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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라티스-바이엘티, RNA 치료제 기술 연구협력 MOU
  • 큐라티스-바이엘티, RNA 치료제 기술 연구협력 MOU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큐라티스는 지난달 31일 바이엘티와 RNA 치료제 기술, 개발, 생산, 비즈니스 등 관련 업무를 수행함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조관구 큐라티스 대표(오른쪽)가 강상민 바이엘티 대표와 MOU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큐라티스)큐라티스는 성인 및 청소년용 결핵 백신 QTP101의 글로벌 임상 2b/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소외열대질환(NTD)인 주혈흡충증 백신 QTP105의 글로벌 임상도 진행하고 있다.이외에도 다양한 치료 영역에 적용 가능한 면역증강제 플랫폼기술, 다양한 백신 및 맞춤형 치료가 가능한 mRNA 플랫폼 기술 등 여러 질환을 타깃으로 활발하게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2020년 8월 충북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연구소 및 GMP 인증을 받은 대규모 최첨단 바이오플랜트를 완공해 백신을 포함한 주사제 제품 제조 시설을 구축했다. 단백질, 펩타이드, DNA, RNA, 효소, 마이크로바이옴 등의 대량 GMP 생산이 가능하여 이 시설을 이용한 다양한 CDMO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큐라티스 관계자는 “바이엘티와 MOU를 맺어 기쁘다”며 “이번 협업으로 양사가 서로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에 큰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바이엘티는 인류에 심각한 질병과 재앙을 일으키는 RNA 바이러스들에 대한 치료제와 치료기술을 개발하는 바이오 제약 기업이다. 현재 긴 RNA 유전자 기반 항바이러스제와 항암제를 개발하여 임상 시험을 준비중에 있다. 또 혁신적이며 창의적인 연구기술과 새로운 소재에 기반한 신약개발을 통해 새로운 의약품 시장의 선두주자,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2024.08.02 I 김진수 기자
"허셉틴 시밀러 후발주자지만…" 프레스티지바이오 형제 주목해야 하는 이유
  • "허셉틴 시밀러 후발주자지만…" 프레스티지바이오 형제 주목해야 하는 이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가 재수 끝에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유럽 허가 획득에 성공했다. 한차례 실패를 맛본 후 절치부심해 상업화에 이르게 됐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후발주자지만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내후년까지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바이오시밀러 사업 개시로 본격적인 매출 발생은 물론 자회사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도 창립 이래 최초로 수백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일석이조 효과가 전망된다.(자료=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145억원 마일스톤 유입, 2026년까지 시장 점유율 10% 목표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지난 25일(현지시간)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개발한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트주맙) 바이오시밀러 ‘투즈뉴’에 대해 품목 허가 승인 권고를 했다. CHMP의 품목 허가 승인 권고 후 실제 EMA의 허가 승인율은 97%에 달해 사실상 유럽 허가 획득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기업이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받은 것은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이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세 번째에 이른다. 이날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주가도 13.34% 오른 1만3760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2022년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가 실패를 맛보기도 했지만 재기에 성공해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대규모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유럽에서 품목허가 획득에 성공한 만큼 시장 진출을 타진 중인 미국과 아시아, 아프리카, 호주 지역에서도 허가 획득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바이오업계와 시장에서는 투즈뉴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중에서도 후발주자로 뛰어드는 만큼 큰 기대는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측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경쟁이 치열하지만 여전히 성장률이 높은 시장이라는 점과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목표한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지난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매출은 2억원에 불과했다.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기업이 상업화 제품을 내놓지 못하니 매출 자체가 발생하지 않는 구조였다. 하지만 이번 유럽 승인으로 단숨에 145억원 규모 마일스톤을 받게 돼 창립 최초로 대규모 매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앞서 여러 기업과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승인시 마일스톤을 받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뒀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유럽 시장에서 후발주자지만 자신감도 상당하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 성장률은 연평균 17.8%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다.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2023년 약 40조원에서 2028년 90조원 규모를 상회할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데이터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허셉틴 시장은 약 5조5000억원 규모로 2028년까지 1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유럽 시장은 24%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유럽 시장은 2023년 1조원을 상회하는 규모에서 2028년 2조5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유럽에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투즈뉴까지 총 7개 제품이 경쟁하게 된다. 후발주자임에도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후발주자로서 성공적으로 시장 안착한 사례가 다수 있기 때문이다. 허셉틴 시밀러의 경우 삼성바이오에피스 온트루잔트보다 늦게 출시된 셀트리온 허쥬마는 약 1년 반 만에 시장점유율 18%를 확보하며 12%에 그쳤던 온트루잔트를 제쳤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셀트리온 사례처럼 강력한 가격 정책을 구사해 시장 침투를 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투즈뉴의 시장 안착은 후속 제품인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시장 진출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일각에서 후발주자라는 부분 때문에 우려하고 있지만 후발주자가 업셋을 한 사례도 다수 있다. 2년 뒤 유럽 시장 점유율 10%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충분히 자신이 있다”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원가 및 가격경쟁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며 “자회사와 공동개발 및 독점 생산구조를 구축했고 자체 생산시설 확보로 가격경쟁력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했다. 유럽 유통 파트너사도 현지 판매 경험이 풍부한 글로벌 톱티어 파트너사와 협상 중인 만큼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장점도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바이오시밀러로 상용화로 캐시카우를 확보하고 확보한 캐시카우를 최종적으로 췌장암 신약과 췌장암 진단제품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췌장암 신약 ‘PBP1510’은 임상 1상도 연내 마무리 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8년 8조원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완치가 가능한 표적 치료제는 전무한 상황이다. 또한 췌장암 진단시장은 2028년 4조7000억원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혈액 내 췌관선암 과발현 인자(PAUF)를 통해 조기검진이 가능한 진단 제품을 개발했다. 2025년 출시 예정이다. PAUF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세계 최초로 발견한 바이오마커로 미국 암 정복 프로그램 캔서문샷에도 합류한 상태다.◇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투즈뉴 상업 생산 ‘수백억’ 잭팟투즈뉴 유럽 허가는 자회사이자 바이오 의약품 CDMO 기업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334970)의 대규모 매출 발생도 의미한다. 투즈뉴 상업화 제품 생산 전량이 이 회사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충북 오송에 바이오의약품 15만4000ℓ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고 있다. 그동안 상업용 제품 생산은 없었지만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임상용 제품 생산과 알테오젠과 위수탁 시험을 진행해왔다. 올해는 셀트리온과 90억원 규모 임상물질 생산계약을 체결해 레퍼런스를 쌓고 있다.지난해 매출은 약 34억원 수준인데 투즈뉴 상업용 초기 물량 생산만으로 수백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 3곳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국내 또 다른 기업과도 다수 물질 생산을 위한 최종 협상을 진행 중으로 확인됐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 관계자는 “허셉틴 바이오 유럽 승인으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뿐만 아니라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도 상당한 수혜를 입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단순 모회사 물량을 공급하는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레퍼런스가 축적되면서 글로벌 기업들과 협상도 진행 중인 만큼 앞으로 CDMO 기업으로서 가치를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02 I 송영두 기자
JW중외제약 '주얼리·클로바', 혁신신약 쏟아내는 보물섬
  • JW중외제약 '주얼리·클로바', 혁신신약 쏟아내는 보물섬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이 연구개발(R&D) 플랫폼 ‘쥬얼리’와 ‘클로버’를 통해 끊임없이 혁신 신약을 내놓고 있다.JW중외제약 사옥. (사진=JW중외제약)◇클로버, STAT 표적항암제 개발 중추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주얼리’와 ‘클로버’를 통해 Wnt(윈트)와 STAT(스탯)을 타깃으로 하는 항암·면역질환·재생의학 분야의 신약 후보 물질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있다. 주얼리와 클로버는 JW중외제약이 자체 구축한 신약 개발 플랫폼이다.JW중외제약은 클로버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한 표적 항암제 ‘JW2286’는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이 외에도 클로버를 통해 STAT3 아토피치료제, STAT5 표적항암제(혈액암), STAT3-ADC 항암치료제(고형암) 등을 개발했다.또 다른 신약개발 플랫폼인 주얼리를 통해 개발한 Wnt 표적 탈모치료제 ‘JW0061’는 연내 임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JW0061은 오가노이드와 동물실험 모두에서 시판 중인 탈모치료제와 비교해 모낭 숫자 증가와 모낭 성장 속도 등에서 압도적인 비교 우위를 보였다.먼저 C&C신약연구소 연구개발(R&D) 플랫폼인 클로버(CLOVER, C&C research Laboratories Omics serVER) 성과가 눈에 띈다. C&C신약연구소는 JW중외제약 연구법인 자회사다. C·C신약연구소는 JW중외제약 신약연구센터와 별도로 운영되는 연구개발(R&D) 조직이다. C&C신약연구소는 클로버를 이용해 STAT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신약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C&C신약연구소가 현재까지 확보한 종양 및 면역질환 신약 파이프라인은 10여 종에 이른다.STAT 단백질은 STAT1~4, STAT5A, STAT5B, STAT6 등 기능이 서로 다른 7가지로 구성돼 있다. STAT단백질은 상위 단백질인 JAK에 의해 활성화된다. 일반적으로 JAK-STAT 경로는 정상적인 범위에서 활성이 제어되나,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과발현 또는 과활성화)되는 경우 다양한 질환을 발생시킨다. 글로벌 제약 업계에서는 JAK-STAT 신호전달경로 억제를 위해 최상위 단계인 JAK을 타깃으로 면역 및 종양질환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현재까지 세계적으로 STAT를 직접 억제하는 신약은 개발되지 않았다. STAT 억제제를 개발하기 위한 기술적 난제가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STAT 단백질의 구조적 문제가 대표적이다. STAT 단백질 표면이 평평하고 작은 분자가 결합할 수 있는 명확한 포켓(결합 부위)이 부족하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현재 개발 중인 대부분의 STAT 단백질 저해제는 약물 적합도가 높은 SH2 도메인을 표적한다”면서 “반면 우리는 다른 도메인(결합부위)을 표적해 STAT 단백질을 억제하는 물질을 도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며 기존 STAT 단백질 억제제와 개발 과정이 달랐다고 밝혔다.STAT 단백질 간 유사성이 높은 문제도 극복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JW중외제약은 모든 STAT 단백질에 대해 리포트 실험을 했다”며 “JW2286의 경우 STAT3에 대해서만 선택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JW중외제약 측은 “STAT3, STAT5, STAT6 등에 직접 결합해 활성을 억제하는 특이적 저분자 저해제 개발을 통해 강력한 효과는 물론 JAK 억제제의 부작용 이슈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주얼리, Wnt 신약 개발 허브 JW중외제약 신약연구센터의 주얼리 역시 신약개발 허브로 자리 잡았다. 신약연구센터는 Wnt 신호전달경로에 특화된 ‘주얼리(JWELRY, JW Excellent LibraRY)’를 핵심 원천기술로 활용 중이다. Wnt 신호전달경로는 선충, 초파리부터 포유동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을 초월하여 존재하며 세포의 증식·분화, 각 기관 발생 및 형태 형성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 지난 40여 년 동안 다양한 연구에서 밝혀졌다.Wnt 경로를 저해하면 여러 조직 내 암세포의 형성과 증식, 전이가 억제된다. 이와 반대로 Wnt 경로 활성화는 줄기세포 촉진과 세포 증식 유도를 통해 조직 재생에 관여한다. Wnt 경로는 인간의 많은 질병에 영향을 끼치지만 현재까지 이 경로에 관여하는 신약은 없다.JW중외제약은 2000년대 초반부터 Wnt 연구를 시작해 윈트 경로에 관여하는 수만 종류의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구축했다.제약업계 관계자는 “윈트 경로를 저해하면 암세포 형성, 증식, 전이 등이 억제된다”며 “반데로 윈트 경로를 활성화하면 줄기세포 생성과 증식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윈트 제어를 통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이론일 뿐”이라며 “어떤 신호가 구체적으로 어떤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지에 대한 라이브러리(데이터)를 구축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또 “JW중외제약이 Wnt 경로 연구를 통해 임상 단계에 이른 신약 후보물질을 내놓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2024.08.02 I 김지완 기자
매출 1000억원 넘긴 압타머 2호 신약, 압타머사이언스도 ‘주목’
  • 매출 1000억원 넘긴 압타머 2호 신약, 압타머사이언스도 ‘주목’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일본 제약사의 압타머 2호 신약이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최초 압타머 신약이 나온 지 18년 만에 등장한 글로벌 압타머 2호 신약의 선전에 국내 압타머 개발사에도 기대감이 모인다. 국내에서는 압타머사이언스(291650)가 관련기술로 연내 첫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아스텔라스의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 ‘아이저베이’ (사진=아스텔라스)◇“기대 이상의 첫 해 매출”…블록버스터 신약 성큼31일 일본 아스텔라스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출시된 아이저베이의 7개월간 누적 매출은 121억엔(약 11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아스텔라스가 아이저베이 출시 직후 내놓은 동일 기간 매출 전망치(110억엔)를 능가하는 숫자다. 이후 아스텔라스는 발표한 사업보고서에서 아이저베이의 매출이 기대치를 웃돌고 있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3.8배 증가한 464억엔(약 4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출 증가세가 가팔라지면서 단일 품목으로 글로벌 연 매출이 1조원을 넘기는 ‘블록버스터 신약’ 타이틀 획득에도 한 발짝 가까워졌다.아이저베이는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로 지난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다. 황반변성은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의 하나로 비정상적인 신생혈관 생성 여부에 따라 습성 황반변성과 건성 황반변성으로 구분된다. 습성 황반변성 치료에는 아바스틴, 루센티스, 아일리아 등이 치료제로 개발돼 블록버스터 약물에 등극했지만 지난 2022년까지만해도 전체 황반변성 환자의 90%를 차지하는 건성 황반변성에 대한 치료제는 없었다.그러다 아이저베이가 FDA 허가를 받기 6개월 전 미국의 바이오벤처 아펠리스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한 시포브레가 건성황반변성 최초 약물로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투여 환자 일부에서 실명 가능성이 있는 망막혈관염이 보고됐고 다른 안과적 부작용 발생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선발주자였던 시포브레는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이후 아펠리스가 시포브레와 망막혈관염 사이 인과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자체조사 결과를 냈지만, 유럽의약품청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시포브레 판매 허가 신청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는 등 우려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바이오업계에서는 앞서 출시된 시포브레에서 부작용 이슈가 불거지면서 아이저베이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선발주자의 부진에 매출 전망치도 상향되는 모양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는 시포브레 부작용 관련 내용이 보고되기 전 아이저베이의 연 최대 매출액이 오는 2028년 10억 9000만 달러(약 1조 50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작용이 보고된 이후인 지난해 9월 아스텔라스는 아이저베이가 최대 4000억엔(약 3조 7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일본 아스텔라스가 예상한 아이저베이 예상 매출 추이 (자료=아스텔라스)◇K압타머 신약 성공 위한 과제는?국내에도 압타머 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회사의 첫 임상 단계 후보물질로 고형암치료제를 타깃한 AST-201을 내세우고 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지난 3월 AST-201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하고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압타머사이언스는 당초 올해 6월 말까지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진행 상황은 소폭 지연됐다. 압타머사이언스 관계자는 “지난 4월 초 식약처로부터 1차 의견을 수령해 보완 마무리 단계”라며 “임상시험용 의약품이 해외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추가 자료를 준비하느라 예상보다 늦어졌다”고 말했다. 회사는 중국 아심켐과 지난 2022년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맺었는데, 최근 아심켐에서의 추가시험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바이오업계는 임상 1상이 승인된다면 압타머사이언스가 임상을 통해 링커 경쟁력과 체내 안정성을 입증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본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압타머 자체는 항체보다 신장 배출이 빨라 일반적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 대비) 독성이 낮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배출이 쉽게 된다는 것은 결국 안정적인 혈중약물농도를 유지하는 데는 단점이 될 수 있다. 실제로 핵산분해효소에 의해 압타머가 쉽게 분해될 수 있어 압타머 신약은 체내 안정성을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특히 체내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링커 기술이 핵심이 될 수 있다. 효능이 입증된 좋은 링커 기술들은 이미 특허에 걸려있어 이를 회피한 경쟁력 있는 링커를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지난해 말 압타머 기반 약물전달 플랫폼(ApDC)에 적용될 독자 링커에 대한 국내 및 PCT 특허를 출원한 바 있는데 이 링커의 경쟁력이 입증이 돼야한다는 얘기다.압타머사이언스는 하반기 중 AST-201의 승인 여부가 결정돼 승인이 이뤄질 경우 임상 환자 모집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압타머사이언스 관계자는 “AST-201의 기술이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임상시험 진행과 병행해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과 기술검토를 진행 중이므로 이르면 연내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2024.08.02 I 나은경 기자
코스닥 대장주 자리 내주나…에코프로비엠·알테오젠 희비
  • 코스닥 대장주 자리 내주나…에코프로비엠·알테오젠 희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247540)의 시가총액 1위 자리가 알테오젠(196170)의 맹추격에 흔들리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2.89%(5200원) 오른 18만 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알테오젠도 1.27%(4000원) 상승한 31만 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장 중 한때 에코프로비엠이 5% 이상 밀리면서 알테오젠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알테오젠 시가총액은 16조 8481억원(주가 31만 7000원)을 기록, 에코프로비엠 시가총액 16조 8414억원(주가 17만 2200원)을 넘어섰다. 시가총액 16조 7142억원까지 떨어졌던 에코프로비엠은 오전 10시 31분 이후 낙폭을 줄이면서 다시 시총 1위를 차지했다. 이후 저가 매수세 유입에 주가는 상승 반전했다. 이차전지 업황 둔화에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꾸준히 우하향 곡선을 그린 반면 알테오젠은 다양한 플랫폼 기술이 부각하며 주가가 우상향했고, 두 종목 간의 시가총액 격차는 1조 1500억원 수준으로 좁아졌다.특히 증권가에서 에코프로비엠 목표가를 줄줄이 내려 잡고 있어 당분간 알테오젠과 시총 1위 자리를 다툴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증권사들이 전망한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 평균은 23만 1929원이다. 작년 9월만 해도 평균 목표주가는 36만 4176원에 이르렀다.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지난해 7월에 고점을 형성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가 나타났음에도 여전히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고 분석했다. 고금리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감소) 현상’으로 전방 산업이 둔화하며 국내 이차전지 산업이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에코프로비엠은 2분기 재고평가손 환입으로 겨우 흑자(영업이익 39억원, 컨센서스 영업손실 135억원)를 유지하기도 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도 재고평가손 환입 100억원을 가정했음에도 대규모 적자가 예상된다”며 “SK온의 회복이 제한적인 가운데, 삼성SDI향 출하가 급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증권사들은 이날 줄줄이 에코프로비엠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도’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13만5000원까지 내렸다. 이날 종가보다도 27% 낮은 수준이다. 반면 증권사들은 알테오젠의 평균 목표주가를 37만5000원까지 올려잡았다. 올해 2월까지만 해도 알테오젠의 평균 목표주가가 10만원대에 머물렀던 것을 고려하면 시장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르면 내년 출시가 기대되는 머크의 피하주사(C) 제형의 면약항암제 키트루다와 더불어 최근 국내 품목허가를 받은 히알루로니다제 단독제품 테르가제,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등 다양한 플랫폼 기술이 주목을 받으며 최근 알테오젠의 주가는 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지난달 30일에는 스위스 산도스와 히알루로니다제 공동 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31일 장중 알테오젠 주가가 신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이번 계약은 2022년 12월 29일 산도스와 기존 계약을 대체하는 내용이다. 산도스는 이번 계약으로 히알루로니다제를 적용해 다수의 피하제형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할 수 있다.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산도즈가 새로운 히알루론산분해효소 계약 원한 이유는 특허 차별화 전략”이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에 신약에 준하는 임상과 특허를 통해 비싼 약가 책정 전략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그는 “키트루다SC가 9월 23일 임상 3상이 종료되고 가을 중 결과를 발표한다. 또 하반기 사노피(추정) 임상 1상 개시, ADC SC 3분기 빅파마 기술이전 목표 등 기존 계획 모두 순항 중”이라며 “업종 내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2024.08.02 I 박정수 기자
이차전지 지고 바이오 뜨나...알테오젠 코스닥 시총 1위 '눈앞'
  • 이차전지 지고 바이오 뜨나...알테오젠 코스닥 시총 1위 '눈앞'
  • <앵커>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2위 알테오젠(196170)이 1위 에코프로비엠(247540) 자리를 넘보고 있습니다. 대장주가 부진한 동안 알테오젠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온 건데요. 코스닥 기업 순위 재편 가능성이 주목됩니다. 이지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기자>이차전지 양극재 생산 기업 에코프로비엠과 바이오 플랫폼 기업 알테오젠의 시총 차이는 약 8500억원(7월 31일 기준)입니다.올해 들어 알테오젠 주가는 240% 넘게 상승한 반면 에코프로비엠은 57% 하락했습니다.알테오젠 주가가 급격하게 상승한 건 지난 2월 글로벌 제약사 미국 머크(MSD)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SC’를 독점 계약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입니다.여기에 바이오업계를 둘러싼 우호적 대외 환경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신약 개발 등에 필요한 자금 조달이 유리해질 거란 분석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반면 전방산업 전기차업계의 수요 정체가 길어지면서 이차전지주는 차갑게 식는 모습입니다. 실적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줬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2분기 매출 8095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57.5%, 96.6% 감소했습니다.두 기업을 향한 증권가의 전망도 엇갈립니다.신한투자증권은 최근 알테오젠 목표 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37만5000원으로 상향했습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에 대해선 다수 증권사들이 연이어 투자의견을 하향하거나 목표가도 낮춰잡고 있습니다.[최성환/리서치알음 대표]“알테오젠은 최근에 미 FDA 관련해서 승인받은 것도 있고 여러 가지 준비가 많이 돼 있는 것 같습니다.”또 한 번의 코스닥 지각변동, 시장의 시선은 알테오젠의 다음 달 키트루다SC 임상 3상 결과에 모아지고 있습니다.이데일리TV 이지은입니다.1일 이데일리TV 뉴스.
2024.08.01 I 이지은 기자
HLB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유럽서 간암치료제 희귀약 지정”
  • HLB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유럽서 간암치료제 희귀약 지정”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의 간암신약인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유럽에서 희귀의약품(OMP)으로 지정됐다. 이로써 향후 심사절차 간소화와 함께 허가 후 10년간 독점판매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HLB는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가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을 간암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고 1일 밝혔다.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며, 각종 세제 혜택은 물론 허가 후 세계 각국에서 안정적으로 판매하기 위한 입지도 공고히 할 수 있게 된 것이다.유럽에서 희귀 의약품으로 지정 받기 위해서는 생명을 위협하는 난치성 질환의 치료제로, 해당 질병의 유럽 연합(EU) 내 유병률이 1만명 당 5명을 넘지 않거나, 해당 질환에 대해 적절한 치료 방법이 없는 경우에 적용된다. 즉, 기존 약물로 치료가 어려워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간암분야에서 리보세라닙 병용 요법이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될 수 있는 것이다.유럽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될 경우 신약개발사는 유무형적으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해당 의약품의 허가와 관련된 수수료가 전부 또는 상당부분 면제될 수 있으며, 세제 혜택과 함께 신약허가 취득 후 10년간 독점 판매권이 인정돼 해당 기간동안 유사 기전의 약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어 안정적인 판매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수 있다.이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은 희귀의약품으로 먼저 빠르게 허가를 받고, 이후 시장규모가 큰 비희귀질환 분야로 적응증을 확대해 가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애브비의 ‘휴미라’나 로슈의 ‘아바스틴’ 등이 이러한 방법으로 빠르게 적응증을 확대해갔다.HLB도 미국, 유럽에서 신약허가를 받게 되면 이러한 행보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현재 HLB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간암 1차치료제로 허가받은 후 간암 보조 요법, 간암·동맥 화학색전술(TACE) 병용 요법 등 간암 전반에 걸쳐 세부 적응증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HLB의 파트너사인 항서제약 역시 유방암, 위·식도암 등 다양한 암종에 대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HLB는 이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3상으로 빠르게 확대해 갈 방침이다.
2024.08.01 I 나은경 기자
퀀타매트릭스, 투자 경고에도 또 상한가…진단키트株도 상승세
  • 퀀타매트릭스, 투자 경고에도 또 상한가…진단키트株도 상승세[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미생물 진단 기업 퀀타매트릭스(317690)의 주가가 31일 다시 한 번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지난 25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회사의 신규 항생제 검사 솔루션에 대한 내용이 소개된 직후 이틀간 상한가를 기록해 투자 경고 조치가 나왔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잦아들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 확산세에 힘입어 관련 기업인 수젠텍(253840)이나 진원생명과학(011000) 등도 15%대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퀀타매트릭스의 31일 주가 변동 현황.(제공=KG제로인 엠피닥터)◇훨훨 나는 퀀타매트릭스, 세계 패혈증 진단 시장 정조준31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퀀타매트릭스의 주가는 장 시작 직후 0.46% 오른 8710원으로 출발했지만 오전 11시경 상한가(1만1270원)로 치솟았다. 이후 해당 주가는 20%대 상승세로 소폭 내려섰다가 결국 다시 올라 상한가로 장을 마무리했다.지난 25일 퀀타매트릭스의 신규 항생제 감수성 검사 솔루션 ‘uRAST’가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소개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여파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25일~26일 양일간 퀀타매트릭스의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에 진나 29일 한국거래소는 △26일 종가가 5일 전 대비 60% 이상 상승 및 해당일 종가가 최근 15일 종가 대비 최고가를 기록 △5일간 주가 상승률이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의 5배 이상을 기록 등의 이유를 거론하며 퀀타매트릭스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이런 조치가 무색하게 이날 퀀타매트릭스의 주가는 다시 상한가를 기록하며 과열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이런 주가 상승을 이끈 uRAST는 패혈증의 진단부터 치료제 선별까지 시간을 기존의 방식(최대 72시간) 대비 5~6배 빠른 12시간 내외로 가능하게 해주는 솔루션이다. 특히 uRAST는 ‘혈액을 채취해 균을 배양하는 과정’(1~2일 소요)이 필요 없다는 점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퀀타매트릭스 측은 uRAST에는 배양과정 없이 특정 지표를 기반으로 균의 유무를 빠르게 판단하는 기술이 포함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에 네이처에 실린 논문 제목도 ‘혈액 배양없는 초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였다. 퀀타매트릭스는 이미 항균제 감수성 검사 솔루션 dRAST를 각국에서 상용화했으며 3년 내 uRAST를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퀀타매트릭스 관계자는 “dRAST는 혈액배양을 통해 감염균이 있다고 확인된 사람에게 어떤 항생제를 쓰는 것이 좋은지 선별해주는 솔루션”이라며 “반면 uRAST는 균의 유무를 검사하는 것부터 항생제 추천까지 전주기로 수행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세계 패혈증 진단 시장은 2023년 8억 4140만달러(약 1조 1590억원)로 추정된다. 시장은 매년 9.9%씩 규모가 증가해 2030년 16억 2460만달러(약 2조 2273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1월 미국 사이토베일이 개발한 세포 반응 기반 패혈증 진단기기 ‘인텔리셉’이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시장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리셉은 감염된 세포의 형태와 면역 반응에 기반해 패혈증 유발 가능성을 평가하며 그 결과도 10분 내로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퀀타매트릭스 관계자는 “인텔리셉이란 제품은 패혈증 감염 가능성을 따질 수 있는 기기로 그 뒷단에서 사용되는 dRAST와 상호보완적으로 패혈증 진단 시장을 견인할 수 있다고 본다”며 “향후 uRAST가 상용화되면 인텔리셉의 영역까지 퀀타매트릭스가 확장할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코로나 확산세 타고 수젠텍, 진원생명과학 상승세 지속최근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증가로 관련 기업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수젠텍(253840)과 진원생명과학(011000) 등 코로나19 관련 기업의 주가가 15%씩 상승했다. 수젠택의 주가는 오전(09시30분경) 중 상한가까지 치솟았다가, 결국 전거래일보다 15%(840원) 오른 6440원에 장을 마쳤다. 진원생명과학의 주가 역시 장초반 25.64%까지 상승해 3430원까지 올라섰고 종가는 전날 대비 15.57%(425원) 오른 3155원으로 마감했다.수젠텍은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 ‘SGTi-flex COVID-19 Af’를 보유하고 있다. 수젠텍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2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수젠텍의 여성관리 솔루션이 북미진출했다는 소식도 한몫했다. 또 진원생명과학은 코로나19 대상 DNA기반 백신 후보물질 ‘GLS-5310’의 임상 2a상을 진행하고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기존 바이러스주에 대한 부스터샷 전용 백신으로 개발 중인 GLS-5310의 임상 2a상은 지난 2022년 대상자 규모를 300명에서 120명으로 변경해 진행해 오는 중이다. 해당 백신은 개발 초기부터 출현가능한 변이 바이러스를 고려해 항원부위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원생명과학의 자회사 VGXI가 미국 생물의학첨단연구개발국(BARDA) 지원 신속대응협력기구 회원에 선정됐다는 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과 관련 기업의 주가 변화는 경계해서 지켜봐야 한다”며 “코로나19 변이에 따라 빠르게 대응가능한 진단키트 개발 기업이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점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신 우세종을 반영해 설계되지 않은 기존 바이러스주 또는 예상 변이주에 대한 백신 개발 기업의 주가 변동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지아이이노베이션 “자금조달, 기술수출 전 재무건전성 확보 차원”반면 전날(30일) 유상증자를 포함한 200억원 규모 자금조달 계획을 공시한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주가는 이날 0.09% 상승한 1만1380원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주가는 오전 10시 57분경 하락세로 돌아서며 최대 11.52%까지 그 폭을 키웠다. 이날 종가는 전날 대비 5.7% 하락한 1만820원을 기록하며 다소 진정된 모습으로 마감됐다. 일반적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하면 회사가 발행하는 전체 주식수가 늘면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제3자 배정증자 방식으로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CPS) 및 비슷한 규모의 전환사채(CB) 등 2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진행했다. 지난해 3월 회사가 코스닥에 상장된 후 첫 자금 조달이다.지아이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이번 조달된 자금은 △주력 물질인 면역항암제 후보 ‘GI-101A’ △면역항암제 후보 ‘GI-102’의 피하주사(SC) 단독 요법 임상 △GI-102와 ‘엔허투’(항체약물접합체) 또는 ‘키트루다’(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 임상 △대사항암제 ‘GI-108’ 등 국내외 임상 비용으로 쓰이게 된다. 이와 함께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알레르기 치료 신약후보물질 ‘GI-305’과 비만약 후보물질 ‘GI-20N’ 등의 연구개발에도 일부 비용을 활용할 예정이다.지아이이노베이션 관계자는 “GI-101과 GI-102를 주력으로 기술수출을 시도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재무건전성도 이슈가 된다”며 “이번 자금 조달은 연구비용 확보뿐만 아니라 기술수출과 관련해 재무 건전성 측면을 선제적으로 개선해두고자 단행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사물질의 데이터가 쌓이고 기술수출 논의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예고했던 시기에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8.01 I 김진호 기자
  • ‘인공 미니 망막’에서 망막 기능 분석 성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비침습적 방식으로 망막 오가노이드에서 망막의 기능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강남세브란스병원 안과 이준원 교수, 세브란스병원 안과 변석호 교수, 연세대학교 신소재공학과 박장웅 교수 공동 연구팀은 망막 오가노이드에서 3차원 액체금속 미세전극을 이용해 망막 발달 과정에서의 전기 신호를 정확하게 분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 최신호에 실렸다.시각 기능에서 가장 중요한 조직 중 하나인 망막은 눈으로 들어온 빛 자극을 전기적 신호로 변환해 뇌로 전달한다. 주요 실명 원인 질환인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녹내장 등은 모두 망막에 발생하는 질환들이다. 줄기세포를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만든 장기 유사체 오가노이드(organoid)는 ‘미니 장기’로 불리기도 한다. 질병 모델 및 신약 개발 등의 목적으로 활용한다.망막을 비롯해 인간의 장기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조직을 채취해야 한다. 망막은 뇌와 마찬가지로 조직을 채취할 경우 그 기능이 중대하게 손상돼 조직을 얻을 수 없다. 망막 연구에서 미니 장기 개발 기술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연구팀은 인공 미니 망막의 기능을 분석하기 위해 액체금속으로 3차원 미세전극을 개발했다. 기존에도 전기적 방법을 기반으로 한 분석법은 있었지만, 형광 발현 방식은 미니 망막의 기능을 간접적으로 측정하는 방식으로 실제 망막 세포 기능을 관찰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고체전극 방식은 미니 망막의 구조와 세포에 손상을 줄 위험이 컸다.연구팀은 미니 망막 안쪽에 있는 망막 신경절 세포를 3차원 미세전극으로 타깃해 망막의 발달 단계를 전기적으로 분석했다. 분석 과정에서 사용한 3차원 미세전극은 기존 방법들과는 달리 미니 장기의 내부를 정확하게 타깃 했을 뿐만 아니라 세포를 손상하지도 않고 신경 활동을 장기간 연속적으로 기록했다. 이를 통해, 미니 망막이 인간 태아의 원시 망막과 유사한 시냅스 연결성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준원 교수는 “3차원 미세전극을 활용해 비침습적이고 연속적으로 미니 망막의 기능을 분석할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미니 망막이 실제 인간 망막의 기능적 특성을 그대로 재현하는 데서 오가노이드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고, 앞으로 망막 질환을 이해하고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8.01 I 이순용 기자
압타바이오, MSD와 키트루다 병용요법 임상 협력 계약
  • 압타바이오, MSD와 키트루다 병용요법 임상 협력 계약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압타바이오는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APX-343A의 키트루다 병용 임상을 위해 MSD와 임상 시험 협력 및 공급계약(CTCSA)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압타바이오는 이번 계약을 통해 고형 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APX-343A와 MSD의 항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할 예정이다.구체적으로, 압타바이오는 임상진행의 스폰서를 맡고 MSD는 본 임상을 위해서 키트루다를 제공한다. 임상을 위해서 각 사가 제공하기로 한 부분에 수반되는 비용은 각 사가 부담한다.면역관문억제제(ICI)는 모든 환자에게서 효과를 보이지는 않는다. 이는 항PD-1, 항PD-L1 및 CTLA-4를 포함한 ICI에 대한 내성 때문인데,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CAF(암 관련 섬유아세포)가 내성과 ICI의 약효를 억제하는 핵심 원인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CAF는 혁신적인 차세대 면역항암제의 항암신약 표적으로 알려져 있으나, CAF의 다양성 및 적절한 마우스종양모델의 부재 등으로 현재까지 개발된 신약이 없는 상태다.압타바이오의 면역항암제 APX-343A는 CAF 생성을 원천적으로 억제하며 이미 생성된 암조직의 CAF를 섬유아세포로 되돌리고 암 조직 내 면역세포 침윤 증가를 일으킨다. 또 염증 및 전이를 유도하는 유도인자(cytokines, M2 macrophage/monocyte) 억제 등을 통해 면역세포나 면역항암제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암세포를 사멸하는 작용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전임상 실험을 통해 CAF 억제제로서의 효능을 입증했으며, 임상에서도 기대되는 신약후보물질로 평가받고 있다.이수진 압타바이오 대표는 “이번 임상시험은 가까운 미래에 더 많은 성과를 달성하고 혁신적인 CAF 표적 면역치료제를 잠재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으며, ICI 치료제의 임상개발을 통해 환자들에게 가치 있고 혁신적인 항암 효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8.01 I 김진수 기자
로킷제노믹스, 단일세포전사체 분석 툴 ‘C-DIAM’ 국내 서비스
  • 로킷제노믹스, 단일세포전사체 분석 툴 ‘C-DIAM’ 국내 서비스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로킷헬스케어 자회사 단일세포 분석 전문기업 로킷제노믹스는 미국 피씨아 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웹 기반 생물정보학 데이터 분석 툴 C-DIAM 멀티오믹스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국내에 정식 서비스한다고 1일 밝혔다. 이 회사는 피씨아 바이오사이언스의 한국 공식 파트너이자 C-DIAM의 국내 독점 공급사다.C-DIAM은 단일세포전사체분석(single-cell RNA sequencing) 데이터를 비롯한 다중 오믹스 데이터를 쉽고 빠르게 분석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최신 생명과학 연구 분야의 꽃이라 불리는 오믹스 데이터는 빅데이터에 해당한다. 특히 1만여 개 이상의 세포를 분석하는 첨단 기술인 단일세포전사체 분석에 의해서 생성되는 데이터는 그 양과 규모가 방대하다.회사 관계자는 “단일세포전사체 데이터 분석에 요구되는 프로그래밍 언어 실력과 고성능의 컴퓨터는 일반 연구자들이 접근할 수 없던 장벽”이라며 “C-DIAM은 별도의 설치 없이 웹 브라우저 접속을 통해 생물정보학 분석이 가능한 툴로 사용자 편의성을 크게 개선해 이러한 장벽을 극복한 것이 특징이다”고 설명했다.C-DIAM은 직관적인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쉽고 간단한 조작으로 사용자 편의에 맞는 커스텀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 것이 장점이다. 또한 단일세포전사체 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는 스캔파이(Scanpy)와 써랏(Seurat) 파이프라인을 내장해 유용성도 갖췄다.이 소프트웨어는 데이터 품질관리(quality control), 데이터 전처리(pre-processing), 데이터 통합(integration), 세포 군집화(cell clustering) 및 세부 군집화(subclustering), 세포 유형 주석달기(cell type annotation), 마커 유전자 선별(find marker gene), 유전자 차발현 분석(differential gene expression analysis) 및 다운스트림 분석(downstream analysis) 등의 주요 분석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로킷제노믹스 권태우 대표는 “단일세포전사체 분석 기술은 신약 개발, 암 연구 등의 분야에서 활발히 이용되고 있는 기술이지만 연구진에게는 생물정보학 분석의 어려움이 장애물이었다”며 “C-DIAM 툴의 국내 출시로 단일세포전사체 분석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이 회사는 국내 단일세포전사체 분석 시장의 활발한 성장과 더불어 자사만의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전문성으로 주목받아 2021년 서비스 개시 이래로 연평균 5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로킷제노믹스는 조직 원물 시료에서부터 커스텀 데이터분석까지 단일세포전사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최근 단백체(proteomics) 분석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다중 오믹스 차원으로 서비스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로킷제노믹스는 C-DIAM의 국내 출시와 함께 라이선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C-DIAM 라이선스는 1개월 단위로 이용 가능하며 6개월권 및 연간권 이용 시 프로모션 할인이 적용된다. 또한 로킷제노믹스는 단일세포전사체 분석 서비스 의뢰 시 C-DIAM 체험권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2024.08.01 I 박정수 기자
"조현병·제1형 양극성 장애 우울증 치료"…부광약품, 라투다정 출시
  • "조현병·제1형 양극성 장애 우울증 치료"…부광약품, 라투다정 출시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부광약품(003000)의 조현병 및 제1형 양극성 장애 우울증 치료제 신약 ‘라투다정’(성분명: 루라시돈염산염)이 의약품 보험급여 적용과 함께 출시됐다.부광약품 본사 전경. (자료=부광약품)라투다정이란 일본 스미토모 파마에 의해 개발된 조현병 및 제1형 양극성 장애 우울증 치료에 허가된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을 말한다. 부광약품은 2017년 4월 스미토모 사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한국 내 독점적 라이선스 권한을 획득해 라투다정을 개발 및 출시했다. 부광약품은 의약품 품목허가 승인 이전 요양급여결정 신청을 할 수 있는 의약품 허가와 보험급여평가 연계심사 제도를 통해 라투다정의 보험급여 등재 신청을 했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11월 23일 국내 품목허가 승인을 받은 후 약 8개월 만에 보험급여 등재 결정을 받았다. 보험급여 등재 결정은 신속하게 이뤄졌다. 이는 당국도 새로운 조현병 치료제에 대한 시장 수요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투다정은 국내에서 만 13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의 조현병과 만 10세 이상 소아 및 성인의 제1형 양극성 장애와 관련된 주요 우울 삽화로 품목허가 받았다. 해외에서는 미국 및 유럽연합에 속한 54개 국가에서 성인의 조현병 치료제로 허가됐다. 라투다정은 청소년(13~17세)의 조현병 치료제로도 승인됐다. 또 라투다정은 미국을 포함한 21개 국가에서 성인의 제1형 양극성장애(양극성 우울증)의 우울삽화에 대한 단일요법 및 리튬 또는 발프로산의 부가요법으로 허가를 받았다. 일부 국가에서는 소아(10~17세)의 제1형 양극성 장애(양극성 우울증)의 우울삽화에 대한 단일요법으로도 승인됐다.부광약품은 라투다정이 기존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의 부작용인 체중 증가, 혈중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증가, 혈당 증가 등 대사 관련 이상반응의 발생 빈도가 낮아 장기적으로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라투다정은 약물 선택이 매우 제한적인 양극성장애 우울증 환자 및 소아환자에게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로 알려져 있어 조현병 또는 제1형 양극성 장애 우울증 환자들에게 환영받는 치료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부광약품은 라투다정 출시 전인 지난 5월 이제영 대표이사 직속의 중추신경계(CNS) 전문 영업·마케팅 조직인 CNS 사업본부를 새롭게 신설함과 동시에 라투다정 발매 전 마케팅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라투다정은 CNS 전문인력을 바탕으로 병의원 영업활동에 보다 전략적으로 집중함으로써 향후 부광약품의 매출 성장을 견인할 블록버스터 제품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2024.08.01 I 신민준 기자
  • ‘바이오주의 시간’…한달새 수익률 두자릿수 껑충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의 금리 인하와 대선 등 영향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바이오주가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바이오주 전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한 달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할 정도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바이오 대장주가 호실적을 발표하고, 금리 인하에 따른 반등까지 기대할 수 있어 앞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바이오 대장주 급등에 ETF 수익률↑31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개월 ‘TIGER 바이오TOP10’ ETF는 18.5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레버리지 상품을 포함한 전체 ETF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KRX 바이오 TOP10지수를 추종하는 해당 상품은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 10개 종목에 투자한다. 대장주인 셀트리온(068270)을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SK바이오팜(326030), 알테오젠(196170), HLB(028300) 등의 순으로 비중이 높다. 특히 이달 들어 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삼성바이로직스는 7월 한 달 주가가 29.02% 급등했고, 셀트리온은 17.32% 상승했다. 대규모 위탁생산(CMO) 계약 수주와 미국에서 출시한 신약의 보험 환급 본격화 등 이슈가 이들의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호재로 작용하기도 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일 미국 소재 제약사와 사상 초대 규모인 1조 4637억원 규모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며 주가 상승의 ‘파란불’을 켰다. 2분기 호실적이 이어지며 힘을 보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56% 증가한 1조 1569억원으로 역대 2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72.45% 증가한 4345억 1100만원을 기록했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개발(CDO) 수주 문의가 2배가량 늘며 올해 이미 11건을 계약했고, CMO 고객을 초기에 락인(유지)할 수 있는 형태의 수주가 기대된다”며 “특히 상위 20개 글로벌제약사 중 16개사로부터 수주하며 빅파마의 전략적 파트너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증권가는 셀트리온에 대해 2분기 매출액은 52.16% 증가한 7973억원, 영업이익은 60.03% 감소한 73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받은 짐펜트라의 매출이 본격화하며 하반기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고마진 제품 짐펜트라의 매출 증가로 실적이 더욱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금리인하·생물보안법 통과 기대도…“재평가 기대”이 같은 대장주의 상승세에 여타 바이오 테마 ETF도 일제히 두자릿수 수익률을 냈다. TIGER 바이오TOP10을 비롯해 최근 1개월 수익률 상위 ETF 10개 가운데 7개를 바이오 테마 ETF가 차지했다. 바이오주를 둘러싼 매크로 환경도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되고 있고, 일각에선 ‘빅스텝’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시장은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확률은 87.7%, 0.5%포인트 내릴 확률은 11.9%, 1%포인트 내릴 확률은 0.4%로 보고 있다. 아울러 중국 바이오 기업 규제를 골자로 하는 미국의 생물보안법이 연내 통과될 수 있단 기대감도 국내 바이오주의 수혜 기대로 이어지고 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매크로 상황에 더불어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이 개선되며 바이오 섹터 내 대형주들이 유의미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코스피 바이오 섹터의 전반적인 재평가를 기대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2024.08.01 I 원다연 기자
진원생명과학·신신제약·비보존제약, 주가 급등 '눈길'
  • 진원생명과학·신신제약·비보존제약, 주가 급등 '눈길'[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지난 30일 국내 제약·바이오시장은 진원생명과학(011000)과 신신제약(002800), 비보존 제약(082800)의 주가 상승세가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진원생명과학은 코로나19 재확산 조짐과 더불어 자회사의 미국기업 위탁개발생산(CDMO) 공급 계약 여파가 지속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신신제약은 용해성(녹는) 마이크로니들 생산공정이 완료됐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비보존제약은 비마약성 진통제 경피 투여 제제 개발에 착수한 점이 주식시장의 기대감을 키웠다. 진원생명과학 주가 추이. (이미지=엠피닥터 캡처)◇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진원생명과학 백신 주목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진원생명과학의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19.47% 오른 2730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4주 동안 주간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가 3.5배 증가했다.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지난 6월 4주 63명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7월 1주 91명 △7월 2주 145명 △7월 3주 225명으로 증가했다.진원생명과학은 코로나19 백신 ‘GLS-5310’의 임상 2a상을 진행하고 있다. 진원생명과학의 GLS-5310은 유전자(DNA) 형태로 바이러스 유전물질을 인체에 전달해 항원을 만드는 방식의 백신이다. 진원생명과학은 백신을 주사한 부분을 빨아들이며 압력을 가하는 흡입압력을 이용한 접종 장치로 약물 효과를 높이는 방식으로 개발하고 있다.진원생명과학은 최근 174만달러(약 24억원) 규모의 플라스미드 DNA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상대방은 계약 조항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 진원생명과학은 미국 텍사스주 콘로시 데이슨 테크놀로지 파크에 위치한 자회사 VGXI가 건설한 신규공장에서 플라스미드 DNA를 생산해 공급하는 위탁개발생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공장은 총 3000ℓ가 넘는 발효 용량 능력을 갖춰 고품질 플라스미드 DNA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다. 플라스미드 DNA는 유전자치료제, DNA백신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따라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신·비보존제약, 전일대비 10%이상 주가 상승신신제약도 주가가 급등했다. 신신제약의 주가는 전일대비 19. 3% 오른 7480원을 나타냈다. 신신제약은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생산공정 세팅을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품 품목허가를 위한 파일럿 제품 생산에 착수했다. 신신제약은 공정 세팅 과정에서 제제연구를 담당했다. 신신제약의 파트너사인 니코메디칼은 생산공정을 개선했다. 신신제약은 제제연구를 통해 용해성 마이크로니들의 생산성을 극대화했다. 신신제약이 탑재한 약물은 다른 약물 대비 온도에 민감하지 않아 높은 온도에서도 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생산시간을 대폭 축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신제약은 이달 중 마이크로니들 파일럿 제품 생산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식약처 의약품 품목허가 신청 준비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신신제약은 경피 약물전달 체계(TDDS) 기술을 활용해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신신제약은 기존 약물의 크기를 감소시킨 후 무정형으로 전환하는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마이크로스피어는 마이크로니들에 탑재될 약물의 전달 속도를 조절할 뿐 아니라 약물 용해도와 생체이용률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신신제약 관계자는 “다음 달 중 파일럿 제품에 대한 피부투과도 시험 등 허가 요건에 대한 테스트를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개발 과정에서는 약물을 일정 속도로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번 제제 설계 과정에서 이를 확인했기 때문에 순조롭게 식약처 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어 “자체 약물 전달 속도 조절 기술인 마이크로스피어와 의약품 투여를 위한 조성물 특허를 중심으로 마이크로니들 기반 비만 치료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첫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출시 후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비보존제약도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비보존제약의 주가는 전일대비 11.76% 상승한 3945원을 기록했다. 비보존제약이 세계 최초의 다중 수용체 표적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VVZ-149)을 경피 투여 제제로 개발한다고 밝힌 점이 영향을 미쳤다. 오피란제린은 피부, 근육, 인대, 관절 등 신체 말단 통각수용기의 통증신호 발생에 직접 관여하는 글라이신 수송체 2형(GlyT2)과 세로토닌 수용체 2a형(5HT2a)을 동시에 억제한다.앞서 비보존제약은 오피란제린으로 개발한 주사제형 비마약성 진통제에 대해 품목명 ‘어나프라주’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어나프라주의 적응증은 수술 후 통증을 포함한 중등도·중증의 급성통증이다. 비보존제약은 오피란제린의 경피 투여 제제 개발을 위해 패치형 의약품 개발 전문기업 아이큐어(175250)와 손을 잡았다. 양사는 비보존그룹이 다중 타깃 신약 발굴 원천기술로 개발한 오피란제린에 아이큐어의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개념의 신규 제형 혁신 신약 개발에 나선다. TDDS는 필름 형태의 경피 투여 제제를 피부에 부착해 약물이 체내로 전달되도록 한다. 비보존제약 관계자는 “이번 공동 연구로 오피란제린을 새로운 제형으로 성공적으로 개발해 근골격계 통증 치료의 대안이 되고자 한다”며 “오피란제린 경피 투여 제제를 통해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개선하고 외과적 수술 후 통증 뿐만 아니라 비외과적 치료가 필요한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7.31 I 신민준 기자
"바이오산업은 미래 먹거리"…충청권 지자체들 경쟁 치열
  • "바이오산업은 미래 먹거리"…충청권 지자체들 경쟁 치열
  • [대전·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청권 지방자치단체들이 바이오를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오송을 거점으로 바이오산업을 핵심 산업으로 키운 충북이 앞선 상황에서 대전과 충남이 맹추격하고 있다.이장우 대전시장(앞줄 오른쪽 5번째)이 24일 대전지역 바이오벤처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개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산업통상자원부, 대전시, 충남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27일 제6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열고, 대전 등 전국 5곳을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했다. 이들 특화단지는 이번 선정으로 산업단지 조성 인허가 단축과 세금 감면, 정부 연구개발(R&D) 국비 우선 지원 등의 혜택을 받는다.대전의 특화단지는 신동·둔곡 지구와 대덕테크노밸리를 비롯해 향후 조성할 탑립·전민 지구, 원촌첨단바이오메디컬지구 등 4개 단지 891만㎡ 규모이다. 대전시는 이 일대에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을 갖추고 초격차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을 육성한다는 구상이다.우선 연간 매출액이 1조원이 넘는 신약 개발이 목표다. 혁신 신약은 국내에서 아직 단 1개 기업도 성공하지 못한 국가적 과제이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알테오젠, 머크 등 51개 기업이 대전에 9조원 규모의 시설 및 연구개발 투자 의향을 밝힌 만큼 신약 개발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대전시는 이번 특화단지 지정으로 생산유발효과 6조 5586억원과 4만 1572명의 고용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이장우 대전시장도 지역 내 바이오벤처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이어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를 유치한 것은 대전의 탄탄한 첨단과학기술 기반과 자생적인 바이오 생태계 역량을 국가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 대전 바이오산업 육성의 30년 경험에 조직과 자본을 투자해 특화단지 성공을 책임지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바이오기업의 상생발전 기반 마련에 힘쓰고 (미국)보스턴을 넘어서는 세계적인 바이오클러스터의 청사진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3월 15일 충남 천안아산 KTX 역세권 연구개발(R&D) 집적지구 내에 건립한 수면산업진흥센터 개소식에서 김태흠 충남지사(가운데)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충남도 역시 바이오를 지역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키운다는 전략을 밝혔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취임 직후인 2022년 12월 도정 사상 처음으로 바이오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은 ‘국내 선도모델 구축 및 지역 균현발전 실현’을 비전으로 잡고, 3대 전략 9대 핵심과제로 구성했다.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은 13개로 총사업비는 2429억원이며, 기획 중인 사업 및 사업비는 5개 1266억원이다.해마다 시장이 급성장 중인 수면 관련 산업 생태계와 기업 육성을 위해 지난 3월 수면산업 진흥센터 문을 열었다. 충남 아산시 배방읍 R&D 집적지구 내 3040㎡의 부지에 연면적 3186㎡ 규모로 마련한 이 센터는 수면산업 제품 표준화 및 연구·실증, 수요 맞춤형 기술 지원 등을 수행 중으로, 대한민국 대표 기술서비스 기관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이 운영하고 있다.첨단 바이오 의료기기 종합 지원 체계 고도화 작업에도 나섰다. 충남도는 연내 아산 배방 R&D 집적지구 내 6600㎡의 부지에 연면적 6475㎡ 규모의 바이오·의료 종합지원센터 문을 열 계획이다. 이 센터는 바이오 헬스·의료기기 기업에 대한 종합 지원 기관으로 산업부 산하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분원급 규모로 운영할 예정이다.또 아산 배방 R&D 집적지구 내에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상용화센터와 공정개발센터도 건립을 추진 중이다. 홍성·예산에서는 농축산바이오 분야 사업을 추진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민선8기는 바이오를 충남의 미래 먹거리로 보고, 지난 2년 동안 바이오헬스 시대를 개막하며 각종 정부 공모 선정과 함께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해왔다”며 “앞으로 바이오헬스 거점 구축과 지역특화 산업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충북은 K-바이오스퀘어 조성 국가계획 반영 및 바이오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 등 바이오 산업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현황. (그래픽=대전시 제공)
2024.07.31 I 박진환 기자
노벨티노빌리티, 'A, A'로 코스닥 기술성 평가 통과
  • 노벨티노빌리티, 'A, A'로 코스닥 기술성 평가 통과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항체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텍 노벨티노빌리티(Novelty Nobility Inc.)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고 31일 밝혔다.노벨티노빌리티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인 한국발명진흥회와 한국평가데이터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았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내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 청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노벨티노빌리티는 항체 발굴 플랫폼(PREXISE-D)을 통해 자체 발굴한 c-Kit 타깃 완전인간항체를 다양한 모달리티(Modality)에 적용하고 있다. 단클론항체부터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등 타깃 질환별 최적화된 형태의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해 3개의 임상 파이프라인과 1건의 기술이전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노벨티노빌리티가 보유한 임상 파이프라인은 망막질환 치료용 후보물질 NN2101, c-Kit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후보물질 NN3201, 비만세포 관련 질환 치료용 후보물질 NN2802이다. 이 중 NN2802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엑셀러린(Acelyrin)에 기술이전돼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박상규 노벨티노빌리티 대표는 “하반기 예비심사 청구를 통해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에 도전할 것”이라며 “임상개발과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연구와 경영 분야의 시너지를 통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31 I 석지헌 기자
면역항암제 성공률 AI로 분석했더니...지아이이노베이션이 가장 높아
  • 면역항암제 성공률 AI로 분석했더니...지아이이노베이션이 가장 높아
  • (자료=아이비다인)[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인공지능(AI)으로 면역항암제 신약 개발 임상 성공 가능성을 분석한 결과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의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성공 예측 기업 아이디바인은 ‘면역 항암제 분야 신약개발 임상 성공 가능성’에 대한 예측 분석결과를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아이디바인은 지난 6월 △지표(임상시험 지표, 특허 및 논문 지표, 기업과 물질 지표) 분석 모델 △거대언어모델(전 세계 특허, 논문, 화학/바이오 물질, 기업 정보 등 10억 개 이상의 글로벌 빅데이터) △두 모델을 융합한 멀티 모달 모델(기존 모델들의 인공신경망을 융합하여 종합적인 결과를 보여주는 모델)을 통해 면역항암제에 대한 광범위한 분석을 진행했다. 해당 분석법은 신약의 임상 시험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성공 가능성을 몇 년 앞서 정확하게 예측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현재 임상시험 중이거나 임상이 마무리된 1만 6794개의 물질들과 이들을 보유한 기업들을 분석했다. 예측 분석한 주요 면역 항암제 중 지아이이노베이션의 GI-101이 가장 높은 점수인 96.5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지표분석모델 97.7점, 거대언어모델 88.0점, 멀티모달모델 96.5점을 나타냈다. Gl-101은 경쟁약물들에 비해서도 1.1~3배 가까이 높은 임상 시험 통과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분석됐다. 과거 임상시험에 통과한 A사, I사 등의 면역항암제들의 경우 약 27.4, 55.7, 66.7점에 그쳐 지아이이노베이션의 면역 항암제 임상 1/2상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시영 아이디바인 공동대표는 “이번 분석은 최근 발표된 바이오 기업들의 임상 시험 실제 결과와 상당히 일치해 회사가 보유한 AI 분석과 예측 기술의 뛰어난 성능 확인됐다. 앞으로 우리 서비스를 바탕으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성공 가능성이 높은 물질 개발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재조합 단백질, 항체·약물 복합체, 세포 기반 면역 치료, 유전자 치료제 분야 등으로 분석과 예측의 범위를 확대하고 면역 항암제 분야별로 분석을 세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7.31 I 송영두 기자
알테오젠, 산도즈 시밀러 SC 계약 확대에 신고가
  • [특징주]알테오젠, 산도즈 시밀러 SC 계약 확대에 신고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알테오젠(196170)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산도즈 시밀러 피하주사(SC) 계약 확대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3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오전 9시 4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40%(4500원) 오른 32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32만75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앞서 지난 30일 알테오젠은 산도스와 히알루로니다제 개발 및 이를 사용한 다수의 바이오시밀러 품목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2022년 12월 29일 산도스와 기존 계약을 대체하는 내용이다. 산도스는 이번 계약으로 히알루로니다제를 적용해 다수의 피하제형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할 수 있다.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계약은 1840억원 규모 단계별 마일스톤 및 판매 로열티 수취 구조로 최대 3개 옵션행사가 가능하다”며 “최소 4~5개 확대됐을 것으로 보이며 이번 재계약은 약 8000억원에서 1조원 규모 마일스톤과 로열티(별도)가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엄민용 연구원은 “산도즈가 새로운 히알루론산분해효소 계약 원한 이유는 특허 차별화 전략”이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에 신약에 준하는 임상과 특허를 통해 비싼 약가 책정 전략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엄 연구원은 “지난 계약은 ‘글로벌’ 판권 이전이었으나 ‘계약지역에서 발생한 순매출의 일정비율 로열티 수취’로 변경됐다”며 “한국 등 일부 국가는 직접 판매하는 전략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키트루다SC가 9월 23일 임상 3상이 종료되고 가을 중 결과를 발표한다. 또 하반기 사노피(추정) 임상 1상 개시, ADC SC 3분기 빅파마 기술이전 목표 등 기존 계획 모두 순항 중”이라며 “업종 내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2024.07.31 I 박정수 기자
너도나도 CDMO 뛰어드는 바이오벤처들…살아남을 기업은
  • 너도나도 CDMO 뛰어드는 바이오벤처들…살아남을 기업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의 전성시대가 열렸다.”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 시대를 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사례를 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국내에서는 몇 년 전부터 전통 제약사,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 바이오벤처들도 CDMO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에 바이오업계에서 중소 규모의 CDMO 업체가 대기업 대비 경쟁력을 갖는 부분이 무엇인지 고객사들이 옥석을 가리는 기준이 무엇인지 알아봤다. ◇너도나도 CDMO 사업 뛰어드는 이유중소 바이오벤처들은 매출원이 필요할 때 손쉽게 CDMO 사업을 결정하는 편이다. 신약개발을 하는 과정에서 생산시설을 갖추게 되면 이를 활용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일례로 바이젠셀(308080)도 최근 매출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시설을 활용해 CDMO 사업을 추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바이오벤처뿐 아니라 전통 제약사, 대기업도 CDMO 사업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는 형국이다. CDMO 사업은 신약개발에 비해 리스크가 적은데다 수익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 1569억원, 영업이익 4345억원으로 영업이익률 37.6%를 기록했다.CDMO 사업의 시장성도 유망하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 규모는 지난해 191억달러(약 26조원)에서 연평균 12.2%씩 성장해 2026년 270억달러(약 37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제약 시장의 2022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5.9%로 예상되는 가운데 같은 기간 CDMO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7.4%로 예측된다.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성공가도를 달리자 롯데바이오로직스, SK그룹도 CDMO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4조 600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6만 1191평(20만2285.2㎡) 규모의 인천 송도 바이오 캠퍼스를 짓고 있다. 완공될 경우 총 36만ℓ에 달하는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SK그룹의 CDMO 전문 기업 SK팜테코는 지난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CDMO 업계 선두 기업인 미국 CBM을 인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지난달 독일 CDMO 기업 IDT 바이오로지카를 인수, 사업영역을 확대했다.◇중소 바이오 CDMO 사업의 경쟁력은?이처럼 대기업들도 CDMO 사업에 뛰어드는 상황에서 중소 바이오텍들도 CDMO 사업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중소 바이오텍의 △가격경쟁력 △업무의 유연성 △특화된 영역의 사업 등이 강점으로 작용한다고 봤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중소 규모의 CDMO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고 트랙 레코드가 작기 때문에 비용이 적게 든다”며 “상대적으로 업무가 유연하게 진행된다는 점도 신약개발사에는 강점이 될 수 있다. 신약 개발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중간 과정에서 계속 수정해야 되는 부분이 있는데 대기업에서는 이걸 일일이 맞춰주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대기업이 아직 다루지 못하는 영역인 CGT, 항체·약물접합체(ADC), 리보핵산(RNA), 마이크로바이옴 등을 생산하는 경우라면 중소 규모 바이오벤처라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말까지 ADC 생산시설을 완공하고 내년 4월 CGT CDMO가 가능한 5공장 건설을 마칠 예정이다. 하지만 중소 바이오텍들이 한 발 앞서 CGT CDMO 트랙 레코드를 쌓았다면 나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고객사들은 CDMO 계약 체결을 결정할 때 가장 중시하는 것은 트랙 레코드라고 입을 모았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중소 바이오벤처와 CDMO 계약을 체결한 고객사의 한 관계자는 “우리 회사의 신약은 일반적인 저분자신약이나 단일클론항체가 아니고 세포치료제이다 보니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대기업은 아예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며 “세포치료제에 적합한 시설을 갖췄는지, 관련 레퍼런스가 있는지를 중시했다”고 언급했다.CGT CDMO 사업을 영위하는 바이오벤처로는 GC녹십자(006280)의 계열사 지씨셀(144510), 메디포스트(078160), 차바이오텍(085660), 강스템바이오텍(217730), 헬릭스미스(084990), 진원생명과학(011000), 이엔셀, 큐라티스(348080) 등이 있다. 항체의약품을 중심으로 CDMO 사업을 펼쳤던 바이넥스(053030)는 최근 CGT CDMO로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RNA CDMO 업체로는 RNA 치료제의 핵심 원료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를 생산 중인 에스티팜(237690)과 뉴클레오시드를 생산 중인 파미셀(005690) 등이 있다.대부분의 CDMO 업체는 트랙레코드 유무에 따라 옥석을 가릴 수 있다. 안정적인 제품 생산 경험을 기반으로 의약품 규제기관에서 승인받은 제품의 수주 이력이 쌓일수록 레퍼런스로 작용해 새로운 수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CDMO 트랙레코드가 전무한 바이오기업으로는 헬릭스미스가 있다. 헬릭스미스는 2021년 9월 CGT 공장(CGT Plant) 준공식과 함께 CGT CDMO 사업에 진출했으며, 첫 계약을 자회사인 카텍셀과 체결했으나 지난해 카텍셀을 청산하면서 CDMO 수주건수가 0건이 됐다.이외에 CDMO 업체의 전주기적 CDMO 역량, 생산능력의 확장성, 의약품 제조·품질관리(CMC) 역량, 문서화(documentation) 능력, 프로젝트 관리의 전문성, 리스크 관리 전략, 의사소통의 투명성, 담당 인력 구성, 업계 평판, 자체 파이프라인 보유 여부 등도 고객사의 계약 체결 여부에 영향을 미쳤다.단 자체 파이프라인 보유 여부에 대해서는 업체마다 의견이 갈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우리와 비슷한 카테고리의 레퍼런스가 있으면 더 좋다고 생각한다”며 “자체 파이프라인이 있으면 실사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반대로 외주만 받는 곳은 다 남의 것만 생산해주는 것이기 때문이 신뢰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와 반대로 자체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CDMO 업체는 기피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자체 파이프라인을 개발하는 회사에 CDMO를 맡긴다는 것은 우리 회사의 정보 노출뿐 아니라 우리 회사가 돈을 들여서 하는 모든 것을 공유하게 된다는 것”이라며 “특허를 통해 모든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CDMO 경쟁 격화되자 SI로 나서기도…“상생 가능한 윈윈 전략”국내 중소 규모 CDMO들이 맞닥뜨리는 문제는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첫 계약 수주는커녕 추가 계약 체결도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최근 CDMO 기업들이 신약개발사의 전략적 투자자(SI)로 나서면서 우회적으로 수주를 따오는 방식을 택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신약개발 바이오벤처들의 자금줄이 마르면서 기존 용역도 줄이는 상황이 되자 CDMO 업체가 신약개발사에 전략적투자를 하는 대신 보유 파이프라인의 임상, 생산, 인허가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식으로 CDMO 수주를 맡게 된 것이다. CDMO 업체로서는 수주가 없더라도 생산시설을 유지하는 데 따른 고정비가 소모되기 때문에 이 같은 방안을 강구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이 같은 현상이 양쪽에 윈윈(win-win)이 되는 전략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CDMO 업체들은 해당 신약개발사의 주주로서 해당 기업의 파이프라인 가치가 높아지면 자사 주가에도 좋은 영향을 받게 된다는 이점이 있다. 수주에 따른 계약금 외에도 해당 기업의 주식이 들어오기 때문에 지분가치 변동에 따른 추가 이익도 기대해볼 수 있다.신약개발사로서는 벤처캐피탈(VC)이 아닌 전략적 투자를 받을 수 있고 CDMO 업체가 주인의식을 갖고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다. 한 바이오벤처 대표는 “이 경우 신약개발 벤처의 경우 주주한테 CDMO 수주를 맡기는 것이기 때문에 주주로서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더 잘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을 수 있다”면서 “CDMO 업체의 입장에서도 용역을 맡는 것과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의 파이프라인의 CDMO를 하는 것은 무게감이 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4.07.31 I 김새미 기자
뷰티스킨, ‘써큘러바이오’와 동충하초를 활용한 코디세핀 추출 국책과제 선정
  • 뷰티스킨, ‘써큘러바이오’와 동충하초를 활용한 코디세핀 추출 국책과제 선정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뷰티스킨(406820)이 곤충사육 전문기업인 ‘써큘러바이오’와 동충하초를 활용한 코디세핀 추출 국책과제에 선정되었다고 31일 밝혔다.코디세핀 가격,뷰티스킨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개최한 ‘2024 오픈 콜라보레이션(2024 Open Collaboration, 협업 프로젝트 지원사업)’에 ‘써큘러바이오’와 공동참여해 협업연계 및 사업화자금 지원을 받게 됐다.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화 지원, 멘토링을 제공하는 창업 전문기관이다.뷰티스킨과 써큘러바이오는 ‘동애등에 부산물을 활용한 코디세핀 함유 화장품 원료 개발’ 사업 제안을 제출해 이번 국책 과제에 선정됐다.코디세핀(Cordycepin)은 면역조절, 염증억제, 항산화 등 다양한 효과가 입증된 천연신약 원료로 부작용 보고 사례가 없을 정도로 안전한 물질로 알려져 있다. 코디세핀은 1951년 독일의 커닝햄(Cunningham)교수가 발견한 이래 지속적으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일종의 항균성 물질이며, 현재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의 희귀 의약품으로 승인됐다. 가격은 g당 약 1,600만원을 형성 중 (시그마 알드리치 ‘C3394’기준, 100mg당 약 161만원)이다.이번 과제 선정으로 ‘써큘러바이오’는 동애등에 성충사체를 기반으로 재배한 동충하초에서 코디세핀을 추출해 화장품 원료로 공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한 ‘뷰티스킨’은 ▲기능성 화장품 개발 및 제품화를 위한 코디세핀의 유효성 확인 ▲화장품 제품화 ▲품목승인 획득을 협업하게 된다. ‘써큘러바이오’는 뷰티스킨이 화장품 원재료 다각화를 위해 전환사채를 인수해 지분을 확보한 기업이다.박희석 써큘러바이오 대표는 “코디세핀은 미국 FDA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의 희귀 의약품으로 승인됐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기능성 식품의 원료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지만 생산량 대비 가격이 높아 상품화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현재까지 버려지던 동애등에 성충사체를 배지로 해서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기존 코디세핀 거래 가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4.07.31 I 김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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