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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빅컷' 이후 달러화 유동성 확대…신흥국 강세"
  • "연준 '빅컷' 이후 달러화 유동성 확대…신흥국 강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빅컷’ 이후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자산시장이 경기 침체보다는 침체 없는 전형적인 금리 인하 성격을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달러화 유동성이 확대하면서 신흥국들이 강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사진=DS투자증권)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이후 인하 성격에 대한 논란은 있으나 일단 초반 자산시장 움직임은 침체 없는 금리 인하의 성격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자산시장을 살펴보면 경기침체보다는 달러화 약세 시기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는 의미다. 달러화 약세는 달러화 유동성 확대를 의미하고 위험자산 선호가 나타난다. 달러화 약세로 주식시장에서는 미국보다는 신흥시장 강세가 더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는데 지난 1주일간 국가별 수익률에서는 이러한 패턴이 그대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중국, 대만, 한국, 인도, 필리핀 등이 국가별 수익률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이 경기침체보다는 유동성 확대에 더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양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미국 금리 인하는 글로벌 긴축 완화로 이어지고 글로벌 경기가 개선되는데 역할을 한다”며 “이는 글로벌 수요 확대로 연결되고 한국 입장에서는 수출 증가로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아직 상존하지만 중요한 것은 경기”라며 “첫 금리 인하를 50bp로 시작한 만큼 인하 효과는 커질 수 있고, 인플레이션 논란이 불거지기 전까지 위험자산 방향은 지난 일주일이 기본적인 모습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2024.09.27 I 이용성 기자
유니드, 가성칼륨 시황 견조로 성장 지속…주가 저평가-KB
  • 유니드, 가성칼륨 시황 견조로 성장 지속…주가 저평가-KB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B증권은 27일 유니드(014830)에 대해 경기 불황에도 가성칼륨의 꾸준한 수요가 창출하면서 올해 4분기부터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만6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7만6200원이다.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유니드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0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97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KB증권 추정치(284억원), 컨센서스(303억원)는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하는 배경으로는 가성 및 탄산칼륨의 스프레드 축소를 꼽았다. 아울러 홍해 사태로 인한 운임 상승과 신규설비 시운전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는 것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올해 4분기부터 실적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224억원, 2025년 연간 영업이익은 17% 늘어난 1233억원을 추정했다. 전 연구원은 “4분기가 비수기임에도 실적 회복을 기대하는 이유는 해상 운임이 7월 초 고점 이후 빠르게 조정 중이며, 신규설비 가동이 안정화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라며 “2025년에는 운임 상승 기저효과 제거되고 신규 설비가 본격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전 연구원은 “2024년과 2025년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각각 404%, 17%를 기록하며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 주가순자산비율(PER) 5.4배 수준으로 저평가됐다”고 말했다.
2024.09.27 I 김응태 기자
LG생활건강, 여전한 중국 시장 부진…목표가↓-하나
  • LG생활건강, 여전한 중국 시장 부진…목표가↓-하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하나증권은 LG생활건강(051900)에 대해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내놓았지만 여전히 소비 부진이 우려스럽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53만원에서 50만원으로 5.7%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27일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정부의 지준율 및 정책금리 인하 발표 및 경기 부양책 실행 기대로 지난 25일 화장품 업종은 대형사 중심 강한 반등을 했다”며 “지속적으로 소비가 침체된 가운데 강한 기조의 부양책은 업종 센티먼트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기업의 손익 개선까지는 다양한 가정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그는 “낙관적으로만 보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북미 성과가 전반적으로 회복되는 부분은 긍정적이나, 전년동기에 이어 중국이 ‘매출 위축+적자 지속’한 점은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외 지역의 성장 동력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LG생활건강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3% 줄어든 1조 7000억원, 영업이익은 8% 증가한 1385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시장 기대치인 영업이익 1672억원을 하회할 것이란 평가다.박 연구원은 “중국 소비 부진으로 중국 현지와 면세 매출 약세 예상됨에 따라 기존 추정치 대비 화장품 영업이익을 하향 조정했다”면서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는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이며, 기저가 존재함에도 6월부터 보다 심화됐다”고 분석했다.특히 3분기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는 6% 이상 역성장 추세다. 박 연구원은 “중국은 전년도 낮은 기저(매출 1000억원 하회,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로 전년 대비 30% 성장 예상하며, 기존 추정치(1500억원) 대비 부진할 전망”이라며 “이커머스 비수기에, 오프라인 부진도 동반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매출 부진 및 마케팅 비용 확대로 중국 손익은 적자 지속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2024.09.27 I 김인경 기자
“2차전지株, 美 대선 등 정책에 따른 판매 회복 대비해야”
  • “2차전지株, 美 대선 등 정책에 따른 판매 회복 대비해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내년 유럽의 이산화탄소(CO2) 배출 규제 강화와 미국 대통령 선거 등에 따른 정책 효과로 친환경자동차(xEV) 시장이 확대할 수 있다며 국내 2차전지 종목과 그에 관련된 밸류체인(가치사슬)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정책 효과로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의 xEV 판매량이 올해 대비 20~30%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유럽 정책 변화의 가시성은 높지만, 미국은 대선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표=NH투자증권)올 3분기 주요 국가별 xEV 판매 성장률을 전년 동기 대비 비교해보면, 중국은 35% 늘어난 데 반해 미국은 6% 증가에 그쳤다. 유럽은 26% 감소했다. 이에 미국·유럽 중심의 판매 부진이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 연구원은 내년 정책 효과(규제·보조금·금리)로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xEV 판매량이 올해 대비 20~30%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유럽은 예고된 CO2 배출 규제 강화 외에도 자국 OEM 지원책(구매 보조금 등)이 논의돼 예상보다 회복 강도가 강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에서도 요구되는 연비가 2024~2026년 가파르게 상승할 전망이므로 xEV 판매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올 11월 대선 결과에 따라 정책 방향이 달라질 가능성은 있어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주 연구원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시에도 유럽만으로 국내 2차전지 업체의 내년 실적 개선은 유효할 것”이라면서도 “업사이드 강도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올 3분기 2차전지 업체의 실적은 전방 고객사 재고 조정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부진하리라고 전망했다. 셀 업체 중 LG에너지솔루션·SK온 실적이 일회성 이익 반영 효과로 상대적으로 양호하지만, 삼성SDI는 주력 고객들의 적극적인 재고 조정 여파로 부진하리라고 예상했다. 소재 업체에선 포스코퓨처엠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나머지는 부진할 전망이다. 주 연구원은 “올 4분기엔 기저효과와 신규 공장 가동 효과로 삼성SDI 밸류체인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전망”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 밸류체인 실적은 제너럴모터스(GM) 재고 조정에 따른 상대적 약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024.09.27 I 박순엽 기자
탄탄한 美 경제 속 증시 상승 마감…S&P500 사상 최고
  • 탄탄한 美 경제 속 증시 상승 마감…S&P500 사상 최고[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S&P500은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고용과 경제 성장률 등 미국의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신호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들이 대거 상승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증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국제 유가가 2%대 급락했다. 다음은 27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 내 스크린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모습이 비치는 가운데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욕 증시 상승 마감…S&P500 사상 최고치-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2% 오른 4만2175.11에 장을 마감.-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40% 상승한 5745.3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60% 오른 1만8190.29에 거래를 마쳐.◇ 美 2분기 GDP성장률 3.0%…경제 순항-미 상무부는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이 3.0%(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혀.-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에도 부합했고, 한 달 전 발표된 잠정치와 동일한 수치.-상무부는 또 올해 1분기 성장률을 기존 발표된 1.4%에서 1.6%로 0.2%포인트 상향 조정.◇ 美 실업수당 신규청구 21.8만건…4개월 만에 최저-미 노동부는 지난주(9월 15∼2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8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4000건이 줄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혀.-지난 5월 12∼18일 주간(21만6000건)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이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3000건)도 밑돌아.-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9월 8∼14일 주간 183만4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1만3000건 늘어.◇ 사우디 증산 나서나…국제유가 2% 이상 급락-.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67.67달러로 전장 대비 2.02달러(2.90%) 급락.-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증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기 때문.-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우디가 석유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채택하고 있었던 배럴당 100달러 유가 목표를 포기할 예정이라고 보도.◇ 애덤스 美 뉴욕시장 첫 형사 기소…뇌물 등 5개 혐의 적용-미국 민주당 소속인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이 불법 선거 자금 수수 등의 혐의로 연방 검찰에 기소.-시장에 당선되기 수년 전부터 튀르키예로부터 호화 여행 접대를 받고 불법 선거 자금을 받았다는 혐의.-연방검찰은 튀르키예 외에 한국 등 5개국과 애덤스 시장의 관계를 추가로 들여다보고 있어 파장이 커질 전망. ◇ 국제사회 이스라엘에 휴전 압박…이스라엘 “헤즈볼라 전력 폭격”-미국을 중심으로 국제사회는 26일(현지시간)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향해 고강도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을 향해 휴전을 압박.-타임스오브이스라엘,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런던에서 영국과 호주 국방장관을 만나 “우리는 전면전의 위험에 직면해있다”며 “이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모두에 파괴적일 것”이라고 경고.-다만, 이스라엘은 휴전 가능성에 선을 그으면서 지상작전에 대비한 모의 훈련을 벌이는 등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다 전해져.◇ 트럼프 참모 “한국 국방비 올려야”-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임 시절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26일(현지시간) 한국의 국방비를 올려야 한다고 지적.-그는 “우리가 동맹과 부담을 분담할 수 있도록 이 숫자들은 미국처럼 (국내총생산 대비) 3%나 3.5%까지 올라가야 한다”고 말해.-그러면서 “한국도 국방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2.5%다. 동맹국의 협력(pitch in)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혀.
2024.09.27 I 이용성 기자
네이버, 3분기 실적 개선 기대-한화
  • 네이버, 3분기 실적 개선 기대-한화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7일 네이버(NAVER(035420))에 대해 3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4만원을 유지했다. 자료:한화투자증권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3분기 영업이익은 5099억원으로 컨센서스를 6% 상회할 것”이라며 “검색광고(SA)와 디스플레이광고(DA)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 13.7% 증가를 예상한다. 업황 회복이 없었음에도 홈피드 인벤토리 확대와 타겟팅 고도화로 업황 부진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김소혜 연구원은 “실적은 크게 문제 없다”며 “커머스와 콘텐츠 성장세 둔화 우려는 충분히 반영됐고 업황 회복 없이도 서치플랫폼 성장률은 올해 7%가 전망된다. 관건은 밸류에이션을 어디까지 낮춰봐야 하는지다”고 분석했다. 네이버의 현재 시가총액 27조원은 기타 사업을 제외한 서치·커머스 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 12배에서 거래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해외 사업 확장 가시성이 추가로 보이지 않는 로컬에 한정된 사업 영역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지금 수준의 밸류에이션은 충분히 부담 없는 수준”이라며 “기대하지 않은 부분에서 반전이 나타날 경우 상승 탄력은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네이버의 주가는 특별한 모멘텀 없이 금리와 광고 경기 기대감에 우하향 추세가 이어져왔다”며 “락바텀 밸류가 얼마인가를 고민하는 것도 무의미하다. 3분기 실적 추정치 상향과 함께 너무나 보수적으로 잡혀있던 하반기와 내년 실적 눈높이도 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또 “ 실적과 업황 모두 바닥을 확인한 밸류에이션이라고 판단해 시장 비중만큼은 채워 담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2024.09.27 I 박정수 기자
LG전자, 사업구조 변화로 이익 변동성 완화…목표가는 ‘하향’-KB
  • LG전자, 사업구조 변화로 이익 변동성 완화…목표가는 ‘하향’-KB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B증권은 27일 LG전자(066570)에 대해 기업간거래(B2B) 및 플랫폼 중심 사업구조 변화로 이익 변동성이 완화할 것으로 전망해 투자의견을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올해 연간 기준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는 17만원에서 14만원으로 낮췄다. 전날 종가는 10만7900원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22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 증가한 1조원으로 추정돼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고 밝혔다.3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기준으로 전 사업부의 매출이 성장하면서 물류비 부담을 일부 상쇄해 선방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의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조5000억원으로 전년(3조5400억원)과 유사할 것이란 분석이다. B2B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이익 변동성이 낮아지고, 플랫폼 기반의 신사업 확대를 통해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스마트홈 가전 생태계 확장도 예상된다고 짚었다. LG전자는 지난 7월 유럽 스마트홈 플랫폼 업체인 ‘앳홈’을 인수했다. 앳홈 인수를 통해 차세대 인공지능(AI) 플랫폼으로 인식되는 스마트홈 시장에서 개방형 생태계를 통한 가전 영역의 확장 계기를 마련했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LG전자는 스마트홈 알고리즘 호환성 기술 확보로 자사 가전제품과 경쟁사 가전을 블루투스, 와이파이, 지웨이브 등 다양한 연결 방식 지원으로 통합이 가능해 개방성을 높이고 지배력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 연구원은 또 “배당성향 변화 및 LG(003550)의 LG전자 지분 확대 등 기업가치 제고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의 긍정적인 변화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09.27 I 김응태 기자
KB금융, 주주환원율 확대 폭에 주목해야-하나
  • KB금융, 주주환원율 확대 폭에 주목해야-하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하나증권은 27일 KB금융(105560)에 대해 코리아 밸류업 지수 미편입에도 향후 주주환원율 확대 폭에 주목해야 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11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8만 1200원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이 무산되면서 최근 주가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그러나 밸류업에 있어서 보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지수 편입 여부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향후 주주환원율이 얼마나 지속가능하고 의미있는 폭으로 확대될 지의 여부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의 경우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지 않았지만 은행주가 급등했던 사례를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일본 밸류업 지수인 ‘JPX Prime 150 지수’에 일본 은행주들이 단 한 곳도 들어가 있지 않지만 2023년 3월 일본거래소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일본 은행들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등 총주주환원율을 끌어올리면서 일본 대형은행인 MUFG와 SMFG 주가가 평균 80% 추가 상승해 Nikkei 225 지수상승 폭(42.1%)과 JPX Prime 150 지수 상승 폭(14.9%)을 크게 초과상승하고 있는 사례를 되새겨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두 은행의 평균 PBR은 현재 0.8배를 상회하고 있는데 KB금융은 연초 이후 주가가 50% 상승했지만 여전히 PBR은 0.5배 내외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KB금융이 3분기 실적 발표와 병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밸류업 공시에는 주주환원율 상단이 제시될 것이란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동사는 10월 24일 3분기 실적 발표시에 밸류업 공시를 병행할 예정”이라며 “대부분의 은행들이 언제까지의 기간 내에 총주주환원율을 45~50%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명시적 주주환원율을 제시하고 있는 반면 KB금융은 프레임과 로직을 제시하고 거기에 맞는 상황이 충족될 경우 주주환원율이 단기간에 50%를 크게 상회할 수도 있는 상단이 열려있는 방안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주요 프레임은 RWA 관리(이에 따른 CET 1 비율 상황)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명목 자산성장률보다 RWA 증가율을 크게 낮출 수 있느냐가 주요 포인트가 될 전망”이라며 “이번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이 무산되면서 계획보다 더 전향적으로 주주환원율 확대를 도모할 공산도 커져 시장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는 수준일 것”이라고 봤다.
2024.09.27 I 원다연 기자
현대제철, 이르면 올 4분기에는 실적 개선 기대-NH
  • 현대제철, 이르면 올 4분기에는 실적 개선 기대-NH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은 26일 현대제철(004020)에 대해 올 3분기까지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나 올 4분기나 내년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4만원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만 7200원이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 부진 지속으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며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나 중국 정부 부양책과 국내 건축 착공 면적 증가 영향으로 앞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표=NH투자증권)이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철강 수요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철강 수요 개선이 기대처럼 진행된다면 중국 철강 수출 감소로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철강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리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올해 중국 부동산 착공 면적은 8월까지 17% 감소했고, 이에 따라 중국의 철강 수출은 19% 증가했다”며 “국내 열연 유통 가격 역시 연초 대비 7% 하락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국내 건축 착공 면적이 증가하면서 봉형강 수요가 증가하리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기저효과이긴 하지만, 국내 건축 착공 면적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봉형강 수요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국내 철근 및 H형강 수요는 7월까지 20% 감소했다. 이는 주요 제강사들의 감산으로 이어졌다. 단, 8월까지 국내 건축 착공 면적이 11%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국내 봉형강 수요 개선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000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에 이르리라고 예상했다. 이는 예상치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규모다. 이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 부양 영향으로 앞으로 업황 개선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이르면 4분기 늦어도 내년에는 수익성 개선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2024.09.27 I 박순엽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적분할 후 거래 재개…목표가↑-한국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적분할 후 거래 재개…목표가↑-한국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에 대해 인적 분할로 한달 간 정지됐던 거래가 재개된다며 목표주가를 36만원에서 38만원으로 5.6%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거래 정지 전 시가총액은 14조 7000억원이었으며, 분할 비율은 9대 1이다. 이를 고려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기준가격은 29만원에 해당한다”며 “분할 후 재상장일의 시초가는 기준가격의 50~200% 범위에서 형성된다. 따라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시초가는 14만 5000~58만원 사이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남현 연구원은 “분할 이전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지상방산 부문의 성장성이며, 분할 이후에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실적과 수주잔고 모두 성장성을 보유했기 때문”이라며 “실적의 경우 수출 사업이 매출 인식되며 외형과 수익성 모두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026년 지상방산 내 해외 매출 비중은 59.6%로 2023년 대비 22.8%포인트 성장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2026년 영업이익률은 2023년과 비교해 4%포인트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수주잔고 역시 성장을 지속할 것이다”며 “2025년 K9과 레드백의 파워팩 국산화가 완료된 후 중동으로 수출이 확대될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의 교체 수요만 고려해도 1조원 이상의 자주포 시장과 19조원 규모의 장갑차 시장에 접근이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장 연구원은 이어 “분할 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적정 기업가치는 18조 9000억원이며, 분할 후 적정 기업가치는 17조 4000억원이다. 주식 수 감소를 고려할 경우 적정 주가는 분할 전 대비 2.7% 상승한다”며 “기존 기업가치 상승을 이끈 것이 방산 부문이기 때문에, 비방산 자회사 분할과 무관하게 투자매력도가 유지된다”고 전했다.
2024.09.27 I 박정수 기자
홍콩 ELS 손실 영향…올 상반기 ELS 발행액 전년비 16.4%↓
  • 홍콩 ELS 손실 영향…올 상반기 ELS 발행액 전년비 16.4%↓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홍콩 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영향에 투자 수요가 줄면서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전년 대비 4조원 가까이 줄었다. 반면, 상환액은 4조원가량 늘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액은 27조 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1조 2000억원)보다 3조 7000억원 감소했다. 상환액은 39조 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5조 5000억원) 대비 3조 9000억원 증가했다. 상환액이 발행액을 웃돌면서 6월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80조 5000억원으로 전년 말(94조 3000억원) 대비 13조 8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이데일리DB)파생결합증권은 파생상품과 증권이 결합한 상품으로, 기초자산의 가격·이자율·지표·단위 또는 이를 기초로 하는 지수 등 변동과 연계해 사전에 정한 방법에 따라 이익 또는 손실이 결정되는 금융투자상품이다. ELS(주가연계증권)는 주가나 주가지수 등에, DLS(파생결합증권)은 주식 이외의 금리·원자재·통화 등 가격에 따라 수익이 결정된다. ELB(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와 DLB(기타파생결합사채)는 ELS·DLS 중 원금은 지급하고 이자 등 수익률이 가격 변동에 연계되는 상품이다. 올 상반기 ELS 발행액은 18조 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 6000억원(16.4%) 줄었다. 이중 원금 지급형 ELS 발행액은 10조 4000억원으로 4조 5000억원(76.3%) 늘었다. 이는 원금 비보장형 ELS 발행 위축에 따른 풍선 효과와 발행사가 높은 수익률을 지급할 수 있는 고금리 환경 등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원금 비보장형 ELS 발행액이 줄어든 건 홍콩H지수 기초 ELS 손실에 따른 투자 수요 위축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지수형 ELS 발행액은 9조 2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조 5000억원(44.9%) 감소했고, 같은 기간 비중도 76.3%에서 50.5%로 25.8%포인트(p) 낮아졌다. 주요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코스피200(7조 6000억원), S&P500(6조 4000억원), 유로스톡스50(5조 9000억원), 닛케이225(1조 6000억원) 순이었다. 상품구조별로는 녹인(Knock-In)형 ELS 발행액이 2조 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조원 줄었고, 비중은 16.0%로 15.4%p 낮아졌다. 이중 저(低) 녹인형 ELS 발행 비중은 97.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인수현황을 살펴보면 상반기 중 발행된 ELS는 일반공모(6조원·33.1%), 은행신탁(5조 9000억원·32.8%), 퇴직연금(3조8000억원·20.6%) 순으로 인수가 이뤄졌다. 은행신탁은 주요 은행의 ELS 판매 잠정 중단 등으로 전년 동기(11조 9000억원)보다 6조원(50.4%) 급감했다. ELS 전체 상환액은 32조 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조 6000억원(30.0%) 늘어났다. 이중 만기 상환(17조 2000억원)은 홍콩H지수 기초 ELS 만기 도래가 상반기에 집중되면서 9조 6000억원(126.3%) 증가했지만, 퇴직연금에 편입된 원금지급형 ELS 만기 도래는 연말에 집중돼 있어 직전 반기와 비교했을 땐 2조 2000억원(11.3%) 줄었다. 이에 따른 6월 말 ELS 발행잔액은 50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67조원)보다 16조 3000억원(2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금지급형 ELS 잔액은 34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31조 2000억원)보다 3조 4000억원(10.9%) 늘었고, 원금 비보장형 ELS 잔액은 16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35조 7000억원) 대비 19조 6000억원(54.9%) 감소했다. 또 상반기 중 DLS 발행액은 9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동일했고, 지난해 말보다는 2조 6000억원 불었다. DLS 상환액은 6조 6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조 6000억원 줄었고, 지난해 말 대비 2조 8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른 DLS 발행잔액은 29조 8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000억원 줄었고 지난해 말보다 2조 4000억원 늘었다.아울러 ELS와 DLS의 상반기 투자손익률은 각 연 -7.3%, 2.0%로 전년 동기보다 13.7%p, 0.9%p 감소했다. 상반기 홍콩H지수 기초 ELS 만기 도래 집중으로 손실이 확정되면서 ELS 투자손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이익에서 손실로 전환됐다.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제조업 지표 악화, 고용시장 냉각 등 주요 주가지수를 포함한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우려된다”며 “이런 추세를 고려해 주요 주가지수 기초 ELS 투자자 유의 사항을 배포하고 ELS 발행 동향 등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원금 지급형 상품인 파생결합사채의 수요 증가로 발행액·잔액이 증가했으나 파생결합사채는 발행인 신용상태와 지급 여력에 따라 원금이 보호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투자자에게 관련 위험을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9.27 I 박순엽 기자
상의 중견위 "성실납세 전제 세무부담 완화 필요"…국세청 건의
  • 상의 중견위 "성실납세 전제 세무부담 완화 필요"…국세청 건의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 중견기업위원회는 성실 납세를 전제로 세무 부담을 완화해달라고 국세청에 건의했다. 27일 대한상의는 서울 롯데호텔에서 최재봉 국세청 차장을 초청해 중견기업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종태 대한상의 중견기업위원장(퍼시스 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기업들이 새로운 혁신과 성장을 이루고 해외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국세청의 적극적인 세정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견기업들이 기업 경영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성실납세 기업에 한해 세무조사 부담을 완화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출 기업 세정지원 패키지 대상을 중견기업까지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중견기업도 혁신과 성장으로 국가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성실 납세로 국가 재정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앞줄 왼쪽 세번째)과 최재봉 국세청 차장(앞줄 왼쪽 다섯번째), 이종태 대한상의 중견기업위원장(퍼시스 회장, 앞줄 왼쪽 여섯번째)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최재봉 국세청 차장은 “글로벌 복합위기, 국내경기 둔화 등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중견기업의 혁신과 성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중견기업의 세무부담을 줄이는 다양한 세정지원 방안을 마련하여 적극 추진할 것” 이라고 했다.이날 국세청은 ‘중견기업을 위한 국세행정’ 발표를 통해 △가업승계 컨설팅 △연구개발(R&D) 세액공제 사전심사 △적용받을 수 있는 공제·감면 항목 사전안내 등 국세청이 운영하고 있는 컨설팅을 안내했다. 또 중견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주로 대기업들이 활용하는 상호합의·APA(정상가격산출방법 사전승인) 제도를 중견기업도 적극 활용할 것을 권하기도 했다.간담회에는 이 위원장을 비롯해 오원석 코리아에프티 회장, 송호근 와이지원 대표이사 회장,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김성열 슈페리어 부회장 등 중견기업 대표 및 임원 20여명이 참석했다. 대한상의 중견기업위원회는 중견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견기업 정책현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정부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2009년 출범했다.
2024.09.27 I 김소연 기자
“사우디 유가 배럴당=100달러 목표 철회”…WTI 2.9% 뚝
  • “사우디 유가 배럴당=100달러 목표 철회”…WTI 2.9% 뚝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생산량을 늘릴 준비를 하면서 비공식적인 100달러 유가 목표를 포기할 것이라고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식에 국제 유가는 2% 이상 급락했다.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석유 펌프잭이 작동하고 있다. (사진=AFP)FT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가 비공식적으로 채택하고 있던 배럴당 100달러 유가 목표를 포기하고 원유 생산량을 늘려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12월부터 다시 원유 증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사우디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경제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지원을 위해 그간 유가를 100달러를 유 지하는 목표를 세워왔다. 해당 계획에는 미래형 도시인 ‘네옴시티’ 외에도 수도 리야드에 2030년까지 활주로 6개를 갖춘 ‘킹 살만 국제공항’ 건설 등 다양한 건설 사업이 포함돼 있다. 이를 위해 사우디는 그간 감산을 해왔다. 사우디는 지난 2년간 자체 생산량을 하루 200만 배럴 감축했다. 이는 OPEC+ 회원국의 감산량 3분의 1을 차지하는 규모다. 사우디는 현재 2011년 이후 최저 수준인 하루 890만배럴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감산 과정에서 시장 점유율이 계속 낮아지는 문제가 발생하자 방향을 틀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소식통은 “다른 생산자들에게 시장 점유율을 계속 양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사우디의 증산 소식에 국제유가는 2% 이상 급락했따.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67.67달러로 전장 대비 2.02달러(2.90%) 급락했다.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1.60달러로 전장 대비 1.86달러(2.53%) 하락했다.
2024.09.27 I 김상윤 기자
미국 모기지 금리 2년來 최저…"추가 하락은 어려울 듯"
  • 미국 모기지 금리 2년來 최저…"추가 하락은 어려울 듯"
  • 4월 11일 뉴욕의 맨하탄에 걸려있는 집 매도 광고.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모기지금리가 2년만에 가장 최저치로 내려왔다. 프래디맥은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30년 고정대출 평균금리가 지난주 6.09%에서 6.08%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15년 고정대출 평균금리는 1bp(1bp=0.01%포인트) 상승해 5.16%가 됐다.2022년 초 3%대였던 미국 국채 30년 금리는 2023년 10월 말 7.79%까지 상승했다. 2024년 5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7.22%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 30년 주택담보대출금리는 1%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금리가 하락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갈아타기 위한 움직임을 서두르고 있다. 샘 카터 프래디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가 하락하는 추세를 감안해 대출을 갈아타는 움직임이 늘어나며 주택 소유자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앞으로도 모기지금리가 급격하게 하락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리어터닷컴의 이코노미스트의 지아이 쉬에 따르면, 시장은 이미 연준의 추가인하 가능성을 채권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이는 모기지 금리가 올해 남은 기간 6~6.2% 범위에서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모기지 금리는 일반적으로 10년 미국채 수익률을 추적한다.블룸버그 통신은 현재 일부 주요 대도시권에서는 모기지대출 상환금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래드핀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산호세의 평균 모기지대출 상환금은 이날 봄철 최고치에서 9월 중순까지 2000달러 이상 감소했다.첸 자오 래드핀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비싸고 매력적인 해안 주택가의 월 대출 상환금은 바닥까지 왔다”며 “모기지 금리는 떨어질 만큼 떨어졌고, 이미 수요가 급증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급이 수요만큼 증가하지 않으면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2024.09.27 I 정다슬 기자
中 부양책에 ETF 수익률 치솟았지만…“랠리 지속엔 한계"
  • 中 부양책에 ETF 수익률 치솟았지만…“랠리 지속엔 한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중국 정부가 경기를 살리기 위해 대규모 부양책에 나서자 중국 증시가 반등하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치솟고 있다. 다만 이같은 부양책이 중국 증시의 하단은 받칠 수 있어도 상승 랠리가 이어지기 위해선 결국 경기 개선 여부가 관건인 만큼, 추가 재정 집행 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6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중국 내수시장 소비재 기업에 투자하는 ‘KOSEF 차이나내수소비TOP CSI’의 수익률은 14.32% 치솟았다. 이어 중국을 대표하는 기술주 위주로 구성된 항셍테크지수를 추종하는 ‘ACE 차이나항셍테크’(14.24%), ‘RISE 차이나항셍테크’(13.53%), CSI300지수를 추종하는 ‘RISE 중국본토CSI300’(12.19%), H지수를 추종하는 ‘1Q 차이나H(H)’(11.73%) 등의 수익률도 일주일 새 두자릿수로 뛰었다. 이는 중국 정부가 경기를 살리기 위해 내놓은 대규모 부양책이 중국 증시를 밀어 올리고 있어서다. 중국 정부는 올해 ‘5% 안팎’의 성장률 목표를 설정했지만 부동산 침체와 내수 부진에 경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통화 완화와 부동산 부양, 주식 시장 안정화 정책을 패키지 형태로 내놓았다. 판궁성 중국인민은행장은 지난 24일 “조만간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춰 금융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위안(약 189조 4000억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시장 유동성 상황에 따라 지준율을 0.25~0.5%포인트 추가 인하할 수 있단 입장도 덧붙였다. 또 기존 주택 대출 금리를 신규 주택 대출 금리 수준으로 낮추고, 주식시장 안정을 위한 통화정책 신설 계획도 밝혔다. 특히 중국 중앙은행이 주식시장을 위해 새로운 통화정책 수단을 도입하는 것은 처음으로, 위축됐던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었다. 다만 부양책 효과에 중국 증시가 단기간 반등하더라도 상승 랠리가 이어지기 위해선 추가적인 재정 집행 등이 필요하단 지적이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중국 경기는 둔화 추세이고, 이번 통화 완화가 실물경제에 반영되는 데 최소 1~2개 분기가 소요됨을 감안하면 강력한 증시 반등은 쉽지 않아 보인다”며 “중국 경기 회복의 핵심은 재정정책의 확대와 강력한 집행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중국의 경제 부진은 공급발(發) 부동산 침체 등 구조적인 요인에 따른 것으로 소비자 신뢰지수는 2000년 이래 최저를 기록하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제 주체의 예상을 뛰어 넘는 과감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며 “중국의 대내외적인 리스크는 여전히 위협적으로 정책 수혜가 뒷받침되는 섹터 등으로 압축 대응이 적합하다”고 밝혔다.
2024.09.27 I 원다연 기자
엉터리 음식 번역, '외국어 QR 메뉴'로 해결
  • 엉터리 음식 번역, '외국어 QR 메뉴'로 해결 [올댓트래블에서 만나요]
  • 외국어 QR 메뉴의 스마트폰 구동 화면[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방어구이는 ‘프라이드 디펜스’(Fried Defense), 곰탕은 ‘베어탕’(Bear thang), 돼지주물럭은 ‘마사지 포크’(Masssage pork) 등등. 한때 국내 식당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엉터리 영어로 번역한 음식 메뉴판을 내놔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지금도 온라인 번역기의 오역을 아무런 검증 없이 사용해 망신을 사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2022년 설립된 관광벤처 ‘케이플’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국내 최초로 20개 언어를 지원하는 ‘QR 외국어 메뉴’ 서비스를 개발했다. 외국인 손님이 매장 테이블에 부착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원하는 언어로 음식 정보를 확인하고 주문까지 할 수 있다.김선우, 조원경 케이플 공동대표는 “한글을 모르는 외국인이 한식을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정확한 번역과 풍부한 내용을 제공하는 게 QR 외국어 메뉴 서비스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케이플의 ‘QR 외국어 메뉴’ 스캔 코드케이플의 QR 외국어 메뉴 서비스의 특징은 음식 재료부터 조리법, 먹는 방법, 곁들여 먹는 반찬까지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음식 메뉴 번역은 전문 번역가와 원어민 검수를 거쳐 오역을 최소화하고 국가마다 각기 다른 문화와 정서까지 반영했다.서비스에 대한 평가와 반응은 긍정적이다. 외국인은 모국어를 비롯해 익숙한 언어로 원하는 한식 메뉴를 주문할 수 있는 데다, 시중 식당에선 언어 소통에 대한 부담 없이 외국인 손님을 받을 수 있어서다.서울 광장시장과 남대문시장, 명동, 홍대 일대 식당에서 이용 중인 QR 메뉴 서비스는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9만 5000여 명이 이용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6배 많은 60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홍대 인근 한 고깃집 점주는 “이전까지 외국인에게 돼지고기 꼬들살과 가브리살 같은 특수부위 설명에 애를 먹곤 했는데 ‘QR 메뉴 서비스’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며 “서비스 도입 이후 외국인 대상 매출도 30%나 늘었다”고 말했다.케이플 QR 외국어 메뉴 서비스의 또 다른 장점 중 하나는 저렴한 이용료다. 음식 메뉴 15개 기준 서비스 이용료는 현재 30만원 수준. 서버 운영과 관리, 가격 변동 서비스가 포함된 연간 이용료는 8만원으로 매출액이나 주문 건수에 따라 별도 부담하는 수수료도 없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음식점이 향후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주문 데이터 통계도 제공한다.단양군 구경시장 상인회에 케이플을 소개하고 있는 김선우 대표 (사진=케이플 제공)지방 도시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 확대도 준비 중이다. 외국어 메뉴 서비스가 부족하기 때문에 외국인이 찾아오기 어렵고 제대로 즐기기 힘든 지역에 QR 메뉴를 보급하고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시스템 고도화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선우 공동대표는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과 서비스 개선 작업을 10월 중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내년엔 결제와 영수증 발행, 재고 관리를 위해 사용하는 포스(POS)기와 주문, 결제, 예약 시스템을 통합한 ‘스마트 메뉴’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9.27 I 김명상 기자
美경제 순항·반도체도 '업사이클'…S&P500 사상 최고치
  • 美경제 순항·반도체도 '업사이클'…S&P500 사상 최고치[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P500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의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신호가 나온데다, 전날 ‘메모리 반도체 실적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향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들이 대거 상승한 덕분이다.◇美 2분기 GDP성장률 3.0%…美경제 순항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2% 오른 4만2175.11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40% 상승한 5745.3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60% 오른 1만8190.29에 거래를 마쳤다.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시장은 상승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이 3.0%(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에도 부합했고, 한 달 전 발표된 잠정치와 동일한 수치다.가계 소비 여력이 줄어들 것이란 전문가 우려와 달리 미 경제는 탄탄한 소비를 바탕으로 2분기 들어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상무부는 또 올해 1분기 성장률을 기존 발표된 1.4%에서 1.6%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고용시장 역시 탄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9월 15∼2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8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4000건이 줄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5월 12∼18일 주간(21만6000건)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이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3000건)도 밑돌았다.이에 따라 시장은 11월 빅컷 가능성을 소폭 낮췄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마감 무렵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52.8%로 반영하고 있다. 전날 57.4%에서 소폭 낮아졌다. 12월 현재보다 금리가 75bp 이상 떨어질 확률은 72.3%를 기록 중이다.◇마이크론 ‘어닝서프라이즈’..메모리 업사이클 본격화?투자자들은 미국 경기가 탄탄하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전날 발표된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어닝서프라이즈’를 보며 반도체 등 기술주에 매수에 적극 나섰다. 전날 마이크론의 4분기 매출과 조정 주당 순이익은 모두 월가 예상을 뛰어넘었고, 1분기 가이던스도 추정치를 웃돌았다. 마이크론은 특히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칩이 내년 생산 물량까지 이미 매진됐고 다음분기에도 기록적인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마이크론은 ‘반도체의 실적 풍향계’로 불린다. 메모리반도체 세계 3위 업체이지만,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기 때문에 메모리반도체 업황을 가장 먼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월가에서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업황 상승(업사이클)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이에 따라 이날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는 무려 14.73% 급등했다. AMD(3.38%), 퀄컴(2.61%), 브로드컴(1.46%), 인텔(1.61%)을 비롯해 세계 1위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TSMC ADR(2.46%), 엔비디아(0.43%) 등이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3.47% 올랐다.반면 AI붐 수혜주이기도 한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미 법무부가 ‘회계조작’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2.17% 폭락했다.중국 관련주도 일제히 올랐다. 경제 둔화 속에 시중은행 유동성 공급과 정책금리 인하 등 부양 패키지 조치를 꺼내든 중국이 최고 지도부 회의를 통해서도 재정 지출과 정부 투자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게 투심을 끌어올렸다. 중국 전기차업체인 리 오토 ADR(6.73%) 테무 쇼핑앱의 모기업 PDD홀딩스 ADR(13.57%) 알리바바 홀딩스 ADR(10.07%) 등이 급등했다.◇사우디 증산 나서나…국제유가 2% 이상 급락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신호에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오후 4시기준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6.5bp(1bp=0.01%포인트) 오른 3.618%에서 움직이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1bp 오른 3.792%에서 거래되고 있다.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빠른 금리인하 가능성에 국채금리가 급락한 이후 조정이 나타났다는 분석과 함께, 연준이 고용시장 둔화를 막는 데 초점을 잡으면서 약간 높은 인플레이션을 용인할 것이라는 전망에 국채금리가 최근 들어 오르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달러는 약세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35% 떨어진 100.56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2% 이상 급락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증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67.67달러로 전장 대비 2.02달러(2.90%) 급락했다.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1.60달러로 전장 대비 1.86달러(2.53%) 하락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우디가 석유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채택하고 있었던 배럴당 100달러 유가 목표를 포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2024.09.27 I 김상윤 기자
'밸류업'이라더니 시장 배신한 '밸류없'
  • [기자수첩]'밸류업'이라더니 시장 배신한 '밸류없'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대한 쓴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선정 기준부터 구성 종목까지 시장의 의구심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선정 기준과 종목에서부터 불거졌다. 먼저 주주 환원에 인색한 기업들이 다수 편입됐다. 지배구조 문제를 불러일으키며 주주들의 속을 썩였던 두산밥캣를 비롯해 소액주주들로부터 질타를 받은 몇몇 기업이 포함됐다. 종목 선정 기준을 지난 2년으로 한정하는 등 과거 데이터만 의존해 현재를 잘 대변하지 못한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최근 2년 이내 적자 여부만 판단하며 미래 성장성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질타도 나왔다. ‘특례’의 기준도 논란이다. 밸류업 대장주이자 금융업종 내 시가총액 1위인 KB금융은 올해 7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했지만, ‘최근 2년 평균 ROE 기준 산업군별 순위 비율 상위 50% 이내 기업’ 문턱에 걸리면서 지수 합류가 불발됐다. 반면, SK하이닉스 지난해 7조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거래소가 내세웠던 ‘2년 합산 흑자’ 기준을 충족하지 했지만, 특례 요건이 적용되면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합류했다. 거래소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첫발을 떼는 만큼,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지표를 활용해 기준을 선정했다고 얘기했지만, 특례 요건에 속한 기업들이 지수에 들어가며 혼란은 커졌다. 반발이 심해지자 거래소는 지수 발표 이틀 만에 각계 전문가 의견과 향후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추이 등을 감안해 내년 6월 정기 변경에 앞서 올해 안에 구성종목을 변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고 강력히 선언한 것만큼 밸류업 지수를 둘러싼 기대는 컸다. 다만 좀 더 정밀하고 섬세했어야 했다. 하지만 시작이 아쉽다 해도 밸류업은 한국 증시가 가야만 하는 길이다. 밸류업 지수가 ‘밸류없’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더 활발한 소통과 일관성이 필요할 때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이 24일 거래소에서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이용성 기자)
2024.09.27 I 이용성 기자
K원전 ‘초격차’ 완성하려면
  • [칼럼]K원전 ‘초격차’ 완성하려면
  • [이정익 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 2009년에 아랍에미리트(UAE)에 APR1400 원자력발전소(원전) 4기를 수주한 지 15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 원자력 산업이 체코 원전 2~4기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한국형 원전의 첫 유럽 진출을 앞두고 있다.우리가 유럽에 수출하려는 원전은 UAE 때 건설한 APR1400이 아니라, EU-APR이라고 부르는 유럽 수출형 원전이다. 원전 기술은 다른 산업과 비교해 변화의 속도가 더디지만 우리 원자력 발전 기술은 꾸준히 진보하고 있다. 영어 철자 몇 자가 틀린 정도의 미세한 차이가 아니라, EU-APR은 APR1400에서 몇 단계 기술이 더 진보한 우리나라 고유의 원자력 기술이 집약된 노형이다. EU-APR은 대한민국 원자력 기술의 우수성을 상징한다.EU-APR과 APR1400의 가장 큰 차이는 EU-APR이 APR+이란 2014년 우리나라에서 표준설계 인증을 받은 원전 설계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APR+는 후쿠시마 사고 이후 인증을 받으며, 피동안전설비의 강화와 중대사고 대처설비 강화 등을 통해 안전성을 10배 이상 개선했다. 국내에서 인증받은 대형 원전 중 가장 안전성이 높다.경쟁 노형인 미국 웨스팅하우스 AP1000이나 프랑스의 프라마톰과 프랑스전력공사(EDF)가 수출하는 EPR과 비교해 동등하거나 더 개선된 성능을 갖췄다. APR1400 때 미자립 기술까지 모두 국산화한 토종 노형이기도 하다. 만약 앞선 탈(脫)원전 정책이 없었다면 유럽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건설했을 첨단 원전이라는 점이 아쉽다.최근 미국과 프랑스가 우리나라 원전이 체코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미국과 프랑스가 우리나라와 점점 벌어지는 경제·기술적 격차에 대해 초조함을 보여주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과거 우리나라의 가장 큰 시장 경쟁력은 원전 시공 능력과 값싼 가격이었으나 지금은 다르다. 우리가 이번 체코 원전 사업에서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한국 원전이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경쟁국과 비교 우위가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다. 프랑스와 미국도 한국 원전이 기술 측면에서도 비교 우위에 있음을 몸소 체감했다. 우리 원전 기술이 경쟁국 대비 ‘초격차’를 직접 보여줄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경쟁국은 앞으로 더 치열하게 우리를 견제할 것이다.이런 때일수록 우리 원전산업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필요하다. 우리 원전 산업 기술의 초격차 도약을 위해 성원을 보낼 때다. 사용 후 핵연료 문제를 비롯한 여러 국내의 현안을 사회 각계각층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통해 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때다. 그제야 비로소 우리 원전 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원자력 기술의 시작은 미국이다. 그러나 현재 이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다. 한국 원전은 우수한 기술력과 산업경쟁력을 갖췄고 이를 체코에서 입증했다. 앞으로의 10년을 잘 계획하고 투자해 우리 원전 기술이 진정한 ‘초격차’를 완성해야 할 것이다.
2024.09.27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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