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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4,589건

  • 러시아 외무장관 내일 평양 방문…한반도정세 협의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31일(현지시간) 북한을 방문한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30일 밝혔다. 외무부는 이날 언론 보도문에서 “31일 라브로프 장관의 공식 북한 방문이 이루어진다”면서 “양국 외무수장 간 회담이 예정돼 있으며, 회담에선 양자 관계 현안에 대한 논의와 한반도 주변 정세 및 다른 국제·지역 문제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러시아 현지 언론도 자국 외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라브로프 장관이 오는 31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라브로프 장관의 이번 방북은 지난 4월 중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모스크바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을 띠고 있다.당시 리 외무상은 라브로프 장관과의 회담에서 평양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고 라브로프가 이를 수락한 바 있다.하지만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둘러싸고 주변국 간에 벌어지는 숨가쁜 외교전, 특히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라브로프 장관의 방북이 이루어질 예정이어서 각별한 관심을 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학술회의에 참석해 연설하며 “우리는 남북한과 북미 관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지지한다”면서 그러나 “현재 예고된 회담(북미회담)이 최후통첩을 위한 것이 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북한에 과도한 요구 조건을 내세우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군사적 해결도 불사하겠다는 최후통첩을 하는 일이 벌어져선 안된다는 경고였다.그는 “한반도 핵문제든 이란 핵합의든 우크라이나 분쟁이든 시리아내 대테러전이든 간에 외부로부터의 최후통첩과 힘의 압박 방식은 실패할 수 밖에 없다”면서 “그러한 방식이 비즈니스에선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긴장완화를 위한 긴장 고조는 현대 세계에서 심각한 위협을 야기한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력 우위 외교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된 과제는 단번에 해결하기 어렵다. 그것은 일관성과 인내를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라브로프는 이와 관련 러시아와 중국이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단계적 해결 구상을 담은 ‘로드맵’을 제안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3단계로 이루어진 로드맵 내용을 설명하면서 “마지막 단계에서는 이 과정(한반도 비핵화 과정)에 오래전부터 참여해온 6개국의 다자 협상 추진이 필수불가결해질 것”이라면서 “왜냐하면 한반도 비핵화에는 동북아 지역 전체의 평화와 안정 확보에 관한 메커니즘이 수반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반도 비핵화 협상이 동북아 지역 평화·안보 체제 구축으로 이어져야 하며 이와 관련한 논의는 남북미 외에 러중일이 함께 참여하는 6자회담 틀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 한 것이다.
  • 아난티, 테마는 거들뿐…성장 전망에 '고공행진'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액면분할을 통해 유통 주식 수를 늘린 아난티(025980) 주가가 최근 고공 행진하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남북 관계 개선으로 금강산 관광을 재개했을 때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7일 거래를 재개한 뒤로 4거래일 동안 35.9%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2.21% 오르는 데 그쳤다.아난티(옛 에머슨퍼시픽)는 레저시설 개발 및 건설, 운영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2005년 3월 정부로부터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 사업계획에 대해 승인을 받아 조성했다. 경남 남해 지역에 골프장과 콘도미니엄 등 종합 리조트 시설을 갖춘 아난티남해를 2006년 완공했다. 지난 2008년 5월에는 금강산 관광단지에 금강산 아난티 골프 & 온천 리조트를 건설했다.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 중단에 따라 금강산 아난티 리조트 영업은 잠정 중단 상태다. 2015년 12월에는 경기도 가평에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 리조트를 건설해 지난 2016년 3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2012년 11월에는 호텔 사업 진출을 위해 (주)아난티코브를 설립했다. 종속회사인 아난티코브는 부산시 오시리아관광단지 내 랜드마크 리조트 개발을 위해 2014년 1월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3월 아난티 코브를 완공하고 6월 아난티 코브를 오픈했다. 아난티 펜트하우스 체인 확장을 위해 서울시 강남구에서 아난티 강남도 개발하고 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난티가 보유 중인 금강산 아난티 리조트에 대한 관심 이 커지고 있다”며 “만약 금강산 관광을 재개한다면 아난티 서울 이상의 운영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어 “복구비용은 들어가겠지만 남북 경협 기업 피해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최대 100억원의 손실 보전이 가능하다”며 “더불어 금강산 아난티 리조트 내 개발 가능 부지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금강산 아난티 리조트 외 추가로 개발사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아난티코브가 운영이 활기를 띠고 있는 데다 아난티 남해의 등기제 분양으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아난티가 올해 매출액 1722억원, 영업이익 32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14.4%, 158.4% 늘어난 규모다.라 연구원은 또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사명을 변경하고 유통주식 수를 늘려 거래 활성화에 나섰다”고 말했다.앞서 아난티는 액면가 분할을 통해 발행 주식 수를 1646만주에서 8232만주로 늘렸다. 지난 17일부터 주식 거래를 재개했다.
2018.05.23 I 박형수 기자
  • 가속화하는 美의 이란제재..'예멘반군 지원' 등 이란인 5명 제재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미국의 이란 핵 합의 탈퇴 이후 새로운 합의 체결을 요구하며 이란에 대한 경고를 내놓은지 하루 만에 미국이 다시 이란 제재에 나섰다.22일(현지시간) AP 통신을 비롯한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이란인 5명을 제재했다. 미국의 제재를 받으면 미국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 기업들과 거래를 할 수 없게 된다.이들 가운데 4명은 예멘 반군 후티를 지원한 혐의다. 이들은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시아파 반군 후티의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미사일 공격과 관련해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를 통해 기술적 지원 등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1명은 이란 혁명수비대에 자금을 지원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이 지난 8일 이란 핵 합의 탈퇴를 선언한 가운데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이란에 대해 우라늄 농축 중단 등 한층 까다로워진 12개 요구사항을 담은 새로운 합의를 체결할 것을 요구하며 “이란을 협상 테이블에 끌어내기 위해 전례 없는 금융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폼페이오 장관은 12개 요구사항 가운데 우라늄 농축 중단, 플루토늄 사전처리 금지, 모든 핵시설 완전 접근 허용, 기존 핵무기 제조활동 신고와 함께 시리아에서의 철군,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 중단, 예멘·레바논 반군 지원 중단 등을 요구했다.미국은 이란 핵 합의 탈퇴 이후 대 이란 및 헤즈볼라 제재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미국은 지난 10일 이란 혁명수비대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환전 네트워크와 연계된 기관 3곳과 개인 6명을, 15일에는 이란 중앙은행의 발리올라 세이프 총재와 알리 타잘리 국제국 부국장을 제재 명단에 각각 올렸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로 구성된 ‘테러리스트자금추적센터’(TFTC)는 16일 지역 평화에 위협을 가했다는 이유로 친(親)이란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 서열 1, 2위인 하산 나스랄라 최고지도자와 나임 카셈 부총재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또 17일에는 헤즈볼라의 자금 담당자이자 이란 담당 대표인 압달라 사피 알-딘을 비롯해 벨기에, 감비아, 레바논 등에 기반을 둔 5개 기업을 제재했다.
2018.05.23 I 이준기 기자
美-EU, 이란핵협정 해법 놓고 '동상이몽'
  • 美-EU, 이란핵협정 해법 놓고 '동상이몽'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이 새로운 이란 핵협정을 유럽연합(EU)에 제안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2015년에 체결한 기존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서 탈퇴한 뒤, 이란과 새로운 핵협정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와는 별도로 EU 역시 미국을 배제하고 러시아, 중국과 이란 핵협정을 고쳐쓰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EU에 기존 핵협정 유지 약속을 지키라며 거듭 촉구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미국이 추진 중인 새로운 이란 핵협정과 관련, 이번주 유럽 국가들에게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예멘과 시리아 내에서 이란의 역할을 약화시키고 이란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제한하기 위해 추가 제재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신문은 미국 관리들을 인용,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이란 핵협정에 유럽 국가들이 협력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지난달 미국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미국은 더 나은 결과와 더 나은 거래를 위해 동맹국들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동맹국은 사실상 유럽 국가들을 지칭한다. 이와 관련, 폼페이오 장관은 21일 미국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에서 ‘이란 핵 합의 파기 이후 전략’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폼페이오를 아는 행정부 관리들은 그가 국무부 장관이라는 새로운 직책을 맡은 뒤 강경 노선이 다소 완화됐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폼페이오 장관이 새롭고 더 개선된 안보 프레임워크, 더 나은 거래를 위한 외교 로드맵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후크 미국 국무부 정책기획 국장도 “이란의 위협 전체를 다룰 새로운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유럽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원한다. 이번달 많은 미국 관리들이 독일, 프랑스, 영국과 광범위한 논의를 가졌다”고 말했다. 이들 유럽 3개국은 미국, 러시아, 중국과 함께 지난 2015년 이란 핵협정에 서명한 국가들이다. 한편으론 미국이 새로운 협정에 유럽을 끌어들이기 위해 철강·알루미늄 및 자동차 관세, 대이란제재 등 경제 제재 등을 지렛대로 활용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 사실은 물론, 이란과 거래하는 유럽기업들에게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적용하겠다는 정책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이는 EU가 미국을 배제하고 러시아, 중국과 기존 핵협정을 폐지하지 않고 일부 내용을 추가해 새롭게 쓰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에서도 확인된다. 독일 신문 벨트암존탁에 따르면 독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외교 당국자들은 이번주 오스트리아 빈에서 ‘미국의 이란 핵합의 탈퇴 이후 단계’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을 억제하는 한편, 역내 개입 강화를 위해 재정지원을 이란에 제안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들 5개국은 새로운 합의가 성사되면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완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이란이 EU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인지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EU가 미국의 핵협정 탈퇴에 맞서 이를 유지하겠다고 하지만 실질적인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그는 이날 테헤란을 방문한 미겔 아리아스 카네트 EU 에너지·기후 담당 집행위원을 만나 “유럽이 핵합의를 정치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EU는 핵합의를 실제로 지키는 조처를 하고 이란과 경제 협력을 지속하기 위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카네트 집행위원은 “미국의 핵합의 탈퇴로 유럽이 여러 문제에 직면했으나, 핵합의를 유지하기 위해 이란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는 게 EU의 메시지”라고 답했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란중앙은행에 유로화를 직접 송금하는 방안을 이란 정부에 제안했다고 밝혔는데, 이 역시 EU의 의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카네트 집행의원은 “EU와 이란의 협상으로 미국의 제재를 피해 유럽의 중소기업이 이란에 계속 투자할 길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U는 또 이란에 대항입법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항입법은 EU가 지난 1996년 미국의 쿠바 제재에 따른 유럽 기업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이와 관련, 브루노 르 마이어 프랑스 재무 장관은 이날 “미국이 대이란 제재를 통해 유럽 기업들에게 피해를 입힐 경우 대항입법을 통해 보상해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8.05.21 I 방성훈 기자
트럼프·구테흐스, 18일 백악관 회동..'對北제제' 논의 주목
  • 트럼프·구테흐스, 18일 백악관 회동..'對北제제' 논의 주목
  •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안토니우 구테흐스(사진) 유엔사무총장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만난다. 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리는 만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의 대북제재 완화 문제가 본격적으로 거론될지 주목된다.백악관 대변인실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두 사람은 이번 회동에서 공동의 위협 및 도전뿐 아니라 북한과 시리아, 그리고 유엔의 개혁 문제를 포함한 상호 간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의 만남이 시선을 끄는 건 미·북 간 ‘비핵화-체제보장·경제보상’ 논의를 위한 물밑접촉이 상당히 진전된 상황에서 성사됐기 때문이다. 실제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총괄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전날(13일) 폭스뉴스·CBS방송에 잇따라 출연한 자리에서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폐기하면 미국의 민간투자가 허용될 것”이라며 “북한의 에너지 망 건설과 인프라 발전을 미국의 민간 부분이 도울 수 있다”고 밝혔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의 “대동강 변에 트럼프 타워나 평양에 맥도날드를 열거나, 미국과 컨소시엄 합작사업을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발언과 비슷한 취지의 언급이 미 국무장관의 입에서 직접 나온 것으로, 양측간 ‘빅딜’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따라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경제보상이 이뤄지려면 안보리 차원의 대북제재도 어느 시점에선 완화 또는 해제해야 할 수밖에 없다. 오스트리아를 방문 중인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오는 23일~25일 풍계리 핵 실험장을 폐기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검증할 수 있는 비핵화를 위한 신뢰를 구축하기에 중요한 조치”라고 평가한 후 “미국과 북한 지도자의 정상회담에서 이런 긍정적인 상황이 공고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8.05.15 I 이준기 기자
  • 메르켈 독일 총리, 伊프란치스코 수도회 평화상 수상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가톨릭의 노벨 평화상’으로 불리는 프란치스코 수도회 평화상을 받았다.메르켈 총리는 12일 이탈리아 중부 아시시의 성프란치스코 대성당에서 열린 시상식에 직접 참석해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 상은 평생 빈자들과 함께하며 청빈과 겸손의 삶을 산 프란치스코(1182∼1226년) 성인의 정신을 이어받은 아시시 프란치스코회 수사들이 세계 평화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주고 있다.역대 수상자로는 ‘폴란드 민주화의 영웅’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시몬 페레스 전 이스라엘 대통령, 평생 빈민을 위해 헌신한 마더 테레사, 콜롬비아 내전 종식을 이끈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 등이 있다. 메르켈 총리는 정치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삶을 찾아 유럽으로 떠난 난민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그들이 독일 사회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수상자로 결정됐다.그는 수상 연설에서 유럽으로 유입되고 있는 아프리카 난민들로 자국뿐 아니라, 이탈리아 등에서도 기성 정당의 정치적 부담이 커지고 국가주의와 포퓰리즘이 득세하고 있지만 “평화를 이루려면 우리 자신의 안녕만을 생각할 게 아니라 이웃과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또 시리아 내전, 우크라이나 사태, 최근 격화하고 있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 등 지구촌 곳곳의 분쟁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분쟁 해결을 위해 국제 사회의 지도자들이 더 노력할 것도 촉구했다. 그는 “시리아 내전은 우리 시대의 가장 큰 인도적 비극 중 하나로, 지역 이해관계의 충돌, 종교 간 다툼이 됐다”며 “오늘 받은 이 상은 나를 비롯한 유럽 지도자들이 분쟁 해결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운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14년 4월 내전 발발 이후 1만 명 이상이 사망한 우크라이나 사태를 언급하며 “냉전이 종식돼 유럽에 평화가 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틀렸다”고 개탄했다.한편, 개신교 목사의 딸인 메르켈 총리는 이날 부상으로 프란치스코 성인의 묘실에 놓인 유리 램프의 모형본을 건네받자 “영감을 줄 이 램프를 내 책상 위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2018.05.13 I 원다연 기자
  • 요동치는 국제유가…미국의 對이란 제재가 변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국제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미국의 이란 핵협정(JCPOA, 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로 이란의 원유 수출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돼서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충돌 발생 등 정정불안도 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유럽연합(EU)이 대(對)이란 제재를 가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해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08달러(3.0%) 급등해 71.1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14년 11월 이후로 3년 6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2.37달러(3.17%) 오른 77.22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를 끌어올린 것은 이란에 대한 미국의 석유 수출 제재가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중 3번째로 많은 원유 생산량의 이란은 국제 원유시장 공급량의 3~4%를 차지하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의 제재가 이뤄질 경우 이란의 원유 수출은 단기적으로 일평균 30만~4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2년 대이란 제재 당시엔 이란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100만배럴 가량 감소했으며, 국제유가가 약 15% 급등했다. 중동 지역의 정정불안도 영향을 끼쳤다. 이스라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협정 탈퇴를 발표한 지 2시간이 지나지 않아 시리아 다마스쿠스에 다수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후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는 이란은 골란고원에 있는 이스라엘군 초소에 20여발의 로켓을 발사해 맞대응했다. 골란고원은 1967년 6월, 이스라엘과 아랍 사이의 이른바 ‘6일 전쟁’으로 이스라엘에 점령된 시리아 영토다.그러나 유가 상승에 베팅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EU마저 대이란 제재에 동참하면 이란의 원유 수출이 하루 60만~70만배럴씩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예측되나, 미국을 제외한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 등 5개국은 대이란 제재를 해제 상태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미국이 재협상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제재 부활 유예기간인 3~6개월 내 미국이 협정에 복귀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 역시 유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로 꼽힌다. 이외에도 이란의 라이벌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날 “이란의 수출 차질에 따른 공급 부족분 만큼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약속해 유가 급등 우려를 완화시켰다.
2018.05.10 I 방성훈 기자
  • 프랑스·이란 대통령 전화통화.."핵협정 이행 지속 노력"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통화를 하고 2015년 체결된 이란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해나가기로 했다고 엘리제 궁이 밝혔다. 엘리제 궁은 이날 오후 양국 정상의 통화 직후 성명을 내고 “양국 대통령이 핵 합의의 지속적 이행과 지역안정 유지를 목표로 모든 당사국과 함께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전날 미국 정부는 2015년 7월 이란과 미국·영국·프랑스·독일·중국·러시아가 체결한 핵합의인 JCPOA의 탈퇴를 선언하고, 그동안 중단한 이란제재를 90일과 180일의 유예기간이 끝나는 대로 재개하기로 했다.마크롱 대통령은 아울러 이번 통화에서 이란 측에 프랑스가 현 핵합의가 만료되는 2025년 이후에도 이란의 핵·탄도미사일 개발을 억제할 새로운 핵합의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도 전달했다고 엘리제궁은 밝혔다. 마크롱은 최근 미국 국빈방문에서 2025년 이후 이란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제한, 중동 내 주요 위기(시리아, 예멘 내전)에서 이란의 역할 재고 등 3개 사항이 새로운 핵합의에 포함되도록 하는 방안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제시한 바 있다. 프랑스와 이란 외무장관은 이른 시일 내에 만나 이런 방안들을 포함해 미국의 핵합의 탈퇴 이후 상황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엘리제궁은 전했다.
2018.05.10 I 이준기 기자
  • 러시아 겨냥 미 2함대 7년만에 부활...신냉전 가속되나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미국을 주축으로 한 서방과 러시아 간 긴장이 고조되는 ‘신냉전’ 구도가 뚜렷해진 가운데 미국 해군이 점증하는 러시아의 잠재적 위협에 대처하려고 제2함대를 7년 만에 부활시켰다.미국 해군은 북대서양을 관할하는 제2함대를 재편성한다고 AFP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11년 해체된 이후로 7년 만이다.2함대는 버지니아 주 노퍽 해군기지에 사령부를 두고, 북대서양 지역의 군함과 군용기 등을 총괄하게 된다. 사령부 본부를 먼저 꾸리고 다른 함대에서 차출한 항공모함을 비롯한 군함, 항공기, 병력 등을 배치받을 전망이다.2함대는 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인 1945년 12월 제8함대 산하 제2임무부대로 출범했다가 1950년 2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지원을 목적으로 2함대로 격상됐다. 이후 냉전 시대 대서양 수역을 관할하면서 NATO가 대서양 제해권을 다지는데 주도적 역할을 맡았다.그렇지만 2011년 당시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국방예산 절감 등을 이유로 해체했다. 러시아의 위협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논리도 작용했다. 당시 해체 직전에는 군함 126척, 항공기 4천500대, 9만 명 병력이 배속됐었다.따라서 이번 조치는 오히려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존 리처드슨 해군참모총장은 성명에서 “국가방위전략 측면에서 강대국 간 경쟁의 시대로 되돌아가고 있다”면서 “안보 환경이 더 도전적이고 복잡하게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특히 북대서양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제2함대를 재편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러시아를 겨냥한 셈이다.2함대의 부활로 북대서양에서 냉전 시절 미국과 러시아의 군사적 대립 구도가 다시 재현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NATO 차원에서도 러시아의 잠재적 군사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대서양 합동군사령부를 창설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2함대 사령부가 있는 노퍽 기지가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NATO 관계자는 영국 BBC 방송에 “러시아가 북대서양과 발틱해, 북극해에서 해군 초계 활동을 늘려가고 있다”며 “러시아의 잠수함 활동도 냉전 이후 최대 수준”이라고 밝혔다.외교적으로도 러시아의 시리아 지원, 전직 러시아 이중스파이를 대상으로 한 암살 기도 등으로 미국 등 서방과 러시아 사이의 관계도 악화한 상태다.
2018.05.06 I 문화팀 기자
한국, 내년 아시안컵서 중국·키르기즈스탄·필리핀과 한 조
  • 한국, 내년 아시안컵서 중국·키르기즈스탄·필리핀과 한 조
  • 아시안컵 조추첨식을 마친 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우승 트로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대표팀이 내년 1월 아시안컵에서 상대할 팀이 정해졌다.아시아축구연맹(AFC)은 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2019 AFC 아시안컵 조추첨식을 개최했다. 한국은 중국, 키르기즈스탄, 필리핀과 함께 C조에 속하게 됐다.4월 FIFA 랭킹 61위로 아시아 국가 중 네 번째를 기록한 한국은 1번 포트에 속해 UAE, 이란, 호주, 일본, 사우디아라비아는 조별리그에서 피했다. 여기에 중동 국가와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 비교적 까다로운 상대도 피해가게 됐다.내년 1월 UAE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는 총 24개국이 참가한다. 종전 16개국에서 8개국이 늘어났다. 4팀 씩 6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진행해 각 조 1,2위는 16강에 직행하고 조 3위를 차지한 6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팀이 추가로 16강에 간다.한국은 역대 아시안컵에서 1,2회 대회인 1956년과 1960년에 우승을 차지했다. 가장 최근 열렸던 2015년 호주 대회에서는 결승에서 호주와 만나 연장 접전 끝에 1-2로 져 준우승했다.신태용 감독은 “조 추첨 결과에 만족한다”며 “가장 경계해야 할 팀은 중국이다. 처음 출전하는 필리핀과 키르기스스탄은 무난히 이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5년 아시안컵에선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2019년 아시안컵에선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들고 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2019 AFC 아시안컵 조추첨 결과A조 : UAE 태국 인도 바레인B조 : 호주 시리아 팔레스타인 요르단C조 : 대한민국 중국 키르기즈스탄 필리핀D조 : 이란 이라크 베트남 예멘E조 :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레바논 북한F조 : 일본 우즈베키스탄 오만 투르크메니스탄
2018.05.05 I 이석무 기자
쌀 원조받던 한국, 10일부턴 쌀 원조국 된다
  • 쌀 원조받던 한국, 10일부턴 쌀 원조국 된다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농협이 18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 관내 농가에서 ‘17년산 벼 수확 시연회 및 쌀값 안정 추진 결의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한 농민이 수확한 벼를 보이고 있다.[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식량이 부족해 쌀을 원조받던 우리나라가 내주 다른 나라에 쌀을 주는 공여국으로 변신한다. 수여국에서 공여국이 되는 첫 번째 나라다.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10일 오전 전북 군산항에서 원조용 쌀을 실은 선박이 출발하는 출항식을 연다고 밝혔다. 김현수 농식품부 차관 등 관계자도 참석한다.농식품부는 지난해부터 세계식량계획(WFP), 외교부와 협의해 내전 중인 중동 예멘과 시리아, 가뭄과 난민 유입에 어려움을 겪는 아프리카 케냐, 에티오피아, 우간다 5개국이 쌀 5만t을 지원키로 하고 올 들어 관련 절차를 준비해 왔다. 한국은 1963년 WFP로부터 식량 원조를 받았었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주요 식량원조 국가로 거듭나며 국제사회 인식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어려울 때 도움을 받았던 한국전 참전국 에티오피아에 우리가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농식품부는 또 최근 감자, 무 등 가격 급등 농축산물의 가격 안정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추진한다.◇주간주요일정△5월8일(화)10:00 국무회의(차관, 서울)△5월10일(목)10:00 살 원조 출항식(차관, 군산)△5월11일(금)09:30 한-IFAD 총재 포럼(차관, 서울)10:20 IFAD 총재 면담(차관, 서울)11:30 콜롬비아 농업부 장관 면담(차관, 서울)15:30 국장회의(차관, 세종)◇주간보도계획△5월7일(월)11:00 FAO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11:00 농림사업정보시스템(AgriX) PIMS*(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 획득11:00 퇴직공무원, 농식품 안전·품질 파수꾼 되다!△5월8일(화)11:00 올리고당 끈적임 없이 간편하게 사용11:00 제5회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 개최 추진△5월9일(수)06:00 도심 속에서 우리 밀을 체험하다11:00 주요 농산물 수급 상황 및 관리 대책11:00 밭작물의 스마트한 물관리 기술 개발11:00 ‘18년 5월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 선정결과 보도11:00 하절기 대비한 산란계 농장의 위생·안전 관리 강화△5월10일(목)06:00 PLS 전면시행 대비 중앙-지자체 합동 T/F 개최06:00 국립종자원, 개도국에 식물품종보호 심사기술 전수11:00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우리쌀 5만t 원조관련 출항 기념식 개최11:00 살균소독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적 바이오필름 저감기술△5월11일(금)06:00 2017년 인삼통계자료집 발간
2018.05.05 I 김형욱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분기 실적 부진 예상..목표가↓-NH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NH투자증권은 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에 대해 실적부진이 예상된다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4만8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하향했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지상방산부문의 매출부진과 압축기, CCTV 부문의 적자가 지속되며 1분기영업적자 -220억이예상된다”며 “하지만 2분기부터는 방산부문 매출 증가 및 민수부문 실적개선으로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압축기 부문은 전방산업 개선으로 2분기부터 외형성장과 이익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CCTV부문은 인력재배치 등 비용절감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하반기 베트남공장 가동으로 추가적인 원가절감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수부문의 이익개선과 방산부문 매출증가로 2분기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유 연구원은 “시리아 지역을 중심으로 중동지역 긴장감이 고조되며 동사의 주력제품인 자주포 및 비호복합 수출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중동지역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터키, 인도, 이집트 등에서도 수출물량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이어 “남북관계 개선에 따라 육상타격 무기의 추가 전력화에 대한 필요성이 낮아졌지만 장갑차는 2016년 이미 전력화 완료됐고 자주포는 2019년 상반기 종산이 예정돼 있다”며 “무기체계 현대화에 따른 기납품된 육상무기 성능계량·MRO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해외수출도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8.05.04 I 오희나 기자
유가 상승에도 부진한 정유株…왜?
  • 유가 상승에도 부진한 정유株…왜?
  • 자료=마켓포인트 제공[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중동발(發)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정유주(株)에 대한 수혜 기대감도 높아졌다. 하지만 주가는 기대감을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국내 정유사들의 중동 원유 수입 비중이 높아 향후 원유 확보에 차질이 예상되는 데다 1분기 실적 부진이라는 악재까지 겹쳤기 때문이다.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정유주는 올 상반기 대체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S-Oil은 지난 3월 초부터 두 달 만에 11.9% 내렸다. 같은 기간 GS(078930)도 4.91% 빠졌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지난달 초부터 하락세를 이어오다 전날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면서 겨우 반등에 성공했다.국제유가는 최근 상승세다. 두바이유는 지난달 19일 배럴당 70.75달러를 기록하며 201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70달러를 돌파했다. 이후에도 7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시리아 내전을 비롯해 미국의 이란 핵 협정 탈퇴 가능성, 경제위기에 빠진 베네수엘라의 국제통화기금(IMF) 퇴출 등에 따른 것이다.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지속적인 감산합의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일반적으로 유가 급등은 정유업계에 호재로 작용한다. 실제로 미국 정유사인 쉐브론과 엑손모빌, BP 등의 주가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국내 정유주는 이와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이 높아 원유 확보에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의 대이란 수입 규모는 지난해 기준 79억 9000만달러(한화 약 8조 5972억원)로 이중 98%가 원유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란 등 중동에서 원유 수입을 못할 경우 한국 정유사들은 조달원가가 다른 거래소를 확보해야 하는데 조달 비용이 상승할 수 있어 불확실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부진에 대한 실망감도 컸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S-Oil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 4109억원, 2555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기보수에 따른 기회손실과 재고 관련 이익 축소 등이 정유 부문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2018.05.03 I 윤필호 기자
 한·터키 공동언론발표문…양국 FTA, 경제협력 증진의 중요 토대
  • [전문] 한·터키 공동언론발표문…양국 FTA, 경제협력 증진의 중요 토대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에서 한국을 국빈 방문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레젭 타입 에르도안 터키 공화국 대통령은 2일 한·터키 정상회담 이후 전략적동반자 관계를 평가하고 정부 및 민간차원의 교류협력 증진을 골자로 하는 공동언론 발표문을 채택했다. 문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공동언론발표문에서 “대한민국과 터키는 6.25 전쟁 당시 한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함께 싸우며 이룬 형제관계”라면서 “2012년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된 이래로 협력의 지평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제반 분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터키 FTA가 양국 교역의 균형적 확대를 통한 호혜적 경제협력 증진의 중요한 토대가 되고 있다”며 한·터키 FTA의 틀 내에서 서비스투자협정을 조속히 발효시켜 나가고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 및 해운협정 서명을 신속히 완료해 양국간 호혜적 경제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가기로 했다. 다음은 한·터키 공동언론발표문1. ‘레젭 타입 에르도안’터키 공화국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5월 2일부터 3일까지 대한민국을 국빈 방문하였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과 국빈만찬을 통해 우의를 다지고 양국관계 증진 방안에 관해 심도있게 논의하였다.2. 양 정상은 대한민국과 터키공화국이 6.25 전쟁 당시 한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함께 싸우며 이룬 형제관계와 양 국민간 역사적, 정서적 유대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해 온 것을 평가하였다. 특히, 양 정상은 양국관계가 2012년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된 이래로 협력의 지평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제반 분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음을 환영하고, 양국 정부 및 민간 차원의 교류협력을 지속적으로 증진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3. 양 정상은 한-터키 FTA가 양국 교역의 균형적 확대를 통한 호혜적 경제협력 증진의 중요한 토대가 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한-터키 FTA의 틀 내에서 서비스투자협정을 조속히 발효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또한, 양 정상은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 및 해운협정 서명을 신속히 완료하여 양국간 호혜적 경제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가기로 하였다.4. 양 정상은 터키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비전 2023’구상의 성공적 실현을 위해 양측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야부즈 술탄 셀림 대교 (보스포러스 제3대교)의 성공적인 완공에 이어, 차낙칼레 1915 대교 건설사업이 한국기업의 참여 속에 순조롭게 진행되어 양국간 성공적인 인프라 협력의 상징이 되고 있는 것을 환영하였다. 양 정상은 또한 앞으로도 교통, 인프라, 에너지, 방산 등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공동 대응을 위한 양국간 미래 협력에서 과학·기술 및 R&D 분야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이들 분야에서 양국간 전문가 교류를 활성화하고 신규 협력분야 발굴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다.5. 양 정상은 2011년 앙카라에 한국문화원이 개원한 데 이어, 조만간 유누스 엠레 터키 문화원이 서울에 개설될 예정임을 환영하고, 양국간 문화, 관광, 교육 분야 교류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6. 양 정상은 그동안 양국이 양자차원 뿐만 아니라, 다자 및 UN 등 국제기구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온 것을 평가하고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특히, 양 정상은 중견국 협의체로 자리잡은 MIKTA를 강화하고, 정상간 협의체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포함한 MIKTA 협력을 격상시키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국제 경제협력에 있어서 G20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면서, G20 프로세스 내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하였다.7. 에르도안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2018년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고, 역사적인“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선언”채택을 환영하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이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이 없을 것임을 천명하고,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 하에 평화와 번영, 공존의 새 길을 열어나기로 하였음을 강조하였다.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그리고 지속가능한 남북관계 발전의 중요한 전기가 마련되었다고 평가하였으며, 에르도안 대통령은 한반도, 동북아,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기 위한 한국의 노력에 대한 터키의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하였다. 8. 양 정상은 세계 평화와 안정에 대한 공동의 관심을 표명하였으며, 테러리즘, 난민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서도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팔레스타인과 시리아를 포함한 중동 정세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시리아 분쟁 및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항구적인 정치적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시리아 분쟁 해결 및 인도주의적 위기 완화를 위한 터키의 노력을 평가하였다.9. 에르도안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국민들의 환대에 사의를 표한 후, 향후 편리한 시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터키를 방문해 줄 것을 초청하였으며, 문 대통령을 이를 흔쾌히 수락하였다.
2018.05.02 I 김성곤 기자
  • 필리핀-쿠웨이트 ‘가사도우미 전쟁’ 진정 국면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가사도우미 구출작전’으로 촉발된 필리핀과 쿠웨이트 간의 외교갈등이 진정되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양국은 지난달 초 필리핀 외교부가 쿠웨이트에 가사도우미로 취업했다가 고용주에게 학대당한 자국 여성 20여 명을 구출하는 작전을 편 사실이 알려지면서 갈등을 빚어왔다.쿠웨이트 정부는 지난달 26일 자국 내 필리핀 대사를 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해 추방 명령하고 주필리핀 자국 대사를 소환한 데 이어 가사도우미 구출작전에 참여한 자국 내 필리핀 대사관 직원 3명의 체포영장을 발부했다.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이에 맞서 지난달 29일 쿠웨이트에 근로자 송출을 영원히 금지하겠다면서 쿠웨이트에 취업한 자국민에게 귀국을 촉구하는 초강수를 둬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그러나 지난달 30일 양측이 동시에 사태 수습에 들어갔다고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매체를 인용해 연합뉴스가 1일 보도했다.나세르 알수바이 쿠웨이트 외무차관은 “이번 가사도우미 논란은 극히 일부의 사례가 과장됐고 큰 오해로 벌어졌다”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필리핀 정부와 허심탄회하게 계속 대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실버스트 벨로 필리핀 노동부 장관도 “쿠웨이트에 근로자 송출을 영원히 금지하겠다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말은 와전됐다”면서 “근로자 송출금지는 양국이 근로조건에 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하기 전까지만”이라고 입장을 바꿨다.벨로 장관은 또 양국 간 외교갈등을 해소하고 MOA 체결을 위해 오는 7일 외교부 관료들과 함께 쿠웨이트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처럼 양국이 서둘러 갈등을 봉합하기로 한 것은 필리핀 근로자 송출 중단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양측이 모두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고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현재 쿠웨이트에는 26만명에 달하는 필리핀 근로자가 일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7만명이 저임금 가사도우미로 추산된다.필리핀 정부는 지난 2월 쿠웨이트에 사는 레바논-시리아인 부부가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살해한 뒤 1년간 냉장고에 숨겼다가 발각되는 일이 발생하자 쿠웨이트에 근로자 송출을 금지한 바 있다.필리핀 정부는 쿠웨이트에 자국 가사도우미들이 여권과 휴대전화기를 소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인권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2018.05.01 I 안승찬 기자
휘발윳값 더 오르나…韓銀 "유가 추가 상승할 수도"(종합)
  • 휘발윳값 더 오르나…韓銀 "유가 추가 상승할 수도"(종합)
  •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두바이유 현물가의 이번달 추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이후 7거래일째 배럴당 70달러를 넘는 예상 밖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원유 수입국인 우리나라는 중동으로부터 80% 이상 들여온다는 점에서, 두바이유의 가격 추이는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출처=마켓포인트[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에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커졌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최근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를 훌쩍 넘을 정도로 급등하고 있는데, 상방 리스크(당초 전망보다 더 상승하는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다. 국제유가의 변동은 원유 수입국인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韓銀 “국제유가 상방 리스크 다소 확대”한은은 29일 해외경제포커스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셰일오일 증산에도 불구하고 지정학적 불안 등으로 유가의 상방 리스크가 다소 확대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6월물은 배럴당 74.64달러까지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지난해 12월 이후 월 평균 64.2달러→69.0달러→65.4달러→66.5달러 등을 기록했다. 그러다가 4월 들어 70달러대로 확 급등한 것이다. 국내외 주요 기관들의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치다.국내에 큰 영향을 미치는 두바이유도 마찬가지다. 지난 2월(62.8달러)과 3월(63.3달러) 당시만 해도 평균 60달러 초반대에 머물렀으나, 최근 7거래일째 70달러 벽을 넘고 있다. 두바이유가 70달러를 넘은 건 2014년 12월 초 이후 3년4개월여 만이다.이는 당초 예상을 빗나간 것이다. 한은만 해도 ‘셰일오일 밴드효과’를 거론하며 유가의 등락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셰일오일 밴드효과는 국제유가가 대체재 격인 셰일오일의 손익분기점을 기준으로 일정 구간(45~60달러)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것을 말한다.주목할 건 국제유가 상승이 달러화 강세와 동시에 진행되는 ‘이상 현상’이다. 최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번달 중순만 해도 89포인트대였으나, 현재 91포인트로 올랐다.통상 유가와 달러화는 역의 상관관계를 지닌다. 원유 거래는 달러화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달러화 가치가 올라가면 원유 판매자는 자국의 통화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더 싼 가격에 팔아도 이익을 남길 수 있게 된다. 유가 하락 유인이 생긴다는 의미다.그런데 달러화 가치가 오르는 와중에도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건 다른 요인, 다시 말해 중동 지역의 정정 불안이 예상 밖으로 심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최근 미국 프랑스 영국이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에 대응해 시리아의 화학무기 공장 지역 3곳을 공습한 게 대표적이다. 시리아는 원유 생산량은 미미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이란 등 주요 산유국과 인접해 있다. 지리적으로도 중동의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다. 시리아 사태가 ‘중동 갈등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이유다.◇원유 수입국 韓 경제, 유가 리스크 ‘촉각’문제는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한은이 상방 리스크의 확대를 거론한 것도 이같은 의미다.한은 관계자는 “미국의 대(對)이란 경제 제재 재개 가능성이 있고 베네수엘라 시리아 등 주요 산유국의 정정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원유 수입국인 우리나라는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게 됐다. 당장 가계의 타격이 우려된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7일 기준으로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1554.15원으로 상승했다.배럴당 80달러에 가까운 급등세가 지속될 경우 기업의 생산원가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2018.04.29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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