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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 4% 급락에 투심 살아나…엔비디아 4.1%↑[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5거래일 연속 치솟던 국제유가가 이날 4% 급락하면서 불안했던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난 분위기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0% 상승한 4만2080.37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97% 오른 5751.1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45% 오른 1만8182.92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급등했던 월가 공포지수 VIX지수도 5.39% 떨어진 21.42를 기록했다.◇이스라엘, 이란 군사·정보시설로 타깃 변경…국제유가 4.6% 급락중동 긴장감으로 치솟았던 국제유가가 모처럼 급락한 게 호재였다. 이날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57달러(4.63%) 급락한 배럴당 73.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3.75달러(4.63%) 떨어진 배럴당 77.18달러에 마감했다. 그동안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인프라를 공격할 가능성에 유가가 치솟았지만,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 및 정보시설을 먼저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는 뉴욕타임즈 보도가 나오면서 매도세가 나왔다. 유가 상승세가 꺾이자 기술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는 4% 급등하며 5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5일간 상승률은 13.6%에 달한다. 테슬라(1.52%), 애플(1.83%), 마이크로소프트(1.26%), 메타(1.39%), 아마존(1.06%), 알파벳A(0.86%) 등 나머지 매그니피센트7 주식도 일제히 상승했다.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그간 치솟았던 에너지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마라톤 페트롤리엄, 발레로 에너지가 각각 7.7%, 5.3% 떨어졌다.이날은 복수의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나왔지만 시장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 인하는 신중하고 데이터에 기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애틀랜타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인플레이션 위험은 낮아졌지만 경제는 여전히 강하고 고용 시장에 대한 위협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애드리아나 쿠글러 연준이사는 일자리 둔화를 피하는 ‘균형 잡힌 접근 방식’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에 맞추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시장에서는 여전히 11월 금리가 25bp 인하될 가능성이 지배적이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11월 금리가 현재보다 25bp 떨어질 확률은 86.7%다. 50bp인하될 가능성은 ‘제로’로 반영하고 있다. 12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 떨어질 확률은 78.3%, 75bp 떨어질 가능성은 10.0%로 나타나고 있다.미 경제가 탄탄하다는 소식에 치솟았던 국채금리는 소폭 떨어졌다. CNBC에 따르면 이날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1.2bp(1bp=0.01%포인트) 빠진 4.014%를, 2년물 국채금리는 4.2bp 빠진 3.962%에 거래를 마쳤다.◇연준, 사실상 인플레전쟁서 승리 선언했지만…반등 가능성 주목투자자들은 이제 10일 발표될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1일 나올 9월 생산사물가지수(PPI)를 주목하고 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전쟁에서 사실상 승리를 선언하고, 고용둔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관심이 과거보다 덜해졌지만, 최근 9월 고용지표가 강하게 나오고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속도가 가팔라지면서 다시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다시 반등하게 된다면 증시에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 월가에서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3%, 전월대비 0.1%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8월 각각 2.5%, 0.2% 기록한 것에 비하면 둔화된 수준이다. 반면 기조적 물가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2%, 전월대비 0.2%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달러는 보합이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06% 하락한 102.48을 기록하고 있다.
- [마켓인]“아트테크가 대세”…미술품 투자계약증권 발행 러시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미술품 재테크를 뜻하는 이른바 ‘아트테크’(아트+재테크)가 MZ세대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제 전문 콜렉터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도 고가의 미술품을 조각투자로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다. 시장에서 아트테크가 주목받자 미술품 조각투자업계는 미술품 실물 자산을 기반으로 한 투자계약증권 발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투게더아트 내·외 가치평가 강화로 기초자산 신뢰 높여8일 미술품 조각투자업계에 따르면 미술품 경매회사 케이옥션의 자회사인 투게더아트는 지난 2일 11억7800만원 규모의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이우환의 대형 작품인 1990년작 ‘With Winds’(바람과 함께) 작품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투게더아트는 경매 회사 필립스에서 작품을 선매입해 취득한 뒤 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총 11만7800주를 모집하며 1주당 공모가액은 1만원이다. 증권신고서가 금융감독원 심사를 통과하면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NH투자증권에서 실명계좌를 개설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투게더아트는 기초자산의 취득금액에 대해 내부평가와 외부평가기관의 검증을 거쳤다. 미술품의 공정한 가치 평가를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동일 작가의 유사 작품 거래 사례 532점을 분석해 미술품의 내재가치를 추정했고, 외부평가 기관으로부터 객관적 검증을 거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구체적으로는 내부에서 △진위 및 상태 확인 △방법론 수립 및 거래사례 수집 △기초자산 시장성 분석 및 가치변동요인 분석 △비교그룹 선정 △내재가치와 취득금액 비교 △취득가액 적정성 판단 등 여섯 단계를 거쳤다. 객관적 검증을 위해 △제일감정평가법인 1차 외부평가 △한국기업평가 2차 외부평가 △한국화랑협회 감정위원회 감정 등 외부 평가도 진행했다.◇ 열매컴퍼니·서울옥션블루도 발행 준비에 한창‘국내 1호 투자계약증권 발행사’ 열매컴퍼니는 총 세 개 미술작품의 조각투자 공모를 연이어 준비 중이다. 열매컴퍼니는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에 요시모토 나라의 작품들을 기초자산으로 한 총 7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열매컴퍼니의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이달 말부터 △제3-1호 ‘요시모토 나라, 무제’ △제3-2호 ‘요시모토 나라, Dancing with myself‘ △제3-3호 ’요시모토 나라, Finding Hope‘ 등 총 세 개의 투자계약증권 공모 청약에 돌입한다. 모집금액은 각각 1억8000만원, 2억9000만원, 2억3000만원이다. 3-1호의 청약 기간은 10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이며 3-2호(11월 7일~11월11일), 3-3호(11월 14일~11월 18일)도 이어 공모 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발행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다는 시각도 나온다. 증권신고서 통과가 여전히 어렵고, 신고서 철회도 잇따르고 있어서다. 서울옥션블루는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에 2호 투자계약증권의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당국 요청에 따라 증권신고서 정정 작업을 진행해왔으나 결국 신고서 철회를 택했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옥션블루는 현재 새로운 미술품 기초자산으로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조각투자의 경우 미술품, 명품, 부동산 등 기초자산의 종류가 다양하고 투자자 입장에서 투자금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어 매력적인 투자 상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조각투자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이면서도 재미를 추구하는 투자 성향을 보유한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며 “다만 최근 아트테크를 빙자한 금융 사기 행각이 많아지고 있어 금융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조각투자 상품에만 투자할 수 있도록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