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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사태·배달앱 갈등 책임 없나…중기부에 불똥
  • 티메프 사태·배달앱 갈등 책임 없나…중기부에 불똥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오는 8일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는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와 배달 수수료 문제 등에 대한 부처 책임론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 일련의 사태로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지만 주무부처인 중기부가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7월 3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8일 중기부에 대한 국감을 실시한다. 이 자리에서 티메프의 판매대금 미지급 사태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중개 수수료 인상 등에 대한 중기부의 대응책을 따져 물을 것으로 보인다.중기부는 산하 공공기관인 중소기업유통센터를 통해 소상공인의 티몬·위메프 입점을 지원해 왔다. 두 업체는 이미 자본잠식상태였고 감사보고서에 사업 존속 능력이 의심된다는 내용이 담겼음에도 중기부가 충분한 검증 없이 수행사로 선정하고 사후 관리·감독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기부 산하 공영홈쇼핑의 부실 경영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공영홈쇼핑은 위메프에서 위탁 판매한 물품 대금 21억 4000만원을 받지 못할 처지에 놓이면서 방만하게 경영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산자중기위는 관련 책임을 묻기 위해 조성호 전 공영홈쇼핑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세울 예정이다. 배달앱 수수료 갈등도 뜨거운 감자다.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난 8월 ‘배민1플러스’ 주문 건당 수수료를 6.8%에서 9.8%로 인상하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들과 갈등을 빚고 있어서다. 이에 산자중기위는 우아한형제들 피터얀 반데피트 대표와 함윤식 부사장, 전준희 요기요 대표, 강한승 쿠팡 대표 등 배달앱 3사 수장을 일제히 증인으로 채택했다. 국감에서는 논란 당사자인 기업들 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주무부처인 중기부를 상대로도 대응책 마련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중기부는 지난 7월부터 배달 플랫폼, 입점 업체 등과 함께 ‘배달 플랫폼-입점 업체 상생협의체’를 운영하고 있지만 아직 수수료 문제 관련해서는 논의를 시작조차 못한 상태다. 중기부가 내년에 시행을 앞둔 배달·택배비 지원 사업에 대한 질의도 예상된다. 중기부는 연 매출 1억 400만원 미만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30만원의 택배·배달료를 지원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2037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하지만 ‘배달앱 배불리기’에 나랏돈을 투입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회 한 관계자는 “배달앱이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가격을 인상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따져봐야 할 문제”라면서도 “소상공인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중기부가 제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짚어봐야 한다. 내년도 중기부 예산에 포함된 배달료 지원 관련해서도 적절성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밖에도 산자중기위는 중소기업 기술탈취, 온누리상품권 유통 문제 등에 대한 질의를 예고하고 있다. 22대 국회 첫 국감이자 오영주 중기부 장관 취임 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국감인 만큼 날카로운 현안 질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2024.10.06 I 김경은 기자
낙찰 받았는데…명도, 대면? 문자? 어떻게 해야 하나
  • 낙찰 받았는데…명도, 대면? 문자? 어떻게 해야 하나[복덕방기자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경매 초보자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낙찰 후 채무자·임차인과의 연락이다. 경우마다 다르겠지만 전문가들은 문자가 대면보다 더 낫다고 제시했다. 인테리어 비용 급등으로 지방 준신축을 찾아다니는 전략에 대해서는 발품 대비 수익이 적다는 판단을 내놨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신축매입빌라 대규모 매입과 관련해서는 결국 구축 빌라 가격도 오를 거라 관측했다.6일 이데일리 유튜브 ‘복덕방기자들’을 통해 만날 수 있는 ‘경매톡’ 5편에서는 이성재 동서울대 교수(베프옥션 대표)와 경매 시장 현황을 진단했다.초보자들은 통상 경매 낙찰 이후에 대한 생각까지는 깊게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낙찰 후에 가장 고민하는 것이 명도다. 명도는 집 주인이나 채무자와 직접 만나 해결할 수도 있고, 최근에는 문자만으로도 해결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이 교수는 “사실 명도라는 게 사람을 상대하고 또 불편한 이야기를 해야 하니 부담되는 게 사실”이라면서 “특히 본인 입장에서만 이야기를 하는 등 의사소통이 어려운 분을 만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럴 경우 채무자와 갈등을 키울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연락처를 받고 나중에 긴 문자를 남기는 게 낫다”면서 “상대방 입장에서는 당장 노여움이 있는 분들이어도 결국 충분히 천천히 읽어보고 답을 주는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최근 전반적인 공사비 급등으로 인해 인테리어비 역시 크게 오르고 있다. 일부는 먼 지역의 저렴한 준신축을 보는 경우도 있다. 다만 임장, 법원 경매, 후속작업 등을 고려하면 시간·비용 대비 ‘가성비’가 좋지 않다.이 교수는 “수중에 투자금이 적기 때문에 지방에 2억~3억원 되는 물건들이 눈에 가는 게 사실이다”면서 “문제는 이런 물건들은 초보자들이 좋아한다. 초보자들은 입찰가를 낮게 써서 패찰하거나, 아예 높게 써서 큰 수익을 못 보는 경우가 많아서 문제”라고 말했다.이 때문에 그는 “지방 물건을 눈여겨본다면 ‘올수리’된 물건을 공략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입찰 가격도 공격적으로 쓸 수 있어 낙찰되기도 쉽고, 매각가도 높일 수 있어 투자 수익도 상대적으로 용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빌라 시장에 대해서는 최근 정부의 대규모 매입 정책으로 인해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서울은 LH가 시장 정상화까지 무제한으로 매입한다는 발표를 했다”면서 “공사비까지 현실화해서 인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만약 한 가구당 6억~7억원에 매입을 해준다면, 구축으로 있던 1억~2억원대 물건들도 자연스레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빌라 경매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2024.10.06 I 박경훈 기자
등급전망 ‘부정적’ 여천NCC…공모채 조달 시험대
  • 등급전망 ‘부정적’ 여천NCC…공모채 조달 시험대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등급전망 ‘부정적’ 꼬리표를 달고 있는 여천NCC가 올해 두번째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직전 발행에서 미매각이 발생했는데, 발행시장 강세 분위기 속 투자심리 개선이 이뤄졌을지 주목된다.◇ 여천NCC, 11개 분기 연속 적자…수요예측 흥행할까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7일~11일) 대신에프앤아이(A), 여천NCC(A) 등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DGB금융지주(139130)는 신종자본증권(AA-) 발행 계획을 세웠다.여천NCC 제2 사업장 전경. (사진=여천NCC)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의 합자회사인 여천NCC는 2년물 700억원, 3년물 3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오는 10일 수요예측, 17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공모 희망 금리 수준으로는 절대 금리 밴드를 제시했다. 2년물의 경우 5.5%까지, 3년물의 경우 5.8%까지 밴드 상단을 열어둬 시장 친화적인 금리 수준을 제시했다.주관사단은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이다.여천NCC는 석유화학 업황 부진 속 올해 2분기까지 11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 업체들의 대규모 증설로 인해 공급 과잉이 이어지는 등 신용도 하향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월 회사채 발행에서는 1500억원 모집에서 250억원 매수 주문을 받는 데 그쳐 미매각이 발생하기도 했다.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여천NCC의 신용등급을 ‘A’로 평가했으나, 지난 6월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오윤재 한신평 연구원은 “2021년까지 주주사에 대한 배당 지급부담, NCC 2공장 증설로 인해 차입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2022년 이후로는 실적 부진으로 현금창출력이 약화되면서 재무부담 확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배당 미실시, 유지보수 위주의 자본적지출(CAPEX) 투자계획 등 자금 순유출은 제한적이나, 비우호적인 업황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 재무안정성이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7일 대신에프앤아이, DGB금융지주 수요예측 예정부실채권(NPL) 투자회사인 대신에프앤아이도 공모채를 통한 실탄 마련에 나섰다.대신에프앤아이는 2년물 400억원, 3년물 200억원 등 총 6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2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여뒀다. 오는 7일 수요예측, 17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희망 금리 밴드는 개별 민평(민간 채권평가사 평균 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이다.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한다. 만기 도래를 앞둔 전자단기사채(전단채)와 기업어음(CP)을 상환할 예정으로, 차입구조 장기화를 이룰 수 있다.마지막으로 DGB금융지주는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1000억원 규모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오는 7일 수요예측, 17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공모 희망 금리는 3.5%~4.2%의 절대 금리를 제시했다. 주관사는 키움증권, 대신증권이다.이번에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제고시키기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DGB금융지주의 총자본비율은 14.06%에서 14.28%, 기본자본비율은 12.66%에서 12.88%로 각각 0.22%포인트(p)씩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2024.10.06 I 박미경 기자
중동 리스크와 금통위…환율 1300원 중반대 되돌림
  • 중동 리스크와 금통위…환율 1300원 중반대 되돌림[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번주는 이란과 이스라엘 간 긴장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잔존한 가운데,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 유입도 불가피하다. 이에 달러화 약세의 속도조절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으로 예상돼, 단기적인 환율 상방 압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는 징검다리 연휴로 인해 3거래일간 거래를 했지만 환율의 변동성은 컸다. 본격화된 중국 부양책 기대로 위안화 강세에 연동돼 지난달 30일에는 1307.8원에서 마감하며 약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우려가 급부상하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돼 1330원대로 반등했다. 지난주 4일 야간 장에서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가 깜짝 증가했다. 미국 고용 시장이 다시 뜨거워지면서 11월 ‘빅컷’(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사라졌고, 환율은 1349.3원으로 튀어올랐다. ◇소비자물가·중동 리스크 따른 ‘美물가 안정’사진=AFP이번주에는 미국 물가 안정 수준에 따라 연내 인하 속도와 인하 폭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0일 미국 9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헤드라인 소비자물가는 2%대를 유지할 것으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과 같은 3.2%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심리 개선이 내수 회복에 일조해 핵심 서비스물가 안정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자재, 소비재 등의 재화 물가 하락이 물가 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소비자물가는 연내 추가 금리 인하를 뒷받침하겠으나, 안정 폭이 크지 않아 추가 빅컷 가능성은 제한되겠다. 현재 가장 불확실성이 큰 중동 지정학적 이슈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 양상으로 확대될 경우 국제유가 급등과 연동되면서 물가 상승, 달러 강세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까지 미국의 중재 노력 속에 국지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10일에는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발표될 예정이다. 9월 FOMC 이후 제론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두 차례 연설이 있었다. 지난 1일 연설에서는 올해 남은 FOMC 회의에서 빅컷 가능성은 낮다고 언급했다. FOMC 의사록에서 추가적인 내용이 나오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이주원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은 속도는 느리더라도 지정학 불안과 같은 불확실성이 완화된다면 하락 방향성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금리 인하 시작할 韓금통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4.08.22. 사진공동취재단>11일에는 한은 금통위 회의가 예정돼 있다. 기준금리는 3.25%로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 가계부채 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연준의 빅컷 금리 인하가 단행된 만큼 한국도 25bp 정도의 금리 인하는 가능해 보인다. 추가 금리 인하 여부를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큰 만큼 한은 총재의 발언에 관심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8월 금통위 이후로 한은 내부의 분위기가 급격히 바뀌어서 10월에는 금리 인하할 것 같다”며 “대출 증가율은 절반으로 줄긴 했지만, 내수의 하락 폭이나 속도가 생각보다 조금 심해져서 무시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최근 환율은 국내 영향보다는 달러 이벤트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며 “금리 인하를 한다고 해도 환율은 당일에 반짝 오를 수 있지만, 전반적인 방향이 아래이기 때문에 다시 또 내려올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환율은 1300원 초중반대 하방경직적 흐름이 연장될 것“이라며 ”대외 달러 강세 압력 속 약 일주일 간 중국 부양책 기대와 연동된 위안화 강세에 단기적으로 숨 고르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수석 연구원은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 역시 에너지 순수입국인 한국 원화 입장에서 불편한 변수로 상존하겠다“고 덧붙였다.사진=NH투자증권
2024.10.06 I 이정윤 기자
확 꺾인 美 '빅컷' 기대감…금통위·WGBI 편입발표 등 이벤트 대기
  • 확 꺾인 美 '빅컷' 기대감…금통위·WGBI 편입발표 등 이벤트 대기[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번주 국고채 시장은 주 중 예정된 굵직한 이벤트를 예의주시하면서 초반에는 다소 약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 지역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 주말 미국의 추가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꺾이면서 미 국채금리가 치솟았기 때문이다. 주 후반에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여부, 미 9월 소비자물가지수,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 등이 대기하고 있다. 채권의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 AFP)◇뜨거운 美 고용시장…“빅컷은 실수” 평가도 주 초반 국내 채권시장은 주말 새 미국 상황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무려 21bp(1bp=0.01%포인트) 오른 3.924%까지 치솟았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도 11.9bp 오른 3.969%까지 올라갔다.미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하의 폭과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작고 느릴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것이다. 9월 빅컷이 ‘실수’였다는 평가까지 나오면서 11월에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세계적인 경제 석학으로 꼽히는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지나고 보니 9월의 50bp 인하는 실수였지만, 큰 결과를 낳은 것은 아니다”라며 “금리 인하에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월가 베테랑 투자자인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대표도 블룸버그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연준의 9월 빅컷 결정에 대해 “필요하지 않았다”면서 “연준은 더는 할 필요가 없다. 몇몇 연준 이사들은 그렇게 많은 일(빅컷)을 한 것에 후회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연방금리 선물시장은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2.6%)을 반영했다. 5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다음달 연준이 빅컷을 단행할 가능성은 아예 없어졌고, 25bp인하 가능성이 97%가 넘는다. 오는 10일 발표되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에 따라 미국 추가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한 눈높이가 재차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헤드라인 소비자물가가 2%대를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전히 소멸된 것은 아니라는 경계감이 남아 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8월 본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사진= 한국은행)◇WGBI ‘4수’ 도전 결과는…금통위 금리 결정에도 촉각파이낸셜타임즈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우리 시간으로 오는 9일 채권 한국 국채의 WGBI 편입 여부를 발표한다. 한국은 2022년 9월 편입 전 단계인 ‘관찰 대상국’에 이름을 올렸으나 올해 상반기까지 편입되지 못했다. 이번이 4번째 시도다. 정부는 편입 가능성이 있다며 기대하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타운홀 미팅을 앞두고 WGBI 편입과 관련 “여건은 다 갖춰졌다고 평가한다. 편입이 빨리 결정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WGBI에 편입되면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한국 국채에 대한 신뢰도와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수십조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에선 이번에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WGBI 편입 요건 중 ‘시장 접근성’ 단계가 아직 기준에 못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시장 접근성은 정성적인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충분히 확인하기엔 시간과 (투자자들의) 경험이 쌓여야 하는데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WGBI 편입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높지 않아 불발될 경우에도 자금 유출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수급상 비우호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한은에서도 ‘금리 인하기’라고 말하고 있는 만큼 시기와 폭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금리를 동결한 지난 8월 금통위 본회의 이후 9월 초중반까지만 해도 수도권 집값과 가계부채의 둔화세를 충분히 확인한 후 11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의견이 다소 우세했다. 그러나 연준의 빅컷과 정부의 대출 규제 효과 가시화 등으로 분위기가 바뀌면서 시장 전망은 10월 인하로 쏠리는 모양새다. 다만, 금통위는 주말 새 바뀐 미국의 상황을 비롯해 부동산과 가계부채 관련 최신 데이터 등 마지막까지 최대한 많은 자료를 확인하고 신중하게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채권 시장이 이미 3번의 금리 인하를 선반영하고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번에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 많지만, 향후 3개월 내 추가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면 국채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2024.10.06 I 장영은 기자
한동훈 "野 부산 금정구청장 단일화는 정치적 야합" 맹비난
  • 한동훈 "野 부산 금정구청장 단일화는 정치적 야합" 맹비난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5일 부산 금정구 남산시장에서 열린 ‘행복한 남산 금정애(愛) 와야제‘ 축제 현장을 방문해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시민과 함께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5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단일화 추진에 대해 “정치적 야합”이라고 맹비난했다.한 대표는 이날 부산 금정구를 찾아 윤일현 구청장 후보 지원유세에서 “민주당과 혁신당은 또 중앙정치에서나 자기들이 해 온 정치적 야합을 하기 위해 이 아름다운 땅 금정에서 단일화 쇼를 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그는 “그런 게 먹히는 곳이 있고, 먹히지 않는 곳이 있다”며 “금정은 그런 잔기술이 먹히는 곳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 대표는 “제가 여기서 중앙정치의 문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막 나가는 행태를 마구 비판할 수도 있지만 지금 이 선거는 그런 선거가 아니다”며 “현재와 미래의 삶을 결정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그는 “우리의 숙원사업을 단기간에 해낼 수 있는 사람은 윤일현”이라며 “시장, 대통령, 여당 대표, 그리고 국회의원을 보유한 금정구청이 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2024.10.05 I 한광범 기자
추경호, 강화 찾아 "주민 더 편하게 해주는 일꾼 뽑아달라"
  • 추경호, 강화 찾아 "주민 더 편하게 해주는 일꾼 뽑아달라"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오후 인천 강화군 외포리 젓갈수산시장을 찾아 2024 하반기 재·보궐선거 강화군수에 출마한 박용철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오는 인천 강화군을 찾아 강화군수 10.16 보궐선거와 관련해 “주민들이 더 편하게 살 수 있는 일꾼을 뽑아야 한다”며 박용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추 원내대표는 이날 강화 대룡시장에서 열린 박 후보 지원유세에서 “강화의 진정한 일꾼, 박 후보를 뽑아주시면 대룡시장에 더 많은 사람들이 와서 장사가 더 잘되게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이곳 교동으로 접근하는 편의를 넓히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그는 “도로도 개선하고 여기에 철도 연결하고, 무엇보다도 여기에 접근하는 해병대검문소 때문에 불편해 교통이 막히는 것도 완전히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추 원내대표는 “교동의 사장님들이 장사 잘되고 살맛 나는 대룡시장을 만들기 위해서 국민의힘 국회의원 배준영, 저 원내대표 추경호, 인천시장 유정복. 그리고 강화군수 박용철 후보가 함께 손잡고 이곳 대룡시장을 더 크게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2024.10.05 I 한광범 기자
류성희 미술감독 "美 서부영화 찍다 현타→'동방불패' 보고 짐싸서 韓행"
  • 류성희 미술감독 "美 서부영화 찍다 현타→'동방불패' 보고 짐싸서 韓행"[BIFF]
  • 류성희 미술감독.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새롭게 제정한 ‘까멜리아상’을 첫 수상한 류성희 미술감독이 미국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뒤 돌연 일을 접고 한국에서 경력을 다시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류성희 감독은 5일 부산 해운대구 영상산업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외 취재진을 만나 까멜리아상의 첫 수상자가 된 소감과 함께 작업 철학, 한국 영화계의 현주소 등에 대한 생각들을 털어놨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파트너사인 브랜드 샤넬과 협업해 까멜리아상을 제정했다. 까멜리아상은 여성 영화인들의 발자취를 기리기 위해 만든 상으로, 다양한 영화 작업들을 통해 여성의 지위를 드높인 저명한 영화 제작자 및 업계 종사자들에게 수여한다. 부산의 시화이자 가브리엘 샤넬 여사가 가장 좋아했던 동백꽃의 의미를 담아 이름을 까멜리아상으로 지었다. 류성희 미술감독이 올해 첫 수상자로 선정돼 지난 2일 개막식에서 상을 수여받았다. 류성희 미술감독은 ‘살인의 추억’, ‘올드보이’, ‘괴물’, ‘피도 눈물도 없이’, ‘박쥐’, ‘고지전’, ‘국제시장’, ‘암살’, ‘헤어질 결심’ 등 다수 작품들의 미술을 책임지며 한국 영화계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오늘날 한국 영화의 완성도를 끌어올린 주역들 중 한 명이자, 성별을 뛰어넘어 세계를 무대로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류성희 감독은 미국 아메리칸영화연구소(AFI)에서 영화를 전공해 미국의 독립 영화계에서 활동하던 중, 돌연 한국으로 돌아가 2000년대 초부터 국내 장르 영화들을 작업하며 한국 영화의 부흥과 발전에 함께했다. 류 미술감독은 미국에서 자리를 잡고 활동하던 자신이 한국행을 결심했을 당시 주변의 모두가 만류했었다고도 고백했다.류 미술감독은 미국에서 일을 접고 한국에 돌아가기로 결심한 계기를 묻자 “미국 AFI에서 공부를 했고. 이후 1년 정도 미국 독립영화계에 있었다. 당시 제가 서부 영화를 작은 걸 하나 맡게 됐는데 정말 힘들고 짧게 독립영화를 찍은 후 그날 밤 (한국에 돌아갈) 결심을 하게 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당시 그 영화가 사막에서 벌어지는 일인데 총을 거칠게 쏘다 죽어버리는 ‘건 맨’(Gun Men)들의 이야기였다. 정말로 힘들게 이 일을 했는데 처음으로 ‘현타’가 왔다”며 “나는 누군가, 여긴 어딘가 생각이 들었다. 사막 한복판에서 정말 죽을 정도로 열심히 세트를 찍었고, 동경해온 서구 문화에서 서부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콜걸 같은 사람들이 나오던 영화를 찍을 때 완전히 깨달았다. ‘내게 조금이라도 재능이 있다면 서양인들이 해온 걸 그대로 답습하며 비슷하게 하려 애쓰기보단 실패하더라도 해보지 않은 걸 위해 내 시간을 쓰는 게 낫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날 밤 ‘동발불패’ 같은 아시아 영화들을 봤다”고 털어놨다. 그는 “‘동방불패’는 여성도 남성도 아닌 인물이 돌아다니며 한 걸음 한 걸음씩 세계를 그리고 역사를 만들고 우주를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라며 “중성적 웃음소리, 술 한 모금 먹으며 상대와 대적하는 세계관이 멋져보였다”고 당시 ‘동방불패’를 보고 느꼈던 감상을 밝혔다.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이어 “당시 한국은 영화 산업이 그렇게 형성되지 않았다고 주변의 모든 친구들이 만류를 했다. 그걸 뿌리치고 새벽에 입이 돌아가더라고, 영화를 어차피 판타지니까 판타지를 꿈꾸고 싶다며 그렇게 열흘 만에 모든 짐을 싸서 한국으로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이후 한국에서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기 시작해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감독이 된 현재, 그는 오늘날 영화시장에서 여성의 입지가 크게 변화했음을 실감한다고도 털어놨다. 류 미술감독은 “제가 한국에 돌아왔을 당시 미술감독 중 여성은 한 분 정도였고 대부분이 남성들이었다. 당시 아는 사람이 한국에 아무도 없었기에 포트폴리오를 직접 만들어 유명하다고 하는 영화사들을 일일이 다 찾아다니며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당시 영화사들로부터 멜로나 로맨스 작품이 만약 들어가면 한 번 연락은 하겠다 이야기를 들었다. 당시 아주 강력한 인식이 있던 게 창조적인 일, 창조적인 장르 영화는 남성의 영역이란 확고한 인식이 잡혀 있었다. 여자들은 예산을 운용하는데 문제가 있지 않을까, 여성도 예술적일수는 있지만 기술 분야가 포함된 이 일을 여성들이 할 수 있을까 (당시의 인식이) 의문을 갖고 있었기에 직업을 갖기 어려웠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 선입견을 깨기 위해선 일단 멜로부터 하고 보자 하진 않았다. 최대한 버틸 수 있을 때까지, 1년 반 정도 지내다 처음 시작했던 게 류승완 감독님 작품(‘피도 눈물도 없이’)이었다. 류 감독 소개로 봉준호 감독과 박찬욱 감독님을 만났다”며 “모든 제작자가 날 거절했지만, 영화계 새로운 르네상스를 이끈 감독님들이 들어오면서 내게도 기회가 오기 시작했다. 당시 이 산업에서 여성의 성공은 우연으로 여겨졌다. 그전에도 여류 감독님이 있었지만 그건 다 우연이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우습게도 ‘나는 여기서 앞으로 10년간은 (나의 성공이) 우연이라 여겨지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장르 영화만 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모든 종류의 장르 영화를 할 것이고 10년이 지나면 그때 다시 미국에 가겠다. 그렇게 10년 후 직은 작품이 ‘만추’다. 장르, 누아르 영화를 계속 고수하며 산업의 인식을 타파해야만 했다”고 회고했다.
2024.10.05 I 김보영 기자
류성희 미술감독 "봉준호 '살인의 추억' 때도 완벽…전생부터 작품 준비한 줄"
  • 류성희 미술감독 "봉준호 '살인의 추억' 때도 완벽…전생부터 작품 준비한 줄"[BIFF]
  • 류성희 미술감독.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류성희 미술감독이 자신의 커리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류승완, 봉준호, 박찬욱 감독과의 작업들을 통해 얻은 영감과 배움, 깨달음 등을 털어놨다. 또 한국영화 르네상스를 이끈 세 감독이 추구하는 미(美)와 각각의 다른 개성들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류성희 감독은 5일 부산 해운대구 영상산업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외 취재진을 만나 까멜리아상의 첫 수상자가 된 소감과 함께 작업 철학, 한국 영화계의 현주소 등에 대한 생각들을 털어놨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파트너사인 브랜드 샤넬과 협업해 까멜리아상을 제정했다. 까멜리아상은 여성 영화인들의 발자취를 기리기 위해 만든 상으로, 다양한 영화 작업들을 통해 여성의 지위를 드높인 저명한 영화 제작자 및 업계 종사자들에게 수여한다. 부산의 시화이자 가브리엘 샤넬 여사가 가장 좋아했던 동백꽃의 의미를 담아 이름을 까멜리아상으로 지었다. 류성희 미술감독이 올해 첫 수상자로 선정돼 지난 2일 개막식에서 상을 수여받았다. 류성희 미술감독은 ‘살인의 추억’, ‘올드보이’, ‘괴물’, ‘피도 눈물도 없이’, ‘박쥐’, ‘고지전’, ‘국제시장’, ‘암살’, ‘헤어질 결심’ 등 다수 작품들의 미술을 책임지며 한국 영화계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오늘날 한국 영화의 완성도를 끌어올린 주역들 중 한 명이자, 성별을 뛰어넘어 세계를 무대로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류성희 미술감독의 필모그래피는 특히 류승완, 봉준호, 박찬욱 세 명의 감독과 떼놓을 수 없는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세 감독은 2003년 한국 영화계에 새 물결을 일으키며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와 번영을 이끈 이른바 ‘시네필 키즈’로 불리는 감독들이자, 국내외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스타 감독들로 현재까지도 영화 시장을 주도 중이다. 류성희 미술감독은 “일단 내가 운이 좋아서, 세 감독님들이 아니었다면 더 빨리 영화산업에서 튕겨 나갔을지도 모른다”라며 “그분들은 당시에도 영화에 너무나 진지했고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무척 올바른 질문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하는 일은 그들의 영감 가득한 글 안에 어떤 질서를 만들어 그들만의 세계를 찾아내는 것이었다. 그들은 늘 빛나는 질문을 했다”고 세 감독을 향한 고마움과 존경을 표했다. 류승완, 봉준호, 박찬욱 세 감독의 특징과 그들과 각각 함께하며 배운 점들도 꼽았다. 류 미술감독은 류승완 감독과 ‘피도 눈물도 없이’(2002)를 작업했을 당시를 기억하며 “정말 듣도 보도 못한, 두 여성이 액션영화의 주인공으로 나와 제가 몇 년을 손꼽아 기다려 만난, 첫 번째 장르 영화였다”며 “그 당시 저에게 기회를 주셨고 모든 것을 통합해서 한 번 프로덕션 디자인을 해보자 이야기했다. 배우한테 실제 제 옷도 입히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류승완 감독님은 일단 정말 영화광이셔서 만들 때도 특유의 에너지와 신남이 계속 넘쳐있으시다. 그래서 그분에게 어떻게 하면 그가 가진 이 영화에 대한 애정과 에너지를 영화에서 잃지 않고 수위와 리듬을 이어갈까 깊은 고민을 했다. 특히 그것들을 장르와 통합하는 과정을 알아가고 배웠다”고 떠올렸다. 봉준호 감독에 대해선 “봉준호 감독은 저와 한 살 차이로 거의 동갑인데 ‘살인의 추억’ 때 이미 전생부터 작품을 준비해온 거처럼 모든 준비가 완벽하게 돼 있었다”고 표현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영화의 배경은 실제 당시 일어난 일임에도 ‘화성’이란 곳에서 일어난 그 일을 우리가 잘 모를 수 있지 않나. 한국에 대해서, 특히 한국의 로컬 사회에 대해 그분에게 배웠다. 로컬성에 대한 질문들을 던지며 낯섦, 가장 가깝지만 지구 끝 나라보다 낯선 느낌을 구현하는 과정을 배우고 공유할 수 있었다. 로컬리티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올드보이’ ‘박쥐’ ‘아가씨’ ‘헤어질 결심’ 등으로 함께한 박찬욱 감독에 대해서는 “박 감독님은 저처럼 어릴 때부터 가져왔었던 아름다움이란 무엇이고 추함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바탕으로, 그곳에서 춤추는 사람들이 무엇인가에 대한 뚜렷한 정의를 내리려 하시지 않았다”며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고, 오히려 모호하게 관객에게 그 질문을 다시 던지는 그만의 세계관이 너무나 나와 잘 맞았다. 그 과정을 함께 찾아가고 여전히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2024.10.05 I 김보영 기자
엠씨에스테크, 지뢰탐지기 개발 완료…경량화 성공, 비금속 지뢰도 탐지
  • 엠씨에스테크, 지뢰탐지기 개발 완료…경량화 성공, 비금속 지뢰도 탐지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뢰탐지기 개발 전문업체인 엠씨에스(MCS)테크가 신형 디지털 지뢰탐지기(PRS-17KM) 개발을 완료하고 세계시장 공략에 나선다. 엠씨에스테크는 2~6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대한민국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에서 새롭게 개발한 디지털지뢰탐지기를 전시했다. 참관객들에게 제품의 우수성은 물론, 전쟁과 분쟁지역에서의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한 지뢰탐지기의 필요성에 대해 적극 설명했다. 2002년 출범한 엠씨에스테크는 전자전, 레이더, 유도무기용 부품을 개발·제작해 온 방산부품 전문기업이다. 2021년 LIG넥스원으로부터 구형 아날로그 타입 휴대용 지뢰탐지기(PRS-17K) 사업권과 기술을 이전 받아 지뢰탐지기 개발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엠씨에스테크는 지뢰탐지기 부품 생산·납품을 해오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방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개조개발 과제에 ‘신형 디지털 휴대용 지뢰탐지기(PRS-17KM)’를 제안, 2021년 개발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엠씨에스테크 관계자가 5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대한민국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에서 신형 디지털 지뢰탐지기(PRS-17KM)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회사 제공)지뢰탐지기 분야 최신 기술을 적용해 개발 착수 1년 반 만에 기존 장비 대비 향상된 탐지성능 뿐만 아니라 경량화에 성공했다. 2024년 7~8월 육군 공병학교 시험장에서 실시된 성능 시험 결과 100%에 가까운 탐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캄보디아 전문기관(Cambodia Mine Action Center, CMAC) 평가에서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현재 수출을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다.PRS-17KM은 금속지뢰 뿐만 아니라 비금속 지뢰인 M-14 발목지뢰외 목함지뢰 등 금속 성분이 아주 미세하게 함유된 지뢰까지 탐지할 수 있다. 수중에서도 탐지가 가능하다.엠씨에스테크는 이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해 7월 방위사업청과 루마니아 국방부가 공동 주관한 ‘한국 - 루마니아 방산협력 컨퍼런스’에 중소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참가한데 이어 9월에는 ‘폴란드 MSPO 방산전시회’에도 출품했다. 엠씨에스테크 관계자는 “막대한 양의 지뢰와 불발탄이 매설돼 있는 캄보디아와 베트남을 비롯해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국가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수출 성사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2024.10.05 I 김관용 기자
카사, 압구정커머스빌딩 172억원에 매각…역대 수익률 어땠나
  • [마켓인]카사, 압구정커머스빌딩 172억원에 매각…역대 수익률 어땠나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가 7호 공모 물건 압구정커머스빌딩 매각 준비 작업에 나섰다. 카사가 공모 건물을 매각하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 사례다. 카사는 7호 부동산 디지털수익증권 상장 1년 만에 매각 단계에 진입하면서 공모·매각 회전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공모부터 매각까지 전 과정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부동산 STO(토큰증권발행)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는 모양새다.5일 카사의 수익자총회 개최안내문에 따르면 카사는 압구정커머스빌딩의 매각을 추진한다. 카사는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매각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수익자 총회를 연다. 167억원 규모로 공모를 진행했던 건물을 172억원에 매각하며서 5억원의 차익이 발생할 전망이다. 압구정커머스빌딩 (사진=카사)수익자총회 투표권은 10월 15일 장 마감 시 댑스를 보유한 투자자에게 부여된다. 총회 기간에는 카사 플랫폼을 통한 전자 투표 형식으로 참여 가능하며 의결권은 댑스 보유 수량과 동일하게 행사할 수 있다. 증권 발행 수량의 2분의 1 이상 투표에 참여하고 투표 참석의 3분의 2 이상 찬성할 경우 매각이 가결된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압구정커머스빌딩은 지난 9월 19일 카사 플랫폼에 상장된 7호 부동산이다. 지난해 9월 167억원 규모로 공모가 진행됐다. 카사가 대신파이낸셜그룹에 인수된 후 처음으로 선보인 건물이다. 대신증권이 계좌관리 기관으로 참여해 새로 개설한 조각투자 상품 계좌를 통해 진행된 첫 공모였다. 해당 공모는 청약률 100%를 달성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앞서 카사는 업계 최초 트리플 매각을 달성했다. 역대 누적수익률은 △TE물류센터 9.72% △역삼 런던빌 14.76% △역삼 한국기술센터 12.24% 등을 기록했다. 카사는 이번 압구정커머스빌딩 매각 차익 및 배당금 등을 합산한 누적 수익률을 수익자총회 전까지 공시할 계획이다.카사는 167억원 규모로 공모를 진행한 해당 건물을 172억원에 매각하고 약 5억원의 매각 차익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압구정 커머스빌딩 주변 건물의 평균 토지평단가는 2억4523만원에 형성돼 있었다. 당시 압구정커머스빌딩은 토지평단가 2억2000만원으로 시세 대비 14% 낮은 가격으로 공모가 진행됐다. 시세 대비 낮은 가격으로 공모를 진행함에 따라 매각 차익을 낼 수 있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압구정커머스빌딩의 배당은 상장 이후 총 세 번 진행됐다. 공모가 대비 연 환산 배당수익률로 봤을 때 △1기 2.64% △2기 2.89% △3기 2.81% 등 평균 2.78%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배당금은 1댑스(공모가 5000원) 당 각각 △39원 △36원 △35원이 배당됐다. 공모가 대비 연 환산 배당수익률은 최초 공모 시 기준가인 5000원으로 환산해 계산된 배당수익률을 의미한다. 카사는 부동산 조각투자 업계에서 매각 작업에 가장 집중하는 플랫폼으로 꼽힌다. 공모와 매각의 선순환으로 비교적 단시간 안에 매각차익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카사의 서비스 운영 전략이다. 실제로 부동산 조각투자의 경우 거래량이 많지 않아 환금성이 낮은 편이기 때문에 배당금에만 의존하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긴 어렵다. 반면 빠른 매각이 진행될 경우 고객들은 단기간 내에 배당금 뿐만 아니라 매각 차익을 통한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카사는 이를 통해 고객의 투자금이 플랫폼 내에서 선순환할 수 있도록 해 고객의 재구매율을 높이고 있다. 이번 매각과 관련해 카사 관계자는 “압구정 커머스 빌딩에 대해 적정 매수가에 구매 의사를 보인 매수의향자가 나타나 수익자 총회를 열게 됐다”며 “압구정 커머스빌딩 매각과 상암 235 공모를 연이어 진행하면서 공모와 매각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카사 고객들은 공모부터 매각까지의 선순환 경험을 인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10.05 I 김연서 기자
기네스 기록 경신한 '중국 드론쇼' 무서운 이유
  • 기네스 기록 경신한 '중국 드론쇼' 무서운 이유[우주이야기]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드론 1만197대가 한 번에 하늘로 날아오르더니 짝을 지어 글자를 만들고 건물을 만듭니다. 다시 용을 만들기도 하고, 만리장성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은 단 하나의 컴퓨터만으로 이뤄졌습니다.지난 달 26일 중국의 국경일을 기념해 광둥성 선전에 있는 선전완 공원에서 ‘하늘의 도시, 아마도 선전’을 주제로 세계 최대 드론쇼가 펼쳐졌습니다. 이번 드론쇼를 통해 중국은 두 가지 기네스 세계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하나의 컴퓨터를 활용해 최다 드론 동시 비행과 드론으로 만든 최대 항공 이미지 기록을 갈아 치운 것입니다.드론으로 만든 랜드마크와 문구 등.(사진=기네스기록 유튜브 채널 갈무리)드론들은 이번 비행에서 선전의 주요 건물(랜드마크) 등을 보여주며 무한한 미래와 광활한 우주를 유영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를 통해 DJI 등 세계적인 드론기업들을 보유하고 있고, 민수 드론시장의 70%를 점유한 도시로서 위상도 보여줬습니다. 중국은 10월 초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 7일 연속으로 드론 공연을 계속할 계획입니다.단순하게 보면 중국 선전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흥미요소를 제공한 것입니다. 선전시는 전 세계 관광객들이 저고도 관광을 체험하도록 연휴 혜택 패키지를 제공해 헬리콥터를 타고 상공에서 선전의 풍경을 감상하도록 하고, 각종 혜택도 줬습니다.그런데 중국이 우리나라 인접국이라는 점에서 가볍게 볼 일만은 아닙니다. 저고도 상공을 짝지어 비행하는 중국 드론의 위용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항공우주는 국방·안보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가령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서 드론이 공격해 탱크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관광이지만 향후 전쟁이 일어나면 드론에 무기가 장착돼 편대비행하고, 정교하게 적을 공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드론을 이용한 저고도 경제에 대해 알린 선전시.(사진=선전시 홈페이지 갈무리)표면적으로 중국은 드론을 이용한 ‘저고도 경제’를 내세우며 관광, 배달 등의 활용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중국이 드론 민수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는데다 드론의 대량 생산과 정교한 임무 수행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발전 상황을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2024.10.05 I 강민구 기자
VC업계 효자 포트폴리오 '삼대장'으로 대박 행진…어디?
  • [마켓인]VC업계 효자 포트폴리오 '삼대장'으로 대박 행진…어디?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올해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는 에이피알(278470), 시프트업(462870), 몰로코가 최고의 캐시카우(수익 창출원) ‘삼대장’으로 분류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높은 성장성을 보인 이들 기업에 일찍부터 투자한 VC들은 승자로 불리며 이미 일부 회수를 완료했거나 앞두고 있다. 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은 올해 첫 조 단위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며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만큼 성공적인 예견된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안겨줬다. 2014년 창업 이후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바이오와 함께 패션브랜드 널디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에이피알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5238억원, 영업이익 1042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내기도 했다.에이피알팩토리 평택제3캠퍼스 조감도. (사진=에이피알)IMM인베스트먼트는 세컨더리 벤처펀드 제3호를 통해 45억원의 투자금으로 지분 1.9%를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 2019년 말 에이피알에 투자한 지 4년만에 지분 전량을 매각한 IMM인베스트먼트는 투자 원금 대비 약 10배를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부터 에이피알에 투자한 미래에셋벤처투자도 상장 이후 지분 전량을 매도해 회수에 성공했다. 4개의 펀드를 통해 140억원을 투자한 미래에셋벤처투자는 투자금의 8배인 1100억원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 만기가 도래하지는 않았지만 에이피알의 회수로 이미 성과보수 기준수익률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에이피알에 이어 하반기 첫 조 단위 상장 주인공이었던 게임 제작사 시프트업도 급성장하며 VC에 최대 수십 배 이상의 수익을 가져다줬다. 2016년 시리즈A 투자를 단행한 카카오벤처스를 시작으로 대성창업투자(2018·2020년), IMM인베스트먼트·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2022년) 등이 재무적 투자자(FI)로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벤처스가 투자할 당시 시프트업의 기업가치는 400억원 규모였고, 상장 후 시가총액은 3조원을 웃도는 규모에 형성되면서 수십배에 달하는 투자 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대성창업투자는 시프트업 상장 전 투자 원금을 일부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분 일부를 보유하면서 올해 상반기 역대 실적을 기록했다. 나스닥 상장이 예정돼 있는 애드테크 스타트업 몰로코도 황금알로 여겨진다. 지난해 6월 몰로코가 진행한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 라운드에서 몰로코는 2조70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나스닥 상장 시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이미 지난해 몰로코 구주 거래로 일부 엑시트에 성공해 원금 대비 30배 이상 회수 성과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21억원을 투자했는데 6년만에 640억원을 회수한 셈이다. 이외에 DSC인베스트먼트, 다올인베스트먼트 등도 몰로코의 국내 투자사로 나스닥 상장을 기다리는 중이다.
2024.10.05 I 송재민 기자
美 11월 추가 '빅컷' 힘들듯…기준금리 어디까지 내릴까
  • 美 11월 추가 '빅컷' 힘들듯…기준금리 어디까지 내릴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걱정했던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뜨거운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추가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확 꺾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종금리 수준도 상향 조정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 AFP)국제금융센터는 5일 정기보고서를 통해 “양호한 고용지표로 연준의 11월 빅컷 기대가 크게 후퇴했다”며 “트레이더들은 앞으로 연준이 4번의 회의 동안 25bp(1bp= 0.01%포인트)씩 총 100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최종금리 전망은 기존의 3.0~3.25%에서 3.25~3.75% 수준으로 상향조정됐다”고 전했다. 앞서 미 노동부는 4일(현지시간) 9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5만4000개 늘었다고 발표했다. 14만~15만명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으며, 6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지난 12개월 월평균(20만3000개)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지난 7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도 8만9000개에서 14만4000개로 상향조정됐다. 8월 역시 14만2000개에서 15만9000개로 수정됐다.9월 실업률은 4.1%로, 8월보다 소폭 떨어지면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실업자 수는 28만1000개 감소했고,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4% 증가한 35.36달러를 기록했다. 양호한 고용지표로 일각에서는 연준의 9월 빅컷이 불필요한 결정이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지나고 보니 9월의 50bp 인하는 실수였다”면서 “명목 임금 상승률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을 훨씬 웃돌고 있고, 감속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국금센터는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연준이 7월과 8월 고용지표 수정치를 미리 알았다면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월가 베테랑 투자자인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대표는 연준이 올해 추가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봤다. 국제유가 반등, 중국의 경기 부양책 등을 고려할 때 추가 통화정책 완화는 물가 위험을 재차 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024.10.05 I 장영은 기자
 ‘K의료’ 글로벌로…의료·디지털 헬스케어 투자 속속
  • [VC’s Pick] ‘K의료’ 글로벌로…의료·디지털 헬스케어 투자 속속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번 주(9월 30일~10월 4일)에는 인공지능(AI), 신소재,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의료·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에 잇따라 투자가 이뤄지면서 업계 시선이 집중됐다. 이들 기업이 투자받은 금액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꾀하고 있어 콘텐츠·뷰티 등에 이어 K의료·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게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AI 진단 보조 솔루션 ‘모니터코퍼레이션’의료 영상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모니터코퍼레이션이 7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UTC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HB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앞서 모니터코퍼레이션은 2018년 창업 직후 네이버 D2SF 등에서 시드 투자를, 2021년에는 프리미어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모니터코퍼레이션은 의료 현장에 대한 이해와 AI 역량을 두루 갖춘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진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회사의 대표 제품은 루카스 플러스(LuCAS-Plus)로 AI를 활용한 흉부 CT 기반 폐암 진단 솔루션을 제공한다. 루카스 플러스는 폐암 상태를 검출할 수 있는 국내 유일 3등급 의료 기기다. 또 다른 제품인 루카스 에이비에스(LuCAS-ABS)는 국내 유일 자동 유방 초음파 전용 유방암 검출 솔루션이다.프리미어파트너스는 모니터코퍼레이션이 의료 현장의 필요를 최적의 방식으로 충족시키며, AI 진단 보조 솔루션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사 투자를 진행했다. 회사는 현재 국내 100여 개 병원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서는 일본, 미국, 유럽, 싱가포르 등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뇌질환 전자약 플랫폼 ‘리솔’뇌질환 예방·진단·치료 전자약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리솔이 4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바인벤처스가 앵커투자자로 참여해 15억원을 투자했고, 코오롱제약, 한국대안투자산운용,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파인드어스 등이 참여했다. 특히 코오롱제약은 전략적 투자자(SI)로,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는 프리 시리즈A 투자에 이어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리솔은 수면장애, 우울증 등 정신질환에서 나아가 치매와 같은 퇴행성 뇌질환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2017년 설립됐다. 1세대 의료기기 회사 메디슨 창업자인 이승우 박사와 변리사 출신의 권구성 공동 대표가 창업했다. 회사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딥테크 팁스(TIPS)에 선정돼 최대 17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자금을 확보했다.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제1차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의 전자약 기술개발 사업 과제에도 선정돼 총 11억원 규모 R&D 지원금도 확보했다.리솔은 뇌 자극과 뇌파 동조 기술을 통한 퇴행성 뇌질환(알츠하이머 등) 진단, 정신과 질환(수면장애, 우울증 등) 치료 플랫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수면 장애 개선 및 치매 예방 기기인 슬리피솔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안전성 기준도 통과해 일본, 미국, 한국에서 판매 중이다.또한 최근에는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 가능한 슬리피솔 바이오 앱을 국내 정식 출시했다. 실시간 바이오 피드백 솔루션으로 스마트폰, 스마트 워치와 실시간 연동해 수면 추적, 집중력 테라피 등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회사는 알츠하이머, 우울증, 수면장애 질환이 치료 가능한 전자약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리솔은 투자금을 바탕으로 앞으로 의료기기 임상 시험과 병행해 웰니스 제품 판매 루트를 계속 확보할 계획이다.◇ 나노소재 기술 기업 ‘나노일렉트로닉스’나노소재 기술 기업 나노일렉트로닉스가 4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나노일렉트로닉스는 2019년 설립됐다. 전기 방사 방식의 미세한 구리 나노실을 이용해 전도성 발열체를 개발했다. 발열면적의 에너지 밀도를 조절해 높은 발열 효율을 유지하면서도 에너지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회사는 올해 초 CES 2024에서 에너지 소재 분야 혁신상을 수상했다. 프랑스에서 개최된 복합 소재 분야 행사인 JEC 2024에서는 파이널리스트 20에 선정되기도 했다.나노일렉트로닉스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제조 공정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제품 라인업 확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자동차, 전자제품, 건축 등 산업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고효율 에너지 절감 기술을 확신시킬 계획이다.◇ 제조 온디맨드 솔루션 운영 ‘비링커’제조 온디맨드 솔루션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비링커는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한투AC)로부터 프리 시리즈A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비링커는 최근 미국 벤처캐피털(VC) 스트롱벤처스와 GVA자산운용으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한투AC와 철강 제조사 세아그룹 계열사인 브이엔티지,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비링커는 2022년 설립됐다. 전국의 영세 제조업체와 협력해 고객사의 가공 요구를 해결한다. 주로 임가공(CNC, MCT), 금형, 사출 분야 제조 위탁 생산을 진행한다. 기존에는 하나의 완제품을 만들기 위해 다수 파편화된 제조업체를 거쳐야 했다. 그러나 비링커를 통하면 1개 업체에 집약해 가공원가와 제조원가를 절감할 수 있고, 조달 시간을 줄일 수 있어 단가 낮추기가 가능하다.비링커는 이번 투자금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라인 설계, 부품 제작, 조립, 현장 세트업까지 사업 범위를 넓혀 모든 공정을 아우르는 종합 제조 파트너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4.10.05 I 박소영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10월7~12일)
  •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10월7~12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다음은 내주(10월7~12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청년친화강소기업과 함께 하는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에서 환영사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주요일정△7일(월)10:00 국정감사(장관·본부장·1~2차관, 국회)△8일(화)*장관 국외출장(싱가포르·라오스, 10.8~11)△9일(수)*한글날△10일(목)08:30 국무회의(본부장·1차관)10:00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1일(금)09:00 차관회의(서울청사)◇보도계획△6일(일)11:00 무탄소에너지(CFE) 글로벌작업반 발족△7일(월)10:00 2024 다자개발은행 조달설명회(MDB Project Plaza) 참가 기업 모집(기재부 공동)△8일(화)11:00 경산지식산업지구내 산학융합지구 개소로 기업·대학 융합형 혁신과 협력의 장 마련11:00 한국형 데이터 스페이스 밑그림을 그린다(디지털플랫폼정부위 공동)11:00 글로벌철강포럼(GFSEC) 장관급회의 개최△9일(수)△10일(목)06:00 「이산화탄소 포집·수송·저장 및 활용에 관한 법」시행령·시행규칙 제정안 입법예고 실시12:00 2024 코리아세일페스타(D-30), 민관 협력으로 내수 확산11:00 집단에너지 LNG 용량시장 사업자 설명회 실시11:00 요 7개국(G7) 산업·기술혁신 장관회의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회복력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정책 협력 강조△11일(금)06:00 한류의 영향력, 일본 시장 수출을 견인하다11:00 불공정무역행위로부터 우리 기업 보호, 협회가 나선다11:00 ‘무역기술장벽 선제적 대응에 박차’ 뜻 모아
2024.10.05 I 김형욱 기자
"생성AI의 판례 분석, 모든 국민 누려야"…與유상범, 지원법 발의
  • "생성AI의 판례 분석, 모든 국민 누려야"…與유상범, 지원법 발의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법령정보 제공 서비스의 고도화와 세계화를 위해 법률적 근거를 명확히 하고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 법령정보 관리·제공법 개정안은 AI 시대에 발맞춰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법령정보서비스를 법률에 명시하고 현행법상 법령관련정보 범위에 법원 판례를 추가함으로써 수집·제공의 근거를 마련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성형 AI가 사안에 맞는 판례까지 분석·제공해 공무원을 비롯한 모든 국민이 한층 편리하게 법령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개정안에는 이와 함께 법령정보를 다양하게 가공해 새로운 정보를 생성·제공하는 사업자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법령정보의 정확성 제고와 민간과의 지속적인 상호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민·관 협의체를 구성·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이번 개정안은 전 세계 법률시장의 AI 서비스 도입 흐름에 맞춰, 생성형 AI를 접목한 법령정보시스템 개발을 지원하고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법제처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법령정보시스템 구축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유상범 의원은 “많은 국민께서 다양한 법령정보를 손쉽게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이번 입법을 추진한다”며 “IT 강국인 우리나라가 법률 AI 서비스 시장에서도 강국으로 거듭나도록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2024.10.05 I 한광범 기자
KDI '금리 인하' 압박 키울까…국감장 달굴 세수결손
  • KDI '금리 인하' 압박 키울까…국감장 달굴 세수결손[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다음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결정하기에 앞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인하 압박을 키울지 관심이 쏠린다. KDI는 올해 수출 대비 내수 회복세가 더딘 주요 원인으로 장기화된 고금리 기조를 지적해왔다.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는 ‘세수 펑크’를 둘러싼 전면전이 예상된다.서울의 한 대형마트 채소 코너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KDI는 10일 ‘경제동향 10월호’를 발간한다. 이튿날인 11일 한은 금통위가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하기로 계획된 가운데, 그간 통화정책 전환의 필요성을 앞세워 한은을 저격해온 KDI가 내수 부진에 대해 어떤 진단을 내릴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최근 발표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로 3년 2개월 만에 1%대까지 둔화했다.앞서 KDI는 지난 8월 금통위 회의에 열흘께 앞서 ‘2024년 경제전망 수정’을 발표하고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전보다 0.1%포인트 내린 2.5%로 제시했다. 주된 판단 근거로는 고금리로 인한 민간소비 부진을 들며 한은이 경기·물가 상황이 아닌 금융 안정을 강조하다가 금리 인하 시기를 이미 놓쳤다고 지적했다. 당시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물가가 진정된 상황에서도 고금리를 계속 유지한다면 경제 상황이 계속 어려워질 것”이라며 “5월 금통위 때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조정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냈고 이미 그 시점을 지났기 떄문에 언제 조정하더라도 국내 경제상황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13회 연속 연 3.5% 동결이 결정된 뒤 지난달 발간한 ‘경제동향 9월호’를 통해서는 “최근 우리 경제는 높은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기조로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경기 개선이 제약되는 모습”이라는 한은의 금리 인하 실기론을 지속했다. KDI의 내수 둔화·부진 진단은 지난해 12월부터 10개월째 계속되고 있으나, 금리를 콕 찍어 소비·투자 회복의 제약 요인이라고 밝힌 건 처음이다.올해도 약 30조원의 세수 결손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8월 말 누계 기준 나라살림의 현황도 공개된다. 기재부가 같은 날 발표하는 ‘2024년 10월 재정동향’에는 8월까지의 총수입과 총지출, 관리재정수지, 국가채무 규모 등이 담길 예정이다. 9월호에 따르면 한 달 새 국가채무는 13조원 넘게 늘어 올해 1~7월 누적 규모가 처음으로 1100조원을 넘어섰다. 부가가치세 수입이 늘며 관리재정수지가 개선됐으나 법인세 쇼크를 만회하지 못해 나라살림은 83조원 적자를 기록했다.우리나라가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연내 편입할 수 있을지는 오는 9일 결정될 예정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이날 국가 주식시장 분류와 WGBI 편입 결과를 발표한다. 한국은 2022년 9월 관찰대상국에 등재된 이래 외환시장 선진화 작업을 진행하며 WGBI 편입 요건으로 요구되는 시장 접근성 개선을 이룬 상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여건은 다 갖춰졌다고 평가한다”면서도 “시장의 인식이 어떻게 반영돼야 하는지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외환시장 마감 시간이 오후 3시 30분에서 다음 날 새벽 2시로 늦어지며 심야 외환거래가 가능해진 지난 7월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2대 국회 각 상임위원회는 7일부터 25일까지 정부 부처 및 산하기관 등을 대상으로 첫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기획재정위원회의 경우 10~11일 기획재정부로 첫 주 일정이 짜였다. 경제·재정정책에 대해서는 10일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조세정책에 관해서는 11일 국회에서 각각 실시한다. 세수 예측 오차를 필두로 한 정부의 재정 정책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가 지난달 26일 세수 재추게 결과 및 재정 대응방향을 보고한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야권은 △세수 추계 모형 재설계 △국세감면액 축소 △세수 결손 시 추가경정예산 편성 의무화 △세수 결손에 따른 지방교부금 불용 당해년도 발생 금지 △정부 예산안 국회 제출 후 세수 예측 변동 시 국세수입안 수정 △재정청문회 개최 등을 요구하며 국감을 통한 송곳 검증을 예고한 바 있다.이 외에도 올해 세법개정안과 내년도 예산안, 최근 경제 현안들을 둘러싼 정부·여당과 야당의 공방이 예상된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지난 8월 발간한 ‘2024 국정감사 이슈분석’에 따르면 △예비비 사용내역 공개 △예비타당성조사제도 개편 △금융투자소득세 △유산취득세 방식으로의 상속세제 전환 △상속증여세 공제제도 현실화 등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최상목(가운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윤상(오른쪽) 차관을 비롯한 부처 관계자와 대화하며 자료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7일(월)09:00 미래전략포럼(1차관, 서울 프레스센터)△8일(화)-△9일(수)-△10일(목)09:50 국정감사(장관·1차관·2차관, 세종청사)△11일(금)11:00 국정감사(장관·1차관·2차관, 국회)◇주간 보도 계획△7일(월)10:00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등 다자개발은행조달설명회 참가 기업 모집 11:00 중장기전략위원회 주최 미래전략포럼 개최12:00 2024년 쌀 예상생산량조사 결과17:00 제16회 국제금융기구 채용설명회 사전 등록 및 채용 면접 신청 안내△8일(화)12:00 2024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17:00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6차회의 개최△9일(수)-△10일(목)10:00 2024년 10월 재정동향(8월말 누계기준)12:00 KDI 경제동향(2024.10)△11일(금)11:00 통계청, 2024년 서울 빅데이터 포럼 공동 개최
2024.10.05 I 이지은 기자
건강 위해 먹었는데 다이어트엔 최악? '이것' 체크해야
  • 건강 위해 먹었는데 다이어트엔 최악? '이것' 체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건강과 체중 관리를 위해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단순히 칼로리 제한에만 집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당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당류, 왜 관리해야 할까?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 식이영양위원회 위원장 김우준 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에게 물었다. 김 위원장은 “다이어트 과정에서 당류를 관리해야 하는 이유는 체내 대사 과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한다.당류가 혈당을 급격히 올리면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며, 이는 체지방 축적을 가속화하는 요인이 된다. 특히 당류가 많이 포함된 식단은 대사 저하를 유발해 장기적인 체중 감량을 어렵게 하는데 과도한 당 섭취는 다이어트 성공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게 된다.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 중 건강음료를 선택하지만, 이들 음료가 오히려 체중 조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최근 다양한 건강음료가 출시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당류 함량이 높아 다이어트와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비타민과 미네랄 등을 함유하고 있거나, 과일이나 채소를 넣었다고 하는 음료 중에서 설탕이나 시럽 같은 첨가당이 대량 포함돼 1회 섭취만으로도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음료는 특히 당뇨 환자가 체중관리가 중요한 사람이라면 적합치 않다.그는 “건강음료라는 이름에 속아 당류 함량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매일 마시는 음료 한 잔이 체중 감량을 더디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다이어트 중에는 제품의 라벨을 꼼꼼히 확인하고 당류 함량이 높은 제품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러한 당류 조절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최근 다이어트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제품이 바로 저당두유다. 두유는 전통적으로 단백질과 필수 영양소가 풍부한 식물성 단백질 공급원으로 알려져 있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두유는 당류 함량이 높다. 저당두유는 이 문제를 해결한 제품으로, 단백질과 영양소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당류 함량을 최소화 했다.김 원장은 “저당두유는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면서도 당류를 제한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제품”이라며 “저당두유는 혈당 급상승을 막고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단백질 보충과 동시에 당류 섭취를 줄일 수 있어 이상적이며, 이는 체중 감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효과적인 식품”이라고 설명했다.그렇다면 저당두유를 선택할 때 과연 어떤 점을 눈여겨 봐야할까? 김 원장은 “고품질 콩을 사용해 영양소를 유지하면서도 당류를 줄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조언한다.이와 함께, 당근과 콩으로 만든 당근소이 주스도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선택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 원장은 “당근과 콩을 사용해 만든 당근소이 주스는 체내 노폐물 제거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포만감과 에너지를 제공해 한 끼 식사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당근은 비타민과 효소가 풍부해 생으로 섭취할 경우 체내 소화 및 대사에 도움이 된다. 특히 당근소이 주스는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비타민A가 풍부해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당근에 함유된 풍부한 섬유질은 장 건강에도 좋아 다이어터가 흔하게 걸리는 변비 해결에 도움이 된다. 삶은 콩을 활용해 생당근을 착즙해 주스로 만드는 것도 좋지만 번거로울 경우 당근과 두유를 함께 믹서기에 갈아 마셔도 좋다.결론적으로, 다이어트 성공의 핵심은 단순한 칼로리 제한이 아닌 당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당류 섭취를 줄이면서 단백질을 보충하는 방법이 건강한 체중 감량을 가능하게 한다.
2024.10.05 I 이순용 기자
"노는 땅 주인과 세컨하우스 꿈꾸는 이들 연결…지역소멸 문제 해결"
  • "노는 땅 주인과 세컨하우스 꿈꾸는 이들 연결…지역소멸 문제 해결"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전국에는 사용되지 않고 놀리고 있는 땅인 ‘유휴부지’가 많다. 놀고만 있는 빈 땅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했다. 밸류맵 오픈스페이스에서 빈 땅을 가진 이들은 호스트가 되어 일정 기간 땅을 빌려주고 수익을 올린다. 세컨하우스의 삶을 누려보고 싶은 이들은 1~2년간 그 땅을 빌려 모듈러 주택을 설치해 전원주택의 생활을 누릴 수 있다”지난 5월 모듈러 주택과 토지위탁운영 서비스를 결합한 플랫폼 ‘오픈스페이스’를 선보인 김범진 밸류맵 대표는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토지거래를 사람들이 말랑말랑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국에 놀고 있는 땅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서비스를 고안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오픈스페이스는 플랫폼에 토지 소유주가 쓰지 않는 유휴 토지를 등록하면 개인이나 기업이 토지 사용료를 내며 모듈러 주택을 짓거나 이용하는 방식으로 서비스가 운영된다. 김범진 밸류맵 대표. (사진=밸류맵)“유휴부지 활용…시니어 세대에 부담 없는 세컨하우스 삶 제공”김 대표는 오픈스페이스가 지역소멸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놀고 있는 땅을 잘만 활용하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순환형 경제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전국에는 놀고 있는 유휴토지가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오픈스페이스에서는 유휴토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호스트가 된다. 에어비앤비의 호스트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은퇴한 시니어 세대도 큰 금전적 부담 없이 세컨하우스 라이프를 누려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전원주택 생활의 니즈가 있지만 땅을 사서 건물을 짓는 과정이 어려운 이들은 오픈스페이스를 이용해 1~2년 땅을 빌려 모듈러하우스를 세우고 이런 삶을 미리 경험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생활’처럼 기존의 삶을 포기하기 어렵다면 오픈스페이스를 통해 세컨하우스를 경험해보는 것이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란 의미다. 김 대표는 세컨하우스의 대중화를 꿈꾸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에는 ‘별장 문화’가 별로 없다. 땅을 사고 집을 짓는 일은 회장님들만 하는 거라 생각해서일 것”이라며 “우리는 짧은 기간 동안 세컨하우스를 마련해 사용해보고 반납할 수 있다. 가볍게 세컨하우스 라이프를 살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세컨라이프 대중화는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12월부터 농촌 체류형 쉼터 제도가 도입될 예정이어서다. ‘농촌 체류형 쉼터’는 농촌 생활인구 확산을 통한 농촌 소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오는 12월부터 도입되는 제도다. 본인 소유 농지에 농지전용 허가 등의 절차 없이 데크·주차장·정화조 등 부속시설을 제외한 연면적 33㎡ 이내로 설치가 가능하다. 밸류맵은 다양한 농촌 체류형 쉼터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기업 자금 유동화 위한 부동산 STO 상품도 준비중”STO(토큰증권발행) 제도화 이후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토큰증권 사업을 구상 중이다. 최근엔 지역자치단체와의 STO 사업을 논의하기도 했다. 가장 구체화된 것은 기업구조조정 전문 토큰증권인 ‘CR-STO’다. CR-STO는 기업의 보유한 사옥, 공장, 판매시설 등의 자산을 토큰증권으로 유동화한 후 해당 자산에 다시 재임대하여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김 대표는 “기존 세일즈앤리스백(Sales & Lease back) 방식 대비 보다 빠르고 확실하게 자금조달에 성공할 수 있다”며 “밸류맵은 여기서 발행주관사를 맡아 부동산을 소싱하고 발행유통을 담당하는 증권사에 상품을 제안하는 식의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공개(IPO)는 증권사가 기업을 직접 선별해서 진행한다. 하지만 STO 분야의 경우 자산의 종류가 다양한 반면 증권사의 인력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좋은 상품을 소싱하고 분석하기까지는 어려움이 있다”며 “우리는 수익성 좋은 상품을 빠르게 캐치하고 소싱해 증권사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자체와 함께 빈땅, 빈집 문제와 같은 고민거리를 함께 해결해보면 좋을 것 같다. 지역의 공유 자산을 STO 방식으로 개발해 지역 주민들이 소유주가 되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가기 위해 우선 현재 집중하고 있는 오픈스페이스 플랫폼을 성장시키고, 누구나 쉽고 빠르게 세컨하우스를 마련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10.05 I 김연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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