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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마감]바이오株 쇼크에 1.5%대 하락…700선 이탈
- 27일 코스닥 장중 흐름[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닥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700선을 다시 내줬다.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가 임상시험 등 우려로 크게 급락하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내린 탓이다. 외국인은 제약·바이오 업종 중심으로 대거 순매도에 나서면서 수급에 부담을 줬다.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57%(11.16포인트) 떨어진 698.21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무역협상 기대에 710선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개별 바이오 종목들이 부진하면서 하락 전환한 채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 7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3일 이후 처음이다.미국 뉴욕 증시에서 바이오업종이 약가 인하 예측에 부진한데다 주요 기업들의 임상 또는 신약 개발에 대한 우려가 번지면서 투자심리에도 악영향을 미친 양상이다.투자자별로 외국인은 856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특히 바이오업체가 분포한 제조와 기타서비스 업종을 주로 팔아치우는데 중점을 뒀다. 기관은 393억원, 개인 649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 중 금융투자 680억원, 연기금 등 19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고 사모펀드 238억원, 투신 140억원, 보험 75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이 9%대 급락했다. 기타서비스도 5%대 떨어졌다. 이어 종이·목재, 제약, 제조, 섬유·의류, 소프트웨어 등 순으로 내렸다. 방송서비스, 반도체, 디지털컨텐츠 등은 1% 미만 소폭 올랐다.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에이치엘비(028300)가 임상 우려에 하한가를 기록했고 메지온(140410)도 28%대 급락했다. 에이비엘바이오(298380)와 신라젠(215600)도 8~9%대 하락했으며 제넥신(095700) 헬릭스미스(084990) 삼천당제약(000250) 차바이오텍(085660) 셀트리온제약(06876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등 주요 제약·바이오주가 일제히 내렸다. 반면 원익IPS(240810)와 이오테크닉스(039030)가 4%대 상승하는 등 반도체 장비주는 호조를 보였다.개별종목별로도 셀리버리(268600) 셀리드(299660) 지노믹트리(228760) 셀바스헬스케어(208370) 알테오젠(196170) 올릭스(226950) 등 바이오업체들이 10~11%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오파스넷(173130)은 추징금 부과 소식에 17%대 하락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의 수소경제 지원 소식에 동원(003580)화성이 17% 가량 급등하는 등 수소차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이날 거래량은 8억9489만여주, 거래대금 5조66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한 개를 포함해 34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두 개를 비롯한 843개가 내렸다. 9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국내 바이오벤처 육성 돕겠다"
-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의약품 공동개발을 하고 있는 송윤정 이뮨온시아 대표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바이오스타트업 육성의 의지를 드러냈다. 생산시설을 갖출 여력이 없는 소규모 바이오벤처들에게 의약품 개발에 필요한 세포주 개발부터 임상시험용 시약을 만들어 주는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상생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자는 것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한국 대기업바이오기업의 상생협력을 통한 글로벌 제약시장 공략’을 주제로 런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윤호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상무는 “제약바이오업계에 이노베이션과 협력이 키워드로 자리 잡았을 만큼 신약개발을 혼자 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바이오벤처가 상용화까지 가는 데스밸리를 건너기 위해서는 끝까지 함께 할 파트너를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 졌다”고 강조했다.어느 산업 못지 않게 제약바이오산업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경쟁에서 살아남은 승자가 모든 이익을 독식한다. 의약품 시장조사 전문 바이오텍 데이트에 따르면 전세계 제약바이오 기업 수는 8500개가 넘고 현재 진행 중인 면역항암제의 임상시험 건수도 1000개 이상이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의미. 윤 상무는 “개발 속도가 늦거나 개발 프로세싱을 효율적으로 구축하지 못하면 사업화의 기회조차 놓쳐버리게 된다”며 “시간과 비용을 줄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창립 이후 의약품 위탁생산(CMO)에 주력하다 최근 위탁개발(CDO)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항체나 단백질 등 개발단계의 바이오의약품 재료를 효율적으로 만들어 내는 게 핵심이다. 양은영 삼성바이오로직스 CDO 사업팀장은 “최근 각광받는 항체의약품 대부분은 소규모 바이오텍이 개발하고 글로벌 제약사들은 마케팅과 판매만 담당한다”며 “소규모 바이오벤처가 생산에 대한 걱정 없이 의약품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CDO 사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전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임상1상 단계의 항체의약품 304개 중 187개(62%), 임상 2상 단계는 229개 중 120개(52.4%), 3상 단계는 106개 중 70개(66%)가 소형 바이오텍이 개발 중이다.CDO(위탁개발), CRO(위탁연구), CMO(위탁생산) 서비스를 한 곳에서 통합적으로 제공하면 신약개발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고 바이오벤처는 새로운 연구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윤 상무는 “바이오벤처는 생산시설을 갖추기 보다는 후보 탐색 단계에 집중하고 세포주 개발부터 생산공정 개발, 임상용 물질 생산, 임상시험 수탁, 허가 신청에 이르는 전 과정은 자사가 맡으면 효율적인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과정을 거쳐 상용화에 성공하면 CMO 업체는 자연스레 위탁생산을 수주하게 되는 것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선포했다. 개별적으로 있던 위탁생산, 위탁연구, 위탁개발을 통합한 것이다. 윤 상무는 “이 점이 여태 경쟁 CDO와 차이점”이라며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어 상용화 단계에서 새로 위탁생산업체를 찾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월 이뮨온시아를 시작으로 현재 CDO 28건, CRO 7건을 진행 중이다. 송윤정 이뮨온시아 대표는 “의약품 개발은 효능과 안전성만 보지만 이를 위해서는 규제, 개발, 특허, 생산관리 등 부수적인 업무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전체 인력 18명에 불과한 회사가 자체 인력으로 이를 감당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CDO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파트너십을 체결한 기업들 사이의 신뢰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송 대표는 “파트너가 우리 물질을 자신들의 물질처럼 생각해 잘 만들어 주는 것을 기대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매 순간 선택과 집중을 고민해야 하는 바이오벤처 입장에서 좋은 파트너를 만나는 것은 천운”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호열 상무는 “바이오벤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전 재산을 맡기는 것이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내 바이오벤처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성모병원, R&D 프로젝트 통한 기술사업화 박차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선도형 면역질환융합연구사업단(단장 신장내과 양철우 교수)이 오는 7월 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성모병원 본관 지하1층 대강당에서 사업단 10주년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2009년 사업단을 개소하면서 수많은 업적을 이루어낸 선도형 면역질환융합연구사업단은 이번 심포지움을 통해 10년간의 R&D 성과를 소개하고, 향후 10년에 대한 고도화된 성과를 활성화하기 위한 발전 방안에 대하여 논의된다. 총 4가지 세션으로 구성된 이번 심포지엄은 ▶ Session I 신약개발 : 조윤석(한림제약), 조석구(서울성모병원) ▶ Session II 백신 및 세포치료제 개발 및 임상시험 : 서용복(에스엘백시젠), 장기육(서울성모병원), 반태현(은평성모병원) ▶ Session III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 : 이창섭(나노엔텍), 김용구(서울성모병원), 정연준(가톨릭대학교) ▶ Session IV 사업화 : 주지현(서울성모병원), 김명신(서울성모병원), 김태규(가톨릭대학교), 조미라(가톨릭대학교)로 세션 주제와 발표자로 구성되어 사업단에서 실시한 부문별 주요 업적과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더불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발전방향과 목표에 대해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양철우 단장은 “2009년 사업단이 설립된 이후 R&D를 사업화하기 위한 많은 고민의 결과를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많은 연구자에게 평가를 받고자 한다. 그 동안 쌓아 왔던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연구 성과가 사업화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병원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상승시키고, 궁극적으로 고통 받는 환우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공공SW 입찰, 삼성·LG에도 문 연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다음은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공공SW 입찰, 삼성·LG에도 문 연다-“재벌·대기업이 고도성장 주역 앞으로도 韓경제 중요한 역할”-꿈틀대는 집값에 화들짝..“분양가상한제 확대 검토”-바이오산업 격변기 성장전략 찾는다△줌인&-사드 보복도 비껴간 ‘꿀광 마스트’..국내 9번째 유니콘 신화 쓰다-美제약사 애브비, 보톡스업체 앨러간 73조원에 인수-文대통령, G20서 7개국 정상과 릴레이 회담△서비스산업 키우기 나선 정부-제조업 수준 세제혜택 준다지만..승차공유 등 신사업은 빠져-홍 부총리가 국장 시절 만든 관련법..8년째 국회 표류-“진입장벽 해소 아닌 세제·금융지원에 초점..효과 제한적일 것”△韓·사우디 경제 스킨십 확대-에쓰오일·현대重 등과 83억 달러 MOU..현대차와는 ‘수소’ 협력-文 “한·사우디 협력 더 도약”..무함마드 “양국은 형제”-사우디는 기회 그 자체..R&D기업 오면 통큰 세금혜택 줄 것△‘분양가상한제’ 민간택지로 확대 시사-“집값 잡으려다 공급 부족 부를수도..차익 노린 ‘로또청약’만 늘어날 것”-서울 아파트 3.3m2 당 2959만원..2년 만에 39% 뛰어-재건축 허용 연한 30→40년..다주택자 주택거래신고제 부활 유력△정치-“트럼프·김정은 변함없이 신뢰..3차 북·미정상회담 시기 무르익어”-이낙연 교체설에 조국 입각설 설설 끓는 ‘7말8초’ 개각설-국회 대치전선 속 정개·사개특위 연장 가능성 희박-“한국당 고소·고발 취하 절대 안돼”..與 의총서 강경기조만 재확인-23사단·8군단 해체..국방개혁 北목선에 발목△국제·경제-트럼프 압박 역효과 났나..파월 “과잉대응 안해” 0.5%p 인하설 일축-내년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적용 안한다-반도체값 급락에..5월 수출액 3년만에 최대폭 감소△금융-삼성과 영입 경쟁..IT인재 신한 오게 만들 것-SC제일銀 앱서 타은행 계좌 조회 박종복 행장의 ‘디지털 강화 실험’-롯데카드 “베트남 인력·점포 연내 갑절 이상 늘린다”-금융위, MG손보에 경영개선명령△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국가채무 50%도 안 넘는데 제발 오버하지 마라..지금은 돈 풀 때다-“부양가족 많을수록 稅부담 줄여주고 1인가구는 공제범위 줄여야”△산업&기업-세계 최초 ‘128단 4D낸드’ 양산 낸드시장 판 뒤집는 SK하이닉스-최태원 “스타트업 투자, 규제로 쉽지 않아”-손경식 경총 회장 “한·일 경제인들, 양국 관계 회복에 기여할 때”-신작출격, 사업다각화..엔씨소프트, 실적 반등 노려△소비자생활-쥬라기공원이 쇼필몰에..유통업계, 즐길거리로 ‘고객 모시기’-닭껍질튀김 전국서 맛본다 KFC, 판매 매장 13곳 추가-컵째 얼리고, 과즙얼음 담고..‘아이스컵’의 변신-‘아직 건강해요’..온라인서 성인용품 찾는 5060 늘었다△중소기업·바이오-보툴리눔 균주 합법 도입, 전용공장 준공..해외진출 준비 끝-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 지원 중진공·국민연금 업무협약-김기문 회장 “서민경제 살리기 中企가 마중물 되겠다”-3D 퍼즐로 ‘키덜트’ 정조준..손오공, ‘큐빅펀’과 독점 공급 계약△2019 상반기 베스트 중기 상품-남과 다른 생각 담았다..소비자가 콕 집어 담았다△증권&마켓-‘소액으로 나도 건물주’..올들어 훌쩍 큰 부동산 공모펀드-가상화폐·췌장암 등 테마株 ‘거래대금 1위’ 삼성 제쳤다-혁신기업 상장 심사때 업종별로 차등 기준 적용△증권-혜택 적고 초대형 IB에 치여..중기특화 증권사 ‘유명무실’-사학연금공단·KB증권 삼성생명 빌딩 지분투자-10조 몸값 너무 높게 불렀나..넥슨 매각 결국 불발-“자체 개발한 교육SW로 글로벌 시장 개척할 것” △문화-소리늪 빠려 살았더니 어느새 60년..득음 모르겠더라-이번엔 무한생존게임 강렬해진 액션 끝판왕-로시니의 오페라, 3·1운동과 만나다△스포츠-마세라티 승용차부터 안마의자·목걸이까지 ‘상품 잭팟’-“모두를 위한 스포츠”-81세 골퍼 하루에 두 번 홀일원 성공-‘디펜딩 챔피언’ 문도엽 프로암서 홀인원-U-20 포상금도 ‘원팀’ 선수 전원 균등지급키로-‘슛돌이’ 이강인 레반테로 임대가나-‘출루머신’ 추신수, 4경기 연속 안타..텍사스는 3연승 기록△피플-‘어떻게 균을 돈주고 사먹냐’ 비판에도..‘발효유 개척’ 앞장-호필수C&C신약硏 대표, 특허기술 최고영예 ‘세종대왕상’-BTS ‘韓최대 음반 판매량’ 새 역사 썼다“미스트롯 열풍..전국 톱10가요쇼가 잇는다”△오피니언-5G ‘킬러앱’을 위한 필요조건-민노총은 언제쯤 바뀔까△부동산-고척4구역 재개발 수주전..대우건설vs현대ENG ‘빅매치’-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반기 1.09% 하락-“1·2등급이 절반 이상..3기 신도시 전면 백지화해야”-판교·분당 인프라와 명문학군 수혜..‘제2판교테크노밸리’ 호재도△사회-집필자 거부에 불법 강행..정권마다 다른 교육부 잣대가 무리수 불러-친일파 땅 환수, 국가가 또 졌다-‘붉은 수돗물’ 서울까지 확산..박원순, 노후 상수도관 연내 교체-‘인보사 사태’ 시민단체 손배 소송 본격화-5개사 무자본 M&A후 돌려막기..460억 꿀꺽한 기업사냥꾼 덜미
- 그땐 탈락, 이번엔 통과…평가기관별 제각각 기준 개선 시급
- [이데일리 김재은 이광수 기자] 파킨슨병·에이즈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 카이노스메드가 재수 끝에 이달 초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나이스평가정보와 SCI평가정보로부터 나란히 ‘A’를 받았다. 지난해 3월에 ‘A’와 ‘BB’를 받아 고배를 마시자 등급이 두 단계 이상 벌어진 것이 이해가 안간다는 반응이 나왔었다. 이후 1년3개월이 지난 현재 카이노스메드의 보유 기술에 큰 변화가 있었던 게 아닌데 두 곳에서 모두 A를 받은 것은 애초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방증이라는 볼멘 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5곳중 1곳이 선택한 기술특례 상장 제도를 두고 논란이 뜨겁다. 특히 바이오기업들의 주상장 통로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질적인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는지에 대한 의구심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기술특례상장을 하려면 13곳의 전문평가기관가운데 한국거래소가 임의로 지정하는 2곳 중 한곳으로부터는 ‘A’ 등급 이상을, 나머지 한곳으로부터는 ‘BBB’ 이상을 받아야만 1차 관문을 통과할 수 있다. 이후 거래소의 기술력 평가에서 합격해야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코스닥 입성이 가능하다. 문제는 13곳의 평가기관별 특성이 다르고, 기준이 제각각이어서 기술성 평가가 운수소관이라는 말까지 나온다는 점이다.◇ “기술 이해하는 전문평가자 필수”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전문평가기관 평가 통과율은 지난 2017년 61.5%에서 지난해 69.4%, 올해들어서는(6월 21일 기준)는 75%로 상승했다. 이 기술상장특례는 당장 적자여도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성장성이 높은 기업이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위해 지난 2005년 도입한 제도다. 시행 이후 수차례 제도를 개선하며 보완해가고 있지만, 기술성 평가 대상기업이나 전문평가기관에서도 제도 개선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코넥스협회 관계자는 “현재 구조에서 피평가자들은 기술성과 관련해 합리적인 예측이 가능하지 않다”며 “기술성과 상관없는 매출 확대나 이익을 내라는 등의 얘기를 하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기술특례 상장으로 입성한 한 코스닥사 대표는 “사실 기술평가기관들이 모든 기술을 다 이해할 수는 없다”며 “국내든 외국이든 기술을 가장 잘 평가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제 값 주고 평가를 맡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13개 평가기관은 거래소에서 기술성 평가 요청이 올 경우 그 때마다 별도의 내·외부 전문가로 팀을 꾸려 기술성을 평가한다. 거래소가 제공한 기술성 평가 항목에 대해 평가해 4주 이내에 기술성 평가 보고서를 완성해야 한다. 하지만 거래소가 제공한 기술성평가 항목중에는 재무제표 중심의 과거 실적도 상당수 차지한다. 예컨대 주된 매출처와의 거래실적 등을 적어야 하는 식이다. 업종별 특성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기술성 평가 항목도 문제다. 성장성, 기술력, 재무상황 등에 대해 제품경쟁력, 지적재산권, 동종업계 비교 재무상황 등을 제시하도록 하고 있다. 기슬성 평가에 참여한 한 인사는 “현실적으로 기술성 평가를 위해 바이오기업이 몰려 있는 세종까지 내려오는데 비용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며 “기술성 평가를 받는 기업들이 준비를 아무리 많이 해도 평가에 참여하는 전문가들이 잘 모르거나 대충하려는 경우도 많다”고 토로했다. 이는 기술특례 상장 중 대다수인 바이오 기업의 특성상 해당 전공자이더라도 세부적인 디테일을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기술성 평가에서 탈락한 브릿지바이오의 경우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이해도가 낮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NRDO는 성공가능성이 높은 신약 후보물질을 외부에서 들여와 임상시험, 상용화 등의 개발(Development)에만 집중하는 바이오 벤처 사업모델이다. 한 벤처캐피탈 심사역은 “여러 평가기관을 둔 이유는 같은 사안에 대해 다르게 바라보고 점수를 주라는 것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회사마다 기술이 다르고, 전문분야가 다른 상황에 전문가들이 얼마나 신뢰할만한 결과를 내주는 지에 대해선 의구심이 있다”고 지적했다. ◇ 거래소, 기술평가 신뢰성 개선 서둘러이같은 문제들은 금융당국이나 거래소도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6일 바이오, 4차산업 등 업종별 맞춤형 코스닥 상장 기준을 마련하고, 핵심 심사지표를 개선하기로 했다. 또 현행 상장이후 연매출 30억원 미만시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규정을 바이오 평균 임상 소요기간동안 면제해주는 개선안도 추진한다. 하지만 이날 금융위가 발표하는 ‘혁신기업 IPO제도 개선방안’에는 기술성 평가 프로세스에 대한 내용은 제외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술성 평가 관련 문제를 알고 있지만, 이번엔 포함하지 않았다”며 “일단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하고 원활하게 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한국거래소는 하반기부터 이중규제 논란이 있는 거래소 기술력 평가에 대해선 ‘AA’ 등급 이상을 받으면 면제해줄 방침이다. 다만 지금까지 기술성 평가를 받은 170여개 기업중 ‘AA’이상을 받은 곳은 10개가 채 되지 않는다. 정말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에 한해 거래소 기술력 평가를 면제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거래소는 기술성 평가 프로세스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평가기관과 주요 투자은행(IB) 등의 업계 의견을 모으는 단계로 빠르면 7월께 기술성 평가 관련 프로세스 개선방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5월부터 업계와 IB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견수렴을 하고 있다”며 “현재 평가위원들의 비용 현실화 등을 포함한 기술성 평가 신뢰성 개선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 벤처캐피탈 심사역은 “과거 두단계 이상 평가등급이 차이나더라도 6개월이후 재심을 신청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바로 재심이 가능하다”면서 “최근 거래소나 정부가 관련 규제에 대해 업계 의견을 청취해 적극 반영하려는 움직임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