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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올바이오파마, 안구건조증 신약 美 3상 돌입
  • 한올바이오파마, 안구건조증 신약 美 3상 돌입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한올바이오파마(009420)는 대웅제약(069620)과 공동개발하는 안구건조증 치료 바이오신약 ‘HL036’의 임상 3상 첫 투약을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HL036 임상 3상(임상시험명 VELOS-2)은 안구건조증 환자 630명을 대상으로 위약 대비 ‘HL036 0.25%’ 점안액의 효능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이번 임상은 미국 11개 임상시험센터에서 이달부터 시작해 오는 12월까지 데이터를 도출하는 것이 목표다.지난해 150명을 대상으로 완료한 HL036 미국 임상2상(VELOS-1) 결과에서 HL036 점안액은 건조환경에 노출되기 전후에 객관적인 안구건조증 징후(ICSS)와 주관적 증상(ODS)에서 모두 위약 대비 빠르게 개선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결과는 지난 10월 미국안과학회 (OIS)에서 발표했으며, 최종 결과는 다음 달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 안과 및 시기능 학회(ARVO)에서 발표할 예정이다.HL036 점안액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증발해 안구 표면이 손상되고 자극감, 이물감 등의 증상을 느끼는 안구건조증을 치료할 수 있는 바이오 신약이다. 안구에서 염증을 유발하는 종양괴사인자 알파를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을 갖고 있다.박승국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는 “HL036 미국 임상 3상 진입은 글로벌 바이오신약 개발에 집중하는 당사에 있어 의미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HL036의 임상적 효과를 통계적으로 확인해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안구건조증 영역에서 혁신적인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HL036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대웅제약과 한올이 공동으로 투자하는 바이오신약 프로젝트 1호”라며 “그동안 환자들이 제한적으로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안구건조증 치료제의 선택지를 넓히고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시장조사기관 마켓스코프에 따르면 안구건조증은 전세계 환자가 3억명에 달하지만 그 중 17% 환자만 치료를 받고 있다. 2017년 기준 전 세계 4조원의 시장규모를 갖고 있으며 스마트폰 과다 사용, 미세먼지 등 환경변화에 따라 연평균 7%씩 시장규모가 성장하고 있어 2027년에는 시장규모가 7조원에 달할 전망이다.한올바이오파마 CI(자료=한올바이오파마)
2019.03.12 I 김지섭 기자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후속 먹거리 통증치료제 美 임상 돌입
  •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후속 먹거리 통증치료제 美 임상 돌입
  • 코오롱생명과학 약리독성팀 연구원이 분석기기를 들여다 보고 있다.(사진=코오롱생명과학)[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이 세계 최초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후속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코오롱생명과학은 신경병증성 통증 유전자 치료제 ‘KLS-2031’의 미국 1상/2a상 임상을 위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신경병증성 통증 유전자치료제 KLS-2031은 기존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 방식과 달리 유전자를 이용한 주사 요법의 치료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 출시 이후 유전자치료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신경병증성 통증이란 신체 손상이 아닌 신경계의 손상이나 기능적 이상으로 발생하는 통증을 말한다. 난치성이며 만성적으로 오래 지속되는 특성이 있으며 일반인의 경우 통증으로 느끼지 못하는 자극이지만 환자들에게는 극심한 고통을 주는 감각신경계 질환이다.KLS-2031은 2개의 ‘아데노 부속 바이러스 전달체’(AAV vector)에 3개의 치료 유전자(GAD65, GDNF, IL-10)를 탑재한 유전자치료제다. 첫 번째 전달체에는 GAD65유전자를 탑재해 뇌로 가는 통증신호를 억제하는 작용을 하며 두 번째 전달체에는 ‘GDNF’와 ‘IL-10’ 유전자를 탑재해 각각 손상된 신경을 보호하고 염증을 막는 작용을 하게 된다. 이를통해 통증 완화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시술방식은 1회 국소 주사로 진통 효능이 장기간 지속되도록 개발했으며, 기존의 치료제로는 효과를 보지 못하는 신경병증성 통증을 겪고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코오롱생명과학은 이번 미국 1상/2a상에서 미국 2개 임상기관을 통해 안전성·유효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올해 18명을 대상으로 투약 후 24개월 관찰을 진행한다.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인보사의 성공적인 상업화 이후 후속파이프라인으로 개발중인 KLS-2031의 미국 임상승인은 당사가 글로벌시장에서 유전자치료 전문기업으로 인정받고, 국내의 최첨단 유전자 연구수준을 해외 바이오시장에 한층 더 알릴수 있는 긍정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KLS-2031 연구는 보건복지부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출연해 2015년부터 3년간 지원하는 ‘글로벌 첨단바이오 의약품 기술 개발 사업과제 지원’으로 수행했다.
2019.03.11 I 김지섭 기자
LSK NRDO, 동국대 항암신약 후보물질 개발권 인수
  • LSK NRDO, 동국대 항암신약 후보물질 개발권 인수
  • 이영작(왼쪽) LSK NRDO 대표와 김대영 동국대학교 산학협력단 단장이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DGG-200338’의 특허 및 기술 양도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SK 글로벌 PS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엘에스케이엔알디오(LSK NRDO)는 지난 7일 동국대 산학협력단과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DGG-200338’의 특허와 기술에 대한 양도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LSK NRDO는 임상시험 위수탁(CRO) 전문 엘에스케이글로벌파마서비스(LSK Global PS)가 신약개발 특화를 위해 설립한 자회사다. NRDO는 신약 후보물질 탐색 대신 후보물질을 인수해 임상시험과 상업화 등 개발에만 집중하는 사업모델이다. ‘No Research Development Only’의 약자다.이번 협약으로 LSK NRDO는 동국대 산학협력단으로부터 DGG-200338의 특허를 양도받아 개발을 진행하게 된다. 회사 측은 비임상 진행 후 고형암을 대상으로 2021년까지 임상1상을 완료, 대장암을 시작으로 다양한 종류의 암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며 이후 결과에 따라 기술이전도 고려할 예정이다.LSK NRDO의 첫 파이프라인인 DGG-200338은 고형암을 타깃으로 하는 혁신신약으로 기존 항암제와 차별화된 작용기전과 먹는 약으로서의 개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LSK Global PS는 LSK NRDO 설립으로 국내 CRO 비즈니스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지난 몇 년간 바이오벤처사들에 위험부담 방식의 투자를 통해 NRDO 사업을 준비해 왔다. LSK NRDO는 LSK Global PS가 국내 선도 CRO로서 20년간 임상연구 수행경험을 통해 쌓은 노하우와 인적 물적 인프라를 활용해 제약사나 다른 NRDO 기관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이영작 LSK NRDO 대표는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CRO 사업 영역을 넘어 신약개발을 지원하고 새로운 제약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9.03.11 I 강경훈 기자
  • [특징주]셀리버리, 비만 치료제 미국 특허 소식에 ‘급등세’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셀리버리(268600)가 비만 치료제의 미국 특허 등록 완료 소식에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11일 오전 9시 52분 현재 셀리버리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11.85% 오른 4만3900원을 기록 중이다. 비만 치료제 활용과 제2형 당뇨병 적응증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몰리는 양상이다.회사는 약리물질 생체 내 전송기술(TSDT)을 이용한 비만 치료제(CP-ΔSOCS3)가 미국 특허상표청에서 특허 등록이 완료됐다고 밝혔다.고도 비만 환자들은 식욕억제 호르몬인 렙틴 저항성이 있어 식욕을 억제하지 못하고 인슐린 저항성이 생긴 제2형 당뇨병을 함께 가진 경우가 많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회사가 개발한 융합 재조합단백질 제제인 세포투과성 델타SOCS3는 식욕억제·혈당조절 기전을 복원함으로써 비만과 혈당을 낮추는 대사 질환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대부분 비만 치료제는 향정신성 제제로 심한 두통 등 부작용이 있고 반년에서 일년 정도 장기복용을 해야 5~10% 정도 체중을 조절할 수 있지만 이번에 개발한 신약후보물질은 2주 투여에 15~25% 체중감량 효과가 관찰됐다. 현재 주사제로 개발 중이지만 영국에서 캡슐 제형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캡슐 제형이 성공하면 알약 형태의 혁신적인 비만·당뇨병 치료제가 될 것이라는 게 회사 판단이다.유럽 특허도 등록 심사 중으로 초고도 비만과 제2형 당뇨병에 관심이 많은 다국적 제약사의 관심이 예상된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2019.03.11 I 이명철 기자
이의경 신임 식약처장 당면 과제는?
  • 이의경 신임 식약처장 당면 과제는?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이의경(사진) 처장이 이끄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1일 출범한다. 이 신임 처장은 의약품 비용효과 분석과 정책적 근거를 마련하는 사회약학 1세대 교수다. 이 신임 처장이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를 짚어본다.이의경호 출범에 따라 공동생동 ‘1+3제’ 등 식약처가 추진 중인 복제약 과당경쟁 근절을 위한 대책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처장은 처장 임명 전 성균관대 교수 시절 각종 세미나와 토론회 등에서 국내 제약사들이 복제약 대신 신약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제약사가 신약개발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신약에 대해 약가우대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제약사는 이로 얻은 수익을 다시 연구개발에 투자해 선순환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학자 시절 주장을 처장이 되어 어떤 방식으로 풀어낼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신약을 허가하는 기관(식약처)과 약가를 정하는 기관(복지부)이 다른 상황에서 정책적 조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식약처가 장기적으로 공동생동을 없애기로 했지만 구체적인 개선안을 다듬어야 하는 만큼 이 신임처장이 전문성을 발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식품분야에 대한 경험 부족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 이전 류영진 처장은 취임 직후 살충제 계란 파동, 생리대 화학물 논란 등에서 미숙하게 대처하면서 곤혹을 치른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식약처가 다루는 분야가 식품과 의약품, 의료기기, 의약외품, 화장품 등 폭이 넓기 때문에 처장이 모든 분야를 장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전문성은 높이면서 자신이 모르는 분야는 해당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성락 차장이 식품행정 전문가이기 때문에 최 차장과의 호흡이 초기 원활한 업무 수행에 있어 관건일 것”이라며 “식품 담당 직원들과의 지속적인 스킨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청와대가 밝힌 이 처장 낙점 이유는 전문 역량이다. 청와대는 “이 신임 처장은 사회약학 및 의약품 정책 분야 전문가”라며 “정부 출연 연구기관과 대학에서의 연구 활동을 통해 축적한 전문성을 토대로 먹거리 안전을 확보하고 의약품과 의료기기 시장의 관리체계를 개선하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환경을 조성해 나갈 적임자”라고 말했다.한편 이 처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식의약 안전정책 마련과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 품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이 처장은 1962년생으로 서울대 약대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뒤 미국 아이오와대에서 사회약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1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의료연구실장을 역임한 뒤 2006년 숙명여대 약대 임상약학대학원 교수에 임용된 두 2012년 성균관대 약대로 자리를 옮겨 제약산업특성화대학원 사업단장 등을 역임했다.
2019.03.11 I 강경훈 기자
주사 맞는 시간 '150분→5분'…직접 꽂는 자가주사제 경쟁 후끈
  • 주사 맞는 시간 '150분→5분'…직접 꽂는 자가주사제 경쟁 후끈
  • [이데일리 류성 기자]정맥주사제를 피하주사제로 개선해 노다지를 캐려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늘고 있다.정맥주사제는 환자가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2시간30분 가량 걸려 주사를 맞아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나 시간의 부담이 크다. 반면 피하주사제는 환자가 5분만에 자가투여를 할수 있다는 편리성으로 업체마다 신규시장 창출을 위해 이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피하주사제 분야에서 국내 대표업체로는 알테오젠이 손꼽힌다. 알테오젠(196170)은 정맥주사용 항체의약품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개발하는 데 필요한 핵심 물질 ‘ALT-B4’로 이분야 특허를 세계2번째로 획득했다.피하주사제 변형을 위해 필요한 핵심물질에 대한 원천특허는 미국 할로자임이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 기술 하나로 매년 3000억원 이상 로열티를 제약사들로부터 받고 있다.글로벌 제약사는 물론 바이오업체, 바이오시밀러 업체들까지 피하주사제 신약 개발에 나서면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로슈, 화이자, 애브비, 일라이 릴리, BMS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자사의 블록버스터 항체의약품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변경하는 임상시험을 활발하게 진행중이다.이 가운데 로슈는 이미 블록버스터 항암제인 허셉틴을 피하주사제로 변형한 허셉틴SC와 리툭산 제품을 시장에 내놓았다. 박스터사는 피하주사용 면역결핍치료제인 하이큐비아를 개발하고 제품을 출시했다.국내 대표 바이오시밀러 업체인 셀트리온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를 피하주사제로 변형한 램시마SC 출시를 눈앞에 두고있다. 셀트리온은 올해말부터 유럽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SC 제품은 사용 편리성으로 인해 환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피하주사제로 제형을 변경하는 것은 당초 글로벌 제약사들이 특허 연장 및 편의성 증대를 통해 바이오시밀러에 대응하기 위해 시작됐다. 이제는 오리지널약을 만드는 제약사들이 신약개발 방안으로도 피하주사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 로슈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유럽시장에 속속 진입하자 피하주사제 허셉틴SC를 내놓으며 시장방어에 나서 유럽시장 점유율 50%를 유지하고 있다.피하주사제로 제형을 변경하려는 업체들이 늘면서 알테오젠에도 관련 기술을 사가겠다는 문의도 많아지고 있다. 이민석 전무는 “협상이 진행중이라 구체적으로 회사명을 밝힐수는 없지만 유럽에 있는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수출 계약이 임박했다”고 귀띔했다. 알테오젠은 자체적으로도 블록버스터 항암제인 허셉틴 SC를 개발중이다.피하주사제 분야 국내 대표로 손꼽히는 알테오젠의 연구실 모습. 알테오젠(196170)은 정맥주사용 항체의약품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개발하는 데 필요한 핵심 물질 ‘ALT-B4’로 이분야 특허를 세계2번째로 획득했다. 알테오젠 제공
2019.03.11 I 류성 기자
메디톡스VS대웅제약 균주기원 싸움 재점화 등
  •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메디톡스VS대웅제약 균주기원 싸움 재점화 등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신약개발과 선진 생산체계 구축으로 최근 10년간 제조업 평균을 훌쩍 넘어서는 고용증가율을 보이며 종사자수가 1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로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출에서도 일등공신으로 점차 부각됩니다.제약·바이오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주목받고 있는 요즘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화제가 된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한 주(3월 4일~8일)동안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은 뉴스를 모았습니다.◇메디톡스VS대웅제약, 균주기원 논란 재점화보툴리눔 톡소 균주기원에 대해 첨예하게 대립 중인 메디톡스(086900)와 대웅제약(069620)의 싸움이 2라운드에 돌입한 모양새입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CT)는 지난 1일(현지시각) 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 ‘나보타’ 균주 출처 조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습니다. 이는 지난 1월 메디톡스가 앨러간과 함께 대웅제약과 에볼루스를 지적재산권 침해혐의로 제소한 이후 ITC 배정 변호사가 양측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내린 결정입니다. 대웅제약은 “ICT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은 미국에서 경쟁품이 출시될 때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전형적인 시장방어의 일환”이라며 “적극적으로 대응해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 상대방에게 무고의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웅제약은 “같은 내용으로 메디톡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기한 청원은 거부됐다”며 “이번 소송 역시 FDA의 청원 답변서에 나와 있듯이 전혀 근거가 없는 허구에 불과하고 나보타 수출에는 전혀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메디톡스도 배수의 진을 친 모양새입니다. 메디톡스는 “나보타 균주 출처와 제조공정 도용 의혹과 관련해 향후 문제가 생긴다면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질 것”이라며 대웅제약이 수 차례 무고와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 “즉각 법적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대응했습니다. 메디톡스는 “나보타 개발자 및 관련 전문가가 참석한 공개토론회를 통해 불필요한 논쟁을 마무리 짓자”고 제안했습니다.◇삼성바이오에피스, 대용량 온트루잔트 유럽 승인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 개발 전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유방암치료제 온트루잔트 420㎎ 용량의 판매허가를 받았습니다. 이 약은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로 2017년 허셉틴과 동일한 150㎎ 용량으로 유럽에서 허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의약품 투여 용법 및 용량에 따른 제품 수요가 다양하다는 점을 고려해 지난해 11월 EMA에 대용량 제품의 판매허가를 신청했습니다. 통상적으로 항암제는 몸무게에 맞춰 투여용량이 정해지는데, 한 환자에게 400㎎를 써야 한다면 지금까지는 150㎎ 짜리 2개에다 150㎎짜리를 개봉해 여기서 100㎎만 쓰고 나머지는 폐기했습니다. 이 경우 420㎎짜리를 쓰면 폐기하는 양이 20㎎에 불과하게 됩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내 10개국 이상에서 온트루잔트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프랑스 병원 연합체 입찰기관 4곳에서 1270만 유로(약 16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수주했고, 그 중 하나의 발주는 2021년까지 계약을 연장해 놓은 상태입니다. 영국에서는 2억2700만 파운드(약 3300억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 입찰시장에서 온트루잔트를 판매하고 있습니다.◇대웅제약, 연매출 1조 최초 돌파대웅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대비 7.4% 증가한 1조31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대우제약이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창립 이래 최초이며 이로써 국내 제약사 중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곳은 유한양행, GC녹십자, 광동제약, 한미약품, 한국콜마(CJ헬스케어 인수) 등 6곳이 됐습니다.대웅제약은 전문의약품 부문이 전년(6001억원) 대비 12.5% 성장한 674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일반의약품도 전년대비 10.8% 성장한 922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하지만 대웅제약은 영업이익이 36.9%나 줄어들어 246억원에 불과했습니다. 회사 측은 오송 및 나보타 신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공장 인건비, 기타 초기 운영비 및 연구개발비 증가 등으로 투자가 늘어나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연구개발비는 2009년 434억원 대비 2017년 1143억원으로 2.6배 이상 늘었고 총 매출액 대비 10%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해 신약개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며 제약산업 특징상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만큼 향후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해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셀트리온, 아시아 주요국서 램시마 트룩시마 정부 입찰 수주셀트리온헬스케어가 아시아 주요국 입찰에 연달아 성공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지난해 말 싱가폴 인플릭시맙(오리지널 약 레미케이드,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태국 리툭시맙(오리지널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정부 입찰에서 경쟁사를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인가포르 정부 입찰은 전체 인플릭시맙 시장의 80% 규모로 입찰 계약에 따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년간 램시마를 독점공급하게 됩니다.태국은 동남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50억 달러 규모의 시장입니다. 이번 입찰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년간 태국 리툭시맙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공공부문에 트룩시마를 독점 공급하게 됐습니다. 이번 입찰 수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파트너사가 아닌 직접 판매 체제를 도입해 거둔 성과입니다. 두 나라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각각 2016년, 2018년 의약품 직판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2019.03.10 I 강경훈 기자
소금이 해로워? 편견과 싸운 30년
  • [강경래의 CEO스토리]소금이 해로워? 편견과 싸운 30년
  • 김윤세 인산가 회장 (출처=이데일리DB)[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죽염 원조’ 인산가(277410)를 창업한 김윤세 회장. 그는 한의학자로서 경남 함양을 중심으로 죽염·쑥뜸 등을 활용한 의술을 펼친 부친 ‘인산’ 김일훈 선생으로부터 영향을 받고 자랐다. 죽염은 천일염을 왕대나무와 황토 등과 함께 불에 9번 굽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이를 통해 비산·납·카드뮴 등 독성물질은 제거하고 몸에 좋은 미네랄만 남는다.김 회장은 5년간의 집필 과정을 거쳐 김일훈 선생의 의술을 다룬 ‘신약’(神藥)을 1986년 출간했다. 신약 초판 4000부는 한 달도 못돼 모두 팔려나갔고 이후 추가 제작이 이어졌다. 그리고 책을 출간한 이후 김 회장에게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독자들 중 김 회장에게 죽염을 주문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 혈압 조절과 소화 기능 등 죽염의 효능을 다룬 책의 내용 때문이었다. 김 회장은 죽염을 생산·보급하기 위해 책을 출간한 이듬해 회사를 설립했다. 김일훈 선생이 개발한 죽염의 의미와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함이었다.하지만 김 회장은 회사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죽염을 많이 팔기 위해 ‘소금을 먹으면 건강에 이롭다’는 거짓을 조장한다는 일각의 오해로 힘들었다. 김 회장은 매년 100회 이상 강연을 펼치며 ‘죽염은 천일염을 9번 굽는 과정에서 전혀 다른 물질로 탄생한다’ ‘죽염은 건강에 이롭다’는 내용을 대중에 설파했다.시간이 지날수록 김 회장의 진심은 통했다. 인산가는 설립 이후 30년 이상 꾸준히 성장했다. 인산가 죽염을 찾는 회원도 꾸준히 늘면서 현재 28만명을 넘어섰다. 인산가가 매월 발간하는, 죽염을 비롯한 건강관리 정보를 다룬 잡지 ‘인산의학’은 15만부 이상이 팔린다. 이는 국내 발행부수공사기구에 가입한 잡지 중 ‘음식과 사람’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인산가는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도 상장했다. 김 회장은 “지난 30년 동안 노력한 결과 죽염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어느 정도 ‘이해와 공감’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김 회장은 이제 더 먼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내수시장을 넘어 해외로 죽염을 수출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 우선 중국을 중심으로 죽염 수출에 나선 후 동남아 등 다른 국가로 지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김 회장은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죽염 등 건강식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 마련도 추진 중이다. 인산가는 전북 남원과 경남 함양 경계지역인 함양읍 죽림리 일원에 20만 8000㎡ 규모로 항노화단지를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단지 안에는 죽염을 비롯해 환류, 장류 등 제조를 위한 공장과 함께 체험관, 영화관, 홍보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연수원과 카페, 레스토랑 등 편의시설도 구상 중이다.한편, 김 회장의 대표 저서인 신약은 현재까지 70만부 이상 팔렸다. 김 회장은 신약 외에도 ‘내 안의 자연이 나를 살린다’, ‘내 안의 의사를 깨워라’ 등 다수 저서를 집필했다.
2019.03.09 I 강경래 기자
새 식약처장에 바란다 "바이오 키울 조직·제도 보강해야"
  • 새 식약처장에 바란다 "바이오 키울 조직·제도 보강해야"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바이오산업의 성장에 대한 열쇠를 쥐고 있는 기관입니다. 앞으로 정책을 수행할 때 이 점을 감안해 글로벌 트랜드에 맞는 정책을 반영해줬으면 합니다.”8일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신임 식약처장 선임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이날 청와대는 집권 2기 개각을 단행하며 이의경 성균관대 제약산업학과 교수를 식약처장으로 임명했다. 이 신임 처장은 신약을 포함한 신의료기술 비용효과 분석, 의약품 정책 연구 등 의약학 분야에 밝은 인물로 평가를 받고 있다.신임 처장 선임에 대해 엄승인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상무는 “신임 처장께서 제약바이오 부문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며 “국제적인 상황에도 밝기 때문에 규제와 품질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이어지는 것에 앞장서는 역할을 해주실 것”이라고 밝혔다.지동현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원장은 “적임자가 자리에 왔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가 신약개발 강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식약처의 과학적인 리더십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역량을 집중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식약처가 외국의 기관 등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국제적인 영향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고 당부했다.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첨단 기술을 융합한 제품은 기존 심사의 틀에서 허가 받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최근 식약처가 리더십과 책임감을 갖고 통합 조직을 구성했다”며 “이처럼 시의적절하게 융합에 대해 선제적으로 글로벌 수준에 맞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세계적인 수준에 맞는 규정들이 산업의 해외 수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산업계에서는 산업 성장을 위한 규제완화와 전담 인력 보강 등에 대한 목소리가 나왔다. 이병일 올리브헬스케어 대표는 “글로벌 시대적인 흐름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디지털헬스케어 등 신산업에 대한 예산과 인력도 보강해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국내 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위해 신약개발 관련 조직이나 제도를 보강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또 중소제약사의 한 대표는 “국내 규제 흐름은 상위제약사 육성에만 초점을 맞추고 중소 제약사는 등한시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허탈할 때가 있다”며 “중소제약사도 국내 제약산업계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소외감이 느껴지지 않을 균형있는 정책을 추진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2019.03.08 I 김지섭 기자
수장 바뀌는 과기부·중기부·식약처…文정부 '혁신성장' 성과 낼까
  • 수장 바뀌는 과기부·중기부·식약처…文정부 '혁신성장' 성과 낼까
  • 사진 왼쪽부터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데일리 김현아 강경훈 김정유 기자] 집권 3년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가 개각을 통해 ‘혁신성장’에 드라이브를 건다. 이번 정부 들어 최대인 7명 규모의 개각을 통해 집권 후반기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최근 ‘제2벤처 붐 확산전략’을 발표하는 등 정부가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야한다는 청와대의 의지가 엿보인다. 청와대는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7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규모의 개각을 단행했다. 과기정통부 장관에 조동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통일부 장관에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행정안전부 장관에 진영 의원을 내정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박양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국토교통부 장관에 최정호 전 전북 정무부지사, 해양수산부 장관에 문성혁 세계해사대학 교수, 중기부 장관에 박영선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이중 과기정통부, 중기부, 식약처 개각은 청와대의 혁신성장 의지와 맞닿아 있다. 과기부는 4차산업혁명 대비, 중기부는 벤처 활성화, 식약처는 바이오 산업 강화 차원에서다. 혁신성장 주체가 되는 각 부처 개각으로 집권 후반기 혁신성장 정책에 시너지를 내겠다는 복안으로 보여진다. 이를 위해 과기부와 식약처는 업계 전문가를 발탁했고 중기부는 정책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추진력이 높은 정치인을 내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기부 박영선 장관 후보자의 경우엔 비문 출신 정치인 발탁으로 인한 탕평 인사 차원도 있다.조동호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4차산업혁명 혁신성장 견인 기대”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에 이름을 올린 조동호 KAIST 교수는 1956년생으로 서울 배문고, 서울대 전자공학과,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 석사, 박사를 거쳤다. KAIST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C) 부총장, 한국통신학회 회장, 한국과학기술원(KAIST) 조천식녹색교통대학원 원장도 역임한 이동통신 전문가다. 그는 과기정통부 전신인 정보통신부 시절 자문교수를 역임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는 IT신성장동력 차세대 이동통신 PM을 하면서 와이브로(휴대인터넷)의 기획부터 국제표준 반영, 서비스 안정화를 챙겼다. 조 후보자는 5G 세계 최초 상용화와 이를 통한 산업 혁신, 그리고 세계 시장 진출을 최대 과제로 하는 과기정통부 장관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조동호 후보자는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Wibro) 통신기술, 무선충전 전기버스 등의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등 탁월한 연구 역량과 성과로 정평이 나 있다”며 “교내 주요 보직을 역임해 행정 경험도 겸비해 부처의 당면현안을 성공적으로 해결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혁신성장을 견인하고 과학기술 강국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출연연 전 원장은 “아주 열심히 하고 논문도 많이 쓰는 교수로 알려져 있다”며 “정치적이지 않고 자기 의견은 분명한 합리적인 분”이라고 평했다. IT관련 협단체 고위 관계자는 “전문성, 인격, 비전 등 더할나위 없이 훌륭하신 분”이라며 “다만 교수를 하셔서 정치권이나 청와대, 언론관계 등을 어떻게 풀어가실지는 관심사”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으로 힘이 센 장관이 그것으로 인정받으면 후진 사회 아닌가”라며 “기술과 산업에 대한 정확한 이해로 상대를 설득할 수 있는 장관이 인정받는게 옳다”고 부연했다.박영선 중기부 장관 후보자 “경험과 정무감각 우수… 혁신성장 이끌 적임자”중기부 장관 후보자엔 박영선 의원이 내정됐다. 국회의원 4선에 여당 민주당의 대표 정치인인만큼 중소기업계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된다. 1960년생인 박 후보자는 경남 창녕 출신으로 경희대학교 지리학과와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을 졸업했다. MBC에서 22년간 경제부, 국제부, 문화부 기자로 일했고 경제부장까지 역임했다. 이후 2004년 열린우리당(현 민주당)에 대변인으로 정치권에 첫 발을 들였고 17대 국회의원에 비례대표로 입성했다. 박 후보자는 다음 선거에선 서울 구로을에 출마, 이후 3번 연속으로 당선돼 구로구의 ‘붙박이 의원’이 됐다. 이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및 위원장을 지냈고 민주당에선 정책위의장, 최고위원, 원내대표까지 역임하면서 당에서 힘을 키웠다.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엔 청문회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며 대중들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박 후보자가 중기부 장관에 내정된 것은 ‘비문’ 정치인 대상의 탕평 인사 차원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추진현안이 많은 중기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란 의견도 나온다. 최근 문재인 정부는 ‘제2벤처 붐 확산전략’을 발표하고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중소·벤처기업, 창업, 소상공인 등을 모두 아우르는 부처인만큼 중기부는 혁신성장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 박 후보자는 힘 있는 정치인의 경험과 정무 감각을 통해 정부의 혁신성장 관련 핵심 국정과제를 추진하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다. 중소·벤처, 소상공인업계에서도 박 후보자가 의원 시절 보였던 강한 추진력과 풍부한 경험이 향후 정책 전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의경 식약처장 ‘사회약학 1세대’… “합리적 결과 도출 탁월” 이의경 신임 식약처장은 1962년생으로 서울대 약대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후 미국 아이오와대에서 사회약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내 사회약학 1세대로 꼽히는 그는 신약을 포함한 신의료기술 비용효과 분석, 의약품 정책 연구 등 의약학 분야 이슈를 사회과학적 이론과 방법론을 이용해 분석하는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1991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의료연구실장을 지낸 뒤 2006년 숙명여대 약대 교수에 임용된 후 2012년부터는 성균관대 약대 제약산업특성화대학원을 이끌었다. 이 처장에 대해 학계에서는 ‘충분히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할 것’이라는 반응이다. 한 대학교수는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성격”이라며 “일에 대한 욕심도 많은 만큼 원활하게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처장은 이데일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에 대한 국민들의 눈높이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국민소득 3만불 시대에 걸맞게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식의약 안전정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19.03.08 I 김정유 기자
글로벌 진출 위해 간판 바꾼다…바이로메드·셀렉스 사명 변경
  • 글로벌 진출 위해 간판 바꾼다…바이로메드·셀렉스 사명 변경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위해 회사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사명이 해외에서 사용 중이거나 일부 중복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앞서 이를 피하기 위해서다.7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로메드는 오는 27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헬릭스미스’(Helixmith)로 사명을 변경하기 위한 정관변경안을 논의한다. 바이로메드는 유전자치료제 ‘VM-202’ 등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다.헬릭스미스는 DNA의 모양과 같은 ‘나선형’을 뜻하는 ‘헬릭스’와 대장장이를 뜻하는 ‘블랙스미스’를 합쳐 만든 말이다. 대장장이가 DNA를 갖고 유전자치료제를 만든다는 의미다. 지난 1996년 바이로메디카퍼시픽으로 설립해 1999년 현재 바이로메드로 이름을 변경하고, 다시 20년 만에 헬릭스미스로 사명 변경을 추진하는 것이다.이를 위해 바이로메드는 지난달 14일 헬릭스미스에 대한 상표권을 등록했다. 또 로고디자인 콘테스트를 진행해 24명의 등록 작품 중 우승작을 선정했다. 대장장이가 나선형의 DNA를 두드리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회사 측은 현재까지 해당 도안을 로고로 최종 확정하지는 않았다.셀렉스라이프사이언스는 오는 2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ILIAS Biologics)로의 사명 변경 안건을 논의한다. 셀렉스라이프사이언스는 생체 나노물질 ‘엑소좀’을 활용해 신체 특정 부위에 약물을 전달하는 방식의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이 회사는 ‘ILIAS’라는 초성에 ‘신약개발을 통한 인류의 등불이 되겠다(I Light a lamp on sapiens for mankind)’는 의미를 부여했다. 일리아스는 고대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가 트로이 전쟁을 주제로 쓴 서사시로, 앞으로 신약개발 여정을 통해 질병 치료의 목표를 이루겠다는 의지도 담았다.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CI(자료=셀렉스라이프사이언스)헬릭스미스 디자인 콘테스트 우승작(디자이너 grimiartdesign, 자료=라우드소싱)
2019.03.08 I 김지섭 기자
  • 셀렉스, 美 국립보건원 지원사업 선정…신약 개발 박차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셀렉스라이프사이언스는 엑소좀 기반 산부인과 질환 연구가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알레르기 및 전염병 분야 연구프로젝트 지원사업(R21) 과제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셀렉스는 생체 나노물질 ‘엑소좀’을 활용해 신체 특정 부위에 약물을 전달하는 방식의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앞서 셀렉스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1월 뉴욕 맨하탄에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했으며, 미국 텍사스 메디컬 브랜치 대학(UTMB) 교수팀과 공동으로 2021년 글로벌 임상 진입을 목표로 산부인과 질환에 대한 엑소좀 신약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셀렉스는 고분자의 단백질 의약품을 엑소좀에 탑재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산부인과 질환뿐 아니라 다양한 염증성질환 및 희귀질환에 대해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카프리코 테라퓨틱스와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카프리코 테라퓨틱스는 심혈관 질환 및 근이영양증 치료제 개발을 중점으로 하는 나스닥 상장사다. 이번 MOU를 통해 셀렉스는 엑소좀 내 약물 탑재 기술을, 카프리코 테라퓨틱스는 글로벌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질환에 대한 엑소좀 치료제를 공동개발할 예정이다.한편 셀렉스는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해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로 사명을 변경하기로 했다.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는 신약개발을 통해 인류의 등불이 되고자 하는 회사의 정체성을 반영한 것으로, 오는 20일 정기주주총회의 승인 후 새로운 사명을 사용할 전망이다.
2019.03.07 I 김지섭 기자
영진약품, ‘표적항암제’ 정부 지원과제 선정
  • 영진약품, ‘표적항암제’ 정부 지원과제 선정
  • 이재준 영진약품 대표(왼쪽 세 번째)와 묵현상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왼쪽 네 번째)이 영진약품 CDK7 저해제 지원 과제 협약식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영진약품)[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영진약품(003520)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과 ‘CDK7 저해제’를 이용한 ‘Myc(발암세포 유전자) 과발현 암세포 표적치료제’의 개발을 위한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은 부처간 연구개발(R&D) 경계를 초월해 신약개발 분야를 지원해 온 국가 사업이다.이번 협약 체결로 영진약품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으로부터 CDK7 표적 항암제 개발을 위한 선도물질 최적화, 약효평가, 임상이행 연구, 독성평가, 공정개발 확립 및 대량합성 연구에 약 2년 동안 정부 지원금을 받는다.영진약품은 자체 개발신약 ‘KL1333’을 스웨덴 뉴로바이브에 기술 수출한 신약기술개발 경험 및 역량을 갖고 있다. 영진약품은 이번 선정 과제를 통해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확대 및 지속적인 자체연구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계획이다.이광옥 영진약품 연구본부장은 “CDK7 표적항암제 선행연구를 통해 활성물질의 Myc 과발현 암세포 증식 억제 효능이 매우 우수함을 확인했다”며 “관련 내용은 다가오는 미국암학회(AACR2019)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9.03.07 I 김지섭 기자
웰마커바이오, 우크라이나 국립의대·암센터와 협약 체결
  • 웰마커바이오, 우크라이나 국립의대·암센터와 협약 체결
  • 지난 4일 (왼쪽부터)블라디미르 샴레이 포딜야 지역 암센터 원장, 바실 모로즈 비닛샤 국립의과대학 총장, 진동훈 웰마커바이오 대표가 신약개발 협력 등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웰마커바이오)[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웰마커바이오는 지난 4일 우크라이나 정부 후원을 받아 비닛샤 국립의대 및 포딜야 지역 암센터와 신약개발 협력 등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비닛샤 국립의과대학은 50여 개의 전문 분야별 부서를 운영하고 있으며, 비닛샤 주변 24개 지역에 산하 의료기관을 두고 있다. 포딜야 지역 암센터는 연간 약 15만 명 규모로 발생하는 우크라이나 내 신규 암 환자의 10% 가량을 치료하는 비닛샤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국립 의료기관이다.이번 협약에 따라 웰마커바이오는 비닛샤 국립의대 내에 글로벌 비임상(동물실험)센터를 설립한다. 또 포딜야 지역 암센터로부터 공급받은 환자 유래 임상 샘플을 이용한 PDX(환자유래 암조직 이종이식기술) 및 PDC(환자유래 세포주) 모델로 임상연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항암 신약 개발 연구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PDX 및 PDC 모델 사업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신약 개발의 트렌드인 맞춤형 의약품 개발 수요 증가로 인해 연평균 16.7% 성장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약 170만 달러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진동훈 웰마커바이오 대표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우크라이나에서 코카서스 인종, 크림 타타르 인종, 중앙아시아 인종 등 다양한 인종의 환자 샘플을 활용한 PDX 모델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며 “종래에 비해 임상 전단계에서 항암 신약개발의 성공가능성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임상시험의 전진기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한편 협약식 다음 날인 지난 5일 웰마커바이오는 우크라이나 한국 대사관의 지원으로 스테판 쿠피브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 겸 경제개발통상부 장관을 만나 우크라이나 의료 기술 발전 및 상호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2019.03.07 I 김지섭 기자
5G 세계 최초 상용화·기초연구 대폭 확대
  • [과기정통부 업무보고]5G 세계 최초 상용화·기초연구 대폭 확대
  • [이데일리 이연호·이재운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5G 세계 최초 상용화로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서고 4차산업혁명 맞춤형 인재 양성에 주력한다. 또 사상 첫 국가 연구·개발(R&D) 20조 원 시대를 맞아 지난해 대비 기초연구 예산을 3000억 원 가까이 증액하는 등 혁신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미옥 제1차관은 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19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올해 과기정통부는 ‘혁신성장, 안전, 포용에 기반한 사람중심 4차 산업혁명 실현’이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5G 세계 최초 상용화로 글로벌 시장 선점 △R&D 20조원 투자로 혁신성장 선도와 삶의 질 제고 △4차산업혁명 인재 4만명 양성, 맞춤형 지원 강화라는 3대 전략을 중점 추진한다.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7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19년도 업무계획’ 발표 브리핑에서 주요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5G+ 전략’ 글로벌 시장 선점 노린다우선 5G 세계 최초 상용화와 이를 통한 전·후방 관련 산업 육성, 신(新)서비스 발굴 등을 추진하는 ‘5G+ 전략’을 수립해 추진한다. 산업간 융·복합을 위해 금융, 환경, 교통 등 10개 분야별 빅데이터 플랫폼을 비롯해 743억원을 들여 기관별 빅데이터센터 100개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 기반 정밀의료 서비스인 ‘닥터앤서’를 올 12월 시범적용하는 등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한다.다만 과기정통부는 스마트폰 단말기의 품질 문제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이달 중 상용화는 사실상 어렵다는 의견을 덧붙였다.또 ICT 분야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활성화해 대표 성공사례를 10건 이상 만들고, 소프트웨어(SW)산업진흥법 전면 개정으로 변화하는 ICT 환경에 맞는 제도개선도 추진한다.지난해 발생한 KT 아현국사 화재사고 후 대책으로는 △통신안전 점검 대상을 D급 시설까지 확대해 2년마다 점검하고 △A~C급 시설은 기존 2년에서 1년으로 점검주기를 단축하며 △망 이원화 기준 정비 등 보완 대책을 통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초연결 통신환경 조성도 실행에 나선다. 지난해 예산 타당성 조사에서 불합격했던 ‘블록체인’과 ‘양자암호화통신’ 기술 개발사업도 올해 재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4년간 4만명..유연한 교육제도로 4차 산업혁명 인재 양성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혁신 성장을 선도할 핵심인재 4만명을 오는 2022년까지 4년간 양성하겠다는 계획 방안도 내놨다.우선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와 ‘인공지능 대학원’을 신설해 세계적인 수준의 인재양성을 추진하고, 관련 업계에 즉시 투입 가능한 맞춤형 청년 인재 1400명과 SW 현장인력 3000명 등 실무형 인재 양성을 진행한다.과학기술원 중심의 초학제·융합연구, 무학점제 등 유연한 교육과정 도입과 이공계 교육혁신을 선도해나갈 ‘이공계 연구중심대학’ 육성방안도 역시 추진한다. SW 핵심교원 2600명과 SW교육 선도학교 1800개교를 통한 미래 세대 교육 투자도 마련했다.R&D 성과 기반 창업지원 확대와 지역 강소 특구 지정, 연구소기업 170개 추가 확대 등을 통한 일자리 질 개선도 실행해나간다.과기정통부는 어린이·고령자·학생·장애인 등에 대한 맞춤형 지원으로 ICT에 대한 사회 통합 방안도 마련했다. 유아 대상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교육 대상을 3배 이상 확대하고, 모바일 기기를 통한 기차표 예매나 은행 거래에 어려움을 겪는 노년층 대상 교육도 진행한다. 저소득층 고교생 12만명에게는 교육방송 콘텐츠를 모바일에서 무제한 무상 이용하는 정책을 실행하고, 치매환자 간병로봇과 같은 인공지능 로봇과 청각장애인 음성인식 위험상황 안내 기술 실증도 다음달부터 진행한다. 또 공공 와이파이 장비도 시내버스 2만개, 도서·벽지·기타 공공장소 1만개 등 추가 설치하는 통신비 부담 줄이기에도 주력한다.◇R&D 20조 원 시대…연구자 중심 기초연구 확대 본격화현 정부 들어 그동안 과학기술혁신본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출범 등 과학기술혁신체계 구축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국가 R&D 혁신을 본격 추진한다.사람중심의 과학기술을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는 임기 내 기초연구에 대한 국가 투자를 2배 수준인 2조5000억 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이에 맞춰 바이오·수소 기술, 양자 기술 등 미래핵심 기술, 우주, 원자력 등 국가전략기술 등 미래 신산업 핵심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함으로써 혁신성장을 선도하고 국민 삶의 질 제고에 기여할 계획이다.먼저 정부 R&D 예산을 8대 혁신성장 선도분야(8944억 원) 및 3대 플랫폼(데이터, AI, 수소 5007억 원) 등 혁신성장에 집중 투자한다. 연구자 중심 기초연구도 대폭 확대해 지난해 1조4200억 원에서 올해 1조7100억 원까지 대폭 늘려 중장기적 성장잠재력을 확보한다. 국민생활과 밀접한 재난·안전 대응(1조 원), 미세먼지 저감(1127억 원)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투자도 강화한다.또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다양한 범정부 혁신 아젠다(30여 건)를 발굴하고 관련 부처의 R&D 정책을 총괄 조정 및 지원한다. 학생연구자 안정적 생활비 지급, 연구의지와 역량을 가진 연구자가 단절 없이 연구할 수 있도록 ‘재도약 연구’ 신설(400개 과제) 등 과학기술인 권익 보호와 지원을 강화한다. 건강한 연구문화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선 고의·악의적 부정행위에 대해서는 일벌백계하고 연구현장의 불필요한 규제는 혁파한다.과학기술혁신본부를 중심으로 과학기술 관련 범부처 협력을 주도하는 동시에 미래 유망분야 핵심 원천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2조원 규모 범부처 신약개발 프로젝트, 바이오-ICT 융합기술 개발과 친환경적(CO2-free) 수소 생산·저장기술(102억 원)을 통해 바이오·수소경제를 선도한다. 이 밖에 꿈의 컴퓨팅‘이라 불리는 양자컴퓨팅 기술, AI와 반도체를 접목한 지능형반도체 기술 등 기존 산업의 한계를 극복하는 신산업 핵심기술도 개발한다.지난해 11월 시험발사체 발사 성공을 통해 검증한 자체개발 75톤 엔진기술을 바탕으로 누리호 1·3단부를 본격 제작해 오는 2021년 목표인 우주 발사체 자력 발사도 차질 없이 준비한다.그래픽=과기정통부.
2019.03.07 I 이연호 기자
한국원자력의학원, 암 진료 방사성의약품 제조기술 아시아 국가 전수
  • 한국원자력의학원, 암 진료 방사성의약품 제조기술 아시아 국가 전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한국원자력의학원(김미숙 원장)은 몽골과 베트남 관계자를 초청해 방사성항체의약품 관련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암세포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의약품에 방사성동위원소를 붙여 암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사성항체의약품은 탁월한 효능을 인정받아 최근 전 세계적으로 신약연구 추진 등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의학원은 현재 혈액암 및 유방암에 대해 항체기반 진단 및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의 개발 및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함께 의학원은 개도국 대상 방사선을 이용한 암 진료기술 보급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 사업을 통해 베트남과 몽골이 의학원의 방사성의약품 제조기술에 관심을 갖고 공동연구를 희망하였으며, 중국, 미얀마, 태국 등 아시아 국가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컨퍼런스는 의학원의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개발 및 표지기술과 방사성항체의약품을 이용한 풍부한 임상경험을 몽골과 베트남의 전문가와 공유하고 관련 분야의 최근 동향과 주요 이슈를 논의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항체의약품 표지기술 소개(한국원자력의학원 김정영 박사), ▲방사성항체의약품의 임상적용 소개(한국원자력의학원 김병일 박사), ▲몽골의 핵의학분야 임상경험과 시설 소개(몽골 제2국립병원 바트뭉크 에르데불강 부원장), ▲베트남의 핵의학분야 임상경험과 시설 소개(베트남 108육군병원 리 응옥 하 박사) 등으로 구성됐다.컨퍼런스와 함께 의학원은 행사에 참여한 베트남의 하노이방사선조사센터·108육군병원 및 몽골 국립병원과 국제협약을 체결하고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및 표지기술 공급, 의약품의 임상시험 수행, 임상데이터 제공 등 방사성항체의약품 공동연구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김미숙 원장은 “의학원이 수행 중인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의 다양한 기술개발 및 실용화 연구사업이 결실을 맺어 아시아 지역의 다국적 임상시험 연구 네트워크를 주도하고, 나아가 우리나라가 방사성의약품 선진국으로 도약하는데 일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9.03.07 I 이순용 기자
오스코텍, 미국암학회서 항암제 신약물질 공개
  • 오스코텍, 미국암학회서 항암제 신약물질 공개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오스코텍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리는 ‘2019 미국암학회’(AACR) 학술대회에서 항암신약 후보물질 ‘SKI-G-801’의 비임상(동물실험)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AACR은 전 세계 종양학자 약 2만5000명이 참여하는 학회로, 임상 중인 신약들의 결과보고 및 최신 신약개발 경향이 소개된다.오스코텍이 개발중인 SKI-G-801은 환자 암세포에서 비정상적으로 활성화한 암유발 단백질을 선택해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다. 단백질 인산화 효소의 일종인 ‘FLT3’와 ‘AXL’을 이중으로 억제한다.기존 항암제가 잘 듣지 않는 환자에게 비정상적으로 활성화한 ‘FLT3’ 돌연변이를 억제하는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 임상 1상은 현재 미국 내 5개 병원에서 진행하고 있다.이번 발표는 AXL 타겟에 대한 것으로 난치성 고형암에 대한 약리 활성을 확인했으며, 다양한 동물모델 시험을 통해 뛰어난 항암 및 전이 억제 활성을 입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또 SKI-G-801은 암세포가 면역세포를 피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AXL 기능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며 면역세포인 ‘메모리 T세포’ 증가를 촉진하는 것도 확인했다. 이러한 항암 효능은 면역을 제거한 동물모델에서는 전혀 나타나지 않고, 면역이 있는 동물모델에서 항종양 면역반응을 촉진하는 것을 재확인했다.그동안 오스코텍은 SKI-G-801의 적응증 확대를 위해 조병철 연세대 의대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올해 하반기 내에는 비소세포폐암과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1/2상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김중호 오스코텍 연구소장은 “본 개발물질은 기존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로의 가능성과 더불어 난치성 고형암으로 적응증 확대를 확인했다”며 “개발가능성과 시장가치가 높아져 다국적 제약회사의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오스코텍 CI(자료=오스코텍)
2019.03.07 I 김지섭 기자
동아에스티와 바통터치한 뉴로보…뇌질환 공략 박차
  • 동아에스티와 바통터치한 뉴로보…뇌질환 공략 박차
  • 로이 프리먼 하버드대 의대 신경과학과 교수가 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한 기업설명회에서 뉴로보파마슈티컬스의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지섭 기자)[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미국 뉴로보파마슈티컬스가 당뇨병성 신경병증 신약후보물질 ‘NB-01’의 글로벌 임상 3상에 돌입한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NB-02’ 임상도 본격화한다. 지난해 동아에스티(170900)로부터 들여온 신약 후보물질들이다.뉴로보는 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신약개발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뉴로보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신경계 질환 신약개발 전문기업이다. 신경병증 통증 치료 분야 권위자 로이 프리먼 하버드대 의대 신경과학과 교수와 미국 신약개발기업 JK바이오파마솔루션스가 퇴행성신경질환의 근본적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2017년에 공동 설립했다.지난해 동아에스티로부터 약 1920억원 규모에 NB-01을 도입했고, NB-02는 양도금 500만달러와 지분 24%에 기술을 양도받았다. 이 회사는 이 신약후보 물질들의 글로벌 임상과 상업화를 추진하고 올해 나스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NB-01이 치료를 목표로 하는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당뇨병 환자의 50~60%에서 나타나는 신경병증성 통증이다. 기존 약물은 통증을 줄여주지만, 질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는 없고 약 절반의 환자에게서는 약물이 반응하지 않는다. 이에 당뇨병성 신경병증 시장은 2012년 26억달러에서 2022년 35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로이 프리먼 교수는 “임상 2상 결과를 볼때 NB-01은 현재의 블록버스터 약들보다 훨씬 안전하면서 좋은 효과를 보이는 약으로 승인받을 것”며 “아시아권 임상도 동시에 추진해 글로벌 임상 기간을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NB-01의 글로벌 임상 3상은 미국 80여 곳 임상기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특히 뉴로보는 국내에서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국내 자회사인 ‘뉴로보 유한회사’를 지난 2017년 설립했다. 앞서 NB-01과 NB-02 연구개발을 주도해 온 최상진 박사가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연구팀을 이끌고 있다.존 브룩스 뉴로보 대표는 “NB-01의 개발 과정을 함께 했던 연구진들이 성공적인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더욱 적극적인 참여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는 NB-01의 높은 신약개발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강조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NB-02는 현재 임상승인 신청(IND) 준비를 완료한 상태로 빠르면 내년까지 공동 개발 파트너를 찾을 계획이다. NB-02는 알츠하이머의 주요 병인인 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 타우단백질, 아밀로이드 베타 등을 동시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존 브록스 대표는 “NB-02는 단독기전의 치료제 후보들이 실패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병인들을 동시에 타겟하는 다중기전의 치료제로 획기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뉴로보는 올해 안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NB-01의 글로벌 임상3상 비용, NB-02의 초기 임상 비용 및 신규 파이프 라인 강화를 위해 프리-IPO(기업공개)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2019.03.06 I 김지섭 기자
  • 일양약품, 백신후보주·광우병치료제 개발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일양약품(007570)은 ‘백신후보주’와 ‘광우병(프리온) 치료제’ 개발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일양약품은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감염병 위기대응 기술개발사업’ 공모에서 ‘백신후보주를 이용한 백신 개발 및 제품화 연구’와 ‘광우병 질환 치료제 개발 연구’를 연구과제로 재선정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6년부터 진행한 단계별 과제를 종료하고 재심사를 통해 연구개발 기업을 재선정,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백신에 84억원, 프리온에 68억원 등 총 5년간 152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하는 이번 연구과제에서 일양약품은 처음 선정부터 연구과제에 참여했다.백신 연구과제는 일양약품과 고려대, 에이티젠 등이 공동으로 백신후보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광우병 질환 치료제는 한림대 일송생명과학연구소와 연구를 진행 중이다.인플루엔자 백신 후보주와 광우병은 모두 예방백신 및 치료제가 없고 전 세계적으로 개발 단계 제품이 드물기 때문에 정부는 향후 위기대응 사전 준비과제로 지속적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일양약품 관계자는 “신약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새로운 감염병 대유행의 국가적 대응 및 대비 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03.06 I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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