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씨피시스템, 현대모비스 슬로바키아 신공장에 케이블 보호제품 공급
  • 씨피시스템, 현대모비스 슬로바키아 신공장에 케이블 보호제품 공급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케이블 및 로봇 전용 케이블 보호 전문기업 씨피시스템(413630)은 현대모비스의 슬로바키아 신공장에 케이블 보호 제품을 공급한다고 1일 밝혔다. 씨피시스템 CI (사진=씨피시스템)이번 공급은 현대모비스가 슬로바키아 노바키 지역에 새롭게 설립한 EV 모터라인을 위한 것으로, 씨피시스템의 케이블 체인·플렉시블 튜브·로보웨이·커넥터 등 전기차 핵심 부품 생산에 필수적인 케이블 보호 솔루션을 포함한다. 씨피시스템은 현대모비스의 장비사를 통해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납품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슬로바키아 정부와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유럽 내 전동화 거점을 강화하기 위한 PE 시스템(파워 일렉트릭 시스템) 생산을 위한 신공장을 설립했다. 이번 공급은 현대모비스가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씨피시스템 관계자는 “현대모비스의 EV 모터라인에 당사의 케이블 보호 솔루션이 도입되는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고품질, 고효율의 솔루션을 제공하여 현대모비스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씨피시스템은 유연한 생산과 짧은 리드타임으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신속하게 충족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어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씨피시스템은 실시간 주문 방식으로 고객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며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에 필수적인 케이블 보호 솔루션을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2024.11.01 I 박순엽 기자
‘위고비’ 열풍 이을 ‘오젬픽 페이스’ 수혜주는?
  • ‘위고비’ 열풍 이을 ‘오젬픽 페이스’ 수혜주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비만치료제 ‘위고비’ 열풍이 불면서 ‘오젬픽 페이스’ 수혜주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툴리눔 톡신, 필러 업체와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EBD), 스킨부스터 관련 업체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급 체중 감량에 ‘오젬픽 페이스’ 우려…관련 시술 관심 ↑29일 업계에 따르면 오젬픽 페이스는 비만 치료제로도 많이 쓰였던 노보노디스크의 당뇨 치료제 ‘오젬픽’ 투약 후 급격한 체중 감량으로 피부가 처지거나 주름이 두드러진 얼굴을 가리키는 용어다. 오젬픽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유사체인 세마글루타이드로 개발한 당뇨 치료제이다.위고비 역시 GLP-1 유사체이면서 체중 감량 효과가 더 뛰어나기 때문에 오젬픽 페이스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 때문에 관련 미용의료 수요도 덩달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젬픽 페이스를 보완하기 위한 페이스 필러 시술 및 레이저 시술이 확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실제로 미국에선 이미 GLP-1 계열 치료제가 미용 시술 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미용의료 전문 매체 뉴뷰티의 2024년 에스테틱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미국 성형수술의 가장 중요한 트렌드 중 하나는 GLP-1 약물의 부상이다. 응답자의 49%는 체중 감량 목표를 달성한 후 미용 시술을 받겠다고 답했다. 특히 GLP-1 약물로 체중 감량 목표를 달성한 소비자의 62.4%가 처진 피부를 해결하기 위한 치료법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보톡스·필러 업체는 모두 오젬픽 페이스 수혜 기대”이러한 오젬픽 페이스 문제를 해결할 국내 피부미용 관련 업체로는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를 제조·공급 업체,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EBD) 업체, 스킨부스터 업체 등이 거론된다. 이 중 글로벌 미용·성형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용 시술은 보툴리눔 톡신과 히알루론산(HA) 필러이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체들은 대부분 마케팅상의 이점을 누리기 위해 HA 필러도 함께 공급하고 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톡신·필러 모두가 오젬픽 페이스 수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 중 휴젤(145020)은 보툴리눔 톡신, HA 필러뿐 아니라 리프팅실도 보유하고 있는 ‘메디컬 에스테틱 삼각편대’를 갖춘 업체다. 휴젤은 미국 FDA 허가를 받고 국내 식약처에서도 허가를 받은 의료용 봉합사를 ‘블루 로즈 포르테’ 브랜드를 통해 판매해왔다. 2020년 11월에는 리프팅실 기업 ‘제이월드’의 지분 80%를 인수하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휴젤 측은 “보툴리눔 톡신, HA 필러, 리프팅실을 활용한 복합적인 시술이 새로운 미용·성형 트렌드로 부상하는 만큼 미용·성형 분야의 통합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특히 보툴리눔 톡신의 경우 미국, 중국, 유럽 허가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국내 업체다. 휴젤은 최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에서 판정승을 거두면서 미국 수출이 더욱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가 미국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한다고 가정하면 약 2800억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대웅제약의 ‘나보타’는 미국 판매에 따른 한 자릿수 로열티를 메디톡스에 지급해야 하지만, 레티보는 매출에 따른 수익을 모두 챙길 수 있기 때문에 이익률도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국내에선 메디톡스(086900)가 2026년 보툴리눔 톡신 시장점유율 1위 지위를 탈환할지 주목된다. 한국투자증권은 2026년 메디톡스가 국내 시장점유율 31%로 휴젤(30%)을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는 휴젤(42%), 2위가 메디톡스(29%)로 격차가 13%p 나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로 메디톡스의 내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셈이다. 위 연구원은 메디톡스가 ‘뉴럭스’로 내수가 증가하면서 이처럼 국내 시장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메디톡스는 뉴럭스를 포함한 메디톡신의 내수가 증가하면서 법무비 부담이 완화되면서 이익이 개선될 전망이다.제테마(216080)도 보툴리눔 톡신, HA 필러에 리프팅실을 모두 갖춘 업체다. 제테마의 필러는 독성 우려가 있는 가교제 첨가량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탑재했다. 제테마는 피부 조직의 견인과 고정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4세대 리프팅실을 개발했다.◇‘뜨고 있는 시장’ EBD·스킨부스터 업체는? EBD 업체로는 ‘국내 미용의료기기 대장주’인 클래시스(214150)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클래시스는 최근 이루다와 합병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 모든 종류의 EBD를 갖추게 됐다. 주력 제품인 ‘슈링크’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4월 FDA 허가를 받은 ‘볼뉴머’는 연내 대리점과 계약을 마치고 미국 수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FDA 시판 전 허가(510k) 등급 승인을 받은 제품을 보유한 업체로는 제이시스메디칼과 하이로닉이 있다. 제이시스메디칼의 비침습 고주파(RF) 미용기기 ‘덴서티’는 지난해 8월 FDA 501k 승인을 받았다. 하이로닉의 RF 기기 ‘실크로’는 지난 6월 FDA 510k 승인을 획득했다. 제이시스메디칼은 지난 6월 프랑스 사모펀드(PEF) 운용사 아키메드(Archimed Group)가 인수에 나섰으며, 하이로닉은 지난달 동화약품에 인수됐다. 글로벌 시장 확대에 따른 수출 증가와 수익률 상승을 눈여겨 본 결과로 여겨진다.스킨부스터 ‘리쥬란’을 보유하고 있는 파마리서치(214450)도 오젬픽 페이스 관련 수혜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스킨부스터는 다양한 성분이 함유된 고농축 약물을 피부 진피층에 직접 주입해 피부 건강을 회복시키는 시술이다. 파마리서치는 스킨부스터의 원조인 리쥬란을 2014년 출시, 국내에서 관련 시장을 개척했으며 해외 수출의 포문도 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파마리서치는 리쥬란뿐 아니라 자회사 파마리서치바이오를 통해 보툴리눔 톡신 ‘리엔톡주’도 보유하고 있다. 리엔톡주는 지난 2월 국내 품목허가를 받은 상태라 아직 내수 매출은 미미하지만 수출의 경우 리쥬란의 후광을 등에 업고 일본, 태국, 베트남 등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이미 비만치료제보다 한 발 앞서 오젬픽 페이스 문제를 해결할 업체들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이 많다”면서도 “이러한 수요가 실제로 나타나는 시점은 2026년 정도일 가능성이 높다. 아직 비만치료제 시장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너무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2024.11.01 I 김새미 기자
박형덕 동두천시장 "다섯쌍둥이는 저출생·인구감소 극복 대안 제시"
  • 박형덕 동두천시장 "다섯쌍둥이는 저출생·인구감소 극복 대안 제시"
  • [동두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동두천에서 태어난 다섯쌍둥이 새힘·새찬·새강·새별·새봄이는 저출생과 인구감소 문제의 해법을 제시하는 상징적인 존재”박형덕 경기 동두천시장은 1일 기고문 형식의 글을 통해 다섯쌍둥이를 필두로 지역에서 시작하는 상향식 인구정책의 중요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박형덕 시장(가운데)이 출생신고를 마친 다섯쌍둥이 부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동두천시)박 시장은 “대한민국은 오래전부터 저출생과 고령화의 큰 도전에 맞서왔다”며 “인구감소가 가속화되면서 지역경제와 사회적 활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커지고 특히 지방 소도시는 그 여파가 더욱 심각하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그러면서 동두천시가 기초지방자치단체부터 시작하는 위기 극복 방안을 설명했다.먼저 박 시장은 동두천시의 학생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소개했다.박 시장은 “동두천시는 지역 발전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교육 투자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동두천 꿈이룸 동아리 사업’과 ‘학생 자치 축제’, ‘강남구청 인터넷 수강료 지원 사업’ 등 지역 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고자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애향 장학금 확대와 주거지원 장학금 신설은 교육 뿐만아니라 복지 측면에서도 지역 청소년들이 공평하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발판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시가 추진한 이같은 노력의 결과 동두천은 올해 정부의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됐다.동두천시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이자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도시’를 목표로 교육과 복지가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그는 “다섯쌍둥이의 탄생은 사회가 해야 할 출산과 양육 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웠고 출산율 제고와 복지 혜택 강화가 절실한 과제임을 보여줬다”며 “동두천은 젊은세대가 안정된 삶을 꾸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더 많은 가족이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도시가 되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형덕 시장은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사회, 지역 주민과 함께 성장해 가는 사회를 위해 교육과 복지 인프라를 강화하면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다섯쌍둥이의 탄생이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다시 새기면서 지방과 중앙이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2024.11.01 I 정재훈 기자
"웹3.0에선 개인정보 보호보다 개인키 탈취 더 유의해야"
  • "웹3.0에선 개인정보 보호보다 개인키 탈취 더 유의해야"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법무법인 바른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빌딩 바른회의실에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과 웹 3.0 컴플라이언스’ 온·오프세미나를 열고 가상자산이용보호법에서 규정하는 이용자 보호 강화 흐름을 진단하고, 가상자산사업자 및 웹 3.0 관련 사업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보안사고에 대처해야 하는 지 등 관련정보를 공유했다고 1일 밝혔다.바른 디지털자산·혁신사업팀장을 맡고 있는 한서희(사법연수원 39기) 변호사는 ‘웹3.0 컴플라이언스’ 주제 발표를 통해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소의 이용자보호의무가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한서희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가 지난달 30일 섬유센터빌딩 바른회의실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과 웹 3.0 컴플라이언스’ 주제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법무법인 바른 제공.한 변호사는 입법을 통한 이용자 보호의무 강화에 따라 가상자산 비즈니스에서 사업자와 이용자가 유의해야 할 사항을 진단했다. 사업자는 △개인정보와 자산의 탈취에 대비한 시스템 보안이 중요하며, 웹3.0의 관점에선 개인정보보호보다 개인키 탈취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고, △가상자산거래소 시스템상 문제나 전산장애로 주문처리가 지연된 경우 사업자에게 귀책사유를 인정하고 있으나, 손해발생이 입증되지 않으면 배상금액 범위가 작은만큼 주문처리 지연 방지를 위한 시스템 설계에 유의해야 하며, △웹3.0 서비스는 개인키 탈취나 외부공격을 막고, DEX(탈중앙화 거래소)의 가격형성 매커니즘에 대한 공격을 막기 위해 지갑에 대한 사전 이력확인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반면 이용자는 △DEFI(탈중앙화 금융)의 경우 해킹위험에 노출될 수 있고 휴대전화 등을 통한 해킹이 가장 많이 위험에 노출되는 경로임을 인지하고 개인키 보안에 유의하며, △DEFI의 경우 가격조작에 용이하므로 시세조작 위험이 노출돼 있음을 인지해야 하고, △가상자산거래소 전산장애 발생 시 매매를 하지 못한 것으로 인한 손해배상을 받기 어렵다는 점, △전산시스템 안정성이나 보안 등을 거래소 선택시 기준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변호사는 “앞으로 고객보호나 CS차원에서 해킹방지시스템이나 보이스피싱, 사기 등의 경우에 그에 대한 사후적인 CS를 제공하는 경우도 많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두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형우 웁살라시큐리티 대표는 ‘SEC 규제를 통해 살펴보는 가상자산 사례분석’ 발표를 통해 최근 미국 FBI가 위장수사를 통해 암호화폐 조작 및 워시트레이딩(wash trading) 혐의로 갓빗(Gotbit) 등 복수의 사업자를 기소한 사레를 소개했다. 이들은 토큰 가격을 부풀려 투자자를 유인한뒤 판매하는 ‘펌프 앤 덤프(가격을 인위적으로 상승시킨 후 급매 통해 이익을 챙기는 불법적인 시장조작 수법)’ 사기 행위를 통해 불법수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FBI는 지난 18일 암호화폐 사기 및 시장조작에 연루된 18명의 개인과 단체를 기소했는데, 2500만달러(약 345억원) 이상의 암호화폐를 압수했다. 김 대표는 “FBI가 이번 수사를 통해 시장조성자들이 워시트레이딩과 펌프앤덤프 수법을 어떻게 활용하는 지 파악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에서 금융범죄를 다루는 데 있어 중요한 선례가 됐다”고 전했다.세번째 발표자로 나선 임주영 안랩블록체인컴퍼니 사업총괄리더는 ‘사이버시큐리티 관점에서 바라본 가상자산이용자보호 방안’ 주제 발표를 통해 최근 딥페이크를 활용한 로맨스 스캠이 기승을 부리는 등 다양한 사기가 횡행하는 만큼 사업자는 물론 이용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 리더는 대안으로 내부직원 권한을 분산하고, 최소화해 내외부 위협으로부터 이용자 자산이 안전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제시했다.마지막 세션에서 싱가포르 블록체인 전문회사인 헤라랩스(Hela Labs)의 커칭 추(kerching choo) 공동창립자 겸 CTO는 ‘싱가포르에서의 가상자산 규제 및 웹3.0’ 주제발표를 통해 최근 싱가포르에서는 리셴룽 전 부총리가 허위투자계획을 홍보하는 딥페이크 동영상이 등장하는 등 딥페이크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암호화폐 사기도 급증추세로 올해 상반기에만 사기피해가 3330건 이상 보고됐고, 피해액은 1억3300만싱가포르달러(약 1387억원)를 초과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시민보호를 위해 사기전화와 메시지를 차단해주는 애플리케이션(앱) ‘스캠쉴드(ScamShild)’를 배포하는 등 피해예방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 4월부터 삼성전자(005930)가 싱가포르 과학기술청과 협업해 싱가포르에서 사용되는 모든 삼성전자 기기에 스캠쉴드 앱을 설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해 정부와 민간이 공공 온라인 안전을 위해 협력한 사례를 소개했다.임주영(왼쪽부터) 안랩블록체인컴퍼니 사업총괄 리더와 김형우 웁살라시큐리티 대표, 한서희 변호사(바른 디지털자산·혁신산업팀장), 커칭 추 헤라랩스 공동창립자 겸 CTO가 세미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법무법인 바른 제공.
2024.11.01 I 성주원 기자
루미르, 국기연의 영상레이다 혁신기술 과제에 최종 선정
  • 루미르, 국기연의 영상레이다 혁신기술 과제에 최종 선정
  • 루미르 CI. 사진=루미르인공위성 전문기업 루미르가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가 추진하는 ‘방산혁신기업 100 전용 혁신기술 R&D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국방 첨단 감시정찰 기술분야의 전략적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총 46억원 규모의 연구비가 투입될 예정이다.해당 과제는 0.15m 초고해상도 인공위성 영상레이다를 위한 1500메가헤르츠(MHz) 광대역 레이다 신호 발생 및 수신처리 장치를 개발하는 내용으로 2027년 개발이 완성될 계획이다.루미르가 개발하고자 하는 0.15m 해상도는 현존하는 영상레이다 위성의 해상도보다도 1.6배 이상 뛰어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를 통해 감시정찰 분야에서의 표적식별 성능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루미르는 이번 과제를 통해 영상레이다 분야에서의 기술력과 전문 인력을 더욱 확보하며 국내 위성용 영상레이다 인프라 확장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한편 루미르는 2021년 49억 원, 2022년 64억 원, 2023년 12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R&D 과제 선정으로 회사는 방위산업 진출을 본격화하게 되며, 이를 통해 우주 방산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파이낸스스코프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예스티, HPSP 특허 분쟁 장기화 조짐…이달초 특허심판 재청구
  • 예스티, HPSP 특허 분쟁 장기화 조짐…이달초 특허심판 재청구
  • 반도체 장비 기업 예스티가 HPSP와의 특허소송 심판 관련 지연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고자 이달 초 재청구를 진행하겠다고 1일 밝혔다. 특허무효심판도 특허법원에 항소할 계획이다. 이번 분쟁은 수소 고압 어닐링 장비와 관한 것이다. 수고 고압 어닐링 장비는 반도체 웨이퍼 표면을 가열한 후 냉각하는 공정에 들어간다.예스티는 지난해 9월 HPSP로부터 &ldquo;예스티의 장비가 자사 특허권을 침해했다&rdquo;며 특허침해소송을 당했다. 예스티 측은 이에 관한 대응으로 HPSP의 4개 특허권에 대해 무효심판과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청구했다.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은 청구인이 특허권자에게 자신의 발명이 특허권의 권리 범위에 속하지 않는다는 심결을 구하는 심판이다.이날 회사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달 31일 예스티가 제기한 특허 무효심판에 대해 청구인 패소 판결을 내렸다. 3건의 권리범위확인심판은 ‘각하’ 심결을 내렸다. 각하는 청구가 형식적인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판단을 보류하는 처분이다. 청구의 내용적 결함에 따라 소송을 종료하는 기각과는 성격이 다르다.심판부는 예스티가 보정으로 인해 최초 청구 내용이 변경됐다고 판단, 이를 이유로 각하 결정을 내렸다.예스티는 이번 각하 결정의 이유가 &lsquo;청구 내용의 구체성 부족&rsquo;에 있다고 판단하며, 기술 노출을 감수하면서까지 청구 내용을 구체화해 재청구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특허무효심판의 경우에도 특허법원에 항소해 법적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다.예스티 관계자는 “청구내용이 구체적이지 못하다는 각하 사유에 따라, 예스티는 기술 노출을 어느 정도 감수하더라라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청구내용을 구체화해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재청구할 것”이라며 “이미 구체적 구성자료를 준비했기에 11월 초에 바로 재청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이어 &ldquo;당사가 소극적권리범위확인심판을 청구한 세 가지 구조 중 1건은 이미 특허 등록됐고, 나머지 2건은 현재 심사 중이다“며 &ldquo;이미 등록된 특허 구조는 HPSP의 핵심 기술인 외부 체결링이 없는 방식으로, 두 회사의 구조가 본질적으로 다르다&rdquo;고 설명했다.재청구에 따른 특허심판원의 판결은 약 5~6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한다. 회사 측은 &ldquo;이번 분쟁의 본질은 양사 기술 구조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HPSP가 균등침해를 주장한 것&rdquo;이라며 &ldquo;당사가 보다 구체적 구성 정보를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rdquo;이라고 강조했다.예스티는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과 활발히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이번 재청구와 병행해 시장 진입을 서두르겠다는 방침이다.<파이낸스스코프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한미약품, 내성없는 차세대 항암제 패권 경쟁에서 '맨앞'
  • 한미약품, 내성없는 차세대 항암제 패권 경쟁에서 '맨앞'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한미약품(128940)의 차세대 표적항암제가 기술수출 유력 파이프라인으로 부상했다. 이 치료제는 항암 효과는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내성 문제를 해결했다.지난 6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만난 노영수 한미약품 ONCO임상팀장(이사, 약학박사)이 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29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EZH1/2 이중 저해제 ‘HM97662’는 현재 한국과 호주 등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이 임상은 총 140명 규모로 진행된다. 임상은 지난해 1월 시작됐고, 내년 2월 1차 연구결과 나올 예정이다. 현재까지 19명의 환자가 등록됐다.HM97662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유럽종양학회와 세계약물연구학회에서도 연구성과를 알렸다. HM97662는 연이은 연구 발표로 세계 항암 치료제 시장에서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이날 이데일리는 HM97662 파이프라인 가치를 살펴보고 위해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전무)과 노영수 한미약품 ONCO임상팀 이사를 서면 인터뷰했다.◇내성 문제 해결 실마리 찾아글로벌 제약업계는 EZH2 저해제가 처음 등장했을 때, 항암제의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질 것으로 기대했다.기존 항암제가 암세포를 표적한다면, EZH2 저해제는 암 억제 유전자 스위치를 켜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일반 항암제는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세포도 공격해 부작용이 컸다. 반면, EZH2 저해제는 암세포 유전자 조절 부위에만 작용해 정상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 EZH2가 기존 항암제 문제를 해결할 것이란 기대를 받은 이유다.문제는 내성에 있었다. EZH2 저해제를 계속 투약하면 암 억제 유전자 스위치가 꺼져버렸다. 오랜 기간 쓰면 치료제 기능을 상실한다는 얘기다. 한미약품은 내성 문제를 극복하는 방법을 가까이서 찾아냈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전무)은 “EZH2 저해를 통해 암 억제 유전자 스위치를 끄면, 같은 역할을 하는 EZH1이 활성화한다”며 “EZH1이 EZH2의 상호보완적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EZH2 저해하는 만큼 EZH1이 활성화해 EZH2의 역할을 대신 수행한다”면서 “EZH2 약발이 더는 듣지 않는 상황이 만들어진다”고 부연했다.한미약품은 EZH1과 EZH2를 동시 억제하면 내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고, 결과는 적중했다.최 센터장은 “EZH1/2 이중 저해를 하면 내성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실제 실험에서 예상했던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HM97662 작용 기전 모식도. 기존 EZH 저해제가 EZH2만 억제하는 것과 달리, EZH1과 EZH2 모두 억제한다. EZH2는 활성화하면 암 억제 유전자 스위치가 차단된다. 이에 EZH2 억제제가 개발됐다. 하지만 EZH2가 무력화되면 EZH1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 내성이 발생하는 이유다. 한미약품의 HM97662는 EZH 1/2를 모두 억제해 내성을 막는다. (제공=한미약품, 설명=김지완 기자)◇EZH 억제제 중 한미가 최고놀라운 건 내성 극복을 목표로 삼고 적극적 행보를 보이는 제약사를 찾기 힘들다는 점이다. 노영수 한미약품 ONCO임상팀 이사는 “(현재 파악된 것으로는)입센, 화이자에선 EZH2 저해제를, 다이치산교, 노바티스 등은 EZH 1/2 이중 저해제를 각각 개발 중”이라며 “이들은 T세포 림프종, 고형암 등 여러 적응증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해왔다. 이어 “EZH 저해제 개발에서 내성 극복을 전략적 목표로 삼은 곳은 한미약품 이외엔 찾기 어렵다”고 강조했다.한미약품의 안전성과 효능에서 기존 EZH 억제제를 압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 이사는 “HM97662는 품목허가를 받은 EZH2 저해제보다 (항암) 효력이 컸다”며 “(비임상 연구에서) 내성 발현 억제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EZH 이중 저해제와 비교해선 HM97662의 체중 감소가 적었다”며 “안전성 문제 없이 여타 이중 저해제와 비교해 낮은 용량에서 더 나은 효능을 보였다”며 결과에 고무됐다.그만큼 HM97662가 여타 치료제보다 EZH 1과 2를 정확하게 표적한다는 의미다. 최 센터장은 “HM97662는 EZH1과 EZH2 효소 활성 부위에만 작용하도록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한미약품은 HM97662가 변이 고형암과 혈액암에서 기존 항암제보다 우수한 항암 효능을 상인했다. 또, 이중 변이 폐암에서 면역항암제 내성 극복도 이뤄냈다. 임상 1상에 참여한 19명의 환자에서도 안전성 문제는 없었다.◇“기술수출 논의 활발...항암제 영향 클 것”HM97662가 차세대 항암제 목표와 정확하게 부합하면서 한미약품이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부상했다는 평가다.최신 항암제 개발 동향을 살펴보면, 효능은 높이면서도 독성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귀결돼 있다. 이와 동시에 내성이나 재발을 막아 치료제 효능을 장기간 유지하는 걸 필수로 여긴다. 여기에 더해 병용요법으로 기존 치료제 내성을 극복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다. 특히, 유전자의 DNA 서열을 변화시키지 않으면서도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후성유전학은 면역항암제 민감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개별 맞춤형 치료제로의 발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단 의미다. 이 모든 요건에 부합하는 것이 바로 HM97662다. HM97662의 높은 가치에 기술수출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노 이사는 “HM97662 기술 수출을 놓고 글로벌 여러 제약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들과 활발하게 기술수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센터장은 “HM97662은 기존 치료 한계를 극복할 잠재력을 가진 약물”이라며 “상용화되면 항암 치료제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래를 낙관했다.한편, 시장조사기관 ‘리서치 앤드 마켓’(Research and Market)에 따르면, EZH 저해제 시장은 오는 2026년 10억달러(1조 3000억 원) 규모로 전망된다. 글로벌 항암제 시장 규모는 지난 2019년 기준 140조원(1054억달러)이며, 오는 2028년 200조원을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HM97662는 고형암과 혈액암 모두 적용할 수 있고, 단독·병용요법 모두 개발 가능해 확장성이 크다.
2024.11.01 I 김지완 기자
딥노이드, 업계 최초 뇌동맥류 AI 진단 솔루션 보험 등재
  • 딥노이드, 업계 최초 뇌동맥류 AI 진단 솔루션 보험 등재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딥노이드(315640)는 뇌동맥류 진단보조 AI솔루션 ‘DEEP:NEURO(딥뉴로)’가 비급여 코드를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 의료기관은 환자에게 수가 비용을 청구할 수 있으며, 환자는 실손보험혜택을 받게 된다.DEEP:NEURO(딥뉴로)의 임시 등재로 실손보험혜택이 가능해지면서 안정적인 매출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의료기관은 환자로부터 비용을 받고, 환자는 본인이 비용을 부담한 뒤 실손의료보험을 통해 일부 보전할 수 있게 된다.또, 뇌 MRA 검사의 수요도 매출 견인에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뇌동맥류가 파열될 경우 장애나 후유증, 심할 경우 사망까지 이르게 되는데, 발생한다고 해서 반드시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케이스에 따라 추적관찰을 통해 관리하거나 비수술적 치료를 할 수도 있다. 환자는 뇌동맥류의 상태 변화나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MRA 검사를 받게 된다.최현석 딥노이드 의료총괄은 “이번 임시 등재는 해외 시장 진출에 있어서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싱가폴, 대만, 일본 등에서 협의중인 공동연구와 비즈니스 파트너십 활동에 긍정적인 작용으로 해외 사업에 탄력을 줄 것” 이라고 전했다.최우식 딥노이드 대표는 “DEEP:NEURO(딥뉴로)의 임시 등재는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은 성과일 뿐 아니라 매출 확대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임시 등재로 더 많은 병원에서 DEEP:NEURO(딥뉴로) 도입을 기대하고 있고, 이를 동력원으로 삼아 AI 솔루션의 임상 적용을 확산시키고, 의료 현장에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딥뉴로(DEEP:NEURO)는 지난해,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돼 임상 시장에 진입했다. 현재까지 29개 병원에 도입됐으며, 이번 임시 등재로 설치 병원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안정적인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4.11.01 I 김승권 기자
①생물학적 보험 제대혈, 젊은 부모 ‘출산준비 필수템’으로
  • [제대혈 재발견]①생물학적 보험 제대혈, 젊은 부모 ‘출산준비 필수템’으로
  • 국내에서 제대혈(cord blood) 보관사업이 시작된 지 어느덧 햇수로 28년이 됐다. 국내 첫 ‘자가 제대혈’ 조혈모세포 이식이 이뤄진 2005년 기준으로는 약 20년이 지났다. 하지만 늘어나는 시장 규모, 성장하는 미래가치와는 달리 아직까지 제대혈에 대한 오해가 많아 아쉽다는 목소리도 많다. 이데일리는 ‘세계 제대혈의 날’인 11월 15일을 앞두고 국내에서 제대혈보관 사업을 영위 중인 주요 회사의 관계자들 및 제대혈 이식으로 자녀의 혈액암을 치료한 경험자 등을 만나 제대혈에 대한 세간의 오해를 풀어봤다.[편집자주][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병에 안 걸려서 쓸 일이 없으면 좋은 거구요. 혹시라도 (제대혈로 치료할 수 있는) 병에 걸리면 이것만 바라보게 되는 거예요.”지난 2010년 아들에게 자가 제대혈 이식을 진행했던 임수경(53세)씨는 아들이 투병생활을 하던 때를 생각하면 끔찍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14년 전 그날 이후 임씨는 ‘제대혈 홍보대사’가 돼 주변에 임신부를 만날 때면 제대혈 보관서비스를 꼭 생각해보라며 자신의 경험을 나눈다고 했다.“이제 형제자매를 여럿 낳지 않잖아요. 예전엔 자녀 중 하나가 병에 걸리면 다른 자녀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할 수도 있었는데 그런 선택지가 사라진 거예요. 그러니까 역설적으로 제대혈 보관 필요성은 더 커진 거죠.”제대혈에는 조혈모세포와 중간엽줄기세포, 면역세포가 다량 함유돼 활용 범위가 넓다. (자료=차바이오텍)◇저출생에도 제대혈 시장은 ‘쑥쑥’ 큰다실제로 매년 합계출산율이 떨어지고 있는 한국에서 제대혈 보관업체들의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국내 대표 사업자인 메디포스트의 지난해 제대혈 사업 매출액이 327억원이다. 3년 만에 56% 늘었다(2020년 210억원). 같은 기간 합계출산율은 0.84명에서 0.72명으로 줄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제대혈 보관건수는 2만1771건으로 전년 대비 6% 늘었다. 이 증가율은 지난 5년(2017~2021년) 중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향후 활용범위가 확대되면서 보관제대혈의 미래가치는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뇌질환 등에 제대혈 이식을 치료법으로 시도하는 사례가 많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얼라이어드 마켓리서치는 글로벌 제대혈은행 시장이 2020년엔 13억 달러(약1조8000억원)였지만 오는 2030년에는 45억 달러(약 6조2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혈액질환서 뇌질환까지…미래가치 커져제대혈이란 산모가 신생아를 낳을 때 분리된 탯줄과 태반 속에 존재하는 혈액을 말한다. 제대혈 안에는 줄기세포가 다량 함유돼 있어 여러 질병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제대혈 속 줄기세포는 골수나 다른 조직에서 얻을 수 있는 줄기세포와 비교해 기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대혈에 들어있는 줄기세포 중 대표적인 것이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과 같은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조혈모세포’ △연골, 뼈, 근육을 만들어내는 ‘간엽줄기세포’ △바이러스와 세균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고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다.과거에는 백혈병, 림프종 등 혈액암이나 재생불량성빈혈과 같은 혈액질환 치료에 쓰이는 조혈모세포 이식이 많았지만, 현재는 이식·치료 기술의 발달로 국내외에서 뇌성마비, 소아당뇨, 발달장애, 자폐증 등에도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국내 제대혈 이식현황 (자료=메디포스트)메디포스트의 제대혈은행 셀트리의 박정희 제대혈사업부 제대혈교육팀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국내에서도 제대혈 이식을 다양한 질병의 치료법으로 확장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며 “첨단 재생의료 및 첨단 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첨생법) 개정으로 제대혈 이식이 가능해진 종합병원, 의원이 크게 늘어났으므로 앞으로는 제대혈 활용가치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보통 줄기세포를 이식하려면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해야 하는데, 제대혈 중 조혈모세포의 HLA는 신생아 본인과는 100% 일치하고, 형제·자매 사이 일치 확률도 25%로 높다. 부모의 HLA와 자녀 제대혈의 HLA가 일치할 확률도 50%나 된다. 타인과 나의 HLA가 일치할 확률이 2만분의 1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확률이다.◇제대혈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 2가지제대혈 보관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순간은 출산시 한 번뿐이어서 인지 제대혈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제대혈에 대한 오해도 많다. 업계 관계자들은 가장 대표적인 제대혈에 대한 오해 2가지로 △보관된 제대혈에 대한 부적격 폐기 우려 △제대혈 이식이 불가능한 백혈병 등이 있고, 실제 제대혈 이용건수도 보관건수 대비 턱없이 적어 실제 사용범위는 너무 좁은 것 아니냐는 인식 등을 꼽았다.먼저 보관된 제대혈에 대한 부적격 폐기 우려에 대해 최수진 메디포스트 제대혈은행장은 “정작 필요할 때 보관된 제대혈이 부적격으로 폐기된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라고 했다. 최 은행장은 “제대혈을 폐기하는 경우는 고객 의사로 진행된 계약기간의 만료에 의한 것이거나, 보관 전 산모의 의학적 병력이 발견됐거나 혈액 채취 시 오염으로 세균 검출이 돼 보관이 부적합할 경우의 두 경우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계약기간이 만료됐다면 이에 앞서 고객에게 연장·폐기 여부에 대한 사전안내가 나가고 고객의 선택에 따라 폐기 여부가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적합한 제대혈은 본격적인 보관 이전에 약 1개월의 검사기간을 거쳐 부적합 여부를 판별하고 제대혈 보관법령에 따라 보관 전 안내 후 폐기가 진행된다. 이 경우에 해당되면 보관 금액도 100% 환불된다”고 강조했다.제대혈 보관사업은 지난 2011년 ‘제대혈 관리 및 연구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보건복지부 산하에서 2년마다 관리·감독 심사를 진행,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 특히 영하 196℃의 액체질소 상태에서 엄격한 관리·감독 아래 보관되는 제대혈이 보관상의 감염으로 폐기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제대혈 이식이 불가능한 백혈병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최 은행장은 “유전적 요인으로 발병원인이 밝혀져 자가 제대혈 이식이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백혈병은 전체 백혈병 중에서도 극히 적은 극소수의 경우에 국한된다”며 “이를 제외한 일반적인 백혈병과 악성 혈액질환에서는 자가 제대혈 조혈모세포이식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아울러 제대혈 이용건수가 보관건수 대비 너무 적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제대혈을 보관한 사람이 특정 질병에 걸리고, 제대혈을 치료법으로 선택하는 경우여야 하므로 통계적으로 주변에서 사용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수 있다”며 “최근 제대혈 보관 건수가 늘고 있지만 아직 전체 출생아 수 대비 보관 건수는 낮은 수준이라 한계가 있다. 제대혈 보관 건수가 늘어난다면 이용률도 당연히 함께 늘 것이고 앞으로 제대혈을 활용한 치료 가능 질환도 꾸준히 늘고 있으므로 향후 사용 확률은 더 높아지고 제대혈 보관서비스도 보편화될 것”이라고 답했다.제대혈과 골수이식 비교 (자료=메디포스트)
2024.11.01 I 나은경 기자
②지씨셀 “운송부터 고객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강점”
  • [제대혈 재발견]②지씨셀 “운송부터 고객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강점”
  • 국내에서 제대혈(cord blood) 보관사업이 시작된 지 어느덧 햇수로 28년이 됐다. 국내 첫 ‘자가 제대혈’ 조혈모세포 이식이 이뤄진 2005년 기준으로는 약 20년이 지났다. 하지만 늘어나는 시장 규모, 성장하는 미래가치와는 달리 아직까지 제대혈에 대한 오해가 많아 아쉽다는 목소리도 많다. 이데일리는 ‘세계 제대혈의 날’인 11월 15일을 앞두고 국내에서 제대혈보관 사업을 영위 중인 주요 회사의 관계자들 및 제대혈 이식으로 자녀의 혈액암을 치료한 경험자 등을 만나 제대혈에 대한 세간의 오해를 풀어봤다.[편집자주][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지씨셀은 제대혈 보관의 전 과정을 외주없이 직접 관리하죠. 이러면 품질관리가 용이하기 때문에 제대혈의 장기 보관과 안정성 보장에서는 자신이 있습니다.”지난 15일 이데일리와 만난 지씨셀 제대혈사업팀의 허준영 팀장은 지씨셀이 제공하는 제대혈보관 서비스의 강점에 대해 “지씨셀은 제대혈 운송부터 검사, 보관, 고객 관리까지 모든 단계를 회사 내부에서 관리해 외부 의존도를 낮추고 서비스 품질은 높이고 있다. 제대혈 운송시 온도 및 시간을 철저히 지키고 유전자 검사 등 철저한 검사를 통해 보관 중인 제대혈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경기도 용인 GC셀 본사에서 만난 허준영 GC셀 제대혈사업팀 팀장이 이데일리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GC셀)지씨셀은 연간 2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내는 기업이다. 영위하는 사업만 해도 제대혈보관 서비스 외에 △세포치료제 사업 △검체검사서비스 사업 △바이오물류 사업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이 있다. 하지만 이들 사업이 각각 따로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혈보관 서비스와 상승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예컨대 바이오물류 사업은 제대혈의 전국 운송을 가능케 하고, 검체검사서비스 사업은 제대혈 품질검사를 용이하게 하는 식이다.허 팀장은 “제대혈보관 서비스를 선택할 때는 무엇보다도 장기간 안전하게 보관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 같은 기준에 지씨셀의 제대혈은행 서비스가 적합하다고 부연했다. 제대혈이 보관되는 동안 품질이 유지돼야 하기 때문에 보관기업의 재정적 안정성, 관리 시스템의 체계성, 철저한 검사결과가 갖춰져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여기에 고객에게 책임보험을 제공함으로써 신뢰성을 더하고자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지씨셀은 1세대 제대혈보관 기업 중 하나다. 지난 2003년 제대혈은행을 설립했는데, 이후 제대혈과 줄기세포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NK세포(자연살해세포) 기반 면역세포치료제와 줄기세포치료제의 대량생산 및 공급에 필수적인 세포동결기술과 보관시스템을 갖고 있다. 제대혈보관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출산율 감소에도 관련 매출은 지난 3년간 매년 3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지속적인 제대혈보관 사업 성장을 위한 노력도 현재진행형이다. 허 팀장은 “현재 지씨셀은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면역세포 보관서비스와 제대혈 샘플을 활용한 아기 진단 서비스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면역세포 보관서비스의 경우 건강한 세포를 보관해 미래 질병 예방 및 치료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제대혈에 대한 세간의 오해에 대해서는 아쉬운 지점이 있다고 했다. 그는 “제대혈이 단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치료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재생의료, 성인용 항암 면역치료, 줄기세포 치료와 같이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치료에도 폭넓게 사용된다는 점이 좀 더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제대혈보관 서비스는 질병이 발생했을 때 치료에 활용할 수 있지만, 실사용사례는 많지 않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다. 하지만 이는 ‘보험’에 가입하는 것과 비슷한 사고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설명이다.“과거에는 감염 질환, 미생물 오염, 또는 산모 혈액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식 전 세포 수 부족 등의 이유로 폐기되는 사례가 있었고, 제대혈 이식 적응증에 해당하는 질병 발병률이 낮은 것도 사실입니다. 아직은 제대혈 이식이 가능한 기관도 많지 않죠. 하지만 2011년 제대혈법 제정으로 제대혈 보관 및 관리기준이 강화됐고 제대혈을 활용한 치료 방법은 늘어나고 있어 미래가치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2024.11.01 I 나은경 기자
대한전선, 베트남 시장 확장 본격화..추가 설비 투자 검토
  • 대한전선, 베트남 시장 확장 본격화..추가 설비 투자 검토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대한전선이 베트남 현지 케이블 생산법인인 ‘대한비나’의 북부 시장 확대를 위해 신규 생산 기지 확보 등을 검토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호반그룹의 기획총괄 사장은 그룹의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지난주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타이빈성을 방문했다. 대한전선 경영부문장 김준석 전무도 동행했다.이 기간 동안 호반그룹과 타이빈성의 양측 관계자는 대한비나의 북부 지역의 시장 확장과 생산 기지 추가 확보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호반그룹 기획총괄 사장과 대한전선 경영부문장까지 참석한 만큼, 현지 경쟁력 향상 방안들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대한비나는 베트남 남부 주요 도시인 호치민에 본사를 두고 있다.베트남은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정부 주도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계획된 만큼, 사업 기회가 풍부한 시장이다. 지난해 베트남 정부는 제8차 국가전력개발계획(PDP8)을 통해 2050년까지 최대 6,578억 달러를 투입하여 전력 생산량을 확대하고 탄소중립에 대응한다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대한전선은 지속 성장이 전망되는 베트남에서의 시장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대한비나는 고압 케이블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비를 고도화하고 추가 확충하는 동시에 기술 관련 투자를 적극 시행하여 품질을 높이고 있다. 그 결과 대한비나는 베트남뿐 아니라 미얀마, 스리랑카 등 동남아시아는 물론 호주, 미국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대한전선 관계자는 “대한비나가 북부지역으로 시장 지위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만남이 성사됐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타이빈성은 대규모 항만시설과 국제공항이 인접해 있는 등 우수한 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하노이와 하이퐁 등 인근 도시까지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대한비나는 대한전선이 글로벌 전초기지 확대를 위해 2005년에 세운 종합전선회사로, 현재 약 30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고압·중저압 전력케이블과 통신 케이블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20억동을 기부하는 등 지역 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2024.11.01 I 하지나 기자
공정위, 표시광고법 과징금 산정 근거·감면규정 명확화…개정안 행정예고
  • 공정위, 표시광고법 과징금 산정 근거·감면규정 명확화…개정안 행정예고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표시광고법을 위반한 경우 받는 과징금을 산정할 때 매출액 기준을 명확히 하기로 했다. 위반 사실을 인정하고 조사에 협력할 경우 깎아주는 과징금의 비율(20%)을 조사와 심의 단계 각각 10%로 세분화하고, 해당 행위를 심리가 끝날 때까지 중지해야 최종 감경을 받을 수 있도록 요건도 구체화한다. (사진=연합뉴스) 공정위는 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표시광고법) 위반 사업자에 대한 과징금 부과 세부 기준 등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마련해 오는 21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밝혔다.이번 표시광고법 과징금 고시 개정안은 공정거래법상 ‘과징금 부과 세부기준 등에 관한 고시’의 관련 매출액, 정액 과징금 산정 원칙, 조사 심의에 협조하는 경우 과징금 감경 제도 등에 대한 개정 내용을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공정위는 법적 정합성을 높이고자 했다. 고시 개정안을 통해 공정위는 과징금 산정에 필요한 매출액을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합리적으로 산정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공정위는 △위반행위 전후의 실적 △해당 기간의 총매출액 및 관련 상품의 매출 비율 △시장 상황 등을 근거로 매출액을 판단하게 된다. 이를 통해 정액 과징금 부과 대신, 매출액을 산정해 이를 근거로 과징금을 산정할 수 있게 됐다. 공정위는 이러한 방법을 통해서도 매출액 산정이 어려울 경우에 한해 정액 과징금을 부과한다. 정액 과징금 역시 정률 과징금 부과를 가정할 때 예상되는 최대 금액보다 적도록 ‘위반 기간동안 총 매출액’에 ‘행위 유형별 위반행위의 중대성 정도에 따른 가장 높은 부과기준율을 곱한 금액’을 넘지 않도록 기준을 손질했다. 또한 위반 사업자가 위반 사실을 인정하고, 공정위의 조사에 도움이 되는 자료를 제출하는 등 협조하는 경우 20%의 과징금 감경이 가능했던 기준도 바꾼다. 앞으로는 조사와 심의 협조의 감경 요건을 구분해 조사에 협조한 경우 과징금을 10% 감경하고, 심의 단계에 적극 협조하고 종결 시까지 사실을 인정하는 경우에 10%를 감경하도록 한다. 또 행위 사실을 인정하고 심리가 끝날 때까지 해당 행위를 멈춰야 최종 감경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표시광고법 과징금 고시 개정을 통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과징금 산정, 협조 감경제도 정비를 통한 법집행 실효성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행정예고 기간 의견을 수렴하고, 관련 절차를 거쳐 개정안을 빠른 시일 내에 확정·시행할 예정이다.
2024.11.01 I 권효중 기자
금융당국,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적발…첫 검찰 통보
  • 금융당국,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적발…첫 검찰 통보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금융당국은 가상자산시장 불공정거래 혐의 사건에 대한 조사를 완료하고 긴급조치 절차에 따라 검찰에 통보했다고 1일 밝혔다.사진=이데일리DB가상자산 불공정거래 제재는 지난 7월19일 가상자산법 시행과 함께 도입됐다. 이번 사건은 가상자산법 시행 이후 가상자산거래소의 이상거래 적출·심리 및 금융당국의 조사를 거쳐 검찰에 통보한 첫 번째 불공정거래 조치 사례다.사건 혐의자는 해외 가상자산 발행재단으로부터 전송받은 코인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높은 가격에 매도할 목적으로 대량 고가 매수 주문을 제출한 후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를 통해 허수 매수주문을 지속ㆍ반복 제출하며 시세와 거래량을 인위적으로 변동시켜, 일반 이용자가 해당 코인에 대량의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오인하도록 하는 수법을 활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통해 혐의자가 얻은 부당이득 규모는 수십억원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금융당국은 가상자산시장의 거래 질서를 조속히 확립하기 위해 가상자산거래소가 통보한 불공정거래 혐의 사건을 신속히 조사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은 거래소로부터 심리결과를 통보받아 약 2개월 만에 조사를 완료했다.금융당국 관계자는 “가상자산시장에서 건전한 거래질서 확립에 중점을 두고, 적발된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는 모든 가용한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조사해 법에 따른 엄중한 조치 및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2024.11.01 I 김응태 기자
10월 수출 575억달러…반도체·車 '쌍끌이'에 역대 최대(상보)
  • 10월 수출 575억달러…반도체·車 '쌍끌이'에 역대 최대(상보)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지난달 수출이 1년 전보다 4.6% 늘어나며 10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우리나라 1, 2위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가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자료= 관세청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이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4.6% 증가한 575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역대 10월 기준 최대 실적으로, ‘13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10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우리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125억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40.3%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역대 10월 최대 실적이었던 2018년 10월 기록(116억 달러)을 6년 만에 경신했다. IT품목 가운데 컴퓨터는 10억 달러, 무선통신기기는 20억 달러를 수출해 각각 10개월,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우리나라 2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 수출도 전년동월대비 5.5% 증가한 62억 달러로 10월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18.5% 늘어난 12억 달러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이밖에 철강 수출은 8.8% 증가한 29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 2월부터 8개월간 이어진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9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또 △석유화학(40억 달러) △자동차 부품(19억 달러) △섬유(9억 달러) △가전(7억 달러) 부문의 수출도 모처럼 ‘플러스’로 전환됐다. 반면 석유제품 수출은 유가와 연동되는 제품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34.9% 감소한 34억 달러에 그쳤다. (사진=연합뉴스)지역별로는 9대 주요 시장 중 5개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대(對)중국 수출은 1, 2위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년동월대비 10.9% 증가한 122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중국 수출은 지난 2022년 9월(133억 달러) 이후 25개월 만에 최대다. 대미국 수출도 전년동월대비 3.4% 늘어난 104억 달러를 기록해 역대 10월 최대 실적을 올렸다. 15개월 연속 최대 실적 경신 행진도 이어갔다. 대EU 수출은 무선통신기기, 바이오헬스 수출 호조에 힘입어 1년 전보다 5.7% 증가한 53억 달러를 달성했다. 3개월 연속 플러스다.10월 수입은 543억5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에너지 수입은 112억 달러로 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 수입은 30.2% 늘었지만, 유가 하락으로 원유 수입이 17.9%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10월 무역수지는 31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17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1~10월 누적 무역수지는 399억 달러 흑자로 2008년(608억 달러) 이후 최대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우리나라 양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자동차 수출이 10월 기준 1위 실적을 경신하고, 전체 수출도 3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우리 수출이 견조한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수출 호조세가 연말까지 이어져 역대 최대 수출실적 달성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민관 원팀으로 수출 확대에 모든 가용한 자원을 집중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그는 또 “미 대선(11월 5일) 결과에 따라 미국의 경제·통상 정책 등에도 변화가 예상되는 등 우리 통상환경에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면서 “산업부는 예상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해 산업·통상·무역·에너지 등 분야별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우리나라의 국익과 업계 이익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2024.11.01 I 윤종성 기자
루미르, 46억 규모 방산혁신기업 전용 R&D 과제 선정
  • 루미르, 46억 규모 방산혁신기업 전용 R&D 과제 선정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루미르(474170)(대표이사 남명용)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추진하는 방산혁신기업100 전용 혁신기술 R&D 과제에 최종 선정되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국방 첨단 감시정찰 기술분야의 전략적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총 46억 원 규모의 연구비가 투입될 예정이다.해당 과제는 0.15m 초고해상도 인공위성 영상레이다를 위한 1,500 MHz 광대역 레이다 신호 발생 및 수신처리 장치를 개발하는 내용으로 2027년 개발이 완성될 계획이다.루미르가 개발하고자 하는 0.15m 해상도는 현존하는 영상레이다 위성의 해상도보다도 1.6배 이상 뛰어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이를 통해 감시정찰 분야에서의 표적식별 성능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루미르는 이번 과제를 통해 영상레이다 분야에서의 기술력과 전문 인력을 더욱 확보하며, 국내 위성용 영상레이다 인프라 확장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루미르는 2021년 49억 원, 2022년 64억 원, 2023년 12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번 46억 원 규모의 R&D 과제 선정은 방위산업 진출을 본격화하는 계기로, 루미르가 우주 방산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4.11.01 I 이정현 기자
에스씨엠생명과학 아토피 치료제 시험 결과, JACI ‘The Editors’ Choice‘ 선정
  • 에스씨엠생명과학 아토피 치료제 시험 결과, JACI ‘The Editors’ Choice‘ 선정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에스씨엠생명과학(298060)이 개발 중인 아토피 피부염 줄기세포치료제 ‘SCM-AGH’의 임상 1/2상 시험 결과가 글로벌 면역학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국제학술지 ‘JACI’(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에 게재된 데 이어 ‘The Editors’ Choice‘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고 1일 밝혔다. 에스씨엠생명과학 CI (사진=에스씨엠생명과학)JACI는 알레르기 및 임상 면역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저널이다. 매년 수많은 연구 결과가 게재되지만, The Editors’ Choice로 선정되는 연구는 제한적이다. The Editors’ Choice는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저널의 편집진이 가장 주목할 만한 연구로 평가한 논문에 주어진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의 연구가 그만큼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혁신적이고 중요한 연구라는 의미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스씨엠생명과학 관계자는 “이번 The Editors’ Choice 선정은 SCM-AGH가 단순히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번 선정은 아토피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가능성을 제시하고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SCM-AGH의 상용화 가능성을 크게 높이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연구자는 The Editors’ Choice 섹션을 통해 이번 연구 결과는 장기적인 혜택과 hcMSC의 작용 기전에 대한 추가 연구를 뒷받침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번 연구는 SCM-AGH 치료가 중등도에서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게 새로운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안전성 프로파일도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에스씨엠생명과학 관계자는 “이번 The Editors’ Choice 선정은 SCM-AGH의 임상 결과가 전 세계 연구자들에게도 중요한 참고 자료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며 “이러한 성과는 자사의 글로벌 임상 3상 추진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다 많은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 및 기술이전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스씨엠생명과학의 ‘SCM-AGH’ 임상 1/2상 시험 결과는 JACI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11.01 I 박순엽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