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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셀과 ㈜앤드어스, 블록체인 기반 알츠하이머 정복 제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100세 시대라는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지만 치매와 같은 난치병이 두렵다.알츠하이머병이라 일컬어지는 노인성 치매는 독성 아밀로이드 펩타이드 축적으로 학습능력과 기억력을 상실하게 되며, 뇌졸증 같은 혈관성 치매는 인지기능은 물론, 일순간에 사회활동을 어렵게 하는 반신불수를 초래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2050년에 환자수가 1억5천만명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치매대란을 경고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치매치료 기술업체인 (주)디자인셀과 블록체인 전문업체 (주)앤드어스가 블록체인 기반 알츠하이머 정복에 나섰다.디자인셀의 연구진은 단기간의 동물실험에서는 독성 아밀로이드에 의해 인지기능 유전자 발현만 감소하고 신경세포는 생존하여 원인물질 제거만으로 학습/기억력이 회복되는 반면, 증상이 나타나는 데 최소 5년 이상 걸리는 인체의 경우 인지기능 담당 콜린성 신경계가 상당부분 소실되어 신경세포의 재생 및 복구가 필수적임을 밝혀냈다. 이들은 줄기세포에 인지기능 유전자를 탑재하고 알츠하이머 치매를 포함한 6가지 모든 원인의 인지기능 결핍 동물에 적용하여 온전한 학습 및 기억력 회복효능을 확인함으로써 각종 원인의 인간 인지기능 장애와 치매 극복에 기대를 모은다.디자인셀 연구원들이 개발한 치매 줄기세포는 아밀로이드 분해효소를 통해 원인물질을 제거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억제하여 염증반응을 차단하며, 특히, 탑재한 기능성 유전자를 발현하여 인지기능을 탁월하게 회복시킴은 물론, 다량의 성장인자와 신경영양인자를 분비하여 뇌세포를 보호하고 재생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본 기술은 수십 편의 논문과 전세계 선진 6개국의 특허로 등록되어 413억원의 기술가치로 평가받았다.그러나 글로벌 신약개발에는 수천 억원의 연구비와 임상시험비가 소요된다. 국가적 미래 먹거리인 치매치료제 개발을 위한 이 엄청난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디자인셀과 블록체인 최고 전문기업인 앤드어스가 손을 맞잡았다. 양사는 향후 5년간 진행될 유전자 탑재 치매줄기세포의 원활한 상용화를 위해 블록체인 기반 줄기세포 생태계를 조성하고, 전 세계 환자와 보호자는 물론, 치매극복에 뜻있는 분들과 함께 할 계획이다. 동국대학교 블록체인연구센터 센터장을 겸임하고 있는 ㈜앤드어스 박성준 대표이사는 블록체인 기술이 인류 건강 및 행복에 기여하는 대표적인 성공사례를 만들기 위해 다음 달 백서(2020년 11월)를 발표할 예정이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정의선 수석부회장 현대차그룹 회장에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기사다.△1면-정의선 수석부회장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에-“삼촌은 주식하다 망했다지만···주식 말고 답 있나요”-中 이어···EU·일본도 디지털 화폐 발행 추진-K뉴딜 예산 절반 75조, 지역에 쏟아붓는다-[사설]의혹 제기된 가계동향조사, 신뢰 높일 계기 삼아야-[사설]베를린 소녀상 철거, 시민사회와 정부 함께 나서라△줌인-“코로나 시대, 브랜드가 무기”···최소현 퍼셉션 대표-IMF “세계경제 고비 넘겼다”···한국 성장률 -2.1→-1.9%로 상향△현대차 ‘정의선 회장 시대’-급변하는 시장 정면돌파 의지···‘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변신 빨라질듯-‘글로벌 톱5’로 키운 정몽구 일선서 물러나 후방지원할 듯-공정위, 현대차그룹 동일인 ‘정의선’ 변경할 듯△디지털화폐 경쟁 본격화-디지털 위안화에 밀릴라···미온적이었던 日·英·EU도 개발경쟁 가세-5만명에 200위안씩···일주일간 3400여곳서 사용-한은도 내년 12월 디지털화폐 실험···“발행여부는 미정”△2030 주식투자 보고서-돈 번다니 국내·해외주식 가리지 않고 기웃···70% ‘투자경험 1년 안 돼’-2030 절반 “주식투자 비중 늘릴 것”-4050 셋 중 둘 “투자금 유치 또는 축소”△2020 국정감사-野 “옵티머스와 유착, 감독 부실”···윤석헌 “인력·권한 적어 역부족”-병무청장 “BTS, 만 30세까지 입영 연기 추진”-식약처장 “독감백신 침전물 사태 송구···재발방지책 마련”△정치-당색 결정 이어 유일호 내정 철회 내홍···‘김종인 불통 논란’ 재점화-스가 ‘한국이 양보하라’ 강경···한·일 관계 여전히 먹구름-김종인, 김종철 만나 “노동 개혁, 해고 쉽게 하자는 것 아냐”-여야 대선 잠룡들, 청와대서 ‘PT 경쟁’-민주硏·경제계, 내일 ‘규제3법’ 간담회-文대통령, 北 피격 공무원 아들에 답장△국제-천문학적 무역적자 ‘위험수위’···美경제 전반 끌어내릴 수도-“모든 이에 키스할 것”···트럼프 또 ‘노마스크’ 유세-정치 안 한다고 할수록 몸값 치솟는 ‘파우치’△경제-내년 중순으로 미뤄진 디지털세 합의···美대선·佛美 갈등리스크 여전-치솟는 전셋값에 9월 가계빚 9.6조 증가-지역 특성 살린 뉴딜사업 추진···우수 지자체엔 인센티프△금융-車보험서 쓴맛 본 네이버···보험시장 진출 재시도-금감원 “빅테크사 감독방안 마련할 것”-생보사 저축성 외화보험 판매 5.5배 쑥···건전성 경고등△산업&기업-LG 끌고 삼성·SK 밀고···K배터리 ‘실적 충전’-포스코인터, 글로벌 영토 확장-현대차, 싱가포르에 혁신센터···주문 즉시 맞춤 생산-호텔·엔터·항공···‘HEART’ 업종 C쇼크△산업·바이오-네이버 이어 카카오 참전···라이브 커머스 격전-인보사 맞고 32명 암 발생?···인과관계 입증 안돼-SK매직 안마의자, 바디프랜드 정수기···효자된 비주력 상품-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6000억 규모 일본 수출△소비자생활-불황 타개 위해···롯데·신세계, 인사 앞당길까-패밀리룩도 ‘힙’하게 입는다-‘덮죽’ 표절한 상표사냥꾼 또 있다-전자상가·대형서점 저리 비켜···진격의 쿠팡△건강-근본치료법 없는 황반변성·망막박리···환자에 ‘핫라인’ 개방해 빠른 대처-의사가 처방한 다이어트약도···오·남용 땐 ‘중독’-보철물·임플란트 시술한 어르신 ‘특수 칫솔’ 사용하세요△증권&마켓-이상기후에 농산물펀드 ‘쑥쑥’···지금 들어가도 될까-내달 품목 취소 결론 메디톡스 반등할까-거리두기 완화에···백화점·편의점·면세점株 ‘바닥론’-‘온라인 패션몰’ 가치 더 뛰기 전에···투자자들 러브콜-위드텍 “분자 오염 모니터링 기술 고도화···글로벌 기업 거듭날 것”-中텐센트, 대어 크래프톤 주식 주당 65만원에 샀다△엔터테인먼트-“팝송 따라부르듯 한국어 노래”···BTS ‘핫100’ 1·2위 동시 점령-싹쓰리 이어 환불원정대도 음원차트 올킬-박찬욱 새 영화 ‘헤어질 결심’ 탕웨이·박해일 캐스팅 확정△BOOK-김난도 “코로나가 바꾼 건 트렌드의 방향이 아니라 속도”-자유자본주의의 발전, 정치에 달렸다-‘홀로 선 자본주의’-슐츠 스타벅스 회장의 자문자답-‘그라운드 업’△피플-김정숙 여사 “백신 균등분배 위해 지구촌 연대해야”-기상청장 “기상예보시스템 개편해 국민 생명·재산 지킬 것”-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SW 사관학교 정글’ 후원△오피니언-국민 건강 지키는 국토 생태계 복원(이우신 서울대 명예교수)-‘BTS 병역특례’로 눈길 끌려는 정치권(김은구 문화에디터)-문화예술에서도 편협함 못 버린 중국(신정은 베이징 특파원)△부동산-서울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속속 등장···청약족들 ‘살까 말까’-이달 말 수도권 대부분서 주택 자금조달 계획서 내야-비강남권 아파트 전세도 10억 시대-광명 푸르지오 ‘본색’ 찾았다···컬로 논란 종지부△사회-1단계 시작하자마자 확진자 102명···‘방역완화’ 섣불렀나 우려 솔솔-교수 아빠가 논술 채점하고, 시험감독 보게 한 대학들-윤석열·추미애, 옵티머스 수사도 이견 예고-‘주점은 허용, 집회는 왜 안돼’···보수단체, 1000명 도심집회 신고-교직원공제회, 전범기업 10여곳에 57억원 투자-부모의 ‘사랑의 매’ 이제 무조건 안 돼요
- 단1회 투입으로 2개월만 말기암 완치 '기적의 신약'
- [이데일리 류성 기자] “단1회 투여로 말기암 환자를 2개월 이내에 완치시키는 효능을 갖춘 항암치료제.”최근 기존 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탁월한 치료효과를 바탕으로 단숨에 ‘기적의 항암제’로 자리매김한 면역항암제 ‘카티(CAR-T)’에 세계 제약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김건수 큐로셀 대표. 큐로셀 제공특히 카티 중에서도 환자의 면역세포 분리, 유전자 조작, 대량배양 과정을 거친 후 환자에게 재투여하는 방식의 첨단 항암세포치료제인 ‘카티 세포치료제’가 업계로부터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있다. 카티는 인체내 감염된 암세포 등을 제거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면역세포의 원리를 이용해 개발한 면역항암치료제다. 실제 카티 세포 체료제는 지금까지 치료방법이 없는 말기 백혈병, 림프종 환자를 완치시키는 약효를 입증하면서 항암 치료제 분야의 절대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카티 세포치료제는 현재까지 세계적으로도 단 2개의 제품만 허가된 최신 항암제다. 시장이 초기 단계여서 국내 업체들에게도 큰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지금까지 상업화에 성공한 카티 세포치료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노바티스의 ‘킴리야’와 길리야드의 ‘예스카르타’가 전부다. 킴리야는 말기 백혈병 환자 82%, 말기 림프종 환자 32%를 각각 단기간에 완치시키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예스카르타는 말기 림프종 환자 36%를 완치시키는 효능으로 FDA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이 가운데 킴리야는 뛰어난 효능을 인정받으면서 시장에 선보인지 불과 3년째인 지난해에만 5000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글로벌 제약업계를 놀라게 했다.세계 제약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카티 세포치료제 분야에서 국내 대표주자로는 큐로셀이 첫손에 꼽힌다. 이 회사는 2023년 카티 세포치료제의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바이오벤처다. 신약개발 전문가인 LG화학(051910) 출신의 김건수 대표와 국내 대표적 카티 전문가인 김찬혁 카이스트 교수, 항체 전문가인 심현보 이화여대 교수가 의기투합해 지난 2017년 큐로셀을 공동 설립했다.큐로셀은 지난 9월 카티 세포치료제(CD-19)에 대한 임상시험계획서(IND)를 국내 업계 최초로 식약처에 제출하면서 관심의 대상이 됐다. 빠르면 올해 연말까지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계획서에 대한 승인을 받아 곧바로 임상시험에 들어간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큐로셀은 이미 삼성서울병원과 말기 림프종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카티 세포치료제 임상을 시작한다는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만반의 준비를 내놓은 상황이다. 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큐로셀은 세계 제약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분야인 카티 세포치료제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국내 최초의 기업이라는 자부심이 있다”면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활용한 치료제에 대한 효능 시험을 해보니 이미 상업화에 성공한 킴리야, 예스카르타 등 2개 제품보다 훨씬 뛰어났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무엇보다 카티 세포치료제는 투여후 효과가 1~2개월만에 나타나기 때문에 상업화를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임상시험 기간도 대폭 단축할수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김대표는 “실제 기존 항암치료제에 대한 임상개시부터 상업화 허가를 받는데 걸리는 기간은 최소 6년 이상인데 비해 카티 세포치료제는 이를 3년 이내로 줄일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카티는 환자 개인의 면역세포를 분리, 여기에서 필요한 물질을 채취해 세포를 배양해 만들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고 효과가 뛰어나다”면서 “다만 개인 맞춤형 치료제이다보니 치료제 가격이 비싼게 흠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카티 세포치료제의 치료비용은 5억~10억원 가량에 달한다.큐로셀은 기존 카티 세포치료제보다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시험에서 확인한 ‘오비스(OVIS) 카티’ 기술의 개발에 성공하면서 원천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오비스 카티는 카티 기술에 면역관문억제 기술을 융합한 신기술이다. 이 기술은 우리 몸이 암세포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도록 하는 단백질(PD-1, TIGIT)을 동시에 제거할수 있는 세계 최초의 기술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암세포 우호 단백질의 발현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기존 항암치료제보다 효과가 탁월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김대표는 “지난해 실험실에서 쥐를 대상으로 말기 백혈병, 림프종 치료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해보니 기존 카티 세포치료제보다 평균 50% 이상 약효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혈액암 중심에서 향후 위암 등 고형암 치료제 분야로도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큐로셀은 지난 2월에는 자체 기술개발을 통해 최신 기술이 적용된 글로벌 수준의 카티 제조공정도 삼성서울병원내에 국내 최초로 완성했다. 최근 이 시설에서 서울대 병원과 함께 100명의 건강한 공여자로부터 혈액을 확보, 100명분의 카티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와 별도로 삼성서울병원과 공동으로 혈액암 환자 25명으로부터 혈액을 제공받아 25명분의 카티를 이 최신 제조공정에서 생산하기도 했다.
- [미래기술25]제약업계 게임체인저로 떠오른 '신약 플랫폼'①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최근 들어 제약·바이오 업계에 ‘플랫폼(Platform)’이라는 단어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자동차, 기차, 버스, 택시 등 다양한 교통수단과 승객이 만나는 장소인 승강장이라는 의미에 뿌리를 두고있는 플랫폼이 제약·바이오 업계의 한복판으로 진입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진 대표적 플랫폼 기업으로는 유튜브, 구글, 애플, 아마존,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등이 있습니다. 주지하다시피 대부분 IT, 유통, 서비스 업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플랫폼은 이 단어 앞에 신약이라는 명칭이 추가돼 ‘신약 플랫폼’이라는 고유명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신약 플랫폼은 하나의 기술을 활용, 다양한 의약품에 적용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의미합니다. 무엇보다 확장성이 뛰어난 신약 플랫폼은 무수한 의약품에 활용할 수 있어 다국적 제약사의 신약 파이프라인 전체와 맞먹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이제 제약·바이오업계에 ‘신약 플랫폼’은 기존 다국적 제약사들이 쥐락펴락하는 글로벌 제약·바이오시장의 판도를 뒤흔드는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약 플랫폼을 활용해 신약 개발에 나서게 되면 기존 신약개발의 프로세스와 속도를 대폭 단축시킬수 있어 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신약 플랫폼을 활용하게 되면 신약 개발 과정에서 공통적으로 활용할수 있는 기술적인 여지와 이점이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요컨대 다양한 신약의 개발 및 상업화에 있어 크게 효과를 낼수 있는 신약 플랫폼을 확보한 기업은 신약을 개발하려는 제약사들의 구애가 잇다를수 밖에 없는 구도인 것입니다. 국내 대표적 신약 플랫폼 기업인 한미약품(128940)의 권세창 대표는 “신약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게 되면 기존 글로벌 제약사들이 상업화에 성공한 신약을 뛰어넘는 차세대 혁신 의약품을 개발하는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평가합니다. 신약 플랫폼은 무궁한 확장성을 바탕으로 한번 개발에 성공하면 사업 성장성이 무한하지만 이를 발굴, 개발하기는 성공확률 1만분의 1이라는 신약보다 훨씬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올해 초부터는 코로나19가 글로벌하게 대유행하면서 덩달아 신약 플랫폼이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메사츄세츠에 자리잡고 있는 바이오벤처 ‘모더나(moderna)’가 신약 플랫폼을 재조명받게 만든 주역입니다. 모더나는 내로라하는 글로벌 제약사들을 제치고 코로나19에 대한 백신을 개발하는데 있어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가고 있는 바이오벤처로 세계인들이 이목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모더나는 코로나19에 대한 백신개발을 위해 3만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임상3상을 지난 7월 세계 최초로 개시하면서 막강한 실력을 과시했습니다. 모더나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한 백신은 빠르면 연내 상용화도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업력이 10년에 불과한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개발의 최선두에 설수 있게 된 배경에는 mRNA 라는 ‘신약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mRNA는 유전정보를 전달해 주는 메신저 역할을 한다는 의미에서 전령(Messenger) RNA(리보핵산)라고도 불립니다. 모더나가 개발, 이번 백신개발에 활용하고 있는 mRNA 신약 플랫폼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제압하는데 필요한 단백질만을 특정해서 세포로 하여금 만들어 내게 유도하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신약 플랫폼 덕에 모더나는 그야말로 코로나19라는 새로운 전염병에 맞서 맨땅에서 새롭게 신약개발을 시작해야하는 여타 백신업체들을 제치고 가장 앞서나갈 수 있게 된 것이지요. 모더나는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코로나19에 대한 백신외에도 다양한 전염병에 대한 백신을 효과적으로 개발할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국내에서도 글로벌하게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신약 플랫폼 기업들이 상당수 있어 제약강국으로의 도약에 청신호가 켜진 상황입니다. 대표적인 국내 신약 플랫폼 기업으로는 한미약품(128940)을 비롯해 에이비엘바이오(298380), 레고캠바이오사이언스, 알테오젠(196170), 셀리드(299660), 엠디뮨, 셀리버리(268600) 등이 꼽힙니다. 독특한 것은 한미약품을 빼고나면 대부분 이들 국내 기업은 업력이 일천한 바이오 벤처들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신약 플랫폼은 전통적인 제약사들보다는 번득이는 사업 아이디어가 경쟁력의 원천인 바이오벤처들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기도 합니다. 미국 메사츄세츠에 자리잡은 모더나 본사. 모더나 홈페이지 캡쳐신약개발을 주력으로하는 전통 메이저 제약사들은 신약 플랫폼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수 있는 동기가 작고 이 분야에 회사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사업구조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반면 출발부터 신약 플랫폼을 사업모델로 삼고있는 바이오벤처는 끊임없는 시행착오를 거쳐 신약 플랫폼 개발에 성공하는 경우가 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국내 대표적 신약 플랫폼 기업인 레고캠바이오사이언스의 김용주 대표는 “아무래도 신약개발에 회사역량을 집중하는 기존 메이저 제약사들보다는 신약 플랫폼에 대한 특출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바이오벤처들이 신약 플랫폼 개발에 유리하다”고 평가합니다. 국내 신약 플랫폼 바이오벤처들은 작은 규모에도 수조원대의 기술수출 계약을 연달아 일궈내면서 신약 플랫폼의 잠재력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알테오젠이 대표적입니다. 전체 직원이라야 70여명에 불과한 알테오젠은 지난 6월 한 글로벌 제약사에 4조7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성사시켰습니다. 알테오젠은 지난해 12월에도 글로벌 제약사에 1조6000억원 규모의 신약 플랫폼 기술수출을 확정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받은 기업입니다.알테오젠이 자체 개발, 확보하고 있는 신약 플랫폼은 정맥주사 제형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꿔주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입니다.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신약 플랫폼은 현재 다양하게 쓰이고 있는 정맥주사라는 복잡하고 비싼 형태의 치료방법을 피하주사라는 간편하고 저렴한 방법으로 전환시킬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제약업계가 주목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꿀수 있는 다양한 정맥주사 제형 대부분이 이 플랫폼을 활용할수 있다는 점에서 확장성이 무궁하다고 알테오젠은 평가합니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세계적으로 현재 정맥주사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치료제 가운데 상당수는 이보다 훨씬 사용이 편리하고 저렴한 피하주사로 제형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또다른 신약 플랫폼 전문기업인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콘쥬올’이라는 항체 약물 복합체(ADC)기술을 개발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국내 바이오 벤처입니다. 콘쥬올은 항체와 톡신(독소)을 결합시켜 몸안에 투입한 후 암 세포를 만나면 톡신만 떨어져나와 암세포를 공격하게 하는 표적 항암제 기술입니다. 암세포만 표적하는 모든 항암제에는 콘쥬올 기술을 적용할수 있어 이 플랫폼도 사업 확장성이 무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실제 레고캠바이오사이언스는 지금까지 이 플랫폼을 모두 7건 기술수출하면서 2조원이 넘는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플랫폼의 가치를 입증했습니다. 신약개발에 있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를 대표하는 한미약품도 신약 플랫폼이 있어 가능했다는 게 업계의 진단입니다. 한미약품은 ‘랩스커버리’와 ‘펜탐바디’,‘오라스커버리’ 등 3개의 신약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미약품은 이들 신약 플랫폼을 적용한 신약기술을 천문학적인 금액을 받고 다국적 제약사들에 잇달아 기술이전하면서 ‘신약개발의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실제 한미약품은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당뇨병 치료제를 지난 2015년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3조7500억원에 기술수출했습니다. 같은해 동일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개발하고 있던 지속형 비만·당뇨 치료제를 얀센에 1조1000억원에 기술수출하면서 플랫폼의 확장성을 증명했습니다. 한미약품은 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호중구 감소증, 비만, 당뇨,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선천성 고인슐린증 등 대사질환과 희귀질환 등 분야에서 혁신적인 신약개발에 회사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