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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가리스 사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사퇴...“자식에 경영권 안 줘”
  • [밑줄 쫙!] ‘불가리스 사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사퇴...“자식에 경영권 안 줘”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5인의 장관 후보자들이 선서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사진=연합뉴스)첫 번째/5개부처 장관 인사청문회 ‘슈퍼화요일’국회는 4일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5개 부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열었어요.국토부 노형욱과 해양수산부 박준영을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임혜숙, 고용노동부 안경덕, 산업통상자원부 문승욱 장관 후보자가 검증 대상이에요.국민의힘 등 야당은 부인의 도자기 대량 반입 의혹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박준영 후보자에 대해 송곳 검증을 펼쳤어요.특히 위장전입·외유성 출장 등 의혹에 휩싸인 임혜숙 후보자와 관사 재테크 논란과 위장전입 의혹이 제기된 노형욱 후보자를 두고 여야가 격돌했어요.또 안경덕·문승욱 후보자의 청문회에서는 최저임금, 청년 일자리, 탈원전 정책 등이 쟁점이 됐어요.한편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6일부터 7일까지 열려요.◆野, “임혜숙은 여자 조국” 난타...與, 방어에 진땀이날 국민의힘은 △아파트 다운계약 △위장전입 △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무자격 지원 △논문 표절 등 임혜숙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열거하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어요.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임 후보자의 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 의혹에 대해 “공무 출장에 가족을 데려간 게 당연하다는 식의 답변을 보고 아연실색했다”며 “공과 사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정부 부처를 이끄나.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어요.박대출 의원은 임 후보자가 지난해 11월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가진 상태에서 과기연 이사장직 공모에 지원한 것을 두고 "응모 자격에 '정당에 소속되지 않은 사람'이라고 명시돼 있다"며 "이것은 부정 입학이며 입학 취소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이어 임 후보자의 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 논란과 관련해서는 "국가 세금을 이용한 무임승차, 무임 숙박이자 연구비 부정 사용"이라고 지적했어요.박 의원은 "명색이 장관 후보자란 사람들이 밀수, 절도, 탈세 등 무슨 유치장 대기자들"이라며 "의혹·하자 종합세트인 임 후보자를 두고 '여자 조국'이냐는 말까지 나온다"라고도 했어요. 그러면서 "임 후보자가 임명되면 문재인 정권의 레임덕에 터보엔진을 달게 될 것"이라고 쏘아붙였어요.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임 후보자 방어에 주력했어요. 다만 일부 논란에 대해서는 임 후보자의 처신이 다소 잘못됐다는 지적도 나왔어요.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과기연 지원 자격 논란과 관련해 "박대출 의원의 지적대로 응모 시점에서의 자격이 맞다"라면서 "(임 후보자는) 그렇게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어요. 그는 가족 동반 출장 문제와 관련, "우리나라는 공적 업무시 가족을 동행하는 데 국민 정서가 열려있지 않다. 가족 동행은 썩 바람직하지 않다. 겸허히 답해야 한다"고 했어요.윤영찬 의원은 "공과대학의 경우 해외출장시 가족을 동반하는 관행이 있지 않느냐"며 "주최 측에서는 가족 동반을 장려하는 문화도 있지만 국내는 여전히 그런 문화가 없다. 문화적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했어요.여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장관 후보자도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며 "파렴치한이라는 식의 표현은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부적절하다. 야당은 인격 모독성 발언에 대해서는 주의하라"고 요구했어요.한편 임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거듭 사과했어요. 다만 NST 이사장 지원 당시 당적 보유 논란과 배우자에 대한 ‘논문내조’ 의혹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어요.그는 NST 이사장 공모에 지원할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어 지원 자격에 맞지 않는다는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의 질의에 "NST에 문의한 결과 임명 당시에만 당원이 아니면 된다는 답을 받았다"며 "초빙 공고에 문제가 있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어요.거듭된 질의에도 "공정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정당에 소속되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다. 공고에 실수가 있었을 것"이라며 "응모 자격을 눈여겨보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이해한 대로 진행했다"고 밝혔어요.또 본인과 배우자가 교수 시절 제자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학생이 해당 논문의 공동저자 또는 제1저자로 들어가서 문제가 없다"며 "남편은 핵심적 아이디어부터 논문의 전반적 기술까지 제1저자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다"고 말했어요.해당 논문이 남편의 부교수 승진에 기여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이 논문 없이도 승진에 필요한 충분한 점수를 확보했다"고 반박했어요.◆野, 노형욱 ‘관테크’ 질타이날 청문회에서 진땀을 뺀 건 임 후보자 뿐이 아니예요. 노형욱 후보자도 과거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 재테크 논란과 위장전입 의혹 등이 제기돼 연신 사과했어요.노 후보자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의원이 세종시 아파트 특공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자 "당시 세종시 행복도시가 초기 단계라 정주여건이 좋지 않아 이전 촉진 차원에서 여러 대책이 있었고 그에 따라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며 "하지만 여러 사정상 결과적으로 실거주는 못하고 매각하게 됐다"라고 설명했어요.그러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지금과 같은 부동산 상황과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불편하게 느낄 것으로 생각하며, 경위와 상관없이 송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했어요.그러나 야당은 이 문제를 계속 지적했어요.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은 "후보자는 세종시 아파트 특공을 통해 갭 투기를 한 것"이라고 몰아붙였어요. 그는 "후보자는 당시 대출 2억여원을 끼고 아파트를 분양받고는 등기하자마자 바로 전세를 주고 대출금을 갚았고, 나중에 80%의 시세차익을 남기고 팔았으니 이런 것이 갭투기가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어요.같은 당 박성민 의원은 "후보자는 (국무조정실 근무 시절) 세종시 집은 세를 놓고 관사에 살았는데, 본인 아파트는 근무처에서 300m 떨어져 있었지만 관사는 3㎞나 떨어져 있었다"며 "왜 굳이 자신의 집에 들어가지 않고 관사에 거주했느냐"라고 질의했는데요.노 후보자는 "당시 저희 집에 세입자가 들어온 지 7~8개월밖에 되지 않아 세입자를 보호하기 위해 관사에 머물렀다"라고 답했어요.노 후보자 가족이 위장전입한 의혹도 거론됐어요.이종배 의원은 "노 후보자는 자식들을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학교에 보내기 위해 처제 집 등으로 위장전입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아직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어요.이에 노 후보자는 "경위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송구하다"라며 "지금 돌이켜보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하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말했어요.박성민 의원도 "당시 자녀 교육을 위해 위장전입한 것이 아니냐"라고 따져 물었고, 노 후보자는 "부적절한 주소 이전에 대해 송구하다고 말씀드렸다"면서도 미국에 교육 파견 갔다가 귀국하는 과정에서 사정이 여의치 않아 그렇게 됐다는 취지로 답했어요.◆박준영 “도자기, 집에서 사용” 해명에...“궁궐서 살았냐”박준영 후보자에 대해서는 후보자 부인의 ‘고가 도자기 밀수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어요.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후보자 부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진을 꺼내들며 주영국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 시절 도자기와 장식품을 가정생활에 사용했다는 박 후보자의 해명이 거짓이라고 몰아붙였어요.김 의원은 "외교부에 확인해보니 후보자가 (영국에서) 지냈던 거처가 30평밖에 안 된다"며 "영국에서 궁궐에서 살았나"라고 꼬집었어요. 그러면서 "샹들리에는 사진에 보이는 것만 8개"라며 "처음 접했을 때 난파선에서 보물 건져 올린 사진인 줄 알았다"고 비판했어요.박 후보자는 "사진 보면 중간에 2개가 현재 집이다. 카페 창업 전에 가정에 달아놨던 것"이라며 장식품들을 실제 가정에서 사용했다고 주장했어요.김 의원은 지난해 10월 30일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계부처 회의에 박 후보자가 불참한 이유가 부인의 도자기 판매행위를 도우려 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어요. 회의에 불참한 다음 날 박 후보자의 부인이 영국에서 들여온 장식품과 도자기 개봉 사진을 SNS에 올렸다는 것이에요.김 의원은 "국가 차원에서 관계부처 회의를 개최하는데 만약 후보자가 도자기와 장식품 정리 때문에 회의에 불참하고 배우자를 도왔다면 장관은 둘째치고 고위공직자로서 기본적 자세가 안 된 것"이라고 지적했어요.이에 박 후보자는 "저뿐만 아니라 9개 부처 중 5개 부처는 실장과 국장이 대리참석했다"며 "휴식이 필요해 휴식을 취한 부분은 맞다"고 해명했어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두 번째/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불가리스 논란 책임지고 물러나겠다”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억제 효과’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회장직 사퇴를 발표했어요. 홍 회장은 경영권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어요.홍 회장은 4일 오전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모든 것의 책임을 지고자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어요.이날 홍 회장은 “먼저 온 국민이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불가리스와 관련된 논란으로 실망하시고 분노하셨을 모든 국민과 현장에서 더욱 상처받고 어려운 날들을 보내고 계신 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어요.이어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제가 회사의 성장만을 바라보면서 달려오다 보니 구시대적인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소비자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어요. 그러면서 “2013년 회사의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 파문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저의 외조카 황하나 (마약) 사건, 지난해 발생한 온라인 댓글 등 논란이 생겼을 때 회장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서 사과드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고 덧붙였어요.특히 홍 회장은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홍 회장의 장남 홍진성 상무(기획마케팅총괄본부장)가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것은 물론 회삿돈 유용 의혹을 받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돼요. 홍 상무는 회사 비용으로 고급 외제차를 빌려 자녀 등교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의혹이 제기된 지난달 보직 해임됐어요.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는 전날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의를 밝혔어요.홍 회장은 마지막으로 "혁신을 통해 새로운 남양을 만들어갈 우리 직원을 다시 한번 믿어 주시고 성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어요.이번에 홍 회장이 직접 현장에 나와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 업계는 주목하고 있어요. 과거 2013년 대리점 갑질 사태, 2019년 외조카 황하나 씨의 마약 범죄 혐의 당시에도 남양유업은 홍 회장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대국민 사과를 했으나 홍 회장 본인이 공식석상에서 고개를 숙이지는 않았어요.한편 남양유업 창업주 고(故) 홍두영 명예회장의 장남인 홍 회장은 1990년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2003년부터 회장직을 맡아왔어요. 회장 취임 이후 '맛있는 우유 GT',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등 히트 상품을 내놨지만 이번에 불가리스 파문까지 잇따라 구설에 올랐어요.◆‘불가리스 사태’ 21일 만홍 회장의 이번 사과와 사퇴 발표는 ‘불가리스 사태’가 일어난 지 21일 만이에요.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을 개최했는데요. 이날 심포지엄에서 박종수 남양유업 항바이러스 면역연구소 소장은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어요. 인체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 아닌 세포 실험이란 명확한 한계가 있었음에도 이에 대한 설명이 생략됐어요.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인체 대상의 연구가 아니어서 효과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일축했어요.또 식품의약안전처는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해 경찰 수사도 진행되고 있어요. 식품표시광고법 제8조에 따르면 ‘질병의 예방·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 또는 광고’는 금지하고 있어요.여기에 식약처는 남양유업 세종 공장 관할 지자체인 세종시에 영업정지 2개월도 요청했어요.이후 불가리스 효과를 과장했다는 비판이 쏟아지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2013년 ‘대리점 갑질 사태’ 이후 또다시 남양유업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졌어요.이에 불가리스 사태로 피해를 입은 대리점주들도 단체 행동에 나설 계획인데요. 전국대리점주협회는 지난달 29일 이광범 대표 퇴진과 대리점 정상화를 위한 방안 마련을 촉구했어요. 협회는 남양유업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전국 모든 대리점이 주문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본사 측에 전달했어요.◆대리점 갑질부터 특허 침해까지...끊임없는 논란남양유업은 지난 2013년에도 일명 ‘대리점 갑질 사태’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는데요. 당시 본사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폭언을 하며 물량 밀어내기(강매) 갑질을 하는 녹취록이 공개된 게 시작이었어요. 해당 논란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대대적인 불매운동으로 이어져 남양유업은 국내에서 유일무이하게 10년 가까이 불매운동 대상이 됐어요.이후 홍 회장은 대국민 사과를 했는데요. 사과가 무색하게 사내 결혼이나 출산한 여직원을 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등의 사내 성차별 논란이 연이어 터지면서 추락한 기업 이미지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어요.또 2019년엔 홍두영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되면서 부정적인 기업 이미지가 다시 한 번 굳어졌어요. 지난해 10월에는 홍보대행사 직원을 동원해 경쟁사 매일유업에 대한 비방 댓글을 달게 한 혐의(명예훼손)로 홍 회장을 포함한 임직원 6명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돼 부정적 이미지에 쐐기를 박았어요.뿐만 아니라 지난달 30일에는 남양유업 건강기능식품 ‘포스티바이오틱스 이너케어’의 제품용기가 hy(옛 한국야쿠르트) ‘엠프로3’ 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어요. 남양유업이 지난 2월 출시한 해당 제품은 알약이 뚜껑 부분에 분리 보관돼 있고, 뚜껑을 열면 알약과 음료를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데요. 이는 먼저 출시된 엠프로3와 섭취 방식, 용기 크기, 형태 등이 유사해요. 두 제품 뚜껑은 서로 바꿔 끼울 수 있을 정도예요. 엠프로3는 지난 2019년 출시됐어요.해당 뚜껑의 특허권은 중소기업인 내추럴웨이가 보유하고 있는데요. 내추럴웨이가 해당 뚜껑을 hy에 납품하고 있고, hy는 해당 제품을 사용한 출시권을 가진 상태예요. 이에 내추럴웨이와 hy는 공동으로 남양유업을 대상으로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어요.한편 남양유업에서 이처럼 잡음이 끊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일각에서는 오너 일가 중심의 폐쇄적인 조직 문화를 근본 원인으로 꼽았어요. 실제로 남양유업은 표면적으로는 오너인 홍 회장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지만 오너 일가의 회사 지배력이 절대적이에요. 홍 회장 개인 지분만 51.68%고 이를 포함한 총수 일가 지분이 53.85%에 달해요. 또 남양유업 사내이사 4명 중 3명이 홍 회장 가족이에요. 이광범 대표이사(상무)를 제외하면, 홍 회장과 장남 홍진석 상무, 어머니 지송죽씨가 등기임원이에요. 빌 게이츠가 그의 아내 멀린다와 결혼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사진=AFP)세 번째/재산만 146조원...빌게이츠 부부 27년만에 이혼세계적 억만장자 부호이자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가 아내 멀린다 게이츠와 이혼하기로 합의했어요.빌 게이츠와 멀린다는 3일(현지시간) 각자의 트위터를 통해 공동성명을 발표했는데요. 이 성명에는 27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내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로이터·AFP 통신이 보도했어요.이들은 “지난 (결혼 생활) 27년간 우리는 3명의 놀라운 아이들을 키웠고,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영위하도록 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일하는 재단도 설립했다”고 했어요. 이어 “우리는 이 임무에 대한 신념을 여전히 공유하고, 재단에서 계속 함께 일하겠지만 우리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더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어요. 그러면서 “이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 시작하는 동안 우리 가족에게 생활공간과 프라이버시를 보장해달라”고 덧붙였어요.다만 더 자세한 설명은 없어 구체적인 이혼 사유가 관심을 끌고 있어요.이들 부부는 관할 법원에 이혼 신청서도 제출했는데요. 법원에 제출한 이혼 신청서에서 “결혼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경에 이르렀다”며 “재산을 어떻게 나눌지를 합의했다”고 밝혔어요.또 세 자녀 가운데 막내가 최근 만 18세가 돼 민법상 미성년자가 없다면서 자신들이 제출한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 합의를 승인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어요. 재산은 무려 14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재산 분할 내용은 자세히 공개되지 않았어요.◆“제프 베이조스에 이은 폭탄선언...‘자선계(界)’ 흔들리게 돼”전 세계 부호 순위를 평가하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재산은 1305억달러(약 146조2000억원)로 세계 4위 수준이에요. 아직 재산 분할에 대한 구체적인 절차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역대 가장 값비싼 이혼 기록 중의 하나로 남을 가능성이 커요.빌 게이츠는 현재 260억 달러(약 29조원) 규모의 MS 주식 1.37%를 보유하고 있어요. 또 캐나다 국영철도, 포시즌스 호텔, 미국 에너지 기업과 부동산 등을 소유하거나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어요. 미국 워싱턴에 약 1900평의 대규모 저택을 비롯해 별장을 세계 곳곳에 갖고 있기도 해요.이에 뉴욕타임즈는 “두 사람의 이혼으로 전세계적인 자선사업과 공중보건·비즈니스 분야에 충격파가 몰아칠 것”이라며 “이들은 전세계 정부와 기업, 비영리기관 최고위층에 모두 접근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민간인이었다”고 전했어요.로이터는 2년 전 온라인 유통기업 아마존 창업자인 대부호 제프 베이조스의 이혼에 이어 이들 부부의 이혼으로 ‘자선계(界)’가 흔들리게 됐다고 촌평했어요.앞서 기업인의 이혼 중에는 제프 베이조스의 2019년 사례가 ‘역대급’으로 남았는데요. 베이조스는 재산 분할로 아마존 전체 주식의 4%를 헤어지는 배우자 메켄지에게 넘겼어요. 이 주식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383억 달러로, 한화 약 44조8000억원이에요.베이조스는 당시 재산분할 뒤에도 1148억 달러(약 134조원) 상당의 아마존 지분을 소유해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유지했어요.월스트리트저널(WSJ)이 포브스를 인용해 보도한 세계 부호 순위에서 1위는 제프 베이조스예요. 이어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빌 게이츠 순이에요.한편 빌 게이츠와 베이조스 외에도 이혼의 재산 분할 액수가 상위 기록으로 남아있는 이들이 있어요.지난 1998년 이혼한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은 재산 분할액이 17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어요.연예계에서는 영화배우 멜 깁슨이 지난 2006년 이혼하면서 4억2500만 달러를 당시 아내에게 넘겨 이목을 끌었어요. 이는 멜 깁슨 자산의 절반으로 할리우드 이혼사에서 최고액이었던 것으로 전해져요.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결혼한 지 4년만인 1989년 파경을 맞으면서 재산분할액은 1억 달러를 기록했어요. 스타 커플로 주목을 받았던 조니 뎁과 앰버 허드는 15개월 만에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으며, 앰버 허드는 700만 달러를 받아 모두 기부했어요.또 스포츠 스타 중에는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이 1억6800만 달러를,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가 1억1000만 달러를 지불했어요.◆직장동료→모범부부→자선동반자빌 게이츠 부부가 이혼 발표를 터트리면서 27년 간 ‘모범 부부’ 면모를 보여온 이들의 발자취에도 관심이 쏠려요.빌 게이츠(65)와 멀린다(56)는 각각 31세, 22세이던 1987년 직장에서 처음 만났어요. 빌 게이츠가 1975년 세운 MS에 멀린다가 합류하면서예요.두 사람은 컴퓨터에 대한 관심이 비슷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빌 게이츠는 어려서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몰두한 괴짜 소년이었고, 하버드대를 2년만에 박차고 나와 MS를 세웠어요. 멀린다도 학창 시절부터 컴퓨터 게임과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키워오다 듀크대 졸업 후 첫 직장인 MS에 발을 디뎠어요.이들이 결혼에 골인한 것은 1994년이에요. 결혼식은 하와이에서 열렸고, 신랑인 빌 게이츠는 이미 억만장자인 상태였어요.이어 27년간 이어진 결혼 생활에서 이들은 동반 성장했어요. 빌 게이츠가 MS를 이끌면서 세계 최고 부자로 올라서는 동안 멀린다도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 설립자로 어깨를 나란히 했어요. 두 사람은 2000년 세운 이 재단을 함께 운영하면서 지구촌 기아와 불평등 퇴치, 교육 확대에 힘쓰는 동지로 공식석상에 동반했어요.특히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뒤에는 백신 개발 지원에 전념하며 '모범 부부'의 면모를 이어갔어요.부부는 서로에 대한 애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도 했어요. 빌 게이츠는 2020년 밸런타인데이에 인스타그램에 멀린다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올리고 "이 여정에서 더 좋은 파트너는 없을 것"이라고 썼어요.다만 두 사람 사이에 어려운 때가 없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여요. 멀린다는 결혼 25주년이던 2019년 인터뷰에서 남편이 하루에 16시간씩 일하느라 가족을 위한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고 언급하면서 때로는 결혼 생활이 "너무나 힘들다"고 토로한 적이 있어요. /스냅타임 심영주 기자
2021.05.05 I 심영주 기자
청소년의 착한소비는 ‘일본 불매’?
  • 청소년의 착한소비는 ‘일본 불매’?
  • 고등학생 이연(18·여)씨는 2019년 일본 불매 운동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일본 제품 구매를 하지 않고 있다. 일본이 지속해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등 역사 왜곡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씨는 당시부터 제트스트림·유니 등 일본산 볼펜은 모나미 같은 국내산 볼펜으로 대체했다. 그는 "한국사 시간에 과거 일본 기업들이 한국에 저질렀던 만행을 알게 됐다. 자연스럽게 일본산 볼펜 사용을 꺼리게 됐는데 마침 그 때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던 때라 쉽게 우리나라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이 씨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국내산 볼펜 사용을 독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학급에선 일본산 볼펜을 사용하는 친구들에게 서로 일본 제품임을 알려주기도 한다고 전했다. 10명 중 7명 ‘불매 실천’...이유는 ‘일본이라서’ (사진=이미지투데이)2030뿐만 아니라 10대들도 사회적 가치를 고려해 소비하는 ‘착한 소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작금의 한일관계를 보면서 '착한소비=일본제품 불매'라는 공식을 대입하는 모습도 나타내고 있다.실제로 지난 3월 엘리트 학생복이 초중고생 112명을 대상으로 착한 소비에 대한 청소년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6%가 ‘착한 소비에 동참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또 응답자의 79%는 ‘평소 불매하는 브랜드나 제품이 있다’고 답했다. 그 중 과반수(51%)는 불매하는 이유로 ‘일본산 제품 또는 일본에 우호적인 기업이라서’를 꼽았다.실제로 2019년 일본 불매운동 열풍 이후에도 일본 제품 불매를 꾸준히 실천해왔다는 청소년들이 있었다. 이들은 주로 필기구를 일본 제품에서 국산 제품으로 대체한 것으로 보인다. 日 볼펜 국내 브랜드로 대체...업계 “변화 실감해”일본 제품 불매를 실천하는 학생들은 주로 필기구를 일본 제품 대신 국산 제품을 구매하고 애용한다고 입을 모았다.고등학생 정지은(18·여)씨는 2019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계기로 최근까지 일본 제품을 구입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정씨는 "일본이 역사 교과서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문제 제기에 뻔뻔한 태도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면서 일본 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생겼다"며 "과거 일본 제품인 시그노 볼펜을 사용했지만 모나미 볼펜으로 대체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문구업계에선 2019년에 일어난 일본 불매 운동을 계기로 국산 제품에 정착한 소비자들이 많다는 반응이다. 필기구 제조 기업 모나미 홍보팀 관계자는 “회사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19년 일본 불매 운동을 계기로 제품을 사용하게 됐는데 질이 좋아 정착했다는 소비자 반응을 다수 접했다”고 말했다.필기구 제조 기업 자바펜도 2019년 일본 불매운동 당시 매출이 20~30% 증가했다. 자바펜은 1997년 9월 설립된 국산 필기구 전문생산 기업으로 ‘국산 필기구의 자존심’이 슬로건이다.자바펜 관계자는 “상품 질을 개선하기 위해 이커머스 쇼핑몰과 자바펜 공식쇼핑몰 ‘자바펜샵’ 후기를 꾸준히 모니터링하는데 일본 불매운동을 계기로 제품을 처음 사용하게 됐고 지금까지 쓰고 있다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이 씨도 "일본 제품을 아예 사지 않겠다는 생각보다는 국산품을 애용해야겠다는 생각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이 역사 교과서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는 것을 의무화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독도를 홍보하는 국산 제품을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전문가 “韓 제품이 日 제품 충분히 대체 가능한 상황” (사진=이미지투데이)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최근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으로 한국의 반일감정을 자극하는 행위가 일본 불매 심리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제품 중에서도 일본 제품을 능가하거나 성능이 비슷한 제품이 많아졌기 때문에 굳이 일본 제품을 고집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호사카 교수는 청소년들의 일본 제품 불매에 대해서 “10대 청소년들은 역사 교육의 영향으로 일본과의 이슈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일본에 대한 해석이 잘못돼 있거나 오해가 있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며 “청소년들이 자유시장 경제에서 신념에 따른 소비라는 자신의 권리를 정당하게 행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청소년들이 일본 불매운동을 넘어 한일 역사 갈등의 본질을 파악하려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는 목소리도 있었다.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글로벌청원팀 김현종 활동가는 "한국 청소년들과 일본 청소년들의 역사에 대한 의식 차이가 크다"며 "일본 정부가 식민지배를 정당화하고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역사 교육을 오랜 기간 펼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일본 청소년들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은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김 활동가는 “역사 문제는 한일 양국이 함께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 일본 극우세력이 한국인을 비하하고 모욕하는 것처럼 대응해선 안 된다”며 “일본 정부의 잘못을 짚고 그들이 역사 왜곡을 하는 이유에 대해 고찰하며 양국 청소년들이 교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스냅타임 권보경 기자
2021.05.01 I 권보경 기자
"그린뉴딜 틀에서 생산·유통·소비 多되는 스마트도시 구축"
  • [지자체장에게 듣는다]"그린뉴딜 틀에서 생산·유통·소비 多되는 스마트도시 구축"
  • [구리=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미래 구리시는 빵빵~ 자동차보다, 따르릉~ 자전거가 편리한 ‘저탄소 그린뉴딜’ 경제구조로 전환을 선도하는 도시가 될 것입니다.”안승남 경기 구리시장이 밝힌 구리의 미래 청사진이다.구리시의 미래 청사진을 설명하는 안승남 시장.(사진=구리시 제공)안 시장이 구상하는 구리시 미래의 중심에는 150만㎡ 규모의 한강변도시개발사업이 자리하고 있다.한강변도시개발사업은 단순한 신도시 개발을 넘어 한국형 스마트시티 그린뉴딜과 디지털뉴딜을 도입해 원도심과 신도심이 함께 진화시킬수 있는 선행사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안 시장은 “시민들이 우려하는 신도시 개발에 따른 원도심 공동화 현상을 예방하고자 한강변도시개발사업은 사업부지가 아닌 원도심부터 스마트시티를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한 후 개발하는 새로운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를 위해 시는 △구리상권활성화재단과 협력해 구리전통시장 일원에 전신주 지중화 사업 등 미래형 첨단 스마트시장 조성 △그린뉴딜 정책과 연계한 수소충전소 인프라 확충 △한강변과 원도심을 연결하는 자전거도로 인프라 확충 등을 먼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안 시장은 “한강변도시개발사업이 ‘원도심과 상생하는 스마트시티’를 표방, 똑똑하고 편리하며 안전한 도시를 구축하는데 시민의 참여가 절실하다”며 “이를 통해 현 시대의 최고 복지인 일자리 걱정없이 소비와 생산이 동시에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이어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기술혁신으로 탄생하는 스마트시티에서 다양한 도시문제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어 시민들의 도시 속 삶의 질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는 안승남 시장.(사진=구리시 제공)구리시는 지난해 정부로부터 ‘한국판 뉴딜계획’의 SOC디지털화 분야에서 스마트 물류체계 구축을 위한 사업지로 선정된 이후 사노동 개발제한구역 96만㎡에 ‘e-커머스 물류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안 시장은 “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사업과 푸드테크밸리 조성사업을 한국판 뉴딜사업에 선정된 e-커머스 물류단지에 포함함으로써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시에 따르면 푸드테크(FoodTech)는 농식품산업에 4차산업 기술을 적용, 진일보한 형태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형 신산업으로 △기존 축산업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친환경적인 식물성 대체육 생산 △도심 전철역의 유휴공간에서도 신선한 농작물을 생산하는 스마트팜 △요식업 종사자를 도와주는 서빙로봇 등이 대표적 사례다.이를 위해 안 시장은 “국내 유통업계를 선도하는 롯데와 함께 푸드테크밸리에 입주하는 초기 창업기업들이 롯데의 제휴 지원을 받아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과거 명성을 떨쳤던 상권들이 점차 침체되는 상황에서 사노동 E-커머스 물류단지에는 미래를 내다보는 스타트업 온라인 창업 등 비즈니스 환경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안 시장은 “사노동 E-커머스 물류단지를 거점으로 농수산물과 푸드테크, e-커머스가 상호 보완하며 선순환하는 시스템을 갖춰 스마트 물류, 그린 물류, 사람중심 물류를 실현해 안정적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안승남 시장.(사진=구리시 제공)한강변도시개발사업과 사노동 E-커머스 물류단지 조성 사업이 구리시의 발전을 견인한다면 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그린뉴딜 3740’ 종합계획은 사람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안 시장은 “에너지 정책을 화석에너지 중심에서 신재생에너지 확대, 생활자전거·대중교통 일상화로 저탄소 경제구조로 전환하면서 고용과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며 “교육과 주거, 건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깨끗한 공기와 물에 누구나 손쉽게 접근 할 수 있고 교육과 녹색일자리 등 친환경 시대를 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안 시장은 “걷기좋은 도시가 세계적인 도시가 된다는 신념으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구상하고 도전하며 디자인할 것”이라며 “공직자의 땀과 노력으로 시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그린뉴딜 도시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안승남 구리시장은△서울 출생 △한국외국어대 경제학 학사 △구리·남양주 시민모임 의장 △8~9대 경기도의회 의원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행복실현지방정부협의회 사무총장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대변인
2021.04.29 I 정재훈 기자
페르노리카코리아, '아벨라워 크래프트맨십 어워드' 선정
  • 페르노리카코리아, '아벨라워 크래프트맨십 어워드' 선정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페르노리카코리아는 럭셔리 부티크 싱글몰트 위스키 아벨라워(Aberlour)가 진행하는 ‘아벨라워 크래프트맨십 어워드’ 네 번째 수상자로 양승찬(사진) 스타스테크 대표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싱글몰트 위스키 아벨라워가 진행하는 ‘아벨라워 크래프트맨십 어워드’ 네 번째 수상자 양승찬 스타스테크 대표.(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 제공)‘아벨라워 크래프트맨십 어워드’는 창립자 제임스 플레밍의 철학인 ‘말보다 행동으로 실천하라(LET THE DEED SHOW)’처럼, 탁월한 품질에 대한 열정과 사회적 책임을 위해 노력하고 실천하는 전문가들을 선정하는 어워드다. 매월 선정한 수상자들의 사회적 책임을 기반으로 한 장인정신 스토리를 공유하고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선사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이번 수상자 양 대표는 ‘쓰레기로 환경을 구하자’라는 모토로 세계 최초로 불가사리를 활용한 친환경 제설제를 개발했다. 양 대표는 고등학교 시절 불가사리 다공성 구조체의 이온 흡착 경향성에 대한 연구를 시작으로, 현재 27세 나이로 연 매출 100억원의 기업을 이끌고 있다. 해양 폐기물인 불가사리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시키고 환경적 가치를 더한 제품을 창출해 냈다는 점에서 사회공헌 기여를 인정 받았다.페르노리카코리아 아벨라워 담당자는 “양승찬 스타스테크 대표는 끊임 없는 연구와 혁신을 통해 세계 최초로 불가사리를 활용한 친환경 제설제를 개발해, 환경 문제뿐 아니라 자원 재활용을 통한 지속가능성에 기여했다는 점이 아벨라워의 브랜드 신념과도 잘 부합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말했다.디지털 어워드로 진행하는 이번 어워드 수상 영상은 매거진 ‘아레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아벨라워는 부티크 몰트만이 구현해낼 수 있는 차별성과 특별함으로 전 세계 싱글몰트 애호가의 사이에서 희소한 싱글 몰트 위스키로 손꼽히는 브랜드다. 국내에는 2018년 공식 출시했다. 더블 캐스크 방식의 ‘아벨라워 12년’과 ‘아벨라워 16년’, 셰리 캐스크 스트랭스인 ‘아벨라워 아부나흐’가 판매되고 있다.
2021.04.28 I 김범준 기자
신세계면세점, '신장 면화' 지지 잭슨 삭제…中 "애국 연예인"
  • 신세계면세점, '신장 면화' 지지 잭슨 삭제…中 "애국 연예인"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신세계면세점이 신장 면화를 지지한 아이돌그룹 갓세븐(GOT7) 출신 중국인 멤버 잭슨 사진을 SNS 계정에서 삭제했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부당한 대우”라며 반발하고 나섰다.잭슨은 지난달 신세계면세점의 대표 모델로 2년 만에 재발탁 됐다. 당시 신세계면세점은 잭슨 모델 발탁에 ‘글로벌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마케팅’을 강조했다.(사진=신세계 면세점 제공)이후 신세계면세점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신세계면세점의 새로운 얼굴이 발탁 되었다는 아주 기쁜 소식이 있다. 바로 가수 잭슨이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인이 아닌 홍콩 출신 연예인을 한국 면세점 모델로 선정했다는 점을 지적했다.여기에 앞서 지난달 25일 잭슨은 인권 문제가 제기된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면화 사용을 중단한 패션 글로벌 기업들에 대한 중국 내 불매운동을 지지하는 뜻으로 아디다스와 협업 관계를 끊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었다.논란이 일자 신세계면제점은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잭슨의 사진을 삭제한 상태다. 다만 웨이보 계정에는 잭슨의 모습이 남아 있다.현재 중국에서는 주요 패션 기업들이 신장 면화 이슈로 소비자 불매 운동의 대상이 됐다.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강제 노동에 우려를 표하며 신장에서 생산한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H&M을 시작으로 나이키, 아디다스, 아식스 등이 중국 ‘애국주의’의 표적이 되고 있다.중국 정부도 면화 생산에 참여한 신장 내 주민들은 강제로 동원된 것이 아니라 계약에 의해 합의된 내용에 맞춰 노동력을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이후 중국인들이 계속해서 해당 브랜드 상품들에 대한 불매 운동을 이어가면서 그룹 에프엑스의 중국인 멤버 빅토리아도 H&M과의 관계를 정리했다고 밝혔으며, 걸그룹 에버글로우 중국인 멤버 이런 역시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생산되는 목화 지지를 선언했다.신세계면세점이 잭슨의 사진 등을 인스타그램 등에서 삭제한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즈는 “잭슨은 아디다스와의 인연을 끊고 신장 면화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많은 유명인 중 한 명”이라며 중국인으로서 신념을 주장한 잭슨을 왜 부당하게 대우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최근 걸그룹 마마무가 속한 RBW도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2021.04.02 I 김민정 기자
'조선구마사'→'설강화'…드라마계 집어삼킨 '똑똑한' 보이콧
  • '조선구마사'→'설강화'…드라마계 집어삼킨 '똑똑한' 보이콧
  • (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중국풍, 역사왜곡 논란으로 2회 만에 폐지된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 사태가 드라마 제작 시장 전체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 사태를 계기로 대중의 반중(反中) 정서와 역사왜곡 우려는 더욱 커져 ‘설강화’, ‘간 떨어지는 동거’ 등 아직 방송을 시작하지도 않은 드라마들을 향한 ‘사전 보이콧’으로도 번지는 분위기다. 사실 한 작품이 여론 악화 등으로 조기 종영을 맞는 것은 드라마 시장에서 과거에도 있던 일이지만, 이번 ‘조선구마사’ 폐지를 촉발한 시청 불매 운동은 대중의 행동력은 물론 파급력에서도 기존 규모를 압도한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번 불매 운동의 주축이 된 MZ세대(1980년대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2000년대 초 태어난 Z세대를 통칭하는 신조어)의 ‘똑똑하고 적극적인’ 소비 행태에 주목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정치, 사회적 표현에 거리낌이 없는 MZ세대는 소비행위에 개인의 신념을 투영하는 ‘미닝아웃’ 식 소비 패턴을 내면화하고 있다”며 “이들은 지난 2019년 반일감정으로 촉발한 ‘노 재팬 운동’ 등 일상에서 신념을 표현한 보이콧 운동이 가시적 성과를 안겨주는 사례들로 변화가 주는 성취감을 몸소 체험한 세대다. 바로잡아야 할 대상이 있으면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집요하게 행동한다”고 분석했다.(사진=SBS ‘조선구마사’ 포스터)◇똑똑해진 소비자…“민원 대신 현실적 압박”‘조선구마사’의 조기 종영이 주목을 받는 것은 시청자의 비난 여론에 부딪쳐 방송 2회 만에 내려진 결정이기 때문이다. 그간 드라마 조기 종영은 시청률 부진이나 주요 출연진이 연루된 각종 사건, 사고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이 모든 과정 및 결과는 시청자들의 조직적이고도 적극적인 의사 표출에 기인한다. 예전에는 방송 콘텐츠에 문제가 있으면 포털 사이트 공식 소통 창구나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 항의글을 올리거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을 접수하는 정도였다. ‘조선구마사’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드라마 제작에 직결된 광고 예산이나 제품 협찬, 장소 지원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및 지자체도 함께 압박했다. ‘광고 및 협찬에 참여하는 기업들도 중국풍, 역사왜곡 논란에 동조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조선구마사’의 광고 배치, 제품·장소 협찬에 참여한 기업, 지자체 목록까지 리스트로 정리해 보이콧 움직임을 보였다.하재근 평론가는 “방심위 등 공식 소통 창구를 이용했으면 답변에만 몇 개월이 걸렸을 과정들이 단 며칠 만에 드라마 폐지로 이어졌다”며 “이는 시청자들이 이미 수많은 콘텐츠와 정보들을 접하면서 자연스레 드라마 제작을 위한 필수적인 조건 및 현실적인 과정들에 대한 정보도 함께 습득했음을 의미한다. 어떻게 작품을 실질적으로 무력화시킬 수 있는지도 알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설강화’ 등도 불똥…도 넘는 비난 우려불씨는 다른 드라마들로 빠르게 옮겨붙는 모양새다. 오는 5월 첫 방송인 tvN ‘간 떨어지는 동거’와 7월 방송을 앞둔 JTBC ‘설강화’가 대표적이다. ‘설강화’는 지난 2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들을 통해 일부 시놉시스가 유출되면서 역사왜곡 논란에 직면했다. 유출된 내용에 따르면 배우 정해인이 맡은 남자주인공 역이 실은 북한 간첩이며, 그룹 블랙핑크 멤버 지수가 맡은 여주인공 캐릭터를 둔 안기부(국가안전기획부) 직원과의 삼각관계 갈등이 예정돼 있다. 해당 시놉시스 내용이 민주화 운동을 왜곡하고 간첩, 안기부를 미화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일며 논란은 확산됐다.JTBC 측은 “현재 이어지고 있는 논란은 ‘설강화’의 내용 및 제작 의도와 무관하다”고 즉각 해명했지만 비난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지난 26일 ‘설강화’의 촬영 중지를 요구하며 게시된 청와대 국민청원글이 약 3일 만인 29일 기준 11만 7000명을 넘어섰고, ‘설강화’에 제품을 협찬했던 흥일가구는 급기야 이러한 논란을 인식해 드라마 시작도 전에 협찬을 중단하기로 했다.‘간 떨어지는 동거’의 경우 중국 OTT(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 기업인 아이치이(iQIYI)가 제작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반중 정서의 타깃이 됐다.tvN ‘간 떨어지는 동거’에 캐스팅 된 혜리, 장기용. (사진= 각 소속사 제공)이은희 교수는 “시청자들로선 이번 ‘조선구마사’ 사태가 폐지라는 일종의 ‘성과’를 안겨준 만큼, 앞으로 등장할 논란에 비슷하게 행동하되 더욱 신속하고 조직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재근 평론가는 “제작자들이 앞으로 더 경각심을 갖고 콘텐츠 제작에 심혈을 기울일 계기가 됐다는 점에선 순기능을 띨 수 있지만, 일부 비난을 위한 비난, 과도한 몰아가기와 공분, 도를 넘은 수위의 불매운동에 제작 환경 전반이 위축될 수 있다는 경각심도 가져야 한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2021.03.31 I 김보영 기자
비무장지대 평화 위해 가치 기부에 참여하세요
  • 비무장지대 평화 위해 가치 기부에 참여하세요
  • 온라인 게임 ‘이름 없는 땅’ 화면(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DMZ 평화를 위해 가치 기부에 참여하세요”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DMZ 평화관광’ 활성화를 위해 네이버 해피빈 굿액션에서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29일부터 한달간 진행하는 이번 캠페인은 ‘DMZ 평화관광’을 알리기 위해 진행된다. 대상은 가치 소비와 신념 표출에 적극적인 MZ세대 등이다. DMZ는 세계 유일의 분단 지역인 한반도의 비극적인 역사의 현장이자, 70년간 사람의 발자취가 닿지 않아 천혜의 생태자원을 보존하고 있는 한국 고유의 관광자원이다.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 등은 네이버 해피빈 굿액션에서 온라인 게임 ‘이름 없는 땅’에 접속해 쉽게 가볼 수 없는 DMZ를 가상으로 여행하고, DMZ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남김으로써 접경지역 자연생태계 등을 지원하는 기부금 모금에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게임 ‘이름 없는 땅’ 은 그동안 방문하기 어려웠던 DMZ를 온라인 가상공간으로 구현해 누구나 쉽게 DMZ를 여행할 수 있도록 하는 콘텐츠다.해피빈 굿액션에 남긴 평화의 메시지는 ‘경기도 연천군 고랑포구 역사공원’과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타워’에 조성될 ‘DMZ 포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DMZ 포털’은 오는 4월 19일 개장할 예정이며, 캠페인 종료 이후에도 방문객들은 온라인게임 ‘이름 없는 땅’을 체험하고 감상할 수 있다.
2021.03.29 I 강경록 기자
  • (양승득 칼럼) '식품 황제'와 '라면의 신'
  • 1990년대 초반 서울 조계사 옆 옅은 하늘색의 구식 건물. 옛 종로국민학교 교사를 개조해 만든 나지막한 이 건물의 2층 안쪽 회장실은 늘 조용했다. 찾아오는 손님도 많지 않았다. 회장님은 외출도 않은 채 혼자 점심을 들 때가 적지 않았다. 단골 메뉴는 자신의 회사가 만든 라면이었다. 회사 직영의 시식코너에서 조리해 온 라면을 그는 포크로 면발을 돌돌 말아 들기도 했다. 70세를 넘긴 그의 고독한 식탁을 한결같이 지켜준 건 라면 사랑과 회사 운영의 신념으로 삼았던 정직과 신용, 그리고 고독이 전부였다.(삼양식품)주주총회장에 불쑥 들어서자 회의를 주재하던 인사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참석해 있던 사람들의 표정엔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분위기가 ‘영’ 아니었다. 호기심 삼아 들어갔던 기자는 머쓱해져서 곧 일어서야 했다. 황급히 달려온 홍보실 간부가 말했다. “에이, 이러시면 안 됩니다. 얼굴 사진 한 장이라도 신문에 실리면 우리는 큰일납니다” 취재랍시고 더 이상 들이대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서둘러 발길을 돌렸다. 그리고 나중에 들은 이야기. “바깥 세상과는 담 쌓고 사시는 분이세요”(농심)필자가 케케묵은 옛 취재 수첩에서 기억을 더듬어 본 삼양식품의 창업자 고 전중윤 회장(1919~2014)과 신춘호 전 농심 회장(1932~). 국내 라면 시장은 물론 식품 산업 역사에서 두 사람 스토리를 빼면 나머지는 속 빈 강정이다. 먹거리가 절대 부족했던 1960년대에 회사를 세우고 (삼양식품 1961년, 농심 1965년)치열한 맞수 싸움을 거치며 큰 족적을 남긴 두 거인에게 업계에서 붙인 닉네임은 ‘식품 황제’와 ‘라면의 신’이었다. 사람에 따라서는 견해가 다를 수도 있는데다 한정된 분야에서 붙여진 별칭이니 별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다. 두 사람의 나이 차와 경영 스타일, 시장을 주름잡던 시기가 다른 점을 고려하면 비교가 무리라는 지적도 있을 수 있다.그러나 필자가 주목하는 이들의 공통점은 ‘선구자’라는 데에 있다. 전 회장이 1963년 국내 최초의 라면을 선보이며 불모의 시장을 개척했다면 신 회장은 1980년대 중반 이후 농심을 1위 업체로 올려세운 데 이어 세계 곳곳을 한국 라면의 장터로 만든 글로벌시장의 파이어니어라는 점에서 DNA가 같다. 씨를 뿌리고 꽃을 피운 곳이 국내냐, 아니면 해외냐가 다를 뿐이다. 무죄로 결론난 1980년대 후반의 ‘우지(牛脂)파동’에 회사가 휘말리지만 않았더라면 전 회장도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었을지 모른다.또 하나의 공통점은 한우물을 팠다는데 있다. 돈이 된다면 이것저것 손대고, 빚으로 허장성세 부리다 무너진 대기업이 수두룩한 우리나라 재계 역사에서 ‘라면’ 하나로 우뚝 서고 세계 무대에 한류 식품의 우수성을 알린 두 사람의 공은 작지 않다. 대외 활동의 유혹과 권유가 끊이지 않았음에도 세상 일에 관심을 끊고 오로지 회사 일과 씨름했던 이들의 외고집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은 물론이다.라면의 종주국은 일본이고 세계에서의 명성과 파워도 일본 메이커들이 아직 한 수 위다. 1958년 라면을 세상에 처음 선보이고 인류의 대표 먹거리로 키우는데 앞장섰던 안도 모모후쿠(1910~2007년)닛싱식품 창업자는 업계와 일본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전설적 존재였다. 그의 경영이념은 ‘食足世平’(먹을 것이 풍부해야 세상이 평화롭다)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에겐 전중윤과 지난해 사상 최대의 호실적을 거두고 16일 일선에서 물러난 신춘호라는 두 거인이 있다. 일본에서 배우고 들여온 기술과 기계로 출발했지만 한국 라면이 반도체, 조선처럼 글로 벌시장의 최정상에 오르지 말라는 법은 없다. 안도 창업자 이상의 사명감과 승부욕으로 신화를 쓴 두 거인 같은 재계 거목이 더 많이 나오길 고대한다.
2021.03.19 I 양승득 기자
올리브영, 클린뷰티 1000억 매출 목표…신성장동력 낙점
  • 올리브영, 클린뷰티 1000억 매출 목표…신성장동력 낙점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CJ올리브영(올리브영)이 ‘클린뷰티’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판 키우기에 나선다.올리브영은 클린뷰티를 올해 매출 1000억원대의 대형 카테고리로 키운다고 18일 밝혔다. 향후 약국 화장품이라 불리는 ‘더모코스메틱’과 같은 전문 카테고리로 육성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지난 17일 올리브영 명동 플래그십을 방문한 고객이 클린뷰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CJ올리브영)올리브영은 지난해 6월, 업계 최초로 ‘올리브영 클린뷰티’라는 자체 기준을 정립하고 화장품 성분과 환경, 윤리를 고려한 브랜드에 선정 마크(엠블럼)를 부여하고 있다. 화장품 성분에 대한 관심 뿐만 아니라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소비하는 ‘미닝 아웃(Meaning Out)’ 트렌드의 확산 속 지난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올해 올리브영은 클린뷰티 브랜드와 상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고객에게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연내 두 차례의 카테고리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특히 지난해 12개였던 ‘올리브영 클린뷰티’ 브랜드는 올해에만 3개 브랜드가 추가됐다. 올리브영은 SNS상에서 비건 브랜드를 입소문을 탄 ‘티엘스’와 ‘이너프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남성 브랜드 ‘플리프’를 입점시키며, 라인업을 다채롭게 구성했다.또 환절기를 맞아 오는 31일까지 ’클린뷰티 기획전’을 진행한다. 지난 3월 ‘올영세일’ 기간 매출액 기준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린 ‘아비브 어성초 스팟 패드 카밍터치’와 ‘라운드랩 자작나무 수분크림’을 포함한 클린뷰티 대표 제품을 최대 60%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이와 함께 오는 19일부터 국내 대표 비건 패션 브랜드 ‘비건타이거’와 콜라보레이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전국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올리브영 클린뷰티’ 제품 3만원 이상 구매 시 자연 친화적 기능성 소재로 만든 파우치와 함께 클린뷰티 체험 키트를 선착순 증정한다.올리브영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환경, 윤리적 소비 등의 가치가 새롭게 부상하면서 클린뷰티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지난해에는 클린뷰티의 가치를 소개하고 알리는 데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새로운 시장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03.18 I 윤정훈 기자
'차세대 앤디 워홀' 필립 콜버트 특별전 '넥스트 아트' 개최
  • '차세대 앤디 워홀' 필립 콜버트 특별전 '넥스트 아트' 개최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차세대 앤디 워홀’로 불리는 영국 팝아티스트 필립 콜버트의 전시가 열린다.필립 콜버트 ‘스탠딩 랍스터’(사진=세종문화회관)세종문화회관은 오는 13일부터 5월 2일까지 관내 미술관에서 특별 기획전시인 ‘넥스트 아트: 팝 아트와 미디어 아트로의 예술여행’을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필립 콜버트는 글로벌 미술시장의 예술계 주역들로부터 차세대 앤디 워홀로 평가받고 있는 작가다. 기존의 팝 아트에서 더 진화하고 선풍적인 장르를 선보이고 있다.콜버트는 데미안 허스트, 마크 퀸, 트레이시 에민과 같은 세계적인 컨템포러리 아티스트를 발굴해 낸 영국 사치 갤러리의 소속 작가로 선정됐으며 짧은 작가 이력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갤러리 및 미술관에서 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또 몽블랑, 벤틀리, 삼성KX, 코카콜라 등 글로벌 브랜드와 장르를 아우르는 아트 컬래버레이션 작업으로 대중과 적극 소통해왔다.이번 전시는 회화, 설치, 미디어 아트 등 이전 전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작품 30여 점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신작과 함께 필립 콜버트가 존경하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백남준의 대표 작품 3점도 전시된다. 특히 백남준 원작 컬렉션과 작품 세계에서 영감을 받은 필립 콜버트의 백남준 헌정 작품,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자 하는 신념을 담은 작품 등이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전시에 앞서 세종 뜨락에 공개된 ‘스탠딩 랍스터’와 ‘스케이트보딩 랍스터’는 이번 전시를 기념해 제작된 3m 높이의 대형 조형 작품이다. ‘랍스터’는 작가의 예술적 정체성을 대변하는 캐릭터로 작가는 랍스터를 매개로 현대 소비문화의 이면과 현실을 재치 있고 유쾌하게 드러낸다.이번에 선보일 컬렉션은 작가의 예술적 자아이자 작품세계의 주인공인 랍스터가 주도하는 이야기를 작가 특유의 개성을 담아 표현한다. 작품 중에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항하며 긍정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도 있다.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이번 전시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밝고 희망적인 기운을 불러 넣어줄 전시”라며 “앞으로도 세종문화회관은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다양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1.03.09 I 김은비 기자
CJ '비비고 김치', 작년 베트남 매출 150억…시장점유율 50%
  • CJ '비비고 김치', 작년 베트남 매출 150억…시장점유율 50%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김치’가 지난해 베트남 시장에서 약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대비 25% 성장한 규모다.베트남 매장 내 CJ제일제당 ‘비비고 김치’ 판매 코너에서 한 현지 소비자가 김치를 고르고 있다.(사진=CJ제일제당 제공)CJ제일제당은 2016년 베트남 김치 시장에 진출해 올해로 6년째 비비고 김치를 현지에서 생산해오고 있다. 2015년 100억원 수준이던 베트남 김치 시장은 CJ제일제당 진출 후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260억원 규모로 세 배 가까이 커졌다.베트남에서 김치 문화 확산에 따라 밥에 곁들이는 반찬의 역할을 넘어 20~30대는 면 요리 등 토핑용으로, 40대 이상은 볶음요리나 국물요리 재료 등으로 활용도가 확장하는 추세다.비비고 김치의 최근 3년간(2018~2020년) 베트남 시장점유율은 50% 이상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비비고 김치는 빅씨마트, 코옵마트, 메트로 등 대형마트를 비롯해 베트남 전역 4300여 개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CJ제일제당은 비비고 김치 성공 비결로 ‘한국 발효기술 기반의 현지화’ 전략을 꼽는다. 기존에 베트남에서 판매됐던 다른 김치들은 지나치게 달고 액젓 맛과 향이 강한 무늬만 김치였다.CJ제일제당은 재료나 담그는 법 등 한식 김치의 본질은 지키면서 소비자 입맛에 맞게 현지화했다. 우선 김치의 맵고 자극적인 맛을 연상시키는 빨간 색감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매운 정도를 조정했다.또 ‘비비고 썰은 김치’를 주력으로 하면서 현지인에게 익숙한 향신채소인 고수를 넣은 ‘고수김치’, 종교적 신념으로 동물성 식재료를 먹지 않는 소비자를 위해 젓갈을 넣지 않은 ‘베지테리언 김치’ 등도 출시했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동남아에서 김치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베트남에서의 성과는 ‘K김치’ 글로벌 확대의 초석”이라며 “CJ의 차별화된 패키징 기술 등이 담긴 ‘비비고 단지김치’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 확산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3.08 I 김범준 기자
"돈쭐 내러 갑니다"...착한기업 '혼내주는' MZ세대
  • "돈쭐 내러 갑니다"...착한기업 '혼내주는' MZ세대
  • 최근 돈이 없는 어린 형제에게 무료로 치킨을 나눠준 서울의 한 치킨집에 주문이 폭주해 영업을 중단하는 일이 벌어졌다. 18세 고등학생이 전한 점주의 선행이 온라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돈쭐’(돈으로 혼쭐내다) 내주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 강원,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돈만 내고 음식은 받지 않는 주문이 이어졌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돈쭐'내러 달려가는 MZ세대...배경은 '미닝아웃' 트렌드이처럼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선 ‘착한 기업’ 등을 추려 이들에게 소비를 집중하는 형태가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 잡았다. 이른바 '미닝아웃'(Meaning Out) 소비 트렌드다.미닝아웃이란 '신념'(meaning)과 '나오다'(coming out)의 합성어로, 소비를 통해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드러내는 활동을 말한다. 이런 미닝아웃 소비 트렌드는 주로 MZ세대에게 나타나는 특징이기도 하다.'미닝아웃족' MZ세대들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거나 선행을 한 착한 기업에 대해서는 흔쾌히 지갑을 연다. 오랜 선행으로 미담을 쌓아온 기업 '오뚜기'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갓뚜기'(God과 오뚜기를 합친 말)로 불리며 사랑받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이에 대해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바이콧(buycott, 어떤 물품을 사는 것을 권장하는 행동) 운동의 일환"이라고 표현했다.반대로 경영진의 갑질 등이 알려진 부도덕한 기업에 대해서는 가차 없이 불매운동을 이어간다. 2013년 대리점 갑질 사건이 불거진 남양유업은 아직까지도 불매운동 대상이 되고 있다. 실제로 남양유업 제품을 판독해주는 웹사이트까지 등장했다. 남양유업 제품을 판독해주는 홈페이지 메인 화면.(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가치소비를 지향한다는 네트워커 강혜리(여·40)씨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내 구매 행위 자체가 나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항상 생각하고 돈을 쓴다"며 "화장품 중에선 환경을 위해 자동적으로 기부되는 제품을 쓰거나 동물털로 만든 옷은 구매하지 않는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그는 "생산 과정에서 아마존과 맹그로브를 해치는 아보카도와 타이거새우는 절대 먹지 않는다"며 "국정농단 등의 이유로 앞으로 삼성전자 휴대전화도 구입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도 전했다.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구매하지 않는 것 자체로 해당 기업이나 제품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동물권에 특히 관심이 많다는 대학생 민지원(여·26)씨는 지난 겨울에 솜패딩을 장만했다. 원래는 다운점퍼를 살 계획이었다. 하지만 다운점퍼를 만들기 위해 동물들을 산 채로 잡아 털과 가죽을 벗겨낸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구매 목록을 수정했다.민씨는 “수요가 있기 때문에 공급도 계속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백마디 말보다 한 번의 제대로 된 행동(불매)이 더 힘이 크다고 생각해 앞으로도 동물 학대와 연관된 제품들은 구매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이 밖에도 MZ세대들은 국산 제품만 골라 이용하거나 대형마트 대신 동네 상권을 이용하는 방법 등으로 미닝아웃을 실천하고 있다.실제로 최근 SNS상에선 ‘가치소비 캠페인’이 이어지고 있다. 동네 식당에서 결제한 영수증이나 음식 사진 등을 SNS상에서 인증하는 운동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영업자들의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이들을 돕기 위한 취지로 시작됐다. ◆가치소비도 '과유불급'MZ세대의 이런 소비 트렌드에 대해 이재흔 대학내일20대연구소 연구원은 "MZ세대는 '내가 소비하는 물건이 나를 보여주는 것'이란 인식이 있어 소비를 할 때 단순히 가격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나 올바름도 확인한다"고 설명했다.그는 MZ세대가 가치소비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과 관련한 원인은 이들의 '자존감'에서 찾았다.이 연구원은 "MZ세대는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불편한 것에 대해서는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나의 참여가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건강한 자존감을 가진 세대"라며 "동시에 이들이 주로 활동하는 SNS에서 챌린지를 이어가거나 착한 소비 등을 하면서 자신이 가능한 선에서 적극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표현한다"고 분석했다.한편 온라인과 SNS를 통해 본인의 소비를 인증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이 교수는 "가치소비의 취지와 바람직한 소비 행태를 인증해 사람들이 동참하도록 하는 것은 의미 있는 현상"이라면서도 "주문이 몰려 해당 가게가 영업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토록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최근 잠시 영업을 중단한 치킨집을 사례로 들었다.이어 이 교수는 "가치소비는 내 주변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각자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스냅타임 심영주 기자
2021.03.08 I 심영주 기자
헬로네이처, 친환경 생활용품 모아 '그린 아이템' 기획전 진행
  • 헬로네이처, 친환경 생활용품 모아 '그린 아이템' 기획전 진행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BGF는 헬로네이처가 다음달 9일까지 친환경 생활용품을 한 데 모은 ‘세상을 바꾸는 그린 아이템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사진=BGF)BGF에 따르면 헬로네이처는 이번 기획전을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일상용품, 주방용품, 욕실용품 등의 생활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일상 속에서 플라스틱 사용량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총 100여 종의 친환경 생활용품들을 선보인다.이번 기획전에서 판매되는 상품들은 스테인리스 접이식 빨대, 생분해성 소재 휴대폰 케이스, 100% 천연식물 수세미 등 기존 인기 친환경 용품들을 포함해 내구성, 디자인 등 헬로네이처의 선별 과정을 거친 신상품들로 구성했다.헬로네이처가 친환경 생활용품 기획전을 마련한 것은 최근 간단한 생활용품을 구매할 때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 ‘그린 컨슈머’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 헬로네이처는 지난해 말부터 친환경 생활용품을 도입했으며 미닝아웃 등 신념 소비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관련 매출은 도입 2개월만에 매출 2.5배 올랐다.이 중 인기 상품은 유아 및 주방용품이다. 플라스틱 대신 실리콘으로 만든 빨대, 벌집 재료인 밀랍을 활용해 만든 다회용 랩 등은 도입 직후 일주일 동안 판매할 물량이 이틀 만에 동날 정도로 주부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헬로네이처는 재사용 보냉가방에 상품을 담아 배송하는 ‘더그린배송’ 서비스를 도입해 불필요한 포장재 사용량을 줄였으며, 재생지 안에 물과 전분 등 자연 성분으로 만든 아이스팩을 도입해 재활용을 용이하게 돕고 있다.남인호 헬로네이처 라이프스타일팀장은 “누구나 쉽게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도록 생활 속에서 사용빈도가 높은 상품들을 중심으로 이번 친환경 생활용품 기획전을 구성했다”며 “앞으로도 헬로네이처는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경쟁력 있는 친환경 상품들을 발굴해 업계 친환경 소비 문화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1.02.24 I 함지현 기자
`콘푸레이크 명가` 켈로그 창립 115주년…`더 나은 세상 만듭니다`
  • `콘푸레이크 명가` 켈로그 창립 115주년…`더 나은 세상 만듭니다`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농심켈로그는 오는 19일 켈로그의 창립 115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을 발표하고 기념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켈로그가 115주년을 기념해 밝힌 비전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단지 식사가 아닌 풍요로움과 만족감을 주는 올바르고 좋은 세상을 추구한다`이다. 그러면서 `신뢰할 수 있는 식품 브랜드를 통해 모두의 식탁에서 더 나은 미래와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는 목표도 소개했다.180여 개국에서 1000여 개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켈로그는 1906년에 윌 키스 켈로그(Will Keith Kellogg)가 창립했다. 요양원 환자들을 위한 건강식이었던 푸레이크부터 시작해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과 편리함으로 사람들의 아침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후 콘푸레이크, 스페셜 K, 콘푸로스트 ‘토니’, 후루트링 ‘투칸 샘’ 등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대표 브랜드와 캐릭터를 탄생시켰다.한국에서는 1981년 농심과의 합작으로 국내에 정식 진출했다. 켈로그의 오랜 역사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그래놀라, 프로틴, 컵시리얼 등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과 입맛,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첵스파맛’을 통해 전 연령을 아우르는 인터넷 놀이 문화로 열풍을 일으키기는 등 독자적인 브랜드와 콘텐츠로 소비자 접점 확대에도 앞장서 나가고 있다.창립 115주년을 기념해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개인 SNS 계정에 켈로그와함께한순간 해시태그와 함께 켈로그 제품 이미지를 업로드하고 응모 링크를 통해 참여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당첨자에게는 켈로그 선물팩(100명) 및 켈로그 후디(15명)를 제공한다. 창립 기념일인 19일은 단 하루 동안 11번가와 위메프, 티몬에서 켈로그 신제품과 인기 제품을 할인 판매하고 사은품 증정 행사도 진행한다.정인호 농심켈로그 대표이사 사장은 “켈로그는 한 세기가 넘는 오랜 세월 동안 소비자의 일상과 세계의 역사 속에서 건강한 식문화를 선도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해왔다”며 “사람들에게 좋은 것을 전하겠다는 신념 아래 앞으로도 더 좋은 상품과 서비스로 건강하고 풍요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1.02.18 I 전재욱 기자
GS리테일 '달리살다', 가치소비 힘입어 올해 매출 250% 신장
  • GS리테일 '달리살다', 가치소비 힘입어 올해 매출 250% 신장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GS리테일(007070)의 유기농 전문 온라인몰 ‘달리살다’가 가치소비 트렌드에 따라 매출이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달리살다는 올해 들어(1월1일~2월14일) 전체 매출이 오픈 이후 동기간(11월1일~12월15일) 대비 250%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유료멤버십 ‘달리드림’ 가입자 수도 213% 늘었다.매출 신장률이 가장 높은 카테고리는 ‘달걀’과 ‘우유’로 각각 460%, 325%였다. 온라인몰에서 생활필수품이 아닌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 식재료인 달걀과 우유 카테고리가 나란히 매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례적이다.고객이 집에서 배송받은 달리살다의 유기농과 무항생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GS리테일)이는 최근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에 따라 제품을 구매하는 ‘미닝아웃(Meaning out)’ 소비현상의 확산이 매출로 이어져서다. 코로나19 이후 집밥으로 끼니를 챙기는 고객들이 식품안전과 지속가능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한몫했다.실제로 달리살다는 동물복지 인증 농가에서 유기농 사료를 먹고 자란 닭이 목장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낳은 난각번호 1번 달걀만 판매하고 있다. 항생제나 성장촉진제와 같은 화학물질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키운 건강한 달걀이다. 달리살다 ‘제주우유’ 역시 청정 제주의 깨끗한 물과 고지대의 목초, 천혜의 자연공기를 누리는 젖소의 우유로 인기가 높다.향후에도 달리드림은 윤리적 가치를 구매결정의 최우선 순위로 삼는 고객들을 위해 친환경을 넘어선 필(必)환경의 지속가능성에 부합하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삶의 가치를 전하기 위해 앞장설 방침이다.조병현 GS리테일 달리살다 팀장은 “달리살다는 매일의 건강한 음식이 건강한 삶으로 이어진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실현하는 유통과 소비, 생산의 선순환 체계 구축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며 “유기농과 친환경, 동물복지, 무보존료 등 엄격한 기준으로 선별된 제품들을 통해 고객들의 생활 전반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디자인하는 라이프 스토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2.15 I 유현욱 기자
‘돈 보다 사람’…‘밑지는 장사’ 택한 착한 기업들
  • ‘돈 보다 사람’…‘밑지는 장사’ 택한 착한 기업들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일반 제품을 사용하기 어려운 소비자를 위해 특수 상품을 만드는 업체들이 소비자로부터 ‘착한 기업’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수요가 한정적인 특수 상품 생산으로 기업의 존재 의의인 ‘이윤 추구’를 포기한 덕분이다. 특수 상품 생산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ESG경영과도 맞물려 기업의 새로운 상생 방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페닐케톤뇨증 환자를 위한 ‘햇반 저단백밥’(사진=CJ제일제당)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2009년부터 페닐케톤뇨증(PKU) 환자를 위한 ‘저단백밥’을 내놓고 있다. PKU란 단백질 대사에 필요한 ‘페닐알라닌’이 분해되지 않고 체내에 쌓이는 선천성 희귀 질환이다. 신생아 6만 명당 한 명꼴로 이 질환을 갖고 태어나며, 정신지체나 신경학적 이상이 생길 수 있어 평생 페닐알라닌이 포함되지 않은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CJ제일제당은 이 질환을 앓고 있는 자녀를 둔 직원의 건의로 2009년 3월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총 8억원을 투자해 7개월간 연구 끝에 독자적 기술과 제조 시설을 구축하고, 그 해 10월 말 ‘햇반 저단백밥’을 내놓았다. 다만 국내에 PKU 환자는 200여 명 남짓이라 사실상 저단백밥으로 수익을 거두긴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햇반 저단백밥은 일반 햇반과 비교해 단백질 분해 등 추가적인 공정을 거쳐야 해 제조 시간이 10배 이상 걸릴 뿐더러 비용도 더 많이 든다. 매일유업 또한 1999년 10월부터 선천성대사이상 유아를 위한 분유를 생산하고 있다. PKU 환아를 위한 ‘앱솔루트 PKU 포뮬러’, 요소회로 대사질환 환아를 위한 ‘앱솔루트 UCD 포뮬러’, 호모시스틴뇨증을 앓는 유아를 위한 ‘앱솔루트 메티오닌 프리 포뮬러’ 등을 선뵀으며 2017년에는 4세 이상 환아를 위해 영양분을 보충한 개선품을 추가로 마련했다. 현재는 8종 12개 선천성대사이상분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평택공장에서 선천성대사이상용 특수분유에 라벨을 수작업으로 붙이는 직원들.(사진=매일유업)매일유업은 1999년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유전성대사질환학회(AEWIEM) 후원을 계기로 선천성대사이상 분유를 생산하게 됐다. 당시 후원사 자격으로 회의에 참여해 처음으로 국내 선천성 질환별 환아수와 출현 빈도 등 소수 환아들의 질환을 알게 됐다고 한다. 매일유업은 창업주인 고(故) 김복용 회장의 의지로 수차례 내부 협의를 진행했고, 선천성대사이상분유 제품을 생산하기로 결정했다.선천선대사이상분유 제품은 만들수록 손해다. 별도 기계를 사용하기엔 생산량이 적어 기존 제품 생산 기계를 하룻동안 세정하는 등 8시간 이상 정비를 진행한다. 일반 조제분유를 생산한다면 약 4만 캔을 생산할 수 있는 시간이다. 또한 소수 환아를 위해 소량 생산을 하기 때문에 포장 및 라벨 부착도 수작업으로 진행한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평소 김복용 선대회장께선 단 한 명의 아이도 건강한 삶에서 소외돼서는 안 되며, 사업이란 이윤 창출과 함께 온 국민과 나아가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공익적인 무엇이 있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계셨다”라면서 “김복용 선대회장과 김정완 회장의 의지가 아니었다면 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제품인 선천성대사이상 분유를 20여 년간 생산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특수식품을 생산해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의 대표주자는 단연 정식품이다. 창업자인 고(故) 정재원 명예회장이 정식품을 세운 까닭도 소아과 의사 생활을 하면서 모유를 먹지 못해 죽어가는 아이들을 살리겠다는 목표 때문이었다. 유당불내증으로 모유나 우유를 먹지 못하는 아이를 위해 개발한 상품이 정식품의 대표상품인 ‘베지밀’이다.그린비아(사진=정식품)정식품은 1991년부터 국내 최초 특수 영양식 브랜드 ‘그린비아’를 생산 중이다. 당뇨, 신장 질환자부터 수술 환자를 비롯해 암 환자 등 특정 질환으로 일반적인 식사가 어려운 환자들을 위한 제품으로, 장을 자극할 수 있는 원재료와 영양성분을 배제하는데 중점을 뒀다. 정식품은 싼 가격과 한국인 체질에 맞지 않는 수입 경장영양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환자들을 위해 한국인의 체질과 입맛, 영양요구량에 맞는 ‘그린비아’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인의 영양 불균형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어 현재는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편리하게 음용할 수 있도록 ‘그린비아 프로틴밀’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출시하고 있다.
2021.02.15 I 김무연 기자
놀라운 `테슬라 효과`…이젠 `비트코인 ETF`로
  • [위클리 코인]놀라운 `테슬라 효과`…이젠 `비트코인 ETF`로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과 가상자산시장의 잠재력이 한꺼번에 폭발한 한 주였다. 전 세계 전기차시장과 주식시장 랠리를 주도하고 있는 대표 혁신기업인 테슬라가 비트코인 투자와 지급결제를 도입하겠다는 한 마디는 놀랄 만한 폭발력을 보였고, 비트코인 가격은 단숨에 4만8000달러를 넘어서 전인미답의 5만달러까지도 바라보게 됐다.최근 1주일간 비트코인 가격 및 시가총액 추이 (코인마켓캡)`테슬라 효과`는 막강했다. 곧바로 세계 최대 신용카드 브랜드인 마스터카드와 대표 소셜미디어인 트위터가 비트코인 지급결제 서비스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BNY멜론을 비롯한 여러 금융사들도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이런 가운데 캐나다 금융당국은 처음으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할 수 있도록 승인하는 조치를 내려, 연내 미국에서도 비트코인 ETF가 출시할 수 있다는 기대를 높여줬다. ◇‘헤지펀드 전설’ 빌 밀러도 비트코인에 투자월가에서 ‘헤지펀드계 전설’로 불리는 빌 밀러 밀러밸류파트너스 창업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자신이 운용하는 펀드를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밀러 CIO가 운용하는 플래그십 펀드인 ‘밀러 오퍼튜니티 트러스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펀드 운용보고서를 통해 세계 최대 가상자산 펀드인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에 투자할 수 있는 사전 조치를 취했다. 이 펀드는 운용보고서에서 “포트폴리오 내에 비트코인을 포함할 수 있도록 SEC에 제출한 (인가) 등록서를 수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운용보고서에서 밀러 CIO는 “비트코인의 높은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투기 거래자들이 적극적으로 거래하는데 비해 상대적으로 개인과 기관투자가들은 비트코인 투자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만약 비트코인 투자의 결과로 총 자산 중 비트코인 투자 익스포저가 15%를 넘을 경우에는 추가로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 목표액을 총자산의 15%로 제시했다. 밀러 CIO는 주류 투자자들 가운데서는 비교적 초기부터 비트코인 투자를 지지해온 인물 중 하나였다. 2014년에 이미 개인적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다고 공개했고, 2017년에는 자신이 운용하는 ‘MVP1 펀드’ 총자산 중 30% 정도를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비트코인 선택한 머스크, 가상자산시장 환호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15억달러(한화 약 1조6700억원) 어치 비트코인을 사들이면서 비트코인으로 전기차를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하며 가상자산시장을 열광시켰다. 이 소식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은 곧바로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테슬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현금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을 더욱 다양화하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입했다”며 15억달러 규모의 투자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향후 자산의 일부를 디지털 자산에 더 투자할 수 있다”고 했다.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가상자산 옹호론자로 잘 알려져 있다.테슬라는 또 자사가 생산하는 전기차를 비트코인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실제 결제 수단으로 허용할 경우 가상자산을 통해 자동차를 판매하는 첫 자동차 제조업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명 제조 대기업으로서는 테슬라가 사실상 처음이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세계 다른 기업들에 미칠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에 앞서 피델리티, 스퀘어, 페이팔 같은 일부 금융·결제 관련 업체들은 디지털 통화를 받아들이는 정책을 폈다.◇테슬라 효과…마스터카드·트위터도 참전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테슬라가 전기차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을 활용하기로 한데 이어 이번에는 글로벌 대표 신용카드사인 마스터카드와 대표 소셜미디어(SNS)인 트위터도 비트코인 결제를 검토하겠다며 동참 의사를 밝혔다.라즈 다모다란 마스터카드 부사장은 자사 블로그에 ‘마스터카드는 왜 가상자산을 도입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마스터카드가 연내 가상자산 결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경쟁사인 비자(VISA) 역시 이미 가상자산 결제서비스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모다란 부사장은 이 글에서 특정 가상자산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일부 가상자산으로 거래 결제가 가능하도록 우리 카드 사용자들에게 허용할 것”이라며 “다만 이는 가산자산 사용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고객, 가맹점, 기업들에게 결제 선택권을 넓혀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상자산을 직접 지원하는 것을 통해 더 많은 가맹점들이 가상자산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는 비효율을 해소하고 소비자와 가맹점은 모두 기존 방식을 고수할 필요가 사라진다”고 말했다.같은 날 트위터 역시 비트코인 결제서비스 제공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 네드 시걸 트위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 경제 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디지털화폐의 잠재적 사용처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직원들이 임금을 비트코인으로 달라고 했을 때, 협력업체가 비트코인으로 대금을 지불해달라고 했을 때 어떻게 지불할 수 있을 지, 또 회사에서 비트코인을 보유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것을 많이 생각했었다”고 털어놨다. 다만 비트코인은 시간을 두고 연구하고 조사할 대상이라 아직까지는 어떤 결정도 내리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트위터 CEO’ 잭 도시, 비트코인 투자펀드 만든다대표 소설미디어(SNS)인 트위터와 모바일 지급결제업체인 스퀘어를 동시에 이끌고 있는 잭 도시 최고경영자(CEO)가 유명 래퍼이자 음원서비스업체인 타이달을 이끌고 있는 제이 지(Jay Z)가 공동으로 아프리카와 인도에서 비트코인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할 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잭 도시 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트윗을 통해 “비트코인 500개(BTC)를 ‘Btrust’라고 이름 붙여진 펀드에 기부하기로 했다”며 “이 펀드는 아프리카, 인도에서 비트코인과 관련된 개발사업을 지원하는데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오래 전부터 비트코인을 지지해온 도시 CEO가 기부하기로 한 비트코인은 현 시세로 약 2400만달러(원화 약 266억원)에 이른다. 도시 CEO는 “(기부한다고 해도) 이 펀드 운영에는 절대 관여하지 않겠다”며 “다만 펀드를 출범하는데에는 3명의 이사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이 펀드는 유명 래퍼인 제이 지와 함께 팀을 이뤄 조성할 예정이다. 음원서비스업체인 타이달을 인수한 뒤 운영하고 있는 제이 지는 가수 비욘세의 남편으로도 유명하다. 이처럼 도시 CEO와 제이 지가 비트코인 펀드를 운영하기로 한 것은 비트코인에 대한 강한 신념을 가진 둘이 상대적으로 비트코인 불모지인 아프리카와 인도에서 비트코인 개발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전 세계적 붐을 일으키려는 것으로 풀이된다.◇캐나다 당국 첫 비트코인 ETF 승인…다음은 미국캐나다 금융당국이 처음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공식 승인했다. 이로써 북미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 ETF 거래가 조만간 시작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미국에서도 비트코인 ETF가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금융당국은 현지 자산운용사인 퍼포스 인베스트먼트가 설계하고 승인 인가를 요청한 ‘퍼포스 비트코인 ETF’를 공식 승인했다. 이 ETF는 ‘BTCC’라는 티커명으로 토론토증권거래소(TSE)에서 공식 거래될 예정이다. 퍼포스 인베스트먼트 측은 금융당국에 제출한 상품출시설명서에서 “이 ETF는 거의 대부분의 자산을 비트코인에 투자해 장기 보유하기 위해 설계된 것으로, 이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장기적인 자본 수익 제고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미국 금융당국이 수년간 비트코인 ETF 승인을 불허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에서 먼저 승인이 이뤄짐에 따라 북미시장 1호 비트코인 ETF도 캐나다에게 돌아가게 됐다. 그동안 캐나다 당국은 마리화나와 관련된 ETF를 비롯한 신종 ETF 승인에 대해 미국보다 전향적인 입장을 유지해왔다다만 이번 캐나다의 비트코인 ETF 승인이 미국에서의 승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에릭 밸쿠너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ETF담당 애널리스트는 “그동안의 역사를 보면 새로운 타입의 ETF의 경우 캐나다가 먼저 승인한 뒤 미국이 그 뒤를 따라가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면서 “이번 캐나다의 비트코인 ETF 승인이 미국에서의 승인 희망을 높이는데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자산운용사인 밴에크 어소시에이츠와 비트와이즈 자산운용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각각 비트코인 ETF 출시를 위한 인가신청을 제출해 놓고 있는 상황이다.
2021.02.13 I 이정훈 기자
일상 속 건강 찾기...2021년 다이어트 트렌드는?
  • 일상 속 건강 찾기...2021년 다이어트 트렌드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일상 속 자연스러운 건강관리’가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며 그 어느 때보다 건강관리에 관심이 높았던 한 해였다. 이같은 분위기에 건강 적신호로 여겨지는 비만을 해소하려는 다이어터도 증가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이어질 다이어트 트렌드를 모아봤다.◇집콕에 ‘간헐적 단식+홈트’ 부상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며 외출이 어려워진 분위기다. 평소 열심히 다니던 피트니스센터 등도 찾기 힘들다. 이와 관련, 몸을 움직이려는 욕구와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홈트’가 떠올랐다.이와 관련 2021 키워드로 떠오른 게 ‘오하운’이다. 이는 ‘오늘하루운동’의 줄임말이다.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가 출간한 ‘트렌드 코리아 2021’에서 제시됐다. 말 그대로 운동이 일상화된 셈이다. 실제로 기존에 운동하지 않았던 사람도 집에서 운동하는 추세다.365mc 노원점 채규희 원장은 “홈트레이닝은 시간·공간 제약 없이 내가 원할 때 효율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이라며 “다양한 동영상 플랫폼을 보며 지루하지 않게 집에서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날씬해지는 지름길”이라고 했다.집콕을 하다보니 간헐적 단식도 강세다. 특히 재택근무에 나서는 직장인 주, 매 끼니 식단을 챙기는 게 번거로워 이를 택한 경우도 많다. 간헐적 단식은 일정시간 아무 것도 먹지 않고 공복을 유지하는 것이다.일정하게 하루 한 끼만 섭취하는 것부터 하루는 정상 식단을 유지하고 다음날은 하루 한 끼만 섭취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실천할 수 있다. 핵심은 ‘먹지 말아야 할 시간’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다. 채 원장은 “저열량 고단백 세끼 식사의 중요성은 이제 누구나 알고 있지만, 바쁜 현대인에게 ‘이상’으로 느껴지는 게 사실”이라며 “간헐적 단식은 매 끼니를 자극적인 배달음식으로 때우는 것보다는 낫지만, 자신의 상황에 맞게 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한 연구결과 간헐적 단식은 근손실을 일으킬 수 있고, 당뇨병 환자라면 의사와 상담 후 식이요법에 나서야 한다”며 “무엇보다 간헐적 단식을 한다고 해서 한끼 식사에 고탄수화물 위주로 폭식하거나, 고지방식을 시행할 경우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뿐더러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날씬해지고, 신념도 표현하는 ‘세미 비건’올해는 건강을 위한 채식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무조건 100% 비건생활을 한다기보다, 1주일에 1~2번, ‘간헐적 채식’을 실천하는 세미비건도 주목받는다. 특히 ‘가치소비’에 높은 비중을 두는 MZ세대들은 이같은 식단변화에 적극 동참하는 추세다.채 원장은 “1주일에 이틀 정도 채소·야채·통곡물 위주로 가볍게 먹어주는 것은 체중관리에 도움이 된다”며 “단, 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해서 떡·면·흰쌀·밀가루 등 정제 탄수화물이나 튀긴 음식을 가까이 하는 경우 ‘채식’을 하더라도 살이 찌게 된다”고 말했다.◇뚱보균 잡아라 ‘프로바이오틱스’ 다이어트를 위해 ‘장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분위기가 더 강해지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도 홍삼에 이어 떠오르는 슈퍼스타로 ‘프로바이오틱스’를 꼽는다. 유통업계에서는 올해 설 선물로 홍삼과 프로바이오틱스 등 건강식품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밝히고 있다.다이어트 목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는 다이어터도 증가세다. 장내환경이 나쁠수록 비만해지기 쉽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특정 장내미생물이 비만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마른 사람에게 존재하지 않는 특정 균이 대다수 비만인에게 발견되는 것은 사실이다. 이 특정 균의 비율을 크게 낮춰주면 날씬해지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채 원장은 “장내미생물이 비만에 영향에 미친다는 다수의 보고가 나오고 있다”며 “단, 장에 좋은 유익균의 밸런스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데,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소식과 채식 위주의 식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프로바이오틱스만 섭취하는 것보다 프로바이오틱스의 좋은 먹이가 되는 채소와 통곡물을 충분히 먹어주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이제는 칼로리 대신 ‘밀도식단’지난해부터 다이어터 사이에서 식단을 짤 때 중요하게 여겨지는 개념으로 음식의 ‘밀도’가 꼽히고 있다. 이는 크게 에너지밀도와 영양밀도로 나뉜다. 에너지밀도는 쉽게 말해 식품 1g당 칼로리를 말하며, 총열량을 무게로 나눈 것을 말한다. 에너지 밀도가 높을수록 적은 무게에 높은 열량을 가지게 된다. 밀크초콜릿·버터·액상과당이 많은 음료수 등이 여기에 속한다.에너지밀도가 높은 음식은 조금만 먹어도 체중이 쉽게 는다. 반대로 에너지밀도가 낮은 음식은 반대 역할을 한다. 이는 영국 리즈대의 연구에서도 입증됐다. 연구팀은 과체중·비만 여성을 ‘저에너지밀도 식품 섭취그룹’과 ‘칼로리만을 제한하는 그룹’으로 나눠 14주간 실험에 나섰다. 연구 결과 저에너지밀도 식단을 챙긴 그룹의 체중감량 효과가 더 컸다. 이들은 대조군에 비해 평균 6.2% 체중이 더 줄었다.채 원장은 “수분과 식이 섬유가 많이 함유된 채소·과일·통곡류·살코기 등 속칭 ‘다이어트식품’이 에너지 밀도가 낮다”며 “에너지 밀도가 낮은 식품 위주로 먹으면 포만감도 높이고 섭취 열량을 낮게 유지할 수 있어 체중 조절에 유리하다”고 조언했다.에너지밀도와 반대되는 개념은 ‘영양밀도’다. 열량 대비 좋은 영양소가 얼마나 들어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식품 영양가치 평가 시 쓰인다. 영양 밀도기 높은 음식은 결국 열량이 낮으면서 영양소가 풍부한 ‘다이어트에 좋은 건강한 식품’이다. 예컨대 같은 열량을 내는 콜라와 우유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럼에도 우유를 선택하는 것은 단백질·칼슘 등 영양밀도가 높기 때문이다. 반면, 콜라에는 당분밖에 없어 칼로리가 같아도 살로 갈 확률이 높아진다.채 원장은 “평소 ‘나는 조금만 먹는데 살이 너무 잘 찐다’고 생각한다면 칼로리가 아닌 음식의 영양밀도와 에너지밀도를 살펴보라”며 “이를 간단히 파악하려면 평소 자신이 구입하려는 식료품의 영양성분표를 잘 살펴보고 비교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2021.01.22 I 이순용 기자
시바스 리갈, 스트리트 감성 '시바스 12년 리미티드 에디션'
  • 시바스 리갈, 스트리트 감성 '시바스 12년 리미티드 에디션'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설 한정판 ‘시바스 12년 리미티드 기프트 패키지(Chivas 12YO Limited Gift Package)’를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이번 에디션은 프리미엄 위스키 시바스 리갈(Chivas Regal)에 대담한 그래피티 아트가 돋보이는 패키지를 더하는 등 스트리트 감성을 더했다. 패키지 디자인은 비주얼 아티스트 안드레아 로베스코(Andreea Robescu)와 안드레이 로부(Andrei Robu) 두 아티스트의 합작으로 탄생했다.이렇게 완성된 과감한 스트리트 감성의 그래피티 디자인은 시바스 리갈의 ‘삶에서 함께 어우러질 때(blending), 그 자체가 성공이다’(Success is a blend)는 브랜드 신념을 그대로 담았다. 파워풀한 버건디 컬러 위에 시바스 리갈을 상징하는 메시지들을 화이트와 실버 컬러의 그래피티 아트로 형상화했다.패키지 구성도 젊은 세대의 감각적인 취향을 반영했다. 시바스 12년뿐 아니라 전용잔을 함께 구성한 패키지는 지인들과 함께 시바스의 스타일을 멋지게 즐기거나 세련된 설 선물을 추구하는 Z세대의 감성을 충족시킬 수 있다.시바스 리갈은 이번 기프트 패키지 출시를 기념해 Z세대를 대표하는 아이콘들과 함께한 비디오 콘텐츠도 공개할 예정이다. ‘시바스와 함께 라면, 비록 몸은 떨어져 있어도 다 같이 즐기며 어우러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영상은 새해를 맞이한 Z세대들의 더 활력 있는 삶을 응원한다.시바스 12년은 전 세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프리미엄 스카치 위스키로 그 누구에게 선물해도 환영받는 브랜드로 통한다.페르노리카코리아 시바스 리갈 담당자는 “이번 한정판은 두 아티스트의 블렌딩의 힘을 통해 완성된 패키지로 시바스 12년에 Z세대의 힙한 감성을 담아낸 제품”이라며 “세련되고 트렌디한 젊은 위스키 소비자들을 위한 ‘시바스 12년 리미티드 기프트 패키지’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2021.01.21 I 김범준 기자
김동연 “서울 불출마 이미 전달… 정치 세력 교체 필요”
  • 김동연 “서울 불출마 이미 전달… 정치 세력 교체 필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서울시장 출마설이 불거졌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18일 “이미 거절 의사를 밝혔다”며 불출마를 알렸다.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사진=연합뉴스)김 전 부총리는 이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제가 부동산, 방역, 민생 등 시민의 삶과 서울시의 살림살이에 대한 대안과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고민했으나 여전히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김 전 부총리는 “오랜 공직생활 동안 중심은 ‘사회변화에 대한 기여’였다”면서 “정치 입문을 권유받을 때마다 정치가 제 신념을 실천에 옮기는 최선의 방법인지 늘 고민했다. 시대적 소명의식, 책임감, 문제 해결 대안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 정치라는 생각과 함께 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정치에 이기기 위한 ‘경쟁’이 아니라 새로운 판을 짜는 ‘경장(更張)’이 필요하다”며 정치의 새로운 판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부총리는 “선거 때마다 새 인물을 찾는 것은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크다는 방증이나 한두 명 정도의 수혈이 아니라 세력 교체에 준하는 정도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동안 정치를 바꾸기 위한 제도개혁 방안은 많이 제시됐으나 필요한 것은 문제가 상대방 탓이 아니라 내 탓이고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생각, 그리고 변화를 위한 실천”이라며 “많은 시민이 정치와 정책의 수동적 소비자가 아니라 적극 참여하는 생산자로 나서야 한다. 동시에 사회 각 분야에서 유능하고 헌신적인 분들이 힘을 합쳐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뛰어난 우리 국민의 역량을 모을 리더십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김 전 부총리는 “과분한 제안과 요청을 해주시고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데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사회변화의 기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1.01.18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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