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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외인·기관 팔자에 1%대↓…장중 710선까지 밀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 매도 물량 속 1%대 넘게 하락 중이다.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3%(0.25포인트) 내린 725.03에 거래 중이다. 장중 2%대 넘게 하락하며 71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외국인의 순매도가 증시를 압박 중이다. 이시간 현재 435억원어치 내다 파는 중이다. 기관 역시 103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546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간밤 뉴욕 증시는 고용과 서비스업 지표가 엇갈린 신호를 보낸 가운데 이번 주 핵심 지표인 8월 비농업 고용 결과를 주시하며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9.22포인트(0.54%) 하락한 4만755.7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66포인트(0.30%) 하락한 5503.41,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3.37포인트(0.25%) 오른 1만7127.66에 장을 마쳤다.고용 관련 지표가 대거 발표된 가운데 서로 엇갈린 신호를 보내면서 투심도 뚜렷하게 방향을 잡지 못하는 분위기가 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노동시장 상황을 알려주는 지표가 대거 발표된 가운데 개선 보다는 약화 시그널에 무게를 두며 장중 내내 약세의 모습을 보였다”며 “다우지수는 헬스케어, 금융, 산업재가 1% 넘는 약세를 보이자 주요 지수 중 큰 낙폭을 기록한 반면 나스닥 지수는 아마존, 테슬라 상승에 힘입어 강세로 끝났다”고 진단했다.김 연구원은 한국 증시 흐름과 관련해 “미국 노동시장 약화 시그널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리스크오프(Risk-off, 위험회피) 투자심리를 강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며 “8월 고용보고서 결과에 대한 관망 심리는 장중 투자심리를 억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업종별로 강보합인 섬유·의류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 중이다. 화학, 기계장비, 제약이 2%대 하락 중인 가운데 금속, 전기·전자, 제조, 오락, 비금속, 유통, 건설, 종이·목재, 음식료담배, 금융 등이 1%대 약세다. 나머지 업종은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약세 흐름이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가 1%대 하락 중인 가운데 알테오젠(196170)은 3%대, HLB(028300)는 2%대 약세다. 엔켐(348370)은 3%대 주가가 빠지고 있다. 클래시스(214150)는 1%대 상승 중이다.종목별로 퓨런티어(370090)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상한가를 기록 중이며 라닉스(317120)가 22%대, 셀루메드(049180)가 20%대, 제주맥주(276730)가 19%대 오르고 있다. 반면 에스비비테크(389500)는 15%대 하락 중이며 위에아이텍은 10%대 약세다. 플랜티넷(075130)과 샌즈랩(411080)은 9%대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 국고채 금리, 1bp 내외 하락 출발…외인, 3년 국채선물 순매수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6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 등을 반영하며 1bp(0.01%포인트) 내외 금리가 하락, 강세 출발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8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1틱 오른 105.87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7틱 오른 116.69를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2934계약, 은행 800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3467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선 외국인 110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527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간밤 ADP 8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9만9000명 증가했다. 해당 수치는 2021년 1월 이후 3년 만에 최저였다. 다만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2만7000명으로, 전주보다 5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미국 8월 서비스업 PMI의 경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8월 서비스업 PMI는 55.7로 전월치인 55보다 높았고 공급관리협회(ISM)의 8월 서비스업 PMI는 51.5로, 예상치를 상회했다.이처럼 경기 지표가 혼조세를 보이면서 장 중 미국채 금리는 하락과 상승을 반복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의 9월 50bp 인하 가능성은 44%서 40%로 내렸다.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8bp 내린 2.902%, 5년물 금리는 1.0bp 내린 2.962%를 기록 중이다. 10년물은 1.3bp 내린 3.019%, 20년물은 1.0bp 내린 3.060%, 30년물은 1.0bp 내린 2.964%를 기록 중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보합이다.한편 국내 단기자금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546%, 레포(RP)금리는 3.52%를 기록했다. 이날은 지준적수 규모가 전일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 시중은행 콜차입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대만에서 한국을 외치다…타이베이 K-관광 로드쇼 개최
- 2024 타이베이 K-관광 로드쇼 홍보 포스터 (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성장하는 대만 방한객 수요 유치를 가속화하는 행사가 대만 현지에서 대대적으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오는 8일까지 총 3일간 대만 타이베이의 대표 복합 문화공간 화산1914에서 ‘2024 K-관광 로드쇼’를 개최한다. 이번 타이베이 K-관광 로드쇼는 ‘한국 어디까지 즐겨봤니?’를 주제로 한국의 다양한 즐길 거리를 선보인다. 경기권, 경상권, 강원권 등 6개 광역지자체와 관광업계, 민간기업 등 국내외 31개 기업이 참가해 한국의 지역관광부터 뷰티, 미식 등의 인기 K-콘텐츠, K-컬처 무대 공연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대만의 방한관광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7월까지 누적 방한객 수는 82만 명을 돌파,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113%의 초과 회복률을 보였다. 올해 행사는 CU, 무신사 등 다양한 민간 이종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트렌드에 민감한 대만 MZ세대를 겨냥한다. 방문객은 한국 스타일로 스타일링 후 다양한 뷰티 브랜드의 메이크업을 직접 받아보고 떡볶이, 한강 라면 등 로컬스타일의 간식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농심과 함께하는 라면 라이브러리와 CU 편의점 팝업 부스를 재현해 마치 한국에 온 것과 같은 생생한 체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다양한 K-컬처 무대도 준비되어 있다. 6일 한-대만 관광업계 주요 인사가 참석하는 개막식에는 유명 아이돌 그룹 비투비(BTOB) 멤버이자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창섭의 한국관광 토크콘서트가 개최된다. 한국 화교 3세인 대만 싱어송라이터 손성희 및 대만 현지 인기 예능 프로그램 ‘Hi, 영업중 시즌4’ 출연진의 토크콘서트, 한국 공연문화 체험을 위한 ‘국립국악원’, ‘뱀프헌터’, ‘난타’의 공연도 준비돼 있다. 공사는 올해 대만시장 대상 핵심 마케팅 전략으로 지역관광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방공항을 이용해 경상·전라권을 방문하는 대만관광객 2000명을 연내 유치할 계획으로 K-컬처 상품 공모전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신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개별여행 마케팅도 강화한다. 개별여행에 특화된 온라인 여행사와 공동으로 관광거점도시 및 K-컬처 개별여행상품 판촉 프로모션을 추진하고, 한국여행 애호가 그룹 ‘K-fans’ 육성 사업을 통해 한국 관심층 대상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지속적인 한국 재방문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12월에는 대만 남부도시 가오슝에서 대만 한류 관심층 대상 K-팝 미식 메가 이벤트도 개최한다. 이학주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은 “대만은 방한객 규모로는 전체 인바운드시장에서 세 번째로, 단체와 개별여행이 균형 있게 발전하는 중요한 전략시장이다.”라며, “대만MZ 세대 여행 트렌드에 대응해 개별여행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협업을 지속하고 지방관광 맞춤형 마케팅 추진으로 대만 방한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 1억 달러 가치 파이프라인,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주목받는 이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한국 기업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을 인수한 미국 바이오텍이 시리즈A 단계에서 1억 달러(약 13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미국 현지에서도 1억 달러 유치는 상당히 큰 규모로 해당 물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당 물질이 제2 렉라자가 될 유력한 후보로 점치고 있다. 원물질은 HK이노엔(195940)과 와이바이오로직스(338840)가 공동개발 했는데 특히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항체 플랫폼 기술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최근 피어스바이오텍 등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내비게이터메디신은 최근 1억 달러 규모 시리즈A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 내비게이터메디신은 지난 6월 아이엠바이오로직스로부터 자가질환면역 파이프라인 IMB-101과 IBM-102를 기술도입한 바 있다. 계약금 2000만 달러(약 270억원), 개발 및 상업화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을 포함 총 9억2475만 달러(약 1조 2790억원) 규모다. 아시아 지역을 제외한 글로벌 지역(일본 포함) 권리를 포함하는 딜이었다.1억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한 미국 내비게이터 메디신의 핵심 파이프라인 IMB101 작용기전(MOA).(자료=아이엠바이오로직스)◇1억 달러 투자 유치는 한국산 파이프라인 때문시리즈A 단계 투자를 받는 미국의 작은 바이오텍이 1억 달러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한국산 파이프라인 때문이다. 내비게이터메디신이 보유한 파이프라인은 아이엠바이오로직스로부터 인수한 IMB-101과 IMB-102가 전부다. 즉, 내비게이터메디신의 이번 투자는 IMB 파이프라인 추가 임상 개발을 위한 것으로 미국 현지에서 해당 파이프라인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입증한 사례라는 게 업계 평가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지난 8월 16일 중국 화동제약에 IMB-101과 IMB-102를 계약금 800만 달러(약 110억원), 총 3억750만 달러(약 43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하며 이를 뒷받침했다.IMB-101은 OX40L과 TNF를 동시에 타겟팅하는 이중항체 신약(자가면역질환)이며,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해당 물질이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이유는 △OX40L과 TNF를 동시 타깃하는 치료제가 없다는 점 △사노피가 OX40L 타깃 치료제로 아토피 적응증 임상 2상에서 상당한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 △IMB-101이 전임상에서 휴미라를 능가하는 효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아이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전임상에서 휴미라보다 높은 효능을 확인했고, 이런 배경을 통해 FDA로부터 임상 1상 승인을 한번에 받았다”며 “현재 OX40L 타깃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사노피가 임상 2상을 통해 효능을 입증한 것도 가능성이 확인된 OX40L 타깃 후보물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기 위해서는 선두 기업의 성과가 중요하다. OX40L 타깃 신약의 경우 사노피가 가장 먼저 임상 개발을 해 효능을 입증하면서 시장이 개화하고 있다”며 “두번째 주자가 아이엠바이오로직스인데, 전임상 결과 상당한 효과를 증명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IMB 파이프라인 원개발사는 HK이노엔과 와이바이오로직스다. 두 회사가 후보물질을 공동 발굴하고 와이바이오로직스를 중심으로 개발이 진행됐다. 이후 HK이노엔에서 IMB 파이프라인 개발을 진두지휘하던 하경식 바이오센터장이 가능성을 확인하고 개발팀과 함께 2020년 아이엠바이오로직스를 따로 설립했다. HK이노엔과 와이바이오로직스는 기술이전 형태로 해당 파이프라인은 아이엠바이오로직스에 넘겼다.와이바이오로직스 기술이전 현황.(자료=와이바이오로직스)◇암젠도 놀란 와이바이오로직스 항체 플랫폼, 기술이전만 7건...알테오젠 길 간다아이엠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관심을 고스란히 와이바이오로직스로 향하고 있다. HK이노엔과 공동개발한 물질이지만, HK이노엔은 사업 전략상 항체 신약개발에는 무게를 두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체신약 플랫폼 기업으로 1000억종 이상 세계 최고 수준의 완전인간항체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CAR-T와 1세대 항체 치료제를 뛰어넘는 효능이 입증된 플랫폼 기술을 확보했다.자체 플랫폼인 엘리스(ALiCE)는 T세포(면역세포) 경로변경 이중항체라는 독특한 기술이다. 엘리스(ALICE) 플랫폼도 개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암세포와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와 면역세포 활성화 항체를 융합할 경우, 암세포 주변에 특이적으로 면역세포를 활성화한다. 글로벌 빅파마 암젠이 개발한 T-세포 이중항체 플랫폼인 바이트(BITE) 대비 우수성도 인정받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바이트 개발자가 와이바이오로직스 기술을 보고 “처음보는 기술”이라고 깜짝 놀랐을 정도다.실제로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최근까지 총 7개 기술이전을 성사시켰다. 프랑스 피에르파브르에 항암 타깃 항체약물 ‘YBL-003’을 총 8620만 유로 규모로 기술이전했고, 레고켐바이오와 공동개발한 ADC 신약후보물질은 미국 픽시스온콜로지에 총 2억9400만 달러 규모로 기술수출됐다. 또 중국 3D메디슨에는 엘리스(ALiCE) 기반 T세포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YBL-013’을 5137만 달러에 기술이전했다. 이 외 웰마커바이오를 통해 항 PD-L1 항체 ‘YBL-007’을 유럽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이전했고, 아이엠바이오로직스를 통해 HK이노엔과 공동개발한 ‘OX40L 타깃 이중항체 신약을 미국 내비게이터 메디신과 중국 화동제약에 기술이전했다.특히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추가 기술이전도 기대하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우리가 HK이노엔과 공동 개발하고,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후속 개발한 파이프라인으로 내비게이터가 투자 유치한 금액이 1억 달러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의미있는 숫자”라며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기술이전으로 총 8개 기술이전을 했다. 공동 혹은 단독으로 벌써 크고 작은 기술이전을 했다는 것은 신약개발 기업으로서 포텐셜을 증명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공동개발을 하고 있는 것도 많고, 항체도 많이 있다. 앞으로도 기술이전은 계속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천당과 지옥, 엑셀세라퓨틱스 vs 이엔셀… 뭐가 갈랐나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비슷한 시기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 두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관련 기업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CGT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이엔셀(456070) 주가는 공모가 대비 약 114% 급증한 반면, 한 달여 가량 앞서 상장한 세포배양 ‘배지’(세포 먹이) 생산 기업 엑셀세라퓨틱스(373110) 주가는 상장 첫날부터 하락해 현재 공모가 대비 반토막 수준에 그치고 있다. 두 회사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이데일리가 심층 분석했다. [문승용 이데일리 기자]29일 업계에 따르면 이엔셀은 이날까지 공모가(1만5300원) 대비 약 114% 오른 3만2750원에 장을 마쳤다. 상장 첫날 장 초반 200% 가까이 올라 4만5800원까지 근접했으나, 이후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시가총액을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엑셀세라퓨틱스 주가는 이날 4920원으로 기존 공모가(10000원) 대비 반토막 수준에 머물고 있다. 당초 회사의 희망공모가 밴드는 6200~7700원이었으나, 수요 예측에 참여한 기관이 몰리면서 최상단을 뚫고 1만원으로 공모가가 확정됐다. 하지만 지난달 15일 상장 첫 날 주가가 16.7% 하락했고 이후에도 하락세가 이어졌다.두 회사 모두 세포유전자 치료제 관련 기술의 국산화를 목표한다는 공통분모를 갖는다. 이엔셀은 CGT 생산과 개발 국산화를, 엑셀세라퓨틱스는 세포 배양 배지의 국산화를 각각 목표하고 있다. 배지는 세포들 먹이로, 세포 증식에 필요한 영양소가 들어있어 세포 배양에 꼭 필요한 소재다.장종욱 이엔셀 대표가 지난 7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제공= 이엔셀)하지만 시장에서 두 회사 입지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엔셀의 경우 6년 연속 국내 1위 CGT CDMO 기업으로, 국내 최다 수주 실적을 기록 중이다. 이 회사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스핀오프한 회사로, 병원을 찾은 수많은 환자들의 세포와 유전정보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회사는 후발주자들이 따라올 수 없는 ‘다품목’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국내 다른 CGT CDMO 회사들은 주로 자사 제품이거나 이와 유사한 제품만 생산할 수 있는 반면, 이엔셀은 이미 창업 때부터 다양한 종류의 CGT 생산 기술을 확보한 것이다. 또 이미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의 CAR-T 치료제 ‘킴리아주’의 원료를 생산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레퍼런스도 충분히 쌓았다는 분석이다. 나아가 이엔셀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포와 바이러스 모두 생산할 수 있는 GMP 시설도 구축했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만큼, 얼마나 ‘많이’ 생산하냐보단 얼마나 ‘잘’ 생산하냐가 관건이다. 이엔셀은 이러한 시장 상황에 맞게 주문자가 원하는대로 CDMO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국내 몇 안되는 기업이다. 이 때문에 국내 CGT 기업이 가장 먼저 찾는 CDMO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회사는 이엔셀은 국내 바이오벤처와 대형 제약사 등 17곳과 33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삼성그룹 투자를 받아 시장 주목을 받기도 했다. 삼성벤처투자와 삼성서울병원 운영 기관인 삼성생명공익재단 등이 이엔셀의 주요 투자자로 있다. 이의일 엑셀세라퓨틱스 대표이사 (사진=신인섭 기자)엑셀세라퓨틱스는 현재보단 ‘미래 수요’에 집중한 사업 모델로 분석된다. CGT 시장이 향후 더 커지고 개발 단계가 진전됐을 때 수요가 늘어날만한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는 의미다. 회사는 주력 제품으로 3세대 화학조성 배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배지는 1세대 우태아(FBS) 혈청 배지나 2세대 무혈청 배지와 비교했을 때 균질성과 안전성이 보장됐다. 하지만 CGT 시장은 아직 초기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개발이 연구자 주도 임상 단계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시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배지는 3세대가 아닌, 1·2세대 배지이며, 글로벌 기업 3~4곳이 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국내 기업 상당수가 해외 기업에 배지를 의존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곳은 글로벌 진단 기업 써모피셔의 계열사 ‘깁코’(Gibco)다. 써모피셔는 시총 312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1위 진단 기업이다. 깁코는 여러 인수합병 과정을 거쳐 2014년 최종적으로 써모피셔에 인수돼 현재는 주요 계열사로 자리잡고 있다. 엑셀세라퓨틱스 관계자는 “우리는 인체 유래 물질 배제해 순수 성분이 규명된, 새롭게 열리는 시장에서 플레이하고 있다”며 “동물 인체유래 물질이 포함된 1·2세대 배지는 글로벌 기업이 리딩하고 있지만 향후 CGT 시장이 커져서 상용화 단계로 넘어가면 균질성이나 안전성이 보장된 화장조성 배지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두 회사 매출 규모도 다르다. 이엔셀은 지난해 매출 105억원을 기록해 전년(74억원) 대비 약 30% 증가했다. 올해는 188억원, 2027년엔 278억원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엑셀세라퓨틱스의 경우 지난해 매출 11억24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 매출 35억원, 2027년엔 177억원을 각각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두 회사 모두 3년연속 연간 영업적자를 나타내고 있다. 이엔셀의 흑자전환 시기는 2026년, 엑셀세라퓨틱스의 경우 내년 흑전을 각각 목표로 하고 있다. 흑전을 위해 두 회사는 본업 외에 신규 사업 모델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이엔셀은 흑자전환을 노릴 수 있는 신사업으로 이엔셀은 ‘조직 특이적 AAV’ CDMO 사업을 제시했다. 고객사가 타깃 치료유전물질을 개발해 의뢰하면 이엔셀은 최적화된 AAV 전달체를 개발, 위탁 생산하는 서비스다.장종욱 이엔셀 대표는 “그 동안 유전자 치료제는 치료 물질이 필요한 부위까지 전달이 효율이 떨어져 투여량이 많았다. 하지만 이는 간독성을 유발할 수 있어 환자에게 좋지 않았다”며 “하지만 목표 조직 전달율을 높이면 부작용은 줄이면서도 약효는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최적화된 AAV 전달체를 찾는 기술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엑셀세라퓨틱스는 배지 외에도 수익 채널을 다각화하며 매출을 늘리는 상황이다. 최근 엑소좀 분리 정제 장비인 ‘엑소더스(EXODUS H-600)’의 장비 독점 판권도 확보해 수익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엑소좀 분리 및 정제에 수율이 높은 엑소더스 신규 모델을 찾아 국내에 독점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배지 제품만 팔기보다 다양한 협업을 추진해 현금창출 수단을 마련하고 있는 셈이다.
- 코스닥, 외인·기관 팔자 속 하락 출발…725선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 팔자 속 약세로 출발했다.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3%(0.25포인트) 내린 725.03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의 순매도가 증시를 압박 중이다. 이시간 현재 127억원어치 내다 파는 중이다. 기관 역시 47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177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간밤 뉴욕 증시는 고용과 서비스업 지표가 엇갈린 신호를 보낸 가운데 이번 주 핵심 지표인 8월 비농업 고용 결과를 주시하며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9.22포인트(0.54%) 하락한 4만755.7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66포인트(0.30%) 하락한 5503.41,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3.37포인트(0.25%) 오른 1만7127.66에 장을 마쳤다.고용 관련 지표가 대거 발표된 가운데 서로 엇갈린 신호를 보내면서 투심도 뚜렷하게 방향을 잡지 못하는 분위기가 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노동시장 상황을 알려주는 지표가 대거 발표된 가운데 개선 보다는 약화 시그널에 무게를 두며 장중 내내 약세의 모습을 보였다”며 “다우지수는 헬스케어, 금융, 산업재가 1% 넘는 약세를 보이자 주요 지수 중 큰 낙폭을 기록한 반면 나스닥 지수는 아마존, 테슬라 상승에 힘입어 강세로 끝났다”고 진단했다.김 연구원은 한국 증시 흐름과 관련해 “미국 노동시장 약화 시그널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리스크오프(Risk-off, 위험회피) 투자심리를 강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며 “8월 고용보고서 결과에 대한 관망 심리는 장중 투자심리를 억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업종별 혼조 흐름이다. 금융, 운송·부품, 전기·전자, 섬유·의류, 의료·정밀, 오락, 제조, 종이·목재가 강보합인 반면 제약, 음식료담배, 건설, 비금속, 기타제조, 금속, 운송, 화학, 유통, 출판매체 등은 약보합권이다.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혼조 흐름이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가 강보합인 반면 알테오젠(196170)과 HLB(028300)는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엔켐(348370)은 약보합, 삼천당제약(000250)은 1%대 하락 중이다.종목별로 퓨런티어(370090)가 22%대 오르고 있으며 민테크(452200)가 18%대, FSN(214270)과 한빛레이저(452190)가 13%대, 그리드위즈(453450)가 11%대 강세다. 반면 플루토스(019570)와 코디(080530)는 5%대 하락 중이며 핀텔(291810)은 4%대, 엑스큐어(070300)는 2%대 주가가 빠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