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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릿지바이오, BTT-877 임상2상 지연 단기 모멘텀 소실..목표가↓-하나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8일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에 대해 BTT-877 임상 2상 지연으로 인한 단기 모멘텀이 사라졌다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7만6000원에서5만7000원으로 하향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브릿지바이오는 2019년 7월 약 1조5000억원 규모로 베링거잉겔하임으로 기술이전했던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인 BBT-877의 임상 2상 진입이 약 1년 정도 연기됐다고 언급했다”면서 “이로인해 올해 3분기 임상 2상 진입과 함께 수취될 것으로 기대했던 마일스톤 역시 1년 정도 연기됐다”고 말했다. 이어 “브릿지바이오가 작년 12월 상장하면서 제시했던 2020년 600억원 매출액과 290억원 영업이익 가이던스는 철회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임상 2상 연기가 기술반환은 아니라면서 중장기 투자매력도는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선 연구원은 “베링거잉겔하임과의 계약에 의해 BBT-877의 임상은 계약 시점 이후 12개월 이내에 시작하는 것이 원칙이라 7월에는 임상 2상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베링거잉겔하임사는 BBT-877에 대해 추가 실험이 필요하다고 알려왔고 이로인해 7월 임상 2상 진입은 어려우며 추가 실험 정도에 따라 현재 상황에서는 임상 2상 개시 시점을 특정 지을 수는 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릿지바이오는 시장에서 우려하는 것과 같이 동물에서의 장기 독성시험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니며, 장기독성 시험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언급했다”며 “임상일정이 지연되면 당연히 시장에서는 반환에 대한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BBT-877의 안전성 이슈만 없다면 베링거잉겔하임사의 BBT-877에 대한 개발 의지는 높다고 판단된다”면서 “베링거잉겔하임사의 특발성 페섬유증 치료제로 2019년 17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오페브(Ofev)의 특허가 2024년 만료된다는 점을 감안 시 베링거잉겔하임은 오페브를 대체할 만한 신약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분야에서 강력한 타겟으로 부상한 오토택신(autotaxin)을 타겟으로 개발된 BBT-877에 대해 베링거잉겔하임이 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고 부연했다. 선 연구원은 “BBT-877의 임상 2상 연기와 더불어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로 개발 중인 BBT-401도 유효성 확인이 2021년으로 늦어지면서 시장이 인식하고 있는 올해 브릿지바이오사의 단기 모멘텀은 부재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EGFR C797S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BBT-176의 임상 1상이 90명 환자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개시되고 용량 확장(dose expansion)을 위한 2단계 임상이 미국에서 2021년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여용량을 증가시킨 BBT-401의 임상 2a상도 올해 하반기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BBT-877의 임상 지연으로 목표주가는 하향하고 비록 현재 단기 모멘텀은 부족하지만 중장기적 투자 매력도는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2020.06.08 I 오희나 기자
 레고켐바이오, 올해 기술수출 벌써 7700억
  • [숫자로 본 K바이오] 레고켐바이오, 올해 기술수출 벌써 7700억
  • (자료=레고켐바이오)[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최근 무상증자를 발표한 레고켐바이오의 기술수출 실적에 관심이 쏠린다. 이 회사가 무상증자를 발표하면서 연 이은 기술이전에도 주가가 저평가 돼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레고켐바이오는 올해에만 7700억원이 넘는 기술수출 실적을 거뒀고 이제까지 모두 7건에 거쳐 2조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기술수출 7건 중 모두 4건이 항체·약물 복합체(ADC) 기술이전이라 주목된다. ADC는 항원(이물질, 바이러스)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항체(항원 공격 ‘착한 단백질’)와 치료 효과를 지닌 약물을 링커(연결자)로 접합하는 기술이다. 항체에 결합한 약물을 항원에 정확히 전달하도록 도와 약물 효과를 높인다. 우선 이 회사는 지난달 ADC 기술에 기반한 항암제 후보물질을 영국 바이오기업 익수다테라퓨틱스(익수다)에 기술이전했다. 계약 규모는 총 2784억원으로 레고켐바이오는 선급금으로 61억원과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2722억원을 수령하게 됐다. 레고켐바이오의 4번째 ADC 기술이전이다. 이때 이전된 신약 후보물질(LCB73)은 레고켐바이오의 ADC링커 및 톡신(약물, 독성화학물질)과 스위스 항체개발 전문기업인 노브이뮨이 보유하고 있는 고유항체를 결합해 만든 것이다. 혈액암 특이적 항원(CD19)을 공격하는 물질이다. 익수사는 이 후보물질을 림프종 중 90%이상 차지하는 비호지킨림프종을 포함한 여러 B세포 혈액암을 대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해당 후보물질은 동물시험을 통해 경쟁약물 대비 우수한 약효와 독성 데이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계약은 특히 해외 항체 전문회사와 개방형 혁신을 통해 발굴한 성과물의 첫 번째 기술이전인 데다 이 회사 고유의 차세대 톡신이 적용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회사측은 설명하고 있다. 익수다는 2012년 설립된 ADC 치료제 개발 회사로 미국 보스턴에 ADC 치료제 임상 개발 전문 자회사를 갖고 있다. 앞서 레코켐바이오는 지난 4월에 익수다와 자사의 ADC 링커 플랫폼을 3개 타깃에 적용하는 플랫폼기술 이전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익수다가 레고켐바이오의 기술을 활용해 3개의 ADC항암치료 후보물질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권을 갖는 계약이다.이 계약에 따라 레고켐바이오는 선급금 및 단계별 마일스톤 포함 총 4963억원과 별도의 로열티를 받게 됐다. 올해 이 두 건의 계약만으로 기술이전 규모는 7720억원에 달한다. 이밖에도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2015년에는 중국 포순제약에 208억원을, 지난해에는 일본 다케다제약에 4548억원의 ADC 관련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2020.06.07 I 노희준 기자
애터미 덕에 한국맥널티도 성장…커피 사업 기대
  • [주목!e스몰캡]애터미 덕에 한국맥널티도 성장…커피 사업 기대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번 주말에는 한국맥널티(222980)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997년에 설립된 한국맥널티는 커피 제조 및 유통 전문업체입니다. 2015년 12월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죠. 주요 사업은 커피, 제약 위탁 생산 부문으로 구분됩니다. 커피부문은 원두커피, 인스턴트 커피를 중심으로 티백, 핸드드립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 중입니다. 제약부문은 제네릭(복제약) 및 개량 신약을 연구 개발 중입니다. 올해 사업 부문별 예상 매출 비중은 커피 75%, 제약 25%입니다.한국맥널티의 향후 체크 포인트는 올해 커피부문 실적 성장에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실적 성장 이유는 2가지로 꼽힙니다. 주요 고객사인 애터미의 중국 진출과 홈쇼핑 판매 시작으로 유통 채널 확대가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애터미의 신규 시장 진출로 커피 부문 수혜가 기대되고 있죠. 커피 매출액 중 애터미향(向)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약 37% 수준으로 높습니다. 내년까지 중국 내 신규 설비 투자도 계획 중입니다.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중국향 신규 매출액은 보수적으로 잡아서 25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애터미의 고객수 확대에 따라 향후 실적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채널 다변화도 긍정적인 투자 포인트입니다. 올해 5월까지 홈쇼핑 방송횟수는 5회로 약 4억원 수준의 매출이 발생했습니다. 올해 연말까지 20회 이상 방송을 계획 중입니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제품 판매 확대도 늘어나고 있죠. 이로 인해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한국맥널티의 커피 매출액이 전년 대비 37% 늘어난 447억원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제약부문의 약진도 예상돼 연간 전체 실적 성장도 기대됩니다. 오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595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6억원으로 212% 늘어날 것”이라며 “커피 및 제약 사업부의 동시 성장이 기대되는 한 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이어 “영업이익률은 11%로 전년 대비 6.1%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는 실적 성장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주가 리레이팅(상향조정)이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2020.06.06 I 박태진 기자
카이노스메드 "에이즈 치료제, 中 3상 마지막 투여 종료"
  • 카이노스메드 "에이즈 치료제, 中 3상 마지막 투여 종료"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 카이노스메드가 중국 제약회사 ‘장수아이디어’에 기술 이전해 개발 중인 에이즈 치료제(KM-023)의 임상 3상 환자 투여를 마쳤다고 5일 밝혔다. 장수아이디어는 현재 유효성 결과에 대한 통계적 분석을 진행 중이다. 회사측은 올 여름 신약판매 최종허가(NDA)를 위한 문서 작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상용화 목표 시점은 이르면 2021~2022년이다. 카이노스메드는 국내에서 임상 1상을 마친 KM-023을 2014년 중국 장수아이디어로 기술 이전했다. KM-023의 중국 내 판권은 기술을 이전 받은 장수아이디어가, 글로벌 판매권은 카이노스메드가 보유하고 있다. 카이노스메드는 2017년 장수아이디어에서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 전액을 앞당겨 받았고 향후 단일복합제제 매출액의 2%를 로열티(경상 기술료)로 받게 된다.KM-023은 2017년중국 식품의약품안전처(CFDA)에서 우선 심사대상으로 지정, 빠른 속도로 임상개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카이노스메드 관계자는 “중국 파트너사인 장수아이디어의 빠른 NDA 작업을 기대하고 있다”며 “추후 공동임상 자료를 기반으로 이머징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카이노스메드는 최근 하나금융11호스팩(284620)과의 스팩 합병을 마무리하고 8일 코스닥에 합병신주 상장할 예정이다.
2020.06.05 I 노희준 기자
에스씨엠생명과학, 공모가 1만7000원 확정
  • [마켓인]에스씨엠생명과학, 공모가 1만7000원 확정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세포치료제 개발 전문 바이오기업 에스씨엠생명과학(SCM생명과학)이 공모가를 희망 공모밴드 최상단인 1만7000원으로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이 회사는 지난 2일과 3일 양일에 걸쳐 기관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해 공모가를 밴드(1만4000원~1만7000원) 최상단인 1만7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번 수요예측은 전체 공모 물량의 80%에 해당하는 144만주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국내외 총 1235개 기관이 참여해 1032.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회사 측은 “세포치료제에 높은 관심이 있는 글로벌 대형 펀드에서도 SCM생명과학의 줄기세포치료제 원천기술과 파이프라인에 큰 관을 나타냈다”며 “특히 제넥신(095700)과 설립한 미국 합작법인인 코이뮨의 면역세포치료제 등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평가해 이번 수요예측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이사는 “많은 기관이 회사의 비전을 믿고 수요예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줬다”며 “혁신적인 신약 연구개발과 성공적인 사업화를 통한 성과 창출로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고 적극적인 기업설명과 주주친화정책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지난 2014년 설립된 이 회사는 원천 기술인 층분리배양법을 보유하고 있는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이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줄기세포치료제 분야의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급성 췌장염, 아토피피부염,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 간경변, 제1형 당뇨병 등 치료제와 면역항암제 분야의 전이성 신장암 치료제 ‘CMN-001’,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 ‘CAR-CIK-CD19’ 등으로 구성돼있다.SCM생명과학의 총 공모주식수는 180만주이며 이번 공모를 통해 총 306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공모 자금은 국내외 임상, 신기술 도입 및 해외 관계사 투자, 글로벌 시장 확대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임상 및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보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창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일반 투자자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20%에 해당하는 36만주를 대상으로 오는 8일과 9일 양일간 진행된다. 회사는 기술특례를 통한 상장을 추진 중이며, 상장 예정일은 오는 17일이다.
2020.06.05 I 권효중 기자
올릭스, 코로나19 여파에 개발 치료제 임상 지연-NH
  • 올릭스, 코로나19 여파에 개발 치료제 임상 지연-NH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NH투자증권은 5일 올릭스(226950)에 대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영향으로 신약 개발 일정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회사는 올 상반기 중 2건의 글로벌 임상 진입을 기대했으나, 하반기로 지연됐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환자모집 또한 차질이 생겼고, 비대흉터 치료제 OLX101의 국내 임상 2상 종료 시기도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팬데믹(글로벌 대유행)으로 모든 후보물질의 임상 진행 일정이 지연될 것이란 분석이다. 구 연구원은 “국내에서 진행중인 OLX101의 임상 2상은 환자 모집에 차질이 생겼고, 임상 종료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도 존재한다”며 “임상시료 준비에 다소 일정이 지연된 OLX010의 미국 2상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은 3분기에 기대를 걸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후보물질 변경에 따른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A의 미국 1상 IND 신청은 4분기에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또 내년 1분기 중에는 망막섬유화 치료제인 OLX301D의 임상 1상 IND 신청 계획이 잡혀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호재도 있다. 올해 연말에는 또다시 새로운 작은 간섭 리보핵산(siRNA) 치료제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iRNA는 특정 단백질의 생산을 억제함으로써 유전자 발현을 방해한다.2018년 patisiran(hATTR 아밀로이드증), 2019년 givosiran(급성 간성 포르피린증)에 이어 올해 12월 쯤 Alnylam의 또 다른 siRNA 신약 inclisiran(고지혈증), lumasiran(1형 옥살산뇨증)의 허가가 기대된다. 대형 RNA 신약의 등장으로 본격적인 시장 성장이 예상되며, 올릭스 또한 siRNA 신약개발 업체로서 재조명 받을 가능성도 있다는 판단이다.또한 8월 탈모치료제 OLX104 전임상결과를 오는 8월 국내 학회에서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0.06.05 I 박태진 기자
비디아이 "美 신약개발 업체 엘리슨 인수 마무리 단계"
  • 비디아이 "美 신약개발 업체 엘리슨 인수 마무리 단계"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발전 플랜트 기업 비디아이(148140)가 신약개발 중심의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인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이 회사는 미국 신약개발 업체 ‘엘리슨파마슈티컬스’ 인수 과정에서 최종검증을 위한 실사에 착수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인수 관련 합의각서(MOA)가 체결된 후 25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국내외 대형 로펌과 평가기관으로 구성된 실사단은 이날부터 오는 8일까지 미국 뉴저지에 있는 엘리슨 본사를 방문해 최종 인수를 위한 검증작업을 실시하게 된다. 이번 실사는 엘리슨이 개발하고 있는 신약에 대한 가치 평가를 중점적으로 진행한다. 평가 대상은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는 췌장암 2차 치료제 ‘글루포사미드’와 임상3상 허가 신청 중에 있는 뇌암 치료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는 폐암 치료제와 소아 골육종 치료제다.비디아이는 신약에 대한 가치평가와 더불어 엘리슨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를 자산화하는 것을 고려중이다. 엘리슨은 암 치료제와 관련한 50개 이상의 국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바디아이는 해당 특허들에 대해 전문 평가기관을 통해 엘리슨의 기술 가치를 정확히 평가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바이오 분야 글로벌 최고 로펌으로 평가받는 ‘쿨리(Cooley)’와 신약 전문 글로벌 바이오 컨설팅 기업 ‘터크바이오(TurckBio)’가 실사에 참여해 전문적인 기술 검증은 물론 객관적이고 신뢰성 높은 가치 평가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타 기관을 통해 진행된 엘리슨 평가보고서에서 ‘글루포사미드’는 원료 의약품과 추가 임상 진행을 위한 자금만 있으면 임상이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엘리슨이 진행 중인 신약개발이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상반기 중 인수가 완료되도록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이번 실사를 통해 객관적인 가치평가 결과가 나오는 데로 인수를 본격화해 신규 사업 추진을 통한 회사 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20.06.04 I 권효중 기자
메콕스큐어메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물질 유럽에 수출
  • 메콕스큐어메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물질 유럽에 수출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중앙오션(054180)과 공동 특허를 출원한 신약개발 바이오 전문기업 메콕스큐어메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후보 물질을 유럽에 수출한다.중앙오션은 메콕스큐어메드가 유럽 신약개발 전문기업 튜브파마에 유럽 내 시험관 및 생체시험 진행에 필요한 코로나19 치료제의 주요 성분인 M002-A를 항공편으로 수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수출은 지난달 27일 체결된 유럽 내 코로나19 치료제 공동개발협약에 의거해 진행된 것이다. 튜브파마는 M002-A를 활용해 세계보건기구의 코로나19 임상척도(0-8) 기준 3-5 수준의 중등도 환자 대상의 치료제 개발에 본격 착수하게 된다.시험관 내 시험은 대표적인 코로나19 치료 효능 시험에 활용되는 원숭이 신장세포(Vero E6)를 통해서 진행된다. 시험 항목에는 항바이러스 효능을 확인하는 유효농도(EC50), 세포독성농도(CC50) 등이 있다. 튜브파마 측은 실험을 통해서 시험관 내 대사 및 혈장단백 결합 자료 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튜브파마 관계자는 “신속하게 시험관 내 시험을 종료한 뒤 감염동물에 대한 생체시험을 곧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M002-A는 숙주 표적 항바이러스제 후보 물질로 바이러스의 생태 환경 조절을 통한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가 유발하는 급성호흡곤란증후군에 대해 면역조절작용을 통한 염증억제 효능 또한 보유 중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메콕스큐어메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치료제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한 튜브파마가 M002-A 물질을 확보, 연구개발을 본격 시작하게 됐다”며 회사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유럽 내 네트워크가 본격 가동됐다는데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한편 메콕스큐어메드는 지속적으로 국내외 유수 대학 및 국책연구기관, 기업 등 협업대상을 확장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메콕스큐어메드와 함께 코로나19 치료제 특허 출원을 실시한 중앙오션은 지난 1일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약품·시약·기초소재의 제조 및 판매업, 의약품 소분업 및 유통업 등의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또 메콕스큐어메드 이필구 메디컬 디렉터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결의함으로써 바이오 사업 진출 의지도 밝혔다.
2020.06.04 I 박태진 기자
의료 데이터에 블록체인을.. 제넨바이오, 미디움에 60억 투자
  • 의료 데이터에 블록체인을.. 제넨바이오, 미디움에 60억 투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종장기 이식 전문기업인 제넨바이오(대표 김성주, 정광원)가 고성능 블록체인 솔루션 업체인 미디움(대표 김판종)에 60억 원을 투자했다. 바이오분야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서다.제넨바이오(072520)(GenNBio Inc.)는 지난달 29일 미디움과의 전략적 협업체제 추진을 위해 총 60억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미디움은 제넨바이오와의 협업을 통해 바이오분야의 임상데이터와 의료데이터처리 등의 과정에 고성능 블록체인 솔루션활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넨바이오는 이종(異種)장기 이식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 국내 최초 원스탑(One-stop) 이종장기 이식 플랫폼 구축을 위하여 이종이식 제품 개발 및 실제 이식까지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연구와 사업을 진행하는 이종장기이식 플랫폼이다.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2020년도 제1차 보건의료 R&D 신규지원 대상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과제를 통해 제넨바이오가 주관하게 될 주요 내용은 ‘이종장기이식 임상적용 가능성 검증’이다. 이 업체는 25년 임상경험을 보유한 김성주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이식면역, 줄기세포, 이종이식, 세포치료 등의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의로 연구팀을 구성하여 다수의 국책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2024년 448억 달러(약 53조원)로 추산되는 글로벌 이종장기 및 인공장기분야는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미래 의료분야로 손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이 이와 같은 의료분야에 접목된다면 헬스케어 분야를 비롯한 의료데이터의 무결성과 보안성 확보가 가능하며, 이 데이터는 글로벌 의료플랫폼을 통해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다고 전했다.2019년 기준 건강보험공단이 보유한 의료빅데이터가 3조 4,000억 건임을 감안했을 때, 방대한 글로벌 의료데이터가 불편함없이 블록체인으로 처리되기 위해서는 빠른 처리가 필요하다.미디움, 고성능 블록체인 솔루션 개발고성능 블록체인 가속기술에 특화된 미디움은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블록체인 소프트웨어의 구조개선과 독자적 원천기술을 통해 블록체인 전용 가속기술 개발에 매진한 기업이다. 핵심기술 개발이 진행된 2년 동안 매출은 없었지만 금년 상반기 고성능 블록체인 솔루션 MDL(Medium Distributed Ledger)시리즈를 비롯하여 개발지원도구인 MDLX(MDL eXperience) 등 의미 있는 결과물을 내놓고 있다. 미디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출시된 MDL3.0 버전은 현존 최고속도인 30,000TPS이상 구현이 가능하다”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유일한 기술이며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물류, 금융, 헬스케어, 정산시스템 등 광범위한 영역의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업모델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미디움의 김판종 대표는 “미디움의 궁극적인 목표는 블록체인 기술이 일상생활에서 더 편리하고 안전한 혁신으로 자리잡는 것이다”며 “바이오분야 선두기업인 제넨바이오와의 의료플랫폼 협업은 미디움에게 또 하나의 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넨바이오측은 “이종장기 이식연구 뿐만 아니라 신약제조와 임상솔루션까지 더욱 완성도 높은 원스탑플랫폼 구축을 위하여 의료데이터 관리영역에 고성능 블록체인기술의 접목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0.06.04 I 김현아 기자
메드팩토, 비소세포폐암 임상 2상 계획 신청
  • 메드팩토, 비소세포폐암 임상 2상 계획 신청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기반 신약개발 기업 메드팩토(235980)는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를 위해 개발 중인 ‘백토서팁’과 MSD의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하는 제2상 임상시험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임상 계획이 승인되면 메드팩토는 약 2년간 삼성서울병원 등 4개 의료기관에서 총 55명의 PD-L1 단백질 양성의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백토서팁’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게 된다.PD-L1은 암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로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키트루다’는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단독 사용 시 PD-L1 단백질 발현율 50% 이상인 환자군에서 치료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발현율 50% 미만인 환자군에서는 기존 화학요법 효과를 뛰어넘지 못해 보험급여를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반면 이번 병용요법 임상은 PD-L1 발현율 1%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그동안 반응률이 낮았던 환자군에게도 새로운 치료 수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메드팩토 관계자는 “적응증에 대한 1차 치료를 목표로 실시할 예정”이라며 “기존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데이터 생성과 높은 반응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2020.06.04 I 노희준 기자
바이오 IPO 대어 SK바이오팜, 지수 조기편입 전망에 상장 '청신호'
  • 바이오 IPO 대어 SK바이오팜, 지수 조기편입 전망에 상장 '청신호'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IPO대어 SK바이오팜이 상장을 앞두고 지수 조기 편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코스피200지수에 조기편입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급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오는 17~18일 수요예측을 거쳐 19일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23~24일 일반청약을 진행하고 6월말~7월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희망공모가는 3만6000원~4만9000원이다. 시장에서는 SK바이오팜의 상장이 그동안 침체됐던 IPO 시장에 물꼬를 터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임상 초기 단계에서 상장하는 신약개발사와 달리 SK바이오팜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출시 신약 2품목을 보유한 업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뇌전증 치료제인 엑스코프리와 수면장애 치료제인 수노시가 FDA의 최종 허가를 받고 미국에서 판매가 시작됐으며 각각 해외 제약사와 기술이전 계약까지 완료됐다. 특히 공모가 상단을 적용한 시가총액이 3조8000억원에 달하면서 코스피200 조기편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월말 코스피 구성종목 종가 기준 코스피200지수에 조기편입 되기 위한 시가총액의 마지노선은 약 3조8000억원으로 주당가격 기준으로는 4만8055원이다.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이 상장 후 15거래일간 평균 4조원 이상 유지될 경우 조기편입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다. 요건이 충족될 경우 9월 동시만기일(9월10일)에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된다.MSCI지수와 FTSE 지수 조기편입 기능성도 점쳐지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 주가지수는 시가총액 및 유동시가총액이 큰 IPO 종목에 대해서 조기편입 규정을 갖고 있다”며 “MSCI지수의 경우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 규모는 충분하지만 유동시가총액이 낮아서 지수조기편입 가능성은 높지 않아 오는 11월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FTSE 지수의 경우도 SK바이오팜은 조기편입이 아닌 12월 정기 리뷰시 편입이 예상된다”면서 “공모가밴드 상단 기준 조기편입 전체시총 조건에 미달하고 유동시총도 조기편입 조건에 미달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경우 적정 가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대체로 많은 편이고 이에 따른 주가 상승이 상장 초기에 나타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주요 지수로의 편입은 상장 초기에 몰리지 않고 순차적으로 이뤄질 걸로 보이기 때문에 상장 초기에 지수 편입발 수급 압박이 크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200 조기 편입이 예상되면서 수급상 긍정적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리사주를 포함해 전체 주식의 25%가 공모대상 주식으로 많지 않은데다 주요 지수에 편입될 경우 유통주식 비율이 더 낮아지기 때문이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200에 편입된다고 가정하면 패시브 매입수요는 700억원 내외 수준”이라며 “기관투자자 청약배정중 15%가 의무보유확약물량이라고 가정하면 상장 직후 유통 시가총액은 7100억원에서 8900억원 수준이고 패시브 매입수요는 10~20% 수준으로 추정돼 수급상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엑스코프리와 수노시의 합산 가치는 5조4000억원 수준이고 기타 후보물질의 가치를 약 3000억원으로 본다면 SK바이오팜의 적정 시가총액은 약 5조7000억원으로 산출된다”면서 “상장 후 수급적인 이슈로 주가는 오버슈팅할 가능성이 높다. 매도제한물량이 80%로 유통물량이 많지 않고 코스피200 특례 편입으로 패시브 펀드의 매수 수요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0.06.03 I 오희나 기자
'회사 지분 부당 취득' 문은상 신라젠 대표, 재산 855억원 동결
  • '회사 지분 부당 취득' 문은상 신라젠 대표, 재산 855억원 동결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회사 지분을 부당하게 취득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문은상 신라젠(215600) 대표이사의 재산 855억원이 동결됐다.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가 지난 4월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은 문 대표와 그의 친척 조모씨 등의 재산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추징보전 신청을 지난달 6일 인용했다. ‘추징보전’은 재판 결과 추징이 결정될 때를 대비해 형이 확정되기 전 피의자가 재산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묶어두는 조치다. 이에 따라 문 대표 재산 855억8570만원, 조씨 재산 194억 3210만 원이 동결됐다. 앞서 문 대표 등은 지난달 29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문 대표는 지난 2014년 이른바 ‘자금 돌리기’ 방식으로 자기 자본 없이 350억원 상당의 신라젠 신주인수권부 사채(BW)를 취득해 1918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BW는 발행 이후 일정 기간 내 미리 약정된 가격으로 발행 회사 주식을 사들일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를 일컫는다. 검찰은 이들이 문 대표와 문 대표의 친척 조모씨와 함께 신라젠에 대한 자신들의 지분율을 높이고자 350억원 규모의 BW를 인수한 뒤 신주인수권을 행사하기로 공모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문 대표는 신약 개발과 관련한 특허권을 지나치게 비싼 값에 사들이게 해 신라젠에 29억 3000만원 규모의 손해를 입혔다는 혐의와 지인 5명에게 스톡옵션을 부풀려 매각하고 이익 중 38억원을 돌려받은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문 대표를 재판에 넘기면서 페이퍼컴퍼니 운영자 조씨와 신라젠 창업주 황모씨도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한편 이날 법원은 문 대표와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용한 전 신라젠 대표이사와 곽병학 전 감사에 대한 1차 공판을 진행하면서 이들의 재판을 문 대표 등의 재판과 병합해 진행하기로 했다. 문 대표 등에 대한 재판은 다음 달 1일 오후 진행될 예정이다.
2020.06.03 I 박순엽 기자
코로나19 치료제 3종 임상 진행…백신은 내년 하반기 개발 목표(일문일답)
  • 코로나19 치료제 3종 임상 진행…백신은 내년 하반기 개발 목표(일문일답)
  • 최기영(오른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룸에서 ‘제3차 코로나19 치료제 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 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정부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혈장치료제, 항체치료제, 약물재창출 연구 등을 통해 연내 국산 치료제 개발을 추진한다. 백신은 내년 하반기 개발 목표로 중점 지원하며, 해외에서 개발한 치료제·백신의 수급 확보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약 1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하고, 치료제·백신 임상시험에 필요한 비용 1000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또 정부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필수 방역 물품 및 의료 기기의 국내 수급을 안정화하고, 인공호흡기·에크모(ECMO) 등 11대 핵심의료기기의 국산화를 지원한다. 국립 바이러스·감염병 연구소와 한국 바이러스기초연구소를 설립해 중장기 감염병 대응 연구기반을 강화하고, `코로나19 특별법(가칭)` 제정도 추진기로 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된 치료제나 백신을 가능한 빨리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지금보다 더 좋은 방안이나 전략이 있다면 조금도 주저없이 받아들여 조기에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능후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과의 일문일답이다.-연내 치료제 개발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는데 구체적으로 몇 종의 임상시험이 진행되는가. 백신은 몇 종의 후보물질을 가지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지.△현재 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해 10종이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천식치료제인 시클레소니드와 클레부딘, 이펜프로딜 3종류는 이미 식약처의 임상시험 승인을 받고 연내 완료를 목표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백신은 국내에서 DNA백신(2건)과 합성항원 백신(1건) 2가지 플랫폼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합성항원 백신은 내년 하반기, DNA백신은 내년 12월과 2022년 대량 생산을 목표로 동물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전임상인 동물 실험을 마치면 임상시험에 돌입하게 되는데, 기존 개념처럼 임상 1상, 2상, 3상 순서대로 진행하지 않고 임상 1~3상을 혼합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다. 다만 백신 개발 완료와 대량 접종과는 시기상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특히 DNA 백신의 경우 2회 접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대량 생산을 통해 물량이 확보된 후에 실질적인 접종이 가능해 개발이 완료된 후에도 접종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렘데시비르와 제너연구소 백신 등 해외 치료제·백신 도입 계획은.△정부는 국산 치료제·백신 개발을 최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설사 우리가 개발에 늦더라도 해외에서 개발한 치료제·백신의 수급 확보를 지원하는 투트랙 전략을 가져갈 방침이다.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는 이미 세계적으로 치료 효과가 일부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넨연구소의 백신이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고 빨리 개발될 것으로 논의되고 있다. 정부는 제너연구소 백신도 수입을 검토하기 위해 아스트라제네카와 협력 체계를 가져가고 있다. 다만 수입 대상을 2개로 한정하는 것은 아니고, 먼저 개발된 치료제나 백신을 우선적으로 도입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혈장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완치자의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이유는.△특정 기업에서 혈장치료제를 빠르게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가장 필수적인 것이 완치자의 혈장인데, 주로 대구 ·경북지역, 수도권에서 환자들이 많이 발생했고 완치자들이 많기에 현재 적십자사를 중심으로 2개 지역에서 헌혈을 받고 있다. 기대만큼 많은 양이 나오지는 않고 있지만, 국민의 동의를 구하고 완치자 모집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등 격려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관련 특허권이나 임상자료를 공동 관리에 맡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은.△WHO를 중심으로 각종 신약이나 고가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을 보다 용이하게 하자는 정책 기조를 보이고 있다. 우리 정부도 3년 전부터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WHO에 공조해왔다.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면 전 세계가 공공재 차원에서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다만 치료제나 백신 개발에 많은 비용이 들기에 민간 기업에 보상이 마땅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으면 추가 개발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접근성을 보장하는 것과 치료제·백신을 개발하는 민간 기업의 개발 의욕을 지켜주는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 우리 정부는 공공성에 방점을 두고 치료제·백신 개발에 접근하고 있다. 이에 정부가 많은 자금을 투자하는 것은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될 경우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사전 투자라고 보면 된다.-코로나19 관련 일반법이 아니라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는 이유는.△코로나19 특별법은 감염병 관리에 대한 특별법이 아니고, 응급사황에 필요한 치료제·백신 개발 관련 기존 약사법에서 다루지 못한 부분이 담긴다. 특히 연구개발 예산 집행 관련 정부가 민간 기업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지원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것으로, 기존의 일반법 체제에서는 이를 담아내기 어려워 부처간 협의를 거쳐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것이다-국립보건연구원 산하 국립 바이러스·감염병 연구소와 과기정통부 산하의 한국 바이러스기초연구소 역할은 어떻게 구분되는가.△감염병의 포괄적인 범위에 바이러스가 해당되는 것이다. 에볼라를 비롯해 사스 등 바이러스에서 유발되는 감염병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국립 바이러스·감염병 연구소는 바이러스를 주요 소재로 연구를 진행할 수 밖에 없다. 국립 바이러스·감염병 연구소는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 등 범용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하고, 한국 바이러스기초연구소는 일반적인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원천 연구를 실시하게 된다. 인체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바이러스까지 포함해 광범위한 연구를 실시한다.
2020.06.03 I 이후섭 기자
정병선 차관 오송 신약개발지원센터 찾아..."감염병 연구 강화"
  • 정병선 차관 오송 신약개발지원센터 찾아..."감염병 연구 강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병선 1차관이 3일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신약개발지원센터를 방문해 감염병 관련 연구현황을 청취하고, 관련 연구자들과 오송 신약개발지원센터의 감염병 대응 기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이날 밝혔다.오송 신약개발지원센터는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4개 센터 중 하나로 신약개발 초기 과정에서 필요한 기반기술 개발과 수요자 맞춤 기술 서비스 지원을 수행한다.이날 간담회에는 정병선 과기부 1차관, 과기부 생명기술과장, 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신약개발지원센터장, 신약개발지원센터 관련 연구자들이 참석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병선 1차관이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신약개발지원센터를 방문했다고 밝혔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간담회에서는 감염병 백신과 치료제 발굴, 평가를 위한 플랫폼 기술 개발 등 센터의 연구개발 추진현황과 앞으로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간담회에 앞서 신약개발지원센터의 바이러스실과 특성분석실 방문도 진행됐다.센터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해 항체의 유효성 평가 등 기반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으며, 감염병 관련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김양언 오송 신약개발지원센터 팀장은 “감염병 치료제와 백신개발을 위한 플랫폼들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으로 감염병을 조기 차단하는 기술, 감염병 진단 마커, 항체 개발, 진단키트 개발을 위해 산학연 연구자를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내 실험동물센터, 생산센터와도 연계해 동물실험 준비와 각종 제품 생산을 위한 인허가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정 차관은 “코로나19를 비롯한 신·변종 감염병의 주기적 유행에 대비해 신약개발지원센터와 함께 국가 인프라인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의 감염병 연구와 연구지원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며 “센터 연구자들과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의 실제 수요자인 산학연 연구자들의 제안을 반영해야 하며, 과기부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0.06.03 I 강민구 기자
‘1900억원대 부당 이득’ 신라젠 전·현직 임원 재판 병합
  • ‘1900억원대 부당 이득’ 신라젠 전·현직 임원 재판 병합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자금 돌리기’ 방식을 이용해 사실상 무자본으로 얻은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1900억원대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 제약·바이오 기업 신라젠(215600) 전(前) 임원들의 첫 재판이 열렸다. 앞으로 이들에 대한 재판은 최근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의 재판과 병합해 진행된다. 이용한 신라젠 전 대표(왼쪽)와 곽병학 전 신라젠 감사가 지난 지난 4월 16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스1)◇검찰 “자금 돌리기 방식으로 1918억원 부당 이득”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재판장 신혁재)는 3일 오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용한 전 신라젠 대표와 곽병학 전 감사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4일 이들을 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자기 자본 없이 350억원 상당의 신라젠 신주인수권부 사채(BW)를 취득해 1918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BW는 발행 이후 일정 기간 내 미리 약정된 가격으로 발행 회사 주식을 사들일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를 일컫는다. 검찰은 이들이 문 대표와 문 대표의 친척 조모씨와 함께 신라젠에 대한 자신들의 지분율을 높이고자 350억원 규모의 BW를 인수한 뒤 신주인수권을 행사하기로 공모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2014년 3월 조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페이퍼컴퍼니 ‘크레스트파트너’는 당시 동부증권으로부터 350억원을 대출받아 이를 문 대표 등에게 빌려줬고, 문 대표 등은 이 돈으로 신라젠 BW를 사들였다. 신라젠은 이틀 뒤 납부된 BW 대금 350억원을 크레스트파트너에 빌려줬고, 크레스트파트너는 같은 날 동부증권에 빌린 돈 350억원을 갚았다. 신라젠은 1년 뒤 350억원의 BW 원금을 문 대표 등에 상환했고, 이 돈은 크레스트파트너로 흘러가 크레스트파트너가 신라젠에 빌린 돈을 갚으면서 자금 거래는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문 대표 등이 2015년 11~12월 1000만주의 신주인수권을 주당 3500원에 행사하며 부당한 이익을 얻었다고 판단했다. 350억원이라는 돈이 한 바퀴 도는 사이 문 대표 등은 자기 자본 없이 신주인수권을 확보했지만, 정작 신라젠에는 자금 조달 효과가 없었다는 것이다. 검찰은 또 이들이 BW를 발행하면서 BW 대금이 다른 회사 인수 등에 사용될 것처럼 주주들을 속였다고도 보고 있다. 아울러 이들은 신약 개발과 관련한 특허권을 지나치게 비싼 값에 사들이게 해 신라젠에 29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혔다는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설립한 회사가 2013년 7월 한 대학 산학협력단으로부터 7000만원에 특허권을 넘겨받았는데, 이 회사는 8일 뒤 이를 신라젠에 30억원을 받고 넘겨줬다”며 “피고인들은 이를 통해 신라젠에 29억 3000만원의 손해를 입혔으며, 이는 배임 혐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가 지난 4월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변호인 “다음 기일에 입장 밝힐 것”…문 대표 공판과 병합이날 이 전 대표와 곽 전 감사 측은 검찰 측 공소 사실에 별다른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 변호인들은 “수사 기록 등을 아직 확인하지 못해 피고인들의 입장을 설명하기 어렵다”며 “다음 공판기일에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들의 재판은 최근 기소된 문 대표의 재판과 병합돼 진행된다. 앞서 지난달 29일 문 대표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 기소 됐다. 문 대표는 이 전 대표와 곽 전 감사와 같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페이퍼컴퍼니 운영자 조씨와 신라젠 창업주 황모씨도 불구속 기소했다.한편 문 대표 등에 대한 재판은 다음 달 1일 오후 진행될 예정이다.
2020.06.03 I 박순엽 기자
한독, 바이오 투자가치 반영 기대…목표가↑-상상인
  • 한독, 바이오 투자가치 반영 기대…목표가↑-상상인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상상인증권은 3일 한독(002390)에 대해 바이오 투자가치가 주가에 반영될 때라며 목표주가를 3만3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15.15%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현재 제약사 기업가치에 미치는 핵심변수는 기등재의약품 재평가와 신약 파이프라인이다”며 “만약 기등재의약품 재평가에서 자유로울 수만 있다면, 최근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이 재평가 받고 있어 제약주 주가 상승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특히 한독의 바이오 지분투자와 공동개발 신약 파이프라인 잠재력에 주목할 시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우선 한독 전문의약품의 90%가 오리지널의약품이어서 약가규제를 덜 받을 것이라 판단했다.하 연구원은 “오리지널의약품은 해외 약가에 비해 국내 약가가 높지 않아 참조가격제 기반 약가인하 가능성이 적고, 통상압력차원에서 오리지널의약품의 국내 약가 인하가 쉽지않다”며 “약가인하 주타겟이 제네릭의약품이어서 정부약가인하 정책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게 될 것으로 현재 전체 제약주 약세 움직임에서 한독의 주가는 다르게 평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독의 바이오 투자 확대도 긍정적 요소로 봤다. 하 연구원은 “한독은 제넥신(지분 15.9%)의 대주주”라며 “또 미국 레졸루트사(Rezolute, 한독지분 31.13%, 제넥신 31.13%)는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에 대해 미국과 유럽임상 2b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바이오벤처 트리거테라퓨틱스(TRIGR Therapeutics, 지분 14.84%, NRDO전문)는 국내 에이비엘바이오에서 이중항체 기반 신약과제 4건(이 중 하나는 국내 임상 1상 진행 중)을 이전 받아 개발 중이다. SCM생명과학(40억원 투자)의 중증 아토피비부염치료제는 국내 임상 1/2상을 시작했다.한독의 공동개발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도 긍정적 재료로 꼽았다. 하 연구원은 “제넥신과 함께 개발 중인 지속형 성장호르몬(HL2356/GX-H9)은 미국 FDA 임상 3상 승인 신청 준비와 중국 임상 3상 Pre-IND 준비 중이다”고 설명했다.
2020.06.03 I 박정수 기자
끝나지 않는 펜데믹, 감염병 맞설 방법은
  • 끝나지 않는 펜데믹, 감염병 맞설 방법은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해 말 창궐한 코로나19가 2020년의 절반이 지난 지금까지 좀처럼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등장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치료제와 백신의 등장을 전 세계가 바라고 있지만 아직은 요원하다. 예상치 못한 팬데믹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인류 최초의 항생제 개발 과정을 담은 ‘감염의 전장에서’(동아시아)와 새로운 약의 탄생 과정을 다룬 ‘신약의 탄생’(바다출판사)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본다.지난달 13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GC녹십자에서 직원들이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개발을 위해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마법 탄환’ 항생제는 어떻게 탄생했나1차 세계대전 사망자 중 많은 숫자는 총탄이 아닌 세균에 목숨을 잃었다. 전쟁 도중 입은 부상으로 생긴 감염병을 치료할 항생제가 전혀 없었던 탓이다. 당시 독일군으로 부상병을 치료하는 임무를 맡았던 게르하르트 도마크는 ‘기회를 주지 않은 채 심술궂고 비겁하게 사람을 살해하는 지독한 적’인 세균과의 전쟁에 나서기로 결심한다.‘감염의 전장에서’는 과학·의학 분야의 베테랑 저술가인 토마스 헤이거가 인류 최초의 항생제 설파제를 발명해 노벨상까지 받은 의사 도마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류가 세균과의 전쟁에서 어떻게 첫 승리를 이뤘는지를 다룬다. 저자는 도마크의 행적을 따라가면서 세균 감염이 당시 과학자와 의학자들에게 어떤 위협이었는지, 독일·영국·미국·프랑스 같은 국가와 거대 제약회사는 이 도전에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입체적으로 묘사한다.항생제를 상상 속에서만 가능한 ‘마법 탄환’으로 여겼던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의 상황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1년 전이었다면 낯설었을 이야기지만 코로나19와 맞닥뜨린 지금은 ‘데자뷔’처럼 보인다. 저자에 따르면 항생제 등장 이전 국가의 질병 통제 방식은 “감염 예방”에 집중돼 있었다. 코로나19에 방역으로 맞서고 있는 지금의 현실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감염의 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결국 예방과 공중보건 강화, 방역이 우선해야 한다는 점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코로나19 치료제·백신, 희망 잃지 말아야”관심은 코로나19를 치료할 신약의 등장이다. ‘신약의 탄생’은 신약 연구자인 윤태진 유한양행 글로벌사업개발(BD)팀장이 암, 알츠하이머, 노화 등 아직 정복하지 못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제약업계의 다양한 시도를 정리한 책이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에 대한 언급이 있어 눈길을 끈다.저자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침입 경로가 일반적인 바이러스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기에 치료제 개발이 쉽지 않다. 그나마 희망은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된 ‘렘데시비르’다. 저자는 “중국에서 4월 초 마무리된 (렘데시비르) 임상 결과에 따라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에 필요한 중요한 치료제가 처음으로 허가를 받아 판매될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실제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렘데시비르에 대한 특례수입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하기도 했다.다만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단기간에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백신은 치료제와 다르게 건강한 사람들에게 주사하는 것이기에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희망까지 포기해서는 안 된다. 암, 알츠하이머, 노화 등에 대한 신약 개발이 계속되고 있는 것처럼 저자는 코로나19 또한 언젠가는 정복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2020.06.03 I 장병호 기자
항체치료제 내년 상반기 확보 목표…"혈장치료제는 더 빨리"
  • 항체치료제 내년 상반기 확보 목표…"혈장치료제는 더 빨리"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월중 항체 치료제관련 임상시험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권준욱 부본부장은 “치료제와 관련해서는 항체 치료제, 혈장 치료제, 기존 약물에 대한 재창출, 신약 개발 등 네 가지 트랙을 볼 수 있다”면서 “항체 치료제의 경우 내년 상반기에는 어느 정도 확보하는 것을 현재 목표로 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정부는 코로나 백신·치료에 대한 로드맵을 수립 중이며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릴리사에서는 캐나다 회사와 합작으로 항체 치료제와 관련해서 32명의 임상시험 대상을 실험을 통해서 항체 치료제에 대한 인체임상시험이 들어간다.권 부본부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셀트리온(068270)이 국립보건연구원의 연구비 지원도 이뤄졌고, 항체 치료제를 가지고 족제비 15마리를 비교군 그다음에 저위험군, 고위험군 등으로 저투여군, 고투여군 등으로 구분해서 실험을 해서 임상시험을 본 것”이라면서 “나아가서 영장류에 대한 실험이 필요하고 이것이 종료가 되면 국내 환자가 많은 상황이 아니라 유럽 쪽에서 7월 중에는 임상시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항체 치료제의 경우 회복된 확진자의 혈장에서 항체를 확보해 이를 배양해서 만들기 때문에 다량확보가 가능하다. 다만 현재까지도 임상시험 전이기 때문에 미국 국립보건원 치료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아직 치료효과에 대해서는 입증된 바는 없다.권 부본부장은 “혈장 치료제도 우리나라의 경우 용역연구를 녹십자(006280)가 수행하고 있으며, 항체 치료제보다는 빠른 시기에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다만 치료제는 중증, 또는 위중한 환자에 대한 치료제이고, 궁극적으로 치명률을 낮추고 합병증을 줄여서 사망하는 사람을 줄여주기는 하지만 코로나19 유행 자체를 꺾지는 못한다. 권 부본부장은 “따라서 궁극적으로는 백신이 개발되는 순간을 목표로 해서 세계 각국이 도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에볼라 항바이러스 치료제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어’(Remdesivir). (사진=연합뉴스)
2020.06.02 I 안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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