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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톤급 구조조정설' 최악 위기 인텔, K반도체 여파는
  • '메가톤급 구조조정설' 최악 위기 인텔, K반도체 여파는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왕년의 반도체 제국’ 인텔이 어쩌다 이렇게 몰락했을까. 창사 56년 이래 최악 위기를 맞고 있는 인텔이 이달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매각설에 이어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집적회로 반도체) 매각설까지 나왔다.본업인 중앙처리장치(CPU)에서 시장 지배력이 갈수록 약해지는 와중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파운드리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게 대표적인 이유로 꼽힌다. 인텔이 예기치 못한 수준의 큰 위기에 빠지면서 K반도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이달 이사회서 구조조정안 발표”로이터는 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이달 이사회에서 대규모 사업 구조조정·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며 “FPGA 부문의 매각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인텔은 지난 2015년 FPGA 생산업체 알테라를 167억달러(약 22조4000억원)에 인수했다. 알테라는 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과 달리 만들어진 이후에도 다시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는 반도체인 FPGA를 생산하는 회사다. 당초 이 시장은 1위 자일링스와 2위 알테라 사이의 2파전 양상이 짙었는데, 두 회사가 각각 AMD, 인텔에 인수되면서 AMD와 인텔이 경쟁하는 시장으로 바뀌었다. 인텔은 알테라 기업공개(IPO)를 통해 지분 일부를 매각할 계획이었으나, 매각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기업으로는 미국 마벨 테크놀로지가 거론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인텔이 9년 만에 FPGA 사업 매각에 나선 것은 회사 사정이 워낙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인텔은 올해 2분기 16억1100만 달러(약 2조1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부진을 겪었다. 이달 이사회를 앞두고 구조조정설들이 쏟아지는 것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파운드리 부문 매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로이터는 “이달 이사회 구조조정안에 파운드리 매각은 포함하지 않았다”면서도 “회의 전에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꼭 이번이 아니더라도 ‘돈 먹는 하마’ 파운드리 매각 카드는 계속 수면 위에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창사 이래 최악 위기 세가지 이유왕년의 제국 인텔이 최악 위기에 빠진 이유는 복합적이다. 무엇보다 인텔의 상징인 CPU 사업에서 AMD 등 경쟁사에 점점 따라잡히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머큐리리서치에 따르면 인텔의 서버 CPU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82.0%에서 올해 1분기 76.4%로 하락했다. 그런데 같은 기간 AMD의 경우 18.0%에서 23.6%로 올랐다. 반도체업계 한 인사는 “요즘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들이 CPU를 자체 설계하는 시대”라며 “인텔의 시장 지배력이 급격하게 약해지고 있다”고 했다. 이 와중에 TSMC, 삼성전자와 초미세 경쟁을 벌이겠다며 파운드리에 돈을 쏟아부으면서 위기는 가속화했다. 인텔의 현재 파운드리 점유율은 1% 미만으로 추정된다. 사실상 의미가 없는 수준이다.무사안일, 관료주의 문화까지 만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텔의 전직 임원들은 최근 로이터에 “인텔에 그저 안주하는 문화가 생겼다”고 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뒤처진 결정적인 이유로 꼽힌다.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흔들리는 인텔이 K반도체에 미칠 여파다. 만에 하나 인텔이 파운드리 시장에서 다시 철수한다면 TSMC와 삼성전자의 기술 경쟁 2파전 구도는 더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1~2나노대 초미세 공정 경쟁이 가능한 곳은 TSMC와 삼성전자뿐이다. 그만큼 삼성전자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인텔 파운드리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4.09.02 I 김정남 기자
마스턴투자운용, 내부통제위원회 설치…"내부통제 선제적 강화"
  • 마스턴투자운용, 내부통제위원회 설치…"내부통제 선제적 강화"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마스턴투자운용이 이사회 내 소위원회로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했다고 2일 밝혔다.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어 내부통제위원회 설치 안건을 의결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내부통제위원회의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지만, 내부통제 문화의 정착과 임직원의 윤리의식·준법의식 고취를 위해 선제적으로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했다. (사진=마스턴투자운용 브랜드전략팀)위원회는 최윤곤 사외이사, 강현 사외이사, 남궁훈 대표이사로 구성했다. 금융회사 내부통제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지식을 갖춘 최 사외이사가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총 위원의 과반수가 사외이사며, 위원장도 사외이사 중에서 선임했다. 최윤곤 마스턴투자운용 내부통제위원회 위원장은 금융감독원 자본시장조사국장, 기업공시제도실장, 광주전남지원장, 하노이사무소장, 증권시장팀장, 워싱턴주재원 등을 역임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동국대학교 등에서 금융교육 교수로 강단에 섰으며, 올 초에는 저서 ‘새로운 시선의 금융과 재테크’를 출간했다.강현 마스턴투자운용 내부통제위원회 위원은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로서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 국민연금 대체투자위원회 위원, KBS 법률자문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은 내부통제위원회 출범을 시작으로 책무구조도 도입에도 속도를 낸다는 입장이다. 책무구조도는 금융회사 임직원들의 직책별 내부통제와 위험관리에 대한 책무를 배분한 내역을 명시적으로 기재한 문서다.남궁훈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사는 “내부통제 강화는 시일을 미룰 수 없는 중요한 화두인 만큼 선제적으로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했다”며 “앞으로도 투자자와 여러 이해관계자로부터 견고한 신뢰를 받는 회사가 되도록 만반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2 I 김성수 기자
외인, 국채선물 양매수…30년물 금리, 한 달 만에 3% 돌파
  • 외인, 국채선물 양매수…30년물 금리, 한 달 만에 3% 돌파[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일 국고채 금리는 3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 물량은 5거래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미결제약정은 시장 참여자들의 오픈된 롱·숏 포지션으로 미결제약정의 감소는 참여자들이 기존의 포지션을 축소해 향후 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4bp 상승한 3.091%,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6bp 오른 2.989%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3.9bp 오른 3.049%를, 10년물은 3.3bp 오른 3.121% 마감했다. 20년물은 3.4bp 오른 3.118%, 30년물은 2.4bp 오른 3.002%로 마감했다. 30년물의 경우 지난 7월25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3%대를 넘어섰다.국채선물도 현물과 유사한 흐름이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1틱 내린 105.61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34틱 내린 115.82를 기록했다. 수급별로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2125계약, 투신 840계약 등 순매수를, 은행 5343계약 등 순매도했다. 이어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4107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2679계약, 은행 1779계약 등 순매도했다. 이날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 물량은 전거래일 48만12계약서 47만9407계약으로 줄었고 10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 물량은 같은 기간 26만674계약서 26만4911계약으로 늘었다.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00틱 내린 139.04에 마감했으나 308계약 체결에 그쳤다. 미결제약정은 912계약서 707계약으로 줄었다.이날 장 마감 후 미국장은 노동절을 맞아 휴장이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52%,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59%에 마감했다.
2024.09.02 I 유준하 기자
대한항공, ESG 경영 강화…탄소감축·지역사회 공헌 '활발'
  • 대한항공, ESG 경영 강화…탄소감축·지역사회 공헌 '활발'
  • 대한항공 'B787-10'.[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글로벌 항공업계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넷 제로(Net-Zero·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속도를 낸다. 대한항공은 기후 위기 대응에 동참하기 위해 신기재를 도입하는 한편, 지속가능항공유(Sustainable Aviation Fuel·이하 SAF) 사용을 확대 중이다. 이밖에도 항공 폐기물을 재활용한 기획 상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탄소감축 행보 ‘앞장’…국내 최초 지속가능항공유 도입대한항공은 지난 2021년 IATA(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국제항공운송협회) 총회에서 ‘2050 탄소중립(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목표)’을 회원들과 결의한 후 다양한 탄소 감축 수단을 도입했다. 항공업계는 친환경 항공유인 SAF 사용을 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판단, 도입 중이다. 기존 항공유보다 두 배에서 많게는 5배 비싸지만,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 넘게 줄일 수 있는 것이다.대한항공은 ‘SAF 전담 부서’를 구축하고 국내외 관련 규제에 대응하며 국내 SAF 생산·사용 기반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사 최초로 SAF를 혼합해 항공기를 운항했다. 지난 2017년 11월 SAF 5% 혼합 항공유로 미국 시카고-인천 구간을 한 차례 운항했다. 현재도 파리-인천 여객 노선과 스톡홀름·오슬로-인천 화물 노선에 SAF 혼합 항공유를 적용하고 있다.에너지기업과의 협업도 활발하다. ‘쉘(Shel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외 유수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SAF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시장 조사와 연구 개발에도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정부가 시행한 ‘SAF 운항 실증 사업’에도 참여했다. 인천발 로스앤젤레스행 화물기 전체 연료의 2~4%를 SAF로 채우고 운항한 사례를 통해 정부가 국내 SAF 생산·관리에 필요한 기준을 마련하는 데 역할을 했다.국내 항공 화물 업계 내에서도 처음으로 주요 글로벌 물류 기업과 ‘SAF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협약을 맺은 물류 회사가 대한항공 화물 운송에 쓰이는 SAF 구매에 참여하고, 대한항공은 탄소 배출량 저감 실적을 해당사에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지난해 말 LX판토스를 시작으로 일본계 유센로지스틱스, 프랑스계 세바로지스틱스 등 주요 글로벌 물류 기업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기단 효율화·경량화 진행대한항공은 연료 효율이 높은 신기재 항공기도 지속 도입한다.대한항공이 올해 7월 국내 최초로 운항을 시작한 보잉 787-10은 이전 세대 동급 항공기 대비 연료 소모량을 20% 이상 줄일 수 있다. 대한항공은 이밖에도 에어버스 A350 계열 항공기 33대, A321neo 50대, 보잉 787-9 20대 등 2034년까지 신형기 총 203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전세대 항공기보다 연료 효율을 20~25% 개선하려는 목적이다. 대한항공은 신형기 도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 항공사 최초로 36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항공기 경량화도 동시 진행한다. 4년 전부터 화물 탑재 컨테이너를 기존보다 60㎏ 가벼운 경량 컨테이너로 바꿔왔다. 작년 기준 경량 컨테이너 비중은 전체의 약 88%다. 이를 통해 이전보다 탑재 중량이 연 약 3만톤 줄었고, 2만2000톤의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자원 낭비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화물 운송장을 디지털화하는 ‘전자 항공 운송장(e-AWB)’을 일부 노선에 의무 시행해 불필요한 종이 사용을 줄였다. 항공기 화물을 포장하는 데는 재생 원료를 50% 섞은 친환경 비닐을 사용한다.◇퇴역 항공기로 만든 ‘업사이클링 제품’ 완판템으로폐기물로 처리될 항공 자원을 새 제품으로 만들기도 했다. 퇴역 항공기를 분해해 만든 첫 업사이클링 굿즈 네임택 4000개가 출시 하루 만에 완판됐다. 23년간 총 10만시간 이상을 비행한 보잉 777 동체를 분해해 만든 제품이다. 업사이클링 골프 볼마커도 연이어 선보이며 인기몰이를 했다.대한항공 유니폼 활용 의약품 파우치.업사이클링 제품을 나눔활동에 활용하며 따듯함을 나누기도 했다. 재사용이 어려운 기내 담요는 보온 물주머니로 만들어 전달했다. 노후 구명조끼로 만든 화장품 파우치 판매 수익금은 환경단체에 기부했다.기내용품도 환경 친화적 소재로 바꿨다. 지난해 포크 등 일회용 플라스틱 커트러리를 대나무 소재로 변경한 것이 대표적이다. 표백 펄프를 사용했던 냅킨도 무표백 대나무 소재로 바꿨다. 불필요한 화학 약품 사용을 줄이고, 사용된 냅킨은 재생펄프로 보다 쉽게 재활용할 수 있게 했다.◇황무지를 숲으로…다수 사회공헌활동 전개대한항공, 2024 임직원 몽골 울란바트로 '대한항공 숲' 식림 봉사활동.대한항공의 녹색경영은 역사가 깊다. 지난 2004년부터 20년 간 ‘글로벌 플랜팅 프로젝트’ 일환으로몽골 울란바토르 바가노르구 지역에 ‘대한항공 숲’을 조성하고 있다. 대한항공 임직원들의 참여로 이어졌다. 숲 면적은 총 44헥타르로, 서울 여의도공원 면적 2배에 달한다. 아시아 지역 황사 발원지 중국 네이멍구 쿠부치 사막에는 ‘대한항공 생태림’을 조성했다.코로나19 발생 초기 교민들을 안전하게 귀국시키는 데도 힘썼다. 중국 우한을 시작으로 해외 각지에 전세기와 임시 항공편을 띄워 6000명이 넘는 교민을 태웠다. 까다로운 코로나19 백신 수송 임무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각국 재난 현장에 구호 물품도 지속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발생한 튀르키예 지진 피해에는 인천발 이스탄불행 화물기를 편성해 피해자들에게 텐트와 침낭, 담요 등 45톤 규모의 구호품을 전달했다. 2015년 네팔 지진, 2016년 피지 사이클론, 2017년 페루 홍수, 2018년 라오스 댐 사고 등 각종 해외 긴급 구호 활동에도 대한항공의 손길이 닿았다.임직원들이 해외 낙후 지역을 직접 방문해 봉사활동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협약을 맺은 미국 델타항공 임직원과는 서울, 로스앤젤레스, 필리핀 각지에서 양사 공동 봉사활동을 실시했다.◇지배구조 투명성 높여…ESG 경영, 4년 연속 ‘A’대한항공은 지배구조 투명성을 유지하며 거버넌스(G) 부문도 강화하고 있다.대한항공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다. 오너경영 기업에선 드문 사례다. 경영 활동을 감시하는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 방식을 택했다. 사외이사 독립성 요건 적용 여부도 투명하게 공개한다. 사외이사후보추천회와 감사위원회, ESG위원회 등 이사회 내 위원회 다수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했다.대한항공은 한국ESG기준원(KCGS)이 실시한 ESG평가에서 4년 연속 ‘통합 등급 A등급’을 받았다.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KOREA에도 2년 연속 편입됐다. DJSI는 세계 최대 금융정보 제공기관인 S&P 다우존스 인덱스와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S&P 글로벌 스위스 SA가 매년 기업의 ESG 성과를 평가해 발표하는 지표다. 대한항공이 국내 유동 시가총액 상위 200대 기업 중 평가지수 상위 30% 이내에 포함됐단 의미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6월 발간된 ‘2024 대한항공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에서 “올해는 아시아나 항공 인수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통합 항공사 출범에 집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불확실하고 변화무쌍한 환경 속에서도 지켜야 하는 가치를 되새기면서 지속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기본에 충실하고 내실을 다지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2024.09.02 I 이혜라 기자
"중국산 건강 앱 섬뜩해"…1.2억명 개인정보 유출 우려
  • "중국산 건강 앱 섬뜩해"…1.2억명 개인정보 유출 우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건강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했을 뿐인데 1억 2000만명에 달하는 일본 국민의 개인정보가 중국으로 유출될 수 있다.”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2일 “중국의 헬스케어 앱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최근 일본에선 고령화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건강 앱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화하고 있다. 일본 내 스마트폰 이용자 2명 중 1명은 건강 앱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AFP)문제는 수면이나 운동 시간, 각종 질병 이력이나 유전자 정보 등 개인정보가 유출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미국 듀크대학이 지난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앱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브로커를 통해 개인정보를 매매하는 사례가 발견됐다. 매매 대상엔 정신질환 등 건강 데이터부터 대출 상환 이력 등 신용정보까지 민감한 개인정보도 포함됐다. 닛케이는 “편리함 속에 위험이 숨어 있다”면서 중국산 앱의 위험이 특히 높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국가보안법에서 기업이나 개인이 국가의 정보활동에 협력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어서다. 중국 인민군 등 안보지관이 앱 운영업체에 데이터 제공을 요구하면 거절할 수 없다. 유출이 가장 우려되는 데이터는 유전체(게놈) 정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방대한 게놈 등의 데이터를 해석하고, 이를 토대로 신약을 개발하는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신약 개발에는 다양한 인종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데, 중국은 90%가 한족이다. 이에 국외에서의 정보 수집이 중요하다. 미 의회에 따르면 중국이 지금까지 게놈 편집 등 바이오 분야에 전략적으로 투자한 금액은 11조엔(약 100조 5200억원)을 웃돈다. 그 결과 중국은 항암제나 항생물질 등 원재료 제조로 세계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중국은 그동안 어렵다고 여겨진 신약 부문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이 게놈 정보를 적극 수집할 수 있게 되면 미국, 일본, 유럽 등이 쌓아온 신약 개발 부문에서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집한 데이터를 어떻게 이용할지 모른다는 것도 섬뜩한 점이다. 군사전용시 특정 인종에 질병이 발병하기 쉬운 바이러스를 개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닛케이도 “신약 개발에서도 중국 의존도가 심화하면 선진국 제약 공룡들이 시장을 잃는 데 그치지 않는다. 국민 건강과 생명을 좌우하는 의약품에서 중국이 명운을 잡을 수 있게 된다”며 “게놈 데이터는 몇 세대에 걸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경제 안보상 강력한 위압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같은 우려로 미 정부는 지난 2월 대통령령으로 유전자 정보의 국외 반출 규제를 강화했다. 미 의회에서는 중국 바이오 기업을 공산당 스파이 활동을 위한 도구로 인정하는 내용의 바이오안보 법안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신문은 “냉전 이후 글로벌화와 함께 세계의 성장과 안정을 가져올 것으로 여겨졌던 자유 경제질서는 위협받고 있다. 또 미중 대립이 격화하면서 경제와 안보를 분리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전 세계 인종 등 가장 다양한 집단의 게놈 데이터를 선점한 국가가 국제 사회에서 패권을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9.02 I 방성훈 기자
“남는게 있을까”…에코비트 매각에도 채권단 ‘노심초사’
  • [마켓인]“남는게 있을까”…에코비트 매각에도 채권단 ‘노심초사’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의 핵심 자구안으로 지목된 에코비트 매각 가격이 2조 700억원으로 책정됐지만, 거래 구조상 태영그룹으로 떨어질 자금 규모가 5000억이 채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워터폴(Waterfall) 방식으로 글로벌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우선 회수권을 가져가는데다, 지분 매각 시 법정 최고세율이 적용된다면 최악의 경우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지난달 26일 에코비트 지분 100%를 2조 700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에코비트가 보유한 부채 규모를 포함하면 전체 기업가치는 2조 7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비트 지분은 티와이홀딩스와 KKR이 50%씩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각에 따라 양측은 절반인 1조 350억원씩을 가져가게 된다. 다만 태영그룹은 양 사가 맺은 공동매각 합의서에 따라 KKR에서 빌린 차입금을 우선 상환하고 나머지는 차등 분배하기로 했다. 티와이홀딩스 측은 “당사 보유주식은 채권자인 KKR 크레딧펀드(Plutus Holdings II L.P.)에게 담보로 제공돼 있고, 해당 담보재산의 처분에 관한 채권자 및 발행회사 주주들과의 정산에 따라 최종적으로 당사가 수령하게될 대금은 매각대금과 상당한 차이가 있는 일부 금액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와이홀딩스는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태영건설 지원을 위해 지난해 1월 KKR 크레딧펀드로부터 4000억원을 빌렸다. 당시 책정된 연이율은 13%로, 올해 9월까지 20개월분의 지연이자는 867억원 수준이다. 태영그룹 몫으로 떨어지는 1조 350억원에서 대여금과 지연이자를 제외하면 태영 측이 손에 쥐는 돈은 5483억원에 그친다. 여기에 세금 문제도 남아 있다. 대주주(상장사 지분율 1% 이상 혹은 시가 10억원 이상 주식 보유)가 주식을 양도해 이익을 남길 경우 세율은 과세표준 3억원 초과시 25%, 지방세 2.5%까지 포함해 27.5%다. 이번 지분 매각에 최대 세율이 적용될 경우 5000억원이 넘는 세금이 책정될 수 있다는 얘기다. 결손금이나 비용 처리 등으로 과표 구간을 낮출 수는 있지만, 에코비트 매각 규모가 2조원 이상으로 큰 만큼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KKR 대여금을 갚고도 얼마의 금액이 어떤 방식으로 차등 배분될지가 베일에 가려져 있다는 점이다. KKR은 2020년 TSK코퍼레이션 지분 37.5%를 4410억원에 취득했고, 같은 해 에코솔루션그룹(ESG)홀딩스를 8750억원에 인수했다. 2021년 KKR이 에코그린홀딩스 인수를 위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과 TSK코퍼레이션이 합병하며 지금의 에코비트가 탄생했다. KKR이 에코비트 투자에 투입한 원금만 1조 3160억원에 달한다. 그동안 KKR이 2020~2022년 3년간 에코비트 배당으로 800억원을 회수했지만, 이번 매각으로 KKR 몫인 절반(1조 350억원)을 가져가도 이미 2000억원 가량을 손해보는 상황이다. 태영그룹은 올해 1월 에코비트 매각을 핵심으로 하는 1조 6000억원 규모 자구안을 제출했다. 당시 시장에서 거론되던 에코비트 기업가치가 3조원에 달했기에 KKR 대여금 상환 이후에도 1조원 가량이 남을 거란 기대가 컸다. 하지만 에코비트 매각가가 2조원을 간신히 넘긴 만큼 자구안 재원을 마련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태영건설에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들도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 대주단 관계자는 “2조 700억원 매각에서 KKR에 우선 정산 권리를 주면 세금까지 포함해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KKR에 얼마를 보상하느냐에 따라 에코비트를 팔고도 (대주단은) 1원 한 푼도 못 건질 수도 있다”고 토로했다. 태영그룹 관계자는 “대여금과 원리금 상환 등 여러 가지 조건을 두고 KKR과 협의 중에 있다. 협의 내용이 결정돼야 (태영그룹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얼마가 될지) 액수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24.09.02 I 허지은 기자
中 최대 배터리사 경고 “안전 문제 방치하면 재앙 될 것”
  • 中 최대 배터리사 경고 “안전 문제 방치하면 재앙 될 것”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의 수장이 배터리 안전 우려 문제를 언급하며 대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한국에서는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가 화재를 일으켜 큰 피해가 발생하는 등 전기차 배터리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지난해 12월 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공급망 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CATL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AFP)2일 중국 계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쩡위친 CATL 회장은 전날 중국에서 열린 ‘2024 세계 전기 배터리 컨퍼런스’에 참석해 “(배터리) 업계가 경쟁을 제쳐두고 소비자의 중요한 이익, 특히 모두가 소중히 여기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공동으로 안전 기준을 개선하고 절대적인 안전 기준 레드라인을 설정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CATL은 중국 최대이자 세계 1위 배터리 제조업체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 이차전지 등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쩡 회장은 지난해 중국 내 신에너지차(전기차 등) 화재 발생률이 1만대당 약 0.96대라는 중국 국영 차이나중앙TV(CCTV)의 보고서를 언급하며 “시장에 나와 있는 대부분 배터리의 안전 계수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쩡 회장은 전기차 배터리의 고장률이 100만분의 1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1만분의 1, 또는 1000분의 1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중국의 신에너지차의 규모가 2500만대를 넘고 여기에 실린 배터리의 셀 수는 수십억개에 달하는 데 이러한 안전 계수를 적용하면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그는 “신에너지차의 안전성 개선 초점은 배터리이며, 배터리 안전은 배터리 재료 개발과 같은 여러 링크를 통해 실행되는 복잡한 시스템 엔지니어링”이라면서 “안전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결과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쩡 회장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전고체 배터리 연구 개발 상황을 공유하기도 했다. 고체 전해질 재료를 착용하는 배터리는 기존 액체 리튬 배터리와 비교해 높은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가진다는 평가다.CATL은 올해 4월에 2027년 전고체 배터리를 소량 생산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지만 대규모 생산은 비용 등 문제에 직면할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쩡 회장은 “CATL은 여전히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며 “7~8년 동안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에 매진했고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2024.09.02 I 이명철 기자
日증시, 상승마감…장중엔 1달만에 3만 9000선 회복
  • 日증시, 상승마감…장중엔 1달만에 3만 9000선 회복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증시가 장중 약 한 달 만에 3만 9000선을 다시 넘어섰다. 한 도쿄 시민이 닛케이225 시세 전광판을 보고 있다. (사진=AFP)2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도쿄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14% 상승한 3만 8700.87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장중에는 7월 31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3만 9000선을 재돌파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7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대비 2.6% 상승해 시장 전망치(2.7%)를 밑도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한 영향이 컸다. 그 덕분에 다우지수가 지난달 30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글로벌 금융환경이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 및 식품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가 지난 3개월 동안 연율 환산 1.8%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목표치인 2%를 밑돌았다. 근원 PCE는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지표다.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 달러화 대비 엔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수출주를 중심으로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6엔대 초중반에서 움직이며 지난 주말 대비 1.50엔 상승했다.(엔화가치는 하락) 하지만 시장 전반적으론 엔화가치 상승에 대한 경계가 여전히 강하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수출 대장주인 토요타자동차를 비롯해 IHI, 후지쿠라, 가와사키중공업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다만 토요타의 경우 7월 31일 고점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3만 9000선 복귀를 확인한 뒤 의약 관련 종목 등 내수주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장중 한때 3만 9000선을 회복했지만 향후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진단이다. 아이자와증권의 미쓰이 이쿠오 펀드매니저는 “일본 증시는 시세가 안정되면 미국 증시를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며 “상승에 대한 기대는 강하지만, 경기나 금리, 환율 등 미일 증시를 좌우하는 상호 연관 요소가 많아 시세를 가늠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2024.09.02 I 방성훈 기자
현대차, 8월 글로벌 판매 33만2963대…내수 늘고 해외 줄어
  • 현대차, 8월 글로벌 판매 33만2963대…내수 늘고 해외 줄어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자동차는 올해 8월 전 세계에서 총 33만2963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내수는 4.6% 증가한 반면 해외 판매는 7.2% 감소했다. 올해 들어 국내 판매가 증가한 건 8월이 처음이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사진=현대차)현대차는 올해 8월 국내 시장에서 총 5만8087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 6187대, 쏘나타 6317대, 아반떼 3939대 등 총 1만6848대를 팔았다.레저용차량(RV)은 싼타페 5715대, 투싼 3965대, 코나 2135대, 캐스퍼 5031대 등 총 2만243대 판매됐다. 포터는 5170대, 스타리아는 2951대 판매를 기록했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총 2369대 판매됐다.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488대, GV80 2161대, GV70 3879대 등 총 1만323대가 팔렸다.국내 친환경차 판매를 보면 8월 한 달 동안 국내 판매량은 1만8092대로 전년 동월 대비 29.5% 증가했다. 특히 전기차 판매량이 38.1% 늘어난 4800대로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기차 중 캐스퍼 일렉트릭이 1439대 판매됐고, 이어서 아이오닉 5가 1222대, 포터가 1208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는 1만2945대로 같은 기간 26.9% 증가했다.국내 판매는 증가 전환했지만 해외 판매는 줄었다. 현대차는 올해 8월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보다 7.2% 감소한 27만 4876대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전체 완성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감소했다.현대차 관계자는 “고금리로 인한 수요 둔화,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상승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생산·판매 체계를 강화하고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현대차는 캐스퍼 EV(해외명 인스터)의 글로벌 론칭,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 확대,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 및 라인업 확장 등을 통해 친환경차 판매를 제고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으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증진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024.09.02 I 공지유 기자
엘박스, 케이스노트 인수에 변호사들 '술렁'…"독과점 우려"
  • 엘박스, 케이스노트 인수에 변호사들 '술렁'…"독과점 우려"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판결문 검색 서비스 점유율 1위 엘박스가 2위인 케이스노트를 인수하면서 변호사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변호사가 양사의 판결문 검색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엘박스의 인수로 사실상 경쟁업체가 사라지면서 독점에 따른 가격 인상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2일 법조계에 따르면 엘박스는 지난달 26일 지분 100%를 소유하는 방식으로 케이스노트를 인수했다. 엘박스와 케이스노트는 각각 국내에서 판결문 보유량 1위와 2위를 차지하는 판결문 리서치 서비스를 운영해왔다.엘박스는 케이스노트 인수 이유에 대해 법률 인공지능(AI) 강화를 꼽고 있다. 엘박스에 따르면 엘박스는 법률 전문가가, 케이스노트는 법률 소비자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는데 양사의 데이터가 AI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되겠단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여기에 엘박스는 지난 2월 판결문에 기반한 법률 전문가를 매칭해주는 ‘엘파인드’를 론칭했는데, 케이스노트의 데이터를 활용할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엘박스와 케이스노트의 결합으로 변호사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업계 추산으로 양사를 합친 판결문 검색서비스 시장점유율은 70%가량인데, 사실상 독점에 따른 가격 인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는 것이다.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엘박스와 케이스노트는 변호사들이 가장 많이 쓰는 판결문 검색서비스였는데 둘이 합쳐지면 관련 시장에서 경쟁사가 없어지게 되는 셈으로, 엘박스의 경우 변호사 절반 정도가 사용한다고 보면 된다”며 “사실상 독점이 되는 건데 문제가 없는 인수인지 의아하다”고 말했다.최근 엘박스가 이용요금을 대폭 인상한 점도 변호사 업계의 우려를 더하는 요소다. 엘박스는 이달부터 개인 회원들이 사용하는 스탠다드 요금제를 기존 2만9900원에서 6만9900원으로 약 2.3배 인상했다. 이전과 달리 판결문 외에도 주석서, 실무서, 유권해석, 심결례, 논문 제공 등 부가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게 엘박스의 설명이다. 또 엘박스는 올해 초 무료 이용자의 경우 사이트 내 모든 판례를 하루 3건까지 열람할 수 있도록 한 혜택도 종료했다. 반면 케이스노트는 지난달 27일부터 ‘케이스노트 프로’ 이용료를 기존 4만2900원에서 2만9700원으로 30% 인하했다.서초동의 또 다른 변호사는 “양사의 가격 정책이 최근에 달라졌는데, 인수가 논의되고 있을 당시에 내린 결정이라 가격 정책 변동은 가볍게 넘길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케이스노트의 가격 인하로 마치 가격 경쟁이 이뤄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변호사들 대부분은 각종 부가서비스 및 기능을 감안해 엘박스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케이스노트는 보급형으로, 엘박스는 법률 전문가용으로 이원화할 경우 변호사들은 가격 인상에 대응할 수단이 없다”며 “당장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업계 1·2위의 결합이 환영할 만한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우려했다.엘박스 측은 케이스노트 인수에도 불구하고 의사결정과 서비스 제공은 독립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변하는 건 없다고 해명했다. 엘박스 관계자는 “엘박스와 달리 케이스노트는 최근에 가격 인하를 단행하는 등 양사는 독립적인 경영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두 회사가 노하우를 서로 학습함으로써 두 서비스 모두 지금보다 훨씬 고도화하려는 차원의 인수”라며 “일각의 우려와 달리 인수로 인해 서비스 운영 체계가 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9.02 I 송승현 기자
기아, 8월 글로벌 판매 '-1.7%' 25만1638대…EV3 4002대 팔려
  • 기아, 8월 글로벌 판매 '-1.7%' 25만1638대…EV3 4002대 팔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기아(000270)가 올해 8월 글로벌 시장에서 총 25만1638대(도매 기준)를 판매했다고 2일 공시했다.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한 수치다.더 기아 EV3.(사진=기아)8월 글로벌 시장 인기 모델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스포티지로 총 4만5406대가 판매됐다. 이어 셀토스(2만7959대), 쏘렌토(1만8580대) 순이다.시장별로 보면 기아는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4.1% 감소한 4만510대를 판매했다.국내 시장에서도 스포티지 인기가 이어졌다. 스포티지는 총 5988대 판매돼 내수 최다 판매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스포티지를 포함한 레저용차량(RV)은 총 2만6624대가 판매됐으며, 셀토스 5551대, 카니발 5534대 순이다.또 본격적인 판매를 이어가고 있는 볼륨형(대중화) 전기 SUV EV3가 4002대 판매되는 등 호조를 기록했다.승용차의 경우 총 1만786대가 판매됐다. 레이 3710대, K8 2711대, K5 2690대 등이다.상용은 봉고Ⅲ가 2,990대 팔리는 등 버스를 합쳐 총 3100대가 판매됐다.해외 시장에서 기아는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한 21만483대의 판매 대수를 기록했다.스포티지가 3만9418대 팔리며 해외에서도 최다 판매 자리를 지킨 가운데, 셀토스 2만2044대, K3 및 K4가 1만5980대 순이다.특수 차량은 국내에서 175대 해외에서 470대 등 총 645대를 판매했다.기아 관계자는 “K8 상품성 개선 모델,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통해 하반기 판매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2 I 이다원 기자
강달러 완화·외국인 증시 유입…환율, 1338.4원 상승 그쳐
  • 강달러 완화·외국인 증시 유입…환율, 1338.4원 상승 그쳐[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30원 후반대로 상승 마감했다. 장중 1340원대로 올라섰던 환율은 달러화 강세가 소폭 완화되고 국내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상승 폭을 낮췄다.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6.0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2.4원 오른 1338.4원에서 거래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원 오른 1337.5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337.5원) 기준으로는 보합 출발했다. 개장 이후 1330원 후반대에서 횡보하던 환율은 오전 10시 반 무렵무터 변동성을 확대했다. 오전 11시 1분께 환율은 1341.2원으로 급등했다. 오후엔 1330원 후반대에서 등락을 오가며 큰 변동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지난주에 발표된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예상대로 소폭 상승에 그치며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 2%를 향해 순항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흐름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었다. ‘빅컷’(50bp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장 초반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42분 기준 101.62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6엔대를 지속하고 있다. 장중 중국의 제조업 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위안화는 소폭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위안 환율은 7.09위안대에서 7.10위안대로 상승했다.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장중에는 순매도가 우위였으나 흐름이 뒤바뀌면서 환율 상승이 제한됐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300억원대를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6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전환됐다. 이날 미국 노동절 연휴로 인해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인 만큼 역외에서 거래가 저조했다.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8억3100만달러로 집계됐다.2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09.02 I 이정윤 기자
19일간 2200개 팔린 지자체 캐릭터, 용인 '조아용' 성공비결은
  • 19일간 2200개 팔린 지자체 캐릭터, 용인 '조아용' 성공비결은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일본 구마모토현 대표 캐릭터인 쿠마몬은 현을 넘어 규슈 지방을 대표하는 인기 상품으로 거듭났다. 연간 매출액만 1조원에 달한다는 쿠마몬의 인기는 지자체 캐릭터가 지닌 소프트파워의 힘을 여실히 보여준다.대한민국에서도 쿠마몬의 아성에 도전하는 지자체 캐릭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2016년 탄생한 경기 용인특례시 대표 캐릭터 ‘조아용’이다.2일 오전 용인시청사 1층에 마련된 조아용 in 스토어 2호점에서 매장을 찾은 사람들이 캐릭터 상품을 보고 있다.(사진=용인시)‘용인(龍仁)’이라는 지역명과 2016년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페이스북의 ‘좋아요’를 차용해 이름 지어졌다. 출출할 때마다 뿔에서 전기를 뿜어 팝콘을 튀겨 먹는다는 초록색 바탕의 동글동글한 아기용의 이미지는 이내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조아용이라는 이름을 활용한 ‘시러용’ ‘화나용’ ‘갈게용’ ‘쉬어용’ ‘찾지마용’ 등 다양한 언어유희와 그에 걸맞은 캐릭터를 움직이는 이미지로 구현한 것이 2~30대 MZ 세대의 소구력을 자극했다.◇SNS 돌풍, 오프라인으로도 이어져조아용의 인기는 용인시가 한시적으로 진행한 카카오톡 이모티콘 배포 이벤트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용인시가 2022년 4월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25만명을 대상으로 조아용 이모티콘 증정 이벤트를 시작한 결과, 19분 만에 전량 소진됐다. 당시 이벤트로 카카오톡 용인시 채널 친구는 하루 만에 6만명이 늘었다. 지난해 7월 7일 동일한 이벤트에서도 27만개가 배포 28분 만에 모두 소진됐으며 올해 3월 3D 이모티콘 25만개 배포 때도 시작 15분 만에 완판되는 기록을 썼다.용인시가 카카오톡에서 한시적으로 무료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 조아용 이모티콘. 매 행사 때마다 20분 안팎 짧은 시간에 25만개 이상 물량이 완판되는 기록을 썼다.(사진=용인시)조아용은 청룡의 해, 갑진(甲辰)년을 맞아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했다. 지난달 5일 용인시청 1층에 85㎡ 규모 ‘조아용 in 스토어’ 2호점의 문을 열면서다.단순 캐릭터 상품 판매에만 그쳤던 용인경전철 기흥역사 내 1호점과 달리 2호점은 조아용 탄생과 변천사를 볼 수 있는 ‘스토리존’, 용인시티포인트로 스티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조아용 인생네컷존’ 등 체험·전시 공간과 조아용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굿즈샵 등으로 구성됐다.2호점은 지난달 5일부터 31일까지 휴일을 제외한 19일간 캐릭터 상품 2219개를 판매, 1468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8월 휴가기간이 겹치고 관공서 특성상 상업지역에 비해 유동인구가 적음에도 높은 판매고를 기록한 것이다. 지자체 캐릭터가 이처럼 큰 인기를 끌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조아용 캐릭터 콘텐츠를 담당하는 한가희 용인시 SNS홍보팀 주무관은 “조아용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가진 귀여움 때문에 저희 직원들도 자주 사용하다 보니 고객의 입장에서 팀원들끼리 아이디어 회의를 자주 한다. 대부분 캐릭터 이미지는 저희 팀에서 만들어진다”며 “팀 연령대가 다른 부서에 비해 젊은 편이라 아무래도 MZ세대의 니즈를 맞출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자활센터와 협력으로 공익성도 확보조아용의 흥행은 지자체 브랜드 인지도 상승뿐만 아니라 공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결과로 이어졌다. 현재 조아용 상품 온·오프라인 판매는 용인지역자활센터가 용인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 중이다. 판매액 전액은 중앙자산키움펀드(30%)와 활성화 지원금 및 참여자 인센티브(70%) 등 저소득층 자립 지원을 위한 자활사업에 재투자 된다.지난달 5일 용인시청 내 조아용 in 스토어 2호점 개소식에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유진선 용인특례시의회 의장이 굿즈샵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용인시)지자체장의 결정도 캐릭터의 명운을 갈랐다. 조아용보다 앞서 SNS에 인기를 끌었던 고양특례시 캐릭터 ‘고양고양이’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단체장이 바뀌면서 지난해 사용이 중단됐다. 반면 고양시와 마찬가지로 단체장 소속이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바뀐 용인시의 경우 이상일 시장이 조아용 운영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면서 고양고양이와는 희비가 엇갈렸다.정지혜 용인시 SNS홍보팀장은 “용인시가 전국 최초로 자활센터와 협력해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고, 그게 인기를 끌면서 벤치마킹하기 위해 여러 지자체가 방문하고 있다”며 “젊은 세대들이 많이 소비하는 유튜브와 SNS를 저희 팀에서 한 번에 관리하면서 시정홍보에 조아용을 많이 접목한 것도 인기를 얻게 된 이유 중 하나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2024.09.02 I 황영민 기자
해성옵틱스 “자회사 TKENS, 차량용 일체형 제습모듈 양산 돌입”
  • 해성옵틱스 “자회사 TKENS, 차량용 일체형 제습모듈 양산 돌입”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해성옵틱스(076610)는 자회사인 TKENS(이하 티케이이엔에스)가 자동차 헤드램프 습기·결로 방지를 위한 일체형 제습모듈을 국내 글로벌 완성차에 공급하기 위해 양산에 본격 돌입했다고 2일 밝혔다.해성옵틱스는 올해 초 티케이이엔에스 지분 50.1%를 인수하여 전장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티케이이엔에스는 헤드램프 제습모듈 기술을 관련 국내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공동으로 특허를 획득했다. 자동차 헤드램프 제습모듈 시장 외에 국내 글로벌 배터리사로 2차전지 수출 패키지용으로도 고성능 제습제를 공급 추진 중이다.티케이이엔에스가 공급하는 고성능 제습모듈 기술은 친환경소재를 기반으로 산업별로 요구하는 흡습량(%)를 컨트롤하며 흡습된 수분을 제로 방출율에 근접하게 구현, 하이퀄리티 전자기기 특성에 최적화된 제습·방습 솔루션을 제공한다. 제품을 습기로부터 보호하여 성능과 품질유지를 극대화하는 기술이며, 자동차용 일체형 제습모듈 기술은 지난달 국내 최초로 녹색인증기술을 획득하기도 했다.또한 최근 글로벌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아 외부투자도 성공적으로 유치하여 해외 유수의 자동차 브랜드사 공급 확대 추진을 위한 양산설비 증설 관련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헤드램프 제습모듈 외 자율주행센서박스와 2차전지의 안정성과 성능유지를 위한 제습 솔루션도 개발을 시작했다. 모빌리티 시장에서 전기자동차 및 자율주행 보조장치 확대에 따른 자율주행센서 박스와 2차전지 역시 습기/결로로 인한 품질, 성능, 폭발 안정성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티케이이엔에스의 핵심 솔루션 적용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티케이이엔에스 관계자는 “국내 프리미엄 브랜드 및 신차종을 시작으로 일체형 제습모듈 양산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글로벌 브랜드 확대를 위한 설비구축도 완료됐다”며 “자동차헤드램프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센서 등 운전자 안전과 관련된 주요 부품에 당사의 솔루션이 기여할수 있도록 지속적 연구개발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헤드램프 시장은 약 40조원으로 헤드램프의 클레임 비중은 램프 김서림, 결로가 약 70%로 압도적이다.
2024.09.02 I 박정수 기자
中 시장 침체에도…BYD, 8월 사상 최대 판매 '씽씽'
  • 中 시장 침체에도…BYD, 8월 사상 최대 판매 '씽씽'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중국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도 중국 대표 전기차업체인 비야디(BYD)가 지난달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질주했다.4월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국제 자동차 전시회 ‘오토 차이나 2024’에 전시된 BYD 산하 프리미엄 브랜드인 팡청바오 의 슈퍼9 전기 컨버터블 콘셉트카를 관람객들이 살펴보고 있다.(TKWLS=FHDLXJ)1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는 BYD의 지난 8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37만854대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전했다.지난달 기록적인 수의 차량을 판매한 BYD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가 전기차보다 더 빠르게 성장했다. 판매 성장률을 보면 전기차는 전년 대비 12% 가까이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년 대비 48% 급증해 지난달 BYD의 전체 판매량의 3분의 2를 차지했다.중국 내수 시장을 꽉 잡고 있는 BYD는 해외 시장도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BYD는 지난달 해외에서 3만1451대를 판매했으며, 연간 누적 판매량은 26만4868대를 기록해 작년 해외 판매량(24만2765대)를 일찌감치 넘어섰다.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성장 둔화세 속에 BYD와 달리 다른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들의 인도량은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주행거리연장차(EREV)로 잘 알려진 리오토(Li Auto)는 지난달 4만8122대 판매에 그쳤다. 지난 7월 5만1000대로 기록적인 판매량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5.6% 감소한 수치다.화웨이와 중국 전기차 업체 세레스가 협력해 내놓은 아이토(AITO)의 지난달 인도량은 전월 대비 1만대 이상 감소한 3만12216대에 그쳤다. 화웨이는 아이토의 상표와 특허를 세레스에 25억 위안(약 4710억원)에 매각했다.니오(Nio)는 지난달 2만176대를 판매해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4개월 연속 월 판매량 2만대 고지를 넘었다. 니오의 저가 브랜드 온보(Onvo)는 이달 첫 번째 차량인 SUV L60 인도를 준비하고 있으며, 지난달 31일 105개 매장을 열었다.샤오펑(Xpeng)은 지난달 1만4036대의 자동차를 인도해 올해 최고의 달을 기록했다. 중국에서 2만 달러(약 2676만원) 미만에 판매되는 새로 출시된 모나 M03 전기차의 인도를 일부 시작했다고 사측은 밝혔다. 지리(Geely)의 지커(Zeekr)는 지난달 1만8015대를 기록, 전월 대비 인도량이 증가했다. 6월엔 2만206대였다. 지커는 이달 테슬라보다 1400달러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자사의 첫 SUV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스닥에 상장된 지커는 올해 말 전 세계에 SUV 모델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행사에서 방문객들이 샤오미의 첫 번째 전기차인 SU7을 둘러보며 촬영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Xiaomi)는 3개월 연속으로 1만대 이상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11월 말까지 10만대 규모의 SU7 전기 세단을 인도하는 게 목표라고 언급한 바 있다. CNBC가 보도된 데이터를 취합한 결과 해당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샤오미는 8월부터 11월까지 넉 달간 최소 1만6000대 규모의 차량을 인도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샤오미는 지난 4월부터 테슬라의 모델3보다 약 4000달러(약 535만원) 저렴한 가격으로 SU7 인도를 시작했다.
2024.09.02 I 이소현 기자
경동나비엔 “글로벌 1등 생활환경 솔루션 기업 도약”
  • 경동나비엔 “글로벌 1등 생활환경 솔루션 기업 도약”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경동나비엔(009450)은 ‘글로벌 1등 생활환경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선포식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김종욱(왼쪽에서 두번째) 경동나비엔 대표이사가 8월 30일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비전선포식에서 조직문화 토크쇼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동나비엔)비전선포식은 지난달 30일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경동원 등 관계사 임직원과 협력업체 대표 등 3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선포식 주제는 ‘혁신의 50년, 확신의 50년’으로 오는 2028년 경동나비엔의 창립 50주년, 2031년 경동원의 창립 50주년을 각각 앞두고 지난날의 성과를 돌아보며 또 다른 50년으로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경동나비엔은 현재 전 세계 47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며 북미 보일러 및 순간식 가스 온수기 시장 1위를 기록 중이다. 향후 냉방, 히트펌프, 환기청정기 등 HVAC(냉난방공조) 영역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생활환경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동나비엔은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옵티마이즈(Optimize)’로 정했다. 불, 물, 공기, 흙 등 필수 요소를 다루는 차별화 기술로 온도, 습도, 청정 등 고객의 일상을 쾌적하게 만드는 최적의 생활환경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나아가 콘덴싱, 인공토양을 이용한 옥상녹화 등 친환경 기술력으로 인류의 미래에 필요한 최적의 지구환경을 만들어 간다는 뜻을 포함했다. 경동나비엔의 미래 전략은 제품(Product), 프로세스(Process), 조직운영(Personnel) 등 ‘3P Optimize’가 핵심이다. 제품 최적화를 위해 보일러와 온수기,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와 히트펌프, 환기청정기, 냉방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경동원도 내화단열재와 방화문 등 주거 안전을 위한 제품의 라인업을 강화한다.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해 생산성과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프로세스의 최적화도 진행한다. 동시에 일하는 방식의 혁신으로 자율적인 책임경영 체계를 실현해 조직운영도 최적화해 나갈 방침이다.경동나비엔은 생산기지인 서탄공장을 확장하며 3P Optimize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300억원을 투자해 2026년까지 공장 규모를 33만㎡(약 10만평)으로 확장하고 현재 200만대 수준인 생산량을 439만대까지 확대한다. AI와 로봇 기술을 접목해 제조업의 혁신을 이끄는 공장을 의미하는 ‘등대 공장’ 등재도 업계 최초로 추진하고 있다.이번 선포식은 경동나비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은 소개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브랜드 전략 대담 △조직문화 토크쇼 △비전 50-50 달성 전략 △해외법인 중장기 목표달성 방안 발표 △초대가수 축하무대 순으로 진행됐다. 김종욱 경동나비엔 대표는 “오늘 비전선포식이 이제까지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경동나비엔의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준비한 전략들을 차근차근 실행해 글로벌 1등 생활환경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4.09.02 I 김경은 기자
한국GM, 8월 글로벌 판매 1만5634대…파업 여파에 50.7%↓
  • 한국GM, 8월 글로벌 판매 1만5634대…파업 여파에 50.7%↓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이 올해 8월 국내외 시장에서 총 1만5634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50.7% 감소한 수치다.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 (사진=GM 한국사업장)GM 한국사업장 측은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기간 중 발생한 생산 손실로 인해 판매량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GM 한국사업장 노조는 임단협 기간 동안 부분 파업을 이어 왔다. 지난 7월 말께 1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으나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고, 이어 게릴라성 파업이 이어지면서 생산 물량도 감소했다.노사는 교섭을 이어가며 지난달 20일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조합원 2차 투표는 3~4일 진행될 전망이다.GM 한국사업장의 올해 8월 수출 물량은 1만4020대로 전년 동월 대비 50.7% 감소했다. 파생 모델을 포함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1만28대 팔리며 실적을 이끌었다.내수 시장에서는 총 1614대가 판매됐다. 전년 동월 대비 51% 감소한 수치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1145대 팔렸고, 쉐보레 트래버스가 전년 동월 대비 33.3% 증가한 84대 판매를 기록했다.최근 인도를 시작한 정통 픽업트럭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는 85대 팔리며 전월 대비 3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구스타보 콜로시 GM 한국사업장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한국 사업장에서 수출된 모델이 올해 상반기 미국 소형 SUV 시장에서 점유율 40% 이상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요가 매우 높다”며 “조속한 생산 회복과 차질 없는 고객 인도를 통해 내수 및 글로벌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2 I 이다원 기자
르노코리아, 8월 8451대 판매…“9월부터 내수 반등 기대”
  • 르노코리아, 8월 8451대 판매…“9월부터 내수 반등 기대”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르노코리아는 올해 8월 내수 1350대, 수출 7101대 등 총 8451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4% 증가한 수준으로, 내수는 10.1%줄었고, 수출은 2.7% 늘었다.르노코리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사진=르노코리아)시장별로 보면 내수에서는 지난달 쿠페형 스포츠유틸리차(SUV) 아르카나는 579대가 판매되었고, 이 중 E-Tech 하이브리드가 296대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앞서 르노코리아는 올해 초부터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낮추는 ‘E-TECH for all’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이를 통해 8월 누적 기준 4292대의 아르카나 E-Tech 하이브리드(기존 XM3 포함)가 국내 시장에 판매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5% 증가한 수치이며, 2022년 10월 국내 시장 출시 이래 총 누적 판매량인 7257대의 59%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스테디셀러 SUV QM6는 지난달 672대가 판매됐다. QM6는 정숙성, 경제성, 주행 안정성 등 검증 받은 기본기에 새로운 새틴 크롬 엠블럼과 디자인 디테일을 가미했다. 최근에는 상품 구성을 더욱 합리적으로 재배치한 2025년형 SP QM6도 선보인 바 있다.르노코리아는 4년 만의 신차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출고가 시작되면 내수 시장 실적도 반등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달 부산시 1호차 및 시승 차량 선출고 물량이 일부 포함돼 45대 판매를 기록했다. 245마력의 동급 최고 수준 시스템 출력을 발휘하는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는 뛰어난 정숙성과 함께 첨단 안전·편의 기본 사양, 안정적인 주행 성능, 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을 통한 다양한 커넥티비티 서비스 등을 선사하는 수준 높은 패밀리 SUV로 평가 받고 있다.르노코리아의 8월 수출은 총 7101대로 이중 아르카나 6130대, QM6 971대가 수출길에 올랐다.
2024.09.02 I 박민 기자
AI에 크는 파운드리 시장…TSMC 62%로 독주
  • AI에 크는 파운드리 시장…TSMC 62%로 독주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TSMC와 삼성전자의 점유율 차이가 올해 2분기에도 50%포인트를 웃돌았다. 전체 파운드리 시장은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 주문 증가와 인공지능(AI) 효과로 올해 1분기보다 10%가량 성장했다.(사진=TSMC)2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TSMC 매출은 208억1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188억4700만달러에서 10.5% 증가했다.신제품 판매를 앞둔 애플이 아이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주문에 나서면서 TSMC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AI 서버 관련 고성능컴퓨팅(HPC) 수요도 견조하게 이어졌다.삼성전자 파운드리 매출은 올해 1분기 33억5700만달러에서 2분기 38억3300만달러로 14.2% 올랐다. 퀄컴의 5/4nm 5G 모뎀, 28/22nm OLED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등 주문이 증가했다.TSMC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점유율은 각각 62.3%, 11.5%로 조사됐다. 점유율 차이는 50.8%포인트다. 1분기에는 50.7%포인트였는데 이보다 소폭 더 벌어졌다.점유율 3위는 중국 SMIC가 차지했다. 19억100만달러를 올렸으며 점유율은 5.7%였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618 쇼핑 축제에 주문이 증가해 웨이퍼 출하가 늘었고 수익도 올랐다”고 설명했다.이밖에 UMC는 17억560만달러, 글로벌파운드리스 16억3200만달러 등으로 나타났다.파운드리 상위 10대 기업의 매출 합계는 319억6200만달러였다. 올해 1분기 291억7200만달러보다 9.6% 상승했다.트렌드포스는 “중국 618 쇼핑 시즌과 소비자 전자제품 재고 수준이 건강한 수준을 찾으면서 고객사들이 부품 재고를 다시 채우기 시작했다”며 “하반기에는 새로운 스마트폰과 PC, 노트북 등 출시와 더불어 AI 서버와 관련된 HPC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며 연말까지 수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09.02 I 김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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