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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제윤 "금융산업 '난관' 돌파구는 혁신 금융상품 발굴"
  •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4일 “우리 금융산업의 난관을 타개할 최선의 돌파구는 신뢰 받고 희망을 주는 혁신적인 금융상품과 서비스의 발굴에 있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 시더룸에서 열린 ‘2014 이데일리 대한민국 금융산업 대상’에서 “우리 금융이 처한 상황은 녹록치 않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혁신적인 금융상품과 서비스는 금융소비자의 편익을 증대시키고 금융회사를 출혈경쟁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게 함으로써금융사와 소비자의 동반성장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이는 또 금융에 대한 신뢰회복으로 이어져 성장과 신뢰라는 금융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신 위원장은 다만 혁신적인 상품에도 ‘윤리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금융이 늘 우리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것은 아니었다”며 “‘집 한 칸 마련’이라는 희망을 주는데서 출발한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해 결국은 원망과 지탄의 대상이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리스크에 대한 무지와 금융인의 비윤리성이 결합하면서 혁신적 금융상품에 담긴 ‘희망’이 ‘절망’으로 변화하고 굴지의 금융회사가 무너지는 것을 목도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그러면서 “혁신적 금융상품이 금융산업과 금융소비자의 동반발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금융인들의 전문성과 윤리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신뢰 받는, 희망을 주는 금융상품이 좋은 사회를 향한 지렛대로 작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열린 ‘이데일리 대한민국 금융산업 대상’에서는 IBK기업은행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금융인상에는 이종휘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이 선정됐으며 전북은행·메리츠화재·NH농협생명 등은 각 금융권역별 금융상품 부문의 최우수상으로 결정됐다. 대상과 금융인상에는 각각 금융위원장상, 금융감독원장상 등이 수여됐고, 금융상품 부문 최우수상은 금융권역별 협회장상을 받았다.
2014.02.24 I 나원식 기자
  • 건설사, 앞서가는 주가..주저하는 채권투자자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국내 주택경기 회복 기대감을 타고 건설주가 상승 추세에 돌입했지만 자금조달 시장에 드리운 그림자는 걷히지 않고 있다. 건설사들이 해외 손실과 국내 주택부문 손실까지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크레디트 시장에서 아직 건설사에 대한 의구심이 존재하는 탓이다.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건설사들의 주가는 무서운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에만 38%가 올랐고 현대산업도 20%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부가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는 등 부동산 시장 활성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고, 주택매매도 지난해 대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덕분이다. 이처럼 주식 시장에서는 건설사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완화하고 있지만 회사채 시장에서는 건설사들에 대한 외면이 여전하다. 이 때문에 3~4월 회사채 만기를 맞는 건설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데일리 본드웹에 따르면 3~4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건설사 회사채는 1조415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당장 3월 중순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건설사마저 만기도래 대응 전략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3~4월 만기가 도래하는 건설사 중 삼성물산만이 신용등급 ‘AA’급으로 우량채에 속하고 나머지는 회사채 시장에서 외면을 받는 ‘A~BBB’급으로 회사채 차환 발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현대건설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지만 이도 건설사들에 대한 회사채 투자심리에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현대건설은 신용등급이 ‘AA’급인데다가 현대차그룹의 후광 덕분에 회사채 흥행에 성공했다는 분석 때문이다. 이 때문에 3~4월 만기를 앞둔 건설사 중 삼성그룹을 등에 업은 삼성물산 정도가 회사채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나머지 건설사들은 회사채를 차환 발행하더라도 9% 이상의 높은 금리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3월8일 500억원의 회사채 만기를 앞둔 동부건설(BBB-)은 회사채 차환 발행을 감행하기로 했으나 9% 이상 높은 금리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때문에 같은 BBB급인 두산건설(BBB+)도 회사채 차환 대신 지난해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회사채를 현금 상환할 계획이다. A급인 건설사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다음 달 15일 13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SK건설은 아직도 회사채 만기도래 대응방법을 확정하지 못했다. 전자단기사채 발행 등 다양한 방법이 거론되고 있으나 업계는 현금 상환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4월에 만기도래를 앞둔 GS건설(A+)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금액으로 회사채를 상환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회사채를 꾸준히 차환 발행했던 한화(A)는 4월 무려 2300억원의 회사채 만기도래를 앞두고 있으나 회사채 차환에 나설 수 있을지 미지수다. 지난해 잇따라 미달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주택부문이 개선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건설 시황 회복이 바로 나타난다고 볼 수 없다”며 “건설사들의 재무구조 개선을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 건설사들의 자금조달은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4.02.24 I 함정선 기자
2014 이데일리 대한민국 금융산업 대상 시상식
  • [알림]2014 이데일리 대한민국 금융산업 대상 시상식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올해로 7회를 맞은 ‘2014 이데일리 대한민국 금융산업 대상’에서 IBK기업은행(024110)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금융인상에는 이종휘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이 선정됐으며 전북은행·메리츠화재(000060)·NH농협생명 등은 각 금융권역별 금융상품 부문의 최우수상으로 결정됐다. 대상과 금융인상에는 각각 금융위원장상, 금융감독원장상 등이 수여되며 금융상품 부문 최우수상은 각 금융권역별 협회장상을 받게 된다. 특별상으로 선정된 러시앤캐시에는 이데일리 회장상이 수여된다.이번 금융산업대상 심사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전국은행연합회, 생·손보협회 등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각 응모 회사별로 금융산업발전 기여도, 상품마케팅전략, 창의성, 경영기여도, 고객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했다.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소비자의 수요에 부응하는 최고의 맞춤형 복합상품 및 서비스를 선정해 금융소비자의 의사 결정에 도움을 주고 국내금융산업의 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마련된 ‘2014 이데일리 대한민국 금융산업 대상’ 시상식은 24일 오후 4시 여의도 63빌딩 시더룸에서 개최된다.▶ 관련기사 ◀☞[2014금융산업대상 대상]IBK기업은행 '中企 지원·창조경제 활성화'☞중소기업은행 "자사주 매각 DR 발행 등 검토 중"☞[백전백승 7분 솔루션] 업황 바닥에 진입한 업종 주목! (영상)
2014.02.24 I 김영수 기자
정부-한은 시작부터 삐걱거리더니…
  • [박근혜정부1년]정부-한은 시작부터 삐걱거리더니…
  • [이데일리 최정희 방성훈 기자] 새 정부 들어 정부와 한국은행의 경기판단이 자주 엇갈리고 있다. 지난 해 5월 기준금리 인하는 정부와 한은이 경기판단에 대한 시각을 달리하다 결국엔 한은이 한 발 물러서 정부와의 정책공조에 나선 대표적인 사례다. 그런 과정에서 김중수 총재의 발언이 180도 바뀌었고, 한은의 신뢰도 추락으로 이어졌다. 시작부터 삐걱거렸던 정부와 한은이 김 총재의 임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도 미묘하게 엇갈리고 있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한은이 전 정부 때와 비교하면 새 정부에 비협조적이다”고 말했다. ◇ 기준금리 인하 혼란..결국엔 통화정책 신뢰 추락박근혜정부는 새 경제팀을 구성하자마자 경기부양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난해 3월 경제성장률을 3.0%에서 2.3%로 낮추고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해 정부 정책에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요구가 거셌다. 그러나 4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예상 밖이란 의견이 쏟아졌다. 물론 금리동결과 인하가 4 대 3으로 금리 인하에 여지가 생겼지만 금통위 의장인 김중수 한은 총재의 발언은 이런 기대를 꺾어 놨다. 5월 금통위 일주일 전 김 총재는 기자들과 만나 “어디까지 금리를 내려야 하느냐”는 말로 기준금리 동결을 고집할 것을 내비쳤다. 당시 정부는 1분기 성장률이 전분기대비 0.9%인 것을 두고 8분기째 0%대의 성장을 하고 있다며 위기상황이라고 진단한 반면, 한은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결과는 금통위원 7명 중 6명이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김 총재가 며칠 새 동결에서 인하로 돌아선 것이다.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정부와 한은의 정책 엇박자와 그로 인한 뒷수습이 가져온 파장은 한은의 신뢰도 추락으로 이어졌다. 물가와 경상수지 흑자 등에 대해서도 엇갈렸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낮은 것에 대해 소비와 투자 부진 등 수요측 압력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경상수지 흑자도 내수부진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한은은 저물가에 대해선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 등 공급측 압력 약화를, 경상수지 흑자와 관련해 교역조건 개선을 강조했다. ◇ 신흥국 불안, “장기화 우려 vs 불확실성 줄어들 듯”최근 들어 정부와 한은이 또 다시 미묘하게 엇갈리고 있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신흥국 금융불안 등 글로벌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지난 7일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이후 부각된 신흥국의 취약한 경제 문제는 단기적으로 해결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세계 시장변동성 확대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신흥국 불안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반면 김 총재는 13일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테이퍼링은 이미 예견된 것이기 때문에 신흥경제권의 불확실성이 갈수록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 진단이 서로 다른 만큼 필요한 정책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질 수 있다. 올해 들어 한은의 통화정책 방향은 좀 더 매파적으로 바뀌었단 시각이 많다. 마이너스 GDP갭 축소기간이 ‘상당기간’에서 ‘당분간’으로 바뀌고, 종전까진 경제성장의 하방위험이 크다고 밝혔으나 지난 1월부턴 상방과 하방위험이 상존한다는 식으로 바뀌었다. 금리의 방향성이 최소한 동결이거나 인상 쪽으로 틀어졌단 시각이 지배적이다. 반면 재정부는 최근 통화 및 신용정책을 확장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 가능성도 열어놨단 얘기다. 11일 그린북을 통해서도 “우리 경제의 회복조짐이 점차 강화되고 있으나 투자 등 민간부문 회복세가 아직 견고하지 않다”고 밝혔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와 한은이 경기판단에 여전히 시각차를 보이긴 하지만 지난해처럼 심각하진 않다”며 “정부는 기본적으로 성장지향적인데다, 현재로선 (추경도 하지 않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없는 만큼 한은이 지난 해 내릴 때 좀 더 내렸어야 했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에선 김 총재의 임기가 내달 말 끝나고 새로운 총재는 박근혜 정부와 임기를 같이 하는 만큼 정부와 정책조합을 잘 이룰 수 있는 인물이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특히 저물가 시대에 한은이 경제성장이나 고용창출 등에도 역할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강해지면서 정부와의 정책조합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많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앞으로는 신용공급을 통한 한은의 ‘불씨지피기’, 성장촉진 기능이 중요하다”며 “한은 총재는 물가안정 목표만 고려하지 말고 금융안정 목표까지 달성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수단을 쓸 줄 알아야 하고, 정치력도 겸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4.02.24 I 최정희 기자
이종휘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
  • [2014금융산업대상 금융인상]이종휘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
  • ▲이종휘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신용에도 패자 부활전이 활성화돼야 합니다. 과중 채무자가 다시 한번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경제적 곤궁을 이겨내는 이들이 많아지고 다시 그들이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도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때 이웃과 함께하던 우리의 품앗이 정신이 오롯이 살아나며 사회 전체의 후생은 증대할 것입니다.”‘2014 이데일리 대한민국 금융산업 대상’에서 금융인상(금감원장상)을 받은 이종휘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사진, 미소금융재단 이사장 겸임)은 신용 회복을 ‘패자부활전’에 비유하며 경제 활동 의지가 있는 저신용자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우리은행장을 역임하고 지난 2011년 4월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에 취임한 그는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신용회복프로그램 운영을 개선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채무조정 지원과 금융소외현상 극복을 위한 소액금융지원을 확대하는 등 위원회가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채무상담종합센터’로서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상을 수상하게 됐다.신용회복위원회는 2002년 금융회사들이 출자해 설립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워크아웃, 소액 대출, 신용관리 교육 등 채무 불이행을 막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이 위원장 부임 이후 신복위의 채무 조정 지원 대상은 취약계층과 대학생, 중소기업인 등으로 범위가 확대됐으며 ‘새희망펀드 대출’ 등 소액 대출 제도도 활성화됐다. 그는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해 “해결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강하게 형성돼 있기 때문에 희망적”이라며 “개인과 금융회사, 정부가 각자의 몫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올해 출범 12주년을 맞이한 신용회복위원회는 정부 주도로 새롭게 설립될 ‘서민금융총괄기구(가칭)’에 참여해 종합적이고 보다 체계적인 서민금융 기능을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채무조정제도를 보다 정교하게 가다듬고 법원 등 공적채무자구제제도와의 연계를 강화해 ‘신용상담사’ 자격을 국가공인자격으로 격상하는 등의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2014.02.24 I 문승관 기자
  • [박근혜정부1년]금융정책, 잇단 대형사고에 쌓인 과제 '산더미'
  •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박근혜 정부는 지난해 금융업권의 재도약을 모색했지만 잦은 금융사고가 터지면서 정작 해야 할 과제들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번 정부의 첫 금융당국 수장인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3월 취임하면서 금융감독체계 및 정책금융체계 개편,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 등을 4대 정책과제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이후 과제마다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지난한 논의를 거친 뒤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자 신 위원장은 곧이어 다음 과제에 돌입했다. 6개월을 공들인 끝에 지난해 11월 ‘금융업 경쟁력 강화 방안’(금융비전)을 내놨다. 그는 “지금 우리 금융권의 현실을 냉철하게 돌아볼 때”라며 “지금부터 차분히 준비한다면 상상하지 못했던 역사를 새로 써 갈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대형사고·정치권’에 발목 잡힌 금융현안 하지만 금융비전을 발표할 당시는 이미 8월에 동양 사태가 터지면서 스텝이 엉키기 시작한 뒤였다. 마침 10월에 국회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어 금융당국은 말 그대로 ‘동양 국감’을 치러내느라 온 힘을 쏟아 부어야 했다. 동양 사태가 어느 정도 잠잠해진 뒤 금융비전을 발표했지만 올 초 카드 3사 고객정보 유출 사태가 터지면서 금융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추락하기 시작했다. 일부 은행과 저축은행이 대형 대출사기에 속아 넘어간 사건도 드러나면서 ‘불신’은 더욱 커졌다. 금융당국은 급기야 올해 업무 추진 방향을 ‘국민신뢰 회복’으로 급선회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 ‘미래창조 금융’을 기치로 내걸고 금융한류를 만들어내겠다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국회도 지난 1년 금융당국의 발목을 잡았다. 정책금융공사를 산업은행에 재통합하는 ‘정책금융체계 개편안’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선박금융공사 설립안과 맞물리면서 부산 지역 의원들에 의해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국회는 특히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주요 금융 현안을 뒤로 미뤄두고 있는 모양새다.박 대통령이 강조한 ‘금융소비자 보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금융소비자보호처 설립도 금융감독원과 야권의 반대로 국회 통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금융 민영화를 위한 광주·경남은행의 매각 조건인 조세특례제한법 통과 역시 쉽지 않은 여정을 걷고 있다.◇창조·서민금융, 향후 추진 기틀마련물론 이러한 와중에도 일정의 성과는 남겼다. 우선 박근혜 정부가 강조하는 ‘창조경제’에 발맞춰 추진한 ‘창조금융’의 경우 아직 걸음마 단계이긴 하지만 향후 정책 추진을 위한 기틀은 갖췄다. 성장사다리펀드 1조4000억원을 조성해 중소·벤처기업 지원 체계를 마련했고, 이 같은 기업들을 위한 주식시장인 코넥스도 지난 7월 개장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1호 공약인 국민행복기금은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22만9000명이 채무조정 약정을 체결하고 287만명의 연체채무를 매입하거나 이관했다. 또 4만2000명은 전환대출 지원을 받았다. 금융위는 이와 관련 신용회복위원회와 미소금융, 국민행복기금의 기능을 통합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민금융 총괄기구 설립을 준비 중이다.김인철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융이 실물경제에 비해서 낙후된 산업이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금융 분야에서 대형 사고가 터져 나오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여러 사고가 터지면서 추후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비하는 기회가 생긴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금융의 선진화를 위해선 앞으로 남은 4년간 낙후산업이라는 불명예의 딱지를 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4.02.24 I 나원식 기자
최운열 교수 "수상 기업, 사회적책임 다하는 최고 금융사"
  • [2014금융산업대상 심사평]최운열 교수 "수상 기업, 사회적책임 다하는 최고 금융사"
  • ▲최운열 서강대 교수‘2014 이데일리 대한민국 금융산업 대상’은 각 사의 대표상품 중에서 히트상품을 마케팅 전략과 창의성, 고객만족도, 사회공헌도 등의 측면에서 엄정하게 평가해 선정했다. 이번 수상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의 원활한 역할 수행과 금융 소비자와 시장의 수요를 반영한 우리나라 최고의 금융사이다.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중심의 독창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 운영, 임직원의 적극적인 사회공헌 참여 등이 돋보였다. 특히 중소기업에 대한 무료컨설팅 지원 및 잡월드 구축은 기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인력난을 해소해 기업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기부활동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 판단돼 대상으로 선정했다.금융인상으로 선정된 이종휘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은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신용회복프로그램을 통해 과중채무자의 경제적 재기를 지원했으며 취약계층에 대한 채무조정을 지원 확대해 부담을 완화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또한 금융채무불이행 예방을 위한 신용교육과 근로취약계층을 위한 취업지원 사업을 전개하는 등 범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사회적 책임활동에 대한 모범을 보였기에 금융인상으로 선정했다. 은행부문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전북은행의 ‘JB행복투어적금’은 여행사와의 제휴를 통한 레져 연계 금융상품으로, 여행결제금액 중 일부를 캐시백으로 지급하면서 다양한 금융혜택과 여행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마케팅 차별화를 추구하는 금융상품 인점이 인상깊어 최우수상으로 선정했다. 손해보험부문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의 ‘The 즐거운 시니어보장보험1306’은 장기간병(일시금)과 소득보상(연금)을 결합해 소득보장을 강화함으로써 고객 니즈를 충족하고 치매보장에 집중한 맞춤형 시니어 보험으로서 상품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손해보험산업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는 점에서 최우수상으로 선정했다.생명보험부문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NH농협생명의 ‘NH실버암보험’은 생명보험 서비스에서 소외되기 쉬운 전국 읍, 면단위를 중심으로 농축협 판매채널을 통해 보험금 신청 등의 보험서비스 접근성 및 편의성 측면 탁월한 점을 높에 평가했다. 또한 업계 최초로 특약없이 주계약 단독 보장 구조로 개발함으로써 상품이해도를 극대화한 점과 당뇨병 등의 유병자까지 가입대상을 확대함으로써 고객만족도를 극대화 시켰으며 상품 판매 이후 최단기간 5만건 판매 돌파 등 경영 수익기여도가 높은 점을 평가해 최우수상으로 선정했다.특별상으로 선정된 러시앤캐시는 꾸준한 장학활동은 이윤의 사회환원이라는 사회적 책임이행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배구단 창단 및 농아인 야구대회 개최 등의 다양한 스포츠 후원을 통한 사회공헌이 인상적이었다. 이 외에도 연1회 전직원 봉사활동, 행복나눔 봉사단 운영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전개를 높게 평가해 특별상으로 선정했다.
2014.02.24 I 김영수 기자
  • 김중수 "신흥국, 테이퍼링 후폭풍 문제제기"(종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신흥국들이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이후 자본유출 등에 대해 문제제기할 것으로 보인다.”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한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22~24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에서 미국의 테이퍼링, 그리고 금리정상화 이후의 통화정책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정상화를 좀 더 빨리 지시했다”면서 “금리가 정상화된다면 상응하는 정책은 무엇인지, 재정우위 상태에서 통화정책이 무슨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테이퍼링 이후 일부 신흥국들에서는 자본유출이 있었던 만큼 이에 대해 문제제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김 총재는 11월에 G20 정상회의가 있는 만큼 이번 회의에서는 결론을 도출하기보다는 글로벌 어젠다를 형성하고 지침을 마련하는데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는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특히 투자 및 인프라 구축이 관심분야로 대두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고용, 무역, 경쟁 등에 대한 대안 및 발전방안, 금융규제개혁, 국제통화기금(IMF) 개혁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중앙은행 총재들과 글로벌 투자은행(IB) 최고경영자(CEO)들이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며 “글로벌 IB들이 금융시스템의 취약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리스크 부문에 대해 관심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와 인프라 구축에 대한 장기투자방안 마련에도 관심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시중은행장들은 신흥국 금융불안과 관련해 외화유동성 관리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은행장들은 “최근 일부 신흥국의 금융불안에도 국내 은행의 해외차입 여건은 양호한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국제금융시장의 투자심리는 작은 충격에도 급변하는 속성이 있어 이를 염두에 두고 외화유동성 관리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또 “은행의 수익성 악화는 부실 흡수 능력을 약화시켜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낮추는 요인으로도 작용한다”며 “생산성 제고 및 수익원 다변화 등 수익성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외에도 봄 이사철을 앞두고 주택거래 및 가격 회복세가 향후 가계대출에 미칠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한편,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대체로 낮은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업황이 업종별·기업규모별로 고르지 못한 점은 유의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었다.이날 회의에는 이건호 국민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리처드 힐 SC은행장, 이원태 수협 신용대표이사가 참석했다.
2014.02.21 I 방성훈 기자
공공기관 '낙하산' 방지시스템 만든다(종합)
  • 공공기관 '낙하산' 방지시스템 만든다(종합)
  •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기획재정부가 20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한 올해 업무계획의 핵심은 공공기관장 낙하산 방지 등 공공부문의 혁신을 통한 ‘비정상의 정상화’에 있다.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 경제가 더 멀리, 더 높이 대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기초를 튼튼하게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먼저 공공부문부터 정상화를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현 부총리는 “경기회복 모멘텀이 민간부문으로 확산하도록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체감도를 높여 국민이 살림살이가 나아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으로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공기관 정상화에 초점..‘낙하산’부터 차단기재부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국정의 최우선과제로 공공기관 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특히, 일정 기간에 유관 업무 경력이 없으면 공공기관 기관장과 감사 등에 선임되지 못하도록 제도화할 방침이다.그동안 정치인이나 군인, 경찰 등 해당 공공기관과 관련없는 인사들이 기관장에 오르면서 정상화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만큼 이를 바로잡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기재부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산하에 ‘임원자격기준 소위원회’를 구성, 상반기 중 기관장과 감사 등 임원 직위별 세부자격 요건에 대한 지침을 마련키로 했다. 호주, 그리스처럼 ‘5년 이상 관련업무 경력’ 등 계량화된 임원자격 기준이 제시될 전망이다.김상규 기재부 재정업무관리관은 “회계사 경력이 있는 사람에 한해 감사에 선임하는 등 경력·경험 등을 공공기관 인사의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며 “유사 경력조차 짧은 정치인이나 군인 등을 공공기관 주요보직에 낙하산으로 앉히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국전력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12개 중점관리기관의 자산 매각은 매각시기를 분산하고 자산유동화증권(ABS)과 리츠·부동산펀드 등을 활용키로 했다. 헐값 매각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목적이다.공공기관 사옥은 매각 후 재임대(Sale & Lease back) 방식을 적용하고, 공사채 발행 총량 관리제를 도입해 공사채 발행물량의 제한도 검토키로 했다.공공기관 간 경쟁이 필요한 분야는 자회사 신설이나 기업분할 등을 통한 경쟁체제를 도입키로 했다. 공공기관 사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축소되는 공공서비스 가운데 민간공급이 가능한 부분은 민간 참여를 허용할 계획이다.◇ 확장적 통화 신용 정책..과세 사각지대 축소기재부는 올해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와 신흥국 금융불안, 가계부채 지속 부담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남아 있다며 경제회복의 모멘텀을 민간부문으로 확산시키면서, 대내외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기재부는 올해 성장률이 4년 만에 세계 경제성장률을 웃도는 연 3.9%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고용률은 62.5%, 소비자물가 2.3%, 경상수지는 490억달러 흑자를 예상했다.기재부는 경기회복이 강해질 수 있도록 재정정책을 신축적으로, 통화 신용 정책을 확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국제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적정수준에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종교인 소득 과세나 파생상품 등 금융상품에 대한 과세 강화를 통해 세금 사각지대 축소에도 나서기로 했다.종교인 과세는 과세방침을 굳힌 가운데 그 방법과 의견을 두고 추가적인 의견 수렴 절차를 밟고 있다. 파생상품 과세는 거래세로 할지 양도세로 할지 고민 중이다.자영업자의 세원 투명성을 높이는 등 지하경제 양성화 역시 이런 맥락에서 올해도 역시 강력하게 추진될 예정이다.재정 투자의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는 보조금 관리 강도를 높이는 내용을 주로 담았다.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유사·중복 사업을 통폐합하기로 했다.
2014.02.20 I 문영재 기자
  • CJ오쇼핑, 신용등급 상승에 '시동'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CJ오쇼핑이 신용등급 상승에 시동을 걸었다. 홈쇼핑과 함께 모바일 쇼핑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데다 해외 사업의 흑자가 이어지는 등 현금흐름이 좋아지면서 사실상 무차입 상태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19, 20일 차례로 CJ오쇼핑(035760)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용등급이 기존 ‘AA-’에서 ‘AA’로 올라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현재 CJ그룹 가운데 CJ제일제당이 ‘AA’로 가장 높은 등급을 받고 있다. 등급 상향의 가장 큰 이유는 견조한 성장세다. 최근 홈쇼핑, 모바일 쇼핑 등 취급고 증가에 힘입어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2011년 말 1468억원에서 지난해 말 한신평 추정 1715억원까지 성장했다. 특히 모바일부문의 매출액은 3053억원으로 2012년 730억원 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 GS홈쇼핑와 현대홈쇼핑의 모바일 매출액이 각각 2800억원, 100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모바일부문에서 가장 큰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CJ오쇼핑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6%에서 9.9%로 확대됐다. 2012년 흑자로 전환한 해외부문은 계속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예상 해외부문의 총취급고는 2조원으로 국내 총취급고인 3조원 대비 외형을 키웠다. 올해 영업이익 또한 450억원대로 성장하면서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을 전망이다. 현금흐름도 좋아지면서 순차입금은 2012년 말 1336억원에서 지난해 말 584억원으로 감소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홈쇼핑 사업 특성상 운전자본이나 신규 출점 등 투자 부담이 거의 없어 올해 사실상 무차입 상태에 접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주가는 지난달 3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뒤 올 들어 10.96% 내리면서 주춤하고 있다. 지난해 50% 이상 오르면서 시장 수익률을 웃돈 부담이 어느 정도 작용한 데다 지난해 하반기 형성됐던 기대와 달리 소매 경기 회복세가 더딘 탓이다. 이에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4%대이던 외국인 비중이 27%로 확대된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유통주 전반적으로 약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외국인의 ‘사자’에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4.02.20 I 경계영 기자
기재부 "일자리사업 등에 재정 58% 조기집행"
  • [업무보고]기재부 "일자리사업 등에 재정 58% 조기집행"
  •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정부는 올 상반기 재정집행 목표를 55%로 설정하고, 국민 체감도가 높은 일자리 사업 등 중점관리 분야는 이보다 높은 58.1%를 집행키로 했다.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을 담은 ‘2014년 기재부 업무계획’을 보고했다.현 부총리는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와 신흥국 금융불안, 가계 부채 부담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대내외 여건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경제회복의 모멘텀을 민간부문으로 확산시키고, 대내외 리스크에 선제로 대응하겠다”고도 했다.업무계획에 따르면 기재부는 내수활성화를 위해 1분기 28%, 상반기 55% 수준의 재정을 조기 집행키로 했다. 특히 국민 체감도가 높은 일자리 사업 등 중점관리 분야는 58.1% 수준의 재정을 집행할 계획이다.통화·신용정책은 물가안정 목표 달성과 함께 경기회복이 견조해지도록 운영하고, 국내 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한 외환조달·외채상환을 추진키로 했다.기재부는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와 신흥국 불안 등 대외 리스크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선제로 시장안정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주요 20개국(G20) 등을 통한 국제공조도 강화할 방침이다.아울러 가계부채 증가속도를 적정수준으로 관리하고 신속한 기업구조조정을 통한 잠재부실 우려도 완화키로 했다.◇ 2014년 경제전망(자료: 기획재정부)
2014.02.20 I 문영재 기자
"한쪽은 돈 풀고, 다른쪽은 돈줄 죄고`..엇갈린 日·中
  • "한쪽은 돈 풀고, 다른쪽은 돈줄 죄고`..엇갈린 日·中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아시아의 두 맹주인 일본과 중국이 정반대의 통화정책을 펼치면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때 아베노믹스(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경기 부양책)로 기세를 떨치던 일본은 최근 경기 둔화에 미니 통화부양 조치를 취하는 반면 신용 경색 우려를 딛고 풍부한 유동성을 회복한 중국은 오히려 미니 긴축기조로 대응하고 있다. 키트 저크스 소시에떼 제너럴 외환리서치 대표는 18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 “일본은행(BOJ) mini-ease, 인민은행(PBoC) mini-squeeze”라는 제목을 붙이며 이처럼 현상을 부각시켰다. 두 중앙은행의 엇갈린 행보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이날 BOJ는 기존 양적완화 규모를 유지하는 대신 성장과 대출 확대를 돕기 위해 운용하던 대출 지원 프로그램을 2배로 확대하고 기간도 1년 더 연장해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반면 같은 날 인민은행은 1월 신규대출이 4년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난데 놀라 8개월만에 처음으로 환매조건부채권(RP) 입찰을 통해 유동성 흡수를 시도했다.특히 RP 입찰 하루만인 19일에도 중국 단기자금시장을 대표하는 금리인 오버나잇(익일물) 리포금리(하루동안 은행들간에 조달하는 단기자금 금리)가 전일대비 0.17%포인트(17bp)나 하락한 2.46%를 기록하며 무려 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가자 인민은행은 추가 입찰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인민은행이 조만간 14일과 28일짜리 RP, 14일 역(리버스) RP, 91일짜리 단기국채 입찰 등을 잇달아 실시할 계획을 세우고 은행권에 수요를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크스 대표는 “인민은행은 리포라는 유동성 흡수책을 사용함으로써 현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쪽에 다소 기울어져 있음을 재확인시켰다”며 “이를 통해 경제가 다소 둔화되더라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BOJ의 조치에 대해서는 “대출 확대 규모가 그리 크진 않았지만, BOJ가 앞으로도 추가로 부양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시키는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인접한 두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상반된 행보를 보이는데 대해 전문가들은 판이하게 다른 경제상황을 반영한 결과라고 풀이하고 있다.세인 올리버 AMP캐피탈 인베스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최근 몇년간 과도한 신용(크레딧) 확대를 경험해왔고 이 과정에서 셰도우 뱅킹(그림자 금융)까지 급팽창하자 이를 리스크로 인식하고 있지만, 일본은 민간부문 대출이 여전히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를 정책적으로 지원할 필요를 느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이를 두고 너무 확대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마르셀 틸리언트 캐피탈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BOJ의 대출 확대는 일종의 상징적이 조치였을 뿐 실제 저리의 장기 대출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한 데이빗 포레스터 맥쿼리 주요 10개국(G10) 외환 및 채권담당 스트래티지스트도 “인민은행의 조치 역시 지난 춘제 연휴에 과도하게 풀린 자금을 일부 회수하는 것일 뿐 본격적인 긴축으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2014.02.19 I 이정훈 기자
신보, '우수·전문' 창업자에 5년간 연대보증 면제
  • 신보, '우수·전문' 창업자에 5년간 연대보증 면제
  • 서근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19일 서울 마포구 신용보증기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주요 업무 추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신용보증기금이 앞으로 우수 아이디어를 보유한 창업자나 전문가 창업기업에 5년간 연재보증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또 직접금융 시장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는 우량기업이 유동화 보증을 통해 보증을 졸업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서근우(사진) 신보 이사장은 19일 서울 마포구 신용보증기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기업 생애주기별 맞춤형 보증지원’ 방안을 발표했다.신보는 우선 창업 후 1년 이내 기업 중 일정수준 이상의 기술력을 갖추고 창업자의 도덕성이 양호한 기업을 대상으로 보증금액 최대 2억원까지 보증비율 85%로 연대보증을 5년간 면제해주기로 했다. 창업 3년 이내의 전문가 창업기업에는 보증금액 최대 3억원까지 5년간 연대보증 부담을 없애주기로 했다.신보는 또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예비창업자를 발굴하기 위해 창업 전에 사업성을 평가해 보증가능금액을 미리 알려주고 창업 즉시 보증서를 발급하는 예비창업자 보증 제도도 도입한다.이와 함께 선도적 투자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보증연계투자를 활성화하고 투자옵션부 보증제를 도입키로 했다. 업력 10년 내외의 성장 기업에 대해서는 직접금융시장 접근성을 높이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우량기업에 유동화보증으로 전환을 지원해 보증졸업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또 유동화보증의 기초자산은 현재 회사채 위주에서 매출채권, CB 등으로 확대 운용해 기업의 자금 조달 수단이 다양화되도록 유도한다.한편, 신보는 이날 2014년도 주요업무 추진계획도 발표했다. 신보는 우선 올해 일반보증총량을 전년과 동일한 수준인 40조 5000억원으로 유지하되 10억원의 신규보증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55%인 5조 5000억원을 상반기에 공급할 계획이다. 경기회복 추세를 공고히 하고 테이퍼링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창조기업과 설비투자기업, 수출·창업기업에는 31조 3000억원을 보증 지원하기로 했다. 신성장동력 산업에 5조 6000억원, 창조기업에 3조원, 수출기업에 8조원, 창업기업에 11조 1000억원, 설비투자에 3조 6000억원을 각각 보증 지원할 계획이다.
2014.02.19 I 나원식 기자
"에너지 out, 美·유럽 in" 中 국부펀드 CIC, 투자전략 수정
  • "에너지 out, 美·유럽 in" 中 국부펀드 CIC, 투자전략 수정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6000억달러(약 640조원) 규모의 세계 5위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가 기존 에너지, 원자재에 집중하던 투자 전략을 버리고 미국과 유럽 경기 회복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CIC 움직임을 통해 중국의 거대한 자금이 향후 어떤 자산으로 이동할 것인지 힌트를 얻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에너지·원자재 기업 지분 축소WSJ가 기업 공시자료를 확인한 결과 CIC는 지난해 말 이후 미국 전력회사 AES와 홍콩 상장 녹색에너지기업 GCL폴리에너지홀딩스 등 기업 지분을 15억달러 이상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WSJ는 CIC가 또 다른 두개의 홍콩 상장 풍력회사 지분도 매각했다고 전했다.CIC 관계자는 지난 2009년부터 2012년 상반기까지 자원 관련 자산을 수십억달러 어치 사들였던 CIC가 현재 에너지 분야 자산을 적극적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일샌드 프로젝트 같은 특정 자산의 직접적인 보유 지분 매각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WSJ은 CIC의 투자전략 변경에 대해 “CIC 새 경영진이 미국 출구전략에 따른 투자환경 변화에 대처하는 과정”으로 풀이했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채권매입 규모 축소)을 시작하면서 자본이 다시 선진국으로 회귀하고 신흥국 시장의 에너지와 원자재 투자 매력은 줄었다는 판단이다. ◇“美·유럽 경제 회복에 베팅”WSJ는 CIC가 미국과 유럽 경제 회복에 더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CIC는 최근 미국 대형 쇼핑몰 소유주 제너럴그로스프로퍼티즈, 부동산 투자신탁회사 라우즈프로퍼티즈의 지분을 늘렸다. 이는 미국 경제 회복에 베팅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CIC는 또 북미지사를 캐나다 토론토에서 미국 뉴욕으로 이전하는 것과 유럽에서의 입지 확대 방안을 함께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는 에너지와 자원 관련 계약에 집중하기 위한 최적지인 반면 뉴욕은 사모펀드, 부동산 등에 투자 결정을 내리기 쉬운 거점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6월 CIC 회장에 오른 딩쉐둥(丁學東·54)은 지난달 홍콩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미국 경제 회복은 가속화됐고 유럽은 많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연준이 테이퍼링을 지속할 경우 신흥국 시장은 자본 유출 또는 신용 경색에 고통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CIC의 기업별 투자 규모(단위: 10억달러)와 보유지분 변화 현황(단위: %) 출처: WSJ
2014.02.19 I 성문재 기자
  • 美 가계부채, 6년래 최대증가.."자신감 회복" VS "毒될수도"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지난해 4분기 미국 가계 부채가 지난 2007년 3분기 이후 6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는 미국인들의 경제 회복 자신감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향후 소비자 지출 증가 기대감까지 커지고 있다. 다만 지나친 부채 비율은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모기지, 신용카드, 자동차대출, 학생대출 등을 포함한 미국 가계부채는 지난해 10~12월중 전기대비 2410억달러(약 256조4500억원) 늘어난 11조5200억달러로 집계됐다.이같은 수치는 금융위기 이후 5년간 지속적인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에 매달려온 미국인들이 `이제는 다시 대출을 받아도 되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WSJ는 평가했다. 주식과 부동산 가치 상승, 역사적인 초저금리, 고용시장 개선 등이 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여기에 미국 은행들이 경기 개선과 연체율 하락에 따라 기업 및 개인 대출 기준을 완화하고 있다는 추세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통화감독청(OCC) 최신 보고서에서 드러났다.WSJ는 건전한 대출 수요와 늘어난 자금 가용성이 어우러져 소비자 지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소비자 지출이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회복세 이후 최근 주춤하고 있는 미국 경제는 다시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일각에서는 과도한 차입이 소비자들이나 경제에 악재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003년초 이후 5년간 미국 가계부채가 거의 두배 수준으로 불어난 상황에서 지출이 억제된 탓에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를 벗어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2014.02.19 I 성문재 기자
② 든든한 펀더멘털 바탕 ‘外人 러브콜’
  • [Safe haven 원화채]② 든든한 펀더멘털 바탕 ‘外人 러브콜’
  •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원화채권을 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미국 2차 양적완화 축소에도 외국인 투자가 이어지며 원화채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일부 신흥국이 위기를 겪고 있는 모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1997년 IMF 외환위기 트라우마가 남아 있는 우리로서는 실로 고무적일 수밖에 없다.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이같은 원인으로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와 풍부한 외환보유고, 단기외채 비율 감소 등 튼튼한 펀더멘털(경제기초여건)을 바탕으로 한 신흥국과의 차별화를 꼽았다. 적어도 원화채권시장이 신흥국 지위를 벗어나 선진국 문턱에 위치하고 있다는데 동의했다.그렇다고 안심할 단계로 보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원화자산 자체가 여전히 신흥국 대우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테이퍼링 진행상황과 신흥국 위기의 확산 여하에 따라 휘둘릴 여지가 있다고 봤다.◇ 든든한 펀더멘털, 원화채 재조명 계기<출처> 금융감독원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1월말 현재 외국인의 원화채권 순투자와 보유금액 규모가 각각 6550억원과 95조5910억원으로 6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국 2차 테이퍼링 결정 직후인 2월 들어서도 프랭클린템플턴 펀드와 외국계 중앙은행 자금이 각각 통안증권 2년물과 국고채 5년물 입찰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통시장인 장외채권시장에서도 2월들어 단 하루도 순매도한 적이 없는 가운데 같은 기간 2조720여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 시장에서도 이달 들어 4만1000여계약(1계약당 1억원) 가량 순매수규모를 늘렸다.채권애널리스트들은 이같이 최근 원화채권이 신흥국과 차별화되는 이유로 양호한 펀더멘털을 꼽았다. 즉 경상수지 23개월 연속 흑자, 경상수지 2013년중 707억3000만달러 흑자로 사상 최대, 외환보유액 1월말 현재 3483억9381억달러로 역대 최고, 단기외채비중 지난해 3분기 기준 27.1%로 1999년 2분기(27.0%) 이후 최저, 국가신용등급 A등급 이상(S&P A+, 무디스 Aa3, 피치 AA-) 등 성적을 내고 있다. 여기에 1%대를 유지하고 있는 낮은 물가 역시 채권투자에 우호적 환경을 조성했다는 진단이다.<출처> 한국은행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채권애널리스트는 “한국경제는 신흥국과 차별화된 펀더멘털을 가지고 있다”며 “일부 신흥국이 인플레이션 위험에 처해 있는 반면 국내는 매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소영 한양증권 채권애널리스트도 “재정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선진국 대비 금리 메리트도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다소 이색적인 진단도 있었다. 우선 상대가치(Relative Value) 관점에서 볼 경우 미국 테이퍼링이 경기회복을 바탕으로 한 만큼 글로벌 유동성이 선진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가정이다. 여기에 우리나라의 경우 선진국 자금이 상환 가능한 유가증권에 주로 투자돼 있어 원화채가 강하다는 주장이다. 홍정혜 신영증권 채권애널리스트는 “유입된 외자가 IMF때처럼 건설투자나 설비투자로 흘러들어가지 않고 금융시장에 잉여유동성으로 남아있다”며 “언제든 상환 요청이 가능하니 외국인이 안심하고 원화채에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자산가격에 대한 기대수익이 낮아 여타 신흥국보다 투기성 자금이 덜 유입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정성욱 KTB증권 채권애널리스트는 “위기를 겪는 신흥국들과 펀더멘털상 차이점도 있겠지만 자산가격에 대한 기대수익과 변동성 차이가 더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안전투자처(Safe haven) 아직은 신중론이에 따라 원화채권이 안전투자처(Safe haven) 지위에 올라섰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김지만 유진증권 채권애널리스트는 “흑백논리 판단보다는 여러 가지 위험도를 따져봤을 때 상당히 안전자산 지위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채권애널리스트도 “미 연준이 발표한 취약성 지수에도 나오듯 한국은 신흥국이라 하기에 민망할 정도로 양호한 거시지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신중론도 만만치 않았다. 채권과는 달리 원화 자체가 아직 안전자산 지위를 확보하고 있지 못해 경우에 따라 채권시장마저 휘둘릴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정준 HMC투자증권 채권애널리스트는 “원화채권의 안전자산 여부는 원화 방향성에 달려있다. 원화약세 압력이 임계치를 초과할 경우 외인들의 원화채 매수가 약화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원화채는 외인 입장에서 안전자산과 원험자산의 이중적 지위를 갖춘 하나의 대체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채권애널리스트 역시 “원화채가 상대적으로 차별화될 여지는 있지만 안전자산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13일 금융통화정책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시장이 다른 신흥경제권시장과는 여러면에서 차별화됐다”면서도 기축통화(reserve currency)를 가진 나라가 아니라는 점에서 “매우 조심스럽고 경계심이 강한게 중요한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참여자>권한욱 교보증권,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김지만 유진투자증권,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신동수 NH투자증권, 윤여삼 대우증권,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이정준 HMC투자증권, 이재승 KB투자증권, 전소영 한양증권, 정성욱 KTB투자증권, 홍정혜 신영증권(이름순)▶ 관련기사 ◀☞ [Safe haven 원화채]③ 테이퍼링에도 견조한 외화자금 바로미터(CRS·스왑베이시스)☞ [Safe haven 원화채]① 테이퍼링 견뎌내며 ‘안전자산’ 등극
2014.02.17 I 김남현 기자
  • [Safe haven 원화채]① 테이퍼링 견뎌내며 ‘안전자산’ 등극
  •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원화채권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지위를 획득하고 있다는 진단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에서 양적완화 축소가 진행되고 있지만 여타 신흥국 대비 양호한 펀더멘털(경제기초여건)에 차별화의 길을 걷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미 연준(Fed)이 발표한 통화정책보고서에서도 신흥국가들 중 한국과 대만을 취약성이 가장 낮은 나라로 꼽기도 했다. 다만 원화가 아직 안전자산 지위에 올라서 있지 못해 여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따라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금리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이 지난달말 추가로 테이퍼링에 나서면서 한때 외국인 자금 이탈을 우려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외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랠리를 펼치는 모습이다. 17일 이데일리가 증권사 채권애널리스트 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8명의 응답자가 원화채권이 안전자산 내지는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중간 위치에 놓여 있다고 봤다. 나머지 4명도 원화채가 신흥국과 차별화 과정에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 하듯 최근 주요 금리가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지난 13일 2.837%를 보이며 지난해 12월27일 2.834% 이후 가장 낮았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지난 14일 3.481%까지 떨어져 지난해 11월4일 3.476% 이후 3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가부도위험을 나타내는 한국 5년물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 지표 또한 미 2차 테이퍼링 결정 와중에도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설연휴를 전후해 67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에서 76bp로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60~70bp대로 안정적 흐름을 기록중이다. 14일 현재 68bp를 보이고 있다. 원화 고정금리와 달러 변동금리를 교환하는 통화스왑(CRS) 금리 역시 1년물의 경우 지난 14일 현재 1.930%를 보였다. 이달 3일 1.830% 보다 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이는 달러수급 사정이 양호함을 의미한다. 원화자산 안정성에 대한 또 하나의 잣대인 스왑베이시스(이자율스왑(IRS)과 CRS간 금리차) 역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년물 구간 역전폭이 14일 현재 72.5bp로 지난달 23일 71.3bp 이후 가장 낮다. 미국 2차 테이퍼링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윤여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융위기 이후 원화채 금리의 상관관계가 신흥국 보다는 선진국과 높다. 테이퍼링 그 이전인 미국의 1·2차 양적완화 종료시점 등 여러 차례 (안전자산이냐에 대한) 테스트된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Safe haven 원화채]② 든든한 펀더멘털 바탕 ‘外人 러브콜’☞ [Safe haven 원화채]③ 테이퍼링에도 견조한 외화자금 바로미터(CRS·스왑베이시스)
2014.02.17 I 김남현 기자
경기둔화 조짐에도…中공략株 대거 '러브콜'
  • [주간추천]경기둔화 조짐에도…中공략株 대거 '러브콜'
  •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중국 경기둔화 조짐이 전 세계 주식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우리나라 증권사들은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종목들에 대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시장 분위기와 별도로 개별 기업의 선전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이번 주 추천 종목으로 코스피 시장에선 호텔신라(008770), 엔씨소프트(036570), LG디스플레이(034220)를, 코스닥 시장에선 비에이치(090460)와 로만손(026040) 등을 꼽았다.대신증권과 동양증권은 호텔신라에 대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중국인 수요로 성장 모멘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이고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획득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 종목을 추천했다.또 동양증권과 대우증권은 중국 시장에서 신규 개발 게임 흥행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엔씨소프트를 추천했다. 엔씨소프트는 자체 개발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해 수익성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LG디스플레이도 자동차 디스플레이 시장 진출 효과 등이 기대된다며 우리투자증권과 하나대투증권으로부터 복수 추천을 받았다.‘겨울왕국’ 등 최근 흥행 영화로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이는 CJ CGV(079160)도 하나대투증권의 추천 종목 명단에 올랐다. 중국 시장에서의 적자가 줄고 신용등급이 오른 점도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신흥국 위험이 커지는 분위기에서 고려아연(010130)도 추천을 받았다. SK증권은 아연과 연의 빅사이클(Big cycle) 가능성과 신흥국 위기 확대에 따른 귀금속 가격 안정 등으로 수혜를 보리라는 점이 추천 이유라고 설명했다.이 밖에도 코스피 시장에선 현대중공업(009540), 한국가스공사(036460), OCI(010060), 현대글로비스(086280), 한국타이어(161390) 등이 추천을 받았다.코스닥 시장에서는 중국 진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로만손(026040)이 한화투자증권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 티몰(T MALL)에 제이에스티나(J.Estina)가 입점한 데 따른 효과를 볼 수 있고 북경, 상해 면세점 진출로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리란 관측이다.비에이치(090460)도 삼성전자의 태블릿PC 출하량이 늘고 중국과 베트남 해외 법인 생산 효과가 기대되면서 하나대투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이 밖에도 대륙제관(004780), 인선이엔티(060150), 서울반도체(046890),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등이 추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관련기사 ◀☞[주간추천주]동양증권☞[주간추천주]대신증권☞호텔신라, 내달 14일 정기주총
2014.02.16 I 김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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