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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학자가 주목한 ‘GPU 토큰화'…"누구나 컴퓨팅 파워 누리게"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기업이 최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거나 도입하려면 얼마나 많은 자본이 필요할까. 엔터프라이즈급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해야 하는 터라 적어도 주택 한 채 값에 맞먹는 자본이 들 수밖에 없다. 이때 GPU를 토큰화해 일반 중소기업이 고성능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미국 기업의 활약에 자본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탄생한 ‘엑사비츠(exaBITS)AI’의 이야기다.GPU 즉, 컴퓨팅 서비스의 토큰화는 다소 생소한 사례다. 우리나라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에서는 부동산, 와인, 예술 작품 등을 토큰화한 서비스가 일반적이다. 글로벌 시장을 봐도 부동산, 주식, 채권과 같은 실물 자산을 토큰화하는 실물연계자산(RWA)의 사례는 점차 늘어나고 있을 뿐이다.그렇다면 업계에서도 생소한 영역인 컴퓨팅 서비스의 토큰화를 엑사비츠AI가 메인 비즈니스 모델(BM)로 삼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데일리는 최근 한국에 방문한 이환수 엑사비츠AI 공동 창업자 겸 HSL 캐피탈 매니징 디렉터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만났다. 경제학자인 그가 GPU 토큰화 비즈니스에 뛰어든 배경과 앞으로의 목표를 들어봤다.이환수 엑사비츠AI 공동 창업자가 서울 KG타워에서 GPU 토큰화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BCC 글로벌)◇ 자본 집약적 ‘GPU’시장의 해결사이환수 엑사비츠AI 공동 창업자는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석사를,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중국 칭화대 교수와 미국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전문 경제연구원을 역임한 경제학자다.컴퓨팅 서비스의 토큰화에 대한 관심은 제자로부터 촉발됐다. 이환수 공동 창업자가 칭화대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한 제자가 미국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시작하고 싶다고 도움을 요청했고 긴밀한 협력을 이어갔다. 이윽고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제자와 함께 엑사비츠AI라는 GPU 토큰화 비즈니스 운영 업체를 차렸다. 엑사비츠는 엑사스케일 컴퓨팅을 의미한다. 슈퍼컴퓨터 성능을 측정하는 데 사용되는 단위다.엑사비츠AI는 대규모 GPU 클러스터를 운영하고, 이를 최적화하기 위한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공동 창업자는 이를 통해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GPU 토큰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엑사비츠가 컴퓨팅 서비스를 토큰화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전통금융에서 자본 집약적인 자산을 증권화한 다음 단위를 잘게 쪼개 투자자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듯 컴퓨팅 서비스의 토큰화도 비슷하다고 설명한다. 예컨대 엔비디아 칩에 대한 수요는 매우 높지만, 공급은 제한적이다. 서버에 사용되는 최고급 칩인 H100이 하나의 서버에 8개 들어간다. 각 칩의 가격은 4만달러(약 5357만원), 서버 한 대의 가격은 32만달러(약 4억 2358만원)에 달하는 셈이다. 주택 한 채에 맞먹는 값이다. 그는 “컴퓨팅 파워는 매우 자본 집약적인 자산으로 수십억달러를 가진 대형 기술 기업은 서버를 구매할 수 있지만, AI 모델을 훈련시키고 싶은 중소기업은 필요한 인프라를 감당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이처럼 GPU는 AI의 학습과 추론에 필수적인 유형 자산이지만 집을 사는 것 만큼이나 비싸다는 문제가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엑사비츠AI는 ‘eGPU 바우처’를 발행한다. 고객이 네트워크에서 컴퓨팅 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유틸리티 바우처를 서비스한다. 그는 자사의 토큰화된 GPU 서비스가 증권의 개념과 다르다고 설명한다. 예컨대 항공사 마일리지를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마일리지를 통화처럼 거래할 수 없지만 항공 서비스 이용에 사용할 수 있듯, eGPU 바우처 또한 컴퓨팅 파워에 대한 접근 권한을 얻게끔 한다.엑사비츠AI는 한국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최근에는 서승우 서울대 교수가 이끄는 지능형 자동차 연구실팀과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서 교수팀이 연구하는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에 엑사비츠AI의 고급 컴퓨팅 파워가 제공된다.그는 “한국 주요 업계 리더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최첨단 AI 기술에 대한 노출이 다소 뒤처져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고급 AI 모델을 달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컴퓨팅 파워이기 때문에 우리 사업이 한국에 컴퓨팅 파워를 제공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는 자금이나 장비 확보에 많은 관료적 장벽이 있어 필요한 자원을 얻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 기회를 찾아 시장에 진입하고 가장 필요한 곳에 우리 서비스를 제공할 방안을 모색 중이다”라고 전했다.◇ 전통금융의 혁신에 관심 많아이환수 엑사비츠AI 공동 창업자의 또 다른 직함은 ‘HSL 캐피탈 매니징 디렉터’다. 그가 몸담은 HSL 캐피탈은 홍콩에 기반을 둔 패밀리 오피스들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헤지펀드다. 자본의 약 70%를 공모주, 채권,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한다. 여기서 발생한 수익을 주식에 재투자하지 않고, 부동산과 벤처캐피털(VC) 사업에 투자하는 다각화 전략을 펼친다. VC 투자는 기술 그중에서도 AI에 집중하고 있다.그는 2013년 중국으로 이주해 칭화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칭화홀딩스의 매니징 디렉터를 역임했다. 칭화홀딩스가 첫 크로스 보더 기술투자펀드를 출범시켰을 때 펀드를 운용했다. 이후 중국 초상은행에서 2019년 HSL 캐피탈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초상은행에서 맺은 홍콩 고객들과의 인연이 HSL 캐피탈까지 이어졌다는 설명을 덧붙였다.최근 그는 연간 현금흐름이 1000만달러(약 134억원) 미만인 소규모 사업체 인수에 관심갖고 있다. 가족소유 기업으로 전문가나 대기업이 운영하지는 않지만 상당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사업체가 타겟이다. 그는 “아직 탐구할 가치가 있는 흥미로운 금융혁신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자산 클래스를 넘나들며 다양한 전략을 실험하고, 회사 가치를 평가하며, 겉보기에 관련이 없어 보이는 분야에서 기회를 찾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 '동두천 어울림센터' 생연동 중앙도심광장에 개관
- [동두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동두천시민들의 소통과 건강관리, 보육을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 문을 열었다.경기 동두천시는 지난 2일 생연동에 소재한 중앙도심광장에서 경기도육아종합지원센터를 포함한 ‘동두천 어울림센터’ 개관식을 가졌다고 4일 밝혔다.박형덕 시장 등 관계자들이 2일 개관한 어울림센터 3층에 소재한 육아종합지원센터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동두천시 제공)동두천 어울림센터는 총 사업비 316억원(국비 30억원, 도비 154억원, 시비 132억원)을 투입해 지상 5층 연면적 8363㎡ 규모로 건립한 복합건축물이다.1층에는 어린이건강관리(키즈헬스케어)센터가 있고 2층 탁구장, 3층 경기도육아종합지원센터, 4층 수영장, 5층 동두천시시설관리공단이 들어섰다.이곳에 입주한 경기도육아종합지원센터는 부모와 영·유아, 어린이집 및 보육 교직원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 가정양육지원을 할 예정으로 아이사랑 놀이터와 장난감 도서관, 시간제 보육실, 프로그램실, 상담 놀이치료실, 강의실 등의 공간으로 조성했다.동양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위탁 운영하며 어린이집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한 보육교사 대상 아동학대 교육과 표준보육과정 교육 등을 진행한다.육아종합지원센터 내 ‘아이사랑 놀이터’와 ‘장난감 도서관’은 관내 어린이집 또는 만 0~5세 영유아를 둔 동두천시민과 관내 직장인은 무료로 회원가입 후 이용 가능하다.지난 2일 열린 어울림센터 개관식에 참석한 박형덕 시장 등 관계자들이 테이프컷팅을 하고 있다.(사진=동두천시 제공)박형덕 시장은 “어울림센터 개관으로 주변 지역 유동 인구가 증가해 원도심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민들에게 웃음과 희망이 끊어지지 않는 도시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소진공 찾은 최상목 부총리…"소상공인·자영업자 체감토록 정책집행"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함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서울지역본부를 방문했다. 최 부총리는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소상공인 전기료 지원, 새출발기금 등 주요 과제들을 끝까지 챙기고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서울 마포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지역본부에서 오영주 중기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함께 관계부처 합동 소상공인 대책 현장점검 후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기획재정부는 이날 최 부총리가 오영주 중기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소진공 서울지역본부를 방문해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지원정책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소진공 실무자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7월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을 시작으로 위메프·티몬 사태 대응방안,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잇따라 내놓았다. 이달에는 최근 내수경기 점검 및 대응방향, 서민 등 취약계층 맞춤형 금융지원 확대방안 등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대책들을 집중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 5조90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지원 예산을 편성해 이를 원활히 집행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중이다. 내년 예산안에는 경영 여건별 소상공인 자금지원으로 3조8000억원을 편성했고, 연 30만원까지 영세 소상공인을 위한 배달·택배비 지원, 온누리상품권 발행규모 확대 등의 내용도 담았다. 또 폐업 등을 지원하고, 취업 등을 알선하는 ‘새출발기금’도 개선됐다. 새출발기금은 지원 대상을 늘리고, 취업 및 재창업 과정과 연계해 재활 의지가 있는 소상공인은 원금을 최대 10%포인트 추가 감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지난달 12일부터 30일까지 새출발기금은 총 2823명이 신청, 일평균 기준으로 기존 대비 23%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최 부총리는 관계부처에 이미 발표한 대책을 철저히 이행하되, 현장 목소리를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새출발기금을 통한 채무조정, 취업 및 재창업 연계는 각 부처의 정책을 연계한 대표적인 과제인 만큼 긴밀한 부처 간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10월 중에는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 간 합리적인 상생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소상공인이 편리하게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원스톱 플랫폼을 지난 7월 구축해, 지난달 27일까지 약 16만8000건의 상담을 완료했다”며 “내년부터는 정보제공 범위를 확대하고, 맞춤형 검색과 선제적 알림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새출발기금 개편은 물론, 내년 시행 예정인 희망리턴 패키지, 국민취업지원제도 연계 과정이 마련되는 것에 따라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 부총리는 소진공 직원들에게 “민생 문제 해결의 시작과 끝은 현장이 돼야 한다”며 “소진공 직원들의 열정과 노력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의 필요조건이다”라고 강조했다.
- 뉴아이디, 삼성 TV 플러스와 함께 미국 내 K-콘텐츠 유통 확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아시아 최대 광고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서비스 기업인 뉴아이디(대표 박준경)가 삼성전자의 대표 스트리밍 플랫폼인 삼성 TV 플러스와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미국 내 K-콘텐츠 유통을 강화한다고 4일 밝혔다.삼성 TV플랫폼 이미지뉴아이디는 삼성 TV 플러스의 주요 K-콘텐츠 공급사로서, 기존에 운영하던 영화 채널 ‘뉴 케이무비스(NEW KMOVIES)’와 음악 채널 ‘뉴 케이팝(NEW KPOP)’에 더해, 다양한 프리미엄 한국 영화 및 드라마 콘텐츠를 미국 시장에 AVOD(광고형 VOD) 형태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제공될 대표 콘텐츠로는 영화 ‘버닝’, ‘범죄도시’와 드라마 ‘괴물’ 등이 있다.현재 뉴아이디는 미국 내 삼성 TV 플러스 2개 채널, 남미 지역(멕시코, 브라질) 1개 채널, 그리고 국내에서 40개 이상의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대표 미디어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12개 이상의 주요 유통사와 협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 유통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4000시간에 달하는 한국 드라마, 영화 제공삼성 TV 플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K-콘텐츠 수요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뉴아이디와 같은 K-콘텐츠 파트너사들을 통해 미국 내 약 4000시간에 달하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 콘텐츠를 AVOD 형식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미국 내 최대 규모 수준으로, 시청자들은 K-드라마, K-스릴러, K-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의 높은 퀄리티의 한국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게 된다.박준경 뉴아이디 대표는 “북미 최고의 미디어 플랫폼 중 하나인 삼성 TV 플러스를 통해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더 많은 미국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한국 프리미엄 콘텐츠의 매력을 전 세계에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뉴아이디는?뉴아이디는 콘텐츠 글로벌 유통과 플랫폼 솔루션을 전문으로 하는 아시아 최초의 FAST 전문 미디어테크 기업으로, 현재 삼성 TV 플러스, LG 채널, 아마존 프리비, 로쿠,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플루토(Pluto TV), 폭스의 투비(Tubi) 등 전 세계 상위 스트리밍 플랫폼들과 채널 공급 계약을 체결해 300개 이상의 실시간 방송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자사가 자체 개발한 콘텐츠 매니지먼트 시스템(CMS)과 AI 기반의 콘텐츠 현지화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의 시청 경험을 향상시키고, 콘텐츠 수출의 제약을 없애고 있다.삼성 TV플러스는?삼성 TV 플러스는 2016년부터 서비스되고 있는 FAST 및 AVOD 플랫폼으로, 삼성 스마트 TV, 갤럭시 기기, 스마트 모니터, 패밀리 허브 냉장고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현재 30개국 6억 3천만 대 이상의 기기에서 3000개 이상의 FAST 채널을 지원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뉴아이디와 삼성 TV 플러스의 파트너십 확장을 통해, 미국 내 K-콘텐츠의 인지도를 더욱 높이고,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한층 더 풍부한 K-콘텐츠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 대한전선, 싱가포르서 8400억 수주..역대 최대 규모 수주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대한전선이 초고압 전력망 수주 기록을 경신했다. 대한전선은 싱가포르 전력청(SP PowerAssets Limited)과 총 8400억원에 달하는 400kV 초고압 전력망 공급 및 설치에 대한 계약 2건을 체결했다고 4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 금액은 대한전선의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2조8440억원)의 약 30%에 해당한다.특히 2건의 계약 중 NDC373 프로젝트는 계약 금액이 약 5000억원으로 초고압 교류 송전망 수출로 국내 역대 최대 규모다. 대한전선이 국내외에서 수주한 프로젝트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다. 이번 프로젝트는 AI 및 데이터센터 확대 등으로 급증하고 있는 전력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싱가포르 전력청이 상당기간 준비해 온 핵심 사업이다.대한전선이 싱가포르에서 400kV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사진=대한전선 제공)현지에서 사용하는 가장 높은 전압인 400kV 초고압 지중 전력망을 싱가포르 전역에 구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대한전선은 전력망 설계부터 생산, 포설, 접속, 시험까지 일괄 담당하는 풀-턴키(Full Turn-Key) 방식으로 사업을 수행한다.400kV 풀-턴키 프로젝트는 안정성 확보가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에 업체 선정 시 품질 및 기술, 엔지니어링 역량, 프로젝트 관리 능력 등 전 영역에서 철저한 평가가 진행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터널구간 등이 있어 시공 난이도가 높아 종합적이고 면밀한 평가가 이뤄졌으며 대한전선은 유수의 글로벌 업체와의 경쟁에서 적격 업체로 선정됐다.송종민 부회장은 “기술 및 품질 검증이 까다로운 싱가포르에서 랜드마크적인 사업을 수주하는 것은 대한전선이 기술과 품질,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 한국 케이블 기술 및 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데 지속적으로 일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대한전선은 싱가포르에서 2016년과 2022년에 진행된 400kV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데 이어 이번 계약까지 성사시키면서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모든 400kV 풀-턴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쾌거를 이뤘다.
- 벤틀리, 더 뉴 플라잉스퍼 '뮬리너' 라인업 공개…'궁극의 럭셔리' 선봬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벤틀리모터스가 더 뉴 플라잉스퍼를 비롯해 차세대 그랜드 투어러 ‘더 뉴 컨티넨탈 GT·GTC’ 뮬리너 라인업을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벤틀리 더 뉴 플라잉스퍼 뮬리너. (사진=벤틀리모터스코리아)벤틀리 더 뉴 플라잉스퍼 뮬리너 실내. (사진=벤틀리모터스코리아)더 뉴 컨티넨탈 GT·GTC 뮬리너와 더 뉴 플라잉스퍼 뮬리너는 앞서 공개된 퍼포먼스 중심 ‘스피드’ 라인업에 이어 비스포크 전담 부서인 뮬리너의 섬세한 큐레이팅을 통해 럭셔리한 디테일과 첨단 사양, 뮬리너 고유의 디자인 요소 등을 더한 파생 라인업이다. 최신 벤틀리 그랜드 투어러 포트폴리오의 최상급 모델이기도 하다.뮬리너의 비스포크 가능성과 벤틀리 고유의 럭셔리 감각을 극대화한 더 뉴 컨티넨탈 GT·GTC 뮬리너와 더 뉴 플라잉스퍼 뮬리너는 한국 시장에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더 뉴 컨티넨탈 GT·GTC 뮬리너와 더 뉴 플라잉스퍼 뮬리너는 외관부터 차별화된 특징을 지닌다. 뮬리너의 새로운 시그니처 ‘플로팅 다이아몬드’ 라디에이터 그릴과 센터 바, 로워 그릴을 비롯해 차체 측면의 몰딩과 머플러 팁에 크롬 피니시가 적용되면서다. 또 고객의 취향에 따라 ‘뮬리너 블랙라인(Mulliner Blackline)’ 옵션을 통해 크롬 외장 요소와 미러 캡을 글로스 블랙 컬러로 변경할 수 있고, 뮬리너 전용 디자인의 22인치 휠과 셀프-레벨링 벤틀리 뮬리너 휠 배지도 기본 장착한다.벤틀리 더 뉴 컨티넨탈 GT 뮬리너. (사진=벤틀리모터스코리아)더 뉴 컨티넨탈 GT 뮬리너와 더 뉴 컨티넨탈 GTC 뮬리너에는 스피드 라인업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디자인의 트윈 싱글 헤드램프가 적용되며 레드 틴티드 테일램프도 탑재해 스피드 라인업과 구분했다. 또 유니크한 뮬리너 자수와 유려한 컬러 파이핑, 새롭게 디자인된 뮬리너 다이아몬드 퀼팅 패턴을 적용한 실내 디자인도 만날 수 있다.뮬리너 라인업에는 장거리 여정의 피로를 덜어주는 자세 조정 시스템과 언제나 쾌적한 실내 온도 및 습도를 유지하는 자동 온도 조절 시스템,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실내 공기질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공조 시스템과 첨단 주행 보조 기능으로 구성된 투어링 스펙 등 첨단 사양이 기본 탑재됐다.벤틀리 더 뉴 컨티넨탈 GTC 뮬리너. (사진=벤틀리모터스코리아)또 더 뉴 컨티넨탈 GT·GTC 뮬리너와 더 뉴 플라잉스퍼 뮬리너에는 슈퍼카 급의 강력한 성능과 낮은 탄소배출량을 동시에 달성한 차세대 울트라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적용했다. 4.0L V8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의 조합으로 구성된 파워트레인은 시스템 출력 782마력(PS), 시스템 토크 102.05kg·m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으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순수 전기 주행 거리는 WLTP 기준 더 뉴 컨티넨탈 GT·GTC 뮬리너는 81km, 더 뉴 플라잉스퍼 뮬리너는 76km에 달한다.벤틀리 더 뉴 플라잉스퍼 뮬리너. (사진=벤틀리모터스코리아)이 밖에도 모든 뮬리너 라인업에는 듀얼 밸브 댐퍼 시스템과 듀얼 챔버 에어 스프링으로 구성된 차세대 벤틀리 퍼포먼스 액티브 섀시가 적용돼 퍼포먼스와 핸들링, 승차감의 인상적인 조합을 만나볼 수 있다.더 뉴 컨티넨탈 GT·GTC 뮬리너와 더 뉴 플라잉스퍼 뮬리너는 고객의 취향과 감성에 따라 무한한 조합의 가능성을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101가지 외장 페인트 컬러를 선택할 수 있으며, 비스포크 주문제작을 통해 이 외에도 모든 색상을 구현할 수 있다. 실내 가죽 또한 15가지 메인 가죽 컬러, 11가지 보조 가죽 컬러와 6가지 액센트 컬러의 조합을 체험할 수 있다.
- 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 “중국 고전 시장서 승부수, 3년내 2000억 매출”
- 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가 중국 체외진단시장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체외진단기업들은 중국 및 해외 기업들 대비 기초 체력이 취약하다. 기업이 성장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중국 기업들을 피해야만 승산이 있다. 중국이 하지 않은 제품 개발, 진출하지 않은 시장에 먼저 진출해야 한다. 바디텍메드도 이런 전략으로 3년 내 2000억원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는 국내 체외진단기업들의 약한 경쟁력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특히 중국 정부발 체외진단기업 굴기에 따른 한국 체외진단사업 위기를 지적했다. 중국 체외진단기업들은 실적, 시가총액 면에서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최 대표는 “과거에는 일본 체외진단시장이 중국보다 2배 이상 컸다. 하지만 최근 내가 직접 느끼고, 또 통계적으로 봐도 중국 시장이 일본 시장을 앞질렀다”며 “중국 체외진단기업들의 매출을 보면 일본은 물론 국내 기업 매출과는 게임이 안 될 정도로 커졌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접어든 후 국내 기업들은 역성장이 뚜렷하지만, 중국 기업들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업계에 따르면 상장된 중국 체외진단기업은 150개가 넘는다. 매출 규모도 일본은 물론 국내 기업들보다 훨씬 크고, 기업가치도 높다. 글로벌 체외진단기업으로 성장한 중국 민드레이(Mindray)는 지난해 매출 6조4693억원, 영업이익 2조4182억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무려 52조3347억원에 달했다. 또 다른 중국 체외진단기업인 완타이(Wantai)는 매출 1조206억원, 영업이익 2595억원, 시가총액 16조5746억원이다. 리브존 역시 매출 2조3020억원, 영업이익 4469억원, 시가총액 4조1227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 최대 체외진단기업인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6557억원에 불과하고, 2년전 1조원대를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2481억원 적자로 돌아섰다.최 대표는 “중국 체외진단기업들 역시 코로나 이후 역성장을 했다. 하지만 상장 체외진단기업들의 2023년 합산 매출은 52조원 이상으로, 2019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평균 P/E(주가수익비율)도 15배 이상, 기업 평균 P/B(주가순자산비율)는 30배에 달했다”며 “반면 한국 상장 체외진단기업들은 2021년 7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2023년에는 매출이 2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이상 급감했다”고 말했다.중국 체외진단기업 시가총액 상위 15개사 현황.(자료=바디텍메드)그는 중국 체외진단기업들이 성장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단언했다. 대부분의 체외진단기업이 중국 중앙 정부와 성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대규모의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한데, 이는 글로벌 진단기업들 역시 글로벌 빅파마 지원을 받는 자회사 등이라는 부분을 고려하면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설명이다.최 대표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해외 진단기업들은 소위 대기업이라고 하는 글로벌 빅파마나 대형 의료기기 기업들이 사업을 영위한 덕에 컸다. 중국 역시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기업이 중앙 정부와 성 정부가 운영하고 있다”며 “반면 한국 체외진단 기업들은 규모가 작다. 대기업이 진단 사업을 하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산업 자체 규모가 작고, 정부의 관심을 받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국내 대기업이 진단사업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의약품과 달리 에프터 서비스(AS) 즉, 제품에 대한 클레임이나 반환 등 인력과 자금이 소요되는 구조가 필요해 선뜻 나서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중국 체외진단기업들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 탄탄한 내수 시장에서 매출을 내고 기업가치를 키웠다. 지금의 알리 익스프레스나 테무라고 생각하면 된다. 특히 글로벌 제품과의 동등한 성능에 뛰어난 가격경쟁력으로 내수를 벗어나 해외 시장에서도 입지를 키우고 있다”며 “국내 병원들의 진단장비도 대부분 중국 민드레이사가 점령했다. 코로나 진단키트의 경우도 주부사원 5만명을 투입해 글로벌 시장 80%를 가져갔다. 가성비가 너무 좋다는 평가도 나온다. 진단장비를 개발하는 것도 어렵지만 장비를 개발해도 중국 가격경쟁력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국내 기업들이 진단장비를 개발하지 않는 이유”라고 전했다.실제로 중국 진단장비는 글로벌 기업 장비 대비 약 30% 싼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비교했을 때 직원들의 임금은 3분의 1 수준이다. 바디텍메드의 경우 제품 생산직원들이 약 150명 정도지만, 중국의 경우 한 회사에 1500여명의 생산직이 있다. 가격으로 중국과 경쟁해서 이길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게 그의 전언이다.다만 최 대표는 중국 기업과 직접적인 경쟁보다는 회피하는 전략으로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바디텍메드(206640)는 코로나 엔데믹 후 국내 진단기업 중 거의 유일하게 실적이 성장 중인 기업이다. 2022년 1181억원이던 매출은 2023년 1342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 매출 역시 1510억원으로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최 대표는 “중국이 진출하지 않은 시장 진출을 적극 타진하고 있다. 인도와 유럽, 미국 시장이 대표적이다. 중국 기업들이 제품 복제와 자가발전을 굉장히 잘 하지만, 선진 시장에서 허가를 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류 작업에 애를 먹는 것도 있고, 주요 국가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것도 이유”라면서 “바디텍메드는 인도와 유럽에 진출했다. 미국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중소형 장비와 시약을 140개국 자체 유통망을 활용해 유통 판매하고 있고, 가정용과 개인용 진단장비와 시약을 통해 감염병을 치료의학에서 예방의학으로 전환시키고자 한다. 현재 매출은 해외에서 약 93% 발생한다. 중국이 개발하지 않은 제품과 진출하지 않은 시장을 선점해 3년내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 데일리파트너스 AI·헬스케어 투자 총괄이 꼽은 투자 유망기업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얼마나 정확하게 진단하느냐 못지않게 그 기술이 의료 현장에서 얼마나 시간과 노력을 덜어주느냐도 중요한 투자 조건으로 보고 있습니다.”박은영 데일리파트너스 상무.(제공= 박은영 상무)박은영 데일리파트너스 AI·헬스케어 투자 총괄(상무)은 지난 24일 이데일리와 만나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투자 시 필수 고려 사항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데일리파트너스는 국내 대표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VC)다. 박 총괄이 걸어온 길은 독특하다. 데일리파트너스에서 유일한 의사 출신이며 동시에 회계사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다. 1983년생인 박 총괄은 서강대 경영학을 전공하고 공인회계사(CPA) 자격증을 취득해 삼정 KPMG 회계법인에서 회계사로 활동했다. 이후 진로를 바꿔 중앙대 의학전문대학원 석사를 졸업하고 가톨릭대 의학과 박사 과정, 가톨릭중앙의료원 방사선종양학과 전공의를 거쳐 2021년 데일리파트너스에 입사했다. 박 총괄은 “회계사 일을 할 때 회계 감사 쪽 일을 했다. 하지만 다른 일에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계속 있었다”며 “투자은행(IB), 증권사 쪽으로 갈까 했지만 아예 색다른 일을 해보자 해서 의학전문대학원에 들어갔다. 4년 동안 의전원에서 공부했고 의사 일을 한 건 6년 정도다”고 말했다. 그는 데일리파트너스 입사한 후 약 176억원 규모 투자를 집행했다. 비상장 의료 AI·헬스케어 기업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실제 의료 현장에서 적지 않은 환자들을 진료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의사 입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만한 기술들을 선별해낸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심혈관 질환 진단 소프트웨어 개발 의료 AI 업체 ‘메디픽셀’과 AI 신약 개발 스타트업 ‘갤럭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사 ‘미림진’, 간병인 매칭 플랫폼 스타트업 ‘케어네이션’, AI 활용 심장 진단 기업 ‘딥카디오’,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 솔루션 업체 ‘스킨그랩’ 등이 있다.이 중 케어네이션은 1년 반 만에 기업가치가 60% 가량 상승할만큼 급성장 중이다. 데일리파트너스는 브릿지 A에 참여했다. 박 총괄은 “매칭 회사중 1위이기도 하고, 다른 매칭 어플은 어느 정도의 수동 개입이 들어간다면 이 회사는 완전 자동화에 가깝다”며 “환자 상태를 꼼꼼히 입력하면 자체 데이터를 통해 하루 평균 간병비를 보여준다. 그 가격을 참고해 경쟁입찰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런 점이 다른 경쟁사들과의 차별점으로 부각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상장사 중에선 뷰노(338220)와 루닛(328130)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445680)를 가장 유망한 투자후보로 꼽았다. 뷰노는 심정지예측 인공지능(AI)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카스’를, 루닛은 암 진단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각각 개발했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는 세계 최초로 세포분석 자동화 장비를 개발했다. 이들 기업은 매출 구조가 확실하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뷰노는 복지부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로 선정된 후 딥카스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상한액 제한이 없는 비급여 청구가 가능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매출 구조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딥카스는 지난 3월 기준 누적 비급여 청구 병상 수는 3만 3000개를 돌파했다. 이에 힘입어 뷰노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00억원 돌파에 성공했다. 뷰노는 올해 분기 기준 흑자, 2025년 연간 기준 흑자 달성에 딥카스가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의료 AI 대장주인 루닛은 미국 진출과 국내 시장 확대로 올해 역대 최대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AI 영상진단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 역시 지난 8월 12일 신의료기술 평가유예로 선정되며 비급여 청구가 가능해졌다. 앞서 지난 4월에는 흉부 엑스레이 영상 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이 국내 비급여 판매를 시작한 바 있다. 루닛에 따르면 CXR은 여러 의료기관에서 비급여 청구를 신청 중으로 매월 청구 건수가 확대되고 있다.박 총괄은 “신의료기술 평가유예 트랙은 비급여 상한액 제한이 없는데, 병원별 탄력적 가격 책정이 가능해 병원과 기업 모두에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가 사후관리를 맡고 있는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445680)는 지난해 8월 상장 후 주가가 급등해 상장 1년이 넘은 현재까지도 상장 당시 보다 300% 커진 시가총액을 유지 중이다. 박 총괄은 “큐리옥스 기술로 기존엔 수동으로 했던 원심분리 과정이 자동화되면서 신약 개발에 드는 시간을 상당히 줄여줬다고 생각한다. 또 일의 효율을 높여 준다는 점, 매출 90%가 글로벌에서 나오고 있단 점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그는 앞으로 AI 기술이 진단의 영역 뿐 아니라 진료 시 의무기록 작성, 환자 예후예측, 판독문 작성 등 대부분의 진료 과정에 도입돼 사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AI가 의료 현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고 봤다. 박 총괄은 “예전엔 의료 영상 AI 진단 기술 하나였다면 앞으로는 진단부터 환자 유전 정보 데이터까지 통합하고 관리하는 쪽으로 진화할 것 같다”며 “생성형 AI를 활용해 판독문을 써주는 등 진단 외 다른 영역으로도 확장을 시도하려는 의료 AI 기업이 주목받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를 받고 싶은 회사들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