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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보단 같은 편으로’..현대차-GM 혈맹 맺는다
  • ‘라이벌보단 같은 편으로’..현대차-GM 혈맹 맺는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자동차와 미국 제네럴모터스(GM)가 차량 개발에서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 협력에 나선다. 현대차가 형제회사인 기아를 제외하고 다른 브랜드의 완성차와 협업에 나선 건 1946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 전기차 수요 부진에 중국발(發) 저가 공습 등으로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라이벌 관계가 아닌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내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현대자동차와 미국의 제네럴 모터스(GM)가 최근 미국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메리 바라(Mary Barra) GM 회장 겸 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현대자동차와 미국의 제네럴 모터스(GM)가 최근 미국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실판 아민(Shilpan Amin) GM 수석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 마크 로이스(Mark Reuss) GM 사장, 메리 바라(Mary Barra) GM 회장 겸 CEO,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12일 현대차와 GM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미국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승용·상용 차량 공동 개발 및 생산 △공급망 △친환경 에너지 기술에 관해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생산 비용 절감과 효율성 증대, 다양한 제품군을 고객에게 신속히 제공하는 방안 등을 모색한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지만 잠재적인 협력 분야는 △승용·상용 차량 △내연 기관 △친환경 에너지 △전기 및 수소 기술의 공동 개발 및 생산이다. 더 나아가 배터리 원자재, 철강 및 기타 소재의 통합 소싱(구매) 방안도 검토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자동차와 GM은 글로벌 주요 시장 및 차량 세그멘트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회를 탐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사가 보유한 전문성과 혁신적 기술을 바탕으로 효율성을 향상시켜 고객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했다. 메리 바라 GM 회장 겸 CEO는 “양사의 이번 파트너십은 체계화된 자본 배분을 통해 제품 개발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며 “상호 보완적인 강점과 능력 있는 조직을 바탕으로 규모와 창의성을 발휘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친환경차 시대를 맞아 자동차업계 경쟁자들이 ‘적과의 동침’을 통해 가격을 낮추고 제품의 표준화를 추구하며 차의 완성도를 높이는 등 시너지를 모색하는 모습이 나타난다”며 “현대차와 GM의 이같은 협력 사례는 사실상 ‘미래 모빌리티는 융합’이라는 장점이 부각되는 첫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현대자동차와 미국의 제네럴 모터스(GM)가 최근 미국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메리 바라(Mary Barra) GM 회장 겸 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현대자동차와 미국의 제네럴 모터스(GM)가 최근 미국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메리 바라(Mary Barra) GM 회장 겸 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2024.09.12 I 박민 기자
수소차도 공동 개발…‘글로벌 톱’ 노리는 현대차, GM과 전사적 시너지 모색
  • 수소차도 공동 개발…‘글로벌 톱’ 노리는 현대차, GM과 전사적 시너지 모색
  • [이데일리 이다원 박민 기자] 현대자동차와 미국의 제네럴모터스(GM)가 내연 기관차량부터 수소·전기차에 이르기까지 차량 개발과 생산에 손을 맞잡기로 했다. 또 배터리 원자재와 철강, 기타 자동차 관련 소재의 통합 소싱(구매) 방안도 협업을 검토하는 등 주요 전략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한다. 글로벌 완성차 2위인 독일 폭스바겐그룹마저 수익성 악화로 공장 폐쇄를 검토할 정도로 생존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살벌한 경쟁보다는 협력을 통한 공존을 택한 것이다.현대자동차와 미국의 제네럴 모터스(GM)가 최근 미국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메리 바라(왼쪽)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 미래차 전환기…전방위 ‘든든한 협력자’로12일 현대차와 GM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미국에 있는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승용·상용 차량 공동 개발 및 생산 △공급망 △친환경 에너지 기술에 관해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양사가 밝힌 잠재적 협력 분야는 △승용·상용 차량 △내연 기관 △친환경 에너지 △전기 및 수소 기술의 공동 개발 및 생산 등이다. 또 배터리 원자재, 철강 및 기타 소재의 통합 소싱(구매) 방안도 검토한다. 이 외에도 양사는 유연성과 민첩성을 바탕으로 공동의 역량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본계약 체결까지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협업 내용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양사는 지난 수개월 동안 광범위한 협업 주제에 관해 논의해왔다”며 “구체적인 협력 내용에 관해서는 충분한 논의를 통해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현대자동차와 미국의 제네럴 모터스(GM)가 최근 미국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메리 바라(왼쪽) GM 회장 겸 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글로벌 ‘빅 5’ 완성차인 현대차와 GM은 미래 친환경차 전환기를 맞아 든든한 협력자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양 사가 다양한 파워트레인(동력계)에 걸쳐 평가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미래 친환경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협업하고, 승용·상용 차량을 공동 개발 및 생산하며 시너지 효과를 노릴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미래차 개발 비용과 기간을 줄이고 다양한 미래 기술 분야에서 교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차세대 에너지 시스템으로 꼽히는 수소 분야에서의 확장도 예상된다. 현대차가 수소 승용차를 넘어 수소 연료 시스템 전반을 구축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새 시장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GM이 꾸준히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점을 고려하면 현대차가 기술 이전을 통해 수소차 시장을 넓히고, HTWO 등으로 대표되는 수소 생태계를 미국에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 완성차 브랜드와 포괄적 협약 ‘최초’현대차가 형제회사인 기아를 제외하고 다른 브랜드의 완성차와 포괄적 협업에 나선 것은 1946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 수많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GM을 택한 이유로는 미국 시장이 꼽힌다. 내수 시장을 제외한 현대차의 최대 판매처는 미국이다. GM과 승용·상용 차량 공동 개발 및 생산에 나서기로 한 만큼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 상용차 공략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현대자동차와 미국의 제네럴 모터스(GM)가 최근 미국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실판 아민 GM 수석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왼쪽부터) , 마크 로이스 GM 사장, 메리 바라 GM 회장 겸 CEO,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GM은 친환경차 전환을 위해 완성차 및 부품 브랜드와 전략적 협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일본 혼다와 합작법인을 세우고 전기차 및 수소연료전지 관련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 LG에너지솔루션과는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세우고 전기차 플랫폼 공급망을 구축했다.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과 교수는 “현대차와 GM이 글로벌 완성차 시장 재편기를 맞아 서로를 경쟁사가 아닌 협력사로 보고 전사적 시너지를 모색한 것”이라며 “글로벌 완성차 시장 재편기를 맞아 글로벌 ‘톱’을 향해 공격적으로 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2024.09.12 I 박민 기자
국회 호출에 귀국한 유인촌…대참 용호성, 日에 `사도광산 후속조치` 당부
  • 국회 호출에 귀국한 유인촌…대참 용호성, 日에 `사도광산 후속조치` 당부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앞서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회 출석을 위해 중도 귀국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대신해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 참석한 용호성 제1차관은 일본 정부에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관련 후속조치 이행을 요구했다.용호성 문체부 차관은 12일 일본 교토에서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일환으로 열린 한일 양자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당부했다고 문체부는 전했다.앞서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에 위치한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데 동의하는 조건으로 우리 정부는 조선인의 가혹한 노동환경 등을 보여주는 전시관을 설치하는 등 후소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문체부에 따르면 용 차관은 일본 모리야마 마사히토 문부과학대신을 만나 지난 7월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결정에 대해 언급하며, 사도광산 인근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의 전시시설을 개선하고, 일본이 약속한 사도광산 노동자 추도식에 일본 정부 고위급 인사가 참석하는 등 후속 조치를 충실히 이행해줄 것을 당부했다.이어 용 차관은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계기에 “한일 관계를 한층 도약시키는 역사적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양국 예술인들이 일체의 장벽 없이 자유롭게 교류 협력할 수 있도록 합심해 나가자”라고 강조했다.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12일 한·중·일 문화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는 일본 교토 국립교토국제회관에서 모리야마 마사히토 일본 문부과학대신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한중 양자회의에서 용 차관은 중국 장정 문화여유부 부부자을 만나 △게임과 영화, 대중음악 등 양국의 미래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산업의 교류 활성화방안과 △양국 간 인적교류의 핵심인 관광 교류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및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이에 앞서 한중일 정부는 3국 간 문화교류 협력 방향을 담은 교토 선언문을 채택하고, ‘2025~2026년 문화교류의 해’ 추진을 위한 협력각서(MOC)를 체결했다.문체부에 따르면 3국이 서명한 ‘교토 선언문’에는 △미래세대 중심의 문화교류 강화 △문화를 통해 지역 발전을 이끄는 동아시아문화도시 간 교류 확대 △세계(글로벌) 공공재로서 문화의 역할 확대 △문화유산 보호 및 협력 강화 △문화 분야 디지털 전환에 대응한 문화예술인의 창작활동 지원 및 저작자로서의 권리보장 등의 내용을 담았다.용 차관은 이 자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미래세대 중심의 교류가 3국 협력을 위한 초석이 되어야 함을 전하며, “미래세대 간 신뢰와 우정을 쌓는 일은 장기적인 협력과 성숙한 국가발전의 근간이며, 문화는 젊은 세대의 교류를 확장하는 가장 효과적인 매개”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3국이 협심해 ‘2025~2026년 문화교류의 해’를 계기로 미래세대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발굴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문화교류의 해 추진을 위한 협력각서에는 3국 간 추진위원회 구성 등의 내용을 담았다. 아울러 세 나라는 2025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한국 안성시 △중국 마카오 특별행정구, 후저우시 △일본 가마쿠라시가 선정됐음을 선포하고 각국 장관이 동아시아문화도시 시장에게 선정패를 수여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대정부질문에 출석하라는 국회 측의 요구에 중도 귀국하면서, 용 차관이 남은 일정을 소화했다. 국제 회의를 수행 중인 장관이 국회 일정으로 중도 귀국한 것은 문체부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12일 일본 교토 국립교토국제회관에서 열린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본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12일 일본 교토 국립교토국제회관에서 열린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3국 문화교류의 해 협력각서 서명식에서 모리야마 마사히토 일본 문부과학대신과 장정 중국 문화여유부 부부장과 함께 협력각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09.12 I 김미경 기자
성우, 증권신고서 제출…코스닥 상장 절차 착수
  • 성우, 증권신고서 제출…코스닥 상장 절차 착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2차전지 부품 기업 성우가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절차에 착수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성우 CI (사진=성우)성우는 이번 상장에서 30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금액은 2만 5000원~2만 9000원으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3761억~4363억원이 될 예정이다. 성우는 1992년 설립된 기업으로 오랜 업력과 초정밀 프레스 성형 기술력, 고도화된 품질 관리 기술을 기반으로 원통형 이차전지 부품, ESS 부품, 차량용 전장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성우의 주력 제품인 △탑캡 어셈블리(Topcap Ass’y)는 원통형 배터리 안전의 핵심 부품으로 배터리 이상 온도 및 압력 발생 시 전류를 차단하고 내압 발생 시 가스를 배출해 폭발을 방지한다. 성우는 뛰어난 기술력과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2016년부터 글로벌 IT 기업에 세계 최초 개발된 무선 이어폰용 초소형 원통형 배터리 부품 ‘S4623’을 납품하고, 2018년부터 글로벌 전기차 1위 기업에 18650, 2170 원통형 배터리의 탑캡 어셈블리 부품 공급을 시작했다. 글로벌 고객사와 거래를 지속하며 2021년 매출액 800억원 돌파 후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1466억원까지 가파르게 성장했다. 성우는 원통형 이차전지의 핵심 부품인 탑캡, 벤트, CID Filter 등을 자체 생산하고 해당 부품의 정밀 조립을 통해 탑캡 어셈블리를 제작해 글로벌 셀제조사 등에 납품하고 있다. 또 ESS·전기차 등에 사용되며 전기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EV Relay, 모터코어를 보호하는 Motor Housing 등을 생산하고 있다. 성우는 차세대 배터리로 손꼽히는 4680 원통형 배터리의 주요 부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4680 배터리는 46파이 원통형 구조로 기존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5배 이상 높고 주행거리가 16% 개선됐다. 또 대량생산에 용이하고 원가경쟁력이 높아 배터리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통한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 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4680 배터리의 수요는 2023년 10GWh에서 2030년에는 650GWh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성우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2024년 하반기 글로벌 셀제조사가 양산 예정인 4680 배터리 물량 대응으로 핵심 부품사의 지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신제품의 선제 개발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안정적 매출 증가를 위해 거래처를 다변화할 예정이다.박종헌 성우 대표이사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모인 공모자금으로 2026년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설비 투자가 진행될 계획”이라며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4680 배터리 시장에 대응하며 글로벌 이차전지 테크 리더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성우는 내달 10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1일부터 22일까지 양일간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24.09.12 I 박순엽 기자
"여행 콘텐츠가 곧 수익"…'세시간전' 올해 누적 거래액 100억원 돌파
  • "여행 콘텐츠가 곧 수익"…'세시간전' 올해 누적 거래액 100억원 돌파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모먼트스튜디오는 자사의 여행 콘텐츠 플랫폼 ‘세시간전’이 이달 기준으로 누적 거래액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간 거래액 18억원과 비교해 455% 증가한 것이다. 세시간전은 여행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콘텐츠에 제휴 링크를 삽입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지난해 기준 1200명이던 실제 활동 크리에이터 수는 2024년 현재 5500명으로 증가했다. 현재 모먼트스튜디오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OTA와 파트너십을 맺고, 일본과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모먼트스튜디오는 더 많은 국가의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하며 전 세계 여행 시장에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대기업과의 협력도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 카카오 등 국내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50여 개 이상의 파트너사를 확보하며 여행 관련 파트너십의 다각화를 이루고 있다.향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에도 주력한다. AI 기술을 통해 사용자 맞춤형 여행 콘텐츠를 생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해 크리에이터와 사용자가 더 편리하게 여행 정보를 얻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신성철 모먼트스튜디오 대표는 “이번 누적 거래액 100억원 돌파를 계기로 AI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 제작과 글로벌 시장 확장을 이룰 것”이라며 “향후 여행 크리에이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사용자들에게는 차별화된 여행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4.09.12 I 김명상 기자
위스키·맥주·소주도 실패…신세계L&B 결국 '와인'만 남았다
  • 위스키·맥주·소주도 실패…신세계L&B 결국 '와인'만 남았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신세계그룹의 종합주류 계열사인 신세계L&B가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던 소주 사업을 결국 정리하면서다. 앞서 신세계L&B는 위스키 신사업 진출도 철회한 데 이어 발포주인 ‘레츠’도 단종시켰다. 부진한 사업을 접고 주류 수입·유통이라는 본업에 집중한다는 목표다. 이제는 사실상 주력 분야인 와인만 남은 셈이다. 신세계L&B 사옥 전경.(사진=신세계L&B)1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L&B는 맥주회사 AB인베브의 자회사 오비맥주에 제주소주를 매각키로 했다. 제주소주의 생산 용지와 설비 지하수 이용권 등이 대상이다. 매각액은 500억~1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르면 연내 본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신세계L&B 관계자는 “현재 1등 와인 수입사인 만큼 제조보다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이라고 설명했다.이마트(139480)는 지난 2016년 제주 향토기업 제주소주를 190억원에 인수했다. 애주가로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17년 ‘정용진표 소주’라 불린 ‘푸른밤’을 생산했지만 하이트진로(000080)의 ‘참이슬’, 롯데칠성(005300)음료의 ‘처음처럼’이 장악한 시장에서 자리매김 하는데 실패했다. 2021년 이마트는 자회사 신세계L&B에 제주소주를 넘겼다. 이후 신세계L&B는 수출용 소주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왔다. 이후 소주 생산뿐만 아니라 신사업으로 국내 위스키 생산을 내세워 이목을 끌었다. K위스키를 목표로 전담조직을 만들어 2년을 준비했지만 이마저도 지난해 말 중단했다. 2022년 선보인 발포주 ‘레츠’도 저조한 시장 반응으로 지난 2월 결국 단종됐다. 실제로 지난해 신세계L&B 실적은 크게 악화됐다.지난해 신세계L&B는 매출 1806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거뒀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2.5%, 영업이익은 93.8%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9월 지휘봉은 잡은 송현석 신세계L&B 대표이사는 주력 사업인 와인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신세계L&B의 매출 70%는 와인사업에서 나온다. 구체적으로 주류 전문 매장 ‘와인앤모어’를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와 같은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종 산업과 협업을 확대해 ‘주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가 되겠다는 방향성도 내걸었다. 실제로 지난 7월에는 수제 맥주 제조사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와 협업해 ‘에반 윌리엄스’ 원액을 활용한 캔 하이볼을 선보이기도 했다. ‘와인앤모어 뷰티’ 등 화장품 업체와의 협업도 검토 중이다.문제는 국내 와인 붐이 식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와인 수입량은 2만4461t으로 전년동기대비 21.9% 감소했다. 뷰티 등으로 협업 범위를 넓히는 것도 쉽지 않다. 이미 뷰티를 경쟁력으로 내세운 곳이 많다. 신세계L&B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라는 방향성에서 협업을 추진 중인 사안”이라고 밝혔다.제주소주 푸른밤 2종 (사진=신세계L&B)
2024.09.12 I 한전진 기자
“소주시장 진출한 오비맥주”…시장 판도 흔들까
  • “소주시장 진출한 오비맥주”…시장 판도 흔들까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오비맥주가 제주소주 인수를 시작으로 소주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하이트진로(000080), 롯데칠성(005300)음료가 양분하고 있는 소주 시장의 판도를 흔들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오비맥주는 신세계L&B로부터 제주소주를 인수키로 결정했다. 매각 규모는 500억~1000억원 가량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이르면 연내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오비맥주는 ‘카스’를 생산하는 국내 맥주업계 1위 사업자다. 오비맥주는 제주소주 인수를 시작으로 해외진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카스와 제주소주 브랜드의 강점, K열풍의 성장세를 활용해 다양한 한국 주류를 선보일 예정이다. 구자범 오비맥주 수석부사장은 “이번 인수는 오비맥주의 장기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며 “오비맥주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맥주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이번 인수를 통해 카스의 수출 네트워크 확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래픽= 김일환 기자)2011년 제주 향토기업으로 출발한 제주소주는 2014년 ‘올레 소주’를 출시해 판매했다. 2016년 이마트(139480)가 190억원에 제주소주를 인수했다. 당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인수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2017년 올레 소주를 ‘푸른밤’으로 리뉴얼 출시했지만 하이트진로 ‘참이슬’, 롯데칠성음료 ‘처음처럼’이 장악한 국내 소주 시장에서 고전을 거듭했다. 이마트는 4년에 걸쳐 제주소주에 570억원을 투입했지만 4년간 누적 영업손실은 434억원에 달했다. 2021년 이마트는 자회사 신세계L&B에 제주소주를 넘겼다. 이후 제주소주는 수출용 소주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왔다.오비맥주가 제주소주를 인수한 배경으로는 해외에서 한국 소주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K컬처에 이어 K푸드가 부각되고 소주 수출 판매량이 증가함에 따라 카스와 제주소주 등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소주 수출액은 전년 대비 8.7% 증가한 1억 141만달러로 10년 만에 처음 1억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수출액은 작년보다 늘 전망이다. 제주소주가 동남아 등 해외 수출용 소주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카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노렸다는 해석이 우세하다.여기에 국내 주류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MZ세대를 중심으로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믹솔로지’ 등 새로운 주류 트렌드가 형성되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소주가 진열돼 있다. (사진=뉴스1)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맥주 소매시장 매출 규모는 3조 9296억원을 기록하면서 2022년 4조 1358억원 대비 4.99% 감소했다. 2020년 4조 3771억원을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소주시장규모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소주 매출액은 2조 3515억원으로 전년(2조 4856억원) 대비 5.4% 줄었다. 업계에서는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가 양분하고 있는 국내 소주 시장에서 탄탄한 영업망을 갖춘 오비맥주가 합류하면서 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aT 식품산업통계정보를 보면 하이트진로의 소주 시장점유율은 59.8%로 독보적인 1위를 달리는 가운데 △롯데칠성음료 18.0% △무학 8.0% △금복주 4.1% △대선주조 3.3% 등으로 나타났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최대 유통 채널 중 하나인 이마트가 제주소주 인수 후 성과를 내지 못했는데 오비맥주가 과연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크다”면서 “제주에 공장이 있어 유통·물류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해외수출 중심으로 운영했었는데 오비맥주가 인수하면서 해외진출을 가속화 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24.09.12 I 오희나 기자
민주당, 도이치모터스 유죄 판결에 "檢, 김건희 여사도 기소하라"
  • 민주당, 도이치모터스 유죄 판결에 "檢, 김건희 여사도 기소하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2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2심 재판에서 ‘전주(錢主)’ 손모씨에게 유죄가 선고된 것을 두고 “이제 또 다른 전주, 김건희 여사가 법의 심판대에 올라야 할 차례”라고 했다.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하와이를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하와이 주지사 부부 등 영접 인사를 만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손씨에게 주가조작 방조혐의가 인정된다면, 마찬가지로 이 사건의 전주였던 김건희 여사도 혐의를 피할 길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조 수석대변인은 “지금까지 검찰은 김건희 여사를 투명인간 취급해왔다. 손씨의 ‘주가조작 방조혐의’를 추가해 공소장까지 변경하면서도 김건희 여사는 터럭 하나 건드리지 못했다”며 “손씨와 마찬가지로 김 여사 계좌가 주가조작에 동원됐고, 그 사실이 1심 재판에서 인정됐는데도 검찰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고 질책했다.이어 “그러나 오늘 법원이 전주 손씨의 시세 조종 방조 혐의를 인정한 만큼 이제 김건희 여사를 비호할 명분은 없다”며 “검찰은 당장 김건희 여사를 소환해 조사하고 기소하시라”고 촉구했다.그는 “가족이 연루된 특검에 연거푸 거부권을 행사하는 윤석열 대통령도 이제 꿈에서 깨어야 할 때”라며 “민주당은 특검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법 앞의 평등’을 실현하겠다”고 경고했다.끝으로 조 수석대변인은 “대통령과 정치검찰은 더 이상 대한민국의 사법정의를 방해하지 말고 자본시장 교란행위를 처벌할 수 있도록 협조하길 바란다”
2024.09.12 I 이수빈 기자
"K-콘텐츠 지속 가능하려면 창작자·플랫폼·정부 협력해야"
  • "K-콘텐츠 지속 가능하려면 창작자·플랫폼·정부 협력해야"
  • 5일 개최된 유튜브오픈포럼 3회 단체 사진[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구글코리아 디지털책임위원회는 최근 K-콘텐츠의 글로벌 흥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러한 성공이 지속 가능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12일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5일 ‘유튜브를 통한 K-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주제로 3회차 유튜브오픈포럼이 개최됐다. 유튜브오픈포럼은 올해 2월 구글코리아에서 출범한 전문가 포럼으로 유튜브를 포함한 콘텐츠 산업 전반의 주요 이슈와 변화를 살펴보고 사회문화 및 정책 관점에서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이날은 K-콘텐츠의 성공 요인과 경제, 문화적 파급효과를 비롯해 K-콘텐츠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과제, 유튜브를 통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크리에이터 사례 등을 다뤘다. 송진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산업정책연구센터장은 ‘전 세계로 확산하는 K-콘텐츠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K-콘텐츠의 지속 성장을 위해선 글로벌 중심의 생태계 고도화, 콘텐츠 지식재산권(IP) 기반의 가치 확장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튜브가 크리에이터들이 글로벌 시청자에게 매력적인 콘텐츠 주제와 포맷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도록 돕고 다양한 언어로 음성을 추가할 수 있는 유튜브의 ‘다국어 오디오’ 기능을 적극 활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는 내용도 소개됐다. 구글코리아는 10일 앱생태계포럼 3회차 행사도 열었다. 앱생태계포럼은 2020년 11월 구글코리아가 발족한 전문가 포럼으로 국내 앱 생태계를 둘러싼 다양한 시각으로 공유하고 소통을 통해 앱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상생에 기여하기 위해 발족됐다. 이날 행사 ‘앱생태계를 통한 K-콘텐츠의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을 주제로 K-콘텐츠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해외 진출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앱 생태계 역할을 논의했다. 손태영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IP 전략팀장은 “앱마켓을 통한 접근성과 편의성이 개선됨에 따라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 대한 소비자 접근이 용이해지고 K-콘텐츠의 수출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콘텐츠 사업자들과 앱마켓과의 협력을 가오하해 해외 진출을 다변화하고 콘텐츠 장르별로 맞춤형 지원 체계를 수립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글로벌 웹툰 풀랫폼 ‘태피툰’의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을 이끈 콘텐츠퍼스트와 글로벌 숏폼 드라마 플랫폼 ‘비글루’를 출시한 스푼라디오도 참석했다. 콘텐츠퍼스트측은 K-웹툰의 글로벌 흥행 비결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꼽고 글로벌 네트워킹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스푼라디오측은 제도 정비를 통해 K-숏폼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두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콘텐츠 창작자 뿐 아니라 디지털 플랫폼을 비롯한 기업, 앱마켓, 정부 등 다양한 주체들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경준 구글플레이 한국 파트너십 총괄은 “구글플레이는 게임, 웹툰, 숏폼 콘텐츠 등 다양한 K-콘텐츠가 글로벌 무대로 진출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 걸쳐 지원하고 있다”며 “구글플레이는 한국 IP 기반 콘텐츠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9.12 I 최정희 기자
  • [기자수첩]대출절벽 없도록 실수요자 대책 꼼꼼히 세워야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확연히 둔화하는 모습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가계부채가 8월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은행권의 자율적인 가계대출 정책과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의 효과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우려되는 대목은 ‘풍선효과’다. 그동안 가계대출 증가를 이끌어 온 주택담보대출의 한도가 줄면서 이를 보충하기 위해 다른 대출을 추가로 받기 위해 차주들이 움직이고 있다. 실제 신용대출이 이달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달 4영업일 동안 신용대출이 4759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 신용대출 증가액(8495억원)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자동차담보대출도 상승하고 있다. 핀테크 기업 핀다에 따르면 자동차담보대출은 지난 1월 160만건 수준에서 8월 320만건으로 2배 급증했다.금융당국은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풍선효과 발생 시 적기에 추가 대책을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추가 대책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중요하게 살펴볼 부분은 ‘실수요자’다. 이미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상승세에 우려의 메시지를 내자 은행권이 자체 대책을 통해 대출을 조였다. 하지만 일률적인 대출 제한으로 실수요자들도 대출을 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금융당국이 재차 실수요자 보호를 요구하자 은행권은 일부 사항에 대한 제한을 완화했다.풍선효과를 막기 위한 추가 대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도 이 같은 일이 재연될 우려가 있다. 어떤 차주를 실수요자로 볼 것이냐는 문제를 풀기 어렵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은행권 자율관리에 맡긴 배경도 실수요자를 판별하기 어려워서다. 실수요자를 판별하기 어려운 만큼 시장과의 소통이 중요하다. 실제 차주를 상대하는 건 시장이기 때문이다. 시장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밀하고 꼼꼼한 대책을 세워야 실수요자의 주거권을 보장할 수 있다. 부동산은 투자의 대상이면서 주거의 공간이란 이중적 요소를 띠고 있다. 가계대출 관리란 투자의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주거 목적의 차주는 지원하는 것이다. 금융당국의 ‘묘수’가 필요한 시간이다.
2024.09.12 I 송주오 기자
‘가스 M&A’ 빅데이…SK스페셜티·에어프로덕츠 예비입찰 관전 포인트는
  • [마켓인]‘가스 M&A’ 빅데이…SK스페셜티·에어프로덕츠 예비입찰 관전 포인트는
  •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올해 인수합병(M&A) 최대어로 꼽히는 에어프로덕츠코리아와 SK스페셜티 예비입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지닌 가스 회사들의 몸값이 최근 수년간 주목받은 만큼 인수전 열기도 뜨거울 전망이다. 알짜 가스회사들이 같은 날 예비입찰을 마감하면서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도 인수전 참여에 앞서 ‘눈치 싸움’에 치열한 모습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로덕츠코리아와 SK스페셜티는 오는 13일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잠재적 인수 후보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는다. 매각 대상은 에어프로덕츠와 계열사가 보유한 지분 100%다. SK스페셜티는 별도의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지 않았다. 매각 대상은 SK㈜가 보유한 지분 100%다. 시장에서 거론하는 기업가치는 에어프로덕츠코리아가 4~5조원, SK스페셜티가 3~4조원 수준이다.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멀티플 20배에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더한 것이다. 지난해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2328억원, SK스페셜티는 2400억원의 EBITDA를 기록했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의 경우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5공장(P5) 공급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추가 프리미엄으로 꼽힌다. ◇ 같은 듯 다른 두 회사…밸류 평가 영향 줄까에어프로덕츠코리아와 SK스페셜티는 모두 가스 회사로 분류되지만, 사업 분야에선 다소 차이가 있다. 가스 시장은 크게 대규모로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는 산업용 가스(Bulk gas)와 고순도와 정밀성을 요구하는 특수가스(Specialty gas)로 나뉘는데,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산업용 가스 제조사고 SK스페셜티는 특수가스 제조사다. 산업용 가스 제조사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장기·지속적인 공급을 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5년~10년 이상의 장기 계약이 일반적이다. 또 대형 저장 탱크나 파이프라인으로 공급되기에 인프라성 자산으로서의 장점도 부각된다. 동종업계인 에어퍼스트(IMM PE), DIG에어가스(맥쿼리PE) 등은 일찍이 사모펀드에 인수된 바 있다. 특수가스 제조사는 반도체나 제약 등 산업 발전이 빠른 분야의 유연한 수요에 대응하는 경우가 많다. 계약 형태도 1년 단위의 단기 계약이 대부분이다. 반도체 전방 시장의 호황으로 현재 실적은 나쁘지 않지만, 업황에 민감하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 이 분야 세계 3위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가 1조 2000억원에 매각됐다. SK스페셜티는 생산량 기준 세계 1위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1973년 한국가스공업으로 설립돼 1999년 에어프로덕츠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후 2016년 버슘머트리얼코리아(특수가스)와 사업부 분할을 통해 현재의 에어프로덕츠코리아가 탄생했다. SK스페셜티는 1982년 설립된 대백물산이 전신이다. 2008년 OCI그룹을 거쳐 2015년 SK그룹에 SK머티리얼즈라는 이름으로 편입된 후 2022년 지금의 간판을 갖게 됐다. ◇ 대형 PEF 대기…동시 참전 가능성도이번 인수전은 자금 여력이 넉넉한 대형 사모펀드들의 각축전이 될 전망이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아이스퀘어드캐피털과 MBK파트너스, SK스페셜티는 한앤컴퍼니가 예비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거론됐다.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브록필드자산운용은 양측 인수전에 모두 참전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양사 예비입찰이 같은 날 마감된다는 점에서 흥행 여부가 갈릴 가능성도 있다. 양사 몸값이 조단위에 이르는데다 딜에 투입할 인력이 한정적인 만큼 두 곳 모두에 베팅하기는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원매자별로 투입 가능한 자금 여력과 회사별 사업성, 미래 성장성 등을 평가해 참여를 결정할 것”이라며 “예비입찰 흥행 여부에 따라 향후 본입찰 결과를 점쳐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09.12 I 허지은 기자
"부동산 PF로 많이 터졌어도…우리 목표는 맥쿼리"
  • "부동산 PF로 많이 터졌어도…우리 목표는 맥쿼리"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우리 목표 중 하나가 맥쿼리입니다”12일 오후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은 서울 성북구 고려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에서 맥쿼리자산운용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사태를 회상하며 “우리도 많이 터졌다. 회사의 운명을 좌우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증권사 중 가장 활발하게 부동산 PF를 했던 곳이 우리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 같은 경험 속에 부동산 금융의 경험을 글로벌 시장에서 펼쳐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소회했다.김 회장이 목표로 언급한 맥쿼리자산운용은 호주에서 시작해 현재 23개 국가에서 자산운용과 금융서비스를 펼치고 있으며 특히 인프라 투자 부문의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회장은 “호주의 국가 전체 국내총생산(GDP)은 우리와 비슷하지만, 호주에는 그 대단한 금융사 맥쿼리가 있다”며 “호주에서 인프라 투자를 할 때 이를 파이낸싱하며 경험을 쌓았고 글로벌 플레이어가 될 수 있었다. 그 경험과 강점을 최대한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라고 왜 그렇게 못하겠는가. PF에서 쌓아온 경험이 있고 노하우가 쌓이고 있다”며 “물론 국가별 부동산 규정은 상이하지만 역량은 충분하다”라고 강조했다.김 회장은 부동산 PF 뿐만 아니라 브로커리지, 기업투자, 채권 발행 등 전 금융의 영역을 글로벌 시장에서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제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펼치는데 금융은 왜 못하겠느냐”라며 “금융을 좌우하는 것은 ‘사람’과 ‘돈’인데, 돈은 충분하니 여러분이 와서 꿈을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한국금융지주는 한국투자증권과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저축은행,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을 보유한 국내 유일한 투자 은행 중심 금융지주다. 김 회장은 매해 자신의 모교인 고려대를 직접 찾아 채용설명회를 연다. 이 자리에는 한국투자증권의 채용에 관심 있는 취업준비생 300여명이 함께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5급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밟고 있다. 다음 달 1일까지 서류를 접수한 후, 직무역량평가와 1, 2차, 최종 면접을 거쳐 70~80여 명의 신입을 선발한다. 한국투자증권은 대다수의 증권사가 경력 정규직 채용이나 수시 채용으로 위주로 전환한 가운데에도 매해 공개 채용 외 다양한 방식을 통해 100여명의 신입사원을 뽑고 있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이 1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100주년기념관에서 채용설명회를 열고 ‘CEO와의 대화’를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제공]
2024.09.12 I 김인경 기자
위츠, 증권신고서 제출…코스닥 상장 본격화
  • 위츠, 증권신고서 제출…코스닥 상장 본격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전력전송 솔루션 전문기업 위츠(대표이사 김응태)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고 12일 밝혔다.위츠가 공모하는 주식수는 총 300만주로, 희망 공모가 범위는 5300원~6400원, 총 공모금액은 159억원~192억원이다. 오는 10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11월 7일과 8일 이틀 동안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위츠는 모바일, 웨어러블, 전기자동차(EV) 등 전력 전송 전 영역에서 핵심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2019년 설립 이후 삼성전자 무선 충전 솔루션 핵심 파트너로 갤럭시 S 등 모바일과 각종 웨어러블 기기에 무선충전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이외에도 삼성전자의 정품 무선 충전기 ODM을 수주하는 등 1차 협력사로서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고, 전장 무선 충전기 시장에도 진출해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에 차량 탑재용 스마트폰 무선 충전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IT 산업뿐만 아니라 기능성과 편의성 등의 이유로 각종 산업 전반에서 무선 충전에 대한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위츠는 전기자동차 충전시장에도 진출했다. 위츠는 케이블 연결 없이 주차 바닥면에 설치된 무선 충전 송신 패드와 차량에 부착된 무선 충전 수신 패드를 통해 충전이 가능하도록 솔루션을 개발했다.올해 1월 CES 2024에서 KG모빌리티와 공동으로 전기차 무선 충전 기능이 탑재된 전기차를 선보였으며, 최근 전기차 화재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는 가운데 GS차지비와 함께 화재예방기능이 탑재된 전기차 충전기도 공동 개발하고 있다.기존 모바일과 웨어러블 분야의 전력 전송 사업을 기반으로 전기차와 스마트 가전 등 사업 영역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전기차 무선 충전 솔루션 공급이 본격화되면 향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위츠는 전망하고 있다. 위츠의 2023년 연간 매출액은 995억원, 영업이익은 106억원, 당기순이익은 79억원에 달하며,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488억원, 영업이익은 17억원, 당기순이익은 4억원을 기록했다. 전장부문 연구개발 등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수익이 다소 감소했지만, 수주잔고가 증가하고 있고 매출도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하반기 실적이 기대된다고 전했다.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은 회사 성장에 필요한 시설 및 설비 확충에 사용할 예정으로, 베트남 하노이 생산법인의 2공장을 추가 증축하고,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 전장 부문 설비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김응태 위츠 대표는 “당사는 선제적인 기술 개발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이번 IPO를 통해 국내외 유무선 전력전송 솔루션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이어 “위츠의 성공적인 상장과 함께 글로벌 전력전송 솔루션 시장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상장 이후에도 혁신을 지속하며 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인 만큼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2024.09.12 I 이정현 기자
사전청약 취소 피해자들 "당첨자 지위 유지해달라"
  • 사전청약 취소 피해자들 "당첨자 지위 유지해달라"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민간 사전청약 사업장 취소 사례가 줄을 잇는 가운데, 사전청약 당첨자들은 기존 당첨자 지위를 인정하는 등 정부가 구제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기 파주운정3지구 3·4블록 주상복합 당첨자들이 지난 7월11일 오후 2시께 한국토지주택공사(LH) 파주사업본부 앞에서 사전청약 사업 취소 피해 대책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진=뉴시스)사전청약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파주시 갑)과 함께 12일 오후 4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정부 대책안 마련을 촉구했다. 사전청약은 선분양보다 2년가량 앞서 주택을 공급하는 제도로, 지난 2020년 주택시장 수요를 분산시켜 과열된 시장 분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2021년 7월 본격적으로 시행됐지만 공사비 상승 등에 따른 분양가 상승, 문화재 발견 등 여러 이유로 사업이 취소되면서 본청약으로 이어지지 않은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민간 사전청약이 진행된 사업장 중 올해만 △인천 가정2지구 2블록 우미린 △경기 파주 운정3지구 주상복합용지 3·4블록 △경북 밀양 부북지구 제일풍경채 S-1블록 △경기 화성동탄2 주상복합용지 C28블록 리젠시빌란트 △인천 영종하늘도시 영종A41블록 ‘한신더휴’ 등 총 6개 단지가 취소됐다. 비대위 측은 “국토부는 사전청약 제도가 문제가 있음을 언급했음에도 현행 제도를 고치지 않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스럽다”면서 “지금 국토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새로운 대책을 추가해 사전청약이 취소된 경우 해당 사업지에 한 해 당첨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사전청약이 취소된 해당 공공택지가 다시 매각돼 주택 건설이 추진되는 경우 이전 사전당첨자 명단을 부활시켜 인수하는 식으로 당첨자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토부는 현재 민간 사전청약 당첨자의 중복 청약은 허용했지만 민간 사전청약이 취소된 이들에 대해서는 구제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비대위 측은 “국토부는 사전청약이 민간 계약이라 정부가 개입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데 피해자들은 사전청약이라는 제도를 신뢰하여 청약통장을 사용해 정부에서 운영하는 청약홈을 통해 지원했고 당첨자가 돼 해당 시행사와 계약한 것”이라며 반박했다. 이어 “본청약에서는 계약자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취소할 경우, 배액 상환이라는 페널티가 주어지지만, 사전청약은 계약이 취소되더라도 그에 대한 어떠한 제약도 없다”면서 “이로 인해 피해를 본 당첨자들은 그동안 잃어버린 권리와 시간을 보상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9.12 I 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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