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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런버핏도 물리나” 울타뷰티, 실적 우려에 주가 ‘뚝’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6% 상승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다음 이벤트(7월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 및 8월 고용보고서)를 기다리며 관망하는 모양새다.이날 공개된 2분기 GDP 성장률과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예상보다 견고하게 나오면서 미국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울타뷰티(ULTA, 367.58, 0.2%, -7.2%*) 미국판 올리브영으로 알려진 미국 최대 화장품 소매업체 울타뷰티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7% 넘게 하락했다. 실적 우려 탓이다. 이날 울타뷰티는 장마감 후 2025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25억5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5.3달러로 예상치 각각 26억2000만달러, 5.47달러를 밑돌았다. 이어 연간 매출 가이던스와 EPS 가이던스를 대폭 낮추며 우려를 키웠다. 월가에선 “고가 화장품 수요가 정체되는 가운데 업계 경쟁이 심화되면서 울타뷰티가 점유율을 잃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분기에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을 매도하면서도 울타뷰티는 신규 매수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달러제너럴(DG, 84.03, -32.2%) 미국판 다이소로 불리는 미국 최대 할인상품 전문 판매점 달러제너럴 주가가 32% 넘게 폭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하락폭이다. 실적 우려 탓이다. 달러제너럴이 공개한 2025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액은 102억1000만달러, EPS는 1.7달러로 예상치 각각 103억8000만달러, 1.8달러를 밑돌았다. 달러제너럴은 이어 연간 매출성장률 가이던스를 종전 6~6.7%에서 4.7~5.3%로, EPS 가이던스는 6.8~7.55달러에서 5.5~6.2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회사 측은 “핵심 고객층인 저소득층의 재정적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는 것을 고려해 실적 전망치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어펌(AFRM, 41.66, 31.9%) 미국의 후불결제 서비스 제공 기업 어펌 주가가 32% 폭등했다. 어닝 서프라이즈 효과다. 어펌이 공개한 2024회계연도 4분기(4~6월) 순매출액은 전년대비 48% 급증한 6억5900만달러로 예상치 6억4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총상품 거래량 역시 시장 예상치 68억7000만달러를 크게 상회한 72억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EPS는 -0.14달러로 전년동기에 기록한 -0.69달러, 시장 예상치 -0.48달러보다 좋았다. 회사 측은 이어 1분기 순매출 가이던스를 6억4000만~6억7000만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컨센서스는 6억2500만달러에 형성돼 있다. 회사 측은 “2025회계연도 4분기에는 영업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자산가치 증명하던 종이 문서…이제 RWA가 대체할 것”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박미경 기자] “예로부터 자산의 가치는 물질적인 증거가 항상 있었다. 땅에 붙는 땅문서, 귀금속에 붙는 인증서가 그러하다. 2000년대 인터넷의 등장으로 디지털 인증으로 바뀌었다. 다가올 토큰화의 시대에 실물연계자산(RWA)의 가치가 그 역할을 대신할 것이다”샤리 누난 리알토마켓 최고경영자(CEO)는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의 ‘실물연계자산 투자 채택 :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세션에서 이같이 밝혔다. 리알토마켓은 골드만삭스 트레이더 출신 샤리 누난 대표가 2016년 설립한 대체 거래소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샤리 누난 리알토 마켓 CEO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실물연계자산 투자 채택: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리알토마켓은 실물자산을 토큰화하는 RWA에 집중하고 있다. 조각투자 시장이 개화하면서 부동산, 와인, 자동차 등 다양한 자산에 대한 토큰증권이 등장한 가운데 리알토마켓은 업계 최초로 탄소 배출권 RWA를 출시했다.누난 대표는 “조각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양질에 투자해야 한다는 점이다. 탄소배출권에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제품에 내재화 시키고 그 안에 검증 레이어를 추가했다”며 “투자처를 모아 상품 모니터링을 하게 됐고, 현재 탄소배출권 시장과 연결돼 많은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리알토마켓의 다음 목표는 명품 브랜드다. 충성 고객이 많은 명품 브랜드의 특성을 고려해 그들의 로열티를 RWA와 접목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 누난 대표는 “가장 충성스러운 소비자 내지는 최우수 고객들에게 브랜드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든지, 시즌 콜렉션을 최초로 구매할 수 있는 권한을 주면서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WA는 기업의 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고 누난 대표는 주장했다. 그는 “RWA를 활용해 새로운 유통 네트워크를 만들고, 여기서 멈추지 않고 커뮤니티 교류를 활용해 회사의 전반적인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며 “토큰화를 통해 색다른 방식으로 브랜드 밸류 강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누난 대표는 “명품 상품을 토큰화하거나 탄소배출권을 토큰화한다는 게 상상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 인터넷의 등장이 모든 시장을 바꾸지 않았나”라며 “토큰화는 자산 운용과 투자 시장을 완전히 혁신하고 있다. 5~10년 후에는 운용사들이 완전히 전통적인 6대4 포트폴리오에서 다양화된 포트폴리오로 전환할 것 같다”고 전했다.
- “비트코인 법정통화 후 엘살바도르 최고 황금기, 디지털 자산 부흥”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박미경 기자] “블록체인을 법정통화로 지정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는 얼마나 잘하나 보자는 날카로운 시선이 많았다. 우리는 엘살바도르 역사상 최고의 황금기가 열렸다고 자신할 수 있다”로드리고 멘데스 이노어증권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에서 엘살바도르의 디지털 자산 시장 발전 현황에 대해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엘살바도르는 2021년 9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지정하며 글로벌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001년부터 미국 달러를 법정화폐로 채택해 사용해왔지만 국가 경제정책이 미국 정책에 큰 영향을 받게 됐고, 이를 탈피하고자 비트코인을 대안으로 삼았다. 멘데스 대표는 “비트코인 법정통화 지정 법안 통과 시점부터 미래를 위한 좋은 발걸음이라 생각해 전폭적으로 지지했다”며 “그때부터 엘살바도르에서는 비트코인 관련 많은 법안이 통과됐고, 디지털 자산 프레임워크가 만들어졌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궁극적으로는 모든 사람이 자본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됐고, 전통 금융에는 마찰과 비용이 많다는걸 깨달았다”면서 “그래서 디지털 자산 체계는 기존 금융 관행보다 대담하고, 새로운 개혁을 도입했다”고 덧붙였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로드리고 멘데스 이노어증권 CEO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비트코인의 나라 엘살바도르를 통해 보는 중남미 RWA 개발’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STO는 실물 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 말로 STO 써밋은 미국, 유럽, 싱가포르, 홍콩, 일본, 엘살바도르 등 세계 각지의 연사들이 모여 STO 시장을 먼저 개화한 나라의 리딩 기업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그는 비트코인이 법정통화로 지정된 이후 엘살바도르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에 맞춘 새로운 수탁·결제·투자자보호정책이 수립됐고, 증권거래소 및 은행도 대대적인 개편 과정을 거쳐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고 소개했다. 멘데스 대표는 “‘디지털투자거래소’가 주요 기관으로 자리잡고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 금융 서비스를 결합하는 형태로 자본시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비트코인 거래를 위한 ‘디지털 자산 서비스 제공자’들이 은행과 비슷한 기능을 하며 비트코인이 엘살바도르에서 법정 통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이어 “디지털자산 체계를 관리감독할 기구와 금융체계도 자리 잡으면서 실물자산의 유동화·토큰화가 자유롭게 이뤄지고 있는 상태”라면서 “자산운용사들이 활발히 자산을 유동화시키고 증권화하고 있으며 프로젝트 회사들과의 토큰 발행과 유통, 수탁도 활발한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이 모든 투자 과정을 ‘디지털자산위원회(CNAD)’라는 규제·감독 기관이 자리잡고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안정적인 디지털 자산 거래 체계가 구축된 덕에 어떤 금융 프로젝트든 제약없이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프로젝트별로 신용평가 및 감사를 담당하는 기관(certifier)이 사전 검증을 거치고, 규제당국이 승인하는 체계로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멘데스 대표는 “국내에서 발행기관으로 인정받기만 하면 디파이나 디앱, 주식이든 채권이든 어떤 형태의 금융 프로젝트든 다 진행할 수 있다”면서 “디지털자산 체계 구축 이후 2년 후 처음으로 3억5000억달러(한화 4671억원)의 사모채권 발행 사례도 나왔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르면 원자재 공모 상품이 선물계약 상품으로 발행되기도 하고, 힐튼호텔 체인에 대한 공모채권이 발행되기도 하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디지털 자산 형태로 채권 발행할 때마다 이자수익에 대해 양도수익세를 전혀 부과하지 않고 있어서 투자자들 선호도도 높다.마지막으로 그는 “디지털 자산화는 결국 전 세계적으로 일어날 변화”라면서 “당연히 일어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적 기준을 만들기 위해 적극 협업해나가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시장 폭발적 성장하려면? 신탁 가능자산 늘려야"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박소영 기자] “국내 신탁법에선 부동산, 항공기, 선박, 지적재산권 외에는 신탁이 불가능합니다. 신탁법이 열거주의가 아닌 포괄주의로 바뀌어야 자산 종류가 늘어나고 토큰증권발행(STO)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겁니다.” (신범준 토큰증권협의회 회장 겸 바이셀스탠다드 대표)“STO 시장은 큰 변화를 가져올 겁니다. 한국에서 법제화가 끝나면 바로 기회를 포착하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물론 법제화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워 준비가 쉽지 않지만, 규제 바탕에 있는 철학과 원칙은 큰 틀에서 비슷할 겁니다.” (클레멘스 킁 싱가포르통화청 전 부국장)전문가들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에서 ‘STO 글로벌 정책과 한국의 법제화 현주소’ 주제로 진행된 패널토론에서 이같이 강조했다.STO는 실물 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 말이다.이날 토론에서는 조원동 한국ST거래 대표가 좌장을 맡았고 클레멘스 킁 싱가포르통화청 전 부국장, 이정호 한양대학교 교수, 신범준 토큰증권협의회 회장 겸 바이셀스탠다드 대표가 참석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조원동 한국ST거래 대표, 클레멘스 킁 프랜터 준법감시인, 이정호 한양대 교수, 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STO 글로벌 정책과 한국의 법제화 현주소’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싱가포르, 투자자 선택권 보장…위험도 스스로 ‘책임’전문가들은 우리나라보다 STO 관련 제도가 빨리 자리잡은 미국, 싱가포르, 중동 국가들에 대한 정보를 나눴다. 싱가포르통화청(MAS)의 부국장을 지낸 클레멘스 킁 프랙터 준법감시인은 “싱가포르는 암호화 자산을 매수할 때 다양한 규제를 도입해서 투기를 예방하고 있다”며 “투자자에게 투자상품에 대한 선택권을 주면서도, 리스크를 이해하고 감수할 수 있게끔 정보를 공시해서 투자자를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투자자는 리스크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사기나 불완전판매 등 악의적 판매가 아니라면 손실이 발생해도 투자자 책임”이라고 설명했다.이정호 한양대 교수는 “STO라는 단어의 뜻을 잘 이해해야 한다”며 “STO에 ‘증권’(Security)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것은 ‘크립토’(Crypto)나 ‘버츄얼’(Virtual)에 비해 안정적이고 수익이 어느 정도 보장된 자산을 (투자자들이) 원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크립토란 ‘가상화폐’라는 영단어 ‘크립토커런시’(cryptocurrency)의 어두를 딴 말로 ‘암호화’라는 뜻을 갖고 있으며, 흔히 말하는 ‘코인’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버추얼은 ‘가상’을 뜻하는 영단어지만 뉘앙스가 다르다. 실제 현실이 아닌 컴퓨터나 온라인 등 과학 기술로 가상 세계에 존재하는 것을 지칭할 때 사용된다.이 교수는 “디지털 화폐가 보편화되는 시대는 반드시 올 것”이라며 “다만 그 속도가 얼마나 빠를지, 그리고 어떤 게 먼저 진행될지 몰라서 혼돈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그는 “각국 정부는 디지털 기반 금융, 경제에 대비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준비하고 있다”며 “반면 민간은 시작점을 STO로 잡고 있으며, STO는 증권이 바탕이기 때문에 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BDC는 ‘중앙은행’(Central Bank)과 ‘디지털화폐’(Digital Currency)를 합친 용어다. 각국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형태의 새로운 화폐를 뜻한다.이 교수는 “지금은 미국 서부 개척시대처럼 누가 먼저 플랫폼을 만들고 전세계 고객을 끌어들일 것이냐를 놓고 여러 국가들이 경쟁하는 상태”라며 “미국은 1933년·1943년 증권법에 맞춰야 STO 등록(registration)이 가능하고, 싱가포는 규제 샌드백스를 갖고 있으면서 싱가포르 통화감독청(MAS)을 통해 허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중동은 중립 지대라서 좋은 돈, 나쁜 돈, 이상한 돈이 다 모여들고 있다”며 “특히 두바이는 석유 기반 경제를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개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STO 등록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등 미국, 싱가포르의 좋은 점을 다 갖고 있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용재 미래에셋증권 수석매니저와 라이언 브라우닝 디지털에셋 최고매출책임자, 서재옥 한국거래소 디지털증권시장팀장, 문건웅 코스콤 팀장(왼쪽부터)이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효율적인 RWA 생태계 구성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란 주제로 패널들과 토론을 하고 있다.◇ 국내 한계 많아…신탁법 ‘열거주의→포괄주의’ 바꿔야전문가들은 국내 토큰증권시장에서 가격이 공정하게 형성되려면 신탁법이 ‘열거주의’가 아닌 ‘포괄주의’로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현행법으로는 토큰증권시장에 다양한 상품이 나오기 어려워서 시장 발전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열거주의’(positive system)는 원칙적으로 모든 것을 금지하고, 규제나 금지하지 않는 사항을 예외적으로 나열하는 체제다. 반면 ‘포괄주의’(negative system)는 제한·금지하는 규정 및 사항을 나열하고 나머지는 원칙적으로 자유화한다.신범준 토큰증권협의회 회장 겸 바이셀스탠다드 대표는 “국내 신탁법은 부동산, 항공기, 선박, 지적재산권 외에는 신탁이 불가능하고 새 신탁사를 설립하기도 어렵다”며 “조각투자시장에 미술품이 자꾸 나오는 이유는 그나마 미술품이 현물이라서 신탁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토큰증권의 신뢰성, 공정가치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 제기될 것”이라며 “신탁법이 ‘열거주의’가 아닌 ‘포괄주의’로 바뀌면 크고 작은 소형 현물도 동산 신탁시장에 나오면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환경이 변하면 법도 그에 맞게 정비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클레멘스 킁 준법감시인은 “싱가포르는 법이 전반적으로 유연한데다, 규제 당국이 산업과 같은 편에서 시장을 바라보고 지속가능하면서도 계속 발전하는 금융을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이어 “규제 당국이 산업 발전을 저해하지 않기 위해 일관적 입장을 유지한다는 것에 대해 양측 간 신뢰가 있다”며 “반면 한국은 (STO 관련) 법안이 개류 중이고, 국회 회기가 종료되면 처음부터 시작되는 경우도 있는데 싱가포르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STO가 전통금융의 국가별 격차를 줄이는 역할을 하는 만큼 국내에서 시장 친화적 제도를 빠르게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이 교수는 “전통금융은 각 국가별 금융기관 격차가 크고, 각 국가별 규제도 중요하다”며 “반면 STO는 기초자산이 미국에 있든 한국에 있든 상관없이 해당 국가에서 자산 가격이 합리적이고, (제도가) 시장 친화적이며 투자자 보호를 잘 하는 환경이면 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신탁은 투자자 보호장치인 만큼 어느 정부가 더 먼저 설치하느냐에 따라 돈이 모일 것”이라며 “지금은 초기 단계라서 혼돈이 있지만, 미리 해결해 놓는다면 우리나라에도 기회가 되고, 기업들도 새로운 자금조달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STO 기초자산은 꼭 유형자산이 아니어도 된다”며 “특허, 지적재산권(IP)처럼 지속적으로 돈을 벌 수 있다면 무형자산도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특정 자산이 지속적으로 돈을 버는 안정된 자산인지 인정느냐는 해당 국가 정부가 판단한다”며 “정부마다 제도의 유연성은 다르지만, 발행자에게 더 편리하고 투자자를 보호하는 시스템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대한항공, 국내 최초 ‘국산 지속가능항공유(SAF)’ 상용 운항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국적 항공사 최초로 국내 정유사가 직접 제조한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일반 항공유와 혼합해 상용 운항에 나선다. SAF는 동·식물에서 유래한 바이오매스 및 대기 중 포집된 탄소 등을 기반으로 생산돼 기존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량을 80%까지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 연료다.대한항공은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SAF 상용 운항 취항 행사’를 열고 국산 SAF 적용을 위한 제반 준비를 마쳤다.오종훈 SK에너지 사장(왼쪽부터), 안와르 에이 알-히즈아지 에쓰오일 대표이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 주요 참석자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대한항공은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SAF 상용 운항 취항 행사’를 열고 국산 SAF를 일반 항공유와 혼합해 운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산 SAF를 처음 적용하는 노선은 인천~하네다(일본) 노선을 운항하는 KE719편이다. 첫 급유 시 국산 SAF의 품질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석유관리원의 품질 검증 절차를 시행했다.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2025년 7월까지 1년간 주 1회 KE719편 전체 항공유의 1%를 SAF로 채우기로 했다. 특히 인천~하네다 노선은 한국의 첫 국산 SAF 급유 공항인 인천국제공항과 일본의 첫 SAF 급유 공항인 도쿄 하네다 공항을 연결하는 노선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대한항공은 단거리 노선으로 국산 SAF 사용의 첫 발을 떼고, 이후 중장거리 노선으로 SAF 사용의 범위를 넓혀나간다는 구상이다.해당 편에 쓰는 국산 SAF는 에쓰오일과 SK에너지가 생산할 예정이다. 먼저 6개월간 에쓰오일 SAF를 적용하고, 후반 6개월은 SK에너지가 생산한 SAF를 도입한다. 에쓰오일은 폐식용유를, SK에너지는 폐식용유와 동물성 유지를 각각 친환경 정제 원료로 활용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국제항공 탄소 상쇄 및 감축 제도(CORSIA) 인증을 받은 제품을 공급한다.SAF는 기존 항공유와 물리적·화학적 성질이 같다. 별도의 항공기 개조 없이 기존 항공유에 섞어 쓰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현재까지는 SAF를 전체 항공유의 50%까지 섞어쓸 수 있다. 항공업계는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수단으로 SAF를 주목하고 있다. 일반 항공유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 가량 줄일 수 있고, 폐식용유와 같은 폐기름, 동·식물성 유지, 농업 부산물, 옥수수 등 친환경 원료를 활용해 항공유 생산 전 단계에 걸쳐 탄소 감축 효과를 볼 수 있어서다.안와르 에이 알-히즈아지 에쓰오일 대표이사(왼쪽부터), 오종훈 SK에너지 사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열린 ‘SAF 상용 운항 취항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해외는 이미 SAF 적용을 의무화하는 추세다. 유럽연합(EU)은 2025년부터 EU 역내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에 최소 2%의 SAF를 의무 혼합하는 ‘리퓨얼(Refuel)EU’ 정책을 발표했다. 혼합 비율을 점차 늘려 2050년에는 SAF를 전체 항공유의 70%까지 의무 사용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대 항공유 수입국인 미국도 ‘SAF 그랜드 챌린지(SAF Grand Challenge)’를 발표하며 2050년까지 미국 항공유 수요의 100%를 SAF로 충당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다.국내에서도 SAF 시장 활성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관계 부처는 국산 SAF 품질 및 생산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2022년 ‘친환경 바이오 연료 확대 방안’을 발표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했다. 올해 8월에는 석유 정제 공정에 친환경 정제 원료를 투입할 수 있도록 한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개정안을 시행했다.대한항공은 세계 항공 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로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 감축에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7년 SAF를 혼합 급유해 미국 시카고~인천 여객편을 한 차례 운항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오슬로·스톡홀름~인천 화물 노선과 파리~인천 여객 노선에 각각 SAF 혼합 항공유를 적용하고 있다. 2023년에는 정부가 주도한 SAF 실증 연구에 항공기를 투입해 6차례 운항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산 SAF 품질 및 생산 기준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SAF 도입 외에도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우선 고효율 신기재를 적극 도입 중이다. 대한항공이 최근 도입한 에어버스 A220-300, A321-neo, 보잉 787-9·10, 737-8은 동급 기종 대비 좌석당 탄소 배출량을 20~25%까지 감축할 수 있다. 또한 항공기 중량에 대한 정확한 예측과 최적의 대체공항 선정 등을 통해 불필요한 추가 연료 탑재를 최소화하고 있다.또한 항공기 부품 개발·제작 분야에서 쌓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연료 효율을 향상시키는 주요 동체 구조물도 제작한다. 화물 부문에서는 고객 참여형 SAF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불황의 늪' 약한 낸드 수요…하반기 가격 하락할듯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낸드플래시가 여전히 불황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를 중심으로 한 수요만 큰 폭 증가하고, 그 외에는 여전히 수요가 약하다. 시장 재고가 여전한 상황으로, 하반기 낸드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낸드 소매 출하량은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 하반기 수요 회복 가능성도 낮다고 트렌드포스는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소비자용 낸드 소매 채널을 통한 출하량이 감소했다”며 “글로벌 메모리 소비자 시장의 심각한 어려움을 반영한다”고 했다. 자료=트렌스포스eSSD를 중심으로 한 낸드 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그 외 스마트폰, PC 등 소비자향 제품에서는 낸드 수요가 여전히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금리 상승, 인플레이션 등이 소비자 지출에 영향을 미친 결과다. 온디바이스 AI 기기 출시에 따른 교체 수요가 발생해야 수요는 회복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소비자들이 새로운 AI 기반 PC를 기다리며 노트북 구매가 지연됨에 따라 시장 위축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3분기에는 낸드 가격이 5~10% 상승하겠으나, 4분기에는 0~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 시장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1, 2위 점유율 차지하고 있다. 3위 일본 키옥시아가 올해 6월 감산을 끝내고 생산량 확대에 나서면서 일각에서는 공급 과잉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아직 스마트폰과 PC 시장이 위축된 상황이어서다. 키옥시아는 이와테현 기타카미 공장을 완공, 내년 가을부터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자료=트렌드포스키옥시아는 오는 10월 상장을 목표로 도쿄 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키옥시아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낸드 신규 라인 증설과 기존 생산라인 전환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수요가 있는 eSSD에 집중하고 있다. 고성능 고사양 SSD의 강세가 지속하리란 전망에서다. 삼성전자 서버 SSD 매출은 평균판매단가(ASP) 개선, 출하량 증가, 프리미엄 제품 확대 힘입어 하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배가 넘는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트리플레벨셀(TLC) 기반의 16테라바이트(TB) 이상 SSD 판매는 올해 급격히 증가해 하반기 매출액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기업용 SSD 매출은 전분기 대비 약 50% 증가했고, 연간으로는 지난해 대비 약 네 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분기 기준 낸드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6.7%로 1위다. SK하이닉스가 22.2%로 2위, 3위가 키옥시아(12.4%)다. eSSD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점유율이 모두 합해 77.7%다. 키옥시아는 8.7%대 수준이다.
- 미국發 훈풍에 인도 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석달째 '오름세'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경제가 연착륙 할 것이란 기대감에 다우존스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인도 증시도 석달간 랠리가 이어지며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시민들이 인도 뭄바이에 있는 봄베이 증권거래소(BSE) 건물을 지나가고 있다.(사진=로이터)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시간 기준 오전 10시15분 현재 인도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으로 구성된 니프티5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7% 상승한 2만5218.8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센섹스 지수도 0.23% 오른 8만2329.79를 기록, 두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니프티 지수는 지난 14일부터 12거래일 연속 오르며 약 17년 만에 최장 연승 행진을 기록했다. 양대 지수는 8월 약 1% 상승했으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 이 기간 동안 약 12% 올랐다. 모틸랄 오스왈 파이낸셜 서비스의 자산 관리 리서치 책임자인 싯다르타 켐카는 “과잉 유동성과 긍정적인 중기 성장 전망에 힘입어 시장 상승세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시아 증시는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세에 힘입어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 지수는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36분 현재 홍콩H지수는 2%대, 상하이종합지수는 1%대 오르는 중이다. 한국 코스피는 0.7%, 일본 닛케이지수는 0.28% 뛰고 있다.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43.63포인트(0.59%) 오른 4만1335.05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2포인트(0.00%) 내린 5591.96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39.60포인트0.23% 내린 1만7516.43에 거래를 마쳤다.개장 전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연착륙 기대를 강화하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미 상무부는 올해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 3.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분기 성장률(1.4%)의 2배 수준으로, 지난달 발표한 속보치(2.8%) 대비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개인소비가 속보치 보다 상향 조정된 덕분이었다. 2분기 개인지출 증가율은 속보치(2.3%) 보다 0.6%포인트 증가한 2.9%로 상향됐다. 소비 둔화 우려에도 미국의 소비가 여전히 강함을 보여준 것이다. 반면 물가 지표는 속보치보다 소폭 하향 조정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주목하는 물가 지표인 2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기 대비 연율 기준 2.5%,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2.8%로 집계됐다. 각각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시장은 다음날 나오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달 PCE 물가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5%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인도 증시가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서도 저비용 항공사 스파이스젯은 4.6% 급락하고 있다. 인도의 항공 당국이 스파이스젯을 감시 대상에 포함시킨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반면 설탕 관련주들은 6~11%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11월부터 설탕 공장들이 에탄올 생산에 사탕수수즙이나 시럽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인도 증시 마감 후 발표될 4~6월 성장률 데이터를 주시하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의 조사에 따르면 2분기 성장률은 총선으로 인한 정부 지출 감소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6.9%로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 레이저티닙 후광에 에이비온 '반짝'...삼성 후광에 이엔셀 '비상'[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29일 레이저니팁 수혜가 부각된 에이비온(203400)은 급등했고, 전폭적인 삼성그룹 지원이 알려진 이엔셀(456070)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에스엘에스바이오(246250)는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국내 출시가 10월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혜지자 수혜주로 부상하며 강세를 시현했다. 노보노디스크가 비만치료제 위고비 공급과 관련한 최신 동향을 홈페이지를 통해 전하고 있다. (제공=노보노디스크)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이비온은 직전 거래일보다 20%(1580원) 오른 94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엔셀은 전날보다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하며 3만 275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엔셀은 불과 5일전(23일)의 주가 1만 6740원 대비 약 2배 올랐다. 이날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지난 28일보다 10.83% 상승한 4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에이비온, 레이저티닙 FDA 승인 수혜 부각에이비온은 레이저티닙 미국 식품의약국(FDA) 수혜가 부각되며 급등했다. 이날 에이비온은 직전 거래일보다 20%(1580원) 오른 94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본지는 팜이데일리 홈페이지를 통해 <최준영 에이비온 부사장 “레이저티닙 수혜 말로 표현 안돼…기술수출 확실”>이라는 제목으로 유료기사를 내보냈다.EGFR 비소세포폐암 패권을 놓고 얀센(존슨앤드존슨 자회사)의 레이저티닙과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다음은 내성 치료제가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는 분석이다.최준영 에이비온 부사장은 해당 인터뷰에서 “얀센이 수백 억원 규모의 약물(레이저티닙)을 바바메킵 병용임상에 무상제공 해준다는 이유가 뭐겠는가”라고 반문하며 “현재의 치료법에서 내성 발생이 심각하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그는 이어 “결국 얀센이든, 아스트라제네카든 다음 단계 병용요법에선 내성 억제 여부가 EGFR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에 주요 화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를 1~2년 복용하면, 투약자 가운데 30~40%에서 c-MET 변이가 나타난다. 내성이 생기면 화 학항암제로 넘어간다. 바바메킵과 같은 MET 억제제는 내성을 억제해 타그리소·레이저티닙과 같은 표적항암제 사용기간을 최대한 늘려준다. 제약사 매출 측면에서도 MET 억제제 병용요법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에이비온의 바바메킵은 EGFR 내성의 원인인 c-MET 단백질 발현이나 증폭을 억제한다. 이런 효능을 인정받아 에이비온은 얀센으로부터 레이저티닙을 무상지원받아 158명 규모의 병용임상을 실시하게 됐다. 현재 글로벌 전체에서 진행 중인 레이저티닙 병용임상은 2건에 불과하다. 그 중 하나는 연구자 임상으로, 상업용 병용임상은 에이비온의 바바메킵이 유일하다.29일 제약 업종 주가. (제공=MP닥터)◇에스엘에스바이오, 위고비 10월 국내 판매 소식에 ‘훈풍’ 에스엘에스바이오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훈풍에 큰 상승세를 연출했다.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오는 10월 한국에 위고비를 출시하기로 결정하고 품질관리·유통을 담당할 협력 업체들과 관련 절차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위고비는 지난 2021년 6월 미국에서 처음 출시됐다. 이 치료제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 억제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GLP-1)과 유사한 성분(세마글루타이드)으로 만들어진 주사제다.에스엘에스바이오는 위고비 국내 출시에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에스엘에스바이오가 노보노디스크로와 위고비의 품질관리업체로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에스엘에스바이오 측은 “위고비의 품질관리에 대한 기술이전을 완료한 상태”라며 “위고비의 국내 판매를 위한 품질검사를 진행해 수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의약품 검사와 임상시험 검체 분석 기관으로 지정된 기업이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지난 2022년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이듬해 코스닥 시장에 진입했다. 의약품 품질관리, 신약개발 지원, 인체·동물용 체외 진단키트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한다. 의약품 품질관리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 꾸준히 차지하며 국내 1위에 올라 있다. ◇이엔셀, 2026년 샤르코 마리투스 치료제 품목허가 신청이엔셀의 삼성 후광이 다시 한번 작용했다.이엔셀은 삼성생명공익재단, 삼성벤처투자로부터 11%의 지분투자를 받았다. 또, 삼성서울병원과 국가 과제 공동 수주 등 범삼성가의 전방위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엔셀의 EN001은 식약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제공=이엔셀)이엔셀은 지난 2018년 장종욱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설립했다. 이엔셀은 뒤센근위축증(DMD)과 샤르코 마리투스(CMT) 등 치료제가 없는 난치성 희귀질환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샤르코마리투스병은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삼성가가 앓고 있는 신경계 유전병으로 알려져 있다. 샤르코마리투스는 아직 치료제가 없다. 삼성그룹의 삼성벤처캐피탈, 삼성생명공익재단 등이 이엔셀의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유다.이엔셀 측은 “말초신경 및 근육질환에 특화된 치료 효능을 바탕으로 희귀·난치·유전성 질환인 샤르코-마리-투스 병과 듀센 근디스트로피 병을 1차 적응증으로 EN001이 개발됐다”며 “EN001은 2022년 4월과 5월, 두 질환에 대해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에 따라 희귀의약품은 임상 2상 종료 후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할 수 있고 4년간 독점 판매 지위를 보장받는다”며 “이에 EN001은 임상 2상후 조건부허가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N001 임상 1상은 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했고, 지난해 6월 종료됐다. 앞서 이엔셀은 EN001에 대해 지난 2021년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이후 이엔셀은 지난해 9월 식약처로부터 EN001 임상 1b상 IND를 승인받고 지난 2월부터 환자모집과 투약을 진행 중이다. 이엔셀 측은 “EN001 임상 1b상은 내년 1월 마지막 환자 추적이 종료될 예정”이라며 “1b상 최종결과보고서 발표는 2025년 4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임상 2상을 오는 2026년 종료한 뒤, 같은 해 7월 조건부허가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이엔셀은 여타 바이오 벤처와 달리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엔셀은 지난해 매출은 직전년도 대비 43% 증가한 105억원을 기록했다. 이엔셀은 글로벌 제약사 17개사와 33건의 프로젝트를 통해 누적 매출 242억원, 누적 수주 금액 38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노바티스, 얀센에 치료제 위탁개발생상 중이다.
- 르노코리아 부활 '시금석' 그랑 콜레오스…똑똑하고 가뿐하네[타봤어요]
- [부산=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르노코리아가 야심차게 내놓은 4년 만에 내놓은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을 공략한다.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할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동력계), 손을 대지 않아도 자동으로 주차하는 ‘풀(Full) 오토 파킹’을 비롯한 다양한 편의·안전 사양을 탑재한 그랑 콜레오스를 통해 르노코리아는 내수 부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르노코리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사진=르노코리아)지난 27일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미디어 시승회가 부산광역시 및 통영·거제 일대에서 열렸다.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 모델을 타고 170킬로미터(㎞)를 주행하는 코스였다.시승에 앞서 행사에 참석한 귀도 하아크 르노그룹 부회장은 “르노 그룹의 글로벌 차량 라인업 중 하나의 시금석이 될 새 제품”이라며 그랑 콜레오스에 대한 기대를 숨김 없이 드러냈다.그랑 콜레오스는 국내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중형 SUV로 르노의 ‘프렌치 감성’을 적극 반영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르노의 첫 번째 SUV 이름인 ‘콜레오스’를 따 이름을 붙인 이유기도 하다.르노그룹 엠블럼인 ‘로장주’를 적용한 전면은 매끈한 실루엣을 따라 차량 후면까지 이어지며 안정감을 배가한다. 차량은 전반적으로 르노 특유의 부드러운 실루엣을 따르되, 차체 곳곳에 각을 살린 디자인을 적용해 ‘SUV’라는 정체성을 명확히 했다.콤팩트한 중형 SUV지만 내부는 차급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널찍했다. MZ세대부터 패밀리카까지 넓은 국내 수요자를 공략하겠다는 르노코리아의 결기가 느껴지는 듯했다. 운전석에 앉으니 가장 먼저 ‘로장주’ 엠블럼을 적용한 운전대가 눈에 들어왔다. 이어 운전석 클러스터(계기판)부터 동승석까지 12.3인치 디스플레이 3개가 이어진 ‘오픈R(openR)’ 파노라마 스크린에 시선이 끌렸다.르노코리아는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 동승석 디스플레이를 따로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중앙 디스플레이에서는 공조와 인포테인먼트, 차량 상태 확인 및 편의 사양 이용 등이 가능하다. 마치 태블릿 PC나 스마트폰처럼 디스플레이를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면 제어 센터를 통해 안전 기능과 오토홀드 등을 켜고 끌 수 있다.르노코리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중앙 및 동승석 디스플레이.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르노코리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1열.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공조 역시 중앙 디스플레이로 제어한다. 물리 버튼도 있지만 바람 방향이나 공기 순환을 섬세하게 작동시키려면 중앙 디스플레이를 활용해야 한다.또 중앙 및 동승석 디스플레이에는 최신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를 적용해 다양한 인포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기본 탑재한 내비게이션은 티맵모빌리티와 협업해 만들었고,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를 통해 인터넷을, 영국 스크린히츠가 제공하는 스트리밍 플랫폼 ‘시네마’를 통해 OTT를 각각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각 디스플레이가 따로 움직이기 때문에 동승석에서 OTT를 보거나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블루투스 헤드폰을 연결하면 동승석 디스플레이에서만 음악 또는 동영상이 재생되며, 운전석에서는 이를 볼 수도 들을 수도 없어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아이들이 차에서 동영상을 볼 때 소음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를 방지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했다.르노코리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사진=르노코리아)주행을 시작하니 르노코리아가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라고 그랑 콜레오스를 소개한 이유가 느껴졌다. 동력을 동급 최고 수준이라는 배터리(1.64kWh)로만 제공하고 있다는 느낌이 물씬 들었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니 가솔린 터보 엔진이 개입했는데, 잔진동 없이 부드럽게 동력을 더하며 차가 치고나갈 수 있도록 도와 어느 순간에도 편안했다.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는 전체 도심 주행거리의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로 운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3단계로 이뤄진 회생제동 단계를 최대로 올리고 주행하니,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자 감속 폭이 전기차만큼 커지는 것이 느껴졌다. 회생제동 단계를 조정하려면 기어 노브를 좌우로 움직이면 된다.버튼을 돌려 조작할 수 있는 주행 모드는 △에코 △컴포트 △스포츠 및 △AI △스노우 등 다섯 가지로, 에코 모드에서 회생제동 단계를 조절했더니 클러스터에 연비 주행을 가이드하는 알림이 떴다. 조향의 경우 스포츠 모드에서는 민첩하게 느껴졌고, 컴포트 모드에서는 편안함을 강조하기 위해 섬세하기보다는 안정적으로 따라오는 듯했다.하이브리드의 가장 큰 장점인 연비 역시 빼어났다. 주행을 모두 마치고 확인한 최종 연비는 리터(ℓ)당 12.1㎞로 주행 초반(10.9㎞/ℓ)보다 올랐다.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 공인 연비는 15.7㎞/ℓ다.그랑 콜레오스의 또 다른 장점은 31가지에 달하는 최첨단 주행 보조 기능(ADAS) 및 편의 기능이다. 레벨 2 수준의 자율 주행 보조 기술인 ‘액티브 드라이버 어시스트’는 전 트림에 기본 탑재됐다. 차로 중앙으로 차가 달리도록 할뿐만 아니라, 도로 정보와 연계해 제한 속도를 엄격히 감지한다. 시속 80㎞ 도로에서 86㎞로 달리니 클러스터에서 경고음이 계속 울려, 안전 주행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해당 기능은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켜고 끌 수 있다.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풀 오토 파킹’ 시스템을 운전석에서 시연해 봤다. 혼자 주차 자리를 찾아 들어간 뒤 핸들을 풀어 바퀴를 정렬한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운전자의 개입 없이 평행, T자, 대각선 주차 등 다양한 주차 상황에 적용이 가능한 ‘풀 오토 파킹 보조 시스템’은 정말 편리하다. 그랑 콜레오스를 타고 주차장에 진입해 중앙 디스플레이에서 기능을 켜자, 주차를 원하는 자리를 지정해달라는 알림이 뜬다. 주차 자리를 선택하고 나니 손을 대지 않아도 차가 척척 제 자리를 찾아 들어간다.전·후·측방에 각각 4개씩 달린 초음파 센서와 차량 앞뒤, 좌우에 부착된 카메라 등을 활용해 차가 스스로 공간과 장애물, 주변 사물 등을 인식해 스스로 움직인 것이다. 양 옆에 차량이 주차돼 있어도, 주차선이 흐릿해도 거침 없이 나아가는 모습에 ‘차가 인간보다 정확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하이브리드가 대세를 차지한 지금, 합리적 가격에 각종 편의 사양과 ‘프렌치 감성’까지 더한 SUV를 찾는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늘었다. 르노코리아 역시 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회심의 역작’을 내놓은 듯하다.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 가격은 3777만~4352만원이다.
- 슈로더캐피탈 “10년에 한 번 오는 투자 기회…AI·테크·바이오 주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지금이 10년에 한 번 오는 인공지능(AI) 투자 기회입니다”스티븐 양 슈로더캐피탈의 벤처투자 부문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2024 슈로더 캐피탈 글로벌 벤처 투자와 AI 활용 세미나’를 열고 “슈로더캐피탈의 핵심 투자 대상인 AI, 바이오, 테크는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양 슈로더캐피탈의 벤처투자 부문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2024 슈로더 캐피탈 글로벌 벤처 투자와 AI 활용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슈로더캐피탈)슈로더 그룹의 사모자산 전문 브랜드인 슈로더캐피탈은 글로벌 이노베이션 펀드의 3가지 주요 투자처로 △테크 △AI △제약·바이오를 꼽았다. 사이버보안, 핀테크, 서비스형 플랫폼 등을 아우르는 테크 산업과 AI 그리고 비만, 치매 등 치료제 개발을 중심으로 한 제약·바이오 산업이 앞으로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운용자산규모가 올해 상반기 기준 973억 달러(약 134조원)에 달하며 전 세계 28개 지역에 걸쳐, 사모투자, 부동산, 크레딧, 주요 인프라 등에 투자하고 있는 슈로더캐피탈은 최근 AI 투자를 더욱 강조하고 있다. 슈로더캐피탈이 판단하는 AI 분야의 투자 가치는 4조 달러(약 5300조원)에 이른다. 슈로더캐피탈은 이미 오픈 AI를 포함한 생성 AI 스타트업의 세계 10위 그룹 중 8곳에 투자하고 있다. 전세계 상위 100개 기업으로 넓혀보면 AI 스타트업 중 52개사에 2억5000만 달러(약3337억원) 이상 규모의 투자가 진행된 셈이다. 또한, 비만·치매·당뇨 치료제 등 제약·바이오도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다. 스티븐 양 슈로더캐피탈의 벤처투자 부문 대표는 “소프트웨어 보안이라든지 비만약, 암, 당뇨병 치료제나 AI는 굉장히 유망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들”이라며 “앞으로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칠 산업군이라 투자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기대감이 큰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정은수 슈로더 코리아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2024 슈로더 캐피탈 글로벌 벤처 투자와 AI 활용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슈로더캐피탈)특히 슈로더캐피탈은 AI·테크·바이오 등 유망한 투자처를 신속하고 정확한 분석을 바탕으로 투자하기 위해 챗GPT의 사내 서비스인 ‘지니’(Genie)를 2015년 개발하고, 현재까지 임직원들이 사용하고 있다. 주로 리서치 분석, 투자 아이디어 및 콘텐츠 생성 등 측면에서 보조 장치 역할을 한다. 또한, AI 투자 애널리스트 ‘가이아’도 지난 6월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조나스 클라스 슈로더 캐피탈 수석 AI 데이터 사이언스 분석가는 “전 세계 각 금융기관의 89%가 생성형 AI를 도입하고 있고,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 그 가운데 내부 조직 내에 자체적으로 생성형 AI 관련 업무를 전담하고 수행하는 팀이 있는 곳은 7% 안팎”이라며 “슈로더캐피탈이 그 7% 안에 든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 관리팀과 통합하면서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좋은 기회를 모색하고, 투자자들에게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은수 슈로더 코리아 대표는 “슈로더 그룹은 자산운용과 기술 활용 측면에서 AI 및 데이터 과학의 선두주자로 앞장서겠다”며 “슈로더 캐피탈의 사모 자산 운용 역량이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의 동향을 면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 코스피, ‘엔비디아 쇼크’ 덜어내나…SK하이닉스 3%↑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엔비디아 쇼크를 극복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3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1시5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7%(17.93포인트) 오른 2680.21에 거래중이다. 개장 이후 오전 한때 2683.65까지 오르는 등 상승 흐름이다.돌아온 외국인과 기관이 증시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외국인이 119억원, 기관이 849억원어치 사들이는 중이다. 외국인은 6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반면 개인은 1092억원어치 내다 팔고 있다.간밤 뉴욕 증시는 엔비디아의 실적을 놓고 실망감과 불확실성 해소 등 해석이 엇갈리며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3.63포인트(0.59%) 오른 4만1335.0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2포인트(0.0%) 내린 5591.96,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9.60포인트(0.23%) 밀린 1만7516.43에 장을 마쳤다.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기록한 엔비디아는 주가가 6%대 하락하며 시가총액 약 264조원이 증발,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3위로 내려앉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엔비디아발로 하락 맞은 분은 만회할 것으로 보이며, 다음주에도 주가 회복력은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오늘은 MSCI 리밸런싱으로 수급 상 노이즈가 끼면서 단기 혼선을 유발할 가능성은 있다”고 진단했다.업종별 혼조세다. 의약품이 2%대 오르는 가운데 운수장비, 전기전자, 제조업이 1%대 상승하고 있다. 음식료업, 기계, 증권, 서비스업, 화학, 운수창고 등은 강보합이다. 반면 전기가스는 1%대 하락하고 있으며 철강금속, 건설업,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보험업, 유통업, 금융업, 통신업, 의료정밀, 섬유의복 등은 약보합이다.시가총액 상위주는 상승 우위다. 전일 급락한 삼성전자(005930)는 강보합, SK하이닉스(000660)는 3%대 오르는 등 반도체 대표주가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3%대 상승흐름이며 셀트리온(068270)과 기아(000270)도 2%대 오르고 있다.종목별로 경방(000050)이 18%대 오르고 있으며 비에이치(090460)와 종근당바이오(063160)가 12%대, 자화전자(033240)와 에이프로젠(007460)이 8%대 오르고 있다. 반면 두산밥캣(241560)은 7%대 하락 중이며 현대퓨처넷(126560)이 6%대, 덕성우(004835)와 한화갤러리아우(45226K)가 5%대 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