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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배당' 두 마리 토끼잡은 K바이오 톱5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연말 부진한 국내 증시 상황 속에서도 속속 배당에 나서고 있다. 특히 배당을 실시하는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올해 실적도 호조세를 보이며 성장과 더불어 주주 친화 정책 시행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셀트리온, 역대 최대 규모 현금·주식배당 동시 진행2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068270)은 역대 최대 규모의 현금·주식 동시 배당을 진행한다. 보통주 1주당 750원의 현금과 0.05주의 주식 배당을 결정했다. 현금 배당금 총액은 약 1537억원, 배당주식 총수는 약 1025만주로, 배당 규모는 발행주식총수(약 2억1700만주)에서 자기주식(약 1204만주)을 제외한 약 2억503만주를 대상으로 산정했다. 셀트리온의 현금·주식 배당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거쳐 주주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배당 기준일은 12월31일로 전해진다. 셀트리온의 주식 배당은 2022년 이후 2년 만에 진행된다. 셀트리온은 향후 현금 배당을 확대해 주주환원도 강화한다. 셀트리온은 중장기적으로 투자 후 이익의 30% 수준까지 현금 배당을 확대할 예정이다. 같은 날 셀트리온제약도 주당 0.05주의 주식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주식 총수는 206만9691주에 이른다. 아울러 셀트리온은 올해 들어 5회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3월, 4월, 6월에 각각 약 750억원 규모, 지난 10월에 약 1000억원 규모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올해 약 239만 4031주의 자사주를 취득하게 됐다. 총 규모는 약 4300억원에 달한다.셀트리온이 이같은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치는 이유는 올해 3분기 역대급 매출 실적을 경신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주력 제품 성장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신제품의 잇따른 허가 속에서 기업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기준 매출 8819억원, 누적 매출 2조 4936억원을 기록했하며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 2조 1764억원을 뛰어넘었다. 앞서 셀트리온은 경영계획 공시를 통해 역대 최대 수준 매출인 3조 50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전역에서 램시마 등 기존 제품과 스테키마, 옴리클로 등 신규 제품의 입찰 수주 및 처방 성과가 확대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4분기를 기점으로 신약 짐펜트라의 미국 매출 신장을 위한 기반 작업도 완료돼 실적 성장세가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다.이 밖에도 셀트리온은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CT-P51)와 오크레부스 바이오시밀러(CT-P53) 등 후속 제품 개발도 순항 중에 있다. 추가로 셀트리온은 최근 국제학회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 파이프라인 개발 결과를 발표하는 등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100% 지분을 소유한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도 최근 출범시켰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도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을 병행하고 있다”며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이러한 노력은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기존 제품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신제품 성장 등이 기대되는 만큼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쏘시오·휴온스·비씨월드·진양제약도 주주친화정책 전개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는 2024년부터 2026년 사업연도까지 3년간 합산 300억원 이상의 현금배당과 매년 3% 주식배당을 실시한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해당 기간 영업현금 흐름에 유무형 자산 취득과 지분투자에 사용한 재원을 제외한 별도 잉여현금흐름 기준으로 50% 이상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세부적으로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주주환원 규모 내 3년간 현금배당 300억원 이상 실시와 함께 매년 3% 주식배당도 진행할 예정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매년 3% 주식배당을 실시할 시 주식 거래량이 증가해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주주환원 규모 내에서 배당 후 잔여 재원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활용할 예정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주주의 안정적 현금흐름 제공을 위해 기존의 중간배당 정책도 이어나간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활동과 주주 접근성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주주총회 소집, 배당금 지급통지 방법을 변경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기존 서면 통지의 문제점인 환경·개인정보보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온라인 배당조회 서비스도 제공한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올해 3분기 매출은 3569억원을 나타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4% 증가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주회사로 전환된 2013년 이후 6분기 연속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제약·바이오업계는 올해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 2900억원, 850억원으로 추정한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100% 자회사인 동아제약의 영업실적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휴온스(243070)그룹은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년간 주당 배당금을 직전 사업연도 배당금 대비 최대 30%까지 상향한다. 배당 형태는 현금 배당으로 결산 배당과 중간 배당도 실시한다. 휴온스그룹은 지난해 주당 배당금을 직전 사업연도 배당금대비 약 5% 상향했다. 휴온스그룹은 올해부터 선 배당액 확정, 후 배당기준일 설정 제도도 도입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초 발표한 새 배당절차 개선안에 동참하는 것으로 상장 제약기업 중 첫 사례로 꼽힌다. 기존에는 배당 금액을 알지 못하면서도 배당 수령을 위해 12월 말까지 주식을 취득해야 했다. 하지만 배당절차 개선 이후 의결권은 12월 말 기준, 배당주주는 3월 정기주주총회 이후로 별도 확정된다. 비씨월드제약(200780)은 5년 만에 주식배당을 실시한다. 이번 주식배당은 보통주 1주당 0.1주를 배당하며 배당 주식의 총 수는 84만 3856주에 이른다. 비씨월드제약은 발행주식 총수인 889만 2384주 중 자사주 45 만3819주를 제외한 843만 8565주를 대상으로 산정했다. 이는 앞으로도 비씨월드제약이 주주 친화적인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여준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비씨월드제약은 1주당 100원의 현금배당도 실시한다. 시가배당율은 2.5%에 해당한다. 최대주주인 홍성한 대표는 3년 연속 현금 무배당을 결정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책임경영 의지를 확고히 했다. 비씨월드제약은 지난해 매출 751억원, 영업이익 64억원을 기록했다. 진양제약(007370)도 1주당 1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진양제약은 순환기 복제약(제네릭) 등 전문의약품(ETC)과 위탁생산(CMO) 사업을 앞세워 올해 처음 연매출 10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진양제약은 내년 당뇨 복합 치료제도 출시할 예정이다. 밸류파인더에 따르면 진양제약은 올해 매출 1243억원, 영업이익 133억원이 예상된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영업 및 증시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국내 제약·바이오 상장 기업들은 주주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상호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최대한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현금 및 주식배당은 기업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는 동시에 성과를 주주에게 환원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최수진 의원, 한국공학한림원 일반회원 선정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신약개발 및 과학분야 입법 활동을 인정받아 ‘2025년 한국공학한림원 일반회원’으로 선정됐다. 한국공학한림원은 학문적 업적과 기술개발 업적, 특허, 인력양성, 산업 발전 기여도 등 여러 분야에 대한 심사를 진행해 일반회원을 선정한다.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최 의원은 대웅제약에서 연구자로서 코엔자임큐텐 및 우루사 신원료 개발, 메로페넴 국내 최초 FDA 허가 및 신약개발을 주도하는 등 국내 최연소 연구소장으로 활동했다. 또 산업부에서는 바이오 PD(프로그램 디렉터) 와 신산업 MD(매니징 디렉터) 업무를 하면서 산학연병 협력을 위한 정부 정책 발굴 및 과제 기획을 진행했다 . 특히 2018년 ‘분산형 바이오 빅데이터’ 사업단을 기획해 국내 최대 의료바이오 빅데이터 플랫폼을 마련했다. 이는 병원 임상 빅데이터 기반 산업플랫폼 구축을 위한 사업으로 60여개의 병원 및 20여개의 기업의 병원 데이터를 통합·표준화함으로써 스타트업 육성 및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이후 OCI 부사장으로 활동하며 바이오 신사업을 이끌었고, 이후 벤처 대표를 하면서 초기 회사 설립 및 임상 진입을 단기간 내 수행하는 등 바이오제약 전 분야의 경험과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2005년 장영실상과 보건산업기술 우수상, 2010년에는 대한화학회 기술진보상, 2011년에는 과기부 장관상, 2014년에는 신약개발 공로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2024년 제 22대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비례의원으로 활동하면서 ‘R&D 패키지 3법(산업기술혁신촉진법 ,중소기업기술 혁신촉진법 ,국가재정법)’ 을 1호 법안으로 대표발의해 예비타당성 면제 조항 신설과 새로운 융자형 R&D 예산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국회 과방위에서 활동하며 과학기술 발전과 진흥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입법과제를 추진했다. 대표적으로 △직무발명보상금을 기타소득으로 규정 해 연구자들의 세금부담을 완화해주는 ‘소득세법’ △52시간으로 묶인 R&D 고연봉 인력 근무시간을 푸는 ‘근로기준법’ 개정안 △ 합성생물학 기술의 육성 및 지원을 위한 ‘합성생물학육성법안’ △연구자창업 촉진 및 성과에 대한 정당한 보상의 근거를 마련하는 ‘연구개발성과의 확산에 관한 법률 ’ 제정안 등을 대표 발의했다 최수진 의원은 “한국공학한림원의 회원으로 선정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2025년에는 과학기술인을 위한 제도적 지원책과 함께, 대한민국의 산업발전을 위한 각종 입법활동에 앞장서겠다 ”고 밝혔다
- [신년사]LG화학 신학철 “모든 비용 제로 베이스에서 재검토”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2025년 새해를 ‘실행의 해’로 규정하고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추진하고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솔루션을 구체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신 부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2024년 한 해 동안 선거, 전쟁 등 지정학적 불안 요소의 증대와 더불어 석유화학 글로벌 공급 과잉, 전기차 성장세 둔화 등 어려운 사업 환경과 끊임없는 도전에 직면해 왔다”며 지난 한 해를 진단했다. 그는 이어 올해 반드시 준비하고 달성해야 하는 핵심과제들을 제시했다. 신 부회장은 첫째로 ‘차별적 경쟁력’을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모든 비용은 과거 관행에서 벗어나 제로 베이스에서 면밀히 분석하자”며 “고객 경험 기반의 원가 및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동종업계 대비 영업이익율을 차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했다. 자원의 효율적 투입도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비용뿐만 아니라 모든 투자를 미래 3C(자사·경쟁력·고객) 변화를 고려해 시기와 규모, 사업성, 마케팅 계획 등을 제로 베이스에서 재검토하고, 투자 우선순위를 조정하여 최적의 자원투입을 하자”고 강조했다. 확보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전사 재무 건전성을 높이자고도 했다. 신 부회장은 또 “성과 중심 연구개발(R&D) 전환을 가속화하자”며 “미래 경쟁 우위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R&D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각 조직별 미션을 명확히 하고 R&D가 사업 성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한 오픈 이노베이션 등 외부 협력과 AI(인공지능)·DX(디지털전환) 적용을 확대해 자원의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화 속도 또한 가속화 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전했다. 신성장동력 분야에서의 확실한 경쟁 우위 확보도 목표로 제시했다. 신 부회장은 “전동화가 어려워 고성장하는 항공 연료 분야 사업에 집중하고, 화학적 재활용 및 바이오 소재는 요소 기술을 내재화해 언제든 차별적 경쟁 우위로 진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고 했다. 그는 또 “전지재료는 양극재 경쟁 우위를 강화하고, 메탈 소싱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고, 신약은 후기 항암 파이프라인 확보를 적극 추진하자”고 당부했다. 신 부회장은 이외에도 ‘고객 경험 혁신 중심 경영 확대’, ‘근본 역량 키우기’ 등을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2025년은 우리에게 또 다른 도전의 해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과 급격한 변화 속에서 LG화학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나가자”고 했다.신학철 LG화학 부회장.(사진=LG화학.)
- 관리종목 유예 종료 박셀, 신테카, 메드팩토…탈출구는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2019년 말 또는 2020년 기술특례 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박셀바이오(323990), 신테카바이오(226330), 메드팩토(235980)가 관리종목 지정 유예 기간 종료에 따라 내년 본격적인 매출 확보에 나선다.박셀바이오는 인수합병을 통해 매출 요건을 충족시키면서 관리종목 지정 리스크에서 벗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신테카바이오와 메드팩토의 경우 기존 사업 또는 신사업을 통해 매출을 발생시킨다는 계획이다.23일 제약바이오 업계 등에 따르면 박셀바이오, 신테카바이오, 메드팩토가 관리종목 지정에서 회피하기 위해 내년 매출 확보를 위한 전략을 세웠다.코스닥 종목은 연간 매출이 30억원 미만(분기 3억원, 반기 7억원 미만)인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2019년~2020년 기술 특례 제도를 통해 상장한 신테카바이오와 메드팩토 그리고 박셀바이오는 상장 후 5년 동안 이 기준을 총족시키지 못했지만 관리종목 지정이 유예됐다. 그러나 올해로 관리종목 지정 유예 기간이 종료되면서 내년부터는 매출 30억원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관리종목 유예 종료 예정 바이오 기업 매출 확보 전략.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박셀바이오는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1억71만원을 기록 중이다. 박셀바이오 매출은 반려견 및 반려묘용 면역기능보조제에서 나오고 있다. 올해 8월에는 매출의 핵심이 될 국내 최초 반려견 전용 면역항암제 ‘박스루킨-15’를 허가받았다. 이어 적응증을 기존 허가 받은 ‘유선종양’에서 ‘림프종’까지 확대하는 변경신청서도 제출했다.박셀바이오는 지난 10월 ‘에스에이치팜’ 인수합병을 통해 매출 요건을 한 방에 해결했다. 에스에이치팜은 병원과 약국 등에 의약품을 유통 및 판매하는 의약품 유통회사다. 지난해 매출은 31억5000만원이다. 에스에이치팜 지분 100%를 보유한 박셀바이오는 연결기준 매출로 이를 모두 인식하는 만큼 관리종목 지정 위험에서 벗어나게 됐다.매출 압박에서 벗어난 박셀바이오는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에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대표 파이프라인인 ‘Vax-NK/HCC’ 관련해 임상 2a상까지 마친 상황으로, 다음 단계 진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적응증을 기존 연구 중인 소세포폐암에 이어 췌장암에 대해서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박셀바이오 관계자는 “박셀바이오는 에스에이치팜의 의약품 유통 사업을 내재화함으로써 사업을 다각화하고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 이상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며 “박스루킨-15 출시도 앞두고 있는 만큼 매출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신테카바이오, 부동산 임대 사업까지 나서신테카바이오는 기존 AI 신약 플랫폼 및 서비스 등을 활용한 매출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테카바이오는 유효물질 스크리닝 서비스 ‘딥매처’(DeepMatcher)와 선도물질 최적화 서비스와 개인 맞춤 신생항원 발굴 서비스 ‘네오-에이알에스’(NEO-ARS)를 보유하고 있다.신테카바이오 매출은 2022년 2억4399만원, 2023년 1억2341만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769만원이다. 신테카바이오는 최근 루다큐어와 4억원, 미국 나스닥 상장사와 10억원 규모로 딥매처 서비스 제공 관련 계약을 체결했지만 해당 금액은 서비스 제공이 완료됐을 때 확보할 수 있다. 내년에는 딥매처를 통한 매출을 본격적으로 낸다는 계획이다.신테카바이오는 딥매처 공급 뿐 아니라 AI 바이오 슈퍼컴퓨터(ABS·AI Bio Supercomputer) 센터 임대 사업도 추진한다. ABS 센터 임대 사업의 경우 신테카바이오가 사용하지 않는 ABS 센터 일부 공간을 단순 대여하는 방식 또는 ABS 센터에 있는 신테카바이오의 슈퍼컴퓨터까지 활용하는 방식 등으로 이뤄질 예정이다.이 회사 경영을 총괄했던 조혜경 사장이 퇴사한 이후 경영 총괄 자리가 여전히 공석으로 남아 있다는 점은 리스크로 분석된다. 조 사장은 지난 10월 일신 상의 이유로 회사를 나갔다.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ABS 센터의 경우 관리비 등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 임대 사업을 통한 매출을 기대 중이며 현재 공석인 경영총괄 자리는 곧 채워질 예정”이라고 말했다.◇메드팩토 “강점 지닌 유전체 분석으로 타개”상장 이후 5년 동안 매출 ‘0원’을 이어오고 있는 메드팩토는 바이오인포메틱스(생정보학)를 통해 매출 기준을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메드팩토는 그동안 차세대 시퀀싱, 어레이 시퀀싱 등 첨단 유전체 분석 기술을 이용한 맞춤형 치료제 표적을 발굴해왔던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김성진 메드팩토 대표는 세계 최초로 ‘TGF-β 수용체 유전자의 결손과 돌연변이’를 규명했으며 암 유전체 관련 300여개 이상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세계 다섯 번째로 개인 유전체 해독에 성공하는 등 유전체 분석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바이오 벤처다. 신약 후보물질 ‘백토서팁’과 ‘MO-B2 진단키트’ 등은 유전체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확보한 파이프라인이다.메드팩토 관계자는 “내년 1분기 내로 매출을 내기 위해 최대한 빨리 진행 중에 있다”라며 “관계사인 테라젠이텍스가 유전체 서열 분석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다만 국내만해도 마크로젠, 디엔에이링크, 랩지노믹스, 시선바이오머터리얼스, 이원다이애그노믹스, 엔젠바이오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시장이어서 후발주자인 메드팩토가 얼마나 선전할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최상의 시나리오는 파이프라인의 기술수출을 통한 매출 확보다. 메드팩토는 TGF-β 억제 항암제 ‘백토서팁’과 ‘TME-DP’ 및 뼈질환 치료제 ‘MP2021’ 등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백토서팁은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투약 임상 2b·3상 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 MP2021은 아직 전임상 단계이지만 조기 기술수출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메드팩토 관계자는 “파이프라인 관전 내년 전략은 아직까지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이며 최대한 빨리 계획을 세워 실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차바이오텍, 연구자금 자체 조달서 유상증자로 선회한 까닭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연구개발(R&D)을 지속할 ‘차별화된 사업구조’를 구축했다고 강조해 온 세포·유전자 치료제 기업 차바이오텍(085660)이 2500억원 규모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일 사업에 대한 투자와 줄기세포·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확장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음에도 시장은 미덥지 못하다는 반응이다.차바이오텍의 2500억원 규모 자금조달 개요.(자료=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차바이오텍(085660)은 지난 20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로 2500억 원 규모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당시 차바이오텍 시가총액이 6000억원 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40%에 달하는 대규모 증자다. 회사는 조달 자금을 계열사인 차헬스케어와 마티카홀딩스 증권 취득에 각각 900억원, 200억원 등 1100억원, 연구개발 1000억원,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위탁개발생산(CDMO) 신규시설과 사업 운영자금으로 각 20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차바이오텍은 그 동안 지속적인 R&D를 뒷받침할 차별화된 사업구조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해 왔다. 회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매출 고성장과 수익을 실현하고 있으며, 사업부문의 현금 창출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R&D 임상을 진행할 수 있는 선순환 사업구조를 확립했다”고 소개하고 있다.실제 차바이오텍은 그 동안 자체 사업을 통해 R&D 비용을 충당해 왔다. 회사는 제대혈 보관 매출, 유전체 분석 서비스, 의료 IT 서비스, 헬스케어 컨설팅 서비스 등으로 매출을 내고 있다. 이밖에도 회사의 상품이나 기타 매출을 포함한 최근 5년간 매출은 2019년 303억원, 2020년 267억원, 2021년 353억원, 2022년 423억원, 2023년 692억원이다. 차바이오텍의 별도 기준 연구개발비용은 최근 3년 간 2021년 60억, 2022년 63억원, 2023년 8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사업으로 발생한 수익 일부를 임상 비용으로 썼고, 외부 자금 조달 없이 자체 현금으로 신약 개발을 이어간 셈이다. 하지만 이번 유증을 통해 R&D 자금으로 약 1000억원을 조달한다고 한 건 차바이오텍이 그 동안 주주들에게 강조해 온 ‘R&D 자금 자체 조달 룰’이 더 이상 지속되지 않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차바이오텍은 상환전환우선주(RCPS)나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조달 형태로 지난 4년 간 약 1500억원 가량을 조달했다. 하지만 일반 주주들을 상대로 한 대규모 유증은 없었다. 업계에 따르면 차바이오텍 주주들은 회사의 반복적인 CB 발행과 시가총액 대비 과도한 유증으로 주주가치가 훼손됐다며 금융감독원에 유증 철회를 제기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 아닌 ‘확대와 확장’차바이오텍 행보는 최근 적지 않은 바이오 기업이 대외경제 불확실성을 고려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는 것과도 대조적이다. 차바이오텍은 이번 유증을 통해 줄기세포 기반 재생치료 파이프라인 확대, 면역세포기반 면역항암 파이프라인 확장 등 기존에 있던 파이프라인들을 대거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실제 회사가 내년 2분기부터 2027년까지 사용할 R&D 자금을 쓸 파이프라인은 15개에 달한다. 그 동안 차바이오텍 연구개발비용(별도 기준)은 연간 100억원을 넘지 않았지만, 파이프라인 확대로 내년 약 175억원, 2026년 약 509억원, 2027년 약 316억원을 각각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국내외 제약·바이오 업체들은 파이프라인 축소에 나서고 있다. 그 동안 R&D 비용에 상당한 투자를 해 온 일동제약(249420)은 R&D 자회사 조직 슬림화를 진행하면서 경쟁력이 더 뛰어나다고 판단되는 파이프라인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망막질환 치료제 개발사 큐라클(365270) 역시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로 개발중인 ‘CU104’의 국내 임상2상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자진 취하하며 망막질환 파이프라인 ‘CU06’ 상업화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 개발사 SK바이오팜(326030)도 신약 개발 재정비 일환으로 보유 중이던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개발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는 최근 몇 년간 선택과 집중을 강조하면서 임상 파이프라인을 40% 가까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차바이오텍 관계자는 “향후 3년 동안은 경제환경과 자본시장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회사의 재무적 안정성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CDMO 투자 지속…“최근 수주 증가”차바이오텍은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도 투자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미국에 세운 자회사 마티카바이오를 통해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사업을 하고 있다. 이번 유증을 통해 마티카바이오를 보유한 마티카홀딩스에 200억원을 출자한다. 마티카바이오는 2022년 5억원, 2023년 12억원, 올해 1~9월까지 약 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매년 약 300억~4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마티카바이오가 최근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 영향으로 수주가 증가했다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만 약 100억원 규모의 수주를 일궈냈고,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수주 환경이 매번 바뀌는 건 문제다. 당장 생물보안법 연내 통과가 어려워진 게 대표적이다. 생물보안법은 미국 정부나 정부 예산을 지원받는 기업이 중국의 바이오 기업과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 내 중국 CDMO 기업의 퇴출이 본격화돼 한국·일본·유럽 등 다른 국가 기업이 혜택을 볼 것이란 기대가 컸다. 일단 내년 미국 의회는 생물보안법 통과를 두고 연장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통과가 쉽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오는 상황이다.
- 매물 코스닥 상장사...IPO 난항 바이오텍과 짝짓기 봇물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어려운 곳과 어려운 곳이 만나는 것.” “증권사의 손을 떠난 소액 딜.” “금감원에서 적격성을 까다롭게 따지고 있어 쉽지만은 않을 것.”최근 바이오 업계에서 우회상장으로 비춰질 수 있는 잇단 인수합병(M&A)에 대한 증권업계의 시각이다.상장사, 비상장사할 것 없이 바이오 신약개발 회사들이 대거 매물로 나오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와 비상장사가 결합해 한쪽은 신규 성장동력을, 다른 한쪽은 자본시장 진입을 확보하는 ‘윈-윈’ 전략으로 풀이된다. 우회상장(Back-door listing)은 요건만 갖추면 상법상 불법이 아니다.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굵직한 존재감을 가지는 셀트리온, HLB 등도 직상장이 아니었다. 셀트리온(068270)은 화학회사 오알캠, HLB(028300)는 구명정업체 현대선박을 각각 인수해 우회상장 했다. 다만 이들의 경우는 극히 예외적인 케이스이다. 대부분 비상장 바이오텍은 우회상장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우회상장은 합병, 주식의 포괄적 교환, 중요한 자산양수, 현물출자 형태를 띌 수 있다. 우회상장 대상 법인에 요구되는 조건은 △자기자본 30억원 이상(벤처기업은 15억원 이상) △최근 사업연도말 기준 자본잠식이 없을 것 △당기순이익 20억원 이상(벤처기업은 10억원 이상) △자기자본이익률이 100분의 10 이상(벤처기업은 100분의 5 이상) △최근 사업연도의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의견이 적정일 것 등이다.반대로 양수 대상이 되는 영업부문은 △최근 사업연도말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이 있을 것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지 않을 것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의견이 적정일 것 등이 요구된다.재무상태가 건실할 것이 요구되는 터라 업계에서 말하는 대로 ‘어려운 곳과 어려운 곳이 만나는’ 형태에선 우회상장이란 쉽지 않은 길이다.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분류되는 것은 올해 상장사 제넥신(095700)에 주식교환 형태로 인수된 타깃단백질분해(TPD) 회사 이피디바이오테라퓨틱스의 경우다. 제넥신은 신규 R&D 영역을 확보하고 이피디바이오는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갖추는 딜이었다. 우회상장에 해당하지 않았고, 이피디바이오에 투자한 벤처투자자(VC)들도 시장환경을 감안해 이 같은 엑싯에 동의했다.반면 올초 상장예심철회를 결정한 지피씨알은 CCTV 회사 하이트론(019490)씨스템즈에 흡수합병을 시도했지만, 거래소의 반대로 중도에 무산됐다. 지피씨알 또한 기존 VC 투자자들이 모두 인수합병에 동의했던 정황이지만 상장을 시도했다 철회했던터라 거래소 설득에 어려움이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다만 이 딜은 아직 끝난게 아니다. 하이트론씨스템즈는 미국 핵산치료제 신약개발사 엑시큐어(Exicure)를 인수한 후 지피씨알의 주요 자산을 합병, 관계사로 편입하려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이트론씨스템즈는 엑시큐어 지분 60.5%를 137억원에 27일 인수한다는 계획이다.지피씨알 관계자는 “증자에 어려움을 겪던 중 코스닥 상장사 하이트론씨스템즈로부터 투자를 전제로 인수제안이 들어왔다. 전체주식을 매각하는 형태로 진행했고, 경영권을 넘겨 하이트론의 자회사로 남는 구조였기에 우회상장이 아니었다”고 말했다.그는 “엑시큐어와 진행하는 것은 주식을 넘기는 딜이 아니기에 기존 지피씨알 주주들이 엑싯하지 못한다. 관계회사로 분류된 후 다음 사업단계로 넘어갈 것이며 회사가 위험을 벗어나는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세포치료제 회사 바이젠셀(308080)은 코스닥 상장 3년 만에 최대주주 손바뀜을 앞두고 있다. 보령(003850)의 지분과 풋옵션을 가은글로벌이 인수해 신규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가은글로벌은 기평석 대표의 자금력으로 바이젠셀 지분 11.36%를 80억원에 인수한다. 바이젠셀은 코스닥 상장 후 5년이 지난 2027년부터 연매출 30억원의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가은글로벌의 제약 자회사 테라파마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년도까지 매출이 0원이던 바이젠셀은 올해 처음으로 3분기 누적 매출 5500만원을 기록했다. 혈액암에 대해 자가세포치료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가은글로벌이 바이젠셀 인수에 나선 배경은 세포치료제 자회사 테라베스트와의 기술적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테라베스트는 iPSC세포치료제 개발 전문업체다. 2019년부터 상장주관사를 대신증권으로 선정했지만 아직 상장은 감감무소식이다. 향후 바이젠셀과 테라베스트의 합병 가능성이 제기되는 배경이다.가은글로벌 관계자는 “테라베스트는 우선적으로 직상장이 목표이며 바이젠셀 인수로 기술고도화를 이뤄 기술이전 등 성과를 만들고 늦어도 2026년까지는 상장에 도전하려 한다”며 “만약 양사를 합치는게 더 시너지가 난다고 한다면 이 또한 추후에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코스닥 상장사 메드팩토(235980)도 모회사 테라젠이텍스의 14.6% 지분이 357억원에 매물로 나와있다. 메드팩토는 저분자화합물 항암제 파이프라인 ‘백토서팁’의 대장암 임상 2b/3상을 앞두고 있고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제약사 또는 사모펀드(PE)에 매각을 희망하고 있다. 자금력을 가진 비상장사가 있다면 그 또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메드팩토는 상장 후 5년이 지나 매출 30억원의 요건 달성도 필요한터라 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매각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메드팩토는 바이오인포매틱 사업, 건기식 사업을 추진해 매출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 세번의 고배를 마신 아리바이오는 코스닥 상장사 소룩스(290690)와 주식교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합병 비율 등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다. 합병 후 회사의 사명은 아리바이오로 바꿔 기존 소룩스의 사업영역인 조명기기와 시너지를 내는 인지기능 개선 및 치매치료 제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소룩스는 새로운 사업영역을 갖추게 되고 비상장사인 아리바이오는 코스닥에 입성, 자금을 확보하는 채널을 확보하게 된다.한 비상장 바이오텍 대표는 “거래소의 상장 문턱이 점점 높아져 상장의 전제조건으로 임상 효능 입증 및 의미 있는 기술이전 계약 체결이 요구되고 있어 비상장 바이오텍은 더 많은 자본을 투입해 개발속도를 올려야 한다. 하지만 높아진 상장 문턱 탓에 펀딩을 받기 어려운 시장이 되어 연구개발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또 다른 바이오텍 대표는 “투자기관들이 아예 신약개발사를 검토하지 않는 혹한기 상황”이라며 “여러 형태의 증자를 시도했지만 모두 거절당했고 인수제안이 들어오면 다행으로 여기고 있다. 바이오텍 ‘옥석가리기’에서 ‘옥’이 투자를 받는게 아니라 투자를 받는 곳이 ‘옥’이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대사증후군·고도근시 환자 증가 추세, 녹내장에도 빨간불?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가 점차 좁아지고,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이다. 최근에는 서구적 식습관과 전자기기 사용의 일상화, 운동 부족 등 생활환경 변화로 녹내장 환자가 점차 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층에서도 녹내장 발병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우리 눈에는 수정체와 각막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눈의 압력을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방수(눈 속 액체)가 있다. 녹내장은 이 방수가 과다 생성되거나 배출에 문제가 생겨 안압이 높아지면서 시신경을 압박하거나 시신경으로 향하는 혈류 공급에 장애가 생겨 발생한다.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이 어렵고 시신경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 및 꾸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 대비 2023년 녹내장 환자 수는 약 88% 증가했으며 그중 20~39세 젊은 녹내장 환자 수는 10%를 차지한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최근 고혈압, 당뇨 등의 대사 질환자나 고도근시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사 증후군은 과도한 내장지방, 고혈압, 고혈당, 이상지질혈증을 특징으로 하는 대사 장애군으로 녹내장 발생의 위험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2019~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기반으로 한 한 연구에 따르면 대사 증후군이 있는 군의 녹내장 유병률은 5.7%로, 대사 증후군이 없는 군의 3.5%보다 높았다.또한 녹내장과 관련성이 높다고 알려진 고도근시 환자의 경우, 안구 앞뒤 길이가 정상 눈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어 눈을 지지하는 구조물의 두께가 얇고 힘이 약해 시신경이 손상되기 쉽다. 최근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와 함께 고도근시 환자 수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 젊은 녹내장 환자 증가와도 관련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녹내장은 30% 이상 시신경이 손상된 후에야 서서히 이상소견이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을 자각하게 되면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일 수 있다. 녹내장 치료로 가장 먼저 시도되는 방법은 안약 점안을 통해 안압을 조절하는 것이다. 안약 처방은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개인의 눈 상태와 기존 복용 약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이루어진다. 특히 신약을 포함해 안과 진료에 필요한 다양한 약물을 다루는 안과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본인에게 더 적합한 약물을 처방받을 수 있어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정종진 전문의는 “녹내장은 초기에 인지하기 어려운 만큼 40세 이상이면 1년에 한 번은 정기검진을 받고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안과 전문의와 상담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녹내장은 일상 속 습관에 영향받는 질환이므로 평소 규칙적인 수면, 안압에 무리를 주지 않는 선에서 유산소 운동, 금연과 금주 등 꾸준한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녹내장을 진단받았다면 개인에게 맞는 안약을 처방받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김안과병원
- [K바이오 블록버스터]④암젠·길리어드, 블록버스터로 ‘퀀텀 점프’…K바이오는?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암젠, 길리어드 사이언스, 제넨텍의 공통점은 뚝심있는 연구로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개발, 지속적 성장을 이어갔다는 점이다.국내에서는 앞으로 3년 내 4~5개의 신약이 블록버스터 의약품 반열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을 개발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역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차기 블록버스터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우뚝 솟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블록버스터를 바탕으로 성장한 글로벌 제약사.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암젠, 자금난 극복하고 블록버스터로 성공1980년 탄생한 암젠(Amgen)은 바이오 벤처의 대표적 성공 모델로 꼽힌다. 초기 직원 7명으로 시작한 암젠은 설립 3년 뒤인 1983년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연구개발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후 암젠은 한 때 자금난을 겪기도 했으나 적혈구생성인자 치료제 후보물질을 존슨앤드존슨에 기술수출하면서 다시 연구개발에 속도를 냈다.이후 암젠은 1989년 세계 최초로 생물학적 제제 ‘에포젠’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에포젠은 빈혈 치료제로 의료진들에게 큰 치료 옵션을 제공했다. 에포젠은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까지 암젠의 가장 중요한 수익원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연 매출 10억달러 이상을 기록하면서 블록버스터 반열에 올랐다.암젠은 에포젠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연구개발 및 품목 확보에 적극 활용했다. 이어 2002년 이뮤넥스를 인수하면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까지 확보했다. 이뮤넥스는 1998년 FDA로부터 중증도에서 중증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로 엔브렐의 품목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강직성 척추염, 중증도에서 중증 판산 건선 등 여러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암젠이 직판 중이며, 일본은 다케다파마슈티컬스가, 이 외 지역은 화이자가 엔브렐의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엔브렐의 경우 바이오시밀러 제품 출시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지만, 2023년 기준 글로벌 매출이 37억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암젠의 매출은 282억달러에 달한다.◇길리어드, 블록버스터 이후 주가 고공행진길리어드 사이언스는 1987년 ‘올리고젠’이라는 바이오벤처로 출발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상위 20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매출은 271억달러에 달한다. 길리어스 사이언스의 성장에는 역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있다. 길리어드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기피하던 인플루엔자 신약 연구개발에 집중했다. 1999년 스위스 로슈와 인플루엔자 치료제 공동개발을 시작해 ‘타미플루’를 허가 받았다. 타미플루는 2009년 신종플루 유행을 타고 매출 30억달러 가량을 기록하면서 블록버스터가 됐다.길리어드는 타미플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을 이어갔고 2014년 C형 간염치료제 ‘하보니’까지 출시하면서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났다. 하보니는 출시 첫해 매출 10억달러 이상을 거두면서 블록버스터에 등극했다. 2015년에는 136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제넨텍, 바이오벤처의 ‘신화’로로슈의 자회사인 제넨텍 역시 바이오 분야에서 탄탄하게 기반을 쌓은 뒤 이를 바탕으로 폭발적 성장을 이뤄냈다. 제넨텍은 캘리포니아주립대 샌프란시스코 분교(UCSF)에서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연구하던 허버트 보이어 교수와 벤처 캐피탈(VC) 투자자 밥 스완슨이 1976년 세운 바이오벤처다.제넨텍은 지난 20년 간 꾸준히 연구개발을 이어갔고 1997년에 표적항암제 ‘리툭산’을, 1998년에는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을 판매 시작했다. 리툭산은 출시 후 꾸준히 연 매출 70억~80억달러를 기록했다. 허셉틴은 2018년 매출 71억달러를 올렸다.리툭산과 허셉틴으로 주목받은 제넨텍은 2009년 로슈에 468억달러에 인수됐다. 제넨텍은 로슈의 자회사이지만 여전히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연구 및 개발 중심의 기업 문화와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차기 블록버스터 파이프라인도 필수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은 글로벌 수준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첫 블록버스터 이후 또 다른 제품 출시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유한양행은 올해 3월 기준 29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질환별로 살펴보면 종양 관련 13개, 대사질환 7개, 신경계 5개, 알레르기·염증 2개, 기타 2개 등이다. 이들 중에서 제2의 렉라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파이프라인은 알레르기 치료제 후보물질 ‘YH35324’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YH32367’이다. 아토피피부염 환자 대상 YH35324 임상 1b상은 지난달 완료됐다. 앞서 9월 종료된 만성특발성 두드러기 환자 대상 임상은 내년 결과 도출이 예상된다.YH35324이 타깃으로 하는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성 천식, 두드러기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60조원에 달하는 만큼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이 기대된다.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의 뒤를 이을 제품으로 ‘SKL35501’를 꼽는다. SKL35501는 방사성의약품으로 지난 7월 풀라이프테크놀로지스로부터 기술도입한 물질이다. 차별성도 지니고 있다. FDA 허가를 받은 플루빅토의 경우 방사성 동위원소로 루테튬을 사용하지만 SKL35501는 악티늄을 사용한다. 알파(α) 입자를 방출하는 악티늄은 루테튬 대비 매우 짧은 경로 내에서 고에너지를 방출해 종양 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데 유리하다.이밖에 SK바이오팜은 외부로부터 2개 이상의 후보물질을 도입해 즉각적인 매출 상승에 힘을 더한다는 계획이다.이승규 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연매출 1조원의 블록버스터는 약 30~40% 수익률이 가능하다”며 “확보한 자금을 다시 신약 개발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 져야 지속적인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B737-800 또 이상…국내 도입 101대 전수점검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다음은 3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B737-800 또 이상…국내 도입 101대 전수점검-‘내란 수괴’ 혐의 尹 체포영장 청구…현직 대통령으론 처음-악재 또 악재 맥못춘 밸류업-1인 4역 최상목 대행, 돕진 못할망정 흔들지 말라-실패 예견됐던 외국인 가사 관리사, 재검토 필요하다△종합-북핵 위기때 김일성과 담판 퇴임 후 더 빛난 ‘리더십’-①인구↑②생산성↑③기업투자↑ 美, 코로나 이후 ‘홀로 성장’ 이유△무안 제주항공 참사-사고기종 자체결함 의혹 눈덩이…방위각표지·둔덕 적법성 여부도 논란-작동 안된 보조날개 플랩·수동 랜딩기어…왜-무리한 운항시간, 높은 기령…제주항공 안전 우려 목소리△무안 제주항공 참사-더딘 신원 확인에 애끓는 가족들 “우리 아빠 어서 돌려달라” 오열-“제주항공 타기 업나” 하루새 6.8만건 예약취소-정부, 유족 지원센터 운영…광주변호사회, 법률지원단 구성△2024 증시 결산-코스닥·코스피 시총 255조 증발…주도주 잃은 韓증시 ‘나홀로 약세’-잘 나가는 ETF…美빅테크가 주도-초전도체·탄핵정국…‘카더라’로 먹고사는 테마주 기승△종합-코세페 덕에 소비 깜짝 반등…광공업·건설 부진에 생산·투자 냉골-내년초까지 취업전망 잿빛…기업 채용계획 5.9% 축소-“소환 불응, 체포사유” vs “현직 대통령, 도주 우려 없어”-서민 급전 창구도 흔들 연체율 13% ‘역대최고’△정치-여야, 정쟁 멈추고 무안행…“사고 수습에 최선” 한목소리-체포영장 조여오자…지지층 업고 본격 여론전 나선 尹-계엄 사태에 방산 고객 발길 뚝…올해 수출 목표 반타작할 판-美국무장관·日외무상 내달 방한 ‘외교 정상회’ 시동거는 최상목號△경제-최상목 권한대행 ‘쌍특검법’ 거부권 무게-하도급관행 개선 체감 無…연동제 확산 나선다-내년 개인투자용 국채 1.3조 발행…1월에 1000억-더 편리하고 정확하게…국세청, 무료 환급서비스 나온다△금융-킹달러에…올해 달러보험 1조원 뭉칫돈 몰렸다-예금자보호한도 1억원으로 상향 착오송금 반환금액 1억까지 확대-은행 경영개입 논란에…野, 가산금리 공시의무 철회-매출 주는데 가맹점 수수료 인하까지…카드업계 ‘이중고’△Global-트럼프 귀환에 “내년 M&A 15% 성장 기대”-킹달러에 속수무책…신흥국 중앙은행, 환율방어 총력-앤비디아, AI 다음은 로봇-美 경제 독주…올해 성장률 G7 중 1위△산업-고환율엔 함께 웃은 해운·태양광…美 고관세엔 희비 옷갈려-中 이번엔 프리미엄 TV 공세 강화 TCL, 서울 지하철에 대대적 광고-中 부양책에…韓 IT 부품사 실적 웃는다-삼성전자 ‘스마트싱스’ 국내 이용자 2000만명 돌파-현대차·기아 환경규제 대응 탄소배출 정보 시스템 구축△산업-노벨상 휩쓴 AI, 글로벌 빅테크 韓 공습…올해 IT 업계 달궜다-고물가에 집밥족 쑥…판 커지는 가정간편식-신세계 ‘화성국제테마파크’ 관광단지 지정…2026년 첫삽△제약·바이오-혁신신약 오피란제린 5년 1000억 매출 자신-AI플랫폼 가동한 JW, 오픈 AI생태계 연 SK-주주가치 제고 최우선…셀트리온, 자사주 또 산다△증권-수심깊은 IPO 시장 조단위 대어들 뜬다-떠오른 금융주, 밀려난 배터리…시총 지각변동-“내년 증시 상저하고…IT·자동차 주목”-금감원 “내년 3월 공매도 재개…밸류업 일관되게 추진”-내년 상반기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 나온다△부동산-“추가 협의 필요”…철도 지하화 선도구간 발표 내년으로 연기-황상하 신임 SH공사 사장 “재정건정성 확보 최선”-광명시흥에 6만 7000가구 공급…첨단산업 자족도시 탈바꿈-서울 목동 KT타워 부지 개발 계약 삼성물산, 48층 주거복합시설 건설△문화-영욕의 시대는 저물어도…반지·팔찌·브로치는 남아-임윤찬 그라모폰상 수상에 환호, 김민기 타계에 눈물△스포츠-‘공동 다승왕’ 이예원·박현경 메디힐서 한솥밥 -배소현 “장타는 새총처럼…백스윙 줄이고 중심 잡기”-안세영 ‘작심발언’ 통했다…非국가대표 국제대회 출전 허용-대표팀 성적·디비전 시스템 성과…홍명보 리스크 등 신뢰 회복 우선△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尹 탄핵의 본질은 민주주의 수호…진영 갈등으로 변질되면 안돼-“다른 생각 배격하는 극우 결별해야 보주 재건 가능”△피플-밤낮없이 해외 우편물 철통 검사…악성민원도 꿋꿋이 견뎌요-‘통합’ 아시아나항공 신임대표에 송보영-YS와 민주화 동행…김수한 전 국회의장 별세-보쉬 코리아 사장에 마첼로 루수아르디-현대제철, 헌혈증 1004장 기부로 이웃사랑 실천-최범묵 공중진화대원, 대한민국 공무원상 수상-‘참사람 육성’ 교보교육재단 교육발전 유공 국무총리 표창-명지대 총장에 임연수 교수△오피니언-‘절대반지’ 된 法-여야 합작 ‘슈퍼맨’ 최상목 권한대행-좌초 위기에 놓인 ‘국가바이오위원회’△전국-1년여 만에…수도권 전철요금 또 인상 채비-한강 품은 첫 관광특구 탄생-‘교육특구’ 포천, 통학버스 달린다-제2자유도 행주나루IC 서울방면 2일 개통△사회-헌법학자들 “권한대행, 국회 선출 재판관 임명해야…거부는 위헌”-오늘부터 대입 정시모집…‘의대 이월’ 39개大 105명, 작년보다 늘어-지역 종합은행은 중증응급 전담 동네의원은 주민 건강개선 집중-연말연시 성수기 맞은 무속인들…‘과세 사각지대’ 여전-내년부터 미혼 남년도 ‘가임력 검사비’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