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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머릿속의 지우개’ 치매 100만 명 시대… 빠른 진단과 치료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65세 이상 인구의 치매 유병률은 약 11%다. 즉 65세 이상 9명 중 1명은 치매라는 얘기다. 일부 연구에서는 80대 중반 이상의 절반 정도는 치매 진단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가 지난 6월 발표한 ‘대한민국 치매현황 2023’에 따르면 올해 국내 65세 이상 추정치매환자 수는 105만 명으로 처음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추정치매환자는 숨겨진 숫자까지 추계한 개념이다. 이후 2030년 142만 명, 2040년 226만 명에 이어 2050년 315만 명, 2060년 340만 명, 2070년 334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송인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과 교수는 “치매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뇌에 특정한 독성 단백질(아밀로이드반(Amyloid plaque) 등)이 쌓이거나 혈액 공급에 문제가 생겨 뇌가 손상되는 알츠하이머병이나 혈관성치매, 복합성치매인 경우가 많다”며 “그 영향으로 기억력 저하 등 인지기능장애가 나타나고 경우에 따라서는 이상행동이나 시공간 장애, 망상, 환시 같은 환각, 공격적인 행동 등이 동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매년 9월 21일은 ‘치매극복의 날’이다. 송인욱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과 교수의 도움말로 ‘내 머릿속의 지우개’ 치매의 관리와 치료,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올해 국내 치매 인구 100만 명 첫 돌파 전망… 빠른 진단과 적절한 약물치료 중요보통 ‘치매’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기억력 저하다. 실제 치매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은 기억력 저하로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알츠하이머병은 진행과 더불어 기억력 저하뿐 아니라 다른 인지력 저하까지 동반되면서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질환이다. 평소 혼자서도 잘하던 전화 걸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씻기 등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치매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치매는 뇌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등과 같은 영상검사가 아닌, 신경인지검사를 통해 나이나 교육 정도에 따른 인지 저하 여부를 객관화해 진단하게 된다. 조직검사 상 신경섬유반 또는 아밀로이드 반응이 발견돼야 확진되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임상적 추정진단만이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영상검사의 발전으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을 통해 베타아밀로이드의 뇌 내 침착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알츠하이머병의 진단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전체 치매의 약 70%를 차지하는데, 기억을 담당하는 뇌조직인 해마를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최근에 있었던 일부터 잘 기억하지 못하는 증상으로 시작된다. 이후 증상이 더 진행되면 옛날 기억에서도 어려움을 보이고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길을 찾지 못해 헤매거나 나중에는 길을 잃어 집을 찾지 못하기도 한다. 알츠하이머병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혈관성 치매는 뇌의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뇌 부위에 뇌졸중 발생 시 갑자기 발생하는 ‘전략적 혈관성 치매’와, 다발성 뇌허혈성병변 등으로 서서히 증상이 나타나는 ‘혈관성 치매’로 나뉜다.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 위험인자 등의 관리와 초기 적절한 치료를 통해 완치는 어렵더라도 더 이상의 악화를 최대한 막을 수 있다. 신경퇴행성질환 중 두 번째로 많은 파킨슨병과 동반되는 치매는 파킨슨병 환자의 약 40%에서 발생한다. 파킨슨병에 동반된 치매는 기억력 저하뿐 아니라 초기 증상으로 성격 변화, 환시, 환각 등 이상행동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와 비슷한 양상의 루이소체 치매도 있다. 루이소체 치매는 서양에서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많은 치매로 파킨슨 증상이 발현되기 이전 또는 1년 이내에 인지력 저하가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환시, 파킨슨 증상과 함께 증상이 좋아졌다가 나빠졌다가 하는 심한 변동 증상이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악화된 양상을 보이게 된다. 아울러 정확한 의미로 치매는 아니지만 뇌염이나 수두증, 뇌병증, 약물 등으로 발생하는 인지력 저하는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 완화뿐 아니라 완치까지 기대할 수 있다. 송인욱 교수는 “치매는 각각의 진단에 따라 약물 선택이나 전반적인 예방 또는 치료에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적절한 약물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아직 없지만 다양한 연구로 극복 노력 활발치매에 대한 치료는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약간 늦추거나 알츠하이머병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 치료를 위해 만들어진 것뿐, 알츠하이머병 자체를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는 아직 없다. 그러나 최근 아밀로이드 베타(Aβ) 축적을 저해하는 기전의 항체신약으로 2021년 FDA(미국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은 아두카누맙을 비롯해 레카네맙과 도나네맙 등이 출시됐다. 다만 이들 약제는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amyloid-related imaging abnormalities)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뇌부종이나 미세출혈, 비용적인 문제 등 아직 현실적으로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이들 약물치료 외에 △경두개전기자극술(transcranial Direct Current Stimulation) △집속저강도초음파자극치료(focused low-intensity ultrasound stimulation) △경두개자기장자극치료(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등 비침습성 뇌자극치료가 실제 치매 등 신경퇴행성질환의 치료에 임상적 또는 실질적 적용을 위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유전적 인자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다. 알츠하이머병 가족력을 가진 대표적 유전자는 프레시닐린(Preseniline) 1과 프레시닐린 2, 아밀로이드 유전자 등 3가지다. 이들 유전자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한다. 현재 다양한 연구에서 이들 유전자의 여러 가지 돌연변이 형태가 밝혀지고 있다. 아밀로이드 유전자에서는 5가지의 돌연변이 형태가 발견됐고, 프레시닐린 유전자에서는 30가지 이상의 돌연변이 형태가 밝혀졌다. 송인욱 교수는 “현재 알츠하이머병의 유전 기전을 규명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이러한 유전적 발견은 그 유전자의 병리학적 관점을 설명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치매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면과 식생활을 포함한 규칙적인 생활과 함께 혼자 지내는 시간을 줄이고 외부와 어울릴 수 있는 환경 조성이 가장 중요하다. 물론 이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인자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노력도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 치매 예방 10계명1. 손과 입을 바쁘게 움직이자. 2. 머리를 쓰자. 3. 담배는 당신의 뇌도 태운다. 4. 과도한 음주는 당신의 뇌를 삼킨다. 5. 건강한 식습관이 건강한 뇌를 만든다. 6. 몸을 움직여야 뇌도 건강하다. 7. 사람을 만나고 어울리자. 8. 치매가 의심되면 보건소나 가까운 병원에 가자. 9. 치매에 걸리면 가능한 한 빨리 치료를 시작하자. 10. 치매 치료 관리는 꾸준히 하자.
- [한주의 제약바이오]“혁신적 범용 감염병 치료제 개발 본격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지난 주(9월 9~13일)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인공지능(AI) 진단 기업 루닛이 글로벌 빅파마 로슈이 진단 사업부와 플랫폼 통합 계약을 맺었다. DXVX(디엑스앤브이엑스)는 루카에이아이셀 대표로 있는 글로벌 석학 조남준 박사와 항바이러스 신약 개발 논의가 본격화 됐다고 밝혔다. ◇“로슈진단 병리 플랫폼에 통합”AI 진단 기업 루닛(328130)은 병리 단계 AI 진단 제품인 ‘루닛 스코프’ PD-L1 제품이 로슈진단의 디지털 병리 플랫폼 ‘네비파이’에 함께 들어가게 됐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로슈진단의 AI의료 제품이 판매될 때 루닛 제품도 함께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로슈진단의 ‘네비파이’는 조직 슬라이드 디지털화, AI 기반 분석 등 병리학 전반의 작업 체계를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로슈진단은 이번 제품 통합에 따라 암 연구를 위한 바이오마커(체내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 검사를 강화하고, 정밀 의학을 통한 치료 효과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루닛은 전했다.두 기업은 앞으로 제품 출시, 마케팅 전략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루닛은 AI 알고리즘 개발과 고도화를, 로슈진단은 설루션 통합, 글로벌 판매를 담당할 예정이다. 로슈는 이달 7∼11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리는 ‘2024 유럽병리학회’에서 네비파이에 루닛 등 8개 기업의 AI 알고리즘을 통합할 예정이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로슈진단의 병리 생태계 협력 전략은 다양한 기업의 강점을 결집해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혁신적 범용 감염병 치료제 개발 본격화”DXVX(180400)는 루카에이아이셀 대표로 있는 글로벌 석학 조남준 박사와 항바이러스 신약 개발 공동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루카에이아이셀의 신약 후보물질 AviPep(LAC-003)은 항바이러스 치료 분야에서의 혁신적인 접근법을 가진 기술이다. 특정 바이러스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 감염에 범용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해결책을 제공해 다양한 질병 치료가 가능하다. 물리적으로 바이러스의 외부 지질막을 파괴해 넓은 스펙트럼의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데, 대표적으로 코로나19바이러스, 뎅기 바이러스, 지카 바이러스 등 인류에게 팬데믹 공포를 안겨준 치명적인 바이러스들을 목표로 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이 다양한 변종이 출현하는 바이러스에 효과가 유지되는 특징이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루카에이아이셀의 시험 결과는 네이처 등 유수의 SCI 논문에 등재 및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NIAID)에 보고돼 팬데믹 대응 기술로 인정받았다. 조남준 박사는 해당 기술을 활용해 미국, 한국, 브라질, 일본 등 각국 보건 기관들과 협업, 바이러스 치료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는 “루카에이아이셀의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 기술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치명적인 바이러스 감염병 및 잠재적인 넥스트 팬데믹을 미리 대비한 치료제를 사전에 준비하기 위한 공동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 [주목! e기술]바이오 조명 기술로 호르몬 균형-면역체계 잡는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인체는 빛을 감지해서 신체의 생물학적 과정을 조절하는데, 이를 일주기리듬 (circadian rhythm) 이라고 한다. 불면증이나 우울증은 이러한 리듬이 깨져 나타나는 호르몬 이상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다.인간중심 바이오조명 (Human Centric Bio Lighting) 은 용어 그대로 인간의 일주기리듬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를 기반으로 각각 상황에 맞는 빛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결과적으로 호르몬 균형으로 인한 수면과 감정, 더 나아가 인체 대사 활동, 면역체계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기본은 빛을 통해 일주기리듬을 정상화해 수면 및 건강을 좋게 하는 것이다.문제는 나이가 들수록 이러한 일주기리듬이 깨지기 쉬워 불면증이나 우울증에 취약해진다는 점이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불면증 약을 복용하면 우울증이 생기고, 반대로 우울증 약을 복용하면 불면증이 생기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멜라토닌과 세로토닌의 시간에 따른 분비와 양이 일주기리듬에 주요 요소다. 멜라토닌이 부족하면 불면증,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우울증이 걸리는데 이 두 호르몬은 하루 24시간 동안 정반대로 움직인다. 그리고 세로토닌이 멜라토닌으로 바뀌기도 한다. 핵심은 불면증 때문에 멜라토닌을 많이 먹으면 세로토닌이 안 올라가서 우울해지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빛이 가장 안전하고 부작용 없는 대안인 셈이다. 특히 최근에는 수면 중에 깊은 수면, 서파 수면 단계에서 뇌에 아밀로이드 베타와 같은 찌꺼기들이 배출된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빛을 통한 일주기 리듬, 이를 통한 수면 건강, 대사 건강, 그리고 그 효과 중 중요한 것이 뇌 건강이다이에 최근 국내 기업이 개발한 AI와 클라우드 기반 인간중심 바이오조명 (HCBL, Human Centric Bio Lighting) 통합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조명기업 소룩스(290690)와 퇴행성 뇌칠환 치료제를 개발 중인 아리바이오가 공동 개발했다. Human Centric Bio Lighting (HCBL) 시스템 서비스 개념도.(사진=아리바이오)해당 시스템은 소비자가 직접 조명기기 가까이에서 제어하는 기존 스마트조명을 넘어 클라우드 기반 제어를 통해 공간, 시간, 고객의 신체적 상황에 맞춰 언제 어디서나 컨트롤이 가능한 인간중심 바이오조명 (HCBL) 시스템이다. LED 조건을 기본으로 공간의 구조와 기능, 방향, 지리적 위치(위도, 경도) 및 고객의 나이와 건강상태 등 바이오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사 등 관련 전문가의 도움으로 조명의 색과 조도 등 최적의 빛을 시간에 따라 유연하게 제공할 수 있다. 자체 개발한 원격제어 솔루션과 클라우드 서버, 그리고 통신용 게이트웨이가 활용된다. 외부에서 특정 공간의 조명의 조건을 변경하거나 건물 전체를 통합 또는 분리하여 제약없이 조명 제어가 가능하다. 기존 건물에 시스템을 장착하거나 신규 건축 시 적용할 수 있다.HCBL 시스템은 거주자 일주기 리듬에 맞춰 상황에 맞는 빛을 제공, 호르몬 균형으로 인한 감정과 수면, 인체 대사 활동, 면역체계에 도움을 준다. 이미 북유럽과 미국 같은 주요 선진국에서는 업계를 선도하는 조명 업체가 개발에 성공하여 요양병원, 실버타운, 고급 주거지를 중심으로 보급을 시작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제대로 된 시도가 없었다. LED 제조사가 정의하는 빛의 스펙트럼 조절에 국한되거나 또는 조명기기 업체에 의한 근거리 무선통신 기반의 조명 전원(On/Off), 빛의 색, 강도 제어 정도로 제한적이었다. 이러한 환경, 공간, 상황 맞춤형 인간중심 바이오조명 시스템은 각각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빛을 제공하기 위해 방대한 논문과 실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 분석시스템이 필요하다. 양사 연구개발팀은 인간중심조명 타당성과 의학적 근거 확보를 위해 아리바이오가 알츠하이머 등 신약개발용으로 구축 가동중인 AI 기반의 신약개발 플랫폼 ARIDD™와 ARIS(AI-based Reliable in-Silico)를 활용했다. 3400만 건이 넘는 관련 논문과 150개 이상의 의생물학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개발된 독자적인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 소룩스의 LED 및 특수조명 기술과 제작 능력에 접목했다. 연구 개발을 이끈 김진우 아리바이오 인공지능 플랫폼연구소장 (전무이사)은 “빛과 생리작용에 대한 대규모 연구 자료를 기반으로 한 공간, 시간 및 생물학적 상황에 맞춘 바이오조명 서비스를 글로벌 리딩 조명 기업들보다 한 단계 더 발전된 형태로 국내에서도 개발에 성공했다”며 “우선 실버타운, 요양병원 등과 같이 맞춤형 일주기 리듬의 조절이 필요한 고객들이 모인 특수 다중시설과 맞춤형 바이오조명을 필요로 하는 고급 주거 환경을 중심으로 상용화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소룩스와 아리바이오는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인지건강 특수조명도 한창 개발 중이다. 미국 마운트사이나이 대학 빛건강연구소 (LHRC)와 임상시험에 착수했고, 솔루엠, 서울반도체 등 국내 기업들과의 공동 연구와 협업을 하고 있다.
- 리가켐바이오, TROP2 ADC 후보 LCB84 ‘베스트 인 클래스’ 도전...전망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리가켐바이오(141080)가 TROP2 타깃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후보 ‘LCB84’의 ‘베스트 인 클래스’(계열 내 최고 성능) 입증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LCB84의 모든 임상 과정이 순항중이다. 하지만 일본 다이이찌산쿄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 등이 공동개발한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 대비 최소 5~6년 이상 늦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에 대한 2종의 고형암 적응증에 대한 허가결론이 내년 1분기 이전에 나올 예정이다. 리가켐바이오 측은 “확실한 효능과 안정성 우위를 확보해 승부를 볼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리가켐바이오가 TROP2 타깃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후보 ‘LCB84’의 미국 내 임상 1/2상을 수행하고 있다.(제공=리가켐바이오)1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LCB84의 전이성 고형암 대상 단독 및 PD-1 타깃 면역관문억제제(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의 미국 내 1/2상은 2027년 상반기에 종료돼, 그 결과는 같은 해 하반기에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 물질에 대한 임상 3상까지 순항할 경우 이르면 2030~2031년 사이에 시장 진입을 노려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반면 LCB14와 같은 계열의 약물은 이미 1종 출시돼 있으며 1종이 허가 심사 단계에 올라 있다. 전자는 삼중음성유방암 적응증을 획득한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트로델비다. 그 뒤를 이어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평가되는 약물이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이다. 이르면 내년 초까지 이 약물에 대한 2종의 고형암 적응증 관련 허가 심사 결론이 미국에서 나온다. 무엇보다 지난 1월 트로델비의 폐암 적응증 확장 시도가 실패로 끝나면서, 업계의 관심은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에 더 집중되는 모양새다.미국식품의약국(FDA)은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에 대해 지난 2월과 4월에 순서대로 비편평 조직유형을 가진 비소세포폐암 적응증과 호르몬 수용체(HR) 양성 및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HER)2 음성 절제불가성 전이성 유방암 적응증 등 허가 심사 신청 건을 수락했다. 평균 10개월의 심사 기간을 고려하면 전자의 적응증은 연내, 후자의 적응증은 내년 1분기까지 그 결론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다이이찌산쿄과 AZ 측은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의 비소세포폐암 또는 유방암 관련 임상 결과를 꾸준히 공표하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AZ가 국제폐암연구협회(IASLC)에서 밝힌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의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임상 3상의 상세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해당 약물의 투여그룹은 생존기간은 14.6개월로 표준요법제인 탁소텔(성분명 도세탁셀) 사용군(12.3개월) 대비 소폭 개선됐다. 지난달 23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임상종양학 저널’에는 HR 양성 및 HER2 음성 유방암 환자 및 삼중음성유방암 대상 다토포타맙 데룩스테간의 객관적 반응률이 26.8%와 30%대를 넘어섰다는 내용이 실렸다.그럼에도 리가켐바이오는 자사의 LCB84가 베스트인 클래스 약물로 우뚝설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얀센에게 선급금 1억 달러(한화 당시 약 1300억원)와 단계별 마일스톤 포함해 최대 17억 달러(한화 약 2조24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된 LCB84가 경쟁 약물과 다른 차별점을 가졌다는 것이다. 특히 단일 파이프라인이 빅파마로부터 2조원이 넘는 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개발 성공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한몸에 받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LCB84에 적용된 항체는 경쟁 약물과 달리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잘린 형태의 TROP2 항원을 타깃한다. 해당 항체는 리가켐바이오가 직접 발굴한 것은 아니며, 메디테리아나로부터 도입한 물질로 알려졌다. 이 항체에 회사가 개발한 접합체(링커)와 MMAE 톡신(페이로드) 등을 연결한 것이 LCB84다.리가켐바이오 관계자는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의 효능이 부각되고 있지만, 투여한 거의 모든 환자에서 3등급 이상의 부작용이 발생하는 이슈도 있다”며 “우리가 가진 접합체(링커) 기술이 적용된 HER2 타깃 ADC ‘LCB14’의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안정성에서 특히 강한 이점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다이이찌산쿄의 HER2 ADC ‘엔허투’의 개발 과정에서 폐독성(ILD) 부작용이 나왔지만, LCB14의 임상 1상 결과 빈혈 등 비교적 경미한 부작용만 확인된 바 있다. LCB14는 내년 중국에서 상용화를 목표로 HER2 양성 유방암 대상 현지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대부분의 고형암에 존재하는 TROP2 절편을 특이적으로 노리는 항체와 안전성을 담보하는 링커 등이 접목된 LCB84가 ‘베스트 인 클래스’ 수준의 약물임을 입증해 나가겠다”고 했다.그는 이어 “LCB84의 적응증을 경쟁제제처럼 유방암이나 비소세포폐암 등으로 할지 아직 결정한 게 없다”며 “다양한 고형암 환자 대상 임상 1상을 하고, 2상에 접어들 때 결정하게 된다. 임상 자체는 우리가 진행하지만, 적응증 확정 등은 글로벌 개발 권리를 가진 얀센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가톨릭대 공동연구 심포지엄 ‘융합이 혁신을 만든다’ 개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학교의 혁신적인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대학 내 연구자의 적극적인 연계로 공동연구 및 산학협력의 기회가 확대될 예정이다.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단장 조석구 교수)이 학문 간 경계를 넘어선 협력과 통합으로 진정한 혁신을 이루기 위해 ‘융합이 혁신을 만든다’라는 주제로 가톨릭대학교 공동연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12일 10시 30분부터 약 7시간 동안 가톨릭대학교 옴니버스 파크 성영철 컨벤션홀에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은 가톨릭대학교 총장 원종철 신부, 교학부총장 나건 교수, 의무부총장 이화성 교수, 대학원장 박철휘 교수, 대학발전추진단장 최준규 신부, 기획처장 구본만 신부, 산학협력단장 겸 연구처장 조석구 교수, 성의사무처장 배원일 신부, 성의교학처장 겸 의과대학장 정연준 교수, 성심산학협력단장 겸 성심연구처장 박용일 교수를 비롯한 관심 있는 교직원, 학생 등 약 200명이 참석해 미래 연구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이번 심포지엄은 대학 내 연구의 상호협력을 희망하는 연구자들을 적극 연계하여, 공동연구 및 산학협력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기획됐다. 가톨릭대학교는 활발한 연구 협력 분위기를 조성하고, 학문적 교류 증진과 연구자 간 다학제 융합연구를 통해 대학 연구 성과의 질적 · 양적 향상과 연구 분야 확장을 도모하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특히,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연구자들의 ‘백신과 세포치료’, ‘AI와 신약 개발’이라는 두 가지 주제에 대해 미래 지향적 연구 내용을 함께 공유하며 학문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이 준비되어 가톨릭대학교의 연구 가치 확장을 위한 혁신 창출의 계기가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의생명과학과 김상태 교수의 사회로 시작한 이번 심포지엄은 ‘융합이 혁신을 만든다’라는 주제로 두 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명신 교수와 가톨릭대학교 의생명과학과 유희주 교수가 공동 좌장을 맡아 ‘공동연구 사례발표(Collaborative Research Cases)’라는 주제로 현재 대학 내에서 공동연구를 수행 중인 두 팀이 연구의 진행 과정과 성과에 대하여 발표했다.두 번째 세션은 ‘추후 협력을 위한 미래지향적 연구 발표(Research for Future Collaborations)’라는 주제로 두 개의 파트 별, 총 14개의 연구 발표가 이어졌다. 첫 번째 파트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김성원 교수와 가톨릭대학교 약학대학 최진성 교수의 공동 좌장으로 한 ‘의료분야의 혁신 : 백신과 세포치료의 새로운 지평 탐색(Advancements in Healthcare : Exploring the Frontiers of Vaccine and Cell Therapy)’ 주제의 7개 연구 발표가 진행되었다.이어진, 두 번째 파트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정보학교실 김태민 교수와 가톨릭대학교 인공지능학과 정동화 교수가 공동 좌장을 맡아 ‘데이터의 힘 :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의학연구와 신약개발(Power of Data : AI-driven Medical Research and Drug Development)’ 주제로 7개의 연구가 소개됐다.조석구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장은 “‘융합이 혁신을 만든다’라는 아젠다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서로의 지식과 통찰을 나누고, 새로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대와 용기’를 가지고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는 가톨릭대학교의 연구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원종철 가톨릭대학교 총장은 축사를 통해 “가톨릭대학교의 학문적 열정과 연구적 잠재력을 한데 모아 미래를 향한 혁신을 도모하는 뜻깊은 순간에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매우 감사하다”라며,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여 새로운 연구의 가능성을 탐색해 가톨릭대학교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되어주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 윤태영 프로티나 대표 “구글 ‘알파폴드3’ 넘는 플랫폼 상용화할 것”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우리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구글의 단백질 구조 예측 AI 플랫폼인 ‘알파폴드3’ 내부적으로 비교한 결과 성능이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됐고 올해 말에는 알파폴드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합니다.”윤태영 프로티나 대표.(제공= 프로티나)윤태영 프로티나 대표는 지난 5일 이데일리와 만나 “단백질 상호작용을 측정한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구축하고 딥러닝한 항체 설계 AI 솔루션이 2026년 쯤 상용화되면 실적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프로티나는 항원과 항체의 결합 정도를 계량화된 수치로 알려주는 플랫폼 ‘SPID’을 개발한 회사다. 다양한 단백질이 서로 어떻게 상호작용(PPI) 하는지를 숫자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신약 개발 과정에서 특히 유용하다. 단백질 결합체를 유도하거나 분해하는 방식으로 약을 개발하는 신약 개발사들의 개발 기간을 줄이는 데 활용될 수 있다. 국내에서 이러한 플랫폼을 보유한 회사는 사실상 프로티나가 유일하다. 회사는 지난 6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A, BBB’ 등급으로 통과했다. 올해 11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임상 기간 최대 1년 단축SPID 플랫폼은 크게 3가지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먼저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서 환자에게 해당 약물이 효과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약물 투여 후 환자의 검체를 분석해 환자에게 작용하는 약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약물이 잘 작동하는지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신약 개발 기간은 획기적으로 단축될 수 있다. 회사에 따르면 최대 1년 가량의 임상시험 기간을 줄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윤 대표는 “임상시험 기간 1년 단축은 빅파마들 입장에선 수천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신약은 시장에 먼저 진입하느냐가 관건이기도 한 만큼, 시간 단축은 신약 개발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임상시험 뿐 아니라 상용화 이후 동반진단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 관련해 회사는 지난달 서울대 연구팀과 애브비의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인 ‘벤클렉스타’(ABT-199)의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동반진단에 활용 가능한 바이오마커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두 번째로 최적의 약물 용량을 찾을 때 SPID 플랫폼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어느 용량에서 약효가 발현되는지를 정량적 수치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약물 허가에 필요한 적정 용량을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알 수 있다. 환자 입장에서도 불필요한 용량을 투여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부담이 작다.프로티나의 플랫폼은 이미 글로벌 빅파마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바이오텍 중에선 최초로 다국적 제약사 A기업의 임상용 샘플 분석에 활용되고 있다. 이 회사와 진행 중인 계약은 3년 가량 이어져 오고 있으며, 그 동안 진행된 10번 가량의 테스트를 모두 통과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른 매출액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올 예정이다. 이밖에도 회사는 A기업을 포함해 4곳의 다국적 제약사와 계약을 맺고 단백질 상호작용 분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구글 넘을 ‘신약 발굴 플랫폼’ 상용화 임박마지막으로 SPID 플랫폼은 항체 개량과 항체 신약 후보물질의 발굴 속도를 압도적으로 높일 수 있다. ‘PPI 랜드스케이프’(landscape)로 불리는 이 솔루션은 AI가 단백질 상호작용을 분석한 데이터를 딥러닝해 항체를 설계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PPI 랜드스케이프는 오는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회사 측은 PPI 랜드스케이프가 현재 구글이 개발한 단백질 구조 예측 AI 플랫폼인 알파폴드3의 성능과 유사한 수준이며, 올해 말에는 이마저도 앞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알파폴드3는 ‘알파고’ 개발사로 유명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회사인 AI 기업 딥마인드가 개발한 신약 개발용 AI 모델이다. 단백질 구조 예측만으로는 신약의 치료 기전을 미리 예상해 볼 수 없지만 알파폴드3를 활용하면 분자 간 결합구조와 상호작용 방식까지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PPI 랜드스케이프는 ‘정제’ 과정을 생략해 후보물질 발굴 속도를 높일 수 있다. 현재 항체 개량은 항체가 항원과 결합하는 부위의 아미노산 서열을 바꿔가면서 일일이 증폭, 정제 과정을 거쳐야만 가능하다. 이 과정은 상당히 오랜 시간과 과정,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에 빅파마급 기업도 일주일에 수 십 개 정도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SPID 플랫폼은 이러한 증폭과 정제 과정을 생략하고도 단백질 간 상호작용을 체계적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게 특징이다. 일주일에 최대 5000개까지도 단백질 간 상호작용 데이터를 생성하고 분석할 수 있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빠른 속도로 항체 신약 후보물질 발굴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윤 대표는 “기존엔 정제 과정을 거쳐야 해서 오래 걸렸는데, SPID 플랫폼을 붙이면 속도가 훨씬 빨라진다”며 “여기다 현재 개발 중인 AI 프로그램을 붙이면 훨씬 더 체계적으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프로티나는 백민경 서울대 교수와 정준호 서울대 의대 교수 연구팀과 2026년까지 3년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총 15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프로티나와 유사한 방향으로 플랫폼을 개발 중인 곳은 자이라 테라퓨틱스다. 자이라는 지난 5월 비상장 AI 기업 중 역대 최대 규모에 속하는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를 펀딩 받아 시장 관심을 한몸에 받은 기업이다. 윤 대표는 “이 회사가 이 정도 규모의 펀딩을 받은 배경의 80%를 차지하는 건 데이터를 직접 만드는 데 있다고 본다”며 “우리 역시 기존보다 수 백 배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만드기 때문에 그 부분으로 차별화를 이루고자 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올해 예상 매출액은 26억원, 내년은 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414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말 프리 IPO를 유치해 신주로 165억원을 조달했다. LB인베스트먼트, 한국산업은행,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그룹 등이 주요 투자자로 있다.
- 딥바이오 AI로 날개 단 에이비온…"10조 폐암 내성 치료제 주인공 되겠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에이비온(203400)이 딥바이오와 손잡고 10조원 규모의 폐암 내성 치료제 개발 시장을 정조준했다.지난 5일 서울 구로구 에이비온 본사에서 최준영 에이비온 부사장(좌)과 김선우 딥바이오 대표가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에이비온은 지난 5일 딥바이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에이비온은 바바메킵(ABN401) 등 자사 파이프라인의 임상 데이터를 공유하고 체외 진단과 동반 진단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협력한다. 딥바이오는 AI 기반의 ‘간세포 성장인자 수용체(c-MET) 면역조직화학(IHC) 판독 서비스’를 에이비온 신약 개발 및 임상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데일리는 이날 서울 구로구 에이비온 본사를 찾아 최준영 에이비온 사업개발본부 부사장(약학박사)과 김선우 딥바이오 대표를 인터뷰했다. 이번 협약이 바바메킵의 향후 임상과 상업화에 어떤 의미가 있는 지, 딥바이오가 이번 협업으로 얻는 이익은 무엇인지를 소상히 살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두 회사가 협업을 하게 된 배경은.최: 환자들이 EFGR 폐암 치료를 받다 보면 내성이 발생한다. 이 경우 조직검사를 통해 내성 원인을 분석한다. 이 과정에서 세포를 염색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거친다. 문제는 조직분석이 규격화돼 있다고 하더라도 병원마다 병리학적인 결과가 상이하다. 이 작은 차이가 치료에선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큰 틀에서 보자면 의료 미충족 수요에 딥바이오의 AI 딥러닝 기술을 이용하자는 게 이번 협업의 목적이다.-병리학과 의사들의 검사 결과 차이가 큰가.김: 상당한 차이가 있다. 전립선암을 분석하는 글리슨 스코어를 기준으로 의사별로 60%까지 결과 차이가 난다.-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나.김: 병리학과 의사에게 특정 질환에 대해 0, 1, 2, 3점으로 이뤄진 4단계 스코어를 매겨보라고 했을 때, 의사에 따라 3점이 주관적일 수 있다. 고발현 기준이 모호하단 의미다. 두 번째로 병원마다 세포 염색약이 다르고 검사에 사용하는 조직 두께도 천차만별이다. 조직 두께에 따라 염색된 세포 색깔이 다르게 나타난다. 같은 조직을 놓고 처리가 달라지면 병리학적 판독이 달라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10~20% 수준의 저발현 암세포 판독이 어렵고, 의사별로 편차가 크다.김선우 딥자이오 대표. (사진=김지완 기자)-바바메킵은 EGFR 폐암 내성 치료제인데, AI 분석이 왜 필요한가. 타그리소든, 레이저티닙이든 치료제를 투약하다 내성이 발생하면 바바메킵을 투약하면 되지 않나.최: 레이저티닙이나 타그리소의 효능이 나타나지 않는 EGFR 폐암 변이가 있다 .바바메킵은 EGFR 폐암 내성의 원인이 되는 c-MET 과발현이나 증폭에 효능을 보는 약이다. 내성이 생겼다고 해서 무턱대고 바바메킵을 투약하면 안된다. 내성의 종류를 구분해야 한다. 그 내성이 c-MET과 관련됐다면 바바메킵을 투약할 수 있다.※EGFR C797S 돌연변이는 3세대 치료제 사용 환자 15~20%에서 확인되지만 c-MET 변이 및 과발현은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최대 절반가량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내용을 종합하면 병리학과 의사를 보완하기 위한 목적으로 AI 협업을 한다는 것인가.김: AI가 단순히 0에서 100까지 c-MET 스코어링을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AI는 다양한 지표들을 뽑아낼 수 있다. 암세포 내 세포막, 세포질, 세포핵 등을 분석할 수 있다. 또 세포막에 있는 내재성·표재성 단백질을 살펴본다. 이런 전반적인 암세포 모양, 분포, 단백질 발현 상태 등을 확인한다. 이로써 다양한 암세포 정보를 얻는다. 궁극적으로 이런 분석은 적절한 바바메킵 투약 환자 선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적합한 처방을 내릴 수 있게 한다. 또, 환자별 치료 예후와 치료 결과 등을 예측할 수 있게 한다.-이번 협업이 바바메킵 임상 과정에선 어떤 도움을 주나.최: 키트루다가 좋은 예시가 될 것 같다. 키트루다가 PD-1 발현율이 50 이상인 환자에게서 효능이 좋다는 통계를 별도로 제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바바메킵도 현재 병리학과 의사들이 1차 선별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이 진행 중이다. 에이비온은 딥바이오와 함께 별도의 임상 통계를 낼 계획이다. 보다 세분화 한 환자군에서의 치료 효능 데이터가 상업화에 도움을 줄 것이다. 후기 임상(3상)을 한다면 처음부터 딥바이오 AI가 선별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임상을 실시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보다 높은 약 효능을 통계적으로 증명할 수 있다. 당연히 상업화 가능성도 높아진다.최준영 에이비온 부사장. (사진=김지완 기자)-딥바이오가 이번 협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김:AI 개발은 ‘진단→ 예후 예측→ 치료’ 순서로 3단계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 EGFR 폐암 내성 정도를 정확히 진단하고, 환자별 질병 발달과 시간을 정확히 예측하고, 환자에 맞는 치료법이 무엇인지를 제시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진행 방향이다. EGFR 폐암 내성에서 AI를 이용한 진단, 예측, 치료를 딥바이오가 가장 먼저 시작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향후 의료현장에서 EGFR 폐암 조직검사에서 딥바이오AI 검사 병행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강조하고 싶은 말은.최: AI 분석으로 5%가량 바바메킵 투약 환자를 더 선별할 수 있다고 가정해보자. 5%면 100명 중 5명이다. 치료 기회가 없었던 5명에게 치료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환자 입장에서 큰 도움이 된다. 신약 개발하는 회사 입장에서도 보다 명확한 환자군 선별로 객관적반응율(ORR)을 높일 수 있다.김: 빅파마들은 임상 1상, 2상, 3상 하면서 환자 선별에 AI 기술을 일찌감치 도입했다. 딥바이오는 병리분야 AI에 특화시켜 좋은 기술을 많이 만들어왔다. 빅파마 자체적으로 만들어낸 AI보다 더 나은 기술을 선보일 자신이 있다.
- 하이로닉까지 품절…M&A 시장서 여전히 핫한 미용의료기기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최근 동화약품(000020)이 하이로닉(149980) 인수를 결정하면서 클래시스(214150), 루트로닉, 제이시스메디칼에 이어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국내 미용의료기기업체가 새로 탄생했다. 미용의료기기 업체를 인수하려는 업계의 관심이 여전하다는 게 입증되면서 아직 최대주주가 변경되지 않은 원텍(336570), 비올(335890), 라메디텍(462510) 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제언도 나온다.◇동화약품, 하이로닉 인수로 미용의료기기 사업 진출9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지난 6일 총 1600억원을 들여 하이로닉 지분 1397만1431주(지분율 57.8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1200억원으로는 구주 838만3277주를 인수하고 나머지 400억원은 신주 전환상환우선주(RCPS) 558만8154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오는 12월 13일까지 대금을 납입하기로 했다.[사진=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동화약품의 이번 인수로 하이로닉은 클래시스, 루트로닉, 제이시스메디칼에 이어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미용의료기기 업체가 됐다. 이루다의 경우 지난해 9월 클래시스가 흡수합병을 추진하기 위해 2대 주주가 됐기 때문에 최대주주 변경 사례에는 속하지 않는다. 이번 인수는 제약사인 동화약품이 인수 주체로 나섰다는 점에서 그간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추진한 것들과는 결이 다르다. 동화약품은 이번 인수로 미용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하는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동화약품은 2020년 9월 의료기기업체 메디쎄이를 인수, 의료기기 제조·판매업을 영위하고 있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의료기기 매출은 11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07%를 차지했다.제약사의 미용의료기기 사업 진출은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미용의료기기 ‘마데카 프라임’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 5월 미용기기와 중소형 가전제품을 개발·생산하는 업체인 위드닉스를 인수했다. 폐암 신약 ‘렉라자’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관문을 뚫은 유한양행은 지난 7월 미용의료기기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성우전자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특히 상처 치료 연고로 일반의약품(OTC) 시장에서 동화약품과 경쟁하는 동국제약(086450)은 ‘마데카솔’의 인지도에 힘입어 안티에이징 화장품 ‘마데카크림’을 히트시킨 데 이어 뷰티 디바이스(피부미용기기)인 마데카 프라임까지 내놓으며 종합 헬스케어업체로 자리잡았다. 동국제약의 피부미용기기인 마데카 프라임의 매출은 지난해 200억원을 돌파했으며, 올해에는 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동화약품도 자사의 상처 치료 연고인 ‘후시딘’의 성분을 활용한 ‘후시드 크림’을 2021년 출시, 올해 3월까지 누적 매출 250억원을 기록했다. 제약사 화장품으로선 나쁘지 않은 실적이지만 경쟁사인 동국제약 마데카 크림에 비하면 아쉬운 실적이다. 동화약품이 이번 하이로닉 인수로 미용의료기기 분야에서만큼은 빠르게 앞지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동화약품 관계자는 “기존에 인수한 의료기기업체 메디쎄이 인수 이후 의료기기 제조·판매 사업을 해왔던 만큼 미용의료기기 사업과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기존 의료기기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M&A 잠재 매물로 눈여겨볼 만한 미용의료기기업체는?이번 인수로 국내 미용의료기기업체에 대한 인수·합병(M&A) 수요가 여전하다는 것이 어느 정도 입증됐다는 평이 나온다. 국내 미용의료기기업체들은 국내외 매출 상승을 통해 실적이 증명됐고, 타 업종 대비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점 등이 사모펀드 운용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인수하는 기업 입장에서도 신성장동력 확보를 할 수 있고 단기적으로 매출에서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아직 최대주주가 변경되지 않은 비올, 원텍, 라메디텍 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원텍은 설립 이후 2001년 항암 레이저 개발을 시작으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온 회사다. 특히 대표 제품인 ‘올리지오’(Oligio)는 세계에서 두 번째, 국내 최초로 개발된 모노폴라(Monopolar) 방식의 고주파(RF) 제품이다. 올리지오는 필수 소모품 팁(Tip)을 사용하기 때문에 장비 매출 이후 꾸준한 수익을 보장한다.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원텍은 2021년 매출 511억원→2022년 815억원→2023년 1156억원을 거두면서 몸집을 키워왔다. 지난해 매출은 1000억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수출 비중은 51.7%→48.5%→51.4%로 50% 내외를 유지했다. 영업이익률은 20.4%→32.8%→39.8%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516억원, 1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47.5%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44.1%에서 26.5%로 떨어졌다. 회사 측은 이번 실적 부진이 직판 체제 전환에 따른 여파라고 해석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부터는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비올의 경우 매출이 2021년 184억원→2022년 311억원→2023년 425억원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곳이다. 특히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이 29.46%→41.51%→52.48%로 늘어나는 등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은 2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 성장했다. 뿐만 아니라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61.27%에 달한다. 특히 비올은 매출이 거의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비올의 전체 매출 대비 수출 비율은 2021년 83.67%→2022년 78.12%→2023년 90.50%→올 상반기 94.66%로 집계됐다.비올의 경쟁력은 마이크로니들 고주파(RF) 제품의 핵심 원천 기술인 ‘나 효과’(Na Effect)에 있다. 마이크로니들을 통해 안전한 시술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로, 비올은 이와 관련된 특허를 53건(국내 17건, 해외 36건) 등록해둔 상태다. 이를 기반으로 비올은 미국의 유통업체 ‘세렌디아’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을 제기해 경쟁사들의 발목을 잡았다. 현재 인모드를 제외하면 모두 비올의 특허 장벽에 걸려 미국 내 수입이 배제되고 판매가 중지됐다. ITC 소송의 최종 판결이 나는 오는 11월 이전에 합의가 이뤄지면서 추가 수익이 날지 주목된다.지난 6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라메디텍의 경우 현재로선 M&A 수요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라메디텍의 매출은 2021년 10억원→2022년 21억원→2023년 29억원→올해 상반기 28억원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은 외형이 상당히 작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9억원→33억원→35억원→45억원으로 수익성 개선도 시급하다. 일단 손익분기점을 달성한 뒤 미용의료기기업체의 최대 매력인 높은 수익성을 갖춰야 할 것으로 진단된다.라메디텍은 빠르면 올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라메디텍 측은 “현재 다수 기업과의 판매계약이 지속적으로 체결되고 있는 만큼 향후 매출 증대에 따른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에 따라 수익성도 급격히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글로벌 채혈기 시장에선 란셋(바늘)을 이용한 채혈방식이 99% 이상”이라며 “기존의 채혈기 시장 내에서 레이저를 이용한 최소침습 방식으로 채혈하는 채혈기는 당사 제품뿐”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안면미용 의료기기 ‘리쥬란’으로 유명한 파마리서치(214450)의 경우 지난 5일 글로벌 사모펀드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M&A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파마리서치는 제품 라인업을 확장할 수 있으면서 연구개발(R&D) 능력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해 에스테틱 토탈 솔루션 업체로 거듭날 계획이다. 이는 지난 4월 시장에서 돌았던 매각설을 불식시키는 행보이기도 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K팝→K드라마→K뷰티로 이어지는 국내 기업들의 호재가 의료기기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한국 뷰티 시장에 대한 인지도나 기술력에 대한 글로벌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해외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에 인수 의지가 높아진 것 같다”고 평했다.
- '코로나·해리스 테마주' 우정·바이오셀바스헬스케어 주가 껑충[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11일 국내 제약·바이오 주식시장에서 코로나19와 정치 테마주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우정바이오(215380)는 코로나19를 비롯해 엠폭스(원숭이두창) 등 감염관리 플랫폼을 갖춘 점이 부각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셀바스헬스케어(208370)는 미국 대권 주자인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 관련 주식으로 분류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셀루메드(049180)는 피부이식재 신제품의 연이은 출시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가 상승했다. 11일 우정바이오 주가 현황. (이미지=엠피닥터 2111화면 갈무리. )◇우정바이오, 상반기 영업흑자 전환…하반기 실적 기대감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우정바이오의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29.89% 상승한 2490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우정바이오의 감염관리 솔루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정바이오는 △신약개발 지원 비임상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서비스 △동물 및 제약실험실 컨설팅(E&C) △감염관리 사업 등을 주력사업으로 한다. 특히 우정바이오 감염관리 솔루션은 과산화수소(H2O2) 증기멸균기 전문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환경에 적합한 소독 및 멸균법으로 감염 확산을 차단해 주목받고 있다.코로나19 유행의 정점은 지났지만 여전히 한주에 수백명이 병원에 입원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표본감시 입원환자 수는 지난 35주차(8월 25일~8월 31일)에 837명을 기록했다. 우정바이오의 감염관리 솔루션은 고위험 병원체 실험실, 세포배양실, 제약사 생산시설 등을 관리할 수 있다. 우정바이오는 이동식 음압 진료소 등도 개발해 시공도 하고 있다. 우정바이오는 올해 상반기 영업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우정바이오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약 1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31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우정바이오 관계자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라 감염관리 솔루션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상반기 실적이 흑자 전환하면서 하반기 실적 추가 개선에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셀바스헬스케어, 美 메디케어 수혜 기대…셀루메드, 신제품 매출 가시화셀바스헬스케어의 주가도 전일대비 29.88% 상승한 5260원을 기록했다. 셀바스헬스케어는 해리스 정책 테마주로 꼽힌다. 해리스 후보의 공약 중 메디케어(노인 등 취약층을 위한 공공의료보험) 확대에 따라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셀바스헬스케어는 점자정보단말기 힘스 한소네5를 미국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힘스 한소네5는 안드로이드 운용체제(OS) 기반으로 디스플레이가 없는 시각장애인용 디바이스다. 최초로 구글 모바일 서비스(GMS) 인증을 받았다. 힘스 한소네5는 구글 닥스와 지메일, 유튜브 등 구글 플레이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학습에 활용할 수 있다. 힘스 한소네5는 내재된 폴라리스 오피스를 활용해 다양한 포맷의 문서를 읽고 편집할 수 있다. 힘스 한소네5는 텍스트를 음성화하는 기술은 물론, 음성을 텍스트화하는 기술도 탑재했다. 미국의 시각장애인 학교들이 주로 힘스 함스네 5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점자정보단말기 시장 규모는 약 7000억원(2018년 기준)에 이른다.셀바스헬스케어인 모회사 셀바스AI는 지난해 의료기기 기업 메디아나를 인수하며 인공지능(AI) 의료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셀바스AI와 셀바스헬스케어는 각각 메디아나의 지분 31.69%, 5.83%를 확보했다. 셀바스AI는 메디아나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에 따라 셀바스AI와 셀바스헬스케어, 메디아나간의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다. 바이오의료기기 전문기업 셀루메드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셀루메드의 주가는 전일대비 24.12% 상승한 3525원을 기록했다. 셀루메드는 주사제형 피부이식재인 무세포동종진피(ADM) 신제품 셀루덤 필(셀루덤 필) 개발 완료에 이어 셀루덤 젠(셀루덤 젠)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무세포동종진피란 사람 피부로부터 무세포화 기술을 통해 얻어지는 진피층 기질을 말한다. 무세포동종진피는 면역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세포를 제거해 순수한 콜라겐 및 엘라스틴 등으로 구성되는 세포외기질(ECM) 형태의 생체유래 피부대체재를 의미한다. 셀루덤 필은 무세포동종진피를 미세분말화하여 정제수나 생체적합성 고분자 캐리어와 혼합한 제품이다.셀루덤 필은 미세분말화된 제품으로 규격의 제약을 받지 않는 특수성을 갖추고 있다. 셀루덤 필은 성형외과와 유방외과, 정형외과 등에서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다.셀루덤 젠은 셀루덤 필과 동일한 주사제형 제품이지만 미세분말화한 무세포동종진피에 정제수나 생체적합성 고분자 캐리어의 혼합 비율을 달리한 것이 특징이다. 셀루덤 젠은 유방재건 등의 수술에 주로 사용되는 셀루덤 필과 다른 목적으로 주로 사용되어 개발을 완료할 경우 적응증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셀루덤 젠은 셀루덤 필 대비 입자가 작아 퇴행성 관절염 통증 완화, 관절 주사 등 간단한 시술은 물론 비뇨기과와 산부인과의 미용분야에서도 사용될 수 있다.셀루메드 관계자는 “셀루덤 필은 개발이 완료돼 시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셀루덤 필은 다음 달 본격적인 매출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셀루덤 젠은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초 개발 완료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백자현 WBF 회장 “기초 연구와 임상 연구 간 새로운 가능성 모색”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WBF)은 12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ST center)에서 ‘제23회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WBF는 여성과학자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2001년 창립된 이래 생명과학계 여성 과학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구심체가 돼 여성생명과학자의 양성평등적 고용, 연구활동 및 교류 지원, 인재발굴 및 포상, 산학협력 등의 사업을 통해 여성 리더십 함양에 주력하고 있다. 매년 정기 심포지엄을 개최해 여성생명과학자와 동료과학자 간의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있다. 더불어 리더십 함양과 미래세대 여성과학자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백자현 WBF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초 연구와 임상 연구 간의 협력과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생명과학자들의 소중한 네트워킹의 자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이태식 회장과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권오남 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심포지엄은 총 4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백자현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 회장. (사진=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1부에서는 김은하 고려대 의과대학 교수(주제: From Bedside to Bench and Back), 김찬혁 서울대 첨단융합학부 교수(암과 치매 치료제 개발 사례), 최형진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현대 대사질환과 음식 중독 극복을 위한 뇌인지과학)’가 최근 이슈를 발표했다. 2부에서는 WBF-석오 생명과학자상과 문숙 새별여성과학자상 시상식이 열렸다. WBF-석오 생명과학자상은 콜마홀딩스 후원으로 2021년부터 우수 중견 여성과학자를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는 이윤희 서울대 약학대학 교수(지방조직 리모델링의 세포·분자생물학적 기전 연구)와 이승희 한국과학기술원 교수(감각 지각 및 인지 행동에 중요한 신경 회로 기능 연구)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문숙 새별여성과학자상은 문숙과학지원재단의 후원으로 제정돼 신진 여성생명과학기술인의 성장을 격려하는 상이다. 올해는 박상현 연세대 의과대학 연구강사, 이효정 고려대 의과대학 연구교수, 김수민 성균관대 지능형정밀헬스케어융합전공 학생, 김진희 경희대 융합생명의약학과 학생, 오수진 고려대 의과대학 학생이 선정됐다. 3부에서는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의 지원사업으로 진행된 학부생 인턴십 프로그램의 수료식이 열렸다. 백 회장은 “다양한 경험을 가진 선배 연구자의 지혜를 공유하고, 동시에 젊은 연구자의 연구를 격려하는 협력과 교류의 프로그램인 WBF 심포지엄이 해마다 풍성해지고 있다”며 소회를 전했다. 한편 올해 심포지엄에 앞서 ‘학문후속세대 여성과학자 특별 심포지엄과 네트워킹’ 프로그램에서는 학문후속세대 여성과학자 6명이 항암, 신약개발, 면역, 미생물 등 바이오 분야 전반에 걸쳐 최신 학술 연구 발표를 진행하고, 소통 시간을 가졌다.12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ST center)에서 열린 ‘제23회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 심포지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
- 김필한 아이빔테크놀로지 대표 “암 수술 돕는 생체현미경, 내년 상용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암 덩어리 제거 수술 시 잔존하는 암세포의 유무를 분석해 주는 생체현미경(제품명 미정)의 연구자 임상이 끝났다. 의료기기로 상업화를 위한 확증임상을 연내 신청할 계획이다.”9일 이데일리와 만난 김필한 아이빔테크놀로지(460470) 대표는 “약 9개월간 확증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고, 내년 하반기에는 해당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김필한 아이빔테크놀로지 대표.(제공=김진호 기자)아이빔테크놀로지는 KAIST 의과전문대학원 교수를 겸직하고 있는 김 대표가 2017년 교원창업을 통해 설립한 생체현미경 전문기업이다. 이후 회사는 신약개발이나 학문 연구 등에 쓸 수 있는 생체현미경 ‘IVM’ 제품군 5종을 출시했고, 국내외 주요 연구기관과 기업에게 이를 공급한 바 있다. 실제로 △서울대와 미국 하버드대, 미국 존스홉킨스대, 영국 옥스퍼드대, 중국 우한대 등 각국 주요 대학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나 스페인 국립암연구소 등 국가 연구 기관 △글로벌 제약사인 프랑스 사노피 등이 IVM를 도입해 여러 연구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성과와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달 6일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9일 종가 기준 회사의 시가총액(시총)은 1046억원으로 기업공개(IPO)이전 내세웠던 목표치(1300억원)에는 못 미치고 있다.IVM은 살아 있는 세포나 단백질의 움직임을 고해상도 영상으로 제공하는 이미징 장비이다. 광원의 수나 연구 대상 특징에 따라 5종류의 IVM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요구에 따라 맞춤형 제작도 가능하다. 이 제품군은 마취된 쥐(또는 레트)를 고정한 다음 레이저 광원을 0.5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크기로 주사하면서 1초당 30장~100장씩 생체 내부 움직임을 촬영하도록 설계됐다. 회사 측은 IVM의 해상도가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신체 내부를 촬영하는 것의 최소 100배 이상 수준이라고 자신하고 있다.김 대표는 “저분자화합물의 경우 그 물질 하나하나를 볼 수는 없고 체내 확산 과정을 볼 수 있는 정도다”며 “반면 세포나 단백질은 형광물질로 표시(염색)를 하면 개별적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항체나 리보핵산(RNA),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과 관련한 신약개발 때 그 물질의 체내 이동 과정을 면밀하게 추적하는 데 특화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IVM에 들어가는 레이저는 공급받은 것을 사용한다. 대신 자체적으로 수십년간 고도화한 조직 또는 세포 등에 대한 운동 추적(트랙킹) 기술, 고해상도 촬영 기술 등을 적용됐다”며 “쥐를 예로 들면 그 조직 30종의 살아있는 움직임을 모두 촬영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 해외 경쟁사가 1~2종의 조직을 촬영하는 정도이고 그 기술력도 IVM에 못 미친다. 향후 또다른 후발주자가 나타나더라도 우리 제품을 따라 잡는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이빔테크놀로지는 2020년부터 국가과제를 통해 암 수술에 쓸 수 있는 생체현미경 의료기기의 개발을 시도했다. 김 대표는 “기존 박스형 제품인 IVM시리즈와 달리 로봇팔을 배치해 대동물이나 유인원, 사람 등 크기에 관계없이 살아 있는 조직을 관찰할 수 있도록 설계한 생체현미경 의료기기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그에 따르면 현재 암 수술 현장에서는 암덩어리 주변 특정 범위의 조직까지 절제하고, 그 절단면에 남아 있는 암세포가 있는지 알기위해 동결 절편분석을 시행한다. 동결 절편분석은 암 적출 후 절단면 조직을 채취해 검사하는 방식이다. 30~40분간 검사를 통해 병리과 의사가 암세포 유무에 대한 소견을 제시하면 그에 따라 추가 절제 또는 수술 종료를 진행하는 수순이다. 김 대표는 “암 조직 분석 자료(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AI)을 생체현미경 의료기기에 접목해 분석 정확도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다”며 “기존에 수술프로세스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이를 보조하는 기술로 도입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자 임상을 통해 암수술용 생체현미경의 검증을 마쳤고, 이를 바탕으로 탐생임상 없이 상업화를 위한 확증 임상을 연내 신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상장 이후 1~2년 내 첫 상업용 생체현미경 의료기기를 내놓겠다는 포부다.아이빔테크놀로지의 궁극적인 목표는 생체현미경하면 떠오르는 선도(리딩)기업으로 우뚝 서는 것이다. 김 대표는 “상업용 의료기기 개발도 중요하지만, 현재 주요 국가의 기관과 제약사에 IVM을 납품하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우리가 가진 생체현미경 기술력과 그 연구 효용성에 대한 글로벌 인지도를 쌓고, 생명현상 및 의약개발에 있어 꼭 필요한 장비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 파로스아이바이오, 호주 소아암 연구소와 신약 파이프라인 2종 MTA 체결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파로스아이바이오는 핵심 파이프라인 PHI-101과 PHI-501의 적응증 확대와 중개연구를 위해 호주 시드니 소재 소아암 연구소(Children‘s Cancer Institute Australia)의 뇌종양 전문 연구자 데이비드 지글러(David Zigler) 박사와 물질이전 계약(MTA)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이번 계약은 희귀질환인 소아 뇌종양 유래 환자 샘플에서 파로스아이바이오의 파이프라인 2종, 방사선 민감제 PHI-101-RS와 Pan-RAF 변이 저해제 PHI-501의 효능을 검증 연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PHI-101은 불응 및 재발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로 현재 국내와 호주에서 다국적 임상 1상을 수행 중이며, 최근 미세잔존질환(MRD) 치료제로도 연구자 주도 글로벌 임상이 확정돼 개발이 순항하고 있는 물질이다. 더불어 PHI-101은 방사선 치료에서 중요한 DNA 손상복구 매커니즘에 관여하는 CHK2 저해제로, ‘방사선 민감제’(PHI-101-RS)로도 적응증을 확장해 연구 준비 중이다.호주 소아암 연구소 및 데이비드 지글러 박사는 PHI-101-RS가 소아 중증질환인 산재적 내재성 뇌교종(Diffuse Intrinsic Pontine Glioma, 이하 DIPG)에서 CHK2 저해제로서의 효능을 연구할 계획이다. DIPG는 주로 5~10세 사이 소아의 뇌간에서 발생하는 불치성 뇌종양으로 균형감각 이상, 두통, 마비를 일으킨다.이 질환은 아직까지 적절한 치료법이 없고, 환자 90%가 진단 후 24개월 이내에 사망하며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이 1%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DIPG 환자는 대개 종양이 뇌간에 위치하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해 주로 방사선 치료에 의존한다. 연구진은 이번 중개연구를 통해 DIPG에 대한 PHI-101-RS의 단독 요법 투여 시 효능과 방사선 민감제로서의 효능을 각각 검증할 계획이다.이어 연구진은 BRAF V600E 변이를 가진 소아 고등급 신경교종(pediatric high grade gliomas, 이하 HGGs)에 대한 PHI-501의 효능을 검증하는 중개연구도 진행한다. PHI-501은 파로스아이바이오가 난치성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물질로 올해 내 전임상 시험을 마무리한 후, 임상 1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 승인신청(IND)을 준비하고 있다.HGGs 소아 환자는 일반적으로 치료가 어려운 뇌종양으로 알려져 있으며, 발견된 몇 안 되는 치료 표적 중 하나가 BRAF 변이다. 그간 BRAF V600E 돌연변이를 보유한 HGGs 환자는 BRAF 또는 MEK 저해제 등 기존 치료제들에 대해 약물 내성이 생겨 치료가 어려웠다. 연구진은 파로스아이바이오의 PHI-501이 암세포를 생성하고 성장시키는 Pan-RAF와 DDRs를 이중 표적하는 저해제로 현재 전임상 단계에 있는 만큼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치료제에 대한 내성 극복 등의 효능을 검증할 계획이다.데이비드 지글러 호주 소아암 연구소 교수는 “파로스아이바이오와 협력해 소아 뇌종양 치료를 위한 신규 약물을 테스트하게 돼 기쁘다”며 “PHI-101과 PHI-501은 희귀 뇌종양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며, 우선 세포 및 비임상 단계에서 그 잠재력을 확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김규태 파로스아이바이오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 겸 호주 법인 대표는 “이번 물질이전 계약을 통해 주력 파이프라인의 적응증을 확장해 나가며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출 기회를 창출하고, R&D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각 파이프라인이 보유한 의료적 가치 또한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사명감을 갖고 연구개발에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JW신약, 佛 '듀크레이 네옵타이드 엑스퍼트' 글로벌 임상 4상 참여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JW신약(067290)은 프랑스 글로벌 제약사 피에르파브르의 모발 케어 화장품 ‘듀크레이 네옵타이드 엑스퍼트’에 대한 글로벌 임상 4상에 참여한다고 12일 밝혔다.듀크레이 네옵타이드 엑스퍼트는 높은 수준의 연구개발과 인체 적용 시험을 통해 출시된 프랑스 피에르파브르 사의 모발 케어 화장품이다. JW신약은 피에르파브르와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글로벌 임상 4상은 ‘듀크레이 네옵타이드 엑스퍼트’의 사용 효과 후속 연구 및 안전성 제고를 위해 2024년 9월부터 2025년 3월까지 6개월간 진행하는 임상 시험이다. 유럽과 아시아,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 15개국에서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며, 한국에서는 JW신약이 이번 임상 4상을 담당하게 됐다.프랑스 글로벌 제약사 피에르파브르의 모발케어 화장품 듀크레이 네옵타이드 엑스퍼트 (사진=JW신약)JW신약이 담당하는 이번 한국 임상에는 대한모발학회, 대한모발이식학회, 대한피부과개원의의사회 3개 기관이 함께 참여한다. 이들은 국내 주요 대학병원 5곳과 전문 클리닉 15곳에서 탈모 치료 후 두피 및 모발에 대한 후속 케어가 필요한 총 200여 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이번 임상 4상은 노우드 해밀턴 분류 3단계 (모발 감소 진행이 눈에 보이는 시기)에 해당되는 피험자가 대상이다. JW신약은 이번 6개월간의 임상 시험을 통해 모발 케어 화장품 사용 이후 두피 개선 상태, 기타 요소에 의한 탈모 치료 후 두피 및 모발에 대한 후속 효과 여부 등 연구 결과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JW신약 관계자는 “이번 글로벌 임상 4상은 ‘듀크레이 네옵타이드 엑스퍼트’의 뛰어난 모발 케어 효과를 전 세계적으로 입증할 기회”라며 “모발 관리에 걱정이 많은 소비자, 환자들에게 모발 케어 화장품이 확실한 선택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한편, JW신약은 유전, 출산, 지루성 피부염 등 탈모 발생 원인에 따라 처방 가능한 다양한 탈모 치료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경구형 탈모치료제로 ‘피나스테리드’를 주성분으로 한 ‘모나드 정’과 모나스타정 ‘두타스테리드’를 주성분으로 한 ‘두타모아 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3월에는 갈더마코리아와 독점 판매 계약을 통해 남녀 탈모 치료에 모두 사용 가능한 오리지날 탈모 치료 외용제인 ‘엘-크라넬알파액(알파트라디올)’의 국내 유통·판매를 시작하는 등 탈모 치료 라인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