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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M파마, 마이랩·파이토바이옴 쌍두마차 수출 확대로 실적 반등 예고
  • HEM파마, 마이랩·파이토바이옴 쌍두마차 수출 확대로 실적 반등 예고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에이치이엠파마(376270)(HEM파마)가 맞춤형 프로바이오틱스 솔루션 마이랩 서비스와 파이토바이옴 제품 쌍두마차를 앞세워 실적 반등을 노린다. 에이치이엠파마는 그동안 국내 시장 공략에만 집중해왔지만 내년부터 미국과 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에 나선다.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발전 현황. (자료=에이치이엠파마)◇마이랩서비스, 내년 미국과 일본 진출3일 마이크로바이옴 업계에 따르면 에이치이엠파마는 내년 마이랩 서비스를 통해 미국과 일본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에이치엠파마는 글로벌 1위 직접판매기업 암웨이와 함께 미국에서 2000명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완료했다. 일본에서는 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 승인을 완료했다. 일본 현지 법인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에이치엠파마는 2020년 암웨이와 20년 독점 계약을 체결한 뒤 2022년 5월부터 마이랩 서비스를 국내에 제공하고 있다. 마이랩 서비스란 마이크로바이옴 다양성 및 유익 대사체 증진 헬스케어서비스를 말한다. 마이랩 서비스는 사람마다 다른 마이크로바이옴 상태를 분변을 분석해 개인에 적합한 프로바이오틱스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에이치이엠파마의 독자기술 피엠에이에스(PMAS)로 미생물의 다양성과 분포를 확인한 뒤 포스트바이오틱스 분석으로 미생물 대사물질도 체크해준다. 에이치이엠파마는 개인에게 맞춤형 프로바이오틱스를 추천해주고 맞춤 식습관과 생활습관 가이드를 제안한다. 이후 플랫폼을 통한 모니터링으로 지속적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상태 등을 관리해준다. 에이치이엠파마에 따르면 마이랩 서비스를 제공받은 고객의 포스트바이오믹스 균형이 20% 증가하는 등 장내 미생물 환경이 개선세를 보였다. 마이랩 서비스는 출시 약 2년 만에 7만 589건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건수를 확보했다. 마이랩 서비스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건수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2007년부터 10년간 진행한 휴먼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3만1596건을 크게 웃돌고 있다.이같은 결과는 에이치이엠파마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3세대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에 가능했다. 1세대 마이크로바이옴 분석기술이란 메타지놈(Metagenome)으로 장내 어떤 미생물이 존재하는지 파악하는 것을 말한다. 2세대 마이크로바이옴 분석기술은 메타볼로믹스(Metabolomics)로 대사체 분석을 통해 미생물의 역할과 활동을 예상한다. 3세대 마이크로바이옴 분석기술은 메타컬처로믹스(Metaculturomics)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제 역할 수행 가능성을 검증한다.에이치이엠파마의 특허 기술인 피엠에이에스(PMAS)란 메타컬처로믹스 기반의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복제 기술을 말한다. 에이치엠파마의 피엠에이에스 기술은 병렬 구조 분석시스템으로 기존 기술과 차별점을 지니고 있다. 피엠에이에스 기술은 배치당 36시간 이내 분석이 가능하다.에이치이엠파마는 암웨이와 마이랩서비스의 대상을 어린이에 맞춘 건강성장 플랫폼 그로잉랩도 올해 초 출시했다. 기존 장내 미생물 분석 서비스는 부족한 유익균이 든 제품을 추천해주는데 그쳤다. 반면 그로잉랩은 배합이 다른 마이랩의 여섯 가지 핵심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복제 장에 적용해본 뒤 이 중 개인별로 최적의 효과를 내는 제품을 추천해준다. 그로잉랩은 국내 의료기기 전문기업 인바디(InBody)의 체성분 분석과 한국암웨이와 인바디가 공동 개발한 성장 유형·성장 점수 분석, 엑스바디(exbody)의 근골격·체형 분석, 인공지능(AI) 의료기기 전문 스타트업 뷰노(vuno)의 유사 사례 기반 뼈 나이 측정, 한국암웨이가 한국영양학회와 함께 개발한 어린이 영양지수(NQ)를 활용한 식습관·식행동 평가 결과도 함께 제공한다. 그로잉랩의 모든 건강 관리 데이터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뉴트리라이트 건강성장 플래너를 통해 통합 제공된다. 이런 경쟁력을 바탕으로 마이랩서비스의 재구매율(2022년 5월~2023년 9월 기준)은 약 79%에 이른다. 마이랩서비스의 국내 매출은 2022년(5월~12월) 21억원, 2023년 37억원을 기록했다. 마이크로바이옴업계에 따르면 마이랩서비스의 올해 매출은 약 60억원이 예상된다. 마이랩서비스가 미국과 일본에 본격 진출할 경우 내년 매출은 100억원 이상이 기대되고 있다. ◇파이토바이옴 제품군 및 수출 확대에이치이엠파마는 파이토바이옴 제품도 출시했다. 파이토바이옴(Phytobiome)은 에이치이엠파마가 보유한 균주·대사체 라이브러리와 축적된 데이터(DB)를 활용해 식물영양소를 효과적으로 전환할 수 있다. 파이토바이옴 제품은 섭취 전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이 필요하지 않다. 최근에는 파이토바이옴 제품 엔자임바이옴을 선보였다. 에이치이엠파마는 파이토바이옴 제품군인 식사대용 쉐이크 바디키도 출시했다. 바디키는 내년 홍콩과 베트남에 수출될 예정이다. 에이치이엠파마는 파이토바이옴 제품군도 확대한다. 에이치이엠파마는 키즈 뼈 성장과 오랄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에이치이엠파마에 따르면 글로벌 뉴트리션(영양) 시장 규모는 2022년 113억달러(약 16조원)에서 2030년 233억달러(약 33조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에이치이엠파마의 지난해 매출은 53억원, 영업적자 11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87억원, 영업적자 57억원을 나타냈다. 에이치이엠파마 관계자는 “영업적자는 우울증과 저위전방절제증후군 등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비용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우울증 치료제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상 시험계획서(IND)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이어 “올해 들어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마이랩 서비스 등 주력 제품들의 경우 내수 시장에서 테스트를 마친 만큼 수출 확대를 통해 이른 시일 내 흑자전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2.11 I 신민준 기자
유한양행 자회사 에이투젠, 질염치료제 기술수출 도전…내년 중간성적표 수령
  • 유한양행 자회사 에이투젠, 질염치료제 기술수출 도전…내년 중간성적표 수령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유한양행(000100) 자회사 에이투젠이 질염치료제 임상 2상에 돌입한다. 항생제 일변도의 질염치료제 시장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회사는 이번 임상 데이터로 기술이전에 성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중간데이터가 도출될 내년이 기업공개(IPO) 전 회사의 초기 운명을 가를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10일 에이투젠에 따르면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에이투젠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LABTHERA-001의 임상 2a상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오는 2026년 8월 종료를 목표로 LABTHERA-001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할 예정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번 임상은 18세 이상~65세 미만의 여성 104명을 대상으로 하며, 이중눈가림, 무작위배정 등의 방식으로 14일 간 약물을 질내 직접 투약한 뒤 6개월의 모니터링 기간을 거쳐 종료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 빅데이터 개방 포털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질염 환자 수는 170만명에 달한다. 이중 세균성 질염이 차지하는 비중이 40~50%로 가장 크다.에이투젠은 질염은 여성의 약 75%가 평생 한 번 이상 걸릴 정도로 흔한 질병이라는 점과, 향후 LABTHERA-001의 적응증 확장 가능성 등을 토대로 시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특히 세균성 질염은 재발이 잦아 현재 치료제로 쓰이는 항생제를 쓰면 내성균주 발생 위험이 높아져 나중에는 치료제가 잘 듣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에이투젠 관계자는 “LABTHERA-001은 단순히 치료제라기보다 ‘재발방지제’에 가까워 치료제 자체의 시장규모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지금은 세균성 질염을 타깃으로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지만 향후 자궁내막증, 다낭성난소증후군 등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앞서 페링 파마슈티컬스의 ‘리바이오타’와 세레스 테라퓨틱스의 ‘보우스트’가 1·2호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으로서 재발성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증(CDI)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품(FDA)의 허가를 받아 시장에 나왔다. 하지만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감에 비해 매출 성장세가 더딘 상테다.세레스는 올해 1분기 보우스트의 순매출이 1010만 달러(약 144억2000만원)라고 밝혔는데 매분기 지속적으로 환자와 처방건수가 늘고 있다는 점은 특기할만한 부분이지만 재발 예방 등 적응증이 한정적인 까닭에 완만한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세레스가 지난 9월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에 보우스트를 매각하는 절차를 종료함에 따라 내년부터는 성장세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에이투젠은 앞서 FDA의 허가를 받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에 비해 LABTHERA-001가 강점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리바이오타의 경우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제조해 그 미생물총을 내시경으로 환자의 장내에 뿌리는 방식의 CDI 재발방지제다. 접근성이 높지 않을뿐더러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보우스트는 최초의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으로 편의성이 높았지만 소화과정에서 담즙이나 위산 등에 의해 유산균이 소실될 수 있다.반면 LABTHERA-001은 많이 사용되는 기존 질염치료제처럼 직접 질내 투약하는 방식을 택했다. 에이투젠 관계자는 “경구약은 소화기관 등을 지나서 타깃에 작용해야 하지만 LABTHERA-001은 환부에 약물을 직접 넣기 때문에 손실 없이 약물이 타깃부위까지 도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호주에서 진행된 임상 1상에서도 참가자들의 수용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시장조사기업 맥시마이즈 마켓리서치는 2023년 기준 31억 3605만 달러(약 4조5000억원)였던 세균성 질염 치료제 시장이 2030년 59억 6502만 달러(약 8조5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에이투젠은 유한양행이 지분 62.6%를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사다. 현재 회사의 주요 매출은 유한양행과 함께 판매하고 있는 혈당과 당화혈색소 수치를 낮추는 효과의 기능성 유산균 ‘혈당엔 유산균 HAC01’이다. 지난해 에이투젠의 매출액은 87억원을 기록했다.
2024.12.11 I 나은경 기자
다니엘 베커 美 뇌전증 핵심 전문가 “세노바메이트, 실제 처방에서 더 좋은 효과”
  • 다니엘 베커 美 뇌전증 핵심 전문가 “세노바메이트, 실제 처방에서 더 좋은 효과”
  • [로스앤젤레스=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실제 의료 현장에서 세노바메이트 성분 치료제를 처방했을 때 뇌전증 환자들의 발작 증상 개선 정도는 임상에서 확인된 것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다니엘 베커(Danielle Becker) 박사가 미국 뇌전증 학회(AES) 심포지엄을 앞두고 이데일리와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팜)다니엘 베커(Danielle Becker) 오하이오 주립대 웩스너 의료센터 신경과 부교수는 6일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 중인 ‘미국뇌전증학회’(AES) 심포지엄을 앞두고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세노바메이트를 처방 했을 때 얻는 이점이 많아 다른 의료진에게도 적극 알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다니엘 베커 박사는 미국 신경학 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와 미국 뇌전증 학회(American Epilepsy Society) 회원이며, 현지 KOL(Key Opinion Leader, 핵심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는 웩스너 의료센터에서 뇌전증 부서 책임자이자 신경조절 디렉터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병원에서 수많은 환자와 만나고 있으며 이들에게 수술 또는 약물 투여 등 적절한 치료를 이어가는 중이다.베커 박사는 “연간 평균 약 6000명이 ‘뇌 신경 조절술’(Neuromodulation treatment) 또는 수술과 같은 침습적 요법을 받고 있지만 전체 뇌전증 환자 수 340만명과 비교했을 때는 상당한 치료 공백이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뇌전증 환자에게 수술적 요법을 실시하더라도 만족하는 환자는 2%에 불과하며,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환자가 많기 때문에 치료제를 통해 뇌전증을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수술을 고려한 환자들에게 수술 전 세노바메이트를 먼저 사용하고 있으며 환자 발작 증상 개선에 도움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개발한 뇌전증 신약의 성분명이다. 베커 박사에 따르면 세노바메이트 성분 치료제는 미국 FDA로부터 품목허가 받을 당시 집계된 데이터보다 실제 환자 투여를 통해 확인된 통계에서 더 우수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베커 박사는 “실제 의료 현장에서 세노바메이트를 처방했을 때 임상 데이터 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인다”라며 “개인적인 처방 경험을 기반으로 통계를 냈을 때 고용량이 아닌 저용량의 세노바메이트 투여만으로도 적어도 20% 이상 발작완전소실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뇌전증은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다양한 약물과 함께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세노바메이트와 같이 효과가 우수한 제품을 사용했을 때 기존에 사용하던 뇌전증 치료제 용량을 줄이거나 끊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세노바메이트는 약물 병용 측면에서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인 처방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뇌전증 환자에 대한 약물 치료는 1차적으로 제네릭 제품이 사용된다. 이후 2차 또는 3차에서 세노바메이트 등 신약이 사용되기 때문에 다수의 치료제를 함께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병용 약물에 대한 제한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베커 박사에 따르면 세노바메이트의 경우 단독 요법으로도 증상 개선 효과가 뛰어나 기존 함께 복용하던 치료제를 줄이거나 끊을 수 있다는 것이다.환자 삶의 질 향상과 만족 측면에서도 치료제 효과는 매우 중요하다. 뇌전증 환자들은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발작으로 인해 운전이나 직장 생활 등 일상 생활이 불가능해 진다. 이는 결국 우울증 등으로도 이어져 치료제 효과는 환자 삶의 질 및 만족도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베커 박사는 “일상을 잃어버린 환자들에게 다시 일상을 돌려줄 수 있는 것은 결국 치료제의 효과”라며 “5년 동안 단 한번이라도 발작을 일으킨 경우 삶의 질이 매우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되는데 세노바메이트는 다른 뇌전증 치료제 대비 발작을 완전히 없애 주는 비율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이밖에 SK바이오팜 미국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는 최근 세노바메이트 성분 치료제를 처방받은 환자들의 경험을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을 통해 공유하고 있는데 이를 다른 환자들이 시청하면서 세노바메이트 복약에 대한 관심과 순응도가 높아지고 있다.베커 박사는 “의료진은 환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들을 100% 이해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같은 환자가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는 경우 약에 대한 순응도가 높아지는데 도움을 준다”며 “이런 측면에서 세노바메이트의 처방은 계속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12.10 I 김진수 기자
대주주 효과?…CJ바이오사이언스 시외'상'
  • 대주주 효과?…CJ바이오사이언스 시외'상'[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9일 국내 제약·바이오 주식 시장은 탄핵 정국 여파가 지속되면서 휘청였다. 바이오·제약 종목 72개로 구성된 KRX헬스케어 지수의 종가는 이날 3426.33으로, 전 거래일 대비 4.14% 급락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가 CJ제일제당으로부터 4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한다는 소식에 시간외상을 기록했다. 엔젠바이오는 이날까지 진행된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에서 잔존 배정분의 최대치인 120% 청약을 완료했다는 긍정적인 소식을 전했으나, 주가는 급락했다. ◇든든한 대주주 효과… 시외상이날 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CJ 바이오사이언스(311690)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40원(4.42%) 하락한 9510원에 장을 마쳤다. 하지만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5시 26분 유상증자 결정 공시를 냈다. 시간외 거래에서 회사 주가는 약 10% 오른 상한가에 도달했다. 9일 CJ바이오사이언스 시간외거래 현황.(자료=제로인 엠피닥터)CJ바이오사이언스는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총 400억원, 395만2960주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1만119원이며, 모회사이자 대주주인 CJ제일제당(097950)이 모든 주식을 받게 된다.CJ제일제당은 대주주로서의 책임 강화 차원에서 이번 유상증자를 제3자 배정방식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선제적 자본확충을 통해 재무건전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신약개발을 위한 안정적인 자본조달이 가능하게 돼 현재 진행 중인 ‘CJRB-101’의 임상 및 후속 파이프라인의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CJ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AI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 사업’도 속도를 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RB-101의 미국, 한국에서 임상 1·2상을 추진하고 있다. CJRB-101은 CJ바이오사이언스가 확보한 면역항암 타깃 신약후보물질로, 폐암, 흑색종 등을 적응증으로 한다. 또 후속 파이프라인으로는 염증성 질환(CJRB-201) 등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2025년 턴어라운드 목표”정밀진단 플랫폼 엔젠바이오(354200) 주가는 이날 260원(11.45%) 하락한 2010원에 장을 마쳤다. 회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주요 임원들이 잔존 배정분 최대치인 120% 청악을 완료했다고 알렸다. 엔젠바이오에 따르면 경영진이 적극적으로 청약에 참여하는 것은 엔젠바이오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과 신뢰를 대내외에 강조하는 메시지로 풀이된다.엔젠바이오 주가.(자료= 제로인 엠피닥터)엔젠바이오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올해 상반기 인수한 미국 CLIA랩 사업확장을 위한 자회사 자본출자 ▲매출 확대를 위한 원재료 비용 등 운영자금 확보 ▲기존 전환사채 상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앞서 지난 9월 26일 공시를 통해 16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엔젠바이오는 NGS 기반 암 정밀진단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국내 주요 대형 의료기관 33곳에 NGS 진단 시약과 분석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코로나와 의료대란 등이 악재로 작용해 확보한 기술력 대비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쳤으나, 엔데믹 등 국내 수요가 안정화 되면서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외에서는 유럽 및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진단 시약 및 솔루션을 공급 중에 있으며 4분기 확보한 수주량 만 2024년 한해 매출액을 뛰어넘을 정도로 본격적인 성장세에 돌입했다. 미국 시장은 직접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엔젠바이오AI, 탑랩 2곳을 인수했다. 엔젠바이오AI를 통해 CRO 수탁사업 및 NGS 검사 수탁 사업을 진행 중에 있고 탑랩은 기존 마약검사 등에서 NGS 검사 수탁 사업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보다 신속하고 차별화된 분석 솔루션을 통해 미국 시장을 빠르게 확대해나갈 계획이다.최대출 대표이사는 “이번 유상증자는 미국 CLIA랩 사업 확장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영진의 책임감 있는 참여를 통해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주주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전했다.한편 엔젠바이오의 유상증자는 12월 17일 증자대금이 납입될 예정이다.
2024.12.10 I 석지헌 기자
마더스제약, 신약 개발 가시화…2030년 1조 클럽 꿈꾼다
  • 마더스제약, 신약 개발 가시화…2030년 1조 클럽 꿈꾼다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매출액이 1000억원 미만일 때 신약 개발을 하면 회사가 위험해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마더스제약은 연매출 200억원 수준일 때부터 신약 연구를 시작했어요.”9일 서울 금천구 마더스제약 연구개발센터에서 김좌진 마더스제약 대표가 회사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세연기자)지난 9일 서울 금천구 마더스제약 연구개발센터에서 만난 김좌진 마더스제약 대표는 약 10년 전 매출액이 200억원을 밑돌던 시절을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당시 무모하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일찌감치 신약 개발 기반을 마련한 게 회사의 성장 비결로 꼽았다. 그는 “우리가 신약개발 프로젝트(파이프라인)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보다 큰 회사들도 부러워한다”고 자부심을 보였다.마더스제약은 2011년 의약품을 수탁 생산하는 CMO 업체로 시작한 후 2015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신약 개발에 나섰다. 올해 연 매출 2000억원을 바라보고 있지만 연구소를 설립했던 2015년 당시 연 매출액은 169억원에 불과했다. 매출 규모나 기업 안정성 측면에서 신약 개발을 하기엔 부족한 규모였지만 ‘좋은 제품이 있으면 매출은 따라온다’는 생각으로 과감히 신약 개발에 뛰어든 것이다.신약 개발 성과는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 마더스제약의 대표적 신약 개발 프로젝트인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는 올해 국가 신약개발 과제에 선정된 후 내년 임상 1상을 앞두고 있다. 만성 통증 치료제와 2형 당뇨 치료제에 대한 연구개발도 지속하고 있다.신약 개발이 마더스제약의 경쟁력이라면 제품 개발은 마더스제약의 성장 동력이다. 2017년부터 출시한 신제품들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2021년 출시한 로수엠젯정 시리즈는 올해 14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100억 제품에 합류했다. 2022년 출시한 당뇨병 치료제 테네글립정과 테네글립엠서방정은 출시 직후부터 회사 매출을 견인하고 당뇨약 시장에서 마더스제약의 입지를 굳건하게 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이에 더해 자동화 솔루션으로 생산 공정을 효율화하는 전략은 마더스제약의 폭발적 성장을 이끌었다. 스마트팩토리로서 2022년 가동을 시작한 익산공장 뿐만 아니라 기존 경산공장도 스마트팩토리로 변신을 마쳤다. 생산 가능량이 2배 이상 커지면서 원가 및 품질 경쟁력이 높아졌다. 당뇨약 테네글립정 등을 찾는 시장 수요에도 충분히 대응해 현재 매출액 2000억원 고지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김 대표은 자사 제품들이 보이는 성과에 신약 개발의 잠재적 가능성을 더해 마더스제약을 2030년까지 매출 1조원대의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그는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끊임없는 투자와 신약개발, 해외시장 개척 등을 통해 비전을 꼭 실현하고 국민 건강 증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내년 코스닥 상장에도 도전한다.아울러 연구 개발에 있어서는 노인 관련 질환에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대표는 “저희가 집중하고 있는 당뇨, 황반변성, 비만 등 다 노화와 관련있는 제품”이라며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화 관련 질환 치료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4.12.10 I 김세연 기자
티움바이오, 이름값보단 진정성...판권·적응증 쪼개 판 키워②
  • 티움바이오, 이름값보단 진정성...판권·적응증 쪼개 판 키워[기술수출 대해부]②
  • 기술수출 대해부는 의약품 기술수출 양적 측면 및 계약 상대방 분석을 통한 질적인 측면까지 깊이 있게 다룬다. 특히 여러 차례 기술수출을 성공한 제약 바이오사들의 사례를 집중 조명, 이들 기업의 기술 경쟁력, 경제적 이익, 글로벌 브랜드 밸류 그리고 연구개발 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분석했다. 기술수출 이후의 임상단계 진전과 신약 후보물질의 상업화 가능성, 기대 수익에 대한 해부는 국내 제약바이오 투자에 있어 중요한 통찰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취재는 한국과학기자협회가 지원했다.[편집자]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진정성’. 티움바이오(321550)가 가장 중시하는 기술이전 계약 기준이다.29일 티움바이오에 따르면, 회사는 지금까지 3차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상대방은 이탈리아 키에시, 중국 한소제약, 대원제약 등이다.이데일리는 지난 14일 티움바이오 기술이전과 관련해 김훈택 대표를 비롯해 자궁내막증 TU2670 치료제 개발자인 김선미 실장, 고현실 부사장(CFO) 등과 서면인터뷰를 진행했다.◇철저한 시장 분석에 틈새 파고 들어티움바이오는 치료제 개발에 앞서 시장 상황을 분석했다.우선 기존 치료제 문제점을 파고 들었다. 김선미 실장은 “애브비(AbbVie)의 자궁내막증·자궁근종 치료제 ‘엘라고닉스’(Elagolix)은 저용량(150㎎)은 반응률이 낮다”면서 “고용량(200㎎)은 하루 2회 복용이 필요하고 간 손상있는 환자에게 고용량 처방이 어렵다”고 지적했다.엘라고닉스 반응률은 자증내막증에선 150㎎ 1회 투약 시 45%, 200㎎ 2회 투약 시 75%를 각각 기록했다. 자궁근종에선 150㎎ 1회 투약에서 50%를 기록했고, 200㎎ 2회 투약에서 80%를 나타냈다. 김 실장은 “‘렐루골릭스’(Relugolix)는 40㎎ 단일 용량만 있어 의사 처방 시 옵션이 제한적”이라며 “폐경 수준의 과다한 호르몬 억제에 따른 높은 골손실률을 보인다”고 꼬집었다. 렐루골릭스는 일본의 아스텔라스와 미국의 마이오반트와 공동개발한 치료제다. 렐루골릭스는 호르몬 보충 요법에서 골밀도 감소 등의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내막증 치료제 비교. (제공=티움바이오)이런 분석을 통해 티움바이오는 기존 경쟁약들의 단점을 극복했다.그는 “자궁내막증 치료제 TU2670은 상업화된 기존 약물보다 개선된 효능과 높은 안전성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TU2670은 유럽 임상 2a상에서 모든 투약그룹(120mg, 240mg, 320mg)에서 월경통이 감소했다. 임상자는 총 86명이었다. TU2670은 하루 1회 복용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골밀도 부작용이 없었다.경쟁상황도 철저히 분석했다. 김 실장은 “GnRH 길항제 치료제가 전체 자궁내막증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현재 TU2670 외에 임상 진행 중인 GnRH 길항제 기전의 치료제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TU2670은 엘라고닉스와 렐루골릭스와 동일한 GnRH 길항제 기전”이라고 강조했다.GnRH는 뇌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은 성호르몬(에슽로겐, 프로게스테론, 테스토스테론) 생성에 관여한다. GnRH를 억제하면 난포자극호르몬과 황체형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해 성호르몬 생성이 줄어든다.시장 가능성도 충분히 검토했다.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의 분석에 따르면, 자궁내막증 시장은 2030년까지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등 7개 주요국에서 3조7000억원(27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상업화 의지를 최우선으로 판단티움바이오가 기존 치료제 문제점을 극복한 신약을 내놓자, 글로벌 시장의 관심도 이어졌다.. 다만, 기술이전 계약에서 이름값보다는 상업화에 진심인 회사를 계약 상대방으로 골랐다. 국내 상당수 제약사가 다국적 제약사로 계약 대상자를 한정하고 총 계약규모와 선급금에 무게 중심을 두는 것과 큰 차이다.티움바이오는 지난 2019년 2월 대원제약에 TU2670을 40억원에 기술이전했다. 이후 중국 한소제약과 지난 2022년 8월 1억7000만달러(2371억원) 규모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티움바이오 라이센스 및 공동연구 개발 계약 체결 현황. (제공=티움바이오)김훈택 대표는 “같은 환경이라면 다국적 제약사 자본력, 영업마케팅 시장성 등이 더 훌륭하다”면서 “하지만 다국적제약사는 수많은 중요 파이프라인이 있기에 당사가 개발한 파이프라인에만 집중적으로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이 외 회사들은 당사 물질에 대한 우선도가 더 높을 수밖에 없다”면서 “그렇게 되면 후기 임상개발, 상업화 등에 속도가 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한소제약은 지난해 매출 2조원을 기록했다. 임직원 수는 9123명, 연구개발 인력은 1650명에 달한다. 특히, 한소제약은 중국에서 두 번째로 혁신신약 품목허가 횟수가 많다. 그는 “한소제약은 임상개발 및 상업화를 속도감 있게 진행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가진 기업”이라며 “한소제약이 현재 속도로 TU2670을 개발하게 되면 중국에서 GnRH 길항제 기전으로 승인받는 첫 번째 치료제가 된다. 이런 이유로 한소제약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티움바이오가 지난 2018년 이탈리아 키에시와 맺은 3억1500만달러 규모의 NCE401(TU2218) 기술수출 계약도 마찬가지다. 김 대표는 “키에시 그룹은 이탈리아 소재의 글로벌 제약사이며, 호흡기 질환에 대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라고 강조했다.◇적응증·판권 쪼개 기술수출 판 키워여기에 치료제 기술수출에서 판권을 쪼개는 차별화 방식으로 판을 키웠다. TU2670의 판권은 대원제약은 국내에, 한서제약은 중화권(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로 각각 한정된다.김 대표는 “내부적으로는 글로벌 판권을 한번에 기술수출하는 것보다 지역별로 기술수출하는 것의 전체 딜 규모가 더 클 것으로 판단했다”며 “TU2670은 처음부터 지역별 기술수출 전략 계획 아래 사업개발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고현실 부사장은 “이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계약 대상 지역을 고려해 볼 때 기존 계약의 규모는 적은 편이 아니라고 본다”며 “앞으로 자궁내막증에 대한 미충족 의료수요가 큰 유럽, 남미 등에 추가 기술수출이 이루어진다면, TU2670 딜의 전체 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NCE401(TU2218)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에선 적응증을 구분했다.김선미 실장은 “NCE401은 호흡기 질환에 한정해 후보물질 단계에서 기술이전했다”며 “이 치료제는향후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 개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실장은 “(같은 물질이지만) 현재 회사에서 개발 중인 TU2218은 경구용 면역항암제”라며 “이 치료제는 머크(MSD)와 파트너십으로, 담도암·두경부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키트루다 병용투여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티움바이오는 현재 키투르다를 머크로부터 전량 무상공급받고 있다. 향후 TU2218 병용임상에서 효능이 확인된다면 면역항암제로 기술수출 하는 데 있어 제약이 없다.
2024.12.10 I 김지완 기자
파로스젠 “재발없는 항암 물질, 이달 임상 1상 돌입”
  • 파로스젠 “재발없는 항암 물질, 이달 임상 1상 돌입”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항암제 개발 전문 기업 파로스젠은 차세대 표적항암제 ‘PGP-2113’의 임상 1상을 이달부터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PTEN loss’ 또는 ‘KRAS’ 변이가 있는 진행성 고형암 환자(폐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 등)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재발없는 완전치료 유도를 목표로 한다. 파로스젠 파이프라인.(출처= 회사 홈페이지 갈무리)PGP-2113은 악성종양으로 예후가 나쁜 것으로 알려진 PTEN loss 또는 KRAS 변이가 있는 모든 암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표적항암제다. 인체 알부민에 결합해 PTEN loss와 모든 KRAS 변이 암세포를 표적하고 특허받은 링커를 통해 표적 암세포 주변의 이질적인 비표적 암세포까지 사멸시켜 재발없는 완전치료(Complete Response)를 유도하는 새로운 개념의 표적 항암제이다.김상윤 CTO는 “최근 KRAS 변이 중 일부인 G12C 변이만을 표적하는 약물은 승인되고 있으나, 모든 KRAS 변이를 표적하거나 PTEN loss를 표적하여 승인된 항암제는 전혀 없다”며 “파로스젠의 PGP-2113은 모든 KRAS 변이와 PTEN loss를 표적하는 광범위한 치료범위와 종양내 비표적 암세포까지 사멸시켜, 완치가 어려운 종양 이질성까지 극복하는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다. 치료제가 없어 절망하던 암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득원 파로스젠 대표는 “종양 이질성을 극복해 재발없는 완치를 유도하는 ‘퍼스트 인 클래스’(계열 내 최초 약물) 신약으로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연 매출 100조 원을 넘어서는 블록버스터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파로스젠은 특허기술인 TADCAL(Targeted Anticancer Drug Conjugates using Apobomb Linker)을 통해 기존 ADC보다 독성은 낮추고 효과를 높인 ADC의 전임상도 준비 중이다.
2024.12.09 I 석지헌 기자
녹십자, 동아에스티와 mRNA 만성 염증질환신약 공동연구개발
  • 녹십자, 동아에스티와 mRNA 만성 염증질환신약 공동연구개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GC녹십자는 동아에스티(170900)와 메신저리보핵산(mRNA)-지질나노입자(LNP) 기반 만성염증질환 신약개발을 위한 후속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GC녹십자 로고 (사진=녹십자)양사는 지난해 10월 만성염증질환을 표적할 수 있는 새로운 약물타깃을 공동으로 선정하고 신규 모달리티(Modality) 기반의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양사는 이번 후속 계약을 통해 선정한 약물타깃에 대한 작용기전(MOA)을 추가 확인하고 전임상 모델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할 계획이다.계약에 따라 녹십자(006280)는 선정된 타깃에 작용할 수 있는 mRNA를 합성하고, 특정 조직에 전달(Local delivery) 가능한 LNP를 스크리닝, 최적화할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당사가 도출한 mRNA-LNP 물질의 작용기전을 밝히고 동물모델에서 유효성을 평가할 예정이다.녹십자는 차세대 신약개발 플랫폼의 하나로 mRNA-LNP를 선택하고 자체 기술력과 특허를 확보해왔다. 현재 이를 바탕으로 독감백신을 포함한 다양한 예방 백신과 치료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mRNA-LNP플랫폼의 응용 영역을 면역질환 분야까지 확장할 예정이다.정재욱 GC녹십자 R&D부문장은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만성염증질환 분야의 치료제 개발을 위해 양사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며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GC 녹십자가 보유한 mRNA-LNP 기반 기술을 발전 시킴과 동시에 다양한 신약 개발에 확대 적용하겠다”고 말했다.박재홍 동아에스티 R&D 총괄 사장은 “지난해 양사 간의 협력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둔 만큼 더욱 심도 있는 공동연구를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각사의 역량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혁신적인 면역질환 신약 개발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12.09 I 김새미 기자
‘한동훈 테마주’ 디티앤씨알오 상한가...이오플로우 3일째 폭락
  • ‘한동훈 테마주’ 디티앤씨알오 상한가...이오플로우 3일째 폭락[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여파가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가 급락했고, 바이오 섹터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탄핵 반대 입장을 피력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탄핵 찬성에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한동훈 테마주로 꼽히는 디티앤씨알오(383930) 주가가 폭등했다. 파미셀(005690)은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 소식에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이오플로우(294090)는 미국 인슐렛과의 특허 소송에서 패소한 결과가 영향을 끼치면서 3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나타냈다.6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바이오 기업이 몰려있는 코스닥 지수가 전일 대비 1.43% 하락한 661.33으로 장을 마감했다. 바이오 섹터는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고, 그중에서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되는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디티앤씨알오 최근 3개월간 주가 추이.(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_이날 디티앤씨알오는 장 시작 후 상승세로 출발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탄핵 불가 입장에서 선회하는 발언을 하면서 급등했다. 결국 전일대비 29.86%(1720원) 오른 748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일에는 한 대표가 “윤 대통령 탄핵이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6720원에서 5760원으로 14.28% 급락한 바 있다.이날 디티앤씨알오 관련 특별한 이벤트나 보도자료 등은 나온 바 없다. 다만 이성규 사외이사가 한 대표와 서울대 법대, 미국 컬럼비아 로스쿨 동문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디티앤씨알오는 신약개발 기업 임상시험 연구를 아웃소싱하는 임상시험수탁기관이다. 제약사 의뢰를 받아 신약 임상시험 설계, 컨설팅, 모니터링, 허가대행 등의 업무가 핵심이다. 비임상부터 임상 단계까지 모든 임상 섹터를 다루면서 국내 CRO 업계에서 선두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연 매출 약 266억원을 기록했던 디티앤씨알오는 올해 3분기까지 매출 약 243억원을 기록 중이다.회사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한동훈 대표와 회사는 연결고리가 없다”며 “오늘 주가 상승과 관련한 뚜렷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또 다른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되는 혈액 및 암 진단 기업 노을(376930)도 주가가 전일대비 5.52%(175원) 오른 3345원으로 집계돼 상승세를 보였다.◇파미셀, 117억원 규모 공급계약에 급등줄기세포치료제 개발 기업 파미셀도 이날 주가 강세를 보였다. 6일 파미셀 주가는 전일 대비 12.64%(580원) 오른 5170원으로 집계됐다. 바이오 섹터 약세 속에서도 전자재료용 소재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이 주가 상승을 이끈 배경으로 풀이된다.파미셀은 6일 ‘기타 판매·공급계약’ 공시를 통해 두산전자BG와 전자재료용 소재를 DIR 117억원 규모 공급 계약을 발표했다. 이는 파미셀 최근 매출액 약 562억원 대비 20.81%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는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치료제를 상용화 한 1세대 바이오 기업이다. 하지만 바이오 소부장 기업으로 전환해 신규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파미셀은 바이오케미컬 사업부를 통해 의약중간체, 저유전율 및 저유전손실 등 전기적특성을 갖는 전자소재, 친환경 인계난연제, 기타 산업용 정밀화학제품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이중 저유전율 등 전자소재는 인공지능(AI) 가속기 기판에 쓰인다. 올해 저유전율 소재 매출만 230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인슐렛 악재에 유증도 철회...이오플로우, 3거래일 연속 급락이오플로우는 미국 인슐렛과의 특허 소송 패소 여파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날 이 회사 주가는 장 시작하자마자 급락해 전일대비 29.93%(1610원) 하락해 3770원으로 하한가를 기록했다.지난 4일 미국 매사추세츠 지방법원은 이오플로우와 인슐렛과의 해외 지적재산권 침해 및 부정경쟁 소송 배심원 평결에서 이오플로우의 영업비밀 침해가 인정돼 손해배상으로 4억 5200만 달러(약 6337억 원)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주가는 4일부터 6일까지 3거래일 연속 급락했다. 미국 의료기기 업체 인슐렛은 이오플로우가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가 자사 제품 옴니팟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유럽과 미국 판매 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유럽의 경우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지만, 미국은 배심원이 참여하는 정식재판으로 전환해 이오플로우의 패소 판결을 내렸다.이오플로우는 항소를 한다는 입장이지만, 판결이 유지된다면 6000억원대의 손해배상금을 갚을 방법이 마땅치 않아 보인다. 지난해 매출은 66억원에 불과하고 영업적자는 394억원에 달한다. 시가총액도 6일 기준 1147억원에 불과하다. 여기에 이날 회사는 계획했던 유상증자도 자진철회했다. 이오플로우는 공시를 통해 385억원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대표주관회사, 공동주관 회사 및 인수회사와 상호 협의해 기존 주주 및 신규투자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판단하에 이번 유상증자를 부득이하게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이 외 윤 대통령 비상계엄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최근 상승세를 나타냈던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도 급락했다. 자체 개발 중인 세포치료제가 치료 목적으로 사용 승인되면서 전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바이젠셀(308080)은 이날 13.13% 하락한 2945원에 머물렀다. 보툴리눔 톡신 기업 제테마(216080)도 전날 국내 최초 라이센싱 균주 톡신 ‘제테마더톡신주’에 대한 국내 품목허가를 취득하는 이벤트가 있었음에도 주가가 13.57%(2720원) 급락해 1만73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024.12.09 I 송영두 기자
MS, 2025년 주목해야 할 ‘6가지 AI 트렌드’ 공개
  • MS, 2025년 주목해야 할 ‘6가지 AI 트렌드’ 공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출처=마이크로소프트(MS)마이크로소프트(MS)가 2025년 주목해야 할 AI 트렌드 6가지를 공개하며, 인공지능(AI)이 이끌어갈 혁신과 과제에 대한 주요 인사이트를 제시했다. 2024년은 전 세계 조직들이 AI를 본격적으로 도입한 해로 평가된다. IDC 2024 AI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조직의 AI 도입률은 지난해 55%에서 올해 75%로 급격히 증가하며, AI는 실험 단계를 넘어서 실제 비즈니스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도구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MS는 2025년이 AI가 일상과 업무에서 필수적인 기술로 자리 잡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AI는 높은 자율성을 기반으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이며, 일상을 단순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과학과 의료 분야 등에서 인류가 직면한 주요 과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MS는 AI의 성능 향상에 힘입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용자들이 안심하고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크리스 영(Chris Young) 마이크로소프트 사업개발·전략·투자 담당 부사장은 “AI는 불가능해 보였던 많은 것을 가능하게 하고 있으며, 많은 조직들이 실질적인 도입 단계로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기술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전면적인 변화를 가져올 전환점에 서 있다”고 덧붙였다.◇2025년 AI 트렌드 6가지1. 더 유용하고 유능해질 AI 모델AI 모델은 더욱 향상된 성능을 바탕으로 과학, 코딩, 수학, 법률, 의학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어갈 것이다. 고급 추론 능력을 가진 AI 모델들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뛰어난 성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I 모델 훈련 방법과 상호작용은 개인과 조직이 필요에 맞는 모델을 선택하고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2. 업무 형태를 변화시킬 AI 에이전트의 활약AI 에이전트는 반복적이고 일상적인 업무를 자동화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복잡하고 전문적인 업무까지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조직의 업무 환경과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 스튜디오를 통해 사용자가 AI 에이전트를 설계하고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3. 모든 일상을 지원하는 AI 역할 확장AI는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은 사용자들이 일정을 관리하고, 의사결정 과정에서 도움을 주며, 더욱 직관적이고 유연한 상호작용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서 지능의 고도화로 AI는 보다 자연스럽고 유연한 상호작용을 지원하게 될 것이다.4. 지속 가능한 AI 인프라 구축 필요성 증대AI의 성장을 지원하는 지속 가능한 인프라 구축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워터-프리 데이터 센터와 초고효율 액체 냉각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무탄소 에너지원에도 적극 투자하여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 워터 포지티브, 제로 웨이스트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5. 테스트와 맞춤화를 통한 책임 있는 AI 구축2025년에는 AI의 위험을 측정하고 평가하는 기준이 강화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의 안전성을 높이고, 테스트와 맞춤화의 기준을 개선해 더욱 책임 있는 AI 기술을 제공할 것이다. AI 응용 프로그램은 사용자의 필요에 맞게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게 될 것이다.6. 과학적 혁신을 가속화하는 AIAI는 과학 연구의 속도를 가속화하고, 지속 가능한 소재 개발, 신약 연구 및 건강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I2BMD는 단백질 설계와 신약 개발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며, AI가 과학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4.12.09 I 김현아 기자
한미약품 희귀질환 혁신신약 에페거글루카곤, 글로벌 임상 2상 순항
  • 한미약품 희귀질환 혁신신약 에페거글루카곤, 글로벌 임상 2상 순항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세계 최초 주 1회 투여 제형으로 개발 중인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 혁신신약 ‘에페거글루카곤(HM15136)’의 임상 2상 경과를 발표하며, 희귀질환 환우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치료제로서의 잠재력을 입증했다.한미약품은 지난 11월 16일부터 18일까지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유럽소아내분비학회(ESPE)에 참가해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에페거글루카곤’의 연구 성과와 임상 2상 중간 분석 결과를 포스터 발표 및 e포스터 구연 발표를 통해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선천성 고인슐린증은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돼 저혈당증을 유발하는 희귀질환으로, 2만5000~5만명당 1명 꼴로 발병하며 매년 미국과 유럽에서는 약 300명의 신규 환자들이 진단되고 있다. 현재까지 승인된 치료제(1건)가 있긴 하지만 치료 반응이 특정 유전자형에 한정되고 부작용(다모증, 체액 저류, 심부전 등)이 심해, 환자들은 허가 이외의 의약품을 사용하거나 궁극적으로 부작용을 감수하고 췌장을 절제하는 수술에 의존하고 있다.한미약품은 기존 치료방식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 혁신신약 ‘에페거글루카곤’을 세계 최초 주 1회 투여 제형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에페거글루카곤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글로벌 임상 2상이 다회 용량 증량, 공개, 개념증명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11월 18일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유럽소아내분비학회(ESPE)에서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병원(GOSH)의 연구자인 안토니아 다스타마니(Antonia Dastamani) 박사가 에페거글루카곤에 대한 임상 2상 중간 분석 결과를 e포스터 방식으로 설명하고 있다.이번 ESPE에서 한미약품은 에페거글루카곤의 임상 2상 중간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코호트 1의 여섯 번째 대상자를 8주간 치료한 뒤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및 유효성을 평가한 데이터를 공개했다.그 결과, 에페거글루카곤은 안전성과 내약성이 우수했으며, 활력 징후와 신체 검사, 안전성 실험실 검사, 심전도에서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치료를 중단해야 하는 부작용이나 특별히 우려할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특히 전체 투여기간 동안 주당 저혈당(혈당<70mg/dL) 및 심각한 저혈당(혈당<54mg/dL)발생 횟수와 시간이 유의미하게 감소했고, 8주 차 평균 반감기는 146시간으로 나타나면서 주 1회 투약 간격을 뒷받침하는 결과가 확인됐다. 이 신약이 최종 상용화에 이르면, 치료 효과의 지속성 및 안전성, 투약 편의성 측면에서 환자들의 고통을 크게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한미약품의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인 영국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병원(GOSH)의 연구자인 안토니아 다스타마니(Antonia Dastamani) 박사는 “현재까지 관찰된 에페거글루카곤의 안전성(safety) 및 유효성(efficacy) 프로파일은 아주 유망하다”며 “임상에 참여한 대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에페거글루카곤의 임상적 효과와 대상자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기대 효과를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4.12.09 I 김승권 기자
이노보테라퓨틱스, 리가켐바이오와 ADC 공동연구·기술이전 옵션 계약
  • 이노보테라퓨틱스, 리가켐바이오와 ADC 공동연구·기술이전 옵션 계약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노보테라퓨틱스는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리가켐바이오(141080))와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이노보테라퓨틱스 로고 (사진=이노보테라퓨틱스)양사는 이노보테라퓨틱스의 신규 기전의 페이로드(payload)와 리가켐바이오의 차세대 링커 플랫폼인 ‘컨쥬올’(ConjuAll) ADC 기술을 결합해 차세대 ADC 치료제를 개발한다. 리가켐바이오는 이번 계약을 통해 5개의 타깃에 대한 연구, 개발과 사업화 독점적 옵션행사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마일스톤과 로열티 등 재무조건은 비공개다.ADC에서 특정 항원을 표적하는 항체에 링커를 통해 연결되는 페이로드는 암세포를 사멸하는 역할을 하는 저분자 화합물이다. 이노보테라퓨틱스는 자체 구축한 인공지능(AI) 플랫폼인 ‘딥제마’(DeepZema)를 활용해 효율적인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합성신약 발굴 역량을 기반으로 새로운 항암 단독치료제뿐 아니라 신규 페이로드 발굴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김용주 리가켐바이오 대표는 “저분자화합물 분야에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이노보테라퓨틱스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협력으로 기존 ADC 페이로드의 한계점을 극복한 신규 기전 차세대 ADC 연구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박희동 이노보테라퓨틱스 대표는 “리가켐바이오는 차세대 신규 ADC 제품을 확보하고 이노보테라퓨틱스는 합성신약 발굴 역량을 신규 기전의 페이로드로 확대하는 전환점이 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12.09 I 김새미 기자
  • 파로스아이바이오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임상 1상서 효능 확인"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혁신 신약 개발 전문기업 파로스아이바이오(388870)오는 미국혈액학회 연례학술대회(American Society of Hematology, ASH)에 참가해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 ‘PHI-101’ 임상 1상의 종합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미국혈액학회는 이달 달읻7일(현지 시간)부터 10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혈액암 분야 학술 행사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작년에도 ASH에 참가해 PHI-101-AML 임상 1상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임상 1상 결과에 따르면 PHI-101은 기존 승인 치료제에 내성이 생겨 불응하거나 재발한 AML 환자들에게 안전성과 내약성 및 치료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임상시험은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부산대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호주 ICON Cancer Center 등 다수 국내외 대형병원들과 함께 재발·불응성 AML 환자 총 3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파로스아이바이오는 지난해 완료한 임상 1a상에서 200mg까지 용량제한독성(DLT, Dose-Limiting Toxicity)이 발생하지 않고 내약성이 우수한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임상 1b상은 올해 7월 환자 모집을 완료하고 기존 승인 치료제보다 높은 확장권장용량(RDE)인 160mg 단일요법으로 진행됐다.1상 연구결과에 따르면, FLT3 저해제를 포함해 기존에 여러 차례 치료를 받아 중증도가 높은 고난이도의 환자가 다수 참여했음에도 평가 가능한 환자의 50%가 종합완전관해(Composite Complete Response)를 보였다. 종합완전관해란 완전 관해(CR)와 불완전한 혈액학적 회복을 동반한 완전관해(CRi), 형태학적 백혈병이 없는 상태(MLFS, Morphologic Leukemia-Free State)를 포함한 수치다.이 밖에도 PHI-101 투여를 통해 종양 크기가 줄거나 사라지는 객관적 반응률(ORR, Overall Response Rate)은 67%를 기록했다. 또한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도널드 스몰 교수 연구팀과 혈장 억제 분석(PIA, Plasma Inhibitory Assay)을 진행한 결과, 임상 환자들의 97%에서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유발하는 FLT3의 활성이 85% 이상 억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이번 임상 시험에서 엔젠바이오와 NGS 정밀진단 기술을 활용해 임상 참여 환자의 FLT3 변이 타입을 확인 및 선별했다. FLT3 변이를 보유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 대비 생존율이 약 2배 낮고 재발 위험은 높다고 알려져 있다.이번 ASH 발표자로 나선 한혜정 파로스아이바이오 최고혁신책임자(CIO) 및 미국법인 대표는 “이번 PHI-101-AML 임상 1상의 성과는 기존 치료제의 약효를 기대할 수 없는 AML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며 “2025년에는 글로벌 임상 2상의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자사가 보유한 신약 개발 역량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기존 AML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한 혁신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Chemiverseⓡ)를 활용해 미충족 수요가 큰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PHI-101-AML은 FLT3 유전자 변이를 표적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차세대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다. 기존 승인된 치료제의 높은 미충족 수요를 극복하기 위해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약물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파로스아이바이오는 연내 PHI-101의 임상 1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종료하고, 내년에 미국과 호주, 국내에서 임상 2상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임상 2상 결과에 따라 조건부 품목 허가를 통한 조기 상용화에도 나선다. PHI-101은 식약처로부터 긴급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목적 사용승인을 여러 차례 얻은 물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 지정(ODD) 및 국내 식약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바 있다.
2024.12.09 I 신하연 기자
K바이오 기술수출 공통분모...'차별화'①
  • K바이오 기술수출 공통분모...'차별화'[기술수출 대해부]①
  • 기술수출 대해부 시리즈는 의약품 기술수출의 양적 측면 및 계약 상대방 분석을 통한 질적인 측면까지 깊이 있게 다룬다. 특히 여러 차례 기술수출을 성공한 제약 바이오사들의 사례를 집중 조명, 이들 기업의 기술 경쟁력, 경제적 이익, 글로벌 브랜드 밸류 그리고 연구개발 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심층 분석했다. 기술수출 이후의 임상단계 진전과 신약 후보물질의 상업화 가능성, 기대 수익에 대한 해부는 국내 제약바이오 투자에 중요한 통찰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취재는 한국과학기자협회가 지원했다.[편집자][이데일리 김지완 유진희 기자] ‘차별화’. 의약품 기술수출의 핵심적인 성공 키워드다. 차별화는 기술(물질) 차별화, 적응증 차별화, 타깃 시장 차별화, 기술수출 전략 차별화, 계약 차별화 등을 포괄한다. 기술수출 성공신화를 쓴 K-바이오 기업들은 예외없이 모두 자신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으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의약품 기술수출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바늘구멍 뚫기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보유한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숫자는 올 상반기 기준 3233개에 이른다. 이중 선택받은 일부만 기술수출 의약품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술수출은 지난 2019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5년 반 동안 98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지난 2019년 15건(8조5000억원), 2020년 14건(10조2000억원), 2021년 34건(13조3000억원, 16건(6조2500억원), 지난해 19건(5조7000억원), 올 상반기 8건(4조6558억원) 순으로 의약품 기술수출이 이뤄졌다.(그래픽=김일환 기자)◇ 기술수출 성공? 차별화 된 필살기가 기본챠별화의 본질은 기술에서 시작된다.신약 기술수출에 성공한 기업들은 하나같이 연구개발(R&D)에 대규모 투자와 시간을 들여 기술적 난제를 해결했다. 그리고 경쟁자가 모방하거나 접근하기 어려운 기술적 진입 장벽을 세웠다.특히, 시장 초기 주도권을 잡고 지위를 강화하는 전략은 의약품 기술수출 필수 항목으로 꼽힌다. 경쟁사들이 따라오기 어렵게 적응증과 시장 타깃을 세분화하고, 기술수출과 상업화 병행 전략 등도 기술수출 성공 제약사들의 차별화된 전략 포인트다.라이선스 계약 구조 차별화로 경쟁사들이 따라하기 어려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는 것도 대표적인 차별화 포인트다.최성호 한국바이오경제학회장(경기대 교수)은 “차별화의 핵심요소는 독보적 기술력, 빠른 시장 선점, 지속 가능한 R&D 투자, 남과 다른 비즈니스 전략 등으로 요약된다”며 “차별화는 경쟁사들이 넘기 힘든 기술적, 전략적 장벽을 의미한다. 이 같은 장벽이 의약품 기술수출 성공을 여는 열쇠”라고 분석했다.◇계약·기술 ·시장 차별화이 공식에 맞춰 기술수출 성공 사례기업들을 살펴보면 더 분명해진다.대표적으로 알테오젠은 계약의 차별화가 두드러진다. 경쟁사인 할로자임은 대부분 계약이 타깃 독점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즉, 특정 표적에 대해 한 제약사와만 계약을 맺었다. 반면, 알테오젠은 비독점 계약으로 다양한 제약사와 계약을 할 수 있다. 알테오젠은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하여 시장 확장성과 유연성을 높일 수 있었다.리가켐바이오는 기술 차별화로 기술수출 성공 신화를 이뤄냈다. ‘항체-약물 접합체’(ADC)는 암세포 단백질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화학항암제가 방출되는 우려로 상용화를 이뤄내지 못했다. 리가켐바이오는 겹겹이 안전장치를 개발해 이러한 ADC 기술 난제를 극복했다. 약물 운반 중 화학항암제가 체내 방출되지 않는 안전장치를 만들어냈고, 혹시라도 약물이 분리되더라도 활성화가 되지 못하도록 하는 안전정치를 추가했다. 리가켐바이오는 이러한 차별화된 ADC 기술력으로 12건의 기술수출 성공 신화를 만들어냈다.한미약품은 공격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희귀질환 치료제 집중한 것이 기술수출 성공 비결이다. 희귀질환, 차세대 치료제 적응증과 타깃 시장을 차별화한 게 기술수출 성공으로 이어졌다. 한미약품은 매년 매출의 약 15%를 연구개발에 지출하면서 신약개발을 지속해왔다. 연구개발 인력은 2021년 550명에서 2022년 584명, 지난해 637명으로 확대했다. 한미약품은 이런 적극적인 R&D 투자를 통해 불치항암, 희귀질환, 난치병 등에서 다수의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기업이 됐다. ◇전략·적응증 차별화 티움바이오는 기술수출 전략의 차별화로 성공 대열에 합류했다.티움바이오는 신약 상업화에 진정성을 가진 파트너사라면 중소형 제약사라도 마다하지 않았다. 다국적 제약사 이름 값만을 고집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중소형 제약사로의 기술수출로 부족한 계약규모는 지역별 판권을 나누고, 적응증을 쪼개는 방식으로 절충했다. 기술수출된 파이프라인의 임상 결과는 새로운 기술이전 계약을 만들어내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 HK이노엔의 ‘케이캡’은 기존 정통적인 기술수출 성공 공식과는 거리가 멀다. 적응증을 차별화하고 국내와 해외 시장 진출 전략을 철저히 구분하는 전략으로 기술수출 성공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국내 대부분의 제약사가 중증 질환, 희귀 질환 등의 신약 개발을 할 때, 위식도역류질환이라는 상대적으로 경증 치료제 개발에 집중했다. 기존 치료제가 없던 시장도 아니었지만, 시장 변화를 빠르게 포착했다. 아울러 상업화와 기술수출을 동시에 추진한 것도 특징이다. 국내에서 완성하고 블록버스터 반열에 오르는 것을 발판 삼아 무려 14건의 수출계약(중국·미국·브라질 등 3건 기술수출 + 11건 완제수출)을 성사시켰다.최성호 학회장은 “의약품 기술수출 성공은 기술력과 시장 요구의 적정한 조화가 핵심”이라며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 한미약품, 티움바이오, HK이노엔 등은 독자적인 기술력, 우수한 파이프라인, 명확한 타깃 시장 선정, 치밀한 개발.마케팅 전략을 통해 파이프라인 기술수출에 성공했다”고 진단했다.
2024.12.09 I 김지완 기자
美 생물보안법, 국방수권법서 제외…연내 통과 가능성 ‘희박’
  • [단독]美 생물보안법, 국방수권법서 제외…연내 통과 가능성 ‘희박’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미국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이 국방수권법(National Defense Authorization Act, 이하 NDAA) 개정안에서 제외되면서 연내 통과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미국과 중국 국기 (사진=로이터)8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생물보안법이 2025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 2025)에서 제외됐다.국방수권법은 미국 국방부의 한 해 예산을 결정하기 위한 정책 법률이며, NDAA 2025는 미국 내 중국의 악의적인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포함한 게 특징이다. 생물보안법은 중국 바이오 기업들의 미국 내 사업 제한을 골자로 하는 법안이다. 해당 법안에는 BGI그룹과 BGI에서 분사한 MGI테크, MGI의 미국 자회사 컴플리트제노믹스(Complete Genomics Inc), 우시앱텍,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중국 바이오텍을 직접적으로 명시해 제재 대상으로 지목했다.중국 바이오기업 견제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생물보안법은 올해 초 미국 하원에서 압도적인 찬성표를 받았으며, 상원에서도 초당적으로 지지한 법안이다. 그러나 하원 규칙위원회 소속 짐 맥거번 미국 하원 민주당 의원(매사추세츠)과 하원 감독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제이미 래스킨 의원(메릴랜드)이 법안에 특정 기업을 지목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특정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기 위해서는 적법한 절차가 필요하며, 해당 명단에서 벗어나기 위한 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국회 회기가 거의 종료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생물보안법을 단독으로 통과시키기는 어려워진 상황이다. 내년 1월 랜드 폴 상원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새 국토안보위원회에서 생물보안법에 대해 재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생물보안법이 언제 통과될지는 불투명해졌다. 일각에선 타협안을 통해 생물보안법이 통과될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보고 있다.한편 국내 바이오업계에선 생물보안법이 통과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에스티팜(237690) 등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기업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해왔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물보안법 추진 후 수주 문의가 2배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티팜은 중국을 대체할 블록버스터 신약의 저분자 화학합성 원료의약품 공급사로 선정됐다.이번 일로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중국 기업이 차지하고 있던 분야에서 미국 시장에 대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다소 줄어들게 됐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법안 통과 여부와 관계 없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높이거나 투자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중국 기업에 대한 압박을 높여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12.08 I 김새미 기자
쓰리에이로직스·온코닉테라퓨틱스 등 공모
  • [증시캘린더]쓰리에이로직스·온코닉테라퓨틱스 등 공모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쓰리에이로직스와 온코닉테라퓨틱스, 듀켐바이오, 아이에스티이, 온코크로스, 신한제14호기업인수목적, 키움제10호기업인수목적이 일반청약을 시행한다. 케이비제31호기업인수목적과 키움제11호기업인수목적이 각각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이번 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은 없다. ◇12월 9일(월)~12월 10일(화)△온코닉테라퓨틱스 공모-위산 유발 소화기질환 및 항암 분야의 글로벌 혁신 신약을 연구개발 하는 회사. 바이오신약 대비 개발 비용 및 상업화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합리적인 비용의 신치료 신약을 공급할 수 있는 저분자 화합물(Small molecule) 기반의 신약을 연구 개발하는 데 집중. 큰 소화기질환 및 합성 치사 항암 분야에서 저분자 합성 신약에 대한 독보적인 기술 및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 주간사는 NH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하단 미만 1만 3000원, 공모금액 202억원.-2023년 매출액 211억원, 영업이익 22억원. △온코크로스 공모-국내 최초로 약물 투여 또는 질병 발생에 따른 유전자 발현 데이터(전사체·Transcriptome) 변화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최적의 질병과 치료제를 매칭해 주는 RAPTOR AI를 개발, 운용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약물의 최적 적응증 또는 병용 약물을 스크리닝하고 질병에서의 유망한 치료 약물 및 타겟을 탐색하는 것을 주된 사업으로 영위. 주간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하단 미만 7300원, 공모금액 104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9152만원, 영업손실 68억 1000만원.◇12월 10일(화)~12월 11일(수)△아이에스티이 공모-반도체 장비를 개발하고 양산하는 전문기업. 풉 클리너(FOUP Cleaner)를 주축으로 반도체 부품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주요 거래처로 SK하이닉스, 삼성전자, SK실트론, Soitec 등 다양한 글로벌 고객을 확보. 반도체 핵심 공정 장비인 플라즈마 화학기상증착(PECVD) 개발에 성공. 2021년엔 실리콘 카보나이트라이드(SiCN) PECVD 장비 개발에 성공. 글로벌 HBM 선두주자인 SK하이닉스로부터 기술혁신기업으로 선정됐으며, SiCN PECVD 장비 납품을 위한 퀄 테스트(Qual-Test)를 완료한 후 현재 양산 검증 단계에 있음. 주간사는 KB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9700~1만 1400원, 공모금액 상단 기준 182억원. -2023년 매출액 272억원, 영업손실 7억원. ◇12월 11일(수)△키움제11호기업인수목적 상장-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자동차, 소재, 바이오·의료, 에너지,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00억원. ◇12월 11일(수)~12월 12일(목)△듀켐바이오 공모-암과 뇌 질환을 타겟으로 진단·치료를 위한 방사성의약품을 전문으로 개발, 제조, 판매하는 업체. 의료용 영상 검사(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에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인 방사성의약품을 제조. 핵심 기술 사업은 진단 및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의 개발 및 사업화이며, 가장 우수한 신약으로 시장을 선점하는 것에 중점. 주간사는 NH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2300~1만 4100원, 공모금액 상단 기준 약 202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347억원, 영업이익 53억원. △신한제14호기업인수목적 공모-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바이오제약·의료기기, 2차전지, 게임·엔터테인먼트 산업, 모바일산업,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부품, 신소재·나노융합 등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를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다만, 이에 속하지 않는 우량회사와도 합병 추진할 수 있음.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00억원. △키움제10호기업인수목적 공모-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자동차, 소재, 바이오·의료, 에너지,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00억원. ◇12월 12일(목)△케이비제31호기업인수목적 상장-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의료기기, IT 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 수송 시스템, 탄소 저감 에너지, 고도 물 처리, 첨단 그린도시, 방송 통신 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 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반도체, 소프트웨어·게임·모바일 산업,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 등에 해당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20억원. ◇12월 13일(금)~12월 16일(월)△쓰리에이로직스 공모-국내 유일의 근거리 무선 통신 칩 전문 설계업체로, 2004년 창업 이후 반도체 설계기술을 기반으로 근거리 무선통신용 시스템 반도체 칩의 국산화를 주도하며 기술력을 축적. 2006년 국내 최초로 13.56MHz 대역 RFID 리더 칩을 국산화 성공하고 이후 NFC 리더 칩을 양산. 최근엔 NFC 다이나믹 태그 칩을 상용화하는 등 NFC 칩 제품 범위를 확대. 주간사는 미래에셋증권·신한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5700~1만 8200원, 공모금액 상단 기준 338억원. -2023년 매출액 142억원, 영업손실 80억원.
2024.12.08 I 박순엽 기자
  • [한주의 제약바이오] 큐라클 "세계 최초 경구제 개발 집중"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지난 주(12월 2일~6일)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큐라클이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로 개발 중인 ‘CU104’의 국내 2상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자진 취하했다. HLB파나진이 바이오스퀘어의 잔여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며 지분 99.99%를 확보했다. 프로젠이 차세대 비만·당뇨 치료제 ‘PG-102’의 국내 임상 2상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초 경구제 CU06 집중”난치성 혈관질환 특화기업 큐라클(365270)은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로 개발중인 ‘CU104’의 국내 임상2상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자진 취하한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CU104는 큐라클이 혈관내피기능장애 차단제로 개발 중인 ‘CU06’의 적응증 확장 파이프라인이다. CU06은 망막질환(당뇨병성 황반부종, 습성 황반변성) 경구용 치료제 중 세계 최초로 시력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현재 경구용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중 개발 단계가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회사 측은 이번 결정을 ‘세계 최초 경구용 블록버스터’ 타이틀에 도전하는 CU06 망막질환 개발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큐라클 관계자는 “동일 물질로 여러 적응증의 임상을 동시에 진행해 내부 자원과 역량을 분산하기보다는, 이미 사람에게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고 임상 진도가 가장 빠른 CU06 망막질환 개발에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인 개발 전략”이라며 “내부 뿐만 아니라 기술이전을 논의 중인 파트너사들로부터도 동일한 의견을 얻었다”이라고 말했다.이어 “이전에는 CU06 아시아 판권과 적응증 확장 파이프라인에 대해 개별적인 파트너링 논의가 이루어졌지만, 현재는 적응증 및 지역 제한 없이 원 패키지 딜 형태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CU06의 심도 있는 개발을 통해 망막질환 영역에서 우선적으로 가치를 입증하는 게 전체 딜 규모를 극대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적응증 확장 파이프라인에 대해선 향후 파트너사가 신속하고 정교한 개발 전략을 수립해 진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글로벌 경쟁력 강화”HLB파나진(046210)이 바이오스퀘어의 잔여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며 지분 99.99%를 확보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HLB파나진은 앞서 지난 5월 바이오스퀘어의 지분 90%를 인수하며 이 회사를 자회사로 편입한 바 있다. 인수 이후 글로벌 체외진단 시장에서의 입지가 강화되는 등 가시적 성과가 창출됨에 따라 지분 확대를 결정했다. 이번 잔여 지분 취득은 미래 진단 기술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장기적 투자라고 HLB파나진 측은 설명했다. HLB파나진은 앞으로 바이오스퀘어와의 협업을 통해 신규 진단 플랫폼 확보와 보유 제품군 및 기술 확대, 네트워크 확장 등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실제 HLB파나진은 바이오스퀘어와 협력해 개발한 신규 진단 제품 2종에 대해 출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내년 중 출시가 예정돼 있는 해당 제품들은 특히 미국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것으로 FDA 허가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제품 검증 단계를 진행 중이며, 국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품질 인증과 임상 데이터를 강화하고 있다.이번 출시 예정 제품들은 HLB파나진이 바이오스퀘어 인수를 통해 얻은 기술적 이점을 실현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퀀텀닷 기반의 다중 면역진단 키트와 분자진단 플랫폼의 확장형 제품으로 감염병 및 만성질환의 조기 진단에 활용할 수 있다. 감염병 다중 검출 및 면역진단 분야는 미국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분야인 만큼 해당 제품들이 현지 의료 시스템의 신속 진단 니즈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장인근 HLB파나진 대표는 “잔여 지분 확보는 단순한 경영 통합을 넘어 바이오스퀘어의 미래 성장 가능성과 전략적 중요성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향후 글로벌 면역진단 시장에서 바이오스퀘어의 기술력을 활용해 신속정밀진단 분야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차세대 비만·당뇨 치료제 임상2상 투약코넥스 상장사 프로젠은 차세대 비만·당뇨 치료제 ‘PG-102’의 국내 임상 2상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제2형 당뇨와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12주간 진행되며,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할 예정이다.PG-102는 프로젠의 독자적 NTIG 플랫폼 기반 GLP-1/GLP-2 이중 작용제로, 기존 GLP-1 계열 약물 대비 우수한 혈당 조절, 체중 감소 효과, 장 기능 개선 등 차별화된 효능을 보이고 있다.비임상 연구에서는 ‘PG-102’가 중증 당뇨 모델에서 체중 보존과 혈당 정상화, 베타세포 보호 효과를 입증하며, 오젬픽(semaglutide) 및 마운자로(tirzepatide) 대비 더 우수한 혈당 조절 및 장기적인 베타세포 기능 보존을 보여 주목받았다. 또한, 비만 모델에서는 체중 감소와 근육량 유지에서 우수한 효과를 입증하며 차세대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임상 1상에서는 정상인을 대상으로 한 단회투여(파트 A)와 반복투여(파트 B) 시험에서 우수한 안전성 및 내약성을 확인했으며, 초기 용량 증량 없이 사용 가능하다는 점과 글루코스 내성(glucose tolerance) 개선 효과를 동시에 입증했다.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반복투여 시험(파트 C)에서는 4주간 최대 8.7%의 체중 감소와 함께 일관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또한, 국내 최고 비만·당뇨 전문가 윤건호 박사가 임상 전략을 총괄하며 시장 진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로젠은 임상 2상 유효성 결과를 2025년 상반기에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2025년 글로벌 임상 2상 및 국내 임상 3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김종균 프로젠 대표는 “임상 2상의 첫 환자 투약 개시는 ‘PG-102’가 글로벌 비만·당뇨 치료제 시장에서 게임체인저로 도약할 중요한 이정표이다.”라며 “임상 2상 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신속히 검증하여 국내외 라이센싱 및 파트너십 기회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12.08 I 석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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