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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메디톡스VS대웅제약 균주기원 싸움 재점화 등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신약개발과 선진 생산체계 구축으로 최근 10년간 제조업 평균을 훌쩍 넘어서는 고용증가율을 보이며 종사자수가 1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로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출에서도 일등공신으로 점차 부각됩니다.제약·바이오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주목받고 있는 요즘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화제가 된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한 주(3월 4일~8일)동안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은 뉴스를 모았습니다.◇메디톡스VS대웅제약, 균주기원 논란 재점화보툴리눔 톡소 균주기원에 대해 첨예하게 대립 중인 메디톡스(086900)와 대웅제약(069620)의 싸움이 2라운드에 돌입한 모양새입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CT)는 지난 1일(현지시각) 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 ‘나보타’ 균주 출처 조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습니다. 이는 지난 1월 메디톡스가 앨러간과 함께 대웅제약과 에볼루스를 지적재산권 침해혐의로 제소한 이후 ITC 배정 변호사가 양측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내린 결정입니다. 대웅제약은 “ICT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은 미국에서 경쟁품이 출시될 때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전형적인 시장방어의 일환”이라며 “적극적으로 대응해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 상대방에게 무고의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웅제약은 “같은 내용으로 메디톡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기한 청원은 거부됐다”며 “이번 소송 역시 FDA의 청원 답변서에 나와 있듯이 전혀 근거가 없는 허구에 불과하고 나보타 수출에는 전혀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메디톡스도 배수의 진을 친 모양새입니다. 메디톡스는 “나보타 균주 출처와 제조공정 도용 의혹과 관련해 향후 문제가 생긴다면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질 것”이라며 대웅제약이 수 차례 무고와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 “즉각 법적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대응했습니다. 메디톡스는 “나보타 개발자 및 관련 전문가가 참석한 공개토론회를 통해 불필요한 논쟁을 마무리 짓자”고 제안했습니다.◇삼성바이오에피스, 대용량 온트루잔트 유럽 승인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 개발 전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유방암치료제 온트루잔트 420㎎ 용량의 판매허가를 받았습니다. 이 약은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로 2017년 허셉틴과 동일한 150㎎ 용량으로 유럽에서 허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의약품 투여 용법 및 용량에 따른 제품 수요가 다양하다는 점을 고려해 지난해 11월 EMA에 대용량 제품의 판매허가를 신청했습니다. 통상적으로 항암제는 몸무게에 맞춰 투여용량이 정해지는데, 한 환자에게 400㎎를 써야 한다면 지금까지는 150㎎ 짜리 2개에다 150㎎짜리를 개봉해 여기서 100㎎만 쓰고 나머지는 폐기했습니다. 이 경우 420㎎짜리를 쓰면 폐기하는 양이 20㎎에 불과하게 됩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내 10개국 이상에서 온트루잔트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프랑스 병원 연합체 입찰기관 4곳에서 1270만 유로(약 16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수주했고, 그 중 하나의 발주는 2021년까지 계약을 연장해 놓은 상태입니다. 영국에서는 2억2700만 파운드(약 3300억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 입찰시장에서 온트루잔트를 판매하고 있습니다.◇대웅제약, 연매출 1조 최초 돌파대웅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대비 7.4% 증가한 1조31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대우제약이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창립 이래 최초이며 이로써 국내 제약사 중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곳은 유한양행, GC녹십자, 광동제약, 한미약품, 한국콜마(CJ헬스케어 인수) 등 6곳이 됐습니다.대웅제약은 전문의약품 부문이 전년(6001억원) 대비 12.5% 성장한 674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일반의약품도 전년대비 10.8% 성장한 922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하지만 대웅제약은 영업이익이 36.9%나 줄어들어 246억원에 불과했습니다. 회사 측은 오송 및 나보타 신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공장 인건비, 기타 초기 운영비 및 연구개발비 증가 등으로 투자가 늘어나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연구개발비는 2009년 434억원 대비 2017년 1143억원으로 2.6배 이상 늘었고 총 매출액 대비 10%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해 신약개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며 제약산업 특징상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만큼 향후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해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셀트리온, 아시아 주요국서 램시마 트룩시마 정부 입찰 수주셀트리온헬스케어가 아시아 주요국 입찰에 연달아 성공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지난해 말 싱가폴 인플릭시맙(오리지널 약 레미케이드,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태국 리툭시맙(오리지널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정부 입찰에서 경쟁사를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인가포르 정부 입찰은 전체 인플릭시맙 시장의 80% 규모로 입찰 계약에 따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년간 램시마를 독점공급하게 됩니다.태국은 동남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50억 달러 규모의 시장입니다. 이번 입찰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년간 태국 리툭시맙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공공부문에 트룩시마를 독점 공급하게 됐습니다. 이번 입찰 수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파트너사가 아닌 직접 판매 체제를 도입해 거둔 성과입니다. 두 나라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각각 2016년, 2018년 의약품 직판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 수장 바뀌는 과기부·중기부·식약처…文정부 '혁신성장' 성과 낼까
- 사진 왼쪽부터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데일리 김현아 강경훈 김정유 기자] 집권 3년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가 개각을 통해 ‘혁신성장’에 드라이브를 건다. 이번 정부 들어 최대인 7명 규모의 개각을 통해 집권 후반기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최근 ‘제2벤처 붐 확산전략’을 발표하는 등 정부가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야한다는 청와대의 의지가 엿보인다. 청와대는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7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규모의 개각을 단행했다. 과기정통부 장관에 조동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통일부 장관에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행정안전부 장관에 진영 의원을 내정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박양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국토교통부 장관에 최정호 전 전북 정무부지사, 해양수산부 장관에 문성혁 세계해사대학 교수, 중기부 장관에 박영선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이중 과기정통부, 중기부, 식약처 개각은 청와대의 혁신성장 의지와 맞닿아 있다. 과기부는 4차산업혁명 대비, 중기부는 벤처 활성화, 식약처는 바이오 산업 강화 차원에서다. 혁신성장 주체가 되는 각 부처 개각으로 집권 후반기 혁신성장 정책에 시너지를 내겠다는 복안으로 보여진다. 이를 위해 과기부와 식약처는 업계 전문가를 발탁했고 중기부는 정책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추진력이 높은 정치인을 내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기부 박영선 장관 후보자의 경우엔 비문 출신 정치인 발탁으로 인한 탕평 인사 차원도 있다.조동호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4차산업혁명 혁신성장 견인 기대”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에 이름을 올린 조동호 KAIST 교수는 1956년생으로 서울 배문고, 서울대 전자공학과,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 석사, 박사를 거쳤다. KAIST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C) 부총장, 한국통신학회 회장, 한국과학기술원(KAIST) 조천식녹색교통대학원 원장도 역임한 이동통신 전문가다. 그는 과기정통부 전신인 정보통신부 시절 자문교수를 역임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는 IT신성장동력 차세대 이동통신 PM을 하면서 와이브로(휴대인터넷)의 기획부터 국제표준 반영, 서비스 안정화를 챙겼다. 조 후보자는 5G 세계 최초 상용화와 이를 통한 산업 혁신, 그리고 세계 시장 진출을 최대 과제로 하는 과기정통부 장관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조동호 후보자는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Wibro) 통신기술, 무선충전 전기버스 등의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등 탁월한 연구 역량과 성과로 정평이 나 있다”며 “교내 주요 보직을 역임해 행정 경험도 겸비해 부처의 당면현안을 성공적으로 해결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혁신성장을 견인하고 과학기술 강국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출연연 전 원장은 “아주 열심히 하고 논문도 많이 쓰는 교수로 알려져 있다”며 “정치적이지 않고 자기 의견은 분명한 합리적인 분”이라고 평했다. IT관련 협단체 고위 관계자는 “전문성, 인격, 비전 등 더할나위 없이 훌륭하신 분”이라며 “다만 교수를 하셔서 정치권이나 청와대, 언론관계 등을 어떻게 풀어가실지는 관심사”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으로 힘이 센 장관이 그것으로 인정받으면 후진 사회 아닌가”라며 “기술과 산업에 대한 정확한 이해로 상대를 설득할 수 있는 장관이 인정받는게 옳다”고 부연했다.박영선 중기부 장관 후보자 “경험과 정무감각 우수… 혁신성장 이끌 적임자”중기부 장관 후보자엔 박영선 의원이 내정됐다. 국회의원 4선에 여당 민주당의 대표 정치인인만큼 중소기업계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된다. 1960년생인 박 후보자는 경남 창녕 출신으로 경희대학교 지리학과와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을 졸업했다. MBC에서 22년간 경제부, 국제부, 문화부 기자로 일했고 경제부장까지 역임했다. 이후 2004년 열린우리당(현 민주당)에 대변인으로 정치권에 첫 발을 들였고 17대 국회의원에 비례대표로 입성했다. 박 후보자는 다음 선거에선 서울 구로을에 출마, 이후 3번 연속으로 당선돼 구로구의 ‘붙박이 의원’이 됐다. 이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및 위원장을 지냈고 민주당에선 정책위의장, 최고위원, 원내대표까지 역임하면서 당에서 힘을 키웠다.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엔 청문회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며 대중들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박 후보자가 중기부 장관에 내정된 것은 ‘비문’ 정치인 대상의 탕평 인사 차원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추진현안이 많은 중기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란 의견도 나온다. 최근 문재인 정부는 ‘제2벤처 붐 확산전략’을 발표하고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중소·벤처기업, 창업, 소상공인 등을 모두 아우르는 부처인만큼 중기부는 혁신성장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 박 후보자는 힘 있는 정치인의 경험과 정무 감각을 통해 정부의 혁신성장 관련 핵심 국정과제를 추진하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다. 중소·벤처, 소상공인업계에서도 박 후보자가 의원 시절 보였던 강한 추진력과 풍부한 경험이 향후 정책 전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의경 식약처장 ‘사회약학 1세대’… “합리적 결과 도출 탁월” 이의경 신임 식약처장은 1962년생으로 서울대 약대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후 미국 아이오와대에서 사회약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내 사회약학 1세대로 꼽히는 그는 신약을 포함한 신의료기술 비용효과 분석, 의약품 정책 연구 등 의약학 분야 이슈를 사회과학적 이론과 방법론을 이용해 분석하는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1991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의료연구실장을 지낸 뒤 2006년 숙명여대 약대 교수에 임용된 후 2012년부터는 성균관대 약대 제약산업특성화대학원을 이끌었다. 이 처장에 대해 학계에서는 ‘충분히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할 것’이라는 반응이다. 한 대학교수는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성격”이라며 “일에 대한 욕심도 많은 만큼 원활하게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처장은 이데일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에 대한 국민들의 눈높이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국민소득 3만불 시대에 걸맞게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식의약 안전정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과기정통부 업무보고]5G 세계 최초 상용화·기초연구 대폭 확대
- [이데일리 이연호·이재운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5G 세계 최초 상용화로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서고 4차산업혁명 맞춤형 인재 양성에 주력한다. 또 사상 첫 국가 연구·개발(R&D) 20조 원 시대를 맞아 지난해 대비 기초연구 예산을 3000억 원 가까이 증액하는 등 혁신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미옥 제1차관은 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19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올해 과기정통부는 ‘혁신성장, 안전, 포용에 기반한 사람중심 4차 산업혁명 실현’이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5G 세계 최초 상용화로 글로벌 시장 선점 △R&D 20조원 투자로 혁신성장 선도와 삶의 질 제고 △4차산업혁명 인재 4만명 양성, 맞춤형 지원 강화라는 3대 전략을 중점 추진한다.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7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19년도 업무계획’ 발표 브리핑에서 주요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5G+ 전략’ 글로벌 시장 선점 노린다우선 5G 세계 최초 상용화와 이를 통한 전·후방 관련 산업 육성, 신(新)서비스 발굴 등을 추진하는 ‘5G+ 전략’을 수립해 추진한다. 산업간 융·복합을 위해 금융, 환경, 교통 등 10개 분야별 빅데이터 플랫폼을 비롯해 743억원을 들여 기관별 빅데이터센터 100개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 기반 정밀의료 서비스인 ‘닥터앤서’를 올 12월 시범적용하는 등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한다.다만 과기정통부는 스마트폰 단말기의 품질 문제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이달 중 상용화는 사실상 어렵다는 의견을 덧붙였다.또 ICT 분야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활성화해 대표 성공사례를 10건 이상 만들고, 소프트웨어(SW)산업진흥법 전면 개정으로 변화하는 ICT 환경에 맞는 제도개선도 추진한다.지난해 발생한 KT 아현국사 화재사고 후 대책으로는 △통신안전 점검 대상을 D급 시설까지 확대해 2년마다 점검하고 △A~C급 시설은 기존 2년에서 1년으로 점검주기를 단축하며 △망 이원화 기준 정비 등 보완 대책을 통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초연결 통신환경 조성도 실행에 나선다. 지난해 예산 타당성 조사에서 불합격했던 ‘블록체인’과 ‘양자암호화통신’ 기술 개발사업도 올해 재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4년간 4만명..유연한 교육제도로 4차 산업혁명 인재 양성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혁신 성장을 선도할 핵심인재 4만명을 오는 2022년까지 4년간 양성하겠다는 계획 방안도 내놨다.우선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와 ‘인공지능 대학원’을 신설해 세계적인 수준의 인재양성을 추진하고, 관련 업계에 즉시 투입 가능한 맞춤형 청년 인재 1400명과 SW 현장인력 3000명 등 실무형 인재 양성을 진행한다.과학기술원 중심의 초학제·융합연구, 무학점제 등 유연한 교육과정 도입과 이공계 교육혁신을 선도해나갈 ‘이공계 연구중심대학’ 육성방안도 역시 추진한다. SW 핵심교원 2600명과 SW교육 선도학교 1800개교를 통한 미래 세대 교육 투자도 마련했다.R&D 성과 기반 창업지원 확대와 지역 강소 특구 지정, 연구소기업 170개 추가 확대 등을 통한 일자리 질 개선도 실행해나간다.과기정통부는 어린이·고령자·학생·장애인 등에 대한 맞춤형 지원으로 ICT에 대한 사회 통합 방안도 마련했다. 유아 대상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교육 대상을 3배 이상 확대하고, 모바일 기기를 통한 기차표 예매나 은행 거래에 어려움을 겪는 노년층 대상 교육도 진행한다. 저소득층 고교생 12만명에게는 교육방송 콘텐츠를 모바일에서 무제한 무상 이용하는 정책을 실행하고, 치매환자 간병로봇과 같은 인공지능 로봇과 청각장애인 음성인식 위험상황 안내 기술 실증도 다음달부터 진행한다. 또 공공 와이파이 장비도 시내버스 2만개, 도서·벽지·기타 공공장소 1만개 등 추가 설치하는 통신비 부담 줄이기에도 주력한다.◇R&D 20조 원 시대…연구자 중심 기초연구 확대 본격화현 정부 들어 그동안 과학기술혁신본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출범 등 과학기술혁신체계 구축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국가 R&D 혁신을 본격 추진한다.사람중심의 과학기술을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는 임기 내 기초연구에 대한 국가 투자를 2배 수준인 2조5000억 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이에 맞춰 바이오·수소 기술, 양자 기술 등 미래핵심 기술, 우주, 원자력 등 국가전략기술 등 미래 신산업 핵심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함으로써 혁신성장을 선도하고 국민 삶의 질 제고에 기여할 계획이다.먼저 정부 R&D 예산을 8대 혁신성장 선도분야(8944억 원) 및 3대 플랫폼(데이터, AI, 수소 5007억 원) 등 혁신성장에 집중 투자한다. 연구자 중심 기초연구도 대폭 확대해 지난해 1조4200억 원에서 올해 1조7100억 원까지 대폭 늘려 중장기적 성장잠재력을 확보한다. 국민생활과 밀접한 재난·안전 대응(1조 원), 미세먼지 저감(1127억 원)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투자도 강화한다.또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다양한 범정부 혁신 아젠다(30여 건)를 발굴하고 관련 부처의 R&D 정책을 총괄 조정 및 지원한다. 학생연구자 안정적 생활비 지급, 연구의지와 역량을 가진 연구자가 단절 없이 연구할 수 있도록 ‘재도약 연구’ 신설(400개 과제) 등 과학기술인 권익 보호와 지원을 강화한다. 건강한 연구문화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선 고의·악의적 부정행위에 대해서는 일벌백계하고 연구현장의 불필요한 규제는 혁파한다.과학기술혁신본부를 중심으로 과학기술 관련 범부처 협력을 주도하는 동시에 미래 유망분야 핵심 원천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2조원 규모 범부처 신약개발 프로젝트, 바이오-ICT 융합기술 개발과 친환경적(CO2-free) 수소 생산·저장기술(102억 원)을 통해 바이오·수소경제를 선도한다. 이 밖에 꿈의 컴퓨팅‘이라 불리는 양자컴퓨팅 기술, AI와 반도체를 접목한 지능형반도체 기술 등 기존 산업의 한계를 극복하는 신산업 핵심기술도 개발한다.지난해 11월 시험발사체 발사 성공을 통해 검증한 자체개발 75톤 엔진기술을 바탕으로 누리호 1·3단부를 본격 제작해 오는 2021년 목표인 우주 발사체 자력 발사도 차질 없이 준비한다.그래픽=과기정통부.
- 한국원자력의학원, 암 진료 방사성의약품 제조기술 아시아 국가 전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한국원자력의학원(김미숙 원장)은 몽골과 베트남 관계자를 초청해 방사성항체의약품 관련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암세포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의약품에 방사성동위원소를 붙여 암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사성항체의약품은 탁월한 효능을 인정받아 최근 전 세계적으로 신약연구 추진 등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의학원은 현재 혈액암 및 유방암에 대해 항체기반 진단 및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의 개발 및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함께 의학원은 개도국 대상 방사선을 이용한 암 진료기술 보급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 사업을 통해 베트남과 몽골이 의학원의 방사성의약품 제조기술에 관심을 갖고 공동연구를 희망하였으며, 중국, 미얀마, 태국 등 아시아 국가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컨퍼런스는 의학원의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개발 및 표지기술과 방사성항체의약품을 이용한 풍부한 임상경험을 몽골과 베트남의 전문가와 공유하고 관련 분야의 최근 동향과 주요 이슈를 논의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항체의약품 표지기술 소개(한국원자력의학원 김정영 박사), ▲방사성항체의약품의 임상적용 소개(한국원자력의학원 김병일 박사), ▲몽골의 핵의학분야 임상경험과 시설 소개(몽골 제2국립병원 바트뭉크 에르데불강 부원장), ▲베트남의 핵의학분야 임상경험과 시설 소개(베트남 108육군병원 리 응옥 하 박사) 등으로 구성됐다.컨퍼런스와 함께 의학원은 행사에 참여한 베트남의 하노이방사선조사센터·108육군병원 및 몽골 국립병원과 국제협약을 체결하고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및 표지기술 공급, 의약품의 임상시험 수행, 임상데이터 제공 등 방사성항체의약품 공동연구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김미숙 원장은 “의학원이 수행 중인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의 다양한 기술개발 및 실용화 연구사업이 결실을 맺어 아시아 지역의 다국적 임상시험 연구 네트워크를 주도하고, 나아가 우리나라가 방사성의약품 선진국으로 도약하는데 일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