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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급전망 ‘부정적’ 여천NCC…공모채 조달 시험대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등급전망 ‘부정적’ 꼬리표를 달고 있는 여천NCC가 올해 두번째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직전 발행에서 미매각이 발생했는데, 발행시장 강세 분위기 속 투자심리 개선이 이뤄졌을지 주목된다.◇ 여천NCC, 11개 분기 연속 적자…수요예측 흥행할까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7일~11일) 대신에프앤아이(A), 여천NCC(A) 등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DGB금융지주(139130)는 신종자본증권(AA-) 발행 계획을 세웠다.여천NCC 제2 사업장 전경. (사진=여천NCC)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의 합자회사인 여천NCC는 2년물 700억원, 3년물 3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오는 10일 수요예측, 17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공모 희망 금리 수준으로는 절대 금리 밴드를 제시했다. 2년물의 경우 5.5%까지, 3년물의 경우 5.8%까지 밴드 상단을 열어둬 시장 친화적인 금리 수준을 제시했다.주관사단은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이다.여천NCC는 석유화학 업황 부진 속 올해 2분기까지 11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 업체들의 대규모 증설로 인해 공급 과잉이 이어지는 등 신용도 하향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월 회사채 발행에서는 1500억원 모집에서 250억원 매수 주문을 받는 데 그쳐 미매각이 발생하기도 했다.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여천NCC의 신용등급을 ‘A’로 평가했으나, 지난 6월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오윤재 한신평 연구원은 “2021년까지 주주사에 대한 배당 지급부담, NCC 2공장 증설로 인해 차입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2022년 이후로는 실적 부진으로 현금창출력이 약화되면서 재무부담 확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배당 미실시, 유지보수 위주의 자본적지출(CAPEX) 투자계획 등 자금 순유출은 제한적이나, 비우호적인 업황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 재무안정성이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7일 대신에프앤아이, DGB금융지주 수요예측 예정부실채권(NPL) 투자회사인 대신에프앤아이도 공모채를 통한 실탄 마련에 나섰다.대신에프앤아이는 2년물 400억원, 3년물 200억원 등 총 6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2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여뒀다. 오는 7일 수요예측, 17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희망 금리 밴드는 개별 민평(민간 채권평가사 평균 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이다.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한다. 만기 도래를 앞둔 전자단기사채(전단채)와 기업어음(CP)을 상환할 예정으로, 차입구조 장기화를 이룰 수 있다.마지막으로 DGB금융지주는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1000억원 규모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오는 7일 수요예측, 17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공모 희망 금리는 3.5%~4.2%의 절대 금리를 제시했다. 주관사는 키움증권, 대신증권이다.이번에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제고시키기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DGB금융지주의 총자본비율은 14.06%에서 14.28%, 기본자본비율은 12.66%에서 12.88%로 각각 0.22%포인트(p)씩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 중동 리스크와 금통위…환율 1300원 중반대 되돌림[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번주는 이란과 이스라엘 간 긴장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잔존한 가운데,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 유입도 불가피하다. 이에 달러화 약세의 속도조절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으로 예상돼, 단기적인 환율 상방 압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는 징검다리 연휴로 인해 3거래일간 거래를 했지만 환율의 변동성은 컸다. 본격화된 중국 부양책 기대로 위안화 강세에 연동돼 지난달 30일에는 1307.8원에서 마감하며 약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우려가 급부상하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돼 1330원대로 반등했다. 지난주 4일 야간 장에서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가 깜짝 증가했다. 미국 고용 시장이 다시 뜨거워지면서 11월 ‘빅컷’(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사라졌고, 환율은 1349.3원으로 튀어올랐다. ◇소비자물가·중동 리스크 따른 ‘美물가 안정’사진=AFP이번주에는 미국 물가 안정 수준에 따라 연내 인하 속도와 인하 폭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0일 미국 9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헤드라인 소비자물가는 2%대를 유지할 것으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과 같은 3.2%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심리 개선이 내수 회복에 일조해 핵심 서비스물가 안정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자재, 소비재 등의 재화 물가 하락이 물가 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소비자물가는 연내 추가 금리 인하를 뒷받침하겠으나, 안정 폭이 크지 않아 추가 빅컷 가능성은 제한되겠다. 현재 가장 불확실성이 큰 중동 지정학적 이슈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 양상으로 확대될 경우 국제유가 급등과 연동되면서 물가 상승, 달러 강세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까지 미국의 중재 노력 속에 국지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10일에는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발표될 예정이다. 9월 FOMC 이후 제론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두 차례 연설이 있었다. 지난 1일 연설에서는 올해 남은 FOMC 회의에서 빅컷 가능성은 낮다고 언급했다. FOMC 의사록에서 추가적인 내용이 나오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이주원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은 속도는 느리더라도 지정학 불안과 같은 불확실성이 완화된다면 하락 방향성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금리 인하 시작할 韓금통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4.08.22. 사진공동취재단>11일에는 한은 금통위 회의가 예정돼 있다. 기준금리는 3.25%로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 가계부채 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연준의 빅컷 금리 인하가 단행된 만큼 한국도 25bp 정도의 금리 인하는 가능해 보인다. 추가 금리 인하 여부를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큰 만큼 한은 총재의 발언에 관심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8월 금통위 이후로 한은 내부의 분위기가 급격히 바뀌어서 10월에는 금리 인하할 것 같다”며 “대출 증가율은 절반으로 줄긴 했지만, 내수의 하락 폭이나 속도가 생각보다 조금 심해져서 무시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최근 환율은 국내 영향보다는 달러 이벤트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며 “금리 인하를 한다고 해도 환율은 당일에 반짝 오를 수 있지만, 전반적인 방향이 아래이기 때문에 다시 또 내려올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환율은 1300원 초중반대 하방경직적 흐름이 연장될 것“이라며 ”대외 달러 강세 압력 속 약 일주일 간 중국 부양책 기대와 연동된 위안화 강세에 단기적으로 숨 고르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수석 연구원은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 역시 에너지 순수입국인 한국 원화 입장에서 불편한 변수로 상존하겠다“고 덧붙였다.사진=NH투자증권
- 류성희 미술감독 "美 서부영화 찍다 현타→'동방불패' 보고 짐싸서 韓행"[BIFF]
- 류성희 미술감독.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새롭게 제정한 ‘까멜리아상’을 첫 수상한 류성희 미술감독이 미국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뒤 돌연 일을 접고 한국에서 경력을 다시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류성희 감독은 5일 부산 해운대구 영상산업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외 취재진을 만나 까멜리아상의 첫 수상자가 된 소감과 함께 작업 철학, 한국 영화계의 현주소 등에 대한 생각들을 털어놨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파트너사인 브랜드 샤넬과 협업해 까멜리아상을 제정했다. 까멜리아상은 여성 영화인들의 발자취를 기리기 위해 만든 상으로, 다양한 영화 작업들을 통해 여성의 지위를 드높인 저명한 영화 제작자 및 업계 종사자들에게 수여한다. 부산의 시화이자 가브리엘 샤넬 여사가 가장 좋아했던 동백꽃의 의미를 담아 이름을 까멜리아상으로 지었다. 류성희 미술감독이 올해 첫 수상자로 선정돼 지난 2일 개막식에서 상을 수여받았다. 류성희 미술감독은 ‘살인의 추억’, ‘올드보이’, ‘괴물’, ‘피도 눈물도 없이’, ‘박쥐’, ‘고지전’, ‘국제시장’, ‘암살’, ‘헤어질 결심’ 등 다수 작품들의 미술을 책임지며 한국 영화계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오늘날 한국 영화의 완성도를 끌어올린 주역들 중 한 명이자, 성별을 뛰어넘어 세계를 무대로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류성희 감독은 미국 아메리칸영화연구소(AFI)에서 영화를 전공해 미국의 독립 영화계에서 활동하던 중, 돌연 한국으로 돌아가 2000년대 초부터 국내 장르 영화들을 작업하며 한국 영화의 부흥과 발전에 함께했다. 류 미술감독은 미국에서 자리를 잡고 활동하던 자신이 한국행을 결심했을 당시 주변의 모두가 만류했었다고도 고백했다.류 미술감독은 미국에서 일을 접고 한국에 돌아가기로 결심한 계기를 묻자 “미국 AFI에서 공부를 했고. 이후 1년 정도 미국 독립영화계에 있었다. 당시 제가 서부 영화를 작은 걸 하나 맡게 됐는데 정말 힘들고 짧게 독립영화를 찍은 후 그날 밤 (한국에 돌아갈) 결심을 하게 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당시 그 영화가 사막에서 벌어지는 일인데 총을 거칠게 쏘다 죽어버리는 ‘건 맨’(Gun Men)들의 이야기였다. 정말로 힘들게 이 일을 했는데 처음으로 ‘현타’가 왔다”며 “나는 누군가, 여긴 어딘가 생각이 들었다. 사막 한복판에서 정말 죽을 정도로 열심히 세트를 찍었고, 동경해온 서구 문화에서 서부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콜걸 같은 사람들이 나오던 영화를 찍을 때 완전히 깨달았다. ‘내게 조금이라도 재능이 있다면 서양인들이 해온 걸 그대로 답습하며 비슷하게 하려 애쓰기보단 실패하더라도 해보지 않은 걸 위해 내 시간을 쓰는 게 낫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날 밤 ‘동발불패’ 같은 아시아 영화들을 봤다”고 털어놨다. 그는 “‘동방불패’는 여성도 남성도 아닌 인물이 돌아다니며 한 걸음 한 걸음씩 세계를 그리고 역사를 만들고 우주를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라며 “중성적 웃음소리, 술 한 모금 먹으며 상대와 대적하는 세계관이 멋져보였다”고 당시 ‘동방불패’를 보고 느꼈던 감상을 밝혔다.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이어 “당시 한국은 영화 산업이 그렇게 형성되지 않았다고 주변의 모든 친구들이 만류를 했다. 그걸 뿌리치고 새벽에 입이 돌아가더라고, 영화를 어차피 판타지니까 판타지를 꿈꾸고 싶다며 그렇게 열흘 만에 모든 짐을 싸서 한국으로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이후 한국에서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기 시작해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감독이 된 현재, 그는 오늘날 영화시장에서 여성의 입지가 크게 변화했음을 실감한다고도 털어놨다. 류 미술감독은 “제가 한국에 돌아왔을 당시 미술감독 중 여성은 한 분 정도였고 대부분이 남성들이었다. 당시 아는 사람이 한국에 아무도 없었기에 포트폴리오를 직접 만들어 유명하다고 하는 영화사들을 일일이 다 찾아다니며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당시 영화사들로부터 멜로나 로맨스 작품이 만약 들어가면 한 번 연락은 하겠다 이야기를 들었다. 당시 아주 강력한 인식이 있던 게 창조적인 일, 창조적인 장르 영화는 남성의 영역이란 확고한 인식이 잡혀 있었다. 여자들은 예산을 운용하는데 문제가 있지 않을까, 여성도 예술적일수는 있지만 기술 분야가 포함된 이 일을 여성들이 할 수 있을까 (당시의 인식이) 의문을 갖고 있었기에 직업을 갖기 어려웠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 선입견을 깨기 위해선 일단 멜로부터 하고 보자 하진 않았다. 최대한 버틸 수 있을 때까지, 1년 반 정도 지내다 처음 시작했던 게 류승완 감독님 작품(‘피도 눈물도 없이’)이었다. 류 감독 소개로 봉준호 감독과 박찬욱 감독님을 만났다”며 “모든 제작자가 날 거절했지만, 영화계 새로운 르네상스를 이끈 감독님들이 들어오면서 내게도 기회가 오기 시작했다. 당시 이 산업에서 여성의 성공은 우연으로 여겨졌다. 그전에도 여류 감독님이 있었지만 그건 다 우연이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우습게도 ‘나는 여기서 앞으로 10년간은 (나의 성공이) 우연이라 여겨지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장르 영화만 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모든 종류의 장르 영화를 할 것이고 10년이 지나면 그때 다시 미국에 가겠다. 그렇게 10년 후 직은 작품이 ‘만추’다. 장르, 누아르 영화를 계속 고수하며 산업의 인식을 타파해야만 했다”고 회고했다.
- 류성희 미술감독 "봉준호 '살인의 추억' 때도 완벽…전생부터 작품 준비한 줄"[BIFF]
- 류성희 미술감독.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류성희 미술감독이 자신의 커리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류승완, 봉준호, 박찬욱 감독과의 작업들을 통해 얻은 영감과 배움, 깨달음 등을 털어놨다. 또 한국영화 르네상스를 이끈 세 감독이 추구하는 미(美)와 각각의 다른 개성들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류성희 감독은 5일 부산 해운대구 영상산업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외 취재진을 만나 까멜리아상의 첫 수상자가 된 소감과 함께 작업 철학, 한국 영화계의 현주소 등에 대한 생각들을 털어놨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파트너사인 브랜드 샤넬과 협업해 까멜리아상을 제정했다. 까멜리아상은 여성 영화인들의 발자취를 기리기 위해 만든 상으로, 다양한 영화 작업들을 통해 여성의 지위를 드높인 저명한 영화 제작자 및 업계 종사자들에게 수여한다. 부산의 시화이자 가브리엘 샤넬 여사가 가장 좋아했던 동백꽃의 의미를 담아 이름을 까멜리아상으로 지었다. 류성희 미술감독이 올해 첫 수상자로 선정돼 지난 2일 개막식에서 상을 수여받았다. 류성희 미술감독은 ‘살인의 추억’, ‘올드보이’, ‘괴물’, ‘피도 눈물도 없이’, ‘박쥐’, ‘고지전’, ‘국제시장’, ‘암살’, ‘헤어질 결심’ 등 다수 작품들의 미술을 책임지며 한국 영화계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오늘날 한국 영화의 완성도를 끌어올린 주역들 중 한 명이자, 성별을 뛰어넘어 세계를 무대로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류성희 미술감독의 필모그래피는 특히 류승완, 봉준호, 박찬욱 세 명의 감독과 떼놓을 수 없는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세 감독은 2003년 한국 영화계에 새 물결을 일으키며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와 번영을 이끈 이른바 ‘시네필 키즈’로 불리는 감독들이자, 국내외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스타 감독들로 현재까지도 영화 시장을 주도 중이다. 류성희 미술감독은 “일단 내가 운이 좋아서, 세 감독님들이 아니었다면 더 빨리 영화산업에서 튕겨 나갔을지도 모른다”라며 “그분들은 당시에도 영화에 너무나 진지했고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무척 올바른 질문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하는 일은 그들의 영감 가득한 글 안에 어떤 질서를 만들어 그들만의 세계를 찾아내는 것이었다. 그들은 늘 빛나는 질문을 했다”고 세 감독을 향한 고마움과 존경을 표했다. 류승완, 봉준호, 박찬욱 세 감독의 특징과 그들과 각각 함께하며 배운 점들도 꼽았다. 류 미술감독은 류승완 감독과 ‘피도 눈물도 없이’(2002)를 작업했을 당시를 기억하며 “정말 듣도 보도 못한, 두 여성이 액션영화의 주인공으로 나와 제가 몇 년을 손꼽아 기다려 만난, 첫 번째 장르 영화였다”며 “그 당시 저에게 기회를 주셨고 모든 것을 통합해서 한 번 프로덕션 디자인을 해보자 이야기했다. 배우한테 실제 제 옷도 입히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류승완 감독님은 일단 정말 영화광이셔서 만들 때도 특유의 에너지와 신남이 계속 넘쳐있으시다. 그래서 그분에게 어떻게 하면 그가 가진 이 영화에 대한 애정과 에너지를 영화에서 잃지 않고 수위와 리듬을 이어갈까 깊은 고민을 했다. 특히 그것들을 장르와 통합하는 과정을 알아가고 배웠다”고 떠올렸다. 봉준호 감독에 대해선 “봉준호 감독은 저와 한 살 차이로 거의 동갑인데 ‘살인의 추억’ 때 이미 전생부터 작품을 준비해온 거처럼 모든 준비가 완벽하게 돼 있었다”고 표현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영화의 배경은 실제 당시 일어난 일임에도 ‘화성’이란 곳에서 일어난 그 일을 우리가 잘 모를 수 있지 않나. 한국에 대해서, 특히 한국의 로컬 사회에 대해 그분에게 배웠다. 로컬성에 대한 질문들을 던지며 낯섦, 가장 가깝지만 지구 끝 나라보다 낯선 느낌을 구현하는 과정을 배우고 공유할 수 있었다. 로컬리티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올드보이’ ‘박쥐’ ‘아가씨’ ‘헤어질 결심’ 등으로 함께한 박찬욱 감독에 대해서는 “박 감독님은 저처럼 어릴 때부터 가져왔었던 아름다움이란 무엇이고 추함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바탕으로, 그곳에서 춤추는 사람들이 무엇인가에 대한 뚜렷한 정의를 내리려 하시지 않았다”며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고, 오히려 모호하게 관객에게 그 질문을 다시 던지는 그만의 세계관이 너무나 나와 잘 맞았다. 그 과정을 함께 찾아가고 여전히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 엠씨에스테크, 지뢰탐지기 개발 완료…경량화 성공, 비금속 지뢰도 탐지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뢰탐지기 개발 전문업체인 엠씨에스(MCS)테크가 신형 디지털 지뢰탐지기(PRS-17KM) 개발을 완료하고 세계시장 공략에 나선다. 엠씨에스테크는 2~6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대한민국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에서 새롭게 개발한 디지털지뢰탐지기를 전시했다. 참관객들에게 제품의 우수성은 물론, 전쟁과 분쟁지역에서의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한 지뢰탐지기의 필요성에 대해 적극 설명했다. 2002년 출범한 엠씨에스테크는 전자전, 레이더, 유도무기용 부품을 개발·제작해 온 방산부품 전문기업이다. 2021년 LIG넥스원으로부터 구형 아날로그 타입 휴대용 지뢰탐지기(PRS-17K) 사업권과 기술을 이전 받아 지뢰탐지기 개발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엠씨에스테크는 지뢰탐지기 부품 생산·납품을 해오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방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개조개발 과제에 ‘신형 디지털 휴대용 지뢰탐지기(PRS-17KM)’를 제안, 2021년 개발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엠씨에스테크 관계자가 5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대한민국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에서 신형 디지털 지뢰탐지기(PRS-17KM)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회사 제공)지뢰탐지기 분야 최신 기술을 적용해 개발 착수 1년 반 만에 기존 장비 대비 향상된 탐지성능 뿐만 아니라 경량화에 성공했다. 2024년 7~8월 육군 공병학교 시험장에서 실시된 성능 시험 결과 100%에 가까운 탐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캄보디아 전문기관(Cambodia Mine Action Center, CMAC) 평가에서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현재 수출을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다.PRS-17KM은 금속지뢰 뿐만 아니라 비금속 지뢰인 M-14 발목지뢰외 목함지뢰 등 금속 성분이 아주 미세하게 함유된 지뢰까지 탐지할 수 있다. 수중에서도 탐지가 가능하다.엠씨에스테크는 이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해 7월 방위사업청과 루마니아 국방부가 공동 주관한 ‘한국 - 루마니아 방산협력 컨퍼런스’에 중소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참가한데 이어 9월에는 ‘폴란드 MSPO 방산전시회’에도 출품했다. 엠씨에스테크 관계자는 “막대한 양의 지뢰와 불발탄이 매설돼 있는 캄보디아와 베트남을 비롯해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국가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수출 성사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 [VC’s Pick] ‘K의료’ 글로벌로…의료·디지털 헬스케어 투자 속속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번 주(9월 30일~10월 4일)에는 인공지능(AI), 신소재,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의료·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에 잇따라 투자가 이뤄지면서 업계 시선이 집중됐다. 이들 기업이 투자받은 금액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꾀하고 있어 콘텐츠·뷰티 등에 이어 K의료·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게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AI 진단 보조 솔루션 ‘모니터코퍼레이션’의료 영상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모니터코퍼레이션이 7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UTC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HB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앞서 모니터코퍼레이션은 2018년 창업 직후 네이버 D2SF 등에서 시드 투자를, 2021년에는 프리미어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모니터코퍼레이션은 의료 현장에 대한 이해와 AI 역량을 두루 갖춘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진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회사의 대표 제품은 루카스 플러스(LuCAS-Plus)로 AI를 활용한 흉부 CT 기반 폐암 진단 솔루션을 제공한다. 루카스 플러스는 폐암 상태를 검출할 수 있는 국내 유일 3등급 의료 기기다. 또 다른 제품인 루카스 에이비에스(LuCAS-ABS)는 국내 유일 자동 유방 초음파 전용 유방암 검출 솔루션이다.프리미어파트너스는 모니터코퍼레이션이 의료 현장의 필요를 최적의 방식으로 충족시키며, AI 진단 보조 솔루션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사 투자를 진행했다. 회사는 현재 국내 100여 개 병원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서는 일본, 미국, 유럽, 싱가포르 등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뇌질환 전자약 플랫폼 ‘리솔’뇌질환 예방·진단·치료 전자약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리솔이 4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바인벤처스가 앵커투자자로 참여해 15억원을 투자했고, 코오롱제약, 한국대안투자산운용,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파인드어스 등이 참여했다. 특히 코오롱제약은 전략적 투자자(SI)로,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는 프리 시리즈A 투자에 이어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리솔은 수면장애, 우울증 등 정신질환에서 나아가 치매와 같은 퇴행성 뇌질환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2017년 설립됐다. 1세대 의료기기 회사 메디슨 창업자인 이승우 박사와 변리사 출신의 권구성 공동 대표가 창업했다. 회사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딥테크 팁스(TIPS)에 선정돼 최대 17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자금을 확보했다.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제1차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의 전자약 기술개발 사업 과제에도 선정돼 총 11억원 규모 R&D 지원금도 확보했다.리솔은 뇌 자극과 뇌파 동조 기술을 통한 퇴행성 뇌질환(알츠하이머 등) 진단, 정신과 질환(수면장애, 우울증 등) 치료 플랫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수면 장애 개선 및 치매 예방 기기인 슬리피솔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안전성 기준도 통과해 일본, 미국, 한국에서 판매 중이다.또한 최근에는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 가능한 슬리피솔 바이오 앱을 국내 정식 출시했다. 실시간 바이오 피드백 솔루션으로 스마트폰, 스마트 워치와 실시간 연동해 수면 추적, 집중력 테라피 등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회사는 알츠하이머, 우울증, 수면장애 질환이 치료 가능한 전자약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리솔은 투자금을 바탕으로 앞으로 의료기기 임상 시험과 병행해 웰니스 제품 판매 루트를 계속 확보할 계획이다.◇ 나노소재 기술 기업 ‘나노일렉트로닉스’나노소재 기술 기업 나노일렉트로닉스가 4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나노일렉트로닉스는 2019년 설립됐다. 전기 방사 방식의 미세한 구리 나노실을 이용해 전도성 발열체를 개발했다. 발열면적의 에너지 밀도를 조절해 높은 발열 효율을 유지하면서도 에너지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회사는 올해 초 CES 2024에서 에너지 소재 분야 혁신상을 수상했다. 프랑스에서 개최된 복합 소재 분야 행사인 JEC 2024에서는 파이널리스트 20에 선정되기도 했다.나노일렉트로닉스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제조 공정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제품 라인업 확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자동차, 전자제품, 건축 등 산업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고효율 에너지 절감 기술을 확신시킬 계획이다.◇ 제조 온디맨드 솔루션 운영 ‘비링커’제조 온디맨드 솔루션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비링커는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한투AC)로부터 프리 시리즈A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비링커는 최근 미국 벤처캐피털(VC) 스트롱벤처스와 GVA자산운용으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한투AC와 철강 제조사 세아그룹 계열사인 브이엔티지,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비링커는 2022년 설립됐다. 전국의 영세 제조업체와 협력해 고객사의 가공 요구를 해결한다. 주로 임가공(CNC, MCT), 금형, 사출 분야 제조 위탁 생산을 진행한다. 기존에는 하나의 완제품을 만들기 위해 다수 파편화된 제조업체를 거쳐야 했다. 그러나 비링커를 통하면 1개 업체에 집약해 가공원가와 제조원가를 절감할 수 있고, 조달 시간을 줄일 수 있어 단가 낮추기가 가능하다.비링커는 이번 투자금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라인 설계, 부품 제작, 조립, 현장 세트업까지 사업 범위를 넓혀 모든 공정을 아우르는 종합 제조 파트너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 KDI '금리 인하' 압박 키울까…국감장 달굴 세수결손[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다음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결정하기에 앞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인하 압박을 키울지 관심이 쏠린다. KDI는 올해 수출 대비 내수 회복세가 더딘 주요 원인으로 장기화된 고금리 기조를 지적해왔다.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는 ‘세수 펑크’를 둘러싼 전면전이 예상된다.서울의 한 대형마트 채소 코너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KDI는 10일 ‘경제동향 10월호’를 발간한다. 이튿날인 11일 한은 금통위가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하기로 계획된 가운데, 그간 통화정책 전환의 필요성을 앞세워 한은을 저격해온 KDI가 내수 부진에 대해 어떤 진단을 내릴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최근 발표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로 3년 2개월 만에 1%대까지 둔화했다.앞서 KDI는 지난 8월 금통위 회의에 열흘께 앞서 ‘2024년 경제전망 수정’을 발표하고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전보다 0.1%포인트 내린 2.5%로 제시했다. 주된 판단 근거로는 고금리로 인한 민간소비 부진을 들며 한은이 경기·물가 상황이 아닌 금융 안정을 강조하다가 금리 인하 시기를 이미 놓쳤다고 지적했다. 당시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물가가 진정된 상황에서도 고금리를 계속 유지한다면 경제 상황이 계속 어려워질 것”이라며 “5월 금통위 때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조정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냈고 이미 그 시점을 지났기 떄문에 언제 조정하더라도 국내 경제상황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13회 연속 연 3.5% 동결이 결정된 뒤 지난달 발간한 ‘경제동향 9월호’를 통해서는 “최근 우리 경제는 높은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기조로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경기 개선이 제약되는 모습”이라는 한은의 금리 인하 실기론을 지속했다. KDI의 내수 둔화·부진 진단은 지난해 12월부터 10개월째 계속되고 있으나, 금리를 콕 찍어 소비·투자 회복의 제약 요인이라고 밝힌 건 처음이다.올해도 약 30조원의 세수 결손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8월 말 누계 기준 나라살림의 현황도 공개된다. 기재부가 같은 날 발표하는 ‘2024년 10월 재정동향’에는 8월까지의 총수입과 총지출, 관리재정수지, 국가채무 규모 등이 담길 예정이다. 9월호에 따르면 한 달 새 국가채무는 13조원 넘게 늘어 올해 1~7월 누적 규모가 처음으로 1100조원을 넘어섰다. 부가가치세 수입이 늘며 관리재정수지가 개선됐으나 법인세 쇼크를 만회하지 못해 나라살림은 83조원 적자를 기록했다.우리나라가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연내 편입할 수 있을지는 오는 9일 결정될 예정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이날 국가 주식시장 분류와 WGBI 편입 결과를 발표한다. 한국은 2022년 9월 관찰대상국에 등재된 이래 외환시장 선진화 작업을 진행하며 WGBI 편입 요건으로 요구되는 시장 접근성 개선을 이룬 상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여건은 다 갖춰졌다고 평가한다”면서도 “시장의 인식이 어떻게 반영돼야 하는지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외환시장 마감 시간이 오후 3시 30분에서 다음 날 새벽 2시로 늦어지며 심야 외환거래가 가능해진 지난 7월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2대 국회 각 상임위원회는 7일부터 25일까지 정부 부처 및 산하기관 등을 대상으로 첫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기획재정위원회의 경우 10~11일 기획재정부로 첫 주 일정이 짜였다. 경제·재정정책에 대해서는 10일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조세정책에 관해서는 11일 국회에서 각각 실시한다. 세수 예측 오차를 필두로 한 정부의 재정 정책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가 지난달 26일 세수 재추게 결과 및 재정 대응방향을 보고한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야권은 △세수 추계 모형 재설계 △국세감면액 축소 △세수 결손 시 추가경정예산 편성 의무화 △세수 결손에 따른 지방교부금 불용 당해년도 발생 금지 △정부 예산안 국회 제출 후 세수 예측 변동 시 국세수입안 수정 △재정청문회 개최 등을 요구하며 국감을 통한 송곳 검증을 예고한 바 있다.이 외에도 올해 세법개정안과 내년도 예산안, 최근 경제 현안들을 둘러싼 정부·여당과 야당의 공방이 예상된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지난 8월 발간한 ‘2024 국정감사 이슈분석’에 따르면 △예비비 사용내역 공개 △예비타당성조사제도 개편 △금융투자소득세 △유산취득세 방식으로의 상속세제 전환 △상속증여세 공제제도 현실화 등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최상목(가운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윤상(오른쪽) 차관을 비롯한 부처 관계자와 대화하며 자료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7일(월)09:00 미래전략포럼(1차관, 서울 프레스센터)△8일(화)-△9일(수)-△10일(목)09:50 국정감사(장관·1차관·2차관, 세종청사)△11일(금)11:00 국정감사(장관·1차관·2차관, 국회)◇주간 보도 계획△7일(월)10:00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등 다자개발은행조달설명회 참가 기업 모집 11:00 중장기전략위원회 주최 미래전략포럼 개최12:00 2024년 쌀 예상생산량조사 결과17:00 제16회 국제금융기구 채용설명회 사전 등록 및 채용 면접 신청 안내△8일(화)12:00 2024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17:00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6차회의 개최△9일(수)-△10일(목)10:00 2024년 10월 재정동향(8월말 누계기준)12:00 KDI 경제동향(2024.10)△11일(금)11:00 통계청, 2024년 서울 빅데이터 포럼 공동 개최
- 건강 위해 먹었는데 다이어트엔 최악? '이것' 체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건강과 체중 관리를 위해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단순히 칼로리 제한에만 집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당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당류, 왜 관리해야 할까?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 식이영양위원회 위원장 김우준 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에게 물었다. 김 위원장은 “다이어트 과정에서 당류를 관리해야 하는 이유는 체내 대사 과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한다.당류가 혈당을 급격히 올리면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며, 이는 체지방 축적을 가속화하는 요인이 된다. 특히 당류가 많이 포함된 식단은 대사 저하를 유발해 장기적인 체중 감량을 어렵게 하는데 과도한 당 섭취는 다이어트 성공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게 된다.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 중 건강음료를 선택하지만, 이들 음료가 오히려 체중 조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최근 다양한 건강음료가 출시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당류 함량이 높아 다이어트와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비타민과 미네랄 등을 함유하고 있거나, 과일이나 채소를 넣었다고 하는 음료 중에서 설탕이나 시럽 같은 첨가당이 대량 포함돼 1회 섭취만으로도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음료는 특히 당뇨 환자가 체중관리가 중요한 사람이라면 적합치 않다.그는 “건강음료라는 이름에 속아 당류 함량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매일 마시는 음료 한 잔이 체중 감량을 더디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다이어트 중에는 제품의 라벨을 꼼꼼히 확인하고 당류 함량이 높은 제품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러한 당류 조절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최근 다이어트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제품이 바로 저당두유다. 두유는 전통적으로 단백질과 필수 영양소가 풍부한 식물성 단백질 공급원으로 알려져 있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두유는 당류 함량이 높다. 저당두유는 이 문제를 해결한 제품으로, 단백질과 영양소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당류 함량을 최소화 했다.김 원장은 “저당두유는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면서도 당류를 제한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제품”이라며 “저당두유는 혈당 급상승을 막고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단백질 보충과 동시에 당류 섭취를 줄일 수 있어 이상적이며, 이는 체중 감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효과적인 식품”이라고 설명했다.그렇다면 저당두유를 선택할 때 과연 어떤 점을 눈여겨 봐야할까? 김 원장은 “고품질 콩을 사용해 영양소를 유지하면서도 당류를 줄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조언한다.이와 함께, 당근과 콩으로 만든 당근소이 주스도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선택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 원장은 “당근과 콩을 사용해 만든 당근소이 주스는 체내 노폐물 제거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포만감과 에너지를 제공해 한 끼 식사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당근은 비타민과 효소가 풍부해 생으로 섭취할 경우 체내 소화 및 대사에 도움이 된다. 특히 당근소이 주스는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비타민A가 풍부해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당근에 함유된 풍부한 섬유질은 장 건강에도 좋아 다이어터가 흔하게 걸리는 변비 해결에 도움이 된다. 삶은 콩을 활용해 생당근을 착즙해 주스로 만드는 것도 좋지만 번거로울 경우 당근과 두유를 함께 믹서기에 갈아 마셔도 좋다.결론적으로, 다이어트 성공의 핵심은 단순한 칼로리 제한이 아닌 당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당류 섭취를 줄이면서 단백질을 보충하는 방법이 건강한 체중 감량을 가능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