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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덕에 차입구조 개선"…SK하이닉스, 회사채 발행 나서나
  • "HBM 덕에 차입구조 개선"…SK하이닉스, 회사채 발행 나서나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 확대에 힘입어 차입구조를 안정화하는 데 성공했다. 차입금 총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은 물론 만기도 부담을 덜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에서는 차입 여력을 확보한 SK하이닉스가 신규 회사채 발행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다.SK하이닉스 이천 본사 문주 전경. (사진=SK하이닉스)◇ 차입금 비율 안정화28일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차입금 총액은 21조8450억원으로 전년 말 29조4690억원 대비 28.8%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말 사상 처음으로 차입금 규모가 30조원을 돌파해 위기설이 불거졌던 점을 고려하면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는 평가다. 이 영향으로 차입금 비율도 점차 안정화되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의 차입금비율은 지난해까지 상승곡선을 그렸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이후에는 차입금비율이 60%를 넘어서는 등 경고등이 켜진 바 있다. 차입금비율은 차입금을 자본으로 나눈 수치로 기업의 외부자본 의존도를 나타낸다.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SK하이닉스의 차입금비율은 △2022년 1분기 29% △2022년 2분기 29% △2022년 3분기 32% △2022년 4분기 36% △2023년 1분기 47% △2023년 2분기 54% △2023년 3분기 67.4% 등이다.반면 HBM 수요가 급부상한 지난해 말부터는 안정세를 되찾아가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2023년 4분기 55% △2024년 1분기 53% △2024년 2분기 42% 2024년 3분기 33%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눈여겨볼 점은 SK하이닉스가 차입금 규모를 줄이는 과정에서 만기가 1년도 안 남은 단기성 차입금 부담을 크게 덜어냈다는 점이다. 차입구조를 장기화했다는 뜻으로 SK하이닉스의 차입여력이 크게 개선됐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SK하이닉스의 유동성 장기부채를 포함한 단기성 차입금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5조1410억원으로 전년 말 9조8580억원 대비 47.8% 감소했다. 이에 따른 단기성 차입금 비중은 33.5%에서 23.5%로 10%p 하락했다. SK하이닉스가 단기간 내에 차입구조를 개선할 수 있었던 것은 현금창출력이 크게 상승한 덕분이다. 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가 이어진 것이 현금창출력 상승으로 이어져 차입구조가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0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5410억원 대비 555% 급증했다. SK하이닉스 HBM3 24기가바이트(GB). (사진=SK하이닉스)◇ 내년 자금 소요 확대 전망상황이 이렇다 보니 채권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신규 회사채 발행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차입여력이 개선된데다 추가 시설투자를 예고한 만큼 자금소요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투자 규모가 구체적으로 확정되진 않았지만 HBM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며 “DDR5, LPDDR5 양산 확대를 위한 전환 투자, M15X, 용인 인프라 투자 지속 등을 고려하면 규모가 올해보단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회사채 발행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 최근 회사채 시장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0%에서 3.25%로 인하한 이후 연초만큼의 활황을 보이고 있다. 회사채 금리의 기반이 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25일 기준 2.88%로 올해 초 3.25% 대비 0.37%p 하락했다. 이 영향으로 한국기업평가(034950)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 3사의 AA급 3년물 회사채 평균 금리는 3.4%를 기록했다. 올해 초 4%에 육박했던 점을 고려하면 금리 부담이 크게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하이닉스의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올해 1월 2조원 규모의 달러채를 발행한 바 있다. 당시 SK하이닉스는 3년물과 5년물에 동일 만기 미국 국채금리 보다 180bp(1bp=0.01%p), 200bp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제시했으나 수요예측 과정에서 65억 달러(한화 약 4조8677억원)가 몰렸다. 덕분에 최종적으로 가산금리는 145bp(1bp=0.01%p), 167bp 수준에서 결정됐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15억 달러(한화 약 1조9762억원)를 조달했다.
2024.10.28 I 이건엄 기자
티움바이오, 천연화장품 기업 페트라온 흡수합병...연 40억 매출 확보
  • 티움바이오, 천연화장품 기업 페트라온 흡수합병...연 40억 매출 확보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티움바이오(321550)는 천연화장품 OEM 기업 페트라온과 소규모 합병을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합병기일은 12월 27일이며 페트라온 주주들은 보유주식 1주당 티움바이오 보통주 5747주를 교부 받고 합병 후 페트라온은 소멸된다. 합병가액은 기준시가 대비 20% 할증한 7500원으로 확정됐다.2021년 2월 설립된 페트라온은 호텔 및 리조트를 운영하는 아난티, 친환경 뷰티 브랜드 톤28 등의 주요 고객사를 둔 호텔 어메니티 및 천연화장품 OEM/ODM 기업이다. 2023년 매출 약 44억원,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4억6000만원을 기록하며 빠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천연화장품 시장은 인체 영향 및 자연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년 꾸준히 성장 중이다. 특히 페트라온은 성분 및 제형 개선을 통해 유해 화학성분이 없고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지 않는 제품 형태로 개발함에 따라 친환경 및 생활 건강 트렌드에 부응, 향후 3~4년 내 매출이 2배 이상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티움바이오는 이번 합병으로 친환경 생활건강제품 사업의 안정적인 매출 및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기존 주력 사업인 주력 사업인 희귀난치질환 신약 개발은 금년 도출한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이전 성과 및 향후 5년 내 신약허가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친환경 원료를 바탕으로 퀄리티 높은 제품들을 생산하는 페트라온을 인수합병하게 돼 기쁘다”며 “합병을 통해 티움바이오는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페트라온 임직원들과 협력해 천연화장품 제조 사업 선두 주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8 I 송영두 기자
1000억원 K바이오·백신 펀드 운용사,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IBK캐피탈' 선정
  • 1000억원 K바이오·백신 펀드 운용사,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IBK캐피탈' 선정
  •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민관 합작 1000억 원 규모의 바이오·백신 펀드 주관 운용사로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와 ‘아이비케이캐피탈’이 선정됐다.보건복지부는 28일 K-바이오·백신 4호 펀드 주관 운용사로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아이비케이캐피탈(공동운용)’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정부는 이번에 조성하는 펀드에 정부 출자금 전액(400억 원)을 결성 규모와 관계없이 출자해 펀드 조성을 촉진한다. 펀드의 주목적 투자 대상은 바이오 헬스 전 분야 국내기업 60%와 백신 관련 혁신기술 및 제조공정 개발 기술 등 국내기업 10%로 하며, 총 8년(투자기간 4년, 회수기간 4년) 동안 운영한다.앞으로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아이비케이캐피탈’은 2025년 1월까지 민간 출자금을 추가로 확보해 1000억 원 결성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소 결성액 700억 원이 조성되면 우선 결성 절차를 통해 조기 투자도 개시할 수 있다.(자료=보건복지부)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바이오헬스 투자 심리의 위축으로 우려가 크던 상황에서 바이오헬스 분야 투자 이력이 많은 우수한 운용사가 K-바이오·백신 4호 펀드 주관 운용사로 선정되었다”라며 “성공적인 결성을 통해 바이오헬스 투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신약개발과 글로벌 진출에 동력이 되는 마중물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2024.10.28 I 안치영 기자
HLB그룹, 800억에 국내 1위 효소 기업 제노포커스 품었다
  • HLB그룹, 800억에 국내 1위 효소 기업 제노포커스 품었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HLB(028300)그룹은 국내 유일의 맞춤형 산업용 특수 효소를 생산하는 바이오헬스케어 소재 전문기업 제노포커스(187420)를 인수한다고 28일 밝혔다.이날 제노포커스 공시에 따르면 HLB(028300)와 HLB파나진(046210)을 비롯 HLB생명과학(067630) HLB테라퓨틱스(115450) HLB(028300)인베스트먼트 등 7개 그룹사가 참여해 제노포커스 지분 26.48%를 인수, 경영권을 확보한다.HLB를 중심으로 한 HLB계열사들이 인수와 증자로 250억원을 투자하고, 투자자 그룹이 550억원을 전환사채로 투자해 총 800억원의 투자로 제노포커스를 인수하는 구조다.HLB의 인수와 유동성 보강으로, TSMC 등에 산업용 효소를 공급하고 있는 제노포커스는 약 700억원의 신규자금 확보로 본격적으로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국내 1위 산업용 효소 생산기업인 제노포커스는 2000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반재구 박사가 창업해 2015년 코스닥에 상장된 회사다. 면역증강물질이자 프리바이오틱스의 일종인 갈락토올리고당을 만드는 효소, ‘락타아제(Lactase)’를 고효율로 생산하는데 성공해 이 분야에서는 독보적 기업으로 꼽힌다.또한 전 세계적으로 해당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는 제노포커스를 포함 두 곳에 불과해, 프리미엄 유제품,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계약 규모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이와 함께 반도체 공정에서 식각 및 세척을 위해 필수적인 과산화수소를 사용 후 물과 수소로 분해해 주는 효소, ‘카탈라제(Catalase)’도 생산하고 있다.특히 동사는 유전자 분석부터 게놈(genome)편집, 단백질 개량, 발효와 제형화 등 전체 프로세스를 독자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독보적인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수요자 니즈에 맞는 맞춤형 생산을 진행할 수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창업과 상장이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면서 효소분야에서는 흑자기조를 유지해왔으나, 자회사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등에 많은 연구개발비가 집행되며 유동성 어려움을 겪었고, 이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기업으로의 인수설이 돌기도 했다. 이처럼 탁월한 기술력과 글로벌 확장이 시도되는 시점에서 HLB그룹에 인수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당장 자회사 GF퍼멘텍을 통해 전 세계에서 3번째로 양산에 성공한 비타민(Vitamin) K2의 글로벌 공급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비타민 K2는 칼슘이 뼈에 잘 흡수되도록 촉진하는 효능이 있는데, 시장규모가 연평균 30% 이상 커지고 있어 미래 유망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올해 초 식약처가 건기식 원료로 등재해 국내 시장은 막 개화기에 들어선 가운데, GF퍼멘텍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비타민 K2를 생산하고 있다.HLB그룹 입장에서는 그동안 추진해온 바이오헬스케어 소재 사업 등 신사업을 크게 확장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건기식, 기능성 화장품 소재 분야에 있어서는 그룹 내 시너지도 기대된다. 또한 HLB가 다양한 형태의 신약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제노포커스는 지난 6년동안 350억을 투자해 개발해온 마이크로바이옴·효소 분야에서 신약개발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임창윤 HLB그룹 부회장은 “우리는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아래, 신약개발과 바이오 헬스케어 소재 분야 등으로 사업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으며, 이렇게 인수한 기업들이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너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노포커스는 건강기능식품이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등의 핵심 소재인 효소와 정밀발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우리 그룹의 중장기 글로벌 외연 확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8 I 석지헌 기자
美 '빅테크' 실적 둔화 전망…"M7 영향력은 여전"
  • 美 '빅테크' 실적 둔화 전망…"M7 영향력은 여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증시 상승을 이끄는 ‘빅테크’의 실적이 대폭 둔화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른 기업들에 비해서는 성장세가 커 이들 기업 주가 향방이 전체 증시의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심각하게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 집계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서 시가총액 상위 5개 기업인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닷컴은 3분기에 평균 19%의 순익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이는 S&P 500지수 전체 기업들의 예상 순익성장률 4.3%보다는 크게 높은 수준이만 빅테크 기업들의 이전 6개 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가장 저조하다는 평가다. 빅테크와 다른 기업 간의 실적 격차는 2025년에도 계속 좁혀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빅테크들이 작년까지 분기별로 35%씩 고성장하던 시절이 돌아오긴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런 추세가 반전될지 여부가 향후 증시 향방을 결정할 것이란 설명이다.앤드류 최 샌프란시스코 파르나서스 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심리는 지난 분기보다 훨씬 더 흔들리고 있으며, 시장에는 부정적 요인들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다고 해서 상승세가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특히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와 실적 모멘텀 둔화 등이 심리를 압박하고 있어 다른 종목들에도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빅테크 기업들은 2년 전부터 높은 성장률을 바탕으로 주식시장에서 주도주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몇 달 사이 상황이 바뀌고 있다. ‘매그니피센트 7’(M7) 기업들의 주가는 올해 초부터 7월 10일까지 22% 상승했지만, 그 이후로 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유틸리티, 부동산, 금융 및 산업 업종이 10% 이상 상승하고 S&P 500지수는 3.1% 오른 것과 대비된다.빅테크 기업의 실적이 전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팩트셋에 따르면 ‘매그니피센트7’ 기업들의 3분기 순익은 S&P500 기업들이 거둔 순익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매그니피센트 7’ 중 5개 기업은 이번주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29일 구글 모회사 알파벳을 시작으로 30일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 31일에는 애플과 아마존이 각각 분기 성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2024.10.28 I 양지윤 기자
LG화학, 석유화학 부문 적자..설비투자 4조→2조원대로 축소(종합)
  • LG화학, 석유화학 부문 적자..설비투자 4조→2조원대로 축소(종합)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LG화학이 올해 3분기 석유화학 부문이 적자전환하며 실적 부진을 나타냈다. 이에 LG화학은 올해 설비투자 규모 역시 당초 목표로 했던 4조원대에서 2조원 중반대로 축소하는 등 보수적 투자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연결기준 매출액이 12조6704억원, 영업이익 4984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6.1%, 42.1% 감소했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22.8% 증가한 수치다. ◇석유화학 적자전환..4Q 첨단소재 부문 실적 악화 예상구체적으로 석유화학부문의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원료 가격, 운임 비용의 일시적인 증가와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영업손실 38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4분기는 원료가 하락에 따른 원가 개선과 신설 공장 가동율의 상승, 구미주 판매 물량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지만, 획기적 실적 개선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내다봤다. 첨단소재부문의 4분기 실적도 불투명하다. 서정운 LG화학 첨단소재부문 경영전략담당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첨단소재 출하량은 기존 계획된 물량 일부가 3분기로 앞당겨졌고 전방 업체들의 연말 재고 조정에 따라 3분기 대비 30% 내외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어 리튬과 니켈 가격 하락이 반영돼 수익성도 10% 가량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화학의 첨단소재사업부문은 3분기 매출 1조7124억원, 영업이익 1502억원을 기록했다. 전지재료의 출하량, 판매 가격 소폭 하락과 환율 변동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생명과학부문의 경우 매출 3071억원, 영업손실 9억원을 기록했다. 당뇨, 백신 등 주요 제품의 제품 출하 호조를 나타냈지만 R&D 비용 증가로 소폭 적자를 기록했다. 이어 4분기 또한 글로벌 임상 과제 진척에 따른 R&D 비용 증가 영향으로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설비투자 4조원→2조원대..R&D 활동은 지속 이에 LG화학은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또 줄였다. 앞서 4조원대에서 3조원대로 하향 조정한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2조원 중반대로 투자 규모를 축소한 것이다. 보수적인 투자 전략은 내년에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LG화학 차동석 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산업 시황과 시장 변동성, 그리고 매크로 불확실성 고려해 보다 보수적이고 신중하게 투자 의사결정을 집행해 나가고 있다”면서 “수익성 개선과 현금흐름 관리를 위해 철저한 운전자본 관리, 원가 절감 활동 등 관리 역량을 보다 고도화해 오퍼레이션(운영) 최적화 활동을 지속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투자 자금 역시 추가 차입금 없이 비핵심 자산 매각을 활용하고 현금 창출 능력을 높여 투자를 집행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LG화학은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등 석유화학 부문의 근본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LG화학은 컨퍼런스콜에서 “장기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소규모 비핵심 제품, PVC 등 일부 노후화 라인, SM 등 외부 소싱이 가능한 중간 원료를 중심으로 손실 폭을 축소하려고 한다”면서 “또한 제품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반도체 C3IPA, 자동차용 합성수지(ABS), 전기차용 SSBR 등 차별화된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영업 마케팅 조직을 미주, 유럽으로 전진 배치하는 한편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대해 구미주를 포함해 중국 외 지역 다변화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LG화학은 위기 상황 속에서도 3대 신성장 동력 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 R&D(연구개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차 사장은 “연내 초임계 열분해유 공장 착공, 4세대 바이오일인 HBO 조인트 벤처 설립 준비, 바이오연료 3HP((3-하이드록시프로피온산) 개발 착수 등 친환경 원료 기반 사업을 적극 육성하는 한편, 양극재 북미 공장의 건설과 더불어 외부 고객을 적극 확대해 나가며 미래 준비를 충실히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2024.10.28 I 하지나 기자
삼성 스마트폰 '내우외환'…영업익 감소에 장려금 규제까지
  • 삼성 스마트폰 '내우외환'…영업익 감소에 장려금 규제까지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올 4분기 비수기를 앞두고 삼성전자(005930) 스마트폰 사업부가 내우외환에 빠졌다. 원자재값 상승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 감소할 전망인데다,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 대안으로 야당이 발의한 전기통신사업법 일부 개정안에 단말기 제조사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이 담겨 부담이 가중되는 모습이다.28일 통신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3분기 영업이익은 2조2300억~2조5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3조3000억원) 대비 20~30% 가량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사업부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MX 사업부의 영업이익 감소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영업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으로 출시한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Z플립 6의 출고가가 인상됐지만, 전작과 비슷한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함에 따라 영업이익은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이 지난 1월 갤럭시 S24를 공개하는 모습.(사진=삼성전자)MX 사업부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사업부가 영업손실을 내는 등 침체에 빠졌을 때도 삼성전자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프리미엄·인공지능(AI)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부품 가격 상승과 연구개발(R&D) 투자비 확대가 불가피해 수익성이 약해지고 있다.외부 환경도 긍정적이진 않다. 일단 국내 단말기 제조사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야당에서는 단통법 폐지에 따른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에 제조사의 장려금 관련 자료제출 의무를 부활하는 조항을 포함했다. 제조사의 장려금 자료제출 의무는 2017년 일몰된 바 있다.대표 발의한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법안 제안 이유에 대해 “단말기 출고가는 원칙적으로 이동통신단말장치 제조업자가 정하는 것임에도 제조업자에 대한 단말기 가격에 대한 규제 방안은 마련되어 있지 않은 한계가 존재했다”며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단말기 제조사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이와 관련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이동통신사를 통해 단말기를 구입할 때 제공하는 단말기 보조금인 공시지원금은 이통사와 제조사가 함께 부담하고 있는데, 통신사 부담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제조사의 자료제출 의무가 생길 경우 제조사 보조금을 상향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그러나 윤남호 삼성전자 국내 영업 담당 상무는 지난달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열린 단통법 폐지 세미나에서 “통신사와 달리 제조사는 단말기 한 대를 팔아서 매출을 만들고 수익을 만드는 구조이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재원에 한계가 있다”며 “(단통법 폐지로)제도 변화가 생기더라도 장려금 재원 규모는 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장려금 확대에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MX 사업부 영업이익률은 10% 정도인데, 장려금을 확대할 경우 즉시 영업이익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선 애플은 물론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들과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갤럭시S24의 흥행으로 AI폰 선점 효과를 톡톡히 봤지만, 애플이 곧 AI 기능을 배포할 예정이어서 AI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영향력이 옅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애플은 오는 28일 최신 아이폰 운영체제(OS) iOS18.1 버전을 배포할 예정이다. iOS18.1버전에는 애플의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가 포함되돼 △글쓰기 도구 △알림 요약 △새로운 시리 사용자 인터페이스 △이미지 배경 불필요한 부분 제거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오는 12월 배포될 iOS18.2 버전부터는 챗GPT와 연동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출하량 기준 점유율에선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의 19%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지켰지만 1년 전 같은 기간(20%) 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애플이 16%로 2위를 지키며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지만, 중국 빅3 업체(화웨이, 샤오미, 비보)의 3분기 합산 점유율은 32%로 세를 확대했다. 샤오미는 지난 8월 삼성에 이어 판매량 2위를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2024.10.28 I 임유경 기자
SK㈜, 밸류업 계획 첫 공시…연간 주당 최소 5000원 배당
  • SK㈜, 밸류업 계획 첫 공시…연간 주당 최소 5000원 배당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가 주주환원의 안정성과 규모를 키우고 △포트폴리오 리밸런싱(Portfolio Rebalancing, 사업재편)△재무 건전성 강화△운영 효율화(Operation Improvement)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을 내놨다.SK㈜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기업가치 제고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금융권을 제외한 지주회사 중에서는 SK㈜가 처음으로 공시에 참여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영문 공시도 포함했다.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 전경.(사진=SK그룹)먼저 SK㈜는 주주환원 정책을 한층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밝혔다. SK㈜는 경영실적이나 경상 배당수입의 변동과 상관 없이 주당 최소 배당금을 5000원(보통주 기준)으로 설정해 배당금의 안정성을 보장했다. 연간 약 2800억원 규모의 최소 배당을 약속한 셈이다.SK㈜는 연초부터 진행 중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산매각 이익, 특별배당 수입 등을 활용해 시가총액의 1~2%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 소각하거나 추가 배당키로 해 주주환원 규모의 확장성도 열어뒀다. SK㈜는 2021년 SK바이오팜 상장, 2022년 물류회사 ESR 지분 일부 매각 등을 통한 투자 성과를 특별 배당으로 지급한 바 있다.SK㈜ 관계자는 “이번 주주환원 정책의 업그레이드로 2022년 발표한 경상배당 수익의 30% 이상 현금 배당과 시가총액 1% 이상의 자기주식 매입, 소각 계획과 비교해 주주환원의 예측 가능성과 폭이 모두 확대됐다”고 설명했다.SK㈜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재무 건전성 강화, 운영 효율화 등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본원적 경쟁력 강화 작업에 박차를 가해 장기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수준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ROE는 기업이 투입한 자본 대비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특히, SK㈜는 자회사들의 사업 모델 혁신과 제품·기술 차별화, 공정 혁신 등 운영 효율화를 지속 지원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동시에 포트폴리오 통합을 통해 우량 자산을 내재화하고 시너지를 높이는 한편 적극적인 자산 유동화로 인공지능(AI), 통합에너지솔루션 등 미래 성장 사업 투자를 위한 재원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SK㈜는 SK이노베이션-SK E&S 통합, SK에코플랜트-SK머티리얼즈 에어플러스-에센코어 통합이 예정돼 있으며, SK스페셜티 매각도 진행하고 있다.이러한 주주환원 정책 업그레이드와 자본 효율성 제고를 통해 SK㈜는 2027년 이후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의 기업가치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 5년간 국내 지주회사 평균 PBR(0.5배)의 2배 수준이다. PBR은 시가총액을 순자산가치로 나눈 것으로 장부상 순자산가치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SK㈜ 관계자는 “이번 밸류업 계획 공시에는 SK㈜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담았다”며 “주주의 의견을 경청하고 성과를 적극 공유함으로써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기업가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SK㈜ 밸류업 계획 주요 내용.(자료=SK㈜)
2024.10.28 I 김은경 기자
결국은 자금력…티웨이 경영권 분쟁 어느쪽이 유리할까
  • [마켓인]결국은 자금력…티웨이 경영권 분쟁 어느쪽이 유리할까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티웨이항공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최대주주 예림당과 2대주주 대명소노그룹 간의 지분 경쟁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자금력 측면에서 대명소노그룹이 우세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경영권 분쟁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는 예림당으로 지분 39.85%를 보유하고 있고, 그 외 티웨이홀딩스가 특수관계인들과 함께 29.97%를 들고 있다. 예림당은 그간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로서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대명소노그룹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로부터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입하면서, 26.77%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이로 인해 예림당과의 지분 격차는 3.2%포인트로 급격히 좁혀졌다. (사진=티웨이항공)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꾸준히 늘려가면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앞서 티웨이항공 지분 5%를 확보하면서 ‘경영권 참여’를 목적으로 한다고 신고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지분의 과반을 확보하려면 최소 1830억원이 필요하다고 추산한다. 경영권 분쟁이 발생해 주가가 지금보다 뛸 경우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할 수 있다. 이미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가시화하면서 티웨이항공의 주가는 널뛰기를 반복하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계열사를 동원해 인수 자금을 마련할 가능성이 크다.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인수에도 각각 대명소노시즌과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현금을 동원했다.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의 지난해 연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83억원이다. 이 중 일부는 JC파트너스의 에어프레미아 지분 인수에 사용했지만, 1년 이내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인 유동자산은 6744억원으로 넉넉한 수준이다. 대명소노시즌의 경우 올해 반기 기준 573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예림당은 대명소노그룹의 지분 인수 행보 이후에 이렇다 할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지키겠단 의지가 강하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자금력 측면에서 대명소노그룹에 비해 열세인 상황이기 때문에 추후 분쟁 발생시 경영권 방어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예림당의 경우 현금 및 현금성 자산 71억원, 단기금융자산 345억원 등 대략 4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쥐고 있다. 티웨이 항공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선 백기사 역할을 해줄 재무적투자자(FI)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예림당의 전체 매출에서 티웨이항공이 차지하는 부분이 큰 만큼 쉽게 놓치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며 “티웨이항공은 유럽 노선 4개를 이관 받는 등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점쳐져 경영권을 넘기기는 아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10.28 I 송재민 기자
품절주 된 고려아연…장내매수 대비 실탄 모으기 ‘사활’
  • [마켓인]품절주 된 고려아연…장내매수 대비 실탄 모으기 ‘사활’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하면서 의결권 확보를 위한 물밑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공개매수 종료 후 유통주식 수가 급감한 고려아연은 주가는 4일 연속 상승하며 130만원 선까지 치솟았다. 양측 모두 추가 지분 확보를 위한 부담이 상당해진 가운데 주총 의결권 확보를 위한 위임장 대결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장내 유통물량 16% 수준 ‘품절주’28일 고려아연이 공시한 공개매수결과보고서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지난 23일까지 진행한 자사주 공개매수에서 자사주 9.85%, 베인캐피탈은 1.41%를 확보했다. 당초 공개매수 최대 목표 수량은 414만657주(전체의 20%)였으나 실제 응모 주식수는 233만1302주(11.26%)에 그쳤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지분은 35.40%(기존 지분 33.99%+베인캐피탈 1.41%)로, MBK·영풍 측 38.47%보다 3.07%포인트 뒤처지게 됐다. 국민연금이 속한 연기금은 고려아연 주가가 상한가를 달성한 지난 24~25일 양일간 187억원 가량을 순매도했고 이날은 25억원 어치를 오히려 매수했다. 국민연금 보유 지분 7.83%의 가치가 2조원을 넘는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물량을 그대로 보유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국민연금이 양측 공개매수에 응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양측 확보수량과 고려아연이 기존에 보유한 자사주(2.4%), 국민연금(7.83%) 등을 제외하면 장내 유통물량은 15.9% 안팎으로 추정된다. 해당 지분은 기관·외국인과 소액주주 등이 보유한 지분이다. 통상 유통물량이 20~30% 미만인 경우를 품절주로 부르는데, 고려아연은 이를 한참 밑돈다. 실제 양측 공개매수가 종료된 23일 이후 고려아연 거래량은 △14만997주(24일) △34만4643주(25일) △12만1892주(28일) 등 전체 유통물량(2070만3283주)의 0.58~1.6% 가량에 그쳤다. ◇ 장내매수 자금력, MBK·영풍 우위 전망고려아연 입장에선 목표한 공개매수 물량을 채우지 못한 게 뼈아프게 됐다. 공개매수로 시장에 풀린 주식을 매입해 소각할 경우 유통 물량을 묶어 장내 지분 확보에 필요한 자금을 줄일 수 있어서다. 하지만 유통주식이 15% 가량 남은 것으로 추정되면서 출혈 경쟁은 불가피하게 됐다. 장내매수에 대비한 자금력에선 MBK·영풍 연합이 고려아연을 앞선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고려아연 주가가 130만원을 넘기면서 추가 지분 확보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앞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지난 23일 영풍 주식 1723주를 팔아 6억원을 확보했고, 그의 작은 아버지 최창영 명예회장은 24일 1만4637주를 팔아 약 57억원을 현금화했다. 영풍과의 사업적 결별을 위한 수순이었지만, 일각에선 지분 확보를 위해 실탄을 모으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고려아연 임원들도 장내매수로 지분 확보에 나섰다. 고려아연 임원 5명은 경영권 분쟁 직후인 9월 말부터 이달까지 총 118주를 장내매수했다고 지난 25일 공시했다. 취득 가격은 최소 68만원대에서 75만원대로, 총 매입금액은 약 8200만원이다. 다만 이들은 공개매수 기간동안 자사주(회사주식)를 취득하고서도 이를 뒤늦게 공시해 논란이 됐다. 자본시장법 상 상장주식 발행회사의 임원 등의 지분거래는 거래 발생일로부터 5일 이내에 공시해야 한다. 한편 MBK·영풍 연합은 이날 고려아연 이사회에 신규 이사 14인 선임의 건과 집행임원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을 결의하기 위한 임시 주총 소집을 청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고려아연 이사회가 주총 소집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법원 허가를 얻어 임시 주총을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2024.10.28 I 허지은 기자
실적 부진에 허리띠 졸라맨 LG화학, 설비투자 4조→2조원대 축소
  • 실적 부진에 허리띠 졸라맨 LG화학, 설비투자 4조→2조원대 축소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LG화학이 올해 3분기 석유화학 부문이 적자전환하며 실적 부진을 나타냈다. 이에 LG화학은 올해 설비투자 규모 역시 당초 목표로 했던 4조원대에서 2조원 중반대로 축소하는 등 보수적 투자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연결기준 매출액이 12조6704억원, 영업이익 4984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6.1%, 42.1% 감소했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22.8%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석유화학부문의 실적 부진의 두드러졌다. 원료 가격, 운임 비용의 일시적인 증가와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영업손실 38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4분기는 원료가 하락에 따른 원가 개선과 신설 공장 가동율의 상승, 구미주 판매 물량 확대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특히 LG화학은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등 석유화학 부문의 근본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LG화학은 컨퍼런스콜에서 “장기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소규모 비핵심 제품, PVC 등 일부 노후화 라인, SM 등 외부 소싱이 가능한 중간 원료를 중심으로 손실 폭을 축소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추가 축소했다. 앞서 LG화학은 기존 4조원대에서 3조원대로 하향 조정한데 이어 이번에 2조원 중반대로 또 줄였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7124억원, 영업이익 1502억원을 기록했다. 전지재료의 출하량, 판매 가격 소폭 하락과 환율 변동의 영향이 있었다. 4분기 수익성은 3분기 보다 더 악화될 전망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첨단소재 출하량은 기존 계획된 물량 일부가 3분기로 앞당겨졌고 전방 업체들의 연말 재고 조정에 따라 3분기 대비 30% 내외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어 리튬과 니켈 가격 하락이 반영돼 수익성도 10%가량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화학 CFO 차동석 사장은 “치열한 효율성 제고와 함께 성장 동력 사업을 잘 준비하여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28 I 하지나 기자
‘지분 격차 3%p’…고려아연 분쟁, 주총 ‘표 대결’로 승부 가린다
  • ‘지분 격차 3%p’…고려아연 분쟁, 주총 ‘표 대결’로 승부 가린다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한 결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의 지분율 격차를 3% 수준으로 소폭 좁히며 경영권 분쟁이 초장기전으로 흐를 전망이다. 당초 목표로 했던 물량(20%)에 크게 못 미치는 11.26%의 지분을 취득하며 양측 모두 의결권 과반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양측은 향후 장내 매수 및 우호 지분 확보 등을 통해 치열한 지분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고려아연, 공개매수로 11.26% 취득28일 고려아연은 지난 23일 마감한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총주식의 11.26%를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공개매수로 지분 9.85%를 취득했으며, 최 회장 측 백기사 역할로 공개매수에 함께 참여한 베인캐피탈은 1.41%의 지분을 확보했다. 고려아연은 주당 89만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하며 최대 20%(베인캐피탈 2.5%)의 지분을 목표로 제시했었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연합뉴스.)MBK·영풍 대(對) 최윤범 회장 측의 지분 싸움은 앞으로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번 공개매수로 MBK·영풍과 최 회장 측 지분율 차이는 기존 4.42%에서 약 3% 수준으로 좁혀졌다. 우호세력을 포함한 최 회장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당초 약 34% 수준에서 베인캐피탈이 확보한 지분 1.41%가 더해져 35.4% 수준으로 추산된다. 고려아연이 사들인 자사주는 애초에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경영권 분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앞서 공개매수를 먼저 진행한 MBK·영풍 연합은 기존 보유하던 지분 약 33%에 공개매수로 5.34%를 추가 확보해 38.47%의 지분을 가진 상태다.양측은 이번 공개매수 결과를 놓고서 장외 신경전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MBK의 공개 매수에 응하도록 유인하고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은 주가조작, 사기적 부정거래 등 시장 교란 행위에 해당될 수 있다고 판단해 증거자료와 함께 금융감독원 진정을 진행했다”며 “또한 검찰 고발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MBK도 마찬가지로 이번 공개매수 결과에 대해 “자사주 공개매수에 많은 수의 주주들이 청약하지 않은 점은 무너진 고려아연 거버넌스를 바로 세우겠다는 MBK·영풍의 대의에 동참하는 주주들이 많다는 것”이라고 했다.◇표 대결 대비 지분 경쟁 치열할 듯경영권 분쟁의 핵심은 누가 먼저 의결권 과반을 확보해 이사회를 장악하느냐다. 이날 MBK·영풍 연합은 고려아연 이사회에 임시 주총 소집을 청구하고 신규 이사 14명(기타비상무이사 2명 포함)선임·집행임원제도 도입 안건을 올렸다고 밝혔다. MBK·영풍은 “독립적인 업무집행 감독기능을 상실한 기존 이사회 체제는 수명을 다했다고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이에 대해 “이사진을 무려 27명으로 늘리는 건 기형적인 이사회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경영 위기에 취약한 집행임원제 안건은 오로지 회사 장악만 생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총 13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고려아연 측 인물이 12명이고 영풍 측 인물은 장형진 고문(기타비상무이사)이 유일하다. MBK 연합은 주총 표 대결에서 과반을 점할 경우 신규 이사를 대거 진입시켜 고려아연 이사회를 장악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고려아연 정관은 이사회 이사 수를 제한하지 않고 있어 가능한 시나리오다. 신규 이사 선임은 보통결의사항으로, 상법상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과반수 찬성을 요구한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매수에 나서게 된 배경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MBK·영풍과 최윤범 회장 측의 지분율을 자사주 등을 제외하고 의결권 지배력으로 환산하면 MBK·영풍은 43.9%, 최 회장 측은 40.4% 수준으로 파악된다. 양측 모두 과반 확보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앞으로 장내 매수와 우호세력 확보 등 치열한 지분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주총 표 대결에서는 기존 고려아연 지분 7.83%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이미 시장은 이 같은 상황을 예상하고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공개매수가 종료된 다음날인 지난 24일 고려아연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당 113만8000원에 마감했다. 이튿날에는 장중 한때 147만원(29.17%)까지 치솟기도 했다. 공개매수 결과가 발표된 28일에는 전날 대비 3.83% 오른 130만1000원의 가격을 기록했다. 상승세가 여전히 유지되며 당분간은 이 같은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고려아연 측은 공개매수 전 보유한 자사주 2.41% 중 일부인 1.4%의 의결권을 부활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본시장법상 자사주는 취득일로부터 6개월동안 처분할 수 없지만 우리사주조합 처분 등 일부 예외 사항이 존재한다. 만약 고려아연이 1.4%의 자사주 의결권을 회복하는 데 성공할 경우 양측의 지분 격차는 1% 초반으로 좁혀질 수도 있다. 이에 대해 MBK 측은 “우리사주조합에 자사주를 처분하는 방안의 경우는 배임죄에 해당할 수 있다”며 견제에 나섰다.
2024.10.28 I 김성진 기자
넥센타이어·맨시티 10년째 동행…“스포츠 마케팅 성공 사례로”
  • 넥센타이어·맨시티 10년째 동행…“스포츠 마케팅 성공 사례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넥센타이어와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FC(맨시티)의 파트너십이 기업 스포츠 마케팅의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로 10년 가까이 파트너십을 이어오는 동안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연 매출 2조7000억원의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으며,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사상 최초 4년 연속 우승을 기록하는 등 축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체스터 시티 FC가 공식 후원 파트너인 넥센타이어의 패널을 배경으로 2022 USA 투어 행사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넥센타이어)28일 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2015년 맨시티와 최초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때부터 유럽 및 전세계 축구팬들은 맨시티 홈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경기가 열릴 때마다 디지털보드 등을 통해 넥센타이어 브랜드를 접할 수 있게 됐으며, 넥센타이어는 선수 이미지 활용 및 디지털 마케팅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했다.넥센타이어는 국내 타이어 3사 중 스포츠 구단과 가장 적극적으로 마케팅 관련 협업을 진행하는 기업이다. 2010년 국내 야구 구단인 ‘넥센 히어로즈’에 네이밍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스포츠마케팅을 시작한 넥센타이어는 이후 유럽 시장 판매량 증가를 위해 유럽 축구 구단으로 눈을 돌렸다.이 과정에서 처음으로 협력 관계를 맺은 게 맨시티였다. 유럽 시장 내에서 후발주자였던 넥센타이어는 2012년 리그 우승을 거두며 인기를 한껏 끌어올린 맨시티에 주목했다. 파트너십을 통해 맨시티 홈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 디지털 보드에 넥센타이어 광고를 띄울 수 있었고, 맨시티 선수 이미지를 활용한 제품 홍보가 가능했다. 이후 맨시티 구단이 2년에 한번 꼴로 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홍보 효과가 극대화됐다.이 같은 경험은 넥센타이어가 스포츠 구단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계기도 됐다. 2015년 이후 넥센타이어는 이탈리아 축구 리그의 유벤투스, 체코 리그의 SK슬라비아 프라하와 협업관계를 구축했다. 북미에서는 김하성 선수가 소속된 야구구단 샌디에고 파드리스, 중동에서는 UAE(아랍에미리트) 축구팀 알 나스르와도 손을 잡았다.스포츠 마케팅은 매출액 증가라는 구체적인 성과로 돌아왔다. 맨시티와의 파트너십 체결 전인 2014년 넥센타이어의 유럽 매출액은 3332억원이었는데, 이는 2023년 1조원을 넘기며 3개 가까운 성장을 보였다. 넥센타이어 전체 매출에서 유럽 시장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8.9%에서 37.2%로 크게 성장했다.넥센타이어 관계자는 “맨시티와의 파트너십은 글로벌 시장에 넥센타이어 브랜드를 알리고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했다”며 “앞으로도 맨시티와의 마케팅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8 I 박민 기자
고성능·고용량 메모리만 돈 된다…韓 반도체, 공정 전환 가속
  • 고성능·고용량 메모리만 돈 된다…韓 반도체, 공정 전환 가속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인공지능(AI) 서버에 적용될 수 있는 고성능·고용량 메모리가 부각됨에 따라 한국 반도체 업계는 공정 전환에 가속을 내고 있다.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DDR5, LPDDR5 등 고성능 D램 공정에 집중하고, 투자도 선단 공정에 집중할 계획이다. 메모리 사이클 이후 과잉 생산에 따른 적자의 늪에 빠지는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방편으로 해석된다. 2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중국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올해 1~9월 196억 5228만 달러로 집계됐다. 2022~2021년 300억 달러가 넘었던 메모리 수출 규모는 다소 줄어들었다. 국내 기업이 메모리 반도체를 수출하는 국가 1위는 중국이지만, 그 비중은 점차 줄고 있다. 2022년 51.4%였던 비중이 2023년 44.7%, 올해 9월까지 누적 37.9%로 줄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를 비롯한 중국 메모리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레거시 D램 생산을 늘리고 있고,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는 레거시 D램 외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이나 선단 공정의 D램 제품 생산에 집중하고 있어서다. AI 서버용 메모리는 주로 대만이나 미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AI 메모리 수요가 늘어날수록 더 강화될 조짐을 보인다. AI 사이클 수혜를 받는 HBM3E 등 고성능·고용량 메모리가 수익성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가능한 빨리 DDR4 등에 활용됐던 레거시 테크(Legacy tech)를 선단 공정으로 전환해 수요가 둔화하는 제품의 생산은 줄이고 늘어나는 HBM3E의 생산을 확대하는 데 집중해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거시 제품은 재고를 소진하고 생산 규모를 줄이며 대응하기로 했다.메모리 시장 호황기에 D램 생산을 늘리면서 공급 과잉, 가격 하락, 적자 전환으로 빠지는 구조를 막고자 하는 방안이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다운턴 상황에서 수요 부진, 가격 하락이 지속하며 지난해 적자로 전환한 바 있다. 매번 메모리 업체의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는 이유다. 오는 31일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앞둔 삼성전자 역시 수요가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에 생산을 집중할 계획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AI 메모리에서 제품 양극화가 뚜렷해짐에 따라 수요가 발생하는 제품에 생산과 투자를 집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용석 가천대 석좌교수(반도체교육원장)는 “(AI 사이클에서) HBM 수요는 계속 이어질 전망으로 기업들은 당연히 이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하고,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D램에서도 공정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 전략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2024.10.28 I 김소연 기자
한번의 실패로 더 강해졌다…JTI, '전담 시장' 균열 낼 한방은
  • 한번의 실패로 더 강해졌다…JTI, '전담 시장' 균열 낼 한방은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혁신 기술과 간결한 디자인, 직관적 사용법, 다양한 맞춤형 제품으로 한국에서 사랑받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국에는 후발주자로 진입했지만 늦은만큼 진일보한 기술을 갖췄기때문에 시의적절한 출시라고 생각합니다.”데이비드 윌러 JTI코리아 사장 (사진=JTI코리아)◇최적의 가열 온도와 손안에 쏙 잡히는 ‘그립감’2021년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쓴맛을 보고 철수했던 JTI코리아가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재도전에 나섰다. ‘플룸X어드밴스드’를 국내에 출시하면서다. 데이비드 윌러 JTI코리아 사장은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현재 KT&G(033780), 필립모리스 등 강자들이 경쟁하고 있지만 향후 10%의 점유율을 확보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신제품의 가장 큰 차별성은 최적의 가열 온도와 배터리 지속 시간이다.JTI만의 ‘히트플로우’(Heatflow) 기술을 적용했다. 기기 안 스틱을 최대 320℃로 가열해 담배 본연의 풍부한 맛을 살렸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2850㎃h의 배터리 용량도 강점이다. 90분 충전으로 용량이 100%가 되면 20개의 스틱을 사용할 수 있다. 연속으로 최대 3개 스틱을 흡입하는 게 가능하다.간결한 디자인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기기는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와 달리 전체적으로 둥근 곡선 디자인이다. 손가락과 손바닥 등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했다. 기기는 △슬레이트 그레이 (Slate Grey) △네이비 블루 (Navy Blue) △블랙 (Black) △실버 (Silver)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한다. 특히 여러 타입의 커버를 출시해 취향에 따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도록 했다.눈여겨 볼 점은 스틱이다. JTI의 대표 연초 담배로 유명한 ‘메비우스’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했다. 메비우스의 고유의 맛을 전자담배 스틱으로 구현했다고 JTI코리아는 설명했다. 딥레귤러·아이스콜드·퍼플옵션·베이즈옵션·샤인프레쉬 등 총 5개의 스틱을 선보였다. 프레데릭 에스트리포 JTI코리아 디렉터는 “소비자 수요와 트렌드를 반영해 관련 제품군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플룸X어드밴스드’ 제품 사진, 다양한 커버로 제품을 취향에 따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한전진 기자)◇점유율 10% 확보 목표…BAT처럼 쿠폰 공세 예상JTI코리아가 궐련형 전자담배를 출시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JTI코리아는 지난 2019년 ‘플룸테크’를 내놨지만 2021년 국내 판매를 중단했다. 액상 카트리지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라는 점을 내세웠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다 결국 단종했다.JTI코리아가 다시 궐련형 전자담배에 재도전한 이유는 시장 성장세가 높아서다. 건강은 물론 냄새 등을 이유로 연초 담배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로 전환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규모는 2017년 3597억원에서 2021년 1조 8151억원으로 5배 이상 커졌다. 2025년 2조 5000억원 규모로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JTI코리아의 계획이 순탄하게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전자담배는 유독 고객 충성도가 높은 제품이다. 현재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KT&G(033780)(릴)와 필립모리스(아이코스)가 양분하고 있다. 이들의 점유율이 70% 이상이다. 이들 사이에서 균열을 내기는 쉽지 않다. 소비자가 새로운 제품을 경험해보려면 고가의 기기를 구매해야 한다. 라이터만 필요한 연초담배와 다르다.업계에서는 JTI코리아가 기기 가격을 대폭 할인하는 마케팅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번째 도전인만큼 이번에는 시장에 안착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 앞서 BAT도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에 소비자를 유입시키기 위해 기기를 9900원에 판매하는 할인 이벤트를 장기간 벌였다. 현재 BAT의 국내 점유율은 10%가량이다. JTI코리아가 목표하는 수치와 비슷하다.실제로 이날 JTI코리아는 기기 최초 구매자를 대상으로 4만원 할인 쿠폰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6만 9000원인 기기를 2만 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제품은 다음달 4일 플룸 웹사이트를 통해 판매한다. 스틱은 4800원으로 오는 12일부터 서울 지역 편의점에 입고될 예정이다. 제품은 손가락과 손바닥 등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했다. (사진=한전진 기자)
2024.10.28 I 한전진 기자
'1호' SCM솔루션업체 자이오넥스 "해외매출 50%로 확대·2026년 상장"
  • '1호' SCM솔루션업체 자이오넥스 "해외매출 50%로 확대·2026년 상장"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토종 공급망관리(SCM) 솔루션 업체 자이오넥스가 미국과 일본, 중국 등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하며 외형을 키우고 있다. 오는 2026년 기업공개(IPO) 목표 달성을 위한 토대를 착실히 마련하는 모습이다.류동식 자이오넥스 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 자이오넥스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류동식 자이오넥스 대표는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 자이오넥스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해외 지사를 포함한 매출액 목표가 250억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23년 매출액은 235억5000만원, 영업이익은 22억20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류 대표는 “내년 매출 목표치는 300억원으로, 상장 이후에는 연매출 성장률 평균 10~15%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자이오넥스는 서울대 공대 출신인 류 대표가 1997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대학원에서 만난 임헌욱 현 자이오넥스 부사장과 함께 창업한 초기 SCM 솔루션 회사다. SCM은 기업이 제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수요 예측을 제공해 재고를 줄이는 등 제조와 유통 업무 전반의 과정을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것을 말한다. 자이오넥스는 현재 미국과 일본, 대만 등 세 곳에 지사를 운영 중이며 10월 기준 국내외 고객 수는 100여곳에 달한다. 사업 초기에는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에 솔루션을 공급했고, 최근에는 오리온, 풀무원, 농심, 오뚜기, CJ, 다이소 등 식품·소비자 산업군으로 영역을 넓혔다. 경쟁사들이 SCM 관련 부분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과 달리 자이오넥스는 전체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자이오넥스는 IPO를 앞두고 해외 매출 비중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연 매출의 35%가 해외에서 나오는데 이 비중을 50%까지 키울 계획이다. 류 대표는 “코로나19 확산 시기를 거치면서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고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이어 “IPO는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투자하려는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해외 사업의 주요 무대는 일본이다. 류 대표는 “일본은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가 워낙 커 유럽 전체 시장과 맞먹을 정도”라며 “(일본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의 SCM 도입 사례가 증가하면서 일본 현지의 기업들도 한국의 SCM을 많이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쓰비시머터리얼(옛 미쓰비시 광업)을 포함한 대기업과 SCM 도입도 논의 중이다.류 대표는 “미국에서는 대규모 제조업 고객 사례를 기반으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사업을 확대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이오넥스는 현재 자체 SCM 솔루션을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클라우드 방식으로 제공 중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소프트웨어 행사에 참석하며 시장과 고객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자이오넥스는 중국 법인 설립도 고민하고 있다. 류 대표는 “일본과 대만 지사에서 중국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최근 더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며 “중국 사업을 더 공격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중국 법인 설립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이오넥스는 지난해 SaaS 방식의 SCM 솔루션 ‘플란넬’을 국내 선보이며 중견기업 대상 사업도 새로 시작했다.류동식 자이오넥스 대표(사진=김태형 기자)
2024.10.28 I 최연두 기자
포스뱅크, 유럽 최대 화물·우편 전시회 'Parcel+PostExpo 2024' 참가
  • 포스뱅크, 유럽 최대 화물·우편 전시회 'Parcel+PostExpo 2024' 참가
  • (사진=포스뱅크)[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포스(POS)·키오스크 전문기업 포스뱅크(105760)가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 ‘Parcel+PostExpo 2024’에 참가했다고 28일 밝혔다.Parcel+PostExpo 2024는 네덜란드 RAI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의 화물 및 우편 전시회다. 우정산업 IT 제품, 소포 보관함, 로봇공학, 물류 기술 등 250개 업체와 4000여명이 참관하는 국제 전시회다.포스뱅크는 이번 Parcel+PostExpo 2024에서 급변하는 물류 시장에 발맞춰 강화된 인터페이스를 자랑하는 신제품 FORGED를 비롯해, 리테일 및 서비스업에서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MAZIC PRIME, 프린터와 사인 패드가 일체형으로 구성된 MINT 등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프린터와 바코드 스캐너 등 다양한 결제 방식을 지원하는 올인원 모바일 결제 단말기는 기존의 리테일 주문뿐만 아니라 POS 라인업을 확장해 교통, 항공, 공공, 은행 등 다양한 산업으로의 진출 가능성을 선보여 큰 기대감을 모았다.포스뱅크 관계자는 “이번 Parcel+PostExpo 2024 참가를 통해 포스뱅크의 차세대 우정, 물류 솔루션을 전 세계에 알림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글로벌 전시회 참여와 제품 연구 개발을 통해 고객 요구에 맞는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며 물류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4.10.28 I 이지은 기자
이스라엘-이란, 전면전 숨고르기…국제유가 4%↓
  • 이스라엘-이란, 전면전 숨고르기…국제유가 4%↓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를 대규모 공습한 이후 고조된 전면전 위기감이 한풀 꺾이면서 국제유가가 4% 이상 급락했다. 양측이 서로의 체면은 살리되 확전을 피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석유 공급 차질 우려가 잦아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란 남부 후제스탄 주 마흐샤르에 있는 이란의 석유 산업 시설 전경.(사진=게티 이미지)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34% 하락한 배럴당 72.75달러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선물은 4.54% 내린 배럴당 68.52달러를 기록했다.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제한적인 피해만 줬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전면전 확대 가능성이 작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집트·카타르 외무장관과 한 전화 통화에서 “이란은 자국의 영토 보존 침해에 맞서 단호하고 비례적으로 대응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면서도 “모든 대응은 적절한 시기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강경한이라는 표현을 자제하고, ‘적절한 시기’에 대응하겠다며 당장 맞보복에 나서지 않겠다고 시사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란군 총참모부 역시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란에 ‘제한적인 피해만 줬다’면서 “이란은 적절한 시기에 침략에 합법적이고 정당하게 대응할 권리를 가진다”고 밝혔다.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수장 피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약 200개를 쏜 데 대한 재보복 차원에서 이뤄졌다. 다만 이스라엘 역시 네덜란드 등을 통해 이란에 공격 대상을 미리 알린 것으로 알려져 양측이 확전을 피하려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원유 시장에서는 최근 양측 갈등이 고조되면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이 원유 공급 시설로 향할 것이란 우려가 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이란은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최대 4%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작다. 원유 수급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이지만, 중동 리스크 자체는 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해 국제 에너지 가격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씨티은행 분석가들은 이날 메모에서 “최근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이 원유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사태 악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3개월 동안 브렌트유 전망치를 배럴당 70달러로 기존보다 4달러 낮췄다.원유 시장에서 공급과잉이 지속되는 점도 유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단 분석도 나온다. 리포우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앤디 리포우 대표는 “이스라엘이 고의적으로, 미국의 일부 독려를 받아 원유 시설을 목표로 삼는 것을 피하면서 원유 시장은 다시 공급 과잉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캐나다, 브라질과 같은 주요 국가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와 세네갈 등 소규모 국가에서도 원유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리포우 대표는 CNBC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올해 남은 동안 유가가 계속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가까운 장래에 브렌트유 가격이 80달러에 도달하는 것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10.28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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