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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만큼 오를까…中 부양책 타고 '닥터코퍼'의 귀환
  • 金만큼 오를까…中 부양책 타고 '닥터코퍼'의 귀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예고하며 구리 가격이 뛰고 있다. 경기 회복 여부를 미리 알 수 있다는 이유에서 ‘닥터 코퍼’라는 이름까지 붙었지만, 올해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던 구리 가격이 서서히 상승세를 탈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구리에 투자하기 위해 구리 선물이나 현물 등의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나 상장지수증권(ETN)에 투자하는 방법 외에도 전력주나 전선주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고 조언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중국이 돈 푼다…오랜만에 기지개 켜는 상품 가격25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국내 대표 구리 ETF인 ‘KODEX 구리선물(H)’은 전 거래일보다 155원(2.05%) 오른 77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인공지능(AI) 기대감에 2분기 잠시 반짝 강세를 탄 후,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약세 전환한 구리ETF가 서서히 상승 시동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TIGER 구리실물 역시 이날 2.01% 오른 1만 1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도 7만 7392주로 전날에 비해 177.44% 증가했다. 구리 상품 가격이 오르는 것은 단연 중국의 부양책 덕분이다. 전날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의 판궁성 행장은 금융당국 합동 기자회견에서 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춰 금융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 위안(약 189조 4000억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1.5%로 0.2%포인트 내리는 등 다른 정책금리도 인하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동산 부양책 역시 강화한다. 가계 이자부담을 줄여 소비를 끌어올리기 위해 기존주택 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할 계획이다. 주식시장 부양을 위해 자본시장 지원을 위한 통화정책 수단 신설, 금융기관자산 담보 유동성 지원(약 95조원), 자사주매입 위한 재대출 지원(약 57조원) 등을 예고했다. 오랜만에 등장한 중국의 대대적인 부양책에 시장은 환호했고 구리값은 뛰었다. 발표가 나온 후 24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현물은 2.93% 상승했고 구리 선물(3개월물) 역시 2.89% 올랐다. 은과 백금, 알루미늄, 아연 등 비철금속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 부각에 ‘금’이 독점하던 상품 시장의 상승세를 이제 중국 부양책에 힘입은 구리가 물려받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전선주도 눈길…“추세적 상승은 지켜봐야” 목소리도 특히 시장은 ‘구리’에 주목한다. 구리는 산업 전반에서 활용이 되다 보니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에서 원재료로 많이 쓰기 때문이다. 게다가 구리는 디램(DRAM) 배선이나 전선의 재료가 되기 때문에 인공지능(AI) 수혜도 보고 있다. 원자재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변동성이 크다고 판단하는 투자자라면 전선주에 주목하는 경우도 많다. 이날 코스피가 1.34% 하락하며 2590선으로 되돌아간 상황에서도 이구산업(025820)과 가온전선(000500)은 각각 7.74%, 5.98%씩 올랐다. 다만 구리 가격의 반등에 앞서 조금 더 지켜보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중국 경기 둔화의 원인은 부양책의 부재가 아니라 민간투자 위축에서 시작된 만큼, 부양책이 추세적인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불과 4~5년 전만 해도 알리바바나 바이두 등 IT기업이 시장을 이끌었고 중국 내 창업을 하려는 이들도 늘었지만 시진핑 정부가 이들을 단속하며 투자심리가 꺾여버렸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진핑 정부는 지난 몇 년간 알리바바 그룹과 같은 기술기업들을 단속하고 금융업계 종사자들의 ‘쾌락주의적’ 생활 방식을 비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부양책이 다음달께 발표된다고 해도 9월 말 경기지표가 둔화하는 모습이 나타나면, 그 효과도 사라질 것이란 평가도 있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개선 속도는 여전히 더뎌 10월 중순에 9월 실물 지표가 발표되는 시점에 투자심리가 다시 약해질 수 있다”면서 “11월 미국 대선이 다가오는 점도 부담 요인이라 구조적 상승을 기대하긴 이르다”고 덧붙였다.
2024.09.26 I 김인경 기자
금정·강화 `수성` 나선 與…만만치 않은 野와 대결
  • 금정·강화 `수성` 나선 與…만만치 않은 野와 대결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이 10·16 기초단체장 재보궐 선거 후보를 대부분 확정하면서 부산시 금정, 인천시 강화 등에서 대진표 가닥이 잡혔다. 부산과 호남, 인천에서 4명의 기초단체장을 다시 뽑는 이번 선거에서 여당은 ‘텃밭에서도 안심하기 이르다’는 분위기다. 야당 후보들의 득표율 상승세가 만만치 않은 가운데 보수 후보 간 표분열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재보궐선거 후보자 추천장 수여식에서 후보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추 원내 대표, 윤일현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박용철 인천 강화군수 후보, 최봉의 전남 곡성군수 후보, 한 대표.지난 23일 국민의힘은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윤일현 전 부산시의원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 김경지 더불어민주당 후보, 류제성 조국혁신당 후보 간 3파전이 됐다. 이곳 선거구는 국민의힘 텃밭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야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줄었다. 윤일현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금정이 과거에는 20~30%p 차이가 나는 보수 강세지역이었다”면서 “지금은 10%p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부산 금정구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은 56.62%의 득표율로 당선됐지만 맞상대였던 박인영 당시 민주당 후보 또한 43.47%의 만만치 않은 득표율을 보였다. 인천시 강화군수 선거는 ‘올드보이’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혼전 양상으로 가고 있다. 전임 고(故) 유천호 강화군수도 2022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전례가 있다보니 국민의힘도 안심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두 후보로 보수권 표가 분산된다면 한현희 민주당 후보가 당선권에 들 수도 있다. 한 후보는 직전 강화군수 선거에서 35.35%의 득표율로 낙선한 바 있다. 이런 이유로 박용철 국민의힘 후보자는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용철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안상수 전 시장이 큰 어른이시다보니 예우를 갖춰 지속적으로 말씀드리고 있다”면서 “아직 가시적 성과는 없는 상태로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26일까지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이번 재보궐 선거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금정과 강화는 여당이 꼭 지켜야 하는 곳”이라며 “해당 지역에서 성적이 안 좋으면 당 대표 책임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 대표는 특히 “강화군수는 보수가 역대 선거에서 한 번도 패배한 적 없는 보수의 상징 지역”이라며 “그럼에도 진다면 한동훈 지도부 체제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한편 국민의힘은 전남 영광 군수 후보자를 확정하지 못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후보 등록이 얼마 남지 않아 공천이 쉽지 않은 상황”고 말했다. 전남도당 관계자에 따르면 영광 군수 후보자 등록은 27일 오후 6시가 마감된다. 곡성도 사실상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2파전으로 좁혀졌다.
2024.09.26 I 김한영 기자
불나도, 돈 떼먹어도…어쨌든 결론은 '플랫폼 규제'
  • 불나도, 돈 떼먹어도…어쨌든 결론은 '플랫폼 규제'
  • [이데일리 최정희 김가은 기자] 티몬·위메프(이하 티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가 발생한 지 두 달이 지났다. 그 사이 티메프 사건은 플랫폼 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움직임으로 전이됐다. 지난 2022년 10월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톡 먹통 사고 이후 점화됐다가 사그라들었던 플랫폼 규제 강화 움직임이 다시 일어나면서 국내 플랫폼 업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5일 기준 국회 정무위원회에는 플랫폼 업체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온라인 플랫폼 독점 규제법’ 제정안이 9건 제출돼 있다. 특히 티메프 사건이 터진 이후 4건이 새로 등장했다. 이들 법안은 티메프 사건을 계기로 판매대금 정산 주기 단축 등을 담았지만, 규제 대상으로 따져봐야 할 플랫폼이 티메프처럼 상품·서비스를 연결해주는 온라인 쇼핑몰인지, 글로벌 빅테크인지, 소상공인과 수수료 갈등을 겪고 있는 배달 플랫폼인지, 아니면 딥페이크 논란이 일었던 텔레그램과 같은 소셜미디어(SNS)도 포함하는 것인지 불분명하다. ‘플랫폼’에 대한 명확한 정의도 아직 없는데 규제만 나오고 있는 셈이다. 공정위는 앞서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안’에서 플랫폼을 둘 이상 집단 이용자들 간 재화 또는 용역 거래, 정보 교환 등 상호작용을 목적으로 하는 인터넷 홈페이지, 모바일 응용 프로그램 및 이에 준하는 전자적 시스템으로 규정해 전체를 포괄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을 플랫폼 하나로 묶기에는 사업 영역이나 규모 등이 제각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일부 법안은 규제 논리로 구글 등 미국의 빅테크 업체를 겨냥한 유럽의 디지털시장법(DMA) 제정을 거론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은 검색 뿐 아니라 이커머스,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미국 빅테크 기업에 밀리기 때문에 자국 플랫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는 점에서 우리와는 결이 다르다. 우리나라는 미국을 제외하고는 보기 드물게 네이버(검색), 쿠팡(이커머스), 카카오톡(모바일 메신저) 등 자국 플랫폼이 우세한 국가이므로 일률적인 플랫폼 규제는 되레 한국 기업들의 입지만 좁히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재의 공정거래법상 불공정 행위, 반경쟁 행위 등으로 얼마든지 플랫폼 규제가 가능하다”며 “유럽 DMA법은 우리나라 환경에 맞지 않고 이러한 규제 일변도 환경에서 우리나라 플랫폼 산업이 발전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09.26 I 최정희 기자
"전국 주택 절반이 노후화.. 거세지는 '얼죽신' 열풍"
  • "전국 주택 절반이 노후화.. 거세지는 '얼죽신' 열풍"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급격하게 일어나면서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아파트에 산다는 줄임말) 열풍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신축 수요는 급격하게 늘고 있지만, 아파트를 비롯해 단독·연립·다세대 등을 포함한 전국 주택 2가구 중 1가구 이상이 20년 이상 된 노후 주택인 가운데 신규 착공은 줄고 있다.(사진=뉴시스)25일 한국부동산원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기준 준공 5년 이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0.29로 올해 처음 100을 넘어섰다. 준공 20년 초과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95.77보다 4.5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준공 5년 이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8월 93.1로 20년 초과 아파트(92.8)를 역전한 뒤 격차가 계속 벌어지는 중이다. (그래픽=김일환 기자)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021년 6월 가격(100)을 기준으로 상대적인 가격을 지수화한 것으로, 현재 신축 단지 매매가격지수가 더 높다는 것은 구축보다 수요가 많아 가격이 더 높게 형성돼 있다는 뜻이다. 신축 아파트 가격이 구축 아파트를 1년 이상 앞지르게 된 것은 고금리와 공사비 급등 여파로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에 투자하던 구축 인기가 줄어들고 거주 편의성이 좋은 신축 선호도가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의 경우 도시가 연식이 있어 신축 아파트가 수요 대비 부족한 상황에서 공사비 상승 등으로 신축 준공이 지체되면서 새 아파트 가격이 더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또 신축 아파트 준공 물량도 급격히 줄어들면서 향후 몇 년간 신축 아파트가 귀해질 것이란 예상도 ‘얼죽신’ 열풍에 영향을 주고 있다. 국토교통부 주택건설실적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전국 주택 준공 물량은 2만 5277가구로 지난해 7월(3만 3967가구)대비 1만 1000가구 이상 줄었다. 서울 지역만 놓고 봐도 같은 기간 8349가구에서 1988가구로 6300가구 이상 급감했다.신규 주택 착공이 줄면서 전국 주택의 노후화 정도도 확대되는 중이다. 통계청 주택총조사(2023년 기준)에 따르면 준공 후 20년 이상된 주택(아파트·단독·연립·다세대·비주거용 건물 내 주택 포함)은 전국 총 1954만 6299가구 중 53.6%나 차지하는 1049만 5281가구(53.6%)로 조사됐다.이 때문에 시장에선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불안감이 크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24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19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시절 집값이 급등했던 2021년 10월(125)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100보다 높으면 현재와 비교해 1년 후 주택가격 상승을 전망하는 응답자가 하락을 예상하는 응답자보다 더 많음을 의미한다.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재건축 규제 완화, 그린벨트 해제 등을 꺼내들었지만 전문가들은 당장에 주택 수급 불균형 문제와 가격 상승을 막는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적을 것”이라면서 “그린벨트 해제의 경우 택지 조성 후 공급 입주까지 10년 안팎의 기간 소요되고, 재건축 규제 완화도 국회를 넘어야 하는 법 개정 사안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4.09.26 I 이윤화 기자
역대급 매수세…개인, 올해 장외 시장서 국채 10조원 순매수
  • 역대급 매수세…개인, 올해 장외 시장서 국채 10조원 순매수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개인 투자자가 올해 들어 3분기 말(24일 기준)까지 장외 시장서 국채를 10조원 넘게 순매수, 연도별 같은 기간 가장 빠른 속도로 매수세를 보여 주목된다. 미국 금리 인하를 비롯해 글로벌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기에 접어든 만큼 국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가격 부담이 높아진 시기인 만큼 가격 고점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가 매수는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자료=엠피닥터2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개인은 장외 채권 시장서 국채를 누적 기준 10조1017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8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이며 과거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15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각 연도별로 살펴보면 3분기말 누적 기준으로 △2010년(2938억원) △2011년(869억원) △2012년(1조6242억원) △2013년(197억원) △2014년(-928억원) △2015년(-1414억원) △2016년(-1171억원) △2017년(670억원) △2018년(-15억원) △2019년(-1039억원) △2020년(-49억원) △2021년(1037억원) △2022년(1조9307억원) △2023년(9조3938억원) △2024년(10조1017억원)이다. 사실상 역대 최대치인 셈이다. 반면 주식시장에서 개인은 올해 누적 기준으로 순매도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개인은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1조54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는 연초 대비 마이너스인 시장 수익률과 무관치 않은데 시장 수익률 격인 코스피 지수는 같은 기간 연초 대비 2.54% 하락했다.이는 최근 글로벌 피벗 분위기는 물론 국내 역시 연내 금리 인하를 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최근 회의서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하한 상황이다. 국내는 아직까지 가계부채와 부동산 가격 부담이라는 장애물이 있지만 연내 인하 전망은 유효한 만큼 매수세가 집중됐다. ◇개인, 22.1조원 국채 보유…2050년 만기 도래 국채 최다실제로 개인투자자의 지난 24일 기준 국채 보유잔고 규모는 22조1043억원에 달한다. 최근 3개년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21조4262억원)와 유사한 수치다. 잔고별로는 오는 2050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국고 ‘20-02’를 4조5227억원으로 가장 많이 들고 있고 그 뒤로는 2039년 만기 도래인 국고 ‘19-06’을 3조3446억원 어치 보유 중이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개인투자자의 채권매수는 꾸준할 것”이라면서 “8월 말부터 금리가 조금이나마 오르면서 채권에 대한 관심은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짚었다. 다만 이 같은 빠른 매수세가 사실상 가격 고점 시그널이 될 우려도 있다. 한 외국계은행 채권 딜러는 “최근 시장 동향을 볼 때 현재 채권 가격은 높은 수준으로 추가적인 상승 여력에는 의문이 있다”면서 “현재 포지션을 들고 있으면 있지 늘리지는 않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이에 추가 매수는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사실상 금리인하 국면에 가까워진 만큼 강세로 작용할 재료로서의 유효기간도 짧아진 것”이라면서 “현 시점에서의 매수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4.09.26 I 유준하 기자
  • 美 3대 지수 혼조 출발…최고치 이후 숨고르기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25일(현지시간) 다소 엇갈린 흐름으로 장을 출발했다.오전 9시 55분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22% 하락한 42116선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S&P500지수는 0.03% 오른 5734선에서, 나스닥지수는 0.09% 상승한 18089선에서 움직이고 있다.전일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마감한 가운데, 시장은 이날 새로운 지표를 기다리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이날은 8월 주택 착공 허가와 신규 주택 판매 등의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또한 이날 장 마감 이후 발표될 마이크론(MU)의 4분기 실적도 주목하는 모습이다. 마이크론은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먼저 분기 실적을 발표해 업황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레바논 무장 세력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은 양측 간 무력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해 시장 경계심을 다소 높였다. 특징적인 종목으로는 미국 주택 건설업체 KB홈(KBH)이 지난 3분기 이익이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하락 중이다. 스티치픽스(SFIX)는 지난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컸다고 발표하고 다소 실망스러운 분기 및 연간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2024.09.25 I 장예진 기자
구글 "MS가 공정경쟁 제한"…EU에 반독점법 위반 신고
  • 구글 "MS가 공정경쟁 제한"…EU에 반독점법 위반 신고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관행이 공정한 경쟁을 제한하고 있다며 25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에 개입을 요청했다.마이크로소프트 본사 (사진=AFP)구글은 EU 집행위원회에 MS의 반독점법 위반 신고서(formal complaint)를 제출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밝혔다.유럽 고객들이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애저(Azure)에서 다른 경쟁사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이동·변경하려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는 것이 구글의 주장이다. 구글은 “MS의 클라우드 라이선스 조건은 고객이 경쟁사 클라우드로 옮기는 데 기술적 장벽이 없는 데도 이를 제한하거나 400%에 달하는 (위약금 성격의) 금액을 부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MS는 이런 전략을 사용하는 유일한 클라우드 공급 업체로 유럽 기업과 정부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MS가 관행을 바꾸는 대신 소수 기업과 일회성 합의를 타결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구글은 비판했다. 이에 EU에 정식 신고하는 절차를 밟은 것이란 설명이다. 클라우드 시장에서 MS가 시장 지배력을 남용한다는 지적은 제기돼왔다. 2022년 11월 아마존 등이 회원사로 있는 업계 단체인 ‘유럽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공급사 협회’(CISPE)가 MS의 클라우드 계약 조건이 경쟁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EU 집행위에 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지난 7월 MS가 개별적으로 2200만 유로(약 328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하면서 CISPE는 신고를 취하했다.
2024.09.25 I 김소연 기자
박찬욱 감독, 골든버그상…송강호·김혜윤·변우석 수상
  • 박찬욱 감독, 골든버그상…송강호·김혜윤·변우석 수상[서울드라마어워즈]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전 세계 드라마 별들의 축제, 서울드라마어워즈 2024 시상식이 9월 25일 오후 5시 KBS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올해로 열 아홉 해를 맞은 서울드라마어워즈 시상식에는 골든버드상 수상자 박찬욱 감독, 국제경쟁부문 대상 수상자 페드로 페레그리노 감독 등 13명의 글로벌 거장 감독 및 프로듀서와 ‘삼체’ 데이비드 베니오프 등 3명의 작가, 호아 쉬안데, 송강호, 염혜란, 안재홍 등 10명의 배우와 드라마 OST 수상자 부석순(BSS) 등이 영광의 무대에 올랐다.골든버드상으로 피날레를 장식한 박찬욱 감독은 “제 안의 어린 아이는 언제나 텔레비전 드라마를 꿈꾸었다”며 ‘동조자’로 수상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 인생이라는 드라마가 어떻게 끝날지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지만 끝을 모르고 봐야 드라마가 재미 있듯이, 우리도 인생을 그때 그때 한 장면 한 장면 음미하면서 살아가자”고 말해 시상식을 감동의 현장으로 만들었다.국제경쟁부문 대상인 ‘저스티스: 미스콘덕트’의 페드로 페레그리노 감독, ‘삼체’로 작품상과 작가상을 거머쥔 증국상 감독과 데이비드 베니오프 등 3명의 작가들도 무대에 올라 영광의 트로피를 받았다.송강호, 염혜란, 안재홍, 김혜윤 등 올해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수상 소감도 관객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삼식이 삼촌’으로 국제경쟁부문 남자연기자상을 수상한 배우 송강호는 “영화를 해오다가 조심스럽게 드라마를 하게 됐는데 감개무량하고 가슴이 벅차고, 책임감도 무거워진다”며 “‘삼식이 삼촌’은 콘텐츠의 다양성, 드라마의 지평이 있다면 한 발짝이라도 더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드라마로 오랫동안 기억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첫번째 드라마로 상을 받게 된 소감을 밝혔다. ‘마스크걸’로 K드라마부문 남녀 연기자상을 동시에 휩쓴 배우 염혜란, 안재홍도 감동의 메시지로 여운을 남겼다. 특히 전 세계 한류 팬의 투표로 ‘아시아스타상’을 수상한 배우 김혜윤은 “많은 분들이 투표를 해주셔서 이 상을 받게 되었는데, 투표해 주신 수범이와 많은 팬 분들, 그리고 해피엔딩 여러분들께 감사하다. 앞으로도 다양한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라며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OST상 수상자인 부석순도 무대에 올라 수상 소감을 전하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이날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인상깊은 수상 소감도 전달됐다. 93세라는 고령의 나이 때문에 방한하지 못한 국제경쟁부문 여자연기자상 수상자 이르지나 보흐달로바는 영상을 통해 “이 상은 저에게 일과 삶에 대한 희망과 새로운 의지를 주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예정된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배우 변우석도 “‘선재 업고 튀어’로 팬들과 많은 추억을 만들었다”며 “팬 여러분과 함께 받는 상이라고 생각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방문신 서울드라마어워즈조직위원장은 시상식에서 “지금까지 수상하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박수 부탁드린다”라며 “드라마의 힘이 대단하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전 세계 드라마를 응원하고 축하하는 모습을 보니, 언어와 국경을 넘어 전 세계를 하나로 만들어주는 드라마가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전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많이 만들길 바란다”라고 참석한 수상자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특별시장도 시상자로 나서 수상자들을 격려했다.시상식은 배성재 아나운서와 배우 설인아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시상식에 앞서 3시 30분부터는 수상자 및 시상자 등이 참석하는 ‘퍼플카펫’도 열렸다.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특별시, KBS, MBC, SBS, EBS, CBS 후원으로 개최되는 서울드라마어워즈 2024는 시상식을 마치고 내일(26일)부터 이틀간 반포한강공원 수변무대에서 드라마 페스타를 개최한다. HBO 오리지널 시리즈 ‘동조자’ 주연배우 호아 쉬안데, SBS ‘굿파트너’ 김가람 감독과 배우 장나라가 함께 하는 ‘토크콘서트’와 백지영, 노을 등이 출연하는 OST콘서트, 그 밖에 드라마 체험관도 운영된다. 서울드라마페스타는 드라마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2024.09.25 I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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