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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자 사라졌다”…서울 집값 확연한 ‘보합권’
  • “매수자 사라졌다”…서울 집값 확연한 ‘보합권’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보합권에 들어섰고 경기권도 집값이 주춤하는 분위기다.10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주대비 상승률이 서울의 강남3구가 3주연속 하락했고 대부분의 지역이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서울의 매수문의도 지속적으로 하락해 71.5까지 내려가면서 아파트를 사려고 알아보는 매수자가 보이지 않고 있다. (자료=KB부동산)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3% 상승하면서 보합권 형성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번주에도 강남3구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3주간 하락을 보였다. 송파구(-0.05%), 서초구(-0.04%), 강남구(-0.04%)로 급매물을 비롯해 더 이상 올린 가격의 매물은 보기 힘들고 코로나 영향도 추가되어 매수 문의는 극도로 감소하여 더욱 경직돼 가고 있다. 구로구(0.15%), 노원구(0.14%), 관악구(0.12%) 등 일부지역만 겨우 0.1% 넘는 소폭 상승을 보였다.KB부동산 관계자는 “구로구는 가산디지털 단지 및 영등포·여의도 업무지구가 가까워 실수요 문의가 꾸준하다. 9억 이하 서울 아파트 투자 수요도 관심을 보이는 지역으로 역세권 단지들은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송파구는 코로나19영향과 부동산 규제가 함께 시장을 압박하고 있어서 매매와 임대 시장 모두 휴업 상태이다. 대출규제, 보유세 부담 등으로 인해 투자 수요가 집중되었던 재건축 단지들의 매매가가 하락세로 전환했고 그 분위기가 일반 단지들도 확산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경기는 전주대비 0.09%의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지난주의 상승률 0.12%보다 상승폭이 줄어들며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 안정세로 들어선 가운데 주간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은 안양 동안구(0.43%), 안산 상록구(0.30%), 수원 팔달구(0.27%), 부천(0.22%) 정도이다. 인천은 남동구(0.53%), 연수구(0.29%), 중구(0.26%)가 상승하며 전주대비 0.21% 상승했다. KB부동산 관계자는 “수원 팔달구는 GTX·신분당선·수원트램 등의 교통 호재와 팔달6·8·10구역·권선6구역 등 매교역 일대를 중심으로 한 재개발 진행으로 투자자 수요가 꾸준하다. 장안구 정자동 학원가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화서동 일대 단지들, 서울 출퇴근이 용이한 수원 역세권 단지들은 실수요자 매수도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이어 “인천 연수구는 GTX-B노선의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로 인한 기대감으로 송도동 일대 단지들이 매물을 걷어들이고 있거나 높은 호가에 다시 나오는 상황”이라며 “최근 송도 국제 업무 단지에 들어서는 송도더샵센트럴파크3차 분양 단지로 인해 주변 기존 단지들의 가격도 동반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020.04.10 I 강신우 기자
여중생 1년간 성착취·협박한 10대 반성문, "호기심으로 시작"
  • 여중생 1년간 성착취·협박한 10대 반성문, "호기심으로 시작"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여중생을 상대로 성착취물 영상 촬영을 강요한 n번방 유사사건 가해자가 선고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9일 저녁 KBS는 이같은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에서 유학 중이던 18세 남자 고등학생이 국내 여중생을 상대로 SNS를 이용해 성착취 영상물 촬영을 강요한 혐의로 체포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가해자 A군은 2018년 피해자를 온라인 상으로 만나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친분을 쌓은 뒤 자신의 병 수술비 협조를 빌미로 피해자에게 가학적인 성착취영상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A군은 나중에는 피해자 어머니와 여동생을 촬영한 영상을 요구하기까지 했고 따르지 않으면 가족을 살해하겠다는 협박도 했다.피해자 어머니는 “수면제를 먹여서 동생을 촬영하라고 지시를 내렸고 그 지시를 자기 딴에는 엄마랑 동생을 지키고자 자기 몸을 다시 찍어서 다시 보냈다”고 증언했다. 1년 가까이 이어진 협박에 피해자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부모가 휴대전화를 확인한 뒤에야 피해사실을 알게됐다. 부모에 따르면 피해자는 지금도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수사당국은 아동청소년음란물 제작, 소지 혐의로 A군을 기소해 단기 3년6개월, 장기 7년 미만 형을 구형했다. 그러나 A군이 초범인데다 미성년자이고 재판 도중 반성문을 수시로 제출해 판결 관행 상 감형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를 통해 공개된 A군의 반성문을 보면 “호기심으로 시작했다”, “이렇게 일이 커질 줄 몰랐다”, “피해자와 가족에게 큰 상처를 줄지 몰랐다” 등의 변명이 나열돼 있다. A군 1심 선고는 이달 말 이루어진다.
2020.04.10 I 장영락 기자
'오늘부터 내일까지' 총선 사전투표…"마스크 꼭 챙기세요"
  • '오늘부터 내일까지' 총선 사전투표…"마스크 꼭 챙기세요"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오늘(10일)부터 내일(11일)까지 이틀간 전국 3508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2002년 4월 16일 이전 출생자(만 18세 이상)에 한해 투표를 할 수 있다. 선거를 하는 사람은 별도의 신고 없이 전국의 어느 투표소에서나 투표가 가능하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을 투표 시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투표소에서 본인확인 절차를 밟은 뒤 지역구 1장, 비례대표 1장 총 2장의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한다. 본인이 살고 있는 선거구와 선거구 밖에서 투표하는 방법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본인이 살고 있는 선거구 내에서 투표를 하는 사람은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한 후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본인의 선거구 밖에 있는 투표소에서 투표하면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함께 받는다. 투표용지에 기표한 후 회송용 봉투에 넣어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투표소에 가기 전과 갔다온 뒤 흐르는 물에 비누로 꼼꼼하게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도 필요하다. 어린 자녀 등은 될 수 있으면 투표소에 데려오지 말아야 한다. 투표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투표소 입구에서 발열체크를 받고 손 소독제로 꼼꼼하게 소독한 뒤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투표소 안팎에서 다른 사람과 1m 이상 거리를 두고 불필요한 대화도 자제해야 한다. 만약 체온이 37.5도 이상이거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투표소 내 임시기표소에서 투표 후 보건소를 방문해야 한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선거권을 보장하기 위해 전국 8곳의 생활치료센터에 특별사전투표소도 운영된다. 특별사전투표소는 △서울 태릉선수촌 △대구 중앙교육연수원 △용인 한화생명라이크파크 △경주 농협경주교육원 △경주 현대차경주연수원 △안동 인문정신연구원 △안동 경북소방학교 △경산 중소기업진흥공단이다. 운영시간은 사전투표 기간 중 1일 5시간 ~ 8시간이다. 투표 대상은 해당 생활치료센터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의료·지원인력이다.선관위 관계자는 “유권자가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사전투표 전날과 1일차 투표 마감 후 모든 사전투표소의 방역작업을 실시한다”며 “선거일에 투표할 수 없는 유권자는 사전투표기간 중 가까운 투표소에서 꼭 투표에 참여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2020.04.10 I 신민준 기자
얼굴인식에 1초, 비번 누르는데 1초…2초면 결제 끝
  • 얼굴인식에 1초, 비번 누르는데 1초…2초면 결제 끝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구내에 위치한 한 편의점. 음료수 캔을 하나 들고 계산대 앞에 섰다. “페이스페이로 할게요.”라고 점원에게 말했다. 그리고 키오스크(Kiosk·무인단말기)에 설치된 안면인식 카메라에서 서자 1초만에 나를 비친 화면의 테두리가 초록색으로 변한다. 기계가 얼굴을 인식했다는 뜻이다. 곧바로 비밀번호 네자리를 입력하라는 표시가 뜬다. 1초만에 비밀번호 입력하니 결제는 끝. 내 얼굴이 신용카드가 되고, 사인은 비밀번호로 대체됐다. 결제 과정에 현금도 카드도 스마트폰 앱도 필요 없었다. 선글라스·모자 써도 인식 가능기자는 ‘신한 페이스페이(Face Pay)’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9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를 찾았다. 한양대는 신한카드의 페이스페이의 첫 서비스 지역이다. 신한카드는 3월 초 개강 시점에 맞춰 대대적 출범 행사를 하려고 했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개강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이날 단출하게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울 성동구 한양대 구내 식당을 찾은 한 소비자가 ‘신한 페이스페이(Face Pay)’를 이용해 안면인식 결제 방식으로 식권을 구매하고 있다. 설치된 인식 카메라를 한번만 쳐다보고 간편 비밀번호 네자리만 입력하면 단 2초만에 모든 결제가 완료됐다.안면인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화각이 넓은 듀얼(이중) 카메라로 인식률을 높여 이용자의 키가 크거나 작아도 본인이 편한한 자세로 화면 정면만 응시하면 된다고 신한카드 측은 설명했다. 선그라스를 쓰거나 모자를 썼을 때도 인식이 잘 될 수 있을지 물었더니, 박재욱 신한카드 페이먼트이노베이션(PI)셀장은 “얼마든지 인식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등록 때부터 고객의 얼굴 정보를 사진(화상) 정보 그대로 수집하는 방식이 아니라 특수 제작된 3D·적외선 카메라로 이용자의 안면 윤곽선과 이목구비 위치 등 개인만의 여러 특징점들을 비식별 처리된 디지털 정보(가명정보)로 추출하고 결제 시 정보들을 매칭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성동구 한양대 한 구내 CU편의점에서 ‘신한 페이스페이(Face Pay)’를 이용해 안면인식 결제 방식으로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설치된 인식 카메라를 한번만 쳐다보고 간편 비밀번호 네자리만 입력하면 단 2초만에 모든 결제가 완료됐다. 이곳에서는 계산대 외에도 한편에 마련된 무인계산대에서도 신한 페이스페이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해 결재 대기시간을 더욱 줄였다.다만, 신한 페이스페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신한은행 영업점에서 최초 1회 사전 등록을 해야 한다. 등록을 위해 신한은행 한양대지점에 들어서 마련된 페이스페이 등록 키오스크 앞에 서니 크고 깔끔한 화면이 나타났다. 시력이 약한 노약자들도 쉽게 이용 가능해 보였다. 등록 시작부터 완료까지는 본인 정보 및 안면 인식 등록 등 3단계를 거치며 단 1분 가량의 시간만을 필요로 했다. 키오스크 활용이 상대적으로 익숙지 않은 사람이라도 쉬운 조작으로 2~3분 정도면 넉넉히 등록을 마칠 수 있어 보였다. 그래도 키오스크 이용이 번거롭다 싶으면 신분증을 지참하고 바로 옆 창구로 가면 은행 직원이 모든 등록 과정을 도와준다.서울 성동구 신한은행 한양대지점에 마련된 ‘신한 페이스페이(Face Pay)’ 키오스크에서 이용 등록을 하고 있는 모습. 등록 완료까지 3단계만 거치고 1분 가량의 시간만 소요됐다.세계 첫 신용·체크카드 기반 얼굴인식 결제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를 기반으로 이용자의 얼굴을 인식해 결제가 이뤄지는 시스템은 신한카드의 페이스페이가 세계 최초의 시도다. 앞서 중국의 비슷한 구현 원리를 바탕으로 한 얼굴인식 결제 시스템이 출시되고 수십여 도시에서 상용화 중이지만, 카드 기반이 아닌 알리페이(AliPay)와 위챗페이(WechatPay) 등 계좌 이체 또는 선불 충전식 간편결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신한 페이스페이는 지난해 5월 금융위원회 주관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 행사에서 시연한 안면 인식 결제 서비스를 그해 8월 신한카드 사옥 내 식당·카페·편의점 매장 결제에 적용하고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해왔다. 같은 해 10월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고, 2년 간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신한 페이스페이는 LG CNS와 기술협력을 통해 개발됐다. 3D·적외선 카메라로 얼굴의 특징점을 디지털 정보로 추출해 신한카드의 결제정보를 매칭하고 가상카드정보인 ‘토큰’으로 결제를 승인하는 구조다. 신한카드는 이번 신한 페이스페이 공식 상용화를 시작으로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한양대뿐 아니라 신한 체크카드를 기반으로 한 학생증을 사용하는 건국대·숙명여대·이화여대 등으로 사용처를 순차적으로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또 CU편의점과 협업을 통해 현재 야간 시간대에 무인으로 운영되는 전국 100여개 하이브리드 편의점 ‘CU 바이셀프(Buy-self)’에도 도입할 계획이다. 유태현 신한카드 디지털퍼스트본부장은 “얼굴인식 결제는 페이먼트 혁신의 종착지”라며 “신한 페이스페이는 얼굴이 지갑이 되는 결제 환경 변화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수 개월에 걸친 개발 및 테스트를 통해 국내 첫 안면결제 서비스 오픈에 만전을 기했다”면서 “페이스페이의 결제 편의성과 보안성을 강화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미래 결제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성동구 한양대 본관 모습. 신한카드는 9일 한양대 서울캠퍼스에서 카드나 스마트폰 없이 안면인식으로 결제하는 ‘신한 페이스페이(Face Pay)’ 서비스를 처음 공식 상용화했다. 신한카드는 향후 서비스 공급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2020.04.10 I 김범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상반기까진 안갯속…현금성 자산 비중 늘려라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다음은 10일자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이다. ◇1면-상반기까진 안갯속…현금성 자산 비중 늘려라 -코로나發 해고 막으려다가 ‘구멍’ 실제 인건비보다 더 주는 지원금-굳히기냐 뒤집기냐…여야 사전투표 신경전 -“증권사 등 직접대출 정부와 실무협의중”-[사설]신속·과감한 기업 지원으로 고용대란 막아야-[사설]유흥업소에는 늑장 대처한 박원순 서울시장◇줌인&-트럼프 vs 바이든 70대 백인 대결…‘버니의 사람들’에 달렸다-한국인 막은 90개국, 13일부터 무비자 입국 금지…기존 단기비자도 효력 정지◇PB 100인에게 묻다-서울도 부동산 가격 떨어진다…MMF·달러·주식 순으로 담아라-“주식 투자 땐 대형 우량주 위주로 분할매수해야”-“코로나 사태로 변동성 커져…달러통장, 이제는 기본이죠”◇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쌤~ 소리가 안들려요, 영상 끊겨요”…우려했던 혼선 곳곳서 발생 -교육부 “학원원격수업, 학원서 들으면 불법”-해킹·개인정보유출 사고 없었지만…보안업계 조마조마◇오늘·내일 사전투표 -“코로나 때문에 지지층 투표장 안 올라”…여도 야도 사전투표 독려-사전투표가 ‘단일화’ 데드라인인데…여야 시큰둥-마스크 착용하고 신분증 꼭 챙겨야…줄 설때는 1m 간격 유지◇국제-習 “우한 봉쇄 풀렸지만 방역 느슨해지면 안돼”…재확산 우려에 긴장-코로나19에 무릎 꿇은 헤지펀드 투자의 제왕-아베 못 믿겠다…日 아이치현 지사, 오늘 독자 ‘긴급사태’ 선언 ◇선택 4·15 총선 D-5-수도권·중도층 표심 혼전 속…김종인, 막말 파문 초고속 진화-민주당에 선거비용 16억 손 벌린 더불어시민당-‘대통령 입’ 박수현 vs ‘5선 도전’ 정진석…충청 민심 어디로 ◇선택 4·15 총선 D-5-낮은 응답률에 들쭉날쭉 유무선 전화 비율…여론조사 불신 키웠다-술판 벌인 공군 조종사 무더기 징계 주동자 ‘자격정지 2년’ 이례적 처벌 -민주·통합당 “질병관리본부, 청으로 승격” 한목소리◇경제-한은, 12년 만에 특수은행채 산다…美연준처럼 회사채 매입도 시사-코로나에 높아지는 국경…외국인 투자유치 ‘비상’ -정부, 가족돌봄휴가비 최장 열흘간 50만원 지원한다◇금융-얼굴인식에 1초, 비번 누르는데 1초…2초면 결제 끝-신한銀 대만서 채권 공모 5억달러 규모 발행 성공-교보생명, 美 이어 檢에도 딜로이트안진 고발◇산업&기업-덩치는 키웠는데…전장 흑자 늦어지는 LG전자-[현장에서]광주형일자리, 무산 안 된다-해외전시회 줄줄이 취소…방산업계 올해 장사 공치나◇산업·소비자생활-넷플릭스 ‘새벽배송’, 망 사용료 갈등 불 지폈다-[현장에서]공공앱, ‘배민 수수료 논란’ 해결책 아니다-중견기업, 외부인사 영입해 코로나 돌파 ◇Auto&Life-야수같은 민첩함…8단변속기·V6엔진 ‘하모니’-[타봤어요]모던 스타일에 시원한 스피드 내 생애 첫 애마, 너로 정했어◇증권업계, 언택트 시대 디지털에 사활-비대면 계좌 1년새 3배 껑충…2030 투자자 위해 ‘디지털 혁신’ 박차◇증권&마켓-삼성전자·NAVER·엔씨소프트…‘코로나 무풍지대’서 쇼핑한 연기금 -원유로 몰린 개미들 ‘샀다 팔았다’ 반복-‘닌텐도 스위치’ 품귀에…대원미디어 이달 들어 20%↑◇증권-지수 0.8% 내렸는데, 인버스 ETF는 ‘-12%’…왜-中기업 잇단 회계부정에…中펀드 ‘불똥’ 우려-‘재무제표 튼튼해야 버틴다’…부채 줄이자 주가 환호◇여행-뭍이 돼버린 섬…바다 잃은 어부에게도 봄은 다시 온다-영화 ‘변산’ 속 피아노학원·작당마을 가볼까-[강경록의 미식로드] 임금님께 바치던 백합·바지락 한상 영양 듬뿍, 식감 쫄깃 ◇스포츠-“이대로면 무관중 경기는 OK”…일시정지 스포츠, 드디어 플레이하나-프로배구 MVP ‘나경복·양효진’-[골프樂]“까다로운 그린 에지에서 하이브리드로 쳐보세요”◇피플-“대학 등록금 12년째 동결…법정 인상에 역량 집중”-이성희 회장 “코로나로 힘든 농업인 지원에 최선 다해야”-고동진 사장 바통받은 황각규 부회장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 참여◇오피니언-[목멱칼럼]주가 결정지을 세 가지 변수-[생생확대경] 스포츠에서 팬의 소중함 일깨운 코로나-[기자수첩] 쏟아지는 금융지원…정책 디테일 아쉽다 ◇부동산-수직증축 기대 속…소규모 단지 ‘리모델링 바람’ 거세다 -한 곳 오래 살면 청약 유리…거주기간 가점 검토-서대문 노른자 땅 ‘마포로 5-2지구’ 재개발 재가동◇사회-택배·배달음식 증가에 폐지값 역대 최저…“이대로면 문 닫아야 할 판”-마스크 안쓴 30여명 붙어앉아 게임 이용자 명단 개인정보 관리도 허술 -대검 “성착취물 제작사범 전원 구속”
2020.04.09 I 김윤지 기자
선임병 부탁에 수능 대리시험…서울시교육청, 경찰에 수사 의뢰
  • 선임병 부탁에 수능 대리시험…서울시교육청, 경찰에 수사 의뢰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군 복무 중인 병사가 같은 부대 선임병의 부탁을 받고 지난해 11월 14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대리로 치렀다는 사실과 관련해 서울시교육청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교육부 수능부정행위심의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2020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해 11월 14일 오전 수능 시험장인 대구 수성구 수성동 남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9일 군 당국에 따르면 공군 모 부대에 근무하는 A병사는 지난해 11월 14일 서울 시내 한 사립고 수능 고사장에서 당시 선임병(현재 전역)이었던 B씨를 대신해 시험을 치렀다. 당시 수험표에는 A병사가 아닌 B씨의 사진이 붙어 있었지만 감독관의 신분 확인 절차에서 적발되지 않았다. B씨는 A병사가 대신 치른 수능 점수로 서울 지역 3개 대학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월 13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2020학년도 수능 부정행위(대리시험) 신고가 접수됐다”며 “이후 당시 시험장에 있던 감독관 4명에게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등 40여일 동안 자체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조사 결과 당시 감독관들은 관련 기억이 없다고 답변했지만 신고 내용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지난달 30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으나 수사관할권 문제로 의뢰를 반송하자 지난 1일 군사경찰대에 사건을 의뢰했다. 군사경찰대가 전역자 B씨에 대해서는 경찰서로 고발하라고 답변하자 지난 6일 전주완산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교육부 수능부정행위심의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라며 “수사 결과에 따라 필요 시 감독관 등에 대한 조치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04.09 I 신중섭 기자
'10~11일'사전투표, 꼭 챙겨야 할 주의사항은?
  • '10~11일'사전투표, 꼭 챙겨야 할 주의사항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4월 10일부터 11일 이틀간 전국 3508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선거를 하는 사람은 별도의 신고 없이 전국의 어느 투표소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 2002년 4월 16일 이전 출생자(만 18세 이상)에 한해 투표를 할 수 있다. 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투표하러 갈 때 본인의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을 반드시 가지고 가야 한다. 투표소에서는 신분증을 확인한 뒤 본인의 서명을 정자체로 쓰거나 손도장을 찍는 본인확인 절차를 밟는다. 이후 지역구 1장, 비례대표 1장 총 2장의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한다. 본인이 살고 있는 선거구 내에서 투표를 하는 사람은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한 후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본인의 선거구 밖에 있는 투표소에서 투표하면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함께 받아 투표용지에 기표한 후 회송용 봉투에 넣어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이번 선거는 코로나19 사태라는 이례적인 상황 속에서 치러지는 만큼 어린 자녀 등은 될 수 있으면 투표소에 데려오지 말아야 한다. 또 투표소에 가기 전과 갔다온 뒤 흐르는 물에 비누로 꼼꼼하게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도 필요하다. 혹시 모를 감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투표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문해야 한다. 투표소 입구에서 발열체크를 받고 손 소독제로 꼼꼼하게 소독한 뒤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투표소 안팎에서 다른 사람과 1m 이상 거리를 두고 불필요한 대화도 자제해야 한다. 만약 체온이 37.5도 이상이거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투표소 내 임시기표소에서 투표 후 보건소를 방문해야 한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선거권을 보장하기 위해 전국 8곳의 생활치료센터에 특별사전투표소도 운영된다. △서울 태릉선수촌 △대구 중앙교육연수원 △용인 한화생명라이크파크 △경주 농협경주교육원 △경주 현대차경주연수원 △안동 인문정신연구원 △안동 경북소방학교 △경산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이다. 운영시간은 사전투표 기간 중 1일 5시간 ~ 8시간이다. 투표 대상은 해당 생활치료센터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의료·지원인력이다.
2020.04.09 I 신민준 기자
2020시즌 K리그 그라운드 빛낼 '용감한 형제 선수들'
  • 2020시즌 K리그 그라운드 빛낼 '용감한 형제 선수들'
  • 전북 이범영-강원 이범수 ‘골키퍼 형제’전북현대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형 홍정남(왼쪽)과 동생 홍정호[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리그에는 같은 ‘축구 DNA’를 갖고 뛰는 형제 선수들이 여럿 있다.대표적인 선수로 ‘수문장 형제’ 이범영(전북)-이범수(강원)가 있다.이범영과 이범수는 골키퍼 형제다. 형제가 K리그에서 뛰는 것도 쉽지 않지만 포지션이 같은 것 또한 드문 일이다.동생보다 먼저 이름을 알린 형 이범영은 2008년 부산에서 프로무대에 데뷔,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2014 브라질 월드컵, 2015 동아시안컵 우승 등 K리그와 대표팀을 오가며 탄탄히 경력을 쌓았다.동생 이범수는 2010년 전북에서 프로에 데뷔했으나 쟁쟁한 선배들에 밀려 이렇다 할 기회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서울 이랜드, 대전 등을 거친 뒤 마침내 경남에서 빛을 보기 시작했다.2017년 경남 주전 골키퍼로서 팀의 승격 일등공신으로 활약한 이범수는 그 해 K리그2 베스트일레븐에 뽑힌 바 있다.여태껏 한 번도 성사되지 않던 두 형제의 맞대결을 올해는 전북과 강원의 경기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한 팀에서 뛰는 형제도 있다. 전북 홍정남과 홍정호가 그 주인공이다. 형 홍정남은 2007년 전북에 데뷔한 이후로 군복무(상주) 기간을 제외하면 쭉 전북에만 몸담고 있는 원클럽맨이다.동생 홍정호는 2010년 제주에서 데뷔해 FC 아우크스부르크, 장쑤 쑤닝등을 거쳐 2018년부터 전북에서 뛰고 있다.두 형제는 전북에서 두 시즌을 같이 보냈지만, K리그에서는 아직 두 선수가 같은 그라운드에서 뛴 적이 없다.그간 임대 신분으로 전북에 몸담았던 홍정호가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으로 완전 이적하며 두 형제의 ‘한 팀 살림’은 계속된다. 형 홍정남이 골문을 막고, 동생 홍정호가 수비 라인을 지키는 모습은 올시즌 볼 수 있다.상주 이창근과 안산 이창훈 형제는 한 눈에 봐도 형제임을 바로 알 수 있다. 너무도 닮은 두 선수의 외모 때문이다. 이목구비도 비슷하고 키도 형 이창근이 186cm, 동생 이창훈이 187cm로 비슷하다.2018년 형 이창근이 활약중이던 제주유나이티드에 이창훈이 입단하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팀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던 이창근과 달리 막 신인으로 데뷔한 이창훈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2018년 여름 이창훈은 안산으로 이적한 뒤 서서히 경기 출전 수를 늘려갔다. 이후 두 형제 모두 각 팀의 주전급 선수로 활약했다.올해 상무에 입대한 이창근은 K리그1 상주에서, 이창훈은 K리그2 안산에서 뛴다. 서로 다른 무대에서 몸담고 있지만 두 형제의 K리그에서의 활약은 계속된다.제주 이동희와 서울이랜드 이건희는 한양대 재학시절부터 같이 경기에 뛰는 경우가 많았다.이동희는 2018년 제주에 입단해 꾸준히 출장 횟수를 늘려나가는 3년차 수비수다. 아직 확고한 주전은 아니지만 기회가 주어졌을 때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교체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이동희의 두 살 터울 동생인 이건희는 올해 신인으로 서울 이랜드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건희는 지난해 대학리그(U리그) 4권역 득점왕 출신으로 올 시즌 주목받는 신인이다.한 팀에서 코칭스탭으로 만나는 형제도 있다. 형 남궁도는 U-15 감독으로, 동생 남궁웅은 프로 코치로 올해 성남에서 한솥밥을 먹는다. 올해 경남의 주장을 맡게된 하성민은 지난해 은퇴한 형 하대성의 등번호인 16번을 달고 활약할 예정이다.
2020.04.09 I 이석무 기자
작년 수능서 현역 병사, 선임병 대리 시험…軍 당국 수사 착수
  • 작년 수능서 현역 병사, 선임병 대리 시험…軍 당국 수사 착수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현역 공군 병사가 선임병의 부탁을 받고 지난 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리 응시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군 당국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9일 군 당국에 따르면 공군 모 부대에 근무하는 A 병사는 지난 해 11월 14일 서울 시내 한 사립고등학교 수능 고사장에서 당시 선임병(현재 전역)이었던 B씨를 대신해 시험을 치렀다.당시 수험표에는 A 병사가 아닌 B씨의 사진이 붙어 있었지만, 감독관의 신분 확인 절차에서 적발되지 않았다. B씨는 A병사가 대신 치른 수능 점수로 지난 해 12월~올해 1월께 서울 지역 3개 대학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지난 2월 11일 국민신문고의 공익제보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되면서 처음 드러났다. 서울시 교육청은 관련 제보를 넘겨받아 조사를 벌인 뒤 지난 2일 군사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이에 대해 공군 측은 “병사의 2020학년도 수능 대리시험 사실이 있다”면서 “현 사안은 군사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군사경찰은 A 병사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범행 동기와 대가 수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A 병사는 대리시험 대가로 금품을 받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역한 B씨에 대해서도 군 당국은 민간 경찰과 공조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한 2020 대입지원전략 설명회에 참석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입시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자료사진 [출처=연합뉴스]
2020.04.09 I 김관용 기자
기후의 역습, 팬데믹
  • [임규태의 코덱스]기후의 역습, 팬데믹
  • [임규태 공학박사·전 조지아공대 교수]기후변화는 생태계를 변화시킨다. 달라진 환경에서 생존을 위협받는 생명체는 살아남기 위해 변이를 한다. 지금 세계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에 빠뜨리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지구온난화’라는 환경변화에 적응하려는 변이의 산물이다.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흐름 앞에서는 자칭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도 생태계를 구성하는 하나의 종에 불과하다. 인류 역사를 살펴보면 곳곳에서 기후변화에 영향을 받은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다. 기후변화 관점에서 주목할 시기는 13세기 초반부터 17세기 후반까지의 ‘소빙하기’이다. 13세기 초 소빙하기가 지구촌을 강타하면서 중앙아시아 목초지대가 급격히 감소한다. 풍요로운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몽골 지도자 칭기즈 칸은 정복 전쟁을 시작한다. 금나라를 정복한 칭기즈 칸은 이슬람 제국을 멸망시키고 유럽까지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결국 아시아와 유럽을 뒤흔든 칭기즈 칸의 신화는 기후변화라는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었다.몽골군은 성문을 걸어잠근 이슬람과 유럽 군대를 공략하기 위해 전염병으로 사망한 시체를 성안으로 던졌다. 이때 몽골이 사용한 전염병이 바로 흑사병이다. 흑사병은 중앙아시아의 나무가 없고 풀이 많은 스텝 지대에서 발생했다. 기후변화에 생존을 위해 변이한 전염병이 기후변화에서 살아남기 위해 정복전쟁을 펼친 인간 숙주를 따라 전 세계에 퍼진 것이다.15세기 르네상스 시대에도 소빙하기는 이어졌고, 흑사병은 여전히 기승을 부렸다. 흑사병 앞에 성직자도, 왕족도, 귀족도 속수무책이었다. 자신들과 똑같이 흑사병으로 죽어나가는 성직자들을 지켜본 평민들은 평등사상을 깨우치기 시작한다. 흑사병은 중세 유럽을 지배한 가톨릭 중심의 권력체제를 붕괴시키는데, 그 시발점은 1517년 독일 수도사 마틴 루터가 일으킨 종교개혁이다. 루터가 종교개혁의 도화선이 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신실한 가톨릭 수도사였고, 신구교간의 물리적 충돌을 막으려 노력했다. 종교개혁을 종교전쟁으로 확대시키는데 핵심 역할을 한 것은 분노한 농민들이었다. 기근으로 고통 받던 독일 민중들이 반란을 일으켰고, 신교 세력에 흡수된다. 결국 신구교간에 벌어진 30년 전쟁에서 패배한 신성로마제국이 붕괴하고, 베스트팔렌에서 ‘국가’라는 개념이 탄생한다.13세기에 시작된 소빙하기는 17세기까지 지속된다. 1627년 중국에서 이상 기온에 의한 대기근이 발생하고 역병이 창궐한다. 쇠락하던 명나라 조정은 백성을 돌볼 능력도, 의지도 상실했다. 탐관오리들이 백성들을 괴롭히자 반발한 농민들이 곳곳에서 반란을 일으켰다. 반란 세력 중 우뚝 선 인물이 이자성이다. 1644년 이자성의 반란군이 만리장성을 넘어 베이징을 점령하자 명나라 마지막 황제 숭정제는 33세의 젊은 나이에 목을 매어 자살한다. 조선도 명나라를 무너뜨린 소빙하기의 공포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현종 11년(1670년) 이상 기온이 발생하면서 경신대기근이 일어난다. 현종실록에 지진, 역병, 냉해가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당시 조선 인구 1200만 중 90만~150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수치는 70년 전 임진왜란 사망자의 4배가 넘는다.칭기즈 칸의 손자 홀라구 칸의 군대가 1258년 바그다드를 함락하는 모습을 묘사한 그림. 이슬람 역사가 라시드 앗 딘의 책에 실린 삽화다. 몽골의 침략으로 이슬람의 아바스 왕조는 최후를 맞는다. (사진=프랑스국립도서관 홈페이지 캡처)25년 후인 1695년(숙종 21년) 을병대기근이 또다시 조선을 덮친다. 대기근에 고통 받던 평민과 천민들은 앞다투어 양반으로 신분을 바꾼다. 그들이 양반으로 신분 세탁한 이유는 입신양명을 위해서가 아니라, 양반은 세금을 내지 않기 때문이었다. 조선을 지탱하던 신분체제가 무너지면서 세수가 급격히 줄어든 조선 왕조는 이때부터 쇠락의 길을 걷는다.인류 역사는 기후변화와 팬데믹이 권력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사실을 반복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현재 진행형인 코로나19도 예외가 아니다. 각국 수뇌부는 코로나19의 위협으로부터 국민들을 지키는 한편, 이번 사태가 정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진원지인 중국은 3월 개최 예정이던 양회 일정을 4월로 연기했다. 1978년 양회가 정례화 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국은 코로나19를 ‘보이지 않는 적’으로 지칭하며 전시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올해 11월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와 유가폭락으로 자신의 자랑거리인 경제 부흥이 모두 원점으로 돌아가는 정치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는 지난 2월 코로나 특별대책반을 구성하고, 매일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지난 1월 브렉시트를 성사시켜 주가를 올린 보리스 존스 영국 총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최초 국가수반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는 코로나 환자가 탑승한 유람선의 본토 상륙을 거부하는 강수를 두면서까지 올림픽 개최에 집착했지만, 결국 1년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보수적 의료 시스템을 유지해 왔던 유럽의 정치적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사망자 숫자는 3만 명으로 전체 사망자수의 40%를 차지한다. 코로나 사태가 유럽 정치 지도를 바꾸게 될 것은 불문가지다.사실 코로나19에 의한 정치적 파장이 가장 큰 나라는 대한민국이다. 코로나 사태 한복판에서 총선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정치적으로 분열된 한국 사회는 코로나 사태로 더욱 분열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무후무한 국가적 위기에 전문가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내 편과 네 편을 가르는 정치적 선동만 난무하고 있다. 그들이 던지는 달콤하거나 살벌한 주장들 어디에도 국민의 안위는 보이지 않는다.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도 바이러스이다. 다만 기존 생태계에 처음 선보였을 뿐이다. 이번 팬데믹을 거치면 살아남은 인류는 면역성을 갖게 되고, 신종 코로나는 ‘신종’이라는 접두어를 떼고 ‘코로나19’라는 이름으로 생태계에 정착할 것이다. 그날이 오면 각 국가들은 코로나19가 초래한 새 시대에서 우위를 차지하려 치열한 레이스를 펼칠 것이다. 나는 묻고 싶다. 과연 대한민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승리할 준비를 하고 있는가.
2020.04.09 I 최은영 기자
며느리·사위·형제·자매, 보건용 마스크 해외발송 허용
  • 며느리·사위·형제·자매, 보건용 마스크 해외발송 허용
  • 노석환 관세청장(왼쪽 두번째)이 인천공항 화물창고에서 마스크 수입통관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관세청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해외에 거주하는 며느리·사위, 형제·자매도 보건용 마스크 해외발송이 허용된다.관세청은 지난 3월24일 직계존비속(조부모, 부모, 자녀) 및 배우자로 가족의 범위를 제한해 허용했으나, 9일부터는 자녀의 배우자(며느리·사위) 및 형제·자매도 포함하기로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현재 해외수출이 금지돼 있는 보건용 마스크는 인도적 목적의 예외 허용에 따라 해외거주 가족에 한해 발송 가능하다.해외로 마스크 발송시 주민등록등본·가족관계증명서·제적등본·기본증명서 등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와 본인 신분증을 지참해 우체국 접수창구에서 확인받으면 된다.한편 관세청은 지난 2주일간(3월24일~4월3일) 우편물로 접수된 해외 가족 보건용 마스크는 총 39만5000장으로 전 세계 35개국, 4만9000여명의 재외국민에게 발송됐다고 밝혔다.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 3월 4~5주 공적마스크 1억2837만장의 0.3% 수준이다. 관세청은 해외에 가족을 둔 국민이 보다 쉽게 마스크를 발송할 수 있도록 수정된 마스크 발송기준 등을 질의응답(Q&A), 카드뉴스 등을 작성해 누리집에 게시했다.관세청은 “재외국민 안전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예외허용 보건용 마스크 발송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운영상의 미비점을 개선해 국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0.04.08 I 이진철 기자
檢, `박사방` 조주빈·공범들 범죄단체 조직 혐의 규명 집중
  • 檢, `박사방` 조주빈·공범들 범죄단체 조직 혐의 규명 집중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미성년자 여성 등의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공범들과의 공모 관계 규명에 집중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이들에게 최대 무기징역까지 선고가 가능한 `범죄단체 조직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램에서 불법 성 착취 영상을 제작, 판매한 `n번방` 사건 주범 조주빈이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서울 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TF·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는 8일 오후 조주빈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이어갔다. 지난달 25일 구속 송치된 뒤 12번째다. 앞서 오전에는 경기 수원 영통구청 사회복무요원 강모(24)씨, 오후에는 닉네임 `태평양` 이모(16)을 피의자 신분으로 부르는 등 범죄단체 조직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를 살피고 있다.강씨는 과거 자신의 담임교사 A씨와 가족정보를 빼내 2018년 1월~2019년 12월, 17차례에 걸쳐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과정에서 강씨는 A씨의 아이를 살해해 달라며 조주빈에게 개인정보와 함께 4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또 조주빈의 지시에 따라 피해자들 개인정보를 빼내 넘기고 60만원 가량의 수당을 받은 혐의도 있다. 박사방 유료회원 출신인 이군은 운영진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태평양원정대`란 방을 별도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제작·배포 등) 혐의로 지난달 5일 구속기소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검찰은 과거 판례 등을 살피며 범죄단체 조직죄 적용 여부와 유료회원 처벌이 어떻게 가능할지에 대한 법리 검토에 주력하고 있다. 조씨 등은 범행 사실은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지휘·통솔 관계로 이뤄진 조직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조씨와 공범들은 실제로는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주빈의 변호를 맡고 있는 김호제 태윤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 “범죄단체 조직죄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공범들 간 통솔체계와 지휘체계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다”면서 “범행 과정에서 피해자들에 대한 폭행 또는 협박이 있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다툴 여지는 있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조주빈의 구속 기간이 오는 13일 만료됨에 따라 경찰에서 송치한 12개 혐의 및 추가로 밝혀낸 혐의 중 일부를 우선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범죄단체 조직 혐의 관련해서는 향후 추가 기소하거나 재판 과정에서 공소장을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
2020.04.08 I 이성기 기자
사전투표 10∼11일 전국 3508개 투표소서 실시
  • 사전투표 10∼11일 전국 3508개 투표소서 실시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의 사전투표가 오는 10일과 11일 이틀간 전국 3508개의 사전투표소에서 실시된다고 8일 밝혔다. 이 중 8곳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치료 받고 있는 생활치료센터 내 설치되는 특별사전투표소다.8일 오후 서울역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소가 설치되고 있다. 사전투표는 오는 10~11일 이틀간 진행된다. 사진=연합뉴스.선거인은 별도의 신고 없이 전국의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투표할 수 있으며 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투표하러 갈 때는 본인의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첩부돼 있는 신분증을 갖고 가야 한다. 자신의 선거구 밖에 있는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경우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함께 받아 투표용지에 기표한 후 회송용 봉투에 넣어 투표함에 투입해야 하며, 선거구 안에서 투표하는 사람은 투표용지만 받아 기표한 후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투표하려는 사전투표소가 선거구 안 또는 밖에 있는지는 투표소 입구에서 확인할 수 있다.투표지가 들어 있는 회송용 봉투는 매일 투표가 마감된 후 참관인이 보는 가운데 관할 우체국에 인계하며 해당 구·시·군 선관위에 우편으로 보내진다. 회송용 봉투 없이 투표지만 들어 있는 투표함은 관할 구·시·군 선관위 청사 내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별도의 장소에서 선거일 오후 6시까지 보관된다.한편 선관위는 유권자가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사전투표 전날과 1일차 투표 마감 후 모든 사전투표소의 방역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투표소 입구에 발열체크 전담인력을 배치해 비접촉식 체온계로 선거인의 발열체크를 하며 비치된 소독제로 손 소독 후 위생장갑을 착용하고 투표소에 들어가도록 한다. 이때 체온이 37.5도 이상이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다른 선거인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별도 설치된 임시기표소에서 투표하게 하고, 선거인이 사용한 임시기표소는 즉시 소독하고 환기할 예정이다.또 중앙선관위는 ‘4·15 총선 투표참여 국민 행동수칙’을 정해 투표하러 오는 유권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투표소에서는 대화를 자제하며 1m 이상 거리 두기 등 투표사무원의 질서유지 요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20.04.08 I 이연호 기자
중기부, 온누리상품권 5000억원 한도로 10% 할인 판매
  • 중기부, 온누리상품권 5000억원 한도로 10% 할인 판매
  • (사진=중기부)[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소비 활성화를 위해 4월 20일부터 지류 온누리상품권을 5000억원 한도로 10% 할인 판매하고, 6월 30일까지는 월 할인구매 한도를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8일 밝혔다.지류 온누리 상품권은 시중은행 15곳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신분증을 지참하고 현금으로 구매해야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은행에 갈 필요 없이 스마트폰 앱으로 상품권 구매, 결제, 선물하기가 가능한 모바일 온누리 상품권의 혜택도 확대된다.모바일 온누리 상품권은 올해 말까지 10% 할인을 유지하고, 6월 30일까지 월 할인구매 한도를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한다. 모바일 상품권의 할인구매 한도는 지류 상품권 한도와 별도로 운영된다. 모바일 온누리 상품권은 농협(올원뱅크), 체크페이 등 은행 및 간편결제 앱 9곳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월 할인구매 한도까지 할인이 자동 적용된다.따라서, 온누리상품권 할인과 함께 40~80% 전통시장 소득공제까지 활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전통시장에서 장을 볼 수 있다. 또한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몰 7곳에서는 6월 30일까지 지역특산물 등을 특별 할인하는 행사를 연다. 온라인 특별 할인행사 상품은 전통시장 통합쇼핑몰 온누리마켓 및 개별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몰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0.04.08 I 권오석 기자
진영 장관, 오는 9일 사전투표소 안전관리 실태점검 나서
  • 진영 장관, 오는 9일 사전투표소 안전관리 실태점검 나서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오는 9일 대전광역시청에서 허태정 대전광역시장, 장종태 대전광역시 서구청장과 함께 사전투표소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8일 밝혔다.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 간 전국 3500여개 사전투표소에서는 열리는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각급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하에 사전투표 모의시험이 실시된다.진 장관은 이 날 대전광역시청에서 투표소 설비와 안전관리 상태 등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또 투표소 내 방역대책과 사전투표용지 발급 등 실제 사전투표 절차도 점검한다.진 장관은 “그간 선거인명부 작성, 투표안내문 발송 등 법정선거사무 추진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지방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특히, 이번 선거는 코로나19 상황 아래서 실시되는 선거로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진 장관은 이어 “투표소 내 마스크 착용, 앞 사람과의 간격 유지 등 투표소 내 사회적 거리두기가 잘 실천될 수 있도록 안내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모의 사전투표를 직접 시연해 본 다음 진 장관은 “통신망 단절, 정전 등 비상사태에도 투표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장애인·노약자 등의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펴 달라”고 전했다.사전투표는 투표일인 오는 15일에 투표하기 어려운 국민들을 위해 미리 투표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제21대 총선에서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 간 실시된다. 선거권이 있는 국민은 누구든지 신분증을 지참하고 가까운 읍·면·동 별로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지난달 19일 오후 부산 연제구 연산 제2동 사전투표소(연제구청 대회의실) 모의 체험장에 마련된 ‘본인 확인 및 투표용지 교부석’에서 관계자들이 투표 진행 절차를 체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0.04.08 I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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