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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2분기 영업손실 47억원…적자 전환
  • 대웅제약, 2분기 영업손실 47억원…적자 전환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대웅제약(069620)이 올해 2분기 매출액 2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다만 연구·개발(R&D) 비용은 전년 동기보다 22.1% 늘어난 296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13.1%다.서울 강남구 대웅제약 본사 전경. (사진=대웅제약)라니티딘 성분 알비스 잠정 판매중지 조치, 혁신신약 개발 가속화를 위한 R&D 투자비용 증가와 비경상적 비용인 나보타 소송비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나보타 해외 수출 감소가 손익에 영향을 줬다.전문의약품(ETC) 부문은 알비스 잠정판매 중지 조치에도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매출을 회복하며 1794억원을 달성했다. 다이아벡스가 전년 동기 대비 33.4% 증가하는 등 기존 주력 제품인 올메텍, 가스모틴 등이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포시가, 릭시아나 등 주요 도입품목들 또한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일반의약품(OTC)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296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주력제품인 임팩타민이 분기 매출 기준 100억원을 돌파하며 일반의약품 부분의 꾸준한 성장세를 이끌었다.대웅제약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과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 잠정 판매중지 조치 등으로 인한 어려운 사업 환경 속에서도 ETC와 OTC부문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상반기 손익에 큰 악영향을 준 나보타 소송비용은 하반기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이어 “‘니클로사마이드’, ‘카모스타트’ 등의 다양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들과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 SGLT-2 억제기전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이나보글리플로진’, PRS 섬유증치료제 ‘DWN12088’ 등 다양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향후 큰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0.07.30 I 박일경 기자
유한·한미·GC녹십자, 기술수출 신약개발 진전 'GOGO'
  • 유한·한미·GC녹십자, 기술수출 신약개발 진전 'GOGO'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유한양행(000100), 한미약품(128940), GC녹십자(006280) 등 상위 제약사의 기술수출을 통한 신약개발에 탄력이 붙고 있다. 30일 제약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에서 폐암 신약후보물질 ‘레이저티닙’을 수입한 다국적 제약사 얀센은 최근 레이저티닙의 병용요법 글로벌 임상 3상에 착수했다. 병용요법은 두 가지 이상의 약물이나 치료법을 사용해 병을 고치는 방법을 말한다.앞서 얀센은 지난 2018년 11월 유한양행에서 레이저티닙을 이전해갔다. 자사의 또다른 항임 신약 후보물질 ‘아미반타맙’과의 병용요법을 개발하기 위해서였다. 얀센은 지난 27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운영하는 임상시험등록사이트 ‘클리니칼트라이얼즈’에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병용요법 글로벌 임상 3상 계획을 등록했다. 이 사이트에 임상시험 계획이 올라오면 FDA 등 허가기간에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했거나 제출을 위한 절차를 상당 정도 마친 것으로 통상 이해된다. 얀센은 실제 미 FDA에 레이저티닙의 병용요법 임상 3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얀센은 현재 레이저티닙의 병용요법 임상1b상을 진행 중이다. 1b상은 통상 1상 후기 임상시험으로 이해된다. 1b상 이후에는 2상에 들어가는 게 일반적이지만 얀센은 임상 2상을 건너뛰고 3상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힌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얀센이 1b상을 계속 진행하고 있지만 3상에 들어가기 위한 의미있는 정보는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유한양행은 지난 4월 얀센에서 레이저티닙의 임상 개발이 본격화한 데 따라 첫번째 마일스톤(단계별 성공에 따른 기술료) 3500만달러(432억원)를 수령한 바 있다. 한미약품이 해외로 이전한 폐암 및 유방암 신약후보 물질 포지오티닙도 최근 임상에서 고무적인 결과가 나와 신약개발 성공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포지오티닙을 2015년에 이전해간 미국의 제약사 스펙트럼은 지난 27일 포지오티닙의 글로벌 2상 두번째 코호트(집단) 연구결과가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스펙트럼은 포지오티닙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면서 임상 대상자를 유사한 특성을 지닌 7개 집단(코호트)으로 나눠 약효와 안전성을 시험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치료 이력이 있는 ‘HER2 Exon20’ 비소세포폐암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으로 두번째 집단에 대한 것이다. 스펙트럼은 7개 집단 가운데 치료 효과가 좋은 집단을 중심으로 포지오티닙의 약 개발을 진척시킬 수 있다. 임상 결과 코호트2에 등록된 모든 환자의 객관적 반응률(1차 평가변수)은 27.8%(95% 신뢰 구간 18.9%~38.2%)로 나타났다. 객관적 반응률이란 치료 이후 암이 축소되거나 사라진 환자의 비율을 뜻한다. 사전에 설정한 치료 전력이 있는 환자들의 통계적 반응률 최소값은 17%였지만, 실제 최소값이 18.9%로 나와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스펙트럼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신약 허가 신청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미 FDA와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GC녹십자가 일본에 기술수출한 뇌실투여 방식의 희귀질환 치료제 ‘헌터라제’는 지난 4월부터 일본 허가당국의 품목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 회사측은 이르면 올해 연말 품목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헌터라제는) 후생노동성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통상 9개월이면 허가가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연말께 허가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녹십자는 지난해 4월 뇌실투여 방식의 헌터라제를 일본 클리니젠(Clinigen K.K.)사로 이전한 바 있다. 클리니젠는 지난 3월31일에 일본 식약청(PMDA)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헌터증후군은 효소 결핍으로 골격 이상, 지능 저하 등이 발생하는 선천성 희귀질환이다. 뇌실투여 방식이란 머리에 기기를 삽입해 약물을 뇌실에 직접 주입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이는 약물이 뇌혈관장벽을 투과하지 못해 지능 저하 증상을 개선하지 못하는 기존 정맥주사 제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0.07.30 I 노희준 기자
셀레믹스 "유전자 분석 능력으로 바이오 산업 이끈다"
  • [IPO출사표]셀레믹스 "유전자 분석 능력으로 바이오 산업 이끈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DNA를 분석해내는 독보적인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각종 바이오 산업 내에서 폭넓은 확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분석과 진단뿐만이 아니라 마이크로바이옴(체내 미생물)과 육종 시장 등에서도 입지를 넓혀가겠습니다.”이용훈 셀레믹스 대표이사가 30일 기업공개 기자 간담회를 통해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셀레믹스)이용훈 셀레믹스 대표이사(사진)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를 통해 회사의 성장 목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경쟁력 있는 염기서열 분석기술로 바이오 산업 공략 2010년 설립된 셀레믹스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 기술 기업이다. 이 회사는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분자 클로닝 기술인 ‘MSSIC™(Massively Separated and Sequence-Identified Cloning)’을 자체 개발, 핵심 기술로 보유 중이다.분자 클로닝은 원하는 DNA 분자를 복제해 같은 염기서열을 갖는 여러 개의 DNA 분자들을 만드는 기술이다. 또한 염기서열 분석 기술은 서열을 모르는 DNA 분자의 서열 정보를 분석해내는 역할을 한다. 이 두 가지 기술은 분자생물학에서 가장 기본으로 여겨지며 바이오 산업에 필요한 각종 연구, 진단 등의 첫걸음이 된다.이 대표이사는 “NGS를 기반으로 효율성이 높은 MSSIC 기술을 자체 개발하는 데에 성공했다”라며 “MSSIC을 사용하면 자동화를 통해 기존에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DNA 분석을 자동화해 고효율·저비용으로 DNA 분리와 증식 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존 기술 대비 100배 수준의 효율을 갖춘데다가 소요 시간은 40%가량 줄였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회사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타깃 캡처 키트, 분석 솔루션인 ‘BTSeq™’등을 상용화했다. 타깃 캡쳐 키트는 유전자의 염기서열 속 돌연변이를 타깃으로 찾아내 이를 분석할 수 있다. 이 대표이사는 “현재 전세계에서 타깃 캡쳐 키트를 제작할 수 있는 업체는 셀레믹스를 포함해 단 6개뿐”이라며 “정확한 검출 능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는 서울아산병원 등 대형병원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바이오 업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BTSeq™’ 역시 길이가 긴 염기서열에 대해서도 분석이 가능하며, 낮은 순도와 적은 양의 샘플로도 분석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실제로 회사는 이를 활용해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염기서열을 분석하기도 했다. 이 대표이사는 “이러한 분석력을 바탕으로 진단키트, 동식물 감염병 연구 등 응용할 수 있는 분야가 넓다”고 강조했다. ◇ “진단·신약개발 등 바이오 넘어 영역 확대…지속적 성장” 염기서열 분석 관련 독보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셀레믹스는 앞으로 바이오 의약품, 백혈병 진단과 같은 의료 부문뿐만이 아니라 마이크로바이옴과 육종 시장 등 다양한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이 대표이사는 “실제로 현재 삼성서울병원과 급성림프모구백혈병 환자에 대한 맞춤 진단 키트를 개발하고 있다”며 “백혈구 세포를 분석하는 해당 키트는 현장 의사들의 수요가 높은 만큼 추후 용이한 시장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분석 기술을 활용해 장내 미생물을 분석해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에도 강점이 있으며, 현재 종자산업진흥센터와 국민농업과학원 등과의 협업을 통해 육종에 필요한 염기서열 분석 제공하고 있어 올 하반기에 육종 관련 솔루션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액은 51억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 손실은 50억원을 기록했다.한편 셀레믹스는 총 132만주를 공모하며,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6200~2만원이다. 오는 8월 3~4일 양일간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10~11일 일반 청약을 받아 오는 2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주관사는 대신증권(003540)이다.
2020.07.30 I 권효중 기자
한미약품, 中법인 매출 급감에도 신약 기대감 '여전'-신영
  • 한미약품, 中법인 매출 급감에도 신약 기대감 '여전'-신영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신영증권은 30일 한미약품(128940)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해 2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허가 기대감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만원을 모두 유지했다.한미약품은 올해 2분기에 잠정 매출액 2434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0%, 54.1% 감소한 수치로 시장 컨센서스에도 미치지 못했다.한미약품의 중국 법인인 북경한미가 2분기에 영업이익이 111억원 적자전환하고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271억원을 기록하는 등 부진했던 영향이 컸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북경한미는 주요 제품이 소아 대상으로 구성돼 있어 코로나19로 소아의 병원 방문이 줄면서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한미약품 자체의 매출 성장도 더뎌질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한미약품은 매출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2156억원)이었지만 판매관리비가 2.0%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7.0% 증가한 176억원을 기록했다. 판매관리비 가운데 연구개발비는 오히려 21.1%(69억원) 늘었던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영업 활동이 축소되며 실적이 제자리걸음을 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이에 한미약품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조1269억원, 영업이익은 16.5% 감소한 868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다만 하반기에 랩스커버리(약효 지속시간을 늘려주는 플랫폼 기술)를 적용한 첫번째 FDA 승인 신약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고 암치료제 포지오티닙 등의 연구개발(R&D)이 순항 중인 점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이 연구원은 “하반기에 기대할 만한 R&D 이벤트가 풍부하다”며 “북경한미의 실적 부진과 임상비용 협상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이러한 기대감을 고려해 기존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2020.07.30 I 조해영 기자
핵심원료 발굴에 産銀 투자유치까지…휴온스, 포트폴리오 강화
  • 핵심원료 발굴에 産銀 투자유치까지…휴온스, 포트폴리오 강화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휴온스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해 상반기 주춤했던 주력 사업의 영업 정상화에 나섰다. 휴온스(243070)는 올 하반기 들어 국내 최초 여성 갱년기 맞춤형 유산균 마케팅을 본격화하는 한편, 신사업 투자를 유치하는 등 그룹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29일 업계에 따르면 휴온스는 여성 갱년기 건강기능식품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의 핵심 원료인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YT1)’에 대한 하반기 판매를 신장한다는 경영전략을 세웠다. 지난 15일 YT1 균주에 대한 일본 특허를 받고 미국·유럽 특허 출원까지 마치는 등 ‘YT1’ 원료에 관한 전 세계적인 독점 권한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YT1은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첫 ‘갱년기 여성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기능성을 보유한 유산균으로 개별인정을 획득했다. 이후 지난 4월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라는 이름으로 신제품을 출시했다.최근에는 휴온스글로벌(084110) 자회사 휴온스랩이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바이오의약품 개발·제조 전문회사로 2018년 설립된 ‘휴온스랩’은 휴온스그룹의 신성장동력인 바이오사업 육성을 맡고 있다. 휴온스랩은 200억원에 달하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산업은행과 브이에스인베스트먼트가 지분을 인수했다. 휴온스랩은 이번에 유치한 자금으로 펩타이드 신약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휴온스랩은 펩타이드 및 유전자 재조합 단백질 신약,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생체활성 펩타이드 의약품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한다. 9종의 파이프라인 임상 1상 전후로 기술 이전 및 자체 상업화를 목표로 한다.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은 주사제 4종을 생산하는 휴온스 제천공장. (사진=휴온스)특히 휴온스 주력 품목인 국소마취제는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 21일 리도카인주사제(바이알) 초도 수출 물량 63만 바이알을 전량 출하했다. 리도카인주사제는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취득한 국소마취용 주사제다.다음 달에는 부피바카인주사제의 첫 미국 수출 물량인 3만 1000앰플을 출하해 미국 국소마취제 시장에 선보이는 제품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휴온스는 내년 상반기에도 앰플 마취제에 대한 FDA 허가를 앞두고 있다. 허가 즉시 파트너십을 체결한 현지 기업들을 통해 출하한다는 방침이다.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은 “예기치 못한 세계적 감염병 사태로 어려운 경제 상황이 지속하고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며 “하지만 헬스케어 전반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그룹의 역량을 모아 선제적 투자와 시장 대응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2020.07.29 I 박일경 기자
현대엔지니어링 '과천지식정보타운' 최대 상업건물 짓는다
  • 현대엔지니어링 '과천지식정보타운' 최대 상업건물 짓는다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현대엔지니어링이 1600억원 규모의 과천지식정보타운 ‘스마트케이업무시설 신축공사’에 대한 도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과천 스마트케이업무시설 신축공사’는 경기도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 6BL에 지하 4층~지상 최대 15층 규모, 연면적 132,231㎡달하는 업무·상업 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공사기간은 착공 후 24개월이다.과천 스마트케이업무시설 ‘스마트케이업무시설’이 들어서는 과천지식정보타운 6BL은 택지지구내에서 면적이 가장 넓어 준공 후 과천지식정보타운을 대표하는 최대의 업무·상업시설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이다. 특히 사업지 동측에 지하철 4호선 과천지식정보타운역(예정)이 들어설 예정인 초역세권 입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 사업의 시행사인 ‘Smart-K PFV’에는 대표주관사인 신성이엔지를 중심으로 금융주관사 리딩투자증권, 선진엔지니어링건축사무소, 경동엔지니어링, 일성신약, 경동제약, 무영씨엠 건축사사무소, 뉴젠스, 종합건축사사무소 근정 등 9개 업체가 출자에 참여했다.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서울 종로구 중심상업업무지구(CBD)에 지하 8층~지상 최고 17층 규모의 업무·상업시설 2개동을 건설하는 ‘공평 15, 16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신축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해당 사업은 공공과 민간이 정비사업 전 과정에 함께 참여하는 ‘도시·건축혁신안’ 1호 사업으로 지역의 역사성을 지키고 창조적인 도시경관을 조성하기 위한 ‘혼합형’ 정비기법을 도입해 주목받은 바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국내 대형 도심지로 꼽히는 서울과 과천에서 연달아 국내 업무·상업시설 공사를 맡게 되면서 최고수준의 건축역량과 시공품질을 대외적으로 입증했다는 자부심을 얻었다”며 “과천지식정보타운 내에서도 면적이 가장 큰 6BL에 지어지는 만큼 안전 및 품질에 만전을 기해 지역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0.07.29 I 김용운 기자
LG화학, 서울대와 ‘디지털 전환’ 협력… ‘DX 산학협력센터’ 설립
  • LG화학, 서울대와 ‘디지털 전환’ 협력… ‘DX 산학협력센터’ 설립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LG화학(051910)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과 디지털 전환(DX) 역량 강화를 위해 ‘DX 산학협력센터’ 설립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이에 따라 LG화학과 서울대학교는 DX 분야 산학협력 인프라를 구축, 다양한 과제를 발굴해 수행하게 된다. 또한 디지털 혁신을 주도할 우수 인재 양성에도 나서는 등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LG화학과 서울대는 △DX 산학협력 과제 추진 △DX 핵심인력 양성 교육 실시 △산학장학생 제도 운영 등 3개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LG화학과 서울대학교는 생산, 품질, 연구개발(R&D), 마케팅 등 주요 영역에 딥러닝, 데이터 마이닝 등 디지털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공동 핵심과제를 발굴·수행할 계획이다. 다음달까지 후보 과제를 선정해 1년간 과제를 수행하고 후속 과제도 발굴할 방침이다. 또한 DX 산학협력센터는 LG화학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DX 핵심인력 양성 교육도 실시한다. LG화학 관계자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및 관련 제품을 스스로 개발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해 DX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더불어 LG화학과 서울대는 석·박사 산학장학생 제도도 운영하며 미래 인재 육성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도모한다. DX 산학협력센터는 다음달부터 서울대 공과대학에 운영될 예정이다. 김성민 LG화학 최고인사책임자(CHO) 전무는 “LG화학은 4차 산업혁명 시대와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서울대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디지털 생태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DX 조직을 이끌고 있는 박진용 LG화학 상무는 “LG화학은 MI(Material Informatics)부터 설비예지보전, 공정최적화, 제조지능화, 신소재물질개발, 신약물질개발등에 이르는 다양한 업무영역에 머신러닝 기반의 분석 및 최적화 알고리즘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서울대와의 협력은 새로운 접근방식의 탐색과 최신기술·기법 적용에 기반한 문제해결 방식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만들어 가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차국헌 서울대 공과대학학장은 “AI와 빅데이터에 기반한 디지털 전환은 정보기술 범주를 넘어 제조업을 비롯한 산업 전반으로 확산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요소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며 “관련 분야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서울공대와 LG화학의 DX부분 협력을 통해 양 기관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국가적으로도 기여할 수 있는 토대를 공고히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LG화학 CHO 김성민 전무(오른쪽)와 서울대 윤성로 공과대학 부학장(왼쪽)이 29일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서 ‘LG화학-서울대 DX 산학협력센터’ 설립 협약식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LG화학)
2020.07.29 I 김정유 기자
슈퍼컴퓨터로 새로운 코로나19 치료제 '인공단백질' 개발
  • 슈퍼컴퓨터로 새로운 코로나19 치료제 '인공단백질' 개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돌기 RBD 단백질이 인간세포 hACE2 수용체 단백질에 결합하지 못하도록 중화작용을 하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열렸다.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슈퍼컴퓨팅·빅데이터센터와 핵심단백질자원센터가 코로나19 치료제 인공단백질 11가지 후보들의 아미노산 서열과 3차원 구조를 슈퍼컴퓨터로 설계했다고 29일 밝혔다.인공단백질의 중화작용 도식도.<자료=대구경북과학기술원>학교 측은 설계한 11가지 치료제 후보 인공단백질들의 생산공정 확립, 자체 생산, 중화기능 분석과 인간 세포독성 분석을 완료하고 특허를 출원했다.기존 코로나19 치료제는 대부분 이미 개발된 약물을 이용하는 ‘약물 재창출’, 완치자 혈액 속 항체를 이용하는 ‘혈장 치료제’, 세포주를 이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반응하는 항체를 개발하는 ‘항체 치료제’, 화학합성 물질을 이용한 ‘신약 개발’ 방식을 활용했다. 연구·임상결과로는 아직 성공적인 코로나19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DGIST 연구팀은 원자차원 슈퍼컴퓨팅 시뮬레이션과 통계열역학, 생물물리학을 이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돌기 RBD 단백질과 인간 세포 hACE2 수용체 단백질의 구조에 기반을 둔 치료제 후보 인공단백질들의 구조를 설계했다. 설계한 11가지 치료제 후보 인공단백질은 구조적, 열역학적, 면역원성적 안정성 측면에서 계산과학적 검증이 이뤄졌다.연구팀은 총 11개 인공단백질 중 7개는 고순도로 생산하고, 나머지는 곧 생산을 완료할 예정이다. 생산한 단백질의 질량, 아미노산 서열의 정상 여부, 단백질 2차 구조의 안정성도 확인했다.또 치료제 후보 인공단백질들이 기존에 알려진 결합 상수와 비교해 유사하거나 더 강하게 스파이크 돌기 RBD 단백질에 결합하고, 스파이크 돌기 RBD 단백질을 중화하는 기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생산한 인공단백질 중 PEP9 단백질을 6가지 인간 세포주에 투여한 결과, 독성도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장익수 센터장은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단백질들의 효능을 검증하기 위해 코로나 바이러스 실험과 전임상 실험을 수행할 계획”이라며 “세포주, 동물, 인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 후보 단백질의 효능분석 연구 결과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2020.07.29 I 강민구 기자
JW크레아젠, 수지상세포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제조기술 중국 특허
  • JW크레아젠, 수지상세포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제조기술 중국 특허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JW신약(067290)의 자회사 JW크레아젠은 ‘준성숙 수지상세포를 활용한 바이오신약 개발기술’에 대해 중국 특허청(SIPO)에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해당 특허는 미성숙 수지상세포에 자가 항원과 활성화 물질을 처리해 준성숙 수지상세포를 제조하는 방법에 관한 것으로, 류마티스 관절염(RA)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백신(예방용 치료제) 개발에 관한 기술이다.수지상세포는 성숙화 단계에 따라 면역세포를 활성화하거나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성숙 수지상세포는 환자의 약해진 면역체계를 강화시키고 T세포에게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지시하는 기능이 있어 항암 백신 개발에 사용된다.준성숙 수지상세포는 면역조절 기능을 가지고 있어 과도한 면역반응을 조절하고 자가 조직을 공격하는 면역세포를 억제시켜 면역질환치료에 활용될 수 있다.JW크레아젠은 현재 성숙 수지상세포 기반의 간암치료제(CreaVax-HCC, 임상 3상), 교모세포종치료제(CreaVax-BC, 임상 1·2상)와 미성숙 수지상세포 제조기술을 토대로 하는 면역질환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JW크레아젠은 지난 5월 유럽 특허청(EPO)으로부터 해당 기술에 대한 특허 등록 결정을 승인받은 바 있으며, 현재 유럽 5개국 내 최종 등록을 앞두고 있다.이경준 JW크레아젠 대표는 “유럽·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수지상세포 제조기술의 특허를 잇달아 확보하며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성공적인 상업화와 기술이전 등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JW크레아젠은 지난해 12월 유럽 특허청으로부터 항암 백신 개발에 필요한 성숙 수지상세포치료제 제조기술에 대한 특허 결정을 승인 받아 지난 5월 유럽 11개국에서 특허 취득을 완료했다.
2020.07.29 I 박일경 기자
  • 고대 구로병원,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 주관 기관 선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고려대 구로병원(병원장 한승규)이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가 주관하는 ‘2020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 총괄 기관으로 선정됐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2028년까지 8년 6개월간 총 358억 원 규모의 연구과제를 총괄하게 된다. ‘연구중심병원 육성 R&D사업’은 연구중심병원의 연구 인프라를 통합 개방해 산·학·연·병의 R&D 협력을 촉진하고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하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진행하는 사업으로 고려대 구로병원과 함께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총 3개 병원이 주관 기관으로 선정됐다. 3개 기관은 각 사업 주제별로 세부과제 연구를 총괄하게 된다.고려대 구로병원은 ‘인공지능·빅데이터 기반 지능형 혁신 의료기술 플랫폼 고도화 사업’을 총괄하며 서재홍 연구부원장(종양내과)이 연구 책임을 맡았다. 고려대 구로병원의 중점연구분야인 진단-의료기기 및 신약 개발 플랫폼을 대상으로 인공지능,빅데이터 기반 플랫폼 고도화를 통한 미래융합형 혁신 의료기술 실용화를 목표로 진행된다. 앞으로 8년 6개월간 총 6개의 세부과제로 나뉘어 연구가 진행되며, 4개 기관과 10개 기업이 참여한다.△첫번째, 차세대 항암신약 개발 및 플랫폼 고도화(서재홍, 고려대 구로병원 종양내과) △둘째, 신종감염병 초고속 정밀진단기술 개발 및 상용화(임채승, 고려대 구로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셋째,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반 자가진단 및 질의응답 시스템 개발/혁신 신약개발 프로세스 구축 및 고도화(강재우,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넸째, 현장수요 기반 지능형 분자진단 시스템 개발 및 제품화 지원(강태건,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 다섯째,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반 만성질환 정밀진단기술 플랫폼 구축 및 실용화/치료기술 플랫폼 구축 및 실용화(김병채, 전남대병원 신경과) △ 6세여섯째, 지능형 협력 네트워크 모델 확립을 통한 유닛 RnD 성과확산(용환석, 고려대 구로병원 영상의학과) 서재홍 연구부원장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속하고 정밀한 지능형 초고감도 진단기기, 환자 맞춤형 고효능-저비용 항암 치료제 개발 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 미래융합형 혁신 의료기술 실용화를 현실화시켜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0.07.29 I 이순용 기자
스펙트럼 “美 FDA에 포지오티닙 신약허가 신청 가능성 검토”
  • 스펙트럼 “美 FDA에 포지오티닙 신약허가 신청 가능성 검토”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한미약품(128940)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이 지난 27일 포지오티닙 글로벌 임상 2상 시험의 두 번째 코호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스펙트럼은 신약 허가 신청 계획을 논의하고자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미팅을 추진한다.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한미약품이 개발해 지난 2015년 스펙트럼에 라이선스 아웃한 포지오티닙은 현재 변이 폐암 및 유방암 등 치료를 위한 혁신신약으로 개발되고 있다.2차 코호트 연구는 치료 이력이 있는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2상으로 하루 한 번 포지오티닙 16㎎을 경구 투여했다. 코호트2에 등록된 모든 환자들의 객관적 반응률은 27.8%(95% 신뢰 구간 18.9%~38.2%)로 나타났다. 객관적 반응률이란 치료 이후 암이 축소되거나 사라진 환자의 비율을 뜻하는데, 사전에 설정한 치료 전력이 있는 환자들의 통계적 반응률 최소값은 17%였으나, 실제 최소값이 18.9%로 나와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는 것이 한미약품 측 설명이다.프랑수아 레벨 스펙트럼 CMO(마케팅부문 총괄경영자)는 “아직까지 승인된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는 없다”며 “코호트2의 고무적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FDA와의 미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스펙트럼은 다양한 적응증 확보를 위해 포지오티닙에 대한 글로벌 임상을 7개의 코호트로 확장해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코호트 1부터 4는 각기 다른 통계학적 가설을 바탕으로 반응률 등의 1차 평가변수를 확인하는 연구다. 코호트 5~7은 탐색 연구다.이번 코호트2에 이어 진행될 코호트3의 연구 결과는 올해 하반기 중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조 터전 스펙트럼 사장은 “포지오티닙은 높은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에서 유의미한 진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0.07.28 I 박일경 기자
1.3兆 사들인 외국인… 6개월만에 `2250선`
  • [코스피 마감]1.3兆 사들인 외국인… 6개월만에 `2250선`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28일 코스피 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 1조원이 넘는 외국인 매수세가 지수를 견인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소식과 1조 달러 규모의 미국 추가 부양책 추진, 기술주 낙관주의, 달러화 약세 등에 힘입은 결과였다. 이에 삼성전자는 5%대 상승세를 보였다.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13포인트(0.76%) 오른 2256.99에 마감했다. 이는 1월 22일(종가 2267.25)이후 6개월여만에 최고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238선에서 개장해 점진적으로 상승폭을 키우며 2266선까지도 치솟았지만 오후 들어 진정 흐름을 보여줬다. 종가 기준 올해 코스피 장중 고점인 2277.23까지 20포인트 정도를 남겨놨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요국의 통화·재정 정책으로 유동성이 축적된 상태에서 백신 소식이 불안감 해소라는 변곡점을 형성했다”면서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부정적인 신호가 나오면 지수는 또 돌아설 수 있는 만큼 하반기 독감 시즌 코로나19 재확산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7월28일 코스피 추이(그래픽=마켓포인트)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311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조543억원, 기관은 2172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302억원 순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상승 우위였다. 전기전자가 4.23%로 가장 크게 올랐고 의료정밀, 제조업이 2%대 상승세를 보였다. 통신업, 기계, 철강및금속, 운수창고가 1%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섬유의복이 0.92%로 가장 많이 빠졌다. 전기가스업, 음식료품, 비금속광물이 1% 미만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 우위였다. UBS, JP모건 등 외국계 순매수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5.4% 상승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이날에만 7086억원이상 순매수했다. 삼성SDI(006400)가 3.97%, LG화학(051910)이 2.13% 올랐다. NAVER(035420)가 1%대 오름세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000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카카오(035720)가 1% 미만으로 올랐다. 현대차(005380)는 0.40% 빠졌다. 개별 종목별로는 이날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합병(M&A) 노딜로 국유화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다 감안해서 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하면서 아시아나항공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이 20.65% 오른 가운데 상장 자회사인 아시아나IDT(267850) 에어부산(298690)이 각각 29.68%, 15.50% 올랐다. 금호산업우(002995)도 29.78% 상승했다. 신약후보물질 ‘포지오티닙’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집단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 2상 연구에서 의미있는 약물 효과를 나타냈다는 소식에 한미약품(128940)이 15.18%,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008930)가 29.96%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8억5133만주, 거래대금은 17조165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339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없이 495개 종목이 하락했다. 66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2020.07.28 I 김윤지 기자
석류 속 천연물질, 루푸스신염 치료에 효과 있어
  • 석류 속 천연물질, 루푸스신염 치료에 효과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석류 껍질에 존재하는 ‘푸니칼라진(Punicalagin)’이 난치성 질환 중 하나인 ‘루푸스신염’에 치료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연세대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이상원 교수(류마티스내과), 약학대학 남궁완 교수, 의대 문진희 연구교수, 약대 서요한 박사 공동 연구팀은 최근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 분야에서 저명한 국제 학술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 ’에 ‘PAR2 억제를 통한 푸니칼라진의 루푸스신염 치료 효과 ’라는 주제로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루푸스신염’은 전신홍반루푸스가 신장에 침범해 발생한 신장염으로, 단백뇨와 혈뇨 증상이 나타난다. ‘전신홍반루푸스’는 외부로부터 인체를 방어하는 면역계가 이상을 일으켜 오히려 자신의 인체를 공격하는 대표적 자가면역 질환이다. 루푸스신염은 조직검사를 통해 5가지의 유형으로 분류되며, 제3형과 제4형이 예후가 가장 나쁘다.루푸스신염 치료의 기본 가이드는 부신피질호르몬(스테로이드)을 기본으로 항암제 성분의 주사(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또는 경구면역억제제(마이코페놀레이트 또는 타크롤리무스)의 병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루푸스신염 제4형 환자 중 치료 예후가 좋은 않은 환자의 10~20%는 5년 이내에 만성신부전이나 투석을 받아야 하는 말기신부전에 이른다. 또한, 치료제 부작용으로 이차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해, 기존 치료제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제 개발이 필요했다.연구진은 치료제 개발을 위해 G-단백질 결합 수용체(G-protein-coupled receptor, GPCR) 중 하나인 ‘PAR2 수용체’ 그리고 ‘천연물’에 주목했다. PAR2 수용체를 억제하면 루푸스신염을 포함한 관절염, 피부염, 혈관염 등 다양한 염증을 완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천연물은 예전부터 약물 개발에 필요한 물질을 제공하는 중요한 원천이었고, 합성 화합물보다 비교적 안전하며, 만성질환자가 오랜 기간 복용할 수 있는 약물을 개발하기에 유리하다.먼저 약학대학 남궁완 교수팀은 자동화 장비를 이용해 빠르고 정확하게 물질의 활성을 평가하는 ‘고속 대량 스크리닝(HTS)’ 기법을 이용해 1,000여 종에 이르는 천연물의 활성을 평가했다. 이를 통해 PAR2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푸니칼라진’을 발굴했다. 푸니칼라진은 석류 껍질에 많이 존재하는 주요 폴리페놀 중 하나다. 또, 저농도에서 PAR2를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우수한 항산화 효과가 있다.이를 바탕으로 이상원 교수팀은 루푸스신염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루푸스신염 동물모델에서 푸니칼라진의 효능을 평가했다. 푸니칼라진은 루푸스신염 동물모델의 신장(kidney)에서 루푸스신염의 발생과 악화에 관여하는 염증 물질(IFN-gamma, IL-17A, IL-6)의 생성을 억제했고, 염증을 완화하는 물질(IL-10, TGF-beta1)의 생성을 증가시켰다.신장의 사구체에는 발세포라고 불리는 상피세포가 있다. 이 발세포에서 PAR2 수용체가 활성화되면, 염증인자 역시 증가한다. 실험을 통해 푸니칼라진(PCG)의 농도가 증가할수록 발세포에서 PAR2 수용체의 활성화에 의해 증가한 염증인자를 강하게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또한 2차 면역 림프조직인 비장에서 생성되는 T세포 중에서, 루푸스신염을 악화시키는 TH1세포, TH17세포, TH2세포의 수가 치료하지 않은 루푸스신염 동물모델보다 각각 40.3%, 64.1%, 52.6% 감소시켰다.항-DNA 항체의 혈청 농도도 푸니칼라진으로 치료를 받은 동물 실험군이, 치료를 받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약 52.1% 낮아졌다. ‘항-DNA 항체’는 루푸스신염에서 가장 중요한 자가항체다. 자가항체는 자기의 체성분과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항체로, 자신이 가지는 물질에 대해서는 항체를 만들지 않으나, 특수한 경우에 자가항체를 만들어 류머티즘과 같은 각종 질환을 일으킨다.또한 푸니칼라진은 단백뇨 증가를 억제했고, 신장과 관련된 조직인 사구체와 세뇨관의 손상을 각각 68.8%와 80.5% 호전시켰다. 폐, 심장, 간 등 주요 장기에서 푸니칼라진 투여에 의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이상원 교수는 “현재 사용 중인 치료제에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 때문에 충분한 치료를 받을 수 없었던 루푸스신염 환자들을 위한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새로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라고 연구의미를 밝혔다. 이상원 교수는 “환자 치료제 개발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이고, 또 신장을 침범하는 다른 류마티스 질환에도 푸니칼라진을 적용해서 치료 효과를 입증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말했다.남궁완 교수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제가 절실히 필요한 루푸스신염 환자를 위한 천연물 기반의 신약개발을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 의미 있는 연구”라며 “푸니칼라진은 비교적 안전하고 인류에 친숙한 물질이기 때문에 지속 연구를 통해 루푸스를 포함한 다양한 염증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푸니칼라진의 화학구조
2020.07.28 I 이순용 기자
  • [특징주] 한미약품, 신약 글로벌 임상 효과 소식에 ‘강세’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신약후보물질 ‘포지오티닙’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집단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 2상 연구에서 의미있는 약물 효과를 나타냈다는 소식에 한미약품(128940)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008930)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9분 기준 한미약품은 전거래일 대비 4만2000원(17%) 오른 28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한미사이언스도 29.96% 오르고 있다. 이날 한미약품은 미국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이 지난 27일 포지오티닙 글로벌 2상 임상시험(ZENITH20)의 2번째 코호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포지오티닙은 한미약품이 개발해 2015년 미국 스펙트럼에 기술 이전한 신약후보물질이다.이번 연구는 유전자 HER2 엑손20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하루 1회 포지오티닙 16mg을 경구 투여했다. 포지오티닙 투여 후 8.3개월간 환자 상태를 관찰한 결과, 약물반응이 지속되는 평균 중앙값은 5.1개월로 나타났다. 특히 약물의 종양 억제·감소 효과를 뜻하는 객관적 반응율(ORR)은 27.8%를 기록했다. 스펙트럼 측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NDA) 논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07.28 I 김윤지 기자
자동차 부품 세원, 바이오 사업 추진
  • 자동차 부품 세원, 바이오 사업 추진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자동차 부품에 주력하는 세원(234100)이 바이오 사업을 추진한다.세원은 오는 8월 1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일부 변경과 이사 선임, 감사 선임 안건을 결의한다고 27일 밝혔다.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세원은 △의약품 연구·응용·제조·판매업 △의료기기 연구·응용·제조·판매업 △신물질 개발·연구대행·제조·판매업 △차체와 특장차 제조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이어 조현우 세원 사장 재선임을 비롯해 사업 다각화를 위한 사내이사 5명과 사외이사 2명, 감사를 신규 선임한다. 조광휘 사내이사 후보는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과 국립암연구소(NCI) 연구원, 분자설계기술혁신센터 센터장을 역임했다. 특히 미국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 슈뢰딩거 한국독점 공급사인 퀀텀바이오솔루션즈 감사를 지냈다. 현재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 에이조스바이오 이사로 재직 중이다.세원 관계자는 “다음 달 주총에서 신규 경영진을 선임하고 바이오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고성장 중인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 친환경차 부품사업과 함께 바이오 사업을 양대 축으로 높은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세원은 자동차 공조시스템 핵심 부품인 헤더콘덴서를 공급한다.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를 비롯해 ‘코나EV’, ‘아이오닉EV’, 기아차 ‘니로EV’ 등에 헤더콘덴서를 공급 중이다. 수소와 전기차에 쓰이는 부품 수요 증가로 다양한 열 관리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자회사인 전력반도체 전문기업 트리노테크놀로지는 지난 6월 신한금융투자와 기업공개(IPO) 주관 계약을 체결하고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2020.07.28 I 강경래 기자
①바이오벤처 '모더나'가 세계 백신개발 주역이 된 까닭
  • [제약 플랫폼시대]①바이오벤처 '모더나'가 세계 백신개발 주역이 된 까닭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요즘 지구촌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기업으로는 단연 미국 메사츄세츠에 자리잡은 바이오벤처 ‘모더나(moderna)’가 손꼽힌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의 상용화에 있어 가장 빠르다는 평가를 받는 모더나의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세계 주식시장이 요동칠 정도다. 모더나는 27일(미국 현지시간) 3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을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 빠르면 연내 백신 상용화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 메사츄세츠에 자리잡은 모더나 본사. 모더나 홈페이지 캡쳐지난 2010년 설립된 신생 바이오벤처인 모더나가 내로라하는 글로벌 제약강자들을 제치고 코로나 백신 상용화에 있어 최선봉 자리를 꿰찬 비결은 뭘까. 모더나가 확보하고 있는 mRNA ‘신약 플랫폼’에서 답을 찾을수 있다. 신약 플랫폼은 하나의 기술을 활용, 다양한 의약품에 적용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의미한다. 모더나의 신약 플랫폼은 합성한 mRNA(전령 리보핵산)를 세포에 주입, 면역력을 높이는데 필요한 단백질을 생성하게 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방식의 백신을 개발중이다. mRNA는 DNA상의 유전정보를 세포질 안의 리보솜에 전달하는 RNA로 단백질 합성을 유도한다. 모더나의 신약플랫폼은 질병마다 치료, 예방에 필수적인 다양한 단백질을 세포가 생성케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모더나의 신약 플랫폼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퇴치하는데 필요한 단백질만을 꼭 집어서 세포가 만들어내게 할수 있다. 백지에서 신약개발을 시작해야하는 여타 백신업체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것이다.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코로나 백신외에도 개발가능한 치료제가 사실상 무궁무진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페이스북, 구글, 애플, 아마존, 네이버, 카카오 등 IT, 유통, 서비스 업계를 중심으로 대세가 된 플랫폼 비즈니스가 제약업에서도 화두가 되고있다. 똘똘한 플랫폼 기술 하나만 개발하면 무수한 의약품에 접목할수 있어 일약 다국적 제약사와 버금가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할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국내 신약 플랫폼의 최강자로 손꼽히는 한미약품의 권세창 대표는 “플랫폼 기술은 기존 글로벌 제약사들이 보유한 신약의 차세대 혁신 제품을 개발하는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판단했다. 지난달에는 전체 직원규모 70여명에 불과한 바이오벤처 알테오젠(196170)이 글로벌 제약사에 4조7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성사시키면서 제약업계를 놀라게 했다. 알테오젠이 천문학적규모의 기술수출을 일궈낼수 있었던 원동력도 신약 플랫폼이었다.알테오젠이 개발한 신약 플랫폼은 정맥주사 제형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꾸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이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현재 정맥주사 방식을 사용하는 다양한 치료제 가운데 상당수는 이보다 훨씬 사용이 편리한 피하주사로 제형을 바꾸게 될 것”이라면서 “무수한 치료제에 접목할수 있어 플랫폼은 기술수출하더라도 비독점이라는 조건이 붙는다. 지금도 글로벌 제약사 3~4곳과 기술수출을 협의중이다”고 귀띔했다. 알테오젠은 지난해 12월에도 글로벌 제약사에 1조6000억원 규모의 플랫폼 기술수출을 성사시켰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알테오젠 제공◇mRNA란? 유전정보를 전달해 주는 메신저 역할을 한다는 의미에서 전령(Messenger) RNA(리보핵산)라 불린다. mRNA는 DNA상의 유전정보를 세포질 안의 리보솜에 전달하는 RNA로 단백질 합성을 유도하는 기능을 한다. 모더나는 자체 합성해 만든 mRNA를 세포에 주입, 면역력을 높이는데 필요한 단백질을 생성하게 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방식의 백신을 개발중이다.
2020.07.28 I 류성 기자
②“플랫폼 1개가 글로벌 제약사 파이프라인과 맞먹어”
  • [제약 플랫폼시대]②“플랫폼 1개가 글로벌 제약사 파이프라인과 맞먹어”
  • [이데일리 류성 기자] “플랫폼은 신약과는 비교할수 없는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일찍부터 파악하고 10여년간 여기에 집중한 끝에 개발에 성공했다. 신약보다 플랫폼의 개발 난이도가 훨씬 높지만 특출한 아이디어가 뒷받침되는 바이오벤처라면 도전해볼만한 유망 분야다.” 1세대 신약 플랫폼 바이오기업으로 불리는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의 김용주 대표는 플랫폼은 신약개발에 주력하는 메이저 제약사보다 바이오 벤처들에게 적합한 비즈니스모델이라고 평가했다.그래픽; 이미나 기자LG화학(051910) 출신인 김대표가 개발한 플랫폼은 ‘콘쥬올’이라 명명한 항체 약물 복합체(ADC)기술이다. 콘쥬올은 항체와 톡신(독소)을 결합시켜 몸안에 투입, 암 세포를 만나면 톡신만 떨어져나와 암세포를 공격하게 하는 표적 항암제 기술이다. 암세포만 타깃하는 모든 항암제에는 콘쥬올 기술을 적용할수 있어 사업 확장성이 무한하다는 평가다.레코켐은 이 플랫폼 기술을 지난 5월 영국 익수다 테라퓨틱스에 3000억원 가량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레고캠은 이 플랫폼을 지금까지 모두 7건 기술이전 하면서 총 2조원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김대표는 “현재는 면역항암제가 가장 큰 시장이지만 앞으로 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표적항암제 시장이 더 커질수 있다”고 예상했다. 제약업계에 ‘신약 플랫폼’이 기존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신약 플랫폼은 기존 신약개발 중심으로 이뤄지던 연구·개발(R&D)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꿀수 있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초 다양한 교통수단과 승객이 만나는 장소인 승강장에서 유래한 플랫폼(Platform)이라는 용어가 이제 제약업계를 강타하고 있는 모양새다.플랫폼은 1개 기술을 다양한 의약품에 적용할수 있어 수십~수백개의 신약을 확보한 것과 맞먹는 잠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신약 플랫폼은 다양하게 접목할수 있는 기술이다보니 라이선스 아웃을 하더라도 일반적인 신약 기술수출처럼 독점 조건이 붙지않고 비독점적으로 다수의 제약사를 대상으로 일궈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국내 대표적인 신약 플랫폼 확보 기업으로는 한미약품(128940)을 비롯해 에이비엘바이오(298380), 레고캠바이오사이언스, 알테오젠(196170), 셀리드(299660), 종근당(185750), 엠디뮨, 셀리버리(268600) 등이 꼽힌다. 이들 가운데 한미약품을 제외하면 국내 대표적 신약 플랫폼은 바이오 벤처들이 보유하고 있는 형국이다. 신약 플랫폼은 메이저 전통 제약사보다 플랫폼 아이디어 하나로 사업을 시작하는 바이오벤처들에게 유리한 사업모델이라는 것을 반증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무궁한 잠재력을 갖춘 플랫폼이지만 이를 발굴, 개발하기는 성공확률 1만분의 1이라는 신약과도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까다롭다는 지적이다. 국내 대표 신약플랫폼 기업인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상훈 대표는 “플랫폼은 특성상 all or nothing(전부 아니면 전무)이 될수 밖에 없는 대표적인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고위험 고수익) 비즈니스 모델이다”면서 “특히 많은 동물실험 및 초기 임상을 통해 플랫폼의 적용 가능성까지 확인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서로 다른 2개 항체를 자유자재로 붙여 만들 수 있는 원천기술인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는 바이오 벤처다.이중항체 플랫폼은 항체 하나는 면역세포를 강화시키고, 나머지는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어 기존 단일항체 치료제에 비해 약효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대부분 항체 치료제에 접목할수 있는 확장성이 돋보인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2018년 미국 트리거테라퓨틱스에 6개 신약후보물질을 1조3000여억원에 기술수출하면서 플랫폼기업으로서의 진가를 발휘했다.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를 통틀어 자타가 인정하는 신약개발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한미약품의 뒤에도 신약 플랫폼이 자리한다. 한미약품은 ‘랩스커버리’와 ‘펜탐바디’,‘오라스커버리’ 등 3개의 신약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한미약품(128940)은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호중구 감소증, 비만, 당뇨,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선천성 고인슐린증 등 대사질환과 희귀질환 등 분야에서 혁신 신약개발에 집중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권세창 한미약품 대표는 “플랫폼 기술의 핵심은 확장성이다”면서 “매년 수십조 규모의 연구·개발(R&D)투자를 하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경쟁하는 국내 제약사으로서는 한정된 자원을 집중 투자하는 한편, 이를 광범위하게 확장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랩스커버리는 단백질 의약품의 반감기를 늘려주는 혁신적 플랫폼 기술이다. 투여 횟수와 투여량을 줄여 약의 부작용은 최소화하면서도 효능은 더 좋게 만드는 플랫폼이다.한미약품의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펜탐바디는 하나의 항체가 서로 다른 두 개의 표적에 동시에 결합할 수 있는 차세대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이다. 면역 항암치료와 표적 항암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오라스커버리는 주사용 항암제를 경구용으로 전환하는 플랫폼 기술이다. 3가지 플랫폼 모두 다양한 의약품에 적용할수 있어 잠재력이 무궁하다는 분석이다.한미약품은 특히 플랫폼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신약기술을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다국적 제약사들에 잇달아 수출하면서 신약개발의 절대강자로 도약했다. 한미약품은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당뇨병 치료제를 지난 2015년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3조7500억원에 기술수출했다. 그해 같은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개발하던 지속형 비만·당뇨 치료제를 얀센에 1조1000억원에 라이선스 아웃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앞서 2011년에는 오라스커버리를 활용한 고형암 치료제를 미국 아테넥스에 500여억원에 기술수출하기도 했다.항암면역치료백신 전문업체 셀리드가 확보하고 있는 신약 플랫폼 ‘셀리백스’도 주목받는 대표적 플랫폼이다. 셀리백스는 암항원만 교체하면 어떤 종류의 암이라도 치료할수 있는 항암 치료제가 되기 때문에 파이프라인의 확장성이 크다는 평가다. 강창율 셀리드 대표는 “신약이나 기술을 개발하는 초기단계부터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플랫폼 개발을 병행해야 효과적이다”면서 “처음부터 완벽한 플랫폼을 구상하면 실행하기가 힘들고, 점진적으로 확장해 나가는 전략을 펴야한다”고 강조했다.종근당은 인체 내에 있는 효소로 암세포의 사멸과 면역세포의 분화 억제 등에 관여하는 히스톤디아세틸라제6(HDAC6)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플랫폼 기술을 개발해 관심을 끌고 있다.약물 전달 시스템인 ‘약리물질 생체 내 전송기술(TSDT)’ 플랫폼을 개발한 셀리버리(268600)와 약물 전달 플랫폼 ‘바이오 드론’ 기술을 갖고 있는 엠디뮨도 떠오르는 국내 신약 플랫폼 기업으로 거론된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백신개발에 뛰어든 SK(034730)바이오사이언스와 GC녹십자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물론 앞으로 새롭게 유행하는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들을 효과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백신 플랫폼 개발에 나서 주목을 받고있다.
2020.07.28 I 류성 기자
④주목받는 글로벌 신약 플랫폼 기업은
  • [제약 플랫폼시대]④주목받는 글로벌 신약 플랫폼 기업은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세계적인 신약 플랫폼 바이오기업으로는 미국의 시애틀 제네틱스(Seattle Genetics)가 첫손에 꼽힌다. 시애틀 제네틱스는 항체 약물 복합체(ADC)플랫폼 기술의 상업화에 성공하면서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은 9억1671만 달러에 달했다.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ADC 플랫폼은 단일클론 항체의 약물 표적화 능력을 활용해 암세포를 죽이는 약물을 그대로 암세포에만 전달하는 기술이다. 클레이 B. 씨걸 시애틀 제네틱스 대표. 씨애틀 제네틱스 제공이 회사가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대표적인 신약은 호지킨 림프종 치료제인 브렌툭시맙 베도틴(Adcetris)이다. 이 의약품은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일본, 유럽연합등 65개 국가에서 판매가 되고 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이 회사는 21일 기준 시가총액이 약 319억 달러(약 38조원)에 달한다. 시애틀 제네틱스는 ADC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신약개발에 있어 다수의 다국적 제약사들과 협업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일본 다케다는 물론 애브비, 화이자,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다이이찌 산쿄 등이 신약공동 개발을 하고 있는 시애틀 제네틱스의 파트너사들이다. 리제네론(Regeneron)은 융합 단백질과 이중항체를 활용한 플랫폼 기술을 개발, 주목을 받고 있는 미국 바이오기업이다.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습성 황반변성(AMD) 치료제인 아일리아(EYLEA)를 개발했다. 지난 201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 이어 2012년에는 전이성 대장암 치료제인 ‘잘트랩(Zaltrap)’에 대해 FDA 허가를 획득했다. 리제네론은 다국적 제약사인 사노피와 포괄적인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맺고 자체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항암제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988년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78억6000만달러를 거뒀다. 이 회사도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데 21일 기준 시가총액은 675억달러(80조원)에 이른다.아비나스(Arvinas)는 저분자화합물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인 프로탁(PROTAC)분야의 글로벌 선두업체로서 관심을 받고 있는 미국의 바이오기업이다. 프로탁은 표적항암제 등 기존 약물로는 공략하기 어려운 80% 이상의 질병 유발 단백질을 분해할 뿐 아니라 기존 약물의 내성 문제를 극복할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글로벌하게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신약 플랫폼 기술이다.프로탁 플랫폼 선점을 둘러싸고 바이오 기업들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아비나스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이 기술을 활용한 전립선암 치료제(ARV-110)에 대한 임상 1상을 시작하면서 화제가 됐다. 글로벌 제약사 바이엘로부터는 1억1000만달러의 투자를 받아 조인트벤처를 설립, 프로탁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신약 플랫폼의 중요성에 대해 손문호 대구첨복 신약개발지원센터장은 “신약 플랫폼을 활용해 국내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의 신약을 출시하게 되면 새로운 치료제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지게 된다”며 “이는 신약 개발강국으로의 도약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2020.07.28 I 류성 기자
③"플랫폼이 제약사 미래 결정한다"
  • [제약 플랫폼시대]③"플랫폼이 제약사 미래 결정한다"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신약 플랫폼을 구축하지 못한 제약사는 아무리 깊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고 해도 이제는 그 기업의 가치와 위치를 보전하기 힘들다. 바이오 회사도 플랫폼이란 새로운 무기로 양적 및 질적 성장에 성공해 유니콘 기업이 될수 있고, 새로운 스토리를 쓰면서 성장할 수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에이비엘바이오 제공이상훈(사진)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신약 플랫폼 보유 여부가 제약사들의 미래 운명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로 작용하는 시대가 왔다고 단언했다.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서로 다른 2개 항체를 여러가지 형태로 붙여 치료제를 만들수 있는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개발한 국내 대표적 신약 플랫폼 바이오벤처다. “신약의 연구·개발(R&D)에 있어 핵심 기반이 되는 원천기술 플랫폼이 있으면 다양한 타깃 신약후보물질을 도출할수 있다. 이는 신약 후보물질 개발의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제약강국으로 도약하려는 국내 업체들이 플랫폼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이대표는 플랫폼 기술은 해당 분야에만 국한하는 신약 파이프라인과 달리 여러 신약 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대표는 “신약 플랫폼은 1개 업체에 한정하지 않고 다수 업체와 라이선스 아웃 계약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다수 업체에 플랫폼 기술이전을 하게 되면 확실한 실적 기반까지 함께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각광을 받기 시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신약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는데는 오랜 시간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특히 단순한 기술의 개발은 물론 수차례 동물실험 및 초기 임상을 통해 플랫폼의 적용 가능성까지 확인해야 비로소 인정받는 플랫폼으로 빛을 보게 된다.”그는 대부분 경우 비슷한 플랫폼이 늘 존재하기에 경쟁 플랫폼보다 우수하다는 것을 입증해야 주도적인 플랫폼으로 자리잡을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대표는 “플랫폼의 가치는 플랫폼에 적용할수 있는 다양한 신약에 대한 성공적인 전임상·임상 결과에 의해 결정된다”면서 “ 플랫폼 기술은 의약품 개발의 효율성과 품질을 향상시키는 유용한 도구라는 측면이 강하다”고 강조했다.“플랫폼은 궁극적으로 신약개발을 촉진함으로써 엄청난 가치 창출을 가능하게 한다. 전통적인 제약업계는 제품 개발을 통한 가치를 창출하는 반면에, 플랫폼은 제품과의 연결을 구축하고 가치(value) 창출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고있다.”이대표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경우 큰 규모로 인해 내부적인 혁신이 어렵기에, 플랫폼 개발은 바이오벤처들에게 유리한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플랫폼은 다양할수록 여러모로 위험을 줄일 수 있기에 플랫폼 기술에 관심을 갖는 잠재적인 파트너를 찾고 함께 경쟁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면서 “플랫폼을 통해 신약이 개발되면 혁신적으로 브랜드를 확장할 수 있고 결국에는 생태계도 확장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2020.07.28 I 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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