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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 코로나19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착수
  • JW중외제약, 코로나19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착수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이 약물 재창출 전략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JW중외제약은 윈트(Wnt) 표적항암제 CWP291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치료용 조성물’로 특허 출원했다고 17일 밝혔다. CWP291은 암세포의 성장과 암 줄기세포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물질(Wnt/β-catenin) 기전을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로 급성골수성백혈병, 다발골수종, 위암 등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개발하고 있는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다.JW중외제약은 CWP291의 기존 표적항암제 임상연구에서 확인된 종양의 저항성 발현에 주요 역할을 하는 GRP78의 저해효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임상 가능성을 검토했다. 지난 3월 국제학술지 감염저널에 등재된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과 숙주의 수용체 GRP78 결합 부위 예측’이라는 제목의 논문에 따르면 GRP78이 코로나19의 잠재적인 스파이크 결합 부위로 예측됐다.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과 GRP78의 상호작용을 저해시키면 바이러스 진입과 복제를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최근 진행된 CWP291의 세포실험에서 대조약물 보다 동등 이상의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결과 CWP291이 최근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된 ‘렘데시비르(에볼라치료제)’를 비롯해 말라리아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에이즈치료제 ‘로피나비르’ 등에 비해 약 4배 높은 항바이러스 활성을 보였다.JW중외제약은 CWP291의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뿐만 아니라 약물동태(체내 약물농도 변화)와 안전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개발을 결정했다. 앞으로 추가 동물 모델 시험에 돌입하는 동시에 임상시험 착수를 위한 국내외 임상기관과의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그동안 독성 문제로 여러 항암제의 약물 재창출이 실현되지 못했지만, CWP291은 한국과 미국에서 안전성이 검증된 임상 1상의 약물 용량보다 낮은 농도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앞으로 CWP291의 약물 재창출 임상시험이 성공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0.06.17 I 노희준 기자
LG, 서울대와 손잡고 AI 생태계 지킨다
  • LG, 서울대와 손잡고 AI 생태계 지킨다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LG(003550)가 서울대학교 인공지능(AI)연구원과 연구협력을 맺고 국내 AI 생태계를 키워나간다고 17일 밝혔다.LG 사이언스파크와 서울대는 지난 1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캠퍼스에서 ‘LG 사이언스파크-서울대 AI 연구원 공동연구협력’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배경훈 LG 사이언스파크 AI 추진단 상무와 장병탁 서울대 AI 연구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서울대 AI 연구원은 서울대 교수 270여 명을 주축으로 지난해 12월 설립했다. 서울대 AI 연구진 2000여 명이 대규모로 협력해 연구를 진행하는 국내 최대의 AI 연구 조직이다. 이번 공동연구 협력은 서울대 AI 연구원의 학문적 연구 성과와 산업계를 연계하는 차원에서 추진했다. LG는 서울대 AI 연구원과 정기적인 연구성과 교류회를 마련하고 AI 분야의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공동 연구, 인턴십과 인력 교류로 인재양성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특히 서울대 AI 연구원은 △추론과 학습 △언어와 인지 △시각과 지각 △데이터 지능 △AI 시스템 △AI 반도체 △로보틱스 △자율 주행 등 ‘AI 원천기술’과 △의료 △신약△금융 △인문 △미디어 △교육△재료 △화학 등 분야에 AI를 적용한 ‘AI 응용기술’에서 국내에서 가장 폭넓은 분야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LG는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를 추진하고 있어 시너지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LG 사이언스파크 AI 추진단은 그룹의 중장기 인공지능 전략 수립과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배경훈 LG 사이언스파크 AI 추진단 상무는 “서울대 AI 연구원과 공동연구협력 등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차원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 대학, 연구소들과 전방위적으로 협력해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장병탁 서울대 AI 연구원 원장도 “AI를 활용해 다양한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LG 사이언스파크와 실력 있고 창의적인 AI 전문가들을 보유한 서울대학교 AI 연구원이 함께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서울대 연구자들도 기업과 함께 현실의 과제를 해결하면서 의미 있는 연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LG는 AI 관련 학계와의 협력을 통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해오고 있다.LG전자는 지난해 1월 카이스트(KAIST)와 손잡고 ‘LG전자-KAIST AI 고급 과정’을 개설했다. 영상·음성·제어· 고급알고리즘 등 4개 영역 10개 과정을 운영 중이다. 성균관대와도 올해 4월부터 3개월간 AI 리더로 선정된 직원 20여 명을 대상으로 ‘제조 AI 리더 과정’을 운영했다. 참가자들은 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와 시스템경영공학과 교수진으로부터 AI·빅데이터 관련 핵심 이론을 교육받고 현업과 연계해 문제 해결 과제를 수행했다.LG 사이언스파크도 지난해 5월 캐나다 토론토대학교와 기업용 AI 공동연구를 위한 협력을 체결하고 산업과 물류, 제조 현장에 적용을 위한 최신의 AI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16일 서울대에서 열린 공동연구협력 체결식에 참여한 서울대 AI연구원 장병탁 원장(왼쪽부터 4번째) 및 교수진과 LG사이언스파크 AI추진단 배경훈 상무(왼쪽부터 다섯째) 및 연구원들 (사진=LG)
2020.06.17 I 배진솔 기자
여러 마리 물고기 뇌파 동시에 측정...신약 연구 정확성 높인다
  • 여러 마리 물고기 뇌파 동시에 측정...신약 연구 정확성 높인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 마리의 뇌파만을 측정할 수 있던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뇌신경계 질환 치료에 쓰이는 신약 후보물질 연구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김소희 로봇공학전공 교수 연구팀이 여러 마리 성체 제브라피쉬의 뇌파를 동시에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뇌전증 치료약의 효과도 검증했다고 17일 밝혔다.제브라피쉬 여러마리에서 뇌파를 동시에 측정한 방식.<자료=대구경북과학기술원>제브라피쉬는 척추동물로 인간과 70% 유사한 유전정보와 생체기관을 갖고 있다. 신약 개발의 첫 단계에 활용해 세포를 대상으로 한 기초 연구단계와 설치류 대상 비임상시험 단계 사이에 사용될 동물로 주목받는다. 제브라피쉬를 여러 마리 활용하면 투입된 약물이 주는 영향을 신속·정확하게 관찰하고, 효과가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초기에 감별해 연구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기존에는 한 번에 제브라피쉬 한 마리만 뇌파측정이 가능했다. 연구팀은 성체 제브라피쉬 여러 마리를 안정적으로 고정시켜 뇌파를 측정할 수 있는 고정유닛과 약물 주입·교환 유닛이 결합된 장치를 만들어 문제를 해결했다. 장치를 활용하면 환경 변화 없이도 약물 교환과 연속적인 뇌파를 측정하고, 여러 마리에서 오랜 시간 비침습적 뇌파 측정도 가능하다. 비침습적 검사는 사람 몸에 고통을 주지 않고 실시하는 검사 유형으로 X-선, 에코-EKG, EEG, 초음파 등이 주로 사용된다.장치의 유닛을 확장하면 동시 측정 가능 개체 수를 쉽게 늘리고, 뇌파 측정 후 제브라피쉬를 다시 수조로 돌려보내 오랜 시간 추적 관찰도 가능하다.이를 신약 개발·연구에 활용하면 뇌신경계 질환 치료에 쓰일 수 있는 여러 후보약물들을 여러 마리의 제브라피쉬에 동시에 투입해 뇌파 반응 연구에서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김소희 교수는 “뇌전증이나 수면 장애, 자폐증 등 다양한 뇌신경계 질환 치료를 위한 신약 후보물질의 초기 스크리닝 단계에 활용할 수 있다”며 “처리 속도가 느린 뇌파의 약점을 극복하고, 정확도가 높은 뇌파의 장점을 바탕으로 약효 관련 연구를 진행해 후보물질 초기 스크리닝 단계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연구 결과는 바이오센서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센서스 앤 바이오일렉트로닉스(Biosensors and Bioelectronics)’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2020.06.17 I 강민구 기자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가 말하는 셀트리온의 강점
  •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가 말하는 셀트리온의 강점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이제 대한민국에서 글로벌 대형 바이오기업을 일궈내겠다는 평소의 꿈을 현실로 만들고자 한다. 셀트리온은 앞으로 2030년까지 매년 한 개 이상의 제품을 세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구 및 임상에 더욱 매진할 것이고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을 탄생시키는 것도 주요 목표 중 하나이다.”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은 셀트리온이 누구도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은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에 성공한 것을 가장 보람있는 일로 꼽았다. 셀트리온은 기술적으로 가장 어렵다는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개발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의약품 규제기관인 유럽 의약품청(EMA)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잇달아 판매 승인을 받으면서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졌다는 평가다. 기 부회장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함께 대우자동차에서 근무한 선후배 사이로 셀트리온의 창업동지이기도 하다. 셀트리온은 최근 일본의 글로벌 제약사 다케다로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 프라이머리 케어(Primary Care) 사업을 모두 3324억원에 인수하면서 기존 전통 제약사들을 긴장시키고 있기도 하다.셀트리온이 단기간에 급성장할수 있었던 배경을 묻는 질문에 기 부회장은 “임직원 개개인의 창의적이고 열정 가득한 기업문화”를 꼽았다. 경영진의 지시에 의해서가 아니라 임직원 각자의 마음에서 먼저 우러난 열정으로 일하는 기업문화가 오늘의 셀트리온을 만들어낸 원동력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기 부회장은 셀트리온이 기존 전통제약사와 비교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강점으로 첫 시작부터 세계시장 도전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벌여왔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셀트리온 창업자인 서정진 회장은 사업을 구상하던 초창기 시절부터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생산을 목표로 했던 만큼 케미컬 의약품 중심의 제약사와는 다른 길을 걸어왔다”면서 “샐러리맨 시절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바이오 산업의 미래 성장성을 예측하고 이에 매진해온 서회장의 선견지명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그는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 부회장은 “자동차의 대중화를 이끈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의 창업자 헨리 포드는 창조적인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절약보다는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글로벌 제약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번째 조건은 장기적이고 적정한 투자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실제 셀트리온은 한해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비중은 전체 매출의 30%에 이른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이다.물론 투자가 모두 성공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기 부회장은 “2004년 에이즈 백신 개발 프로젝트의 3상 임상시험이 모두 실패하면서 셀트리온이 청사진으로 세워놓은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경험이 회사 설립 이후 최대 위기이자 가장 힘든 순간으로 기억된다.”고 전했다. 셀트리온이 탄생한후 첫 프로젝트였던 에이즈 백신개발이 실패로 끝난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바이오의약품위탁생산(CMO)사업에 뛰어들게 됐다고 회고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이 판단이 셀트리온에게는 위기를 기회로 바꾼 ‘신의 한수’였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창업 20년만에 국내 제약업계를 평정한 소감에 대해 묻자 그는 “셀트리온은 누구도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은 항체 바이오시밀러의 독자 개발에 성공한 기업”이라면서 “이제 글로벌 종합 생명공학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셀트리온이 처음 개발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판매 허가를 받은 것을 계기로 국내와 세계 각국에서도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인식이 점차 바뀌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실제 세계 곳곳에서 램시마를 인정하고 권장하는 의료인들이 속속 등장했고 수많은 환자들이 램시마로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램시마는 현재 유럽시장에서 오리지널의약품을 넘어선 60%대의 시장점유율(IQVIA, 2019년 4분기 기준)을 차지하고 있다.10년 후 셀트리온의 모습을 묻는 질문에 그는 “대한민국이 탄생시킨 글로벌 톱티어 제약바이오기업”이라는 청사진을 주저없이 제시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도 지난해 5월 그룹의 성장 로드맵을 담은 중장기 사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2030년까지 명실상부한 글로벌 의약품 시장 선두주자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천명한바 있다. 향후 셀트리온의 중점 추진 사업전략에 대해서 기 부회장은 “무엇보다 항체 신약 분야로 개발영역을 넓혀 나가는데 집중하겠다”면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베터-항체신약-U헬스케어(원격진료)로 이어지는 향후 의료 산업의 흐름에 따른 단계별 개발 전략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 셀트리온 제공
2020.06.17 I 류성 기자
위더스제약 “이중정·생동 제품 선도기업 발돋움”
  • [IPO 출사표]위더스제약 “이중정·생동 제품 선도기업 발돋움”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회사는 이중정 의약품 제제, 생물학적 동등성(생동) 제품,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 전용시설 등 진입장벽이 높은 기술로 경쟁사와 차별화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 상장을 계기로 설비 선진화 및 기술 역량 강화를 이루고 전문의약품 대표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성대용 위더스제약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회사 성장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위더스제약)성대용 위더스제약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회사 성장전략 및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2004년에 설립한 위더스제약은 의약품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해오고 있는 기업이다. 회사는 노인성 질환에 특화된 제제 기술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퍼스트제네릭(첫 번째 복제약) 및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 전용시설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 기술을 확보하며 지속 성장해왔다. 이 제약사는 개량신약 연구개발(R&D)을 위해 선제적 투자를 이어왔다. 특히 국내 소수 제약사만 보유하고 있는 이중정 의약품의 제제 및 타정 기술을 확보했다. 이중정이란 알약 속에 다른 하나의 알약이 들어 있게 만든 약으로, 서로 섞여서는 안 되는 두 약품을 하나의 알약으로 만든 것을 말한다. 이중정은 약 효과가 각각 유지되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위더스제약은 회사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퍼스트제네릭을 포함한 이중정 2개 품목을 개발 완료해 올해와 내년 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제약사는 이미 생동 완료 의약품을 다수 확보했을 뿐 아니라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 전용시설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정부 정책 변화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생동이란 약물 투여 사람의 혈액을 채취해 후 다른 제품과 같은 효능을 입증하는 것이다.올해 7월부터 제네릭에 대한 차등 보상 약가 제도가 대대적으로 개편됨에 따라 생동 시험을 실시해 효능을 입증하고, 등록된 원료 의약품을 사용해 원료 입증을 마친 제품만이 상한 금액을 받을 수 있다. 만약 기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약가 인하에 들어가게 된다.성 대표는 “회사 설립초기부터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의 중요성을 인지해 지속적으로 생동 품목에 집중해온 결과 매출액 중 해당 제품 비중이 73%에 달한다”며 “회사는 2024년 7월까지 생동 제품의 매출 비중을 90% 수준으로 확대해 매출 및 시장 점유를 더욱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회사는 중장기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탈모치료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위더스제약은 바이오벤처 기업 인벤티지랩과 국내 및 글로벌 위탁생산(CMO)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위더스제약은 인벤티지랩의 특허 기술은 마이크로스피어 기반 DDS 기술을 이전 받아 탈모 치료용 장기 지속형 주사제를 독점 생산한다. DDS란 약물이 체내에 전달되는 시스템을 개선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탈모치료용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1회 체내 투여로 그 약효가 1개월(28일) 또는 3개월(83일)까지 지속된다.6월 결산법인인 위더스제약은 최근 3분기(2019년 7월~2020년 3월) 누적 실적은 매출액 382억원, 영업이익 67억원, 당기순이익 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온기(2018년 7월~2019년 6월) 매출액은 5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3.0% 감소했다. 위더스제약의 공모 주식수는 160만주다. 희망공모가는 1만3900~1만5900원이며, 총 공모 예정금액은 222억~254억원이다. 공모자금은 회사의 주요사업인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 생산 공장 증축과 설비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오는 18·19일 수요예측과 25·26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다음 달 초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과 삼성증권(016360)이다.
2020.06.16 I 박태진 기자
JW중외제약, 기술수출 아토피 신약 임상 1상 종료
  • JW중외제약, 기술수출 아토피 신약 임상 1상 종료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은 아토피 신약 ‘JW1601’에 대한 임상 1상이 성공적으로 종료됐다고 16일 밝혔다. JW1601은 지난 2018년 8월 피부질환 치료 시장 글로벌 기업인 덴마크 레오파마에 전임상 단계에서 총 4억200만달러(한화 약 48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한 신약 후보물질이다.이날 JW중외제약은 국내에서 한국인·백인·일본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JW1601의 임상 1상을 마치고 임상 결과보고서(CSR·Clinical Study Report) 작성을 완료했다.JW중외제약은 지난해 2월부터 세브란스병원과 서울대병원에서 총 88명의 건강한 한국인과 코카시안(백인), 일본인을 대상으로 안전성·내약성을 비롯한 약물의 효과, 생체 반응을 평가하는 임상 1상에 돌입해 단회투여와 반복투여 시험을 마쳤다.임상 결과 최대 내약 용량을 결정하는 ‘용량증량 코호트 연구’를 통해 한국인, 코카시안, 일본인 대상 모든 용량군에서 안전성과 우수한 내약성을 보였다. 또한 바이오마커 분석을 통해 유효용량을 확인했다.레오파마는 JW중외제약이 지난해 8월 단회투여 임상시험 과정에서 도출한 예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식이연구를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한 바 있다. 향후 글로벌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개발에 성공한 적이 없는 히스타민 H4 수용체 타깃 약물개발 분야에서 안전성을 비롯해 유효용량을 확인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약을 공급할 수 있도록 레오파마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시장조사 기관인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아토피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6년 45억7500만달러(약 5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오는 2024년 73억달러(8조8000억원)까지 급성장할 전망이다.
2020.06.16 I 박일경 기자
  • 차의과학대, '고효율 3D 다기능 생체조직 기반 약물스크리닝 플랫폼 개발' 주관사 선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차 의과학대학교(총장 이훈규)와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미혜)은 ‘고효율 3D 다기능 생체조직 기반 약물스크리닝 플랫폼 개발’ 주관사로 선정됐다.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4년간 정부출연금 100억원, 민간출연금 15억원을 투입해 공동 추진하는 ‘2020년도 3D 생체조직칩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사업’의 과제 중 하나다. 이 사업의 주관사로 선정됨에 따라 차 의과학대학교 오가노이드연구센터와 한국화학연구원은 3D 생체조직을 활용한 약물의 동태, 안전성 및 효능을 평가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상용화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3D 생체조직은 장기유사체인 오가노이드 등을 활용해 인체장기의 기능과 특성을 모사한 조직이다.사업 수행을 위해 차 의과학대학교 오가노이드연구센터 유종만 교수가 총괄 및 2세부과제 연구책임을 맡고, 한국화학연구원 신약기반기술연구센터 조희영 박사가 1세부과제 연구책임을 맡아 ‘3D 생체조직 플랫폼 사업단’을 구성했다. 사업단에는 차 의과학대학교, 한국화학연구원 외에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안전성평가연구소 등의 정부출연연구소 ▲분당차병원, 건국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의 병원과 ▲㈜캠온, ㈜큐베스트바이오, 신풍제약, ㈜엑셀세라퓨틱스 등의 기업에서 총 111명의 연구원이 참여할 예정이다.차 의과학대학교 오가노이드연구센터 유종만 교수는 “3D 생체조직은 구성과 구조가 인체조직과 유사해 인체의 생리활성을 재현할 수 있기 때문에 신약 후보물질을 대상으로 약물스크리닝을 진행할 때 병리학적 특성이나 독성 여부 등을 확인하는데 적절하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3D 생체조직을 활용한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약물평가가 가능한 약물스크리닝 플랫폼을 개발하고 표준화를 추진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2020.06.16 I 이순용 기자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가 말하는 셀트리온의 강점③
  • [제약업 빅뱅]기우성 셀트리온 대표가 말하는 셀트리온의 강점③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이제 대한민국에서 글로벌 대형 바이오기업을 일궈내겠다는 평소의 꿈을 현실로 만들고자 한다. 셀트리온은 앞으로 2030년까지 매년 한 개 이상의 제품을 세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구 및 임상에 더욱 매진할 것이고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을 탄생시키는 것도 주요 목표 중 하나이다.”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은 셀트리온이 누구도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은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에 성공한 것을 가장 보람있는 일로 꼽았다. 셀트리온은 기술적으로 가장 어렵다는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개발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의약품 규제기관인 유럽 의약품청(EMA)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잇달아 판매 승인을 받으면서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졌다는 평가다. 기부회장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함께 대우자동차에서 근무한 선후배 사이로 셀트리온의 창업동지이기도 하다. 셀트리온이 단기간에 급성장할수 있었던 배경을 묻는 질문에 기부회장은 “임직원 개개인의 창의적이고 열정 가득한 기업문화”를 꼽았다. 경영진의 지시에 의해서가 아니라 임직원 각자의 마음에서 먼저 우러난 열정으로 일하는 기업문화가 오늘의 셀트리온을 만들어낸 원동력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기부회장은 셀트리온이 기존 전통제약사 대비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차이점으로 첫 시작부터 세계시장 도전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벌여왔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셀트리온 창업자인 서정진 회장은 사업을 구상하던 초창기 시절부터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생산을 목표로 했던 만큼 케미컬 의약품 중심의 제약사와는 다른 길을 걸어왔다”면서 “샐러리맨 시절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바이오 산업의 미래 성장성을 예측하고 이에 매진해온 서회장의 선견지명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그는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부회장은 “자동차의 대중화를 이끈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의 창업자 헨리 포드는 창조적인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절약보다는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글로벌 제약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번째 조건은 장기적이고 적정한 투자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실제 셀트리온은 한해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비중은 전체 매출의 30%에 이른다.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큰 규모다. “2004년 에이즈 백신 개발 프로젝트의 3상 임상시험이 모두 실패하면서 셀트리온이 청사진으로 세워놓은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것이 회사 설립 이후 최대 위기이자 가장 힘든 순간으로 기억된다.”기부회장은 셀트리온이 탄생한후 첫 프로젝트였던 에이즈 백신개발이 실패로 끝난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바이오의약품위탁생산(CMO)사업에 뛰어들게 됐다고 회고했다.-창업 20년 만에 국내 제약업계 평정을 눈앞에 둔 소감은 어떤가△ 셀트리온은 누구도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은 항체 바이오시밀러의 독자 개발에 성공한 기업이다. 주변의 의심과 염려를 자양분삼아 바이오시밀러 산업을 일궈 전 세계 의료환경 변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단한 자부심을 갖는다.셀트리온은 이제 글로벌 종합 생명공학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특히 올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제약바이오 기업이 갖는 사회적 책임을 깊이 통감했다. 지난해 ‘그룹 비전 2030’ 선포식에서 천명했듯,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은 물론 바이오-케미컬-U헬스케어 등 헬스케어 전반에 걸쳐 산재한 수많은 과제를 지금까지 그러했듯 묵묵히 수행해 나갈 것이다.-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셀트리온 만이 가지고 있는 차별적인 경쟁력이 있다면△임직원 개개인의 창의적이고 열정 가득한 기업문화다. 경영진의 지시 때문이 아닌 임직원 각자의 마음에서 먼저 우러난 열정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본다. 셀트리온 임직원들은 회사의 미래가 국내시장이 아닌 세계시장에 있음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이같은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도전정신을 갖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 책임감과 전문성을 통해 회사가 나가는 방향에 온 힘을 집중시킬 수 있는 파워풀한 응집력도 우리 직원들과 함께 회사를 성장시켜 나갈 수 있던 차별적인 경쟁력이다.- 단기간 급성장을 이룬 셀트리온과는 대조적으로 전통 제약사들은 성장세가 더디다. 그 원인은△ 셀트리온은 첫 시작부터 세계시장 도전을 목표로 삼고 지금까지 정진해 왔다. 해외시장은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이 거대한 시장에 꼭 진출해 승부를 보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끊임없이 도전하다 보면 성과가 있지 않을까?오늘날 셀트리온의 성장은 결코 단시간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셀트리온은 설립 이후 독자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첫 매출이 발생하기까지 10년 넘는 시간이 걸렸다.- 글로벌 제약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취해야 할 전략은△셀트리온이 한해 R&D에 투자하는 비중은 전체 매출의 30%에 이른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많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퍼스트무버를 넘어 게임체인저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미래 신성장 동력은 바이오시밀러, 항체신약, U-헬스케어(원격 진료)다. 이에 대한 투자 역시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번째 조건은 장기적이고 적정한 투자라고 생각한다.-사업초기 오늘날 셀트리온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는가△실제 제넨텍 같은 글로벌 기업의 성공을 보면서 셀트리온의 미래를 상상해 보기도 했다. 사업초기 겪었던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당시에는 바이오시밀러라는 단어조차 존재하지 않은 탓에 우리의 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회의감이 지배적이었다. 의약품 개발 후 임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의료진 설득은 물론 임상시험에 참여할 환자 모집까지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었다. 난관에 부딪히면서 ‘어쩌면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잦았다. 하지만 도전을 멈출 수는 없었다. 국내와 세계 각국에서 셀트리온이 처음 개발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판매 허가를 받으면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인식도 점차 바뀌었다. 세계 곳곳에서 램시마를 인정하고 권장하는 의료인들이 속속 등장했고 수많은 환자들이 램시마로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램시마는 현재 유럽시장에서 오리지널의약품을 넘어선 60%의 시장점유율(IQVIA, 2019년 4분기 기준)을 차지하고 있다.-지금까지 사업을 하는 데 있어 가장 힘들었던 일은, 또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셀트리온은 창업 후 바이오 산업의 가치에 주목해 가장 먼저 에이즈 백신 개발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제넨텍 자회사인 벡스젠과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고, 이듬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파일럿 플랜트를 세웠다. 하지만 2004년 에이즈 백신 개발 프로젝트의 3상 임상시험이 모두 실패하면서 셀트리온이 청사진으로 세워놓은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것이 회사 설립 이후 최대 위기이자 가장 힘든 순간으로 기억된다. 이후 셀트리온은 벡스젠과의 JV를 통해 1공장 건설 및 가동에 필요한 기술과 노하우를 사전에 축적하는 소중한 경험을 했으며, 프로젝트 실패 이후 오히려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함으로써 본격적인 바이오의약품위탁생산(CMO) 사업에 돌입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가장 보람있는 일은 회사의 첫 제품, 램시마가 유럽의약품청(EMA)에서 허가받은 그 순간이 아닐까. CMO 사업을 중단하고 누구도 성공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던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시작하고 본 첫 결실이어서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셀트리온이 가장 경계해야할 경쟁 상대는 누구로 보는가△시장에 뛰어 들어와 있는 기업 모두가 경쟁사다. 국내 기업들과는 서로 선의의 경쟁은 계속 하겠지만, 대형 다국적사들이 과점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의 몫을 늘리는데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는 여지도 있다고 본다. 국가 차원에서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민관학 생태계 조성, 정책지원, 기초과학 육성 등 개별 회사가 아닌 업계 차원의 공동노력이 필요하다. 셀트리온도 이런 측면에 관심이 많고 실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중기부, 인천시청과 함께 바이오 유망기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인천 스타트업파크’ 사업에 참여한 것도 바이오 기업간 상생을 통해 국가 제약바이오 산업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10년 후 셀트리온의 모습은 어떨 거라고 내다보는가△10년 후에 셀트리온의 모습은 대한민국이 탄생시킨 글로벌 톱티어 제약바이오기업이 아닐까? 셀트리온은 지난해 5월 2030년까지 그룹의 성장 로드맵을 담은 중장기 사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서정진 회장이 직접 발표한 셀트리온그룹의 비전은 2030년까지 약 40조원의 재원을 투자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의약품 시장 선두주자로 나서고, 4차 헬스케어 산업에 진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직간접적으로 약 1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글로벌 헬스케어 유통망을 구축해 한국을 글로벌 바이오 및 케미컬 의약품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하려는 주요 사업은 뭔가△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개발 역량은 바탕으로 이를 한차원 더 발전시킨 바이오베터(Bio-better) 램시마SC 개발에 성공했다. 램시마SC는 세계 최초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제형 의약품으로 지난해 11월 EMA 승인을 획득하고, 올 2월부터 유럽 시장에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셀트리온은 고유 기반기술을 토대로 항체 신약 분야로 개발영역을 넓히고 있다. 즉, 바이오시밀러-바이오베터-항체신약-U헬스케어(원격진료)로 이어지는 향후 의료 산업의 흐름에 따른 단계별 개발 전략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 셀트리온 제공
2020.06.16 I 류성 기자
신흥주자 셀트리온,1세기 역사 제약업계 평정비결②
  • [제약업 빅뱅]신흥주자 셀트리온,1세기 역사 제약업계 평정비결②
  • [이데일리 류성 기자] 100여년 전통을 자랑하는 국내 제약업계를 단기간에 석권한 셀트리온의 업적은 그야말로 기존 업체들에게는 ‘경종’으로 다가오고 있다. 최근 신약개발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하는 제약사들이 늘고 있지만 ‘만시지탄’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특히 1세기라는 국내 산업에서 가장 오랜 업력을 지닌 제약산업이지만 그간 국내시장에 머물면서 복제약에만 안주해온 결과 여전히 ‘마이너 리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신흥강자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라는 차별화된 의약품을 무기로 사업초기부터 해외시장을 정조준하면서 20년만에 국내 제약업계를 석권하는 위업을 달성했다.셀트리온은 무모한 도전이라는 세간의 우려 속에서도 국내 제약사 최초로 단일품목으로 조 단위 매출을 낼 수 있는 의약품의 상업화에 성공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는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주요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앞세워 유럽, 미국 등에서 오리지널의약품은 물론 경쟁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을 압도하면서 글로벌 바이오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있다. 실제 지난해 4분기 기준 유럽시장에서 셀트리온 주요제품의 시장점유율은 램시마 60%, 트룩시마 39%, 허쥬마 19%로 시장 선두의약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오늘날 국내 대표적 제약사로 자리매김한 셀트리온이 있기까지는 창업자인 서정진 회장의 선견지명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에는 업계에서도 이견이 거의 없다.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기존 제약사들이 주저하는 사이 서정진 회장은 과감하게 위험을 감수하고 바이오시밀러 분야에 뛰어드는 결단을 내린게 성공으로 이어졌다”면서 “셀트리온의 프론티어 정신은 아직도 현실에 안주하면서 도전을 주저하는 전통적 제약사들에게 값진 교훈을 주고있다”고 평가했다. ◇ 주변 만류에도 바이오시밀러에 뛰어든 서정진회장의 결단과 혜안이 주효대우자동차 출신인 서회장이 생소한 분야인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뛰어들 결심을 하게 된 것은 실로 우연에서 비롯됐다. 그는 지난 2001년 세계 바이오산업의 중심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간염 백신개발로 노벨 의학상을 수상한 석학들을 만나 생명공학과 바이오산업의 미래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서 회장은 이 자리에서 머지않아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의 특허 만기시점이 도래한다는 점을 간파, 바이오시밀러 산업의 가치에 주목했다. 그는 귀국하자마자 인천 송도신도시에 9만 2958㎡의 공장 부지를 매입하고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터전을 닦았다. 그가 20년 전 확신한 바이오시밀러 산업의 미래는 이제 현실이 됐다. 실제 식약처가 지난 4월 발표한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 전망’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휴미라·엔브렐·레미케이드·맙테라·뉴라스타·허셉틴·고날에프·란투스 등 모두 8개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의 특허권이 종료되는데 이들 8개 제품 시장가치는 약 460억 달러(한화 5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사업초기 서회장에게 글로벌 제약기업들과 바이오산업 전문가들 모두 이구동성으로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사업을 벌여서는 안된다”면서 극구 만류했다고 한다. 이런 주변의 반대에도 흔들리지 않고 사업 아이디어를 곧바로 실행으로 옮기는 서회장의 추진력이 빛을 본 것이다.셀트리온이 단기간에 급성장을 하게 된 핵심 비결 가운데 하나가 ‘역발상 수익모델’ 전략이다. 기존 제약사들이 신약개발 후 생산 판매라는 전통적 수익모델을 고집하고 있는 사이 셀트리온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약하나 없이 생산기반을 먼저 구축하고 의약품을 개발하는 청개구리 전략을 폈다. 셀트리온 송도 본사 전경. 셀트리온 제공◇ 생산시설 구축하고 의약품 개발하는 ‘청개구리 전략’이 효과발휘실제 셀트리온은 사업초기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사업기반을 구축하고 다른 회사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면서 안정적 수익모델을 확보했다. 셀트리온은 이를 통해 현금창출 능력을 갖추게 나서야 자체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뛰어드는 사업 순서를 택했다.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셀트리온이 사업초기 큰 위험을 안고 대규모 시설투자를 한 것이 결과적으로 초기 시장을 선점하는데 주효했다”면서 “셀트리온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고위험 고수익)이 특징인 제약산업에서 아직도 로우 리스크, 로우 리턴(저위험 저수익)을 지향하고 있는 국내 제약업계가 벤치마킹을 해야 할 성공사례 ”라고 평가했다.초기부터 과감한 인프라 투자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전략도 셀트리온의 성공비결로 손꼽힌다. 사업초기부터 공장 생산규모를 세계 최대 수준으로 설정하고 실행하면서 경쟁사들을 따돌렸다. 사업초기부터 시장 수요를 확보하기 전 대규모 생산설비를 먼저 구축하면서 고객을 발굴해 나가는 전략을 편 것이다. 먼저 수요를 확보하고 나서 생산설비 신·증설에 나서는 경쟁사들과는 대조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실행하면서 초기 시장을 장악할수 있었다.현재 셀트리온의 첨단 단백질 의약품 생산설비 규모는 송도 1공장 10만리터, 2공장 9만리터 등 모두 19만 리터에 달한다. 세계 최대 수준이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또다시 제3공장 증설을 계획하고 있어 경쟁사들과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전략도 셀트리온이 짧은 기간에 글로벌 바이오업체로 도약하는데 큰 효과를 발휘했다. 셀트리온은 세계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를 개발하고 미국식약처(FDA), 유럽의약품청(EMA) 등으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아낸 것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이른바 선점효과다. 셀트리온의 등장으로 기존 바이오 산업은 미국,유럽, 일본 등 일부 선진국의 전유물이라는 세간의 인식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2020.06.16 I 류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대학 원격강의 제한 푼다…사이버대 긴장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대학 원격강의 제한 푼다…사이버대 긴장-이재용 “위기극복 시간이 없다”, 반도체·스마트폰 릴레이 점검-코로나 2차 대유행 대북리스크 더해져, 코스피 4.8% 급락-文대통령 “김정은 위원장과 평화약속 되돌릴 수 없어”-패션업 생존 몸부림…에르메스도 온라인行△줌인&-‘독자개발 신약’ 역사 쓴 SK바이오…다음 타자는 항암제·코로나 백신-한국, UAE와 기업인 신속입국 합의…中 이어 두번째△족쇄 풀리는 대학 원격강의-신종 감염병 상시 대응 가능하고…부족한 가의 콘텐츠 확보 용이해져-이제는 보편화된 원격강의…질 높이기는 숙제-위기감 커진 사이버대 “30·40대 학생들까지 뺏길라”△패션산업 지각변동-온라인 공들이고 화장품·물류사업 뛰어들고…K패션 ‘체질개선’ 사활-수입 급락에 적자전환…‘패션 빅3’ 최악의 1분기-MZ세대 잡아라…옷 당일배송·구독하면 도매가 판매△벼랑 끝 남북관계-“여건 좋아지기 기다릴 시간 없어”…남북 독자교류 추진 가능성 제시-김연철 통일부 장관 “대화·협력, 남북 모두에 도움”-6·15공동선언 20주년엔 침묵…“서릿발 치는 보복 계속”경고만△국제-코로나에 제2전염병·경제난까지…중남미·아프리카 덮친 ‘삼중고’-中경제, V자형 회복 적신호…생산·소비·투자 회복세 ‘기대 이하’-美 “주 73만원 실업급여, 7월말부터 지원 중단”△정치-“통합당 몽니 더는 봐줄 수 없다”vs“일당독재 하곘다는 선전포고”-불난 데 기름 부은 日…‘강제징용 왜곡·부정’ 전시관 개관-추경호 “2년 뒤 국가채무 1000조…세금·빚 폭탄으로 돌아올 것”-“정부가 요청하면 대북특사 가겠다” △경제-99% 받아간 재난지원금…기부는 0.2% 그쳐-올해 해외수주 300억弗 목표 금융·컨설팅 전방위 지원사격-가스公, 버려지던 LNG냉열 활용…콜드체인 클러스터 구축△금융-車산업에 3000억 특별보증…기안기금 지원대상에도 포함-뒷말만 남긴 靑 감찰…금감원은 치명상-한화생명 조직개편…사업본부 15개 중 9개가 디지털 영역-‘상생 특별보증’서 소외된 쌍용차·르노삼성 협력사△특별연속기획-코로나19와 그 이후-“美中간 ‘코로나 냉전’에 낀 한국, 한쪽 선택 말고 주변과 연대하라”-“전통기업이 디지털 전환하려면 CEO파괴적인 변화 받아들여야△산업&기업-TSMC에 5나노 타이틀 뺏길라 파운드리 긴급회의 소집한 JY-믿을건 국내선뿐…여름 휴가철 날개 펴는 LCC-SK ‘밀폐공간 가스사고’ 원천 차단-포스코케미칼, 배터리 신소재 개발 “충전 한 번에 600km이상 주행 가능”-찔끔 는 가스車…LPG업계 울상△산업-직원없이 휴대전화 셀프 구입·개통…SKT, 연내 무인매장 첫선-깐깐한 정확도 기준에 발목잡힌 코로나 자가 진단키트-‘스마트제조혁신 방향 튼’ 중기부, 데이터 구축 백지화-‘코로나 쇼크’ 중기CEO 절반 이상 여름휴가 반납△소비자생활-객실 헬스장, 1인용 빙수…코로나 시대 핫플레이스된 호텔-이른 더위에 급증한 해충…모기 퇴치기·방망이 ‘불티’-“이미지 바꿔야 산다”…커피 뗀 ‘달콤’ 도너츠 뗀 ‘던킨’-애경산업 화장품 아마존에 브랜드관△경제 인문학 토크콘서트 위대한 생각-‘神의 메시지’ 시간…권력의 전유물서 공간을 읽는 도구가 되다△증권&마켓-유동성으로 버틴 코스피, 이중 악재에 털썩…“당분간 조정장 이어질 듯”-상한가도 하한가도 ‘우선주’ SK그룹 웃고 일양약품 울고△증권-호텔 사들인 펀드 수익률 ‘마이너스 경고등’-5000원 출발한 하나니켈 펀드 ‘해지 예상금 215원’-北 ‘무력도발’ 암시에…방산株↑경협株↓△문화-75만 아미 함께한 BTS 방구석 콘서트…100분 만에 257억원 벌었다-모차르트의 따뜻한 위로 10년전 감동 다시 한 번-‘K에세이’ 열풍…김수현 작가 신작, 사상 최고 선인세로 日수출 △스포츠-페덱스 1위 지킨 임성재 “다음 대회서 2승 도전”-한화 18연패 끊은 원동력은…이름값 못하던 베테랑의 활약-다친 할머니 업고 병원 데려다준 ‘선행 골퍼’ 홍상준에 찾아온 행운-루키 김주형 “신인왕 꼭 받고 싶어요”-프로야구 KIA ‘검빨 유니폼’ 20-21일 삼성전서 입는다△피플-“불가사리 재활용한 친환경 제설제로 북미 시장 공략”-근육장애 딛고 고졸 검정고시 합격 “복지학 배워 장애인에게 도움 주고파”-룰라 채리나 “이효리 덕에 10대 팬 늘었어요”-고 정호종 통영해경 청장 ‘LG 의인상’△오피니언-[목멱칼럼] 근본처방 외면하는 기본소득 논쟁-[생생확대경] 내국인 도시민박 성공하려면-[기자수첨] ‘황제사병’ ‘갑질장교’ 개인 일탈로 치부하는 軍△부동산-상한제 부작용인가…서울 ‘99대 1’ 청약광풍-서울 ‘고가 아파트’가 더 팔렸다-4호선 연장 개통 1년 앞두고…남양주 신고가 행진-5월 서울 민간아파트 평균분양가 3.3㎥당 2703만원…2.5% 올라△사회-“코로나19는 장기전, 위기감 가지고 생활해야…극단적 방역 없을 것”-‘질병관리청’ 승격한 질본…보건연구원 존치해 역량 극대화-‘당선무효 위기’ 이재명 사건, 대법 전원합의체서 심리-청소년 열에 한명 ‘성매매 유혹’-고려대 ‘4차산업혁명 시대’ 대비 첨담학과 3개 신설
2020.06.15 I 최정훈 기자
 신약 개발하고 IPO 나선 조정우 SK 제약 첫 결실... 이어질 성과
  • [줌인] 신약 개발하고 IPO 나선 조정우 SK 제약 첫 결실... 이어질 성과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SK그룹의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가장 큰 대어로 평가받는 SK바이오팜은 내달 상장을 앞두고 고무적인 해외 투자자 반응을 알리며 상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SK바이오팜 상장 후에는 SK의 의약품 위탁생산업체(CMO) SK팜테코 등의 순차적인 상장도 기대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사태 속에서 백신과 혈장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플라즈마 등의 성과도 예상된다.“투자자들 반응에 고무돼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좋아도 되나 당황할 정도로 투자자 반응이 좋다.” 내달 초 코스피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SK바이오팜의 조정우 대표이사가 1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IPO흥행을 자신했다. 조 대표는 “중추신경계 치료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진 SK바이오팜 상장을 통해 글로벌 종합 제약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SK바이오팜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대 주주인 그룹 지주사 SK의 100% 자회사로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다. 1993년부터 SK의 신약 개발 연구개발(R&D)을 이끌고 있는 곳이다. 지난 2011년 SK의 생활과학(라이프 사이언스) 사업부문이 단순물적 분할되면서 설립됐다. 지난 5월 국내 첫 100% 독자 개발한 뇌전증(간질)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를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직접 판매(직판)망을 통해 내놨다. SK바이오팜은 지난 10일부터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중이다. 국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은 오는 17일과 18일이다. 이날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3~24일 일반청약을 거쳐 7월 2일 상장한다. 일단 공모가 밴드는 주당 3만6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상장예정 시가총액은 2조8193억~3조8373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잇는 대형 바이오기업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6년 11월 9조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7년 7월 7조8000억원 규모로 상장됐다.조 대표는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성공 가능성을 자신했다. 그는 초기 판매 현황에 대해 “생각한 숫자보다 많은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며 “세노바메이트가 성공하기 좋은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대부분의 기존 뇌전증 치료제가 2년 안에 특허 만료되고 지금 개발 중인 약물 중에는 2~3년 안에 상용화될 경쟁 약물이 보이지 않는다”며 “기존 뇌전증 신약의 경우 발작 횟수가 줄어드는 수준이지만 세노바메이트는 완전 발작 소실을 목표로 하는 신약”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미국 뇌전증 신약 출시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면 영업에는 제한이 있지만 미국은 원격진료나 처방을 이미 많이 하고 있다”며 “자체 비대면 처방 프로그램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내 보험사와의 계약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현재 40%의 미국 보험사와 계약이 완료됐고 7월달까지 55%, 연말까지는 90%의 보험사와 계약이 될 것”이라며 “뇌전증 신약은 일반 사보험도 반드시 커버해야 하는 미국내 규정이 있다”고 했다. 미국 내 세노바메이트 가격은 기존약의 가격을 고려, 1000달러(120만원)가 좀 안 되는 가격으로 책정됐다. 후속 신약 후보물질로는 소아 뇌전증 신약인 ‘카리스바메이트’를 꼽았다. 조 대표는 “내년 상반기에는 임상 3상에 바로 들어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2023년이나 2024년에 신약허가 신청(NDA)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내년에는 항암 신약 후보물질 1개가 임상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SK바이오팜의 상장 이후 주목받고 있는 SK의 또다른 바이오 기업은 지난해 9월 통합 출범한 의약품 위탁생산(CMO)업체 SK팜테코다. SK 바이오사업의 신약 개발 부문을 담당하는 곳이 SK바이오팜이라면 이 회사는 SK 바이오 사업의 생산을 맡고 있다. 한국, 아일랜드, 미국에 각각 생산기지인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 아일랜드, 미국 앰팩(AMPAC)을 두고 있다. 삼성 바이오사업을 삼성바이오에피스(연구개발)와 삼성바이오로직스(생산)로 나눠 하는 것과 유사하다. 최근 SK팜테코의 미국 생산법인인 앰팩이 지난달 20일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필수 의약품을 확보하는 사업 참여자로 선정돼 주목을 받았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우수한 품질의 원료의약품을 안정적으로 독자 공급할 수 있는 업체로 검증받았다는 점에서 향후 수주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SK팜테코는 미국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의 관계사로 제약바이오 사업을 하고 있는 SK의 또다른 회사로는 SK가 지분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중간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의 지배를 받고 있는 회사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화학합성의약품을 만들고 있는 SK케미칼과 이 회사의 100% 자회사인 백신 개발 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있다. 이 회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서 백신 개발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코로나19 예방 백신 후보물질을 발견한 뒤 동물을 대상으로 후보물질 효능을 평가하는 등 비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비임상 완료 이후 빠르면 오는 9월께 인체 임상 시험에 진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케미칼에서 2015년 분사한 혈액제제 전문기업 SK플라즈마는 코로나19 치료용 혈액제제를 개발하고 있다. 혈액제제는 사람 혈액을 원료로 생산되는 의약품이다. SK플라즈마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에서 코로나19 면역 단백질만 분리해 치료제로 생산하는 ‘면역 글로불린’ 제제 기술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2020.06.15 I 노희준 기자
SK바이오팜 “글로벌 중추신경계 신약 개발사로 도약”
  • [IPO 출사표]SK바이오팜 “글로벌 중추신경계 신약 개발사로 도약”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현재 중추신경계 신약 개발부터 상업화까지 전 과정을 내재화했고, 이를 위해 필요한 글로벌 조직과 경쟁력을 갖췄다. 자체 역량과 다양한 형태의 파트너십을 통해 계속해서 미충족 수요가 높은 치료제를 개발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회사 성장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SK바이오팜)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회사 성장전략 및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2011년에 설립한 SK바이오는 중추신경계 질환을 표적으로 한 신약 개발 전문기업이다. SK(034730)의 100% 자회사다. 회사의 대표 제품은 첫 번째로 자체개발한 신약이자 뇌전증 치료제인 ‘세노바메이트’, 기술수출한 수면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 세 번째 신약 희귀 뇌전증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가 있다. 특히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판매허가 승인을 받았고, 지난달부터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다. 앞으로는 유럽 등 다른지역으로 진출도 꾀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진출을 위해 3년 전부터 인재를 영업하고 임상 시험에 돌입하는 등 세부적인 계획을 세웠다. 뇌전증 치료제는 발작횟수 감소 수치와 발작 빈도가 줄어든 환자수 등의 기준에 의해 효능을 입증한다. 이 회사는 기존 경쟁사들의 치료제에 비해 발작횟수가 100% 없어지는 빈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뇌전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150억 달러 이상으로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다.회사는 또 미국에 있는 234개 뇌전증 치료센터의 전문의 1600명을 포함해 관련 치료에 나서는 의사 1만2800여명을 대상으로 영업에 들어갔다. 110여명의 영업맨들 중 절반 이상이 기존 뇌전증 치료제를 판매했던 경험이 있던 점도 장점으로 부각됐다. 이 외에도 등 총 8개 글로벌 파이프라인(주력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새 뇌전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SKL24741’은 다양한 적응증 확대도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내년에는 뇌암, 전이성 뇌종양 관련 항암치료제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가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회사 핵심성장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SK바이오팜)이처럼 SK바이오팜은 중추신경계 질환 및 항암 분야의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전 세계 중추신경계질환 시장 수요 84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이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 중 하나는 미국출신의 5명의 전문가가 각 팀을 이끌며 임상 계획부터 시험, 독자적 마케팅까지 수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 밸류체인에는 50여명이 참여한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시장진출 및 적응증 확대를 통해 수익 극대화에 나서고, 임상 파이프라인의 개발 및 상업화를 통해 성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신약 파이프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성공 가능성 높은 중추신경계 파이프라인 도입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SK바이오팜의 공모 주식수는 1957만8310만주다. 희망공모가는 3만6000~4만9000원이며, 총 공모 예정금액은 7048억~9593억원이다. 공모자금은 신약 연구 개발 및 상업화에 재투자해 회사의 성장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오는 10~18일 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17~18일 국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각각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19일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이달 23·24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다음 달 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2020.06.15 I 박태진 기자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 "기관투자자들 반응 고무적"
  •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 "기관투자자들 반응 고무적"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투자자들 반응에 고무돼 있는 상황이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가장 큰 대어로 평가받는 SK바이오팜의 내달 초 코스피 시장 상장을 앞두고 조정우 대표이사가 1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나섰다. 조 대표는 기관투자자 반응에 대해 “이렇게 좋아도 되나 당황할 정도로 투자자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10일부터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은 오는 17일과 18일이다. 이날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3~24일 일반청약을 거쳐 7월 2일 상장한다. 일단 공모가 밴드는 주당 3만6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상장예정 시가총액은 2조8193억~3조8373억원이다그는 미국에서 지난달 출시한 100% 국내 독자 개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현지 반응에 관해 “우리가 생각한 숫자보다 많은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거 같다’는 오피니언 리더들의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조 사장은 또 “(세노바메이트의) 임상 결과가 ‘톱 저널’(상위 논문지)에 실리고 있고 추가 임상 3상에서 더 좋은 임상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며 “처방 분야에서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계속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5년내에는 (세노바메이트의) 경쟁약물이 보이지 않아 세노바메이트가 성공하기 좋은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돼 있다”며 “기존 뇌전증 신약의 경우 발작 횟수가 줄어들면 병이 관리되는 수준으로 봤지만 세노바메이트는 완전 발작 소실을 목표로 하는 신약”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내 세노바메이트 가격은 기존 약의 가격 등을 고려해 1000달러(120만원)가 좀 안 되는 가격으로 책정됐다. 조 사장은 “(환자에)우호적인 약가로 시장에 들어가 매년 약가를 올리는 방식을 취했다”고 했다. 조 사장은 “뇌전증 신약은 미국의 일반 사보험도 반드시 커버해야 하는 규정이 있다”며 “현재 40%정도의 미국 보험사와 계약이 완료됐고 7월달까지 55%, 연말까지는 90%의 보험사와 계약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로 인한 뇌전증 신약의 원료의약품 수급 차질 우려에 대해서는 “1~2년까지는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원료 및 완제 의약품을 모두 생산한 상황”이라며 “향후 원료 공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 공급망 관리 계획을 다시 세우고 있다”고 언급했다.그는 코로나19로 인한 뇌전증 신약의 미국 내 영업 어려움을 두고는 “대면 영업 자체는 제한은 있지만 미국이 원격진료나 처방을 이미 많이 하고 있다”며 “세노바메이트를 처방 받은 환자들에게 약을 배송해주는 자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후속 신약 후보물질로는 소아 뇌전증 신약인 ‘카리스바메이트’를 꼽았다. 조 사장은 “내년 상반기에는 임상 3상에 바로 들어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2023년이나 2024년에 신약허가 신청(NDA)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상장을 계획대로 진행한 배경에 대해서는 “코로나가 아무리 위급한 질환이라고 해도 뇌전증에 시달리고 있는 환자들은 여전히 발작을 겪고 있다”며 “외부 파이프라인 도입과 임상 중인 약물의 개발에 필요한 자금 소요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일회성 성공이 아니라 구축해놓은 연구개발 역량을 발휘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 제약 바이오업계에 자양분을 공급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0.06.15 I 노희준 기자
한미사이언스, 코로나19 경구용 백신 개발 선언
  • 한미사이언스, 코로나19 경구용 백신 개발 선언
  • 한미약품의 연구원이 실험실에서 연구하고 있는 모습. 한미사이언스 제공[이데일리 류성 기자] 한미약품은 자체 확보하고 있는 특허 플랫폼 기술인 ‘오라스커버리(Orascovery)’을 활용, 경구용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한미약품 관계자는 “판데믹이라는 인류가 당면한 과제에 한미는 축적된 기술력과 혁신적인 치료 모델을 융합하여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전임상 실험을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한미는 구체적인 백신 개발 로드맵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추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제약업계에서 최고의 신약개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한미약품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뛰어들면서 제약업계의 관심을 끈다. 특히 한미약품이 추진하는 경구용 코로나19 백신개발이 성공하면 기존 주사제 백신에 비해 사용 편의성 면에서 뛰어나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한미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활용하기 위해 내세운 오라스커버리 특허기술은 항암제등 주사제로 인체에 투입하는 각종 약물을 경구용으로 변경시키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1년 오라스커버리 기술이 적용된 항암신약 오락솔을 미국 바이오 기업 아테넥스 사에 기술이전한바 있다. 최근 글로벌 임상 3상에서 탁월한 치료효과가 입증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한미약품(128940) 그룹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6대 비전을 제시했다. 한미약품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008930)는 사이버 교육을 강화하고 디지털 바이오 및 그린 바이오 등을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우는 것을 골자로 하는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한미사이언스가 밝힌 6대 비전에는 사이버 교육(Cyber Education), 디지털 바이오(Digital Bio), 오럴 바이오(Oral Bio), 시티 바이오(City Bio), 그린 바이오(Green Bio), 마린 바이오(Marine Bio)등이 포함됐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특히 6대 비전에는 혁신 과학의 현실화 위한 구체적 실행의 성과를 제시하는 임원에게 연봉 100% 인상 및 직급 부여를 통해 기존 호봉제 성격의 인사제도를 혁신적으로 파괴하겠다는 약속이 담겨있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약품 그룹의 거시적 목표와 변화, 의지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사이버 교육,K-Bio, K-Med 전문대학원 설립, 외국인 전문가 5000여명 유치한미사이언스는 글로벌 바이오 및의료 선두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사이버 산학 협력 아카데미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지난 2017년 이탈리아 로마의 카톨릭 의대, 제멜리 종합병원과 한국-이탈리아의 공공의료를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저출산, 신생아 건강, 산후 관리 문제등을 연구하고 있다.한미사이언스는 지난해 경상북도, 포항시, 포스텍과 K-바이오 글로벌 경쟁력 재고를 위해 전문 인력 육성 등에 힘을 합치기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협약에 참여한 주체들은 신약 개발 및 바이오 분야 전문 인력 양성 및 인적 교류, 공동 연구 및 기술 정보 교환, 연구 시설 및 장비 공동 이용, 정부 및 외부 연구사업 공동 참여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지속적 오프라인 교육기관 설립과 온라인 세미나, 강의 등을 융합하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바이오 메디칼 산-학 메카를 목표로 하고 있다.한미사이언스는 연구 개발 능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정보통신기술과 빅데이터를 접목하여 4차 의료산업혁명의 촉진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첨단 기술을 통한 팔탄 스마트 플랜트를 가동하고, 지난 20년 간 한미의 전자 유통 망 관리 시스템과 무인 처방 시스템, 병원정보시스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세대 혁신 의료 인프라 시스템을 선도한다는 포부다.중장기적으로 이들 국내외 협력기관들과 공동으로 K바이오, K메디칼 전문대학원을 설립하고 외국인 전문가들을 5000여명을 유치해 한국을 세계적 제약·바이오 메카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경구용 바이오 신약 사업 주도한미는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경구용 바이오 시장의 글로벌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400 개 이상 경구용 의약품을 개발한 한미는 본격적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보건 의·약 시장의 선두 주자로서, 경구용 치료제 개발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있다고 자부한다. 컨설팅업체인 CMI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경구 바이오 시장은 2018년 8억 3430만 달러(약 1조원)에서 2026년 80억 875만 달러(약 9조 5천억원) 규모로 연평균 32.8% 가량 성장 할 전망이다. 특히 한미가 보유한 공장중 팔탄 스마트 공장은 연간 60 억정, 90% 무인 공정 생산이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공장이다. 특허 플랫폼 기술인 ‘오라스커버리(Orascovery)’가 적용된 항암제 오락솔은 지난 2011년 미국 바이오 제약 기업인 아테넥스 사에 기술이전했는데, 최근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미는 코비드 19 치료제로서 차세대 오라스커버리 기술을 담은 경구 (비주사제) 백신을 개발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식물 생명공학 기술 적용,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의 외연 확장한미는 국내 식물 생명공학 벤처기업인 바이오앱과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그린 백신’이라고도 불리는 식물 기반 바이오 제품의 국내외 시장에 대한 공동 개발 및 공동 마케팅을 해나간다는 구상도 피력했다. 특히 양사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코로나19를 비롯한 다양한 질병에 대한 그린 백신 개발 및 사업화에 대해 손을 맞잡을 예정이다.한미사이언스는 또 중국 농업 과학원 류더후 교수팀과 대사 질환 관련 신약 후보 물질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그린 바이오 신약 개발에도 착수했다. 한미사이언스와 중국농업과학원은 신약 후보 물질의 임상 실험에 필요한 전임상 연구를 공동 완료하고 임상 과정에서도 북경한미 연구소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이밖에 한미사이언스는 경상북도, 포항시, 대구 경북 경제 자유 구역청과 15일 포항융합기술 산업지구 내 교육, 연구개발(R&D), 제조 시설 등을 포함한 약 3000억원에 달하는 사업 규모의 바이오 메디컬 스마트 시티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20.06.15 I 류성 기자
  • [기자수첩]셀트리온 M&A 소식이 반가운 이유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긍정적이다. 업계의 인수·합병(M&A)을 자극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거다.” 셀트리온의 다케다제약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품군에 대한 인수을 두고 서동철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가 던진 평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11일 다케다제약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판매하는 18개 제품의 특허와 상표, 판매권을 3324억원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셀트리온 창사 이래 최대 M&A다. 이번 인수는 셀트리온 자체에도 의미가 크다. 바이오시밀러에 집중했던 사업 구조를 화학합성 의약품으로 다변화해 종합제약사로 탈바꿈하는 기회다. 하지만 더 중요하게는 M&A 무풍지대로 통했던 국내 제약 바이오업계에 M&A의 물꼬를 터는 시발점이 돼야 한다.K바이오가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M&A를 통한 영세성 탈피가 시급하다. 제약 바이오 산업은 결국 신약개발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문제는 신약개발이 전형적인 고위험 산업이라는 점이다. 통상 10∼15년 동안 1∼2조원 개발비용을 쏟아부어도 5000개의 후보물질 중 1개가 성공할 정도로 실패 확률이 크다. 이런 투자 규모와 위험을 감당하려면 ‘규모의 경제’를 갖춰야 한다. 하지만 국내 제약 바이오업계는 영세하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한국의 바이오기업 수는 348개로 미국(480개)에 이어 2위로 OECD 평균인 118개보다 약 3배 많다. 반면 국내 바이오기업 매출액 총합은 38조1000억원으로 글로벌 10위인 미국 애브비 1곳의 매출(37조900억원)에 그친다. 작은 기업이 난립해 있다는 얘기다. 셀트리온은 국내 제약업계 선도자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를 만들어 위탁생산 회사에서 생소한 바이오시밀러 개발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이후 삼성의 바이오산업은 사실상 셀트리온 길을 걷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 탄생에도 일본 제약산업 재편에도 모두 인수합병이 있다. 국내 제약기업의 복제약에 편중된 비슷한 사업구조와 2~3세 오너가 쥐고 있는 지배구조 등 제약 요인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우울안 개구리가 되지 않으려면 뭉쳐야 한다. 셀트리온의 대형 M&A가 K바이오의 인수합병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
2020.06.14 I 노희준 기자
`대어` SK바이오팜, 수요예측 투자 포인트는
  • `대어` SK바이오팜, 수요예측 투자 포인트는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기업공개(IPO)시장의 대어이자 SK(034730)그룹 지주사의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이 오는 17~18일 이틀간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 나선다. 이날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3~24일 일반청약을 거쳐 7월 2일 상장한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고려해야 할 투자포인트는 무엇일까.일단 공모가 밴드는 주당 3만6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상장예정 시가총액은 2조8193억~3조8373억원이다. 국내외 Peer 비교와 파이프라인 가치산출을 가정할 때 상당히 합리적인 공모가밴드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KTB투자증권은 14일 “신약개발 희로애락 역사를 경험한 후 보이는 코리아 바이오텍의 합리적 답안지”라며 “허들 높은 미국시장에서 임상과 허가, 직판까지 시도 중인 유일무이한 코리아 바이오텍”이라고 평가했다.이 증권사는 SK바이오팜의 상업화 신약 현가가치를 통해 산출한 SK바이오팜의 적정 기업가치를 6조4000억원, 즉 주당 8만2000원으로 추산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들은 수요예측 참여를 권고한다”며 “2개의 신약 FDA 허가 완료로 바이오텍 캐시플로우상 죽음의 능선은 통과했고, 신약 출시 초기로 상장 후 성공적인 신약 라이프사이클 확인을 통해 기업가치 레벨업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상장기업 투자자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상업화에 성공하는 신약의 중장기 가치 증대를 함께 누릴 기회라는 판단이다. 특히 IPO를 통해 대규모 자금조달에 성공, 신약 출시 초기 불가피하게 가져야 하는 마이너스의 캐시플로우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됨에 따라 후속 파이프라인 임상 전개에서도 속도감을 기대할 수 있다. 또 경쟁 약품 대비 효능과 안전성에서 우월한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장을 공략 중인 엑스코프리(Xcorri)의 성공적 런칭과 후속 파이프라인 임상 및 허가를 통해 CNS질환 글로벌 FIPCO(Fully Intergrated Pharma Company)로 성장해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IPO 이후 CNS질환 유망 신약도입과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으로 항암제, 자가면역질환 등 파이프라인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기대다. 이 연구원은 “거품 없어 보이는 공모가와 개발비 자산화 제로, 자회사 및 관계사와 관련된 회계적 문제의 소지가 전혀 없어 보이는 점도 수요예측에 있어선 정성적인 플러스 요인”이라고 밝혔다.
2020.06.14 I 김재은 기자
메드팩토, 모든 암종 적응증 확대 가능성 주목
  • [주목!e스몰캡]메드팩토, 모든 암종 적응증 확대 가능성 주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번 주말에는 메드팩토(235980)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013년에 설립된 메드팩토는 신약 연구 및 개발 회사입니다. 지난해 1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죠. 이 회사는 현재 신약으로 개발 중인 ‘백토서팁’을 통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시장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회사의 앞으로 체크 포인트입니다. 특히 병용임상 시험을 통해 모든 암종으로의 적응증 확대 가능성이 입증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메드팩토는 지난 4일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백토서팁과 글로벌 제약사 머크(MSD)가 개발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국내 임상 2상을 신청했죠. 이번 임상 역시 기존의 면역항암제 병용임상과 마찬가지로 머크에서 키트루다 약물 비용을 지원합니다. 총 5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올해 하반기 환자 모집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2·3차 치료제 임상은 환자군이 적고 중증 환자 대상이기 때문에 약물 부작용 및 임상 중단율이 높지만, 이번에 새롭게 진입한 시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임상의 경우 높은 객관적 반응률(ORR), 낮은 부작용 등 안정적인 데이터 도출이 기대됩니다.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는 키트루다가 비소세포폐암 시장 내에서 선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쟁사 제품인 옵디보, 티센트릭 등 매출 성장세에 밀려 올해를 기점으로 매출 성장세가 둔화하는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이번에 진행될 백토서팁과의 병용임상 데이터가 긍정적으로 도출된다면 앞으로 글로벌 제약사로의 대규모 라이선스-아웃(기술수출)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백토서팁은 표적항암제, 화학항암제와의 병용에서도 가치를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이번에 진행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표적항암제 글리벡 병용 1b상(데스모이드 종양)과 화학항암제 파클리탁셀 병용 1b상(전이성 위암)의 데이터가 발표됐습니다. 글리벡 병용임상의 경우 외과적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가 듣지 않은 7명의 데스모이드 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약 5~8개월간 진행했는데, 저용량(백토서팁 100㎎)에서는 ORR 28.6%, 안정 병변(SD) 28.6%, 고용량(백토서팁 200㎎)에서는 SD 42.8%의 결과가 도출됐죠. 김 연구원은 “일반적인 데스모이드 종양 치료 기간이 1년 이상이며, 글리벡 단독투여 시의 평균적인 ORR 11~13% 역시 12개월 임상 데이터임을 고려했을 때 ASCO에서 발표된 저용량 백토서팁+글리벡 병용 임상 ORR인 28.6%는 유효성에 대한 매우 긍정적인 수치로 판단한다”고 강조했습니다.그는 이어 “기존에 진행됐던 다른 데스모이드 종영 임상의 경우 부작용으로 중도 탈락한 환자가 많았다”며 “데스모이드 종양 임상에서 안전성 확보는 매우 중요한 지표인데, 백토서팁의 경우 용량제한독성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부작용의 대부분은 근육통(57.1%), 피로감(42.8%) 등으로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2020.06.14 I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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