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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 AG 부진 책임지고 전원 사퇴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남자 농구 대표팀.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민국농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전원 사의를 밝혔다.농구협회는 4일 서울 송파구 협회 회의실에서 제8차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오는 17일 열리는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시리아와 경기가 끝난 뒤 위원회 전원이 물러나기로 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대표팀은 동메달을 획득했고, 남북 단일팀을 구성한 여자 대표팀은 은메달을 따냈다. 남녀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2014년 인천 대회에 비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이었다.아울러 남자 농구 대표팀은 오는 9월 FIBA 월드컵 예선을 대비해 7일 다시 소집된다. 이번 대표팀에는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 가운데 허일영(오리온), 허웅(상무), 허훈(kt) 등 이 빠지고 대신 최진수(오리온), 안영준(SK), 정효근(전자랜드)이 합류했다. 남자 농구 대표팀은 13일 요르단 암만에서 요르단과 원정 경기를 치른 뒤 17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시리아와 홈 경기를 갖는다.▲남자 농구 국가대표 명단감독= 허재 ▲ 코치= 김상식선수= 김선형(SK), 박찬희(전자랜드), 최준용(SK), 이정현(KCC), 전준범(상무), 안영준(SK), 정효근(전자랜드), 최진수(오리온), 김준일(상무), 강상재(전자랜드), 리카르도 라틀리프(현대모비스), 이승현(상무)
- 3분의 2 토막난 리라화…터키채권 수익률 빨간불
- [이데일리 이서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터키발(發) 금융위기에 터키 리라화 표시 채권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애를 먹고 있다. 터키 신용등급이 하락한데다 리라화가 연초 이후 달러화 대비 70% 넘게 급락하면서 채권 투자 수익률이 악화일로다. 터키는 외환보유액보다 단기외채 규모가 더 큰 가운데 미국과의 갈등까지 가시화되자 금융위기 상황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터키 채권 저가 매수도 쉽지 않은 상황이란 얘기가 나온다. ◇ 터키 채권, 금리 두배 급등·리리화 70% 급락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터키 채권을 중개하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등 4개 증권사의 터키 채권 중개누적액은 지난달 말 현재 430억원으로 추정된다. 터키 채권 중개누적액은 대부분 AAA등급의 유럽투자은행(EIB), 유럽개발부흥은행(EBRD)에서 발행한 리라화 표시채권에 투자됐다. 10억원 정도만 B+등급으로 하향 조정된 터키 국채에 투자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대부분 지난해 중개한 것들로, 달러 대비 리라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채권평가 수익률도 악화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리라화는 작년말 기준으로 계산하면 달러당 3.79리라에서 지난달 13일 장중 7.13리라로 88%나 급락했다. 최근엔 달러 강세 둔화에 6.54리라로 소폭 반등했으나 여전히 연초보단 70% 넘게 하락한 수준이다. 리라화당 원화값도 연초 280원대에서 최근 160원중반대로 41% 넘게 하락했다. 터키 채권은 1~2년 만기 단기 채권이 주로 팔렸는데 작년까지만 해도 금리가 10% 수준이었으나 최근엔 20% 이상으로 치솟았다. 터키 국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3년 만기 국채금리가 27% 수준으로 1년전(11%)보다 두 배 이상 급등한 영향 등이다. 채권 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하락했단 것을 의미한다.백동숙 한국투자증권 분당PB센터 대리는 “작년에 브라질 등 신흥국 국채 인기에 자산가들 중심으로 터키까지 채권 중개가 이뤄졌는데 터키는 단기부채 비율이 높고 외교 마찰도 있어 당장 투자하기보다 관망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현재는 중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터키 금융위기 장기화 가능성..채권 투자 신중 접근 터키 금융위기가 가시화된 것은 지난달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의 철강,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50%, 20%의 관세를 부과, 기존보다 두 배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이에 리라화 가치는 13일 달러당 7리라를 넘으면서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나오기 전인 9일보다 30% 가량 급락했다. 문제는 터키와 미국의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단 점이다. 2014년 첫 직선제로 대통령이 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독재 정치로 장기 집권 체제를 구축하던 중 2016년 7월 쿠데타를 맞게 된다. 쿠데타는 실패로 돌아갔으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를 그 배후로 지목, 구금하고 있단 점이 미국과 갈등의 단초가 됐다. 이란산 천연가스 수입, 러시아 미사일(S-400) 수입, 시리아 내전 개입 등에서도 마찰을 빚고 있다. 터키 경제 상황도 부실하다. KB증권에 따르면 1년내 만기가 도래하는 터키의 단기외채는 1806억달러, 내년 상반기 예상되는 경상수지 적자까지 감안하면 최소 2600억달러의 외환보유액이 필요한데 6월말 외환보유액은 760억달러 수준이다. 대외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54% 수준인 반면 외환보유액은 15% 수준. 더구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릴까 우려해 아르헨티나처럼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거나 기준금리를 올리는 등의 자본유출 방어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 현재로선 터키가 보호중인 시리아, 이라크 난민을 볼모로 독일 등 유럽에 자금 지원을 요청하는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자금 지원을 하지 않으면 난민을 유럽으로 방출할 것이라고 압박할 가능성이 있단 분석이다. 유동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GDP대비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올 1분기 7%를 돌파했다”며 “현재 수준이라면 내년말 안에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병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터키 채권은 EIB가 발행해 차주가 건전하다고 해도 환손실은 어쩔 수 없다”며 “채권금리 상승에 저가 매력이 높아졌으나 가격의 추가 하락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 '트럼프와 달리' 터키에 손 내미는 유럽…독일, 긴급지원 검토(종합)
- 터키 리라화(사진=AFP)[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미국의 압박 악재까지 더해지며 비틀거리고 있는 터키 경제에 독일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터키의 위기가 유럽 경제 위기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 그렇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인 목사 구금, 시리아 사태, 이란 제재 등의 사안을 두고 터키에 대규모 제재에 나서겠다고 한 것과는 다른 행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독일 당국은 터키에 긴급 금융지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과 유럽 당국 관계자들은 터키의 경제 위기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한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어떤 형태의 지원이 될지는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지원 방법은 유로존 부채 위기 때 지원됐던 구제금융부터 국영 개발은행의 특별 대출, 쌍방 지원 등 다양한 방식이 가능한 상태다. 특히 독일이 직접 나서는 이유는 터키 경제 위기로 경제 악영향뿐 아니라 중동 지역의 위기감이 고조되면 독일로 이민자들이 몰려오는 것에 대한 우려도 크기 때문이라고 WSJ은 해석했다.독일의 한 정부 관계자는 “우리는 터키의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독일 뿐 아니라 다른 유럽 관계자들도 터키에 대한 우려가 큰 상태다. 프랑스의 브뤼노 르 메르 재정경제부 장관은 전날 “터키의 경제 회복 노력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다만 전문가들은 터키에 대한 지원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이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터키와 비슷한 문제를 겪은 아르헨티나의 경우, 경제 규모가 훨씬 작음에도 지난 6월에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500억달러를 지원받은 바 있다.독일과 터키는 그동안 가까운 동맹국이었지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독재가 계속되면서 양국의 관계는 살짝 멀어졌었다. 그러나 이번 금융지원 계획 등으로 두 나라의 관계도 화해 분위기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내달 28일에 베를린에 방문할 예정이다.이같은 유럽 측의 행보는 미국의 의도와는 반대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 구금 문제를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는 터키를 향해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그는 지난 20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터키와의 협상에서 “양보는 없을 것”이라며 “터키의 행동은 매우 슬픈 일이고, 나는 그들이 끔찍한 실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993년 터키에 입국한 브런슨 목사는 2010년부터 서부 이즈미르에서 교회를 이끌어오다 2016년 10월 테러조직 지원과 간첩죄로 구속된 뒤 현재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브런슨 목사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며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대규모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은 이와 관련한 조치로 터키 정부의 법무장관과 내무장관을 제재 대상에 올렸고, 이어 관세율을 인상하기로 했다.
- 추방·망명·부유…현대무용 '난민'을 말하다
- 미트칼 알즈가이르 안무작 ‘추방’의 한 장면(사진=시댄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현대무용이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던 ‘난민’을 이야기한다. 국제무용협회(CID-UNESCO)가 주최하는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2018, 이하 시댄스)가 올해 21회째를 맞아 ‘난민 특집’을 필두로 전 세계 26개국 60개 단체 53편의 작품을 선보인다.이종호 시댄스 예술감독은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작년 20회까지는 현대무용을 한국에 알린다는 계몽주의적인 생각을 갖고 축제를 준비해왔다면 올해부터는 춤 자체의 미학 또는 춤을 통한 사회정치적 발언 등 한 가지 주제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올해 주제를 ‘난민’으로 정한 것은 국제적인 이슈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함이다. 이 예술감독은 “주변에서 최근 제주에서 있었던 난민 문제 때문에 이를 주제로 정한 것 아니냐고 묻는데 올해 주제와 프로그램은 그전에 이미 정한 상태였다”며 “한국 사회가 난민, 인권, 환경 국제적인 이슈에는 소극적인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 그중 난민을 첫 주제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난민 특집’에서는 난민의 경험과 아픔을 춤으로 풀어낸 작품부터 국내 난민의 실상을 다룬 작품까지 총 8편을 소개한다. 시리아 내전을 피해 프랑스로 건너온 안무가 미트칼 알즈가이르의 ‘추방’, 망명 작곡가 윤이상과 피에르 불레즈의 이야기를 다룬 최은희, 헤수스 이달고의 공동 안무작 ‘망명’, 국내 난민과 함께 작업하는 한국 현대무용단 더 무브의 ‘부유하는 이들의 시’ 등이다.윤성은 더 무브 예술감독은 “난민의 이야기를 가짜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며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피부로 느끼며 그들과 공존하며 같이 가는 방법과 그들이 무엇을 힘들어하는지를 같이 나누고 싶어 직접 난민을 섭외해 무용수들과 같이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작품에는 코드디부아르, 말레이시아 등 출신으로 한국에 체류 중인 실제 난민 5명이 출연한다.최은희, 헤수스 이달고 공동 안무작 ‘망명’의 한 장면(사진=시댄스).‘난민 특집’ 외에도 전 세계의 뛰어난 현대무용 작품을 ‘댄스 프리미엄’과 ‘댄스 모자이크’ 섹션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댄스 프리미엄’에서는 국립무용단 ‘회오리’의 안무가로 국내에 잘 알려진 핀란드 안무가 테로 사리넨의 신작 ‘숨’을 아시아 최초로 공연한다.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은사자상을 수상한 마를레느 몬테이루 프레이타스의 ‘바쿠스-제거의 전주곡’도 아시아 초연한다. ‘무대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홍신자가 데뷔 45주년 맞아 선보이는 신작 ‘거울’도 첫 선을 보인다.‘댄스 모자이크’에서는 스페인 출신 파울라 킨타나, 룩셈부르크 출신 에라 티라바소 등 신진 및 중견 안무가의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11편을 선보인다. 이밖에도 무용 교류 섹션인 ‘댄스 플랫폼’에서는 ‘핫팟(HOTPOT): 동아시아무용플랫폼’ ‘후즈 넥스트Ⅰ,Ⅱ’ ‘아시아 & 아프리카 & 남미 댄스 익스체인지 2018’ ‘시댄스 투모로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이 예술감독은 “예전에는 시댄스를 준비하면서 ‘이 작품을 국내 관객이 이해할 수 있을까’를 고민을 했는데 지금은 관객이 더 앞서갈 정도로 현대무용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양질의 작품으로 한 가지의 철학이나 지향점을 내세우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시댄스는 오는 10월 1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서울 마포구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 서울 동대문구 KOCCA 콘텐츠문화광장에서 열린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시댄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예매는 시댄스 공식 홈페이지, 예술의전당 SAC 티켓, 인터파크 등에서 가능하다.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열린 제21회 서울세계무용축제 기자간담회. 왼쪽부터 안무가 아킨빌레 아율라 마이클, 로바디스 페레스, 윤성은 더 무브 예술감독, 이종호 시댄스 예술감독, 김원 탄츠시어터원즈 안무가, 안무가 픽 소피어뷔, 사라 마리아 사마니에고(사진=시댄스).