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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개발' 소식에…기운 빠진 바이오株
  • '코로나 백신 개발' 소식에…기운 빠진 바이오株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백신 개발 기대감에 급등한 증시와 다르게 바이오 관련 종목들은 하락했다. 일부 수혜 종목으로 꼽히는 기업을 제외하고 대부분 약세를 보였고 고공 행진 중이던 진단키트 관련 종목도 일제히 내렸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진단키트株 줄줄이 급락 왜?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진단키트 제조사와 치료제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바이오 업체인 모더나가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1상에서 참가자들 체내에 항체가 생성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진단키트 수출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에서다.진단키트 대장주로 불리는 씨젠(096530)은 전 거래일보다 7.92% 빠져 사흘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수젠텍(253840)은 이날 12%나 빠져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랩지노믹스(084650)와 오상자이엘(053980)은 9%대 빠졌다. 이외에도 EDGC(245620)(-7.89%), 피씨엘(241820)(-4.72%), 진매트릭스(109820)(-1.61%) 등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문경준 IBK투자증권 연구원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면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에 진단키트 관련 종목 주가가 급격히 반응했다”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진단키트 수출을 기반으로 선반영했던 주가가 오히려 실적이 나오는 구간에 조정이 이는 모양새”라고 말했다.실제 씨젠은 지난 14일 1분기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내고 상한가를 기록한 뒤 12만8800원에서 10만7000원까지 주가가 하락했다. 랩지노믹스도 같은 기간 주가가 3만1500원에서 2만8000원까지 떨어졌다.◇ ‘코로나 백신 개발’ 기대…“아직 이르다”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 따른 수혜주를 국내에서 꼽기엔 무리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진단키트 종목과는 다르게 파미셀(005690)은 장 초반부터 급등세를 보이며 25%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장 막판까지는 5%대 상승에 그치며 상승폭을 내줬다.장중 파미셀은 각종 바이러스 분자진단에 필요한 진단시약과 유전자 치료제의 주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한다는 소식에 수혜주로 거론됐다.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백신 개발 소식이 전해졌지만 국내 수혜 종목으로 꼽기엔 무리가 있다”며 “첫 백신이 나오면 기존 백신업체는 후발주자로 볼 수 있어 부정적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신 연구원은 “아직 임상 3상까지 진행된 이슈도 아니다”며 “오는 7월에 3차 임상에 돌입한다고 해도 백신 승인까지는 시일이 걸려 내년에나 나올 수 있다. 수혜로 보려면 중장기적으로 봐한다”고 말했다.일부에서는 백신 개발에 연구개발(R&D) 수혜가 있을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며 올릭스(226950) 등이 장중 5%대 올랐으나 이 또한 장 막판 2% 상승에 그쳤다.◇ 바이오株 옥석 가려야한편 백신 개발을 통한 경제활동 재개 기대에 항공과 여행주도 급등세를 보였으나 이는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으로 분석했다. 결국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나갈 바이오 종목으로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조언한다.이날 대한항공(003490)을 비롯한 아시아나항공(020560), 진에어(272450), 제주항공(089590), 티웨이항공(091810) 등은 5~9%대 올랐고 모두투어(080160)와 하나투어(039130) 등 여행주도 7~8%대 상승했다.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 19사태에서 초지일관 주장한 것은 표면적 경제활동 재개”라며 “사후적 대응인 치료제보다는 사전적 대응인 백신 개발이라는 무게감 있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최 센터장은 “그간 소홀했던 항공, 여행 업종에 매수세가 몰렸을 뿐”이라며 “백신 개발이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지지 않을뿐더러 경제활동이 재개된다고 해서 코로나19 확산 전과 같은 활동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오히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건강의 관심을 일깨워준 만큼 안정적인 펀더멘털을 가진 바이오 종목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최 센터장은 “현재 신약 개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기업은 작은 기업”이라며 “코로나19 사망자가 기저질환이 있던 노령층이 많아 이와 관련한 바이오 종목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2020.05.19 I 박정수 기자
SK바이오팜, 증권신고서 제출…내달 코스피 상장
  • [마켓인]SK바이오팜, 증권신고서 제출…내달 코스피 상장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SK바이오팜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19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SK바이오팜은 이번 상장을 위해 총 1957만8310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6000원~4만90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7048억~9593억원 수준이다. 내달 17일~18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같은 달 23일~24일 청약을 거쳐 6월 내에 신규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공동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모건스탠리가 맡았다.실제로 국내 제약 기업 중 임상 단계가 아닌 혁신 신약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상업화 단계에 상장하는 것은 SK바이오팜이 최초 사례다. 회사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된 공모자금을 혁신 신약 연구개발과 상업화 투자 등 글로벌 종합 제약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성장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 1993년 SK(034730)그룹이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신약 연구개발을 시작하며 설립됐다. 그 후 28년간 이 회사는 신약 연구개발과 기술력을 축적해왔으며 중추신경계 질환에 대한 혁신 치료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신약개발부터 임상시험 및 글로벌 상업화까지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췄다는 점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또한 국내 최초로 2종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 허가를 획득한 혁신 신약을 보유하고 있어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차별화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독보적인 기술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뇌전증 신약후보물질의 발굴부터 글로벌 임상 시험, 미국 FDA 신약 판매 허가 획득을 위한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며 “지난해 11월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TM)’는 FDA의 시판허가를 획득하고 올해 5월 미국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회사는 세노바메이트 외에도 기술수출한 수면장애치료제 ‘솔리암페톨(미국 제품명 수노시)’은 이미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유럽 허가 획득 후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2020.05.19 I 권효중 기자
투트랙 전략으로 제2 도약 눈앞에 둔 천랩
  • 투트랙 전략으로 제2 도약 눈앞에 둔 천랩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사업영역을 기존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신약개발에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비즈니스를 추가해 투트랙으로 전개하는 전략을 펴고있다. 크게 보면 두가지 모두 마이크로바이옴을 중심축으로 하고 있다. 신약개발은 긴 시간이 필요한데 비해 개인 헬스케어 비즈니스는 단기간에 성과를 낼수 있어 회사에 안정적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국내 대표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인 천랩의 천종식(사진)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업체로서 기초 사업 인프라 구축작업을 끝내고 이제 제2도약을 본격 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천랩은 13만명에 달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장내미생물 데이터베이스를 확보,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있는 바이오 기업이다.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한 말로 몸에 사는 미생물 및 이와 연관한 유전정보를 총칭한다.“오는 6월부터 개인별 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몸건강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인다. 개인별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몸 건강상태의 변화추이를 실시간으로 체크해 이에 필요한 기능성 식품까지 제공하는 서비스다.”천대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모바일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으로 개인별 건강변화를 모니터링, 각자에게 최적화된 헬스케어 토털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할수 있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천랩은 마이크로바이옴을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기업이면서도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분석에 주력하다보니 사실상 IT기업 못지 않은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직원 80여명 가운데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IT 분야 전문 직원이 30여명에 달한다. 모바일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을 자체적으로 개발할수 있었던 것도 이들 IT 전문인력이 있어 가능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개인 헬스케어 비즈니스 분야에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여기에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기술에 대한 라이선스 아웃(기술 수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게 되면 2022년부터는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천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약의 연구개발을 장기적으로 해나가면서 회사를 안정적인 반석에 올려 놓으려면 개인 헬스케어 비즈니스의 중요성도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질병이 발생하기 전에 예방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개인마다 천차만별인 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하게 되면 각자가 어떤 질환에 취약한지를 미리 예상할수 있다. 이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까지 조언한다. 나아가 현재 몸이 필요로 하는 마이크로바이옴은 무엇인지를 찾아내 여기에 걸맞는 솔루션을 제공한다.”천랩은 내년에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에 대해 호주나 미국에서 임상1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 치료제의 임상1상에 대해서는 성공을 확신했다. 천대표는 “장내 미생물인 마이크로바이옴은 본질적으로 인체에 거의 무해하다는 특징이 있다”면서 “지금까지 글로벌하게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1상에서 실패한 경우가 없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미국법인에 영업마케팅 인력을 대폭 충원,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서비스, 감염진단 서비스 등을 미국 현지에서 본격적으로 제공하는 사업을 벌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천랩은 올해 초 국내 대표적 동물병원인 해마루와 반려동물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위한 상호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영역을 인간에서 동물로 확대했다. 여기에 천랩은 지난 3월부터 강남메이저 병원, EDGC(245620) 등과 손을 잡고 유전자 기반 질병 데이터를 활용한 게놈 및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서비스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호주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호주의 전문 의약품 위탁개발생산업체(CDMO)인 루이나 바이오와 신약의 안전성시험과 임상시험을 위한 공조체제를 구축했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천대표는 천랩을 마이크로바이옴을 통해 한국인은 물론 세계인의 건강을 책임지는 대표적인 회사로 키워내는 것을 사업의 목표로 하고 있다.천종식 천랩 대표. 천랩 제공
2020.05.19 I 류성 기자
펩트론, 내달 미국 암 연구학회에서 신약 개발성과 발표
  • 펩트론, 내달 미국 암 연구학회에서 신약 개발성과 발표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펩트론(087010)은 내달 미국 암 연구학회(AACR)에 참석해 현재 개발중인 표적 항암 항체 신약 ‘PAb001’과 면역항암 세포치료제 신약 ‘PAb001-Car-T’ 등의 신약 개발 성과를 발표한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발표는 오는 6월 22일 AAC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펩트론이 개발중인 신약 ‘PAb001’은 대부분의 암종에서 과발현하는 뮤신1(MUC1)의 동형단백질을 표적하는 항암 항체 신약 후보물질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세포분석을 통해 PAb001 항체가 암 조직에서만 과발현하는 동형 MUC1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것을 검증했고 암세포와 매우 높은 결합을 보이는 한편 정상 세포에서는 그렇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러한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볼 때 PAb001 항체는 기존 항암제가 갖고 있던 고질적 문제인 항암 독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기존 항체의약품들과의 차별점”이라고 덧붙였다.실제로 회사는 ‘PAb001’의 유방암(삼중음성유방암 포함)에 대한 비임상 동물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그 결과 80%에서 최대 100%에 달하는 종양 감소 효과를 확인해 임상진입을 위한 세포주 개발을 마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의 주력 분야인 항체·약물결합체 개발과 동시에 항원 수용체인 ‘CAR-T’ 세포를 이용한 ‘PAb001-Car-T’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며 이에 관한 비임상 결과들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펩트론은 ‘PAb001-Car-T’의 특허도 출원했다. 회사 측은 “현재 시장에 출시된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의 ‘예스카타’나 노바티스의 ‘킴리아’에서 사용된 물질들과 유사한 수준의 사이토카인을 분비,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효과를 전임상 결과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회사 관계자는 “세포치료제 등 파이프라인을 통해 신약 개발의 전략을 다변화함으로써, 임상 시험 및 기술이전 등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유수 기업들과 라이선스 계약을 위한 전 단계로 물질이전계약(MTA)을 맺고 ‘PAb001’의 효능 및 독성 평가를 진행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2020.05.18 I 유준하 기자
  • 한국인 당뇨 합병증 이환 경로 지도 구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한국인의 당뇨 합병증 이환 경로에 대한 지도가 구축됐다.아주대의료원 의료정보학과 윤덕용 교수팀은 2002년부터 2015년까지 13년 동안 건강보험가입자 및 수급권자 100만 명을 대상으로 한 보험청구 빅데이터인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인이 당뇨병 진단후 합병증으로 이어지는 경로에 대한 지도를 구축했다고 18일 밝혔다.연구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은 제2형 당뇨병 발생 후 첫 번째 합병증까지 평균 936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첫 번째 합병증 발생이후 두 번째 합병증까지 걸리는 기간은 571.95일, 두 번째 합병증에서 세 번째 합병증까지는 560.72일 소요돼, 합병증이 진행될수록 발생하는 소요기간이 점점 단축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중년층(40~59세)에서 노년층(60세 이상)으로 갈수록 더 다양한 합병증으로 계속 진행되는 양상을 보임을 확인했다.또 당뇨 합병증에 노년층 남성이 취약함을 확인했다. 예를 들어 남성의 경우 상대적으로 첫 합병증부터 여러 합병증이 함께 나타나고, 노년층으로 갈수록 더 다양한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것으로 확인했다.여성의 경우 처음에는 1개의 특정 합병증이 나타나고 이후 세 번째 합병증부터 여러 합병증이 함께 나타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윤덕용 교수팀은 한국인 100만 명을 대상으로한 빅데이터 연구를 통해 기존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당뇨합병증을 새롭게 발견해 주목된다. 이번에 새롭게 확인한 당뇨합병증은 바로 바이러스성 간염과 갑상선질환이다. 기존에 잘 알려진 심혈관질환, 망막질환과 같은 미세혈관질환 달리, 바이러스성 간염과 갑상선질환은 그동안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았지만, 이번에 중요한 당뇨합병증 임을 확인한 만큼 환자들은 유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당뇨병은 한국인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한 명(14.4%) 이상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만성질환이며, 심장질환, 망막질환 등 수많은 합병증을 초래하여 그 자체보다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다수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이에 가능한 당뇨 합병증을 미리 파악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나, 그동안 이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가 부족했다.윤덕용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주요 합병증의 발생 시기를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었으며, 당뇨 환자의 성별, 연령대에 따른 합병증의 발생 양상 차이를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또 기존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합병증 또한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와 연관성이 있음을 새롭게 밝혔다”고 말했다. 또 “이에 이번 연구는 당뇨 환자의 합병증 예측 및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 “이번 연구를 발판으로 당뇨 합병증의 예방 및 임상 데이터에 기반한 당뇨 합병증 치료 신약 개발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윤덕용 교수는 보험청구 데이터 외에도 병원 전자의무기록 데이터, 생체신호 데이터 등 의료 빅데이터 연구를 다수 진행해 왔으며 인공지능 기반 약물이상반응 감지 및 인공지능 기반 임상시험 설계 지원 솔루션 등을 개발한 의료 인공지능 전문가이다.
2020.05.18 I 이순용 기자
이수앱지스, 美 AACR서 ISU104 바이오마커 개발 연구 성과 발표
  • 이수앱지스, 美 AACR서 ISU104 바이오마커 개발 연구 성과 발표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이수앱지스(086890)가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회의(AACR)에서 ISU104에 대한 바이오마커 개발 연구성과를 발표한다고 18일 밝혔다. AACR은 매년 4월 미국에서 개최되는 저명한 학회로 전 세계 암 관련 연구 분야 전문가 및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참여해 암 예방과 치료를 위한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라인으로 개최되며, 지난 4월 27일과 28일 1차에 이어 6월 22일부터 24일까지 추가로 열린다. 이수앱지스는 개최 첫날 진행되는 AACR 포스터 세션에서 ‘NRG1 과발현, NRG1-융합, 또는 발암성 ErbB3 돌연변이 암에 대한 항ErbB3 항체 ISU104의 항암 효능’이라는 제목으로 ISU104의 종양 성장 억제능에 대한 잠재적인 예측 바이오마커 비임상 평가 분석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바이오마커란 단백질이나 DNA, RNA, 대사물질 등을 통해 몸속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다. 치료 전에 약물에 대한 환자의 반응을 사전 평가하고 예측할 수 있는 객관적 측정 표지자로 활용할 수 있어 환자별 치료 효과 차이를 극복할 방안으로 최근 항암 신약개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핵심 요소다.한편 이수앱지스는 지난 3월 ISU104의 유효성을 확인하는 임상 1상 파트 2의 환자 모집을 종료했으며 내년 초에 임상 1상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2020.05.18 I 박정수 기자
대들보 뽑힌 제약강국의 꿈
  • [전문기자 칼럼]대들보 뽑힌 제약강국의 꿈
  •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전문기자] 최근 국내 제약업계에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황당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제약업체들이 당황하고 있다. 규제개혁위원회가 지난 1년간 식약처가 야심차게 추진해온 공동생동 제도의 폐지정책에 대해 철회권고를 내린 것이다. 식약처도 제약업계도 모두 이 제도의 폐지를 눈앞에 두고 있던 터라 규개위의 이번 조치는 어느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이변이었다.심지어 이의경 식약처장도 규개위가 철회권고를 내릴 줄 사전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처장은 규개위의 철회권고가 나기 바로 전에 담당 국장들에게 “공동생동 폐지정책이 그대로 가는 것이냐”고 묻자 “그렇다”는 답변을 듣고 예정대로 정책이 발효되는 것으로 확신하고 있었다고 한다.공동생동은 1개 대표 제약사가 생물학적 동등성 실험을 거쳐 복제약을 개발하면 함께 비용을 분담한 제약사 수십곳도 각자 판권을 확보하는 제도다. 한국이 세계적 ‘복제약 천국’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든 주범으로 지목된다. 국내에서는 2만가지에 육박하는 복제약이 넘쳐난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의 의약품 종류가 5000여가지에 불과하다.신약개발에 집중해온 제약업체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공동생동 탓에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복제약으로 내수시장 경쟁이 치열해 안정적 수익을 낼수 없는 구조여서다. 내수에서 신약 연구개발 자금이 확보가 안되니 글로벌 제약사로 가는 길은 ‘산넘어 산’인 형국이다. 업계는 제약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실현해야할 핵심 현안으로 공동생동 폐지를 꼽아왔다.황당해하는 제약업계에 결정타를 날린 것은 규개위가 이 정책의 철회를 권고하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그대로 덜컥 수용한 식약처 대응이다. 더욱이 식약처는 지난 1년간 제약업체들과 의견조율을 거쳐 공동생동 제도의 폐지정책을 대외적으로 발표하고 시행이 임박한 상황이었다. 식약처의 표변하는 태도에 제약업계는 그야말로 배신감마저 느끼고 있다.이런 식약처에 대해 정작 제약업체들은 할말은 많지만 입조심을 하는 모양새다. 제약업체들은 의약품 인·허가 등에 있어 절대 권력을 행사하는 식약처에 쓴소리를 해서는 좋을 게 하나 없다는 것을 수많은 경험으로 체득하고 있다. 한국에서 사업하는 기업의 숙명이다.정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국민 앞에 ‘제약강국 도약’을 외쳐왔다. 정부가 제약산업의 구조재편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자 지금껏 추진해온 정책 가운데 핵심이 공동생동 폐지였다. 제약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들보’ 정책이 한순간에 뿌리째 뽑혀 나간 것이다. 제약정책에 대한 정부의 말과 행동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제약강국이라는 구호는 이제는 더이상 진정성을 담보하기 힘들어 보인다.식약처는 이 난국에서도 “규개위를 충분히 설득했다”면서 남의 일처럼 수수방관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식약처는 초심으로 돌아가 규개위 설득에 적극 나서 공동생동 폐지정책을 되살려야 한다. 그래야만 제약강국 도약을 위한 주춧돌을 다시 확보할수 있다. 나아가 땅에 떨어진 식약처에 대한 제약업계의 신뢰도 조금은 회복할수 있을 것이다.
2020.05.18 I 류성 기자
“약자급 못하면 국가비상시 국민생명 위험”①
  •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약자급 못하면 국가비상시 국민생명 위험”①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코로나19 사태는 의약품의 자급이 중차대하다는 점을 일깨워주고 있다. 코로나19와 같은 비상사태로 국가간 교역이 중단될 경우 의약품을 제때 자급하지 못하는 나라의 국민은 생명과 건강이 크게 위협받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지난 13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국가 비상상황에서도 항생제와 같은 필수의약품은 자국내에서 원활하게 생산,공급할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회장은 그러면서 코로나19 펜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예상보다 장기화되면 국내 자급률이 26.4%에 불과한 원료의약품 분야에서는 자칫 큰 문제로 비화될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은 마진이 낮은 원료의약품을 자체 생산하기보다 인도, 중국 등으로부터 저가제품을 수입해 쓰다보니 자급률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원료의약품은 모든 의약품의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부족하게 되면 완제의약품까지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그는 코로나19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있어서 지금처럼 단일 기업이 각자도생하는 전략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원 회장은 “감염병 백신과 치료제는 산업계가 주도하고 국가가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형태의 개발전략이 효과적”이라며 “정부 주도의 펀드를 만들어 백신 및 치료제 등을 기업과 공동 개발하고 성공하면 이익을 공유하고 비축하는 체계의 구축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원 회장은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대한 정부지원 정책에 대해서는 “환영할만하다”면서 높게 평가했다. 그는 “정부는 앞으로 10년간 신종 감염병 백신개발 사업에 모두 2151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유례없는 파격적 정책을 제시했다”면서 “특히 개발에 성공한 백신에 대해 시장에서 경제성이나 상업성이 없더라도 정부가 충분한 양을 구매해 비축, 개발에 들인 노력이나 비용을 100% 보상키로 한 정부 결정은 고무적”이라고 했다.다음은 일문일답-코로나19 사태로 제약바이오 산업계도 많이 위축됐는데 전반적 현황은.△제약업계는 무엇보다 병원환자 방문감소에 따른 매출 타격, 원료수급 불안, 임상시험 등 연구개발 지연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딜로이트는 코로나19 사태로 병원 환자가 47% 감소하면서 의약품 매출이 최대 1조 8000억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여기에 다양한 형태의 사후관리 약가 인하가 단행되고, 신규 약제규제 정책이 도입될 예정이어서 업계의 충격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모든 완제의약품의 원료가 되는 원료의약품의 자급률이 낮아 문제라는데.△코로나19 펜데믹과 같은 글로벌한 위기 상황에서는 국가간 교역이 제한돼 원료의약품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하고 있다. 원료의약품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지 않거나 자체적으로 생산시설을 갖추지 않은 국가에서는 환자에게 필요한 완제의약품까지 적기에 제조, 공급을 할수 없게 된다. 현재 국내 제약 바이오기업들은 2~4개월 치 원료의약품 재고분을 확보하고 있어 아직까지 별다른 문제는 없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하반기까지 지속되면 원료의약품 재고량이 바닥나면서 완제의약품을 만들수 없는 비상사태가 올것이다.- 원료의약품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대책은.국내 기업들이 수입하는 원료의약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중국은 34%, 인도는 10%에 달한다. 이들 나라의 상황이 악화되면 우리도 덩달아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원료의약품에 대한 자급률을 지금부터라도 높이려면 정부에서도 원료의약품 개발 원가를 고려한 약가정책 등 지원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여기에 제약바이오 부문 원부자재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구축도 정부가 나서 지원해야 한다. 원료의약품의 자급률을 최소한 60%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위기상황시에도 적절하게 대처할수 있다. 원료의약품 자급은 쌀 못지않게 국민 생명권과 직결된 문제다.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의약품은 쌀못지 않게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데 있어 자급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방인권 기자-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전략은.△ GC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코로나19 관련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개별기업 단위로는 쉽지 않은 일이다. 감염병과 같은 국민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는 위협에 대해서는 산업계가 주도하고 국가가 파격적으로 지원하는 형태의 공동 개발전략 수립이 필수적이다. 특히 감염병의 경우 시장이 크지 않거나 개발에 성공했다고 해도 감염병 대유행이 지난 후에는 의약품의 공공성과 별개로 기업에 치명적인 손실이 발생한다. 개발에 성공한 감염병 치료제와 백신 등을 고스란히 폐기하게 되면 추후 유사 감염병 사례가 발생해도 기업들이 연구개발(R&D)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을 것이다. 정부가 주도해서 제약업체들과 함께 펀드를 만들어 민관이 공동으로 백신 및 치료제를 개발하는 시스템 구축이 절실한 배경이다. 이 펀드를 통해 감염병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성공하면 이익을 함께 나누는 체계를 정착시켜 갈수록 빈번해지는 전염병에 대비해야 한다.-제약바이오 산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최대 현안은.△정부는 제약강국 도약을 목표로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지나친 약가인하 정책을 병행하면서 제약업체들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대부분 제약사가 낮은 약가로 이익을 제대로 내지 못하다 보니 연구개발에 투입할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안전성 등 의약품 품질에 대한 규제는 엄격해야 하지만 재정절감을 위한 약가 규제는 산업의 경쟁력과 기초체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강국 도약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제약 자국화 기반을 갖추고, 혁신 생태계에 뛰어들기 위한 합리적인 약가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이런 맥락에서 산업계는 약가규제정책 도입 중단, 사후관리 약가 인하 1년 유예, 제약 자국화를 위한 지원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업계의 요구가 수용될 때 산업계는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앞당기고, 글로벌 시장 진출성과를 가시화할수 있을 것이다. -정부의 제약바이오산업계에 대한 연구개발 자금지원이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있는데. △정부가 국내 제약산업의 연구개발(R&D) 분야에 지원하는 자금규모는 불과 3000억 가량으로 턱없이 부족하다. 신약 1개를 개발하는 데 평균 1조~2조원 가량 비용이 들어가는 것을 감안하면 규모가 얼마나 작은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의 R&D 투자가 국책 연구소, 대학 등을 대상으로 기초, 원천기술 중심의 연구활동에 집중되어 있는 게 문제다. 정부가 보건의료 분야에 지원하는 연구개발 예산은 1조 5500억원 수준인데, 이중 20% 가량만 산업계에 투자되는 현실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상업화로 이어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신약을 갖고 있는 제약사라도 중도에 기술수출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산업화 연계 프로젝트 방식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원 회장은…△1954년 서울 출생 △서울대 약대 졸업 △강원대 약학박사 △동아제약 개발부 △서울 강남구약사회 회장 △제33대,34대 대한약사회 회장 △이화여대 약학대학 헬스커뮤니케이션연구원 원장 △제18대 국회의원 △제21대 한국제약협회 회장 △사단법인 희망나눔협의회 상임대표(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현)
2020.05.18 I 류성 기자
원희목 회장이 벤치마킹한 혁신생태계는 어디②
  •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원희목 회장이 벤치마킹한 혁신생태계는 어디②
  • [이데일리 류성 기자]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최적의 해법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꼽는다.글로벌 제약강국으로 도약하려면 압도적 신약 개발역량이 필수 조건인데 국내 제약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이를 확보하기에는 여전히 갈길이 멀다는 게 원 회장의 판단이다. 그는 외부의 신약개발 기술과 노하우 등을 내부 역량과 융합해 시너지를 낼수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활용하게 되면 격차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원 회장의 주도로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올들어 글로벌 혁신 생태계를 벤치마킹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원 회장이 상호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대표적 글로벌 혁신 생태계로는 미국 케임브리지 혁신센터(CIC), MIT 산업연계프로그램(ILP)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밀너 컨소시엄 등이 있다. 협회는 회원사들이 이들 생태계에 현지 거점을 마련해 해외 진출과 신약개발을 적극적으로 할수 있도록 후방에서 전폭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이 가운데 CIC는 지난해 기준 무려 5000여개의 기업들이 성장을 위한 플랫폼으로 CIC를 선택할 정도로 실시간 정보 공유, 파트너링 등이 이뤄지는 대표적 오픈 이노베이션의 장이다. 미국 최대의 바이오 생태계를 갖춘 보스턴을 비롯해 마이애미, 캐임브리지 등 모두 7개 지역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국내 제약사로는 유한양행(000100)과 GC녹십자가 이미 입주해 있다.MIT ILP는 헬스케어, 정보통신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MIT의 학문적 연구 성과와 산업계 연계를 지원하는 대표적인 산학 연계 프로그램이다. 70년 전통을 자랑한다. 전세계 약 260여개 기업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분야에선 LG화학(05191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양바이오팜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케임브리지대학 밀너 컨소시엄은 캐임브리지 대학, 생어 연구소, 바브라함 연구소와 아스트라제네카 외 6개 글로벌 제약기업이 공동으로 바이오신약 개발을 위해 지난 2015년 설립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80여개 글로벌 제약사, 연구소, 벤처 캐피탈 등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현재 종양학, 중추신경계 및 감염병질환 치료제 개발 등 20개 신약개발 공동 연구 프로젝트가 진행중일 정도로 활발한 오픈 이노베이션이 이뤄지고 있는 곳이다.원 회장은 “글로벌 제약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제약사간 오픈 이노베이션 뿐 아니라 대학, 연구소, 병원 등 전방위적으로 헬스케어 관련 주체들과도 손을 잡고 공동으로 신약개발에 집중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메드시티 등 4개 기관이 지난해 말 공동 주최한 ‘한-영 바이오파마 컨퍼런스’에서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
2020.05.18 I 류성 기자
유통가, 외풍 덜하고 수익성 높은 ‘프리미엄 화장품’ 경쟁 치열
  • 유통가, 외풍 덜하고 수익성 높은 ‘프리미엄 화장품’ 경쟁 치열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국내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섬, 유한킴벌리 등 전통 화장품 제조업체가 아닌 기업들이 외풍이 상대적으로 덜하고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에 속속 발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뷰티 사업이 기업들의 리스크를 줄여주고 수익률을 보완해줄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섬 사옥(사진=현대백화점 그룹)◇SI·LF 등 성공 사례 따라 한섬도 ‘뷰티’ 확장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최근 기능성 화장품 전문기업 ‘클린젠 코스메슈티칼(클린젠)’의 지분 51%를 인수해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한섬은 코스메슈티컬(화장품에 의약 성분을 더한 기능성 화장품) 전문기업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화장품 제조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내년 초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를 론칭할 예정이다. 클린젠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클린피부과’와 신약개발전문기업 ‘프로젠’이 공동 설립한 회사다. 미백·주름·탄력 등에 효과가 있는 고기능성 화장품 개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한섬 측은 타임·마인 등 기존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로 쌓아온 고품격 이미지를 ‘프리미엄 스킨케어’ 시장으로 넓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섬이 패션 외의 사업에 뛰어든 것은 1987년 창사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33년 동안 패션 외길을 걸어온 한섬이 화장품 사업에 눈을 돌린 건 앞서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 곳들의 성공 사례를 지켜봤기 때문이다. 8년 전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를 인수한 신세계인터내셔날(SI)은 5년 만에 성과를 냈다. 2017년 매출액 229억원, 영업이익 5억7000만원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중국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화장품 부문 매출이 1년 전에 비해 11.1% 감소했지만,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8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2%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체 화장품 브랜드 ‘연작’, 프랑스 약국 화장품 브랜드 ‘가란시아’ 등을 잇따라 론칭하며 화장품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2018년 남성 화장품 브랜드 ‘헤지스맨 룰429’, 지난해 10월 프리미엄 비건 화장품 ‘아떼’를 론칭한 LF 역시 화장품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소비자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유한킴벌리 레드투래드.(사진=유한킴벌리)◇마진율·고객 충성도 높고 해외 진출도 용이 패션업계뿐만 아니라 ‘화장지 1위’ 기업으로 잘 알려진 유한킴벌리 역시 최근 화장품 부문 사업을 넓히고 있다. 유아동 스킨케어 ‘그린핑거’에 이어 안티폴루션 화장품 브랜드인 ‘레드투래드(RED TO RAD)’를 론칭하며 성인용 화장품 시장에 발을 들인 것이다. 레드투래드는 유해환경으로 붉게 자극받은 피부(RED)를 밝은 피부(RAD)로 전환해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외부 자극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 보호에 관심이 많은 25~34세 여성을 주 고객층으로 한다. 유통업계 전반이 화장품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등으로 생산이 쉬워 진입 장벽이 낮은데다가 평균 마진율은 의류보다 높기 때문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원료나 제작 방식 등에 따라 차이는 크겠지만 마진율이 70% 넘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익성이 좋은 편이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또한 프리미엄 화장품은 고객 충성도가 높아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패션 쪽보다는 시장 상황이 나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화장품은 K뷰티 인기를 등에 업고 해외 진출이 용이하다는 것도 큰 이점이다. 러시아의 한국 화장품 수입 규모는 2014년 1551만 달러에서 2019년 1억3731만 달러로 5년 만에 9배 가까이 성장했다. 프랑스에 이은 2위 수입국으로 입지를 굳힌 것이다.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1세대 화장품 브랜드뿐 아니라 신생 브랜드들이 해외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로레알이 스타일난다를, 유니레버가 카버코리아를 인수한 데 이어 글로벌 화장품 기업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는 지난해 말 ‘닥터자르트’를 전개하는 국내 뷰티 기업 해브앤비를 11억 달러(1조 3563억원)에 인수했다.
2020.05.17 I 이윤화 기자
 코리아펀딩, 한 주간 장외주식 이슈 심층 분석
  • [장외주식 투자설명서] 코리아펀딩, 한 주간 장외주식 이슈 심층 분석
  • [이데일리TV 최애숙PD] 매주 장외주식 및 경제 동향의 전반적인 소식을 전하는 방송 장외주식 투자설명서 14화가 5월 14일(목) 오후 6시 30분 이데일리TV를 통해 방영되었다. 첫 코너인 ‘장외시장 이슈’ 코너에서는 첫 이슈로 지난 방송에서 소개했던 코스닥 상장을 도모한 임상시험수탁기업인 드림싸이아에스에 대해 알아보았다. 드림씨아이에스는 이전 글로벌 CRO 중 하나인 타이거메드가 인수하면서 사업 안정성이 강화되었으며 표준작업지침을 통일하여 프로젝트 시행 관련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흑자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해당 결과는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으로 수요예측 결과는 내용에 대해 집중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드림씨아이에스의 공모가는 14,900원으로 확정이 되었으며 2020년 5월 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이 될 예정이다. 다음 이슈로 정부의 정책 일환으로 지난 5월 8일 발표된 방사광 가속기에 대해 알아보았다. 방사광 가속기는 전자를 이용해 원자, 분자 수준의 근원적 구조를 규명할 수 있는 첨단 연구 시설로, 매우 미세한 구조까지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을 가졌으며, 이를 이용해 기초과학부터, 반도체, 디스플레이, IT분야, 신약개발 등 다양한 첨단산업에 활용될 수 있다. 향후 정부는 과학기술 분야에 집중해서 미래 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상태이다. 뿐만 아니라, 정부에서는 5G 인프라 조기 구축과 데이터를 수집, 축적, 활용하는 데이터 인프라 구축을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하겠다 밝혔다. 이를 통해 디지털화 가속 및 비대면화 촉진에 중점을 둔 디지털 기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이 향후 주목해야 할 ‘투자처’라고 전망했다. 마무리 코너인 <상장주 미리보기>에서는 임플란트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메가젠임플란트’라는 기업에 대해 소개하고 분석했다. 임플란트의 가장 큰 장점은 잇몸 안으로 고정할 수 있기 때문에 심리적이나 미관적으로 만족도가 높다. 때문에 구강질환 발생 시 임플란트 시술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노인 인구 증가 또한 성장률에 기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메가젠임플란트의 대표 제품은 잇몸 안으로 고정 시 칼슘 이온을 증착하는 기술을 갖고 있으며 치료기간도 4~6주로 단축시켜 차별화 된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수술 전 임플란트 가상 식립 기술 및 3D 프린팅을 활용한 환자 맞춤형 서비스까지 전문적인 사업 영역을 보유하고 있어 주목해 볼만한 기업이라 설명했다. 코리아펀딩 신창호 주임은 “주식과 관련된 정보는 기업 분석뿐 아니라 정부 정책에 따른 파급효과까지 고루 살필 수 있는 넓은 시야가 필요하다.”면서 “본 방송이 전하는 종합적인 소식을 통해 주식투자를 바라보시는 관점을 더욱 넓혀 가시길 희망을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2020.05.15 I 최애숙 기자
한미약품, 사노피 당뇨약 반환 불확실성 높여…목표가↓-키움
  • 한미약품, 사노피 당뇨약 반환 불확실성 높여…목표가↓-키움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키움증권은 한미약품(128940)에 대해 당뇨병 신약인 ‘에페글레나타이드’가 권리 반환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면서 목표가를 34만원에서 30만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도 ‘매수’(BUY)에서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14일 한미약품은 파트너사인 다국적제약사 사노피가 임상 3상 도중에 당뇨병 신약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권리를 반환한다는 의향을 통보해 두 회사가 120일간의 협의 후 확정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사노피 관리하에 3상 중에 있고, 연구개발(R&D) 비용은 지난해 사노피와 수정계약 체결을 통해 공동연구비 상한액이 1억 유로로 변경되었다. 이미 부담한 금액인 3150만 유로(약 400억원) 제외한 잔여 비용 중 4000만 유로는 생물의약품 허가신청(BLA) 신청일 또는 2022년 9월 중 빠른 날 지급하고, 2850만 유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일 또는 2023년 9월 지급하게 돼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구개발비 지급시기와 3상 주도 업체가 사노피에서 한미약품으로 변경될 지 등에 대해서는 120일간 협의 후 최종 확정 될 것”이라면서 “남은 R&D 비용을 한미약품 측에서 현금으로 일시 지급해야하는 쪽으로 결정된다면 작년말 별도 기준 한미약품의 현금및현금성자산과 기타유동자산은 약 350억원으로 자금조달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사노피 CEO가 폴 허드슨으로 교체되면서 내놓은 사업전략 변경에 따르면 에페글레나타이드에 대해 직접 출시보다 상업화 파트너사를 찾겠다고 밝혔다. 허 연구원은 “이후로 판매 파트너사를 찾아봤을 것으로 추측되나, 급작스럽게 반환 의향을 통보 받았다는 것은 판매 파트너사 선정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의심해볼 수 있다”며 “판매 파트너사는 한미약품이 직접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반환 받은 의약품이기 때문에 협상력이 약해졌을 수 있어 에페글레나타이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바이오의약품 2공장 건설에 총 2573억원 소요 및 생산능력(캐파:CAPA)은 2만리터로 향후 2공장 가동에 대한 우려도 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05.15 I 김윤지 기자
‘뜨거운 감자'가 된 ‘공동생동’④
  • [오락가락 식약처]‘뜨거운 감자'가 된 ‘공동생동’④
  • [이데일리 류성 산업전문기자] 공동생동 폐지가 누구도 만지기 싫은 ‘뜨거운 감자’로 자리잡는 형국이다.지난 1년간 식약처와 제약업계는 공동생동 폐지 사안에 대해 서로 의견을 조율하고 빠르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공동생동 제도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지난달 규제개혁위원회가 불필요한 규제라며 철회권고를 내리면서 사실상 공동생동 폐지는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공동생동은 제약사 수십곳이 개발비를 분담하고 1개 제약사가 대표로 생물학적 동등성 실험을 거쳐 복제약을 개발해 허가를 받으면 참여한 제약사마다 각자 판권을 확보하는 제도다. 우선 공동생동 폐지를 주도적으로 실행해야할 주무부처인 식약처부터 규개위의 철회 권고를 전격적으로 수용하면서 이 문제에서 한발 비켜서 있는 모양새다. 여기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권익을 대표하는 단체인 한국제약바이오협회도 규개위와 식약처의 결정을 별다른 이견없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식약처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규개위의 공동생동 존속 권고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그대로 따르면서 각 제약사들은 할말이 있어도 대외적으로 의견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당초 식약처와 제약바이오협회가 추진했던 공동생동 폐지 사안은 없던 일로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동생동 폐지 정책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는데도 업계 및 관련 정부기관이 별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는 배경에는 국내 제약업계의 특수한 산업구조가 자리한다. 국내 제약업계는 한미약품(128940), 유한양행(000100), GC녹십자 등 몇개 메이저 제약사를 제외하면 사실상 제네릭에 의존해 사업을 영위하는 제약사가 대부분이다. 당연히 신약개발에 집중하는 몇 안되는 대형 제약사를 빼고 전체 제약업계는 이번 공동생동 폐지 철회 권고 건을 속으로 반길수 밖에 없는 구조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제약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현안 과제로 손꼽혀온 공동생동 제도의 폐지가 무산되는 상황에서도 식약처나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을 포함해서 누구 하나 제대로 된 항의를 하는 곳조차 찾아보기 힘들다.반면 신약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은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공동생동 폐지가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사안으로 인식하지만 개별 업체가 식약처나 규개위를 상대로 제 목소리를 내기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공동생동 제도가 제약강국으로의 도약을 가로막는 결정적인 장애물로 두고두고 국내 제약산업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서동철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는 “공동생동 제도를 지속하게 되면 신약개발 역량은 키우지 않으면서 제네릭으로 연명하는 중소 제약사에 대한 구조재편은 요원한 일이 된다”면서 “지금 코로나19로 제약업계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1년 정도 공동생동 폐지정책을 유예하더라도 반드시 실행해 산업재편을 해야만 제약강국으로의 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이의경 식약처장. 식약처 제공
2020.05.15 I 류성 기자
①길어진 ‘강제 집콕’에 6조 반려동물시장 후끈
  • [날개단 펫시장]①길어진 ‘강제 집콕’에 6조 반려동물시장 후끈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한국야쿠르트가 최근 ‘펫츠온’ 판매 프로세스 개발자를 공개 채용했다. 펫츠온은 국내 최초 유산균을 활용한 펫푸드로 2017년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판매 프로세스 개발자 채용은 사료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다. 한국야쿠르트 측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반려동물용품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사진=G9)◇4가구 중 1가구 반려동물 키워…올해 시장 6조원 육박국내 반려동물 시장에 대기업들이 속속 진입하고 있다.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 15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늘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산업연구원의 ‘국내 펫코노미 시장의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살펴보면 2012년 9000억원에 불과했던 반려동물 시장은 올해 5조8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반려동물 보유 가구가 2010년 17.4%에서 지난해 26.4%까지 늘어나며 관련 시장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는 2006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반려동물 시장규모. (그래프=김정훈 기자)특히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반려동물 관련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실내생활을 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시간도 덩달아 늘어나 관리에 필요한 상품 구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쇼핑사이트 G9에서 올해 1~4월 반려동물 관련 상품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122%) 늘었다. 이 중 가구는 78% 신장했다. 세부 품목으로 DIY 가구가 151%, 소파가 102%, 침대가 96% 각각 증가세를 보였다. 가구를 제외한 반려동물용품은 203% 올랐다. 구체적으로는 강아지 관련 용품이 221%, 고양이 관련 용품이 202% 증가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우선 식품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반려동물 시장의 핵심 소비 제품군이 사료와 간식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글로벌 펫케어 시장의 70%가 사료, 간식으로 집계됐다고 분석했다.풀무원은 2013년 ‘아미오’ 브랜드로 펫푸드 시장에 진출했으며 이듬해 동원F&B가 ‘뉴트리플랜’을 론칭하고 건·습식 사료와 간식류, 펫밀크 등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림그룹은 2017년 펫푸드 계열사 하림펫푸드를 설립하고 프리미엄 펫푸드를 표방한 브랜드 ‘더 리얼’을 운영 중이다. KGC인삼공사도 홍삼 성분을 함유한 반려동물 건강식 브랜드 ‘지니펫’을 출시했다.펫푸드 시장의 가파른 성장에 생활용품 기업인 LG생활건강도 뛰어들었다. LG생활건강은 2016년 펫뷰티 브랜드 ‘오스 시리우스’로 시장에 진입한 뒤 프리미엄 사료 ‘시리우스 윌’을 추가로 선보이며 사료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LG유플러스가 선보인 ‘U+스마트홈 펫케어’ 서비스.(사진=LG유플러스)◇사료 넘어 가전·의약품까지…다양해진 펫케어 시장반려동물인구 증가는 시장의 세분화를 야기하고 있다. 단순 사료 공급을 넘어 전문 기기와 의약품 등 반려동물의 일생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마트가 대표적이다. 이마트는 2016년 ‘몰리스펫샵’을 시작했다. 몰리스펫샵은 반려동물 분양, 병원, 미용실, 호텔, 유치원, 쇼핑, 카페 등의 기능을 한 곳에서 제공하는 원스톱 멀티숍을 추구한다. LG전자는 반려동물 전용 가전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LG전자의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펫’은 4월 전체 공기청정기 판매량의 40%를 차지했다. 지난 2월에는 25% 수준이었지만 두 달 만에 껑충 뛴 것이다. 이에 자극받은 삼성전자는 최근 펫케어 상표권을 출원하며 반려동물 전용 가전 상품군 강화 의지를 내비쳤다. 인터파크는 인공지능(AI) 기반의 톡 집사를 통해 반려동물 행동 전반에 관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반려동물의 건강을 관리해주는 의약품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동물의약품협회에 따르면 2014년 7745억원에 그쳤던 동물의약품 시장은 2018년 1조1273억원으로 커졌다. 2005년 중소기업 고유업종에서 해제되면서 대형 제약사들이 앞 다퉈 시장에 뛰어든 결과다.최근에는 구충제, 진단키트 외에도 치매 치료제 등 신약 개발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신약개발 업체 GNT파마는 반려견도 사람과 비슷하게 뇌세포 손상 등으로 인지장애를 겪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활성산소와 염증을 동시에 억제하는 다중표적약물 로페살라진을 개발하고 있다.문경선 유로모니터 총괄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한국 펫케어 시장이 질적 성장을 위한 첫 걸음을 뗀 단계로 처방식, 프리미엄 기능성 간식 등에 보다 집중하는 트렌드가 두드러졌다”며 “국내 펫케어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으며, 동물복지 인식과 관련 법규가 강화됨에 따라 앞으로는 성숙한 반려동물 돌봄 문화를 동반한 질적 성장에 더욱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05.15 I 송주오 기자
약사들이 '공동생동' 존속에 반발하는 까닭③
  • [오락가락 식약처]약사들이 '공동생동' 존속에 반발하는 까닭③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수십개 제약사가 1개 의약품 위탁제조사에 맡겨 생산한 의약품은 약효나 성분이 99.9%가 아니라 100% 똑같을 수 밖에 없다. 그런데도 제약사마다 자체 브랜드를 붙여 서로 다른 약처럼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연히 우리 국민은 똑같은 약을 완전히 다른 약으로 알고 구매한다. ”김대업 대한약사회 회장은 지난달 규제개혁위원회가 식약처가 추진해온 ‘공동생동’의 폐지정책을 철회하라고 권고를 내린 것은 “국민은 물론 제약산업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게 될 패착”이라고 우려했다. 공동생동은 제약사 수십곳이 개발비를 분담하고 1개 대표 제약사가 생물학적 동등성 실험을 거쳐 복제약을 개발해 허가를 받으면 각자 판권을 확보하는 제도다. 공동위탁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의 줄임말이다. 식약처는 지난 1년간 공동생동의 단계적 폐지를 통해 신약개발 업체를 중심으로 한 제약업계 재편을 추진해왔으나 이번 규개위 권고로 이 정책을 사실상 폐기했다. 공동생동으로 허가를 받아 판매되고 있는 제네릭 종류는 1품목당 적게는 5개에서 많게는 20여개에 이르는 상황이다. 요컨대 1개의 동일한 의약품이 제약사별로 서로 다른 브랜드로 5~20여개 종류로 판매되고 있는 셈이다. 전체 의약품에서 공동생동으로 허가받아 판매되는 비중은 절반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김 회장은 “제네릭 의약품의 약효나 성분이 서로 똑같다 보니 병·의원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다보면 결국 가격을 강조할 수밖에 없다. 제네릭 중심 제약사들이 병·의원을 대상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불법적 관행이 끊이지 않는 것도 이같은 배경이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은 공동생동이 부활하면서 제약정책이 과거 10년 전으로 회귀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제약강국으로 가려면 신약개발에 집중하는 제약사들이 성장할수 있도록 정부정책이 집중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제약사의 신약개발 의지를 저하시키고 제네릭 양산을 부추기는 공동생동 폐지가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1년 넘게 공동생동 폐지정책을 추진하다 이번에 규제개혁위원회가 정책의 폐지를 권고하자 그대로 수용한 식약처의 행보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그는 “1년 넘게 제약업계와 소통을 통해 공동생동의 단계적 폐지를 하자는 방향으로 식약처가 정책을 확정했으면 규제개혁위원회를 끝까지 설득해서라도 밀고 나가는 것이 맞다”면서 “하루 아침에 식약처가 추진하던 핵심 정책이 180도 바뀌게 되면 앞으로 관련업계는 식약처를 어떻게 신뢰하고 따를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대업 대한약사회 회장. 김태형 기자
2020.05.15 I 류성 기자
공동생동 폐지없는 제약육성은 말장난②
  • [오락가락 식약처]공동생동 폐지없는 제약육성은 말장난②
  • [이데일리 류성 기자] “불과 1000만원도 안되는 비용으로 복제약 허가를 받아 약을 판매, 사업을 할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는 것이 공동생동이다. 공동생동은 공장도 없이 복제약을 위탁생산해 손쉽게 사업을 벌이는 중소 제약사가 난립할수 있는 온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신약개발에 주력하는 한 메이저 제약사 임원은 “신약개발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제약강국으로 도약하려면 복제약을 무분별하게 양산하는 공동생동 제도의 폐지가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규제개혁위원회가 식약처가 추진해오던 제네릭의약품 공동(위탁)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이하 공동생동)의 단계적 폐지를 담은 ‘의약품의 품목허가신고심사 규정’ 개정안에 대해 철회 권고를 내린 것을 그대로 받아들인 식약처에 대해서는 ‘직무유기’라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규개위는 공동생동 제도가 제네릭 품질하락이나 리베이트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이 제도의 폐지를 추진하던 식약처에 철회를 권고했다. 식약처는 1년 가량 이 제도 폐지를 추진하다 규개위가 철회를 권고하자 별다른 이의없이 수용하면서 제약업계로부터 불신을 사고 있다. 제약업계는 “제약업체들과 식약처가 지난 1년간 서로 의견을 조율해 마련한 공동생동 제도의 단계적 폐지 정책이 하루아침에 규개위 권고로 무산됐다”면서 “앞으로 식약처의 정책을 어떻게 믿고 따를수 있겠느냐”고 힐난했다. 특히 제네릭보다는 신약개발에 주력하는 제약사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있다. 한 신약개발 전문업체 임원은 “돈만 내고 위탁으로 참여하게 하는 공동생동은 개량신약이든 혁신신약이든 신약개발과 관련한 노하우나 역량을 전혀 키울수 없다”면서 “제네릭이 시장에 범람하면서 신약개발 경쟁력을 키워가는 제약사들의 발전마저 가로막고 있다”고 한탄했다.업계는 공동생동을 한국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의약품 가짓수를 갖추게 된 ‘일등공신(?)’으로 지목한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된 의약품 종류는 2만4931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복제약이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조선혜 한국의약품유통협회 회장은 “넘쳐나는 복제약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의약품 종류가 가장 많다”며 “공동생동이 제네릭 수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만든 결정적인 배경”이라고 지적했다.실제 한국이 ‘복제약의 천국’이라는 것을 입증한 대표적 사례가 지난 2018년 발생한 발사르탄 사태다. 발암물질로 드러난 발사르탄 성분을 함유한 복제약 종류가 무려 614가지에 달했다. 반면 미국은 35종에 불과했다. 한 메이저 제약사 임원은 “공동생동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면 제2, 제3의 발사르탄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여전히 한국은 제2,제3 발사르탄을 함유한 복제약 종류에 있어 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공동생동으로 양산하는 복제약은 브랜드만 다를뿐 약효나 성분이 모두 같아 제품차별화가 없다는게 특징이다. 제약사마다 병의원 대상으로 영업을 하면서 리베이트에 의존할수 밖에 없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원인이다. 김대업 대한약사회 회장은 “식약처가 공동생동을 유지키로 결정하면서 제약업계의 리베이트 악습 또한 끊질긴 생명을 보존하게 됐다”고 말했다.식약처 또한 공동생동이 무분별한 제네릭 양산을 부추기고 중소업체 난립으로 제약산업의 도약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아래 이 제도의 폐지를 추진해왔다. 식약처 개선안은 공동생동 품목허가수를 개정안 발효 1년 후부터 원 제조사 1곳에 위탁제조사 3곳 이내로 제한한 뒤 3년 후에는 공동생동 제도를 완전 폐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현행 제도는 공동생동에 참여할수 있는 제약사 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이러다보니 1개 제네릭 제품을 허가받는데 있어 원 제조사외에 20곳이 넘는 제약사가 위탁으로 공동생동에 참여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공동생동 시험을 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2억원 안팎인데 이런 경우 1000만원도 안되는 금액으로 제네릭 판권을 확보해 자체 브랜드로 팔수 있게 된다. 공동생동 덕에 상당수 중소 제약사는 공장시설은 물론 연구개발 인력 없이 공동생동으로 확보한 제네릭의 영업으로만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유형의 중소 제약사들을 ‘유통업체’로 부른다. 공동생동으로 허가받은 복제약 중심으로 사업하는 제약사가 넘쳐나다 보니 국내 제약사 숫자 또한 세계적 규모를 자랑한다. 식약처 통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는 모두 571개사에 달한다. 제약사 수가 300여개에 불과한 일본에 비해 2배 가까이 많다. 20조원 안팎에 불과한 국내 제약시장에서 600개 가까운 제약사가 경쟁하다보니 당연히 제약업계는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제약사당 평균 매출은 350억원에 그친다. 2조원 가량 들여야하는 신약개발은 국내 제약사들로서는 여전히 ‘남의 얘기’일수 밖에 없다. 국내 제약사들은 자금력이 달리다보니 아무리 뛰어난 약효를 가진 신약후보를 개발하고 있더라도 독자적으로 상업화를 끝까지 이뤄내지 못하고 중간에 기술수출로 마무리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상근부회장은 “공동생동 제도를 존속시키게 되면 중소제약사가 난립하는 지금의 산업구조를 재편할수 없어 국내 제약사들이 ‘규모의 경제’를 이뤄내기가 더욱 힘들어진다”며 “제약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차원에서라도 시급히 공동생동 제도는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05.15 I 류성 기자
부활한 공동생동… 흔들리는 제약정책①
  • [오락가락 식약처]부활한 공동생동… 흔들리는 제약정책①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최근 국무총리실 산하 규제개혁위원회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추진하던 ‘공동생동’ 폐지 정책에 대해 철회를 권고하자 식약처가 이를 전격 수용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신약개발에 집중하는 제약사들은 “제약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공동생동 제도의 폐지가 가장 시급한데 이것이 무산됐다”면서 “국가의 제약산업 육성정책이 10년전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특히 제약업계는 지난 1년간 업계와 의견조율을 거쳐 공동생동 폐지를 기정사실화해온 식약처가 하루아침에 입장을 180도 바꾸자 식약처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식약처는 난립하고 있는 복제약을 줄이고 업계의 신약개발 역량을 강화해 제약산업 경쟁력을 높이고자 공동생동의 폐지정책을 추진해왔다. 공동생동은 1개 대표사가 생물학적 동등성 실험을 거쳐 복제약을 개발하면 여기에 비용을 부담한 제약사 수십곳도 각자 판권을 확보하는 제도다.공동생동은 그동안 성분과 약효는 같으면서도 브랜드만 다른 복제약을 양산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특히 업계는 “똑같은 복제약을 상표만 달리해 팔수 있다보니 제품 차별화가 없다”면서 “공동생동은 제약사들이 병·의원을 대상으로 하는 영업에서 리베이트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구조가 지속되는 주요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실제 식약처 및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의약품 종류는 2만5000여종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이 가운데 제네릭이 80%을 훨씬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비해 세계 최대 의약품시장인 미국에서 유통되는 의약품 종류는 한국의 5분의1 수준인 5000여종에 불과하다.규개위는 공동생동 제도가 난립하고 있는 제네릭 품질과는 상관관계가 없고 제약영업의 리베이트와도 무관하다는 판단아래 공동생동 폐지정책의 철회를 식약처에 권고했다. 규개위는 지난 2011년에도 공동생동의 폐지를 추진하고 있던 식약처에 정책 철회를 권고한바 있다. 10년만에 다시 규개위가 식약처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공동생동 폐지를 기정사실화하고 사업을 준비해오던 제약업계는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공동생동으로 인해 상당수 중소 제약사들은 기술개발을 등한시하고 복제약을 위탁생산해 영업에만 골몰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공동생동 폐지를 통해 업계의 구조조정을 촉발시켜 제약산업의 신약개발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제약산업 경쟁력 강화를 외쳐 온 식약처는 규개위 철회권고에 발을 뺀 모양새다. 김영옥 식약처 의약품안전국장은 “규개위에 공동생동 폐지의 필요성을 사전에 충분하게 설명을 했지만 철회 권고로 결론이 났다”면서 “제약업계, 학계, 의사단체, 약사단체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0.05.15 I 류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제약정책 툭하면 뒤집기…신약개발 의지만 꺾어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다음은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제약정책 툭하면 뒤집기…신약개발 의지만 꺾어-줄어든 민간 일자리는 어쩌고…“공공일자리 156만개 만들겠다”-“직업계고·전문대 통합과정 만드는 새 직업교육 절실”-20대 국회, 20일 마지막 본회의…고용보험법 처리할 듯-[사설]‘생활 속 거리두기’ 재검토 필요하다-[사설]‘코로나 이후’ 상생모델 기약한 삼성과 현대차△줌인&-기운 좋은 대통령방, 전망 좋은 정세균방…의원들 ‘명당 잡기’ 전쟁-“北, 작년 핵무기 개발에 7500억원 썼다”-유연상 신임 대통령경호처장 내정△공공 일자리만 늘리는 정부-3.6조 들여 일자리 55만개 추가 창출…그중 45만개는 반년짜리 알바-K방역 국제표준화 추진…감염병 대응산업 키운다-원격진료 도입 검토 나선 政·靑…“협의 없었다” 선긋는 與△‘포스트 코로나’ 석학에게 길을 묻다<7>-“전면 원격수업 노하우, 고교학점제 접목…온·오프 통합 교육 시대 온다”-“오지선다 시험으로 창의력 측정 한계 서술형 수능 도입해야”△‘공동생동’ 폐지 없던일로-“식약처 믿었는데…K바이오 신약개발 역량 키울 기회 걷어차”-“제네릭 난립 주범 용인…제약정책 10년전으로 후퇴”-‘제네릭 의존’ 중소업체 내심 반겨…대형사는 ‘벙어리 냉가슴’△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경제부처 인사·조직 변화주고…‘교육·보건의료’ 일자리 많이 만들어야-전국민 고용보험 첫발 내딛지만…사회적 합의 관건-‘코로나 끝나면 부동산 급등’ 우려 차단…투기와의 전쟁 고삐△정치-김태년 “국회가 제 역할 해야”…주호영 “졸속 아닌 정속 됐으면”-[21대 국회 주목人 이수진 민주당 당선인]포스트 코로나 핵심은 규제 완화 신산업 ‘네거티브 규제’로 바꿔야-통합당·한국당 합당 추진…‘시기’는 미정-“친일찬양금지법 제정” 목소리 내는 민주당-美 “北, 대테러 비협력국” 재지정 北의 중·러 밀착외교 재개에 반격-文 대통령 “스타트업에 2.2조 추가지원”△국제-따로 노는 美 기업 실적·주가…월가 큰손들 “증시 거품” 잇단 경고-아기 머리 커지는 ‘가짜분유’…中 당국 칼 빼들었다-“코로나 쇼크, 마지막 챕터 아닐 것” 파월, 美 경기 침체 장기화 시사△경제-성윤모 “그린뉴딜 3년내 성과 도출”…노후 산단→클린 산단으로 바꾼다-KDI “5명 정년 늘 때 청년 1명 구직 기회 잃어”-코로나에 안전자산 떠오른 韓채권…外人 연일 ‘바이 코리아’△금융-채권단, 두산 정상화에 3년 기한…‘시간 걸려도 헐값엔 안 팔겠다’-1년새 3번째…우리은행 또 중징계-비우량채 지원에도 ‘고용유지’ 조건…P-CBO 발행 혼선-국민銀, 코로나 헌신 간호사 대상 저금리 신용대출△산업&기업-현대차 해외공장 불 켰지만…정상화까진 먼 길-LED사업 12년 연속 적자에 LG이노텍, 파주사업장 접나-철수 고민하던 한화 태양광…캐시카우로 키운 김동관-손경식 “코로나로 인건비 부담 눈덩이…기업 혼자 감당 못해”-한진칼 3000억 조달…대한항공 유동성 물꼬△산업·바이오-中企업계 “소상공인·자영업자 돕겠다”-‘멋짐 폭발’ 벨벳이냐, ‘철통 보안’ 갤A 퀀텀이냐-반환된 신약기술…한미약품 신약개발 능력 시험대-‘1년 만의 재회’ 박양우 장관 “게임업계, 세제혜택 받게 하겠다” △소비자생활-‘오픈런’ 이유 있었네…샤넬 핸드백 하루새 131만원 올랐다-70주년 맞은 칠성사이다 ‘7개의 별’ BTS 새 얼굴-패밀리 레스토랑도, 호텔 고급식당도 ‘배달’ 중-국순당, ‘1000억 프라바이오 막걸리’ 美 진출△날개 단 반려동물 시장-길어진 ‘강제 집콕’…반려동물 입맛·건강에 아낌없이 지갑 열었다-사료·간식값만 月 14만원…병원·미용실 등서 年 27만원 써-수입사료가 90% 점령…국내 대기업도 힘 못 써△증권&마켓-코로나 수혜 따라…코스닥 바이오株 순위 변동-[인터뷰]대신證 미래산업팀 홍재근 팀장·임해솔 연구원 코로나가 앞당긴 디지털 초격차 ‘언택트·프롭테크’에 집중할 때-수익률 회복한 IT펀드…삼성전자 비중에 ‘희비’△회계 ‘바로 보기’-회사 실적 좋아졌는데 주가는 ‘뚝’…연결 재무제표의 함정-배당株 고를 때도 연결 재무제표 잘 걸러서 봐야-IFRS ‘실질 지배력 있어야 종속기업 인정’ 회계 전문가들 ‘실질 기준’ 놓고 의견 분분△여행-수탈 아픔 서린 양곡창고…알알이 예술혼 영글었네-BTS 뮤비 찍은 아원고택…자연 속에 둥지를 틀다-[강경록의 미식로드] 전북 해콩 엄선한 순두부 심심·고소한 맛 중독되네△스포츠-무관중 어색해도…“이제야 살아 있다는 게 느껴져”-앞만 보며 ‘혼밥’…연습도 멀찍이 떨어져 홀로-이유호 “성현누나 도우러 와서 배워요”-[강성훈의 장타 비결은]오른발 60%, 왼발 40% 체중 분배하고 쳐봐요△피플-유은혜 “원격교육에 헌신해 준 선생님들께 감사”-신한은행 “희망의 도시락으로 힘내세요”-“의료진 파이팅”…현대차그룹 맞춤형 지원 계속-‘우리 마을 레벨업 프로젝트’ 한국타이어나눔재단 13곳 선정-“보사부TV 보셨나요”…보험사기 근절 유튜브 눈길-“아버지 권유로 기술 배워 취업 성공”…폴리택대 동문 父子 화제-우리銀·광복회 ‘독립유공자 유가족 후원 업무협약’-경기도 ‘외국인 정착 지원’ 모범 지자체 영예-[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오피니언-[허영섭 칼럼]‘마이너스 계산법’이 필요하다-[정재욱의 이슈Law]法에는 없는 재택근무-[기자수첩]기간산업안정기급의 ‘쌍용차 딜레마’△부동산-용산 정비창부지·이촌동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낡은 빌라’가 잘팔리는 까닭은…-대우건설, 5조원 나이지리아 플랜트 사업 수주-GS건설, 동해 조망 43층 ‘속초디오션자이’ 26일부터 분양△사회-“수능 걱정되지만 학원강사 못 믿어…이 판국에 공부하라고 보내겠냐”-유은혜 “학원 이용 자제해달라”-K방역 핵심 ‘워크스루’ 브랜드 달고 세계로-“외주업체 안전순찰원 도로공사 직접 고용해야”-배출권거래제 4년 만에…온실가스 줄었다-‘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징역 2년으로 감형
2020.05.14 I 송주오 기자
돌아온 당뇨 신약…한미, 신약개발 능력 시험대 올라
  • 돌아온 당뇨 신약…한미, 신약개발 능력 시험대 올라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한미약품(128940) 신약개발 능력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2015년 대규모로 기술이전했던 후보물질에 대한 권리반환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한미약품은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가 임상 3상 도중 당뇨 신약 후보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권리 반환 의사를 지난 13일 밤(한국시각)통보해왔다고 14일 공시했다. 양사는 120일간 협의 후 최종 입장을 확정할 예정이다. 다만, 한미약품은 기술반환 이후에도 수령한 계약금 2억 유로(2643억원)는 돌려주지 않는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이번 통보는 사노피 사업계획 변경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사노피는 작년 9월 최고경영자 교체 뒤 당뇨 질환 연구를 중단하는 연구개발 개편안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사노비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상용화는 다른 곳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임상시험은 스스로 완료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지난 4월말 1분기 실적발표까지도 이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갑자기 입장을 바꿨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사노피가 임상 3상을 완료하겠다고 환자와 연구자들 및 한미약품에게 수차례 공개적으로 약속했으니 이를 지키라고 요구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손해배상 소송 등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유효성, 안정성과 기술수출 반환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회사측은 에페글레나타이드와 경쟁 약물의 우월성 비교임상 결과가 나오면 새로운 파트너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하지만 업계에는 한미약품 신약개발 능력과 기술수출 원동력인 랩스커버리에 대한 회의적 시선이 없지 않다. 랩스커버리는 바이오의약품의 짧은 반감기를 늘려주는 기술이다. 의약품 투여 횟수와 투여량을 줄여 복용편의성을 높이고 효능을 개선해준다. 이번에 기술반환된 에페글레나타이드에도 이 기술이 적용돼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미약품의 기술반환이 이어지면서 랩스커버리 기술에 물음표가 붙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실제 한미약품은 지금까지 11건 기술수출에 성공했지만 이번까지 총 7건(물질기준)을 돌려받았다. 사실 한미약품은 이번에 반환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2015년 11월 관련 당뇨신약 물질 2개(지속형인슐린·지속형인슐린콤보)와 함께 사노피에 총 39억 달러(4조8000억원) 규모로 함께 이전했다. 하지만 2016년 12월 지속형인슐린이 먼저 돌아왔고 이번에 남은 물질마저 모두 돌아온 것이다.지난해 7월에도 얀센은 한미약품과 맺은 비만·당뇨치료제(HM12525A)의 기술수출 계약을 해지했다. 후보물질이 혈당조절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탓이다. 여기에도 랩스커버리 기술이 적용돼있다. 지난해 1월에는 릴리가 2015년에 한미약품에서 6억9000만 달러(8500억원)로 이전해갔던 면역질환 치료제(HM71224)의 개발 및 판매 권리를 반환했다. 또 2018년 3월에는 제약사 자이랩이 한미약품과 맺은 폐암 신약 후보물질 ‘올무티닙’의 권리를 반환했다. 경쟁약(타그리소)이 시장에 먼저 나와서다.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 기술반환은 사노피 전략 변경에 따른 것으로 랩스커버리 문제와 관계가 없다”며 “미국 시판허가 진행중인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에도 랩스커버리 기술이 적용돼 있다”고 말했다.
2020.05.14 I 노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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