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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바보·거짓말쟁이"…美언론인, 백악관 '뒷얘기' 폭로
  • "트럼프는 바보·거짓말쟁이"…美언론인, 백악관 '뒷얘기' 폭로
  • ‘공포:백악관의 트럼프(Fear:Trump in the White House)’ 저자인 밥 우드워드(왼쪽)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존 켈리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불안정한 바보(idiot)”라고 조롱했다. 또 “미친 도시(crazytown)에 살고 있다”며 백악관 생활을 묘사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과 이해수준이 5~6학년 수준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언을 듣지 않는다”며 사임했던 ‘러시아 스캔들’ 변호사 존 다우드는 “빌어먹을 거짓말쟁이(fucking liar)”라고 격분했다.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이 저술한 신간 ‘공포:백악관의 트럼프(Fear:Trump in the White House)’에 쓰여진 얘기들이다. 워싱턴포스트는 4일(현지시간) 우드워드 이 책의 사본을 입수해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신문은 공개된 내용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밝혔지만 파장은 컸다. CNN은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 백악관 직원 및 행정부 관료들이 전한 백악관 내부의 일상적 불화와 암투가 이전에 알려졌던 것보다 더욱 걱정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우드워드는 1972년 미국 역사상 최대 정치 스캔들 ‘워터게이트’ 사건을 보도해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사임을 이끌어낸 인물이다. 그는 다양한 인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백악관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주요 정책 결정 과정이 어떻게 진행지는지 등 적나라한 뒷얘기들을 책에 담았다. 우드워드의 저서를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다. 게리 콘 전(前)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재임 당시 트럼프 대통령 책상 위에 놓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서한을 몰래 빼냈다. 즉각 발효를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만을 남겨둔 상태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서류가 사라진 것조차 몰랐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상태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많은 돈을 들여 주한미군을 주둔시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물었다. 매티스 장관과 참모들은 “알래스카에서 15분 걸리는 북한 미사일 발사 감지를 주한미군은 7초 안에 할 수 있다”, “우리는 제3차 세계대전을 방지하기 위해서다”라며 설득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해하지 못했다. 매티스 장관은 회의장을 나와 “대통령이 5~6학년의 행동과 이해 수준을 갖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시리아 정부군이 민간인들에게 화학 공격을 단행한 뒤엔 매티스 장관에게 시리아 대통령을 암살하고 당장 공격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매티스 장관은 “즉시 착수하겠다”고 전화를 끊은 뒤 전통적 방식인 공습을 택했다. 이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한 달만에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에게 대북 선제공격 계획을 요청해 당황시켰으며, 참모들의 만류에도 작년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리틀 로켓맨’이라고 비꼬았다. 하지만 매티스 장관, 켈리 비서실장 등 책에 언급된 인사들은 성명을 내고 관련 사실들을 부인·해명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성명에서 “불만을 가진 많은 전직 직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나쁘게 보이게 하려고 말한 것들”이라며 날조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즉각 반발했다. 그는 트위터에 세 사람의 성명을 잇따라 게재한 뒤 “우드워드 책은 이미 매티스 장관과 켈리 비서실장의 반박으로 신뢰를 잃었다. 인용된 내용은 사기, 대중들에 대한 속임수로 만들어졌다. 우드워드는 민주당의 첩자인가? 타이밍을 재는 건가?”라고 적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 보도 이후 책 내용은 미국 언론 대다수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우드워드를 향한 TV방송 인터뷰 요청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간 언론과 대립각을 세웠던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우드워드는 책과 관련해 이날 CBS와 첫 TV방송 인터뷰를 가질 예정이다. 그의 저서는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아마존에선 오는 11일부터 판매된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마존 홈페이지 캡쳐
2018.09.05 I 방성훈 기자
농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 AG 부진 책임지고 전원 사퇴
  • 농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 AG 부진 책임지고 전원 사퇴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남자 농구 대표팀.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민국농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전원 사의를 밝혔다.농구협회는 4일 서울 송파구 협회 회의실에서 제8차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오는 17일 열리는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시리아와 경기가 끝난 뒤 위원회 전원이 물러나기로 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대표팀은 동메달을 획득했고, 남북 단일팀을 구성한 여자 대표팀은 은메달을 따냈다. 남녀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2014년 인천 대회에 비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이었다.아울러 남자 농구 대표팀은 오는 9월 FIBA 월드컵 예선을 대비해 7일 다시 소집된다. 이번 대표팀에는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 가운데 허일영(오리온), 허웅(상무), 허훈(kt) 등 이 빠지고 대신 최진수(오리온), 안영준(SK), 정효근(전자랜드)이 합류했다. 남자 농구 대표팀은 13일 요르단 암만에서 요르단과 원정 경기를 치른 뒤 17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시리아와 홈 경기를 갖는다.▲남자 농구 국가대표 명단감독= 허재 ▲ 코치= 김상식선수= 김선형(SK), 박찬희(전자랜드), 최준용(SK), 이정현(KCC), 전준범(상무), 안영준(SK), 정효근(전자랜드), 최진수(오리온), 김준일(상무), 강상재(전자랜드), 리카르도 라틀리프(현대모비스), 이승현(상무)
2018.09.04 I 이석무 기자
트럼프, 시리아에 反정부군 최종 거점 이들리브 "공격마라" 경고
  • 트럼프, 시리아에 反정부군 최종 거점 이들리브 "공격마라" 경고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주의를 강조하며 시리아 정부에 반(反)정부군의 마지막 거점을 공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이들리브에 무모한 공격을 자행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인들과 이란인들이 이러한 인류의 비극이 될 수 있는 일(이들리브 공격)에 참여하는 것은 커다란 인도주의적 실수가 될 수 있다”며 “수십만명이 죽음을 당할 수 있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시리아 정부군은 최근 이들리브 공격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정부를 지원해왔던 러시아와 이란은 이들리브 공격을 지지하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앞서 “시민들을 방패 삼아 이들리브를 차지한 세력들은 처단해야할 테러리스트 단체”라고 밝힌바 있다.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이날 “이들리브에 잔존하는 테러리스트를 모두 없애야 한다. 해당 지역은 시리아 국민들이 통제하는 곳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이란, 그리고 최근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터키는 오는 7일 이들리브 공격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들리브는 반정부군의 마지막 거점이다. 당초 인구 100만명 가량이 거주했으나 내전 7년 동안 각지에서 난민들이 모여들며 지금은 인구가 300만명을 넘어섰다. 이 과정에서 반정부군도 함께 스며들었으며, 마지막까지 시리아 정부군에 저항하고 있다. 정부군 공격이 시작되면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
2018.09.04 I 방성훈 기자
3분의 2 토막난 리라화…터키채권 수익률 빨간불
  • 3분의 2 토막난 리라화…터키채권 수익률 빨간불
  • [이데일리 이서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터키발(發) 금융위기에 터키 리라화 표시 채권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애를 먹고 있다. 터키 신용등급이 하락한데다 리라화가 연초 이후 달러화 대비 70% 넘게 급락하면서 채권 투자 수익률이 악화일로다. 터키는 외환보유액보다 단기외채 규모가 더 큰 가운데 미국과의 갈등까지 가시화되자 금융위기 상황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터키 채권 저가 매수도 쉽지 않은 상황이란 얘기가 나온다. ◇ 터키 채권, 금리 두배 급등·리리화 70% 급락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터키 채권을 중개하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등 4개 증권사의 터키 채권 중개누적액은 지난달 말 현재 430억원으로 추정된다. 터키 채권 중개누적액은 대부분 AAA등급의 유럽투자은행(EIB), 유럽개발부흥은행(EBRD)에서 발행한 리라화 표시채권에 투자됐다. 10억원 정도만 B+등급으로 하향 조정된 터키 국채에 투자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대부분 지난해 중개한 것들로, 달러 대비 리라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채권평가 수익률도 악화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리라화는 작년말 기준으로 계산하면 달러당 3.79리라에서 지난달 13일 장중 7.13리라로 88%나 급락했다. 최근엔 달러 강세 둔화에 6.54리라로 소폭 반등했으나 여전히 연초보단 70% 넘게 하락한 수준이다. 리라화당 원화값도 연초 280원대에서 최근 160원중반대로 41% 넘게 하락했다. 터키 채권은 1~2년 만기 단기 채권이 주로 팔렸는데 작년까지만 해도 금리가 10% 수준이었으나 최근엔 20% 이상으로 치솟았다. 터키 국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3년 만기 국채금리가 27% 수준으로 1년전(11%)보다 두 배 이상 급등한 영향 등이다. 채권 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하락했단 것을 의미한다.백동숙 한국투자증권 분당PB센터 대리는 “작년에 브라질 등 신흥국 국채 인기에 자산가들 중심으로 터키까지 채권 중개가 이뤄졌는데 터키는 단기부채 비율이 높고 외교 마찰도 있어 당장 투자하기보다 관망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현재는 중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터키 금융위기 장기화 가능성..채권 투자 신중 접근 터키 금융위기가 가시화된 것은 지난달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의 철강,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50%, 20%의 관세를 부과, 기존보다 두 배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이에 리라화 가치는 13일 달러당 7리라를 넘으면서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나오기 전인 9일보다 30% 가량 급락했다. 문제는 터키와 미국의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단 점이다. 2014년 첫 직선제로 대통령이 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독재 정치로 장기 집권 체제를 구축하던 중 2016년 7월 쿠데타를 맞게 된다. 쿠데타는 실패로 돌아갔으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를 그 배후로 지목, 구금하고 있단 점이 미국과 갈등의 단초가 됐다. 이란산 천연가스 수입, 러시아 미사일(S-400) 수입, 시리아 내전 개입 등에서도 마찰을 빚고 있다. 터키 경제 상황도 부실하다. KB증권에 따르면 1년내 만기가 도래하는 터키의 단기외채는 1806억달러, 내년 상반기 예상되는 경상수지 적자까지 감안하면 최소 2600억달러의 외환보유액이 필요한데 6월말 외환보유액은 760억달러 수준이다. 대외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54% 수준인 반면 외환보유액은 15% 수준. 더구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릴까 우려해 아르헨티나처럼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거나 기준금리를 올리는 등의 자본유출 방어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 현재로선 터키가 보호중인 시리아, 이라크 난민을 볼모로 독일 등 유럽에 자금 지원을 요청하는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자금 지원을 하지 않으면 난민을 유럽으로 방출할 것이라고 압박할 가능성이 있단 분석이다. 유동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GDP대비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올 1분기 7%를 돌파했다”며 “현재 수준이라면 내년말 안에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병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터키 채권은 EIB가 발행해 차주가 건전하다고 해도 환손실은 어쩔 수 없다”며 “채권금리 상승에 저가 매력이 높아졌으나 가격의 추가 하락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2018.09.03 I 최정희 기자
  • 독일 켐니츠에서 이민자 찬반 맞불 시위…9명 부상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독일 동부 작센 주의 소도시 켐니츠에서 토요일인 1일(현지시간) 극우세력의 집회와 이들을 반대하기 위한 맞불집회가 동시에 열렸다.극우세력 4500명은 앞서 난민 출신에 의한 독일인 남성 사망 사건에 항의하고 난민을 반대하기 위해 켐니츠의 도심에 모였다. 켐니츠에서는 지난달 26일 거리 축제 참가자 간 다툼이 벌어져 35세 남성이 흉기에 찔려 사망했고, 용의자로 시리아와 이라크 출신 남성 2명이 체포됐다. 경찰이 용의자의 출신 국가를 밝히기 전부터 극우단체는 이민자에 의한 소행으로 규정짓고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관련 소식을 퍼트렸고, 같은달 27일에는 켐니츠에 6천여 명의 극우세력이 몰려들어 폭력집회를 개최,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다. 더구나 극우세력은 숨진 남성이 여성을 보호하려다 사망했다는 거짓 소문을 퍼뜨린 데다, 용의자의 정보 등이 담긴 구속영장을 적극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유포했다. 이날 극우 집회는 제3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과 극우단체 페기다 등이 주도해 열렸다. AfD의 주요 정치인들이 집회에 참여해 선두에 섰다. 이들은 ’우리가 국민이다‘, ’메르켈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다만, 극우 시위대는 좌파 단체를 중심으로 모인 3500명의 맞불 시위대에 가로막혀 거리 행진을 할 수 없었다. 집회 과정에서 극우 시위대 중심으로 폭력 행위가 벌어져 9명이 다쳤다. 양측의 집회 장소와 다소 떨어진 거리에서는 아프가니스탄 출신 남성이 복면을 한 4명의 괴한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다쳤다.경찰은 이날 집회 과정에서 폭력과 재산 피해, 공권력에 대한 저항 등 25건의 불법행위가 벌어졌다고 밝혔다.극우 시위대의 상당수가 집회가 끝난 뒤에도 해산하지 않자 경찰은 물대포를 배치하고 해산을 종용했다. 이날 켐니츠에는 1800명의 경찰력이 배치됐다. 지난달 27일 폭력시위에 경찰이 병력 부족 등으로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연방 정부와 9개의 주 정부에서 경찰력을 파견했다.
2018.09.02 I 원다연 기자
'박항서 매직' 베트남, 메달 보다 값진 희망과 가능성
  • [AG]'박항서 매직' 베트남, 메달 보다 값진 희망과 가능성
  • 1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3~4위전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UAE)의 경기. 승부차기 끝에 UAE에 동메달을 내준 베트남 박항서 감독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가 사상 아시안게임 첫 메달 문턱에서 아쉽게 주저 앉았다. 하지만 아시아 축구 강국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은 충분히 발견했다.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해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비록 시상대는 오르지 못했지만 베트남은 이번 대회에서 화제의 중심이었다. 베트남은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2위에 머물러있다. 아시아에서도 만년 하위팀이었다.하지만 지난해 10월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박항서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전혀 다른 팀이 됐다.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U-23 대표팀을 올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동남아시아 팀이 AFC 주최 대회에서 결승까지 오른 자체가 처음이었다. 박항서 감독은 곧바로 베트남의 영웅으로 떠올랐다.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박항서 감독은 특유의 승부욕과 리더십으로 베트남 축구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반 년이 지나 더욱 탄탄해진 조직력을 구축한 베트남은 돌풍의 팀으로 우뚝 섰다.베트남은 D조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하며 1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이번 대회 결승에 오른 일본을 1-0으로 이기는 파란을 일으켰다.토너먼트에서도 끈끈한 조직력과 스피드를 앞세운 역습 전술을 앞세워 바레인, 시리아를 잇따라 꺾었다. 특히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 8강전 등 5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갈 정도로 수비력이 일품이었다. 4강전에서 한국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베트남의 투혼과 저력은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박항서 감독도 이번 대회를 통해 지난 1월 거둔 베트남의 성과가 결코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코치로서 4강 신화에 힘을 보탰던 박항서 감독은 정작 감독으로선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베트남 진출 후 그의 지도자 인생은 꽃을 피웠다. 경쟁과는 거리가 멀었던 베트남 선수들에게 승부욕을 심어줬다. 그들에게 맞는 전략, 전술을 만들고 숨어있던 잠재력을 끄집어내면서 ‘베트남 축구의 아버지’로 자리매김했다박항서 감독은 “선수들이나 저나 매 경기 베트남 국민을 실망하게 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메달엔 도달하지 못하고 4위에 머물렀다”며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동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선수들에게 더 큰 성장의 밑거름이 될 거라고 믿는다”며 “베트남이 아시아 정상으로 가려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저도 베트남 축구의 발전을 위해 작은 지식이지만 열정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18.09.02 I 이석무 기자
'박항서 매직' 베트남, 첫 메달 놓쳤지만 가능성 확인
  • [AG]'박항서 매직' 베트남, 첫 메달 놓쳤지만 가능성 확인
  • 1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3~4위전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UAE)의 경기. 승부차기 끝에 UAE에 동메달을 내준 베트남 박항서 감독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가 사상 첫 메달은 실패했지만 아시안게임 첫 4강 진출이라는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동메달결정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해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시상대는 오르지 못했지만 베트남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화제가 된 팀이었다. 베트남은 변방인 동남아시아에서도 약체로 평가받던 나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2위로 아시아에서도 만년 하위팀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박항서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전혀 다른 팀이 됐다.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U-23 대표팀을 이끌고 올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일궈냈다. 베트남은 물론 동남아시아 팀이 아시아권 대회 결승에 오른 것 자체가 처음이었다. 박항서 감독은 곧바로 베트남의 영웅으로 떠올랐다.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박항서 감독은 특유의 승부욕과 리더십으로 베트남 축구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반 년이 지난 뒤 더욱 탄탄해진 조직력을 구축한 베트남은 아시안게임에서 무서운 돌풍을 일으켰다.베트남은 D조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하며 1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이번 대회 결승에 오른 일본을 1-0으로 이기는 파란을 일으켰다.토너먼트에서도 베트남은 멈추지 않았다. 끈끈한 조직력과 스피드를 앞세운 역습 전술을 앞세워 바레인, 시리아를 잇따라 꺾었다. 특히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 8강전 등 5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갈 정도로 수비력이 일품이었다.비록 4강전에서 한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지만 베트남이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투혼과 저력은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박항서 감독도 이번 대회를 통해 지난 1월 거둔 베트남의 성과가 결코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코치로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하며 4강 신화에 힘을 보탰던 박항서 감독은 이후 감독으로선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2002 부산 아시안게임 감독을 맡았으나 박지성, 이영표, 이운재 등 월드컵 스타들을 앞세우고도 금메달을 아쉽게 놓쳤다. 이후 K리그와 내셔널리그 등에서 지휘봉을 잡았지만 역시 좋은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하지만 베트남 진출 후 지도자로서의 능력을 마음껏 보여줬다. 승부욕과 거리가 멀었던 베트남 선수들의 잠재력에 불을 붙였다. 베트남 선수들에게 맞는 전략, 전술을 준비하는 동시에 그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면서 진정한 ‘베트남 축구의 아버지’로 자리매김했다.박항서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나 저나 매 경기 베트남 국민을 실망하게 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메달엔 도달하지 못하고 4위에 머물렀다”며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어느 때보다 집중력 있게 경기를 준비했다. 부족한 부분도 있겠지만, 그런 것을 극복하려고 저와 선수들 많이 노력했다“며 ”동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선수들에게 더 큰 성장의 밑거름이 될 거라고 믿는다. 베트남이 아시아 정상으로 가려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저도 베트남 축구의 발전을 위해 작은 지식이지만 열정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18.09.01 I 이석무 기자
  • [스냅타임] 사연을 넘기다...중동의 IS는 왜 생겼을까
  • 이슬람 최대 종교행사인 메카 정기 성지순례(하지)가 지난 19일에 시작했습니다.국내에서는 이슬람이라고 하면 막연히 반감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은데요.이슬람에 대한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가 꼽힙니다. 소멸 단계에 접어든 줄 알았던 IS는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지난달 국내에서도 IS를 홍보하며 외국인들에게 가입을 권유했던 30대 시리아인이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죠. IS는 왜 생기게 된 걸까요.책 '한국인의 시각에서 보는 IS 지하디스트 그리고 이슬람'의 저자는 중동 국가들이 미국에 대해 갖는 반발, 그리고 IS의 탄생에는 '석유'가 있었다고 지적합니다.중동은 석유자원이 풍부하다는 이유만으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이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석유 때문에 서유럽 열강들이 중동을 가만히 두지 않았습니다.아랍권은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앞세워 석유 가격 인상과 감산에 돌입해 원유 가격은 4배 이상으로 폭등합니다. 세계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은 1차 ‘오일 쇼크’가 발생한 것이죠.미국은 이란의 팔레비 왕가를 지원하는 대가로 석유에 대한 독점권을 가지고 있었는데 호메이니 혁명이 발생합니다. 호메이니가 친서방 팔레비 왕조를 무너뜨린 것이죠.서구 입장에서는 이슬람 혁명이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했습니다. 미국은 소수 수니파를 결집해 정권을 장악한 사담 후세인의 이라크를 은밀히 지원해 ‘이란-이라크’ 전쟁을 조장합니다.또 이라크가 1990년 석유를 노리고 쿠웨이트를 침공하자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연합해 이라크를 상대로 걸프전을 치르면서 중동 문제에 본격적으로 개입합니다.이슬람권의 미국에 대한 반발은 거세져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조지 W. 부시 정부는 2003년 사담 후세인 정권이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알카에다를 후원한다는 것을 허위 명분으로 이라크를 침공했습니다.이라크 침공 이후의 혼란은 이슬람주의 무장 세력들을 결집시켰고 현재의 IS까지 생겼습니다. 미국은 2014년 이라크에서 철수했지만 중동의 불안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죠.-'한국인의 시각에서 보는 IS 지하디스트 그리고 이슬람' 중에서[본 카드뉴스는 tyle.io를 통해 제작했습니다.]
2018.08.31 I 한정선 기자
최용수 "박항서 투지와 승부욕, 베트남 강팀 만들어"
  • [AG]최용수 "박항서 투지와 승부욕, 베트남 강팀 만들어"
  • 최용수 SBS 축구 해설위원[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 결국 베트남 박항서 감독과 만나네요. 박항서 감독에 대해 정말 할 이야기가 많은데...”29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한국-베트남 4강전을 앞두고 최용수 SBS 축구 해설위원이 “오늘날의 베트남 대표팀을 만든 박항서 감독의 투지력과 승부욕은 한국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고 견제했다. 최용수 해설위원은 선수 시절에는 코치로, 감독 시절에는 같은 감독 입장으로 박항서를 만나며 오랜 인연을 쌓아왔다. 박항서 감독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최용수는 그에 대해 “축구에 대한 열정과 선수들과의 소통 능력이 매우 좋다. 그런 점이 베트남 대표 팀을 오늘 이 자리에 있게 만든 것 같다.”며 “그는 인간미가 넘치고 마음이 따뜻하지만 승부욕도 강하기 때문에 4강전에선 어떻게 팀을 이끌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이를 뒷받침하듯 최용수 해설위원은 지난 27일 치열했던 우즈베키스탄 전의 생중계 직후에도 베트남-시리아 전을 지켜보며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경기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최용수 해설위원은 경기를 앞둔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도 전했다.선수 시절 1998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을 만나 두 골을 기록하는 등 베트남 축구팀과 자주 상대했던 “상대는 완전히 내려서서 공간을 주지 않는 끈끈하고 조직적인 수비를 하는 팀이다”며 “그들의 밀집수비를 뚫기 위해서는 중앙에서의 콤비네이션 플레이, 좌우 측면에서의 크로스, 중거리 슈팅 등 다양한 공격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세트피스를 최대한 활용하고 상대의 역습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8.08.29 I 이석무 기자
'트럼프와 달리' 터키에 손 내미는 유럽…독일, 긴급지원 검토(종합)
  • '트럼프와 달리' 터키에 손 내미는 유럽…독일, 긴급지원 검토(종합)
  • 터키 리라화(사진=AFP)[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미국의 압박 악재까지 더해지며 비틀거리고 있는 터키 경제에 독일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터키의 위기가 유럽 경제 위기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 그렇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인 목사 구금, 시리아 사태, 이란 제재 등의 사안을 두고 터키에 대규모 제재에 나서겠다고 한 것과는 다른 행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독일 당국은 터키에 긴급 금융지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과 유럽 당국 관계자들은 터키의 경제 위기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한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어떤 형태의 지원이 될지는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지원 방법은 유로존 부채 위기 때 지원됐던 구제금융부터 국영 개발은행의 특별 대출, 쌍방 지원 등 다양한 방식이 가능한 상태다. 특히 독일이 직접 나서는 이유는 터키 경제 위기로 경제 악영향뿐 아니라 중동 지역의 위기감이 고조되면 독일로 이민자들이 몰려오는 것에 대한 우려도 크기 때문이라고 WSJ은 해석했다.독일의 한 정부 관계자는 “우리는 터키의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독일 뿐 아니라 다른 유럽 관계자들도 터키에 대한 우려가 큰 상태다. 프랑스의 브뤼노 르 메르 재정경제부 장관은 전날 “터키의 경제 회복 노력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다만 전문가들은 터키에 대한 지원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이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터키와 비슷한 문제를 겪은 아르헨티나의 경우, 경제 규모가 훨씬 작음에도 지난 6월에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500억달러를 지원받은 바 있다.독일과 터키는 그동안 가까운 동맹국이었지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독재가 계속되면서 양국의 관계는 살짝 멀어졌었다. 그러나 이번 금융지원 계획 등으로 두 나라의 관계도 화해 분위기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내달 28일에 베를린에 방문할 예정이다.이같은 유럽 측의 행보는 미국의 의도와는 반대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 구금 문제를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는 터키를 향해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그는 지난 20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터키와의 협상에서 “양보는 없을 것”이라며 “터키의 행동은 매우 슬픈 일이고, 나는 그들이 끔찍한 실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993년 터키에 입국한 브런슨 목사는 2010년부터 서부 이즈미르에서 교회를 이끌어오다 2016년 10월 테러조직 지원과 간첩죄로 구속된 뒤 현재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브런슨 목사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며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대규모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은 이와 관련한 조치로 터키 정부의 법무장관과 내무장관을 제재 대상에 올렸고, 이어 관세율을 인상하기로 했다.
2018.08.29 I 김경민 기자
김학범 감독·이승모의 눈물...'4강 맞수' 박항서 "울지 않겠다"
  • 김학범 감독·이승모의 눈물...'4강 맞수' 박항서 "울지 않겠다"
  • 김학범 감독과 이승모(사진=KBS2 중계 화면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우스베키스탄을 극적으로 이기고 4강에 진출한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의 김학범 감독과 이승모(포항)가 경기 후 눈물을 보였다.김 감독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4-3으로 승리한 후 방송 인터뷰를 위해 카메라 앞에 섰다.눈시울이 붉어진 김 감독은 승리한 소감을 묻자 한참 침묵을 지키다 눈물을 보이며 “선수들이 열심히 잘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이날 우리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과 골을 주고받으며 연장전까지 가서 페널티킥을 얻어내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 감독도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모든 걸 쏟아낸 듯 서 있던 자리에 무릎을 구부리고 앉았다.그는 눈물의 의미에 대해 “너무 힘들게…”라고 말을 꺼냈다가 고개를 돌리며 “그만 합시다”라고 인터뷰를 마쳤다.김 감독뿐 아니라 ‘스무 살’의 이승모도 눈물을 보였다.이승모는 이날 경기에서 다소 아쉬운 움직임을 보여줬다. 2-1로 앞서다 동점을 허용한 지 2분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승모는 공을 빼앗기며 우즈베키스탄 역습의 시작이 되고 말았다. 그는 끝까지 수비에 나섰지만 공은 황현수의 몸을 맞고 굴절되는 불운까지 더해져 역전 골로 이어졌다.이후에도 이승모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고, 결국 후반 16분 교체됐다. 경기 후 그는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격려를 받으며 눈물을 흘렸다. 큰형의 다독임에 마음을 다잡는 동생의 모습과 같았다.땀에 이어 눈물까지 쏟아내며 4강에 진출한 우리 대표팀은 오는 29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결승 티켓을 놓고 결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기다리고 있겠다. 박항서 감독이 대단한 일을 했다.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라며 박항서 호와의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27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남자 축구 8강 베트남과 시리아의 경기. 연장 승부 끝에 1-0으로 승리한 베트남 박항서 감독이 히딩크 감독을 연상시키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 감독은 4강에서 한국을 만나게 된 데 대해 “울지 않을 것”이라며 “조국은 대한민국이고, 조국을 너무나 사랑한다. 하지만 지금 난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다. 베트남 감독으로서 책임과 임무를 다음 경기에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2018.08.28 I 박지혜 기자
"멈추지 않겠다"…'박항서 매직' 한국 상대로도 통할까
  • [AG]"멈추지 않겠다"…'박항서 매직' 한국 상대로도 통할까
  • 환호하는 박항서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002년엔 4강에서 멈췄지만, 이번엔 멈추지 않겠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4강에 올려놓은 박항서 감독이 한 말이다.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시리아를 연장 승부 끝에 1-0으로 꺾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에 진출했다. 베트남은 4강에서 한국과 격돌한다.베트남 축구대표팀은 그동안 아시안게임에서 2차례 16강에 진출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그러나 박 감독이 대표팀을 맡은 후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하자 베트남 전역에 들썩이고 있다. 그야말로 ‘박항서 매직’이다.베트남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국기를 흔들며 “땡큐 박항서, 땡큐 코리아”라고 환호했다. 이들은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가 하면, 북을 치고 폭죽을 터뜨리는 등 곳곳이 축제 분위기로 달아올랐다.김학범 감독 ‘4강을 향한다’ (사진=연합뉴스)베트남이 시리아와 경기를 하기 전 같은 날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천신만고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둔 김학범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박항서 감독이 좋은 팀을 만들었다. 안정적인 경기를 하고 있다”면서 “올라오게 되면 매우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경기가 끝난 후 박 감독은 “김 감독은 K리그에서 많은 경험을 했고, 잘 알려졌다시피 ‘한국의 퍼거슨’이라 할 정도로 지략가”라면서 “충분히 대표팀을 이끌 수 있는 훌륭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그는 “같은 K리그에서 오랫동안 동료로 해왔기 때문에 조국을 상대로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던 박 감독은 “정말 멋진 경기 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박항서 연호하는 베트남 원정 응원단 (사진=연합뉴스)그러면서 박 감독은 “제 조국은 대한민국이고, 조국을 너무 사랑한다. 하지만 현재는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다. 감독으로서 책임과 임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특히 그는 “2002년 월드컵 4강과 현재 4강의 감회를 비교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2002년엔 코치였고, 지금은 감독이다. 그땐 4강에서 멈췄지만, 이번엔 결코 여기서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한편 한국과 베트남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6시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2018.08.28 I 김민정 기자
  • 터키의 위협.."우리 흔들면 테러·난민위기 위험"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미국과 갈등으로 통화가치 폭락을 겪는 터키가 타협을 택하기보다는 지정학적 ‘무기’를 흔들며 서방을 되레 위협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사위 베라트 알바이라크 재무장관은 27일(파리 현지시간) 파리에서 브루노 르메르 프랑스 경제재무장관과 만난 후 기자회견에서 “정치적 동기에서 나온 조처는 세계 금융시스템뿐만 아니라 세계 무역과 지역(중동) 안정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정치적 동기에서 나온 조처’란 미국이 터키에 구금된 개신교 목사 앤드루 브런슨 석방 등 요구를 관철할 의도로 터키에 단행하는 각종 경제 제재 수단을 가리킨다.이미 미국은 브런슨 목사 구금에 책임을 물어 터키 장관 2명에 대해 제재를 부과했고, 터키산 철강·알루미늄에 ‘2배 관세’를 매기기로 했다. 추가 압박 수단으로는 미국 정부가 터키 국유은행 할크방크에 이란 제재법 위반 혐의로 거액의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앞서 올해 5월 미국 뉴욕남부연방지법은 이란 제재법 회피 혐의로 기소된 할크방크 부행장에게 유죄 판결했다. 알바이라크 장관은 “그러한 조처가 지역 안정을 해치면, 불행히도 테러와 난민위기를 부추기는 혼란을 조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난민 위기의 정치적 파괴력을 잘 아는 터키 고위 인사들은 과거에도 서방과 갈등이 고조될 때마다 자국에 수용한 300만∼350만명의 난민을 압박 도구나 레버리지로 삼는 태도를 보였다. 알바이라크 장관의 이날 발언은 테러와 난민 위협을 부각하며 미국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는 동시에 유럽의 지원을 모색하는 것으로 외신은 분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알바이라크 장관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연합(EU)과 관계 증진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두 정상의 대화는 무역과 투자 등 경제 분야와 시리아 사태에 집중됐다.
2018.08.28 I 이준기 기자
'박항서 매직' 베트남, 시리아 꺾고 4강행...한국과 맞대결
  • [AG]'박항서 매직' 베트남, 시리아 꺾고 4강행...한국과 맞대결
  • 27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베트남과과 시리아의의 경기. 박항서 베트남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베트남 축구의 돌풍을 이끄는 박항서 감독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에서 대한민국과 운명의 대결을 펼치게 됐다.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27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버카시 패트리어트 찬드라바가 스타디움서 열린 시리아와의 남자축구 8강전에서 연장전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연장전 후반 응우옌반또안의 극적인 결승골이 베트남을 4강에 올렸다.이로써 베트남은 자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게임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전까지 베트남의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은 16강이었다. 이미 8강 진출로 새 역사를 썼는데 더 높은 곳까지 오르게 됐다.공교롭게도 베트남은 결승 진출을 놓고 29일 한국과 대결을 펼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베트남의 경기 바로 직전에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4-3으로 이기고 4강에 선착했다.박항서 감독은 조별리그 당시 한국과의 맞대결 가능성에 대해 “내 조국은 대한민국이지만 난 베트남 대표팀의 감독”이라며 “누구를 만나든 간에 베트남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박항서 감독은 지난 1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도 베트남을 사상 최초로 준우승으로 이끌면서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박항서 감독이 아시안게임에서도 베트남 축구의 승승장구를 이끌자 국영 베트남항공이 이날 경기가 열리는 자카르타를 당일로 왕복하는 직항편을 운영할 정도다.바레인을 1-0으로 누르고 8강에 오른 베트남은 중동의 강호 시리아를 상대로 역습 위주 경기를 펼쳤다. 무리하지 않고 먼저 수비를 탄탄하게 가져가는데 주력했다.전반전에는 시리아의 공세에 다시 고전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베트남의 공격 빈도가 높아졌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가다보니 좀처럼 득점이 나지 않았다.전후반 90분 동안 0-0으로 마친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 웃은 쪽은 베트남이었다. 연장 전반전에 몇차례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한 베트남은 연장 후반 3분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렸다.연장전에 교체 투입된 와일드카드 공격수 안둑이 후방에서 길게 연결한 패스를 기습적인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것이 골대를 맞고 튀어 나오자 뒤에서 쇄도하던 응우옌반또안이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귀중한 골을 터뜨린 베트남은 남은 시간 동안 필사적으로 방어에 나섰고 결국 사상 첫 아시안게임 4강이라는 성과를 일궈냈다.
2018.08.28 I 이석무 기자
끝내 눈물 흘린 김학범 감독 "너무 힘들게 이겼다"
  • [AG]끝내 눈물 흘린 김학범 감독 "너무 힘들게 이겼다"
  • 김학범 U-23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천신만고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둔 뒤 김학범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 감독의 눈에는 눈물이 흘렀다.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연장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4-3으로 승리했다.전후반 90분에 연장전 30분까지 120분간 마음을 졸이며 경기를 지도한 김학범 감독은 방송 인터뷰에서 끝내 눈물을 보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김학범 감독은 승리 소감을 묻자 한참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간신히 입을 열어 “선수들이 열심히 잘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조별리그 말레이시아전 패배 이후 4강까지 진출하기까지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김학범 감독은 눈물의 이유에 대해 “너무 힘들게 이겨서”라며 다시 말을 잇지 못했다. 결국 쏟아지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카메라에서 고개를 돌린 채 “그만 합시다”고 인터뷰를 마쳤다.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29일 베트남-시리아전의 승자와 결승 티켓을 놓고 4강 대결을 펼친다.
2018.08.27 I 이석무 기자
추방·망명·부유…현대무용 '난민'을 말하다
  • 추방·망명·부유…현대무용 '난민'을 말하다
  • 미트칼 알즈가이르 안무작 ‘추방’의 한 장면(사진=시댄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현대무용이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던 ‘난민’을 이야기한다. 국제무용협회(CID-UNESCO)가 주최하는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2018, 이하 시댄스)가 올해 21회째를 맞아 ‘난민 특집’을 필두로 전 세계 26개국 60개 단체 53편의 작품을 선보인다.이종호 시댄스 예술감독은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작년 20회까지는 현대무용을 한국에 알린다는 계몽주의적인 생각을 갖고 축제를 준비해왔다면 올해부터는 춤 자체의 미학 또는 춤을 통한 사회정치적 발언 등 한 가지 주제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올해 주제를 ‘난민’으로 정한 것은 국제적인 이슈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함이다. 이 예술감독은 “주변에서 최근 제주에서 있었던 난민 문제 때문에 이를 주제로 정한 것 아니냐고 묻는데 올해 주제와 프로그램은 그전에 이미 정한 상태였다”며 “한국 사회가 난민, 인권, 환경 국제적인 이슈에는 소극적인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 그중 난민을 첫 주제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난민 특집’에서는 난민의 경험과 아픔을 춤으로 풀어낸 작품부터 국내 난민의 실상을 다룬 작품까지 총 8편을 소개한다. 시리아 내전을 피해 프랑스로 건너온 안무가 미트칼 알즈가이르의 ‘추방’, 망명 작곡가 윤이상과 피에르 불레즈의 이야기를 다룬 최은희, 헤수스 이달고의 공동 안무작 ‘망명’, 국내 난민과 함께 작업하는 한국 현대무용단 더 무브의 ‘부유하는 이들의 시’ 등이다.윤성은 더 무브 예술감독은 “난민의 이야기를 가짜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며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피부로 느끼며 그들과 공존하며 같이 가는 방법과 그들이 무엇을 힘들어하는지를 같이 나누고 싶어 직접 난민을 섭외해 무용수들과 같이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작품에는 코드디부아르, 말레이시아 등 출신으로 한국에 체류 중인 실제 난민 5명이 출연한다.최은희, 헤수스 이달고 공동 안무작 ‘망명’의 한 장면(사진=시댄스).‘난민 특집’ 외에도 전 세계의 뛰어난 현대무용 작품을 ‘댄스 프리미엄’과 ‘댄스 모자이크’ 섹션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댄스 프리미엄’에서는 국립무용단 ‘회오리’의 안무가로 국내에 잘 알려진 핀란드 안무가 테로 사리넨의 신작 ‘숨’을 아시아 최초로 공연한다.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은사자상을 수상한 마를레느 몬테이루 프레이타스의 ‘바쿠스-제거의 전주곡’도 아시아 초연한다. ‘무대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홍신자가 데뷔 45주년 맞아 선보이는 신작 ‘거울’도 첫 선을 보인다.‘댄스 모자이크’에서는 스페인 출신 파울라 킨타나, 룩셈부르크 출신 에라 티라바소 등 신진 및 중견 안무가의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11편을 선보인다. 이밖에도 무용 교류 섹션인 ‘댄스 플랫폼’에서는 ‘핫팟(HOTPOT): 동아시아무용플랫폼’ ‘후즈 넥스트Ⅰ,Ⅱ’ ‘아시아 & 아프리카 & 남미 댄스 익스체인지 2018’ ‘시댄스 투모로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이 예술감독은 “예전에는 시댄스를 준비하면서 ‘이 작품을 국내 관객이 이해할 수 있을까’를 고민을 했는데 지금은 관객이 더 앞서갈 정도로 현대무용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양질의 작품으로 한 가지의 철학이나 지향점을 내세우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시댄스는 오는 10월 1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서울 마포구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 서울 동대문구 KOCCA 콘텐츠문화광장에서 열린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시댄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예매는 시댄스 공식 홈페이지, 예술의전당 SAC 티켓, 인터파크 등에서 가능하다.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열린 제21회 서울세계무용축제 기자간담회. 왼쪽부터 안무가 아킨빌레 아율라 마이클, 로바디스 페레스, 윤성은 더 무브 예술감독, 이종호 시댄스 예술감독, 김원 탄츠시어터원즈 안무가, 안무가 픽 소피어뷔, 사라 마리아 사마니에고(사진=시댄스).
2018.08.27 I 장병호 기자
'박항서호' 베트남, 돌풍은 계속된다...바레인 꺾고 8강행
  • [AG]'박항서호' 베트남, 돌풍은 계속된다...바레인 꺾고 8강행
  •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의 돌풍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23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찬드라바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16강에서 바레인을 1-0으로 눌렀다.바레인 선수 1명이 퇴장당해 10명이 싸우는 가운데 베트남은 수적 우위를 앞세워 공세를 이어갔다. 결국 후반 43분 응우옌 꽁 푸엉이 결승골을 터뜨려 승리를 거뒀다.베트남이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 8강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0년과 2014년 대회에선 16강까지 올랐지만 8강 문턱에서 주저앉았다.베트남은 팔레스타인을 꺾고 올라온 시리아와 오는 27일 8강에서 격돌한다. 만약 베트남이 시리아도 제압하고 한국이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이기면 4강에서 맞붙게 된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코치로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하며 ‘4강 신화’를 이끌었던 박항서 감독은 지난 10월 베트남 대표팀 감독에 부임한 이후 베트남 축구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지난 1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동남아시아 국가 최초로 준우승을 차지했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8강까지 진출했다.
2018.08.24 I 이석무 기자
트럼프 "터키에 양보없다..러시아 제재 해제는 검토"(상보)
  • 트럼프 "터키에 양보없다..러시아 제재 해제는 검토"(상보)
  • 사진=AP연합[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2~23일 재개되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전망과 관련, “많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지 않는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단독인터뷰에서 “중국과 무역 분쟁을 끝내기 위한 시간 계획표는 없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위완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추는 식으로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며 “이는 유로화를 조작하는 유럽 국가들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해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러시아가 시리아와 우크라이나 등의 문제에 대해 미국과 협력할 경우 미국의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 구금 문제를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는 터키를 향해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터키와의 협상에서 “양보는 없을 것”이라며 “터키의 행동은 매우 슬픈 일이고, 나는 그들이 끔찍한 실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구금 중인 터키인과 브런슨 목사를 맞바꾸는 방안을 놓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협상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실제 이스라엘은 7월 15일 터키 여성 에브루 오즈칸을 풀어줬다. 그러나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약속한 적이 없다며 그를 가택 연금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터키에 대한 관세 폭탄 등이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그런 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제안이 이란 측으로부터 거부된 데 대해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과의 대화 가능성을 타진해보려는 시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2018.08.21 I 이준기 기자
"트럼프 행정부, 브런슨 목사 석방때까지 터키와 협상 없어"
  • "트럼프 행정부, 브런슨 목사 석방때까지 터키와 협상 없어"
  • 앤드루 브런슨 목사(사진=AFP)[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앤드루 브런슨 목사를 석방할 때까지 터키와 어떤 협상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최근 터키 당국은 터키 국영은행인 할트방크가 미국으로부터 수십억달러 규모 벌금이 부과될 위기에 몰리자, 이를 브런슨 목사 석방과 결부시키려 노력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 당국은 이런 터키의 시도를 거절했으며, 이 문제를 포함해 다른 이슈들도 브런슨 목사가 석방될 때까지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지 않을 계획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미국은 할트방크가 미국의 이란 제재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이와 관련해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양국은 그동안 관련한 벌금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으며, 관계가 나빠지면서 관련 문제에 대한 협의도 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할트방크는 미 재무부의 외화자산관리국 조사에 응했으나, 미국 측은 여기서의 답변만으로는 관련 의혹을 소명하기에 불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국이 터키를 공격한 이유는 양국 간의 미국인 목사 구금, 시리아 사태, 이란 제재 등의 사안을 두고 반목하며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1993년 터키에 입국한 브런슨 목사는 2010년부터 서부 이즈미르에서 교회를 이끌어오다 2016년 10월 테러조직 지원과 간첩죄로 구속된 뒤 현재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브런슨 목사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며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대규모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은 이와 관련한 조치로 터키 정부의 법무장관과 내무장관을 제재 대상에 올렸고, 이어 관세율을 인상하기로 했다.이 탓에 터키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는 등 터키 경제가 흔들렸지만, 미국은 단호한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WSJ은 미국이 추가 제재에 나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2018.08.20 I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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