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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식 중견련 회장, “‘유리지갑’ 가처분 소득 높여야”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11일 국회 본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민생’의 장기적인 안정화를 위해서는 이른바 ‘유리지갑’인 급여소득자의 가처분 소득을 높이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중견기업연합회)최 회장은 “2008년 이후 15년 동안 근로소득세 과세표준은 제자리, 월급이 올라도 가처분 소득은 늘지 않는 상황을 모두가 방치했다”라면서, “열심히 일해서 승진하고 월급이 올라도 세금 탓에 형편이 나아지지 않으면, 기업만 성장하고 서민의 삶은 그대로라는 불만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이재명 대표가 최우선 책무로 꼽은 ‘먹사니즘’은 ‘민생’과 같은 말로, 국민의 삶보다 중요한 가치는 없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라면서 “추석을 반가워하지 못 할 만큼 어려움을 호소하는 민생을 챙기는 데 여야가 적극 나서달라”라고 덧붙였다.최 회장은 ‘고용·노동시장 제도 개선’, ‘공정거래·하도급 제도 개선’, ‘금융·회계 제도 개선’, ‘기업승계 제도 개선’, ‘기업지배구조 개선’, ‘세제 개선’, ‘R&D 및 투자 촉진’, ‘중견기업 육성’, ‘환경 규제 완화’ 등 10개 분야 70대 과제로 구성한 ‘제22대 국회 중견기업계 입법 과제’를 이 대표에게 전달했다.이 대표는 “녹록치 않은 세계 경제 상황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장애를 해소해야하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라면서, “우리 중견기업들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뒷받침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중견기업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중견련과도 적극 토론, 협력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최진식 회장은 국민의 생존과 국가 경제의 존속에 직결되는 사안으로서, 국부 창출의 핵심인 기업의 영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상속·증여제도의 과감한 개선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경영의 지속성을 상실하면 기업은 장기적으로 생존하기 어렵고, 실제 많은 기업이 그렇게 무너지거나, 해외로 팔려나갔다”라면서, “OECD 최고 수준의 상속세 체계 아래에서, 기업에만 경영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요구하는 일은 정치의 올바른 도리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안정적인 경영 환경 아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업의 과감한 혁신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상속세 최고세율을 40%까지 낮추기로 한 2024년 세법개정안을 넘어, 장기적으로 OECD 평균인 27.1%와 비슷한 전향적인 수준의 최고세율 인하를 검토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8월 이 대표 취임 이후 최초로 열린 중견기업계 간담회에는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정구용 인지컨트롤스 회장, 조문수 한국카본 회장, 최명배 와이씨 회장,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 등 중견기업인들이 참석했다.
- 휴렛패커드, 13.5억달러 전환사채 발행에 주가↓…이유보니(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등 대형 투자은행들이 4~5%가량 급락하며 다우지수는 0.2% 내린 반면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5%, 0.8% 올랐다. 이날도 트럼프-해리스 두 대선 후보 간 토론회 및 하루 앞으로 다가온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방향성 탐색 국면이 이어졌다. 다만 금융주는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바클레이즈가 주최한 ‘글로벌 파이낸스 콘퍼런스’에서 JP모건이 내년 순이자수입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앨리 파이낸셜이 신용 문제(고객들의 자동차 대출 상환 차질)를 공유하면서 금융섹터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이날 연준의 은행산업 자본건전성 규제 완화 소식도 전해졌지만 큰 힘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한편 유럽연합 최고 법원인 ECJ는 애플과 아일랜드 정부가 10년 이상 끌어온 소송에서 아일랜드 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ECJ는 애플이 아일랜드에서 오랜 기간 부당하게 세무 혜택을 누렸다며 체납세 130억유로를 납부하라고 판결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휴렛패커드(HPE, 16.10, -8.5%) 데이터센터용 서버 등 네트워크 장비 업체 휴렛패커드 주가가 8.5% 급락했다. 전환사채 발행 소식 여파다. 이날 휴렛패커드는 13억5000만달러 규모의 전환우선주를 공모방식으로 발행한다고 밝혔다. 조달 자금은 네트워크 장비업체 주니퍼 네트워크(JNPR) 인수 비용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앞서 휴렛패커드는 주니퍼 네트워크를 140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주가 하락은 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에 따른 주주 가치 희석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알리바바 ADR (BABA, 83.80, 2.9%)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ADR 주가가 3% 가까이 올랐다.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홍콩증시에서 알리바바에 투자할 길이 열린 영향이다. 앞서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는 알리바바가 선후강통(중국 본토 투자자의 홍콩증시 거래) 목록에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알리바바가 홍콩 증시 상장 형태를 ‘2차’에서 ‘2중’으로 전환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규정상 홍콩 증시 2차 상장 기업은 선후강통 목록에 포함시킬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알리바바는 뉴욕증권거래소 1차 상장, 홍콩거래소 2차 상장 형태로 유지해왔지만 , 최근 홍콩거래소도 1차 상장으로 변경하면서 이중 상장 형태로 전환했다. 한편 월가에서는 알리바바가 선후강통 목록에 추가됨에 따라 본토 자금이 120억~200억달러가량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션 프로듀스(AVO, 12.99, 21.5%) 아보카도 생산 및 판매 기업 미션 프로듀스 주가가 21.5%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아보카도 가격 급등으로 깜짝 실적을 기록한 영향이다. 이날 미션 프로듀스가 공개한 2024회계연도 3분기(5~7월) 매출액은 전년대비 24% 급증한 3억2400만달러였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53% 늘어난 0.23달러였다. 이는 시장 예상치 각각 2억3100만달러, 0.03달러를 대폭 웃도는 규모다. 아보카도 가격이 36% 오르면서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편 미션 프로듀스 경쟁사 캘러보 그로워스(CVGW)도 어닝서프라이즈와 분기 배당금(0.10달러 → 0.20달러) 100% 인상 소식에 11% 상승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유디엠텍, ‘자율형 제조 AI 구축사업’ 연속 수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솔루션 선도기업 유디엠텍은 국내 굴지의 중견기업 A·B사와 자율형 제조 AI 구축 사업을 연속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유디엠텍 CI (사진=유디엠텍)유디엠텍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 기반 기계어처리 기술을 통해 완전 무인화 공장에서 생산성을 높이고 품질 불량 원인을 추적하는 것이 목표이며, 자동화 시스템의 엔지니어링 업무를 위한 상세 데이터를 수집해 이를 정보화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시작으로 상세한 AI 분석을 통한 제조 공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유디엠텍은 이번 프로젝트가 최소 수년간 국내외 공장에 연속적인 사업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유디엠텍의 핵심제품인 △옵트라 트레커(OPTRA Tracker) △옵트라 블랙박스(OPTRA Black-Box) △유심 어널라이저(UXIM Analyzer)가 이번 프로젝트에 적용되며, 이를 통해 앞으로 국내외 여러 라인에 확장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1단계 구축 이후 자율형 AI 사업에 유디엠텍의 옵트라 블랙박스를 활용해 무인화된 공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연 요소를 탐색하고 제거하며, 문제 발생 시 자동으로 원인을 탐지하고 검증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 설비 노후화로 인한 미세 변화 탐지, 부품 수명 관리를 위한 솔루션으로 확장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유디엠텍은 이 밖에도 현재 국내외 굴지의 기업들과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며, 일본의 D사와 유사한 프로젝트에 대해 4차례의 세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회의에서 논의된 신사업 모델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시 D사가 확보한 일본과 중국 시장으로 더욱 쉽게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양사는 이미 현대차·기아에 다양한 적용 사례를 공유하며 앞으로 협력 가능성을 타진해왔기에 이번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국내 발전 산업에서 POC(Proof of Concept)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미국의 포토맥 인터내셔널 파트너스(Potomac International Partners)와 협약을 체결해 미국 방산업체와 함께 미국 연방조달시장 개척과 미 제조업 협회를 통한 자사 솔루션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유디엠텍은 대신밸런스제13호스팩(438220)과의 합병을 통해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연구개발 및 해외 시장 개척에 활용할 계획이다.
- 스탠다드에너지 "2025년부터 바나듐이온배터리 양산 개시"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에너지저장장치(ESS)에 특화된 바나듐이온배터리(VIB)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탠다드에너지가 AI 데이터센터 등 고출력·단주기 ESS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2025년 1사분기까지 MWh급 양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11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l, 데이터센터 등과 같이, 절대적인 화재 안전성이 요구되면서 급속한 충방전 성능이 필요한 ESS 분야는 VIB만이 가능한 시장이며, 2030년까지 세계적으로 약 3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재 상용화된 배터리 가운데 화재로부터 안전하게 1시간에 3번 이상 충방전할 수 있는 배터리는 VIB가 유일하다.화재안전성과 고출력이 함께 요구되는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등 IT 인프라, 도시전철의 회생제동, 전기차 급속충전기 및 건물 내 설치하는 ESS 등이다. AI, 데이터센터 등은 화재 발생 시 천문학적인 피해가 예상되나, 데이터 처리량에 따라 전력사용량의 변화가 커 급속 충방전이 필요하다. 도시전철의 경우 정치 시 직류 1600V의 전력이 10~30초간 발생하는데 이를 저장할 수 있는 ESS가 없어 대부분 버려지고 있다. 급속하게 발생하는 전력을 저장하고, 다시 급속 방전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도시철도 역사 내 설치가 가능한 안전성이 있는 배터리가 필요한 이유다.스탠다드에너지는 VIB 사업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생산 확대 계획을 추진 중으로 밝혔다. 2025년 1사분기까지 MWh급 양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며, 이 경우 생산량이 현재 대비 10배 이상 비약적으로 증가하게 될 예정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기현 사업본부장은 “현재 생산량 규모로는 문의를 주시는 회사들의 물량을 충족하기 어려워 내년 이후로 공급 시기를 조정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양산시설이 구축되면 내년 중반 이후에는 원활한 VIB 공급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차세대 VIB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이동영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차기 모델에 대한 기본적인 방향성은 더욱 높은 에너지 밀도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대량생산에 적합하게 구조를 단순화하여 생산성을 높이는데 있다”면서, “이르면 2026년에는 새로운 VIB를 만나보실 수 있도록 연구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저장장치에 최적화된 배터리로서 바나듐이온배터리 생태계 구축해 갈 것이날 간담회에서는 VIB의 안전성을 보여주기 위해 VIB 셀 관통 시연이 있었고, 화재시험 영상이 공개되었다. 아울러 2024년 상반기에 VIB ESS 공급계약이 이루어진, 경기도 용인 현대건설 연구시설 및 전남 나주의 파이온일렉트릭 설치 현황도 공개되었다.김부기 대표는 “VIB는 ESS에 가장 최적화된 배터리로서, 리튬계열 배터리가 모바일용 시장에서 가졌던 경쟁우위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향후 본격적인 생산 증가 및 사업화를 위해 우리 기술을 활용하여 함께 생산 및 판매할 파트너를 국내외에서 만들어 VIB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11일 대한상공회의소 소회의실에서 스탠다드에너지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왼쪽부터 이동영 CTO, 김부기 대표, 김기현 사업본부장.
- '제1회 36 Korea Best Dr 프로그램' 글로벌 초대 행사 성료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36 Korea Best Dr 프로그램’의 제1회 글로벌 초대 행사가 지난 9월 7일 서울 강남구 청담 나인에서 열렸다.이번 행사는 글로벌 더마 스킨케어 1세대로서 전 세계 43개국에 셀퓨전시를 성공적으로 수출하고, 국내 4000여 개 병원에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런칭 및 엑시트 한 ㈜앱타이론바이오의 창업자팀이 주최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개원의 36명을 찾다’라는 주제로 열린 ‘36 Korea Best Dr 프로그램’은 전 세계 80여 개국의 병원 고객 유치와 더마 스킨케어 브랜드의 글로벌 유통망 진출을 준비하는 자리로, 30여 명의 개원의와 관계자들이 함께했다.현장에는 피부미용 및 성형 병원의 개원의들, 해외 드럭스토어 관계자, 글로벌 탑티어 인플루언서 에이전시 대표 및 글로벌 이커머스, 브랜드 유통 전문가들과 바이오 신약을 개발하는 코스닥 상장사 대표가 참석했다.최고의 시술 임상 경험과 글로벌 뷰티 및 의료 브랜드 사업을 실행할 수 있는 통찰력을 갖춘 36명의 개원의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파트너링에 참여하게 된다. 이들은 글로벌 미용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며 ‘Great 美 Seoul’ 플랫폼 사업을 통해 전 세계에 자신의 브랜드와 병원을 알릴 기회를 얻게 된다.개원의들이 준비하는 새로운 더마 스킨케어 브랜드는 한국의 의료 미용 기술과 글로벌 뷰티 시장을 연결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 의료 시술과 연계된 고급스러운 경험을 글로벌 고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36 Korea Best Dr 프로그램’은 2025년 11월까지 총 12회의 인비테이셔널 행사를 통해, 세계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36명의 스타 닥터들의 탄생을 기획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하는 K-뷰티의 미래 솔루션과 닥터 브랜드의 확장 가능성을 공유하며, 2년간 해외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드럭스토어, 헬스&뷰티 이커머스, 그리고 크리에이티브 마케팅 시장의 요구를 반영한 K-뷰티 솔루션을 출범할 예정이다.인디 브랜드에서 시작해 닥터 중심의 더마 스킨케어 브랜드로 성장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 마케팅을 통해 K-뷰티와 K-의료가 융합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시한다.한편 ‘36 Korea Best Dr 프로그램’은 보건복지부에서 인정받은 민간 자격증을 발급하는 메디컬 CFO와 K-병원과 의사를 해외에 진출시키는 ㈜엠스타월드가 주관한다.
- 국내 최초 기술수출 상업화 성공한 유한양행, 마일스톤 수령 이제 시작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유한양행(000100)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한국제품명 렉라자) 상용화에 따른 마일스톤 수령을 본격 시작했다. 이번 마일스톤 수확은 국내 최초로 기술이전 상업화에 성공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유한양행은 렉라자를 발판 삼아 ‘글로벌 유한’으로 성큼 다가서게 됐다.렉라자 타임라인 (사진=유한양행)◇유한양행, 레이저티닙 상용화 마일스톤 수령…이제 시작유한양행은 얀센 바이오텍(Janssen Biotech, Inc.)으로부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한국제품명 렉라자)의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을 받기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상업화 성공에 따른 마일스톤은 6000만달러(한화 약 804억원) 규모이지만 앞으로 받게 될 마일스톤은 더욱 막대하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미국 출시 시 4500만달러(약 600억원), 유럽 출시 시 3000달러(약 400억원), 기타 마일스톤으로 9억7000만달러(약 1조3000억달러)를 각각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즉 60일 내에 상업화 성공 마일스톤을 수령한 이후에도 10억4500만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마일스톤을 더 받을수 있는 상황이다. 마일스톤은 유한양행과 렉라자의 원개발사인 오스코텍, 제노스코가 각각 60%, 20%, 20% 비율로 나눠받게 된다.J&J로부터 유한양행이 수령할 마일스톤 규모 (자료=키움증권 리서치센터)여기에 로열티 수익을 별도로 받는다. 로열티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최소 10% 수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존슨앤드존슨(J&J)는 렉라자와 얀센 바이오텍의 이중항암항체 ‘아미반타맙’(제품명 리브레반트)의 병용요법으로 연간 최대 매출 50억달러(약 6조6600억원), 시장점유율 최대 50%를 달성할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렉라자의 ‘블록버스터’ 등극 가능성은?다만 렉라자의 글로벌 매출 전망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는 게 회사 측의 입장이다. 글로벌 상용화 전략은 글로벌 판권을 쥔 J&J가 결정하기 때문이다. 조욱제 유한양행 R&D 총괄 사장은 “여러 국가에서 판매·마케팅을 하는 부분은 J&J가 결정하는 것이라 우리가 말하긴 어렵다”며 “향후 병용요법이 상용화되면 알게 되는 대로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렉라자가 국산 신약 최초로 매출 1조원을 기록하는 ‘글로벌 블록버스터’에 등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건복지주는 지난 5일 과학기술정통부, 산업통상부 등과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한 개방형 혁신의 성과로 렉라자를 꼽으며 이러한 전망을 내놨다.이러한 예측의 근거로는 렉라자+리그리반트 병용요법의 경쟁약인 ‘타그리소’의 글로벌 매출이 58억달러(약 7조7000억원)에 이른다는 점이 제기됐다.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1차 치료제 처방이 가능해지면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와 글로벌 시장을 두고 경쟁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유진투자증권은 향후 렉라자+리브레반트 병용요법의 시장점유율이 50%에 이른다고 가정할 경우 판매 로열티, 원료 매출 등을 포함해 연간 6000억원을 웃도는 글로벌 매출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1조8590억원)의 32.3%에 해당하는 규모이다.◇‘글로벌 유한’으로 도약…“제2·3 렉라자도 확보할 것”유한양행으로서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등극 기대감과 함께 ‘글로벌 유한’을 향한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유한양행은 매출의 대부분을 내수에 의존해왔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봐도 해외사업부문의 매출(1713억원)은 전체 매출(9729억원)의 17.6% 수준이다. 여기에 라이선스 수익(31억원)을 더해도 17.9%에 불과하다. 유한양행의 해외 매출은 해외사업부문이 유한화학에서 생산된 원료의약품을 글로벌 제약사에 공급하는 데서 대부분 발생했다. 에이즈 치료제, 자가면역 치료제 등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견인해왔으나 이것만으로 ‘글로벌 유한’이라 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를 발판 삼아 글로벌 유한으로 도약할 계획이다.유한양행은 제2, 제3의 렉라자 후보물질을 확보하기 위해 도전을 이어갈 방침이다. 올해는 2500억원 규모의 R&D 자금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에는 전체 매출의 20%를 R&D 비용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으 8개에 달하며, 내년까지 4개 파이프라인을 추가할 계획이다.렉라자 외에 4개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글로벌 기술이전 규모가 총 18억7315만달러(약 2조5000억원) 규모에 이른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중 스파인 바이오파마에 기술이전한 퇴행성디스크질환 치료제 ‘YH14618’는 미국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비임상 단계인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와 MASH를 치료하기 위한 융합단백질 ‘BI3006337’은 각각 빅파마인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됐다.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적 측면에서는 이번 일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빅파마로 기술이전 후 첫 상용화에 성공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빅파마로 기술이전한 사례가 증가해왔지만 상용화 이전에 권리 반환을 당하는 일도 적지 않았다. 바이오업계에선 국산 항암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관문을 넘어섰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조 사장은 “렉라자는 글로벌 유한으로 가는 출발점”이라며 “렉라자의 FDA 허가를 회사 발전의 이정표로 생각하고 제2, 제3의 렉라자를 속히 개발해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R&D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그레이트&글로벌 유한’을 실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