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22% 급등한 테슬라의 힘…S&P500·나스닥도 상승[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의 S&P500과 나스닥지수가 테슬라의 급등과 함께 최근 치솟았던 국채금리가 소폭 하락하면서 상승 마감했다.◇치솟던 국채금리 소폭 하락..“광범위한 모멘텀은 아직”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3% 떨어진 4만2374.36에 장을 마감했다.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21% 오른 5809.8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76% 오른 1만8415.4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 이후 이날 장중 내내 ‘마이너스’를 보이다 테슬라 급등에 힘입어 장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IBM, UBS 등이 급락하며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나흘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국채금리는 이날 소폭 떨어졌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4bp(1bp=0.01%포인트) 내린 4.208%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1.4bp 하락한 4.072%에서 움직이고 있다.이날 국채금리가 떨어지긴 했지만, 아직 안정화됐다고 볼 수 없다. 미국의 재정적자는 계속 불어날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국채발행도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대규모 감세와 관세전쟁에 따라 국채금리는 더 치솟을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월가 대형은행인 골드만삭스는 10년물 국채금리가 4.3%를 넘어설 경우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US뱅크 자산 관리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롭 호워스는 “시장에 대한 압박은 금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주식시장의 열기를 약화했고, 아직 시장을 다시 끌어올릴 만큼 큰 실적 뉴스도, 광범위한 모멘텀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예상보다 탄탄한 美경제지표..금리인하 속도조절미국의 경제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신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2만7000명으로, 직전주 대비 1만5000명 감소했다. 제조업이 여전히 위축국면에 있지만, 회복 가능성을 보인 데이터도 나오고 있다. S&P글로벌이 집계한 10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7.8로, 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월 서비스업 PMI도 55.3으로, 시장 예상(55.0)을 넘어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금리인하 속도조절, 국채금리 상승 리스크를 상쇄하려면 기업들의 실적이 보다 강하게 나와야 한다. 어닝시즌이 시작된 지금 기업들의 실적은 엇갈리고 있다. IBM은 지난 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6.17% 급락했다. 경제지표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미국 최대 종합물류기업 UPS주가는 매출과 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5.27% 상승했다. 대형 가전업체 월풀도 시장 예상을 웃돈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11.17% 급등했다.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노사가 잠정합의한 임금 협상안을 부결하고 5주 넘게 이어진 파업이 연장되면서 주가가 1.18% 떨어졌다.◇테슬라 21.96% 급등..사상 두번째 가파른 상승세테슬라는 무려 21.96% 급등했다. 지난 2013년 5월 24% 상승한 이후 사상 두 번째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8321억달러까지 불어나며 시가총액 10위에 다시 안착했다.매출은 월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순이익이 크게 웃돌면서 투자자들을 환호하게 했다. 테슬라의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는 72센트로 월가 예상치 58센트를 상회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저가차량과 자율주행차(로보택시) 양산 등을 거론하며 내년 20~30%의 차량(판매) 성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테슬라의 인도량이 14%가량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주가 급등으로 테슬라는 올해 손실을 지우고 주가가 올 들어 4.85% 상승했다. 다만 나스닥 상승률 24.7%에는 여전히 뒤처져 있다.◇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강달러 현상 완화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대비 0.58달러(0.82%) 하락한 배럴당 70.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대비 0.58달러(0.77%) 낮아진 배럴당 74.38달러에 마감했다. 가자지구 전쟁 휴전 협상이 재개된다는 소식과 함께 중국의 부양책에도 불구 원유수요가 충분히 살아날지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줄곧 강세를 보였던 달러도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38% 떨어진 104.03을 기록 중이다. 152엔을 넘었던 달러·엔 환율도 이날 소폭 하락한 151.80에서 움직이고 있다.
- 코앞으로 다가온 美 대선에 안갯속 증시…투자 전략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증시가 안갯속에 빠졌다. 투표함을 열어볼 때까지 차기 대통령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간 팽팽한 지지율 접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대선 결과를 예측해 수혜주에 베팅하기보다는 미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중장기적으로 유망할 것으로 보이는, 방산·인프라·원전·빅테크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2581.03으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서만 0.47% 하락했다. 외국인은 10월에만 코스피에서 2조 8722억원 규모의 자금을 뺐다.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소식에 달러 강세가 나타났고,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달 초 132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현재 1380원선을 오가고 있다. 시장은 후보별 대선 수혜주를 찾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미국에서는 석유 등 전통에너지, 비트코인, 제약사, 금융 등이 부각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중국과 수출 경쟁 등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IT 하드웨어나 미국 내 생산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미국에 진출한 기계 업종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현재 여론조사가 뒤집혀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를 예상한 일부 투자자들은 친환경 관련주인 2차전지에 베팅하고 있다. 또한, 미국 우선주의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비교해 약화할 수 있어 국내 자동차나 수출 중심의 반도체 등 대형주의 성과 개선도 기대된다. 다만, 현재로서는 대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카고대 출신의 통계학자이자 미국 대선 여론조사 전문가인 네이트 실버는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50대 50의 경합으로 ‘동전 던지기’로 승부가 날 것 같은 판세”라며 “결과를 결정할 주요 7개 격전 지역 모두에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어느 후보가 당선이 되든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업종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선이 끝나고, 글로벌 시장을 비롯해 국내 시장도 변동성이 단기간 커질 수 있어, 후보 별 정책 테마주에 접근하기보다는 대선 결과와 상관없는 업종을 골라야 한다는 의미다.우지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 인프라, 원전, 빅테크와 관련된 업종은 산업 추세 등의 영향으로 미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장기적으로 유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두 후보 누가 당선이 되든 중국과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반사수혜를 입을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증시의 고민 없는 선택지는 IT 하드웨어, 기계, 건강관리 업종”이라고 강조했다.
- "'저비용 고수익' 예능의 시대 오고 있다…K콘텐츠 업계에 순기능"[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제작사 윤현준 스튜디오슬램 대표 인터뷰[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예능은 효율적인 콘텐츠입니다. 드라마 한두 편의 제작비로 잘 만들면 드라마만큼의 효과를 낼 수 있어요. 이제 예능의 시대가 오고 있어요. K콘텐츠 업계에 순기능을 가져올 거라고 봅니다.”1997년 KBS PD로 입사해 28년간 예능 제작에 몸담은 윤현준(사진) 스튜디오 슬램 대표가 현재 콘텐츠 산업 업계를 이같이 진단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윤 대표의 필모그래피가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도 그럴 것이 KBS2 ‘해피투게더’, ‘김승우의 승승장구’, JTBC ‘크라임씬’, ‘슈가맨’, ‘효리네 민박’, ‘싱어게인’ 등. 이 폭넓고 다채로운 장르의 프로그램을 모두 연출 혹은 기획했다. 최근 내놓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까지 흥행을 터뜨리며 침체한 콘텐츠 업계에 활기를 가져온 주인공이다. 예능 외길을 걸어온 그의 일관된 노력이 이번에도 통한 셈이다.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윤 대표는 “지상파에 있을 때만 해도 드라마가 우선이었고 예능은 뒷순위였다”라며 “그러나 시대가 변하며 예능에 대한 관심과 중요도가 올라왔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짚었다. 최근 각 방송사, OTT는 수백억의 제작비가 필요하고 성공까지 담보할 수 없는 드라마를 제작하기보다 효율적인 제작비로 효과를 낼 수 있는 예능에 눈을 돌리고 있다.윤 대표는 드라마에 이어 예능에 주목하는 시대가 왔듯, 이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봤다. 그는 “예능이 효율을 낼 수 있다는 인식을 준 만큼, 우리(예능 제작자)가 조금만 더 정신을 차리고 좋은 예능을 만든다면 예능 업계가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흥행 예능 탄생, 드라마 업계에도 좋은 영향”K콘텐츠 열풍이 불며 이를 대표하는 주체는 드라마에 한정됐다. 드라마가 사랑·우정·가족애·오컬트·크리처 등 국가를 불문한 공통적인 정서를 다루는 반면 예능에서 주로 다루는 웃음은 문화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다. 대표 글로벌 OTT인 넷플릭스에서 제작하는 예능들도 좀처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최근 ‘피지컬:100’, ‘흑백요리사’ 등 글로벌 흥행 예능이 탄생하고 있다.윤 대표는 “예전에는 각 국가의 정서가 많이 달랐지만 요즘은 많이 좁혀졌다”라며 “번역도 발전했고 시청자들이 다른 정서를 이해하면서 보기 때문에 충분히 글로벌 예능이 탄생할 수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K콘텐츠 업계는 수년째 불황을 겪고 있다. OTT가 국내에 자리 잡으면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K콘텐츠가 큰 사랑을 받았고 이 열풍에 전투적인 드라마 제작이 이뤄지며 오히려 부작용이 생겼다. 수백억이 투자된 작품들이 무분별하게 제작되면서 그에 상응하는 효과를 내지 못했고, 이런 결과는 제작 시장의 축소로 이어졌다.스튜디오 슬램의 예능 ‘흑백요리사’는 이 가운데 탄생한 글로벌 흥행작으로 의미가 깊다. ‘스위트홈3’, ‘경성크리처2’ 등 넷플릭스의 그 어떤 대작들보다 뜨거운 화제성을 남기며 종영 이후에도 회자되고 있다.‘흑백요리사’의 흥행은 단순히 예능뿐만 아니라 콘텐츠 시장의 활기를 가져왔다. 넷플릭스의 가입자 수가 늘었고 매출도 15% 성장했다. 윤 대표는 콘텐츠 시장이 어려운 만큼 드라마·예능 구분 짓지 말고 잘되는 작품이 탄생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잘 만든 예능은 드라마 업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라며 “현재 드라마 제작비 규모가 많이 커졌는데 예능의 성공 사례를 보고 제작비를 줄여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도 있고 예능에서 얻은 이익을 드라마에 투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제작사 윤현준 스튜디오슬램 대표 인터뷰◇“똑같은 것 의미 없어…다름이 답”윤 대표는 KBS 시절부터 JTBC를 거쳐 스튜디오 슬램까지. 어디에 몸담든 손대는 작품마다 흥행을 시켰다. 윤 대표의 필모를 본 네티즌들은 그를 “트렌디한 사람”이라고 칭한다. 그러나 윤 대표는 자신을 트렌디함과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표현했다.윤 대표는 “요리, 노래, 힐링 등 저는 항상 있는 것들을 어떻게 요리할지를 고민했던 사람”이라며 “트렌디한 작품을 만들려고 하면, 그냥 유행을 쫓아갈 뿐인 거다. 우리에게 불변인 것들을 어떻게 다르게 녹여낼지 그런 고민을 했다”고 털어놨다.포맷 역시 그 시대 방송가의 ‘붐’과는 반대를 선택해 왔다. ‘미스트롯’, ‘현역가왕’ 등 트롯 열풍이 불 때 보컬들을 조명하는 ‘싱어게인’을 론칭했고 연애·이혼 리얼리티가 쏟아지는 현재 아무도 하지 않는 요리 서바이벌을 제작했다.윤 대표는 “채널이 많아지고 플랫폼이 많아졌지만 다양한 프로그램이 생겼는가를 생각해 보면 아니”라며 “비슷한 프로그램만 많아졌는데 이것이 업계의 위기를 가져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것을 생각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른 생각을 해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라며 “슬램 후배들에게 바라는 것이 다름을 존중하고 창조하는 크리에이터가 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스튜디오 슬램에서 회의 중 가장 많이 나오는 얘기도 “다른 것 없을까?”라는 말이라고. 이 덕분에 안대를 쓰고 심사는 하는 장면이라든지, ‘무한요리지옥’이라는 참신한 미션도 탄생했다. 윤 대표는 “다른 것만 해야 한다는 것이 괴로울 수 있고 그것이 제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제 성향”이라며 “슬램 후배들도 이런 생각에 동의하고 새로움을 추구하기 때문에 ‘흑백요리사’ 같은 새로운 요리 서바이벌도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윤 대표가 설립한 JTBC STUDIOS의 레이블인 스튜디오 슬램은 2020년 설립된 후 ‘싱어게인’, ‘피크타임’, ‘크라임씬 리턴즈’,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흑백요리사’ 등을 제작하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방송사의 PD, CP가 아닌 대표로 한 회사를 이끌어가고 있는 윤 대표는 “기획·제작을 허투루 할 수 없다는 마음가짐이 생겨 더 좋다”라며 “물론 돈을 잘 벌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후배들에게 ‘돈 벌기 위해서 뭐 만들어야 하지?’라고 말하기보다 ‘잘 만들면 돈 벌 수 있어’라고 얘기하고 있다.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환경이라 좋다”고 웃었다.회사의 대표이지만 선배 PD이기도 한 윤 대표는 회사를 경영하면서도 후배들의 처우를 먼저 생각하고 있다. 그는 “회사를 세우고 후배들과 함께 나오면서 ‘최고의 PD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주겠다’고 얘기했다”며 “PD들이 고생을 정말 많이 하는데 일하는 것에 비해서 대우를 못 받는다. 좋은 대우를 받는 좋은 제작사를 만들고 싶었는데, 앞으로 이것이 슬램의 목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윤현준 스튜디오 슬램 대표는…△1997년 KBS PD 입사 △‘해피투게더’, ‘해피투게더-프렌즈’, ‘김승우의 승승장구’ 등 연출 △2011년 JTBC 이적 △‘크라임씬’, ‘슈가맨’, ‘한끼줍쇼’, ‘효리네 민박’ 제작 △2020년 스튜디오 슬램 설립 △‘싱어게인’, ‘크라임씬 리턴즈’, ‘흑백요리사’ 제작
- 밸류업 공시 효과 극과극…LG 웃고, 롯데 울었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발표한 주요 그룹사 주가가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LG그룹 전자 계열사인 LG전자(066570)는 밸류업 발표 후 주가가 큰 폭 상승한 반면,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웰푸드, 롯데렌탈 등은 오히려 주가가 하락했다.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선 실적 개선이 밑바탕이 돼야 하는 가운데, 최근 실적 및 향후 성장 가시성에 따라 상장사의 주가 흐름도 차별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올해 20곳 밸류업 공시…코스피 상장사 ‘다수’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밸류업 공시를 한 상장사는 20곳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17곳, 3곳이 공시를 실시했다.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주요 그룹사를 향한 시장의 반응은 엇갈렸다. 지난 22일 밸류업 공시를 한 LG전자(066570)는 다음 날 주가가 3.32% 상승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장중에는 4% 넘게 뛰기도 했다.LG전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오는 2030년까지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고, 트리플7(매년 매출성장률 7%, 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 7배)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25%의 배당성향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또 반기배당을 실시하고, 최소배당금으로는 연 1000원을 설정하기로 했다. 이외에 기보유 자사주 소각, 추가 자사주 매입, 분기배당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가 밸류업 발표 후 시장에서 호평을 받은 것과 달리, 롯데그룹 내 계열사들은 미지근한 반응이 나타났다. 지난 17일 밸류업 공시를 한 롯데웰푸드(280360)는 다음 날 주가가 0.15% 하락한 13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롯데칠성(005300)은 지난 16일에 가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하고 다음 날 주가가 2.01% 내렸다. 이외에도 지난 11일 밸류업을 공시한 롯데쇼핑(023530)은 다음 날 주가가 0.63%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으며, 지난달 27일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롯데렌탈(089860)은 다음 거래일 주가가 0.33% 하락했다.◇밸류업 공시했지만…실적에 주가 희비교차 롯데그룹 계열사 역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했다. 롯데웰푸드는 자기자본이익률(ROE) 8~10% 이상 달성하고, 글로벌 매출 비중을 키워 평균 주주환환율을 35% 수준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롯데칠성 역시 2028년 목표 주주환원율은 30% 이상으로 설정했으며, 롯데쇼핑은 오는 2026년까지 주주환원율 35% 이상 지향한다고 명시했다.이 같은 주주환원 정책 발표에도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은 최근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치며 밸류업에 기대감을 상쇄시켰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롯데웰푸드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제품 수요 둔화 여파로 기대치를 하회하거나 대체로 부합할 것이란 전망을 제기하고 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7~8월 국내 제과 및 빙과 총수요가 부진했다”며 “특히 빙과의 경우 긴 장마에 기인해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 역시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비우호적 날씨와 국내 소비 부진으로 음료 판매가 위축된 탓이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음료가격 인상에도 경기 둔화 이슈와 비우호적 날씨로 부진한 실적이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LG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519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매출액은 22조1764억원으로 집계돼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3분기 기준 역대 매출 최고치를 기록하며 외형 성장에서 두각을 보였다. 3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밑돈 것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일시적인 물류비 상승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박희철 흥국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대비 부진한 것은 일시적 영향이라고 판단한다”며 “본업 기반의 LG전자의 핵심 경쟁력은 견조하며 냉난방공조(HVAC), 가전 구독, 웹(Web)OS 등의 유니콘 사업 기반 중장기 성장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 노량진도 고층으로…서부권 스카이라인 높아진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와 성동구 등 동부권 재개발·재건축(정비) 사업장을 중심으로 전개됐던 한강변 초고층 스카이라인 구축이 서부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주택시장에 ‘똘똘한 한 채’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한강 조망과 하이엔드 브랜드로 무장한 서부권 고층 정비사업도 충분히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노량진1구역 ‘오티에르 동작’ 조감도.(사진=포스코이앤씨)2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노량진1재정비촉진구역(이하 노량진1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19일 임시총회를 갖고 소형 위주, 최고 33층으로 계획된 기존 설계안을 중대형 위주, 최고 45층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촉진계획 변경안은 서울시 건축심의를 거칠 예정으로, 조합 및 시공사 측은 큰 무리 없이 확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노량진1구역은 노량진·대방동 일대 73만8000㎡ 규모, 8개 구역에 걸쳐 조성되는 노량진뉴타운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사업지로, 이번 설계안 변경으로 이미 일대 가장 높은 45층 설계안이 확정된 노량진 2·6구역과 함께 어깨를 나란하며 한강변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게 됐다. 이와 함께 노량진 4구역은 기존 30층에서 35층으로 최고층을 높였고, 3구역 역시 최고 30층에서 35층으로 높이는 설계안 변경을 추진 중이다.통상 고층 정비사업은 공사비 증가로 조합원들의 추가 분담금 또한 크게 늘어 강남 4구와 성동구 등 사업성이 높은 상급지를 중심으로 추진돼 왔다. 다만 최근 실수요자들의 똘똘한 한 채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한강 조망이라는 강점을 갖춘 서부권 준상급지에서도 고층 정비사업의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선 셈이다.노량진뉴타운 8개 구역 모두 이른바 하이엔드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운 것도 똘똘한 한 채를 겨냥한 전략이다. 1구역은 포스코이앤씨가 밀고 있는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 2·6·7구역은 SK에코플랜트의 ‘드파인’, 4구역은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8구역은 DL이앤씨의 ‘아크로’가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포스코이앤씨와 협의를 진행 중인 3구역이 오티에르 적용을 확정 짓는다면 노량진뉴타운 8개 구역 모두 하이엔드 브랜드가 들어서게 된다.서울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에 힘입어 마포구와 강서구 등 서부권 일대 고층 정비사업도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마포구 공공지원을 통해 추진 중인 한강변 인근 성산시영아파트는 당초 최고 35층에서 40층으로 높이를 올려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인근 성산 영구임대아파트를 기존 50층에서 최고 65층으로 올리는 방안과 함께 강서구 가양·등촌동 택지지구 내 30년된 아파트 단지를 최고 70층으로 재건축하는 계획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고층 정비사업은 통상 공사비가 1.3배 늘어 추가 분담금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강남 4구 일대에서 꾸준히 신고가를 기록할만큼 수요자들에게 한강 조망에 대한 가치는 높게 평가받고 있다. 동서를 가리지 않고 서울 내 한강변이라면 추가 분담금이 들더라도 고층으로 올리려 할 것”이라며 “다만 SH공사의 정비사업의 경우 고층으로 올릴 때 어떤 편익이 있는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