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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새 바이오시밀러 추가하나
  • 삼성바이오에피스, 새 바이오시밀러 추가하나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연내 새로운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출시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SB8’이란 프로젝트 명으로 개발 중인 약품은 지난해 유럽과 미국에 판매 승인을 신청하고 수개월째 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 SB8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내놓는 두 번째 종양질환 치료제가 된다.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1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로슈의 대장암·폐암 바이오의약품 아바스틴을 복제한 바이오시밀러 SB8에 대해 작년 7월과 11월 각각 유럽 및 미국에 승인 신청서를 접수했다. SB8이 새롭게 선보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는 기존 베네팔리·임랄디·플릭사비·온트루잔트 등 4종에서 5종으로 늘어나게 된다.류마티스 관절염·크론병·건선 등에 효능이 있는 오리지널 약품인 휴미라는 임랄디란 제품명으로 유럽에 공급 중이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엔브렐도 베네팔리로 복제해 유럽 등에 판매 중이다. 류마티스 관절염·궤양성 대장염 등 치료제인 레미케이드의 경우 플릭사비로 생산해 미국·유럽에 시판하고 있다. 유방암·위암에 효과 있는 허셉틴은 온트루잔트로 유럽에 팔고 있다.베네팔리·임랄디·플릭사비 주력 3종의 지난해 유럽 판매액은 7억3830만달러(한화 약 8510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도인 2018년 5억4510만달러와 비교해 35% 급증했다.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호조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져 작년 삼성바이오에피스 매출은 7659억원, 영업이익은 1228억원으로 매출은 전년(3687억원) 보다 두 배 이상(207.7%) 증가했다. 2018년 1027억원의 영업손실을 감안하면 설립 이후 8년 만에 첫 흑자도 달성했다.SB8 외에도 황반변성 등 노바티스의 안과질환 치료제 루센티스 복제약도 임상 3상을 완료해 유럽 승인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발작성 야간혈색소뇨증에 효능 있는 알렉시온의 혈액질환제제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는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종전 4개 제품 외에 SB8을 포함한 SB11·SB12·SB15·SB26이란 프로젝트 명으로 추진 중인 4개의 바이오시밀러와 1개의 신약을 추가해 총 9개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올해 들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판 중인 플릭사비에 이어 올 상반기 유방암 치료제 ‘온트루잔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150mg에 이은 420mg 대용량까지 판매 허가를 획득한 상태다. 미국 시장 제품 라인업은 플릭사비를 비롯해 온트루잔트까지 2가지로 늘어나게 된다.
2020.04.14 I 박일경 기자
티앤알바이오팹, 역분화줄기세포주 개발 추진…경북대병원 IRB 승인
  • 티앤알바이오팹, 역분화줄기세포주 개발 추진…경북대병원 IRB 승인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티앤알바이오팹(246710)은 경북대학교병원 및 칠곡경북대학교병원과 ‘임상연구용 역분화줄기세포 자원확보 및 상용화 목표를 위한 역분화줄기세포주 개발’에 대한 연구개발을 본격화한다고 14일 밝혔다.티앤알바이오팹은 지난해 11월 각 기관의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에 용역연구를 위한 임상연구용 자원확보 관련 심의를 신청했으며, 최근 두 곳 모두에서 승인을 완료했다. 연구개발은 이달 7일 시작돼 2021년 12월 31일까지 총 21개월간 수행될 예정이며, 향후 우수한 세포주의 지속적인 개발을 위한 연구기간 연장을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 △정상인 50명 임상정보 수집 및 체세포 자원(피부, 혈액, 지방조직) 확보와 기증자 적합성 평가 △mRNA 리프로그래밍 기법을 이용한 역분화줄기세포주 확립 △역분화줄기세포주 유래 삼배엽성 세포(심장, 혈관, 간, 피부 등) 분화 기술 개발 △임상용 역분화 줄기세포주 개발 및 상용화를 목표로 한 세포 분화 기술 개발 등의 세부 연구 과제를 공동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윤원수 티앤알바이오팹 대표이사는 “현재 바이러스와 동물 유래 오염원을 사용하지 않는 안전성과 역분화줄기세포주를 제작할 수 있는 기술력을 구축한 상황”이라며 “연내에 역분화줄기세포주 제작 기술 특허를 보유한 일본 교토 대학의 ‘아카데미아재팬’과 상용화 세포 제품의 판매를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한편 티앤알바이오팹은 이번 연구를 통해 임상연구용 역분화줄기세포주를 확보함과 더불어 ‘환자 맞춤형 역분화줄기세포주 은행’을 구축할 계획이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연구개발(R&D) 부서에서 진행 중인 신약 및 세포치료제 개발 파이프라인에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2020.04.14 I 박정수 기자
국내 18개 제약·바이오社,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사활’
  • 국내 18개 제약·바이오社,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사활’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국내 18개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뛰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빠르면 다음달초 동물 임상을 시작하고 6월에는 인체 임상에 착수할 전망이다. 정부는 신속한 치료제·백신 개발을 위해 임상시험 심사 및 허가 기간을 대폭 단축하기로 했다.여기에 코로나19 대체 치료 의약품을 공급하는 회사도 15곳에 달해 코로나19 퇴치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기업만 32개사에 이른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대책까지 잇따르자, 팬데믹(Pandemic·세계적인 전염병 대유행) 상황에서 치료제·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해외 각국의 긴급 승인 제도를 통한 수출길이 저절로 열리며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셀트리온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13일 셀트리온은 최종 항체 후보군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두 차례에 걸쳐 중화능력 검증을 실시한 결과, 총 38개의 항체에서 중화능력을 확인했다. 이 중 14개의 항체는 강력한 중화능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셀트리온)1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개발업체는 SK바이오사이언스, GC녹십자(006280), 보령바이오파마, 스마젠, 지플러스생명과학, 제넥신(095700) 등 6곳이다. 치료제 개발업체는 셀트리온(068270), 유틸렉스(263050), 지노믹트리(228760), 카이노스메드, 젬백스(082270) 등 5곳에 달한다. 기존 약물 재창출에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셀리버리(268600), 노바셀테크놀로지, 이뮨메드, 코미팜(041960), 일양약품(007570), 부광약품(003000) 등 7곳이 뛰어들었다. 약물 재창출이란 이미 시판·사용되고 있어 안전성이 입증된 약물이나 임상시험에서 안전성은 있지만 효능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아 허가 받지 못한 약물을 대상으로 새로운 적응증을 규명해 코로나19 신약으로 개발하는 방법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셀트리온, 강력항체 14개 찾아…최종 후보군 38개 확보현재 치료용 단일클론 항체 치료제 우선협상대상자인 셀트리온은 질병관리본부 신종감염병매개체연구과와 협업해 최종 항체 후보군을 확보했다. 두 차례에 걸쳐 중화능력 검증을 실시한 결과, 총 38개의 항체에서 중화능력을 확인했다. 이 중 14개의 항체는 강력한 중화능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부터 셀트리온은 최종 항체 후보군을 대상으로 세포주 개발에 착수했다.유틸렉스는 면역항체를 활용한 신약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지노믹트리와 카이노스메드는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젬백스는 치료 목적으로 사용 중인 C형간염·에이즈 바이러스 전임상 약물을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 억제제로 쓸 수 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질본으로부터 백신개발 우선협상자에 선정된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합성항원 재조합 백신을 만들고 있다. 녹십자는 예방 백신과 항체 치료제를 동시에 개발 중이다. 보령바이오파마는 해외 제휴사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1상을 완료한 백신을 코로나19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 연구 중이다. 스마젠은 예방 백신을, 지플러스생명과학은 식물기반 플랫폼 예방 백신을 각각 개발하고 있다. 제넥신은 DNA 백신을 개발 중인데 이르면 6월 중 인체 임상이 가능할 정도로 속도가 빠르다. 다음 달 초엔 동물 임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9일 경기도 성남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열린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산업계·학계·연구소·병원 합동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다음 달 초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영장류를 통해 치료제 1건, 백신 2건의 효능 검증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조만간 셀트리온이 치료제 및 백신 각 1건씩, 제넥신이 백신 1건에 관한 동물 임상 시험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자료=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넥신 속도 빨라…녹십자, 치료제·백신·대체의약품 모두 관여앞서 문 대통령은 산·학·연·병 합동회의 자리에서 추가경정예산, 긴급연구자금, 예비비 등을 통해 △약물 재창출 △항체 치료제 △혈장 치료제 등 다양한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긴급연구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21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약물 재창출 연구·개발(R&D)에선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흡입용 스테로이드제제가 임상 1상이 예정돼 있다. 셀리버리는 중증패혈증 치료제 ‘iCP-NI’에, 노바셀테크놀로지는 면역 치료제 ‘NCP112’에 대해 각각 코로나19 적응증 추가 여부를 살피고 있다. 이뮨메드는 인플루엔자 적응증 치료제 ‘HzVSF v13주’, 코미팜은 항암통증 치료제 ‘파나픽스’에 대한 임상 2상을 각각 진행하고 있다.일양약품이 개발한 만성골수성 백혈병치료제인 슈펙트는 체외 시험관 내 시험(in vitro) 결과, 투여 후 48시간 내에 대조군 대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70% 가량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광약품의 항바이러스제 레보비르(클레부딘)는 에이즈 치료제이자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로 불리는 칼레트라와 유사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중헌제약, 일성신약(003120), 한국애브비,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녹십자, 에스케이플라즈마, 한국로슈, 머크, 바이엘코리아, 한국에자이, 비씨월드제약(200780), 한국피엠지제약, 명인제약, 에리슨제약, 한림제약 등 15개 제약·바이오기업 또한 코로나19 대체 치료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리바비린·칼레트라(복합제)·자나미비르·이뮤노글로불린·인터페론·히드록시클로로퀸황산염 등 6개 제품이다.(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이날부터 식약처는 ‘고강도 신속 제품화 촉진 프로그램’(고(GO)·신속 프로그램)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통상 30일가량 소요되는 임상시험 심사 기간을 대폭 줄인다. 사용 경험이 있는 물질은 7일 이내, 신물질의 경우 15일 이내로 심사 기간을 단축한다. 기존에 사용 중인 의약품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약물 재창출’ 임상시험은 7일 이내에 심사를 완료할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등에 있어 제약 자국화에 중요한 R&D 지원, 세제 혜택, 신속 심사 등 정부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건의했다.
2020.04.13 I 박일경 기자
  • 셀리버리, 싸이토카인폭풍 억제신약 iCP-NI 폐 섬유화 치료효능 확보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셀리버리(268600)는 13일 자사가 개발중인 ‘싸이토카인폭풍 억제 중증패혈증 치료신약’ iCP-NI의 폐렴으로 인한 폐 섬유화 (pulmonary fibrosis) 억제효능을 확인했으며, 최근 이슈가 된 코로나19 (COVID-19)로 인한 면역세포 파괴에 대한 보호효능 검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셀리버리 신약개발연구소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동물 2000여마리를 사용한 iCP-NI의 치료효능 평가에서 강력한 염증 (inflammation)으로 100% 죽는 치사률 (패혈성쇼크, septic shock)을 100% 생존률로 살렸다”면서 “그 이유는 20여종의 모든 염증성 싸이토카인들의 생성 자체를 제어해서 싸이토카인 폭풍 (cytokine storm)을 억제함으로써 가능하다. 이렇게 염증을 억제하니 생체 내 주요 장기 (폐조직 & 간조직)를 보호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에는 바이러스 감염을 모사한 강력한 급성폐렴 동물모델에서 iCP-NI가 호흡을 가능케 해주는 폐 조직이 붕괴되는 것을 막을 뿐만 아니라 폐렴이 치료된 후에도 폐 기능 상실의 원인이기도 한 폐가 딱딱해지는 폐 섬유화 (pulmonary fibrosis)를 막음으로써 폐 기능 보호효능도 엑스레이 (x-ray)와 시티 (CT) 촬영술 및 각기 다른 3종류의 조직면역화학염색법으로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코로나19 (COVID-19)가 인체 면역세포 중 병원균과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T세포를 파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코로나19가 전체 면역체계 및 이를 구성하는 면역세포그룹 (대식세포, 수지상세포, 항체생산 B 세포, 싸이토카인분비 T 세포 등)을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AIDS)를 일으키는 에이즈 바이러스 (HIV)처럼 공격할 수 있다는 일선 의료진의 관찰 결과와 일치하며,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사체의 내부 장기 손상은 에이즈로 사망한 환자의 장기 손상과 유사했다고 의사들은 전했다.셀리버리 연구소 관계자는 “현재까지 모든 결과들은 통계적 유의성이 확보된 움직일 수 없는 데이터이며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대동물 (원숭이 34마리)을 이용해 제3의 전문위탁시험기관 (미국 서던리서치)에서 다시 평가중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새롭게 코로나19(COVID-19)에 대한 병변으로 보고된 면역세포 파괴에 대해 iCP-NI가 치료효능이 있는지를 결정하기 위한 검증실험이 셀리버리 연구소 내에서 즉시 계획돼 진행되고 상당히 빨리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 실험을 미국 코로나19 영장류 효능평가시험 항목에도 포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04.13 I 오희나 기자
'테마보다 실적'…K바이오, 옥석가리기 시작되나
  • '테마보다 실적'…K바이오, 옥석가리기 시작되나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국내 증시가 지난달 저점을 찍고 반등하는 과정에서 제약·바이오주(株)의 상승폭이 유독 컸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진단키트, 치료제, 백신 개발 등 이른바 코로나 테마에 편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해당 업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제약·바이오주 과열논란까지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앞으로 코로나 테마보다 각종 학회에서 신약 개발 현황 공개를 통한 펀더멘털(기초체력) 확인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헬스케어 지수 지속 상승세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한국거래소(KRX) 헬스케어 지수는 3167.90으로 코스피지수가 장중 1439.43까지 폭락하면서 저점을 찍었던 지난달 19일 이후 44.8%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27.7%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KRX 헬스케어 주가수익비율(PER)도 헬스케어 지수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2006년 1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233.63)를 찍기도 했다. 이후 주춤했지만 지난 10일에는 231.05로 최고치에 다시 근접한 모습이다. 특히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관련주가 뛰자 과도한 기대로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나오기 시작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 키워드만으로 주가 급등이 이어지며 기업 본질 가치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바이오텍의 신약 가치 상승은 결국 학회 등에서의 성공적인 데이터 발표와 기술 수출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펀더멘털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줄줄이 예정돼 있는 제약·바이오 관련 학회에 시선이 쏠린다. 항암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들은 미국암학회(AACR)와 미국임상종약학회(ASCO)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당초 AACR은 이달 말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연말로 연기한 상황이다. 세계 최대 암학회로 꼽히는 ASCO는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열리지만, 온라인 행사로만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은 AACR 연기 소식에 주가 상승 모멘텀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연말 학회가 열리기 전에 이달 27일 온라인 프리뷰 행사에 이어 8월 온라인 행사가 예정돼 있어 2분기에도 학회 모멘텀은 살아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또 AACR 초록(요약본)과 ASCO 초록이 5월 중순 발표가 예상되는 만큼 다수의 항암제 파이프라인(주력제품군) 공개 및 데이터 발표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 바이오기업 관계자는 “올해 AACR이 연말로 연기되면서 모멘텀이 사라질까봐 노심초사했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온라인 행사를 먼저 치르게 돼 한시름 놨다”고 말했다. AACR에서 초록이 채택된 기업은 신라젠(215600) 등이 있으며, ASCO의 경우 엔케이맥스(182400), 파멥신(208340) 등이 있다. 신라젠은 지난달 25일 AACR에서 신장암 병용임상 연구 건이 초록 채택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기업은 현재 미국 바이오기업 리제네론의 면역관문억제제(면역항암제) ‘리브타요’와 자체 개발 중인 ‘펙사벡’을 함께 쓰는 병용요법 임상을 진행 중이다.파멥신은 ASCO에 개발 중인 ‘올린바시맵’과 머크사의 ‘키트루다’와의 재발성 교모세포종에 대한 병용투여 임상 1b상의 중간결과 관련 초록이 ASCO로부터 승인됐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엔케이맥스(182400)는 미국에서는 신약 물질 ‘SNK01’의 불응성암 임상 1상과 한국에서는 키트루다 병용 비소세소폐암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ASCO에 제출한 3건의 초록이 모두 채택되는 등 NK세포 연구분야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기초체력 미확인 회사 투자 경계또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각종 학회에서 파이프라인 개발 데이터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유한양행(000100)은 지난해 상반기 종료된 레이저티닙의 2차 치료제 임상 2상 결과를 5월 29일부터 개최되는 ASCO에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128940)은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HM15211’의 미국 임상 1상 결과를 오는 8월 온라인으로 열리는 AACR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또 ErbB3를 타깃으로 하는 최초 항암 항체 신약 ‘ISU104’를 개발 중인 이수앱지스(086890)는 연말 열리는 AACR 오프라인 행사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종근당(185750)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는 ‘CKD-506’의 임상 결과를 오는 11월 6일 개최되는 미국 류마티스학회(ACR)에서 발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종근당의 연구개발(R&D)도 부각될 것이란 판단이다.전문가들은 신약 개발이나 기술이전 등을 통해 기초체력이 확인되지 않은 기업에 대한 투자를 경계했다. 허 연구원은 “기본 체력 없이 상승한 테마주는 향후 코로나19 이슈가 잠잠해지면 급락으로 이어질 수 있고, 분석이 쉽지 않아 투자 판단에 혼동을 줄 수 있다”며 “치료제·백신 개발 착수 소식만으로 기업가치 상승으로 연결 짓기에는 아직 섣부르다”고 조언했다.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도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은 코로나19 영향을 감안할 때 실적 추정 및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유입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올해 다수의 연구·개발(R&D)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를 중심으로 매수 전략을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2020.04.13 I 박태진 기자
게임이 질병?…게임으로 치료약 만드는 시대 열린다
  • 게임이 질병?…게임으로 치료약 만드는 시대 열린다
  • 보더랜드3 과학 이미지. 2K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게임과 의료를 결합한 디지털 치료제 시대가 열리고 있어 주목된다. 게임이 가진 재미요소를 임상과 결합, 단순한 보조 수단이 아닌 구체적 치료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제이에스씨와 세븐포인트원은 최근 디지털 치료제(신약) 공동 개발 및 상호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디지털 치료제는 질병을 예방 및 관리, 치료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과 게임, VR(가상현실) 등을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난치병으로 알려진 알츠하이머, 자폐증이나 사용자의 생활습관과 행동 변화를 이끌어 당뇨, 고혈압 등의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야다.제이에스씨와 세븐포인트원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향후 장래성이 유망한 디지털 신약 부분에 대한 연구, 기획, 개발 등 전 분야에 걸쳐 협력하기로 했으며, 국내·외 시장 진출 시 양사 네트워크를 공유하기로 했다. 또 디지털 신약 개발에 관심 있는 타 기관 및 기업과의 공동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추구해 시장 개척에 협력을 도모할 방침이다.박지영 제이에스씨 대표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세븐포인트원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게 돼 기쁘다”면서 “제이에스씨가 그동안 축적해 온 게임 개발 능력과 VR·AR 기술, 중국 등 해외 수출 경험 등을 활용해 디지털 신약의 세계화를 앞당기는 파트너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미국에서는 대표적인 게임 활용 디지털 치료제로, 현재 아킬리인터렉티브의 게임형 주의력결핍과잉행동증후군(ADHD) 치료용 비디오게임과 모바일 앱이 임상시험과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심의를 진행 중이다. FDA의 승인이 떨어지면 의사 처방을 받는 첫 번째 치료형 게임이 된다. 게임은 아직 공개된 바가 없으나, 캐릭터를 조종하는 동시에 다른 특정 사물을 인식하는 레이싱게임 방식으로 추정되고 있다.또 최근에는 기존 게임을 활용해 의료 연구에 도움을 주는 새로운 도전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2K와 기어박스 소프트웨어가 인체 내부의 미생물 연구에 기여함과 동시에 게임 속 보상도 얻을 수 있는 ‘보더랜드 3’ 속 미니게임 ‘보더랜드 과학’을 업데이트한 것. 이번 콘텐츠는 캐나다 맥길 대학교, UC 샌디에이고 의과대학 등의 연구진 및 과학자와의 국제적인 협력으로 이뤄졌다.인체 내부에 존재하는 수조 개의 미생물 DNA를 각자 다른 색상과 모양을 가진 네 개의 블록으로 형상화하고, 게임 이용자가 동일한 블록을 연결해 과학자들이 각 미생물 간의 유사성을 측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게임 커뮤니티의 방대함을 활용해 사회에 의학 연구, 질병 치료 등을 기여할 수 있는 사례가 될 것이며, 기존의 미생물 수를 연구하기 위해 소요되는 많은 연구 시간을 대신할 수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게임으로 미생물의 구성을 대치해 장내 생태계를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제롬 월디스풀 맥길 대학교 교수는 “우리는 주저 없이 기어박스 및 파트너사들과 함께 보더랜드 과학을 현실화하기로 했다. 게임 커뮤니티와 생물 의학 분야를 연계하면 협업을 통해 기존에 얻을 수 없었던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0.04.12 I 노재웅 기자
56兆 바이오시밀러 시장 잡아라…올해까지 8개 의약품 특허만료
  • 56兆 바이오시밀러 시장 잡아라…올해까지 8개 의약품 특허만료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우리나라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Biosimilar)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도 최근 ‘바이오시밀러 제품화 지원단’을 출범시키며 국내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바이오시밀러는 특허가 만료된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복제약을 일컫는다. 제약회사가 신약을 출시하면 개발 과정에 투자한 시간과 노력, 연구개발(R&D) 비용을 보호하기 위해 일정 기간 특허권을 인정한다. 통상 20년 정도 보장되는 특허 기간이 끝나면 다른 제약사도 의약품 주성분을 합성해 판매할 수 있게 된다.(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올해 연말까지 5년 동안 휴미라·엔브렐·레미케이드·맙테라·뉴라스타·허셉틴·고날에프·란투스 등 총 8개의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특허권이 종료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8개 제품 시장가치는 약 460억달러(한화 56조원)로 추정된다.전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과 맞먹는 ‘블록버스터’급 바이오의약품들이 줄줄이 특허 만료되면서 복제약 시판이 가능해지자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2017년부터 오는 2023년까지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97억달러(12조원)에서 481억달러(58조원)로 5배 급증하고, 7년간 연(年)평균 성장률은 30.6%에 달해 고성장이 전망된다.특히 한국 바이오시밀러 수출 실적은 2018년 10억8970만달러(1조3213억원)를 달성, 2014년 2억477만달러(2483억원)와 비교해 4년 사이 5배나 증가했다. 글로벌 성장 예상치보다 빠른 속도다. 현재 바이오의약품 전체 수출액의 70%(약 11억달러)를 차지한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류마티스 관절염·크론병·건선 등에 효능이 있는 오리지널 약품인 휴미라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아달로체프리필드 시린지주 40㎎이란 제품명으로 판매 허가를 받은 미국·유럽·캐나다·호주·브라질 가운데 유럽부터 수출하기 시작했다. 엔브렐도 에톨로체 50㎎으로 복제해 유럽 등에 판매 중이다. 엔브렐은 또한 LG화학(051910)이 유셉트오토인젝터주로 만들어 일본 수출 중이다.류마티스 관절염·궤양성 대장염 등 치료제인 레미케이드의 경우 셀트리온(068270)이 ‘램시마’ 100㎎이란 품명으로 미국·유럽·일본·캐나다·호주·스위스에 시판하고 있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레마로체주 100㎎으로 생산해 미국·유럽·캐나다·호주·브라질에 팔고 있다.유방암·위암에 효과 있는 허셉틴은 셀트리온이 ‘허쥬마’ 150㎎·440㎎으로 미국·유럽·일본·캐나다·호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페넷주 150㎎으로 허가 받은 미국·유럽·브라질 중 유럽에 각각 선보였다. 류마티스 관절염과 림프종 치료제 맙테라는 셀트리온이 ‘트룩시마’주로 복제해 미국·유럽·호주·스위스에 내놨다.셀트리온헬스케어의 유방암·위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 (사진=셀트리온헬스케어)작년 3분기 기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주력 제품별 유럽 시장 점유율을 보면 램시마는 59%로 원조 바이오의약품을 제치고 유럽 시장 절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트룩시마 역시 39%를 점하고 있다. 허쥬마는 18%에 이른다. 전년도인 2018년 말 점유율 4%를 일 년이 안 된 3분기 만에 4.5배 신장시켰다.식약처 관계자는 “정부가 신설한 관련 지원단 내 지원총괄·허가심사·임상·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등 4개 분과를 뒀다”며 “제품 종류·개발 단계에 따라 식약처 담당자와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운영한다”고 설명했다.
2020.04.12 I 박일경 기자
코오롱 ‘인보사’, 미국서 부활할 수 있을까
  • 코오롱 ‘인보사’, 미국서 부활할 수 있을까
  • [이데일리 류성 노희준기자]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골관절염 세포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가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인보사는 허가 당시 연골세포로 서류에 신고한 것과 달리 신장세포라는 사실이 드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난해 5월 품목허가 취소결정을 받으면서 이슈가 됐던 의약품이다. 이번에 등장한 인보사의 구원투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다.FDA는 11일 코오롱티슈진에 보낸 ‘임상보류 해제(Remove Clinical Hold)’공문을 통해 인보사에 대한 “모든 임상보류 이슈들이 만족스럽게 해결됐다”면서 “우리(FDA)는 임상보류를 해제했으며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의 임상시험을 진행해도 좋다”고 밝혔다.이번 FDA의 인보사 임상3상 재개 결정으로 식약처의 품목허가 취소로 이미 국내에서는 퇴출된 인보사로서는 생존을 지속할 수 있는 최후의 발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코오롱티슈진(950160)이 미국에서 인보사의 임상3상을 성공적으로 끝마치고 품목허가를 FDA로부터 받게되면 미국은 물론 유럽등 주요 의약품시장을 판로로 확보할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오롱그룹의 한 고위 임원은 “이번 FDA의 임상3상 재개 결정으로 인보사를 둘러싼 국내외의 기존 회의적인 시각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인보사의 미국 품목허가 획득은 회사의 사활이 달린 문제인 만큼 반드시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인보사 케이주(인보사)’ 제품. (사진=코오롱생명과학)◇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FDA 품목허가로 기사회생할 것코오롱생명과학은 미국 품목허가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국내 식약처도 이미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됐기 때문에 인보사에 대한 품목허가를 내줬던 것”이라며 “비록 당초 기재한 인보사 성분이 바뀌었지만 안전성과 유효성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FDA로부터 품목허가를 받는 것은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인보사는 퇴행성 관절염 유전자치료제다. 사람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세포의 성장인자(TGF-β1)를 도입한 형질전환세포가 담긴 2액을 3대1로 섞어 주사하는 치료제다. 세계 최초로 세포를 이용한 유전자치료제로 개발돼 코오롱생명과학을 바이오기업 ‘왕좌’에 올렸던 신약이다. 문제는 2액의 형질전환세포가 보건당국에 제출한 서류와 달리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신장세포로 드러났다는 데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당초 국내 보건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이를 연골세포라 밝혔다. 회사는 이런 상황을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당시 기술로는 신장세포라는 점을 확인할 수 없었고 이 사실을 회사도 몰랐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2월에야 이를 알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식약처는 회사가 허가 당시 2액의 연골세포임을 증명하는 자료를 허위로 작성해 제출했다며 지난해 5월 말 인보사의 품목 허가를 취소했다. 또 코오롱생명과학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까지 했다. 인보사의 성분이 뒤바뀐 사실에 대한 회사의 인지 시점 역시 2017년인 것으로 식약처는 봤다. 코오롱티슈진은 국내 품목허가 취소에 앞서 지난해 5월 초 ‘성분 뒤바뀜’ 논란이 불거지자 FDA에서도 인보사 임상 3상 진행을 중단하라는 공문을 받았다. 하지만 코오롱생명과학은 그해 8월에 1차로 FDA에 자료를 제출해 임상 재개를 노렸다. 인보사는 이웅렬 전 코오롱그룹 회장에게는 ‘평생의 꿈’과 같은 신약 후보물질이었다. 코오롱입장에선 인보사 국내 품목허가가 취소된 상황에서 FDA 임상재개만이 유일한 반전 카드였다.(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웅렬 전 코오롱그룹 회장의 ‘네번째 아이’ 다시 살아날까이 전 회장은 1999년부터 1100억원을 투자해 인보사를 그룹의 차세대 바이오 사업 품목으로 개발했다. 유전자치료제의 개념조차 확고하지 않은 상황에서 주위에서는 인보사 개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만류했다. 이 전 회장은 인보사에 대해 ‘네번째 아이’라고 할 만큼 애착을 가졌다.FDA는 지난해 8월 1차 보완자료를 접수한 지 한달 뒤에도 임상 중단을 해제하지 않으면서 코오롱생명과학은 창사이래 최대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FDA는 이때 오히려 2차로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하는 신장세포의 특성에 관한 추가 자료로 안정성을 보다 담보하기 위한 요구였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달 11일(미국시간) FDA에 두번째 추가자료를 제출했고 지난 11일 마침내 임상재개 허가를 받았다.FDA의 임상 재개 결정으로 식약처의 품목허가 취소 결정이 도마에 오를 수도 있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하지만 식약처는 FDA 결정과 관계없이 인보사의 품목허가 취소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인보사 2액이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것과 달리 신장세포이고 회사가 제출했던 자료가 허위였다는 취소사유는 바뀌지 않았다”며 “인보사 품목허가 취소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FDA의 임상재개 결정은 식약처의 인보사 품목허가 취소소송 등의 행정소송과 코오롱생명과학·티슈진 주주로부터 제기된 투자손실 손해배상소송 등의 민사소송, 인보사 허위자료 제출과 관련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 등에 대한 수사 등에 직간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20.04.12 I 류성 기자
코오롱 ‘인보사’,美FDA 임상3상 재개결정
  • 코오롱 ‘인보사’,美FDA 임상3상 재개결정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좌초의 위기에 빠져있는 코오롱생명과학이 기사회생할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코오롱생명과학(102940)의 미국 현지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950160)은 1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개발중인 골관절염 세포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의 미국 임상3상에 대한 보류(Clinical Hold)를 해제, 3상시험(환자투약)을 재개토록 하는 결정을 받았다고 밝혔다.코오롱티슈진은 이날 “FDA로부터 인보사에 대한 ‘임상보류 해제(Remove Clinical Hold)’공문을 받았다”면서 “FDA는 이 공문에서 ‘인보사에 대한 모든 임상보류 이슈들이 만족스럽게 해결됐다’,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의 임상시험을 진행해도 좋다’는 의견을 표시했다”고 설명했다.인보사는 코오롱생명과학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로 화제를 모았던 신약이다. 지난2017년 국내에서 시판허가를 받았다. 허가 당시 서류에 주성분으로 기입한 연골세포가 나중 악성종양을 유발할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신장세포로 드러나면서 지난해 5월 품목허가를 취소당했다.코오롱생명과학은 “이번 FDA의 인보사 임상3상 재개 허가 결정을 회사를 재건할수 있는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코오롱그룹의 한 최고 경영자는 “이제는 인보사에 대한 미국 임상3상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 최종 임상허가를 받아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경우 국내에서 허가가 취소된 인보사도 다시 판매허가를 받아내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오롱티슈진은 FDA와 임상시험 계획서와 임상시험환자 동의서류 등에 대한 보완절차를 마치는대로 임상시험 환자투약을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티슈진 관계자는 “앞으로 진행할 미국 임상 3상 시험을 철저하게 수행해 세계 최초의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로서의 인보사 가치를 입증하겠다”고 말했다.업계는 코오롱티슈진이 미국에서 인보사에 대한 임상3상을 성공적으로 끝마치고 품목허가까지 받을 경우, 국내에서 사실상 식약처의 품목허가 취소 결정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인보사가 다시 부활할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 이데일리DB
2020.04.12 I 류성 기자
ICT 규제 샌드박스 기업, 1분기 매출 25.1억 증가, 127명 신규채용
  • ICT 규제 샌드박스 기업, 1분기 매출 25.1억 증가, 127명 신규채용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현행 법에는 규정이 없거나 불법이지만 사회적 혁신에 필요한 서비스와 제품에 특례를 제공하는 ICT 규제샌드박스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성과는 어떨까.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ICT 규제 샌드박스 지정기업의 2020년 1분기 주요 성과’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25.1억 원 늘어 81.9억원(누적)을 돌파했고, 127명을 신규채용했다. 규제 샌드박스 신기술·서비스 5건이 시장에 새롭게 출시됐고, 177.6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가 이뤄졌다.아직은 걸음마 단계이지만, 과기정통부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우리 경제에 활력을 주기 위해 규제 샌드박스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박윤규 정보통신정책관은 “제조, 통신, 전기전자, 모빌리티,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서비스·제품이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시장에서 점진적인 성과를 보이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면서 “준비 중인 지정과제가 신속하게 시장 출시되고, 관련 규제가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밝혔다.출처: 대한민국 정책 블로그 ①신기술·서비스 시장 출시: 5건1분기에는 ’손목시계형 심전도 장치를 활용한 심장관리 서비스‘, ’스마트 전기자동차 충전콘센트‘ 등 5건이 신규 출시됐다. ICT 규제 샌드박스 시행 이후 총 21건이다.구체적으로는▲(휴이노·고대안암병원) 손목시계형 심전도 장치를 활용한 심장관리 서비스 ▲(스타코프) 스마트 전기자동차 충전콘센트 ▲(뉴코애드윈드) 디지털 배달통을 활용한 오토바이 광고 서비스 ▲(현대자동차·K(ST모빌리티) 수요응답 기반 커뮤니티형 대형승합택시 ▲(홈스토리생활) 직접 고용 기반 가사서비스 제공 플랫폼이다.②매출액 증가: 21.5억 신제품·서비스를 출시한 지정기업의 제품 판매 및 서비스 이용자 증가 등으로 누적 매출액이 ‘19.12월말 56.8억원에서 25.1억원 증가(44.1%↑)한 81.9억원을 달성했다.(모바일 전자고지) ‘행정·공공기관 모바일 전자고지(KT, 카카오페이)’는 18개 기관에서 총 117종, 35백만건의 우편 고지서를 모바일 고지로 대체·발송하는 등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국세청(부가가치신고 안내), 교통안전공단(자동차 검사 안내), 국민연금공단(연금가입내역 안내) 등에 쓰인다.앞으로는 민간기관(금융회사, 공제회 등)도 모바일 고지를 이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서비스가 더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여기에 민간기관 등의 고지서 모바일 전자고지는 KT도 최근 지정됐다.(전기자동차) ‘스마트 전기차 충전콘센트(스타코프)’는 성동구(도선동 공영주차장)에 ’생활밀착형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범운영(3개월간)을 거쳐 관내 공영주차장과 주민센터 등에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③일자리 증가:127명ICT 규제 샌드박스 지정을 계기로 신사업 추진을 위해 총 127명을 신규 채용(‘19.12월말 104명, 22.1%↑)했으며 112명을 추가 고용할 계획이다. (모빌리티 플랫폼) ’반반택시(코나투스)‘ 서비스는 택시 기반의 모빌리티 플랫폼 분야 최초의 지정 사례로 이용자의 택시비 절감(한달 평균 12천원), 택시기사의 수입 증대(상위 10%, 78천원), 심야시간대 승차난 및 단거리 승차거부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온라인 임상시험) ‘임상시험 온라인 중개 서비스(올리브헬스케어)’도 신사업 추진을 위해 신규 직원 고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식약처는 임상시험 참여자와 실시기관 연결 서비스에 대한 규제를 동종서비스 전면 허용한 바 있다.향후 ‘온라인 임상시험’을 통해 모집기간 단축, 매칭률 향상, 참여자 편의 도모 등 임상시험의 효율성 개선과 신약 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③ 투자유치 177.6억원ICT 규제 샌드박스 지정기업은 생산 설비·정보시스템 구축, 신규 지점 설립 등을 위해 총 107.6억원(‘19.12월말 89.5억, 20.3%↑)을 투자했고, 5개 기업은 벤처캐피탈(VC), 크라우드펀딩 등을 통해 총 177.6억원(’19.12월말 109.6억원, 62%)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공유경제) ‘공유주방(심플프로젝트컴퍼니)’은 ‘위쿡 사직지점(‘19.8월)’에 이어 신규 지점을 추가 설립하는 등 서비스 확대를 위해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 2호점(송파, ’20.2월), 3호점(성수, ’20.下) △공유주방 생산제품 판매 매장(송파, ‘20.2월) 등이다. 신규 외식업 창업자의 시장진입 확대와 초기 창업비용 감소, 창업성공률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디지털헬스케어) ‘손목시계형 심전도 장치를 활용한 심장관리 서비스(휴이노)’는 83억원(‘19.8월), 50억원(‘20.3월) 2차례 투자유치를 통해 총 133억원 규모의 벤처캐피탈 시리즈A 투자를 받았으며, 주기적인 병원진료가 불편한 환자들에게 편의성을 제고하고 스마트 의료 분야 등 관련 국내·외 시장진출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전기자동차) ‘스마트 전기차 충전콘센트(스타코프)’는 10억원(’19.5월), 17.5억원(‘20.3월) 총 27.5억원 규모의 벤처캐피탈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④ 사회적 비용 절감 ‘모바일 전자고지’, ‘디지털 매출전표 제공서비스’ 등 스마트폰 기반의 전자적 서비스로 우편비용 등을 절감하고, ‘반반택시’, ‘공유주방’ 등 공유경제 서비스로 택시비 절감, 초기 창업비용 감소 등 사회적 비용절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국민편익 증진)‘모바일 전자고지(KT, 카카오페이)’는 35백만건의 전자고지서를 발송하여 106.6억원 이상의 우편비용을 절감(발송건당 298원 절감)하고, ‘디지털 매출전표 제공 서비스(언레스·카카오페이)’는 문자(SMS)로 발송하던 매출전표를 전자영수증으로 발송해 서비스 원가를 절감(발송건당 4원)했다.(신시장·일자리 창출) ‘공유주방(심플프로젝트컴퍼니)’는 복수의 사업자가 공유주방에 영업신고(54건)함에 따라 15.4억원 이상의 초기 창업비용을 줄었다. 이는 사업자당 평균 비용절감액 2.8백만원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⑤ 해외진출 확대 2개 지정기업(모션디바이스, 캐시멜로)은 신제품 수출, 해외 자회사 설립 및 지사대행 계약 체결 등을 통해 중국, 필리핀, 일본, 홍콩, 대만, 네덜란드(6개국) 등 해외 진출을 추진했다.(VR시뮬레이터) ‘가상현실(VR) 모션 시뮬레이터(모션디바이스)’는 VR 시뮬레이터를 해외에 수출(네덜란드, 중국)하고, 해외 테마파크, 쇼핑몰 등에 VR 체험매장을 개점(중국 베이징, 필리핀 마닐라)했다.(모바일 환전) ‘본인인증코드 활용 모바일 환전 서비스(캐시멜로)’는 해외에서 이용자에게 모바일 환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홍콩, 대만에 자회사를 설립했으며, 일본과 지사대행 계약을 맺고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2020.04.12 I 김현아 기자
바이오코아, 코로나19 진단키트 식약처 수출허가 획득
  • 바이오코아, 코로나19 진단키트 식약처 수출허가 획득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분자진단 전문 바이오 기업인 바이오코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키트 ‘BioCore 2019-nCoV Real Time PCR Kit’의 유럽 인증(CE) 획득에 이어 지난 9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허가를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바이오코아가 개발한 ‘BioCore 2019-nCoV Real Time PCR Kit’는 세계보건기구(WHO)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는 ‘실시간 유전자 증폭 기법(RT-PCR) 방식의 진단키트다. N과 RdRp 두 가지 유전자 부위를 한 개의 튜브로 증폭해 사용편의성을 높였다.이번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을 총괄한 한성희 생명공학사업 본부장은 “최근 위음성(실제 양성임에도 음성으로 오판되는 사례)의 원인이 되는 코로나19의 L 타입·S 타입 변이 부위에 상관없이 검출할 수 있도록 고안해 코로나19에 대한 특이도를 높여 위음성의 가능성을 현저히 낮췄으며, 이는 임상시험을 통해 100%에 가까운 검사 정확도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또 바이오코아의 코로나19 진단키트는 다른 제품에 비해 적용 가능한 장비의 범위를 넓혀 호환성이 높다는 점도 강점이다.바이오코아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키트 ‘BioCore 2019-nCoV Real Time PCR Kit’. (사진=바이오코아)바이오코아 측은 이번 수출허가 획득으로 인도·사우디아라비아·스페인을 비롯한 전 세계 19개국에 수출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각 국가별 정부부처로부터 쇄도하는 공급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량을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현재 바이오코아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EUA) 절차에 대해 접수를 완료한 상태다. 임상시험을 통해 제품의 우수성이 입증된 만큼 FDA 승인절차 역시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바이오코아는 지난 2015년 코넥스 상장된 임상 및 분석을 아우르는 전문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업체다. 2001년 설립 이후 20여 년간 국내외 제약업계에 신약개발 전 과정에 걸친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생명공학 분야에서도 축적된 경험과 유전체 진단기술을 바탕으로 유전체 검사 서비스 및 다양한 종류의 생명공학 진단관련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2020.04.10 I 박일경 기자
코로나 위기에 중견기업, 외부인사 영입해 '정면 돌파'
  • 코로나 위기에 중견기업, 외부인사 영입해 '정면 돌파'
  • 배국환 삼표 부회장(왼쪽)과 이숭래 우리바이오 대표[이데일리 강경래 김호준 기자] 최근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인사 영입은 정치권과 금융권, 경쟁사, 거래처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이를 통해 내부 조직에 적절한 긴장감을 조성하는 한편, ‘코로나19’ 등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한 위기 극복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9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장비기업 신성이엔지(011930)는 김수재 전 KDB산업은행 부행장을 경영총괄 부회장으로 영입했다. 김수재 부회장은 한양대를 졸업한 후 KDB산업은행에 입사, 30년 이상 근무하며 성장금융부문장 부행장과 경영관리부문장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제이경인연결고속도로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금융과 함께 엔지니어링까지 섭렵한 인물로 평가 받는다.아울러 강승하 전 롯데멤버스 대표이사를 신설 계열사인 위니케어 사장으로 임명했다. 그동안 반도체 클린룸 설비에 주력해온 신성이엔지는 최근 공기청정기 등 신사업을 위해 위니케어를 설립했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최근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흑자로 전환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공기청정기 등 신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에 힘을 싣기 위해 경영진에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기초 건자재에 주력하는 삼표그룹은 배국환 전 기획재정부 차관을 총괄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배국환 부회장은 1956년생으로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위스콘신대 대학원 공공정책학 석사 등을 받았다. 행정고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예산처 재정전략실장을 거쳐 기획재정부 제2차관, 감사원 감사위원, 인천광역시 정무·경제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현대아산 사장 등을 거치며 관료뿐 아니라 산업 분야에서도 경험을 쌓았다.우리바이오는 이숭래 전 동화약품 사장을 수장으로 영입했다. 이숭래 대표는 성균관대 국문과를 졸업한 후 1982년 한국화이자제약에 입사했다. 이후 30년 이상 제약 영업과 신약 개발팀장, 마케팅총괄 이사, 영업총괄 상무 등을 맡았다. 특히 2013년부터 동화약품에서 사장을 역임하는 등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인물이다.우리바이오 관계자는 “회사 미래 비전인 천연물 바이오 사업 강화를 위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이숭래 대표를 영입했다”고 말했다. 우리바이오는 2000년 설립한 전자부품업체 우리이티아이가 지난해 3월 바이오 사업 진출과 함께 사명을 변경한 회사다. 이후 천연물 소재와 건강기능식품 등 사업을 추진 중이다.또한 국내 1위 농기계 업체 대동공업은 원유현 전 KT 상무를 총괄사장으로 임명했다. 원유현 총괄사장은 1970년생으로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은 후 삼성물산 등을 거쳐 KT에서 경영전략실 부장, 미래융합사업추진실 상무 등을 지냈다. 전자소재 업체 솔루에타는 최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LG 출신 이상훈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이상훈 신임 대표는 LG디스플레이에서 TV패널 영업·마케팅총괄 전무와 일본법인장 등을 역임했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외부에서 피를 수혈하는 방식으로 조직에 긴장감을 조성하는 한편, 위기 상황을 극복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신성이엔지 김수재 부회장(왼쪽)과 강승하 위니케어 사장
2020.04.09 I 강경래 기자
“바이러스 재유행시 韓 위험 커”…文 “백신개발 전폭 지원” 예고
  • “바이러스 재유행시 韓 위험 커”…文 “백신개발 전폭 지원” 예고
  •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9일 오전 경기 성남시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연구 시설에서 이홍근 선임연구원에게 화합물 처리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한국의 경우 지금 상당히 방역을 잘 하고 있는데, 향후 1~2년 뒤 혹시라도 이 바이러스가 새롭게 다시 오면 저희가 아주 높은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백신을 통한 대비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송만기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차장)문재인 대통령이 9일 개최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관련 회의에서 연구자, 의료인, 제약기업들은 백신 개발과 임상시험 지원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이 방역을 워낙 잘한 만큼, 역설적으로 향후 바이러스가 재유행했을 때는 가장 취약한 국가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소재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치료제·백신 개발 산·학·연·병 합동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제약기업과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대학·연구소의 연구자, 의료현장에서 직접 임상을 진행하는 의료인, 치료제·백신 개발에 필수적인 동물실험 모델 전문가, 백신 관련 국제협력기구 전문가 등이 모두 모였다.송만기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차장은 문 대통령에 백신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송 사무차장은 “백신은 인체에서 항체를 만들어서 방어능력을 형성한다”며 “백신이 없는 경우에는 코로나19처럼 감염병이 크게 확산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 사무차장은 “독성시험 면제라든지 여러 가지 규제를 간단하게 함으로써 저희가 개발한 백신들도 신속하게 임상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이 필요하다”며 “CEPI(전염병대비역신연합) 등 국제 공조 노력에 한국도 참여해 저희가 개발한 백신도 글로벌라이즈(globalize)를 쉽게 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역할도 할 수 있다”며 지원을 요청했다.염준섭 신촌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장기적으로는 코로나19를 바로 사멸시킬 수 있는 치료제 개발이 필요하지만, 지금 당장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약물들이 빠르게 스크리닝되고 실제로 임상 지원으로 반드시 연결돼야 한다”며 “효과적인 임상시험을 하기에는 인력이라든지 여러 가지 면에서 부족하기 때문에 이런 약물 개발부터 임상시험까지 다양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류왕식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은 “치료제를 단기에 개발하기 위해서 새로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약물 중 코로나19의 치료제의 가능성이 있는 것을 탐색하는 ‘약물 재창출’이 필요하다”며 “신약 개발은 5년~10년이 걸리는데, (약물 재창출은) 3개월~6개월 내에 가능하다. 신종 바이러스 사태에는 유일한 옵션”이라고 제안했다.문 대통령은 이 같은 설명을 듣고 “감염병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민간 차원의 노력만으로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가 어렵다”며 “정부의 연구개발(R&D) 투자와 승인 절차 단축 등이 뒷받침돼야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전폭 지원을 예고했다.문 대통령은 또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에 2100억원을 투자하고, 추경에 반영한 치료제 개발 R&D 투자와 신종 바이러스 연구소 설립을 시작으로 치료제와 백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04.09 I 김정현 기자
중기·소상공인, 비(非)부동산 담보로 자금 조달 가능
  • 중기·소상공인, 비(非)부동산 담보로 자금 조달 가능
  • (사진=중기부)[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해 초저금리 대출 및 자금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비부동산을 담보로 활용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해 자금조달 수단을 확대한다.정부는 9일 국정현안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분야별 애로 해소 방안 65건을 발표했다. 이는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해 중소기업 관련 규제가 있는 주요 17개 부처 기관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청취한 애로에 대한 개선방안이다.먼저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의 자금 애로해소를 위해 최저 1.5% 수준의 특별 대출프로그램을 1년 연장하고 자금공급을 확대(1.8조원→12조원)한다. 초기 자금조달이 어려운 창업기업에 대해 창업 후 3년간 일부 부담금을 면제하고 있었으나 이번에 중소기업 창업부담금 면제기간을 확대, 생존율이 낮은 창업초기 4~7년 기업이 제외되는 사각지대를 해결한다.여기에 폐기물, 대기배출, 수질배출 등 12개 부담금의 면제기간을 확대(3→7년)해 창업초기 기업의 부담금 부담을 완화한다. 이로 인해 수혜 대상기업이 기존 9.5만 개사에서 18만 개사로 증가(89.5% ↑)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지식재산권, 채권 등 동산 담보를 통한 자금조달을 활성화한다. 그간 부동산 중심의 대출관행으로 부동산 담보여력이 부족한 자영업자는 동산, 채권, 지재권 등 비부동산의 담보활용이 미비했다. 이에 중소기업·자영업자가 보유한 다양한 동산, 채권, 지재권을 함께 일괄해 담보로 활용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한다.이외에도 신약개발 등을 위한 스케일업 자금을 확대한다. 중소기업에 충분한 스케일업 자금이 공급되도록 ‘아기유니콘(기업가치 1000억 미만) 200 육성사업’을 신설하는 등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바이오 등 연구개발 지원규모 및 범위를 기업당 최대 2년·6억원에서 기업당 최대 3년·24억원으로 확대한다.상생·골목상권 활성화 방안도 마련됐다. 특허침해 손해배상을 현실화하기 위해 특허권자의 생산능력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손해배상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골목형상점가 업종요건을 완화해 도·소매점포 비중 요건 대신 소상공인 점포가 일정 수 이상인 곳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 주차환경 개선 등을 지원한다.
2020.04.09 I 권오석 기자
코로나19 ‘혈장 치료’ 첫 효과…GC녹십자 치료제 개발 청신호 되나
  • 코로나19 ‘혈장 치료’ 첫 효과…GC녹십자 치료제 개발 청신호 되나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올해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GC녹십자(006280)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 치료제’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중증 환자 2명이 완치자의 혈장을 주입하는 치료를 받고 회복되면서 비슷한 방식의 혈장 치료제도 효과를 보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녹십자 관계자는 8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등 사례에서 보듯 회복환자의 혈장 투여만으로 과거 신종 감염병 치료 효과를 본 적이 있다”면서 “이를 분획·농축해 만든 의약품의 치료 효능도 이미 결과가 나와 있는 셈”이라며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개발 방향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8일 대구동산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진료를 마치고 한 의료진이 고개를 푹 숙인 채 휴게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처럼 녹십자가 고무된 이유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최준용·김신영 교수팀이 전날 국제학술지인 대한의학회지(JKMS)에 낸 연구논문 때문이다. 세브란스병원 팀은 “코로나19 감염으로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을 동반한 중증 폐렴이 생긴 환자 2명에게 혈장 치료를 한 결과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중증 코로나19에 대한 ‘혈장 치료’ 효과를 처음 확인한 것이다. 특정 질환에 걸린 뒤 회복한 사람의 혈장 속에 항체가 형성되는 점을 이용하는 방법인데, 2015년 메르스 때도 치료법으로 썼다.혈장 치료와 혈장 치료제 간 차이는 혈장 치료가 회복환자의 혈장을 수혈하는 데 반해 녹십자가 개발 중인 혈장 치료제 ‘GC5131A’는 회복환자의 혈장에서 코로나19와 반응하는 면역 단백질만 분획해서 고(高)면역 글로불린(Hyperimmune globulin) 혈액제제를 만든다는 점이다.이 같은 고면역 글로불린에는 녹십자가 오래 전 상용화한 B형간염 면역글로불린 ‘헤파빅’, 항파상풍 면역글로불린 ‘하이퍼테트’ 등이 있다.녹십자 관계자는 “앞서 상용화된 동일제제 제품들과 작용 기전 및 생산 방법이 같아 신약 개발과 달리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개발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다”고 당초 예상보다 개발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혈장 치료제 성공 관건은 코로나19 치료제를 필요로 하는 확진자의 수요에 맞춰 회복환자 혈액을 충분히 확보하는 데 있다. 현재 녹십자는 보건당국과 혈액 수급 문제를 두고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 7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관련 혈장치료 지침은 메르스 때 혈장 지침을 준용해 전문가들의 검토를 받는 최종절차를 밟고 있다”며 “확실한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상태에서 중증환자의 치명률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의) 검토 후에 관련 혈장 확보와 투입 관련 체계가 가동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허은철 녹십자 사장은 “치료적 확증을 위한 임상을 조만간 시작할 것”이라며 “치료제가 가장 시급한 중증환자 치료와 일선 의료진과 같은 고위험군 예방(수동면역을 통한) 목적으로 개발하는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2020.04.08 I 박일경 기자
다이노나, 220억 유상증자…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 본격화
  • 다이노나, 220억 유상증자…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 본격화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코스닥 상장사 에스맥(097780)의 자회사 다이노나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등 신약개발을 위한 대규모 실탄 확보에 착수했다.다이노나는 주주우선 방식으로 2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8일 공시했다. 증자에 따라 새로 발행되는 주식수는 788만8878주이며, 예정 발행가격은 주당 2850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간사를 맡아 오는 5월 28일 발행가를 확정하고, 6월초 청약을 거쳐 6월 22일 신주를 상장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지분 23.81%를 보유한 대주주 에스맥도 이번 증자에 참여해 신약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실권주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전량 청약할 예정으로, 이는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에스맥 관계자는 “최근 혈장치료를 통한 중증 감염환자 완치 성공사례가 나오면서 특히 항체 치료에 강점을 갖고 있는 다이노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라면서 “빠른 치료제 개발을 위해 대주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다이노나는 자금이 조달되면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현재 인체 면역시스템 조절과 바이러스 직접 억제라는 두 가지 접근방식으로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임상 진입 단계인 ‘DNP002’를 통해 사이토카인 폭풍 관련 급성호흡곤란 증후군(ARDS)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회복기 환자 혈액으로 바이러스 차단용 중화항체를 개발하기 위한 전략도 수립한 상태다.
2020.04.08 I 박태진 기자
에스엘에스바이오, 코스닥 이전상장 추진
  • [마켓인]에스엘에스바이오, 코스닥 이전상장 추진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신약 및 진단기술 연구개발 기업인 에스엘에스바이오가 이사회를 통해 코스닥 상장안을 가결해 코스닥 이전상장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이 회사는 준비가 마무리되는대로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인체·동물용 체외진단 키트 연구개발 및 의약품 품질관리 서비스 등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 기업으로, 2016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회사는 상장 이후 신약개발지원 사업부를 신설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했으며, 지난해에는 바이오 업체 파렌키마바이오텍에 지분을 투자하는 등 신약 개발 사업 진출에도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 회사의 대표 제품은 알레르기 신속 진단 키트 제품인 ‘스마트테스트 래피드 알러지 키트’(SsmarTest Rapid Allergy Kit)로 혈액 0.4㏄만으로 한 번에 알레르기의 유무와 39종의 알러지 원인 물질의 특이 항체 존재 유무를 30분 이내에 육안으로 판독 가능하다. 특히 보유한 원천 기술인 나노·바이오 융합기술 기반 다중진단 기술에 대해 국내뿐만이 아니라 유럽, 중국, 미국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제품 확대와 해외 시장 진출도 용이하다. 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이사는 “주력 사업의 안정적 매출 달성과 신사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한 수익과 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바탕으로, 회사의 가치와 경쟁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코스닥 상장을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글로벌 시장 확대 등 회사의 핵심 전략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04.08 I 권효중 기자
에스엘에스바이오, 코스닥 이전상장 추진
  • [마켓인]에스엘에스바이오, 코스닥 이전상장 추진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신약 및 진단기술 연구개발 기업인 에스엘에스바이오가 이사회를 통해 코스닥 상장안을 가결해 코스닥 이전상장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이 회사는 준비가 마무리되는대로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인체·동물용 체외진단 키트 연구개발 및 의약품 품질관리 서비스 등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 기업으로, 2016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회사는 상장 이후 신약개발지원 사업부를 신설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했으며, 지난해에는 바이오 업체 파렌키마바이오텍에 지분을 투자하는 등 신약 개발 사업 진출에도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 회사의 대표 제품은 알레르기 신속 진단 키트 제품인 ‘스마트테스트 래피드 알러지 키트’(SsmarTest Rapid Allergy Kit)로 혈액 0.4㏄만으로 한 번에 알레르기의 유무와 39종의 알러지 원인 물질의 특이 항체 존재 유무를 30분 이내에 육안으로 판독 가능하다. 특히 보유한 원천 기술인 나노·바이오 융합기술 기반 다중진단 기술에 대해 국내뿐만이 아니라 유럽, 중국, 미국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제품 확대와 해외 시장 진출도 용이하다. 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이사는 “주력 사업의 안정적 매출 달성과 신사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한 수익과 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바탕으로, 회사의 가치와 경쟁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코스닥 상장을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글로벌 시장 확대 등 회사의 핵심 전략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04.08 I 권효중 기자
암젠-美 어댑티브, 코로나19 예방치료 의약품 개발 전략적 제휴
  • 암젠-美 어댑티브, 코로나19 예방치료 의약품 개발 전략적 제휴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바이오테크놀로지 리딩 기업인 암젠(AMGEN)은 지난 3일 미국 생명공학기업인 어댑티브 바이오테크놀로지스(Adaptive Biotechnologies·이하 어댑티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약품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암젠과 어댑티브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해당 바이러스를 표적하는 완전 인간 중화항체(fully-human neutralizing antibodies)를 개발할 예정이다.파트너십 내용에 따르면 양사는 코로나19를 표적하는 중화항체 연구 개발을 위해 암젠이 보유한 면역학 및 신규 항체 의약품 개발 역량과 어댑티브의 면역 치료제 개발 플랫폼을 각각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중화항체를 기반으로 개발된 의약품은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를 치료하는 데에 사용되며 의료진처럼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사람에게도 투여가 가능하다.해당 신약은 코로나19 완치 환자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된 수많은 항체를 파악한 이후 바이러스 중화항체를 선별하는 과정을 통해 개발될 예정이다.이 과정에서 어댑티브는 코로나19 완치 환자에게서 추출한 B세포 수용체의 유전적 다양성을 빠르게 선별·검사할 수 있도록 자사의 대량신속처리(high throughput) 플랫폼을 확대할 계획이다.아울러 암젠은 세계적 수준의 항체 공학 및 신약 개발 역량을 활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중화하는 항체를 선별하고 생산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암젠은 아이슬란드에 위치한 자회사인 디코드 제네틱스를 통해 코로나19 완치 환자에서 얻을 수 있는 유전 정보를 수집할 방침이다.암젠의 로버트 브래드웨이(Robert Bradway)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암젠은 이미 어댑티브 바이오테크놀로지스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감염병 대유행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자원을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었다”면서 “어댑티브 바이오테르놀로지스는 최대한 빠르게 수백 명의 환자를 분석해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암젠은 생물학 및 유전학 역량을 십분 활용해 코로나19 치료제의 연구·개발을 진행할 것”이라며 “바이오테크놀로지스가 갖고 있는 바이러스 중화항체 플랫폼을 활용하면 신약 임상을 최대한 빠르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어댑티브 바이오테크놀로지스의 채드 로빈스(Chad Robins)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창업자는 “신뢰도 높은 파트너인 암젠과 더욱 더 긴밀한 협력을 체결함으로써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양사의 신약 발굴 역량을 확대하고, 어댑티브가 제공하는 면역 치료제 플랫폼이 가진 역량과 다양성을 입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양사는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해 신속하게 의약품을 개발·협력할 수 있도록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으며 추후 협력 및 라이센싱 계약을 별도로 체결할 예정이다.
2020.04.08 I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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