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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해리스 공약, 재정 악화시켜…美 국채, 단기 급등 취약 전망"
  • "트럼프·해리스 공약, 재정 악화시켜…美 국채, 단기 급등 취약 전망"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국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공약들이 모두 재정악화를 불러올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재정악화 우려가 부상하면서 미 국채금리가 과거보다 단기 급등에 보다 취약해질 것이란 분석이 따랐다.카멀라 해리스(왼쪽)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AFP)2일 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에 따르면 김윤경 채권분석부장은 ‘미국 대선의 국채금리 영향 점검’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6년, 2021년 미 대선 전후에 금리가 급등한 사례가 있어 반복 가능성을 점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2016년 11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직후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인플레이션과 국채 공급 증가 우려가 커지면서 한달 반 동안 82bp(1bp=0.01%포인트) 상승했고, 수익률 곡선 기울기가 가팔라진(스티프닝) 바 있다. 2020년 선거 직후엔 금리에 별다른 변동이 없었지만, 2021년 1월 민주당 압승이 확정되면서 3개월 동안 10년물 금리가 83bp나 뛰었다.국금센터는 지난 대선과 달리 이번 대선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한 상태지만, 시장 금리는 더 높고 재정적자와 정부부채가 역대 최고 수준인 점을 짚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올해 평균 4.24%로 2016년(1.84%)과 2021년(1.44%)에 비해 높다. 부채 잔액은 35조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재정적자가 1조7000억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6.3%에 달해 지난 50년 평균(3.7%)을 크게 웃돌아 부채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재정적자에 대한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두 대선 후보의 공약이 △성장 △인플레이션 △안전자산 수요 등에 미치는 영향과 시차는 차이가 있겠지만 모두 재정악화와 금리상승을 초래할 것으로 분석됐다.트럼프 후보의 정책은 감세와 규제 완화를 통한 성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 미의회예산국(CBO) 추산에 따르면, 2017년 시행한 감세안을 연장할 경우 10년에 걸쳐 재정적자가 4조6000억달러 이상 증가한다. 트럼프는 관세 폭탄으로 적자를 충당한다는 계획이지만, 중국의 무역 경로 다변화로 재정수입 증가 효과는 크지 않고 중기적으로 물가를 끌어올려 국채 기간 프리미엄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단 평가다.해리스 후보 공약은 중산층에 대한 보조금 확대 등이 주요 내용이다. 트럼프 후보의 감세안을 종료하고 법인세를 21%에서 28%로 인상할 계획이지만, 중산층에 대한 세제혜택 등 지출이 늘어난다. 현재까지 발표된 해리스 후보의 정책은 향후 10년간 재정적자를 1조7000억원 증가시킬 것으로 추산됐다.출처=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는 미국채 금리가 대선 결과에 따라 재정악화 우려가 부상하면서 과거보다 단기 급등에 더 취약해질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GDP 대비 시장성 국채 비중은 올해 99%에서 내년 101.6%, 2029년 110.5%, 2034년 122%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자비용 부담은 올해 GDP 대비 3.1%, 2027년 3.4%, 2034년 4.1%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다만 특정 당의 압승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정책 입법 범위가 제한돼 대규모 재정 투입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 김 부장은 “대규모 재정 투입이 현실화되지 않는 한 미국채 금리는 경기 상황에 더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미국 재정적자가 GDP의 6% 내외에서 유지될 경우 재정지출은 과거에 비해 상당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2024.09.02 I 하상렬 기자
SK에코플랜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자회사 편입 승인
  • SK에코플랜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자회사 편입 승인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SK에코플랜트가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질적 성장 실현에 속도를 낸다.SK에코플랜트는 2일 서울 종로구 수송사옥에서 개최한 임시주주총회에서 SK머티리얼즈 에어플러스에 대한 포괄적 주식교환 안건이 승인됐다고 밝혔다.이로써 SK에코플랜트는 신주를 발행해 SK㈜가 보유한 SK머티리얼즈 에어플러스 주식(지분 100%)과 교환하게 된다.이번 안건 승인은 SK머티리얼즈 에어플러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수반되는 양사 간 사업 시너지 효과, 매출 증대, 수익성 향상, 재무안정성 제고 등 시장의 기대감이 주주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SK머티리얼즈 에어플러스는 반도체 산업 등에 활용되는 질소·산소·아르곤 등 산업용 가스를 제조, 공급하는 기업이다. 산업용 가스와 액화탄산을 장기 공급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안정적 이익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산업용 가스 제조 플랜트 건설·운영 측면에서 SK에코플랜트와 좋은 협업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용 가스 수요처가 집중돼 있는 산업단지나 고객사 인근에 설비를 구축하는 사업 특성상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플랜트 설계·시공 역량과 결합·활용이 용이하고, 산업단지 개발을 통한 신규 고객 확장도 가능하다.SK에코플랜트는 SK머티리얼즈 에어플러스와 더불어 반도체 모듈기업인 에센코어(Essencore)도 자회사에 편입한다. 에센코어는 DRAM 메모리 모듈을 비롯해 SSD, SD카드, USB 등 메모리 제품을 전 세계에 제조·판매하고 있다.SK에코플랜트의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SK테스(SK tes)와 협업을 통해 전자·전기폐기물(E-waste), ITAD(IT Asset Disposition, IT자산처분서비스) 등 재활용사업 분야에서 추가적인 피드스톡(Feedstock) 물량 확보 및 유통망 확대 등의 시너지가 기대된다.특히 인공지능(AI) 시대 본격화에 따라 반도체 분야 대규모 투자가 예정돼 있는 만큼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반도체 인프라 조성 역량과 SK머티리얼즈 에어플러스, 에센코어의 사업 역량을 결합해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며 반도체 밸류체인에서의 역할을 지속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와 에센코어는 오는 11월1일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로 편입이 완료될 예정이다.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이번 자회사 편입을 통해 반도체, AI, 환경사업 등 여러 분야에서 복합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뿐 아니라 재무 안정성을 높여 지속해서 기업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2 I 박경훈 기자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여전히 맵다
  • [이지혜의 뷰]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여전히 맵다
  •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연초만 해도 주가가 20만원대였으나 지난 6월 71만원으로 주가가 세배나 뛴 회사가 있습니다.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해외 수출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삼양식품(003230)입니다. 주가 불기둥을 만들어냈던 삼양식품은 한달새 20% 넘게 빠져 50만원 선마저 깨졌습니다. 8월 수출이 부진했던데다 환율 이슈까지 겹쳐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진 탓입니다. 그러나 심양식품 불닭신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최근 삼양식품의 전체 수출 중 미국 매출비중이 중국을 추월했죠, 미국 대형마트 입점에 성공한 덕에 북미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멕시코·캐나다 수출도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중국 역시 10월 국경절, 11월 광군제 등을 앞두고 있어 대중국 수출이 반등할 가능성도 높고요,이르면 3분기 중 네덜란드에 유럽 판매법인 설립 절차도 마무리할 예정인데요, 유럽시장 판매망 구축은 수출 증가를 이끌 요인입니다. 붉닭볶음면은 전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는데요, 내년 경남 밀양 2공장이 완공되면 공급 부족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라면 수출은 매년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그 선두에 삼양식품이 있습니다. 전세계 울리는 K라면의 매운맛 기대해봐도 좋을 듯합니다. <이지혜의 뷰>였습니다.이지혜 기자의 앵커 브리핑 ‘이지혜의 뷰’는 이데일리TV ‘마켓나우 3부’(오후1시~2시)에 방영합니다. 마켓나우 3부에서는 프리미엄 주식매매 보조 프로그램 ‘이데일리TV-스핀(SPIN)’을 바탕으로 빠르고 정확한 투자 정보를 전달합니다. 또한 시장의 전문가들과 시장 심층분석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이데일리TV 생방송 오후 1시 '마켓나우3' 화면 캡처
2024.09.02 I 이지혜 기자
KG모빌리티, 8월 글로벌 시장서 8128대 판매…‘액티언’ 효과↑
  • KG모빌리티, 8월 글로벌 시장서 8128대 판매…‘액티언’ 효과↑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KG모빌리티(003620)(KGM)가 올해 8월 국내외 시장서 총 8128대의 차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24.9% 감소한 수치다.KG모빌리티 액티언. (사진=KGM)KGM 관계자는 “하계 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지속되는 경기 침체로 내수 물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다만 시장별 판매량의 경우 내수 판매가 1% 증가한 3943대로 나타났다. 지난달 20일 정식 판매를 개시한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액티언’ 출시 효과가 뚜렷했다는 평가다.액티언은 신차 사전예약 역대 최고 기록을 수립하며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은 KGM의 신차다. 본격 생산 및 출시 5영업일 만에 780대 판매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KG모빌리티 토레스 EVX. (사진=KGM)수출 물량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40.4% 감소한 8068대로 집계됐다. 다만 전월 대비 2.7% 증가하며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KGM은 튀르키예 시장으로 판매 영역을 늘리며 신시장 개척에 집중하고 있다. 토레스 EVX 등 친환경차 판매 지역이 점차 넓어지는 추세다. 튀르키예 시장에서는 지난 3월 토레스 EVX 론칭 이후 판매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 상반기까지 전기차 시장 점유율 11.6%로 전체 판매 3위를 기록했다.곽재선 KGM 회장이 이끄는 수출 ‘광폭 행보’를 통해 KGM은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곽 회장은 지난달 튀르키예를 방문해 대리점과 간담회를 열고 판매 전략 공유 등 협력 방안을 모색한 바 있다. 이어 유럽 판매법인 출범에 맞춰 독일 딜러들과 콘퍼런스를 열고 액티언 등 신차 론칭 일정을 점검하고, 현지 운영 방안과 전략 등에 대해 소통했다.유럽 판매 법인은 이달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한다. KGM은 유럽에서 신차를 순차 론칭하고 차별화한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KGM 관계자는 “액티언이 본격적인 생산과 고객 출시 5일 만에 780대가 판매되는 등 호조세를 잇고 있다”며 “유럽 판매법인 신모델 출시 등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는 물론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액티언 총력 생산체계 구축과 다양한 마케팅 전략 등 공격적인 시장 대응을 통해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2 I 이다원 기자
"K컬처밸리, 국감하라" 국회청원 요건 달성…道 향한 불만 '폭주'
  • "K컬처밸리, 국감하라" 국회청원 요건 달성…道 향한 불만 '폭주'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K컬처밸리 사업’에 대한 경기도의 갑작스러운 협약 해제가 촉발한 국민들의 반발이 결국 국회까지 닿았다. 도의 결정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국회청원이 국회가 정한 요건을 충족한 것인데 상황이 이렇게 되자 고양시는 물론 지역 정치권까지 앞다퉈 경기도를 향해 협약 해제 재검토 목소리를 높이는 등 ‘K컬처밸리 사업’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2일 국회가 운영하는 ‘국회전자청원’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올라온 ‘경기도의 CJ라이브시티와의 K컬처밸리 사업 계약 일방해지 관련 위법 또는 부당한 행위 등에 관한 국정감사 요청에 관한 청원’이 게시 27일만인 지난 1일 동의자 5만명을 넘어섰다.(사진=일산연합회 제공)최모씨가 게시한 해당 청원은 ‘K컬처밸리에 대한 협약을 해지한 경기도의 결정이 국민의 눈높이와 헌법의 기준에 맞지 않아 석연치 않는 부분이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청원인은 지난 1일 지역 커뮤니티 게시글을 통해 “도의 결정에 대한 국정감사가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한 하나의 과정인 만큼 이제 우리는 CJ라이브시티와 경기도가 공개적인 협의를 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이 ‘30일 이내 5만명 동의’라는 요건을 충족하면서 국회는 소관 상임위원회가 이번 청원의 본회의 부의 여부를 논의해야 한다.고양시도 K컬처밸리의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시는 국회전자청원 요건 충족 이튿날인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K컬처밸리의 신속한 정상화와 CJ라이브시티와 재협상 등 민간개발 주도의 사업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는 △CJ라이브시티와 재협상 등을 포함한 민간개발 주도의 사업방식 재전환 △고양경제자유구역과 K컬처밸리 분리 추진 △경기도와 고양시, 고양시민, 정치권, 기업이 참여한 다자 협의체 구성 등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이동환 시장은 “고양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K컬처밸리가 현실적이고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경기도의 전향적인 결단이 절실하다”며 “사업이 정상화되는 그날까지 시민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시장은 신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김동연 경기지사와 면담을 제안했다.고양시민들과 고양시가 한목소리를 내는 중에서도 경기도의회는 소속 정당에 따른 확연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이날 열린 경기도의회 ‘제37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명재성(고양5) 의원은 “CJ라이브시티가 지지부진했던 K컬처밸리에서 손을 떼고자 협약 해제를 위한 의도로 경기도가 수용할 수 없는 지체상금 문제를 제기, 귀책사유를 경기도에 넘기려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반대로 국민의힘 소속인 김완규(고양12) 의원은 “감사원 컨설팅 결과가 나오기도 전 경기도가 지체상금 등을 이유로 협약을 해제하고 발표한 것이 공영개발인데 창의성과 전문성이 필요한 복합 문화사업을 공공에서 수행하는 것은 성공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국회전자청원에 대해서는 경기도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2024.09.02 I 정재훈 기자
승부처 떠오른 첨단패키징…삼성, TSMC와 첨단공정 경쟁
  • 승부처 떠오른 첨단패키징…삼성, TSMC와 첨단공정 경쟁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에 따라 메모리 업체들이 설비 투자 확대에 나서는 가운데 최첨단 패키징 시장도 함께 커지고 있다. 첨단 패키징(AVP) 사업이 미래 반도체 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삼성전자(005930)는 TSMC와 첨단 공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첨단 패키징 시장은 올해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에는 성장률이 20%를 넘어설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이와 같은 성장이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지속적인 첨단 패키징 용량 확장에 나서고 있고, 글로벌 AI 서버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TSMC는 최근 대만 폭스콘그룹 산하 패널업체 이노룩스의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을 전격 인수했다. 고성능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구현할 수 있는 자체 패키징 기술인 ‘칩온웨이퍼온서브스트레이트(CoWoS)’ 투자를 확대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TSMC는 CoWoS 패키징을 통해 엔비디아나 AMD,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에 AI 반도체 물량을 납품하고 있다. CoWoS는 인쇄회로기판(PCB) 대신 실리콘 기반 인터포저라는 판 위에 메모리와 로직 반도체를 올리는 패키징으로, 메모리와 로직 반도체 간 연결성을 극대화한다. 기존 방식보다 칩 간 연결성을 향상시켜 AI 고성능 칩을 만들 때 선호하는 방식이다.TSMC는 대만 주난, 타이중, 자이, 타이난 등 지역에서 첨단 패키징 공장을 설립하고, 신뢰할 수 있는 현지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현지 공급업체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TSMC의 첨단 패키징은 대만의 패키징 장비 업체들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기업별 첨단 패키징 투자 시설 계획(사진=트렌드포스)삼성전자는 파운드리와 메모리, 패키지 역량을 모두 보유한 종합 반도체 기업의 강점을 내세운 ‘턴키 서비스’를 제시한다. AI반도체에 적합한 저전력·고성능 반도체를 구현하기 위한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공정과 2.5차원 패키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단 공정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삼성전자는 새로운 첨단 패키징 기술인 ‘팬아웃(FO)-패널레벨패키지(PLP)’를 강화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FO-PLP는 기존 원형 웨이퍼를 대체하기 위해 직사각형 인쇄회로기판(PCB) 패키징을 도입한 기술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TSMC의 시장 점유율은 62%로, 2위 삼성전자(13%)와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레거시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TSMC가 경쟁할 때 시장 규모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며 “다만 첨단 공정에서는 경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은 주력하는 첨단 분야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9.02 I 김소연 기자
서울시, 추석 연휴 응급의료체계 '풀가동'…설 대비 1.5배
  • 서울시, 추석 연휴 응급의료체계 '풀가동'…설 대비 1.5배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추석 연휴(9월 14~18일)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을 올해 설 연휴 대비 1.5배 규모인 1800여개로 대폭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또 25개 보건소와 7개 시립병원도 ‘응급진료반’을 구성하는 등 비상진료체계를 ‘풀가동’하고, 25개 보건소는 추석 당일(17일) 정상진료한다.오세훈 시장이 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을 찾아 응급의료체계를 점검을 위해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서울시)오세훈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 방문해 응급의료체계 및 운영현황 등을 확인하고, 시민들이 차질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의료진들에게 당부했다.서울시는 추석연휴 동안 응급의료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비상진료대책을 가동한다. 시는 추석연휴를 ‘비상진료기간’으로 지정,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3월 응급의료체계 지원을 위해 1차로 107억원을 지원했고, 이번 추석 연휴를 맞아 응급의료 강화를 위해 71억원을 추가 편성했다.이번 대책에 따라 시는 연휴기간에 경증환자들이 보다 쉽게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의 수를 대폭 확대한다. 연휴기간 문 여는 병의원은 500개, 약국은 1300여개로 일평균 1800여 곳을 지정·운영한다.서울시는 추석 연휴 기간 시청 내 ‘응급진료상황실’을 설치, 응급의료기관 운영상황과 문여는 병·의원 및 약국 현황을 점검한다. 문 여는 병·의원, 약국은 서울시 ‘2024 추석 연휴 종합정보’ 홈페이지, 25개 자치구 홈페이지, ‘응급의료포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25개 자치구 보건소와 7개 시립병원은 경증환자를 위한 ‘응급진료반’을 운영한다. 보건소는 연휴기간 중 3일이상 내과 및 가정의학과 진료를 제공하고, 추석 당일엔 모두 필수적으로 운영한다. 이와 함께 시립병원도 외래 진료를 운영하며, 7개 시립병원은 16일부터 18일까지 각기 다른 진료과목으로 외래 진료를 실시할 예정이다.서울시는 응급의료대응 여력을 보강하기 위해 응급의료진 확보를 위한 응급실 전담의사 수당 지원, 응급실에서 연계된 환자의 수술 및 중환자실 운영 등 ‘배후진료’ 등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총 71억원이 지원되며, 7개 권역응급의료센터와 24개 지역응급의료센터에 각각 11억 2000만원과 28억 8000만원을 배정한다. 또 배후진료 운영비로 31억원이 지원된다.서울시내 응급의료기관과 종합병원 응급실은 추석 연휴에도 평소와 같이 24시간 운영한다. 응급의료기관은 △서울대학교병원 등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31개소 △서울시 서남병원 등 지역응급의료기관 18개소 △응급실 운영병원 20개소 등 총 69개소가 운영된다.오 시장은 “응급실 의료진들의 피로 누적이 심각한 상황으로 경증환자 분산, 동네 병·의원 정상운영 등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추석연휴 응급의료 지원을 위해 우선 71억원 서울시 재원 투입하고 정부와도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한 긴급상황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는 가용한 자원을 동원해 응급의료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료 현장에서도 명절 연휴 공백이 없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4.09.02 I 양희동 기자
오세훈표 교육사다리 '서울런' 3주년 홈커밍데이
  • 오세훈표 교육사다리 '서울런' 3주년 홈커밍데이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의 ‘약자와의 동행’ 교육 분야 대표 사업인 ‘서울런’이 3주년을 맞았다.서울시는 지난 8월 31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서울런 3주년 기념 홈커밍데이’를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엔 오세훈 시장을 비롯해 학생과 졸업생, 멘토, 학부모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오 시장은 행사에서 서울런 리브랜딩 론칭에 직접 참여하고, 참석자들과 함께 그동안 서울런이 걸어온 발자취가 담긴 영상 시청 및 이용자들의 경험담을 들었다.오세훈 시장이 8월 31일 오후 3시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서울런 3주년 기념 홈커밍데이’에 참석해 환영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이날 행사는 1~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선 마술공연과 서울런 리브랜딩 런칭식, 기념영상 상영, 퀴즈쇼 등이 이뤄졌다. 또 2부에선 사회탐구 영역에서 유명한 이지영 강사가 특별강연자로 나서 학습에 대한 조언과 함께 궁금한 점을 묻고 답하는 시간을 진행했다.서울시는 이날 행사에서 ‘서울런’이 서울을 대표하는 교육복지 정책으로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학업을 통한 성장, 꿈을 향한 도약’이라는 핵심 비전과 가치를 담은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고 출범식도 가졌다.서울시는 지난 2021년 8월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유명 인터넷 강의와 ‘1대 1’ 멘토링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울런을 도입했다. 이후 3년간 총 2만 8000여명(올 8월 기준)의 학생에게 서비스를 제공, 성적 향상과 사교육비 경감에 기여해 왔다. 서울런은 사회·경제적 이유로 교육자원 접근이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됐다. 지난해 서울런을 수강한 고3 이상 수학능력시험에 응시자 1084명 중 682명이 대학에 합격하기도 했다.서울연구원 실태조사(2023년 12월) 결과에 따르면 서울런 이용 후 학교 성적이 ‘상’이 됐다는 응답 21.1%포인트 증가(15%→ 36.1%)했고, 월평균 사교육비는 25만 6000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런 진로·진학 실태조사에서도 ‘2024 수능’ 응시자 87%가 ‘서울런이 입시 준비에 도움됐다’, 95%는 ‘입시 준비 후배들에게 추천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오 시장은 “학생들이 서울런을 통해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아무 생각하지 않고 공부만 할 수 있도록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24.09.02 I 양희동 기자
대기업 융단폭격에 지역소주 ‘고사’ 위기
  • 대기업 융단폭격에 지역소주 ‘고사’ 위기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 등 대기업 주류업체들의 융단폭격식 마케팅으로 지역소주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선양소주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군소 소주업체들은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애향심에 호소하는 등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막대한 자본이 투입된 대기업 광고 마케팅에 한없이 밀리고 있다.㈜선양소주 임직원들이 대전시내 주요 교차로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지역소주 사랑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사진=㈜선양소주 제공)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 주류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소주 소매시장에서 하이트진로의 점유율은 59.8%, 롯데칠성음료는 18%로 2개사의 점유율은 77.8%에 달한다. 10년 전인 2013년과 비교하면 각각 12.3%포인트, 5.5%포인트 올랐다. 소주 시장이 ‘1강·1중·다약’ 체제로 고착화되고 있는 셈이다.전국구 소주사들의 매출도 천문학적인 수준이다. 지난해 하이트진로는 소주 판매로 1조 225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롯데칠성음료도 전년 대비 22.4% 급증하면서 지난해 33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소주 시장에서 전국구 주류업체들의 매출이 급등한 반면 지역 군소업체들의 매출은 급감하고 있다.‘좋은데이’로 그나마 선방하고 있는 무학을 제외하고는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호남권 지역소주의 대명사 ‘잎새주’를 제조하는 보해양조는 지난해 매출이 931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늘었지만 28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대구·경북지역 지역소주사인 금복주는 지난해 매출이 5.7% 감소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95.7% 급감했다. 대선주조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3.7% 급감했고, 선양소주와 한라산 등도 적자전환했다.업계 관계자들은 “참이슬·처음처럼 등은 ‘제로 슈거’나 카스·테라·켈리 등 맥주와 ‘소맥’ 콜라보 마케팅을 통해 전국으로 판매 영역을 꾸준히 넓힌 반면 지역소주 주요 소비자 층은 점차 고령화되면서 점유율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맑을 린’을 제조하는 충청권 주류업체 선양소주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473억 원이다. 지난 2022년 기록한 498억 원보다 5% 감소하며 적자 전환했다.충청권을 대표하는 선양소주는 증류식 소주 ‘사락’에 이어 지난해 14.9도의 국내 최저 도수 소주 ‘선양’을 출시했지만 기대했던 수준의 호응은 얻지 못하고 있다. 결국 선양소주는 최근 직원 임금을 동결한 데 이어 지역민에 관심과 응원을 호소하는 ‘지역소주 사랑 캠페인’까지 시작했다. 김규식 ㈜선양소주 사장은 “대기업의 광고마케팅 물량공세로 우리회사를 비롯해 전국의 지역소주회사들이 모두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난 51년간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지역소주에 다시 한번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한편 선양소주는 충청도 일원 33개 소주회사가 모여 1973년 설립한 금관소주가 모태이다. 충청권 대표 향토기업으로 계족산황톳길 조성 및 관리, 선양·맑을린 오페라단의 뻔뻔한 클래식 무료 공연, 지역사랑 장학금 후원, 소주병 라벨을 활용한 공공기관 축제 홍보, 임직원 봉사활동 등 지역사회 상생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4.09.02 I 박진환 기자
티앤엘, 슬로베니아 파마햄프와 대마 추출물 사업 '맞손'
  • 티앤엘, 슬로베니아 파마햄프와 대마 추출물 사업 '맞손'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티앤엘(340570)(T&L)은 지난 30일 슬로베니아 기업 파마햄프와 대마 추출물(CBD, 칸나비노이드) 사업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 했다고 2일 밝혔다.티앤엘은 이날 슬로베니아 류블라냐에서 슬로베니아 경제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슬로베니아 기업 파마햄프와 대마 추출물을 함유한 첨단 패치 개발 및 생산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했다.이번 협업은 첨단 화장품과 의료기기 개발을 목표로 2022년부터 추진된 사업이다. 대마 원료 및 제품 생산으로 유명한 파마헴프와 고분자 의료용 제품 생산에 특화된 티앤엘이 정제된 대마 추출물을 함유한 첨단 하이드로콜로이드, 플라스티솔,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개발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다양한 피부 트러블에 광범위한 효과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안드레이 수시니크 파마햄프 대표(왼쪽), 최윤소 티앤엘 대표가 MOU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티앤엘)협약식에서 최윤소 대표이사는 “티앤엘은 유럽 시장의 높은 기준을 충족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칸나비노이드(CBD) 첨가 스킨케어 제품을 개발한다는 분명하고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티앤엘 유럽을 설립했다”며 “뛰어난 지정학적 위치, 잘 발달된 인프라, 혁신적이고 숙련된 인력을 고려하여 슬로베니아를 출발점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한편 CBD는 대마초에서 나오는 물질 중 하나로 진정효과, 통증감소, 피부미용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마약성분에 대한 규제로 대마초 물질의 연구가 활발하지 않지만 유럽에서는 이미 상당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피부에 바르는 크림, 먹는 형태의 오일, 화장품, 건강보조제, 반려동물용 제품 등 여러 관련 제품도 판매되는 상황이다.티앤엘 관계자는 “이번 양해각서로 수년간 준비해온 대마추출물 관련 연구를 더욱 심도 있게 진행할 수 있게 됐고 하이드로콜로이드, 플라스티솔, 마이크로니들에 대마추출물을 적용한 신제품 출시가 가속화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슬로베니아 마르보르에 지역에 대마추출물 관련 제품 생산시설 구축을 연내 완료해 내년 관련 제품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2 I 나은경 기자
'대만 1위 걸그룹' 젠블루, 오늘(2일) 한국 데뷔… '코코코' 발매
  • '대만 1위 걸그룹' 젠블루, 오늘(2일) 한국 데뷔… '코코코' 발매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대만 인기 1위 걸그룹’ 젠블루(GENBLUE)가 국내에서 정식 데뷔한다.젠블루(씬·아야코·리리·위엔·아연·니코)는 2일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데뷔곡 ‘코코코’(COCOCO)를 공개, K팝신에 새 발자취를 남긴다.K팝 시장에 본격적으로 데뷔하는 젠블루는 대만 서바이벌 프로그램 ‘미래소녀’(NEXT GIRLZ)에서 선발된 인원 중 6인이 소속된 인기 그룹이다. 앨범 ‘포 유’(For You)로 앨범 판매량 1위(iTopChart 타이완 기준)를 기록했던 젠블루가 데뷔곡 ‘코코코’로 K팝 시장에 문을 두드리면서, 새로운 ‘글로벌돌’ 출현에 이목이 집중된다.데뷔곡 ‘코코코’는 레이싱의 짜릿한 스릴이 느껴지는 비트감 있는 곡으로, 감각적인 리듬 위 젠블루의 자신감 있는 가창이 인상적이다. 특히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NCT, 제로베이스원 등과 작업한 유명 프로듀서 엘 캐피탄(EL CAPITXN)과 데이식스, 선미, 엔하이픈 등의 곡을 만들었던 프란츠(FRANTS)가 프로듀싱을 맡아 퀄리티를 높였다.화려한 프로듀서진이 참여한 ‘코코코’로 첫 발을 내딛는 젠블루는 앞서 멤버 씬(XXIN)과 아야코(AYAKO), 리리(LILI), 위엔(YUAN), 아연(AYEON), 니코(NICO)의 개인 티저와 콘셉트 포토를 공개한 바 있다. 비주얼부터 보컬, 댄스, 랩, 작사 등 올라운더 능력을 보여줄 6인의 시너지에 기대가 모인다.젠블루는 2일 오후 6시 국내 데뷔곡 ‘COCOCO’를 발매하며, 현재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SBS M, SBS FiL ‘젠블루의 땀송송 데뷔탁’을 통해 데뷔기를 공개하고 있다.
2024.09.02 I 윤기백 기자
우리운용 ‘미국공모주 펀드’, 출시 한달만 설정액 300억 돌파
  • 우리운용 ‘미국공모주 펀드’, 출시 한달만 설정액 300억 돌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공모펀드 시장 침체 속 우리자산운용의 미국공모주 펀드가 빠르게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우리운용은 2일 ‘우리 정말 쉬운 미국공모주(이하 미국공모주)’ 펀드가 출시 한달 만에 설정액 3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일 출시한 미국공모주 펀드는 국내 최초로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에 투자해 미국 단기채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해당 펀드는 우리운용과 미 자산운용사인 누버거버먼이 협업해 운용하는 상품으로, 약 640조원의 자산을 운용 중인 누버거버먼이 공모주 청약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공모주 배정에 유리하다. .또 미국 이외에 글로벌 공모주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국 공모주는 우리운용이 직접 투자하고, 공모주 투자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유동성을 관리한다.장준호 우리운용 연금WM 본부장은 “미국 공모주와 단기채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상품 구조가 투자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이달부터는 판매사가 확대되는 만큼 더 많은 투자자들이 미국공모주 펀드를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해당 펀드는 현재 우리투자증권, 우리은행, KB국민은행, 유안타증권을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이달부터 판매사를 더욱 확대해 투자자들의 가입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2024.09.02 I 원다연 기자
"강아지 살처분법"…튀르키예서 수천명 항의시위
  • "강아지 살처분법"…튀르키예서 수천명 항의시위
  • 한 강아지가 7월 23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시위에서 “법안을 폐기하라”라는 턱받이를 하고 있다. (사진= 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튀르키예에서 유기견들을 안락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되며 수천만명이 반대 시위에 나섰다.AP통신 등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모여 법안 폐지를 요구했다. 시위자들은 ‘보호소는 죽음의 수용소’, ‘피의 법률을 철회하라’라고 쓰인 포스터를 흔들며 정부에 항의했다.지난해 12월 수도 앙카라에서 10세 어린이가 개떼에 물려 크게 다친 사건 이후 튀르키예 정부와 집권 정의개발당(AKP)은 동물보호법 개정을 추진했다.지난 7월 말 의회에서 처리된 개정 동물보호법에는 기존엔 지방정부가 들개를 포획해 중성화 수술과 예방접종 후 다시 거리에 방사할 수 있도록 했지만, 개정법은 붙잡은 개의 정보를 정부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하고 개가 입양될 때까지 보호소에 수용하도록 했다. 또 공중 보건에 위험을 초래하거나 통제가 어려울 정도로 공격적인 개, 입양이 불가능한 개 등에 대해 안락사가 허용됐다. 튀르키예 전역에는 약 400만마리의 떠돌이 개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개 보호시설은 약 10만 5000마리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모자란 수용 용량을 확대하기 위해 법은 지방정부에 2028년까지 개 보호소를 짓거나 기존 보호소 환경을 개선하도록 했다. 유기견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시장들은 6개월에서 최대 2년까지 징역에 처해질 수도 있다. 반려동물을 버린 사람에 대한 벌금은 2000리라(약 7만 8000원)에서 6만리라(236만원)로 상향조정했다. 초안에는 고양이도 포함돼 있었으나 반발이 거세자 고양이는 제외했다.동물 옹호단체들은 재정난에 시달리는 지방정부가 보호소 환경을 개선하기보다는 유기견들을 대량 살처분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상에서는 법안 통과 이후 사람들이 유기견을 사냥해 죽이고 있다며 집단으로 사살된 것으로 추정되는 떠돌이 개 사진과 동영상이 올라오고 있다.시위에 참여한 하산 키질리아탁(64)은 AP 통신에 “법이 즉시 폐지되기를 바란다. 그들(떠돌이 개)는 우리처럼 살아있는 존재다. 우리는 그들의 말살을 반대한다”고 말했다.에르도안을 지지한다는 아이텔 아슬란(55)도 “2016년 7월 쿠데타 시도 당시 우리가 대통령 편에 섰던 것처럼 지금 우리는 길 잃은 동물들을 위해 여기 왔다”고 거들었다.제1야당 공화인민당(CHP)도 법 개정 2주 만에 헌법재판소에 사법심사를 요청하기도 했다.반면 법 개정에 찬성하는 단체들은 2022년 이후 개의 공격이나 개의 공격을 피해 달아나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최소 75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9살 딸을 잃은 무라트 피나르는 “이 중 44명은 어린이”이라고 말했다.
2024.09.02 I 정다슬 기자
채권추심 플랫폼 '내돈을 돌리도' 60일 만에 영업 재개
  • 채권추심 플랫폼 '내돈을 돌리도' 60일 만에 영업 재개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채권추심 플랫폼 ‘내돈을 돌리도’가 서비스 중단 60일 만에 영업을 재개한다. 채권추심 플랫폼과 신용정보협회는 플랫폼 내 채권추심원의 활동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는데 금융감독원이 채권추심 플랫폼의 손을 들어주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2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채권추심 및 대출채권 매각 가이드라인은 행정지도 지침으로 법적 강제력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당 가이드라인은 행정지도 지침으로 법적 강제력이 없고 이와 관련한 사항은 신용정보협회가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돈을 돌리도’는 채권추심원과 채권자를 연결해주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누구나 쉽게 미수금이나 빌려준 돈에 대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작년 10월 서비스 오픈 이후 누적 채권 상담액은 140억원에 달한다.신용정보협회는 ‘내돈을 돌리도’를 불법 앱으로 규정하고 영업 중단을 요청했다. 협회는 6월 중순 회원사인 채권추심회사에 공문을 보내 채권추심원들의 ‘내돈을 돌리도’ 탈퇴를 요구했다. ‘내돈을 돌리도’를 운영하는 한국채권데이타는 특정 사업자와의 거래를 강제 중단시키는 것이 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며 신용정보협회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상황이다. 또 한국채권데이타는 금감원에 ‘채권추심 및 대출채권 매각 가이드라인’ 관련 유권해석을 의뢰한 바 있다. 해당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채권추심원은 광고 명의·연락처에 개인 연락처를 사용해서는 안 되고 채권추심회사의 명의·연락처를 사용하도록 돼 있는데 ‘내돈을 돌리도’내 채권추심원은 개인 연락처를 사용한다는 게 협회의 지적이었다. 이에 금감원은 사실상 강제 사항은 아니라고 유권해석을 내린 것이다. 공정위는 금감원의 유권해석을 보고 추후 판단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한 법률 전문가는 “사업자 단체가 경쟁을 제한하는 방법으로 신규 플랫폼을 고사시키려는 행위는 공정거래법 위반 이슈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철환 한국채권데이터 대표는 “서비스 중단 후 지난 60일간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미수금 문제로 고통받는 고객들의 만족을 최우선으로 삼고 채권추심원과의 상생을 추진해 채권 추심 시장의 투명화와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2024.09.02 I 최정희 기자
홍콩익스프레스, 말레이시아 페낭에 11월 신규 취항
  • 홍콩익스프레스, 말레이시아 페낭에 11월 신규 취항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홍콩의 유일한 저비용항공사인 홍콩익스프레스가 11월 21일부터 말레이시아 페낭국제공항(PEN)과 홍콩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고 2일 밝혔다. 페낭은 말레이시아와 옛 홍콩의 문화가 어우러진 휴양지로, 말레이시아 북서쪽 해안에 자리하고 있다. 페낭은 오랜 역사를 가진 문화유산과 맛있는 현지식, 아름다운 자연경관, 연중 내내 따뜻한 날씨로 많은 여행객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지타운, 유네스코 생물권 보호구역인 ‘페낭 힐’ 등으로도 유명하다. 홍콩-페낭 노선은 매일 1회 운항할 예정으로 스케줄은 오후 8시 10분 홍콩 출발, 오전 0시 10분 페낭 도착이다. 페낭 출발은 오전 0시 45분이며, 홍콩에는 오전 4시 40분 도착한다. 한국에서 출발할 경우 인천-홍콩-페낭 및 부산-홍콩-페낭 왕복 노선 모두 당일 연결이 가능하다. 인천 및 부산에서 홍콩까지 비행 시간은 약 3시간 30분, 홍콩에서 페낭까지는 3시간이다.홍콩익스프레스는 이번 취항에 따라 한국(인천·부산·제주)-홍콩-페낭 연결 노선을 통해 더욱 다양한 여행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지네트 마오(Jeanette Mao) 홍콩익스프레스 CEO는 “이번 홍콩-페낭 신규노선 취항은 홍콩익스프레스가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중요한 이정표이자, 홍콩과 아시아 전역을 연결하기 위한 전략적 배치”라며 “고객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인 여행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아시아 전역으로 노선 네트워크를 계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2 I 김명상 기자
"플랫폼 업계 규제하면 입점 '소상공인'도 규제하는 것"
  • "플랫폼 업계 규제하면 입점 '소상공인'도 규제하는 것"
  • ‘소상공인 및 소비자 보호를 위한 국내 플랫폼 역할과 대외 전략 토론회’가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됐다.(사진=최정희 이데일리 기자)[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소상공인 및 소비자 보호를 위한 국내 플랫폼 역할과 대외 전략 토론회’에서 국내 플랫폼 업계를 규제할 경우 플랫폼에 입점한 소상공인까지 어려워진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날 토론자로 참여한 백운섭 한국플랫폼입점사업자협회장은 “(티몬·위메프 정산대금 지연 사태로) 정부가 플랫폼을 규제한다고 하니까 우리도 힘들다”며 “플랫폼에 규제를 가하겠다고 하면 플랫폼에 입점한 업체들도 규제 테두리 안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백 회장은 “인터넷에서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업체들이 생기면서 온라인상에서 제조업체들이 다품종 소량 상품을 유통할 수 있는 채널이 생겼는데 플랫폼을 규제한다고 하니 얼차려 받는 느낌”이라며 “규제가 아니라 플랫폼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플랫폼 입점업체들도 결국 소상공인인데 네이버, 카카오 외에 올리브영이나 백화점 같은 곳들은 들어가질 못한다. 이렇게 판로를 넓혀주는 것이 더 필요하다”며 “모든 플랫폼사들이 판매업자로 인해 광고비로 큰 수익을 가져가면 어디든 제품이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상공인과 플랫폼 업체간 유기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성용 바오담 브랜드 대표는 “네이버 쇼핑 등으로 판로를 넓히면서 2022년에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했다”며 “국내 플랫폼 업체들도 티메프처럼 정산주기가 긴 경우 60일에 달한다. 떡, 한과 등을 파는데 농산물을 바로 현금으로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두 달 정도의 유동성 문제가 생기는데 네이버가 빠른 정산을 하면서 숨통을 틔여줬다”고 짚었다. 이어 “플랫폼이 소상공인,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부분들이 성장에 도움이 됐다”며 “국내 플랫폼에서 이런 역할을 많이 하면 좋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티메프 사태를 계기로 플랫폼 업체가 판매자에게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본부장은 “대금 지급을 보장하는 ‘판매대금보호법 제정’을 비롯해 안전결제, 지급보증보험 가입 의무화, 플랫폼 기업 경영 공시 의무화. 정산기일 명시 등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법, 제도 확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전략 차원에서 플랫폼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지원책은 긍정적이고 소상공인도 바라는 바”라면서도 “기존 플랫폼 업체과 입점업체간의 불필요하고 불공정한 제도 개선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티메프가 재정난을 겪고 있었음에도 입점업체들은 해당 정보를 제대로 제공받을 수 없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티메프 사태를 계기로 국내 플랫폼 업계를 규제할 경우 중소 플랫폼에 오히려 유동성 위축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유정희 벤처기업협회 본부장은 “티메프 사태 이후 중소 플랫폼 업체를 중심으로 간담회했는데 정산기간 단축, 에스크로 도입이 필요하다는 정부의 움직임이 있는데 이럴 경우 중소 플랫폼 업체들은 현금 유동성 위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판매대금을 별도 보관하는 에스크로에 대한 우려가 컸다. 유 본부장은 “전자금융거래법상 경영공시 의무가 있었음에도 티메프에 대한 재무정보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다”며 “실효성 있게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중국 커머스 플랫폼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침투하는 상황인데 국내 플랫폼 업체에만 규제가 강하게 적용될 경우 역차별 뿐 아니라 국내 플랫폼 업체가 경쟁력을 상실할 우려가 크다는 지적도 나왔다. 유 본부장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대리인 제도를 통해 중국 플랫폼 업체에 대해서도 불공정거래행위를 하겠다고 하는데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제조 공급업체 대부분이 중국이라 국내법 적용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디지털보호주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K-플랫폼’ 생태계 구축은 플랫폼 업체와 소상공인의 긴밀한 협력 체계 속에서 만들어져야 한다. 그 바탕에는 소비자가 있고 정부는 산업진흥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9.02 I 최정희 기자
삼성은 중국, SK는 미국…HBM이 가른 매출 의존도
  • 삼성은 중국, SK는 미국…HBM이 가른 매출 의존도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올해 상반기 SK하이닉스(000660)의 미국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세 배 가까이 뛰었다. 미국 기업 엔비디아에 납품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효과가 컸다. 삼성전자(005930) 역시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라 미국 매출이 늘었으나 중국의 ‘사재기’ 영향이 더 두드러졌다. HBM에 따라 매출 지역의 의존도까지 갈리는 모습이다.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에 미국에서 15조978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5조4671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보다 192.2% 급증했다. 반도체 불황이 찾아오기 직전인 2022년 상반기에는 미국에서 13조80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는데, 올해는 이보다도 더 높은 수준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올해 상반기 중국에서의 매출은 8조606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조8822억원에서 121.7% 뛰었다. 대부분 지역에서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국내와 중국, 유럽 등은 모두 증가 폭이 비슷한 반면 미국 매출 상승률은 200%에 달할 정도로 유난히 두드러졌다.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전체 매출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다시 50%대를 회복했다. 2022년 상반기 50.4%에서 지난해 상반기 44.1%로 하락했다가 올해는 55.4%로 약 11.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중국 매출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31.3%에서 올해는 29.8%로 다소 낮아졌다.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미주 지역 매출로 53조4954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21.3% 오른 금액이다. 중국 지역의 매출은 23조5456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97.8% 상승했다. 두 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유럽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아프리카 지역 등도 매출이 올랐지만 중국에서의 증가율이 가장 컸다. 한국 가전이 중국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는 만큼 중국 매출 대부분은 반도체로 풀이된다.삼성전자 전체 매출 중 중국의 비중은 16.1%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9.6%에서 약 7%포인트 올랐다. 미주 지역의 매출 비중은 36%로 전년 동기 대비 늘었지만 증가율은 1%포인트에 그쳤다.두 회사 모두 중국 매출이 늘어난 건 현지의 반도체 사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을 향한 미국의 반도체 규제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중국은 HBM 개발 등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기술 제재가 더 강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규제 강화 전 반도체 재고를 쌓아두려는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대부분의 D램 제조사가 3분기 계약 가격 협상을 완료했고 예상을 넘는 결과를 얻었는데, 중국 클라우드서비스기업(CSP)들은 AI 칩이나 메모리 구매에 미국이 새로운 제재를 가할지 우려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조달 규모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SK하이닉스의 HBM3E. (사진=SK하이닉스)SK하이닉스는 HBM 효과도 톡톡히 누리며 미국 매출이 크게 뛰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HBM3와 HBM3E 제품을 엔비디아 등에 공급하며 시장을 절반 넘게 차지하고 있다.회사별로 갈리는 지역별 매출 경향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HBM 수요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중국 역시 반도체 ‘큰 손’인 점을 재확인한 만큼 우리 기업들의 중국 사업이 리스크에 놓이지 않도록 정부가 미국과 지속적인 소통·협력을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HBM 수요로 미국 시장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지만 중국도 놓을 수 없는 시장”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9.02 I 김응열 기자
"세계가 한국의 모든 것과 사랑 빠졌다…개도국에 매력적인 본보기"
  • "세계가 한국의 모든 것과 사랑 빠졌다…개도국에 매력적인 본보기"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글로벌 컨설팅 기업 울프 올린스의 사이라 애시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몇 년간 전 세계가 음악에서 TV, 기술에서 음식과 뷰티 등 한국의 모든 것과 사랑에 빠졌다”고 평가했다.애시먼 CEO는 지난주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기고한 ‘‘한국의 모든 것(K-Everything)’에 대한 전 세계적인 사랑은 엄청난 기회를 제공한다’는 글에서 “한국의 주요 기업과 국가 브랜드는 이제 흥미로운 변곡점에 와 있다”며 “글로벌 확장을 위한 청사진을 찾는 다른 개발도상국에 한국은 의심할 여지 없이 매력적인 본보기(fascinating case study)가 될 것”이라고 했다.그는 글로벌 현상이 된 한국 문화의 예로 K-팝과 K-드라마, K-뷰티를 들었다. 2030년이 되면 이 같은 한국 문화에 대한 소비 규모가 1430억 달러(약 192조 원)에 이를 것이란 게 애시먼 CEO 전망이다.애시먼 CEO는 한국 문화의 특장점으로 △혁신의 속도 △열정적인 에너지 △철저한 실행 △새로움에 대한 끝없는 갈망을 꼽았다. 그러면서도 “한류 플랫폼을 활용해 더 많은 브랜드, 제품, 서비스로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에겐 혁신과 속도에 대한 약속을 품질·신뢰성·지속 가능성과 균형을 맞춰 진정한 신뢰를 구축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24.09.02 I 박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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