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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중수 "신흥국, 테이퍼링 후폭풍 문제제기"(종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신흥국들이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이후 자본유출 등에 대해 문제제기할 것으로 보인다.”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한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22~24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에서 미국의 테이퍼링, 그리고 금리정상화 이후의 통화정책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정상화를 좀 더 빨리 지시했다”면서 “금리가 정상화된다면 상응하는 정책은 무엇인지, 재정우위 상태에서 통화정책이 무슨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테이퍼링 이후 일부 신흥국들에서는 자본유출이 있었던 만큼 이에 대해 문제제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김 총재는 11월에 G20 정상회의가 있는 만큼 이번 회의에서는 결론을 도출하기보다는 글로벌 어젠다를 형성하고 지침을 마련하는데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는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특히 투자 및 인프라 구축이 관심분야로 대두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고용, 무역, 경쟁 등에 대한 대안 및 발전방안, 금융규제개혁, 국제통화기금(IMF) 개혁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중앙은행 총재들과 글로벌 투자은행(IB) 최고경영자(CEO)들이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며 “글로벌 IB들이 금융시스템의 취약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리스크 부문에 대해 관심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와 인프라 구축에 대한 장기투자방안 마련에도 관심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시중은행장들은 신흥국 금융불안과 관련해 외화유동성 관리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은행장들은 “최근 일부 신흥국의 금융불안에도 국내 은행의 해외차입 여건은 양호한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국제금융시장의 투자심리는 작은 충격에도 급변하는 속성이 있어 이를 염두에 두고 외화유동성 관리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또 “은행의 수익성 악화는 부실 흡수 능력을 약화시켜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낮추는 요인으로도 작용한다”며 “생산성 제고 및 수익원 다변화 등 수익성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외에도 봄 이사철을 앞두고 주택거래 및 가격 회복세가 향후 가계대출에 미칠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한편,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대체로 낮은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업황이 업종별·기업규모별로 고르지 못한 점은 유의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었다.이날 회의에는 이건호 국민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리처드 힐 SC은행장, 이원태 수협 신용대표이사가 참석했다.
- 공공기관 '낙하산' 방지시스템 만든다(종합)
-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기획재정부가 20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한 올해 업무계획의 핵심은 공공기관장 낙하산 방지 등 공공부문의 혁신을 통한 ‘비정상의 정상화’에 있다.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 경제가 더 멀리, 더 높이 대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기초를 튼튼하게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먼저 공공부문부터 정상화를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현 부총리는 “경기회복 모멘텀이 민간부문으로 확산하도록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체감도를 높여 국민이 살림살이가 나아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으로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공기관 정상화에 초점..‘낙하산’부터 차단기재부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국정의 최우선과제로 공공기관 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특히, 일정 기간에 유관 업무 경력이 없으면 공공기관 기관장과 감사 등에 선임되지 못하도록 제도화할 방침이다.그동안 정치인이나 군인, 경찰 등 해당 공공기관과 관련없는 인사들이 기관장에 오르면서 정상화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만큼 이를 바로잡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기재부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산하에 ‘임원자격기준 소위원회’를 구성, 상반기 중 기관장과 감사 등 임원 직위별 세부자격 요건에 대한 지침을 마련키로 했다. 호주, 그리스처럼 ‘5년 이상 관련업무 경력’ 등 계량화된 임원자격 기준이 제시될 전망이다.김상규 기재부 재정업무관리관은 “회계사 경력이 있는 사람에 한해 감사에 선임하는 등 경력·경험 등을 공공기관 인사의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며 “유사 경력조차 짧은 정치인이나 군인 등을 공공기관 주요보직에 낙하산으로 앉히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국전력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12개 중점관리기관의 자산 매각은 매각시기를 분산하고 자산유동화증권(ABS)과 리츠·부동산펀드 등을 활용키로 했다. 헐값 매각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목적이다.공공기관 사옥은 매각 후 재임대(Sale & Lease back) 방식을 적용하고, 공사채 발행 총량 관리제를 도입해 공사채 발행물량의 제한도 검토키로 했다.공공기관 간 경쟁이 필요한 분야는 자회사 신설이나 기업분할 등을 통한 경쟁체제를 도입키로 했다. 공공기관 사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축소되는 공공서비스 가운데 민간공급이 가능한 부분은 민간 참여를 허용할 계획이다.◇ 확장적 통화 신용 정책..과세 사각지대 축소기재부는 올해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와 신흥국 금융불안, 가계부채 지속 부담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남아 있다며 경제회복의 모멘텀을 민간부문으로 확산시키면서, 대내외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기재부는 올해 성장률이 4년 만에 세계 경제성장률을 웃도는 연 3.9%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고용률은 62.5%, 소비자물가 2.3%, 경상수지는 490억달러 흑자를 예상했다.기재부는 경기회복이 강해질 수 있도록 재정정책을 신축적으로, 통화 신용 정책을 확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국제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적정수준에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종교인 소득 과세나 파생상품 등 금융상품에 대한 과세 강화를 통해 세금 사각지대 축소에도 나서기로 했다.종교인 과세는 과세방침을 굳힌 가운데 그 방법과 의견을 두고 추가적인 의견 수렴 절차를 밟고 있다. 파생상품 과세는 거래세로 할지 양도세로 할지 고민 중이다.자영업자의 세원 투명성을 높이는 등 지하경제 양성화 역시 이런 맥락에서 올해도 역시 강력하게 추진될 예정이다.재정 투자의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는 보조금 관리 강도를 높이는 내용을 주로 담았다.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유사·중복 사업을 통폐합하기로 했다.
- [Safe haven 원화채]② 든든한 펀더멘털 바탕 ‘外人 러브콜’
-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원화채권을 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미국 2차 양적완화 축소에도 외국인 투자가 이어지며 원화채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일부 신흥국이 위기를 겪고 있는 모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1997년 IMF 외환위기 트라우마가 남아 있는 우리로서는 실로 고무적일 수밖에 없다.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이같은 원인으로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와 풍부한 외환보유고, 단기외채 비율 감소 등 튼튼한 펀더멘털(경제기초여건)을 바탕으로 한 신흥국과의 차별화를 꼽았다. 적어도 원화채권시장이 신흥국 지위를 벗어나 선진국 문턱에 위치하고 있다는데 동의했다.그렇다고 안심할 단계로 보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원화자산 자체가 여전히 신흥국 대우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테이퍼링 진행상황과 신흥국 위기의 확산 여하에 따라 휘둘릴 여지가 있다고 봤다.◇ 든든한 펀더멘털, 원화채 재조명 계기<출처> 금융감독원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1월말 현재 외국인의 원화채권 순투자와 보유금액 규모가 각각 6550억원과 95조5910억원으로 6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국 2차 테이퍼링 결정 직후인 2월 들어서도 프랭클린템플턴 펀드와 외국계 중앙은행 자금이 각각 통안증권 2년물과 국고채 5년물 입찰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통시장인 장외채권시장에서도 2월들어 단 하루도 순매도한 적이 없는 가운데 같은 기간 2조720여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 시장에서도 이달 들어 4만1000여계약(1계약당 1억원) 가량 순매수규모를 늘렸다.채권애널리스트들은 이같이 최근 원화채권이 신흥국과 차별화되는 이유로 양호한 펀더멘털을 꼽았다. 즉 경상수지 23개월 연속 흑자, 경상수지 2013년중 707억3000만달러 흑자로 사상 최대, 외환보유액 1월말 현재 3483억9381억달러로 역대 최고, 단기외채비중 지난해 3분기 기준 27.1%로 1999년 2분기(27.0%) 이후 최저, 국가신용등급 A등급 이상(S&P A+, 무디스 Aa3, 피치 AA-) 등 성적을 내고 있다. 여기에 1%대를 유지하고 있는 낮은 물가 역시 채권투자에 우호적 환경을 조성했다는 진단이다.<출처> 한국은행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채권애널리스트는 “한국경제는 신흥국과 차별화된 펀더멘털을 가지고 있다”며 “일부 신흥국이 인플레이션 위험에 처해 있는 반면 국내는 매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소영 한양증권 채권애널리스트도 “재정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선진국 대비 금리 메리트도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다소 이색적인 진단도 있었다. 우선 상대가치(Relative Value) 관점에서 볼 경우 미국 테이퍼링이 경기회복을 바탕으로 한 만큼 글로벌 유동성이 선진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가정이다. 여기에 우리나라의 경우 선진국 자금이 상환 가능한 유가증권에 주로 투자돼 있어 원화채가 강하다는 주장이다. 홍정혜 신영증권 채권애널리스트는 “유입된 외자가 IMF때처럼 건설투자나 설비투자로 흘러들어가지 않고 금융시장에 잉여유동성으로 남아있다”며 “언제든 상환 요청이 가능하니 외국인이 안심하고 원화채에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자산가격에 대한 기대수익이 낮아 여타 신흥국보다 투기성 자금이 덜 유입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정성욱 KTB증권 채권애널리스트는 “위기를 겪는 신흥국들과 펀더멘털상 차이점도 있겠지만 자산가격에 대한 기대수익과 변동성 차이가 더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안전투자처(Safe haven) 아직은 신중론이에 따라 원화채권이 안전투자처(Safe haven) 지위에 올라섰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김지만 유진증권 채권애널리스트는 “흑백논리 판단보다는 여러 가지 위험도를 따져봤을 때 상당히 안전자산 지위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채권애널리스트도 “미 연준이 발표한 취약성 지수에도 나오듯 한국은 신흥국이라 하기에 민망할 정도로 양호한 거시지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신중론도 만만치 않았다. 채권과는 달리 원화 자체가 아직 안전자산 지위를 확보하고 있지 못해 경우에 따라 채권시장마저 휘둘릴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정준 HMC투자증권 채권애널리스트는 “원화채권의 안전자산 여부는 원화 방향성에 달려있다. 원화약세 압력이 임계치를 초과할 경우 외인들의 원화채 매수가 약화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원화채는 외인 입장에서 안전자산과 원험자산의 이중적 지위를 갖춘 하나의 대체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채권애널리스트 역시 “원화채가 상대적으로 차별화될 여지는 있지만 안전자산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13일 금융통화정책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시장이 다른 신흥경제권시장과는 여러면에서 차별화됐다”면서도 기축통화(reserve currency)를 가진 나라가 아니라는 점에서 “매우 조심스럽고 경계심이 강한게 중요한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참여자>권한욱 교보증권,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김지만 유진투자증권,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신동수 NH투자증권, 윤여삼 대우증권,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이정준 HMC투자증권, 이재승 KB투자증권, 전소영 한양증권, 정성욱 KTB투자증권, 홍정혜 신영증권(이름순)▶ 관련기사 ◀☞ [Safe haven 원화채]③ 테이퍼링에도 견조한 외화자금 바로미터(CRS·스왑베이시스)☞ [Safe haven 원화채]① 테이퍼링 견뎌내며 ‘안전자산’ 등극
- [주간추천]경기둔화 조짐에도…中공략株 대거 '러브콜'
-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중국 경기둔화 조짐이 전 세계 주식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우리나라 증권사들은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종목들에 대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시장 분위기와 별도로 개별 기업의 선전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이번 주 추천 종목으로 코스피 시장에선 호텔신라(008770), 엔씨소프트(036570), LG디스플레이(034220)를, 코스닥 시장에선 비에이치(090460)와 로만손(026040) 등을 꼽았다.대신증권과 동양증권은 호텔신라에 대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중국인 수요로 성장 모멘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이고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획득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 종목을 추천했다.또 동양증권과 대우증권은 중국 시장에서 신규 개발 게임 흥행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엔씨소프트를 추천했다. 엔씨소프트는 자체 개발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해 수익성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LG디스플레이도 자동차 디스플레이 시장 진출 효과 등이 기대된다며 우리투자증권과 하나대투증권으로부터 복수 추천을 받았다.‘겨울왕국’ 등 최근 흥행 영화로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이는 CJ CGV(079160)도 하나대투증권의 추천 종목 명단에 올랐다. 중국 시장에서의 적자가 줄고 신용등급이 오른 점도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신흥국 위험이 커지는 분위기에서 고려아연(010130)도 추천을 받았다. SK증권은 아연과 연의 빅사이클(Big cycle) 가능성과 신흥국 위기 확대에 따른 귀금속 가격 안정 등으로 수혜를 보리라는 점이 추천 이유라고 설명했다.이 밖에도 코스피 시장에선 현대중공업(009540), 한국가스공사(036460), OCI(010060), 현대글로비스(086280), 한국타이어(161390) 등이 추천을 받았다.코스닥 시장에서는 중국 진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로만손(026040)이 한화투자증권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 티몰(T MALL)에 제이에스티나(J.Estina)가 입점한 데 따른 효과를 볼 수 있고 북경, 상해 면세점 진출로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리란 관측이다.비에이치(090460)도 삼성전자의 태블릿PC 출하량이 늘고 중국과 베트남 해외 법인 생산 효과가 기대되면서 하나대투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이 밖에도 대륙제관(004780), 인선이엔티(060150), 서울반도체(046890),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등이 추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관련기사 ◀☞[주간추천주]동양증권☞[주간추천주]대신증권☞호텔신라, 내달 14일 정기주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