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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이오랩, 마이크로바이옴 면역질환신약 국내 임상2상 IND 제출
  • 고바이오랩, 마이크로바이옴 면역질환신약 국내 임상2상 IND 제출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전문기업 고바이오랩(348150)은 면역질환 파이프라인인 ‘KBLP-001’의 국내 임상2상 시험계획 (IND) 제출과 ‘KBLP-002’의 호주 임상 1상 투약이 완료됐다고 14일 밝혔다.고바이오랩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2상(연구명 PRIME KBL) 승인을 받은 ‘KBLP-001’의 국내 임상2상 IND를 식품의약품안전처(MFDS)에 제출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해당 임상시험은 중등도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KBLP-001의 안전성과 유효성 및 약물의 적정 투여 용량을 탐색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고, KBLP-001을 12주간 저용량과 고용량에서 투여해 위약 대비 안전성과 유효성 및 적정 투여 용량을 확인할 계획이다.고바이오랩은 알레르기성 면역질환을 타깃하고 있는 ‘KBLP-002’에 관한 호주 임상 1상 시험 투약을 완료했다. 지난 3월부터 진행한 임상시험은 KBLP-002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디자인됐고, 올 8월에 투약을 개시한 바 있다. 임상 1상 결과 보고서는 데이터 분석 후 내년 1분기에 완료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 중 미국 FDA에 알레르기성 면역질환 관련 임상 2상 IND를 제출할 계획이다.고바이오랩 관계자는 “KBLP-001은 올해 초 호주 임상 1상을 완료하고, 지난 8월 미국 FDA로부터 임상2상 IND를 승인받은 바 충분히 검증된 계획을 바탕으로 미국, 호주, 한국 등 다국가 임상을 진행해 임상 진행 속도측면이나 효과 입증측면에서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광표 고바이오랩 대표이사는 “기존 계획대로 개발 진행 중인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의 국내 임상2상 진출로 미국, 유럽과 더불어 한국이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의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는 계기로 만들고,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아시아 넘버원, 글로벌 톱텐(Top10) 주자로서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2020.12.14 I 유준하 기자
제넥신, 툴젠 최대주주로…“양사 시너지 충분”-신영
  • 제넥신, 툴젠 최대주주로…“양사 시너지 충분”-신영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신영증권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제넥신(095700)이 주식교환과 유상증자로 툴젠의 최대주주가 된 것에 대해 서로 시너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제넥신의 ‘hybrid Fc’ 기술과 툴젠의 ‘CRISPR/Cas9’ 기술로 난치병을 치료하는 세포치료제 및 유전자 치료제 신약개발을 통해 미래 전략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넥신은 툴젠의 주요 주주와 주식교환으로 툴젠 지분 14.96%(98만5721주)를 얻고, 100억원 규모의 툴젠 유상증자 참여로 최종 16.64%(111만8347주)를 보유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이를 위해 제넥신은 유상증자 585억원과 유한양행으로부터 전환사채 200억원 발행 결정했다. 지난해 6월 제넥신과 툴젠은 합병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였으나 합병 발표 이후 부정적인 주가 흐름과 과도한 주식매수청구로 무산됐다.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합병계획과는 달리 제넥신의 입장에서 큰 지분 희석 없이 툴젠의 경영권을 갖게 되었으며, 특허 불확실성을 보다 해소된 ‘CRISPR/Cas9’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며 “툴젠은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이 아닌 기업가치를 극대화한 코스닥 이전상장이 가능해짐에 따라 주주들의 만족도 클 것으로 예상되고, 제넥신의 사업화와 코스닥 상장 경험 등을 통해 툴젠 가치는 제고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지난 양사의 합병 간담회에서 성영철 제넥신 회장이 발표한 유전자 교정기술을 도입한 동종유래 ‘CAR-T’ 세포치료제 개발이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제넥신이 SCM생명과학과 공동 투자한 코이뮨(COIMMUNE)을 활용해 기존 동종 CAR-T 치료제 파이프라인 CARCIK-CD19(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치료제, 임상 1/2상)의 역량을 기반으로 유전자 교정기술을 도입한 CAR-T 치료제 개발이 보다 현실화됐다”면서 “제넥신은 지속형 바이오의약품 개발기업으로 시작하여 면역항암제에 이어 CAR-T 치료제 개발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0.12.14 I 김윤지 기자
코로나19에도 거침없는 국내대표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
  • 코로나19에도 거침없는 국내대표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국내 대표 줄기세포 치료제인 메디포스트의 ‘카티스템’이 코로나19라는 악재에도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메디포스트가 판매하는 국내 대표 줄기세포 치료제인 ‘카티스템’ 제품. 메디포스트 제공올해 카티스템의 판매량은 4300여 바이알(주사용 유리병 단위)에 달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지난해 카티스템은 4000 바이알 가량이 팔렸다. 이 추세라면 내년 초에는 카티스템의 누적 판매량은 2만 바이알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매출에서도 카티스템은 국내 줄기세포 치료제 영역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카티스템은 지난 2017년 국내 줄기세포 치료제중 사상 최초로 연매출 100억원을 넘어선 이후 이 분야의 최강자로 확고하게 군림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카티스템은 연매출 180억원 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150억원)보다 20% 가량 늘어난 규모다.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는 “코로나19라는 대형 악재 속에서도 카티스템이 4년 연속 연 매출 100억원를 달성하며 블록버스트급 신약으로 성장한 것은 메디포스트는 물론 바이오 업계에 의미가 크다”며 “내년에는 이미 우수성이 입증된 카티스템의 성장에 주력해 무릎 골관절염 시장에서의 지위를 확고히 정립해 나가는 것은 물론, 글로벌 임상을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초 메디포스트(078160)는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환자들이 병원방문을 꺼리면서 올해는 카티스템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 현상이 벌어졌다. 지난 2012년 카티스템을 선보인 이후 장기적인 치료효과가 시간이 갈수록 두드러지면서 제품에 대한 환자들의 신뢰도가 높아진 것이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기존 관절염 치료제는 환자 연령 및 병변의 크기 등에 따라 치료 효과가 제한적인 것과는 달리, 카티스템은 퇴행성 또는 반복적 외상으로 손상된 연골세포를 자연 상태의 건강한 연골로 재생시키는 구조 개선 효과가 뚜렷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카티스템에 대한 임상3상 연구결과에 따르면 환자의 98%가 치료효과를 보였고, 연골 결손의 크기가 큰 경우에도 우수한 연골 재생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단1회 치료로도 연골 재생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메디포스트는 이제 카티스템을 국내 울타리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줄기세포 치료제로 키우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과는 카티스템에 대한 임상3상을 임상2상을 거치지 않고 바로 들어가는 조건을 협의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FDA는 국내에서 실시했던 카티스템에 대한 임상결과와 장기추적결과 및 시판 후 안전성 조사 결과를 높게 평가하면서 임상3상을 곧바로 시작할수 있는 조건이 충족됐다고 확인했다”면서 카티스템의 미국 상업화가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메디포스트는 지난 2018년 카티스템에 대한 임상1/2상을 마친 바 있다. 미국 임상3상은 현지 임상시험을 함께 진행할 협력업체를 확보하는대로 추진한다는 게 메디포스트의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경증~ 중등증 2~4등급 환자 가운데 근위경골절골술(HTO)을 병행하는 환자 총 50명을 대상으로 카티스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카티스템 단독 시술을 하는 경중~중등중 2~3등급 환자 대상으로 하는 카티스템 임상 3상도 조만간 신청할 계획이다.
2020.12.13 I 류성 기자
올해 바이오 IPO 열풍…내년도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줄줄이 대기
  • 올해 바이오 IPO 열풍…내년도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줄줄이 대기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열기가 뜨겁다. 올해 총 22곳의 제약·바이오 기업이 신규 상장을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코로나19 영향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IPO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 같은 열기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HK이노엔 등 ‘대어’들이 IPO를 예고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19곳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IPO를 확정지었고, 연말까지 3곳이 더 증권시장에 진입할 전망이다. 기업들이 내년으로 상장 일정을 연기하지 않는 한 올해 총 22개 제약·바이오 기업이 상장하는 것이다.올해 초만 해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기업들이 IPO 일정을 연기하면서 상반기 상장한 제약·바이오 기업은 드림씨아이에스(223250), 에스씨엠생명과학(298060), 젠큐릭스(229000) 등 3곳에 그쳤다. 하지만 7월 SK바이오팜(326030) 상장으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상장 당시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데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이후 소마젠, 셀레믹스(331920), 고바이오랩(348150) 등 12개 기업이 줄줄이 상장했다. 12월 들어서도 클리노믹스(352770), 퀀타매트릭스(317690), 엔젠바이오(354200) 3개 기업이 증권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지놈앤컴퍼니, 프리시젼바이오, 국전약품이 올해 말까지 상장할 예정이다.내년에도 제약·바이오 업계 IPO 열풍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뷰노 등 연초에만 11개 기업의 상장이 가시권에 들었다. 내년 상장 예정인 제약·바이오 기업들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곳은 SK바이오사이언스다. 이달 IPO를 위한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코스피에 입성할 방침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시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다. 미국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을 맡았다. 자체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NBP2001’은 임상 1상에 진입했고, 빌&멜린다 재단과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지원을 받아 추가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GBP510’ 또한 연내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내년 중 코스피 상장을 준비 중인 HK이노엔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3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 출시 이후 올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해외 판로도 활발하게 개척 중이다. 중국, 베트남, 중남미 국가 등에 진출한 데 이어, 최근에는 몽골·싱가포르 제약사와 계약을 통해 판매국을 25개국으로 늘렸다.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IPO를 하는 이유에 대해 업계는 원활한 자금조달과 기업 신뢰도 제고를 꼽았다. 상장을 앞둔 한 바이오 기업 고위 임원은 “바이오 기업들은 매출 발생 전까지 장기간 거액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선행하고 이후 빅 파마 등에 대한 기술이전을 통해 매출을 발생시키는 구조”라면서 “R&D 투자를 위한 자금조달이 필요하기 때문에 IPO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상장 이후에는 회사의 시장가치가 생기기 때문에 비상장 회사일 때보다 더 공정한 가치를 기반으로 자금조달이 가능해진다”면서 “상장사임에 따라 수반되는 회사의 공신력이 주는 사업상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일각에서는 바이오 기업들의 상장이 크게 늘며 신라젠 사태와 같은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바이오 기업 상장의 주요 창구인 기술특례상장제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상장 심사 과정에서 기술력을 보고 시장성을 살피며 경영진의 윤리의식까지 꼼꼼하게 점검하지만 모든 사고를 미연에 알 수는 없다”면서 “기술특례제도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해 신뢰성을 높이고, 기술 평가 품질 향상 유지를 위해 기술 평가 기준을 정비하는 등 기술특례상장 제도가 신뢰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12.13 I 왕해나 기자
치료, 진단, 예측, 예후진단
  • [바이오 투자의 정석]치료, 진단, 예측, 예후진단
  •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연구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2002년 이후 건강보험 약제비 규모가 매년 13% 이상씩 상승하고 있다고 한다. 매우 빠른 증가 속도이다.이와 같은 의약품 사용량의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환자수의 증가, 의료이용 건수의 증가, 처방전당 처방일수의 증가, 처방전당 약제 사용량의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약제 사용량의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구체적으로 따져보면 대부분이 고령 인구 증가와 깊은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인구가 고령화 되면서 평균적으로 병원에 자주가게 되고 많은 고령자들이 다양한 만성질환을 앓게 됨에 따라 처방일수, 약제 사용량이 증가하고 장기간 처방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2008년 다보스 포럼에서는 고령화에 따른 의료 비용의 증가에 대한 우려가 화두로 회자되기고 했다. 의료비용의 지속적인 증가가 국가 예산에 얼마나 큰 부담을 줄 것인지, 이와 같은 의료비 부담 증가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현재도 대부분의 국가는 의료 복지 관련 예산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신약개발 기업의 경우는 사실 이런 의약품 사용량 및 예산의 증가가 기업 성장에 필수적이며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의료 서비스 향상이 주요한 복지 수단으로 사용되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의료 예산의 지속적인 상승은 큰 부담일 수밖에 없으며 지속적인 복지 제공이라는 정책을 유지하기 어려운 시대가 올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질병 발생이후 진단하고 치료하는 현재의 산업 구조의 변화 필요성에 대해서도 깊은 고민이 필요한 때이다. 산업 구조의 변화 없이는 선진국이 추구하는 국민 복지의 핵심 축인 의료서비스가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미래의 의료시장은 치료 못지않게 선제적인 질병의 관리가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질병이 발생한 이후에 이를 치료하기 위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사업모델이 필요하다. 따라서 치료 영역과 함께 진단, 예측, 예후진단 등의 산업 성장에도 주목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단 분야는 앞에서 언급한 동반 진단을 통한 치료의 정확성을 확보함으로써 약제비를 절감할 수 있다. 예측 분야는 다양한 방법으로 수집한 건강 정보를 바탕으로 미래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질병을 예측하고 질병 단계에 들어가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하는 것으로 질병 발생이후 처방하는 비용대비 훨씬 적은 비용으로 질병을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이미 질병이 발생한 사람의 경우에도 정확한 예후 진단을 바탕으로 향후 소요될 자원의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기술적으로는 진단, 예측, 예후진단 모두가 다양한 방법으로 생성하는 건강정보를 수집하고 처리하여 가치 있는 정보를 병원과 환자에게 제공하느냐가 사업의 성패를 가를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헬스케어 정보의 생성과 유통에 대한 제도적인 뒷받침이 절실하다. 투자자의 관점에서는 그동안 집중해왔던 신약개발 기업에 대한 투자만이 아니라 다양한 진단 방법의 개발과 건강정보 생성 기업, 이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2020.12.13 I 류성 기자
감염병 경제위기와 과학의 힘
  • [채수찬 칼럼]감염병 경제위기와 과학의 힘
  • [채수찬 경제학자·카이스트 교수]올해 본격화된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는 경제위기다. 2008년에 본격화된 글로벌금융 위기보다 더 큰 세계경제위기다. 십여 년전 글로벌금융위기는 경제시스템의 약점으로 발생한 내생적 경제위기였다. 금융시스템과 실물경제의 상호작용이 주기적으로 금융위기를 발생시키는 자본주의체제 자체의 모순이 문제의 근원인데 경제학은 이에 대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정책하는 사람들은 위기가 나면 이자율을 낮추고 금융규제를 강화했다가 상황이 나아지면 이자율을 올리고 금융규제를 완화하는 경제정책의 주기적 순환만을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이번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는 감염병이라는 경제시스템 밖에 있는 요인으로 발생한 외생적 경제위기다. 가계와 기업을 살리기 위해 대규모 정부지출을 긴급히 시행하고 있지만 정부 지출에도 한계가 있다.경제학자들은 온라인 세미나인 웨비나를 열어 한가한 얘기만 하고 있다. 감염병 사태 속에서 정치도 우왕좌왕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감염병 사태 속에서 위기관리의 실패로 정권이 교체되었다. 한국에서는 초기 방역의 성공으로 총선에서 현정부의 입지가 강화되었으나, 경제위기와 그 해결 과정에서 오는 고통은 결국 집권당의 퇴조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무력한 것은 경제학이나 정치만이 아니다. 종교들도 위기 속에서 희망과 위안이 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유태교인들이든 한국의 기독교인들이든 가끔 집단예배금지 수칙을 어기다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을뿐이다.유일하게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은 과학이다. 감염병의 원인을 바이러스의 전파로 파악하고, 이를 물리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은 과학이다. 최근 백신개발로 위기극복을 위한 한 줄기 희망을 주기 시작한 것도 과학이다.잠시 철학적 성찰을 해보고자 한다. 과학의 승리를 어떻게 해석해야 되는가. 유물론적 철학의 승리로 볼 것인가. 합리적 사고의 승리로 볼 것인가.과학은 물질세계를 다루고 종교는 정신세계를 다룬다고 보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다. 그러나 빅뱅에서 출발하여 별들이 만들어지고, 지구에서 생명체가 진화하여 여기까지 온 인류의 역정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우리 눈에 보이는 세계,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보다 더 큰 세계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고, 어쩌면 인간정신과 같은 어떤 의지가 우주를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근대과학이 하드웨어인 물질세계를 탐구하였다면, 현대과학에 와서는 하드웨어 뒤에 있는 소프트웨어도 들여다 보고 있다고 하는 게적절한 비유일지 모르겠다.과학은 합리적 세계만을 다루는가. 합리적이라는 것은 논리적으로 구성된 어떤 사고체계를 기준으로 맞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이다. 과학적 접근이 반드시 합리적 접근은 아니다. 과학은 이론과 경험의 상호대화이다. 합리적인 것이 경험에 의해 부정되기도 한다. 과학의 힘과 가치는 기존의 도그마에 빠지지 않는 열린 자세에서 온다. 과학적 접근은 유물론적 접근도 합리적인 접근도 아니다. 논리적이면서도 열린 접근이다.코로나바이러스 위기를 극복하는 데는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과학의 힘이 필요하다. 과학이 인류에 빛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학이 인류를 이끌고 나갈 수 있는가. 과학은 리더가 아니다. 가이드일 뿐이다. 같은 맥락에서 경제학은 경제정책의 가이드는 될 수 있지만 경제를 이끌고 가지는 못한다. 정치와 경제주체들의 상호작용, 경제정책과 현실경제의 상호작용이 경제의 진로를 결정한다.감염병으로 인한 경제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경제정책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제대로 된 정치가 필요하다. 뒤집어 말하면 제대로 된 정치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된 경제정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한국의 경우 초기방역과 긴급정부지출 면에서 단기적 대응은 선방했다고 본다. 그러나 생명과학, 의과학, 신약 등 바이오 역량강화에는 제대로 투자하지 못하고 있다. 경제정책 면에서도 산업구조의 변화를 뒷받침할 경제정책은 오히려 역진하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하여 한국경제를 업그레이드는 데 투자하는 지혜가 절실히 필요하다.
2020.12.12 I 김현아 기자
뉴패러다임인베, AI 신약개발 스타트업 ‘에임블’에 시드 투자
  • [마켓인]뉴패러다임인베, AI 신약개발 스타트업 ‘에임블’에 시드 투자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TS인베스트먼트(246690)의 자회사 엑셀러레이터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가 인공지능(AI) 신약개발기업 ‘에임블’(AIMBLE)에 시드 투자했다고 11일 밝혔다.에임블은 AI 신약개발 플랫폼 전문 스타트업으로 지난 5월에 설립됐다. 물리학과 화학 기반의 AI을 활용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개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AI 딥러닝 알고리즘이 합쳐진 ‘구조기반 신약개발 플랫폼(Structure-based Drug Design Platform)’이라는 핵심기술을 갖고 있다. 김현진 에임블 대표는 “신약 후보물질 중 30% 이상이 독성 때문에 임상에 실패한다”며 “에임블의 독성예측 기술인 ‘데이터 엔지니어링’ 기술과 ‘다중 작업 학습’ 솔루션을 도입하면 전임상 및 임상의 실패율을 대폭 줄이고 신규 약물 후보물질 도출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김현진 에임블 대표는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박사출신이다. 서울대학교 이론물리연구소의 선임연구원으로 현재 활동중으로 분자동역학, 머신러닝 관련 전문가이기도 하다. 또한 CTO를 맡고 있는 이충기 박사와 CSO 이창우 박사 등 모두 서울대 물리학과 박사 출신으로 구성돼 있다.현재 이 분야에는 2020년에 나스닥에 상장한 물리학 기반(physics-based)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 슈뢰딩거(Schrodinger)가 약 5조5000억원 시총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세계 신약 후보물질 도출 시장은 2020년 약 12조원으로 2025년까지 약 21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박제현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에임블은 나스닥에 상장한 미국 슈뢰딩거(Schrodinger)보다 속도가 빠르다”며 “기존 신약개발의 한계를 뛰어넘는 에임블의 핵심기술로 신약 후보물질 도출 시간을 단축시키고 신약개발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는 업력 3년미만 스타트업에 대한 시드와 프리A 등 초기 투자가 전문으로 현재 약 30여개사 이상 스타트업에 투자 중이다.
2020.12.11 I 이광수 기자
혁신 신약 기술 개발 핵심 지도&지침 제공
  • 혁신 신약 기술 개발 핵심 지도&지침 제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세포 내 신호전달 기능을 담당하는 인산화효소인 키나아제(kinase)는 혁신 신약개발의 분자 표적으로서 주목받아 왔다. 약물의 표적단백질을 분해하는 전략은 현재 신약개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프로탁(PROTAC, proteolysis-targeting chimaera) 화합물은 유비퀴틴 프로테아좀 체계를 이용해 약물의 분자표적 단백질을 분해한다. 한국인 의과학자가 포함된 연구팀이 다양한 키나아제 프로탁 화합물의 화학구조와 특성 사이 상관관계를 지도 형태로 작성했다. 키나아제 프로탁 설계가 한층 더 쉬워져 우수한 프로탁 화합물 탄생 기대감을 높였다.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과학부 심태보 교수는 하버드의대/다나-파버 암연구소의 Nathanael S. Gray 교수, Eric S. Fischer 교수와 공동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의 결과는 생물학 분야 세계 최고 학술지인 셀에 (Mapping the Degradable Kinome Provides a Resource for Expedited Degrader Development ‘단백질 분해제의 신속한 개발에 활용되는 분해 가능한 키놈 지도 작성’)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게재됐다.연구팀은 키나아제 단백질 (유사키나아제 포함 600 종 이상으로 구성)을 분해할 수 있는 프로탁 연구에 집중했다. 연구팀은 다양한 다중표적 키나아제 저해제들을 논리적으로 분류·선택하여 프로탁 화합물들을 설계-합성했다. 이후 세포투과도·리가아제 참여도·화학구조를 기반으로 91종의 프로탁 화합물을 선별 발췌했다. 연구팀은 91종의 키나아제 프로탁 화합물을 다양한 기법의 화학단백질체학(multiplexed TMT, KiNativ 등)으로 해석해서, 프로탁 기술로 분해 가능한 212종의 키나아제 (유사키나아제 포함) 군을 확인했으며, 지금까지 보고되지 않았던 분해 가능 키나아제 150종 이상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프로탁 화합물 특성 지도(위)와 특성작용 관련 이해 모식도(아래)연구팀은 표적 참여도와 분해 용이도 연구도 수행했다. 표적 참여는 관찰되나 분해되지 않는 4종의 키나아제(CAMKK2, DNAPK, IKKe, JAK2)를 발굴한 것도 이번 연구의 가치를 더해줬다.이외에도 연구팀은 프로탁 화합물에 의한 키나아제 분해는 p97(AAA+ hexameric ATPase) 풀림 활성에 의존적이라는 점, 지금까지 안정적이며 생산적인 삼중 복합체 형성이 프로탁 화합물 분해능에 필수 요건으로 간주 됐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서 삼중 복합체가 검출되지 않은 다수 키나아제도 분해됨을 확인함으로써 일시적 또는 미량의 삼중 복합체 형성으로도 분해 가능한 키나아제들이 존재함을 밝혔다는 점 등 다채로운 연구결과도 함께 발표했다.심태보 교수는 “KIST에서 시작된 연구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결실을 거두게 됐다. 91종의 키나아제 프로탁 화합물 군이 지닌 각각의 화학구조와 분해능-선택성을 포함한 다양한 특성 사이의 상관성을 밝혀낸 지도가 제작됨으로써 키나아제 프로탁 설계 개발이 한층 더 앞서 나갈 것으로 믿는다. 키나아제 분해제의 효율적 설계를 위한 통합 지침을 제공했다는 점을 이번 연구의 커다란 성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연구재단 후보물질도출사업’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기관고유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2020.12.11 I 이순용 기자
 단백질과 딥마인드의 혁신
  • [이상훈의 신경영 비전] 단백질과 딥마인드의 혁신
  • [이상훈 전 두산 사장·물리학 박사] 바둑에서 알파고로 이세돌을 이겨 유명해진 딥마인드가 이번엔 의학계에 혁신을 일으켜 화제다. 지난달 30일 딥마인드는 단백질 구조 예측 대회인 CASP에서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폴드를 통해 90% 이상의 정확도로 단백질의 입체 구조를 예측했다고 발표했다. 단백질의 입체 구조를 예측하는 것은 50년 동안 해결되지 않고 있던 의학계의 난제로 CASP를 조직한 미국 메릴랜드 대의 존 몰트 교수는 이번 딥마인드의 성과를 “엄청난 일”이라며 놀라워했다. 우리는 보통 단백질 하면 3대 영양소의 하나로 근육이나 머리카락의 구성 성분 정도로 알고 있다. 하지만 단백질은 우리 몸의 구성 성분일 뿐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 낸 어떤 기계도 따라갈 수 없는 놀라운 나노 머신이다. 비유가 아니라 단백질이 기능하는 것을 보면 정말 기계와 유사하다. 세포막을 구성하는 단백질 중 하나인 유출 펌프 단백질은 원통형으로 생긴 상부가 회전하면서 세포 내 독소나 찌꺼기를 세포 밖으로 배출하는 펌프 역할을 한다. 살모넬라 균이 갖고 있는 단백질 모터는 초당 300회전 하면서 꼬리를 돌려 추진력을 발생시킨다.단백질은 20종의 아미노산 분자 수백 개가 일렬로 연결되어 만들어지는데, 체인과 같은 일렬 구조를 가진 단백질이 펌프가 되고 모터가 되려면 일렬 구조가 접히고 휘어서 입체 구조가 되어야 한다. 다른 분자와의 결합이나 변이 등으로 입체 형태가 바뀌면 기능이 변하거나 상실된다. 요즘 신약 개발은 단백질의 이런 성질을 이용해 이루어지고 있다. 타깃 단백질의 구조에 맞는 약품을 찾아 타깃 단백질의 기능을 무력화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코로나 바이러스의 돌기 단백질의 입체 구조를 알아내고 이에 맞는 약품을 찾아내어 결합시키면 돌기 단백질이 변형되어 더 이상 인체의 호흡기 세포와 결합하지 못하게 됨으로써 코로나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단백질의 입체 구조를 알아내기 매우 어렵다는 데 있다. X선 결정 분석이나 저온 전자 현미경과 같은 고가의 장비를 동원해야 하고 수년 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한다. 지금까지 아미노산 서열이 알려진 단백질이 1억 8천만 개인데 반해 입체 구조가 알려진 단백질은 17만 개에 불과한 것도 그 때문이다. 50년 동안 많은 과학자들이 단백질의 입체 구조를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을 찾았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그런데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폴드로 상황이 바뀌게 되었다. 프로그램에 아미노산 서열만 입력하면 90% 이상의 정확도로 단백질의 입체 구조를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독일 막스 플랑크연구소의 안드레이 루파스 박사는 10년 동안의 연구로도 알아내지 못한 단백질의 구조를 알파폴드를 이용해 반 시간 만에 알아냈다고 한다. 이제 컴퓨터 장비와 시간만 투자하면 인간에게 알려진 1억 8천만 개의 단백질의 입체 구조를 모두 알게 되는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 딥마인드의 알파폴드가 가져올 변화는 상상하기 쉽지 않다. 물론 단백질의 입체 구조를 알았다고 그것이 바로 신약 개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타깃 단백질의 구조에 맞는 약품을 찾는 작업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작업 또한 인공 지능의 도움으로 가속화될 것이 분명하다. 항암 치료제는 물론이고 노화를 역전시키는 신약, 비만을 “치료”하는 신약 등 지금까지는 공상 과학 소설에나 나올 법한 약품들이 개발되면 제약업계나 의학계 뿐 아니라 인구 구성, 그리고 우리의 일상생활까지도 근본적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한 편으로는 보다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미래가 기대되기도 하지만, 젊은이와 다름없는 외모와 활력을 자랑하는 100세 이상의 인구가 급증하게 되면 그것이 가져올 부작용 또한 미리 생각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
2020.12.11 I e뉴스팀 기자
가벼운 엉덩방아에도 뼈 '삐끗'... 혈액암 의심해 봐야
  • [전문의 칼럼]가벼운 엉덩방아에도 뼈 '삐끗'... 혈액암 의심해 봐야
  • [김경하 순천향대 서울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 70세 남자 환자가 살짝 넘어졌는데 허리 통증이 너무 심해 정형외과를 찾았다. X-레이 검사에서 압박골절이 발견됐다. 이 환자는 7개월 전에도 비슷한 문제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다. 노인들은 골다공증 등으로 골절이 쉽게 발생할 수는 있으나 반복적으로 골절이 발생하는 데는 다른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한 정형외과 선생님은 환자를 대학병원으로 의뢰했다. 뜻밖에도 환자의 진단은 단순골절이 아니고,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골수종’에 의한 압박골절이었다. 김경하 순천향대 서울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이 사례와 같이 반복적인 골절과 뼈의 통증으로 내원해 다발골수종으로 진단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다발골수종은 우리 몸에서 면역을 담당하는 형질세포(혈액세포 중 백혈구의 일종인 세포)가 암으로 변하는 ‘혈액암’이다. 주로 60세 이상의 나이에 발생하는 병으로 고령화되면서 최근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전체 종양 중에서는 1~2%를 차지하고 혈액암 중에서는 4번째로 많은 암이다. 다발골수종의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유전병이 아니므로 가족 중에 환자가 있다고 발생 위험이 더 높아지는 병도 아니다. 다발골수종 세포는 비정상적인 면역 단백을 만들어내는데 이를 M 단백이라고 하며 혈액 및 소변검사에서 M 단백을 측정하고 골수검사에서 다발골수종 세포를 확인하면 진단할 수 있다.환자들마다 증상은 다를 수 있으나 흔히 빈혈, 뼈 통증, 신장 기능 감소 및 고칼슘혈증으로 인한 증상 등이 있다. 빈혈은 피로감, 어지러움 및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뼈의 통증과 골절은 다발골수종의 가장 흔한 증상 중의 하나이다. 특히 척추뼈의 압박골절이 발생하는 경우 허리 통증 외에도 하지마비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고칼슘혈증으로 인한 구역감, 변비, 의식 및 정서 상태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신장 기능 저하로 인한 문제들이 발생해 심한 경우 투석이 필요한 경우도 있고 면역 기능의 저하로 감염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다발골수종은 항암치료를 기본으로 한다. 몸 상태가 양호한 70세 미만의 환자는 몇 가지 약제의 조합으로 항암치료 후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받고 필요에 따라 공고항암요법이나 유지항암요법을 추가로 받는다.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이 어렵거나 70세 이상의 환자의 경우 항암치료를 지속적으로 시행한다. 이 경우에 시행하는 항암치료는 흔히 생각하는 매우 강력하고 부작용이 심한 고강도의 항암치료와는 조금 다르다. 이 때 항암치료는 부작용이 심하지 않은 신약 표적치료제를 포함한 약제들로 구성해 생존율을 증가시키고 다발골수종으로 인한 증상을 완화시켜 삶의 질의 개선을 목표로 한다. 최근에는 초고령의 환자에서도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게 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조혈모세포이식 성적의 향상과 활발한 신약의 개발은 고령화 사회에서 점차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다발골수종 환자의 생존율을 눈에 띄게 향상 시켰고 환자들에게 더 많은 희망을 주고 있다.
2020.12.11 I 이순용 기자
지놈앤컴퍼니, 공모가 4만원… 희망밴드 최상단
  • [마켓인]지놈앤컴퍼니, 공모가 4만원… 희망밴드 최상단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글로벌 면역 항암제 전문기업 지놈앤컴퍼니가 지난 7일과 8일 국내외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진행결과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인 4만원으로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주관사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전체 공모 주식 200만주의 72.5%인 145만주에 대해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총 1482개 기관이 참여해 1163.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중 확정 공모가인 4만원 이상을 제시한 기관은 총 1455개 기관으로 전체의 98.1%에 달한다. 공모가는 희망밴드(3만6000원~4만원) 최상단인 4만원이다. 지놈앤컴퍼니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8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 자금은 △각 파이프라인의 경쟁력 강화 △우수 연구진 및 연구시설의 확보 △혁신 신사업 발굴 및 추진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활용된다. 특히 주력 파이프라인인 마이크로바이옴(장 내 미생물) 면역항암제 및 신규 타깃의 면역관문억제제 임상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지난 2015년 설립된 지놈앤컴퍼니는 항체연구와 유전체기술을 바탕으로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면역·항암 중심의 의약품 및 소비자 중심 제품 연구개발 회사다. △면역항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GEN-001’과 △뇌질환(자폐증)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SB-121’ △피부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GEN-501’ △고형암 타겟 신규 면역관문억제제 ‘GENA-104, GENA-105’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회사는 ‘혁신신약’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기반의 기능성 화장품(코슈메슈티컬) 및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로도 사업 모델을 다각화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이사는 “당사의 비전과 잠재력을 믿고 수요예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상장 후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 및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한 성과 창출을 통해 글로벌 제약 바이오 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일반 투자자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20%인 40만주를 대상으로 오는 14일과 15일 양일간 진행된다. 우리사주조합에 15만주(7.5%)가 우선 배정됐다. 회사는 기술특례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며, 상장 예정일은 오는 23일이다.
2020.12.10 I 권효중 기자
펩트론, 유상증자에 대표이사 33% 참여 결정
  • 펩트론, 유상증자에 대표이사 33% 참여 결정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펩트론(087010)은 추진 중인 유상증자에 최호일 대표이사가 전체 배정 물량 중 33% 규모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이는 회사가 당초 공시를 통해 밝혔던 대표이사의 최대 20% 참여 계획보다 늘어난 규모다.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5%의 물량도 100% 청약 완료됐다.회사는 “유증 이후에도 충분한 지분을 유지함으로써 경영권을 보다 안정화하기 위해 대표이사의 유증 참여율을 당초 계획보다 대폭 상향 조정했다”면서 “공모 자금의 전략적 투자를 통한 회사의 비전과 성장성에 대한 대표이사의 각오와 자신감이 반영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펩트론은 지난 10월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및 상업화 추진 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약 7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자금 조달에 나섰다.유증을 통해 유입된 자금은 자사의 항암 항체 치료제 ‘PAb001’, 파킨슨병 치료 신약 ‘PT320’, 전립선암 치료제 ‘PT105’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및 상업화를 추진하는 데 투입된다. 또한 지난 2018년 전환사채(CB) 투자금 상환 등에도 활용될 예정이다.한편, 펩트론은 오는 15일 발행가액을 확정 공고한 뒤 22일과 23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받는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 13일이다.
2020.12.10 I 유준하 기자
"빠르면 내년 여름 코로나19 국산 백신 상용화 자신"
  • "빠르면 내년 여름 코로나19 국산 백신 상용화 자신"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내년 상반기 중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2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식약처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빠르면 내년 여름에는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백신을 우리 국민이 접종받을수 있을 것이다.”강창율 셀리드 대표. 셀리드 제공항암면역치료백신 개발 전문업체인 셀리드의 강창율 대표는 자체 확보하고 있는 신약개발 플랫폼인 ‘셀리벡스’를 활용해 반드시 코로나19 백신개발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식약처는 이달 초 셀리드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AdCLD-CoV19)에 대한 1/2상 임상시험을 승인한 바 있다.바이오벤처로서 메이저 제약사들도 해내기 어려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성공시킬수 있느냐는 질문에 강대표는 “신약 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치료제들을 그간 개발해온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기에 글로벌 제약사들에 비해서도 코로나19 백신개발 역량이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강대표는 서울대 약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지난 2006년 학내 벤처로 셀리드(299660)를 창업했다.이 회사의 핵심 경쟁력의 원천이기도 한 셀리벡스 플랫폼은 의약품을 구성하는 요소 가운데 항원만 교체해 다양한 치료제나 백신을 만들어낼수 있는 확장성이 무한한 신약개발 기술로 평가받는다. 예컨대 셀리벡스 플랫폼을 활용하면 항암치료제는 세포와 치료제를 혼합해 개발하고, 코로나19 백신은 코비드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유전자 전달체인 벡터만으로 만드는 원리다.이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코로나19 백신의 상업화를 눈앞에 두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나 존손앤존슨이 택하고 있는 바이러스벡터 백신 방식이다. 바이러스 벡터는 DNA나 RNA 등과 같은 유전물질을 세포에 주입하는 역할을 하는 운반체의 일종이다.셀리드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보다 안전성과 약효가 더 우수하고, 존슨앤존슨 것과는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각종 시험결과 확인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강대표는 “코비드 바이러스를 박멸할수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체내에서 만들어질수 있도록 하는 항원 유전자는 이미 개발이 완료된 상황이다”면서 “임상시험을 통해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는 과정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셀리벡스 플랫폼을 이용하면 면역항암제보다 오히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 오히려 훨씬 쉽다“면서 백신 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봤다.셀리드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1/2상 임상시험은 이달 중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환자 30여명을 대상으로 백신을 첫 투여한다는 계획이다. 이 임상시험의 결과가 성공적으로 도출되면 곧바로 내년 상반기에 환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국내 병원 10여곳에서 임상2상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강대표는 “성공적인 임상2상 결과가 나오면 식약처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해 내년 여름 안에는 우리 국민이 국내 업체가 만든 백신을 접종받을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임상3상은 현재 국내에서는 충분한 환자수를 확보할수 없는 상황이기에 미국 등 해외에서 진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이어 그는 정부에서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등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대량 구매해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을 추진하고 있지만 계획처럼 쉽게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강대표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제약사들이 속한 영국, 미국등은 우선적으로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접종을 진행할수 밖에 없다”면서 “백신을 개발하지 못한 한국과 같은 나라는 대량의 백신물량을 확보하는데 있어 후순위로 밀려나 있는 상황이기에 정부 예상보다 백신접종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이번에 코로나19 백신개발에 성공하게 되면 이 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에 창궐하는 전염병 백신도 다른 제약사들보다 훨씬 수월하게 만들어 낼수 있을 것이다.”그는 갈수록 빈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염병 대유행 시대를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국내 업체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 ‘백신주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12.10 I 류성 기자
"올해 유니콘기업 5개 탄생…코로나 위기는 스타트업에 기회"
  • "올해 유니콘기업 5개 탄생…코로나 위기는 스타트업에 기회"
  • 10일 진행된 제2회 글로벌혁신성장포럼(GIGF 2020)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의 전망과 역할`을 주제로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 대표, 사이드 아미디 플러그 앤 플레이 최고경영자(CEO), 팀 드레이퍼 DFJ 회장,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 잭 영 도이치텔레콤캐피탈벤처스(DTCP) 벤처·성장캐피탈 대표.(사진=온라인 화면 캡처)[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분야에서 기술 스타트업들이 성장할 기회가 더욱 많아졌다. 비대면 사회에서의 각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에 대한 글로벌 투자가 계속되고 있으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스타트업 입장에서 많은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진단이다.◇모빌리티·신약개발 등 대기업과 스타트업 협력사례 많아져실리콘밸리 3대 창업육성 기관인 플러그 앤 플레이의 사이드 아미디 최고경영자(CEO)는 10일 진행된 기획재정부·월드뱅크 주최 ‘제2회 글로벌혁신성장포럼(GIGF 2020)’에서 “올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은 어느 때보다 좋은 실적을 보였다”며 “올해만 해도 5개의 유니콘 기업(기업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이 새로 탄생했다. 많은 일들이 온라인으로 이뤄지다 보니 기술 스타트업들이 보다 성장하고 전세계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고 강조했다.아미드 CEO는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신약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국가를 초월한 협력 사례가 이뤄지고 있다. 그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대학 내에 위치한 플러그 앤 플레이의 사무실에서 모빌리티, 공유경제, 전기차 등과 관련한 협업을 예로 들었다.아미드 CEO는 “어느 기업이나 혼자서 일할 수는 없다. `아우토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메르세데스 벤츠, 폭스바겐 등 많은 기업들과 함께 미국·캐나다·이스라엘·한국 등에 있는 여러 회사를 초대해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고 있다”며 “예를 들어 100일 동안 협력해 어떤 문제에 대한 해결방식을 찾는 방법으로 진행하는 방식으로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협력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SaaS 등장으로 클라우드 개화…“세일즈포스 벤치마킹해 성장 지속”SaaS 사업 모델이 등장하면서 소프트웨어나 서비스 개발 스타트업에 새로운 기회의 장이 열렸다. 1999년 설립돼 클라우드를 통해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세일즈포스는 현재 기업가치가 2000억달러가 넘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잭 영 도이치텔레콤캐피탈벤처스(DTCP) 벤처·성장캐피탈 대표는 “SaaS 등장으로 기존 유지보수 등의 번거로운 절차 필요없이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구독모델로 변화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로 옮겨가고 있다”며 “기업들이 소프트웨어나 필요한 서비스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어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안정적”이라고 진단했다.이어 그는 “지난해 6월에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 상위 10위권 내의 기업들에 투자했다면 현재 투자금액은 2.3배 증가해 미국 증시에 투자한 성과를 크게 웃돌았을 것”이라며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많은 기업들이 세일즈포스처럼 성공한 스타트업을 벤치마킹해 `1억달러 매출`이라는 목표에 도달하고 5~10년 이후에도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팀 드레이퍼 DFJ 회장은 블록체인에 주목했다. 드레이퍼 회장은 “블록체인 산업이 새로운 생태계를 등장시키고 있고, 비트코인이 은행을 바꾸고 있다”며 “앞으로는 비트코인으로 임금을 주거나 다양한 투자가 가능해지는 등의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탈중앙화 금융 환경에서 한국 등 각국 정부가 다른 나라의 정부와 경쟁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 열려…“국가간 경계 허물며 새로운 표준 수립” 코로나19로 경제가 위축됐지만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큰 변화없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아미드 CEO는 “지난 3월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기업들에 긴축재정과 현금 확보를 지시하면서 30일가량의 충격이 있었지만, 30일 이후에는 기술 스타트업들이 제품도 만들고 창업도 가능한 환경이 다시 조성됐다”며 “사람들이 직접 만나지 못해 대인 관계에 어려움을 다소 겪는 점을 제외하면 스타트업이 활동하기 좋은 시기”라고 진단했다.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도 “일본과 한국 스타트업이 미국과 연결해 많은 사람들을 미국에서 채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투자도 유치하고 있다”며 “팬데믹 이후에는 국가 내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 투자를 유치하는 등 사업영역이 확대되며 새로운 표준이 수립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0.12.10 I 이후섭 기자
제이비케이랩, 염증과 열 줄여주는 면역조절 한방제품 ‘화평원’ ‘양위보’ 출시
  • 제이비케이랩, 염증과 열 줄여주는 면역조절 한방제품 ‘화평원’ ‘양위보’ 출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천연물 신약개발 전문기업 제이비케이랩(대표 장봉근)은 자가면역질환, 소화성궤양, 염증성장질환 등에 초점을 맞춘 한방 제품인 ‘화평원’과 ‘양위보’를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한방 약재에서 추출한 100% 천연물로 과도한 면역 또는 염증반응으로 인한 체내의 다양한 불편한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청열약(淸熱藥)인 화평원(火平元)은 과도한 면역반응에 제동을 걸어 염증을 유발하는 실열(체질열), 허열(저항열, 燥熱) 등 과다하게 항진된 열을 끄고 심신을 평화롭게 해준다. 죽엽, 노근, 미강, 엉겅퀴, 인진호, 황금 등 30여 가지 약제 추출물이 들어 있다.사심약(瀉心藥)인 양위보(養胃補)는 심적 스트레스를 줄여 위통, 구토, 설사, 담적(痰積) 등을 해소하고 위장점막 재생을 도와주는 약으로 기능성소화불량, 역류성식도염, 위하수 등에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다. 산사자, 사인, 황금, 백출, 복령, 진피, 감초, 홍삼 등 30여 종의 생약 추출물이 함유돼 있다. 제이비케이랩은 양한방 지식의 조합에 따른 처방 구성, 엄선된 한방 원료, 천연 바다 미네랄을 첨가한 약효 상승효과, 부작용 없음 등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자가면역질환을 비롯한 각종 염증성질환 및 급만성 위장질환을 호소하는 사람과 스트레스에 노출돼 허열이나 실열이 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고 추천했다. 이들 제품은 물 분자 클러스터의 크기를 줄인 진동수 48Hz의 물을 사용해 생산했다. 시중 드링크 제품은 입자 크기가 진동수 130Hz 수준으로 커서 실제적인 생체흡수력이 떨어지는 반면 제이비케이랩 한방제품은 물 입자가 작아서 생체이용률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유명 약수는 천연 미네랄이 풍부하고 물 분자 클러스터가 작은 것을 공통점으로 하고 있다. 해독력 또는 흡착력을 가진 고활성 미네랄로 400여 가지의 잔류농약 및 중금속을 중화하는 기능도 겸한 디톡스 제품이기도 하다. 장봉근 대표는 “스트레스와 독소의 홍수 시대에 면역기관인 인후, 편도, 흉선, 림프계 등은 과도한 열과 염증을 생산하기 쉽고 이를 꺼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번에 나온 한방제품은 단순히 몸에 불필요한 잔열과 염증을 몰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조직재생 효과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화평원과 양위보는 약국 전용 제품으로 셀메드 가맹 약국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2020.12.10 I 이순용 기자
더이앤엠 “루카헬스와 신규법인 설립…新사업 진출”
  • 더이앤엠 “루카헬스와 신규법인 설립…新사업 진출”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온라인 플랫폼 기업 THE E&M(089230)(이하 더이앤엠)은 루카헬스와 신규법인(가칭 루카에이아이셀)을 공동설립하기 위해 30억원을 출자했다고 10일 밝혔다. 더이앤엠은 내년 1월과 6월에 각각 70억원, 1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총 200억원을 신규법인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설립될 신규법인은 조남준 박사가 보유하고 있는 인공세포막(Supported Lipid Bilayer) 기술을 활용해 바이러스 및 암 진단, 신약개발 플랫폼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인공세포막은 과거 신약개발과 의료기기 분야에서 많은 필요성이 대두됐으나 기존의 소포융합(Vesicle Fusion) 방식은 대량 양산과 코팅 기술 등의 한계로 상용화가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반면 루카헬스의 인공세포막 제작 기술은 다양한 물질과 형태에 적용이 가능하다.회사 관계자는 “루카헬스가 보유 중인 다수의 애플리케이션은 각종 바이러스 및 암 진단과 의료기기 코팅, 신약개발 및 약물검사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 즉시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신설법인을 이끌 조남준 박사(루카헬스 대표이사)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재료공학 석사학위와 화학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싱가포르 난양공과대에서 NRF(National Research Foundation) 연구원(Fellow)을 역임했다.조남준 루카헬스 대표이사는 “신규법인인 루카에이아이셀을 통해 루카헬스의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지금까지의 바이오 및 소재산업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12.10 I 유준하 기자
제이비케이랩-온코파마텍-바이오톡스텍 ‘소화성궤양 천연물 혁신신약개발’ 협약
  • 제이비케이랩-온코파마텍-바이오톡스텍 ‘소화성궤양 천연물 혁신신약개발’ 협약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천연물 신약개발 기업 제이비케이랩은 바이오신약 발굴기업인 온코파마텍, 국내 상위권 비임상 CRO 회사인 바이오톡스텍(대표 강종구)과 소화성궤양 천연물 신약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최근 체결했다.이번 협약으로 제이비케이랩은 유럽 약용식물인 아로니아베리에서 추출한 안토시아닌과 다시마에서 추출한 알긴산을 나노 수준으로 결합한 복합물질(cyanidine Alginic acid nano complex, CANCP)의 실험용 약물과 학술자료를 제공하고, 온코파마텍은 효능 최적화를 위한 제제화 및 약리 연구를 분담한다. 바이오톡스텍은 이를 바탕으로 임상시험승인(IND)을 위한 비임상시험관리기준(GLP) 근거자료를 생산하게 된다. 장봉근 제이비케이랩 사장은 “최근 온코파마텍이 실시한 비임상 효능실험에서 이 CANCP 신물질이 기존 소화성궤양약의 절대적 강자로 알려진 오메프라졸보다 우수한 항궤양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임상시험 착수에 앞서 생체대사 프로필, 안전성(독성 및 최기형성) 등을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차원에서 이번 협약을 맺었다”고 말했다.제이비케이랩은 2002년 폴란드 일대에서 자생하는 아로니아베리를 국내에 처음 들여왔고 다년간의 노력 끝에 고순도 고활성화를 위해 2014년 의약품과 대등한 수준의 ABF(aronia bioactive factor)라는 신물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2018년 10월 천연물신약의 과학화와 바이오신약 발굴을 위해 제이씨파마를 인수했고 올 여름 삼중음성유방암, 난소암 등 항종양 약물에 집중하기 위해 사명을 온코파마텍으로 바꾸고 관련 전문 연구인력을 영입했다. 장 대표는 “아로니아는 강력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의 보고이고, 그 중에서도 안토시아닌 시아니딘은 최강의 분획으로 항염증 신진대사 촉진에서 탁월하지만 체내에서 안정성이 떨어져 쉽게 분비되는 약점을 갖고 있었다”며 “2016년 나건 가톨릭대 생명공학과 교수의 도움으로 알긴산(후코이단) 복합물을 만듦으로써 분해되지 않고 안정성이 강화된 지금의 모습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제이비케이랩은 CANCP를 바탕으로 나노뉴트라슈티컬(고효율 건강기능식품)과 나노코스메뉴티칼(고흡수성 및 먹는 화장품) 제품을 개발해 셀메드 영양요법 전문약국에 공급하고 있다, 장 대표는 협약식에서 “CANCP가 항 소화성궤양 효능이 기존 프로톤펌프억제제(PPI)보다 우수할 뿐만 아니라 부작용은 거의 없기 때문에 글로벌 혁신신약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며 “전문성을 가진 두 기업과 협업함으로써 신약 출시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봉근 온코파마텍 대표(왼쪽)와 강종구 바이오톡스텍 대표.
2020.12.10 I 이순용 기자
에이조스바이오, AI 신약개발 추진 위해 60억 유치
  • 에이조스바이오, AI 신약개발 추진 위해 60억 유치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에이조스바이오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6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DB투자증권신탁, 엠포드비엔에이투자조합 등이 참여했다. 에이조스바이오는 인공지능(AI) 플랫폼 기반 신약개발 전문기업이다. 데이터 통합분석 솔루션과 인공지능 모델들이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신약개발회사들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AI 플랫폼 고도화와 공동 연구중인 신약개발 프로젝트 및 자체 발굴 프로젝트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현재 5개의 항암신약 발굴 프로젝트와 2개의 면역계 질환 약물 발굴 프젝트를 진행 중이다. 신경계 및 약물전달 시스템 연구 등으로 AI 플랫폼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또 고성능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인 리스케일(Rescale)의 플랫폼으로 비즈니스 모델 확장을 위해 모델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투자유치에는 모든 임직원에게 투자참여 기회를 제공하면서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신재민 대표는 “회사의 성장성을 보고 투자해준 주주들과 노고를 아끼지 않은 직원들에게 보상이 될 수 있도록 2021년에는 도약과 성과를 이루는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0.12.10 I 왕해나 기자
  • [특징주]엔젠바이오, 상장 첫 날 '강세'…공모가 웃돌아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밀진단 플랫폼 기업인 엔젠바이오(354200)가 상장 첫 날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2분 엔젠바이오는 시초가 대비 9.82%(2750원) 오른 3만750원에 거래중이다. 시초가는 공모가(1만4000원)의 2배인 2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앞서 엔젠바이오는 지난달 23~24일 진행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007대 1을 기록, 희망밴드(1만500~1만4000원) 최상단인 1만4000원에 확정했다. 이에 따른 공모자금은 약 342억원 규모다. 이어 지난 1~2일 진행된 일반공모 청약에서는 경쟁률 1502.40대 1을 기록해 현재 기술특례 상장사 중 역대 1위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증거금은 약 5조1406억원이 몰렸다.엔젠바이오는 지난 2015년 설립된 KT(030200)와 젠큐릭스(229000)의 의료 부문 합작법인이다. 지난 2017년 국내 최초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술 기반 유방암·난소암 정밀진단 제품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취득하는 등 NGS 기반 유전자 진단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진단 외에도 회사는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 등 신약 개발에 필수적인 진단 제품을 제약사 및 신약 연구기관들과 함께 개발중이다. 이와 더불어 암 예후 예측, 감염병 조기 진단 분야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간다는 것이 회사 측의 계획이다.
2020.12.10 I 권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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