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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라젠이텍스, 초민감도 코로나19 RNA 분석 시스템 개발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테라젠이텍스(066700) 바이오연구소는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 기반의 코로나19 RNA(리보핵산) 분석 시스템을 개발,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0일 밝혔다.기존 진단키트가 3개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검출해 분석하는 것과 달리,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으로는 3만 개의 코로나19 RNA 전장 염기서열을 분석할 수 있다.특히 코로나19의 원인 병원체인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는 불안정성을 띠고 있어 변이가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이번 서비스는 RNA의 변이, 복제, 생성 등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이로 인해 코로나19의 진단뿐 아니라 치료제 및 백신 개발, 감염원 역학조사 보완 등에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또한 무증상 혹은 재활성 감염자 등 높은 민감도와 정확성이 요구되는 검체를 한 번에 수천 건씩 대량으로 검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분석에 소요되는 기간은 2~3일이며, 극소량 검체로도 가능하다.테라젠이텍스는 최근, 신규 개발한 RNA 분석 시스템 등을 활용해 실제 코로나19 샘플의 정확도 테스트를 진행,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테라젠이텍스 관계자는 “그간 진행한 코로나19 유전체 및 RNA 전사체 분석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우선 국내외 대학 및 의료기관과 공동 서비스를 진행하고 향후에는 자체 항바이러스 백신 개발에도 응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자체 항바이러스 백신과 관련해 테라젠이텍스는 ‘바이러스 치료를 위한 면역원 예측 방법 및 프로그램’을 개발, 최근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이 기술은 그간 테라젠이텍스가 연구해 온 맞춤형 암 백신 기전을 응용한 것으로, 코로나19를 포함한 바이러스 치료 항체 개발에 적합한 후보물질 펩타이드(아미노산 결합체)를 예측할 수 있다.한편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이 결정되면서, 내달 초 테라젠바이오라는 사명의 독립 신설 법인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유전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A.I.를 활용한 국내외 제약사들의 신약개발 지원 및 맞춤형 암백신 연구 등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한기자의 앱세상]코로나19 극복에 첨단 IT기술 총동원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첨단기술을 위한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18일 정보통신기획연구원(IITP)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해 지난달 출범시킨 ‘코로나19 고성능 컴퓨팅 컨소시엄’엔 미국 주요 기업과 기관들이 속속 참여하고 있다. 컨소시엄엔 현재 구글(클라우드)·아마존(AWS)·마이크로소프트·IBM·HPE·엔비디아 등 글로벌 IT기업들과 함께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미국 에너지부, 미국 국립연구소, 미국항공우주국(NASA) 등 공공기관들이 참여했다.(사진=AFP)여기에 더해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 등 학계오 에너지부 산하 국립 연구소들이 관련 시설과 인력을 포함해 핵심 자원 투입을 확대하고 있다. 또 AI 컴퓨팅 기술 분야 선도자인 엔비디아도 지난 8일 컨소시엄에 합류해, 향후 분자생물학·의료영상학·유전학 분야에서 AI 전문기술과 지식을 제공할 예정이다.컨소시엄은 감염역학, 생물정보공학, 분자모델링 분야 등의 방대한 연산·처리에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을 적극 지원해 백신·치료제·신약 등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성능 슈퍼컴퓨터 자원을 활용한 연구활동은 전례 없는 컴퓨팅 파워를 발휘해 기존 컴퓨팅 플랫폼에서 장기간 소요되는 연구 성과를 빠르게 앞당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세계보건기구(WHO)는 블록체인 기반 개방형 데이터플랫폼 ‘미파사(MiPasa)’ 구축에 착수했다. 여기엔 MS·IBM·오라클을 비롯해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기업 하세라(Hacera)가 함께 하고 있다.◇WHO·하세라, 블록체인 ‘미파사’ 활용 진단·관리코로나19 진단·치료·확산 데이터를 검증·관리하는 프로젝트로 하세라가 개발한 블록체인 기술 미파사를 활용해 정확하고 신속한 경보와 진단·확진자 관리를 목표로 한다. 하세라는 최상위 금융기관에서 사용하는 데이터 분석, 개인정보 관리 및 보호 장치를 코로나19 대응 수단으로 활용할 예정이다.미국 질병통제센터(CDC), 이스라엘 공중보건부, 존스홉킨스 대학병원, 캐나다 보건국 등 세계 보건 당국이 코로나19 데이터를 제공하면 교차 검증, 오류 수정 등을 거쳐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방식이다. 코로나19 검사자 데이터, 환자 치료 기록, 건강상태 모니터링 상황 등을 모두 암화화해 기록해 환자 축소·은폐 등 의혹을 차단하는데 효과적이다. 검증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국 정부, 기업, 의료기관 등이 코로나19 사례를 연구하는 신뢰성 있는 연구 허브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글로벌 기업들은 별도로 첨단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 관련 연구 개발에 나서고 있다. 맞수인 구글과 애플이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추적 기술 개발에 힘을 합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양사는 다음 달 중순 블루투스 무선 기술을 활용해 감염자 접촉 여부를 쉽게 판단할 수 있는 기술을 탑재한 오픈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지난 10일 발표했다.◇구글·애플, 별도앱 없이도 접촉여부 확인기술 준비구글·애플의 API를 활용한 앱을 설치하면 스마트폰이 단거리 블루투스 신호를 통해 가까운 거리에 있는 스마트폰 기록을 수집하게 된다. 그중에서 감염자로 등록된 스마트폰 블루투스 신호가 감지되면 경고 알람을 보내준다. 6월께는 별도 앱을 다운로드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감염자 접촉 여부를 알 수 있도록 추적 기술을 양사 OS인 안드로이드와 iOS에 탑재할 예정이다.MS는 코로나19 증상·위험요인·행동요령 등 정보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봇을 선보이며 감염 가능성, 치료 정보, 현장의 어려움 해소 등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AI 기반으로 의료현장 최전방에 있는 기관들이 코로나19와 관련된 질문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고안된 헬스케어 봇을 통해 기초 정보를 제공해 의료 전문가들이 의료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효과적 자원 배분이 가능해진다.IBM은 AI 왓슨을 활용한 백신·치료제 개발연구뿐 아니라 클라우드 기반 AI 챗봇 서비스 ‘IBM 왓순 어시스턴트 포 시티즌’을 3개월 무산 제공한다. 페이스북은 미국 사용자의 자가 진단 정보를 이용해 코로나19 히트맵을 제작할 예정이다. IITP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슈퍼 컴퓨터 등 연구자원을 활용해 국가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투자·지원 강화돼야 한다”며 “민관 노력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규제 검토 등 정책적 지원을 꾸준히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글로벌 주요 컨소시엄, 기업과 연구 공조체계를 추진해 효율적인 감염병 연구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인프라 조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언택트' 바라보는 스타트업…온라인 대체 가능vs제약 있어
- 지난달 27일 디캠프 데모데이에 참여한 스타트업과 심사역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사진=디캠프)[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산업계 전반에 걸쳐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언택트’(Untact·비대면) 활동을 실시하는 가운데 벤처·스타트업도 예외가 아니다. 사람 간 접촉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IR 피칭을 진행하기도 하며, 기업·투자자 간 네트워킹 또한 자제하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언택트 문화 확산이 의외로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비대면 소통에 의한 제약이 뒤따른다는 상반된 입장이 나온다.가장 변화가 큰 분야는 데모데이다. 스타트업이 개발한 시제품이나 사업 모델을 투자자들에 공개하는 행사인 데모데이는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현장에서 청중들과 소통하며 진행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접촉이 어려워지자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 프라이머 등 엑셀러레이터들이 현장이 아닌 온라인으로 행사를 대체했다.특히 지난달 27일 온라인 데모데이를 개최한 디캠프는 발표와 심사의 모든 과정을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한 100%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발표자가 근무지에서 웹캠으로 발표하면, 각기 다른 장소에서 온라인에 동시 접속해 있는 심사위원이 이를 듣고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날 총 5개 기업이 출전 무대에 올랐다.새로운 시도였기에 익숙하지 않은 문제는 있었으나, 온라인을 통한 참가자들의 접근성은 향상됐다. 디캠프 관계자는 “기존 데모데이가 서울을 중심으로 열렸다는 게 큰 제약이었는데 온라인을 통해 지방에 있는 스타트업도 참여하는 등 문턱이 낮아졌다”며 “영상이 중간에 끊기는 등 기술적인 문제만 보완하면 원활하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지난 2일에도 중소벤처기업부가 의료·바이오 분야 10개 기업들을 모아 온라인 IR을 열었다. 신약개발 4개사, 진단키트 3개사, 의료기기 1개사, 의료 소프트웨어 2개사를 비롯해 약사, 의학박사 출신의 전문 투자 심사역 30여명이 모였다. 중기부 관계자는 “각자가 사무실에서 온라인으로 접속한 가운데, 이중에는 미국 뉴욕 소재의 스타트업도 있었다”며 “온라인 IR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물론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창업 프로그램 자체가 중단된 경우도 있다.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아산나눔재단은 청소년들에게 기업가정신을 교육하는 ‘아산 유스프러너’를 잠정 연기했다. 전국 각지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실리콘밸리 히어로·내 인생의 CEO로 살아가기·미래형 기업가정신 등 교육 과정을 거쳐 기업가정신을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전국 60개 학교가 선정됐지만 사상 초유의 개학연기로 진행 자체가 어려워졌다.오프라인 네트워킹 자체가 어려운 상황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미팅을 잠정 중단했다는 한 벤처투자사 대표는 “포트폴리오사들을 상대로 설문을 해보니 업체들 간의 네트워킹이 가장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제일 많았다”며 “오프라인이 아니더라도 메신저를 통해서 정보 교환이 가능하긴 하나, 현장에서의 즉각적인 소통만큼 효과적이진 못하다”고 했다.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온라인 소통은 여러가지로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그 과정에서 기존에는 보이지 않았던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가 등장, 업계가 새롭게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 대전시·충남대 "인공지능 인재양성 거점도시로 조성"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대를 중심으로 대전이 인공지능 인재 양성의 거점도시로 발돋움할 전망이다.대전시는 ‘충남대 인공지능 융합연구센터(대학원)’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는 인공지능과 다양한 학과가 협업해 창의적 융합연구 및 교육을 통해 인공지능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원이다.이번 과기부 공모에 전국에서 모두 15개 대학이 신청해 충남대를 비롯해 부산대, 인하대, 한양대에리카 등 4개 대학이 최종 선정됐다.사업 유치를 위해 충남대는 지역특화 산업인 바이오 분야에 인공지능을 융합하는 계획을 제안했다.또 대전시는 지방비 투입 의지를 밝혔고, 지역발전과 연계한 바이오-인공지능 연구 생태계 구축을 제시했다.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에는 앞으로 3년간 국비 41억원, 시비 6억원, 충남대 4억원 등 총사업비 5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융합연구센터는 바이오산업 분야를 특화해 융복합 인재양성 및 대전-충청권 인공지능산업 진흥을 위해 바이오 AI-Cure 트랙, 바이오 AI-Animal 트랙, 바이오 AI-Plant 트랙 등 3개의 특성화 트랙으로 ‘바이오 AI-CAP 융합그룹’을 운영한다.AI-Cure는 신약개발·유전체 기반 동반진단 기술 플랫폼 개발을, AI-Animal는 가축정밀 표현체 플랫폼 개발을, AI-Plant는 Agro-Medical Food 제공을 위한 플랫폼 개발을 각각 담당하게 된다.특히 컴퓨터, 약학, 생물학, 축산학, 원예학 등 다양한 전공이 융합되며, 내년부터 매년 40명(석사 35명, 박사 5명) 이상을 선발해 사업기간 동안 인공지능 융합인재 1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대전시는 충남대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 유치를 계기로 지역 바이오산업 전반에 인공지능을 접목하고,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정부출연 연구기관들과 협업해 지역을 인공지능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문창용 대전시 과학산업국장은 “지난해 12월 인공지능 국가전략이 발표된 이후 대전시도 지역 특성을 고려한 인공지능 전략을 마련 중으로 충남대 인공지능 융합연구센터 유치 지원도 그 일환으로 진행됐다”며 “인공지능 전략수립이 마무리되는 대로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가톨릭중앙의료원, 빅데이터 활용한 신약 개발 연구 앞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톨릭대 가톨릭중앙의료원(이하 CMC)이 가톨릭빅데이터통합센터를 필두로 데이터 중심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 수행에 앞장서기 위해 관련 전문기관들과 계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17일 CMC 연구 기관인 가톨릭대 의생명산업연구원(원장 전신수 교수)의 가톨릭빅데이터통합센터는 한국노바티스㈜(대표 Joshi Venugopal, 조쉬 베누고팔)와 MOU를 체결했다.두 기관의 이번 MOU는 보건의료 관련 데이터 및 디지털 기술 활용, 신약 개발 관련 연구 협력 등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연구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관련 분야의 최신 지견 및 연구 결과를 교류하는 등 정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의약품의 허가 등의 규제 개선을 시행할 수 있다는 미국식품의약국(FDA)의 발표에 따라 의학연구 및 제약 산업 전반에 빅데이터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바, 양 기관의 협력을 통한 성과는 국내 의료데이터 활용의 선도 사례로 주목될 것이라 기대된다.CMC에서는 가톨릭빅데이터통합센터를 중심으로 산하 8개 부속병원(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부천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 성빈센트병원, 대전성모병원) 약 1,500만 명의 의료정보 빅데이터를 확보해 이를 보다 통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CMC nU CDW(Clinical Data Warehouse, 임상 데이터 웨어하우스)’를 오픈한 바 있다.가톨릭빅데이터통합센터는 ‘CMC nU CDW’를 활용해 한국노바티스㈜의 사업영역별 의료 데이터 추출 및 분석을 지원하고, 연구자 주도의 임상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노바티스는 CMC와 손잡고 신약 개발을 위한 실용적 임상연구 및 초기 임상 효과와 안전성 검증 자료 생산에 나설 것이다.가톨릭빅데이터통합센터장 김대진 교수는 “이번 MOU는 임상 데이터 웨어하우스(CDW)를 비롯해 CMC가 보유한 빅데이터 활용의 고도화 및 선도 사례 창출을 위한 좋은 기회”라며 “데이터 중심 의료 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다국적 제약회사인 노바티스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전신수 가톨릭대학교 의생명산업연구원장은 “최근 국내에서도 데이터 3법 통과 등 데이터 환경이 수시로 변화하는 만큼 이번 협약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CMC가 데이터 기반 의료 기관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기관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쉬 베누고팔 한국노바티스 대표는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분석은 실제 임상 현장에서 우리 의약품이 얼마나 효과를 보이는지 이해하는데 도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궁극적인 환자치료 증진을 위해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을 확대해나가는 국내 헬스케어 산업의 시대 상황에 CMC와 뜻을 같이 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데이터3법 시행령, "잠든 호랑이 만지는 격"①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지난달 행정안전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가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자 관련 업계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데이터3법 개정안을 두고 “이런 식으로 개정할 바에는 차라리 안 하느니만 못 하다”며 토로하고 있다.데이터3법 개정안에 대해 가장 큰 기대를 갖고 있던 대표적인 산업 가운데 하나가 제약·바이오 업계다. 업계는 환자 개개인의 정보를 활용해 신약의 연구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게 데이터3법과 시행령이 전향적으로 개정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었다. 특히 제약·바이오업계는 “환자정보의 산업적 활용을 원천적으로 막고 있는 데이터3법이 개정되면 익명성이 보장된 환자 정보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돼 업계 경쟁력을 퀀텀점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었다.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기업 마크로젠(038290)의 서정선 회장을 16일 만났다. 서회장은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직을 맡으면서 한국 바이오업계의 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이다. 서울대 의대 교수로도 재직하고 있다. 대부분 바이오 산업이 그렇지만 유전체 분석 서비스도 환자 개인정보의 효과적 활용이 글로벌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요소로 손꼽힌다.서 회장은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데이터3법 시행령 개정안이 그대로 시행되면 기업들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개정안 곳곳에 판단하기 애매한 조항들이 들어 있어 기업들이 현장에서 적용하기에는 경영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기업들이 판단하기 어렵게 만든 법령은 “없는 게 더 낫다”고 했다. 서 회장은 데이터3법 시행령 개정안에서 최악의 독소조항(제14조)으로 “개인정보를 추가적으로 이용하려는 목적이 당초 수집 목적과 상당한 관련성이 있을 것”이라는 항목과 “개인정보를 수집한 정황과 처리 관행에 비추어 볼 때 추가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 가능할 것”이라는 조항을 꼽았다.서정선 마크로젠 회장(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은 “만일 지금의 데이터3법 개정안이 그대로 통과된다면 기업은 눈가리고 잠든 호랑이를 만지는 것과 같은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영훈 기자그가 우려하는 대목은 ‘상당한 관련성’과 나중 항목의 ‘처리 관행에 의해 예측 가능’이라는 문구다. 이 두 문구의 애매모호함으로 말미암아 기업들은 자칫하면 법적인 처벌을 면하기 어려운 불확실에 놓일 수 있다는 것이 서 회장의 판단이다. 그는 “법령은 누구나 똑같은 판단과 이해를 할 수 있게 명확하게 적시해야 하는데 이번 개정안은 논란의 여지가 넘쳐나는 조항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면서 “아무리 익명성이 보장된 개인정보라도 나중에 합법이냐, 불법이냐를 두고 법적 다툼의 소지가 있으면 기업은 아예 그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없게 된다”고 했다.이 시행령 개정안은 5월 11일까지 입법예고 예정이다. 이후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국무회의에서 의결하면 오는 8월5일 공포·시행될 예정이다. 서 회장은 “만일 지금의 개정안이 그대로 통과된다면 기업은 눈 가리고 잠든 호랑이를 만지는 것과 같은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고 우려했다.다음은 일문일답-유전체 분석 분야 등을 포함한 제약·바이오 업계가 가장 원하는 형태의 데이터3법 시행령은 뭔가.△현재 데이터3법에 대한 정부·기관 및 민간단체의 입장은 이해한다. 개인정보는 항상 지켜져야 하는 부분이다. 업계는 무엇보다 소중한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이 된다는 점을 깊게 인식하고 있다. 개인정보에 대한 개인의 자유권 또한 보장해 줘야 한다. 기업의 기본적인 목적은 이윤 창출이지만, 세계를 선도하고자 하는 기업은 그만큼 윤리적 책임도 통감하고 있다. 데이터의 주체가 되는 개인들과 함께 협의를 해나간다면 기업들의 자유로우면서도 책임감 있는 개인정보 보호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요컨대 확실하게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도 산업의 발전을 위해 익명성이 보장된 개인정보는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3법 시행령이 개정되어야 한다.-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 선진국은 개인정보를 어느 정도 산업에 활용하고 있는 상황인가.△해외 주요국들은 데이터 경제시대의 주역이 되기 위해 개인정보의 산업적 활용과 관련한 법·제도 혁신에 사활을 걸고 있다.미국은 각 주 단위로 산업별로 관련 법을 제정해 기업들을 지원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개인정보 공개원칙을 정립해 세계 굴지의 IT 기업인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이 개인정보를 적극 산업에 활용토록 권장하고 있다. 대부분 기업들이 이용자의 사전 동의를 받지 않더라도 개인정보를 수집, 분석,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무분별한 개인 정보수집을 방지하기 위해 사후 거부제(opt-out)를 활용, 이용자가 정보 제공을 거부할 수 있도록 보완장치를 두고 있다.유럽연합은 지난 2018년 개인정보보호법(GDPR)을 전면 시행, 글로벌 빅테크(Big Tech) 기업들의 데이터 활용체계 정비를 이끌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차량의 운용을 위해 관련 개인정보를 산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2015년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을 통해 일찍이 ‘익명가공정보’ 개념을 도입했다. 독립적 개인정보 관리·감독기구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유럽연합의 개인정보보호법 규정에 따른 적정성 평가를 마무리한 후 자칭 ‘세계 최대의 데이터 안전지대’를 구축했다.-익명성이 보장된 환자정보를 산업에 적극 활용 할수있게 된다면 제약,바이오 업계는 어떤 효과를 거둘 수 있는가.△현재 제약, 바이오 업계는 환자 또는 건강한 사람의 정보를 보유하고 있지만 데이터가 파편화되어 있고 무엇보다 데이터 활용에 대한 개별적 동의가 필요해 활용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게 허용된다면 무엇보다 개인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가 더욱 활발하고 유용하게 제공될 수 있다. 일례로 DTC(소비자 직접 의뢰 유전자 검사) 서비스의 경우 개인의 유전적 특징과 일상에서의 건강정보를 결합해 운동, 식이요법부터 일상 건강을 모니터링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유전체분석 산업의 미래는 어떻게 진화해 나갈 것으로 보는가.△4차 산업혁명을 통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 치료와 예방 치료를 제공하는 정밀의학으로 발전할 것이다. 인간 유전체 분석을 통해 개인의 유전체 정보와 병원 기록 등 보건의료 빅데이터에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결합하면, 정확한 질병 스크리닝(진단되지 않은 질병의 존재 가능성 확인)이 가능해진다. 여기에 개인별로 적합한 약물과 용량 선택이 가능해진다. 종합적으로 국가 전체 의료비용을 10분의 1 수준으로 절감해 국민건강보험료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다. ◇서정선 회장은...△서울대 의대 학사·석사· 박사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원 △대한생화학분자생물학회 회장 △한국생화학분자생물학회 회장 △한국유전체학회 회장 △서울대 의대 교수(현) △마크로젠 회장(현) △한국바이오협회 회장(현) △서울대 의과대 유전체의약연구소 소장(현)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은 “미국,유럽등은 개인정보의 산업적 활용을 적극 권장하며 4차산업을 주도해 나가고 있는데 우리는 규제에 발목이 잡혀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한탄했다. 이영훈 기자
- 제이비케이랩, 항 코로나19 식물유사항체 개발 착수 … 연내 임상시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천연물신약 개발업체인 제이비케이랩(대표 장봉근)은 나노플렉스(Nanoplex, 활성형 이온결합체)를 응용한 ‘코로나19 치료용 식물성 유사항체 치료제’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이 회사는 코로나19의 복제에 필요한 항원 단백질인 헤마글루티닌(Hemagglutinin, HA)을 직접 공격해 무력화하는 식물성 유사항체를 나노플렉스(Nanoplex) 활성형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비케이랩은 이미 인플루엔자A와 B, 다양한 유전자변이 독감바이러스의 HA와 결합하는 항체의 효능과 기전을 한림대와 가톨릭대와 공동 개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나노플렉스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최근 코로나19의 항원인 HA 단백질에 결합하는 항체를 도출했다”며 “예비실험 결과 일정 농도하에서 지속적으로 작용해 기존 항바이러스제에 비해 효과는 배가되고 부작용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고 밝혔다. 또 항바이러스제와 백신 개발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내성 유발과 변이 바이러스 출현에도 항바이러스 효과가 유지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회사 관계자는 “최근 사내에 코로나19 식물성 유사항체 개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최단시간 내에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대학 및 연구기관과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신규 식물성 유사항체를 단독 또는 기존 항바이러스제와의 병용 투여하는 요법으로 적응증을 획득하기 위해 연내에 임상시험에 착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제이비케이랩은 식물 유래 천연물신약인 ‘파이토메디신’을 전문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으로 항바이러스제, 동맥경화치료제, 비알코올성지방간치료제, 위궤양치료제, 백내장치료제, 폐섬유화치료제, 면역항암제, 암피로증후군치료제, 노화방지제 총 9개의 파이프라인과 동물연구센터를 보유하고 있다.바이러스의 HA항원과 결합하는 치료제 모식도
- 위기를 기회로…코로나19에도 투자 나서는 기업 `눈길`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적지 않은 기업들이 타격을 입고 있지만, 되레 투자 확대에 나서는 곳도 있어 눈길을 끈다. 위기를 기회로 삼는 역발상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14일까지 타법인주식및지분취득(양수)을 신고(정정포함)한 상장사는 유가증권 5곳, 코스닥 11곳 등 총 16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유가 4곳, 코스닥 14곳 등 18개사)에 비해 11.1% 줄어든 수준이지만 코로나19로 경제가 꽁꽁 얼어붙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 기자]◇ M&A로 시너지·자회사 지분확대 나서 호텔신라(008770)는 지난 7일 미국 면세점 브랜드 3Sixty로 알려진 트래블 리테일 그룹 홀딩스 지분 44%를 1417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미 지난해 10월 이사회 결의 이후 고심하다 인수 타이밍을 지금으로 잡은 것이다. 호텔과 면세사업 모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표 피해업종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호텔신라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추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호텔과 면세시장 수요가 급격히 저하됐고, 영업실적이 크게 부진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그럼에도 호텔신라는 면세사업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주 면세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를 위해 인수를 결정했다.LG(003550)는 LG CNS 지분 매각으로 마련된 1조원 가운데 900억원을 LG유플러스(032640) 지분 확대에 쓰기로 했다. LG는 LG유플러스 지분 853만여주(2%)를 장내에서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1일 종가를 기준으로 할 때 900억원 규모로 금액은 다소 변동될 수 있다. 취득 후 LG의 LG유플러스 보유지분율은 종전 36%에서 38%(1조6590만7583주)로 높아진다. 심텍홀딩스(036710)도 자회사 심텍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222억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경영지배력 안정화와 재무구조 개선, 신규 시설투자 확보 등을 위해서다.◇ 사업다각화·현지법인 설립도 ‘다수’코로나19로 기존 사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사업다각화나 시장 개척에 나서는 곳들도 적지 않다. 강구조물(데크플레이트) 제작, 설치업체인 윈하이텍(192390)은 스파앤리조트 개발을 영위하는 이스트베이 지분 17%를 81억원을 들여 인수하기로 했다. 건축 강건재전문기업에서 리조트 등 개발사업으로 사업범위를 넓히는 것이다. 산업용 로봇제조업체인 맥스로텍(141070)은 150억원을 들여 네이버시스템 지분 51%를 인수, 시스템개발 사업에 뛰어든다. SKC 솔믹스(057500)는 183억원을 투자해 홍콩에 현지법인(SPC)을 설립하고, 중국 반도체 세정시장에 진출한다. SKC 솔믹스는 “1500만달러(183억원)를 홍콩 법인 설립에 투자하고, 중국 현지에서 950만 달러(116억원)를 차입해 중국 반도체 세정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강기능식품업체인 넥스트BT(065170)는 티씨엠생명과학 지분 22.25%를 159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바이오 등 신규사업에 진출하려는 목적이다. 지난해 12월 상장한 천랩(311690)도 호주에 미생물치료제 개발 현지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천종식 천랩 대표는 “호주 시드니에 현지법인을 설립,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에 5억원을 출자한다”며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등에 새로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속옷업체인 남영비비안(002070)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소프트웨어 유통 판매업체인 포비스티앤씨 지분 26.14%를 575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KB금융(105560)도 최근 2조원이 넘는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확정지었다. 은행에 편중된 금융지주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SK이노베이션(096770)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은 프랑스 아르케마(Arkema) 폴리머 사업 인수 위한 자회사 출자일정을 5월 11일로 한달가량 미루고 출자규모(1602억원)도 18.4%(362억원) 가량 줄였다. 한국테크놀로지(053590)는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 지분 취득을 6월20일로 두달여 미뤘고, 대우조선해양건설 역시 우즈베키스탄 법인의 현물출자 일정도 6월로 연기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금같은 시기는 좋은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도 “문제는 코로나19 여파가 어느정도일지 가늠하기 어려워 공격적인 투자 확대가 부메랑이 될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