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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용 "수출, 예상보다 더 부진…성장률 다시 살펴야"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것과 관련해 전망 재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성장률 하향 조정을 시사한 것이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8월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제3회 한국은행-대한상공회의소 세미나에서 리차드 볼드윈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국제경제학 교수와 대담하고 있다.이 총재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금융협회(IIF) 컨퍼런스에서 대담자로 참석해 “수출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더 부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한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기비 성장률은 0.1%를 기록했다. 2분기 대비 플러스(+) 전환했지만, 한은 전망치(0.5%)와 시장 예상치(0.5%)를 크게 밑돌았다. 성장 기여도를 보면 순수출(수출-수입)과 내수가 각각 -0.8%포인트, 0.9%포인트를 기록했다.이 총재는 “아마도 다음 달에는 성장률을 다시 살펴봐야 할 것인데, 위험은 하방에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이 지난 8월 제시한 올해(2.4%)와 내년(2.1%)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은은 다음 달 28일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발표한다.이 총재는 “내수는 우리가 예상한 만큼 성장했다고 생각해 놀랄 만한 점은 없지만, 수출이 상당히 부진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짚었다. 그는 수출 부진의 원인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경로 △중국 경기 둔화 △글로벌 정치적, 지정학적 긴장 △정보기술(IT) 사이클 등 외부 요인에서 찾았다.이 총재는 연준의 금리정책과 관련해선 “최근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데이터가 나왔고, 미국 대선과 관련한 재정 정책 우려로 지난 2주 동안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가장 실질적인 우려는 연준이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하더라도 달러 강세가 멈출지, 계속될지 여부”라고 지적했다.또한 이 총재는 중국 경기에 대해 “중국은 5%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 많은 경기 부양책을 시도하고 있지만, 시장 분위기는 밝지 않다”며 “주요 원인은 디플레이션 압력”이라고 짚었다.특히 그는 “중국은 많은 것을 생산하지만 그만큼 많은 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 내부에서 경쟁이 매우 치열하기 때문에 중국 기업들이 수요를 찾기 위해 중국 밖으로 나가고 있는데, 이는 글로벌 가치 사슬이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중국의 경쟁력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로, 우리는 이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 생각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한편 이 총재는 향후 인공지능(AI) 산업과 관련해 AI 기술이 더 일반적인 용도로 적용될 것이라며, 한국이 글로벌 수요를 맞출 수 있는 선도적인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은 AI 칩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이기에 생산자로서 경쟁 우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AI가 고령화 문제에도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AI는 우리 산업을 다각화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AI가 노동력 부족과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 애경산업, 中 부진에 3Q 실적 기대치 하회 전망…목표가↓-하나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하나증권은 25일 애경산업(018250)에 대해 중국 소비 환경 악화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고, 연간 매출액이 7000억원을 넘어서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2만9000원에서 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일본, 베트남 등으로 판로를 확대하며 중장기 성장 여력이 있는 점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1만6740원이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애경산업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 감소한 1700억원, 영업이익은 42% 줄어든 106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198억원)을 크게 벗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통상 3분기는 계절적으로 중국 광군절 물량을 대비한 벤더의 재고 확충 기간으로 9월부터 중국 수출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 는 수출이 크게 위축됐다고 판단했다. 특히 화장품 매출 내 중국 기여도가 과반을 넘어서면서 전사적으로 중국 부진의 역풍을 크게 맞았다는 분석이다. 3분기 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598억원, 영업이익은 51% 줄어든 40억원에 그칠 것으로 봤다. 국내의 경우 성장 채널에서의 인지도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채널별 매출 성장률은 홈쇼핑 30%, 디지털 25%, 헬스앤뷰티(H&B) 스토어 5%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화장품 수출은 중국, 일본, 베트남 순으로 비중이 높은데, 올해 3분기 중국 매출은 재고 소진이 더디며 전년 대비 15%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점쳤다. 반면 일본은 견조한 매출을 기록하며 상반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파악했다. 베트남의 경우 수요는 견조하나 현지 운영 측면에서 일시적으로 재고 확충 지연에 따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 3분기 생활용품 매출은 전년 대비 3% 감소한 1100억원, 영업이익은 34% 줄어든 66억원을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애경산업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6900억원, 영업이익은 15% 줄어든 528억원을 전망한다”며 “글로벌 판로 확대를 통한 균형 성장을 도모하나, 중국의 소비 환경이 악화해 올해 연간 매출 7000억원 돌파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뉴스새벽배송]치솟던 美 국채금리 '진정'…테슬라, 21.96%↑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과 나스닥지수가 테슬라의 급등과 함께 최근 치솟았던 국채금리가 소폭 하락하면서 상승 마감했다.테슬라는 무려 21.96% 급등했다. 지난 2013년 5월 24% 상승한 이후 사상 두번째로 가파른 상승세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군이 러시아군을 지원할 병력을 파견했다는 보도를 부인하지 않으면서 “북한과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에이치엔에스하이텍(044990)과 웨이비스(289930)가 이날 코스닥에 상장한다. 다음은 25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치솟던 국채금리 소폭 하락…S&P500·나스닥은 상승-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3% 떨어진 4만2374.36에 장을 마감.-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21% 오른 5809.8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76% 오른 1만8415.49에 거래를 마쳐.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국채금리는 이날 소폭 떨어져. 하지만 아직 안정화됐다고 볼 수 . 미국의 재정적자는 계속 불어날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국채발행도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 월가 대형은행인 골드만삭스는 10년물 국채금리가 4.3%를 넘어설 경우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예상보다 탄탄한 美경제지표..금리인하 속도조절 가능성-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2만7000명으로, 직전주 대비 1만5000명 감소. 제조업이 여전히 위축국면에 있지만, 회복 가능성을 보인 데이터도 나오고 있어. -S&P글로벌이 집계한 10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7.8로, 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 10월 서비스업 PMI도 55.3으로, 시장 예상(55.0)을 넘어 두 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여.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폴섬에서 열린 아메리카 팩 타운홀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로이터)◇테슬라 21.96% 급등..사상 두번째 가파른 상승세-간밤 테슬라는 무려 21.96% 급등 지난 2013년 5월 24% 상승한 이후 사상 두번째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8321억달러까지 불어나며 시가총액 10위에 다시 안착.-매출은 월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순이익이 크게 웃돌면서 투자자들을 환호하게 함. 테슬라의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는 72센트로 월가 예상치 58센트를 상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저가차량과 자율주행차(로보택시) 양산 등을 거론하며 내년 20~30%의 차량(판매) 성장이 있을 것으로 전망. 모건스탠리는 내년 테슬라의 인도량이 14%가량 늘 것으로 예상◇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강달러 현상 완화-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대비 0.58달러(0.82%) 하락한 배럴당 70.19달러에 거래를 마쳐.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대비 0.58달러(0.77%) 낮아진 배럴당 74.38달러에 마감. -가자지구 전쟁 휴전 협상이 재개된다는 소식과 함께 중국의 부양책에도 불구 원유수요가 충분히 살아날지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한 게 영향을 미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월 19일 새벽 북한 평양에 도착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걷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 제공]◇푸틴, 北파병 부인 않고 “우리가 알아서 할 일”-타스, AFP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 결산 기자회견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정황을 보여주는 위성 이미지에 대해 묻자 “사진은 진지한 것이고, 만약 사진들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무언가를 반영한다”고 말해. 푸틴 대통령이 북한군 파병과 관련돼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푸틴 대통령은 북한군의 러시아 배치가 군사적인 확전을 의미하는 게 아니냐는 물음에는 “우크라이나 위기를 확대한 것은 러시아가 아니다”라고 반박.◇尹대통령 “한국 무기가 폴란드 지킬 것”…청와대서 환영만찬-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빈 방한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환영하는 국빈 만찬을 개최.-윤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한국과 폴란드는 역사적 상처를 극복하고 단기간에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뤄낸 공통점을 토대로 다양한 방면에서 호혜적 협력을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윤 대통령은 “두다 대통령의 외조부를 비롯한 수많은 애국자가 지켜낸 폴란드는 오늘날 세계 20위권의 강대국으로 발전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글로벌 위기에 맞서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양국은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한국의 무기가 폴란드의 땅과 하늘을 지키고, 이달 초 구매 계약을 체결한 폴란드의 드론이 한국의 영토를 지켜줄 것“이라고 언급기아 광명 오토랜드. (사진=연합뉴스)◇기아, 오늘 3분기 실적발표-기아는 이날 오후 2시 10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 증권가가 추정한 기아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6조 3379억원, 3조1129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1%, 8.65% 증가한 것으로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이 될 전망.-3분기 기아의 글로벌 도매 판매량은 76만4000대로 전년 대비 1.9%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고수익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나는 ‘믹스 개선’ 을 힘으로 호실적이 기대되는 상황. 쏘렌토, 스포티지, 카니발 등 기아를 대표하는 SUV 차량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9월에는 카니발 HEV가 미국에 출시되기도.◇웨이비스 코스닥 상장-웨이비스는 지난 2017년 설립된 칩-패키지트랜지스터-모듈의 RF 전력증폭 기술의 전체 가치사슬을 수직 내재화한 국내 유일의 GaN RF 반도체 전문기업.-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선 2429개 기관이 참여해 115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전체 신청 기관 중 2428개 기관이 희망 밴드 상단 초과인 1만 25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이에 따라 최종 공모가는 희망 공모밴드 가격인 1만 1000~1만 2500원의 상단을 초과하는 1만 5000원으로 확정. 최종 공모가 기준 총 공모금액은 약 224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709억원 규모. -웨이비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연구개발 원재료 구매 등 운영 자금과 생산 안정성 확보를 위한 설비 투자 자금으로 사용할 방침.-상장 당일 유통 가능 물량이 전체 주식 수의 34.4%에 달하는 점은 유의해야 할 사항.◇ACF·주파수 전자부품 전문 에이치엔에스하이텍, 상장-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지난 1995년 설립했으며 기존에 전량 수입하던 ACF 제품을 국산화. ACF는 디스플레이 패널과 회로 등을 연결하기 위해 사용되는 얇은 필름 형태의 접착·도전재료로, TV·모니터·휴대폰과 같은 디스플레이 제품과 카메라 모듈에 핵심 소재로 사용.-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범위(2만2000∼2만6000원) 하단인 2만2000원으로 확정했음.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일반 투자자 청약을 결과 경쟁률 133.8대 1을 기록.-공모 자금은 설비 투자 및 연구개발 자금 등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 LS ELECTRIC, 3분기 실적 부진…美 대리점 계약·증설은 기대 요인-SK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증권은 25일 LS일렉트릭(LS ELECTRIC(010120))에 대해 북미에 진출한 업체들의 투자가 지연되며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으나 미국 대리점 계약 등으로 해소되리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30만원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4만 9100원이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의 올 3분기 실적은 북미 진출 국내 업체의 투자가 지연된 영향으로 다소 부진했다”면서도 “2025년을 내다보면 기대할 요인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표=SK증권)LS일렉트릭의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한 1조 21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2% 줄어든 66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를 충족했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950억원에 비해 밑도는 수준이었다. 나 연구원은 북미에 진출한 반도체·자동차·2차전지 업체들의 투자가 지연되면서 LS일렉트릭의 배전반 제품이 이연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동화 사업 부문에서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이 역시 북미에 진출한 국내 업체의 투자가 지연된 영향을 받았다. 다만, 나 연구원은 미국 유통망 계약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배전 전력기기는 대리점을 통해서 유통되는데, LS일렉트릭 역시 대리점을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 계약 체결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그동안 약점으로 미국 로컬기업 노출도가 낮다는 점을 지목받았는데, 대리점 계약이 체결된 이후부터는 미국발 전력기기 사이클의 본격적인 수혜를 볼 수 있다”며 “더 확장해서 미국 시장을 발판으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배전 전력기기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2025년에는 부산 공장의 증설과 KOC 전기 M&A 효과도 기대된다. 부산공장은 2025년 10월 증설 완료돼 증분 매출액은 5000억원을 기대할 수 있다. KOC 전기는 2025년부터 연결 실적으로 인식될 예정이며 약 1000억~2000억원의 매출액 증가가 예상된다. 나 연구원은 “2025년 PER 기준으로 14.1배에 거래되고 있다”며 “비즈니스모델이 유사한 Eaton 29.2배, Hubbell 25.8배와 비교하면 저평가 받고 있으나 앞으로 미국 대리점 계약으로 저평가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 최상목 "수출 불확실성·하방 위험 커져…연말 성장률 전망치 수정 고려"
- [워싱턴 D.C.=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0.1%에 그친 3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대해 “연초보다 수출의 불확실성, 성장률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향후 4분기 흐름까지 파악해 올해 연말에 전체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할 수 있겠다”고 언급했다. ◇ “3분기 성장률 0.1%…수출 불확실성 늘어났다”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최상목 부총리는 24일(현지시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비 등 내수는 정부의 예상대로 회복되고 있지만, 건설투자 등이 부진하고 수출 증가율도 둔화됐다는 2가지 모습이 혼재된 결과”라고 3분기 결과를 평가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3분기 GDP 성장률(속보치)이 0.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GDP는 1분기 1.3% 올라 ‘깜짝 성장’을 보였지만,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2분기 마이너스(-0.2%) 흐름으로 전환했다. 3분기 다시 플러스로는 돌아섰지만, 한국은행의 8월 예상치(0.5%)보다 0.4%포인트나 낮았다. 최 부총리는 3분기 성장률에 대한 경각심을 바탕으로, 내년 경제정책방향(경방)을 발표하는 연말에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할 수 있다는 뜻을 드러냈다. 최 부총리는 “3분기에는 자동차 파업, 비IT 부진 등 일시적인 원인이 있는데다가 반도체 등 IT에는 기저효과가 작용했고, 이는 곧 수출 불확실성, 하방 요인이 커진 것”이라면서도 “한 개 분기로만 판단하는 대신 4분기까지 전체 흐름을 지켜본 후 전체 연간 성장률을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3분기 결과와 최근의 불확실성이 내년 국세 수입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최 부총리는 “비중이 큰 법인세의 경우 올해 기업들의 영업 실적이 어느 정도 확정됐고, 부동산 거래 등도 파악되고 있어 내년도 세입 관련 불확실성은 아주 크지 않다”며 “다만 최근 세수 오차로 인한 우려가 있었던 만큼 계속해서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韓 여전히 잠재성장률 상회…위기 대응 강화”최 부총리는 일부 불확실성에도 아직까지 한국 경제가 잠재성장률(2%)을 웃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 부총리는 “잠재성장률 상회를 ‘잘했다’와 ‘못했다’로 나눌 수는 없겠지만 양호한 경제지표에 비해 민생이 어렵다는 것은 대부분 국가들이 겪고 있는 공통된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미국을 제외하고 전세계 국가들 중 잠재성장률보다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는 나라는 많지 않다”면서도 “이를 자랑하거나, 낙관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한국에 대한 신뢰 역시 이번 GDP 결과로 인해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최 부총리는 “외국인 투자자들도 30~50년 등 장기 투자자, 1~2년 정도의 단기 투자자 등 투자 기간이나 방식별로 한국을 바라보는 입장이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최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으로 우량 투자자들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원화 안정성 및 시장의 저변도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삼성전자를 필두로 제기되는 반도체 업황 악화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오히려 개선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삼성전자 위기론’은 곧 한국 산업의 위기론이고, 이는 우리가 늘 우려해야 하는 부분”이라면서 “위기는 곧 기회가 되고, 문제점을 찾아 바꿔나가야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기 때문에 위기를 기반으로 한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이번 뉴욕에서 진행한 한국 경제 설명회 등에서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에 대한 신뢰 등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데이터 분석 등을 강화하며 보완할 부분을 찾아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SK하이닉스, 실적 차별화 입증…목표가 9.1%↑-하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하나증권은 25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인공지능(AI) 수요의 최대 수혜주라고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를 종전 22만원에서 24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19만 8200원이다. SK하이닉스 전날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7조 3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 분기의 5조 4685억원보다 28.6%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였던 6조 8000억원대를 큰 폭으로 웃돌면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새로 썼다. 3분기 매출은 17조 573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3.9% 증가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언은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하회한 반면에 영업이익은 상회하는 실적”이라며 “매출액이 하회한 이유는 PC, 스마트폰의 수요 둔화로 인해 출하량이 당초 예상을 하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상회한 것은 DRAM, NAND 모두 수요가 견조한 AI 서버·데이터센서향 고부가 제품인 HBM, eSSD 중심의 공급을 통해 믹스 개선 효과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19조 8000억원, 영업이익은 2186% 증가한 7조 9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HBM 3E 12단 공급이 개시되면서 HBM 매출 비중은 추가로 확대돼 4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일반 DRAM 가격의 상승폭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HBM 비중 확대를 통해 다시 한번 시장대비 차별화된 가격 흐름을 시현할 것”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HBM의 경쟁력과 그로 인한 가격 및 실적 차별화를 재차 입증했고, 일반 DRAM 캐파 제한으로 인해 공급 과잉 우려를 일부 완화시켜줬다”며 “AI 관련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과 매크로 이슈, 메모리 업황 피크 아웃 우려가 동반되던 지난 7~9월과 다른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레거시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DRAM 내 HBM 매출비중 40%, NAND 내 eSSD 비중 60%를 차지하고 있어 업황을 극복할 수 있는 체력이 확보되었다는 측면 역시 긍정적”이라며 “테크 내 유일하게 견조한 AI 수요의 최대 수혜주”라고 밝혔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