업의 사회보장부담금을 감면해준 것은 올랑드 정부가 처음이다. 올랑드는 앞서 200억유로에 달하는 기업세를 깎아준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31일 TV로 중계방송된 신년사에서 “기업들이 더 많은 직원을 고용한다면 고용에 따른 세금을 줄여주고 기업 활동 규제도 줄이겠다”며 실업 문제 해결 의지를 밝혔다. 2012년 대선 당시와 취임 직후 “부자를 싫어한다”, “긴축만이 재정건전성 회복을 위한 유일한 길은 아니다”면서 사회주의적 색깔을 뚜렷이 드러냈던 올랑드 대통령이 1년 반 만에 반대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올랑드는 또 공공부문 지출 감축 계획도 제시했다. 그는 “올해 150억유로, 2015∼2017년에는 500억유로의 공공 부문 지출을 감축할 것”이라며 “프랑스의 사회 모델을 보전하면서 모든 공공 부문 지출을 철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프랑스로서는 경제력을 회복하는 것이 필수”라며 “허비할 시간이 없다. 프랑스는 유럽은 물론 세계에서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내 2위 경제국 프랑스는 높은 실업률과 많은 세금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해말까지 실업률을 잡겠다고 약속하고 각종 처방전을 내놨지만 지난해 11월 현재 프랑스 실업률은 10.8%로 두자릿수 실업률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올해 실업률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경제성장률 역시 0.2%로 미미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예상된다. 복지 국가를 지탱하기 위한 각종 증세에 시민의 불만은 폭발했다. 직원에게 연간 100만 유로 이상 급여를 지급하는 기업에 100만 유로 이상 구간에서는 75%에 이르는 부유세를 부과하겠다고 하자 프로축구계는 파업을 벌이겠다면서 반발했다. 프랑스 브르타뉴 지역에서는 작년 10∼11월 환경세 신설에 반대하며 농민 등이 저항의 의미로 붉은색 털모자를 쓰고 과격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작년 11월 프랑스가 세제와 노동 시장 개혁 문제 등에 제대로 대처하고 있지 못하다면서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하면서 프랑스 경제에 대한 불신감은 커졌다. 한편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프랑스 기업들이 독일과 제휴를 통해 시장을 넓혀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국에서 동시에 사업을 벌이고 있는 상업용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 그룹을 적절한 예로 꼽으며 이같은 형태가 ‘아름다운 동맹’이라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올랑드 대통령의 경제 활성화 대책을 홍보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많은 기자들은 최근 세계적 화두가 된 올랑드의 염문설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앞서 지난 10일 프랑스 연예주간지 클로저는 올랑드 대통령이 지난해 6월부터 프랑스 여배우 쥘리 가예와 몰래 만나고 있다고 보도했다.올랑드는 이 자리에서 클로저 보도에 대해 “사생활 자유를 침해하는 보도”라며 “매우 분노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보도의 사실 여부는 확인해주지 않은 채 다음달 11일 미국 방문에 앞서 이 상황에 대해 명확히 입장을 밝히겠다고 약속했다.
2014.01.15 I 성문재 기자
  • 농신보, '예비농업인·귀농창업자'도 보증지원
  •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앞으로 예비농업인이나 귀농어 창업자 등에게도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농신보)의 보증지원이 가능해지게 된다. 또 농어업계 고등학교나 대학 졸업자에게는 보증료를 인하하는 등 보증우대를 해주기로 했다.금융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농신보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최근 귀농 증가추세를 감안해 농어업 미종사자이긴 하지만 예비농어업인이나 귀농어 창업자 등에 대해서는 농신보 보증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45세 이하 농어업 미종사자에게는 신규보증 지원을 해주고, 귀농 후 3년 이내인 창업자금 지원대상자는 보증우대를 해줄 계획이다. 정부는 또 농어업계 고등학교나 대학을 졸업한 전문인력 유치를 위해 보증우대를 해줄 방침이다. 만 35세이하로 농어업 종사경력이 3년 이상인 이들에게 부분 보증비율을 85%에서 90%로 늘리고 보증료는 1억원 이하일 경우 0.3%에서 0.1%로 낮춰준다.이와 함께 담보력 등이 미약한 농수산식품분야 사업체가 우수 농어업기술을 보유했을 경우 보증우대를 해주고, 선도 농림어업인에 대한 우대 보증 한도를 1억원에서 2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피보증업체에 대한 직접금융 지원 △모태펀드 투자기업 보증 우대 △농어업 종사 다문화 가정 보증 우대 △신용도 우수 농어업인 보증 우대 △농어업기계 임차료 보증 도입 △신용회복을 통한 재기지원 강화 등의 정책도 병행한다.정부는 농어업 규모가 확대되고 기업이 증가하는 등 대형화 추세에 맞춰 법인에 대한 보증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법인보증한도 비율을 20%에서 40%로 완화하고 법인 기준보증료율의 경우 0.2%포인트 인하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법인 당 연간 130만원의 비용이 절감할 것으로 봤다. △대형 농어업경영체 지원 규모 확대 △농림수산식품 가공·유통업 지원 확대 △조합공동사업법인 신규보증 지원 등도 이뤄진다.기금 운영에 대해서는 농신보 기금 출연요율을 인하하고, 보증취급 금융기관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용보증 규정의 보증취급기관 제한을 폐지할 방침이다. 김정각 금융위 산업금융과장은 “농신보 설립 이래 최초의 전면적·획기적 제도개선으로, 농어업·농어촌 현상에 따른 맞춤형 개선방안을 마련했다”며 “농림수산업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4.01.15 I 나원식 기자
  • NICE신평 "올해 철강·건설·해운 전망 '부정적'"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나이스(NICE)신용평가가 산업위험도가 높아진 업종으로 신용카드와 제약, 건설, 해운을 꼽았다. 특히 건설과 해운업종은 여전히 수익성 악화에 대한 부담으로 올해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는 판단이다. NICE신용평가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열린 ‘2014년 산업위험 평가 결과 및 주요 산업 전망’ 포럼에서 산업위험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39개 업종 가운데 위험도가 하향된 업종은 신용카드, 제약, 건설, 해운 등 4개, 상향된 기업은 자동차부품, 메모리반도체, 화학섬유 등 3개였다. 종합건설산업의 경우 산업위험 등급이 ‘BB’에서 ‘BB-’로 강등됐다. 주택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공공공사 발주가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공격적 수주로 해외공사 원가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해상운송업 또한 산업위험 등급이 ‘BB-’로 한 단계 내려갔다. 선박의 과잉 공급으로 수급불균형이 고착화되고 세계 상위권 선사의 공조가 강화하면서 시장구조가 국내 선사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신용카드산업과 제약산업의 경우 정부의 규제가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염성필 NICE신용평가 평가조정실장은 “감독당국의 규제가 강화되는 데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조달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신용카드업종에 부정적”이라며 “제약업의 경우 약가제도 개편, 리베이트 처벌 강화 등으로 규제 강도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자동차부품, 메모리반도체, 화학섬유업종은 산업위험 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메모리반도체산업은 모바일용 수요가 확대되고 마이크론의 엘피다 합병 등으로 공급자 간 경쟁환경이 유리해졌다는 평가에 ‘BB-’에서 ‘BB’로 등급이 올랐다. NICE신평은 자동차부품업종에 대해 해외에 국내 완성차 기업과 동반 진출하면서 판매·생산지역이 다양해지고 있고 수익력이 향상되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화학섬유업종의 등급 상향에는 중국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급환경이 나아졌고 산업·광학용 등 제품이 다변화된 점 등이 반영됐다. 염 실장은 “올해 단기적으로 봤을 때 방송광고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방송서비스산업과 모바일기기 확산 등으로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메모리반도체산업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금융업, 철강, 전선, 건설, 해운 등의 업종은 올해 산업위험이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2014.01.14 I 경계영 기자
현대상선, 자구안 실행 가속도..신한지주 주식 931억원대 매각 예정
  • 현대상선, 자구안 실행 가속도..신한지주 주식 931억원대 매각 예정
  • 현대상선이 해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인 자구안 실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그룹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현대상선이 현금유동성 위기에 대응해 자구안 실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현대상선(011200)은 14일 보유중인 신한금융지주 주식 208만주를 향후 6개월 내에 장내 매각해 931억원대의 유동성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현대그룹이 발표한 자구안에 포함한 내용으로 유동 자금 확보를 위한 것이다. 아울러 현대상선은 작년 말 신청을 받은 희망퇴직자중 26명에 대한 인적 구조조정을 시행하기로 했다. 희망퇴직자에게는 기본 퇴직금 외에 10개월에서 12개월치 퇴직 위로금과 향후 2년간 자녀 학자금이 지원된다.현대상선은 앞으로도 산업은행과 협의해 자구안을 선제적으로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이미 지난달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KB금융지주 보유 주식 113만주를 465억원에 매각해 유동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또한 12월 중순에는 컨테이너 박스 1만 8097대를 미국과 홍콩에 있는 리스사에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매각해 563억원을 조달했다.현대상선 관계자는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재도약을 준비하기 위해서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자구안을 실행해 나가겠다”며 “영업손익의 획기적 개선과 지속적인 비용절감 등을 통해 해운업계 글로벌 리딩 컴퍼니 수준의 수익구조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줌 인 이슈]현대상선 / 모두투어 / 제4이동통신 / 메디톡스(영상)☞ [특징주]현대엘리·현대상선, 쉰들러 소송에 '약세'☞ [특징주]현대상선, 강세..금강산 관광 재개 기대☞ [특징주]朴 대통령 "통일 대박"에 현대상선·현대엘리 '강세'☞ 현대상선 “부산신항만 지분매각 추진 중”☞ 현대상선 1만1400원..현대엘리 '파생 손실' 얼마나☞ '현대상선 주가 하락 부담' 현대엘리, 신용등급 'BBB+'로 강등☞ 한진해운·현대상선 "기회는 이때"..잇따라 운임 인상☞ 현대상선, 동계 운임인상..수익성 개선 기대☞ 현대상선, KB금융 주식 465억 규모 장내매도 결정☞ KMI 원장 "한진해운·현대상선, 내년엔 적자폭 개선"☞ [특징주]현대상선, 그룹 재무구조 개선에 '상한가'☞ 현대상선, 100억원 규모 유가증권 매수☞ 현대상선, 컨테이너 박스 563억원에 매각☞ 현대상선, 인력감축 나섰다..30세 이상 희망퇴직
2014.01.14 I 정태선 기자
  • '회사채 흥행 보증수표' LG전자, "이번에는?"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지난해 회사채 시장에서 1조3000억원을 조달하며 ‘흥행 보증수표’로 떠오른 LG전자의 올해 회사채 발행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발행이 크게 축소된 시장에 등장해 침체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감초’ 역할을 했던 LG전자지만 올해는 우량 회사채들의 잇따른 발행 후 회사채를 발행하는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066570)는 이달 3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올 2월 1300억원, 4월 1300억원 규모로 도래하는 회사채 만기와 1800억원 규모 변동금리부채권 만기도래를 막기 위해서다. 특히 업계는 LG전자가 지난해 회사채 시장에서 크게 흥행했던 경험에 따라 수요예측에 투자수요가 몰리면 발행을 5000억원까지 늘릴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LG전자는 2012년과 2013년 연속 냉각된 회사채 시장을 녹인 기업으로 손꼽힌다. 2012년 9월에는 2000억원 회사채 발행에 수요가 몰려 3000억원을 발행했다. 이후 LG그룹 계열사가 잇따라 회사를 발행하며 회사채 발행심리와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역시 비슷했다. LG전자는 미국의 출구전략 우려 등으로 발행이 끊어진 회사채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예정보다 2배 많은 회사채를 발행했고, 우량 회사채들을 시장을 이끌었다. 덕분에 LG전자는 지난해에만 회사채 시장에서 1조3000억원을 조달했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좀 다르다. 이전까지는 침체됐던 시장에 LG전자가 불씨를 지폈다면 이번에는 우량 회사채가 넘쳐나는 호황기라는 평가다. 이미 신용등급 ‘AA+’인 이마트가 2000억원 회사채 발행에서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AA’인 GS와 현대제철도 회사채 수요예측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올해 금리 상승 전망이 우세해지며 금융비용 절감을 위해 현대오일뱅크 등 우량 기업들의 회사채 선발행도 이어질 전망이다. LG전자에 대한 평가도 지난해와는 다르다. 먼저 차입금 규모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신한금융투자는 2012년 연결기준 6조5000억원이었던 LG전자의 차입금이 2013년 9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지난해 신규 스마트폰 ‘G2’ 출시를 앞두고 매출과 수익 증가에 대한 기대가 컸고 실적 역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최근 TV사업 부진이 계속되고 있고, 고가 스마트폰 시장 역시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며 실적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올해는 중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워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있어 현재 부진에 대한 우려가 회사채 수요예측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의 계속되는 시장 차입금은 다소 걱정된다”며 “LG전자의 수요예측이 우량 회사채 발행시장의 변곡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CES 2014]車전시장 들른 구본준.."부품사업 철저 대비"☞[CES 2014]LG, 카카오톡과 하반기 스마트홈 서비스 개시☞[CES 2014]LG OLED TV 등 CES 파트너사 어워드 수상
2014.01.13 I 함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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