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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개량 신약 개발로 성장 박차"
  • "코스닥 상장·개량 신약 개발로 성장 박차"[엠에프씨 대해부③]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엠에프씨(MFC)는 코스닥 상장과 신규 사업인 개량신약 개발 등을 통해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엠에프씨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미국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cGMP)급 생산공장 증설에도 나선다. 엠에프씨 본사 전경. (이미지=엠에프씨)◇오는 12월 중 코스닥 시장 입성엠에프씨는 하나금융21호기업인수목적과 스펙팩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엠에프씨는 오는 22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다음 달 26일 스팩 합병을 추진한다. 엠에프씨는 오는 12월 중 스팩 소멸방식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번 스펙 합병을 통해 예상되는 조달 자금은 약 150억원에 이른다. 엠에프씨의 기업가치는 8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황성관 대표는 “스팩상장을 선택한 것은 코스닥 직상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라며 “예측 가능한 공모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엠에프씨는 조달 자금 중 일부를 개량신약 연구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엠에프씨는 현재 △위산분비 억제제 ‘MFC-TM001’(국내 시장 규모 약 1400억원)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MFC-IM001’(국내 시장 규모 약 400억원) △만성심부전치료제 ‘MFC-EM001’(국내 시장 규모 약 400억원) △고지혈증 치료제‘MFC-RM001(국내 시장 규모 약 1조원) △당뇨병치료제 MFC-GM001(국내 시장 규모 약 1000억원)등 총 6개 개량신약을 개발하고 있다.엠에프씨는 고지혈증과 당뇨병 치료제의 신규 염 개발을 완료했다. 엠에프씨는 고지혈증과 당뇨병 치료제의 공정을 개발하고 있다. 엠에프씨는 고지혈증과 당뇨병 치료제를 각각 2026년, 2030년에 상용화할 예정이다. 엠에프씨는 위산분비 억제제와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의 원료의약품 공정밸리데이션(PV·공정 설계 단계부터 상업적 생산에 이르는 과정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평가해 해당 공정이 양질의 제품을 일관성 있게 공급할 수 있다는 과학적 증거를 확립하는 행위)을 완료했다. 엠에프씨는 위산분비 억제제와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도 각각 2026년, 2027년에 상용화한다.그는 “개량 신약 하나하나가 새로운 물질”이라며 “엠에프씨의 합성, 분리정제, 결정화 기술을 활용해 기존 신약들과 비교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개선되도록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공장 증설로 생산능력 확대…수출도 추진엠에프씨는 원료의약품과 핵심중간소재 위탁개발(CDMO)·위탁생산(CMO) 등의 생산능력 확대도 추진한다. 엠에프씨는 내년까지 경기도 화성 본사 공장 내 유휴부지에 제2생산공장을 건축한다. 해당 공장은 반응기 용량 기준 2만 5000ℓ(연간 생산 중량 기준 10만 9249kg) 규모로 기존 생산건물(반응기 용량 기준 2만 5500ℓ)과 유사한 규모로 건축할 예정이다. 엠에프씨는 신규 증설되는 생산 공장에 생산 라인 2개도 추가로 구축한다. 추가 구축하는 생산 라인에는 △반응기 7대 △건조기 4대 △보일러 2대,△공조기 4대 △정제수·공기압축 시스템 △수전 변압설비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제2공장이 증설되면 기존보다 생산능력이 두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엠에프씨는 수출 확대에도 나선다. 엠에프씨는 유럽 글로벌 기업과 원료의약품과 핵심중간소재 위탁개발생산(CDMO)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엠에프씨는 유럽을 비롯해 미국시장도 적극 공략한다. 황 대표는 “엠에프씨는 내수 비중이 100%에 달하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출에 나설 것”이라며 “유럽과 미국 등으로 공략 시장을 점차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엠에프씨는 지난해 매출 173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했다. 엠에프씨는 올해 매출 265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이 예상된다. 그는 “원료의약품 관련 기업은 기업간거래 위주로 사업을 운영하기 때문에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며 “엠에프씨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제품을 통해 이를 극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목표가 없으면 방황할 수밖에 없다”며 “엠에프씨는 2030년 매출 1000억원, 시가총액 1조원이라는 확고한 목표가 있는 만큼 이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9 I 신민준 기자
韓증시, 외인 불확실성에 상단 제한…실적 종목장세 전망
  • 韓증시, 외인 불확실성에 상단 제한…실적 종목장세 전망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전일 1%대 상승하며 2600선을 회복한 한국 증시가 다시 시험대에 오른다. 삼성전자(005930)가 크게 반등하고 2차전지와 자동차 등 성장주, 수출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으나 외국인 수급 변화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사진=REUTERS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미국 증시 강세 재료인 유가 하락과 엔 약세가 전일 기반영된 만큼 미국 금리 향방, 삼성전자의 추가 반등 및 외국인 수급 변화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지수 상단은 제한될 것”이라며 “하나금융지주(086790), LG생활건강(051900), 삼성전기(009150) 등 주력 기업들의 개별 실적에 영향을 받으면서 종목 장세가 연출될 전망”이라 내다봤다.간밤 뉴욕 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미 국채 금리와 달러화는 강세를 지속했으나 중동 정세가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되살아났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73.17포인트(0.65%) 상승한 4만2387.5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40포인트(0.27%) 오른 5823.5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8.58포인트(0.26%) 높은 1만8567.19를 기록했다.한 연구원은 “매크로 상 특정 불안 요인이 소강되고 있다는 점이 시장에 영향을 가했다”면서도 “10년물 금리가 4.3%대 부근까지 상승한 것이 신경쓰이는 부분”이라 우려했다. 아시아 전반에 걸친 자금 유출이 최근 약화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9월말 이후 시장에 유행했던 중국 경기 반등에 베팅하는 ‘차이나 플레이’이 약화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대만으로 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는 점 역시 TSMC와 SK하이닉스(000660)의 호실적 발표 이후 AI용 반도체 업황 피크아웃 우려가 완화되고 있는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그럼에도 한국 증시는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한 연구원은 “전일 1%대 강세를 보였음에도 외국인 셀코리아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증시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안겨주고 있는 실정”이라며 “삼성전자가 34거래일 만에 외국인 순매도 종료 등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증시 전반에 걸친 소외현상이 과도했다는 공감대가 수급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10.29 I 이정현 기자
강원랜드, 중장기 실적 성장·주주 환원 의지도 충분-NH
  • 강원랜드, 중장기 실적 성장·주주 환원 의지도 충분-NH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은 29일 강원랜드(035250)에 대해 올 3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하는 등 중장기 실적 성장 동력에 주주 환원 의지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만 2000원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만 6800원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동안 부진하던 매스 고객 지표가 역성장세를 멈추며 카지노 매출이 기대치를 웃돌면서 올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중장기 실적 성장 동력에 강한 주주 환원 의지까지 겸비해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표=NH투자증권)이 연구원은 테이블 25%를 늘리는 카지노 증설을 완료하면 2016~2017년 수준의 실적 회복이 가능하리라고 내다봤다. 증설 완료 시점은 2027~2028년으로 예상되며, 해당 시점은 매출 총량제 상한 부담이 없어질 것으로 보이는 시점과 같으리라고 설명했다. 또 강원랜드가 지난 10일 공시를 통해 앞으로 3년간 총 주주환원율 6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점에도 주목했다. 시장 기대 대비 배당 성향 가이던스가 다소 낮았던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부가세·폐광기금 관련 환입이 예정된 만큼 3년간 배당 재원은 평년 대비 풍부하다고 봤다. 강원랜드의 올 3분기 별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3755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 늘어난 93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시장 기대치인 830억원을 대폭 웃도는 규모로, 이 연구원은 기대 이상의 카지노 매출이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했다. 카지노 부문에선 상반기 대비 매스 고객 지표가 개선됐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매스 지표의 역성장세가 멈추고, VIP 지표 개선세는 이어졌다. 홀드율(23.6%)은 상반기 대비 다소 낮아지며 평년 수준으로 수렴했으나 영업 전반이 정상 궤도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으로 평가했다. 영업 외 부문에선 금융자산 평가이익 증가로 금융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6% 늘어난 272억원 달했다. 참고로 부가가치세 승소 환급(750억원·2분기)에 이어 경정청구(465억원) 금액 역시 4분기 중 환급이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해당 영업 외 이익은 모두 배당 재원에 포함될 것으로 봤다.
2024.10.29 I 박순엽 기자
"높아지는 K드라마 로맨스 수요…콘텐츠 산업 전망 긍정"
  • "높아지는 K드라마 로맨스 수요…콘텐츠 산업 전망 긍정"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K드라마에 대한 수요가 재차 높아지면서 콘텐츠 산업 전망이 앞으로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2025년 방송광고 시장의 추가 악화는 제한적이나, 반등 가능성 또한 낮다. 이에 방송사들은 방송광고의 기약 없는 회복을 기다리기보다, 드라마 해외 유통강화를 통한 수익 개선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는 설명이다.이 연구원은 “이를 위해 한동안 부재했던 평일 드라마 슬롯들의 재개 가능성 높다”며 “현재 방송사 합산 드라마 슬롯은 66개로 2021년 대비 28% 감소했으나, 평일 드라마 슬롯 재개 시 18% 증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특히 K드라마 중 로맨스 부분이 재평가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넷플릭스 K드라마 누적 시청 시간 상위 10개 중 6개가 로맨스로 집계됐다. 상위 10개 중 2024년 작품인 ‘눈물의 여왕’, ‘마이 데몬’ 모두 로맨스 작품이다. 이 연구원은 “OTT 광고 본격화에 따라 시청 시간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평일 드라마 슬롯 재개 시 가장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장르는 로맨스”라며 “장르 특성상 제작비가 낮은 편이나, 효율이 높은 만큼 판매 시 마진 상향 여지 높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 연구원은 콘텐츠 산업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2025년 방송사 드라마 슬롯 재개에 힘입은 판매량 회복과 주요 사업자들의 제작 환경 효율화 시도에 따른 제작지 절감으로 강한 실적 반등을 기대한다”며 “OTT 광고 본격화에 따른 콘텐츠 수요 개선 역시 긍정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톱픽으로는 스튜디오드래곤을 제시했다.
2024.10.29 I 이용성 기자
NH투자증권, 3Q IB부문 성장 확인…밸류업 공시도 주목-KB
  • NH투자증권, 3Q IB부문 성장 확인…밸류업 공시도 주목-KB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KB증권은 NH투자증권(005940)이 3분기 기업금융(IB) 성장을 확인하며, 향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불확실성이 완화할 경우, IB부문의 회복을 빠르게 이어나갈 것이라 기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 7000원은 유지했다.29일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채무보증 수수료를 중심으로 IB 성장이 확인되었고 향후 PF 시장의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IB 부문의 회복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시중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3분기 트레이딩(Trading) 손익은 아쉬운 상황이지만 방어적 듀레이션 관리로 인한 것이며 4분기 상대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그는 2024년 4분기 밸류업 공시가 예고된 점에 주목했다. 강 연구원은 “절대규모 중심의 주당 배당금(DPS) 정책, 잉여이익의 50% 수준에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최소한의 기존 정책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2.7% 증가한 1539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밝힌 바 있다. 강 연구원은 “시장기대치(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이지만 절대 규모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부진한 실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원인은 보수적인 운용정책과 연결 운용 자회사 실적 부진으로 Trading 및 상품 손익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3분기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전년 동기 대비 10.5% 감소했는데 이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21.2% 감소했지만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이 76.7% 증가했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IB 및 기타수수료 수익은 106.3% 증가했고 2024년 이후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는 부동산 금융 딜(deal)이 증가하면서 채무보증수수료가 198.1% 늘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했는데 이는 처분 및 평가이익 개선을 통해 이익 증가를 시현하였지만 지난해와 달리 시중금리가 하락하는 구간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운 실적으로 평가된다”면서 “3분기 연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9%를 시현하였으며 3분기 누적 ROE는 9.9%”라고 덧붙였다.
2024.10.29 I 김인경 기자
유니드, 3Q 실적 비수기로 기대치 하회…목표가↓-IBK
  • 유니드, 3Q 실적 비수기로 기대치 하회…목표가↓-IBK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IBK투자증권은 29일 유니드(014830)에 대해 3분기 실적이 비수기 영향으로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0만 5000원으로 19%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니드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0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1.6%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224억원)를 소폭 하회했다”며 “휴가 등 계절적 비수기로 국내 화학부문 판매 물량이 상반기 대비 감소했고, 전 분기 대비 수출주에 비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동욱 연구원은 “또 해상 운임 강세로 판매비 측면(전 분기 대비 19억원 증가)의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났고, CPs 설비 초기 가동에 따른 고정비 부담 등이 반영됐다”며 “중국법인 UJC 연차 정비와 중국 경쟁사 신규 가동으로 중국 화학부문의 판매량도 전 분기 대비 5% 가량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22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제한될 전망”이라며 “운임 하락과 환율 강세로 판매 여건은 전 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비수기 영향 및 국내·중국 플랜트의 정기 보수로 전사 플랜트 가동률의 하락이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2024.10.29 I 박정수 기자
LG화학, 낮아진 밸류에이션·내년 이익 개선 흐름 전망-NH
  • LG화학, 낮아진 밸류에이션·내년 이익 개선 흐름 전망-NH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은 29일 LG화학(051910)에 대해 이미 주가 레벨이 낮아진 상태로 내년 이익 반등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44만원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33만 9000원이다.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실적 모멘텀은 둔화한다”면서도 “시장은 내년 2차전지 중심의 실적 회복에 더욱 주목하고 있고, 실적 눈높이 하향 조정은 불가피하나 낮아진 밸류에이션·연간 이익 개선 흐름을 고려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표=NH투자증권)최 연구원은 예상보다 부진한 가격 흐름을 반영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실적 전망치 하향으로 LG화학 내년 연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13% 하향했다. 다만, 업황 회복 기대감 확대에 따른 주가 상승을 반영해 타깃 멀티플은 높였다. 또 PBR 밴드 최하단에서 거래 중인 주가 레벨(2025년 PBR 0.8배)과 내년 영업이익 개선세를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LG화학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2.8% 늘어난 4983억원을 집계됐다. 첨단소재 부문 영업이익은 1500억원으로, 양극재 판매량과 판가는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으리라고 추정했다. 석유화학 부문 영업손실은 380억원으로, 스프레드 약세 속 운임·원료 가격 상승 등 비용 증가 영향을 받았다. 에너지솔루션 부문 영업이익은 4483억원을 기록했다. 최 연구원은 LG화학의 올 4분기 영업손실이 1572억원에 이르리라고 전망했다. 시장 기대치인 영업이익 5665억원을 대폭 밑도는 수준이다. 석유화학 부문의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에 2차전지 관련 사업이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라 큰 폭의 판매량 감소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첨단소재 부문에선 양극재 판매량과 가격이 모두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이 896억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고, 에너지솔루션 부문에선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4.10.29 I 박순엽 기자
두산밥캣, 3Q 실적도 컨센 하회…회복 시점 확인必-하나
  • 두산밥캣, 3Q 실적도 컨센 하회…회복 시점 확인必-하나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하나증권은 두산밥캣(241560)에 대해 “구체적인 실적 회복 시점 확인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가는 5만7000원으로 ‘하향’했다.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3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으며 하반기로 기대됐던 수요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인프라 투자, 리쇼어링 등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감소와 재고조정이 동시에 진행됐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대선 이후 불확실성은 일부 해소될 수 있으나 4분기에도 재고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3분기 누적 기준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가이던스 달성률은 각각 64.9%, 65.4%로 연초 실적 가이던스가 보수적인 수치로 평가받았던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흐름”이라 진단했다.두산밥캣의 3분기 매출은 1조7777억원으로 전년대비 24.2% 감소했다. 달러화 기준 3개 분기 연속으로 모든 사업 부문에서 매출액이 전년대비 감소했다. 매출비중이 가장 높은 컴팩트 장비 부문 매출액이 전년대비 29.8% 감소하며 전사 실적 부진을 주도했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지역과 북미 외 지역은 각각 전년대비 29.0%, 23.6% 감소했다. 북미지역 매출은 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강한 강도의 재고조정이 이어지며 전년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북미 외 지역 역시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금리와 경기 부진 영향으로 매출 감소가 지속됐다. 영업이익은 1257억원으로 전년대비 57.3% 감소했다. 매출 하락에 따른 이익 규모 축소와 고정비 부담이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 영업이익률은 7.1%로 전년대비 5.5%포인트 감소했다.유 연구원은 “과거의 PBR 멀티플 흐름을 감안하면 절대적인 측면에서 주가는 하단부에 위치해있다”면서도 “최근 지배구조 개편이 악재로 작용하는 가운데 하반기 기대됐던 실적 회복도 다소 지연되며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라 지적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미국 대선 이후 인프라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될 수 있고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모기지 금리의 흐름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그는 “사실상 주요 사업거점이 북미라는 점에서 미국 경쟁사들과의 밸류에이션 괴리 역시 주가 하단을 지지하는 주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면서도 “전년대비 성장률 측면에서 2024년 연간 실적은 바닥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분기 기준으로는 아직 명확한 회복 시점을 예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며 구체적인 실적 회복 시점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4.10.29 I 이정현 기자
현역 병사들이 많이 쓰는 군돌이, 시드 투자 유치
  • 현역 병사들이 많이 쓰는 군돌이, 시드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군생활 관리 올인원 플랫폼 ‘군돌이’를 운영하는 주식회사 군돌이가 히스토리벤처투자와 컴퍼니엑스가 주최한 스타트업 배치 프로그램 ‘X-HISSTORY VENTURE PROGRAM’에 최종 선정되어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액과 기업 가치는 비공개다.군돌이는 현재 현역 병사 90.32%의 사용률과 월간 활성 사용자(MAU) 60만 명을 기록하며 군 생활 필수 앱으로 자리 잡았다. 주요 기능으로는 전역일 계산기, 휴가 관리, 군부대 식단표 조회, 군인 혜택 정보 제공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병사와 그 연인을 위한 커뮤니티 기능도 강화해 사용자 니즈에 부응하고 있다. 이번 시드 투자를 통해 더욱 다양한 군인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고, 현역 병사뿐 아니라 장교·부사관, 가족과 연인으로 타겟을 확장하여 군생활 혁신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히스토리벤처투자의 정우주 대표는 “군돌이는 군인의 실질적인 필요를 충족시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플랫폼”이라며 “군돌이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군 생활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앞으로 군인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 혁신을 통해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군돌이의 지준우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군돌이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군인이 신뢰하고 의지할 수 있는 필수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군돌이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군생활 관리 플랫폼의 기능을 더욱 고도화하고, 다양한 군인 관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군인 대상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혜택 제공과 복지몰 서비스 도입 등 군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갈 예정이다.
2024.10.29 I 김현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견조한 의약품 수요로 CDMO 수혜-대신
  • 삼성바이오로직스, 견조한 의약품 수요로 CDMO 수혜-대신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대신증권은 29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대해 견조한 의약품 수요로 위탁개발생산(CDMO) 수혜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0만원을 유지했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5년 항체의약품 CDMO는 개발(Development)과 생산(Manufacturing) 모두 수요가 견조할 전망”이라며 “개발(D)은 금리 인하 시기의 바이오텍 투자 활성화와 신약 파이프라인 증가로 수요가 늘어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이희영 연구원은 “생산(M)은 기존 제품의 매출 성장, 신규 블록버스터 약물 매출 확대에 따라 대량 생산 수요가 견조할 것”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내 항체약물접합체(ADC) 공장 완공과 2025년 4월 5공장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방 시장인 항체의약품 수요가 견조함에 따라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빅파마 탑 20개사 가운데 17개사를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악품청(EMA)을 포함한 규제기관 누적 승인 건수는 326건을 돌파, 2024년 누적 수주 금액은 4조 2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생물보안법 영향으로 수주 문의가 CMO는 50%, CDO는 100% 증가했으며, 5공장 가동 전후로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탄탄한 트랙레코드를 기반으로 5공장 수주는 순항 중이며, 연이은 대규모 수주로 6공장 착공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2024.10.29 I 박정수 기자
LG엔솔, 내년 유럽·미국 중심 양적 성장 기대-NH
  • LG엔솔, 내년 유럽·미국 중심 양적 성장 기대-NH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NH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내년 유럽과 미국 고객 중심으로 양적(볼륨)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4만원은 유지했다.29일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유럽과 미국 고객 중심의 볼륨 성장이 기대되고, 2026년부터는 중저가 제품 생산 본격화되며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2025년은 회복의 강도가 변수일 뿐 이미 방향은 돌렸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2025년 매출액은 올해보다 14% 증가한 29조 8000억원, 영업이익은 296.3% 늘어난 2조 5000억원 수준으로 기대했다. 주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큰 만큼 회복의 강도는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이를 반영해 LG에너지솔루션은 컨퍼런스 콜에서 다소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으나 우리는 사업 회복 가시성 높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그는 “유럽 이산화탄소 규제와 독일 중심의 보조금 부활로 유럽 내 전 세그먼트 판매 회복을 예상하고, 미국은 트럼프 정부 하에서도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GM) 중심의 볼륨 성장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2026년부터는 중저가 차량의 본격 확대가 예정되어 있어 주가 측면에서는 이를 선방영 할 수 있다”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LFP(르노), 고전압 미드니켈(포드) 수주를 확보하며 중저가 시장으로 순조롭게 진출 중인 만큼 조정시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오는 4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12% 줄어든 7조원, 영업손실은 154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할 것이라 봤다. 주 연구원은 “수익성이 좋은 GM향 매출이 감소하면서 믹스가 악화되고, 메탈가를 반영해 자동차 전지 판가가 전 분기보다 10% 둔화하는 것이 주요 원인이 될 것”이라며 “폴란드 공장 가동률은 60% 초반으로 소폭 개선될 전망이나 손익 분기점 가동률(75% 추정)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0.29 I 김인경 기자
뉴아인, ‘ADHD 및 편두통’ 디지털치료제 미국 진출 가속화
  • 뉴아인, ‘ADHD 및 편두통’ 디지털치료제 미국 진출 가속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디지털 치료제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뉴아인이 ADHD와 편두통을 위한 전자약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뉴아인은 20일부터 23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HLTH USA 2024’에 참가하여 ADHD 전자약 ‘애드녹스(ADDNOX)’와 편두통 전자약 ‘일렉시아(ELEXIR)’를 선보였다.HLTH는 미국과 유럽에서 동시에 개최되는 대표적인 헬스케어 전시회로, 보건의료 전문가와 투자자들이 모여 협력과 네트워킹을 도모하는 자리다. 뉴아인은 올해 2개의 부스를 운영하며 자사 제품을 소개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보건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ICT 기반 의료 시스템 해외 진출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공동 전시관을 운영하며 ‘일렉시아’를 소개했다.‘일렉시아(ELEXIR)’는 미국식품의약국(FDA) 2등급 의료기기로, 이마 주변의 삼차신경에 미세전류 자극을 통해 편두통 완화 및 발병 빈도 감소에 기여한다. 이 제품은 임상시험을 통해 유효성을 검증받았으며, AI 기반으로 사용 기록과 병원 진료 데이터를 분석하여 의료진에게 제공함으로써 미국 의료환경에 맞춘 솔루션을 제공한다.또한, 뉴아인은 소아청소년 ADHD 치료를 위한 전자약 ‘애드녹스’를 연구 개발 중이며, 이 제품은 내년 하반기에 미국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ADHD 전자약 시스템은 Rx 기반의 구독 모델을 통해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치료 효과 및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향후 OTC 기반 사업 형태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으며,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연동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뉴아인이 개발한 미세 전기 자극 시스템은 약물치료에 효과가 없는 ADHD 아동의 20~30%를 대상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특정 세포나 신경만 자극하는 방식으로 기존 약물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 이 시스템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치료 상태 모니터링, 수면 환경 분석, 치료 라이프로그 등의 기능을 제공하여 치료 순응도를 높인다.한국에서는 올해 하반기 KC 인증을 받은 웰니스 기기로 ‘위드녹스(WITHNOX)’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뉴아인은 “미국 시장에서 자사 전자약을 선보일 수 있어 뜻깊으며,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져 미국 의료 시장 진출의 청신호가 켜졌다”라며, “앞으로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수출 사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10.29 I 김현아 기자
포자랩스, ‘포자 스튜디오’ 론칭… “AI와 작곡가 협업, 맞춤형 음원 제공”
  • 포자랩스, ‘포자 스튜디오’ 론칭… “AI와 작곡가 협업, 맞춤형 음원 제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인공지능(AI) 음악 스타트업 포자랩스가 인공지능 음악 및 사운드 프로덕션 서비스 ‘포자 스튜디오(Poza Studio)’를 29일 출시한다고 밝혔다.‘포자 스튜디오’는 저작권 걱정 없이 사용 가능한 맞춤형 AI 음원을 제공하는 B2B 서비스로, CJ ENM, 롯데월드 등 여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 수요를 확인했다.이 서비스는 기존 포자랩스의 순수 AI 음악 생성 방식과 달리, 두 가지 주요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고객의 요구 사항을 100% 반영할 수 있는 맞춤형 음원 제작이 가능하다. AI가 만든 초벌 멜로디에 15명의 전문 음악가로 구성된 팀이 후반 작업을 통해 고객의 요구에 맞춘 음원을 수정한다. 둘째, 효과음과 브랜드 시그니처 사운드 제작도 지원하여 고객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는 데 기여한다.허원길 대표는 “지난 9월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포자 스튜디오에서 만든 음악과 효과음을 성공적으로 납품했다”며, “고객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 음원을 기존 시장가보다 최대 50% 낮은 가격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포자랩스는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쉽게 음악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뮤직테크 스타트업으로, AI 배경음악 구독 서비스 ‘비오디오’를 제공하고 있다.
2024.10.29 I 김현아 기자
2000조 바이오 패권 노리는 구글...韓 AI신약 업계 생존전략은
  • 2000조 바이오 패권 노리는 구글...韓 AI신약 업계 생존전략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구글 딥마인드가 단백질 분석 인공지능(AI) 알파폴드로 노벨상 수상까지 거머쥐며 AI신약개발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일각에선 구글 계열사가 장기적으로 빅파마로 도약, 약 215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의약품 시장의 패권을 거머쥘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존슨앤드존슨(작년 매출 약 117조원), 노보노디스크(46조원)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딥마인드는 알파폴드를 이용한 신약 개발 기업 ‘아이소모픽랩스’를 설립, 신약개발에 본격 나선 상황이다.국내 AI신약개발업체들은 딥마인드와 다른 차별점을 내세우며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한다. 이데일리는 딥마인드와 사업 부문이 겹리는 쓰리빌리언, 갤럭스, 히츠 등 국내 AI신약개발 기업이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각 기업의 생존 전략을 조명해봤다. 17일 외신 등에 따르면 빅파마 일라이릴리와 노바티스는 올 상반기 구글 딥마인드의 신약 개발사 아이소모팍랩스와 각각 최대 2조3000억원, 1조6000억원 규모의 AI 기반 약물 개발 협력 계약을 맺었다. 딥마인드에서 알파폴드를 개발한 허사비스 CEO, 점퍼 연구원은 최근 노벨 화학상까지 수상하며 업계에 충격을 줬다. 제14회 단백질 구조 예측 대회 결과치 (데이터=Average Zscore)단백질 분석이 중요한 이유는 인체의 비밀을 밝힐 수 있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신체의 모든 세포는 단백질이라는 수십억 개의 작은 분자로 구성돼 있다. 여기서 단백질이란 여러 개의 아미노산이 서열을 이루며 결합한 것이다. DNA가 짠 설계도에 따라 아미노산 서열들은 3차원의 구조를 형성한다. 이들은 눈이 빛을 감지하고, 신경 세포가 활성화되고, DNA의 고유한 지시를 읽을 수 있게 돕는 등 생명의 구성 요소로서 기능한다. 즉 단백질 구조를 분석하는 것으로 질병의 원인을 파악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2150조 글로벌 의약품 시장 놓고 빅테크 다 뛰어들었다글로벌 의약품 시장 규모는 반도체 시장(약 800조원)의 3배에 육박하는 약 2150조원으로 평가된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돈을 쏟아부으며 시장 진입을 시도하는 이유다. 하지만 신약 개발은 10년 이상이 소요되는 고부가 첨단 산업이기에 성공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구글은 2017년부터 후보물질 발굴 단계의 AI신약 개발을 본격화했다. 2018년 ‘알파폴드 1’으로 시작해 2021년 내놓은 ‘알파폴드 2’는 과학자들이 10년 동안 풀지 못했던 세포의 단백질 구조를 단 30분 만에 찾아냈다. 구글이 노벨상을 받을 정도로 성과를 낸 부분이 ‘단백질 구조 분석’ 분야다.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 (사진=쓰리빌리언)지난 5월에는 생명체 근간이 되는 거의 모든 생체 분자 구조를 예측할 수 있는 알파폴드3를 선보였다. 이는 치료제 개발의 타겟이 되는 단백질의 구조 예측은 단백질 구조와 치료제의 결합 구조까지 예측이 가능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아직 고도화되지 못한 상태로 파악된다. 신약 개발 초기 과정을 단순화하면 질병을 유발하는 ‘타겟 단백질’의 서열과 구조를 판별하는 것과, 이 타겟 단백질에 붙어서 특정 단백질 무력화시키거나 저하된 기능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수행하는 ‘후보 물질(화합물 등)’을 발굴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단백질이 결합하는 여러 화합물과 혼합해 어떤 효과를 내는지 임상을 통해 결과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지점에서 단백질과 화합물의 융합을 알파폴드3가 예측할 수 있으나 학습 측면에서 부족하다는 것이 AI신약개발 업계의 평가다. 석차옥 갤럭스 대표(서울대 교수)는 “약을 설계하려면 단백질 구조예측에서 더 나아가 아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물질과 질병 유발 단백질의 결합에 대한 예측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지난 20여년간 단백질 구조와 결합예측을 연구해 왔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개발 경험이 풍부하고 분자 설계 부문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쓰리빌리언·갤럭스·히츠의 차별점은11월 상장을 앞둔 쓰리빌리언은 AI로 유전자 변이로 인한 희귀질환을 분석하는 기술에서 구글 딥마인드와 비슷하거나 앞서는 수준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는 “딥마인드에서 희귀질환을 분석하는 알파미스센스와 알파폴드는 사실상 분석 구조는 비슷하다”며 “하지만 알파미스센스는 다양한 변이 중에 미스센스 변이 예측에만 제한된 기능을 발휘하고 있고, 쓰리빌리언 AI플랫폼 ‘쓰리씨넷(3cnet)’은 모든 유전변이 해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알파폴드가 해결하지 못한 과제에 집중하면 한국 기업도 충분히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알파폴드가 분자 상호작용 예측과 분석, 즉 과학적 이해에 도움을 준다면 국내 기업은 신약 개발 과정에 AI를 적용하여 실질적인 의약품 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살길을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금 대표는 “국내 AI신약개발 기업의 살길은 알파폴드가 해결되지 않은 부분들에 기술을 집중해 보완하는 형태가 맞을 것으로 본다”며 “이를테면 사이드 체인 예측이라던가, 구조 예측에서도 여전히 해결 안 된 부분들이 있다. 이런 부분이 신약을 정밀하게 디자인 하는데는 여전히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구조 기반 신약 개발사들은 이런 기술에 앞으로 집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김우연 히츠 대표(카이스트 교수) (사진=히츠)갤럭스는 특정 질병 항원에 잘 달라붙을 수 있는 항체를 개발하고 설계할 수 있는 AI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핵심 기술은 항원의 치료 또는 진단을 위해 특정 부위에 결합하는 항체를 AI로 설계하는 소프트웨어인 ‘갤럭스 디자인’이다. 항체 설계에 있어서는 갤럭스가 구글 딥마인드보다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게 석차옥 대표의 말이다. 그는 “구글 알파프로티어는 2차구조와 결합하는 수준이고 ‘갤럭스 디자인’은 항체 설계 성능까지 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 이차구조가 아닌 고리로 결합하는 단백질, 즉 치료용 항체 고리 설계 AI는 아직 압도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우연 히츠 대표(카이스트 교수)도 작은 분자가 분석을 하는 구글이 하지 못하는 분야를 개발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히츠는 자체 신약 개발보다는 제약사들의 연구를 돕는 플랫폼(기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구글의 알파폴드3는 단백질, DNA, RNA, ‘작은 분자’ 등의 결합 구조를 예측하는 목적이다. 신약개발 단계로 보면 스크리닝 및 유효물질 탐색에 주로 사용되며 신약개발 극초기 단계에 쓰인다”며 “알파폴드3는 결합 구조만 예측할 수 있어서 신약개발 전단계로 보면 아직까지는 매우 제한적으로 사용될 것 같다. 보다 파급력을 높이려면 구조 예측과 더불어 약물의 다양한 물성 및 독성 예측 등으로 확장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약개발에는 단백질, DNA, RNA, 저분자 구조 예측 외에도 신약개발에는 여러 난제가 있기 때문에 다른 부분에서 개발하면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2024.10.29 I 김승권 기자
"격변하는 오일머니, 분기 보고서 기다리면 늦는다"
  • "격변하는 오일머니, 분기 보고서 기다리면 늦는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한국 기업도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처럼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본사를 두고 활동해야 할 때입니다.”“다음 분기 보고서가 나올 때쯤에는 뒤처져 있을 수 있습니다. UAE와 사우디에 직접 방문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인하세요.”중동 최대 로펌으로 꼽히는 법무법인 알타미미의 오마르 오마르 파트너 변호사(운송·보험 책임자)와 필립 코트시스 파트너 변호사(사우디 책임자)는 중동 현지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한국 투자자와 기업이 현지를 직접 방문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변호사는 한국이 이미 UAE와 사우디에서 사회·문화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올랐기 때문에 한국과의 교류·협력을 현지에서 환영하는 분위기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분위기를 타고 중동에서 국내 투자자와 기업이 직접 현지에 방문해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알타미미는 중동 현지 법무법인 중 최초로 ‘한국팀’을 만들어 국내 기업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 진출을 돕고 있다. 이데일리는 한국 시장 파트너들과의 교류·협력 강화를 위해 한국에 방문했다는 알타미미의 오마르 오마르 파트너 변호사와 필립 코트시스 파트너 변호사를 만나 격변하는 현지 자본시장 환경과 트렌드를 들어봤다.(왼쪽부터)법무법인 알타미미의 필립 코트시스·오마르 오마르 파트너 변호사가 사우디와 UAE 최신 투자 환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소영 기자)◇ 사우디, 다양 자원 투자…UAE, 물류 인프라 강화사우디 투자부 관계자가 몇 달 전 한국에 방문해 밝혔듯, 사우디는 2030년까지 글로벌 투자를 3배 늘리고자 한다. 투자는 주로 국부펀드인 PIF를 통해 집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PIF는 에너지, 인프라, 산업, 자동차, 모빌리티 등 수백 개의 자회사를 설립했다. PIF와 자회사들은 자국의 경제 다각화 정책 달성에 힘을 보태고자 아프리카에서 광업 분야에 투자하는 등 글로벌 기업 인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이외에도 사우디는 비전 2030의 중심인 네옴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위해 신경제 구역을 조성하고 있다. 이외에도 비전 2030의 다양한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각종 지방에서 호텔·숙박, 교통 인프라 등 1000억달러(약 138조 100억원) 이상의 비 주요 프로젝트에 민간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필립 코트시스 대표 변호사는 “과거에는 소수 지분 투자에 머물렀다면, 대규모 지분을 인수하거나 기업 전체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흐름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과 사우디 간 투자 다리를 계속해서 구축해나갈 계획이다”라고 했다.UAE에서는 물류, 헬스케어, 지속 가능한 에너지, 가상자산, 인공지능(AI) 분야를 중심으로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이 중 오마르 오마르 파트너 변호사는 물류 인프라 강화를 핵심 투자 분야 중 하나로 꼽았다. 경제 다각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을 만큼 적절한 물류 시스템 없이는 각종 산업 인프라 구축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UAE는 2014년 물류 산업 강화를 위해 새로운 법을 도입하고 규정을 정비했고, 사우디는 2019년 이래로 관련 법과 항만·수로·창고·운송 규정을 도입했다. 오마르 파트너 변호사는 “UAE는 이제 두 번째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사우디는 2년 만에 세계 물류 허브 순위 123위에서 50위로 올랐고, 앞으로 5년 내로 상위 20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될 정도”라고 강조했다.이를 기회로 보고 글로벌 물류 회사가 현지 물류 기업과 지분을 맞교환 사례도 소개했다. 코트시스 변호사는 “사우디 현지 상인 가문이 사업 일부를 매각하면서 글로벌 물류 회사의 모회사와 지분을 맞교환에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며 “사업을 매각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민간 차원에서도 현지 기업들이 글로벌 사업에 투자하고 뛰어들고 싶어하는 분위기를 보여준 사례”라고 덧붙였다.◇ 현지서 투자, M&A, IPO 모두 활발양국은 외국인직접투자(FDI) 비율을 높이기 위해 각종 법률과 규정을 개정하고 외국인 투자자·기업인의 비즈니스 환경 개선에도 집중하고 있다. 먼저 사우디의 비전은 최대한 시장을 개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사우디는 회사법, 투자법, 민사 거래법, 노동법 개정 등으로 투자자 친화적인 법률 체계를 만들어 글로벌 기업과 투자자들이 현지로 진출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코트시스 변호사에 의하면 지난 5년간 한국은 사우디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자 중 상위 5위 안에 들 정도로 강력한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올해 새로운 투자법이 통과되면서 내년 2월부터는 현지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 간 지위가 더 공평해지는 등 사우디 투자 환경이 더 개방될 예정이다. 예컨대 사우디 투자부가 외국인 투자자에 발급하는 투자 라이선스가 사라지고 등록 절차가 생기는 식이다. 코스시스 변호사는 “법률 개정과 도입이 끊임없이 이뤄지기 때문에 현지와의 연락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며 “특히 법무법인과 접촉을 유지하는 걸 추천한다”고 했다.사우디 민간 부문 인수·합병(M&A)은 기술, 헬스케어, 에너지, 부동산, 인프라 분야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코트시스 변호사는 지난해가 사우디 M&A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해였고, 올해도 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걸프협력회의(GCC) 지역 내에서 61%를 차지할 정도로 기업공개(IPO) 시장 수익률 역시 크다.UAE 역시 FDI 비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법적 인프라를 개선하고자 투자하고 있다. 민영화를 통한 비 현지 자본의 유입을 허용하기 시작한 게 대표적이다. 또한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와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DGM)을 통해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고 외국인의 투자 소유권의 유연성을 제공해 IPO 시장을 성장시켰다. 이에 더해 UAE는 글로벌 증권거래소와의 협력도 키우고 있다. 두바이증권거래소(DFM)와 아부다비증권거래소(ADX)는 홍콩, 중국 선전 증권거래소와 교류를 강화하는 등 아시아 자본을 끌어오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현재 다수 국내 대기업이 UAE에 패밀리 오피스나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투자하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 오마르 변호사는 “역사적으로 많은 한국 투자자가 미국, 중국, 유럽 같은 전통 시장에 투자했지만 이제 기회는 중동에 있다고 본다”며 “모든 분야에서 성장하고 확장할 수 있는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인프라와 역량을 가지고 있고, 현지는 디지털화와 투자가 필요하다”면서도 “모든 산업 분야에서 미래를 위한 장기 프로젝트가 이뤄지기 때문에 길게 바라봐야 한다” 조언했다.
2024.10.29 I 박소영 기자
HDC현대산업개발, 내년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 기대-NH
  • HDC현대산업개발, 내년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 기대-NH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NH투자증권은 HDC현대산업개발(294870)에 대해 “주택 외주 부문의 원가율 안정화, 주택 자체 부문의 청주 가경 6단지, 서산 센트럴 매출 기여 확대, 광운대 역세권 개발 사업의 11월 중 분양 감안 시 내년도 외형 성장 및 수익성 동반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만 8000원을 ‘유지’했다.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한 가운데 4분기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3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5% 증가한 1조886억원, 영업익은 23% 감소한 47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주택 외주 부문 대형 사업장(둔촌주공, 이문2구역, 잠실 진주 등) 공정 진행 본격화로 매출 증가했고, 원가율도 전년 대비 안정됨. 한편 일반 건축 부문에서는 지식산업센터 준공 현장에서 추가 원가 반영이 있었다.3분기 누계 신규 수주는 3조원으로 연간 가이던스(4.9조원) 대비 62%를 달성했다. 연내 2~3조원 규모의 준자체사업장(시행 지분 일부 보유)의 신규 수주가 예정되어 있어 가이던스 달성 가능할 것으로 NH투자증권은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말 공사 미수금 일시적으로 증가했으나, 4분기 둔촌 주공 입주, 잠실 진주 후분양으로 각각 857억원, 1,219억원 규모의 공사 관련 채권 회수가 가능하다”며 “11월 광운대 역세권 분양도 예정되어 있어 추가 현금 흐름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10.29 I 이정현 기자
딥엑스, 프로스트 & 설리번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상’ 수상
  • 딥엑스, 프로스트 & 설리번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상’ 수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AI 반도체 기업 딥엑스(대표이사 김녹원)가 글로벌 컨설팅 회사 프로스트 & 설리번(Frost & Sullivan)으로부터 ‘2024 글로벌 AI 반도체 산업 부문 올해의 기업상’을 수상했다.김녹원 딥엑스 대표. 사진=이데일리 DB프로스트 & 설리번은 1961년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신뢰받는 리서치 및 컨설팅 기관으로, 매년 기업의 미래 비전과 성장 전략 등을 평가해 우수 기업을 선정하여 시상하고 있다. 이 상은 테슬라, 구글, MS, 아마존, 삼성 바이오로직스 등 혁신 기업들이 초기 성장 단계에서 수상하는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 잡았다.딥엑스는 고성능, 저전력 AI 반도체 솔루션을 통해 AI 연산 처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 활용을 촉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의 제품은 낮은 전력 소모로 높은 처리 속도를 자랑하며, 고객들이 AI 기술을 도입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이번 수상은 딥엑스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제품의 시장성, 혁신성, 그리고 경영 전략을 인정한 결과다. 프로스트 & 설리번의 평가위원회는 “딥엑스는 고객 맞춤형 AI 반도체 솔루션을 통해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접근은 AI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딥엑스의 저전력 AI 칩은 에너지 효율성, 성능,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딥엑스는 조기 참여 고객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이 비즈니스 요구에 가장 적합한 칩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이를 통해 맞춤형 솔루션에 대한 시장 요구를 충족하고 있다. 이 회사는 고객 중심의 전략을 통합하고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 새롭게 태동하는 시장을 조기에 형성하고 있다.김녹원 대표는 “이번 수상은 시스템 반도체의 불모지라 불리는 한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딥엑스가 AI 반도체 기술력과 비즈니스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딥엑스는 지속적인 혁신과 과감한 경영 전략을 통해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2024.10.29 I 김현아 기자
잠수함 성능 개량도 수출 목표로 추진해야
  • [기고]잠수함 성능 개량도 수출 목표로 추진해야
  • 최근 한국 방위산업은 ‘돈먹는 하마’라는 오명을 씻어내며 국민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고 있다. 방위산업은 2022년 173억 달러(약21조원)이라는 역대급 수출을 달성함으로써 국가전략산업으로 선정되었다. 올해 또한 20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의 수출은 K-9자주포, K-2전차, FA-50 등 지상 및 공중 무기 위주로 이루어졌는데, 이제는 해군의 전투함·잠수함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지난 4월 HD현대중공업은 페루로부터 6400억원에 상당하는 호위함·상륙함 등 수상 전투함 수주에 성공했다. 현재 111억 호주달러(약10조원)규모의 호주 호위함 사업에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최종 제안서를 제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수상전투함에 이어 잠수함도 폴란드, 캐나다,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줄잡아 80조원 가량의 대규모 수출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2024년 이후부터는 신조 잠수함 건조 계획이 없어 생산시설 유지 마저 어려운 한국의 잠수함 산업계에는 단비 같은 소식이다. 그러나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아닌가. 지금 세계 잠수함 수출시장에서는 한국을 비롯하여 독일, 일본, 프랑스, 스웨덴, 스페인 등 6개국이 치열한 수주 경쟁을 하고 있어 수출 경쟁력을 키우지 않으면 보배로운 구슬을 꿸 수가 없다.잠수함 수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성능, 가격, 납기, 절충 교역 등에서 비교 우위를 차지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우수한 성능과 저렴한 가격이라 할 수 있다. 독일이 세계 각국에 170여 척을 수출하면서 잠수함 베스트셀러 국가로 등극한 것도 우수한 성능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한국이 독일제 잠수함 18척을 도입했던 이유도 우수한 성능과 안정성, 그리고 가격 면에서 독일제가 프랑스, 이탈리아 등 경쟁기종에 비해 저렴했기 때문이었다. 필자가 약 5년여 기간 동안 독일 잠수함조선소 TKMS社(옛 HDW)에서 근무하면서 목격했던 독일의 잠수함 성능 향상과 가격경쟁력 확보 비결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정부와 군의 전폭적인 지원과 참여다. 독일 정부는 잠수함 성능 향상을 위해 해군 전문인력과 시험용 잠수함 등 인적 물적 자원을 동원하여 기업의 연구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조선소와 장비 제작사는 해군에서 잠수함 운용 시 발견된 문제점들을 토대로 성능이 개선된 장비를 개발하고, 해군은 퇴역 잠수함을 이용하여 운용시험을 해준다. 독일이 자랑하는 잠수함 통합전투체계, SUT어뢰, AIP(공기불요추진체계)등은 이러한 민관군 협력 절차를 거치면서 성능개량에 성공한 대표적인 장비이다. 우리도 내년부터 1200톤(t) 잠수함이 한 척씩 퇴역해 훈련함으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하니 이런 절차를 잘 활용하기를 권고한다. 이범석함, SS-Ⅱ·1800t급(출처=해군)둘째, 성능 개량된 장비와 구성품을 적용한 수출용 신형 잠수함 모델 개발이다. 독일은 구매국의 작전 환경에 맞추어 수심이 얕은 바다인 유럽에는 205·206·207급 소형잠수함을, 기타 국가에는 그리 크지 않으면서 정교한 전투체계와 소나체계, 그리고 강력한 어뢰로 무장한 209·212·214급 잠수함을 공급했다. 다양한 모델을 수출함으로써 전세계 국가로부터 성능을 인정받고, 수출용으로 양산함으로써 단가가 낮아지는 선순환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우리 또한 수출용으로 다양한 잠수함 모델을 개발 해야한다. 하지만 한국의 잠수함 성능개량 절차는 어떠한가. 우리는 2016년 처음으로 독일로부터 원자재를 수입해 건조한 1200톤 크기의 209급 잠수함을 성능개량 했다. 훈련용 잠수함이 없기 때문에 정기 수리 시기에 맞추어 육상에서 운용 시험한 전투체계와 선배열 예인소나로 대체했다. 독일에서 성능개량한 공격잠망경으로 교체하는 수준에서 소폭으로 진행했다. 그리고 지금은 독일로부터 원자재를 수입해 건조한 1800톤 크기의 214급 잠수함도 성능 개량할 때가 되었다. 214급 잠수함 성능개량은 예산과 시간이 조금 더 소요되더라도 성능향상과 개별장비 수출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대폭으로 추진해야 한다. 209급 잠수함에 적용된 성능개량 장비에 추가해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전투체계, 잠항시간을 30%이상 연장할 수 있는 리튬이온전지와 성능이 향상된 AIP(공기불요추진체계), 고속기동 시 탐지거리를 현재보다 2배 정도 늘릴 수 있는 FAS(현측 배열소나) 등을 추가 탑재함이 바람직하다. 특히 운용 16년차가 되었지만 작전 중 고장이 나도 독일 기술자가 올 때까지 손도 못 대는 추진 전동기는 하루빨리 국산화해 교체해야 할 것이다. 한국의 잠수함 수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독일의 잠수함 성능개량 정책을 벤치마킹함이 바람직하다. 정부와 군은 214급 잠수함 성능개량사업이 단순히 노후장비 교체나 기 국산화장비 교체 수준이 아니라 성능향상은 물론 수출까지 고려한 사업이 되도록 보다 광범위하게 계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2024.10.29 I 김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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