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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대통령, 9개 부처 차관급 교체…외교 조세영·통일 서호·국방 박재민(종합)
-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오후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윗줄 왼쪽부터 신임 김성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조세영 외교부 1차관, 서호 통일부 차관, 박재민 국방부 차관, 김계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아랫줄 왼쪽부터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김경욱 국토교통부 2차관,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집권 3년차 분위기 쇄신과 정책성과 실현을 위해 대규모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외교안보라인을 중심으로 9개 부처에 대한 차관을 교체했다. 특히 내부승진을 통해 현 정부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는 인사를 발탁한 게 주요 특징이다. 이는 지난 3.8 개각에 이은 후속 인사로 차관 인사로는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여 만이다. 우선 외교부 1차관에는 조세영 현 국립외교원장을, 국방부 차관에는 박재민 현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을, 통일부 차관에는 서호 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통일정책비서관을 각각 임명했다.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김성수 현 한국화학연구원 원장을,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 김계조 현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장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이재욱 현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을 각각 발탁했다. 아울러 보건복지부 차관에 김강립 현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을, 국토교통부 2차관에 김경욱 현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손병두 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을 각각 기용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인선배경과 관련, “전문성을 갖춘 내부 인사들을 많이 발탁했다”며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들을 정확하게 알고 실현해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미대화 및 남북관계 교착국면에서 외교·통일·국방차관을 각각 교체한 것은 소강상태에 접어든 한반도 정세를 타개하기 위한 문 대통령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대목으로 풀이된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동북아, 특히 일본에 정통한 외교관으로서 전문성과 실무경험이 풍부하다. 특히 국립외교원장으로 재직하면서 보여준 리더십과 업무 추진력을 바탕으로 외교부 혁신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서호 통일부 차관은 통일부 주요 보직을 거친 남북관계 전문가로 탁월한 소통능력과 국정철학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통일부의 당면 현안을 차질없이 추진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공직 입문 이후 조직과 예산 등 핵심업무를 두루 거친 국방 관료다. 특히 일반직 공무원이 차관에 임명된 첫 번째 사례로 국방개혁 2.0 완수해나갈 적임자로 풀이된다. 이어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30년간 한국화학연구원에 근무하면서 유기화학, 신약 개발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성과를 창출한 전문가다. 김계조 행안부 차관은 재난안전분야에서 평생 근무한 기술관료로 포항지진 수습 등 오랜 현장경험ㅇ르 바탕으로 국민안전을 지켜나할 적임자다.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은 기술고시 출신의 농업행정전문가로 스마트농업 육성 등 혁신을 이끌고 국민 먹을거리 안전을 지킬 적임자다.김강립 복지부 차관은 주요 보직을 역임하면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 등 정책기획 및 조정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김경욱 국토부 2차관은 국토 및 교통분야 주요 직위을 역임한 관료도 정책 아이디어가 풍부해 산적한 현안을 적극적으로 해결해나갈 적임자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기획재정부에서 금융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경제관료 금융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정책조정능력을 바탕으로 4차산업혁명을 뒷받침할 혁신금융을 추진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 앤디포스, 단백질 합성효소 항암작용 규명…네이처지 논문 게재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앤디포스(238090)는 자회사 큐어바이오 연구진이 단백질 합성효소의 항암 작용과 관련한 내용을 ‘네이처 리뷰 드럭 디스커버리’ 5월호에 게재했다고 23일 밝혔다.큐어바이오 설립 연구진들 중 김성훈 서울대 교수가 단장으로 있는 의약 바이오컨버전스연구단은 단백질 합성효소가 여러 기능을 통해 다양한 질환과 연결돼 있고 이들의 질환 특이적인 기능 및 발현 조절을 통해 새로운 신약을 개발할 수 있다는 논문을 게재했다.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리뷰 드럭 디스커버리(Nature Review Drug Discovery)의 올해 5월호에 실린 이번 논문은 단백질 합성효소에 대한 각종 질병 치료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논문에 따르면 단백질 합성효소(ARSs)와 다기능단백질(AIMPs)은 단백질 합성과정 외에 대사, 면역, 세포이동, 신경발달, 혈관생성 등 많은 생리적 기능에 관여돼 있다. 그간 여러 연구들을 통해 ARSs 및 AIMPs 단백질들이 제기능을 못할 경우 질환이 유발되거나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고, 따라서 이들 물질들의 기능 및 활성 조절을 통한 질환 제어 및 치료제 개발이 최근 들어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항생제 포함 감염성 질환 치료제는 주요 글로벌 제약사에 의해 상업화가 진행됐다. 최근에는 암, 섬유화, 탈모 등 비감염성 질환에 대한 치료제에 대해서도 다수의 파이프라인이 국내외 회사들을 통해 유효물질, 후보물질 및 비임상 및 임상 단계까지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다.이들 약물들은 암 특이적 생체 신호들을 조절하는 단백질과 ARSs와의 결합을 저해해 암을 치료하거나, 스트레스 또는 질병 상황에서 외부로 분비돼 생물학적 활성을 나타내는 ARSs 및 AIMPs 단백질을 이용한 바이오로직스 약물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 가운데 몇몇 파이프라인은 국내외에서 임상 시험을 준비 또는 진행 중이다.
- 뇌 지주막하출혈 치료 후보물질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서울대학교병원은 이승훈 신경과 교수 연구팀이 뇌 지주막하출혈 동물모델에서 생존율을 크게 향상시키는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우리나라 사망원인 3위인 뇌졸중은 허혈성 뇌졸중(뇌경색)과 출혈성 뇌졸중으로 이분되는데, 출혈성 뇌졸중은 지주막하출혈(subarachnoid hemorrhage)과 뇌실질 출혈(intracerebral hemorrhage, ICH)로 구성돼 있다. 지주막하 출혈은 뇌졸중 중에서 가장 치명적인 뇌졸중으로 초기 사망률이 40-50%에 이르는데, 대뇌동맥에서 출혈된 혈액에 의한 압박과 염증성 반응으로 인한 뇌신경 파괴가 주된 기전이다. 우리나라의 지주막하 출혈 발생률은 세계적으로도 높은 편이라 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의하면 2017년에만 3만 명 이상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되었다고 한다. 현재 이 질환은 원인이 되는 동맥류를 수술이나 중재시술로 폐색하는 방법만 임상에서 인정되고 있지만, 이 방법들은 추가적인 출혈을 막는 역할만 할 뿐, 정작 높은 치명율의 원인인 혈액에 의한 염증에 대해서는 아무런 치료방법이 없어서 치료제의 미충족 수요가 매우 높은 질환이라고 볼 수 있다.이승훈 교수 연구팀은 지주막하출혈 초기에 과도하게 발생하는 활성산소가 출혈로 인한 염증 반응의 주요 원인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치료제로 개발된 베이셉(개발명 CX-11)은 산화세륨을 분산안정제인 6-aminohexanoic acid로 연결해 polyethylene glycol (PEG)로 캡슐화한 약물로서 활성산소를 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는 여타 물질과는 다르게, 초산화물, 과산화수소, 하이드록실 라디칼 등 거의 모든 종류의 활성산소를 한 번에 제거하는 강력한 다기능성을 보여주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연구진은 흰쥐의 지주막하출혈 모델에 베이셉을 투여하자 14일째에 흰쥐의 생존율은 대조군 21.1%, 치료군 88.2%로, 대조군에 비해 4.2배나 향상된 놀라운 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살아남은 쥐의 활동능력이 치료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훨씬 우수한 것으로 확인되어, 베이셉은 지주막하출혈에서 단순히 생존 여부만 향상시키는 게 아니라, 건강한 생존을 크게 향상시키는 효과를 보여줬다.이번 연구를 주도한 이승훈 교수는 “지주막하출혈에 혈관연축을 예방하는 니모디핀 외에 약물 치료가 전무한 상태”라며 “베이셉이 이 질환에서 혈액에 의한 염증성 반응을 감소시키는 필수적 약물로 인정받게 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를 위해 임상시험용 신약(investigational new drug, IND)으로 테스트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성과는 미국심장학회/미국뇌졸중학회의 기관지이자 뇌졸중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뇌졸중(Stroke)’ 최근호에 게재됐다.
- 올릭스, 글로벌 15兆 시장 황반변성 치료제 효력 확인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RNAi 신약 개발 기업 올릭스(226950)가 건성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인 OLX301A 영장류 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기존 치료제보다 월등히 긴 효력 유지기간을 확인했고 올 하반기 미국 FDA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할 계획이다.올릭스는 이달 21일부터 23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타이즈(TIDES; Oligonucleotide and Peptide Therapeutics)’ 학회에서 건성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OLX301A)의 효력 데이터를 공개했다.OLX301A의 영장류 시험은 인간의 유전자와 가장 유사한 붉은털 원숭이 16마리의 안구에 습성 황반변성 병증을 유도해 진행되었으며, 단 회 투여로 효력 유지기간을 56일(8주) 이상 확보했다.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이번 영장류 시험에서 기대 그 이상의 효과를 확인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올 하반기 실제 임상 시험에서는 56일(8주) 이상의 효력을 확인할 가능성이 높아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현재 습성 황반변성의 치료는 1달에 1번 또는 2달에 1번 안구내 주사로 처방되고 있으나, 건성 황반변성은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전체 황반변성 환자 중 90%가 건성, 10%가 습성으로 구분되며, 글로벌 시장 규모는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만 약 15조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OLX301A는 건성과 습성 황반변성을 동시에 처방할 수 있는 First in class 치료제로 하버드 의대 안과 바바스 교수, 버지니아 의대 안과 암바티 교수와 함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올릭스는 지난 3월 프랑스 안과 전문기업 떼아(Thea)에 유럽 등 지역을 대상으로 OLX301A를 기술이전 하였으며, 반환 조건 없는 선급금 2백만유로(약 26억원)를 수령하였다. 계약 조건에 따라 올 하반기 미국 FDA 임상 1상 진입을 통해 마일스톤 일부를 추가 수령하게 된다. 또한 올릭스는 향후 OLX301A의 아시아, 미주 지역 기술이전을 통해 성공적인 임상개발과 상업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한편 이번 타이즈 학회에서는 앨라일람, 아이오니스, 모더나, 다이서나 등 미국 핵산치료제 기업들과 글로벌 제약사 등이 대거 참가했다.
- 바이오헬스 육성책, 업계 "국가 중추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정부의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책 발표에 대해 업계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22일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국가차원의 연구개발 투자 확대, 산업진흥 차원의 세제 지원, 오픈 이노베이션과 인공지능 기반의 신약개발 생태계 구축 등을 지속적으로 정부에 요청해 왔다”며 “이번 정책이 국민의 건강한 삶과 생명을 지키는 공익적 가치를 강화하고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도모하는 단단한 토양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는 논평을 발표했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3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AI신약개발지원센터를 설립,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속한 신약개발을 위해 관련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규모는 작지만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구축했다.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들에 대한 신약 후보물질 기술 이전 규모는 5조원에 이른다. 또 아시아와 중남미는 물론 선진국의 의약품 시장 진출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북미 혈액제제 공장 설립, 유럽 제약공장 인수 등 단순한 수출을 넘어 현지화 전략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협회는 “정부의 이번 조치는 급격한 고령화를 비롯해 경제성장을 주도할 미래 선도산업에 대한 갈증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제약바이오산업의 사회경제적 가치와 위치를 명확히 한 것”이라며 “산·학·연·정이 함께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이 공고히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정부의 산업육성 의지가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산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이행방안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와 양질의 의약품 개발생산을 통해 국민의 건강한 삶을 지키고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로 고용 있는 성장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며 “제약바이오산업이 국민산업이자 미래 주력사업으로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국바이오협회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바이오협회는 “정부가 바이오헬스케어분야를 3대 중점 육성 산업으로 정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발빠르게 육성책을 마련한 정부의 노력을 환영한다”고 말했다.바이오산업은 전세계 거의 대부분의 나라들이 국가 핵심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바이오협회는 “국가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연구개발, 인허가, 생산 및 해외진출에 이르는 전주기에 걸쳐 지원책을 마련한 것은 시의적절하다”며 “특히 국내 바이오기업의 해외진출 도모를 위한 규제시스템을 선진화하려는 정책 방향에 대해 적극 동의한다”고 말했다.협회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여러 혁신적인 헬스케어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며 “정부가 혁신 성장전략을 내놓은 만큼 업계는 정부와 함께 바이오산업을 통한 경제성장, 수출 및 고용확대, 국민의 삶과 건강 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충북 오송에서 관계부처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약·바이오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헬스 산업의 기술개발부터 인허가 생산 시장출시 단계까지 전 주기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전략 아래 5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R&D 확대, 금융 및 세제지원, 인허가 규제 합리화,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등을 뼈대로 한 ‘바이오헬스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이 자리에 참석한 서정진 셀트리온(068270) 회장은 “최근 바이오산업에 40조원 투자를 약속했다”며 “바이오시밀러를 전세계 98개국에 수출하고 있는데 초기에 식약처가 가이드라인을 처음 만들었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한국 국민들의 근성과 정부의 지원 노력이 지금의 셀트리온을 키워내 반도체 시장과 맞먹을 정도의 시장 규모를 갖췄다”며 “우리의 성공이 스타트업들에게 희망이 되고 대한민국 경제활력의 보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