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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GBI 훈풍에도 미국채 금리·금통위는 부담[채권마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호재와 악재가 공존하는 가운데 10일 국고채 금리는 전반적으로 약세로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WGBI 편입 ‘깜짝’ 호재에도 웃지 못한 국고채 시장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채권 시장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고시 금리 기준 전거래일대비 3bp(1bp=0.01%포인트) 오른 2.962을 기록했다. 지난 8일 장 막판에 강세로 돌아서며 금리가 내렸던 폭만큼 되돌리며 장을 마쳤다. 이날 국고채 시장에서는 장단기물이 차별화 양상을 보였다. 3년물을 비롯해 국고채 2년물과 5년물 금리도 각각 2.1bp, 1.6bp 상승한 2.982%, 3.014%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1bp, 1.3bp 내린 2.937%, 2.908%를 기록했다. 20년물과 30년물은 장중 10bp 이상 내리며 강세를 보였으나 장외거래서 금리 하락폭이 축소됐다. 장 초반 강세를 보이던 10년물은 오전 중에 약보합권으로 돌아서더니 몇차례 반전 시도에도 1.1bp오른 3.088%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새벽 발표된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라는 ‘깜짝’ 호재에 이날 국고채 시장은 5bp 안팎으로 하락하며 강세 출발했으나, 장 초반부터 상승과 하락 전환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장기물이 강세를 보인 것은 WGBI 편입 영향으로 분석됐다. 10년물 이상의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한 국내은행 채권운용역은 “WGBI는 서프라이즈이면서 분명한 호재지만, 미국채 금리가 연일 상승하면서 4%를 웃도는 상황”이라며 “순풍과 역풍이 동시에 불면서 시장도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을 못 잡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시장도 이(WGBI 편입) 재료를 소화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장기물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WGBI 편입에 따른 선수요 측면”이라고 덧붙였다.오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도 국고채 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한 가운데 금리를 25bp 내리더라도 ‘동결’ 소수의견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2~3번의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하고 있는 시장에선 현 레벨에 대한 부담이 크다.금통위는 오는 11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인하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동결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사진= 한국은행)◇국채선물 약보합권 속 30년물 ‘나홀로’ 강세 국채선물 시장도 개장 직후엔 강세를 보였으나 전반적으로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KTB3)은 0.08틱 내린 105.79를 기록했고, 10년 국채선물(KTB10)은 0.07 하락한 116.38로 장을 마감했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나홀로’ 강세를 보이며 44틱 오른 141.04를 기록했으며, 49계약이 체결됐다.수급별로는 3년과 10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이 각각 1만2892계약, 2166계약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금융투자사는 3년물은 9761계약, 10년물은 3304계약 각각 순매수했다. 미결제약정 추이를 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43만5018계약에서 이날 43만4928계약으로 90계약 감소했고. 10년 국채선물은 21만4118계약에서 21만3370계약으로 748계약 줄었다. 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을 말한다. 신규주문과 롤오버 등이 발생하면 증가하며, 반대매매와 만기일 도래와 같은 이유로 감소한다. 이에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하기도 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3.52%, 기업어음(CP) 91일물은 3.59%로 각각 전거래일과 같았다.
- 엠투웬티, 라인업 강화로 중저주파 EMS 대중화 속도낸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근감소증 솔루션 기업 엠투웬티(M20)는 중저주파 EMS(Electro Muscular Stimulation) 기기 ‘미라클20’(옛 마요홈)의 보급형을 내놓는다. 기존 제품 대비 가격은 낮추고, 편의성은 대폭 강화한 제품을 통해 헬스케어솔루션 플랫폼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사진=엠투웬티)◇이달 27일 미라클20 플레이 본격적인 판매 시작 7일 업계에 따르면 엠투웬티는 이달 27일부터 ‘미라클20 플레이’의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엑시온그룹과 손잡고 CJ홈쇼핑 방송을 시작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 신제품의 조기 시장 안착을 꾀한다.미라클20 플레이는 ‘미라클20 홈’의 보급형 버전이다. 가격은 미라클20 홈의 절반 수준(월 렌탈 기준 6만원선)이며, 스탠드형 TV의 형태를 갖춘 게 특징이다. 전용 슈트 등 주요 부속품과 기능은 기존 제품과 동일하다. 미라클20은 △근력운동 △다이어트 △체형관리 △마사지 등이 가능한 ‘올인원’(All-in-One)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이다. 여기에 골격근 측정과 강화라는 기능에 더해 체성분측정 등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정에서나 헬스장, 병원 등에서 건강상태를 측정하고 부족한 부분을 가장 효율적으로 보완할 수 있게도 해준다. 국내 관련 업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EMS의료기기 승인을 받은 바 있다.김진길 엠투웬티 대표는 “미라클20 플레이는 보다 많은 사람이 중저파 EMS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이는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회사의 안정적인 성장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엠투웬티는 이번 TV라이브 홈쇼핑을 시작으로 엑시온그룹의 다양한 유통망을 통해 미라클20를 판매할 계획이다. 웬투웬티는 이를 위해 엑시온그룹에 미라클 시리즈(프로, 홈, 플레이)와 소모품(슈트, 벨트, 레깅스), 장비 전용 액세서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우선 연간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 엑시온그룹는 2000년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 내 신규 사업부로 설립돼 2001년 독립분사한 코스닥 상장 전자상거래업체(2007년)다.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위즈위드’, 입점 판매자들과 소비자들을 연결하는 ‘브랜드 마켓’, 사업자들의 제품을 국내‘외 이커머스에 판매하기 위한 서비스 ‘커머스 인프라’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김진길 엠투웬티 대표가 중저주파 EM기기 ‘미라클20 홈’(옛 마요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엠투웬티)◇유통 부담 덜면서 본질인 의료기기사업 더욱 ‘집중’엠투웬티는 엑시온그룹 등과 협업으로 유통에 대한 부담이 줄면서 본질인 의료기기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더욱 힘쓴다는 방침이다. 현재 엠투웬티는 뇌졸중, 루게릭병 등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근감소증 문제 해결을 위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정석원 건국대학병원 정형외과 교수와 최근 근감소증 치료와 관련한 임상을 진행해 미라클20에 적용된 핵심기술의 근위축 회복과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성공적으로 임상이 마무리되면 근감소증 치료기기로 FDA 인증을 신청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더 인사이트 파트너스에 따르면 글로벌 근감소증치료제 시장은 2022년 기준 34억 달러(약 4조 5000억원)에서 매년 5.6%씩 성장해 2030년 약 53억 달러(약 7조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김진길 엠투웬티 대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글로벌 주요 선진국들이 초고령화에 따른 국민건강 문제 해결이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며 “관련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근감소증 환자 문제에 있어서는 우리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엠투웬티는 내년 매출 100억원 돌파와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투자자로는 카카오(035720)의 초기 투자자이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센터장의 처남으로 유명한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 휴마시스(205470) 등이 있다.
- [마켓인]UAE 투자사 HiTi '푸드테크' 콘퍼런스 개최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기반의 글로벌 투자사 HiTi(Healthy Innovations Technology Investment)가 오는 23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2024 헬시 이노베이션 콘퍼런스 서울’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한국에서 처음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지속 가능하고 공정한 푸드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최첨단 대체 단백질 기술과 혁신적인 푸드테크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콘퍼런스에는 이기원 서울대 푸드테크학과 교수 겸 한국푸드테크협의회 회장을 비롯,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 그레고리 옙 CJ제일제당 연구소장 등 총 14개 국가에서 국내외 푸드테크 산업을 선도하는 35명의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한다. 이들은 푸드테크 기술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한국·글로벌 푸드테크 시장의 전망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공유할 계획이다.구체적으로 푸드테크 혁신의 실제 사례, 대체 단백질을 활용한 식품 소개를 비롯 최근 크게 각광받고 있는 한국 제품의 영양학·의학적 측면을 설명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제품이 가진 잠재력에 대해 의논한다. 또한 푸드테크와 관련된 해외 스타트업 6곳이 국내 투자사를 대상으로 피칭 세션도 가진다. 사전 신청을 하면 누구나 오프라인 현장에 참석할 수 있다. 참가를 원할 경우 콘퍼런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등록 절차를 밟으면 된다.레이먼드 셰플러 HiTi 창립자 겸 CEO는 “한국이 최근 글로벌 푸드테크 분야의 선두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HiTi 역시 한국 시장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기술과 노하우, 자본력을 모두 갖춘 한국이 푸드테크 산업에서 가진 경쟁력과 잠재력을 발굴하고 혁신적인 기술을 소개하는 동시에, 나아가 전세계 푸드테크 전문가들이 함께 글로벌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 전했다.한편, HiTi는 10억달러(약 1조 3000억원) 이상의 자산을 기반으로 둔 글로벌 투자사다. 항공 운송, 무역, 식품 혁신 분야에서 재생 가능한 자원을 활용해 순환형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기업을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것을 주된 목표로 두고 있다. HiTi는 UAE 두바이와 중국 상하이에 오피스를 두고 있다. UAE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각지의 파트너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광범위한 지역에 투자한다.
- 오세훈 "스마트도시, 누구도 소외 안돼"…'사람 중심 기술' 역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가 꿈꾸는 스마트도시는 모든 사람이 디지털의 혜택을 누리고, 함께 성장하는 동행 공동체다. 스마일을 먼저 생각하고 스마트를 잇는 비전을 공유하고 싶다.”오세훈 서울시장(사진=서울시)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 사람 중심의 기술을 활용한 체험형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 ‘스마트라이프위크(SLW)’ 개막식에서 스마트도시 서울의 비전을 발표했다. 주제는 ‘스마일 인 스마트라이프’다.오 시장은 이날 영어로 진행한 기조연설에서 반려로봇, 서울런, 손목닥터9988, 자율주행버스 등 서울의 스마트 기술 사례를 소개하며 서울은 최첨단 디지털 기술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명실상부한 스마트도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이 지향하는 스마트도시는 차갑고 기계적인 최첨단 도시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기술은 보이지 않지만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따뜻한 온기와 휴머니즘이 넘치는 도시”라고 역설했다.아울러 “중요한 것은 누구도 기술에서 소외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서울시는 사회적 약자들이 편안하고 편리하게 스마트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최대한 시민의 입장에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고려하고 있다. 약자와의 동행은 스마트 도시가 가야할 길이고, 스마트도시이기에 갈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오 시장은 “스마트도시가 먼저 생각할 것은 시민의 웃음이고, 기술은 마치 배경처럼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어야 한다”며 “우리는 먼저 시민의 행복, 안전, 편리함, 그리고 즐거움을 생각해야 하고 그 다음에 이를 가능하게 하고 지원하는 기술을 찾아야 한다. 이것이 정부, 기업, 학계가 협력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서울시는 다양한 네트워킹 세션에서 최고의 파트너십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세계 스마트도시 기구의 창립 도시이자 의장 도시로서, 스마일 인 스마트라이프를 도시에 구현하기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이어 “앞으로도 스마트라이프위크 행사가, 그리고 서울이 ‘스마일 인 스마트라이프’를 지향하는 세계 스마트도시들의 혁신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기조 연설 이후 오 시장은 해외도시 시장단을 비롯한 국내외 기업 참석자들과 함께 ‘첨단기술이 바꾸는 도시생활의 미래’라는 주제로 150여개 국내외 혁신기업의 기술을 전시하는 쇼룸과 기업전시관을 둘러보며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공유했다.
- ‘3중고’ 보험산업…“내년 규제 고려하면 생명보험 더 어려워”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내년 보험산업이 성장성·수익성·건전성이 모두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생명보험사가 성장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할인율 현실화 방안과 보험개혁회의 규제 등을 고려하면 업계 수익성은 더 크게 악화할 수 있다. 보험연구원 ‘2025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 자료(자료=보험연구원)황인창 보험연구원 금융시장분석실장은 10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2025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내년 전체 보험료는 생보와 손보를 포함해 2.4% 성장하겠다고 전망했다. 생보 수입보험료 성장률은 올해 대비 둔화한 0.3%, 손보 보험료 성장률은 올해와 유사한 4.3%로 예상했다.내년 총 보험료 규모는 254조 7000억원으로 올해(248조 8000억원) 대비 약 6조원 늘어날 전망이다. 생보의 보장성보험과 연금보험, 손보의 해상 및 특종보험이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퇴직연금 보험료 규모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보의 수입보험료는 8.4%, 손보 원수보험료는 5.1% 각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은퇴소득 수요가 늘고, IRP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지난해 보험업권 퇴직연금 적립금은 382조 4000억원이었다. 다만 성장률 자체는 은행(51.8%), 금융투자(22.7%), 생명보험(20.5%), 손해보험(3.9%) 순으로 보험업권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수익성과 건전성도 약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황인창 실장은 내년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보험계약마진(CSM)을 각각 60조 5000억원, 69조7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대비 각각 0.5%, 3.0%로 증가한 것이다. 올해 CSM 증가율이 각각 3.3%, 5.2%인 점을 고려할 때 수익성이 둔화하는 셈이다. 보험연구원 ‘2025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 자료(자료=보험연구원)내년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면서 보험 건전성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 실장은 “금리 하락은 손해보험보다 생명보험 지급여력비율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가용자본의 추가 하락, 금리위험액 증가 등을 고려하면 K-ICS 비율은 더 하락할 것이다”고 짚었다. 해지율이 높아지는 것도 보험업계 건전성에 악영향을 준다. 경기침체 등으로 해지율이 높아져 생보·손보 지급여력비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황 실장은 “다만 개별 보험회사별 영향을 보험위험 관리수준에 따라 상당한 편차가 있다”고 말했다. 건전성이 악화하면 보장여력이 약화하고 자본증권 발행에 영향을 미쳐 자본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 규제영향까지 고려하면 성장성·수익성·건전성은 더 크게 악화할 수 있다. K-ICS 연착륙을 위해 할인율을 시장금리보다 더 높게 산출하는 제도를 도입했는데 점진적으로 현실화는 과정에서 할인율 지표가 더 낮아질 수 있다. 금융당국의 보험개혁회의에서 도출하는 △과도한 보장한도 방지 △무해지보험 상품 적정성 제고 △계리가정 업계 가이드마련 △보험상품 위험액 정교화 등의 제도 개선방안들도 보험사 수익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황 실장은 “경영환경 전망에 따른 보험산업 영향을 종합해보면 성장성 둔화, 수익성 약화, 건전성 악화가 예상된다”며 “규제영향까지 고려하면 전망치보다 실제 수치가 더 낮아질 것이다”고 진단했다. 보험연구원 ‘2025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 자료.(자료=보험연구원)
- B2B 드라이브 거는 LG전자…"2030년 매출 10兆 간다"
- [평택=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LG전자(066570)가 오는 2030년 비즈니스 솔루션(BS) 사업 매출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10조원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고객 맞춤형 비즈니스 솔루션을 바탕으로 기업간 거래(B2B)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포부다.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은 10일 경기 평택시 LG디지털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30년까지 BS사업본부의 매출액은 ID·IT사업부가 8조원, 논하드웨어(Non-HW) 1조원, 신사업 1조원 등으로 10조원 규모로 끌어올리겠다”며 “도전적이지만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7% 수준을 목표로 세웠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8월 열린 인베스터 포럼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위한 4대 전략의 일환 중 하나로 B2B 가속화를 언급한 바 있다. 당시 203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B2B 비중을 45%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냈다.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부사장)이 10일 평택 디지털파크에서 LG전자의 비즈니스 솔루션(BS)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호텔·병원 TV 등 B2B솔루션 앞세워 성장 가속BS사업본부는 △호텔, 매장, 기업, 학교 등 다양한 버티컬(특정 고객군)별 맞춤 상업용 디스플레이 △LG 그램·모니터 등 IT기기 △상업용 로봇, 전기차(EV) 충전기 등 B2B 제품과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기존 리더십을 갖춘 ID사업부는 성장을 가속하고, 전기차 충전기 등 신사업은 글로벌 톱티어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현재 사이니지 및 호텔·병원 TV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에서 업계 최고 기술력과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2019년 이후 LG전자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은 연평균 7% 수준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IHG 호텔앤리조트, 하얏트 등 유수의 호텔 체인들과 협업해 글로벌 호텔·병원 TV 시장 내 확고한 리더십을 이어가고 있다.LG전자는 프리미엄 사이니지를 필두로 LED 시장에 집중하며 B2B 솔루션을 앞세워 성장을 가속할 방침이다. 올인원 LED, 마이크로 LED 등 프리미엄 파인피치(픽셀 간격 2mm 이하) LED 사이니지 제품을 중심으로 호텔, 학교, 리테일 등 공간별 맞춤형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 생산 과정부터 화질까지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차세대 마이크로 LED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의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등을 활용해 음식료(F&B) 매장에서 제품을 진열한 모습. (사진=LG전자)LG전자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BIC)에서는 마이크로 LE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이니지 등을 비롯해 IT기기, 의료용 모니터, 전기차 충전기 등을 체험할 수 있었다. 야구장 전광판처럼 야외 공간에서 방수·방진·염분에 특화된 사이니지가 어떤 형태로 구현되는지 직접 확인 가능했다. 카페와 같은 실내 리테일 사업장에서도 브랜드와 제품을 소개하고, 주문하는 과정에서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활용을 통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美 급속충전기 시장 내 8% 점유율 확보…톱티어 도약LG전자는 미래 신성장 동력 강화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전기차 충전기 사업이 대표적이다. 전기차 충전기 사업은 올해 초 미국 텍사스에 충전기 생산 거점을 구축한 데 이어 지난 6월 북미 1위 전기차 충전 사업자인 차지포인트와 손잡고 협력을 진행 중이다. 2030년까지 미국 급속 충전기 시장 내 8%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전기차 충전 사업의 신뢰도가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평택 LG디지털파크에 있는 전기차 충전소 ‘실차시험소’에서는 LG전자가 출시하는 국내외 모든 전기차 충전기로 글로벌 차량 제조사들이 실제 판매 중인 전기차를 직접 충전하며 화재 안정성, 전압과 주파수 변환 안정성 등을 검증하고 있다. 약 100평 규모의 공간에서 총 350kW(킬로와트) 급속 충전기 2대와 100kW 충전기 1대 등을 동시에 시험할 수 있다. 올해 연말까지 480kW 충전기 시험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북미향, 유럽향 등 글로벌 전원 환경에 대응하도록 시험소를 갖췄다. 실차시험소는 화재 안정성을 점검하는 곳인 만큼 건물 외장재, 지붕 등에 최대 1시간의 화염에 견디는 내화 재질과 화재 발생 시 차량 배터리를 완전히 침수할 수 있는 침수 설비 등을 적용했다. 또 전자파 방출량을 테스트하고 전기차 충전기의 내구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LG전자는 품질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계획이다. 장 본부장은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상황이어서 충전 사업도 위축돼 있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후발주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과 북미 사업을 유럽과 중동, 아시아로 늘리려고 한다”고 말했다.LG전자 실차 시험소에서 전기차 충전기를 실제 차량과 연결해 충전 중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을 테스트하는 모습 (사진=LG전자)◇ 진입 장벽 높은 의료용 모니터도 집중 육성LG전자는 차세대 IT 신성장 동력으로 의료용 모니터를 비롯한 의료기기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화질 기술을 앞세워 2016년부터 의료용 영상기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의료용 모니터는 임상용·진단용·수술용 등 총 14종,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라인업은 총 6종이다. 진단용 모니터, 수술용 모니터 등을 모두 갖추고 있다. 특히 수술용 모니터는 뛰어난 화질은 물론이고 수술실 환경 특성상 높은 휘도와 방수·방진 등급, 내구성 등을 충족해야 한다. LG전자는 총 5종의 수술용 모니터를 갖추고 있다. 의료용 모니터는 국가별 의료기기 규격, 의료용 영상 표시 규격인 ‘다이콤(DICOM) 파트 14’ 등을 충족하는 높은 화질 정확도와 신뢰성이 필요해, 진입 장벽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이자 대표적인 고부가 제품으로 손꼽힌다. 특히 국내와 달리 북미, 유럽 등에서는 병원에서 초음파, 내시경 등으로 획득한 이미지를 확인할 때 의료용 모니터를 필수적으로 사용하도록 법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용 모니터 시장 규모는 2030년 약 25억 달러(약 3조 30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시장 성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 삼성·LG 등 韓기업 72% 생성형AI 도입…'아태 지역 최고'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국내 기업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속속 도입하며 직원들의 업무 생산성을 크게 개선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아시아태평양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생성형 AI를 도입하는 국가로 꼽히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생성형 AI를 자체 개발해 자사에 최적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신한투자증권)◇ 삼성·LG ‘자체 개발’…미래 경쟁력 확보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생성형 AI를 자체 개발해 전사적으로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가우스, LG전자는 엑사원으로 각각 이름을 붙였다. 생성형 AI를 자체 개발하기 위해선 초기에 막대한 연구 비용을 투입해야 하지만 해당 기업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삼성 가우스는 현재 제조와 품질 관리, 연구개발(R&D) 등 전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반도체(DS)부문은 반도체 사업 특성을 반영한 ‘DS 어시스턴트’를 도입해 업무 프로세스 자동 응답, 전문 지식 검색, 데이터 요약, 코드 생성·리뷰 등에 사용하고 있다. 가전·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의 경우 ‘가우스 포털’로 메일 작성, 문서 요약, 번역 등에서 업무 보조를 받고 있다.(그래픽=김일환 기자)LG는 자사의 AI연구원에서 개발한 최신 AI 모델 ‘엑사원(EXAONE) 3.0’을 기반으로 생성형 AI 서비스 ‘챗엑사원(ChatEXAONE)’ 베타 서비스를 개발했다. 임직원들은 챗엑사원을 기반으로 실시간 질의응답, 코딩, 데이터베이스 관리 등 업무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다양한 기능을 사용한다. 정식 서비스와 모바일 앱은 LG그룹 계열사별 준비 상황에 맞춰 순차적으로 제공하며 계열사에 따라 별도의 특화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진=한국IDC)◇ 韓 생성형 AI 도입 빨라…아시아 평균 이상현재 국내 기업들의 생성형 AI 도입 속도는 빠른 편이다. 한국IDC의 국내 생성형 AI 업무 적용 사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 중 72%가 조직 업무에 생성형 AI를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이 중 78%는 “생성형 AI 도입으로 직원 생산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국내 기업의 생성형 AI 도입률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균인 59.5%보다 12.5%포인트 높은 수치다. 국내 기업 중에선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포스코홀딩스, 한화, 한국전력 등 다양한 업종에서 생성형 AI를 도입했다. 한국은행, 국회도서관 등 공공 영역에서도 도입이 활발하다. 포스코홀딩스는 세계 이차전지 시장 뉴스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차전지 전문용어까지 정확하게 처리하는 AI 검색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국은행은 정부 데이터 보안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자체 언어모델을 직접 구축했고, 국회도서관은 한국어 전용 온프레미스 소형언어모델(SLM)을 데이터 분석 서비스와 통합했다. 생성형 AI 자체 개발에 성공한 국내 기업들은 업무 환경을 넘어 향후 자사 제품에 적용해 경쟁력을 키울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모델을 단계적으로 휴대폰과 노트북 등의 제품에 탑재하고, LG전자는 하반기부터 LG 계열사들과 함께 제품과 서비스에 엑사원을 적용한다. 생성형 AI를 도입한 가전제품이 출시된다면 앞으로 가전과 소비자가 직접 소통하고 대화할 수 있는 시대가 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필요한 분야에 특화된 생성형 AI를 적용해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AI 빠른 추격자’ 선포한 김영섭 KT 대표…MS와 5년간 2.4조 투자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제휴해 인공지능(AI) 전환을 위한 백본(backbone) 시스템을 신속히 제공하는 것이 KT(030200)가 국가에 기여하는 길입니다. (한국이) 제조강국이 되었던 것처럼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 전략을 통해 대한민국의 AI 혁신을 이룰 수 있습니다.”김영섭 KT 대표이사(CEO)는 10일 기자간담회에서 MS와의 전방위 제휴를 통해 국내 민간 시장은 물론 공공·금융·교육 시장의 AI 전환과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KT는 MS와 함께 오는 2029년까지 2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처음으로 밝혔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9년까지 2.4조 투자…AX 분야에서 4.5조 누적매출 목표간담회에 참석한 정우진 KT 컨설팅그룹장(전무)은 “투자 규모는 양사 합쳐 2조4000억원 정도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인프라 부문이 50%, 나머지 50%는 연구개발(R&D), 마케팅, 한국형 모델 개발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한국형 AI와 보안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컨설팅을 맡을 ‘AX 전문회사’를 내년 출범시킬 계획이다. AX 전문회사는 MS도 투자 및 인력지원에 나설 계획이지만 KT가 더 많은 지분을 보유할 예정이다. 정 그룹장은 “MS 코파일럿의 1일 접속자 수가 이미 4억 명을 넘어섰다”며 “세계 1위 파트너인 MS와 함께 대한민국의 AI 혁신을 빠르게 추진하겠다. 앞으로 5년간 AI 전환(AX) 분야에서 4조5000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자신했다.KT와 MS는 앞으로 국내 공공·금융·교육 시장을 겨냥해 MS 애저에 기반한 ‘보안 퍼블릭 클라우드(Secure Public Cloud)’를 내년 1분기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행정안전부 및 국가정보원의 물리적 망분리 완화 추세에 맞춰 다중계층보안(MLS) 기반의 공공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조치다.보안과 관련해 오승필 기술혁신부문장(CTO)은 “공공과 금융, 학교에서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기 어려웠지만 GPU를 포함해 보안 퍼블릭 클라우드를 제공할 것”이라며 “고객에게 하드웨어 키를 제공해 MS가 고객 데이터를 볼 수 없게 하겠다”고 설명했다.아울러 KT는 한국형 AI 개발을 위해 MS가 투자한 오픈AI의 ‘GPT-4o’ 한국형 모델과 MS의 소형 언어 모델 ‘파이(Phi)’의 기업용 개발도 진행할 예정이다. 오 CTO는 “초거대 AI 시장에서 오픈AI와 MS가 70%를 차지하고 있다”며 “MS 모델에 한국의 교과서, 백과사전, 신문 등을 학습시켜 한국형으로 만든 뒤, 보안이 강화된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AI도 ‘빠른 추격자’ 전략으로…AI 산업 생태계 위협 여론도김영섭 CEO는 이날 KT와 MS의 파트너십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옛날에는 경쟁 요소가 가성비(가격대비 성능)였지만 지금은 속도가 가장 중요하다”며 “소버린 AI와 관련해 네이버 등 다른 기업들이 최고라고 하는데 고객으로부터 서비스와 제품으로 인정받는 것이 결정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세계 생성형 AI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오픈AI와 대주주인 MS와의 제휴를 통해 대한민국 기업과 공공기관에 AI 혁신 기술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애국하는 길이라는 의미다. 이종수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은 국내 기업이 미래 기술 흐름에 발맞추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의 주권과 안보 측면에서 소버린 AI의 필요성이 두드러지지만, 현재 소버린 AI의 개념이 명확히 정의되지 않아 혼란이 있다. 소버린 AI의 정의와 범위를 명확히 하려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다만 KT의 이같은 전략에 대해 IT업계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AI 스타트업 CEO는 “AI 산업이 아직 초기 단계인 상황에서, 공익적인 통신망을 운영하는 최대 통신업체 KT가 민간 시장에서 MS와 협력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까지는 이해한다 해도 공공, 금융, 교육 시장에 MS 애저 기반의 AI를 접목하려는 것은 국내 기업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따라서 KT-MS의 전방위 제휴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하려면 국내 AI 스타트업들과의 협력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할 전망이다.
- ‘WGBI 편입 기반 마련’ 추경호 “건정재정 기조 글로벌 인정…국가적 경사”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인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 정책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우리 경제의 펀더맨털과 자본시장 선진화에 대한 신뢰를 확인한 국가적 경사”라고 10일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선진국 국채 클럽인, WGBI 편입으로 내년 11월부터 단계적으로 최소 70조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WGBI편입으로 인해)국채 금리가 낮아지고, 경제주체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들면서 우리 경제의 내수 진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대규모 해외 자금이 유입되면서 환율 안정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추 원내대표는 자신이 경제부총리 시절 WGBI 편입을 위해 △외국인 국채투자 비과세 △국제예탁결제기구 국채통합계좌 개설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 외환시장 제도 개선 등을 추진한 점도 언급했다. 그는 “제가 경제부총리로 재직했던 2022년 9월 WGBI 관찰대상국에 등재됐다”며 “국채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외국인 국채투자 비과세, 국제예탁결제기구 국채통합계좌 개설,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외환시장 제도 개선 등을 추진했고, 이러한 노력 등으로 만들어낸 값진 결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함께 고생한 정부 부처 관계자들께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활발한 소통으로 우리 국채가 WGBI에 안정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추 원내대표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채권시장을 넘어 한국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이를 발판삼아 주식시장 밸류업에도 속도를 내야한다”며 “국민의힘도 금투세 폐지, 세제 개편 등 투자자의 부담은 줄이고, 시장의 접근성은 높이는 제도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정부가 국채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개편에 나서면서 지수편입에 성공한 것”이라며 “한국 국채가 WGBI에 편입되면 외국인의 한국 채권 투자가 늘어나고 갑작스러운 외국인 자금 유출입을 줄여 국내 금융과 외환시장 안정, 대한민국 국가경제 신인도의 향상, 실물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축하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및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