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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베팅? 10년물 4.2%…"5% 간다"vs "2016년과 달라"
  • 트럼프에 베팅? 10년물 4.2%…"5% 간다"vs "2016년과 달라"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국채금리가 치솟아 시장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 9월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하면서 3%대로 뚝 떨어졌던 장기 국채금리(10년물)가 이날 4.2%%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예상보다 탄탄한 미국 경제 지표, 감세 및 보편적 관세정책을 들고 나온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가능성이 겹친 영향으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진단과 5%대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탄탄한 美경제에 트럼프 감세·관세 정책에 중장기 금리 상승 불가피21일(현지시간) 엠피닥터,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 국채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3bp(1bp=0.01%포인트) 치솟으며 4.21%까지 올라갔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직전인 지난달 16일 3.62% 저점을 찍은 이후 약 한 달 새 60bp가량 치솟은 것이다. ‘빅컷’의 효과가 사실상 사라졌다.최근 미국 경제가 강한 회복력을 보이면서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이 고조된 게 일차적 원인이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국 소비는 여전히 탄탄하다.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4% 증가한 7144억달러로 집계됐다. 다우존스 예상치(0.3%)와 지난달(0.1%) 증가폭을 크게 웃돈 수준이다. 대표적인 경제 예상 모델인 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는 3분기 경제성장률(전기 대비 연율 기준) 전망치를 3.4%까지 높여 잡았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한 상황 속에 금리 인하 속도조절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트럼프 노믹스’ 영향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의 대표적인 공약은 감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기 집권 당시 2017년 개인소득세 과세 지표 조정, 표준 공제액 증가 등의 내용을 담은 감세와 일자리법(TCJA)을 시행했는데, 2025년말 일몰을 앞둔 이 법을 영구적으로 시행하겠다고 공약하고 있다. 법인세는 21%에서 20%로 낮출 계획이지만, 최대 15%까지도 가능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대규모 감세가 이어질 경우 재정적자가 커질 수밖에 없는데, 세수부족분은 결국 국채발행을 통해 충당해야 한다. 가뜩이나 국가부채가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국채발행이 늘어나면 채권금리는 치솟을 수밖에 없다.물론 트럼프는 감세로 인한 재정적자를 다른 나라에 일률적으로 10~20% 관세를 부과하는 보편적 관세로 메우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하지만 관세부과는 곧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트럼프는 또 강력한 불법이민 제한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하는데 고용시장에 공급이 줄어들고 임금 상승세가 다시 가팔라질 수 있다. 이 경우 연준이 겨우 잡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재발할 수 있다.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뿐만 아니라 오히려 다시 인상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인플레이션 고착화는 곧 중립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다시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 공포가 커지면서 국채금리가 치솟고 있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7월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재집권시 “새로운 관세 파동이 인플레이션을 되살리고 연준이 기준금리를 높게 유지하도록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시장에서는 10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5%대로 근접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티로우프라이스의 아리프 후사인 채권부문 책임자는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고 재정 지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향후 6개월 내에 5% 임계치를 시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모건스탠리 “2016년과 다를 것…기준금리 내려갈 수밖에 없어”반면 미국 국채금리가 2016년과 달리 치솟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월가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공화당이 하원과 상원을 모두 차지한 2016년처럼 시장이 격렬하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미 국채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2016년 트럼프 당선 당시에도 감세 및 관세 전쟁이 가시화되며 2년물과 10년물 금리가 한달 만에 50bp 이상 급등했고 시장은 2년간 기준금리 목표기대치를 125bp 상향하기도 했지만, 그때와 달리 현재는 고금리 상황이고 기준금리가 점차적으로 인하될 수밖에 없어 상방 압력이 다소 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매튜 바흐 모건스탠리 전무이사는 이날 메모에서 “2016년과 현재의 연준 정책에 대한 기대치를 비교하면 국채금리 상승은 2016년보다 더 억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그는 “트럼프 정책을 고려하면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즉시 금리 인하를 중단하고 내년까지 금리 인하를 자제할 것으로 예상해야하는데, 시장은 내년말까지 약 140bp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다”면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투자자들은 연준의 목표금리를 상향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 방향에 대한 투자를 정당화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0.22 I 김상윤 기자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같이 뛰는 금·비트코인…“더 오른다”
  •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같이 뛰는 금·비트코인…“더 오른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 대선 불확실성 등으로 금값이 고공행진 중이다. 올 들어 30% 넘게 올랐지만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12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온스당 8.90달러(0.32%) 상승한 2738.90달러에 거래를 마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JP모건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10월14일~18일) 금 미결제약정 규모는 전주 대비 9% 증가한 2310억달러로 추산됐다. 미결제약정은 선물시장에서 거래를 청산하지 않고 매수나 매도를 유지한 상태로, 미결제약정 규모가 클수록 거래자가 많다는 의미다. 그 내달 미 대선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최근 커지자, 시장에선 변동성 확대와 함께 안전자산인 금으로 투자가 몰리고 있다. 이날을 포함해 국제 금값은 5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했다. 국제 금값은 올 들어 32.67% 올랐는데,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매입,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 등도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금은 이자가 붙지 않기 때문에 통상 금리가 내려갈 때 투자 매력이 커진다.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앙은행 금 매수량이 483톤(t)으로 사상 최고치였다. JP모건은 금 강세가 내달까지 지속될 것이라면서 미 대선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를 거둔다면 미 재정 우려, 인플레이션 재발, 지정학적 및 무역 긴장 증폭 등으로 인해 금값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속도는 둔화됐지만 구입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JP모건은 덧붙였다. 금값이 내년 4분기 온스당 30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도 있다. 호주커먼웰스은행(CBA)의 비벡 다르 에너지 원자재 전략가는 “전 세계 대부분 선진국에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나올 것이란 전망도 금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면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추가 금리 인하에 따른 미 달러 약세 가능성도 금 가격을 주시해야 할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UBS의 귀금속 전략가인 조니 테베스도 내년 금값 목표치를 온스당 3000달러로 제시했다. 그는 “금에 대한 전망은 낙관적”이라면서 “투자자들의 금 보유량이 향후 1년 정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달 5일 미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불확실성 확대로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씨티는 금값 3개월 전망치를 온스당 2700달러에서 2800달러로 상향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6∼12개월 전망치는 3000달러다. 가상자산도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친가상자산적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심을 끌어올린 것이다. 한 달 전만 해도 6만 달러 초반이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7만 달러에 근접했다. 여기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대거 몰린 점도 힘을 보탰다. 지난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순유입세는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온체인 애널리스트 엠버CN은 “지난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21.2억달러가 순유입됐다”면서 “7개월 만의 최대 순유입”이라고 설명했다.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매년 10월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업토버’(업+옥토버) 효과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대선도 강세장을 이끄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번스타인은 “미국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내년 비트코인 시세는 여섯 자리에 이를 것”이라며 10만 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4.10.22 I 김윤지 기자
'관세맨' 트럼프 온다…美국채 추락·금값 급등
  • '관세맨' 트럼프 온다…美국채 추락·금값 급등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김윤지 기자] 미국 대통령선거가 약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트럼프 트레이드’가 다시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올라가면서 ‘강달러’ 현상이 위용을 떨치고 국채금리가 치솟고 있다. ‘관세맨’ ‘감세맨’으로 불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대규모 국채 발행, 관세 부과에 따른 인플레이션 심화 상황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에 시장은 베팅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1일(현지시간) 엠피닥터,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01까지 올라섰다. 연방준비제도의 ‘피벗’(긴축정책서 전환)이 가시화되면서 100선까지 뚝 떨어졌던 달러화 가치가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트럼프 무역전쟁서 가장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돼 ‘트럼프 리스크’ 가늠자로 여겨지는 멕시코 페소화는 연초 달러당 17페소에서 20페소를 넘어섰다. 22일 아시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이날 한때 151엔까지 치솟았고, 원·달러 환율 역시 1380원대에 안착했다. 안정세를 보였던 미 국채금리도 다시 치솟고 있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 국채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3bp(1bp=0.01%포인트) 급등하며 4.21%까지 올라갔다. 연준이 내년까지 추가적으로 6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시중금리가 다시 오르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의 공약대로 관세가 높아지면 미국과 거래가 많은 캐나다, 멕시코, 중국, 일본, 한국 등 무역파트너의 대미 수출이 불리해지고 이들 국가의 통화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아울러 대규모 관세부과로 미국의 수입물가가 올라가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해 연준의 금리 인하에 제동이 걸리고 ‘고금리 장기화’ 현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어 시장이 포지션을 조정하고 있는 것이다.국제 금값도 5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재발, 지정학적 및 무역 긴장 증폭 가능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확대된 여파다. ‘트럼프 수혜 자산’으로 꼽히는 비트코인도 지난달 초 7000만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약 9300만원까지 근접하고 있다. 듀케인 패밀리 오피스의 설립자이자 전설적인 투자자인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달러, 국채금리, 비트코인 모두 치솟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은 트럼프가 승리할 것이라고 매우 확신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2024.10.22 I 김상윤 기자
컴투스 신작 ‘프로스트펑크’, 29일 글로벌 170여개국 출시
  • 컴투스 신작 ‘프로스트펑크’, 29일 글로벌 170여개국 출시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컴투스(078340)는 모바일 생존 게임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Frostpunk: Beyond the Ice)를 오는 29일 글로벌 170여 개 지역에 정식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게임은 11비트 스튜디오의 생존 게임 ‘프로스트펑크’의 모바일 버전으로 여러 대작 지식재산권(IP)기반 모바일 게임을 만들어온 넷이즈가 개발을 맡았다. (사진=컴투스)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 총 7개 언어로 서비스된다. 앞서해보기(얼리 엑세스)를 진행한 미국, 영국, 필리핀 3개국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특히 개발진은 원작과 차별화된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만의 재미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점에 집중했다. 개발진은 “종말의 세계에서 생존자들이 서로 협력하고 의지하며 함께 발전하는 모습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원작을 재현하는 부분에도 중점을 뒀다. 개발진은 “원작과 동일한 상황과 주제 속에서 이 게임 만의 재미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언급했다.실제로 이 게임은 원작에는 없는 시즌제 멀티플레이 콘텐츠를 통해 게임의연속성과 완결성을 확보했다. 또 다른 이용자와의 협력을 도모하고 역할을 분배하기 위해 ‘특수 산업’이란 시스템을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의 산업, 문화, 정책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플레이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출하고, 다른 플레이어들과 논의를 통해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현실 세계와 유사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글로벌 의제’와 같은 시스템도 도입했다.한 시즌의 주기는 약 한 달이며, 해당 시즌이 종료될 때 마다 리더십 점수와 도시의 발전도 등에 따라 순위가 정해지고 이에 맞춰 다양한 보상을 얻을 수있다.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는 것에 맞춰 또 다른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갈 수 있다는 점에서 원작과 차이점이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원작에 있던 여러 엔딩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이 밖에도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는 ‘펍’, 멸종 위기의 동물을 구출하고 돌봐주는 ‘동물 보호소’ 등 새로 추가된 여러 오리지널 콘텐츠 또한 공익적인 메시지를 고려해서 구상됐다. 또 ‘주식 시장’, ‘자동 운송 시스템’ 같은 모바일 게임에서만 즐길 수 있는 간단하고 독창적인 요소를 추가해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이 부담 없이 접속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개발진은 “‘동물 보호소’를 통해 동물 보호 의식을 고취하고자 했으며 병원이나 술집 등 사회 시스템에 자연스럽게 포함된 콘텐츠를 시대적 배경에 맞게 설계해 게임의 내용을 더욱 풍부하고 재미있게 만들고자 노력했다”며 “이를 통해 모바일 플레이어들이 자기의 습관에 맞춰 게임 속도를 조정하고 게임을 더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오리지널 콘텐츠를 추가한 의도를 설명했다.
2024.10.22 I 김가은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HBM3E 12단 연내 출시 계획대로"
  •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HBM3E 12단 연내 출시 계획대로"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000660)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고대역폭메모리(HBM) 5세대인 HBM3E 12단 양산 일정에 대해 “계획한 대로 출하, 공급 시기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HBM3E 12단은 계획한 대로 연내 공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차세대 인공지능(AI) 메모리 관련한 성과도 내년 구체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사진=SK하이닉스)곽 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17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 참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차세대 AI 메모리인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저소비전력 D램 패키지 모듈(LPCAMM) 등 고객사 요구에 맞춰 가시적으로 제품군 내놓고 있어 내년쯤 되면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중국 기업의 추격 등으로 메모리 공급 과잉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내년에도 인공지능(AI)은 꽤 괜찮을 것 같은데 나머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PC·모바일 시장에 대해선 “성장은 하지만 속도가 느리거나 약간 정체된 느낌이 있다”면서도 “내년이면 AI 때문에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최근 곽 사장은 유럽 출장에서 유럽 최대 규모 종합 반도체 연구개발기관인 아이멕(imec)을 방문하고 루크 판 덴 호브 CEO 등 아이멕 주요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와 관련해 곽 사장은 “(이미)프로그램을 같이 진행하고 있어 점검 겸 향후 미래에 추가로 진행할 새로운 프로그램 등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멕을 포함한) 기타 반도체 관계자와 대화하며 인사이트를 얻었고 향후 협력 방안도 얘기했다”고 했다. 구체적인 성과에 대해서는 비즈니스적인 부분이라며 말을 아꼈다.이날 행사에는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장 사장도 참석했다. 박 사장은 하반기 삼성전자 실적 전망에 대해 “지켜보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그는 엑시노스2500 수율 문제 상황 등에 대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4.10.22 I 김소연 기자
사채 대신 메자닌 택한 CJ대한통운…부채비율 150%의 딜레마
  • 사채 대신 메자닌 택한 CJ대한통운…부채비율 150%의 딜레마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CJ대한통운(000120)이 2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부채비율이 150%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는 CJ대한통운 입장에서 회사채 보다는 신종자본증권이 매력적인 선택지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CJ대한통운이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재무건전성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주 7일 배송 도입 등 추가 투자에 필요한 재원 마련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CJ대한통운 종로사옥 전경. (사진=CJ대한통운)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지난 18일 2500억원 규모의 사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 중 1000억원만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1500억원은 기업어음(CP)과 은행한도대출 등 단기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해당 신종자본증권의 만기는 30년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채권이지만 만기가 사실상 영구에 가까운 조건부 자본증권이다. 덕분에 신종자본증권은 채권이면서도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식된다. 즉 외부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면서도 레버리지 배율 개선까지 가능한 셈이다.재무건전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는 CJ대한통운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고강도로 재무구조를 관리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 7일 배송 도입에 따른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신종자본증권이 최선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회사채의 경우 금리 인하 기조로 발행 여건이 좋아지고 있지만 부채비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다. 실제 CJ대한통운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139.9%로 비교적 높지 않지만 내부에서 설정한 적정 수준인 150%에 근접한 상황이다. CJ대한통운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유동비율은 86.3%로 전년 말 94.9% 대비 8.6%포인트(p) 하락했다. 전년 동기(101%)와 비교하면 14.7%p 하락한 수치다. 유동비율은 단기 현금동원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통상 기업의 재무 안정성을 판단할 때 150%를 적정 수준으로 본다.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차입구조 장기화 측면에서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은 전체 차입금 중 절반 이상이 만기가 1년 이내인 단기차입금이다. 고금리 기조에 회사채 발행보다는 기업어음(CP)과 은행한도대출 등 단기차입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결과다.CJ대한통운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단기차입금은 1조1983억원으로 전체 차입금(2조1705억원) 중 55.2%를 차지하고 있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1500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상환할 경우 전체 차입금에서 단기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48.3%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신용평가업계에서는 적정 단기차입금 비중을 50%로 판단한다. 시장에서는 CJ대한통운이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지만 회사채 발행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두진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 발행한 사채 중 상당수가 만기가 1년도 남지 않은 만큼 회사채 신규 발행을 통해 차환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오히려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재무구조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추후 회사채 발행에 보다 여유가 생겼다는 평가다. CJ대한통운이 발행한 사채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9400억원으로 이 중 29.8%인 2800억원의 만기가 1년도 남지 않았다.CJ대한통운 관계자는 “금융 시장 환경 및 당사 차입 포트폴리오를 면밀히 검토 중”이라며 “안정적 재무비율 관리 및 상환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CJ대한통운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확보한 1000억원의 운영자금을 주 7일 배송 도입에 따른 시설 투자와 인건비에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10.22 I 이건엄 기자
HBM이 미래 열쇠…SK 곽노정 "차세대 AI 메모리 성과가시화"
  • HBM이 미래 열쇠…SK 곽노정 "차세대 AI 메모리 성과가시화"
  • [이데일리 김소연 조민정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글로벌 수요가 지속 됨에 따라 AI 반도체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세계 최초로 HBM3E 대량 양산하며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지켜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 1위 면모를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HBM과 관련한 출하, 공급 시기 등은 기존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며 “차세대 AI 메모리 CXL, LPCAMM 등도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가시적으로 제품군 내놓고 있어 내년이면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내년 차세대 AI메모리 구체적 성과 나올 것”22일 서울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서 곽 사장은 “반도체 산업은 많은 이들의 의심과 우려속에서도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다”며 “이제 새로운 50년을 위한 거대한 도전이 기다리고 있어 정부와 각계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을 맡고 있는 곽 사장은 이날 기념식 환영사에서 “AI와 같은 미래 반도체 기술은 국가 안보와 경제 성장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인식된다”며 “반도체 산업 특성상 적기 투자가 필요한데, 이를 위한 다양한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력·용수를 비롯한 인프라 구축, 반도체 전문 인력 공급 위한 연구개발(R&D)지원, 반도체 특별법의 조속한 재정의 필요성도 언급했다.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 사장(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이 22일 열린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반도체산업협회)반도체의 날 기념식에서 최준기 SK하이닉스 부사장은 HBM3E 세계 최초 양산을 통한 기술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 산업훈장을 받았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만든 칩으로,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끌어올린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빅테크 업체들이 그랙픽저장장치(GPU) 수요에 따라 HBM 수요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AI 메모리 수요에 대응해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를 대량 생산하고 있다. 특히 5세대 최신 제품인 ‘HBM3E 12단’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면서 삼성전자(005930)와 마이크론과의 격차를 더 벌리는 모양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HBM3E 8단 제품을 업체 최초로 AI 반도체 시장 큰 손인 엔비디아에 납품한 지 6개월 만에 다시 기술력을 입증하며 기술 리더십을 지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3E 12단을 연내 엔비디아에 공급할 예정이다. AI 빅테크 기업 눈높이에 맞춰 필수적인 속도, 용량, 안정성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충족시키고 있다는 평가다.6세대 HBM인 HBM4에 대한 관심도 쏠린다. AI 슈퍼 사이클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미래 AI 반도체 시장에서 HBM 수요는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내년 하반기 HBM4 12단 양산을 계획하고 있고, 2026년에 HBM4 16단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 중이다. ◇“HBM 수요 더 늘어”…엔비디아 영향력↑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HBM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업체 입장에서는 엔비디아의 영향력이 더 커지게 되는 셈이다. 이날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서 ‘AI 시대, 혁신과 기회’라는 주제로 ‘트렌드포스 로드쇼 코리아’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에이브릴 우 트렌드포스 수석 리서치 부사장은 “엔비디아는 여전히 HBM 시장의 지배적인 선수로서 내년 HBM 수요의 73%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시장 큰 손인 엔비디아는 올해보다 높은 HBM 수요를 이어가 메모리 업체 입장에서는 ‘엔비디아 모시기’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에이브릴 우 트렌드포스 수석 리서치 부사장이 22일 오전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에서 열린 ‘트렌드포스 로드쇼 코리아’에 참석해 ‘HBM 기술의 급부상으로 본 메모리 산업 발전 동향’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우 부사장은 “내년 엔비디아의 최신 AI칩 ‘블랙웰’ 생산으로 5세대 HBM3E가 주도권을 잡아 평균 가격도 함께 상승할 것. 이는 수익성을 156% 증가시키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HBM의 평균 판매 가격(ASP)은 18% 증가해 수익성을 156%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D램 수익에서 30%를 넘어서며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 HBM은 메모리 업체들의 수익에 기여하고 있다. 엔비디아로 HBM을 독점 공급하고 있는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3E 8단과 12단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며 수익성에서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6년 만에 5조원대를 기록했고, 3분기에도 6조원대 영업이익이 점쳐진다. 내년에는 HBM시장에서 5세대 제품인 HBM3E가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 부사장은 “엔비디아 블랙웰이 HBM3E 12단 제품을 대거 채택해 HBM3E는 내년 HBM 시장에서 85%를 차지하며 39%포인트 증가한다”며 “내년 이후엔 6세대인 HBM4 초기 샘플이 출시되며 (엔비디아 등이) 2026년 공식적으로 도입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SK하이닉스에 선두를 빼앗긴 삼성전자(005930)는 HBM4에서 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로보 치앙 트렌드포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기자와 만나 삼성의 반도체 위기론에 대해 “지금은 삼성이 도전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기술이 쇠퇴하는 게 위기의 주된 요인인데 당장은 해결하기 힘들겠지만 삼성은 한국의 가장 큰 기업인 만큼 많은 노력을 기울이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2 I 김소연 기자
성우, 일반청약 경쟁률 816대 1…증거금 10조원 가까이 몰려
  • 성우, 일반청약 경쟁률 816대 1…증거금 10조원 가까이 몰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글로벌 2차전지 안전 부품 기업 성우가 21~22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81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른 청약 증거금은 9조 7996억원으로 집계됐다. (표=성우)앞서 성우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2327개 기관이 참여해 5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최종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을 초과한 3만 2000원으로 확정했다. 이후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의 청약 건수는 29만 8073건, 청약 주수는 6억 1247만 2090주다. 성우는 1992년 설립된 이후 32년의 오랜 업력을 기반으로 2차전지의 핵심 안전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탑캡 어셈블리’(Topcap Ass’y)는 원통형 이차전지의 폭발·화재 예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조립체로, 글로벌 유수의 고객사에 공급하며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성우는 또 우수한 생산 인프라와 전 공정 자동화 설비를 통해 급증하는 전장 및 ESS 부품 수요에도 대응하고 있다. 성우 관계자는 “많은 투자자분이 글로벌 기업과의 지속적 거래로 확보한 매출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기반으로 청약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다”며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으로 설비 투자 및 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부품 업체에서 나아가 이차전지 안전 부품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성우는 이른바 ‘게임 체인저’로 대두하고 있는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의 탑캡 어셈블리를 정밀 조립하면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키웠고, 이를 통해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인 전방시장의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성장하는 이차전지 산업 패러다임에 맞춰 설비와 영업력을 강화해 올 하반기부터 4680 배터리 양산에 대응할 예정이다. 박종헌 성우 대표이사는 “성우의 기업 가치와 성장성을 믿어 주신 모든 투자자께 감사드린다”며 “본격적인 기업 성장을 위한 첫걸음인 코스닥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뿌듯하고, 앞으로도 성우에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성우는 오는 31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24.10.22 I 박순엽 기자
"아이폰 사주세요"…매출 부진에 또 중국 방문한 팀 쿡
  • "아이폰 사주세요"…매출 부진에 또 중국 방문한 팀 쿡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또 중국을 방문했다. 지난 3월 상하이 애플 개장식과 베이징 중국발전포럼 참석 이후 쿡 CEO는 올해 두 차례 중국을 찾게 됐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웨이보.쿡 CEO는 22일 중국 소셜미디어(SNS)인 웨이보 계정에 이번 중국 방문 일정과 관련된 글과 사진들을 게재했다. 그는 베이징 중심가인 왕푸징에 위치한 애플 매장에서 고객들과 직접 만나고, 중국 농업대와 저장대 학생들과 만나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이용해 “한층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영농 활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고 밝혔다. 그는 전일인 21일 웨이보에 “다시 베이징을 방문해 정말 기쁘다”면서 글로벌 패션 사진작가 천만과 함께 관광지를 찾은 영상을 게재했다. AFP통신은 “애플의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매출 회복을 위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지난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857억8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이었다. 하지만 애플 매출에서 세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장인 중국의 매출은 감소하는 추세다. 2분기에도 대만과 홍콩을 포함한 중국어권 매출은 1년 전보다 6.5% 쪼그라들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으며, 시장 점유율 순위도 3계단이나 떨어진 6위로 밀려났다. 화웨이를 비롯해 비보, 오포, 샤오미 등 자국산 제품을 선호하는 ‘애국소비’(궈차오·?潮) 열풍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024.10.22 I 김윤지 기자
한기평, 다올증권 신용등급 A→A- 하향
  • 한기평, 다올증권 신용등급 A→A- 하향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한국기업평가는 다올투자증권의 기업신용등급과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낮췄다고 22일 공시했다. 기업어음과 전기단기사채의 신용등급 역시 ‘A2’에서 ‘A2-’로 내렸다.(사진=한기평)한기평은 평정 논거에 대해 “(다올투자증권은) 시장점유율 및 수익성이 저하됐고 회복이 지연될 전망”이라며 “자본적정성 지표가 저하되고 자산건전성 저하된 가운데 부동산PF 관련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기평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2023년 영업순수익 규모와 점유율이 각각 1608억원, 0.8%다. 2022년(2022억원, 1.1%) 대비 수익 규모와 점유율이 모두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순수익 규모 및 점유율도 각각 603억원, 0.5%에 그쳤다. 한기평은 “수익기반 확장을 위해 S&T(Sales and Trading) 및 채권 운용, 기업금융 등을 강화하고 있으나, 단기간 내 시장지배력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했다. 자본적정성 지표에 대해서는 “2024년 6월말 수정NCR과 순자본비율이 각각 178.5%, 227.7%로 중소형사 평균(각각 236.4%, 301.9%) 대비 미흡한 수준”이라며 “올해 들어 배당지급과 적자시현에 따른 자본감소와 보완자본(후순위사채, 상환전환우선주) 자본인정비율 하락 등으로 재차 저하됐다”고 평가했다. 한기평은 부동산PF 리스크를 두고는 “대규모 충당금 적립으로 일정수준 손실완충력(2024년 6월말 PF충당금커버리지 83%, 브릿지론 충당금적립률 56%)을 갖춘 것으로 판단되나, 부실사업장 정리과정에서 대손비용이 확대될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4.10.22 I 노희준 기자
과천 정부청사 유휴지 'ESG 가치' 품은 시민편의시설로 재탄생
  • 과천 정부청사 유휴지 'ESG 가치' 품은 시민편의시설로 재탄생
  • [과천=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과천시와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정부과천청사 유휴지(6대지)에 ESG 가치를 담은 시민 편의시설 조성에 나선다.지난 18일 과천시청에서 신계용 과천시장과 김진곤 한국자산관리공사 경기지역본부장이 ‘ESG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과천시)22일 경기 과천시에 따르면 신계용 과천시장과 김진곤 한국자산관리공사 경기지역본부장은 지난 18일 과천시청에서 이 같은 내용의 ‘ESG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국유재산의 쾌적한 환경 조성으로 사회적·환경적 가치를 높이고, 유휴지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문화·여가 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협력하기로 했다. 과천시는 장애인을 비롯한 시민의 편익 향상을 위해 산책로를 조성하는 등 쾌적한 환경 구축에 나서며,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는 국유재산에 대한 개보수를 실시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한다. 앞으로 양 기관은 국유재산의 시민 편익시설 마련과 환경 개선을 통한 ESG 실천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상생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신계용 과천시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토대로 오랜시간 유휴 국유재산이었던 정부과천청사 유휴지(6대지)를 시민 친화적 공간으로 환경 개선을 추진하여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문화·여가 공간으로 탈바꿈 시킬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진곤 한국자산관리공사 경기지역본부장은 “캠코는 국유재산 전담관리기관으로서 과천시와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탄소중립 등 정부의 ESG정책에 부응함은 물론 지역 주민들이 즐겨찾는 힐링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2024.10.22 I 황영민 기자
모바일에서 PC로 확장하는 퀄컴…2세대 오라이온 CPU 공개
  • 모바일에서 PC로 확장하는 퀄컴…2세대 오라이온 CPU 공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퀄컴이 21일(현지시간) 하와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4’에서 2세대 맞춤형 오라이온 CPU를 공개하며 온디바이스 AI의 새로운 시대를 알렸다. 사진=퀄컴오라이온 CPU는 퀄컴이 지난 6월 하순 자체 설계한 맞춤형 CPU IP다. 퀄컴은 이를 모바일에서 PC로 확장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2세대 오라이온 CPU를 공개하면서 스냅드래곤 8 엘리트 모바일 플랫폼에 탑재한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강력한 모바일 시스템 온 칩(SoC)이라고 자신했다.스냅드래곤 8 엘리트 플랫폼은 2세대 오라이온 CPU, 퀄컴 아드레노 GPU, 그리고 향상된 퀄컴 헥사곤 NPU를 탑재하고 있으며, 개인 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멀티모달 AI 작업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다. 퀄컴은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차원 높은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고, 다양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이 플랫폼을 탑재한 기기를 곧 출시할 예정이다.크리스 패트릭 퀄컴 수석 부사장은 “이번 오라이온 2세대 CPU는 스마트폰 등 소형 기기의 배터리 용량 제약을 극복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며, “전세대 대비 성능을 최대 30% 향상시키고 전력 소모는 최대 57%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스냅드래곤 8 엘리트는 안드로이드용 SoC 시장에서 성능 리더십을 확보하게 되었다.또한, 퀄컴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은 긱벤치 테스트 결과를 통해 오라이온 2세대 CPU가 인텔 코어 울트라7 256V 프로세서보다 62% 더 높은 성능을 발휘하며, 더 적은 전력을 소모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사용자들에게 최적의 배터리 효율성을 제공하면서도 강력한 성능을 보장하는 특징이 있다.퀄컴은 다양한 OEM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스냅드래곤 8 엘리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을 이달 말부터 출시할 예정이며, 샤오미, 아너, 모토로라 등 주요 브랜드들이 포함된다. 삼성 역시 내년에 출시될 갤럭시S25에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표를 통해 퀄컴은 온디바이스 AI 분야에서의 자신감을 드러내며, 사용자에게 보다 개인화된 멀티모달 생성형 AI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2024.10.22 I 김현아 기자
부광약품, 3Q 영업익 32억원...7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
  • 부광약품, 3Q 영업익 32억원...7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부광약품(003000)은 22일 연결기준 3분기 매출 426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22년 4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은 별도 기준 매출 1132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이며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 1139억원, 영업손실 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2.9% 성장했으며, 누적 영업이익 흑자 목표도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회사 측다.특히 부광약품 관계자는 “별도기준으로도 4분기 연속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를 기반으로 2024년 말까지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부광약품은 3분기 중 항정신병 신약 라투다를 8월에 출시했으며 서울대학교병원을 비롯하여 주요 상급병원에 리스팅 된 현황도 발표했다. 또한 병원 약사위원회 심의에 상정된 모든 건들이 100% 통과하는 등 예상보다 빠른 투입속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제품인 덱시드 및 치옥타시드 제품군의 처방성장률이 시장 성장률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 내부적으로 인센티브 제도의 개선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이제영 부광약품 대표이사는 “전략적 영업활동과 업무효율화를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4분기 누적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김지헌 연구개발본부장은 “8월부터 발매를 시작한 조현병 및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 라투다는 서울대병원, 신촌 세브란스병원, 강북삼성병원 등 10처 종합병원에서 약사위원회 심위 통과를 완료했다”며 “전국 주요 상급종합병원의 접수 및 심의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부광약품 해외 종속회사와 공동 운영 중인 기업 현황에 대해서도 “자회사 콘테라파마의 메인 파이프라인인 아침무동증 치료제 CP-012가 올해 1분기 1a 임상시험의 개념증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4분기 현재 1b 임상시험을 시작해 환자모집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4.10.22 I 송영두 기자
현대차 장재훈 사장 "인도, 성장 두드러질 것…EV 거점 삼겠다"
  • 현대차 장재훈 사장 "인도, 성장 두드러질 것…EV 거점 삼겠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향후 인도 시장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대차 인도법인의 생산과 수출,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며 인도를 전기차 생산·판매 기지로 활용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22일(현지시각) 열린 현대차 인도법인(HMIL) 상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장재훈 사장은 22일(현지시각) 열린 현대차 인도법인(HMIL) 상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인도 시장은 5%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현대차 해외 자회사가 현지 증시에 상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 사장은 “인도 자본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현대차가 인도 시장에서 가져가야 할 전략적 입지에 따른 것”이라며 “상장 규모뿐만 아니라 기업공개(IPO) 이후가 상당히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장 사장은 인도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현대차의 현지 생산·판매 강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푸네 공장 인수 이후 현대차만 100만대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게 됐다”며 “하이데라바드에 있는 R&D 센터도 지금보다 2배 이상 확장해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성장하는 인도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현재 아세안(ASEAN), 일부 아중동, 유럽 등으로의 수출 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현대차그룹은 인도에서 향후 150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첸나이 공장 설비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82만4000대까지 끌어올렸고, 기아 아난타푸르 공장도 올해 상반기 연 43만1000대를 생산할 수 있도록 설비를 개선했다. 푸네 공장에는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도입해 연 25만대까지 양산 가능한 설비를 갖춘다.특히 장 사장은 “전기차 (기지) 역할을 추가적으로 부여하려고 한다”며 내년부터 인도를 전동화 거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현대차는 내년 1월 현지 전략 모델인 크레타 전기차 모델 양산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5종의 전기차를 내놓는다. 기아도 현지 생산과 수출을 병행하며 전기차 모델을 4종까지 늘린다.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왼쪽부터), 장재훈 현대차 사장, 타룬 가르그 현대차 인도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 김언수 인도법인장 부사장이 22일(현지시각) 열린 현대차 인도법인(HMIL) 상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까지 확대한다는 인도 정부 목표에 발 맞추는 셈이다. 김언수 현대차 아중동대권역장 부사장은 “현재 인도는 전기차의 초기 단계”라며 “인도 정부도 전기차 산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는 2%의 작은 시장이지만 향후에는 전기차 시장이 글로벌 레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김 부사장은 “현대차는 전기차와 전기차 배터리에 탁월한 기술을 갖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김 부사장은 “배터리, 배터리시스템(BSA), 구동(PE)시스템 등을 인도에서 현지화하는 것을 계획 중”이라며 비용 합리화 작업도 돌입했다고 했다.현대차는 첸나이 공장에서 배터리팩 공장을 신설하고 내년 양산할 현지 특화 전기차에 탑재할 예정이다. 또한 현지 파트너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셀을 생산하기 위한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전동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충전 인프라도 인도 전역에 485개가량 확보한다. 김 부사장은 “전체적인 인도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고속도로, 가정 등 많은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특히 현대차 공장이 위치한 타밀나두주 주요 거점에 고속 충전기 100기를 설치하는 등 협업을 진행 중이다.아울러 타룬 가르그 현대차 인도권역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현재 85%의 전기차 고객들은 집이나 사무실에서 충전을 하고 있다”며 “고속도로에 DC 충전소를 더 건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총 17개의 충전소를 건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2024.10.22 I 이다원 기자
산업장관 "올해 반도체 수출 '역대 최대'…1350억弗 넘을 것"
  • 산업장관 "올해 반도체 수출 '역대 최대'…1350억弗 넘을 것"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2일 “올해 반도체 수출은 135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안 장관은 이날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17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안 장관과 곽노정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SK하이닉스(000660) 사장), 박용인 삼성전자(005930) 사장 등 반도체 분야 산·학·연 관계자 550여 명과 반도체 관련 특별법을 발의한 고동진·김태년 의원이 참석했다.올해 9월까지 반도체 수출실적은 1024억 달러로 전년동기(691억 달러) 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미 지난해 수출액(986억 달러)을 초과 달성했으며, 역대 최대였던 2022년 수출 실적(1292억 달러)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반도체 수출은 올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5087억 달러)의 20%를 차지하고 있다.안 장관은 “우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특히 인공지능(AI) 시대가 다가오면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HBM(고대역폭 메모리)에서의 주도권을 확실히 가져가고, 세계 반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시스템 반도체 부문의 경쟁력 격차를 좁혀 나가는데 더욱 피치를 올려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한 박경수 PSK 회장을 비롯해 은탑산업훈장 1명, 동탑산업훈장 1명, 산업포장 1명, 근정포장 1명, 대통령 표창 3명, 국무총리 표창 4명 등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한 총 82명에게 유공자 포상이 이루어졌다.
2024.10.22 I 윤종성 기자
원그로브 이어 CJ공장·이마트 터까지…강서구 개발호재 속속
  • 원그로브 이어 CJ공장·이마트 터까지…강서구 개발호재 속속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태영건설이 시행과 시공사로 참여한 마곡 ‘원그로브’가 3년여간의 공사를 마치고 최근 본격 임대에 돌입하면서 서울 강서구 일대 부동산 시장에 개발 호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지지부진한 속도를 보이며 우려감을 키웠던 가양동 CJ공장부지는 물론 이마트 가양점 부지까지 굵직한 개발 사업들이 최근 착공을 향해 잰걸음을 내면서다. 마곡 원그로브 외부전경.(사진=태영건설)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창고형 할인점인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이르면 내년 1월 말 강서구 공항대로 165 일원에 자리한 원그로브에 문을 연다. 지난 2019년 노원구 월계점 오픈에 이어 서울 내 두 번째로 문을 여는 이마트 트레이더스로, 국내 최대 규모로 꾸려질 예정이어서 일대 주민들의 관심이 높다.이마트 관계자는 “마곡을 중심으로 강서구는 향후 개발 호재가 많은 곳으로 규모 있는 기업들이 이미 입주했거나 입주 예정인만큼 이번 원그로브점에 기대감이 높다”며 “내년 1월 중순에서 2월 초 사이 그랜드 오픈을 예정 중”이라고 설명했다.이마트 트레이더스 외 교보문고 등 상업시설 입주 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그로브는 대기업 계열 10여개 회사가 임차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면적 46만㎡ 규모, 지하 7층~지상 11층 4개동으로 서울에서 세 번째로 큰 오피스 건물로 준공돼, 최근 유수의 기업을 대상으로 임대차 협의를 시작한 상황이다. LG그룹 관련 기업들과 항공사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의 기대감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여기에 강서구 내 굵직한 개발 사업들도 최근 속도를 내면서 주택과 상업시설 등 부동산 시장 전반에 훈풍이 불 것이란 기대감이다.대표적으로 인근 가양동 92-1번지 일원에 개발이 예정된 CJ공장 부지가 꼽힌다. 사업시행자 인창개발, 시공사는 현대건설이 맡아 연면적 77만㎡ 규모 오피스·상업시설을 조성하며 총 사업비만 4조원에 이른다. 당초 지난해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했지만 심의 과정에서 파행을 겪으며 올해 초에야 강서구청으로부터 건축 허가를 득했다. 이후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현재 관련 인·허가 작업을 모두 마무리 짓고 토지 정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행사와 시공사 간 구체적인 협의만 마무리되면 곧장 착공에 돌입할 수 있는 상황으로,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이 유력하다는 게 인창개발과 현대건설 측 전언이다.가양동 CJ공장부지 개발 사업 조감도.(사진=강서구청)가양동 449-19번지 일원 이마트 가양점 부지 개발사업도 이목을 끈다. 지난 2022년 이마트가 세일 앤드 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6820억원에 매각했다. 당초 오피스텔이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사업성 확보를 위해 지식산업센터로 개발 계획을 일부 변경했으며, 현재 강서구청의 교통영향평가 및 환경영향평가 심의가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마트 가양점 부지 개발은 구청의 인허가 일정에 따라 곧장 착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 중으로 내년 상반기 중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분양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고 서울 역세권 내 지식산업센터 수요도 여전히 높은 만큼 이마트 가양점 부지와 CJ공장 부지 모두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원그로브에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발 빠르게 입점시킨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가양점 부지와 CJ공장 부지도 선점하며 기대감을 높이는 데에 힘을 보탰다. 이마트 가양점 재오픈과 함께 CJ공장 부지에는 신세계프라퍼티의 ‘스타필드 빌리지’가 들어설 예정이어서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스타필드 빌리지는 도심 외곽에 대규모로 들어섰던 기존 스타필드와 달리 인근의 도보 이용 고객을 겨냥해 지역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 및 콘텐츠를 구성해 지역민 교류에 초점을 둔 지역 밀착형 상업시설”이라며 “집 앞에서 누릴 수 있는 전문 그로서리 스토어, 온 가족의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아카데미와 엔터테인먼트, 교육, 놀이가 결합된 키즈 콘텐츠, 의료, 뷰티, 헬스케어 등 근린 상권 필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는 곧 미래"…9개 EV라인업+사회공헌으로 14억 車시장 '톱티어' 정조준
  • "인도는 곧 미래"…9개 EV라인업+사회공헌으로 14억 車시장 '톱티어' 정조준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인도가 곧 미래라는 것을 알았기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연구개발(R&D) 역량을 확장, 25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습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 왼쪽)이 22일(현지시각) 현대차 인도법인의 인도증권거래소(NSE) 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타종식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2일(현지시각) 인도 뭄바이 증권거래소(NSE)에서 열린 현대차 인도법인(HMIL) 상장 기념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미래 기술의 선구자가 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이곳 인도에서 계속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인도 증권시장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에 나선 현대차는 현지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첨단 모빌리티 R&D에 집중하는 동시에 사회 공헌 활동에도 나서며 14억 인구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정 회장은 기념식에서 인도 전통 방식에 따라 촛불을 점화하고 직접 타종하며 현대차 인도법인의 증시 입성을 알렸다. 거래가 개시되자 장재훈 현대차 사장, 김언수 인도아중동대권역 부사장, 타룬 가르그 인도권역 최고운영책임자(COO)와 NSE 관계자 및 글로벌 미디어 등 현장에 참석한 250여명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22일(현지시각) 현대차 인도법인의 인도증권거래소(NSE) 상장 기념식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앞줄 오른쪽 두 번째)등 관계자가 상장을 기념해 박수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정 회장은 “현대차는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의 핵심 플레이어이자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미래 거점’ 인도…전동화 혁신 속도현대차 인도법인 상장은 일본 완성차 업체인 스즈키와 인도 정부의 합작사인 마루타 스즈키에 이어 해외 완성차 기업 중 두 번째다. 공모가는 주당 1960루피(약 3만2000원)이며, 전체 공모 금액은 약 2786억루피(약 4조5700억원)에 달한다. 현대차 해외법인의 첫 상장이기도 하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2일(현지시각) 현대차 인도법인의 인도증권거래소(NSE) 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VIP 스피치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인도는 14억 인구를 보유한 경제 대국이자 모빌리티 주요 거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인도 승용차 시장은 총 410만대 규모로 2030년 5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정 회장은 “기술과 비용만 맞춰진다면 EV(전기차) 시장으로 빨리 변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인도의 전동화 전환을 예상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인도 시장에서 생산 능력을 확장하고 전동화 생태계를 조성하며 모빌리티 ‘톱 티어’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먼저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첸나이(82만4000대)·기아 아난타푸르(43만1000대) 공장에 연 25만대 생산 가능한 푸네 공장까지 확보하며 연 150만대 생산 체제를 갖춘다. 푸네 공장은 설비 개선을 거쳐 내년 하반기 가동을 앞뒀다.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은 총 9종의 전기차를 2030년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내년 1월 현지 생산할 ‘크레타 EV’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 라인업을 확충하며, 기아도 4개의 전기차를 출시한다. 또한 커넥티비티,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무선 업데이트(OTA) 등 첨단 신기술을 적용해 프리미엄 이미지도 강화한다.전기차 공급망을 현지화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현대차는 첸나이 공장에 배터리팩 공장을 신설해, 내년 초 양산할 전기차에 탑재할 계획이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배터리셀 현지화를 위해 현지 기업과의 협력도 이어간다. 판매 네트워크 거점을 적극 활용해 인도 전역에 전기차 충전소도 총 485개까지 확대한다.현대자동차가 인도 시장에 선보인 SUV 라인업. (사진=현대차)아울러 현대차는 인도 권역을 전략적 수출 허브로 삼고 중동, 아프리카,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 시장으로 사업을 본격 확장한다.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있는 인도기술연구소와 경기도 화성 남양기술연구소 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신제품, 미래 첨단 기술 및 R&D 역량에도 적극 투자하기로 했다.◇‘사마르스’ 인도 위한 사회공헌도 지속‘인도 국민 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한 사회적 책임도 꾸준히 이어간다. 정 회장은 “인도 저소득층 등 많은 이들이 모빌리티 경험을 통해 인재로 거듭날 수 있게 하는 것이 기업의 소명”이라고 했다.지난해 11월 현대차는 인도 현지에서 ‘현대 사마르스(Samarth by Hyundai)’ 캠페인을 시작했다. 글로벌 비전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에 맞춘 것으로, ‘사마르스’는 힌디어로 ‘유능한, 강한’이라는 뜻이다.22일(현지시각) 현대차 인도법인의 인도증권거래소(NSE) 상장 기념식에서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과 아쉬쉬 차우한 NSE 최고운영자(CEO)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는 이 캠페인을 통해 인도 내 장애인 운동선수를 후원하고 인도 내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영상물을 제작 및 배포하는 등 현지 장애인 인식 제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또 쇼룸과 서비스 센터에 장애인 고객이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매장 개선 작업도 실시했다.현대차는 인도 권역에서 지역사회 쓰레기를 바이오가스와 전기로 업사이클링 해 기부하는 지속가능한 쓰레기 자원 선순환형 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지 교통안전 문제 해결을 위해 현대차 공장이 위치한 첸나이에 CCTV 설치 등 교통안전 시스템을 구축하는 활동도 벌였으며, 인도 각 세대를 위한 △아티스트 지원 △청년 역량 개발 프로그램 △7개 주(州) 이동식 진료소 운영 등 활동도 벌이고 있다.정 회장은 전날 인도 델리 총리 관저에서 모디 총리와 만나 인도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발전과 인도-현대차그룹간 다각적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 회장은 “인도 EV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인도 정부와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0.22 I 이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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