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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리코제약, 제네릭으로 저비용·고효율…실적 안정적-IBK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IBK투자증권은 27일 알리코제약(260660)에 대해 제네릭(복제약) 의약품을 제조·판매하는 과정에서 저비용과 고효율을 추구하고 있는 만큼 향후 꾸준한 수익성과 현금 흐름을 창출할 가능성이 있는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1992년 설립,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알리코제약은 제네릭 의약품(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을 제조·판매한다. 적응증별로 매출 비중은 △소화기 질환 10.7% △고지혈증 9.8% △뇌혈관 질환 8.3% △소염진통 7.7% △기타 63.2% 등으로 매우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현재 회사의 연구개발(R&D) 관련 투자는 복제 및 개량 신약에 집중돼 있어, 거액의 자금이 소요되는 신약보다 현금흐름을 꾸준히 창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유욱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알리코제약은 점점 연구개발비 비중을 높이고 있으며, 수익성 높은 전문의약품을 리뉴얼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며 “여기에 위탁생산을 통해 자체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고, 마케팅대행(CSO) 영업망을 통해 영업을 외주화해 ‘저비용·고효율’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 3분기 알리코제약은 매출액 3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이는 경상연구개발비의 증자, 판관비 중 마케팅 수수료의 증가로 인해 외형 성장에 비해 영업이익의 증가세가 더딘 것으로 풀이됐다. 또한 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104억60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9.5% 늘어나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다.유 연구원은 “중기적으로는 수익성 높은 전문의약품을 리뉴얼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다품목 소량생산 체계 구축, CSO 영업의 선점 및 제도 정착 등에 따라 이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이러한 저비용·고효율의 영업 행태가 성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 LG에너지솔루션 초대 대표에 김종현..LG화학 임원인사 단행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LG화학이 배터리 사업에 미래를 걸기 위해 12월 1일 새롭게 출범하는 LG에너지솔루션 CEO에 현 전지사업본부를 맡고 있는 김종현 본부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 김 사장은 10년 이상 LG화학 배터리 사업을 주도하며 전지사업을 세계 1위 자리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대표와 함께 신설법인을 이끌 CFO에는 이창실 전무, CHO에는 박해정 신임 전무가 선임됐다.▲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내정자. (사진=LG화학)LG화학(051910)은 26일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2021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원 인사는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4명, 전무 승진 11명, 상무 신규선임 24명 및 수석연구위원 승진 1명을 포함한 총 41명으로 사상 최대규모다. LG화학은 이번 인사의 특징에 대해 철저한 사업성과를 기반으로 △미래 사업가 육성을 위한 젊은 인재의 과감한 발탁 △여성 및 외국인 임원 선임을 통한 다양성 및 글로벌 조직 역량 강화 △전지 신설법인의 안정적 출범을 통한 미래 사업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우선 현재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손지웅 부사장이 탁월한 성과를 인정 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손 사장은 서울대 의학박사 출신으로 전문의, 의대 교수, Global 제약회사 주요 직책 등을 경험한 의약 사업 분야 전문가이며 2017년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으로 보임하여 사업 수익성 개선 및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등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강화한 성과를 인정받았다.▲(왼쪽부터)손지웅 사장, 김성민 부사장, 김수령 부사장, 김정대 부사장, 정근창 부사장. (사진=LG화학)부사장 승진임원중 김성민 전무는 LG 그룹의 주요 계열사에서 최고 인사책임자를 역임한 HR 전문가로, 작년 12월 LG화학 CHO로 보임하여 대내외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HR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사업경쟁력 확보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정대 전무는 재무·회계·경영진단 등에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전문가로, ㈜LG 및 LG이노텍 등에서 사업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재무구조 안정화를 주도해왔다. 작년 12월 정도경영담당으로 보임해 업무 프로세스 개선 및 정도경영 확산을 통해 사업경쟁력 확보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정근창 전무는 2017년 자동차전지.개발센터장으로 보임한 이후 자동차전지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자동차전지 제품 경쟁력 개선 및 미래준비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수령 전무는 전지 사업 초기부터 개발분야 주요 직책을 경험한 전지 사업 전문가로, ’19년 3월부터 전지 품질센터장으로 보임해 품질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아울러 윤수희 상무는 작년 5월부터 스페셜티 케어(Specialty Care)사업부장으로 보임해 바이오 사업기반 확대 및 진단 주요과제 개발을 통한 사업 역량 강화를 추진한 성과를 인정받아 생명과학사업본부 최초의 여성 전무로 승진했다. 김향명(47세, 중국인) 신임 상무는 중국용싱생산법인 입사 후 약 23년간 공무 직무를 수행한 전문가로, 환경안전 기능 강화 등 안정적 생산 역량 확보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데니 티미크(Denny Thiemig, 40세, 독일인) 신임 상무는 배터리 셀 개발 전문가로 2017년 10월 유럽 자동차배터리 테크센터장, 작년 10월 폴란드 자동차전지 생산법인 개발담당에 보임해 수율 개선 등 개발 제품 양산 안정화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한편 석유화학사업본부는 환경·안전·품질관리 등 제조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생산 기능을 통합한 글로벌 생산센터를 신설하고 현재 석유화학사업본부 테크센터장인 선우지홍 상무를 선임했다. 신임 CTO에는 유지영 부사장, 신임 첨단소재사업본부장에는 남철 전무를 선임했다. ■LG화학 임원 승진인사 내용◆사장 승진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부사장 승진 김성민 CHO김정대 정도경영담당정근창 LG에너지솔루션)Battery연구소장김수령 LG에너지솔루션)품질센터장◆전무 승진서중식 PO사업부장심규석 ABS사업부장김상민 아크릴/SAP사업부장조준형 첨단소재.신사업개발담당윤수희 Specialty Care사업부장박준성 대외협력총괄신영준 LG에너지솔루션)ESS전지사업부장서원준 LG에너지솔루션)소형전지사업부장최석원 LG에너지솔루션)LGESWA법인장박해정 LG에너지솔루션)CHO성환두 LG에너지솔루션)대외협력총괄◆상무 신규 선임이재명, 김향명, 신인호, 이동철, 주은정, 최호열, 이준호, 정철호, 김도균, 이상협 LG에너지솔루션), 이수형, Denny Thiemig, 최제원, 오성환, 김병습, 강성모, 임정환, 박필규, 성기은, 최재용, 조지훈, 김경훈, 이상현, 남주현 ◆수석연구위원 승진이동훈
- [마켓인]엔젠바이오, 공모가 1만4000원 확정…희망밴드 최상단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밀진단 플랫폼 기업 엔젠바이오가 지난 23일과 24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진행 결과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인 1만4000원으로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총 1131개 기관이 참여해 10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공모가는 희망밴드(1만500~1만4000원)의 최상단인 1만4000원으로 확정됐으며 이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약 342억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1710억원 수준이 된다. 상장을 주관한 삼성증권(016360) 관계자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투자자 대부분이 엔젠바이오가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초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기술 기반 정밀진단제품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며 “정밀진단플랫폼 중심의 제품 확대에 따른 높은 성장성에 프리미엄을 줬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엔젠바이오는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어 내며 NGS 기술을 기반으로 질병 진단, 예측, 질병 맞춤 치료, 신약 개발 분야 협력, 건강관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특히 국내에서 최초 바이오기술(BT)과 정보기술(IT)이 결합된 정밀진단플랫폼을 구축하면서 해당 플랫폼을 통해 유전성 유방암과 난소암 관련 제품, 암 조직을 검사하는 고형암 관련 제품, 백혈병 등의 혈액암 관련 제품을 상용화하는 등 국내시장 선점에 이어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이번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엔젠바이오는 정밀진단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진단분야로 확장을 본격화하고, 시장 잠재력이 큰 미국시장 공략을 구체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이사는 “엔젠바이오가 지닌 정밀진단 플랫폼 사업경쟁력과 성장성에 대해 신뢰를 보내주시고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신 국내외 투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상장 후 글로벌 글로벌 대상으로 질병 예측과 예방, 맞춤 의료 실현을 견인하는 정밀진단기술을 선도하는 혁신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12월 1~2일 진행되며, 12월 중순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임상 2상 환자에 투약 완료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성분명 레그단비맙)’의 글로벌 2상 임상시험 환자 327명을 모집해 투약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임상 2상 중간 결과 확인 후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인천 송도신도시 내 셀트리온 사옥.(사진=셀트리온)셀트리온은 지난 9월17일 식약처로부터 CT-P59의 임상 2·3상 시험을 승인 받고, 국내 주요 의료기관을 비롯해 미국, 루마니아, 스페인 등의 국가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해왔다.임상 2상에서는 코로나19 경증 및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CT-P59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중점적으로 평가 중이며, 셀트리온은 당초 계획했던 임상 2상 환자수 300명보다 많은 327명의 피험자를 성공적으로 확보했다. 통상 임상 환자의 경우 모집인원의 10% 정도를 추가로 모집하는 경우가 있으며, 셀트리온 역시 안정적인 임상을 위해 환자를 추가로 모집했다.셀트리온은 임상 2상 대상 피험자군을 위약 투여군, 저농도 투여군, 고농도 투여군으로 분류해 투약을 진행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CT-P59의 효능과 안전성, 적정 투약 용량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셀트리온은 임상 2상에 대한 중간 결과를 조속히 도출해 식약처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의하고 CT-P59의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식약처의 조건부 허가가 승인될 경우 즉시 의료 현장에서 치료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난 9월부터 송도 생산시설에서 국내 코로나19 환자 10만명 가량이 치료받을 수 있는 CT-P59 생산에 돌입해 초기 물량 생산을 완료했다.셀트리온은 조만간 글로벌 3상 임상도 개시한다. 3상 임상은 전 세계 10여개 국가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2상에서 확인된 CT-P59의 효능과 안전성을 보다 광범위한 환자를 통해 추가 검증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전 세계 규제 기관의 신약 허가 규정에 맞는 임상 프로세스를 거쳐 CT-P59 최종 제품 승인 절차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셀트리온은 향후 해외 대량 공급을 위해 연간 최대 150만~200만명분의 치료제 생산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기존 제품의 재고 상황 및 글로벌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내년도 연간 생산 세부 계획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종식에 기여할 수 있는 국산 항체 치료제의 성공적인 글로벌 임상을 위해 셀트리온 임직원들은 밤낮없이 전 세계 현장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CT-P59의 임상 2·3상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해 빠른 시간 안에 국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치료제 개발 완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문의 칼럼]이유 없이 멍들고 코피 ... 급성골수성백혈병 위험 신호
- [김경하 순천향대 서울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중학교 다닐 무렵 케니지라는 미국의 색소폰 연주자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대표곡이 영화 OST 로 쓰였던 ‘dying young (사랑을 위하여)’이다. 영화도 감명적으로 봤다. 줄리아 로버츠가 백혈병 환자의 간병인으로 나왔던 그 영화는 아직까지도 내 뇌리에 인상적으로 남아있다. 당시는 그 영화처럼 백혈병을 소재로 한 영화, 드라마가 꽤 있었다. 김경하 순천향대 서울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20여년이 지난 지금 혈액종양내과 의사가 됐다. ‘사랑을 위하여’의 아련한 기억을 떠올리며 검색을 해 보니 영화 주인공의 병명은 그냥 ‘백혈병’이라고 나온다. 어디에도 급성백혈병인지 만성백혈병인지, 급성이라면 급성골수성백혈병인지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인지 나와 있지 않다. 표적치료제가 개발돼 생존율이 놀랍게 좋아진 현재도 만성골수성백혈병과 급성백혈병의 치료를 혼돈하는 경우는 많다. 사실 이들은 꽤나 다른 병이고 진단명을 명확히 구분해야 하며, 치료방법도 확연히 다른 병이다. 급성백혈병은 조혈모세포가 악성 세포로 변하고, 골수에서 증식, 말초 혈액으로 퍼져 나가 간· 비장· 림프선 등 전신을 침범하는 병이다. 백혈병 세포의 종류에 따라 급성골수성백혈병과 급성림프구성백혈병으로 나뉜다. 이 중 급성골수성백혈병이 가장 흔한 형태의 백혈병이다. 주로 성인에게 발병하며, 평균 진단 연령이 60대 후반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률이 증가한다.진단을 받으면 환자 본인은 건강을 해치는 잘못을 한 것은 아닌 지, 가족들은 환자를 잘 돌보지 못해서 이런 몹쓸 병에 걸리게 된 것은 아닌 지, 죄책감을 갖는 모습을 흔히 보게 된다. 그러나 급성골수성백혈병은 환자나 보호자의 잘못으로 생기는 병이 아니다. 방사선조사, 화학약품 등에 대한 직업성 노출과 항암제 등 치료약제로 알려진 것이 있지만, 극히 일부분이고, 대부분은 원인이 불분명하다. 또한 병이 생겨서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매우 짧아서 ‘몇 개월 전에 건강검진 했을 때 아무 이상이 없다 했는데 갑자기 급성골수성백혈병이라니’ 라고 이야기 하는 상황을 종종 보게 된다. 급성골수성백혈병 증상은 대부분 말초혈액의 빈혈, 백혈구 수 증가 또는 감소와 혈소판 수의 감소로 인해 나타나게 된다. 초기 증상은 빈혈로 인한 피로, 쇠약감, 안면창백이 있다. 혈소판 감소로 멍이 들고, 코피가 나거나, 잇몸에 출혈이 있을 수 있다. 또한 면역기능의 저하와 감염으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식욕부진과 체중감소가 나타난다. 병이 진행되면서 백혈병세포의 침윤으로 잇몸비대증, 간종대, 비장종대, 림프절 종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월경 이상이나 뇌출혈도 생길 수 있다. 이런 증상들은 급성골수성백혈병에만 국한된 증상이 아니라 다양한 질환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비특이적’이라는 표현을 쓴다. 그래서 처음부터 백혈병을 의심하기는 어렵다. 증상들이 심해져 혈액검사를 해 보면 이상소견이 나타나 추가검사를 하게 되고, 최종적으로는 골수검사를 통해서 진단한다.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는 백혈병세포가 완전히 제거된 관해 상태와 이를 유지하는 것이다. 우선적으로 항암치료를 시행하고, 관해에 도달한 이후에는 공고요법으로 항암치료를 3-4회 더 시행하거나 조혈모세포이식을 하게 된다. 최근에는 급성골수성백혈병의 치료도 이런 고전적인 표준치료에서 한 단계씩 진화하고 있다. 70세 이상 고령환자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집중항암치료나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하기가 어려운 경우는 저강도 치료제를 사용한다. 신약들이 개발되어 널리 쓰이고 있고, 표적 치료제를 이용한 좋은 연구 결과들이 많이 나오면서 적용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 언젠가 급성골수성백혈병도 환자마다 맞춤옷을 입듯이 덜 힘들고, 효과 좋은 약들로 치료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다리며, 환자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줄 말을 건넨다.
- [IPO출사표]엔젠바이오 "정밀진단 영역 선도기업 되겠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밀 진단 사업 영역의 확고한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질병 진단뿐만이 아니라 신약 개발, 건강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앞서나가는 기업이 되겠습니다”.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이사는 23일 열린 온라인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장을 앞둔 회사의 포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이사 (사진=엔젠바이오)◇차세대 염기서열분석 기술 보유… 확장성 풍부 엔젠바이오는 지난 2015년 정밀의료분야의 사업추진을 위해 KT(030200)와 젠큐릭스(229000)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이 회사는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이라는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유방암, 난소암 등 다양한 질병에 대해 유전자 진단을 실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NGS기술은 유전체를 조각내 수많은 조각으로 만든 후 각 조각의 염기서열을 데이터로 변환시키는 기술을 의미한다.최 대표이사는 “기존 유전자 증폭(PCR) 기술 대신 정확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며, 대용량의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활용해 다수의 돌연변이 확인 등도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복잡한 질병에 대해서도 정확한 진단과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의료’와 ‘빅데이터’가 결합한 NGS 기술은 확장성도 풍부하다. 최 대표이사는 “바이오 기술과 IT 기술을 결합해 플랫폼을 소프트웨어 제품화하는 데에 성공했으며, 이를 통해 유방암과 난소암뿐만이 아니라 고형암, 혈액암 등 다양한 정밀 진단 제품 상용화에도 성공했다”고 말했다.실제로 엔젠바이오가 개발한 정밀진단 제품 중 6개 제품은 유럽 체외진단 의료기기 승인을 획득했으며, 현재 서울대병원과 아산병원 등 16개의 상급종합병원에 공급해 보험 수가를 적용받고 있다. 최 대표이사는 “단순히 진단시약뿐만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결합해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암뿐만이 아니라 골수 이식 환자 대상의 조직 적합성 검사 제품 등 다양한 품목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플랫폼 기술 확장, 글로벌 시장 진출 목표” 엔젠바이오의 NGS 플랫폼은 진단뿐만이 아니라 △맞춤 질병치료 △신약개발 협력 △건강관리 등으로도 사업 확장이 가능해 시장성이 크다. 특히 동반진단 영역에서는 높은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동반진단은 특정 치료제에 효과를 보이는 환자를 선별하는 데에 사용돼 환자 개인에게 맞는 항암제를 처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 대표이사는 “동반진단 시장은 초기 시장인 만큼 선점 효과가 매우 높고, 2017년 22억 달러 규모였던 시장이 오는 2024년에는 73억 달러로 3배 넘는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며 “국내외 제약사와 협력을 통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기본 치료제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맞춤 치료, 신약 개발에서 표적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과정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제약사들과의 협업으로 동반진단 프로젝트를 다수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암 외에 다른 질병, 건강관리 영역에도 확대 적용이 가능하다. 최 대표이사는 “상용화된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암 예후 진단, 결핵 등 감염병과 바이러스 질환 등에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엔젠바이오는 향후 미국 실험실 표준인증 연구실(CLIA랩) 인수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이사는 “미국 내 CLIA랩 직접 인수를 통해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을 수출하고, 임상 시험을 수행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단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검사 영역의 확대와 글로벌시장 진출 등을 목표로 하겠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정밀진단시장을 이끄는 혁신기업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지난해 엔젠바이오의 매출액은 14억 7800만원, 영업손실은 42억 4900만원을 기록했다.한편 엔젠바이오의 공모 예정가는 1만 500~1만 4000원으로 총 244만 4000주를 공모한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 금액은 257~342억원이다.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2월 1~2일 청약 후 12월 중순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 HK이노엔 신약 케이캡정, 아시아 시장 진출 확대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HK이노엔의 신약 케이캡정이 몽골과 싱가포르에 진출한다. 케이캡정은 2015년 중국 기술수출을 시작으로 베트남, 중남미 17개국,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에 진출하며 해외 판로를 꾸준히 개척해왔다. 국내를 포함해 총 26개국에서 활약하고 있다.HK이노엔 케이캡정. (사진=HK이노엔)HK이노엔은 몽골과 싱가포르 현지 제약사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인 케이캡정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몽골에서는 현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1위 회사인 모노스 파마(Monos pharma)가 올해부터 10년 간 케이캡정을 독점 유통하고, 싱가포르에서는 의약품유통회사인 UITC가 출시 후 8년 간 독점 유통한다. 몽골에서는 내년에, 싱가포르에서는 2022년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이번 몽골, 싱가포르 수출 계약으로 케이캡정이 진출한 해외 국가 수는 25개국으로 늘어났다. 현재 케이캡정은 국내 외에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중남미 17개국에 기술수출이나 완제품 수출 형태로 진출해있고, 미국 현지에서는 지난 6월 임상 1상을 승인 받았다.케이캡정은 지난 해 3월 국내에 출시된 새로운 계열(P-CAB)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이다. 기존 약물대비 약효가 나타나는 시간이 빠르고, 지속성이 우수하며 식전 식후에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원외처방실적을 기준으로 2019년 한 해에만 26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고, 올해에는 10월까지 57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1위에 안착했다.HK이노엔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등 4개의 적응증(사용범위)외에도 기타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들에도 사용될 수 있도록 적응증 확대 임상을 벌이고 있다. 경쟁 약물 대비 특장점을 발굴하기 위한 차별화 임상도 별도로 진행 중이다.HK이노엔 관계자는 “케이캡정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대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아시아권, 유럽권 해외 파트너사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신한 스퀘어브릿지' 1기 선발…스타트업 육성 본격화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S² Bridge : 인천’(신한 스퀘어브릿지) 1기 멤버 기업을 선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신한스퀘어 브릿지 출범식에 참여한 스타트업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신한금융은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산업과 금융이 결합한 새로운 성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Korea Cross Country, Korea to Global, K-Unicorn’으로 구성된 ‘신한 Triple-K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이 중 ‘Korea Cross Country Plan’의 일환으로 전국 단위의 스타트업 육성 공간을 구축중이다. 대표 브랜드인 ‘S² Bridge’를 통해 스타트업 발굴, 보육, 투자, 글로벌 진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 8월부터 두 달간의 심사과정을 거쳐 인큐베이션, 액셀러레이팅, 글로벌 등 3개 분야에서 총 84개 기업을 ‘S² Bridge : 인천’ 1기 멤버십으로 선발했다. 먼저 창업초기 기업 육성을 위한 인큐베이션 멤버십에는 펫택시를 운영하는 ‘펫잇’, 바이오 의약품 소재를 개발하는 ‘움틀’ 등 16개 스타트업이 선정됐다.또 스타트업 단계별 투자를 지원하는 엑셀러레이팅 멤버십에는 기업 언택트 협업툴로 잘 알려진 ‘콜라비팀’, 암호화폐 자금세탁방지솔루션을 제공하는 ‘팀블랙버드’ 등 16개 스타트업이 선정됐다.글로벌멤버십에는 공유주방 ‘위쿡’을 운영하는 ‘심플프로젝트컴퍼니’, 국제 화물 운송 중개 플랫폼을 개발하는 ‘코코넛사일로’, 신약개발 플랫폼을 개발하는 ‘퀀텀인텔리전스’ 등이 선정됐으며, 선발 기업에게는 글로벌 파트너십과 연계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신한금융은 이번 ‘S² Bridge : 인천’ 1기 멤버십으로 선발된 기업에게는 사무공간 및 복지시설 무상임대, IR 컨설팅, 전용펀드를 통한 투자,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등 폭 넓은 서비스가 공통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4차산업, 바이오·헬스케어 등 특화 분야의 스타트업 집중 육성을 위해 신한퓨처스랩, 셀트리온을 비롯한 다양한 파트너사와 연계된 프로그램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