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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접대 의혹' 빅뱅 승리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마약은 음성
  • '성접대 의혹' 빅뱅 승리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마약은 음성
  •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의 승리가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경찰이 해외 투자자 성 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에 대해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입건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성 접대 의혹을 불러온 대화 내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승리를 입건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아레나를 압수수색하기 위해 승리를 피의자로 입건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SBS funE는 승리가 가수 C씨와 승리가 설립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모 대표, 직원 김모씨 등과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승리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 접대를 주도했고 대화 내용에 언급된 장소는 클럽 아레나였다.이에 광역수사대는 지난달 26일 성 접대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해 수사를 진행해왔다. 지난달 27일 승리는 경찰에 출석해 성 접대 의혹를 비롯해 마약 투약 의혹 등 ‘버닝썬’ 클럽과 관련된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받았다. 당시 승리는 마약 검사를 위해 소변과 모발을 경찰에 제출하기도 했다.경찰은 이후에도 대화 내용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소환해 조사했고 관련 대화 내용도 확보해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경찰은 승리의 성 접대 의혹과 함께 불거진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모두 음성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 경찰은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승리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2019.03.10 I 최정훈 기자
경찰, 성매매 알선 의혹 승리 입건...피의자 신분 전환
  • 경찰, 성매매 알선 의혹 승리 입건...피의자 신분 전환
  • 빅뱅 승리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경찰이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빅뱅 멤버 승리를 정식 입건했다. 10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승리를 입건했다. 승리는 피내사자가 아닌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승리와 관련한) 의혹 해소 차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받기 위해 승리를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승리의 성매매 알선 의혹과 관련 이날 오전 11시 클럽 아레나에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앞서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내사를 벌여왔다. 해당 보도에는 승리가 서울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접대까지 하려 했다며 2015년 12월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 직원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담겼다. 보도 후 YG와 유 모 대표는 공식입장을 통해 “해당 카톡 대화 내용은 조작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경찰은 승리가 오는 25일 입대를 앞둔 만큼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성접대 의혹과 관련 피내사자에서 피의자로 승리의 신분을 전환하고 증거 확보를 위해 신속히 압수수색 절차를 밟았다”며 조만간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2019.03.10 I 박현택 기자
프롬소프트 “세키로에 다크소울 철학 그대로 담았다”(영상)
  • 프롬소프트 “세키로에 다크소울 철학 그대로 담았다”(영상)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세키로는 ‘다크한 세계관’과 ‘여럽지만 달성감 있는 게임성’이라는 프롬소프트만의 철학을 전국시대 말기 일본에서 벌어지는 닌자의 싸움에 명확하게 계승한 타이틀이다.”지난 8일 한국을 찾은 ‘세키로: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이하 세키로)’의 개발사 프롬소트트의 마케팅 매니저 키타오 야스히로는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국내 미디어 초청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이날 프롬소프트는 키타로 매니저의 프레젠테이션을 통한 작품 설명과 함께 세키로를 직접 사전 시연해볼 기회도 제공했다.키타오 매니저는 게임 개발 배경에 대해 “‘다크소울의 방대하고 입체적인 세계를 더 입체적으로 움직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했다”며 “그래서 떠올린 게 와이어 액션과 닌자라는 캐릭터이고, 전국시대 말기라는 세계관과 더해져 세키로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세키로 게임 화면. SEIK 제공인게임 화면을 통해 접한 세키로는 하늘을 뒤엎은 거대한 성체와 과장된 미의식, 동양적이면서도 고전적인 색채가 강조된 배경이 먼저 눈을 사로잡았다. 프롬소프트의 게임답게 어두운 비주얼 속 전국시대가 끝나가는 쓸쓸함과 멸망의 분위기도 돋보였다.주인공인 닌자 신분의 ‘늑대’는 닌자이지만 사무라이에게도 밀리지 않을 정도의 검의 달인으로 묘사된다. 세키로 내 전투 핵심은 바로 검을 통한 ‘검극’이다.키타오 매니저는 “단순히 HP를 두고 서로 피해서 때리거나 막거나 하는 정도의 전투가 아니라 검과 검이 직접 격렬하게 맞부딪히는 씬을 ‘체간’이라는 시스템과 접목시켜 전투를 펼치게 만들었다”며 “검과 검이 부딪힐 때마다 체간 데미지가 차오르고, 이것이 가득차면 적의 자세가 무너지면서 일격필살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닌자 답게 잠입 시스템도 존재한다. 적의 대화를 엿듣고 공략해 히트하는 방식이다. 단 발각이 되더라도 임무 실패가 뜨는 건 아니다. 닌자다운 전투의 수단 중 하나일 뿐이다.세키로 게임 화면. SEIK 제공아울러 주인공은 스토리상 한번 죽은 다음에 되살아나면서 왼팔이 없는 상태다. 대신 닌자도구를 끼울 수 있는 의수를 착용하고 있다.키타로 매니저는 “전투에서도 이 의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와이어도 의수를 통해서 사용하는 거고, 도끼를 끼우거나 표창을 날릴 수도 있다. 의수와 검극을 적절히 섞어서 전투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갈수록 전투 난이도는 더 올라간다”고 전했다.여기에 한 가지 더 특이한 점. 다크소울과 달리 세키로에는 회생 시스템을 도입했다. 한번 죽더라도 리소스만 있으면 제자리에서 되살아날 수 있는 것이다. 부활 타이밍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적이 안심해서 뒤돌아가는 사이에 회생해서 공격할 수도 있다.키타로 매니저는 “다크소울 제작사인 프롬소프트의 게임답게 적도 많고 덫도 많아 위험한 난관이 계속되고 클리어가 너무 어려울 것”이라며 “게임 플레이 하는 동안 강력한 적을 몇번이고 만나면서 계속 죽다보면 웃음이 나오는 정도”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단순히 어렵게만 만든 것이 아니라 극복 과정에서 직접 연구하고 실력이 늘면서 큰 달성감을 얻을 수 있게 설계했다”며 “난이도는 전작에 비해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전작의 게임 방식대로 플레이할 경우 죽게 된다. 세키로만의 방식을 익히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영상=노재웅 기자/유튜브 채널=노닥TV
2019.03.09 I 노재웅 기자
③환경부 고위간부 줄소환…`윗선개입 풀` 靑인사수석실 소환도 불가피
  • ③환경부 고위간부 줄소환…`윗선개입 풀` 靑인사수석실 소환도 불가피
  • 지난해 12월 26일 국회에서 열린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이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 등 관련 동향’ 문건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은 지난해 연말 김태우 전 수사관이 문재인 정부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 등을 폭로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이 과정에서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 임원들의 사표 제출 현황’이란 문건이 지난해 12월 26일 국회에서 공개됐다. 해당 문건에는 환경공단 등 환경부 산하기관 8곳의 임원 24명의 사표 제출 현황(사표 제출, 사표 제출 예정, 반발 등)이 나와 있다. 환경부는 이 문건이 공개되자 처음에는 문건을 작성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후 김태우 전 수사관 요청으로 자료를 작성해 윗선에 보고 없이 제공했다고 말을 바꿨다. 그러나 김 전 수사관은 “환경부 감사담당관실에 문건 작성을 요청한 적이 없다”며 맞섰다.해당 문건을 공개한 자유한국당의 고발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자유한국당은 지난해 12월 27일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과 이인걸 전 청와대 특감반장 등 5명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애초 고발장은 서울중앙지검에 접수됐지만 이후 검찰은 사건을 서울동부지검으로 넘겼다. 서울동부지검은 이후 환경부 관계자 등에 대한 줄소환에 나섰다. 초점은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표 제출과 후임 채용 과정 등에 청와대 등 ‘윗선’ 개입 여부를 밝히는 데 맞춰졌다. 수사의 첫 단계로 김은경 전 장관의 소환 조사에 집중했다. 해당 산하기관을 직접 관리·감독하는 주무부처 수장이기 때문이다. 김 전 장관은 지난 1월 말 첫 조사에서 피고발인 신분이었지만 이후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지고 신분도 피의자 신분으로 변경됐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의 최측근인 노모 정책보좌관에도 주목해 소환 조사했다. 청와대와 김 전 장관의 사이에서 메신저 역할을 한 인물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박천규 환경부 차관도 1월 22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표 제출 현황 문건과 관련해 청와대 인사수석실의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환경부 관계자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환경공단 상임감사 면접 전후로 청와대로부터 수 차례 연락을 주고 받았다는 취지의 환경부 고위 간부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차례에 걸친 압수수색을 통한 물증 확보에도 주력했다. 1월 14일 세종청사 내 환경부 차관실, 감사관실, 기획조정관실, 인천 한국환경공단 등을 1차로 압수수색 했다. 이 과정에서 감사관실 컴퓨터 속 ‘장관 전용 폴더’(장관 보고용 폴더)를 발견했다. 여기에는 환경공단 임원의 사퇴 여부와 산하기관 임원들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 등에 대한 감사 계획 등이 담긴 문건이 있었다고 한다. 지난달 28일에는 박모 기획조정실장 사무실 등을 추가 압수수색했는데, 박 실장은 지난해 8월까지 청와대 선임행정관으로 일했던 인물로 청와대와 환경부 사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을 사는 인물이다. 박 실장은 실제 환경공단의 2차 상임감사 공고 직전 당시 환경부 자연환경정책실장을 맡으면서 공단의 임원과 감사 등의 선발에 관여하는 임원추천위원회에 당연직 비상임이사로 참여하기도 했다. 법조계는 청와대 인사수석실에 대한 압수수색과 관계자에 대한 소환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서울동부지검은 청와대 관계자 조사에 앞서 김 전 장관 등을 조만간 재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9.03.09 I 노희준 기자
②`체크리스트`라면 정당한 권한행사…靑관여·적법성 따라 직권남용도
  • ②`체크리스트`라면 정당한 권한행사…靑관여·적법성 따라 직권남용도
  •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8일 오전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7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검찰이 수사 중인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의 핵심은 결국 청와대 ‘윗선’의 관여 여부와 적법성 여부다. 환경부 산하기관 인사에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정당한 인사 협의 차원이었는지 아니면 직권남용이었는지에 따라 사태의 파장이 결정될 전망이다. 최근까지 정황을 보면 환경부 산하기관 인사에 청와대 관여 자체가 없었다고 보긴 어려운 실정이다. 검찰이 환경부 관계자들로부터 블랙리스트 문건과 관련해 청와대 인사수석실의 지시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압수수색 과정에서 관련 내용이 담긴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를 어떻게 볼 것이냐다. 청와대는 산하기관에 대한 일상적 관리감독 차원의 정상적인 업무 일환이라는 입장이다. 논란이 되는 리스트 존재 자체를 부인하는 것은 아니지만, 배제와 사퇴를 위한 이전 정부의 ‘블랙리스트’와는 성격이 다른 단순한 점검을 위한 ‘체크리스트’라는 것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달 20일 “청와대 인사수석실이 하는 일은 환경부를 비롯한 부처가 하는 공공기관의 인사 방향에 대해 보고를 받고 협의하는 것”이라며 “공공기관 기관장 등에 대한 임명권자가 대통령이기에 인사수석실이 장관의 임명권 행사가 적절하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일상적으로 감독하는 것은 너무도 정상적인 업무절차”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 동향 파악에 그치지 않고 표적 감사 등을 통한 사퇴 압박이나 종용에 나섰다면 직권남용 혐의가 성립할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는 공무원이 직권을 남용해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의무가 없는 일을 행하게 하거나 다른 사람의 권리행사를 방해한 범죄다. 징역 5년까지 처할 수 있다.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처벌한 것이 현 정부에 자승자박이 되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1급 공무원(실장) 3명에게 사직을 강요한 혐의(직권남용, 강요)로 재판에 넘겨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사건의 항소심 재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 항소심 재판부는 국가공무원법상 공무원의 신분 보장 대상에서 제외된 1급 공무원이라 할지라도 이유 없이 면직시킬 수는 없다고 봤다. 이는 1심이 김 전 실장에게 직권남용과 강요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판결을 뒤집는 근거였다. 당시 1심은 “1급 공무원 임면에 관해서는 임용권자인 대통령에게 광범위한 재량권이 부여돼 있다”며 “사직을 요구해 면직한 것이 1급 공무원에 대한 임면권 행사에서 재량권을 일탈해 직무권한을 불법하게 행사한 것으로 보기 부족하다”고 봤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1급 공무원을 직권면직함에도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처분의 근거를 갖춰야 한다”며 “근거 없이 임용권자의 자의에 따라 1급 공무원을 그 의사에 반해 면직할 수 있다고 해석하는 것은 헌법에서 보장하는 직업공무원 제도를 형해화 해 채택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가 친정부 인사를 앉히기 위해 합리적 근거 없이 자의적으로 사직서 제출을 요구하는 등 사퇴 종용을 했는지, 이를 위해 표적 감사 등을 실제 활용했는지 등을 검찰이 어떻게 입증하느냐에 따라 수사 성패가 달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19.03.09 I 노희준 기자
①前정권인사 밀어낸 환경부 블랙리스트, 채용특혜 의혹까지
  • ①前정권인사 밀어낸 환경부 블랙리스트, 채용특혜 의혹까지
  •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종합상황실을 압수수색한 뒤 압수물 박스를 가져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지난해 말 김태우 전 수사관이 청와대 특별감찰반 민간인 사찰 등의 의혹을 폭로하면서 촉발된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은 지난 정권 때 임명됐던 산하기관 임원들에게 사실상 사표를 강요했다는 내용이다. 전(前) 정권 사람을 몰아내고 친정부 성향 인사들을 심기 위해 청와대가 부당하게 개입한 것 아니냐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자유한국당은 지난해 12월 26일 “문재인 정부에서 공공기관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 등 관련 동향’이란 제목의 문건을 공개했다. 산하 8개 기관과 임원 24명의 임기, 사표 제출 여부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국당은 블랙리스트 작성 및 보고 과정에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이 관여했다고 주장하며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박천규 환경부 차관, 이인걸 전 특감반장 등 5명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세부적으로는 △청와대 지시에 따라 환경부가 산하기관 임원 사표 제출 현황 등을 작성 및 보고하고 △이전 정부 인사를 대상으로 표적감사 등을 벌여 사퇴를 종용했고 △친정부 인사를 심기 위해 특혜를 줘가며 청와대가 환경부 산하기관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 등이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사례가 한국환경공단의 상임감사 선임 과정이다. 환경부는 상임감사였던 김모씨가 사표 제출 요구에 반발하자 지난해 2월 감사에 착수해 사퇴를 종용하고 후임자로 친정권 인사인 언론사 출신 박모씨를 선임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표적감사 방법으로 산하기관 임원들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에 대한 감사가 추진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실제 환경공단의 상임감사 선임 과정은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 1차 내정자 의심을 받고 있는 박씨가 서류 전형에서 탈락하자 환경공단은 지난해 7월 서류 합격자 7명에 대해 면접을 실시한 뒤 당일 전원 불합격 결정을 했다. 탈락자 중 1등을 했던 지원자는 일부 위원에게 5가지 항목 모두 만점에 근접한 점수를 받고도 탈락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검찰은 정권의 낙점을 받은 친정권 인사가 서류 전형 문턱을 넘지 못하자 아예 공모 절차 자체를 없던 일로 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후 환경공단은 재공모에 나서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출신인 유모씨를 올해 1월 상임감사로 임명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도 면접 전 관련 자료를 미리 받는 등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주진우)는 지난 5일 유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5시간여 동안 특혜를 받았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유씨는 채용 특혜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그러나 이번 의혹에 블랙리스트라는 꼬리표를 달지 말아달라는 입장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달 20일 ‘블랙리스트란 먹칠을 삼가해 주십시오’란 제목의 서명 브리핑을 통해 “과거 정부의 블랙리스트와 이번 환경부의 산하기관 인사는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전 정부의 블랙리스트 사건에서 법원이 판결을 통해 정의한 블랙리스트의 개념(지원을 배제하기 위해서 계획을 세우고 정부 조직을 동원해 치밀하게 실행에 옮길 것)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에서다. 김 대변인은 “환경부 장관이 일부 산하 기관에 대해 감사를 벌이도록 한 것은 적법한 감독권 행사”라며 “장관은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 산하 기관 인사, 업무 등 경영 전체에 대해 포괄적으로 관리·감독할 수 있는 권한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전 정부의 블랙리스트와는 차원이 다른 ‘합법적인 체크리스트’라는 게 청와대 측 설명이다.
2019.03.09 I 노희준 기자
與, 경기지역에 추가 GTX 검토..교통난 해결 약속
  • 與, 경기지역에 추가 GTX 검토..교통난 해결 약속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경기도를 찾아 교통난을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경기도에서 올해 네번째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경기도의 발전이 나라의 발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데 교통으로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대표는 “7호선 연장이 결정돼 포천까지 숨통이 트일 것 같은데 원활하게 빨리 착공되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GTX 같은 것도 몇군데 더 이루어져야 하는데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경기도는 접경지역이 많은 곳이라서 어떤 면에선 이중 피해를 보고 있다”며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군사목적 등으로 피해를 봤다”고 했다. 이 대표는 “남북 교류가 활성화돼야 경기북부도 활성화된다”며 “북미회담이 잘 됐으면 풀어나갈수있는 기회가 빨리 왔을텐데 중단돼서 아직은 속도 못내고있다. 신속 재개해서 남북관계 많이 풀어질수있도록 당으로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올해 예비타당성면제사업에 신분당선 호매실구간이 선정되지 않았지만 예타 개선을 통해 제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각별하게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경기도가 민주당의 가장 큰 자산”이라며 “당과 정부차원에서 지역 현안과 국비 사업, 지역에 필요한 생활 SOC(사회간접자본), 도로·철도 사업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했다.당 경기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경협 의원은 “경기도는 인구 1300만명이 넘는 전국 최대 광역지자체인데 아직도 서울 주변 위성도시라는 인식이 많다”며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행정서비스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데 예산 덩치가 크다는 이유로 상대적인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역점 사업인 지역화폐 활성화를 당부했다. 이 지사는 “정부 차원에서 대가 없이 지출되는 복지 부분은 가능하면 지역 화폐로 지급해달라”며 “약간 불편이 있어도 지역에서 돈을 쓸 수 있으면 최소한 한 번 더 돌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는 국민공감대가 아직 부족하니 당론으로 채택하기 위한 논의를 해달라”고도 부탁했다. 김 의원도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들이 곳곳의 진출입로에서 병목현상으로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며 “경기도 출퇴근 인력 없이는 서울 경제도 돌아가기 힘드므로 서울시 쪽에서도 상생방안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17개 시·도별로 각 한개씩 시범 사업을 한다고 치면 인구 200만인 시도나 1300만명인 시도나 하나씩 하게 된다”며 “이처럼 암암리에 작용하는 배정 기준을 공평하게 제도화하는게 좋겠다”고 요청했다.
2019.03.08 I 김겨레 기자
문성혁 해수부 장관 후보 “해운업 재건 추진”
  • 문성혁 해수부 장관 후보 “해운업 재건 추진”
  • 문성혁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청와대 제공][세종=이데일리 최훈길 조진영 기자] 문성혁(사진·61)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장관이 된다면 해운산업 재건, 어촌과 수산업 발전, 신해양산업 육성 등 주요 정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명실공히 해양강국의 위상을 정립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자는 8일 소감문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3년 차를 맞아 본격적인 성과 창출이 필요한 시기에 해양수산부 장관이라는 중책에 내정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현장에 계신 분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고, 국민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드리는 바다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자는 “아직 후보자 신분이어서 인터뷰나 기자간담회에 응하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구체적인 정책 방향 등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스웨덴에서) 곧 귀국해 겸허한 마음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성실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신임 해수부 장관에 문성혁 세계해사대학 교수를 지명했다. 부산 출신인 문 후보자는 1981년에 한국해양대 항해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상선 1등항해사로 근무했다. 병역은 해군 소위로 만기제대했다. 문 후보자는 2003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참여정부와 인연을 맺었다.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해운정책에 대해 조언했다. 2005년에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기획평가위원으로 활동했다.특히 문 후보자는 참여정부 당시 항운노조 상용화 개혁을 지지하는 학계 목소리를 이끌었다. 항운노조 상용화는 항운노조가 독점적으로 공급해오던 노무 공급을 물류기업이 직접 고용하는 체제로 바꾸는 것이었다. 문 후보자는 2008년에 한국인 최초로 스웨덴의 세계해사대학교 교수로 임용됐다. 한 정부 고위관계자는 “항운노조 상용화는 노무현 대통령이 역점 과제였다”며 “문 후보자가 학자로서 당시 개혁에 힘을 실어주는 목소리를 냈는데,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이 문 교수를 이번에 중용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생생한 현장 경험과 이론적 전문성을 겸비한 해양·항만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라며 “해운업 재건, 해양안전·해양영토 수호, 수산업 육성 및 어촌경제 활성화 등 글로벌 해양강국 구현을 위한 해양수산 분야 국정과제와 당면 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1958년생 △부산 △대신고 △한국해양대 항해학 학사·항만운송학 석사 △영국 카디프대 항만경제학 박사△현대상선 1등항해사 △해양수산부 민자유치사업계획 평가위원 △영국 카디프대 교환교수 △한국해양대 해사수송과학부 교수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 △부산발전연구원 연구기획위원 △한국해양대 실습선 한나라호 선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전문위원 △국제해양수산물류연구소장 △한국해양대 운항훈련원장 △아시아해양수산대학포럼 사무총장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기획평가위원 △세계해사대학 교수
2019.03.08 I 최훈길 기자
이명박 석방에 박근혜도? "文대통령 결단해야" vs "만기출소가 답"
  • 이명박 석방에 박근혜도? "文대통령 결단해야" vs "만기출소가 답"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보석을 계기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 필요성도 제기하자 바른미래당은 “만기출소가 답”이라고 비난했다.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지난 7일 논평에서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황 대표, 나 원내대표에 대해 “몰염치가 점입가경”이라고 표현했다.김 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의 보석에 ‘기회주의 근성’이 또다시 발동했는가”라며 “친박(박근혜)세력을 위한 립 서비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지속가능한 친박당’의 생존법에 기가 찰 노릇”이라고 말했다.이어 “성찰 없는 황교안 리더십의 부재, 책임 없는 나경원 정치의 부재”라며 나 원내대표가 “박 전 대통령의 형량이 지나치게 높다는 부분에 많은 국민이 공감할 것”이라고 한 데 대해 “제 멋대로 해석하지 마라”고 반박했다.앞서 황 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의 박 전 대통령 석방 관련 질문에 “오랫동안 구속돼 계신다. 건강이 나쁘다는 말도 있다”며 “이렇게 구속 상태에서 재판이 계속되고 있는 문제와 관련해 국민의 의견을 감안한 조치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나 원내대표도 같은 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정치적으로 때가 되면 (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논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우리가 먼저 사면을 이야기하기보다는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할 때가 곧 올 것이고, 결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문 대통령이 적당한 시점에 결단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많은 사안이 정치적으로 과하게 포장된 부분이 있다는 게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나 원내대표는 사면 시점에 대에 “지금 해야 한다는 말을 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박근혜(67·왼쪽) 전 대통령과 이명박(78·오른쪽) 전 대통령이 각각 지난해 3월 21일과 14일 뇌물수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박 전 대통령은 상고심 재판 중 구속 기간이 세 번 모두 연장됐고, 오는 4월 16일이면 구속 기간이 끝나 이 전 대통령과 비슷한 상황이다. 박 전 대통령도 이 전 대통령처럼 보석 청구는 가능하지만 석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법조계 중론이다.박 전 대통령의 혐의 가운데 공천개입 혐의에 대해서 징역 2년형이 확정됐고, 국정농단 사건 상고심 재판 관련 보석을 청구해 허가를 받는다 해도 확정된 형이 곧바로 집행되기 때문이다.또 상고심 재판이 전원합의체에 회부돼 있어 구속 기간이 끝나야 확정 판결이 나올 수 있다. 박 전 대통령은 확정된 징역으로 인해 수형자 신분으로 재판을 받게 된다. 이로인해 박 전 대통령 측은 확정 판결이 모두 나오면 자유한국당의 주장처럼 사면을 기대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019.03.08 I 박지혜 기자
‘왕남’ 이세영 “폰 배경화면, 더 이상 여진구 아냐”(인터뷰)
  • ‘왕남’ 이세영 “폰 배경화면, 더 이상 여진구 아냐”(인터뷰)
  • 이세영(사진=프레인TPC)[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매 순간 어제보다 오늘이 더 나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 순간 ‘인생작’은 ‘왕이 된 남자’예요.”말간 얼굴에 미소가 피어올랐다. 커다란 눈동자는 바라만 봐도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했다. 지난 4일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왕이 된 남자’(극본 김선덕·연출 김희원)를 마친 배우 이세영(27)이었다. 이세영은 극중 중전 소운 역을 맡았다. 강직한 성품을 지닌 소운은 실제 왕 이헌(여진구 분)과 꼭 빼닮은 하선(여진구 분)과 사랑에 빠진다. 실체를 알고 혼란스러워 하지만, 결국 그의 든든한 지원군이 된다. 흔들림 없는 연기는 물론 한복을 입은 단아한 자태, 여진구와 애틋한 로맨스 등으로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았다. 자체 최고를 기록한 마지막회 10.9%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이 이를 말해줬다. “이렇게 큰 사랑을 처음이라 여운이 더 크다”는 그의 표정은 해맑았다.무엇이 그리 좋았느냐고 물었다. 그는 “소운이란 멋진 여성을 만났다”고 말했다. 조선시대라는 배경과 중전이란 신분 탓에 감정 표현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어려움은 있었다. 그런 고충은 중반부를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됐다. 그는 “소운은 로맨스물의 남자 주인공과 같다. 일편단심이고 ‘직진’이다. 감정이나 행동이 정확한 점은 실제 성격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세영(사진=프레인TPC)상대역인 여진구는 ‘쓰앵님’이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그에게 힘을 실어주는 존재였다. “연기에 있어 무한한 신뢰를 주는 여진구”라고 극찬한 그는 “예전보다 더 열성팬이 됐다. 질릴 때까지 10편 정도의 작품을 같이 하자고 말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스마트폰 배경화면으로 여진구 사진을 설정해 놓은 일화에 대해선 할 말이 많았다. 이는 tvN 예능프로그램 ‘주말사용설명서’에서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작품을 들어갈 때면 상대배우 사진을 휴대전화 배경화면으로 해놔요. 빨리 친해야져야 하잖아요. 화보 사진은 몰입이 안 되니까 자연스러운 ‘남친짤’로 해놔요. (여)진구 씨 소속사 홍보팀에 가장 잘 나온 사진으로 부탁드렸어요. 사귀는 거 아니냐는 오해도 받았지만 그 일을 계기로 더 가까워 졌어요. 지금요? 진구 씨와 친해지면서 제 사진으로 바꿨어요. 자기애도 강하거든요. (웃음)”사진=‘왕이 된 남자’ 스틸컷여진구와 함께 이세영은 ‘잘 자란 아역배우’의 정석으로 꼽힌다. 만 5세 나이에 MBC 어린이 프로그램 ‘뽀뽀뽀’로 활동을 시작했다. ‘리틀 황신혜’로 불리며 꾸준히 활동, 출연한 드라마만 20편 가까이 된다. 이렇다 할 논란이나 슬럼프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마냥 순탄하지도 않았다. “그만둬야 하나”라는 생각에 사로잡힌 적도 있었다. 어린 나이에 시작한 사회생활은 쉽지 않았고, 연예인에 대한 선입견은 상처를 남겼다. 그럴 때마다 故여운계 등 원로 배우들은 “내실을 다지는 게 더 중요하다”고 어깨를 두드려줬다.“스스로 부족하다는 걸 잘 알고 있어요. 시청자 분들의 칭찬이 감사하고 기쁘지만, 그 또한 금방 달라질 수 있다는 것도요. 어렸을 때 일찍 중심을 잡은 것 같아요. 타고나지 않았다고 새악해서 그걸 채우기 위해 남들보다 그 이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진구 씨를 보고 있으면 감이 타고난 것 같아 부럽기도 해요.”그런 이세영에게 ‘왕의 된 남자’의 의미를 물었다. “역시 부족하다는 걸 새삼 느끼며 자책했지만, 그만큼 배울 게 한참 남아 있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되짚었다. “왈가닥인 제가 체통을 지키는 중전이 될 수 있을까 주변에서 걱정 아닌 걱정을 했어요. 전 의심하지 않았어요.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동료와 감독님을 만났거든요. 오로지 제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축복 받은 환경이었어요.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을 얻은 작품이에요.”이세영(사진=프레인TPC)
2019.03.08 I 김윤지 기자
수원 '우만 한일베라체 에코플러스' 4월 분양
  • 수원 '우만 한일베라체 에코플러스' 4월 분양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일건설은 경기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일대에 짓는 ‘우만 한일베라체 에코플러스(ECO PLUS)’를 4월 분양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6층, 2개 동, 전용면적 62~81㎡ 아파트 202가구와 전용면적 23~33㎡ 오피스텔 21실 등 총 223가구로 이뤄진다. 우만 한일베라체 ECO PLUS는 도보권에 시내·광역·공항버스 32개 노선이 지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동수원IC도 인접해 용인~서울·영동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하다. 분당선 수원시청역과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을 이용해 강남에 접근하기도 좋다. 총 2조7190억원이 투입되는 총 37.1㎞ 길이 인덕원~동탄 간 복선전철도 예정돼있다. 지난해 3월 기본계획이 고시됐고 9월부터 기본 설계에 들어갔으며, 2026년 개통될 예정이다. 단지 500m 거리에 아주대삼거리역(가칭)이 계획돼있다. 광교~호매실 신분당선 연장선도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아울러 우만 한일베라체 ECO PLUS는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아주대병원, 동수원 병원 등이 가깝고 갤러리아백화점, 홈플러스, 이마트, 수원지방법원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있다. 인계3호공원과 수원시청소년문화공원, 매탄공원 등 녹지공간이 풍부하고 한아름도서관, 테니스장, 광장 등이 있는 수원청소년문화센터와 수원월드컵경기장 등고 가까워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 매화·팔달초, 원천중, 유신고, 창현고 등 학교도 가깝다. 단지는 전 가구가 남향 위주로 배치되며 100% 맞통풍 판상형으로 설계된다. 천장고는 일반 아파트보다 10㎝ 높인 2.4m로 지어진다. 태양광시스템에 연료전지를 더한 신재생에너지시스템을 도입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특히 우만 한일베라체 ECO PLUS는 한일건설이 수원에선 처음 선뵈는 단지다. 한일건설 분양 관계자는 “단지는 32여개 버스 노선과 대형 병원, 백화점 등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갖췄고 인덕원~동탄 복선전철과 신분당선 연장선이 예정돼 교통 호재가 있다”며 “팔달구 내 랜드마크 단지에 기대도 높아 수요자의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고 말했다.모델하우스는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일대에 위치하며 입주는 2022년 6월 예정이다.한일건설이 경기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에 짓는 ‘우만 한일베라체 ECO PLUS’ 투시도. 사진=한일건설
2019.03.07 I 경계영 기자
“GTX 공급 속도 내고, M-버스 운행 광역권으로 확대”
  • “GTX 공급 속도 내고, M-버스 운행 광역권으로 확대”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정부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착공에 속도를 낸다. 또 이달 출범하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를 통해 지자체 갈등으로 지연되거나 무산된 광역버스를 확충해 확대 운행한다.국토교통부는 7일 ‘2019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통해 만성적 교통난 해소를 위해 광역교통체계 효율화 및 GTX 공급에 속도를 낸다고 밝혔다.우선 지난해 12월 착공한 GTX-A노선(경기 파주 운정~서울 삼성)을 속도감 있게 건설하고, GTX-C노선(경기 덕정~수원)은 민자 적격성 조사를 거쳐 오는 6월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GTX-B노선(송도~마석) 올해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목표로 재정당국과 긴밀히 협의할 방침이다.여기에 올 하반기 신안산선(안산·시흥~여의도) 조기 착공을 위해 사업 인·허가를 조속히 완료하고,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용산-신사 등 구간도 조기에 추진할 방침이다.기존선 개량에도 나선다. 오는 10월부터 경부선(서울~천안) 개량을 통해 급행열차 운행을 현재 50분 간격, 월 34회 운행에서 30분 간격, 월 54회 이상 운행으로 확대한다. 분당~과천선은 2020년 6월까지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조속히 완료할 계획이다.또 이달 중 출범하는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를 통해 지자체 갈등으로 지연·무산된 광역버스 확충·운영 효율화 등 핵심사업 중점 추진한다.오는 7월부터 광역급행버스(M-버스) 노선 및 운행범위를 수도권에서 광역권으로 확대하고, 오는 10월 교차로 구간에서 정지 없이 이동하는 Super-BRT 도입한다. 광역·시내 등 버스 성격별로 정부-지자체 역할 재정립하고,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통해 지속 가능한 버스 서비스 도모할 방침이다.국토부 관계자는 “그간 투자가 미흡했던 환승센터, BRT 등 광역교통 운영·관리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안정적 투자재원 마련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민자도로 통행료를 인하하는 등 민자로도 공공성도 강화한다. 앞서 지난해 8월 발표한 ‘민자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로드맵’에 따라 지난 1월 구리-포천 구간 통행료를 인하한 데 이어 오는 12월에는 천안-논산 구간도 통행료를 낮춘다.
2019.03.07 I 박민 기자
'캄프누의 기적' 솔샤르, 20년 만에 '파리의 기적' 완성
  • '캄프누의 기적' 솔샤르, 20년 만에 '파리의 기적' 완성
  •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뒤 두 주먹을 불끈 쥐면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46·노르웨이) 임시 감독은 현역 시절 ‘기적의 사나이’로 불렸다.1996년부터 2007년까지 맨유의 공격수로 활약하며 126골을 터뜨린 솔샤르 감독은 특히 팀이 어려운 상황에 교체로 들어가 결정적인 골을 터뜨려 팬들을 열광시켰다. 대표적인 사건이 바로 ‘캄프 누의 기적’이다.솔샤르는 1998~99시즌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역전골을 터트려 맨유의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세계 최고의 명문 구단인 맨유의 화려한 역사에서도 가장 빛나는 장면이었다.당시 선수로서 ‘캄프 누의 기적’을 일궈냈던 솔샤르는 이번에 감독으로서 ‘파리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솔샤르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7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2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지난달 13일 안방에서 열렸던 1차전에서 0-2으로 져 벼랑 끝에 몰렸던 맨유는 이날 승리로 1, 2차전 합계 스코어 3-3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 덕분에 극적으로 8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경기 전 누구도 솔샤르 감독과 맨유가 활짝 웃을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 맨유는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2골 차 충격패를 당했다. 2차전 원정경기에서 최소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만 했다.물론 1차전에서 대패한 팀이 2차전에서 스코어를 뒤집은 경우는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종종 있었다.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바르셀로나(스페인)가 파리생제르맹을 상대로 1차전 대패(0-4)를 뒤집고 2차전에서 6-1로 이겨 8강에 진출했던 일도 있었다.하지만 바르셀로나가 파리생제르맹을 상대로 거둔 대역전승은 2차전이 바르셀로나 홈경기였다. 안방에서 패한 경기를 원정에서 뒤집은 경우는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16강 1차서 홈팀이 0-2로 진 경우는 총 106번 있었다. 이 가운데 2차전에서 역전해 상위 라운드에 진출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설상가상으로 이날 맨유는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 팀의 기둥인 미드필더 폴 포그바는 1차전 퇴장으로 인해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네마냐 마티치, 후안 마타, 제시 린가드 등 10여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베스트11을 구성하는 것 조차 쉽지 않았다.맨유는 ‘이 대신 잇몸으로 버틴다’는 심정으로 2차전을 준비했다. 프레드, 안드레아스 페레이라, 스콧 맥토미니 등 그동안 자주 출전하지 않았던 벤치 자원들로 선발명단을 꾸렸다. 심지어 타히트 총, 메이슨 그린우드, 제임스 가너 등 10대 유스 선수까지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하지만 솔샤르 감독은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여러차례 강조했던 “절대 불가능이란 없다”는 그의 말은 결코 단순한 수사가 아니었다.2차전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총공세로 나선 맨유는 로멜루 루카쿠의 전반전 2골로 리드를 잡은 뒤 2-1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비디오 판독(VAR) 끝에 선언된 페널티킥을 마커스 래시포드가 성공시켜 ‘파리의 기적’을 완성했다.사실 솔샤르 감독이 지금까지 맨유를 이끌어온 과정 자체가 기적이나 다름없다. 솔샤르 감독은 지난해 12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조제 무리뉴 감독의 후임으로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그의 신분은 이번 시즌까지만 팀을 이끄는 임시 감독에 불과했다. 솔샤르의 존재와 상관없이 다음 시즌 감독 후보로 지네딘 지단,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등의 이름이 끊임없이 거론됐다.솔샤르는 사령탑에 앉자마자 흔들리던 팀의 체질을 확 바꿔놓았다. 전임 루이스 반할-조제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답답한 수비 위주 플레이만 반복했던 맨유 축구를 짧은 시간에 화끈하고 활기찬 공격축구로 변신시켰다.솔샤르 감독이 부임한 이래 맨유는 17경기에서 14승2무1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유일한 패배가 바로 파리생제르맹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이었다. 솔샤르가 팀을 맡은 이래 원정 9연승을 달리고 있다. 구단 원정 최다 연승 기록이다. 마치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이끌었던 최전성기 시절을 다시 보는 듯 하다.솔샤르 감독 대행은 지난 1월 프리미어리그 4경기에서 3승 1무의 성적을 거두면서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감독’으로 뽑히기도 했다. 맨유 사령탑이 이달의 감독에 선정된 것은 2012년 11월 알렉스 퍼거슨 이후 무려 6년 2개월 만이었다.솔샤르 감독이 엄청난 성과를 이어가자 그를 정식 감독으로 선임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축구 전문매체 ESPN은 지난 1일 “솔샤르 감독 대행이 조제 모리뉴 전 감독이 경질된 맨유의 ‘풀타임 사령탑’을 이어받을 유일한 후보가 됐다. 다른 감독들은 논의 대상이 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맨유 수비수 출신 리오 퍼디낸드는 B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솔샤르는 10대 유망주 3명을 투입하는 용감한 선택을 했다. 그는 이 팀에 믿음을 다시 가져왔다”며 맨유가 그와 정식계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역시 맨유의 레전드인 게리 네빌도 “맨유는 최근 3개월동안 환상적인 성적을 냈다. 솔샤르가 정식감독으로 승격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오히려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솔샤르 감독도 자신이 일궈낸 ‘파리의 기적’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것이 챔피언스리그이고 이것이 바로 우리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며 “내가 이 팀에 계속 있을지 아닐지는 신경 쓰지 않는다. 나는 맨유의 서포터이기도 하니까, 맨유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 두 달이든 석 달이든, 얼마를 더 하든 즐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03.07 I 이석무 기자
"아빠 안 죽였다"는 김신혜, 석방될 수 있을까
  • "아빠 안 죽였다"는 김신혜, 석방될 수 있을까
  •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9년째 복역 중인 김신혜(41)씨의 재심 첫 공판이 6일 오후 4시 광주지법 해남지원 제1호 법정에서 진행됐다.형사합의 1부(김재근 지원장)의 심리 하에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공판에서 김씨는 방어권 보장을 위해 석방 상태에서 재심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재차 요청했다.형사소송법 제101조에 따르면 법원은 타당한 이유가 있을 시 구속된 피고인의 집행을 정지할 수 있다. 대법원이 재심을 결정한 김씨는 무죄 추정 원칙에 따라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용자 신분이므로 구속집행정지를 요청할 수 있다.무기수 김신혜씨 (사진=연합뉴스)김씨는 2000년 3월 자신을 성추행한 아버지에게 수면제가 든 술을 마시게 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사건 당시 범행을 자백했던 김씨는 이후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돌연 진술을 번복했다. “‘동생이 아버지를 죽였다’는 고모부의 말에 대신 벌을 받으려고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 김씨의 주장이었다.하지만 법원은 김씨가 보험금을 노리고 아버지를 살해한 뒤 교통사고로 위장했다고 판단, 김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김씨 부친 앞으로 여러 개의 보험이 가입된 점, 시신에 외상 흔적이 없는 점, 부검 결과 수면제 성분이 발견된 점이 판단 근거였다.이 판결은 2001년 3월 대법원에서도 그대로 인정됐고 김씨는 해당 혐의로 약 15년을 복역하게 된다.2015년 1월 김씨는 대한변호사협회의 도움을 받아 재심을 청구했다. 그리고 같은 해 11월 광주지법 해남지원은 경찰 수사의 위법성과 강압성이 인정된다며 재심 청구를 받아들였다. 검찰의 항고와 재항고는 광주고법과 대법원이 각각 기각했다. 법원은 경찰이 영장 없이 압수수색을 한 점, 압수수색에 참여하지 않은 경찰관이 압수 조서를 허위로 작성한 점, 김씨의 거부에도 영장 없이 현장검증을 한 점 등을 재심 판단 근거로 꼽았다.다만 대법원은 김씨 무죄 주장을 뒷받침할 새로운 증거가 없다며 김씨에 대한 형 집행정지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 재심은 받되 수감 상태에서 재판을 받도록 한 것이다.무기수 김신혜씨 (사진=연합뉴스)19년째 장흥교도소에 수감 중인 김씨는 이날 수형복이 아닌 사복 차림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82조에 따르면 미결수용자는 수사나 재판 등에 참석할 때 자신의 선택에 따라 사복을 입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혐의를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하는 피의자는 수형복을 입고 출석하는 경우가 많지만, 무죄를 주장하는 피의자는 자신의 혐의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기 위해 일부러 사복을 입고 출석하는 경우가 많다. 김씨 역시 50여 분간 진행된 이날 재판에서 부당한 수사로 수집된 증거를 재판에 사용하는 데 동의할 수 없다며 모두 배척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뒤 무죄를 주장했다.재판을 마치고 법정 밖으로 나온 김씨는 “재심을 기다리거나 준비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이런 억울한 옥살이가 계속되지 않도록 열심히 싸워서 꼭 이기겠다”고 말했다.김씨의 변호인인 김학자 변호사는 “공판 과정에서 다시 형 집행정지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다”면서 김씨의 석방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김씨의 재심 두 번째 공판은 오는 25일 오후 2시에 열린다.
2019.03.07 I 김은총 기자
  • [금융위 업무계획]주가조작 철퇴…‘특사경’ 도입한다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금융위원회가 시세조종(주가조작)·미공개 정보 이용 등 자본시장의 불공정거래 행위 조사에서 통신기록 조회, 압수수색 등을 활용한 강제수사를 할 수 있을 전망이다.금융위원회는 7일 ‘2019년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한 조사체계 정비와 제재 강화를 위해 특별사법경찰(특사경) 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불공정거래 조사·수사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높이기 위해 수사기관·금감원과의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며 “특사경으로 구성한 불공정거래 수사인력을 활용해 긴급하고 중대한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금융위는 특사경 도입을 위해 현재 법무부와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안에 관련 내용을 마무리하고 구체적인 도입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형벌 부과만 가능한 전통적 불공정거래(미공개 정보이용, 시세조종 등)에 대해 과징금 제재 신설도 추진한다.금융위가 특사경 도입을 결정하면서 금감원 직원의 특사경 지명이 현실화됐다. 민간인 신분인 금감원 직원이 특사경으로 지명되면 공무원이 아닌 민간인이 주요 범죄 행위에 대해 사법경찰권을 행사하는 첫 사례가 된다. 금감원 직원이 특사경으로 지명되면 1년 이상 유기징역 등의 중형을 선고하는 자본시장법상의 주요 범죄를 다루게 된다.특사경은 일반적으로 특수 분야의 범죄에 한해 행정공무원 등에게 경찰과 같은 수사권을 부여해 조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소속 기관장의 제청과 관할 지검장 지명으로 임명되는 게 일반적이다. 금감원 직원은 금융위원장 추천과 관할 지방검찰청 검사장(서울남부지검장) 지명 후 특사경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 금감원 직원은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수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사법경찰관법) 개정으로 2015년 8월 특사경 추천 대상에 포함됐지만 지난 4년 동안 추천 사례는 없었다.특사경은 압수수색 등의 과정에서 검사 지휘를 받으므로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행정 제재를 결정하는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무력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그런 우려가 없도록 여러 제반 장치를 마련해 운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2019.03.07 I 문승관 기자
‘경찰 유착 의혹’ 버닝썬 영업사장 입건…“뒷돈 거래 파헤친다”
  • ‘경찰 유착 의혹’ 버닝썬 영업사장 입건…“뒷돈 거래 파헤친다”
  • 클럽 버닝썬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버닝썬 영업사장 한 모 씨를 경찰 유착 혐의로 입건했다고 MBN이 보도했다.지난 6일 MBN은 버닝썬 측이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강남경찰서에 돈을 건넸다는 의혹과 관련해 영업사장인 한 씨를 입건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 씨는 이른바 ‘해피벌룬’으로 알려진 환각 물질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는 과정에서 한 씨가 개입한 정황을 포착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한 씨는 당시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신분증 검사를 철저히 했다’는 내용의 거짓 진술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착 의혹의 핵심인 뒷돈 거래를 밝혀내기 위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유착 핵심 인물로 지목된 버닝썬 공동대표와 전직 경찰관, 전달책을 동시에 소환했다. 경찰에 출석한 전직 경찰관 강 씨는 당시 강남서 경찰관에 연락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돈을 건넨 혐의는 부인했다.강 씨는 MBN에 “(돈을 건넨) 그런 사실은 없다. 제가 경찰관이 아니어도 (경찰에 사건을) 물어볼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전했다.경찰은 강 씨와 전달책 이 모 씨, 공동대표 이 씨의 진술이 모두 다를 경우 대질 조사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한편 경찰은 광역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정하고 △버닝썬 내 성폭력 △마약 투약 및 유통 △경찰 유착 의혹 △성접대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얼마 전까지 버닝썬의 홍보이사로 재직한 빅뱅의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는 해외 투자자 성 접대 및 마약(해피벌룬) 등 의혹 등으로 지난달 27일 오후 9시 경찰에 출석해 8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승리의 성 접대 알선 의혹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엑셀 파일로 입수해 분석 중이다.
2019.03.07 I 장구슬 기자
유관순 열사의 뜨거운 삶, 합창뮤지컬로 재탄생
  • 유관순 열사의 뜨거운 삶, 합창뮤지컬로 재탄생
  • 과천시립여성합창단.[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유관순 열사의 뜨거운 삶을 다룬 창작합창뮤지컬 ‘저 바람 속에 내가 있소’가 오는 21일 경기도 과천시민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과천시립여성합창단의 제45회 정기공연으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유관순 열사와 주변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를 다뤘다. 유관순 열사는 1919년 3월 1일 일본제국주의의 침략에 저항해 일어난 3·1운동 당시 17세 여학생의 신분으로 만세 운동을 주도하다가 검거돼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했다.연출·극본을 맡은 안지선 감독은 “이번 작품에선 강인함 안에 흐르던 한 인간으로서의 고민과 소망, 사랑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며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 아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어떤 미래를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조현진 과천시립여성합창단 지휘자는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듣고 배워온 유관순 열사를 지극히 평범한 한 여성, 한 소녀의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보니 잃어버린 나라를 찾고자 온 몸으로 분투했던 그녀의 강인한 의지가 더욱 고귀하게 느껴졌다”며 “유관순 열사와 그 친구들의 뜨거웠던 삶을 합창으로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1996년 창단한 과천시립여성합창단은 우리나라 유일의 전문여성합창단이다. 통영국제음악제, 캐나다 밴쿠버 ‘한인음악축제의 밤’ 등 무대에서 매력적인 앙상블을 선보여왔다.
2019.03.07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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