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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로 소중해진 '보건안보강국'의 꿈
  • [기고] 코로나로 소중해진 '보건안보강국'의 꿈
  • 이용복 대한약학회 회장[이용복 대한약학회 회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퍼지면서 인류는 큰 위기에 직면했다. 경제는 흔들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언택트(untact)가 보편화되면서 예전과 같은 일상 복귀가 아니라 작금의 비(非)일상을 새로운 생활양식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 코로나19가 감염병의 종착지가 아니라고 강조하는 전 세계 전문가들의 의견 속에는 앞으로 계속 반복될 유사 감염병으로 인한 인류의 위기를 경고하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그 물음에 대한 해답은 체계적인 보건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자국민의 질병을 예방·치료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나라는 투명하고 수준 높은 정부와 의료진을 필두로 한 신속하고 빈틈없는 조치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코로나19 감염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 보건위생을 철저히 준수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한 시민의식, 여기에 국민 혼란을 최소화하고 발빠른 감염병 진화에 나선 정부 역량의 합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생활방역의 필수품인 마스크의 경우 초기에는 수급 불균형 문제가 불거졌지만 생산부터 공급에 이르기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의 엄격한 관리과 체계적 대응, 여기에 약국가의 희생이 더해져 한국이 세계적 방역 모범국가가 되는데 기여했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신속 개발을 위해 임상시험 심사기간을 15일로 대폭 단축한 식약처의 ‘신속 제품화 촉진 프로그램’ 등 고강도 규제혁신도 시선을 끈다. 제품의 효과와 안전성은 확보하면서 각 단계별 시행착오를 최소화해 지금 가장 시급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기간을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취지다.여기에 부응하듯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도 성금과 함께 마스크·손소독제·의약품 등을 모아 전국 지자체·의료기관 등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정부와 산업계의 신속한 대응과 노력, 민관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국이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점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이번 코로나19의 위협속에서 산업계와 학계·연구소·병원의 유기적 연계는 물론 정부가 제약바이오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하는 ‘당위성’이 재차 확인됐다. 지난 2018년 기준 26.4%에 머물고 있는 원료의약품 자급률과 약 40%에 그치는 백신 자급률은 산업계와 정부가 힘을 모아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보건안보적 과제이기 때문이다. 희망적인 것은 제약바이오산업계가 끊임없는 혁신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산업계는 지금 내수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빅파마들과 경쟁하기 위해 지속적인 품질혁신과 연구개발(R&D) 투자로 자체 역량을 축적하고 있다. 이제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을 통해 인류를 위협하는 심각한 감염병도 함께 실천하면 이겨낼 수 있고 신약개발로 극복해 낼 수 있다는 자부심이 생겼다. 그동안 우리가 가고자 했던 ‘제약바이오강국’의 미래 비전은 경제 성장을 위한 미래 먹거리 확보뿐만 아니라 국민 건강을 지키고 우리의 일상을 지키는 ‘보건안보강국’과 같은 의미라는 것을 되새겨야 하겠다.
2020.05.01 I 노희준 기자
뉴지랩, 美자회사 간암·담도암 관련 FDA 희귀의약품 지정권 취득
  • 뉴지랩, 美자회사 간암·담도암 관련 FDA 희귀의약품 지정권 취득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뉴지랩(214870)은 미국 자회사 뉴지랩파마(NewG Lab Pharma Inc.)가 미국 회사 고디스커버리(KoDiscovery LLC)로부터 간암과 담도암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희귀의약품 지정권을 취득했다고 29일 밝혔다.FDA 희귀의약품 지정은 희귀·난치성 질병 또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 치료제 개발, 허가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개발 제약사에 다양한 혜택이 부여된다. 고디스커버리는 지난 2013년 고영희 박사의 주도로 3-브로모피루브산(3-bromopyruvicacid, 3BP)물질을 기반으로 간암과 담도암에 대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바 있어 희귀의약품 임상 성공률과 효율성을 높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FDA 희귀의약품 지정권을 취득한 것을 계기로 관련 임상시험 속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희귀의약품에 지정권 획득으로 개발 비용을 최소화하고 다른 암종에 대한 임상 추가 등 다방면으로의 개발 전략 수립이 가능해졌다”며 “지난 2월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Melanoma)에 대한 희귀의약품 지정도 별도로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건부 허가제도인 쾌속승인을 목표로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며 “신약 허가 시점을 상당히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0.04.29 I 권효중 기자
초대형 바이오 기업,SK바이오팜 주식상장 임박
  • 초대형 바이오 기업,SK바이오팜 주식상장 임박
  • [이데일리 류성 기자] 국내에서 독보적 신약개발 성과를 인정받는 SK바이오팜이 오는 6월 거래소(KOSPI)에 상장된다. SK바이오팜은 29일 “코로나19 사태로 기업공개(IPO)가 쉽지 않은 주식시장 여건이지만 6월말 상장을 목표로 차질없이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는 최소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이 주식시장에 상장되면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과 더불어 국내 대표적인 바이오 업체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SK바이오팜은 독자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신약 개발, 생산, 판매까지 모든 밸류체인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유일한 바이오기업이라는 점에서 업계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혁신 신약 2종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SK바이오팜은 지난해 미국 FDA로부터 독자 개발한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뇌전증 치료제)로 시판 허가를 받으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아왔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를 오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전역에서 시판을 시작할 계획이다.이 회사는 세노바메이트 판매를 위해 미국 현지에서 의사 100여명을 영업직원으로 채용하는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세노바메이트의 마케팅과 판매를 직접 맡고 있다. SK바이오팜은 글로벌하게 세노바메이트 매출이 1조원을 넘길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매년 미국에서만 2만여명이 새롭게 뇌전증 진단을 받고 있다.세노바메이트의 유럽 내 상업화는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가 추진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5억 달러 규모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아벨 테라퓨틱스는 올해 3월 유럽의약청(EMA)에 세노바메이트의 신약 판매 허가 신청을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시판 허가를 받으면 영국,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 32개국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SK바이오팜은 이와함께 기술 수출한 수면장애 치료신약 솔리암페톨이 FDA로부터 허가를 받아 지난해 7월부터 미국내 판매가 시작되면서 주목을 받고있다. 기술이전을 받아 수면장애 치료제로 솔리암페톨을 개발완료한 재즈 파마슈티컬스는 올해 1월에는 유럽에서도 신약판매허가를 받았다. SK바이오팜은 계약에 따라 재즈 파마슈티컬스가 솔리암페톨 판매로 벌어들이는 수익의 일정 부분을 지속적으로 나눠받게 된다. 여기에 현재 판매를 위한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SK바이오팜은 한·중·일 등 아시아 12개국 판권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추가 매출 발생이 예상되고 있다.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 SK바이오팜 제공
2020.04.29 I 류성 기자
중앙오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중인 바이오기업 인수 예정
  • 중앙오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중인 바이오기업 인수 예정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코스닥 상장사 중앙오션(054180)이 타 법인 인수를 위해 총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지난 28일 공시했다. 발행 대상은 메콕스바이오벤처투자1호조합 외 23인이다.29일 중앙오션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타 법인 인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 대상은 신약개발전문 바이오기업 메콕스큐어메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중앙오션은 오는 6월 1일 개최될 임시 주주총회에서 메콕스큐어메드 이필구 메디컬 디렉터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하는 등 바이오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중앙오션 관계자는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서 신약개발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으로 바이오는 향후 당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메콕스큐어메드는 최근 천연 물질을 활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가톨릭대와 공동개발연구 협약을 맺었다.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는 이미 임상 준비에 돌입한 골관절염 소염 진통제 보자닉스(Bozanics)의 주요 성분인 M002-A(초피나무엽 추출물, 학명 Zanthoxylum piperitum DC)의 항바이러스 효능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최근 신종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3상에 돌입한 ‘악템라’도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다. 기존 안전성이 입증돼 판매허가를 받은 치료제를 다른 질환의 약으로 쓰는 약물 재창출 전략은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메콕스큐어메드 관계자는 “초피나무 추출물인 보자닉스도 악템라와 작용기전이 거의 유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당사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는 천연물로 구성돼 안전성이 높고 관절염 치료제 및 코로나 바이러스성 독감 치료제로써 장점이 있어 면역기능이 취약한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0.04.29 I 박일경 기자
잘나가는 국내 바이오업체들이 '호주'로 몰리는 사연
  • 잘나가는 국내 바이오업체들이 '호주'로 몰리는 사연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최근 신약개발을 위한 해외 임상시험 국가로 ‘호주’를 선택하는 국내 바이오 업체들이 늘고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최근 호주에서 임상시험을 시작한 고바이오랩, 천랩(311690), 제넥신(095700), 대웅제약(069620), 이수앱지스(086890), 파멥신(208340) 등이 대표적이다. 천랩과 지놈앤컴퍼니는 아예 호주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업계는 “파격적인 연구개발 비용에 대한 세금혜택”을 국내 바이오업체들이 임상시험 국가로 호주를 선호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는다. 호주 정부는 임상시험을 포함한 연구개발(R&D) 비용에 대해 최대 45%까지 세금감면 혜택을 부여하는 정책을 펴고있다. 이 세금우대 정책으로 호주에서 임상시험을 할 경우 임상비용을 세계 최대규모 임상시험국가인 미국에 비해 절반 정도로 낮출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호주 정부는 연매출 기준 2000만달러 이하인 바이오벤처의 경우 수익을 못냈을 경우 연구개발비의 45%를 현금으로 되돌려주는 정책을 실시하고있다. 만약 수익을 냈을 경우에도 연구비의 45%를 세금으로 상쇄해준다. 연매출 2000만달러 이상인 바이오기업에게는 손실이나 수익이 난 것과 관계없이 연구비의 40%를 세금으로 상쇄해준다.고광표 고바이오랩 대표는 “연구비의 45%까지 세금감면혜택을 부여하는 것은 자금력이 넉넉하지 못한 바이오벤처들이 연구개발을 원활하게 수행하는데 있어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대표는 “호주에서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끝마치면 미국이나 유럽등 해외 시장을 진출하는데도 상대적으로 용이하다”고 설명했다.고바이오랩은 올해 초 호주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에 대한 임상1상을 끝마치고 현재는 알레르기성 질환 치료제에 대한 임상1상을 현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국내 대표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이다.호주의 독특한 임상시험 인허가 제도도 국내 바이오업체들의 발길을 유혹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국내 식약처가 임상시험 승인제도를 운영하는 데 비해 호주 의약품관리청은 임상시험 신고제도를 근간으로 한다.임상시험을 하려는 바이오기업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임상시험심사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면 의약품관리청에 신고만 하고 임상시험을 시작할수 있다. 호주 정부는 신속한 임상시험을 위해 이 제도를 지난 1991년에 도입했다.천종식 천랩 대표는 “호주에서는 임상단계별로 까다로운 정부 허가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전문가들의 승인만 받으면 임상시험을 신속하게 할수 있다는 것 자체가 바이오업체에게는 상당한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호주 시드니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는 천랩은 항암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을 호주 현지에서 내년에 시작할 예정이다.여기에 효과적 임상시험을 수행할수 있는 최첨단 연구 인프라도 국내 바이오업체들이 호주를 최선호 임상국가로 꼽는 배경이다.호주에는 40여개 대학과 50개 이상의 독립적인 의학 연구 병원이 상존하고 있다. 특히 이들 병원 대부분은 다수의 주요 대학, 연구 기관 및 실험실 등과 연계되어 있어 효과적인 임상시험을 할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호주는 국내에서는 관련 규정이 아직 마련되지 않아 임상시험을 할수 없는 일부 신약에 대해 임상을 할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는 것도 국내 바이오업체들이 호주를 찾는 배경이다.예컨대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이 대표적이다.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및 유전정보)을 활용한 신약은 새로운 영역이어서 한국 식약처는 아직 이 분야에 대한 임상규정을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국내 대표적 마이크로바이옴 업체들인 천랩,고바이오랩은 모두 호주에서 임상시험을 벌이고 있다.
2020.04.28 I 류성 기자
한미약품, 코로나에도 선방...영업익 10.8% 증가
  • 한미약품, 코로나에도 선방...영업익 10.8% 증가
  • [이데일리 류성 기자] 한미약품(128940)은 지난 1분기에 연결회계 기준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9% 성장한 2882억원, 영업이익은 10.8% 늘어난 287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28일 잠정공시했다. 다만 순이익은 회사가 보유한 투자 기업의 지분 평가액이 일부 조정을 받으면서 전년 동기비 33.4% 줄어든 115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이 기간 연구개발(R&D)에 매출의 18.8%에 해당하는 541억원을 투자했다. R&D 투자는 파트너사인 사노피가 글로벌 임상 3상 연구비를 더 많이 부담하기로 하면서 전년보다 효율화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경제가 침체했음에도 한미약품의 주요 개량·복합신약들은 지속적인 매출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고혈압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패밀리(285억원), 고지혈증치료 복합신약 로수젯(228억원), 발기부전치료제 팔팔(111억원), 역류성식도염치료제 에소메졸(104억원)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북경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 매출 657억원, 영업이익 152억원, 순이익 135억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 악재로 중국 시장경제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도 대표 제품중 하나인 유아용 진해거담제 ‘이탄징’은 전년 동기 대비 2% 가량 성장했다.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008930)도 연결회계 기준으로 매출액 2144억, 영업익 86억원, 순이익 65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다. 한미사이언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13.9%, 영업이익은 7.8%, 순이익은 8.9%씩 각각 성장했다. 원료의약품 전문회사 한미정밀화학은 세파 항생제 수출 증가에 힘입어 매출 29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비 24.4% 증가했다.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한미약품 등 주요 회사들의 견고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한미약품그룹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다가올 헬스케어 영역 전반의 변화를 빠르게 감지하고, 정도를 지키는 R&D를 통해 혁신을 통한 내실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한미약품 제공
2020.04.28 I 류성 기자
고려대 연구진, AI 활용 신약개발 기간 단축
  • 고려대 연구진, AI 활용 신약개발 기간 단축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고려대 연구진이 인공지능(AI)을 활용, 신약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왼쪽부터 강재우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 엘마이토 테라퓨틱스 이은주 상무, 홍용래 부사장, 이휘성 대표(사진=고려대)고려대는 강재우 컴퓨터학과 교수팀이 이러한 연구 성과를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AI를 활용, 10주 만에 중증 신경질환 치료 선도물질 개발에 성공한 것. 이번 연구는 바이오벤처 ‘엘마이토 테라퓨틱스’와 지난 2월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연구를 진행한 끝에 얻은 성과다. 연구팀은 자체적으로 구축한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이용, 50개 물질에서 23개 약물을 선별했다. 이어 11개 약물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으며 이 중 2개 약물에서 높은 활성도를 확인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통상 표적 확인 후 선도물질 도출까지는 약 1~2년 정도 소요된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AI를 활용해 이를 10주로 단축한 성공 사례여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연구팀은 AI가 약물을 도출하는 데 2주가 걸렸고 세포수준에서 저해활성 결과까지 확인하는데 8주가 소요됐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이번 사례를 통해 AI 신약개발 플랫폼의 효과가 검증이 됐다”며 “향후 엘마이토 테라퓨틱스의 축적된 후보물질 최적화 기술과 시너지를 발휘해 중증 신경질환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0.04.28 I 신하영 기자
  • 초고해상도로 세포 속 들여다본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세포 속을 4배 이상 확대해 볼 수 있는 이미징 기술이 개발됐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박정윤 교수팀과 네오리젠 바이오텍 서정민 박사 연구팀은 “하이브리드 겔을 이용해 세포 조직 확대 및 투명화가 가능한 이미징 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하이브리드 겔은 불투명한 유기물을 투명하게 만들어 내부를 볼 수 있게 하는 물질이다. 박정윤 교수는 2016년에 MIT 공대 정광훈 교수와 공동으로 하이브리드 겔을 이용해 쥐의 뇌를 투명화하는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박정윤 교수팀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세포를 투명화하고 4배 이상 확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연구팀은 293T 세포와 교모세포종 세포를 투명화해 핵, 미세소관, 골지체, 소포체, 미토콘드리아 등 세포의 주요 구조물을 초고해상도 이미징 분석했으며 세포막 관통 펩타이드 물질 처리를 통해 마이크로 RNA의 발현 양상까지 분석했다고 밝혔다.박정윤 교수는 “기존 광학 현미경의 한계점을 극복해 세포 내의 다양한 대사 기전을 초고해상도 이미지로 분석할 수 있다”라면서 “펩타이드나 RNA와 같은 분자의 활성 양상을 관찰하는 데도 용이하다”라고 말했다. 또 박 교수는 “향후 코로나 바이러스 등에 감염된 세포의 초고해상도 이미징 분석을 통해 신약의 개발 과정 및 영향 분석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0.04.28 I 이순용 기자
유니콘 바이오 에이프로젠, 코스피 `데뷔`…두마리 토끼 잡을까
  • 유니콘 바이오 에이프로젠, 코스피 `데뷔`…두마리 토끼 잡을까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에이프로젠 계열사들이 흡수합병 추진 소식에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비상장 바이오시밀러 유니콘기업인 에이프로젠이 유가증권시장에 데뷔하게 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흡수합병 이후 김재섭 대표의 그룹 지배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라 에이프로젠그룹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3사 합병으로 에이프로젠, 코스피 `우회상장`에이프로젠 KIC(007460)는 지난 24일 에이프로젠, 에이프로젠 H&G(109960)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합병을 위한 주주확정기준일은 6월29일이고, 주주총회는 8월 11일에 열린다. 합병기일은 10월 6일이다.현재 에이프로젠 KIC는 유가증권상장사이고, 에이프로젠 H&G는 코스닥사다. 에이프로젠은 비상장사다. 형식적으로는 에이프로젠 KIC가 에이프로젠 등 계열사를 흡수합병하는 것이지만, 실제 흡수합병이 완료되면 사명을 ‘에이프로젠’으로 변경, 장외 바이오 유니콘 기업이 사실상 유가증권시장에 우회상장하게 된다. △연초이후 주가 추이 (자료:마켓포인트)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이프로젠 KIC, 에이프로젠 H&G, 에이프로젠제약(003060)은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에이프로젠KIC의 종가는 3915원이었고, H&G는 1140원, 에이프로젠제약은 2300원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합병시 비상장 에이프로젠 기존 주주는 구주 1주당 합병신주 16.38주를 받는다. 에이프로젠 H&G 주주는 구주 1주당 합병신주 0.34주를 받는다. 에이프로젠 KIC 기존 주주는 1주당 합병신주 1주를 받는다.여기서 주목할 점은 합병가액이다. 회사 측은 에이프로젠 H&G 합병가액을 주당 676원으로 정했다. 에이프로젠 KIC는 주당 1991원이고, 에이프로젠은 3만2603원이다. KIC와 H&G의 27일 종가는 이미 합병가액을 각각 96.6%(1924원), 68.6%(464원) 웃돈다.상장사인 에이프로젠H&G와 KIC의 합병가액은 최근 한달, 일주일, 최근일 주가를 근거로 기준시가를 정했다. 에이프로젠KIC의 경우 기준시가에서 10% 할인율을 적용한 반면 H&G는 자산가치보다 낮은 기준시가를 그대로 고수했다. 비상장인 에이프로젠의 경우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1대 1.5의 비율로 반영해 산출됐다. 회계법인이 평가한 에이프로젠의 기업가치는 약 1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5월 린드먼아시아(277070)가 200억원을 전환사채(CB)에 투자할 때 받은 전환가액(3만4031원)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12월 미국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 유니콘기업 명단에 에이프로젠이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에이프로젠은 지난해 1조20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은 최초의 바이오 유니콘 회사가 됐다. ◇ 김재섭 대표 100% 가진 지베이스 지배력 ‘확대’ 이번 흡수합병으로 김재섭 대표와 그가 지분 100%를 가진 지베이스의 그룹 지배력은 한층 강화된다. 현재 에이프로젠KIC의 최대주주인 지베이스(지분 20.17%)를 비롯해 김재섭 대표 등 특수관계인 지분은 33.26% 수준이다. 하지만 흡수합병 이후 지베이스와 김재섭 대표 등 특수관계인의 에이프로젠 KIC 지분율은 64.2%로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이는 지베이스, 김재섭 대표 등 특수관계인이 지분 66.94%를 보유한 비상장 에이프로젠의 가치가 크게 반영되는 영향이다. 게다가 흡수합병에 있어 에이프로젠H&G의 가치가 낮게 평가되면서 합병비율이 보다 유리하게 산정된 것으로 추산된다. 에이프로젠H&G의 최대주주는 에이프로젠제약으로 50.12%를 보유 중이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도 H&G 지분 9.58%를 가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김재섭 대표나 지베이스가 지분을 갖지 않은 H&G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된 것이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최근 한달, 일주일, 최근일 주가를 감안해 에이프로젠H&G 합병가액을 674원으로 결정했다”며 “이는 자산가치 1184원에 비해 낮지만 기준시가가 기업의 적절한 가치를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에이프로젠H&G 주가는 2018년 11월 이후 줄곧 1000원대를 밑돌고 있지만, 같은 해 1월만 해도 3000원대를 웃돌았다.흡수합병이 완료되면 에이프로젠그룹은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에이프로젠 △판매를 담당하는 에이프로젠제약 △생산을 담당하는 에이프로젠바이로직스 3개사가 존재하는 구조로 단순화된다. 에이프로젠은 자본금 5317억원, 총 자산 1조 485억원이 된다. 에이프로젠은 2000년 설립된 바이오벤처로 레미케이드, 허셉틴, 리툭산, 휴미라, 아바스틴 등 5개의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퇴행성관절염 등 5개의 신약 파이프라인도 가지고 있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계열사가 분산돼 불안정한 부분이 크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며 “이번 흡수합병으로 에이프로젠은 바이오시밀러 개발 생산에 더욱 집중하고, 신약 라인도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에서 바이오의약품 등의 대규모 생산이 가능한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외에 에이프로젠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에이프로젠은 지난해 매출 179억원, 영업손실 150억원, 순손실 18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2018년과 2017년엔 각각 141억원, 28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 지난해말 에이프로젠의 5%이상 주요주주는 지베이스 31.35%, 김재섭 대표 7.72%, 넥스코닉스 15.34%, 니치이꼬제약 20.88%이다. 이외 소액주주 보유지분은 9.16%에 그친다.
2020.04.28 I 김재은 기자
"中증시, 코로나19 위기에서 기회로…헬스케어 각광"
  • "中증시, 코로나19 위기에서 기회로…헬스케어 각광"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은 중국 의료 체계의 취약함을 드러냈으나, 외려 헬스케어 산업 성장을 이끌어낼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한화자산운용이 평가했다.가오정지(高正姬·고정희·사진) 한화자산운용 중국주식 팀장은 27일 열린 화상 세미나에서 “코로나 19로 중국 중소형 병원 취약점이 드러나 헬스케어 산업이 성장할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하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어 “의료시스템 재정비와 더불어 1·2급 병원 의료재원 재배분, 의료기기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중국의 신약과 백신의 개발 및 승인, 임상실험 확대 등은 가속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아울러 언택트(Untact)와 인프라 산업이 성장할 발판도 함께 마련됐다고 했다. 가오 팀장은 “온라인 경제는 재택근무와 온라인 게임· 교육·신선식품 판매 등 코로나 기간 소비자 교육과 경험이 이루어지면서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이게 가능하려면 IT 인프라가 갖춰져야 하므로 관련 수요가 견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그는 “중국은 4차 산업 영역에서 코로나19를 대응한 점도 눈여겨 볼만 하다”며 “열 감지 카메라 도입이 확대되고 무인 물류차, 생산 자동화 라인 등 제조업 및 사회 인프라 시설이 향상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중국 신형 인프라는 투자가 확대되고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중국 증시는 코로나 19로 타격을 받았지만 연초 이후로는 6% 하락에 그친 데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가오 팀장은 “중국 증시는 20% 이상 하락한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중국에서 통제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생산 활동이 정상화되고, 상대적으로 재정 건정성이 양호한 중국 정부에서 적극적인 통화와 재정정책을 편 결과”라고 밝혔다.그는 “이런 상황에서 여기에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하면서 증시로 자금 유입이 늘었다”며 “우량 블루칩 기업은 △중장기 성장 잠재력 △상대적으로 견조한 재무 구조 △정부 정책과 더불어 이익증가·자금유입 △밸류에이션 재평가 등이 기대된다”고 했다.앞으로 잇따를 경기 부양책도 기대 요소다. 그는 “중국 정부는 양로·산재·실업 보험료 면제, 우대금리 제공, 각종 세금 면제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수요를 진작하고자 지방 정부 소비쿠폰을 발행하고 자동차 구매세 면제 혜택을 연장하는 등 재정적인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0.04.27 I 전재욱 기자
코오롱생명과학, 신경병증성 통증치료제 美 첫 환자 투여
  • 코오롱생명과학, 신경병증성 통증치료제 美 첫 환자 투여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미국에서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의 임상 재개 승인을 받은 코오롱생명과학이 후속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미국내 첫 환자 투여를 시작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신경병증성 통증치료제 신약 후보물질(KLS-2031)의 미국 임상 1/2a상 첫 환자 투여를 이달 성공적으로 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KLS-2031은 신경병증성 질환 중 요천골 신경근병증 통증에 대한 혁신신약(First-in-class) 신약후보 물질이다. 회사가 보유한 자체 특허를 가진 세개의 유전자 조합(GAD65, GDNF, IL-10)의 시너지효과를 통해 기존의 신경병증성 통증질환 치료제보다 오래 지속되는 진통 효과와 근원적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자난 2월에는 패스트 트랙(신속처리) 대상으로 지정받아 신약개발에 대한 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회사에 따르면, 전 세계 통증 시장은 2016년 23조원 규모에서 2023년 34조원 가량의 규모로 연평균 5%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중 KLS-2031이 적용될 신경병증성 통증 시장은 2022년 4조원에 달하는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회사는 이번 임상을 미국 내 2개의 임상시험기관에서 진행해 2023년까지 임상 1/2a상을 마칠 예정이다. 임상 진행 대상자는 18명으로, 1회 투여 이후 추적관찰 기간을 포함해 총 24개월간 시험을 진행해 안전성 및 유효성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다. 이달 중 첫 환자 투여 후 두 번째 환자 투여를 계획하고 있다.
2020.04.27 I 노희준 기자
  • 티앤알바이오팹, 줄기세포·재생의료 실용화 사업..복지부 총괄연구기관 선정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티앤알바이오팹(246710)은 보건복지부 줄기세포·재생의료 실용화 사업의 ‘전분화능줄기세포 심근세포 성숙화(maturation)를 위한 융·복합 실용화 기술 개발’ 과제 총괄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티앤알바이오팹(총괄 책임자 문성환 이사)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및 의학연구원 연구진(세부 책임자 최성우 교수)과 협력해 해당 연구 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연구 기간은 이달부터 2022년 12월까지 총 2년9개월이다. 정부로부터 총 8억25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 받는다. 세부 연구 내용은 △3D 세포 프린팅 기술과 미세 배양환경 조절 기술을 융·복합한 최적의 심근세포 성숙화 기술 탐색 △심근세포 성숙화 유도 기술의 유효성 평가 및 성숙화 정도 평가법 구축 △심근세포 성숙화 촉진 시제품 개발 등이다. 사람의 심근세포는 신약개발의 심장독성 평가 및 심장질환 세포치료제 개발 분야의 핵심 자원이지만, 체내에 줄기세포가 부재하고 증식도 하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연구개발을 위한 자원 확보에 제약이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분화능줄기세포로부터 줄기세포를 생산하는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으나, 전분화능줄기세포 유래 심근세포는 미성숙한 단계의 세포로 실제 성인의 심근세포와 상이한 약물반응을 나타내거나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한 전임상 동물 실험에서 부정맥을 유발하는 등의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다. 티앤알바이오팹의 이번 과제는 심근세포 성숙화를 유도하는 다양한 요소 기술과 3D 세포 프린팅 기술을 융·복합함으로써, 성인의 심근세포와 기능이 유사한 심근세포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성숙화 촉진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연구 총괄책임자인 문성환 티앤알바이오팹 이사는 “융·복합 심근세포 성숙화 기술을 이용한 심근세포 치료제가 개발되면 치료효과가 미미했던 기존 줄기세포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한 고기능성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또한 “성숙한 심근세포 기반 약물의 독성평가 플랫폼 및 체외 질환 모델링 및 바이오 인공장기 개발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티앤알바이오팹의 이번 총괄연구기관 선정은 최근 질병관리본부의 심근세포를 이용한 약물 심장독성 평가 플랫폼 구축, 농식품부 조직재생 생체재료 기술개발 연구기관 선정에 이은 3번째 쾌거로 평가되고 있다.
2020.04.27 I 오희나 기자
해수부 “낙지에서 스트레스 감소 성분 발견…특허 출원”
  • 해수부 “낙지에서 스트레스 감소 성분 발견…특허 출원”
  •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낙지에서 뇌 기능을 개선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신경조절물질이 발견됐다. 해양수산부는 27일 관련 연구팀이 특허 출원을 마쳤다고 밝혔다. 해수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8개 부처는 유전체 분야 기초·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산업화하기 위해 2014년부터 인간·동식물의 유전체 정보를 분석하는 ‘포스트게놈다부처유전체 사업’을 진행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한국화학연구원 부설 안전성평가연구소 연구팀은 이 사업의 일환으로 2018년부터 ‘해양수산생물 유전체정보기반 헬스케어·재생의료소재 개발’ 과제를 추진했다.연구팀은 낙지가 무척추동물 중 가장 지능이 높고 복잡한 뇌신경계를 가졌다는 점에 착안한 유전체 연구를 통해 신경조절물질인 세파로토신을 발견했다. 세파로토신을 실험용 쥐에 투입한 결과 이 물질이 인지기능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에 따른 우울 행동을 줄여주는 것을 확인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낙지의 신경조절물질이 포유류 동물에도 효능이 있음을 세계 최초로 밝혀낸 성과”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이달 9일 특허를 출원했다. 이어 향후 특허 등록을 마치고 이를 활용한 신약 개발을 위해 2023년까지 기술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기술 이전이 이뤄질 경우, 임상시험 등을 거쳐 인지기능 장애나 우울증 예방·치료 목적의 바이오 신약이나 건강기능식품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김인경 해수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유전체 연구는 생명체의 기본 설계도를 밝혀내 새로운 물질을 찾고 이를 다각적으로 활용하는 의미 있는 연구”라며 “앞으로도 해양수산 분야에서 관련 연구가 계속되고 우수한 성과는 상용화까지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뇌의 신경세포에서 신경조절물질이 만들어지고 이러한 신경조절물질이 뇌 세포 간 커뮤니케이션을 유도해 학습, 기억, 감정 조절에 관여한다. 그림은 뇌기능 개선 신경전달물질의 작동 원리를 표현한 것이다. [자료=해양수산부]
2020.04.27 I 최훈길 기자
빚 석달새 2.8兆 늘었는데…재무제표 411장 어디에도 설명이 없다
  • 빚 석달새 2.8兆 늘었는데…재무제표 411장 어디에도 설명이 없다
  • (그래픽=이동훈 기자)[오명전 숙명여대 교수, 최병철 회계사,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의 부채는 지난해 크게 두 번 급증했다. 2018년 말 7조979억원이던 부채는 2019년 3월 말 9조7032억원으로 늘었다. 그리고 다시 지난해 말 12조5951억원으로 불어났다. 회계 장부 속 회사 부채가 1년 만에 77%나 늘어난 것이다. 작년 초 부채 증가 원인은 회계 기준이 바뀌어서다. 항공사는 비행기를 사 와서 운항하기도 하지만 외부 업체에서 빌려 쓰기도 한다. 이전에는 이런 리스 항공기의 경우 리스료를 지급할 때마다 그때그때 회사의 비용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미래의 리스료를 한꺼번에 회사의 부채로 반영하도록 회계 규정이 변경됐다. 앞으로 낼 돈을 모두 부채로 잡아놓고 비행기 이용 기간에 나눠서 비용으로 반영하라는 취지다. 7조원이던 부채가 연초 9조원 대로 늘어난 것은 이 때문이다. ①진짜 필요한 정보, 재무제표에 빠져문제는 그 이후다. 아시아나항공 부채는 작년 말 석 달 만에 또다시 2조8000억원가량 증가해 12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회사가 공개한 재무제표만 봐선 증가의 원인을 알 수 없다. 재무제표 이용자가 회사의 건전성 판단 기준인 부채의 세부 내용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깜깜이 정보’인 셈이다. 지난해 9월에서 12월 사이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 리스 부채(비유동성)는 3조5162억원에서 5조766억원으로 1조5000억원 증가했다. 복구 충당 부채도 2477억원에서 1조264억원으로 늘었다. 복구 충당 부채란 리스로 빌린 비행기를 운항하는 동안 항공사가 부담해야 하는 예상 정비 비용이다. 리스 관련 빚만 2조원 넘게 증가한 셈이다. 회사 측은 “작년 말에 환율이 올라서 한국 돈으로 환산한 리스료 등 부채가 늘어났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 기간 실제 환율은 내렸다. 전체 411장에 달하는 아시아나항공 사업 보고서에는 이런 설명조차 없다. 달러 등 회사의 외화 부채가 지난해 말 6조6017억원으로 석 달 전보다 1조2197억원 늘었음을 보여주는 표 하나가 들어가 있는 게 전부다. 진짜 필요한 정보는 빠져 있는 ‘맹탕 재무제표’라는 얘기다. 아시아나항공 회계 감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도 “재무제표는 회사가 작성한 것이고 우리는 감사 의견만 표명했다”며 말을 아꼈다. 회사의 실체는 재무제표를 작성한 기업과 이를 감사한 회계 법인만 안다. 하지만 정작 이용자는 합리적 의사 결정을 위한 최소한의 정보조차 얻지 못하는 ‘정보 비대칭’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정부로부터 1조7000억원 규모 지원을 받고, HDC현대산업개발 등 새 주인에게서 신규 유상증자 자금 2조1772억원도 수혈받을 예정이다. 정부·기업 등 회사의 재무 정보 이용자 접근을 배제하는 이 같은 회계 장부 작성 관행에 큰 문제가 있는 만큼 구체적인 내역을 재무제표에 담아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②기업 실적 ‘착시효과’ 낳는 회계 처리재무제표의 문제점은 이뿐 아니다. 회계 처리 방식에 따라 회사의 실질과 무관하게 기업의 경영 실적이 들쭉날쭉한 사례도 많다. 회계 장부상의 일회성 평가 손실이나 이익이 발생하는 것이다. 중소·중견 기업이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전환사채’ 손실이 대표적이다. 코스닥 시장 상장사인 광학 부품 제조업체 코렌(078650)은 지난달 파생 상품 거래로 94억원의 손실을 보았다고 공시했다. 자기자본의 무려 3분의 1 규모다.이는 회사가 과거에 발행한 전환사채 때문에 회계상의 손실이 대규모로 발생한 사례다. 전환사채는 투자자가 원금과 이자를 보장받고 회사의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전환권)도 함께 갖는 채권이다. 실제 기업의 현금이 외부로 빠져가는 것은 아니지만, 재무제표엔 큰 손실액을 반영해 정보 이용자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이다. 회사가 보유한 자산의 가치가 낮아지면 그 가치 하락분을 장부상의 손실로 반영하는 ‘손상차손’, 회수가 어려워진 채권의 예상 손실액을 미리 비용으로 떨구는 ‘대손충당금’ 등도 일반인이 재무제표를 해석하기 어렵게 하는 착시효과를 부른다. ③회계 기준 바뀌면 재무제표도 들쭉날쭉 회계 기준이 바뀔 때마다 오락가락하는 재무 정보도 이용자를 헷갈리게 한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사로 잘 알려진 바이오 기업 씨젠(096530)은 최근 사업보고서를 통해 “2017년 회사의 무형자산을 실제보다 170억원 많게 장부에 반영하고 연구 개발비는 92억원을 적게 반영하는 등 회계 처리 오류가 발생해 2014년까지 소급해 재무제표를 다시 작성했다”고 밝혔다. 씨젠 같은 바이오 기업은 진단키트 개발에 쓴 돈을 바로 비용으로 처리하지 않고 회사의 자산에 반영할 수 있다. 개발비가 향후 기업에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되면 일정 기간에 나눠서 비용으로 인식하도록 허용해서다. 이처럼 개발비 지출을 무형자산에 반영하면 당장 회사의 비용이 줄어 단기 이익이 커지는 효과가 생긴다.씨젠이 종전 재무제표를 대대적으로 뜯어고친 것은 회계 기준 변경 때문이다.금융감독원은 앞서 2018년 바이오 의약품 복제약(바이오시밀러) 제조회사인 셀트리온의 연구 개발비 자산 반영이 과다하다는 지적이 일자 그해 9월 새 회계 감독 지침을 내놨다. 이 지침은 신약이나 바이오시밀러 개발업체뿐 아니라 씨젠 같은 진단 시약 제조사도 제품 허가 신청 또는 외부 임상 시험 신청 이후에 쓴 연구 개발비만 회사의 무형자산에 반영하도록 했다. 전문가와 함께 하는 ‘회계의 민낯’ 기획에서는 앞으로 이 같은 기존 재무제표의 한계와 착시 효과 등을 지적하고 핵심 정보를 찾는 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다음 회부터 △연결 재무제표의 함정 △일회성 손익 바로 보기 △재무제표 주석 이용법 등 유형별 회계 이슈를 본격적으로 다룬다.
2020.04.27 I 박종오 기자
“코로나19 이후 제약바이오…기술·자본·규제 혁신 필요”
  • “코로나19 이후 제약바이오…기술·자본·규제 혁신 필요”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 안정적인 보건의료 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강한 과학기술 체력과 자본·규제 혁신이 절실하다는 진단이 나왔다.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경.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제약바이오산업’ 특집으로 마련한 ‘KPBMA Brief’ 제20호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이번 정책보고서는 △코로나19 이후 한국제약바이오산업의 선택 △제약바이오 육성과 민·관의 역할 △제약바이오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 △산업 동향 및 이슈 △KPBMA 플라자 등으로 구성했다.‘제약바이오 강국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특별기고한 송시영 국가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 추진위원장(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코로나19에 전 세계가 대처하고 있는 현 상황을 짚어보고, 질병에서 비롯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제약바이오산업 본연의 가치를 조명했다.송 위원장은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계가 코로나19는 물론 암, 만성질환, 급성 감염병 등에 대항해 치열한 경쟁중인 만큼 세계에서 인정받는 결과물만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산업계는 미충족수요(unmet need)에 대한 해법을 내놔야 하며, 정부는 의·산·학·연 네트워크 생태계를 조성하는 동시에 산업 지휘체계를 하나로 모으는 ‘콘트롤타워’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휘체계의 분산은 연구의 시작점인 대학과 출연연구소 등에도 영향을 미쳐 연구비 확보를 위해 인위적이고 한시적인 융합만 유도할 수 있으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산할 근본적인 융합생태계를 마련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국민 건강을 위한 안정적인 백신 주권 확보와 지속가능한 건강보험과 제약바이오산업의 조화가 필요하다는 진단도 나왔다. 이경호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바이오팀 PL은 “발생가능한 감염병에 대해 정부 주도의 펀드를 만들어 백신을 공동 개발하고 개발 성공 후에는 가치를 보전하는 한편 백신을 비축하는 방안을 고민해 감염병 대유행에 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변영식 법무법인 광장 수석전문위원은 ‘건강보험과 산업육성 공존의 해법’을 통해 “기술 수출에서 한 단계 나아가 연구·개발(R&D), 임상, 혁신 신약 허가와 글로벌 마케팅을 아우르는 신약의 전주기 개발이 완성되도록 정부가 정책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제약바이오산업계의 글로벌 진출 문제도 짚었다. 우정훈 BW Biomed LLC 대표는 ‘K-Pharma, Post-Covid 19 글로벌 성공전략’을 주제로 한 원고에서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세계화를 위해 ‘근거리 생태계의 현실화’, ‘글로벌 가치 공유’, ‘거대 정부의 역할 확대’ 관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해외에 직접 지사를 설립해 글로벌 생태계에 자리를 잡고 이를 활용한 지속적인 현지 기업들과 연계를 통해 긴밀하고 장기간의 기술이전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정부는 민간기업의 힘으로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어느 때보다 지속적이고 전략적으로 산업계를 지원해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2020.04.26 I 박일경 기자
드림씨아이에스, 국내 첫 임상전문 CRO 상장 도전
  • [주목!e스몰캡]드림씨아이에스, 국내 첫 임상전문 CRO 상장 도전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국내 첫 임상 전문 CRO 기업 드림씨아이에스가 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오는 5월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인 드림씨아이에스는 임상 전문 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임상시험수탁기관)기업이다. CRO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 임상·비임상 시험 및 기타 제반 업무 등을 위탁수행하는 연구개발 대행기관을 말한다. 실험실에서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은 동물 등을 활용한 비임상 시험을 먼저 진행한 후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 시험이 진행되는데 드림씨아이에스는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임상 1~3상과 시판 후 임상(rPMS, 4 상)등을 전문적으로 위탁 수행한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시판 후 임상(rPMS 등) 51%, 임상(Clinical Trial) 33%, 비중재 임상연구(NIS) 8%, PTF 및 기타 8%로 구성돼 있다. 5월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수요예측이 진행되는 드림씨아이에스의 공모 희망가액은 1만3000원~1만4900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704억원~807억원 수준으로 2019년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은 약 17배~19배 수준이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바이오 의약품의 지속적인 성장과 더불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2016년 약 1조1000억달러 수준이었던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올해 1조400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바이오 의약품의 비중은 2016년 19.9% 수준(약 2200억달러)에서 올해 22.6%(약 3140억달러)까지 증가하며 전체 의약품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SK증권은 예상했다.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 시험 건수도 증가 중이며 이에 글로벌 CRO시장 규모는 2016년 350억달러 수준에서 2020년 570억달러 수준까지 상승하겠다고 설명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드림씨아이에스는 2015년 글로벌 CRO업체이자 중국내 매출 규모 1위인 Tigermed에 인수되면서 글로벌 임상 과제 수주를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면서 “2017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중국 및 해외 임상 과제 수행을 시작했고 자체 개발한 임상 시험 관리 솔루션 WBS시스템을 접목하면서 외형 성장과 더불어 영업이익 전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Tigermed와 표준운영절차를 통합하면서 글로벌 과제 수행이 보다 용이해졌다”면서 “실제로 글로벌 고객사의 과제 수행이 점진적으로 증가중이며 2016년 약 381억 규모였던 수주 잔고는 2019년 약 689억으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글로벌 고객사의 국내 의약품 시장 진입과 국내 고객사의 중국 및 해외 진출 교두보 역할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나 연구원은 “매출이나 이익 규모 차이가 큰 글로벌 기업들과의 비교는 다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국내 임상 전문 CRO기업의 첫 상장 사례이고 최근 코로나 19 사태를 겪으며 치료제·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 시험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점은 센티멘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2020.04.25 I 오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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