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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한산성에서 펼쳐지는 문화향연, 올 가을은 광주어때
- [경기 광주=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남한산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제가 10월 3일부터 6일까지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도립공원에서 펼쳐진다.지난해 열린 제28회 광주시 남한산성문화제.(사진=경기 광주시)24일 경기 광주시에 따르면 올해로 29회를 맞는 ‘광주시 남한산성문화제’는 역사적으로 과거 백성들과 함께 지켜낸, 그리고 지금 광주시민이 지키고 있는 남한산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낮과 밤 모두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4일간 진행되는 문화제에는 △공식 개막식 △행궁 미디어아트 △숭렬전 제향 퍼포먼스 ‘백제 시조 온조왕을 알현하다’ △광주문화원 심포지엄 △수호자 퍼레이드 △남한산성을 넘는 녀석들(역사 강연) △과거시험 △남한산성 빌리지 등 다채로운 주간 프로그램과 △산성야행 △산성콘서트 등 야간을 풍성하게 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전통놀이 체험 및 남한산성 대동굿 등 우리 민족의 역사를 담은 행사도 열린다.지난해 열린 제28회 광주시 남한산성문화제.(사진=경기 광주시)문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 주제공연은 관객이 무대로 스며든 것 같은 경험을 선사하고자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이머시브(관객참여형) 기법을 도입한다. 또한 식전공연으로 남한산 초등학교의 국악오케스트라 연주가 진행되며 축제의 공식 개막 선언과 함께 브라스밴드의 힘찬 연주가 이어진다. 또한 소프라노 최은애, 테너 김지훈, 바리톤 이승왕 성악3인조와 광주시 소년소녀합창단이 함께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를 선보인다.축제 기간 동안 행궁 미디어파사드로 화려한 경관조명으로 연출하며, 낮에는 지정코스를 걷는 남한산성 성곽 버추얼 걷기가 야간에는 해설사와 함께 침괘정-북문-서문전망대-수어장대 코스를 투어하는 산성야행이 진행된다. 지난해 열린 제28회 광주시 남한산성문화제.(사진=경기 광주시)행궁에서는 △과거시험 체험, 남한산성 꼭대기에서 노을을 보며 즐기는 라이브 콘서트 △산성콘서트, 남한산성 전통 배달의 음식 △효종갱 전시, 인화관에서 진행되는 미니콘서트 △산성한마당, 침괘정에서 △장경사와 함께하는 다도시연 △남한산성을 넘는 녀석들(역사 강연)까지 곳곳에 볼거리 즐길 거리, 놀 거리가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남한산성 꼭대기에서 진행되는 수어장대 산성콘서트에서는 4일 킬링 보이스를 라이브로 들려주는 옥상달빛과 5일 아카펠라와 팝음악을 하는 3인조 남성 보컬그룹 스윗소로우가 무대에 오른다.남한산성의 마중 공간인 전통공원에는 자이언트 플라워존과 포토존 등 축제 공간을 한층 높여주는 축제의 핫플레이스를 조성한다. 또한 아트마켓 운영이 남한산성 전통공원 곳곳에 배치될 예정이다.지난해 열린 제28회 광주시 남한산성문화제.(사진=경기 광주시)특히, 이번 축제 모든 방문객에게 남한산성을 수호하는 수호자가 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부여한다. 수호자 퍼레이드는 전문 퍼레이드 행진과 전문 퍼포먼스팀의 스팟별 공연을 통해 관람객의 시선을 집중 시킬 예정이며, 퍼레이드 행렬에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축제 현장에 수호자 분장을 하고 방문하기만 하면 된다. 퍼레이드는 중앙주차장에서 시작해 로터리를 지나 한남루까지 이어지며 10월 5일 오후 4시부터 진행한다.이 밖에도 축제가 진행되는 4일 동안 남한산성도립공원 중앙주차장에는 소규모 무대를 마련해 남한산성권역 문화공연과 트로트 축하공연 등 온 가족이 다 함께 즐기는 공연이 진행된다.방세환 광주시장은 “다양한 공연과 프로그램 등 차별화된 볼거리를 선보일 것”으로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가 깃든 남한산성의 전통과 풍류를 만끽해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지난해 열린 제28회 광주시 남한산성문화제에서 방세환 광주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경기 광주시)
- 보안업계도 중동行…"한국과 환경 비슷하고 수익성 뛰어나"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한국 보안업계가 최근 중동 지역에서 신사업 기회를 찾는 한편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중동 지역 내 클라우드 도입이 확대되면서 외부 침입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를 방어하기 위한 사이버 보안 수요도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보안 관련 이미지(사진=픽사베이)24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안랩(053800), 파수(150900), 지니언스(263860), 파이오링크(170790), 에스투더블유(S2W) 등 업체는 글로벌 지사 및 법인을 거점으로 중동 지역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안랩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이버 보안업체인 ‘사이트’(SITE·Saudi Information Technology Company)와 합작법인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내 법인 설립을 완료하는 대로 현지 공공기관 및 민간 기업 등에 클라우드형 보안 위협 분석 플랫폼과 네트워크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파수와 지니언스도 중동 지역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파수는 두바이에 본사를 둔 사이버나이트(CyberKnight)와 지난해 8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현지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니언스는 이달 기준 보유하고 있는 중동 고객사가 40여곳에 이른다. S2W는 지난 1년간 중동 시장 개척을 위해 공을 들여왔다.중동 지역은 최근 디지털 전환(DT) 흐름이 가속화하고 있다. 보안업체 관계자는 “중동의 보안 시장은 클라우드 도입이 확대되면서도 지정학적 이슈로 인해 온프레미스 설치 건수도 많은 상황”이라며 “이에 한국의 보안 환경과 유사하고 한국 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덜하다. 이러한 점이 시장 공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특히 중동지역은 수익성도 타 지역 대비 뛰어난 편이다. 중동지역 고객사들의 경우 한 번 제품을 구매하면 대량으로 주문하는 경우가 많고, 고품질을 고수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 이에 미국과 일본 등 기존에 사업 성과를 내고 있는 지역 외에 중동이 새로운 시장으로 각광을 받는 모습이다. 한국 보안업체들의 기술력은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12년 미국 지사를 설립한 파수는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41% 증가한 21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파이오링크의 경우 클라우드 보안 제품을 필두로 지난해 해외 매출 총 65억원을 올렸다. 이 가운데 일본에서 나온 매출은 전체의 95%를 차지했다.이밖에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성과가 돋보인다. 안랩은 말레이시아의 국책은행 등 금융권을 중심으로 지능형 위협 대응 솔루션 ‘안랩 MDS’ 등을 공급했다. 또 싱가포르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재난망 모바일 단말기에 적용되는 안랩 백신(V3) 제품을 공급, 현재 여러 기관에서 사용 중이다. S2W는 인도네시아 정부기관에 60억 원 규모의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동남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안랩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에서 역량 있는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사업을 전개해가고 있다”며 “특히 공공, 제조 분야에서 확보한 현지 고객 사례를 바탕으로 사업 모델을 보강해 금융, 정유·화학 등 신규 분야에서 V3와 MDS 고객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국내 1위 보안기업 SK쉴더스의 경우 미국과 중국, 헝가리 등 해외 법인 관리에 집중하고 있으며 중동 진출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SK쉴더스는 SK하이닉스(000660)와 SK온 등 그룹 계열 제조 공장의 해외 진출에 발맞춰 3개국에서 해외법인을 운영 중인데, 물리보안 제품군인 CCTV, 출입인증 등과 정보보안 관제, 시스템 구축, 침해사고 대응 등을 제공한다. 올해 3개 법인의 반기 매출액 426억원 가운데 미국 법인 매출은 249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370% 늘어난 바 있다.
- "대장주 빠지고 이 종목이 왜?"…'밸류업 지수' 라인업 보니
-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서울사옥 출입기자실에서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구성종목 및 선정기준을 발표했다. [한국거래소 제공][이데일리 김인경 원다연 이용성 기자]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로 변곡점을 맞았다. 계획대로라면 기업가치 제고 우수 기업이 제대로 대우를 받고, 다른 상장 기업이 지수 편입을 위해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하는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7개월간 금융투자업계와 투자자들의 기대를 받아온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과 현대차(005380), 신한지주(055550), 우리금융지주(316140) 등 밸류업 관련 대표 기업 등 100곳이 담겼다.다만 지수 발표 후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그간 밸류업 대장주로 손꼽혀온 KB금융(105560)지주가 포함되지 않았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과 정보기술(IT) 업종의 비중이 커 ‘밸류업’이라는 특성을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 들어가고 KB지주 빠지고?24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가치 우수기업과 조기 공시기업을 포함해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 밸류업 지수를 발표했다. 거래소는 시가총액을 통해 시장 대표성을, 지속가능성을 위해 수익성을, ‘밸류업 노력’을 평가하기 위해 주주환원과 자본효율성 등을 기준으로 100개 종목을 산출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IT 업종 24개, HMM(011200)과 대한항공(003490) 등 산업재 20개,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 등 자유소비재 11개,셀트리온과 한미약품 등 헬스케어 12개, 신한지주(055550)와 삼성화재(000810) 등 금융·부동산 업종 10개, 고려아연(010130) 등 소재 업종 9개, 필수소비재 8곳과 커뮤니케이션 5개, 에너지 1개 등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다만 시장에서는 ‘대표성’을 고려하기 위해 100개 종목을 담은 점은 이해가 되지만, 시가총액에 제한을 둔 가운데 IT 업종의 비중이 너무 크다고 지적한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CIO)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들어가고 올해만 72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한 KB금융이 빠진 것은 어색하다”면서 “상승장에서 코스피 지수와의 괴리율을 줄이기 위해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기술적으로 넣은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다른 펀드매니저도 “대표성을 강조하려 하다보니, 구성 지수의 특성을 충분히 살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장성 포착하지 못해…과도한 기대는 삼가야거래소가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에만 초점을 맞추며 기업의 ‘성장성’을 포착하지 못했다는 얘기도 있다. 실제 밸류업 선배인 일본의 경우,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확대 외 ‘미래성장 제시’를 강조하고 있다. 지수 역시 재무 실적에 기반한 자본수익률과 함께 미래정보와 비재무정보에 기반한 시장 가치 평가를 기초로 지수를 추린다. 이에 인쇄회사인 다이니폰프린팅은 밸류업을 위해 5년간 3900억엔을 들여 메타버스 시장에 진입하고, 음향기기 회사 JVC켄우드는 무선장비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밸류업 지수는 오는 30일 첫 도입되며 기준시점은 2004년 1월 2일, 기준지수는 1000이다. 11월에는 관련 지수선물 및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된다. 거래소는 매년 6월 심사를 거쳐 밸류업 지수 종목을 교체할 예정이다. 2026년 6월 이후엔 밸류업 공시 이행기업을 중심으로 지수를 구성하기로 했다. 만일 지금 밸류업 지수에 속해있다고 해도 밸류업 공시를 하지 않는다면 지수에서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지수가 기업들의 밸류업 활동을 돌게 할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지수는 후행지표일 뿐, 밸류업 지수 자체가 주가를 끌어올리지는 못하는 만큼, 과도한 기대를 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 野 “소액주주 피해 삼성물산·LG화학·SK이노·두산밥캣·신성통상 대표자 증인 요청”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야당 의원들로 구성된 경제개혁 의원모임이 △삼성물산 △LG화학 △SK이노베이션 △두산밥캣 △신성통상 등의 대표자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불러 소액주주 피해에 대한 입장을 물어보겠다고 24일 예고했다. 경제개혁 의원모임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첫 정기국회의 입법과제로, ‘기업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회사법 개정’을 제안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사책임 강화, 집중투표제 확대 등이 포함된 상법 개정을 추진하겠단 얘기다. 경제개혁 의원모임은 경제민주화에 뜻을 함께하는 의원들이 모인 단체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남근·김남희·김성환·김영환·김현정·박상혁·오기형·이강일·정준호·한창민 의원 및 조국혁신당 소속 신장식·차규근 의원 등 12명의 범야권 의원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우리나라 주식이 실제 가치보다 낮게 평가되는 현상을 두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말이 있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로, 후진적인 기업지배구조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대주주(총수)와 일반주주의 이해상충 상황에서, ‘최대주주(총수)의 이익만을 극대화하고 다수 주주의 이익을 침해하는 결정’에 가담하는 사례들이 반복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이같은 사례로 제일모직이 구 삼성물산을 흡수합병한 사례, LG화학이 배터리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LG에너지솔루션을 신설한 사례, SK이노베이션의 SK E&S 흡수합병 추진 사례,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포괄적 주식교환 사례, 지난 7월 신성통상의 상장폐지 사례 등을 꼽았다. 이들은 “문제되는 사례가 발생할 때마다 사후약방문처럼, 그때그때 땜질하듯 대책을 만드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기업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회사법 개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사의 책임을 강화하고, 이사회 구성에서 견제와 균형이 달성될 수 있도록 집중투표제 확대, 이해충돌 안건에서 지배주주 의결권 제한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합병, 분할과 같은 특별한 경우에는 소수주주의 이익이 보호될 수 있도록 소수주주 다수결과 같은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또 이들은 “기업지배구조 정상화는 여야의 문제가 아니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우리 주식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지배구조 정상화 없는 ‘밸류업’이란 속임수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사회적 논란을 초래한 기업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불러, 국민들 앞에서 직접 공개적으로 그 입장을 듣고 국민과 함께 토론하겠다”며 “특히 삼성물산, LG화학, SK이노베이션, 두산밥캣, 신성통상 대표자들을 증인으로 불러 소액주주의 피해에 대한 입장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기형 의원은 “이들 기업 중 일부는 증인으로 신청해놓은 상태”라며 “신청하지 않은 기업이라도 국감 과정에서 언제든지 부를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다만 오 의원은 “회사법 개정 추진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유예 여부와는 연결되지는 않는다”고 부연했다.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가운데)이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한 경제개혁 의원모임 기자회견에서 ‘기업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회사법 개정’을 제안하고 있다. (사진 = 오기형 의원실 제공)
- 패퍼링크, 패션 디자인 아웃소싱 플랫폼 ‘고동(GODONG)’ 런칭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패션 디자인 아웃소싱 전문 기업 패퍼링크(대표 김효민)가 24일 패션 디자인 아웃소싱 플랫폼 ‘고동(GODONG)’을 공식 런칭했다고 밝혔다. 패퍼링크는 지난 1년간 150명 이상의 디자이너 풀을 활용해, 약 3000개 이상의 패션 디자인을 국내외 글로벌 패션 브랜드에 제공하며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패션 디자인 아웃소싱의 변화팬데믹 이후 패션 디자인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프로젝트 기반의 아웃소싱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패퍼링크는 이 변화에 맞춰 온라인 중심의 아웃소싱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정보기술(IT) 분야의 시스템 통합(SI) 회사처럼 패션 디자인 아웃소싱 통합 기업(DI)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패퍼링크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동(GODONG)’을 출시했다. 고동은 Global Online Design Outsourcing Network Group의 약자로,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국어로 서비스되며 글로벌 디자이너 소싱부터 프로젝트별 디자이너 매칭, 일정 및 산출물 관리까지 지원하는 모듈형 아웃소싱 플랫폼이다. 기획, 디자인, 샘플링, 생산 등 각 단계별로 필요한 서비스만 선택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현재 고동은 여성복, 캐주얼, 스포츠-레저, 아동복 등 다양한 의류 카테고리에서 아웃소싱을 진행 중이다. 전체 시즌 기획부터 신규 브랜드 런칭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패션 브랜드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으며, 국내외 유명 브랜드 실장 출신 디자이너들의 경험과 자체 패션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자인 가이드 작성 서비스도 제공한다.고동을 통해 패션 브랜드는 프로젝트별로 다양한 디자이너와 협업하며 디자인 품질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소규모 브랜드는 구독형 아웃소싱 서비스를 통해 작은 프로젝트 단위로도 아웃소싱을 진행할 수 있어 시장 진입 장벽을 낮췄다.디자이너에게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글로벌 경험을 쌓을 기회와 안정적인 수익원을 제공하며, 개인 브랜드 런칭을 꿈꾸는 디자이너들에게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향후 경력 단절 디자이너를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패퍼링크 김효민 대표는 “고동(GODONG)을 통해 더 많은 디자이너가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할 기회를 얻고, 패션 디자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中 유동성 패키지에, 시장 환호했지만…"재정지원 더 나와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인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 등 대대적 통화정책을 발표한 이유는 꺼져가는 내수를 살리기 위한 긴급 조치다. 특히 부동산 시장 침체가 중국의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을 야기한 주된 원인이라고 판단,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해 수요를 키우겠다는 취지다. 글로벌시장에선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꽤 강력한 수준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중화권 증시도 급등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반영했다. 다만 연 5%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하려면 추가적인 재정 지원 등도 필요하단 의견도 나왔다.중국 상하이에서 건설 중인 주택단지 위로 해가 지고 있다. (사진=AFP)◇“부동산 살려보자”…시중에 돈 푸는 인민은행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는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급준비율(지준율·RRR) 0.5%포인트 인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 0.2%포인트 인하, 기존 주택담보대출 금리 약 0.5%포인트 인하 등의 패키지 정책을 발표했다.미국이 4년 반만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리면서 중국의 추가 통화정책은 예상된 시나리오였다. 중국은 그동안 미국과 금리 격차 확대에 따른 위안화 약세를 우려했다. 그런데 미국이 빅컷을 단행해 기준금리를 낮추자 위안화 환율의 하락 저지선이 형성됐고 정책 여력이 커졌다.이번 정책의 초점은 부동산과 소비 회복에 방점을 찍었다. 중국은 그동안 주택 구매 제한 완화, 신규 주담대 금리 인하 등 조치를 내놨는데 부동산 회복이 요원하다. 8월 70대 주요 도시 신규 주택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5.3% 내려 9년만에 최고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출을 끌어서 산 주택 가격이 떨어지니 소비가 위축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이다. 중국의 소매판매 연간 증가폭은 올해 1~2월 5.5%에서 8월 2.1%까지 낮아졌다. 성수기인 여름휴가와 중추절 연휴에도 생각만큼 소비가 일어나지 않는 등 내수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현재 은행의 평균 지준율은 약 7%인데 판 총재는 0.5%포인트 낮추면 시중에 1조위안(약 190조원) 유동성 공급 효과가 생길 것으로 봤다. 지준율은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넣어야 하는 예금의 비중인 일종의 규제다. 이 규제가 완화되면 은행은 대출에 투입할 자금이 늘어나는 것이고 그만큼 시중에 돈이 돌게 되는 구조다.중국은 올해 2월에도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1년만에 1%포인트를 낮춘 것인데 연내 최고 0.5%포인트 추가 인하를 시사했다. 지준율이 1.5%포인트 낮아지면 단순 계산했을 때 2조5000억위안(약 474조원)이 풀리는 셈인데 이를 통한 소비 진작 효과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주담대 금리 인하는 부동산 시장을 직접 겨냥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기존 주담대 규모가 5조3000억달러(약 707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신규 주담대 금리는 낮아지는데 기존 금리는 여전해 여전히 소비의 발목을 잡고 있어 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계속됐다.기존 주담대 금리를 0.5%포인트 정도 낮출 때 기대되는 연간 이자 비용 절감 규모는 1500억위안(약 28조4000억원)이다. 대출 원리금 상환에 신음하던 차주들의 숨통을 어느 정도 풀어줄 수 있을 거란 기대다.주담대를 받을 때 설정하는 최소 계약금 기준도 15%로 통일할 예정이다. 생애 최초가 아닌 사람이 주담대를 신청할 때는 계약금 최소 25%를 준비해야 해 주택 구매 진입장벽이었다. 이를 15%로 통일하게 되면 유주택자의 주택 구입 부담이 한결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판궁성(왼쪽에서 첫번째) 인민은행 총재를 비롯한 금융 당국 수장들이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있다. (사진=AFP)◇증시 호의적 반응, 외부에선 “재정 정책도 필요”인민은행의 정책 발표에 시장은 환호했다. 엠피닥터 등에 따르면 이날 중국 본토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4.15%, 3.95% 상승 마감했다. 홍콩 증시의 항셍종합지수는 4%대, H지수는 5%대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중국 국영 증권시보는 이번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조치와 함께 자본시장 지원을 위한 통화정책 수단 신설, 자사주 매입·보유 확대를 위한 특별 재대출 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외신들도 이번 조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하반기 들어 중국 주요 경제지표가 둔화하기 시작하면서 연간 5% 안팎의 성장률 달성에 의구심이 생기던 참이었다.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은 지난달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가 발표된 후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7%로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낮추기도 했다.로이터통신은 이번 발표를 두고 정부의 성장 목표를 되돌리기 위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의 공격적인 경기 부양책이라고 지목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일부 조치는 투자자들이 예상했지만 대대적인 발표는 중국이 올해 성장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는 당국의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다만 이번 통화정책만으로 중국이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중국은 최근 3000억위안(약 57조원) 규모 특별국채를 발행하는 등 재정 정책도 펼치고 있지만 부족하다는 지적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이미 약해진 주택 수요를 떠받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기보다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 경제연구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중국 경제 책임자 줄리안 에반스-프리처드는 WSJ에 “이번 조치가 경제 턴어라운드를 이끌기엔 충분치 않고 부족한 것은 재정 지원”이라며 “성장과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중앙정부가 더 많은 차입과 지출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